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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과의사’ 이수진 “둘째? 이미 폐경”

    ‘치과의사’ 이수진 “둘째? 이미 폐경”

    치과의사 이수진이 재혼, 임신에 대해 이야기했다. 2일 이수진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가족조차 질투를 해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 속 이수진은 팬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남자 친구에 대한 질문에 “좋은 남자가 오면 좋은거고 안 오면 마는거고”라며 “이젠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수진은 재혼에 관한 질문에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그는 “자식이랑 갈등 겪으면서 하는 결혼 생활이 ‘과연 행복할까’라는 생각이 든다”며 재혼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수진은 “옛날에는 남자를 못 꼬셔서 연애를 못 했다”며 “연애한 적은 많지만 잘 못했다. 마음 다쳐가면서 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이젠 기술력은 갖고 있는데 꼬시고 싶은 남자가 없다”고 말했다.“재혼하면 아이를 낳으실건가요”라는 물음에 이수진은 “아이를 낳기엔 늦었죠. 끝나버렸어요. 기회를 놓쳤어요”라며 폐경을 맞았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그는 “대신 둘째 안 낳고 많이 놀았다”며 의연한 태도로 말했다. “냉동난자 하시지”라는 댓글에 그는 “냉동 난자가 우리 땐 없었다”며 “그 말이 유행했을 때 난 이미 폐경을 맞았다”고 전했다. 이수진은 “딸이 동생 생기는 걸 싫어한다”고 밝혔다. 동생이 태어나면 다시 자궁으로 밀어 넣는다고 했다고. 그는 “내 사랑 독점하겠다더니 지금 밖에 있다”며 서운한 기색을 내비쳤다. 한편 1969년으로 올해 53세가 된 이수진은 이혼 후 딸을 혼자 키우고 있다. 그는 최근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출연해 눈물의 가족사를 고백한 바 있다. 그러나 방송 출연 후 “어머니가 호적에서 파버렸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 “마스크 벗어봐요” “텔레비전이랑 달라”…박지현 첫 의총서 벌어진 일

    “마스크 벗어봐요” “텔레비전이랑 달라”…박지현 첫 의총서 벌어진 일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 발언 부적절 논란설 의원 “친교 표시 차원” 해명박 위원장, 웃음 외 반응 없이 자리로 돌아가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1일 의원총회에서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얼굴을 보고 싶으니 마스크를 벗어달라”고 말해 논란이다.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국회 예결위 회의장에서 열린 제80차 정책의원총회에서 민주당 의원들과 첫 ‘대면식’을 했다. 이날 의총은 지난 13일 공동비대위원장으로 임명된 박 위원장이 민주당 의원 전원과 처음 대면하는 자리였다. 20대인 박 위원장이 공동 비대위원장으로 비대위에 합류한 후 18일 만에 이뤄진 자리다. 이날 설훈 의원 발언을 두고 일각에선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마스크 착용한 박 위원장에 “얼굴 몰라요” 4분30초가량의 연설을 진행한 박 위원장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박 위원장이 말을 마치고 자리로 돌아가려고 하자 의원석에서는 “얼굴을 잘 몰라요. 마스크 벗은 모습을 좀 보고 싶다. 진짜 몰라요”라는 발언이 들렸다. 이는 회의장 1층 맨 뒷줄에 앉은 5선 설훈 의원이 한 발언이다. 의총 진행을 맡은 이수진 원내 대변인이 “얼굴을 모르신다고요?”라고 묻자 설 의원은 “네 좀 봤으면 좋겠는데. 잠깐만 벗으면 될 것 같은데”라고 답했다. 설 의원의 언급은 박 공동 비대위원장을 실제 대면할 기회가 없었기에 얼굴을 보고 싶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박 위원장 지위·대면식 자리에 어울리지 않는 부적절 발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텔레비전이랑 달라” 발언도박 위원장, 대답 없이 자리로 돌아가 설 의원의 발언에 좌중에선 “텔레비전에서 나온 거하고 달라”와 같은 호응성 발언도 나왔다.  이에 이 원내대변인은 “선거 때 많이 봤습니다”라며 상황을 마무리했다. 박 위원장은 처음에는 잠시 웃음을 터트렸다가 아무 대답 없이 자리로 돌아갔다. 설 의원은 당시 발언 의도에 대해 묻는 언론 질문에 “그간 만날 기회가 없어서, 가까이 간 적이 없어서 보고 싶다는 취지로 말한 것이다”라며 “얼굴이 어떻게 생긴 지 한번 봐야 할 것 아니냐”라고 해명했다. 그는 “박 위원장이 대꾸를 안 하기에 ‘내가 잘못 말했나’라는 생각이 들긴 했다”라며 “선의로, 친교의 뜻으로 보자고 했는데 그렇게 받아들이진 않은 것 같다”고 했다. ● 박 위원장 “변화하지 않으면…”“절박함 필요” 강조 현장에서는 별다른 관련 지적이 공개적으로 나오지 않았다. 이 대변인도 바로 다음 순서인 박홍근 원내대표 인사말을 진행했다. 한편 박 위원장은 이날 의총 연설에서 “처음으로 민주당 모든 의원님을 한 자리에서 뵙고 인사드리게 됐다”며 “너무나 막중한 자리를 맡아 처음엔 솔직히 어리둥절했지만 많은 의원이 도와주신 덕에 잘 견뎌내고 있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한 “다른 의견을 가진 의원들도 있겠지만 대선 패배의 결정적 원인 중 하나는 부동산 표심이라는 데 동의하지 않는 분은 없을 것이다”라며 “지금이 마지막 기회다. 변화하지 않으면 모두 죽는다는 절박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민주당, 文 퇴임 전 ‘검수완박’ 속도… 檢 “부정부패 수사 손발 묶는 개악”

    민주당, 文 퇴임 전 ‘검수완박’ 속도… 檢 “부정부패 수사 손발 묶는 개악”

    수사권 전면 박탈… 공소청 변경尹 취임 후 거부권 행사 전 ‘대못’법조계 “공소유지 능력에 의문” 더불어민주당이 새 정권 출범에 앞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마무리 짓겠다는 의지를 내비치자 검찰 내부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연이어 흘러나오고 있다. 법조계에서도 검수완박이 이뤄지면 중대범죄의 공소유지가 어려워지는 등 부작용이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민주당은 검수완박과 관련해 복수의 법안을 발의해 둔 상태다. 2020년 12월에 김용민 의원, 지난해 2월에 황운하 의원, 지난해 5월에는 이수진 의원이 중대범죄수사청 관련 법안을 각각 발의했다. 법안의 골자는 비슷하다. 검경수사권 조정을 통해 6대 중대범죄(부패·경제·공직자·선거·방위사업·대형참사)만 남은 검찰의 직접 수사권을 모조리 중대범죄수사청에 넘기는 것이다. 아울러 나머지 일반 사건은 일선 경찰과 국가수사본부에서 다루게 되고, 고위공직자 비위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서 수사하도록 조정하는 방안이다. 수사 기능이 완전히 없어지는 검찰은 공소청으로 바뀌어 기소와 공소유지만을 담당하게 된다. 민주당에선 새 정부 출범 전에 속도전에 나서겠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하면 국회서 법안이 통과되더라도 대통령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검찰이 민주당 인사를 향한 ‘보복 수사’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에 선제적으로 대처하자는 기류도 존재한다. 검찰에서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더 나아질 것도 없는 ‘검찰 개악’을 민주당이 밀어붙이고 있다는 것이다. 수도권 지역의 한 평검사는 “검경수사권 조정을 해서 나아진 것이 별로 없어 보이는데 또 이러는 것은 국민을 볼모로 인질극을 벌이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중대범죄수사청을 만들더라도 결국 수사에 유능한 검찰 출신들이 뽑혀 결국 검수완박 이전으로 돌아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검찰 간부도 “입법 후 사실상 2~3년 뒤에 기관이 만들어지면 윤 당선인이 기관장 등을 뽑기 때문에 민주당에도 좋은 선택은 아니다”라면서 “정말 능력 있고 열심히 하는 검찰을 키워야지 계속 검찰의 존재 이유를 부정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법조계에서도 우려가 적잖다. 수사 기능이 전혀 없는 조직이 공소유지를 제대로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것이다. 아울러 검경수사권 조정이 이제 갓 1년을 지난 시점에 또다시 수사권을 손대는 것은 성급한 결정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검찰 출신 김종민 변호사는 “권력형 비리나 부정부패를 수사해야 할 검찰의 손발을 묶는 것이 검수완박”이라고 지적했다.
  • ‘172석 민주’ 주류 우뚝 선 친명 “8월 전대서 친문과 주도권 싸움”

    ‘172석 민주’ 주류 우뚝 선 친명 “8월 전대서 친문과 주도권 싸움”

