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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서 음주운전에 숨진 대만 유학생 부모 “한국 검찰에 실망”

    한국서 음주운전에 숨진 대만 유학생 부모 “한국 검찰에 실망”

    20대 대만 유학생,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사망검찰, 징역 6년 구형…피해자父 “한스럽고 분노” 지난해 겨울 한국에서 음주 교통사고 사망한 대만 유학생의 부모가 가해자를 엄벌해 달라고 호소했다. 유가족은 음주운전 가해자에게 징역 6년을 구형한 한국 검찰에 대해 현지 언론에 큰 실망감을 드러냈다. 9일 대만 빈과일보 등에 따르면 한국에 유학 온 대만의 쩡이린(28·여)씨는 지난해 11월 6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다 음주운전 차량에 치였다. 그는 곧바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쩡이린씨의 아버지는 현지 언론에 전날 한국 검찰이 2차 공판에서 음주운전 가해자 A(52)씨에게 징역 6년형을 구형한 것을 두고 “형이 너무 가벼워 한국 검찰에 실망했다”며 납득할 수 없다고 호소했다. 그는 “딸의 목숨이 그저 6년의 가치밖에 안 되는지 (모르겠다)”며 “6년 후에 가해자가 출소해도 내 딸은 돌아올 수 없다”고 했다. 이어 “(가해자는) 이번 음주운전 사고가 처음이 아닌 세번째”라며 “딸이 이런 사람에게 치여 사망한 것이 정말 한스럽고 분노를 느낀다”고 통탄을 금치 못했다. 그는 “아내가 매일 비통하게 딸의 사진만 본다”며 지난 5개월간의 노력이 물거품이 됐다고 말했다.의사인 쩡씨가 근무하는 위생복리부 산하 병원의 동료들도 “한국 검찰이 징역 6년을 구형한 것은 너무 상식 밖의 일”이라며 “쩡씨 가족에게 2차 가해를 가한 것”이라고 전했다. 쩡씨는 음주운전으로 자신의 딸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가해자와 합의를 원하지 않으며 엄중 처벌을 바란다는 서신을 변호사를 통해 한국 재판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쩡이린 사건은 지난해 11월 2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청원글이 올라오면서 세간에 널리 알려졌다. 쩡이린씨의 친구라고 밝힌 청원인은 “28살의 젊고 유망한 청년이 횡단보도의 초록색 신호에 맞춰 길을 건너는 도중 음주운전자의 차량에 치여 그 자리에서 손써볼 겨를도 없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에 온 지 5년이 돼 가는 친구였고, 그 누구보다 본인의 꿈을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일하는 학생이었다”면서 “음주운전은 예비살인 행위이며 다른 범죄보다 더욱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해당 청원은 지난해 12월 23일 23만 8000여명의 동의 하에 종료돼 청와대 공식 답변 요건을 충족했다. 당시 경찰은 “피해자 부모에게 ‘윤창호법’에 의해 운전자는 무기 또는 3년 이상의 징역형에 처해지게 된다고 상세히 설명했다”며 “소중한 사람을 떠나보낸 유가족들에게 다시 한번 진심어린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답변한 바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따뜻한 세상] 퇴근길 도로에 갇힌 구급차 길 터준 시민

    [따뜻한 세상] 퇴근길 도로에 갇힌 구급차 길 터준 시민

    퇴근길 꽉 막힌 도로 위에 갇힌 구급차를 발로 뛰어 길을 연 시민이 있습니다. 건설기계 임대업을 하는 김대열(36, 서울 강서구 화곡동)씨가 그 주인공입니다. 김씨는 지난 5일 오후 6시 10분쯤 서울 서초구 양재동 청계산지하차도 인근을 지나던 중 사이렌을 울리는 구급차를 발견했습니다. 하지만 퇴근길 정체로 구급차가 도로 위에서 발이 묶긴 상황이었습니다.안타까운 마음에 김씨는 즉시 차에서 내렸습니다. 그는 정체로 인해 구급차를 막고 있던 차량 운전자들에게 직접 다가가 손짓으로 양보를 유도했습니다. 김씨의 요청에 운전자들은 신속히 길을 터주었고, 꽉 막혀 있던 도로가 순식간에 열렸습니다. 김씨의 노력 덕분에 멈췄던 구급차는 퇴근길 정체 구간을 무사히 통과할 수 있었습니다. 이에 구급차 운전자는 창문 밖으로 손을 내밀어 김씨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습니다. 김씨는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구급차가 사이렌을 울린다는 건, 위급한 환자를 이송 중이라는 의미”라며 “빨리 지나갈 수 있도록 길을 터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차에서 내리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는 “미처 좌우측으로 붙이지 못한 운전자들에게 수신호를 했더니, 모두 즉시 협조해 주셨다”며 시민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김평남 의원 “서울시 ‘시등록문화재 현상변경 신고’ 실효성 높인다”

    김평남 의원 “서울시 ‘시등록문화재 현상변경 신고’ 실효성 높인다”

    현재 규칙을 통해 포괄적으로 규정되어 있는 시등록문화재 현상변경에 관한 절차가 상위법인 「문화재 보호법」의 위임취지에 맞추어 조례를 통해 구체적 기준과 범위가 정해짐에 따라, 시등록문화재의 현상변경 등록에 대한 시민 행정 편의성과 실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김평남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강남2)이 지난 2월 5일 발의한 「서울특별시 문화재 보호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서울시의회 제299회 임시회에서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3월 5일 본회의를 통과했기 때문으로, 그 동안 「서울특별시 문화재 보호 조례」가 상위법인 「문화재보호법」의 ‘시·도등록문화재의 현상변경은 시·도 조례로 정하는 바에 따라 시·도지사의 허가를 받도록 한다’라는 규정과는 맞지 않게, ‘등록문화재의 현상을 변경하려는 자는 규칙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시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규정 하고 있어, 해당 조례가 상위법과의 정합성 및 적합성이 확보되고 있지 않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개정 전 「서울특별시 문화재 보호 조례」>제65조(등록문화재의 현상변경) ① <생 략>② 제1항에도 불구하고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등록문화재의 현상을 변경하려는 자는 규칙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시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수정 조항) 허가사항을 변경하는 경우에도 또한 같다. 1. 법 제74조제3항에서 준용하는 법 제57조에 따라 건축물의 건폐율이나 용적률에 관한 특례적용을 받는 등록문화재 2. 시로부터 지방보조금을 지원받는 등록문화재 3. 등록문화재의 소유자가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인 등록문화재 이에, 김 의원은 “현재, 규칙을 통해 포괄적으로 규정된 현상변경에 관한 신고절차를 위임법령의 취지에 맞추어 조례를 통해 구체적 기준과 범위를 정하고자 했다”며, “앞으로는 현상변경 계획서, 위치도, 배치도 등 현상변경을 확인할 수 있는 서식을 첨부하여 시장에게 제출하도록 하는 만큼, 자치법규의 명확성과 시민들의 행정 편의성이 보다 높아질 것으로 기대 한다”고 본 조례의 개정 취지를 밝혔다. 본 개정안의 주요 내용으로는 ▲ 제65조(등록문화재의 현상변경)에 관해 ‘규칙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등록문화재의 현상을 변경하도록 한 규정을 ‘변경사항이 포함된 현상변경 계획서, 위치도나 배치도 등 현상변경 사항을 확인할 수 있는 관련 도면, 현장 사진 등을 첨부하여 규칙에서 정하는 서식’에 따라 사장에게 허가를 받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편, 본 조례는 서울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서울시로 이송되어 시장이 공포한 날부터 시행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택시 들이받아” 신호위반 배달대행 오토바이 운전자 숨져

