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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라엘 엑소더스’에도 확인된 한일관계 훈풍

    ‘이스라엘 엑소더스’에도 확인된 한일관계 훈풍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무력충돌 격화로 ‘엑소더스’가 이어지는 가운데 한일 두 나라가 자국민을 대피시키기 위한 군 수송기에 번갈아 상대 국민을 탑승시켜 양국 관계의 훈풍이 이어지고 있다. 긴박한 국제정세 속에 재외국민 보호 과정에서 양국의 긴밀한 공조가 확인된 것이다. 정부는 21일 일본이 이스라엘 대피 수송기로 한국인이 현지에서 출국할 수 있게 해준 것에 대해 사의를 표했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박진 외교부 장관이 일본 정부가 수송기로 우리 국민 18명과 우리 동포 1명이 출국할 수 있도록 도와준 데 대해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에게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5일 한일 외교장관 전화 통화 때 가미카와 외무상은 한국 정부가 군 수송기로 일본 국민과 가족 등 51명이 귀국할 수 있도록 도와준 데 대해 정중한 사의를 표하면서 향후 유사 상황 발생 시 일본도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무력 분쟁으로 현지 정세가 불안정해지자 항공자위대의 KC767 공중급유·수송기를 이스라엘 텔아비브로 보내 21일 일본인 60명과 외국 국적 가족 4명, 한국인 18명과 외국 국적 가족 1명을 자국으로 이송했다. 선교사인 조영태 씨는 “예루살렘에 있었는데, 출발하기 하루 이틀 전까지도 미사일이 날아와 긴장했다”며 한국과 일본이 상대국 국민을 함께 대피시키는 것이 양국 관계 증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앞서 한국은 지난 14일 공군 수송기로 현지에 있는 교민 163명을 대피시키면서 일본인과 그 가족 51명을 함께 태워 일본 여론의 뜨거운 호응을 끌어낸 바 있다. 일본 정부는 15일 전세기를 이용해 자국 교민 8명을 이스라엘에서 아랍에미리트로 대피시키면서 탑승객에게 1인당 3만엔(약 27만원)을 받아 ‘유료 철수’ 논란이 일기도 했다.
  • 부안서 낚싯배 전복 4명 사망, 14명 중경상

    부안서 낚싯배 전복 4명 사망, 14명 중경상

    전북 부안군 위도 앞바다에서 낚싯배가 전복돼 4명이 사망하고 1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22일 전북소방본부와 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57분쯤 전북 부안군 위도면 상왕등도 동쪽 1.6㎞ 해상(격포항에서 32㎞)에서 낚시어선 서해피싱호가 예인선과 충돌했다. 이 사고로 낚시객 등 18명이 모두 바다에 빠져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과 인근 어선에 의해 구조됐지만, 이 중 4명은 의식이 없는 심정지 상태였다. 해경이 헬기를 이용해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으나 4명 모두 사망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14명은 익산, 정읍, 부안 병원에서 분산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사고 현장에는 소방장비 16대, 민간어선 4척, 해경헬기 2대가 동원돼 구조작업을 벌였다. 해경은 사고 발생 시간이 해가 뜨기 전이라 어두운 상태지만 낚싯배가 예인선과 충돌할 확률은 매우 낮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속보] 당진영덕고속道 추돌, 2명 사망·1명 심정지…10명 중경상

    [속보] 당진영덕고속道 추돌, 2명 사망·1명 심정지…10명 중경상

    21일 오전 8시 55분쯤 충북 보은군 수한면 당진영덕고속도로 상행선 수리티터널 안을 달리던 고속버스가 앞서가던 15인승 승합차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승합차에 타고 있던 11명의 승객 중 2명이 사망했고, 1명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3명은 크게 다쳤으며 5명은 경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26명의 승객이 타고 있던 버스에서는 1명의 중상자와 1명의 경상자가 발생했다. 사고 여파로 일대에는 현재 차량 정체가 빚어지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 중이다.
  • 한일 국민 태운 日수송기 도쿄 도착…정부 “긴밀공조 계속”