    대선 통해 이해찬계·초선 흡수 박홍근, 친명·친문 모두 안배 수석부대표에 진성준·박찬대 전해철·황희·박범계 복귀 땐 힘 받은 친문과 당권 경쟁 치열 이재명계가 20대 대선을 거치면서 더불어민주당의 주류 세력으로 거듭난 것으로 나타났다. 박홍근 원내대표 선출로 우뚝 선 친명(친이재명) 그룹은 비상대책위원회와 원내 주요 보직을 차지하며 몸집을 불리고 있다. 대선에서 1% 포인트 이내의 근소한 차이로 패배해 득표력을 인정받은 이재명 전 대선후보의 위상이 당내 권력 지도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친문(친문재인)은 21대 총선 이후 친명, 친낙(친이낙연)으로 일부가 떨어져 나갔다. 당내에서는 오는 8월 전당대회에서 친명과 친문이 정면으로 충돌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서울신문이 28일 민주당 비대위와 원내 인선을 분석한 결과 친명이 핵심 당직을 차지한 가운데 친문, 친낙, 친정(친정세균)계도 포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정성호·김영진·김병욱·임종성·문진석·김남국 의원과 이규민 전 의원 등 ‘7인회’에 불과했던 친명계는 이해찬계, 박원순계, ‘처럼회’ 등의 초선 친문 그룹이 합류하며 세력이 커졌다. 지난 25일 원내대표 경선에서 초선과 재선의 압도적 지지를 받은 박 원내대표는 초·재선을 원내대표단에 전진 배치했고, 친문 의원도 중용하며 탕평 인사의 모양새를 갖췄다. 선임부대표로 김정호(경남 김해을)·신정훈(전남 나주시·화순군) 의원을 임명함으로써 지역도 안배했다.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견제 능력, 소통 역량, 당내 화합을 기준으로 지역별·세대별·성별 등을 고려해 인선을 마무리했다”고 설명했다. 진성준 원내 운영 수석부대표와 박찬대 원내 정책 수석부대표는 각각 친문과 친명으로 분류된다. 박 의원은 지난해 대선 경선부터 이재명 캠프에서 대변인을 맡았다. 원내대변인도 친문과 친명으로 배분했다. 오영환 의원은 이낙연 캠프에서 수행실장을, 이수진(비례) 의원은 이재명 캠프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이날 발표한 원내대표단도 친명과 친문 인사가 두루 자리한 가운데 민형배 정무부대표, 이동주 민생부대표, 천준호 기획부대표, 최기상 법률부대표 등 친명 의원이 눈에 띈다. 앞서 구성된 비대위엔 한병도 수석부대표를 제외한 윤호중 원내대표단이 그대로 합류했다. 김성환, 조오섭, 신현영 의원 등이 비대위에 포함됐고 친명 그룹이 추가된 모양새다. 이 전 후보의 설득으로 비대위원장을 수락했다고 밝힌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 조응천·이소영·채이배 비대위원도 친명에 가깝다. 이 전 후보의 측근 그룹 7인회 소속으로 사무총장을 맡았던 김영진 의원은 이날 윤호중 비대위원장에게 사의를 표명했고, 김민기 의원이 신임 사무총장에 임명됐다. 이로써 7인회 누구도 전면에 나서지 않게 됐다. 이 밖에도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장에는 김태년, 전략공천관리위원장에는 이원욱 의원이 임명됐다. 한 중진 의원은 “당분간은 이 전 후보 중심의 당 운영이 불가피하다”며 “친문 그룹은 대선 이후 구심점이 없는 상태”라고 했다. 반면 친명으로 분류되는 한 재선 의원은 “박 원내대표를 굳이 나누자면 친명이겠지만, 계파에 그렇게 얽매이는 스타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전해철, 황희, 권칠승, 박범계 등 ‘부엉이 모임’ 의원들이 장관 임기를 마치고 복귀하면 친문 그룹이 힘을 받기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당내 인선을 보면 이 전 후보가 8월 전당대회에 나오는 수순”이라며 “친문과 친명이 차기 주도권을 두고 치열하게 경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가슴 수술했어요~” 치과의사 이수진, 노출 의상 공개 후 수천명 ‘언팔’

    “가슴 수술했어요~” 치과의사 이수진, 노출 의상 공개 후 수천명 ‘언팔’

    치과의사 겸 인플루언서 이수진이 노출 의상 공개 후 수천명이 자신을 언팔로우(관계를 끊는 것)했다고 토로했다. 28일 이수진의 인스타그램에 따르면 이수진은 최근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주목주목~저 가슴수술 했다고요(유튜브에서 102번 말씀드렸어요)”이란 글과 함께 각선미를 강조하고 있는 화이트 색상의 비키니 몸매를 공개해 시선을 모았다. 이후 같은 날 이수진은 다시 한번 SNS를 통해 “이게 무슨 일이야? 이틀 동안 2000명의 인친님이 날 언팔하셨다! 흥칫뿡. 다신 안 벗어”라는 글과 함께 상념에 빠진 듯 우두커니 창밖을 바라보고 있는 사진을 남겨 웃음을 안겼다. 일부 네티즌은 이수진의 비키니 차림의 또다른 게시물에 댓글로 “처음에는 예쁘고 멋졌는데 갈수록 물음표라 언팔한다. 저도 자식 키우는 입장인데”라며 언팔 입장을 밝혔다. 또다른 네티즌은 “자식 위해서 적당히 노출하세요”, “수영복 게시하고 2000명 언팔했다고 다신 수영복 안올린다고 약속한다더니 말에 책임감도 없는 사람이다. 이런 사람이 파는 제품 믿고 구매하겠나”라고 부정적 입장을 드러냈다. 반면 “자신감이 멋지다”, “피 땀 눈물”, “몸매 관리 어떻게 하느냐” 등 긍정적 댓글도 달렸다.또 커다란 리본으로 반묶음을 하고 있는 단아한 모습의 이수진의 모습이 다시 한번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저는 절대 언팔 하지 않습니다. 영원한 팬”, “저랑 같은 또래 신데 젊음의 비결이 너무 궁금합니다”, “정말 나이가 믿기지 않아요. 대단하십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이수진은 호적에서 파였다고 고백해 큰 화제가 됐었다. 그는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출연해 엄마에게 언어폭력을 당했고 동생들과 차별을 받으며 자랐다고 밝히며 “‘너는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애다. 네가 외국 가서 쥐도 새도 모르게 죽었으면 좋겠다. 한국에서 죽으면 엄마, 아빠 명예에 누가 되니까’라고 말했다”라고 고백함과 동시에 이로 인해 호적에서 파였다고 밝혀 충격을 안기기도 했다. 한편 1969년생인 이수진은 올해 53세로, 서울대 치대를 졸업한 후 현재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치과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이혼 후 딸 제나 양과 함께 유튜버로도 활동하고 있다.
  • 172석 민주당 주요 보직 따져보니…이재명계 주류 세력으로 우뚝

    172석 민주당 주요 보직 따져보니…이재명계 주류 세력으로 우뚝

    이재명계가 20대 대선을 거치면서 더불어민주당 주류 세력으로 거듭난 것으로 나타났다. 박홍근 원내대표 선출로 우뚝 선 친명(친이재명) 그룹은 비대위와 원내 주요 보직을 차지하며 몸집을 불리고 있다. 대선에서 1% 포인트 이내의 근소한 차이 패배로 득표력을 인정받은 이재명 전 대선후보의 미래 위상이 당내 권력지도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친문(친문재인)은 21대 총선 이후 친명, 친낙(친이낙연)으로 일부가 떨어져 나갔다. 당내에서는 오는 8월 전당대회에서 친명과 친문이 정면으로 충돌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서울신문이 28일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와 원내 인선을 분석한 결과 친명이 핵심 당직을 차지한 가운데 친문, 친낙, 친정(친정세균)계도 포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정성호·김영진·김병욱·임종성·문진석·김남국 의원과 이규민 전 의원 등 ‘7인회’에 불과했던 친명계는 이해찬계, 박원순계, ‘처럼회’ 등 초선 친문 그룹이 합류하며 세력이 커졌다.  지난 25일 원내대표 경선에서 초선과 재선의 압도적 지지를 받은 박 원내대표는 초·재선을 원내대표단에 전진배치했고, 친문 의원도 중용하며 탕평 인사의 모양새를 갖췄다. 선임부대표로 김정호(경남 김해을)·신정훈(전남 나주시·화순군) 의원을 임명함으로써 지역도 안배했다.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견제능력, 소통역량, 당내 화합을 기준으로 지역별·세대별·성별 등을 고려해 인선을 마무리했다”고 설명했다.  진성준 원내 운영 수석부대표와 박찬대 원내 정책 수석부대표는 각각 친문과 친명으로 분류된다. 박 의원은 지난해 대선 경선부터 이재명 캠프에서 대변인을 맡았다. 원내대변인도 친문과 친명으로 배분했다. 오영환 의원은 이낙연 캠프에서 수행실장을, 이수진(비례) 의원은 이재명 캠프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이날 발표한 원내대표단도 친명과 친문 인사가 두루 자리한 가운데 민형배 정무부대표, 이동주 민생부대표, 천준호 기획부대표, 최기상 법률부대표 등 친명 의원이 눈에 띈다.  앞서 구성된 비대위는 한병도 수석부대표를 제외한 윤호중 원내대표단이 그대로 합류했다. 김성환, 조오섭, 신현영 의원 등이 비대위에 포함됐고 친명 그룹이 추가된 모양새다. 이 후보의 설득으로 비대위원장을 수락했다고 밝힌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 조응천·이소영·채이배 비대위원도 친명에 가깝다.  이 후보의 측근 그룹인 ‘7인회’는 김영진 사무총장을 제외하고는 전면에 나서지 않았다. 이들은 지난해 1월 이 후보가 당선돼도 임명직을 맡지 않겠다고 백의종군을 선언하기도 했다. 김 사무총장은 지방선거기획단장도 맡아 6·1 지방선거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게 된다. 한 중진 의원은 “당분간은 이재명 전 후보 중심의 당 운영이 불가피하다”며 “친문 그룹은 대선 이후 구심점이 없는 상태”라고 했다. 반면 친명으로 분류되는 한 재선 의원은 “박 원내대표를 굳이 나누자면 친명이겠지만, 계파에 그렇게 얽매이는 스타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전해철, 황희, 권칠승, 박범계 등 ‘부엉이 모임’ 의원이 장관을 마치고 복귀하면 친문 그룹이 힘을 받기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당내 인선을 보면 이재명 후보가 8월 전당대회에 나오는 수순”이라며 “친문과 친명이 차기 주도권을 두고 치열하게 경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민영·기민도 기자
  • 대선 패한 與 ‘검수완박’ 추진에 검사들 ‘부글부글’…법조계도 우려