    “택시 들이받아” 신호위반 배달대행 오토바이 운전자 숨져

    50대 운전자, 치료 중 숨져 신호를 위반하고 운전한 배달대행 업체 50대 오토바이 운전자가 택시와 부딪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9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9시 55분쯤 부산 금정구 한 아파트 앞 교차로를 직진하던 택시가 신호를 위반하고 왼쪽에서 달려오던 오토바이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다친 오토바이 운전자 50대 남성 A씨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나 이틀 만인 이날 오전 숨졌다. 경찰은 현장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는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별거중 모텔로 유인… 남편 ‘또’ 흉기로 찌른 아내

    별거중 모텔로 유인… 남편 ‘또’ 흉기로 찌른 아내

    외도를 의심해 남편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인미수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아내가 또다시 남편을 찌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남 거제경찰서는 8일 오전 10시40분쯤 거제 고현동 한 모텔에서 흉기를 휘둘러 남편을 다치게 한 A(29)씨를 붙잡아 조사중이다. 남편 B(27)씨는 스스로 119에 신고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얼굴과 어깨 등을 다쳤지만, 생명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작년 10월10일에도 남편 B씨를 흉기로 찌른 혐의(살인미수)로 현재 재판을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별거중인 두 사람은 사건 전날인 지난 7일 오후 9시쯤 모텔에서 만났다.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 A씨가 “한번 만나주면 아이 양육권을 포기하겠다”는 취지로 연락해오자 만난 것이다. 현재 1살 아이는 A씨가 양육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A씨는 날을 샌 뒤 B씨를 수차례 찔렀다. 경찰은 A씨가 B씨의 여자관계를 의심하면서 언쟁을 벌이다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A씨는 자신의 범행을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과 함께 정신 감정도 의뢰하는 것을 검토중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단독] 업무 PC로 음란물 전송·소지한 민주평통 직원 무혐의

    [단독] 업무 PC로 음란물 전송·소지한 민주평통 직원 무혐의

    경찰이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파일명에 ‘몰카’ 등의 단어가 적힌 음란물을 업무용 컴퓨터에서 전송한 사실이 드러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현직 직원이 불법촬영물 소지 등의 혐의로 고발된 사건을 범죄가 인정되지 않는다며 불송치 결정을 했다. 8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서울 중부경찰서는 성폭력처벌법(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과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된 민주평통 직원 A씨에 대해 혐의가 없다고 판단하고 지난달 말 사건 불송치 결정을 했다. 지난해 1월 국회를 통과한 검·경 수사권 조정 법안(형사소송법·검찰청법 개정)이 올해 1월부터 시행되면서 경찰은 수사 결과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한 경우에 한해 사건을 검찰로 송치한다. 앞서 지난해 10월 8일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A씨가 업무망 컴퓨터로 음란물 13건을 전송한 기록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 기록은 업무망 컴퓨터에서 이동식저장장치(USB)로 전송한 파일 목록으로, 각각의 파일명에는 ‘몰카’, ‘도촬’ 등의 단어가 적혀 있었다. 이에 기본소득당은 A씨가 불법촬영물로 추정되는 영상을 소지 및 반포하여 성폭력처벌법을 위반하고 업무시간 중 업무와 관련 없는 행위를 함으로써 직무를 유기했다며 A씨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고발했다. 이 사건은 민주평통 사무처 관할지인 서울 중부경찰서로 이송됐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A씨의 피의사실과 관련한 13건의 파일 목록을 확인했다. 이 중 5건의 파일은 재생되지 않고 2건의 파일은 영상 파일이 아니었다. 1건의 파일은 이미지 파일이었다. 남은 5건의 영상 파일은 일본에서 제작된 성인 음란물로 확인됐다. 현행법(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성폭력처벌법)으로 소지 행위를 처벌할 수 있는 음란물은 아동·청소년 성착취물과 불법촬영물 또는 불법촬영물의 복제물이다. 경찰은 A씨가 소지한 음란물이 불법촬영물로 볼 수 없으므로 성폭력처벌법에 위반되는 소지 및 반포 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이어 경찰은 대법원 판례를 근거로 A씨가 자신의 직무를 포기하였다고 단정할 수 없어 A씨의 직무유기 혐의도 인정하지 않았다. 경찰이 혐의없음 판단 근거로 제시한 대법원 판례는 ‘직무유기죄에서 직무를 유기한 때란 공무원이 법령·내규 등에 의한 추상적 성실의무를 태만히 하는 일체의 경우에 성립하는 것이 아니라 직장의 무단이탈, 직무의 의식적인 포기 등과 같이 국가의 기능을 저해하고 국민에게 피해를 야기시킬 가능성이 있는 경우’를 가리킨다고 판시하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백신 때문은 아니야” 정부, 접종 후 사망 8명 ‘인과성 없다’

    “백신 때문은 아니야” 정부, 접종 후 사망 8명 ‘인과성 없다’