    한일 국민 태운 日수송기 도쿄 도착…정부 “긴밀공조 계속”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충돌이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에서 한국인과 일본인을 태우고 출발한 일본 자위대 수송기가 21일 오전 도쿄 하네다 공항에 무사히 도착했다. 정부는 일본에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 19일(현지시간) 밤 이스라엘 텔아비브 벤구리온 공항에서 이륙한 일본 항공자위대 KC767 공중급유·수송기는 요르단과 싱가포르를 거쳐 이날 오전 3시 15분쯤 도쿄 하네다 공항에 도착했다. 수송기에는 일본인 60명과 외국 국적 가족 4명, 한국인 18명과 외국 국적 가족 1명이 탑승했다. 일본 정부는 탑승 좌석에 여유가 있을 경우를 대비해 사전에 한국 측에 한국 교민 탑승 여부를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전날 “이스라엘 주재 일본인에 대한 출국 희망 조사를 실시한 후 좌석이 남아 과거 일본인 출국 시 지원과 상대국 요청 등을 토대로 한국을 포함해 미국, 프랑스, 영국, 필리핀, 대만 등에 탑승 희망 여부를 확인한 결과 한국에서만 요청이 있었다”고 설명했다.교도통신은 한국 정부가 공군 수송기로 이스라엘에 있는 교민 163명을 대피시킬 때 일본인과 그 가족 51명을 무상으로 이송시킨 것이 한국인의 일본 수송기 탑승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 15일 전세기를 이용해 자국 교민 8명을 이스라엘에서 아랍에미리트로 대피시켰다. 그러나 이보다 하루 앞선 14일 한국 정부가 공군 수송기로 일본인과 가족 51명을 이송하자 일본 정부의 대응이 늦었다는 지적이 일본 내에서 제기됐다. 한국 정부는 탑승 희망 한국인을 제외하고도 수송기에 좌석이 남아 인도적 차원에서 일본인 탑승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한국 수송기 탑승은 무상인 반면 일본 정부 전세기 탑승에는 1인당 3만엔을 내야 한 데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이번 자위대 수송기는 이와 달리 무료로 운항했으며, 한국인에게도 운임을 받지 않았다. 가미카와 외무상은 한일 외교장관 전화 회담 당시 한국 정부가 군 수송기로 일본 국민과 가족 등이 귀국할 수 있도록 도와준 데 대해 정중한 사의를 표하면서 향후 유사 상황 발생 시 일본도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우리 정부도 일본에 사의를 표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박진 외교부 장관이 일본 정부가 수송기로 우리 국민 18명과 우리 동포 1명이 출국할 수 있도록 도와준 데 대해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에게 한국 정부를 대표해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은 긴박한 국제정세 속에서 세계 어디서든 재외국민 보호를 위해 앞으로도 긴밀한 공조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도 “박진 외교부 장관과 자국민 출국에 관해 서로 돕기로 했는데, 이렇게 협력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인들은 공항 인근 호텔 혹은 지인 집에서 머문 뒤 귀국하거나 지바현 나리타 공항으로 이동해 한국행 비행기에 탑승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일 한국대사관은 도쿄에 도착한 한국인들에게 교통 편의를 제공했다.
  • ‘월북 미군’ 트래비스 킹, 아동 ‘성착취물’ 갖고 있었다

    ‘월북 미군’ 트래비스 킹, 아동 ‘성착취물’ 갖고 있었다

    무단으로 군사분계선을 넘어 월북한 후 71일간 북한에 체류하다 지난달 추방된 트래비스 킹(23) 주한미군 이병이 탈영, 아동 성 착취물 소지 등의 혐의로 미군에 의해 기소됐다. 20일(현지시간) AP통신,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군은 미국 군사 재판법에 따라 킹 이병에게 탈영, 동료 군인 폭행 등 8개 혐의를 적용했다. 매체는 혐의 중 아동 포르노그래피 소지 혐의도 있다고 보도했다. 킹 이병은 지난 7월 18일 공동경비구역(JSA) 견학 도중 무단으로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북한으로 갔다. 그는 당시 군의 추가 징계를 받기 위해 미국으로 송환될 예정이었으나,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를 타지 않고 사라진 다음 날 JSA 견학 도중 월북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스웨덴 당국이 미국의 이익대표국으로 킹 이병의 추방 과정을 중재했고, 북한은 월북 71일 만인 지난달 27일 “미군 병사 트래비스 킹을 공화국법에 따라 추방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어떤 조건도 없었다”…북한, ‘킹 이병’ 미국으로 돌려보낸 배경 북한은 킹 이병을 북한에서 추방하면서 어떠한 조건도 내걸지 않았다. 미국 측도 “우리는 그들(북한)에게 아무것도 주지 않았다. 킹 이병의 안전한 귀환과 관련해 어떤 양보도 없었다”면서 우려했던 ‘인질외교’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은 미국 CBS 뉴스에 “북한은 킹 이병이 선전 목적으로 부적합하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미 월북 당시 군사재판을 앞둔 범죄자 신분이었던데다, 이후 도망자 신분으로 북한에 넘어간 만큼 체제 선전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전문가들 사이에선 북한이 킹 이병의 월북 사건을 외교적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은 물론 필요에 따라 내부 결속이나 체제 선전에도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을 내놨다. 하지만 미국 국방부 등이 유엔군사령부 등을 통해 접촉을 시도했음에도 불구하고 의미있는 소통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게 관계기관의 설명이다. 킹 이병은 발표 당일 중국으로 추방됐고, 한국 오산기지를 거쳐 미국으로 이송됐다.한편 월북 당시 킹 이병은 미군의 징계를 받기 위해 미국으로 소환될 예정이었다. 그는 지난해 10월 서울 마포구에서 경찰 순찰차 문을 걷어차 망가뜨린 혐의로 올해 2월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았으나 벌금을 내지 않아 지난 5월부터 48일간 국내에서 노역을 하고 7월 풀려났다. 이후 미국 텍사스주로 소환되어 추가 징계를 받아야 했으나,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를 타지 않고 잠적해 다음 날 JSA 견학을 신청한 후 월북한 것으로 확인됐다. 킹 이병은 지난달 미국에 도착해 현지 군 의료센터로 옮겨져 신체적·정신적 건강 상태를 확인하기 위한 일련의 검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 ‘어눌한 말투’ 신고와 ‘신속 대처’가 생명 구했다