    대선 패한 與 ‘검수완박’ 추진에 검사들 ‘부글부글’…법조계도 우려

    민주당 ‘검수완박’ 추진에 검찰 내부 불만 더불어민주당이 새 정권 출범에 앞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마무리 짓겠다는 의지를 내비치자 검찰 내부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법조계에서도 검수완박이 이뤄지면 중대범죄의 공소유지가 어려워지는 등 부작용이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민주당은 검수완박과 관련해 복수의 법안을 발의해둔 상태다. 지난 2020년 12월에 김용민 의원, 지난해 2월에 황운하 의원, 지난해 5월에는 이수진 의원이 중대범죄수사청 관련 법안을 각각 발의했다. 법안의 골자는 비슷하다. 검경수사권 조정을 통해 6대 중대범죄(부패·경제·공직자·선거·방위사업·대형참사)만 남은 검찰의 직접 수사권을 모조리 중대범죄수사청에 넘기는 것이다. 아울러 나머지 일반 사건은 일선 경찰과 국가수사본부에서 다루고 고위공직자 비위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서 수사하도록 조정하는 방안이다. 수사 기능이 완전히 없어지는 검찰은 공소청으로 바뀌어 기소와 공소유지만을 담당하게 된다. 민주당에선 새 정부 출범 전에 속도전에 나서겠단 분위기도 감지된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하면 국회서 법안이 통과되더라도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검찰이 민주당 인사를 향한 ‘보복 수사’에 나설 수 있단 우려에 선제적으로 대처하자는 기류도 존재한다.검찰에서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더 나아질 것도 없는 ‘검찰 개악’을 민주당이 밀어붙이고 있다는 것이다. 수도권 지역의 한 평검사는 “검경수사권 조정을 해서 나아진 것이 별로 없어 보이는데 또 이러는 것은 국민을 볼모로 인질극을 벌이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중대범죄수사청을 만들더라도 결국 수사에 유능한 검찰 출신이 뽑혀 결국 검수완박 이전으로 돌아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검찰 간부도 “입법 후 사실상 2~3년 뒤에 기관이 만들어지면 윤 당선인이 기관장 등을 뽑기 때문에 민주당에도 좋은 선택은 아니다”면서 “정말 능력 있고 열심히 하는 검찰을 키워야지 계속 검찰의 존재 이유를 부정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법조계에서도 우려가 적잖다. 수사 기능이 전혀 없는 조직이 공소유지를 제대로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것이다. 아울러 검경수사권 조정이 이제 갓 1년을 지난 시점에 또다시 수사권을 손대는 것은 성급한 결정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김종민 변호사는 “권력형 비리나 부정부패를 수사해야 할 검찰의 손발을 묶는 것이 검수완박”이라고 지적했다.
  • 민주당 전열 정비 완료…박홍근 “추경 편성 여야가 힘 모으자”

    민주당 전열 정비 완료…박홍근 “추경 편성 여야가 힘 모으자”

    원내대변인 오영환, 이수진(비례)원내수석부대표 진성준, 박찬대28일 원내부대표 인선도 마무리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원내운영수석·원내정책수석부대표에 이어 원내대변인을 선임하며 172석 ‘거대야당’의 전열을 정비했다. 민주당은 우선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부동산 세제 등 민생 영역과 관련한 당내 의견을 모으는 과정부터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2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영환·이수진(비례) 의원을 각각 원내대변인에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박 원내대표는 “3기 원내지도부는 소속 의원님의 현장 중심 의정 활동을 적극 지원하려고 한다. 현장에 대한 이해와 직역 전문성 갖춘 두 분을 모셨다”며 소방관·간호사 출신인 오 의원과 이 의원을 소개했다. 또한 “서울 광진을 전 청와대 대변인했던 고민정 의원이 전략부대표를 맡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오 의원은 당내 경선에서 이낙연 전 대표의 수행실장을, 이 의원은 이재명 상임고문의 노동본부장을 맡은 바 있다. 앞서 박 원내대표는 선출 다음날인 25일 진성준 원내운영수석부대표와 박찬대 원내정책수석부대표를 선임했다. 진 의원은 2017년부터 2018년까지 청와대에서 정무기획비서관으로 근무한 후 서울시에서 정무시장을 맡아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도왔다. 박 의원은 대선 경선에서 이재명 상임고문의 수석대변인을 하며 당시 비서실장이었던 박 원내대표와 합을 맞췄다. 박 원내대표는 진 의원과 ‘옛 박원순계’, 박 의원과는 ‘이재명계’로 묶인다. 박 원내대표는 28일 나머지 원내 부대표들을 선임해 원내지도부 구성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박 원내대표는 민생 관련한 부분을 우선적으로 협상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 입장에서는 우선 민생과 관련된 부분을 곧바로 챙길 수 있는 부분을 해야 하는 입장”이라며 코로나19 손실보상, 추경편성, 부동산 세제 등을 거론했다. 당내 의원총회나 상임위에서 당내 의견을 모은 후 국민의힘과 협상 또는 상임위별 심사절차에 착수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추경을 두고는 “청와대와 기재부 등 정부 당국의 의지가 있어야 하고, 재원마련의 대안이 있어야 하고 여야 넘어서 추경 편성 시급성과 의지, 정부 설득하려는 노력이 뒷받침 될 때 현실화 될 수 있다. 저는 그런 점에서 정부를 설득할 것”이라며 “국민의힘을 만나 추경 편성에 대해서는 여야가 힘을 모으자(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과 검찰개혁과 관련한 질문엔 “여러 가지 물리적 일정 때문에 먼저 검토해야 할 사안이 있고, 여유 있게 검토 해야 할 사안이 있다”며 “특검은 시한이 얼마 안 남아서 우선적으로 검토 해야 하고 검찰개혁부분도 현 정부 내에서 어느 정도 할 것인지 내부적 합의에 따라 이행경로를 만들어가면 될 것 같다. 의견 모으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기민도 기자
  • “걸출한 스타” “패자 부적절”  ‘이재명 조기등판’ 찬반 나뉜 與

    “걸출한 스타” “패자 부적절”  ‘이재명 조기등판’ 찬반 나뉜 與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의 ‘조기 등판론’을 놓고 여당 내부에서도 좀처럼 의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이 고문의 등판이 아직은 이르다는 것이 당내 중론이지만, 일부 의원들과 당원들 사이에선 등판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이에 대해 이 고문은 침묵을 지키며 행보를 최소화 하고 있다.  김두관 민주당 의원은 ‘이재명 비대위’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 17일 TBS라디오 ‘신장식의 신장개업’에서 “이번 대선을 통해서 걸출한 스타가 탄생된 것”이라며 “개인적으로는 1971년 김대중 대통령 후보의 등장 정도로 생각을 한다”며 이 고문의 조기 등판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앞서 지난 13일 이재명 비대위원장 추대와 민주당 쇄신을 위한 서명운동을 전개하기도 했다. 이수진 의원도 ‘이재명 비대위’에 힘을 보탰다. 이 의원 역시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비대위가 당의 화합책”이라고 강조했다. 이 고문의 역할론에 대해 회의적인 목소리도 여전하다.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지난 16일 TBS 교통방송 ‘신장식의 신장개업’에 출연해 ‘이 고문의 조기 등판론, 이낙연 전 대표 지방선거 등판론 등의 말이 나오고 있다. 이 두 분이 직접 전면에 나서는 건 좀 어려운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어떻든 패자들인데 패자들이 전면에 나서는 건 적절치 않다”고 답했다. 조응천 민주당 의원도 “1600만표를 얻은 우리 당 제1의 자산”이라며 “당을 위해서도 이재명을 위해서도 보호해야 한다”며 조기등판론을 일축했다. 조 의원은 “(이 고문 역할론은) 격전을 치르고 돌아와 갑옷을 벗으려는데 다시 갑옷 입고 전장으로 가라는 것”이라며 “이재명이 뭘 어떻게 할지는 이재명한테 맡겨야지, 지금 다시 나가서 어떻게 하라는 건 온당치 않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상임고문은 침묵을 지키고 있다.이 상임고문은 지난 16일 경기 평택을 시의원 비례대표 출마 예정자였던 A(56)씨의 빈소를 찾았다. A씨는 대선 낙선 인사를 하다가 자동차에 치여 숨졌다. 이 상임고문은 소회를 묻는 취재진에게 “가슴 아픈 일입니다. 미안합니다”라고 말하며 살짝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비상대책위원장 등판론’, ‘지방선거 역할론’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다. 그는 최근 민주당 소속 의원 전원뿐 아니라 원외 지역위원장 등 선거 기간에 함께한 이들에게 지위와 관계없이 일일이 연락해 선거 기간 노고에 대한 감사와 함께 선거 결과에 대한 미안함을 전하며 위로하기도 했다.
  • 대선 후 민주당에 10만명 입당 신청…“개혁하란 뜻”

    대선 후 민주당에 10만명 입당 신청…“개혁하란 뜻”

    지난 9일 20대 대통령 선거에서 패배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의 신규 당원은 오히려 급증하고 있다. 15일 민주당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13일 오후 4시까지 민주당 입당을 신청해 승인받은 사람은 총 3만 8851명으로 집계됐다. 각 시·도당의 승인 절차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은 6만명 가량이다. 대선 직후 나흘 동안 약 10만명이 가입 신청을 한 것인데, 민주당 내 권리당원이 80만명 가량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단기간 내 ‘입당 러시’가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공식적으로 성 및 연령에 따른 신규 당원 분류는 하지 않았으나 20대 여성의 가입이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에 대한 반감 등의 영향으로 ‘이대녀’가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에 몰표를 던진 것과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이수진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최근 민주당에 입당이 쇄도하고 있다”며 “대선 이후 이재명 후보를 지키고 민주당을 개혁해야 한다는 국민들의 뜻”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전 경기지사는 지난 14일 자신의 블로그에 “미안합니다. 감사합니다. 제가 부족했습니다”라는 짧은 글을 올렸다. 지난 11일 페이스북과 유튜브 등을 통해 “죄송하다.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패배의 모든 책임은 오롯이 부족한 저에게 있다”고 밝힌 이후 사흘 만이었다. 이에 지지자들은 “미안해하지 마라”, “우리가 미안하다”, “다음 대선까지 기다리겠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이 전 지사를 응원했다.
  • ‘0.73%P 차 졌잘싸’ 이재명 조기등판론 솔솔