    “8명 중 4명은 부검 진행”“‘아나팔락시스’ 해당 안 돼”백신 이상반응 226건 추가 총 3915건AZ 이상반응 3896건, 화이자 19건정부가 국내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을 접종한 뒤 사망했다고 신고된 11명 가운데 1차 검토가 끝난 8명은 접종과 관련이 없다고 잠정 결론 내렸다. 접종 후 사망의 인과성이 없다는 얘기다. 나머지 3명은 1차 검토가 끝나지 않은 가운데 조사 대상 8명 중 4명에 대해서는 부검을 진행해 추가로 평가하겠다고 밝혔다. “접종 후 이상반응과 사망 간 인과성 인정되기 어려워”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8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러한 내용의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추진단은 전날 소아청소년과·내과 등 임상의사, 법의학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예방접종 피해조사반’ 회의를 열어 사망 사례 8건과 백신 접종 간의 인과 관계를 분석했다. 추진단은 “조사 대상 8건은 접종 후 급격히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아나필락시스’에 해당하지 않았다”면서 “접종 후 이상반응과 사망과의 인과성이 인정되기 어려운 경우로 잠정적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추진단은 다만 정확한 사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일부 사례에 대해서는 부검을 진행할 방침이다. 추진단은 “조사 대상 8건 가운데 4건은 현재 부검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최종 부검 결과를 확인해 예방접종피해조사반에서 추가 평가를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추진단은 8건 외에 추가로 신고된 사망 사례 등 중증 이상반응 사례에 대해서도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추진단은 향후 피해조사반을 정기적으로 운영해 평가 결과를 공표할 계획이다. 앞서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이상 반응 신고 건수는 총 226건이 추가돼 누적 3915건으로 4000건에 육박했다. 사망 신고는 전날 같은 시간보다 3명 더 늘어 누적 11명이 됐다.백신 누적 접종자 1.2%아나필락시스 의심신고 33건 이날 0시 기준 국내 누적 접종자 31만 6865명의 1.24%에 해당한다. 이상 반응 신고를 백신 종류별로 구분해보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관련이 3896건이고, 화이자 백신 관련이 19건이다. 이런 결과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31만 1583명)가 화이자 백신 접종자(5282명)보다 월등히 많은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신고된 이상 반응 사례를 유형별로 보면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누적 33건, 경련이나 중환자실 입원을 포함한 중증 의심 사례는 5건, 사망 사례는 11건이다.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크게 아나필락시스, 아나필락시스 쇼크, 아나필락시스양 반응으로 나뉜다. 현재까지 신고된 33건 중에서 아나필락시스양 반응이 32건, 아나필락시스 쇼크가 1건이다.백신 접종 후 첫 사망 50대 남성, 접종 하루 만에 심장 발작으로 숨져 백신 접종 후 첫 사망신고는 지난 3일 발생했다. 질병관리청과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지난 3일 경기도 고양과 평택에서 각각 백신 접종후 사망 사례가 1건씩이 처음 신고됐다. 이들은 모두 남성으로 요양병원에서 백신을 맞았다. 지난 2일 오전 고양시 일산동구 한 요양병원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한 50대 A씨가 심장 발작과 호흡곤란을 일으켜 응급처치를 받은 뒤 회복했으나 다음날 오전 다시 심장 발작이 나타나 하루 만에 끝내 사망했다. 경기 평택의 한 요양병원에서도 지난달 27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60대 B씨가 접종 다음 날 오후부터 고열과 전신 통증 등의 이상 증상을 보이다 일시적으로 호전되기도 했으나 패혈증과 폐렴 등의 증상까지 나타나 5일째되던 날 오전 숨졌다. 지난 7일 당국이 발표한 새로 신고된 사망자 2명은 모두 요양병원에 입원해있던 여성 환자로, 평소 지병(기저질환)을 앓았다고 추진단은 전했다. 먼저 50대 여성 C씨는 포항의 한 요양병원 병실에서 지난 2일 오전 10시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접종 후 별다른 증상이 없었으나 약 104시간이 지난 6일 오후 6시쯤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북도에 따르면 뇌출혈로 인한 와상환자인 그는 접종 뒤 활력징후 등이 정상 수치를 유지하던 그는 사망선고 30분 직전 이상 반응을 일으킨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당시 경북도 감염병관리과는 이상 반응 출현까지 90시간이 경과해 시간적 근접성이 떨어진다며 사망 원인이 백신에 의한 가능성인지는 불명확하다고 밝혔었다. 또 다른 사망자인 60대 여성 D씨는 지난달 26일 오전 11시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았고, 8일 정도(199시간) 지난 6일 오후 6시쯤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7일 사망 60대 여성, 접종 다음날 발열·구토 증세 후 사흘 만에 사망 전날에도 대구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60대 여성이 사망했다. 이날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7일 오전 10시 45분쯤 대구 달성군 화원읍 한 정신병원 2층 화장실에 환자 E(65)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직원이 발견해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으나 오전 11시 45분쯤 사망 선고를 받았다. 조현병, 고혈압, 갑상선 기능 저하를 앓던 그는 4일 오후 1시 30분쯤 병원에서 AZ 백신을 접종했다. 다음 날부터 발열과 기침 증상이 나타나 병원에서 처방한 약을 먹었고, 6일 오후에는 구토 증세를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정은경 “해외 백신 사망 확인 사례 없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첫 사망자가 나왔을 당시 두 차례 브리핑에서 “현재 질병청은 해당 지자체와 함께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세계 각국에서도 접종 후에 기저질환자나 다른 원인으로 사망자가 다수 보고됐지만, 조사 결과 현재 사용하고 있는 화이자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인한 사망으로 확인된 사례는 아직까지 없다”며 백신 접종을 피하지 말 것을 강조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영국에서는 화이자 및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402명의 사망 사례가 보고됐고 독일에서도 113명이 사망한 것으로 신고됐지만, 이 가운데 백신 접종으로 인한 사망 사례가 확인된 것은 현재까지 없다는 입장이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반복되는 개물림 사고…진짜 문제는 개주인 [김유민의 노견일기]

    반복되는 개물림 사고…진짜 문제는 개주인 [김유민의 노견일기]