    ‘어눌한 말투’ 신고와 ‘신속 대처’가 생명 구했다

    뇌졸중 증상 적극 신고에 소방관 신속 대처발 빠른 구급대원들 대처로 소중한 생명 구해 세종시에서 뇌졸중 전조증상을 놓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신고한 시민과 신고를 접수한 소방관의 신속한 대처가 귀중한 생명을 구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세종시민 오윤미(35)씨와 세종소방본부 119종합상황실 소속 최소영(30) 소방교다. 20일 세종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쯤 치과에서 근무하는 치위생사 오 씨로부터 “예약 환자가 통화 중 평소와 다르게 말투가 어눌하다”라는 신고 전화를 받았다. 신고를 접수한 최 소방교는 환자와 여러 차례 통화 시도 끝에 연락이 닿았으나, 수화기 너머로 신음만 간헐적으로 들리는 것을 파악했다. 최 소방교는 즉시 중증 환자로 인지하고, 구급대와 펌프차가 동시에 출동하는 ‘펌뷸런스’ 지령을 내렸다. 소방본부는 이동전화 위치정보 조회를 통해 환자의 위치를 특정하고, 추가 소방력을 동원해 주변을 수색한 끝에 컨테이너에 기대어 앉아있던 환자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환자는 편마비 증세와 함께 의식이 저하된 상태였으며, 병원 전 뇌졸중 척도 검사에서 뇌졸중 의심 반응이 확인됐다. 구급대는 환자를 인근 뇌혈관 센터로 신속 이송해 발병 초기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 김영근 119종합상황실장은 “무심히 지나칠 수 있는 상황에서 시민의 적극적인 신고와 소방관의 정확한 상황판단, 현장 구급대원의 발 빠른 대처 등으로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 장갑차 실은 美 수송기 이스라엘 도착…군사개입 전망은 [월드뷰]

    장갑차 실은 美 수송기 이스라엘 도착…군사개입 전망은 [월드뷰]