    ‘0.73%P 차 졌잘싸’ 이재명 조기등판론 솔솔

    20대 대선에서 0.73% 포인트 차로 패한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향한 조기 등판 요구가 당내에서 끊이지 않고 있다. 대선에서 진 후보들이 패배의 책임을 지고 잠행했던 관례와 달리 어떤 형태로든 정치 행보를 재개할 것이라는 전망이 일각에서 나오는 까닭이다. 하지만 이 전 후보 측은 조기 등판 가능성에 분명하게 선을 긋는 모양새다. 13일 김두관, 이수진(서울 동작을), 이광재 의원 등이 이 후보 역할론을 거론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페이스북에 “대선에서 선전한 이재명은 아래로부터의 개혁, 지방선거의 상징”이라며 “몸과 마음이 피곤하겠지만 이번 지방선거는 이재명의 운명”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재명 비대위원장 추대’ 온라인 서명운동도 벌이고 있다. 이수진 의원도 “이재명 비대위가 당의 화합책”이라며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가장 강력한 무기”라고 주장했다. 이광재 의원도 11일 CBS 라디오에서 지방선거 역할론을 거론했다. 일부에서는 이 전 후보의 서울시장, 경기지사 출마 요구도 제기된다. 이 후보가 아깝게 진 데다 민주당 계열 후보로서 최다인 1614만 7738표를 얻으면서 책임론은 거론되지 않는 분위기다. 그의 나이가 만 57세로 젊고, 당내 차기 주자도 두드러지지 않는 상황이다.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이 후보에 대한 동정론도 생겼다. 당 관계자는 “민주당 후보는 노무현, 문재인처럼 지지자들이 미안함을 가져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라면서 “윤석열 정부에 대한 불안감을 갖고 있는 지지층을 결집할 수 있는 인물이 이재명뿐”이라고 했다. 과거 낙선한 후보들은 한동안 정치권과 거리를 뒀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1992년 대선 패배 후 정계은퇴를 선언하고 영국으로 떠났고, 정동영 전 의원도 2007년 대선과 2008년 총선에서 잇따라 진 뒤 미국으로 떠났다. 당내에서는 이 전 후보가 조기등판을 하기보다는 ‘문재인 공식’을 따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문재인 대통령은 국회의원 신분으로 나섰던 2012년 대선 패배 후 의정 활동에만 전념하다가 2015년 2·8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거머쥔 뒤 2017년 재수에 성공했다. 여의도 경험이 없는 이 전 후보가 2024년 총선에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다만 8월 전당대회 도전 가능성도 전적으로 배제할 수는 없다. 물론 그때까지 대장동 특혜 의혹이 해소돼야 한다. 이 전 후보 측 관계자도 “본인이 거듭 ‘이재명이 진 것’이라고 말한 만큼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여 주는 것이 우선 아니겠느냐”라며 조기등판에 회의적 시각을 드러냈다.
  • 2030·여성 비대위로 지방선거 치른다… ‘윤호중 책임론’은 한계

    2030·여성 비대위로 지방선거 치른다… ‘윤호중 책임론’은 한계

    전체 비대위원 절반 청년 선임 대선 때 내세웠던 개혁 이어가 당내 “윤호중 사퇴해야” 반발 원내대표 선거 교황선출방식 추진 과반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투표 “분열 최소화” “공론형성 없어져” 더불어민주당이 3·9 대선 패배 나흘 만인 13일 2030세대를 전면에 내세운 비상대책위원회 인선안을 발표했다. 특히 2030 여성층의 지지를 얻어냈던 박지현(26) ‘n번방 추적단 불꽃’ 활동가를 공동비대위원장으로 선임하는 파격적인 인선으로 대선 기간 내세웠던 청년과 여성을 향한 개혁 의지를 6·1 지방선거까지 이어 가겠다는 취지다. 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비대위는 당의 근본적 변화와 국민과의 약속 이행, 지방선거 준비 등의 막중한 책무를 띠고 있다”며 “외부전문가를 포함한 원외인사 다섯 분과 당내에서 다양한 가치들을 대변해 온 당 소속 국회의원 2명을 포괄해 청년, 여성, 민생, 통합의 원칙으로 비대위 구성을 마무리 지었다”고 밝혔다. 윤 위원장은 “특히 전체 비대위원의 절반을 2030세대로 선임했다”고 강조했다. 윤 위원장은 박 위원장에 대해 “청년을 대표하는 결단과 행동이야말로 지금 민주당에 필요한 더없이 소중한 정신이자 가치”라며 “앞으로 박 위원장께서는 성범죄 대책 및 여성 정책은 물론 사회적 약자의 옆과 청년의 편에서 정책 전반을 이끌어 주실 것”이라고 설명했다. 광주 선대위 공동위원장을 역임한 김태진(38) 동네줌인 대표, 청년선대위 공동위원장을 맡았던 권지웅(34) 민달팽이주택협동조합 이사, 선대위 그린뉴딜위원장이었던 이소영(37) 의원도 2030세대 비대위원으로 선임됐다. 당내 비판적 목소리를 내 온 조응천(59) 의원과 재벌 개혁 논의에 앞장섰던 채이배(47) 전 의원, 경선에서 이낙연 전 대표의 대변인이었던 배재정(55) 전 의원도 포함됐다. 민주당 비대위는 총 8명으로 출범한 후 향후 2명이 추가 합류할 예정이다. 윤 위원장은 “향후 새롭게 선출되는 원내대표와 지난 대선에서 대의원 총의로 우리 후보에 대한 지지를 결정해 준 한국노총에서 노동분야 비대위원을 추천해 주면 이분들을 비대위원으로 추가 선임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나 당내에선 비대위 구성에 대한 반발이 터져 나왔다. 김두관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윤 비대위원장 사퇴가 없다면 소용없다”며 “대선 패배에 책임지고 물러나야 할 윤 비대위원장으로 지방선거를 치를 수는 없다”고 비판했다. 이수진(동작을) 의원도 “단 하루의 고민으로 대선 패배의 책임자 중 한 명인 윤 원내대표에게 비대위를 맡겨선 안 된다”며 “이는 지방선거마저 미리 포기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정춘숙 의원도 “대선 패배의 책임을 함께 질 수밖에 없는 공동선대위원장이 비대위원장을 맡는 것은 극히 비상식적인 일”이라고 했다. 민주당 보좌진협의회도 입장문을 통해 “오늘 구성된 비대위가 과연 제대로 쇄신을 이끌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고 우려했다. 한편 민주당은 대선 패배 후 조기에 치러질 새 원내대표 선거에서 당내 분열을 최소화하기 위해 별도 입후보 없이 과반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투표하는 변형된 형태의 바티칸 교황선출방식(콘클라베) 도입을 추진키로 했다. 현재 자천타천 하마평에 오른 인사는 4선 안규백, 3선 김경협·박광온·박홍근·이광재·이원욱·윤관석·홍익표 의원(가나다순) 등 10여명에 달한다. 민주당은 이번 주중 선관위를 구성해 실제 콘클라베 방식을 도입할지 여부와 오는 25일 전에 치르기로 한 선거 날짜도 결정할 예정이다. 다만 당내 일각에선 우려도 나온다. 김민석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향후 전략에 대한 치열한 고민과 토론의 공론 형성 과정으로서의 경선기능이 없어지는 데 대한 걱정이 있다”고 지적했다.
  • 민주 ‘윤호중 비대위’ 모레 공식출범…채이배·권지웅 합류

    민주 ‘윤호중 비대위’ 모레 공식출범…채이배·권지웅 합류

    14일 현충원 참배로 활동 시작비대위원장 비서실장에 박성준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이끄는 비상대책위원회가 오는 14일 공식 출범한다. 12일 민주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윤호중 비대위’는 14일 아침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비대위는 이날 참배를 마치고 국회에서 첫 회의를 열 계획이다. 비대위원은 총 9명 이내로 꾸려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단 채이배 전 의원과 권지웅 전 청년선대위 공동위원장이 각각 비대위에 합류할 예정인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고3 학생으로 광주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주목을 받았던 남진희 양과 이수진 의원(비례대표)의 합류도 점쳐진다. 윤 원내대표는 13일까지 비대위원 인선 작업을 마치겠다는 계획이다. 비대위원장 비서실장에는 초선의 박성준 의원이 내정됐다.
  • 경기·충북 지사? 나경원 “쉬고 싶다…동작 재출마 목표”

    경기·충북 지사? 나경원 “쉬고 싶다…동작 재출마 목표”

    동작을 재출마 의지 밝혀 “서울시장 출마 경험...다른 단체장 도전 명분이 약해”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오는 6월 1일 지방선거에 경기지사, 충북지사 후보로 자신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는 상황에 대해 “이번에는 좀 쉬고 싶다”고 밝혔다. 출마의사가 없음을 확실하게 한 것이다. 나 전 의원은 지난 11일 밤 YTN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와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나 의원에 대한 관심이 높다.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 후보, 충북도지사 이야기도 나온다”고 묻자 “저는 계속해서 정치는 동작에서 다시 시작한다라는 말을 했다”라며 2024년 22대 총선 때 지역구인 동작구을 재출마를 목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예전에 서울시장에 출마 했었고 서울시장 경선도 나갔었다”라며 “그래서 서울시장에 다시 나가는 건 명분이 있을지 몰라도 다른 단체장을 도전한다는 것은 명분이 약하다”라며 연고가 없는 경기, 충북 광역단체장 도전은 말이 안된다고 했다.윤 당선인과 사법고시 공부 인연도 앞서 나 전 의원은 2020년 4·15 총선 서울 동작을 선거에 출마해 더불어민주당 영입인사인 이수진 의원에게 패한 바 있다. 이후 지난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내 경선에서 오세훈 후보에게 근소한 격차로 패하며 또다시 좌절을 맛봤다. 2011년에도 당시 오세훈 시장 사퇴로 열린 보궐선거 때 당의 부름을 받아 출전했으나 박원순 민주당 후보에게 패했다. 그러면서 나 전 의원은 “당에서 어려운 선거는 저 보고 맨날 나가라고 요구했다”라며 “이제는 안 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에 지원 유세를 80번 넘게 해 선거는 좀 쉬고 싶다”라며 “이번엔 안하려고, 그럴 때는 아닌 것 같다”라고 거듭 이번 지방선거에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나 전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서울대 법대 3년 후배로 나 전 의원은 82학번, 윤 당선인은 79학번이다. 나 전 의원은 학번은 다르지만 홍대 부근에서 윤 당선인과 사법고시 공부를 함께 했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 ‘이동국 딸’ 재시, 16살에 파리 패션위크 접수