    최근 가평의 한 공원에서 목줄과 입마개를 하지 않은 로트와일러가 반려견과 산책 중이던 남성을 공격했다. 피해 남성은 로트와일러를 떼어내려다 손과 얼굴을 물려 크게 다쳤다. 순식간에 배를 물린 남성의 강아지는 다친 부위를 봉합하고 치료 중이다. 논란이 일자 로트와일러 견주는 경찰에 스스로 연락했다. 동물보호법에 따라 맹견 보호자는 바깥 나들이시 2m 이내의 목줄과 입마개를 반드시 착용해야 하지만 이를 지키지 않은 것과 관련, 그는 “집에서 출발할 때는 입마개와 목줄을 착용했지만 한적한 곳에서 잠시 입마개를 풀었다가 사고가 났다”고 말했다. 경찰은 로트와일러 견주를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입건해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지난해 7월에도 은평구 불광동에서 입마개를 채우지 않은 로트와일러가 이웃의 반려견 스피츠를 물어 죽인 사건이 있었다. 로트와일러가 스피츠를 사망에 이르게 한 시간은 불과 15초였다. 개물림 사고…개도, 사람도 위험하다 모든 개는 물 수 있다. 사고는 특정 견종에 한해 일어나는 것이 아니며 순하다고 알려진 품종도 사람이 만든 환경에 의해 공격성을 지닐 수 있다. 좁디좁은 공간, 짧은 목줄에 묶여 산책 없이 살아가는 건 어떤 생명에게도 고통이다. 물건을 사듯 개를 사고 사회화 과정도 없이 방치하면 개의 스트레스는 사람에게 향한다. 70대 여성의 다리를 공격했던 핏불테리어는 개 8마리와 함께 녹슨 쇠사슬로 쇠말뚝에 묶여 있는 상태였다. 쇠사슬이 풀린 개가 피해 여성에게 달려들었고 개의 주인은 법정 구속됐다. 산책로를 걷던 40대 부부를 공격한 개들은 개 주인이 산짐승을 사냥한다며 사육해 온 개였다. 짧은 줄에 묶거나 철장에 가둬 개를 기르는 것은 공격적인 성향을 극대화하는 사육방식이다. 이렇게 사람을 두려운 존재로 인식하게끔 개들을 기른 개 주인의 부주의로 목줄이 풀리거나 철장이 열리기라도 하면 낯선 사람과 마주쳤을 때 사고가 나기 쉽다. 한밤중에 벌어진 문틈으로 나와 도심 주민들을 습격한 도고 아르헨티노는 사냥개 특성이 강한 품종임에도 개 주인이 사회화 훈련을 시키지 않았다. 생후 3주부터 12주 사이에 산책을 통한 사회화가 매우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이상행동을 막는 최고의 훈련이 이때 이뤄진다고 강조한다. 때를 놓쳤지만 함께 살아가려 한다면 전문가를 찾아 행동교정을 받아야만 한다. 제대로 된 환경도, 교육도 없이 개를 키우는 사람으로 인해 사람이 다치는 것이다.안전수칙·보험가입… 법 개정됐지만 소방청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19년까지 개 물림 사고로 병원에 이송된 환자는 8448명이다. 사람이 개에 물리는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맹견’임을 강조한 언론 보도가 쏟아진다. 어디서부터 맹견이고, 맹견이면 무조건 사람을 무는 걸까. 왜 물었는지, 그런 상황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은 없었는지보다 얼마나 다쳤는지 묘사하기 바쁜 보도들은 공포심만 부추긴다. 수년째 발생하는 개 물림 사고를 막기위해 농림축산식품부는 법을 개정했다. 지난달 12일부터 시행된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맹견 소유자는 의무적으로 보험에 가입해야 하고, 이를 어길시 최대 30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동물보호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맹견은 도사견, 아메리칸 핏불테리어, 아메리칸 스태퍼드셔 테리어, 스태퍼드셔 불 테리어, 로트바일러 등 5종이다. 보험가입은 어디까지나 사후처방일 뿐이다. 맹견 보호자는 산책시 입마개와 1.2~2m의 짧은 줄을 꼭 챙기고 마당 정원에서 기르는 경우 이중문으로 대비해야 한다. 엘리베이터에서는 품에 안는 등 다른 개나 사람과 거리 두기를 해야 한다. 동물보호법 시행규칙 12조는 맹견 소유자가 맹견 사육 방법, 안전 관리, 동물보호 교육을 이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맹견 외 모든 반려견도 목줄 착용 등 안전 관리의 의무가 있다. 이를 위반해 반려견이 사람을 사망에 이르게 할 경우, 견주에겐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개물림 피해자가 상해를 입었다면 견주는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개물림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수칙’은 △‘크르릉’ 소리는 공격신호이므로 짖지 않고 노려보는 개를 조심한다 △뛰거나 소리를 지르면 공격본능을 자극하기 때문에 침착하게 천천히 걸어서 벗어난다 △물렸을 땐 즉시 비눗물로 잘 씻은 후 알코올로 소독하고, 병원에 가서 의사의 처방을 받아야 한다 등이 있다.당신은 개를 키울 자격이 있습니까 영국은 1991년 위험한 개법(Dangerous Dogs Act)을 제정·시행하고 있다. 핏불테리어·필라브리질러·도사견·도그아르젠티노 등의 맹견을 특별통제견으로 분류했다. 사육하기 위해서는 특별자격증과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프랑스 역시 맹견을 키우려면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하는 일종의 면허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스코틀랜드와 뉴질랜드는 맹견 관리 자격증 제도를 도입해 위험한 개를 다룰 수 있는지, 적절한 사육 환경을 갖췄는지 등을 검토해 일정 기준을 통과해야만 맹견을 키울 수 있는 자격증을 발급한다. 독일은 주마다 다른 법률을 채택하고 있는데, 함부르크·베를린 주 등은 반려견 관련 지식을 시험으로 치르는 반려견 면허 시험을 시행하고, 통과한 사람들에게는 반려견 산책줄 착용 의무를 제한다. 니더작센주는 모든 견주에게 반려견 면허 시험을 치르도록 하고 있다. 또 맹견의 종류를 1·2급으로 분류해 크게 19종으로 관리하는데, 이중 △아메리칸 핏불테리어 △아메리칸 스태퍼드 테리어 △스태퍼드셔 불테리어 △잉글리시 불테리어 등 위험성이 큰 4개 종은 일반인의 소유 자체를 금하고 있다. 개에 대한 이해도, 교육도 없이 특정 품종에 대한 취향만으로 무작정 키우는 일이 애초에 없어야 한다. 개를 사는 것도, 버리는 것도 쉽지 않게 법제도를 만들어야 한다. 사람에게 피해 주지 않고 제대로 키울 수 있게 교육과 검증을 확실히 해야 한다. 우리 사회에서 개가 어떤 환경에서 길러지는지 통찰할 때다. 국가적 지원과 지자체의 관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이 입을 모으는 이유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대구시장·부산시 권한대행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예정

    대구시장·부산시 권한대행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예정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병진 부산시장권한대행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에 나선다. 대구시는 권영진 시장이 오는 8일 오전 11시 중구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한다고 7일 밝혔다. 권 시장은 지역 재난안전·방역대책본부,119구급대,해외입국자 이송·검사 요원 등 2천여 명과 함께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으로 분류됐다. 대구에서는 이날 달서구보건소에서 구급대원 20여명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으며 1차 대응요원들에 대한 접종을 개시했다. 권 시장은 “백신을 접종받아 모범을 보이고 백신이 안전하다는 것을 시민에게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위암 조기 진단을 받고 수술을 받은 바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8주 간격으로 두 차례 접종된다. 이병진 부산시권한대행도 이달 중순쯤 백신 접종을 할것으로 알려졌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인민정 “김동성, 배드파더스 등재에 ‘우이혼’ 하차...아무 일도 못했다”

    인민정 “김동성, 배드파더스 등재에 ‘우이혼’ 하차...아무 일도 못했다”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김동성의 여자친구인 인민정이 자신이 싱글맘이라는 사실을 고백했다. 6일 인민정은 자신의 SNS를 통해 장문의 심경글을 올렸다. 그는 “나는 8년 전 이혼해 딸아이를 키우는 싱글맘이다. 하지만 지금껏 양육비는 정말 단돈 10만 원도 받지 못한 아이 엄마”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나는 우리 아이를 위해 전 남편을 배드파더스라는 사이트에 공개하지 않았다”며 “‘공개만으로 내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이 긍정적인 걸까?’, ‘배드파더스에 공개해서 전 남편이 사회생활을 못해 낙오자가 되면 과연 아이에게 좋은 걸까?’ 라는 생각에 나는 내 발로 뛰어 무얼 해서라도 아이를 키워내기 위해 돈을 벌었다”라고 말했다. 인민정은 이어 자신의 처지와, 김동성과전 부인의 양육비 공방에 대해서도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그는 “지금 김동성 씨는 이혼 후 1년 6개월가량 양육비로 들어간 돈이 약 8~9000만 원 정도이다. 그럼에도 공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배드파더스에 등재되고 그 꼬리표는 평생 달고 살아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현재 상황에 대해 “나에게 쓰러져 있는 남자친구를 두고 어떻게 일을 하고 과일을 팔 수 있냐고 본인이라면 못할 것 같다고 질타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나는 내가 눈을 뜨고 있는 한 어떠한 상황에서도 발 벗고 나서지 않으면 지금 우리는 올스톱되는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인민정은 “하루 한 시간이 또 일 분이 나에게는 너무 소중하기에 일을 할 수 밖에 없었다. 그 누구도 대신해 줄 사람도 없고 오로지 나 혼자 나와의 싸움에서 이겨내 나아가야 했다”라고 말했다. 김동성에 대해 그는 “잠이 안 오는 매일 밤 우울증 공황장애에 힘들어하는 김동성씨를 보며 공평하지 못한 이 상황들이 뇌리를 스쳐갔다”며 “김동성 씨는 방송 이후 아무런 일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과거 도덕적으로 잘못을 했을지언정 반성을 하고 있고 또 스케이트 코치로서 열심히 살아보려 했지만, 결국 또 코치마저 그만두게 됐다. 그런 상황들이 그를 극단적 선택으로 몰고 갔던 것이다. 바닥으로 추락해 더이상 떨어질 곳이 없는 곳으로 몰아지면서 하루하루가 지옥이었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이 과연 어떤 이에게 좋은 결과인 것일까?”라고 대중들을 향해 반문한 인민정은 “배드파더스란 경제활동을 활발히 함해도 양육비를 일부러 악의적으로 안 주는 비 양육자에게 채찍질을 하되 아무런 소득도 수입도 재산도 없는 비 양육자를 배드파더스로 낙인찍는 것은 합리적이지 못하다는 것이 내 개인적인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끝으로 “배드파더스가 되지 않기 위해 일을 시작하려는 사람의 경제활동조차 막아버리는건 배드파더스에서 평생 벗어나지 말라는 소리인가?”라고 답답한 심경을 전하며 긴 글을 마무리했다.자녀 양육비 문제를 놓고 전처와 갈등을 빚어 온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김동성은 지난달 27일 경기 용인시 상현동 자택에서 쓰러졌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원에게 구조됐다. 병원으로 이송된 그는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김동성은 2004년 결혼한 전 아내와 14년 만인 2018년 협의 이혼했다. 최근 여자친구 인민정 씨와 함께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우리 이혼했어요’에 출연하면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타이거 우즈, 운전한 것도 기억못해