    바이든 “전례 없는” 지원 패키지 공언 장갑차를 실은 미군 수송기가 이스라엘에 도착했다. 19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국방부는 최근 이스라엘방위군(IDF)이 사용할 장갑차를 실은 미 공군 수송기가 이스라엘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국방부는 “미국에서 이스라엘군 전용 장갑차를 실은 첫 수송기가 왔다”며 “장갑차는 전쟁 기간 손상된 차량 교체 작업을 위해 이스라엘군으로 이송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 국방부가 공유한 동영상에는 미 공군 원정 센터가 있는 뉴저지 맥과이어에서 출발한 항공기동사령부(AMC, Air Mobility Command)의 보잉 C-17 글로브마스터 III 전략 수송기가 의료 및 화물, 작전용으로 쓰일 장갑차를 싣고 이스라엘에 착륙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앞서 18일 이스라엘 텔아비브를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궤멸을 위해 지상군 투입을 준비 중인 이스라엘에 대한 전례 없는 안보 지원을 예고했다. 텔아비브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만난 바이든 대통령은 단독으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주 후반 미국 의회에 이스라엘 방어 지원을 위한 전례 없는 지원 패키지를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정부는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 대만 등에 대한 안보 지원 예산으로 1000억 달러(약 135조원) 규모를 의회에 요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19일 미국 CNN방송은 이번 안보지원 패키지에 이스라엘과 대만 등 동맹국에 400억 달러 규모를 지원하고, 우크라이나 지원에 600억 달러를 투입하는 내용이 담겼다고 미 고위당국자가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바이든의 지원 패키지, 의회 통과할까확전 우려, 미국 내 이견도 존재 다만 요청안이 그대로 의회를 통과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우선 미 하원은 의장 공석 상태로 현재 사실상 마비돼 있다. 다수당인 공화당이 단합하지 못하면서 의장 선출도 늦어지고 있다. 새 의장이 선출된다고 해도 공화당이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 등에 제동을 걸 가능성이 있다. 미 정부는 앞서 우크라이나 지원을 포함한 내년 예산안을 의회에 넘겼으나, 의회는 협의 난항 끝에 우크라이나 지원이 빠진 임시예산안만 통과시켰다. 확전 우려와 그에 따른 미국 내 이견도 존재한다. 일례로 한 미국 국무부 당국자는 미국이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고 있다며 사표를 던졌다. 미 국무부 정치군사국의 의회 및 대외 업무 담당 국장이었던 조시 폴은 18일 미국의 이스라엘 군사 지원에 반대하며 사임했다. 그는 사임 의사를 밝힌 글에서 미국의 지원을 받아 이뤄지고 있는 이스라엘의 하마스 보복 공격은 이스라엘인과 팔레스타인인 모두에게 더 큰 고통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적었다. 그는 “우리가 수십년 전에 저질렀던 것과 똑같은 실수를 되풀이하고 있는 건 아닌지 두렵다”며 “나는 더 이상 이것의 일부가 되기를 거부한다”고 밝혔다. 폴은 국무부 정치군사국에서 11년간 일했으며 동맹국에 무기를 보내는 일을 담당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오늘 내가 떠나는 것은 계속되고 있는-사실상 더 크고 빨라지고 있는-이스라엘에 대한 치명적인 무기 공급과 관련된 지금의 흐름 속에서 (스스로와 한) 협상이 끝났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하마스의 기습과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 이후 이스라엘과 가자지구에서는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한 수천명의 민간인 사상자가 쏟아졌다. 이스라엘의 지상전 개시 임박 관측까지 나온 상황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대(對)이스라엘 전폭 지지 의지는 ‘새로운 전쟁’ 확산에 대한 우려를 부추긴다. “외교적 실마리 찾지 못하면 軍 투입할 수도” 일각에서는 미국의 직접적 군사 개입 가능성까지 점친다. 18일 블룸버그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이 중동 문제를 외교로 풀지 못할 경우, 군사적 개입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미국이 중동 인근으로 항모 두 척을 파견한 것은 외교적 노력이 실패할 경우 군사적 개입을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일단 외교적 해결에 최선을 다할 전망이지만, 만약 레바논의 무장단체 헤즈볼라 등이 이-팔 전쟁에 개입하는 등 중동 전쟁이 확대될 경우 군사적 카드를 쓸 수밖에 없을 거라고 매체는 예상했다. 중동 인근으로 파견된 항모 두 척은 이미 상당한 억지력을 제공하고 있다. 다만 유사시 미국은 이 항모들을 중심으로 대부분의 작전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은퇴한 해군 제독 필 데이비슨은 “항모는 이란의 중거리 탄도 미사일 공격을 이스라엘이 방어할 수 있도록 돕는데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물론 인구 밀도가 높은 가자지구 특성상 민간인 피해가 다수 발생할 가능성이 커 미국이 지상군을 투입할 가능성은 작다고 매체는 분석했다. 그러나 미국의 군사개입 가능성은 항상 열려 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천문학적 돈 퍼붓고도 중동 정책 실패다시 ‘이스라엘의 후원자’ 택한 바이든 미국 정부는 팔레스타인에 유대인 국가를 세우겠다는 시오니즘이 본격화한 1946년부터 이스라엘 건국 1948년을 거쳐 2022년까지 이스라엘에 3180억 달러(현 환율 기준 약 432조 1620억원)를 지원했다. 이 중 약 86%는 군사 지원이었다. 이처럼 천문학적 액수를 지원하고도 중동 문제 해결에 사실상 실패한 미국은 하마스의 기습으로 ‘시계 제로’가 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갈등 상황에 “전례 없는” 지원으로 기름을 부으려는 모양새다. 물론 바이든 대통령은 알카에다의 9·11 테러를 언급하며 우회적으로 ‘과잉 보복’ 자제를 압박하는 한편, 민간인 생명 보호는 미국의 확고한 원칙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이스라엘 현지 회견에서 가자·서안 지구 팔레스타인 주민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위해서도 1억 달러(약 1359억원)를 지원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주민 모두가 존엄과 평화 속에서 안전하게 살 수 있는 방안을 계속 추구해야 한다. 이것은 ‘두 국가 해법’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두 국가 해법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2개의 국가로 병존하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동시에 사상 유례 없는 지원을 약속하며 ‘분쟁 조정의 균형자’보다는 중동의 맹방인 이스라엘의 ‘확고한 후원자’가 되길 택했다. 바이든, 선명한 친이스라엘 행보그 배경은…대선 앞둔 ‘안전 포석’ 애초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 방문에 이어 요르단을 찾아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 압델 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과 4자 회담을 할 계획이었으나 가자지구 병원 폭발 참사로 요르단 일정은 취소해야 했다. 출장 일정의 후반부에 배치한 대중동 외교 계획이 무산된 상황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정전’이나 ‘대화’를 거론하지 않은 채 대하마스 반격을 이끌고 있는 네타냐후 총리의 등을 확실히 밀어주는 쪽을 택했다. 가자지구 병원 참사로 중동 여론이 들끓고 있는 상황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이런 분명한 친이스라엘 행보는 중동 국가들의 반발을 살 가능성이 없지 않아 보인다. 미국 중재 하에 이스라엘과 관계 정상화를 모색해온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수니파 이슬람 국가들과의 공조를 더 어렵게 만들 수도 있어 보인다. 그럼에도 바이든 대통령이 선명한 태도를 취한 것은 우선 미국 정치권 내부의 초당적인 대이스라엘 지지 분위기 속에 내년 대선을 앞두고 국내정치적으로 ‘안전한 포석’을 둔 것으로 읽힌다. 특히 미국 내 대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지지 여론이 식어가는 상황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두 개의 전선(우크라이나와 중동)’에 대응할 ‘실탄’을 확보하기 위해선 미국 여야가 공히 지지하는 이스라엘 문제에서 분명한 입장을 보일 필요가 있다는 판단을 했을 수 있다.
  • ‘버스서 강제추행’ 50대, 순찰차에서 불 지르려다 실패→집행유예