    ‘이동국 딸’ 재시, 16살에 파리 패션위크 접수

    전 축구선수 이동국의 딸 재시가 파리패션위크 무대에 올라 재능을 맘껏 뽐냈다. 재시는 지난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꿈같은 파리 패션 위크에 서게 되었습니다! 첫 무대라 많이 긴장됐지만, 후회 없는 무대였던 것 같습니다!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되어서 너무 영광스러웠습니다!!”라며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서 재시는 자신감 있는 눈빛과 포즈로 런웨이 무대를 걷고 있다. 16살인 재시는 키가 171㎝로 훤칠한 비주얼을 뽐내고 있다. 앞서 지난 5일 이동국 아내 이수진은 인스타그램에 “오늘은 꿈꾸는 하루~ 꿈만 같은 하루. 수백 장의 사진과 영상들을 찍었는데 그중에서도 이 사진들을 보니 코끝이 찡~하네요”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이렇게 좋은 분들이 세상에 또 있을까 싶을 만큼 따뜻하시고 친절하신 모델님들 하나하나 세심하게 알려주시고 재시의 긴장도 풀어주시고 잘한다 잘한다 칭찬 많이 해주시고 기죽지 않게 계속 격려해 주시고.. 이 감사함을 어찌 갚아야 할까요. 오늘은 감사할 일들이 너무 많은 날이에요”라며 사진 여러 장을 게재했다. 사진에는 재시가 파리 패션위크에 함께 오른 모델들과 함께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 [단독] “골절·만성통증 그냥 참아요” “촬영 없는 날 다치면 왜 일했냐 추궁”[K드라마, 카메라 뒤 사람들(중)]

    [단독] “골절·만성통증 그냥 참아요” “촬영 없는 날 다치면 왜 일했냐 추궁”[K드라마, 카메라 뒤 사람들(중)]

    미술을 전공한 사회초년생 김지나(이하 가명)씨는 지난해 대학 졸업과 동시에 한 드라마 제작 현장의 미술 스태프로 취업했다. 매일 오전 11시에 출근해 오후 11시까지 강행군이 이어졌다. 야간·연장 근로의 연속이었다. 촬영 일정에 맞춰 필요한 소품을 준비하고, 촬영장에서는 가벽 등의 설치를 담당했다.●무너진 가벽에 다리 깔려 분쇄골절 밤낮없는 ‘갈아넣기’식 노동이 계속되던 어느 날, 현수막을 걸던 중 가벽이 김씨를 덮쳤다. 미술감독은 사고 당시 현장에 없었다. 김씨가 일을 시작한 지 4개월째 되던 시점이다. 무너진 가벽에 다리가 깔린 그는 ‘대퇴골 분쇄 골절’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근로자가 아니라니 억장 무너져” 갓 졸업해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딸이 만신창이가 돼 돌아오자 김씨 어머니는 울며불며 근로복지공단에 산재보험 요양급여 신청서를 제출했다. 일을 하다 다쳤으니 당연히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거라 믿었다. 하지만 돌아온 건 ‘사용종속관계를 가진 근로자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내용이 담긴 불승인 통보서였다. “제 딸은 용역계약이 뭔지도 모른 채 채용 공고만 보고 지원했어요. 미술감독이 내민 계약서에 서명한 뒤 급여를 받으며 누구보다 성실히 일했는데 근로자가 아니라니요. 억장이 무너집니다.” K드라마 제작 현장에는 언제나 사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제대로 된 안전 설비 없이 높은 곳에 올라갔다가 맨몸으로 추락하거나, 천장 높이의 세트장이 무너져 깔리는 일도 발생한다. 수년째 반복되는 드라마 제작 현장에서의 안전사고는 ‘내가 설마 다치겠어’ 하는 안전불감증에서 비롯된다. 더 근본적으로 따져 보면 드라마를 위해 모인 100여명의 현장 스태프가 안전하게 일하도록 교육하고 각종 조치를 해야 하는 제작사나 방송사의 책임이 크다.●미끄러짐·차량 충돌·추락순 경험 서울신문이 지난달 8일부터 일주일 동안 희망연대노조 방송스태프지부·영화산업노조와 함께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205명 중 절반이 넘는 110명(53.7%)이 업무와 관련해 다치거나 질병을 겪었다고 답했다. 2명 중 1명꼴이다. 편집, 컴퓨터그래픽(CG) 등 후반 작업을 제외한 현장직 응답자만 보면 ‘부상·질병을 겪었다’는 응답은 65.1%(97명)로 뛰었다. 부상·질병을 경험한 110명 중 60.9%(67명)는 미끄러지거나 넘어진 적이 있었다. 39.1%(43명)는 신체 일부가 각종 기기나 차량에 부딪힌 경험이 있었다. 치명상을 입을 수 있는 낙하나 추락사고는 각각 14.5%와 12.7%로 뒤를 이었다. 이처럼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는데도 전체 응답자의 84.9%(174명)는 드라마 제작 현장에서 산업안전에 관한 교육을 받은 적이 없었다. 산업안전 교육을 받은 비율이 가장 높은 직종인 그립팀(촬영 중 카메라의 모든 이동을 담당하는 팀)마저도 27.8%만이 가장 최근 참여한 드라마에서 산업안전 교육을 받았다. ●맨몸으로 추락한 직원에게 합의 종용 김씨처럼 골절상을 당해도 근로계약을 맺지 않는 드라마 업계의 관행 탓에 산재 승인을 받으려면 스스로 근로자성을 입증해야 하는 처지에 놓이기도 한다. 이 때문에 많은 사고가 은폐되고, 산재 통계에서 누락된다.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년간 진상은 부산대 산업공학과 교수 등이 고용노동부 산업재해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방송 제작 현장에서 발생한 사고는 164건이었다. 이 중 드라마 현장에서 발생한 사고는 14건에 그친다.인맥으로 일감을 구하는 업계 특성상 산재 신청은 엄두조차 내지 못하는 스태프도 적지 않다. 일을 하다 생기는 목, 어깨, 허리 등의 만성적인 통증은 개인의 책임이라 보는 분위기도 한몫한다. 기술 스태프 최석훈씨는 “큰 부상이 아니고서는 치료비를 직접 부담하는 일이 많다”며 “프리랜서니까 아파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고가 터진 뒤에야 뒤늦게 근로계약을 체결해 산재 처리에 나서기도 한다. 영화·드라마 의상 스튜디오 소속이던 스태프 배지혜씨는 3년 전 한 세트장에서 배우의 옷매무새를 가다듬다 추락해 치아 대부분이 부러지는 큰 부상을 당했다. 당시 세트장의 높이가 워낙 높았고 어두웠던 탓에 발을 헛디딘 배씨의 얼굴 전면이 바닥을 향해 떨어졌다. 스튜디오는 배씨가 산재 신청을 할 수 있게 뒤늦게 근로계약을 맺었다. 더 큰 책임을 면하기 위한 조치였다. 배씨가 변호사를 선임하자 스튜디오는 “소송까지 가서 너한테 좋을 게 하나도 없다”며 제작사와의 합의를 종용했다. 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법률위원장인 최은실 공인노무사는 “큰 인명 사고가 나면 사측에서는 뒤늦게 근로계약을 맺고 산재 처리를 하는 경우가 많다”며 “비용이 가장 적게 드는 방법을 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물론 근로자성을 인정받지 않아도 예술인으로 분류되는 이들에게 산재보험 가입의 길을 열어 준 ‘예술인 산재보험’에 가입하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예술활동 증명을 해야 하는 등 가입 요건이 까다로워 경력이 짧으면 가입이 어렵다. 예술인복지재단과 더불어민주당 이수진(비례)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기준 연예·영화 분야 예술인 산재보험 누적 가입자는 978명에 그친다. 의무 가입인 예술인 고용보험의 올 1월 기준 가입자 수 4만 4421명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때로는 예술인 산재보험이 드라마 제작사가 책임을 회피하는 수단이 된다. 기술 스태프 강민규씨는 “제작사는 ‘예술인이면 보험이 되니 알아서 하라’고 얼버무리곤 한다”고 했다.●촬영장 밖 과로사도 구조적인 안전망이 허술한 상태에서 사고는 끊이지 않고 일어난다. 2019년 OCN드라마 ‘본 대로 말하라’ 촬영 현장에서는 차량 추격 장면을 찍다가 특수제작차량에 탑승한 스태프 8명이 맨몸으로 차에 치여 도로 위로 떨어지는 사고도 있었다. 이 중 1명은 척추가 골절되는 중상을 입었다. 지난해 11월 KBS 드라마 ‘태종 이방원’에서 낙마 신을 찍은 말이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큰 공분이 일었는데, 해당 사건을 본 드라마 스태프들은 “말에 대한 방송사와 제작사의 태도는 ‘스태프’를 대하는 그것과 꼭 닮아 있다”고 입을 모았다. 2017년 tvN 드라마 ‘화유기’ 세트장에서 샹들리에를 설치하다가 추락하면서 하반신 마비로 더이상 현장에서 일을 할 수 없게 된 미술 스태프 이모씨는 그나마 산재 판정을 받았다. 촬영장 밖에서 ‘보이지 않는 근무’가 많은 연출·제작부나 미술·소품팀은 촬영이 없는 날 과로로 인한 교통사고나 뇌심혈관계 질환으로 숨져도 쉽게 산재로 인정받지 못한다. 연출 스태프 신지원씨는 “촬영이 없는 날 다치면 ‘언제 일하라고 했느냐. 일하다 다친 게 맞냐’며 추궁한다”며 “출입증 카드를 찍지 않다 보니 사무실에서 일한 시간은 증빙이 어려워 뇌출혈이 생겨도 촬영 때문이라고 증명하지 못한다”고 토로했다. 앞서 2018년 초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킹덤’ 시즌1에서 현장 미술 스태프 고모씨가 뇌동맥류 파열로 사망했다. 2019년 킹덤 시즌2 제작 기간 중에도 미술 스태프 이모씨가 과로로 인한 졸음운전으로 숨져 이례적으로 산재 인정을 받았다. 두 사람 모두 드라마를 만든 제작사 에이스토리와 프리랜서 계약을 맺은 상태였다. 넷플릭스와 에이스토리가 각각 유족 측과 합의하면서 구체적인 사건 경위나 책임 소재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특별기획팀
  • [단독]“골절·만성통증 그냥 참아요” “촬영 없는 날 다치면 왜 일했냐 추궁”[K드라마, 카메라 뒤 사람들(중)]