    타이거 우즈, 운전한 것도 기억못해

    미국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자동차 전복 사고 직후 자신이 사고를 당한 사실과 운전대를 잡은 것을 기억하지 못했다고 AP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는 법원에 제출된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보안관실과 최초 목격자의 진술서를 근거로 했다. 이에 따르면 사고 현장인 LA 카운티 롤링힐스 에스테이츠에 거주하는 한 남성은 차 충돌음을 듣고 제일 먼저 사고 현장에 달려갔다. 이 남성이 사고 차량을 발견했을 때 우즈는 전혀 반응을 보이지 않은 채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이후 경찰이 도착한 뒤 우즈는 의식을 되찾았는데 얼굴과 턱에 피를 흘린 상태로 운전석에 앉아 운전한 기억이 전혀 없다고 경찰에 말했다. 앞서 경찰은 현지 언론에 “우즈가 사고를 기억하지 못했다”고 공개했었다. 우즈는 병원으로 긴급 이송된 뒤에도 사고가 왜 일어났는지 알지 못했고 운전한 기억도 전혀 없다고 했다. 샌프란시스코 저커버그 종합병원 외상센터의 안드레 캠벨 박사는 “차 사고로 머리에 충격을 받은 환자들이 의식을 잃거나 기억력이 감퇴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면서 “사고로 의식을 잃는 상황은 몇 시간 동안 지속될 수 있고, 사고 당시 기억이 영원히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사고 당시 주행 정보를 담은 GV80 블랙박스를 확보해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우즈는 지난달 23일 LA 카운티의 내리막 곡선구간 도로에서 사고를 당했다. 오른쪽 다리뼈가 피부를 뚫고 돌출되는 심각한 골절상으로 철심으로 뼈를 고정하고 나사를 박는 여러 차례 대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전트가 운영하는 타이거 우즈의 트위터 계정에는 지난달 26일 “수술은 성공적이었고 그는 지금 회복 중이며 기분도 괜찮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어 “우즈와 그의 가족은 지난 며칠간 그들이 받은 훌륭한 지지와 응원 메시지에 대해 모두에게 감사를 표하고 싶어 한다”고 덧붙였다. 우즈는 재활에 성공해 반드시 필드로 복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새 학기 ‘집콕’ 어린이들엔 독서가 제격…선생님들이 추천하는 책은

    새 학기 ‘집콕’ 어린이들엔 독서가 제격…선생님들이 추천하는 책은

    새 학기를 맞아 설레는 3월이지만, 코로나19는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다. 어린 자녀가 집에서 독서를 하기에 딱 좋은 계절이나, 학부모로서는 초등학생 자녀들에게 어떤 책을 읽게 할지 고민이다. 학교도서관저널 도서추천위원회가 교육 현장의 교사, 사서, 전문가들의 의견을 취합해 발간한 ‘2021 추천도서목록’을 통해 추천한 어린이 문학 목록 가운데 일부를 소개한다.●초등 고학년엔 성장·심리·역사 소설 등 추천 초등학교 5~6학년을 위한 문학으로는 ‘5번 레인’, ‘내 가방 속 하트’, ‘내 친구의 집’, ‘너를 만났어’, ‘너의 운명은’, ‘맞바꾼 회중시계’ 등이 있다. ‘5번 레인’(은소홀 지음, 문학동네 펴냄)은 초등학교 수영선수인 한 소녀가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담은 이야기다. 미움·사랑·갈등·이해·용서라는 다양한 감정을 겪음으로써 1등을 못했더라도 스스로 만족스러웠다면 큰 가치가 있다는 걸 깨우치게 된다. 제21회 문학동네 어린이문학상 대상작이다.‘내 가방 속 하트’(주미경 지음, 창비 펴냄)는 사랑, 미움 등 아이들의 복잡 미묘한 감정을 섬세하게 쓴 동화 일곱 편이 담긴 작품집이다. 짝사랑하는 아이의 문자에 심장 소리가 멋대로 자라는 등 흥미로운 이야기들로 구성됐다. ‘내 친구의 집’(우미옥 지음, 사계절 펴냄)도 다섯 단편을 모은 책으로 등장인물로 나오는 아이들은 저마다 고민이 있다. 조용한 성격의 고학년 여자아이들에게 권한다. ‘너를 만났어’(이선주 외 2인 지음, 씨드북 펴냄)는 너와 내가 만나 ‘우리’가 되는 이야기 세 편을 담은 모음집이다. 세 이야기 속 주인공들은 여러 인물을 통해 자신이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너의 운명은’(한윤섭 지음, 푸른숲주니어 펴냄)은 1910년대 일제강점기 열한 살 소년이 지게 하나로 자신의 운명을 개척해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항일운동 이야기를 통해 주인공이 용기를 내어 도전하는 과정이 감동적이다. ‘맞바꾼 회중시계’(김남중 지음, 토토북 펴냄)도 김구 선생과 윤봉길 의사와의 만남을 그려낸 역사 동화다. 주석과 부록을 실어 이해를 도왔고 역사 공부를 시작하는 아이들에게 추천한다.●중간 학년엔 신박한 동화나 우정·모험 이야기 3~4학년용 문학 도서로는 ‘길 위의 길’, ‘나는 황태자, 놀부 마누라올시다!’, ‘바바얀과 마법의 별’, ‘복도에서 그 녀석을 만났다’, ‘코리와 악어 공주’ 등이 있다. ‘길 위의 길’(안순희 지음, 머스트비 펴냄)은 조선 제일의 소목장인 아버지의 재주를 물려받은 소희의 이야기다. 아버지는 여자인 소희가 소목장의 길을 걷는 것을 탐탁지 않게 생각하나, 소희의 모습은 꿈에 확신이 없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준다.‘나는 황태자, 놀부 마누라올시다!’(이송현 지음, 산하 펴냄)는 놀부 마누라의 처지에서 본 새로운 버전의 ‘흥부전’이다. 무능한 흥부를 질책하는 놀부 마누라의 심정이 이해되는 새롭고 재미있는 발상이다. ‘바바얀과 마법의 별’(키쿠 아다토 지음, 박신순 외 1인 옮김, 한솔수북 펴냄)은 춥고 어두운 동굴에 사는 괴물 ‘바바얀’의 여행 이야기로 우정과 모험을 다뤘다. ‘복도에서 그 녀석을 만났다’(이혜령 지음, 책과콩나무 펴냄)은 학교 폭력과 괴롭힘의 문제를 다뤘다. 나를 괴롭히던 녀석이 다른 친구에게 괴롭힘을 당할 때 느끼는 혼란스러운 심리를 어린이의 시각에서 그렸다. ‘코라와 악어 공주’(로라 에이미 슐리츠 지음, 이혜원 옮김, 문학과 지성사 펴냄)는 외동딸로 태어나 부모의 조기 교육에 지친 공주의 하소연을 통해 아이들이 진짜 원하는 게 무엇인지를 조명한다. 어른들도 함께 읽을 만하다.●저학년 학생에겐 읽기 쉬운 우정·동물·판타지 동화 1~2학년이 읽을만한 문학 도서로는 ‘공룡 친구 꼬미’, ‘돼지 저금통의 기차 여행’, ‘이불 바다 물고기’, ‘피터와 에르네스토는 단짝이야’, ‘황금 글똥의 비밀’이 있다. ‘공룡 친구 꼬미’(김혜정 지음, 문학과지성사 펴냄)는 소녀 하나와 꼬마 공룡 ‘꼬미’의 따스한 우정을 그렸다. 시공간을 초월한 우정이 감동을 주고 철학적 주제로 다채롭게 담았다.‘돼지 저금통의 기차 여행’(무라카미 시이코 지음, 김숙 옮김, 북뱅크 펴냄)은 주인공 겐이치가 여행을 하고 싶어하는 돼지저금통을 데리고 할머니네 집에 가는 이야기다. 돼지저금통을 의인화한 발상이 신선하고, 그림책 독서에서 글 책 독서로 넘어가는 시기에 이 책을 추천한다. ‘이불 바다 물고기’(황섭균 지음, 웅진주니어 펴냄)는 순수하고 따뜻한 느낌의 판타지 단편 동화집이다. 이야기들이 아이의 작은 상처조차 읽어내고 보듬는 듯 섬세하다. ‘피터와 에르네스토는 단짝이야’(그레이엄 애너블 지음, 신형건 옮김, 보물창고 펴냄)는 나무늘보 피터와 에르네스토의 우정과 모험, 위기를 그린 만화다. 대화체 중심이라 저학년 어린이도 즐겁게 읽을 수 있다. ‘황금 글똥의 비밀’(김미형 지음, 바람의아이들 펴냄)은 밥 먹고 똥을 싸는 것처럼, 생각하면 글을 써야 한다고 하는 선생님과 학생 윤솔이의 이야기다. 작가는 생각을 글로 표현할 때 무엇이 우선돼야 하는지 일러준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경북 김천서 백신 접종 50대 쓰러져 중환자실 이송 치료