    ‘버스서 강제추행’ 50대, 순찰차에서 불 지르려다 실패→집행유예

    버스 안에서 강제추행을 하다 체포된 뒤 순찰차에서 불을 지르려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50대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지법 서부지원 형사1부(부장 이진재)는 공용자동차방화미수 등의 혐의로 기소된 50대 A씨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사회봉사 200시간과 성폭력 치료 강의 수강 40시간도 명령했다. 법원이 인정한 범죄사실에 따르면 A씨는 지난 6월 24일 경남 마산에서 부산 사상구로 향하는 시외 고속버스 안에서 자기 자리 대각선 앞자리에 앉은 피해자의 머리를 만지는 등 강제추행했다. 피해자가 피하자 A씨는 “가만히 있으라”고 말하며 어깨를 툭툭 치기도 했다. 강제추행을 시도한 또 다른 피해자로부터 “그만하라”는 말을 듣자 이 피해자의 머리를 때린 혐의도 있다.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종착 버스터미널 하차장에서 현행범 체포됐다. 조사를 받기 위해 이송되던 중 A씨는 갖고 있던 라이터로 순찰차 뒷좌석 바닥 매트에 불을 내려고 시도했으나, 함께 타고 있던 경찰관이 즉시 진압해 방화 미수에 그쳤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범행 경위 등을 살펴보면 죄질이 나쁘고, 방화 범행은 무고한 사람들의 생명에 위해를 일으킬 중한 범죄임을 감안하면 비난 가능성이 크다”라고 밝혔다. 다만 “강제추행 피해자와 합의했고, 순찰차 수리비에 상당하는 금액을 공탁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 나주 남평 교차로서 버스·화물차 교통사고

    나주 남평 교차로서 버스·화물차 교통사고

    나주시 남평읍 일반국도 교원 교차로에서 19일 오전 9시 37분께 44명이 탑승한 관광버스와 돼지 운반 화물트럭이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관광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 44명이 경상을 입었다. 이 중 29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관광버스에 탄 승객은 전남 담양 군민으로, 견학을 위해 나주 농업기술센터를 향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 택시가 중앙 가드레일 받고 반대차선 화물차와 충돌…50대 기사 심정지

    택시가 중앙 가드레일 받고 반대차선 화물차와 충돌…50대 기사 심정지

    아침 출근길 택시가 중앙 가드레일 받고 반대차선 화물차와 충돌해 50대 기사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 19일 오전 7시쯤 경기 구리시 수도권 제1외곽순환고속도로 토평 IC 인근 도로에서 택시가 중앙에 있는 가드레일을 들이받았다. 사고 충격으로 가드레일을 넘어 반대편 차선까지 튕긴 택시는 마주 오던 화물차와 2차 충돌했다. 이 사고로 택시 기사 50대 남성 A씨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현재 위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 순천 아랫시장 공터서 신원 미상 남성 분신해 숨져

    순천 아랫시장 공터서 신원 미상 남성 분신해 숨져

    18일 오후 6시 37분쯤 전남 순천시 풍덕동 아랫 시장 공터에서 남성 A씨가 몸에 휘발유를 뿌리고 분신해 숨진 사고가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관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A씨는 이미 숨이 멈춘 상태였다. 이 남성의 몸에 붙은 불을 끄려던 B(72)씨도 다리 등에 화상을 입고 한국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B씨는 안면이 있는 A씨가 휘발유통을 들고 걸어가는 모습을 보고 뛰따라 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장비 11대와 대원 41명을 투입해 신고 9분 만에 적치물 등에 옮겨붙은 불 등을 모두 진화했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사망자가 분신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신원과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 “사랑해 둘째 딸” 결혼 앞두고 뇌사… 4명 살리고 떠났다