    [단독]“골절·만성통증 그냥 참아요” “촬영 없는 날 다치면 왜 일했냐 추궁”[K드라마, 카메라 뒤 사람들(중)]

    미술을 전공한 사회초년생 김지나(이하 가명)씨는 지난해 대학 졸업과 동시에 한 드라마 제작 현장의 미술 스태프로 취업했다. 매일 오전 11시에 출근해 오후 11시까지 강행군이 이어졌다. 야간·연장 근로의 연속이었다. 촬영 일정에 맞춰 필요한 소품을 준비하고, 촬영장에서는 가벽 등의 설치를 담당했다. ●무너진 가벽에 다리 깔려 분쇄골절 밤낮없는 ‘갈아넣기’식 노동이 계속되던 어느 날, 현수막을 걸던 중 가벽이 김씨를 덮쳤다. 미술감독은 사고 당시 현장에 없었다. 김씨가 일을 시작한 지 4개월째 되던 시점이다. 무너진 가벽에 다리가 깔린 그는 ‘대퇴골 분쇄 골절’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근로자가 아니라니 억장 무너져” 갓 졸업해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딸이 만신창이가 돼 돌아오자 김씨 어머니는 울며불며 근로복지공단에 산재보험 요양급여 신청서를 제출했다. 일을 하다 다쳤으니 당연히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거라 믿었다. 하지만 돌아온 건 ‘사용종속관계를 가진 근로자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내용이 담긴 불승인 통보서였다. “제 딸은 용역계약이 뭔지도 모른 채 채용 공고만 보고 지원했어요. 미술감독이 내민 계약서에 서명한 뒤 급여를 받으며 누구보다 성실히 일했는데 근로자가 아니라니요. 억장이 무너집니다.”  K드라마 제작 현장에는 언제나 사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제대로 된 안전 설비 없이 높은 곳에 올라갔다가 맨몸으로 추락하거나, 천장 높이의 세트장이 무너져 깔리는 일도 발생한다. 수년째 반복되는 드라마 제작 현장에서의 안전사고는 ‘내가 설마 다치겠어’ 하는 안전불감증에서 비롯된다. 더 근본적으로 따져 보면 드라마를 위해 모인 100여명의 현장 스태프가 안전하게 일하도록 교육하고 각종 조치를 해야 하는 제작사나 방송사의 책임이 크다.●미끄러짐·차량 충돌·추락순 경험 서울신문이 지난달 8일부터 일주일 동안 희망연대노조 방송스태프지부·영화산업노조와 함께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205명 중 절반이 넘는 110명(53.7%)이 업무와 관련해 다치거나 질병을 겪었다고 답했다. 2명 중 1명꼴이다. 편집, 컴퓨터그래픽(CG) 등 후반 작업을 제외한 현장직 응답자만 보면 ‘부상·질병을 겪었다’는 응답은 65.1%(97명)로 뛰었다. 부상·질병을 경험한 110명 중 60.9%(67명)는 미끄러지거나 넘어진 적이 있었다. 39.1%(43명)는 신체 일부가 각종 기기나 차량에 부딪힌 경험이 있었다. 치명상을 입을 수 있는 낙하나 추락사고는 각각 14.5%와 12.7%로 뒤를 이었다. 이처럼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는데도 전체 응답자의 84.9%(174명)는 드라마 제작 현장에서 산업안전에 관한 교육을 받은 적이 없었다. 산업안전 교육을 받은 비율이 가장 높은 직종인 그립팀(촬영 중 카메라의 모든 이동을 담당하는 팀)마저도 27.8%만이 가장 최근 참여한 드라마에서 산업안전 교육을 받았다. ●맨몸으로 추락한 직원에게 합의 종용 김씨처럼 골절상을 당해도 근로계약을 맺지 않는 드라마 업계의 관행 탓에 산재 승인을 받으려면 스스로 근로자성을 입증해야 하는 처지에 놓이기도 한다. 이 때문에 많은 사고가 은폐되고, 산재 통계에서 누락된다.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년간 진상은 부산대 산업공학과 교수 등이 고용노동부 산업재해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방송 제작 현장에서 발생한 사고는 164건이었다. 이 중 드라마 현장에서 발생한 사고는 14건에 그친다. 인맥으로 일감을 구하는 업계 특성상 산재 신청은 엄두조차 내지 못하는 스태프도 적지 않다. 일을 하다 생기는 목, 어깨, 허리 등의 만성적인 통증은 개인의 책임이라 보는 분위기도 한몫한다. 기술 스태프 최석훈씨는 “큰 부상이 아니고서는 치료비를 직접 부담하는 일이 많다”며 “프리랜서니까 아파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사고가 터진 뒤에야 뒤늦게 근로계약을 체결해 산재 처리에 나서기도 한다. 영화·드라마 의상 스튜디오 소속이던 스태프 배지혜씨는 3년 전 한 세트장에서 배우의 옷매무새를 가다듬다 추락해 치아 대부분이 부러지는 큰 부상을 당했다. 당시 세트장의 높이가 워낙 높았고 어두웠던 탓에 발을 헛디딘 배씨의 얼굴 전면이 바닥을 향해 떨어졌다. 스튜디오는 배씨가 산재 신청을 할 수 있게 뒤늦게 근로계약을 맺었다. 더 큰 책임을 면하기 위한 조치였다. 배씨가 변호사를 선임하자 스튜디오는 “소송까지 가서 너한테 좋을 게 하나도 없다”며 제작사와의 합의를 종용했다. 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법률위원장인 최은실 공인노무사는 “큰 인명 사고가 나면 사측에서는 뒤늦게 근로계약을 맺고 산재 처리를 하는 경우가 많다”며 “비용이 가장 적게 드는 방법을 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물론 근로자성을 인정받지 않아도 예술인으로 분류되는 이들에게 산재보험 가입의 길을 열어 준 ‘예술인 산재보험’에 가입하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예술활동 증명을 해야 하는 등 가입 요건이 까다로워 경력이 짧으면 가입이 어렵다. 예술인복지재단과 더불어민주당 이수진(비례)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기준 연예·영화 분야 예술인 산재보험 누적 가입자는 978명에 그친다. 의무 가입인 예술인 고용보험의 올 1월 기준 가입자 수 4만 4421명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때로는 예술인 산재보험이 드라마 제작사가 책임을 회피하는 수단이 된다. 기술 스태프 강민규씨는 “제작사는 ‘예술인이면 보험이 되니 알아서 하라’고 얼버무리곤 한다”고 했다. ●촬영장 밖 과로사도 구조적인 안전망이 허술한 상태에서 사고는 끊이지 않고 일어난다. 2019년 OCN드라마 ‘본 대로 말하라’ 촬영 현장에서는 차량 추격 장면을 찍다가 특수제작차량에 탑승한 스태프 8명이 맨몸으로 차에 치여 도로 위로 떨어지는 사고도 있었다. 이 중 1명은 척추가 골절되는 중상을 입었다. 지난해 11월 KBS 드라마 ‘태종 이방원’에서 낙마 신을 찍은 말이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큰 공분이 일었는데, 해당 사건을 본 드라마 스태프들은 “말에 대한 방송사와 제작사의 태도는 ‘스태프’를 대하는 그것과 꼭 닮아 있다”고 입을 모았다. 2017년 tvN 드라마 ‘화유기’ 세트장에서 샹들리에를 설치하다가 추락하면서 하반신 마비로 더이상 현장에서 일을 할 수 없게 된 미술 스태프 이모씨는 그나마 산재 판정을 받았다. 촬영장 밖에서 ‘보이지 않는 근무’가 많은 연출·제작부나 미술·소품팀은 촬영이 없는 날 과로로 인한 교통사고나 뇌심혈관계 질환으로 숨져도 쉽게 산재로 인정받지 못한다. 연출 스태프 신지원씨는 “촬영이 없는 날 다치면 ‘언제 일하라고 했느냐. 일하다 다친 게 맞냐’며 추궁한다”며 “출입증 카드를 찍지 않다 보니 사무실에서 일한 시간은 증빙이 어려워 뇌출혈이 생겨도 촬영 때문이라고 증명하지 못한다”고 토로했다.앞서 2018년 초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킹덤’ 시즌1에서 현장 미술 스태프 고모씨가 뇌동맥류 파열로 사망했다. 2019년 킹덤 시즌2 제작 기간 중에도 미술 스태프 이모씨가 과로로 인한 졸음운전으로 숨져 이례적으로 산재 인정을 받았다. 두 사람 모두 드라마를 만든 제작사 에이스토리와 프리랜서 계약을 맺은 상태였다. 넷플릭스와 에이스토리가 각각 유족 측과 합의하면서 구체적인 사건 경위나 책임 소재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특별기획팀
  • [단독] “세트 무너져 다쳐도 산재인정 꿈도 못꿔”[K드라마, 카메라 뒤 사람들(중)]

    [단독] “세트 무너져 다쳐도 산재인정 꿈도 못꿔”[K드라마, 카메라 뒤 사람들(중)]