    경북 김천서 백신 접종 50대 쓰러져 중환자실 이송 치료

    5일 새벽 경북 김천시 지역 한 병원에서 전날 코로나19 예방 백신을 맞은 50대가 쓰러져 다른 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이날 새벽 김천지역 한 병원 화장실에서 50대 A씨가 쓰러진 채 발견돼 다른 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A씨는 지난 4일 오전 9시 30분쯤 앞서 입원해 있던 병원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았으며 기저질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3일에는 경북 청도지역 한 요양병원 입원 환자인 50대가 AZ 백신을 맞은 뒤 쇼크 증세를 보여 치료를 받고 회복했다. 경북 방역당국에 따르면 경북지역에서는 이날 현재 12건의 백신 접종 이상 반응이 신고됐으며 김천과 청도 2건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모두 경증이다. 김천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음성군 유리 제조업체서 17명 집단감염

    음성군 유리 제조업체서 17명 집단감염

    충북 음성군 대소면의 한 유리 제조업체에서 직원 17명이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 5일 군에 따르면 전날 이 업체 외국인 근로자 2명이 양성판정을 받은데 이어 직원 및 협력업체 직원 126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한 결과 15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감염자 17명은 내국인 1명, 외국인 16명이다. 전체 근로자 가운데 80명이 기숙사생활을 하는데, 확진자는 모두 기숙사 이용자들이다. 군 관계자는 “기숙사를 쓰는 직원들이 화장실과 식당을 공동으로 사용하면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 같다”며 “생산라인은 유리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분진 때문에 모두 마스크를 쓰고 일한다”고 말했다. 음성군보건소는 감염경로 및 접촉자 파악 등 역학조사 중이며, 추후 병상배정을 받아 확진자들을 치료기관으로 이송할 예정이다. 현재 음성군 누적확진자는 279명, 사망자는 5명이다. 음성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기저질환자 사망, 백신 맞기 무서워”vs“접종시 이득 더 커”(종합)

    “기저질환자 사망, 백신 맞기 무서워”vs“접종시 이득 더 커”(종합)

    전원 요양병원 입원환자접종 15~42시간 후 숨져“기저 질환자는 우선 접종 대상”“사인과 접종 간 연관성 낮아” 아스트라제네카(AZ)의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기저질환자 5명이 사망하면서 방역당국은 ‘백신 불신’ 확산을 우려하고 있다. 사망자 모두 기저질환이 있던 탓에 비슷한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들의 접종 기피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은 “기저질환이 있을수록 코로나19에 더 취약하기 때문에 오히려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5일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사망한 사람은 총 5명이다. 5명 모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았다. 이들의 연령대는 20대 1명, 50대 3명, 60대 1명으로 모두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다. 추진단은 현재 사인과 백신 접종 간의 연관성에 대해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중증 이상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쇼크 사례 1명은 접종 10분 뒤 증상이 나타나 응급처치를 받고 요양병원으로 돌아갔다. 현재까지 이상 반응 의심 신고가 511건이 늘어 총 718건이다. 이 가운데 709건은 예방접종 이후 나타날 수 있는 두통 등 경미한 사례다. 조은희 추진단 접종후관리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현재 돌아가신 분들이 다 요양시설, 요양병원에 계신 분이기 때문에 기저질환이 있다”고 설명했다.당국 “기저질환자 접종 시 이득 더 커” 백신접종 뒤 사망한 5명이 모두 기저질환자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혹시 지병이 있는 사람에게는 코로나19 백신이 위험한 것 아니냐는 막연한 추측도 나오는 상황이다. 하지만 정부는 코로나19 감염 시 고위험군의 치명률과 중증도를 고려하면 접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조 반장은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을 사례로 들면 기저질환이 가장 우선순위 접종 대상군으로 돼 있다. 이는 기저질환자에게 백신을 접종했을 때 얻는 이득이 접종을 하지 않았을 때보다 더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첫 번째 사망자는 50대 남자이며 요양병원 입원환자로 지난 2일 오전 9시30분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접종을 맞았다. 예방접종 11시간이 경과한 후에 흉통과 메스꺼움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발생해 치료했으나 3일 오전 7시에 사망했다. 두 번째 사망자는 60대 남성으로 요양병원 입원환자이고 2월27일 오후 2시30분쯤 아스트라제네카로 예방접종을 맞았다. 33시간이 경과한 후에 발열과 전신 근육통 등의 증상을 보였고 호전됐다가 상태가 악화돼 3일 오전 10시에 사망했다. 정은경 추진단장은 앞선 브리핑에서 “만성질환자는 코로나19 고위험군이기 때문에 접종이 필요하다”면서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결과 기저질환이 없는 사람과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을 비교했을 때 비슷한 면역반응과 효과, 안전성이 있다는 정보가 있기 때문에 만성질환자에 대해서도 예방접종을 권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요양병원 같은 경우 오랫동안 와병 상태에 있는 고령 환자가 많기 때문에 더욱더 신중하게 접종하고 있다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 전문가들도 기저질환자는 백신 우선 접종대상자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다만 사인과 접종 간의 인과성을 명확하게 규명한 뒤 투명하게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김남중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전날 “사망과 백신 간 연관성이 있어야 우려할 부분인데 이미 세계적으로 많이 접종했고 사망과의 연관성도 낮았다. 백신 사망으로 단정하기에는 섣부르다”고 설명했다. 아나필락시스 쇼크 사례가 신고된 D씨는 50대 여성으로 요양병원 입원환자다. 지난 3일 오후 2시께 접종 후 10분 뒤 호흡곤란이 와서 에피네프린을 투여하고 이송 후 특별한 처치 없이 회복돼 오후 3시30분쯤 요양병원으로 돌아갔다.“예방 접종자 늘면 이상 반응 신고 사례도 증가할 수 있어” 당국은 예방 접종자가 늘어나면서 이상 반응 신고 사례도 증가할 수 있다며 인과성 규명은 과학 영역인 만큼 전문가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근거 없는 허위 정보 등에 주의해줄 것을 부탁했다. 권 제2부본부장은 “앞으로 예방접종을 받는 분들이 증가하고 요양병원이나 요양시설의 기저질환이 있는 분들이 접종을 받으면서 이상반응 신고 사례는 더욱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개별 사망원인, 백신 접종과의 인과성은 심층조사와 의학·과학적 엄밀한 분석이 필요하고 이런 조사와 분석을 하기 위해서는 일정 시간이 소요된다는 것도 분명한 사실”이라며 국민을 향해 “전문가들의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그리고 정확한 평가가 나오기 전까지는 백신 접종과 사망과의 직접적인 연관성으로 오해될 수 있는 표현은 제발 자제해 달라”고 말했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어쩌다 한국은 ‘성소수자들의 묘지’가 되어가는가”[이슈픽]