    “사랑해 둘째 딸” 결혼 앞두고 뇌사… 4명 살리고 떠났다

    “하얀 웨딩드레스를 입고 새로운 인생을 시작할 너를 축복해주고 싶었는데….” 결혼을 앞두고 있던 20대 여성이 불의의 사고로 뇌사상태에 빠져 장기기증으로 4명에게 새 삶을 선물하고 세상을 떠났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달 7일 이대서울병원에서 김건혜(27)씨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4명의 생명을 살렸다고 18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 8월 26일 바다에서 스노클링을 하던 중 거센 물살에 빠져 해양 경찰에 구조됐다.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았지만 뇌사 상태에 빠졌다. 뇌사 장기기증으로 심장, 간장, 신장(좌·우)을 기증해 4명의 생명을 살렸다. 김씨는 평소 호기심이 많고 활발한 성격의 둘째 딸로, 음식을 만들어 다른 사람들과 함께 나누는 것을 좋아하는 따뜻한 사람이었다고 한다. 지난 5월 상견례를 마치고 결혼 준비를 위해 결혼식장과 신혼집을 알아보고 있던 예비 신부였기에 주변의 안타까움을 더했다.김씨의 가족들은 “예쁘게 자란 딸의 장기가 정말 필요로 하고, 좋은 사람들에게 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증에 동의했다”며 “떠나는 딸로 인해 새 생명을 사는 사람이 있다면, 그 몸을 통해 계속 살아있는 것이라는 마음이 컸다”고 전했다. 김씨의 어머니는 “건혜야. 하얀 웨딩드레스를 입고 새로운 인생을 시작할 너를 축복해주고 싶었는데, 이제는 네가 하늘나라에서 우리를 내려다보고 있겠구나. 천국에서는 즐겁고, 행복한 일만 가득하길 바라. 사랑해. 우리 딸”이라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문인성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원장은 “기증자와 기증자 유가족의 소중한 생명 나눔 실천으로 4명의 생명이 새 희망을 얻었다”며 “기증자의 따뜻하고 아름다운 사랑의 마음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 “韓0원, 日27만원” 비난 의식했나…日, 자국민 ‘무료대피’ 검토

    “韓0원, 日27만원” 비난 의식했나…日, 자국민 ‘무료대피’ 검토

    한국이 일본인을 포함한 이스라엘 교민을 무료로 대피시킨 것과 달리 자국민 수송에 운임을 요구해 지적을 받은 일본 정부가 자위대기로 자국민을 무료 대피시키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18일 NHK 등 현지 언론은 일본 정부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교전이 심화하면서 현지 교민 대피를 위해 자위대 수송기를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이스라엘에 있는 일본인을 대상으로 출국 의사를 조사하고 있으며 출국 희망자가 일정 숫자 이상일 경우 이번 주 후반 자위대 수송기로 일본까지 수송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전날 기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는 총 900여명의 일본인이 체류하고 있다고 일본 외무성은 전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자위대기는 이스라엘에서 인접국 요르단을 경유해 도쿄 하네다공항까지 운항할 예정이다. 이때 탑승자에게 대피 비용을 요구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항공자위대 C2 수송기와 KC767 공중급유·수송기 등 총 2대가 일본인 수송에 대비해 요르단에 도착해 있다. 다른 C2 수송기 1대도 자위대 거점이 있는 동아프리카 지부티에서 대기 중이다.일본 정부는 지난 15일 전세기를 이용해 자국 교민 8명을 이스라엘에서 아랍에미리트로 대피시켰다. 그러나 이보다 하루 앞선 14일 한국 정부가 공군 수송기로 한국인 163명과 함께 일본인과 그 가족 51명을 이송하자 일본 정부의 대응이 늦었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한국 정부는 탑승 희망 한국인을 제외하고도 수송기에 좌석이 남아 인도적 차원에서 일본인 탑승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늦은 대응뿐만 아니라 한국 수송기 탑승은 무상이었던 반면 일본 정부 전세기 탑승에는 1인당 3만엔(약 27만원)을 내야 했던 것에 대해서도 일본인들 사이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일본 정부 대변인 마쓰노 히로카즈 장관은 16일 “한국 군용기는 무료로 탑승할 수 있었지만, 일본 정부 전세기를 타는 데는 3만엔을 내야 하는데 대응이 적절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적절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마쓰노 장관은 “종합적으로 판단해 탑승자에게 비용을 부담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했고, 이 점은 탑승 전에 미리 알려 이해를 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기 상용편을 이용해 출국한다는 선택지도 있고, 실제로 항공권을 구입해 출국한 국민도 많이 있다”며 형평성 문제가 유료 결정의 배경이 됐음을 시사했다. 마쓰노 장관은 자위대 수송기도 유료인지에 관한 질문에는 “올해 4월 수단에 있는 국민 등을 수송할 때 탑승자에게 운임 부담은 요청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모리야 히로시 관방부장관 역시 이날 “자위대기를 활용하는 경우는 임무로서 일본인 등을 수송하는 것이기 때문에 탑승자에게 비용부담을 요구하지 않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한 바 있다.
  • “수술 중 천장 무너졌다” “학살” 가자 병원은 ‘평화의 안식처’였는데…