    미술을 전공한 사회초년생 김지나(이하 가명)씨는 지난해 대학 졸업과 동시에 한 드라마 제작 현장의 미술 스태프로 취업했다. 매일 오전 11시에 출근해 오후 11시까지 강행군이 이어졌다. 야간·연장 근로의 연속이었다. 촬영 일정에 맞춰 필요한 소품을 준비하고, 촬영장에서는 가벽 등의 설치를 담당했다.●무너진 가벽에 다리 깔려 분쇄골절 밤낮없는 ‘갈아넣기’식 노동이 계속되던 어느 날, 현수막을 걸던 중 가벽이 김씨를 덮쳤다. 미술감독은 사고 당시 현장에 없었다. 김씨가 일을 시작한 지 4개월째 되던 시점이다. 무너진 가벽에 다리가 깔린 그는 ‘대퇴골 분쇄 골절’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근로자가 아니라니 억장 무너져” 갓 졸업해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딸이 만신창이가 돼 돌아오자 김씨 어머니는 울며불며 근로복지공단에 산재보험 요양급여 신청서를 제출했다. 일을 하다 다쳤으니 당연히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거라 믿었다. 하지만 돌아온 건 ‘사용종속관계를 가진 근로자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내용이 담긴 불승인 통보서였다. “제 딸은 용역계약이 뭔지도 모른 채 채용 공고만 보고 지원했어요. 미술감독이 내민 계약서에 서명한 뒤 급여를 받으며 누구보다 성실히 일했는데 근로자가 아니라니요. 억장이 무너집니다.” K드라마 제작 현장에는 언제나 사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제대로 된 안전 설비 없이 높은 곳에 올라갔다가 맨몸으로 추락하거나, 천장 높이의 세트장이 무너져 깔리는 일도 발생한다. 수년째 반복되는 드라마 제작 현장에서의 안전사고는 ‘내가 설마 다치겠어’ 하는 안전불감증에서 비롯된다. 더 근본적으로 따져 보면 드라마를 위해 모인 100여명의 현장 스태프가 안전하게 일하도록 교육하고 각종 조치를 해야 하는 제작사나 방송사의 책임이 크다.●미끄러짐·차량 충돌·추락순 경험 서울신문이 지난달 8일부터 일주일 동안 희망연대노조 방송스태프지부·영화산업노조와 함께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205명 중 절반이 넘는 110명(53.7%)이 업무와 관련해 다치거나 질병을 겪었다고 답했다. 2명 중 1명꼴이다. 편집, 컴퓨터그래픽(CG) 등 후반 작업을 제외한 현장직 응답자만 보면 ‘부상·질병을 겪었다’는 응답은 65.1%(97명)로 뛰었다. 부상·질병을 경험한 110명 중 60.9%(67명)는 미끄러지거나 넘어진 적이 있었다. 39.1%(43명)는 신체 일부가 각종 기기나 차량에 부딪힌 경험이 있었다. 치명상을 입을 수 있는 낙하나 추락사고는 각각 14.5%와 12.7%로 뒤를 이었다. 이처럼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는데도 전체 응답자의 84.9%(174명)는 드라마 제작 현장에서 산업안전에 관한 교육을 받은 적이 없었다. 산업안전 교육을 받은 비율이 가장 높은 직종인 그립팀(촬영 중 카메라의 모든 이동을 담당하는 팀)마저도 27.8%만이 가장 최근 참여한 드라마에서 산업안전 교육을 받았다. ●맨몸으로 추락한 직원에게 합의 종용 김씨처럼 골절상을 당해도 근로계약을 맺지 않는 드라마 업계의 관행 탓에 산재 승인을 받으려면 스스로 근로자성을 입증해야 하는 처지에 놓이기도 한다. 이 때문에 많은 사고가 은폐되고, 산재 통계에서 누락된다.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년간 진상은 부산대 산업공학과 교수 등이 고용노동부 산업재해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방송 제작 현장에서 발생한 사고는 164건이었다. 이 중 드라마 현장에서 발생한 사고는 14건에 그친다.인맥으로 일감을 구하는 업계 특성상 산재 신청은 엄두조차 내지 못하는 스태프도 적지 않다. 일을 하다 생기는 목, 어깨, 허리 등의 만성적인 통증은 개인의 책임이라 보는 분위기도 한몫한다. 기술 스태프 최석훈씨는 “큰 부상이 아니고서는 치료비를 직접 부담하는 일이 많다”며 “프리랜서니까 아파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고가 터진 뒤에야 뒤늦게 근로계약을 체결해 산재 처리에 나서기도 한다. 영화·드라마 의상 스튜디오 소속이던 스태프 배지혜씨는 3년 전 한 세트장에서 배우의 옷매무새를 가다듬다 추락해 치아 대부분이 부러지는 큰 부상을 당했다. 당시 세트장의 높이가 워낙 높았고 어두웠던 탓에 발을 헛디딘 배씨의 얼굴 전면이 바닥을 향해 떨어졌다. 스튜디오는 배씨가 산재 신청을 할 수 있게 뒤늦게 근로계약을 맺었다. 더 큰 책임을 면하기 위한 조치였다. 배씨가 변호사를 선임하자 스튜디오는 “소송까지 가서 너한테 좋을 게 하나도 없다”며 제작사와의 합의를 종용했다. 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법률위원장인 최은실 공인노무사는 “큰 인명 사고가 나면 사측에서는 뒤늦게 근로계약을 맺고 산재 처리를 하는 경우가 많다”며 “비용이 가장 적게 드는 방법을 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물론 근로자성을 인정받지 않아도 예술인으로 분류되는 이들에게 산재보험 가입의 길을 열어 준 ‘예술인 산재보험’에 가입하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예술활동 증명을 해야 하는 등 가입 요건이 까다로워 경력이 짧으면 가입이 어렵다. 예술인복지재단과 더불어민주당 이수진(비례)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기준 연예·영화 분야 예술인 산재보험 누적 가입자는 978명에 그친다. 의무 가입인 예술인 고용보험의 올 1월 기준 가입자 수 4만 4421명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때로는 예술인 산재보험이 드라마 제작사가 책임을 회피하는 수단이 된다. 기술 스태프 강민규씨는 “제작사는 ‘예술인이면 보험이 되니 알아서 하라’고 얼버무리곤 한다”고 했다.●촬영장 밖 과로사도 구조적인 안전망이 허술한 상태에서 사고는 끊이지 않고 일어난다. 2019년 OCN드라마 ‘본 대로 말하라’ 촬영 현장에서는 차량 추격 장면을 찍다가 특수제작차량에 탑승한 스태프 8명이 맨몸으로 차에 치여 도로 위로 떨어지는 사고도 있었다. 이 중 1명은 척추가 골절되는 중상을 입었다. 지난해 11월 KBS 드라마 ‘태종 이방원’에서 낙마 신을 찍은 말이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큰 공분이 일었는데, 해당 사건을 본 드라마 스태프들은 “말에 대한 방송사와 제작사의 태도는 ‘스태프’를 대하는 그것과 꼭 닮아 있다”고 입을 모았다. 2017년 tvN 드라마 ‘화유기’ 세트장에서 샹들리에를 설치하다가 추락하면서 하반신 마비로 더이상 현장에서 일을 할 수 없게 된 미술 스태프 이모씨는 그나마 산재 판정을 받았다. 촬영장 밖에서 ‘보이지 않는 근무’가 많은 연출·제작부나 미술·소품팀은 촬영이 없는 날 과로로 인한 교통사고나 뇌심혈관계 질환으로 숨져도 쉽게 산재로 인정받지 못한다. 연출 스태프 신지원씨는 “촬영이 없는 날 다치면 ‘언제 일하라고 했느냐. 일하다 다친 게 맞냐’며 추궁한다”며 “출입증 카드를 찍지 않다 보니 사무실에서 일한 시간은 증빙이 어려워 뇌출혈이 생겨도 촬영 때문이라고 증명하지 못한다”고 토로했다. 앞서 2018년 초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킹덤’ 시즌1에서 현장 미술 스태프 고모씨가 뇌동맥류 파열로 사망했다. 2019년 킹덤 시즌2 제작 기간 중에도 미술 스태프 이모씨가 과로로 인한 졸음운전으로 숨져 이례적으로 산재 인정을 받았다. 두 사람 모두 드라마를 만든 제작사 에이스토리와 프리랜서 계약을 맺은 상태였다. 넷플릭스와 에이스토리가 각각 유족 측과 합의하면서 구체적인 사건 경위나 책임 소재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특별기획팀
  • 세트장 무너져도 “산재 아냐”…카메라 뒤 스태프의 눈물