    “어쩌다 한국은 ‘성소수자들의 묘지’가 되어가는가”[이슈픽]

    성전환수술 이후 강제 전역 처분을 받고 법정 소송을 이어가던 변희수 전 육군 하사가 결국 군으로 나라를 지키겠다는 꿈을 이루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다. 여성으로서의 성적 정체성을 찾은 뒤에도 군 복무를 계속하고 싶어 하던 변 전 하사는 전역 처분 이후 이에 불복하기 위한 일련의 과정에서 군을 비롯한 우리 사회에 많은 논쟁거리를 던졌다. 법적으로 여성 된 지 1년 만에 숨져 남자로 태어난 변희수 전 하사는 2017년 기갑병과 전차승무특기로 임관해 경기 북부의한 부대에서 부사관으로 복무했다. 그는 전차조종수로서 군 임무 수행에는 아무 문제가 없었지만, 국군수도병원에서 진료를 받는 등 성 정체성 문제로 갈등을 겪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2019년 11월 국외 휴가 승인을 얻어 태국으로 가서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받고 돌아온 그는 공식적인 성별을 남성에서 여성으로 바꾸려고 관할 법원에 성별 정정 허가를 신청하는 한편 군 복무 지속을 희망했다. 그러나 군 병원은 ‘심신장애 3급’ 판정을 내렸고, 육군은 전역을 결정했다.군의 전역 결정 직후 변 전 하사는 인권센터가 연 기자회견에 군복을 입고 모습을 드러내면서 불복을 위한 투쟁을 시작했다. 그는 떨리는 목소리로 “성별 정체성을 떠나 이 나라를 지키는 훌륭한 군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며 “모든 성 소수자 군인들이 차별받지 않는 환경에서 각자 임무와 사명을 수행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변 전 하사는 “다시 심사해달라”며 지난해 2월 육군본부에 인사소청을 제기했으나, 육군은 “전역 처분은 적법하게 이뤄졌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변 전 하사는 지난해 8월 11일 계룡대 관할 법원인 대전지법에 육군참모총장을 상대로 전역 처분 취소 청구 소송을 냈고, 다음 달 15일 첫 변론을 앞두고 있었다. 그러나 심적으로 힘든 상태였던 그는 법적으로 여성이 된 지 1년여 만에 하늘의 별이 됐다. 인권위·앰네스티 “차별없는 세상되길” 국가인권위원회는 4일 최영애 위원장 명의로 성명을 내고 “뿌리깊은 차별과 혐오에 맞서다 사망한 고(故) 변희수 하사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에게 심심한 위로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성전환 수술 이후에도 군인으로서의 직무를 다하고자 했을 뿐인 고인의 노력은 앞으로도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며 “위원회도 이와 같은 슬픔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관련 제도 정비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회에 평등법(차별금지법) 제정 논의가 조속히 착수되기를 재차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는 윤지현 사무처장 명의로 성명을 내고 “변희수 하사의 용기는 한국 사회에 많은 울림을 줬다”며 “우리에게 주어진 일은 혐오와 차별에 더 강력히 맞서고,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드는데 힘쓰는 것”이라고 밝혔다. 성소수자 인권단체 40개가 결성한 상설연대체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은 “용기있게 자신을 드러냈고 사회에 울림을 주었던 고 변희수 하사님의 삶을 추모한다”며 “더 이상 차별과 혐오 없는 세상에서 편히 쉬시기를 바란다”고 했다.성소수자 감독의 한탄 “매일이 연탄재” 성소수자인 영화감독 이송희일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쩌다 한국은 ‘성소수자들의 묘지’가 되어가는가”라고 한탄했다. 이송희일 감독은 이날 “민간인 사망 소식에 따로 군의 입장을 낼 것은 없다”는 변 전 하사의 사망에 대한 국방부 입장을 전하며 “근본도 없고, 예의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군대 내 동성애를 금지하는 군형법 제92조의6 같은 파쇼적인 법을 아직도 끌어안고 있고, 동성애자 군인을 색출한다고 게이 앱을 들락거리며 함정수사를 하던 자들”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성소수자 혐오는 이제 국민 스포츠가 됐다. 레즈 같다, 트랜스 같다, 게이 같다는 놀림은 이미 학교 혐오놀이의 단골이 된 지 오래”라고 지적했다.그는 중학교 음악교사 출신으로 제주 퀴어문화축제 위원장을 맡기도 했던 퀴어 활동가 김기홍씨와 변희수 하사가 차례로 숨진 사건에 대해 “언론을 통해 알려진 두 사람 외에도 더 많은 성소수자들이 죽어가고 있다”고 했다. “당신 눈에 잡히지 않아서 그렇지 (성소수자들에겐) 매일이 연탄재 신세고, 모든 곳이 전쟁터”라고 표현했다. 그는 “어쩌다 한국은 ‘성소수자들의 묘지’가 되어가는가. 2000년을 전후로 한국 사회는 이렇지 않았다. 여성, 성소수자, 장애인, 이주민 등 소수자들의 슬픔은 저 바닥으로 심연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으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여기는 인도] 부검 직전 움찔, 산 사람 장례 치를 뻔…사망선고 소동