    “수술 중 천장 무너졌다” “학살” 가자 병원은 ‘평화의 안식처’였는데…

    “우리는 수술 중이었다. 강한 폭발이 일어나더니 수술실 천장이 무너졌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무력충돌을 빚는 가자지구 안 가자시티의 알아흘리 아랍병원에서 일하는 한 의사는 17일(현지시간) 500명에 이르는 막대한 인명 피해가 발생한 폭발 참사 순간을 이렇게 돌아봤다. 국경없는의사회 소속 가산 아부 시타 박사는 영국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당시를 회상하며 “이건 학살”이라고 말했다. 상당수가 무너진 건물 잔해에 깔린 상태라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인데 사상자는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국경없는의사회와 외신들에 따르면 폭발 당시 병원 건물 안팎에는 환자와 의료진뿐 아니라 전쟁 통에 몸을 피할 곳을 찾아온 피란민들이 많았다. 이 병원에 근무하는 또 다른 의사는 BBC 방송에 현장이 완전히 파괴됐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생존자들을 구하는 데 힘을 보태느라 현재 이 병원 안은 텅 비어 있다고 전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폭격 후 성명을 내고 “환자를 치료하고 난민을 수용하던 병원에 폭발이 발생한 것에 충격받았다”며 “병원과 수많은 환자, 의료 종사자, 피난처를 찾는 사람들에 대한 이 충격적인 공격을 정당화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병원은 표적이 아니다. 이 유혈 사태는 멈춰야만 한다. 더는 안된다”라고 호소했다. 이 병원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서 소수 종파일 수밖에 있는 성공회 예루살렘 교구가 운영하는 곳이다. 교구 홈페이지에 따르면 가자지구 최대 도시 가자시티의 중심부에 있는 알아흘리 병원은 1882년 설립돼 80개의 병상을 갖췄다. 40세 이상 여성의 유방암 조기 발견을 위한 무료 프로그램과 이동식 클리닉 등 이 지역에서 가장 우수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교구 홈페이지에는 “세계에서 가장 갈등이 깊은 지역의 중심에 있는 평화의 안식처”라며 “가자의 열악한 환경은 특히 두드러지지만 알아흘리 병원은 모든 이에게 평화와 희망의 등불”이라고 적혀 있다. 교구는 이날 성명을 내고 “국제적 비난과 응징을 받아 마땅하다”며 “헌신적인 직원들과 연약한 환자들에 대한 극악무도한 공격에 애도하며 연대해주기를 간청한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알아흘리 병원은 이스라엘군이 대피 명령을 내렸던 가자지구 북부 병원 20곳 중 하나다. WHO는“이런 상황에 환자를 이송하는 것은 그들에게 사형 선고를 내리는 것과 다름 없다”며 대피령을 철회할 것을 이스라엘에 촉구해 왔다. 예루살렘 교구 모금 책임자인 아일린 스펜서는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사상자가 너무 많고 상황이 더 악화할 것 같다”며 “병원이 계속 운영될지 알 수 없다”고 전했다.이번 참사는 어느 쪽의 소행이든 뚜렷한 전쟁범죄 정황으로, 국제법의 허점과 국제사회의 무능을 드러낸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리아 내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최근 전쟁의 와중에 병원이 폭격을 당한 사례는 상당히 많지만 이번만큼 단번에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한 적은 없었다. 국제인도법의 대원칙인 제네바협약은 전쟁에서 전투력을 잃은 군인까지 포함해 적대행위를 하지 않는 사람에 대한 살상을 금지한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모두 제네바협약을 비준해 이 규정에 구속된다. 제네바협약과 로마규정을 비롯해 이른바 ‘전쟁법’으로 불리는 국제인도법 체계는 의료시설에 대한 공격을 엄격하게 제한한다. 군사적 위협 때문에 병원을 공격할 수는 있지만 전투원을 숨기거나 진지 역할을 하는 등 용도가 바뀐 특수한 경우에 국한된다. 다친 군인들을 치료하거나 이들의 무기를 보관하고 있다는 등의 이유로 의료시설을 공격하는 행위도 허용되지 않는다. 국경없는의사회의 국제인도법 해석에 따르면 ▲의도적으로 병원을 노린 경우 ▲ 민간인과 군인을 구분하지 못한 과실이 있는 경우 ▲ 확인된 군사적 위협보다 대응이 과도한 경우 ▲ 임박한 공격에 대한 사전 경고가 없는 경우는 심각한 법 위반으로 전쟁범죄 혐의의 구성요건이다. 시리아 내전에서 병원 폭격을 추적해온 미국 싱크탱크 애슬랜틱 카운슬의 엘리스 베이커 연구원은 가자지구 병원 폭발이 전쟁범죄일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그는 “알아흘리 병원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확인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도 “현재 공신력 있는 보도를 보면 그 병원은 금방 식별할 수 있는 곳에 잘 지어져 있었고 봉쇄 속에 필수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던 곳으로 알려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알아흘리 병원을 파괴하고 그 안에 있던 수백명을 살해한 행위를 정당화할 수 있는 어떤 사실이 있을 것이라고는 상상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국제사회에서는 국제법의 실효성에 실망을 토로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전쟁이라고 할지라도 법이 있다”며 민간인 보호를 촉구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을 지지하면서도 ‘전쟁법’(무력충돌과 관련한 국제인도법)을 지키라고 주문했다. 전쟁범죄 혐의를 받는 이들에 대한 사법처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현실이 이번 참극을 불렀다는 지적도 나온다.
  • 장녀 박나래, 남동생만 챙긴 부모에 서운 “내 물건 그냥 주라고”

    장녀 박나래, 남동생만 챙긴 부모에 서운 “내 물건 그냥 주라고”