    세트장 무너져도 “산재 아냐”…카메라 뒤 스태프의 눈물

    미술을 전공한 사회초년생 김지나(이하 가명)씨는 지난해 대학 졸업과 동시에 한 드라마 제작 현장의 미술 스태프로 취업했다. 매일 오전 11시에 출근해 오후 11시까지 강행군이 이어졌다. 야간·연장 근로의 연속이었다. 촬영 일정에 맞춰 필요한 소품을 준비하고, 촬영장에서는 가벽 등 설치를 담당했다. 밤낮없는 ‘갈아넣기’식 노동이 계속되던 어느날, 현수막을 걸던 중 가벽이 김씨를 덮쳤다. 미술감독은 사고 당시 현장에 없었다. 지나씨가 일을 시작한 지 4개월째 되던 시점이다. 무너진 가벽에 다리가 깔린 그는 ‘대퇴골 분쇄 골절’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갓 졸업해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딸이 만신창이가 되어 돌아오자, 김씨 어머니는 울며불며 근로복지공단에 산재보험 요양급여 신청서를 제출했다. 일을 하다 다쳤으니 당연히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거라 믿었다. 하지만 돌아온 건 ‘사용종속관계를 가진 근로자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내용이 담긴 불승인 통보서였다. “제 딸은 용역계약이 뭔지도 모른채 채용 공고만 보고 지원했어요. 미술감독이 내민 계약서에 서명한 뒤 급여를 받으며 누구보다 성실히 일했는데 근로자가 아니라니요. 억장이 무너집니다.” 스태프 2명 중 1명꼴 부상·질병 경험 K드라마 제작 현장에는 언제나 사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제대로 된 안전 설비 없이 높은 곳에 올라갔다가 맨몸으로 추락하거나, 천장 높이의 세트장이 무너져 깔리는 일도 발생한다. 수년째 반복되는 드라마 제작 현장에서의 안전사고는 ‘내가 설마 다치겠어’ 하는 안전불감증에서 비롯된다. 더 근본적으로 따져보면 드라마를 위해 모인 100여명의 현장 스태프가 안전하게 일하도록 교육하고 각종 조치를 해야하는 제작사나 방송사의 책임이 크다. 서울신문이 지난달 8일부터 일주일동안 희망연대노조 방송스태프지부·영화산업노조와 함께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205명 중 절반을 넘는 110명(53.7%)이 업무와 관련해 다치거나 질병을 겪었다고 답했다. 2명 중 1명 꼴이다. 편집, 컴퓨터그래픽(CG) 등 후반 작업을 제외한 현장직 응답자만 보면 ‘부상·질병을 겪었다’는 응답은 65.1%(97명)로 뛰었다. 부상·질병을 경험한 응답자 110명 중 60.9%(67명)는 미끄러지거나 넘어진 적이 있었다. 39.1%(43명)는 신체 일부가 각종 기기나 차량에 부딪힌 경험이 있었다. 치명상을 입을 수 있는 낙하나 추락사고는 각각 14.5%와 12.7%로 뒤를 이었다. 이처럼 안전 사고가 끊이지 않는데도 전체 응답자의 84.9%(174명)는 드라마 제작 현장에서 산업안전에 관한 교육을 받은 적이 없었다. 산업안전 교육을 받은 비율이 가장 높은 직종인 그립팀(촬영 중 카메라의 모든 이동을 담당하는 팀)마저도 27.8%만이 가장 최근 참여한 드라마에서 산업안전 교육을 받았다. 맨몸으로 추락한 직원에 “소송해봐야 좋을 것 없다” 합의 종용도지나씨처럼 골절상을 당해도 근로계약을 맺지 않는 드라마 업계의 관행 탓에 산재 승인을 받으려면 스스로 근로자성을 입증해야 하는 처지에 놓이기도 한다. 이 때문에 많은 사고가 은폐되고, 산재 통계에 누락된다.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년간 진상은 부산대 산업공학과 교수 등이 고용노동부 산업재해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방송 제작 현장에서 발생한 사고는 164건이었다. 이 중 드라마 현장에서 발생한 사고는 14건에 그친다. 인맥으로 일감을 구하는 업계 특성상 산재 신청을 엄두조차 못내는 스태프도 적지 않다. 일을 하다 생기는 목, 어깨, 허리 등의 만성적인 통증은 개인의 책임이라 보는 분위기도 한 몫 한다. 기술 스태프 최석훈씨는 “큰 부상이 아니고서는 치료비를 직접 부담하는 일이 많다”며 “프리랜서니까 아파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고가 터진 뒤에야 뒤늦게 근로계약을 체결해 산재 처리에 나서기도 한다. 영화·드라마 의상 스튜디오 소속이던 스태프 배지혜씨는 3년 전 한 세트장에서 배우의 옷 매무새를 가다듬다 추락해 치아 대부분이 부러지는 큰 부상을 당했다. 당시 세트장의 높이가 워낙 높았고 어두웠던 탓에 발을 헛딛은 배씨의 얼굴 전면이 바닥을 향해 떨어졌다. 스튜디오는 배씨가 산재 신청을 할 수 있게 뒤늦게 근로계약을 맺었다. 더 큰 책임을 면하기 위한 조치였다. 배씨가 변호사를 선임하자 스튜디오는 “소송까지 가서 너한테 좋을 게 하나도 없다”며 제작사와의 합의를 종용했다. 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법률위원장인 최은실 공인노무사는 “큰 인명 사고가 나면 사측에서는 뒤늦게 근로계약을 맺고 산재 처리를 하는 경우가 많다”며 “비용이 가장 적게 드는 방법을 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물론 근로자성을 인정받지 않아도 예술인으로 분류되는 이들에게 산재보험 가입의 길을 열어준 ‘예술인 산재보험’에 가입하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예술활동 증명을 해야 하는 등 가입 요건이 까다로워 경력이 짧으면 가입이 어렵다. 예술인복지재단과 더불어민주당 이수진(비례)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기준 연예·영화 분야 예술인 산재보험 누적 가입자는 978명에 그친다. 의무 가입인 예술인 고용보험의 올 1월 기준 가입자 수 4만 4421명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때로는 예술인 산재보험이 드라마 제작사가 책임을 회피하는 수단이 된다. 기술 스태프 강민규씨는 “제작사는 ‘예술인이면 보험이 되니 알아서 하라’고 얼버무리곤 한다”고 했다. 촬영장 밖 과로사도…K드라마 잔혹사구조적인 안전망이 허술한 상태에서 사고는 끊이지 않고 일어난다. 2019년 OCN드라마 ‘본대로 말하라’ 촬영 현장에서는 차량 추격 장면을 찍다가 특수제작차량에 탑승한 스태프 8명이 맨몸으로 차에 치여 도로 위로 떨어지는 사고도 있었다. 이중 1명은 척추가 골절되는 중상을 입었다. 지난해 11월 KBS 드라마 ‘태종 이방원’에서 낙마 씬을 찍은 말이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큰 공분이 일었는데, 해당 사건을 본 드라마 스태프들은“말에 대한 방송사와 제작사의 태도는 ‘스태프’를 대하는 그것과 꼭 닮아 있다”고 입을 모았다. 2017년 tvN 드라마 ‘화유기’ 세트장에서 샹들리에를 설치하다가 추락하면서 하반신 마비로 더이상 현장에서 일을 할 수 없게 된 미술 스태프 이모씨는 그나마 산재 판정을 받았다. 촬영장 밖에서 ‘보이지 않는 근무’가 많은 연출·제작부나 미술·소품팀은 촬영이 없는 날 과로로 인한 교통 사고나 뇌심혈관계 질환으로 숨져도 쉽게 산재 인정을 받지 못한다. 연출 스태프 신지원씨는 “촬영이 없는 날 다치면 ‘언제 일하라고 했느냐. 일하다 다친 게 맞냐’며 추궁한다”며 “출입증 카드를 찍지 않다보니 사무실에서 일한 시간은 증빙이 어려워 뇌출혈이 생겨도 촬영 때문이라고 증명하지 못한다”고 토로했다. 앞서 2018년 초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킹덤’ 시즌1에서 현장 미술 스태프 고모씨가 뇌동맥류 파열로 사망했다. 2019년 킹덤 시즌2 제작 기간 중에도 미술 스태프 이모씨가 과로로 인한 졸음운전으로 숨져 이례적으로 산재 인정을 받았다. 두 사람 모두 드라마를 만든 제작사 에이스토리와 프리랜서 계약을 맺은 상태였다. 넷플릭스와 에이스토리가 각각 유족 측과 합의하면서 구체적인 사건 경위나 책임 소재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특별기획팀
  • 치과의사 이수진 “‘금쪽’ 출연 후 호적 파였다”

    치과의사 이수진 “‘금쪽’ 출연 후 호적 파였다”

    치과의사 이수진이 방송 출연 후 호적에서 파였다고 밝혔다. 18일 이수진 개인 유튜브에는 ‘금쪽 출연 후 호적에서 파였어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와 있다. 앞서 이수진은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출연해 어린 시절부터 아들인 동생과 차별하는 어머니에게 심리·언어적 폭력을 당했던 일화를 고백했다. 방송에서 이수진은 이혼 후 전 남편이 딸에 대한 면접권을 신청하자 두려움에 떨며 어머니에게 전화했지만 “넌 그걸 왜 나한테 이야기하니. 너는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애다. 너는 외국 가서 쥐도 새도 모르게 죽었으면 좋겠다. 한국에서 죽으면 엄마, 아빠 명예에 누가 되니까 멀리 가서 죽으라고 했다”고 털어놔 충격을 안겼다.이에 이수진은 “폭력 사용하는 부모는 손절해야 한다. 정신적·언어적 폭력 모두 학대인 것 같다. 이번에 확실해졌다. 내가 왜 평생 엄마한테 잘 보이려고 애를 쓰며 살았을까 싶다”며 “대상이 잘못됐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저는 나쁜 건 빨리 잊는 편이다. 생각 안 하고 있었는데 이상하게 ‘금쪽상담소’에 나가서 엄마 얘길 물어보는데 그 말이 툭 튀어나왔는지... 내면 속에서 계속 괴롭히고 있었나보다”라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오랫동안 얘기하지 않았고 잊었던 이야기가 생각났던 것이다. 희한하다. 신경정신과 상담 다닐 때도 엄마 얘길 해본 적 없는데 깜짝 놀랐다”라고 말했다. 방송 후 호적에서 파였다는 소식을 듣고 팬들이 깜짝 놀라자 “호적을 이번에 팠다고 한다. 모카(반려견) 죽은 게 제일 슬펐다. 엄마랑은 원래 사이가 그랬으니까 호적을 파든 말든. 굳이 알아보러 갈 시간도 없다. 원래 슬픈 인생이었다”라며 쓴웃음 지었다. 남동생은 “왜 누나는 엄마, 아빠한테 그런 상처를 줘?”라며 이수진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수진은 “‘야 그 분들이 먼저 나한테 준거야’ 그랬더니 ‘연세도 많은 분들인데 그러지 마’라고 하더라. ‘연세가 많으면 다 공경하고 이해해야 하는 것이냐. 나한테 상처주고 오히려 이번에 또 자기 딸 사람 보내 죽이겠다고 해도 되는 것이냐’라고 말했다”라고 말했다. 올해로 54세인 이수진. 그는 어린 시절 상처가 깊었던 것 같다고 덧붙이며 방송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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