    [여기는 인도] 부검 직전 움찔, 산 사람 장례 치를 뻔…사망선고 소동

    부검실까지 갔던 시신이 살아서 돌아왔다. 타임스오브인디아는 3일 보도에서 사망선고를 받은 남성이 살아있는 것으로 확인돼 재차 병실로 이동하는 소동이 있었다고 전했다. 지난달 27일 인도 카르나타카주마할린가푸라 지역에서 오토바이 사고가 발생했다. 중상을 입고 인근 개인병원으로 옮겨진 샹카르 샨무크 곰비(27)는 최종 소생 불가 판정을 받았다. 살아날 가망이 없다고 판단한 의료진은 인공호흡기를 떼고 가족에게 환자를 인계했다. 다음 날, 공립 병원으로 이송된 환자에게 공식 사망선고가 내려졌다. 가족들은 “공립 병원 의료진이 공식 사망선고를 내렸다. 사후 검사를 위해 우리는 부검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가족 요청으로 부검에 들어간 병리학자가 메스를 갖다 대려는 순간, 차가운 부검실에 누워있던 시신이 꿈틀했다. 부검의는 “사망 소식을 듣고 파견을 나갔는데 부검대 위 시신이 움직이고 있었다. 손과 다리를 떠는 것이 분명 살아있는 사람이었다”고 설명했다. 가족들은 “부검의가 미세한 움직임을 관찰했다고 하더라. 정밀 검사 결과 곰비는 아직 살아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생존이 확인된 곰비는 곧장 다른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사망선고 후 부검실에서 생존이 확인된 환자는 인근 다른 병원으로 이송됐다. 상태도 점차 호전 중”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개인병원 의료진이 인공호흡기를 떼어냈을 때부터 문제가 있었다. 잘못된 판단이었다”고 지적했다. 가족들은 부검 직전 살아있는 게 확인됐으니 망정이지, 산 사람 장례를 치를 뻔했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다만 사망선고 오류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하지 않은 상태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친모·계부 학대로 숨진 8살 딸, 위 속 음식물 없었다

    친모·계부 학대로 숨진 8살 딸, 위 속 음식물 없었다

    친모와 계부에 의해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8살 여자아이가 사망 전날부터 한끼도 먹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아동학대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계부 A씨(27), 친모 B씨(28)를 긴급체포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은 이들의 1차 조사를 거쳐 친모 B씨로부터 “딸 C양이 사망 전날부터 아무것도 먹질 않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B씨는 C양을 굶긴 것이 아니라 C양이 먹질 않았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국과수 부검을 통해 C양의 위에 음식물이 전혀 남아 있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다. 현재 A씨와 B씨는 사실상 C양의 학대치사 혐의에 대해서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이들은 2일 오후 8시57분께 인천 중구 운남동 주거지에서 C양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등은 사건 당일 “딸이 숨을 쉬지 않는다”고 119에 전화를 걸었다. 119 도착 당시 C양은 턱에 열상과 이마와 다리에 멍이 든 채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C양은 소방대원들에 의해 응급처치를 받으면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A씨는 C양의 몸에서 발견된 멍과 관련해서는 “새벽에 변기에 이마를 부딪혔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부터 훈육 차원에서 체벌은 있었으나 사망 당일 체벌은 없었다”면서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B씨도 “체벌은 하지 않았다”면서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이스타항공, 제주항공이 인수 중 ‘수상한 셧다운’ 경찰 수사

    이스타항공, 제주항공이 인수 중 ‘수상한 셧다운’ 경찰 수사

    노동자 600여명을 정리해고한 이스타항공이 일부러 재무상황을 악화시켜 제주항공과의 기업결합을 추진했다는 의혹 사건을 경찰이 수사한다. 경찰은 또 이상직 무소속 의원이 이스타항공 관련 주식을 보유하고도 재산 공개 때 신고하지 않았다는 의혹 사건 수사도 맡았다. 4일 서울신문 확인 결과 서울 강서경찰서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이스타항공조종사지부(이스타항공노조)가 최종구 전 이스타항공 대표와 이석구 전 제주항공 사장, 이상직 무소속 의원을 고발한 사건을 지난달 서울남부지검으로부터 이송받고 현재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이스타항공노조는 지난 1월 27일 최 전 대표와 이 전 사장 등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지난 2019년 12월 이스타항공의 최대주주인 이스타홀딩스가 제주항공과 주식매매 계약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로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2월 지급 불능을 이유로 직원들의 임금 60%를 체불하고, 지난해 3월 국제선과 국내선 운항을 전면 중단했다. 이스타항공이 제주항공과의 기업결합 과정에서 고의로 부채 규모를 늘리고 항공기 운항을 전면 중단해 회사를 회생불가상태로 만든 다음 지난해 4월 23일 공정거래위원회가 기업결합을 승인하도록 했다며 이는 공정위의 공무집행을 속임수로 방해했다는 것이 노조의 고발 이유다. 노조는 또 이스타항공의 지배주주인 아이엠에스씨의 주식을 보유한 사람은 이 의원 조카이지만 이 주식의 실질주주는 이 의원이라며 국회의원 재산 내역을 공개할 때 이 주식의 신고를 누락한 이 의원을 공직자윤리법 위반으로 고발했다. 아이엠에스씨의 대표는 이 의원의 친형이다. 한편 최 전 대표는 이스타항공 노동자들의 임금을 체불하고 일부를 횡령하여 회사의 운영자금으로 사용한 혐의로 지난달 25일 서울남부지법에 불구속 기소됐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코로나 백신 접종뒤 사망 2명…일본, 홍콩서도 사망 발생

    코로나 백신 접종뒤 사망 2명…일본, 홍콩서도 사망 발생

    하루 동안 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뒤 2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이웃 일본과 홍콩에서도 백신 접종을 한 사망자가 생겼다. 일본에서는 미국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60대 여성이 사망했다. 기저질환이나 알레르기 반응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진 이 여성은 지난달 26일 접종을 받고 사흘 만인 이달 1일 숨졌다. 일본에서는 의료계 종사자 가운데 약 4만 명의 신청을 받아 지난달 17일부터 화이자 백신으로 선행접종을 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것이 원인이 되어 사망하면 유족에 4420만엔(약 4억 6500만원)을 지급한다. 홍콩에서는 2일 기저질환이 있던 63세 남성이 중국 시노백 백신을 맞은 뒤 사망했다. 지난달 26일 코로나 백신 접종을 한 이 남성은 병원 도착 직후 심근경색을 보인 뒤 사망했다. 호흡기 질환을 앓던 남성은 오전 3시쯤 의료기관에 이송됐고 3시간 만인 오전 6시에 숨이 멎었다. 병원 관계자는 아직 백신 접종과 사망 사이의 연관성을 확정 짓지 못했다. 현재까지 시노백 백신 접종은 약 4만명에게 이뤄졌다. 홍콩에서는 오는 10일부터 화이자 백신 14만 회 분량 접종이 이뤄질 예정이다. 홍콩의 의료 전문가들은 외국여행을 할 예정이라면 화이자 백신을, 홍콩에 주로 머물거나 중국 본토만 오간다면 시노백 백신 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이 날 경기도 고양시에선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은 50대 남성이 사망해 당국이 조사하고 있다. 이 남성은 고양시 일산동구의 한 요양시설 입소자로 지난 2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고 나서 같은 날 오후 갑작스런 심장발작과 호흡곤란 증상을 보여 응급처치를 받았다. 이어 3일 오전 다시 심장 발작이 나타나 응급처치를 받았지만 사망했다. 이 남성은 심장질환과 당뇨, 뇌졸중 등의 복합 기저질환으로 치료를 받는 중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평택에서도 한 요양병원에 입원한 60대가 2월 27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발열과 통증 등 증상이 나타나 병원으로 이송되고 나서 3일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환자는 뇌혈관 질환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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