    박나래가 장녀로서 겪은 고충을 토로했다. 10월 17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는 테니스계 살아있는 전설 이형택 감독과 첫째 딸 이송은의 고민이 공개됐다. 이날 이송은은 부모님이 자신과 막냇동생을 차별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송은은 “아빠에게 속마음을 말씀드렸더니 ‘미나처럼 사고 싶은 거 참아라’고 하시더라. 모든 걸 다 놔버렸다. 부모님에게 마음의 벽이 생기면서 어색해졌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1남 1녀 중 장녀인 박나래는 그런 이송은의 마음을 헤아리는 모습을 보였다. 박나래는 “부모님 생각과 내가 느끼는 게 다르다. 어렸을 때 부모님이 남동생을 더 예뻐하고 고기반찬이 있으면 남동생을 먼저 챙겼다. 동생이 원하면 제 물건인데 ‘그냥 줘’라고 하셨다”며 서운함을 드러냈다. 그러나 어머니의 입장은 달랐다. 박나래보다 동생을 많이 챙겨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말한 것. 박나래는 “엄마의 기억이 내 기억과 정반대라 의아했다. 나는 항상 장녀라서 양보했는데 생각하는 지점이 정말 다르더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 [씨줄날줄] 구급차의 외도/임창용 논설위원

    [씨줄날줄] 구급차의 외도/임창용 논설위원

    지난해 이태원 참사 당시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구급차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환자 이송을 위해 참사 현장으로 가던 한 병원 구급차가 신 의원을 태우러 자택에 들르는 바람에 20분 이상 지체됐던 것이다. 여당은 “구급차를 콜택시로 쓴 최악의 갑질”이라고 비난했다. 신 의원처럼 응급환자가 아닌데도 구급차를 택시처럼 불법으로 이용하는 사례가 끊이지 않는다. 특히 일부 사설 구급차 운전기사들은 길을 비켜 주는 다른 운전자들의 배려를 악용해 돈벌이에 나서기까지 한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현재 응급환자 이송업으로 사업자 등록을 한 사설 구급차 업체는 전국에 143곳에 이른다. 구급차 수는 1000여대가 넘는다. 사설 구급차들은 세금으로 운영되는 119 구급차와 달리 이용료 성격의 이송처치료를 받는다. 응급구조사가 함께 타는 특수구급차의 경우 거리에 따라 기본요금(10㎞) 7만 5000원에다 1㎞ 초과 때마다 1300원이 추가된다. 한데 일부 기사들이 구급차를 엉뚱한 목적에 쓰는 ‘외도’를 한다. 2021년 10월 모 유명 포크그룹 가수는 충북 청주에서 경기 남양주 공연장까지 구급차를 타고 이동해 구설에 올랐다. 기사에겐 23만원을 지불했다고 한다. 2013년에도 한 개그맨이 부산 공연장까지 구급차를 이용했다가 비난을 받았다. 2018년에는 울산의 한 구급차 업체가 연예인을 공항, 행사장으로 데려다줬다가 처벌받았다. 가수 김태우씨가 2018년 사설 구급차를 타고 행사장으로 이동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비난받고 있다. 고양시에서 서울 성동구 행사장까지 구급차를 타고 간 뒤 30만원을 건넸다고 한다. 구급차를 다른 목적에 쓰면 응급의료법 등의 위반으로 처벌받는다. 하지만 적발이 쉽지 않아 이런 외도가 끊이지 않는다. 우려스러운 건 이들의 외도로 구급차에 대한 다른 운전자들의 믿음이 사라지면 어쩌나 하는 점이다. 구급차에 길을 터줘 ‘모세의 기적’을 연출하는 건 이런 믿음이 있어서다. 구급차의 외도가 잦아질수록 다른 운전자들의 배려는 줄어들 것이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환자들에게 돌아간다. 2020년 6월 택시가 구급차를 가로막는 바람에 안에 있던 환자가 숨지는 일도 있었다. 구급차의 외도는 사람 목숨이 걸린 일이다.
  • 관광·수소·스포츠마케팅… 삼척 ‘세일즈 행정’으로 다시 뛴다

    관광·수소·스포츠마케팅… 삼척 ‘세일즈 행정’으로 다시 뛴다

    “관광, 수소산업, 스포츠마케팅을 세 축으로 삼척 발전을 이끌겠습니다.” 박상수 강원 삼척시장은 17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시정 운영 방향을 묻는 말에 이같이 답하며 “우리가 가진 장점, 강점을 최대한 활용하고 극대화하는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전략을 펼쳐 사회 전 분야에 활기를 불어넣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지난해 7월 취임 이후 4000억원 이상을 들여 관광시설을 건설하는 민간 투자를 유치하고 근덕수소특화산업단지와 제2복합스포츠타운 조성에 나서는 등 관광과 수소, 스포츠마케팅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그는 “중점을 두고 있는 관광, 수소, 스포츠마케팅 사업들이 차질 없이 마무리되면 지역경제에 혁신적인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 외에도 박 시장은 광역교통망 개선, 의료 인프라 확장, 구도심 활성화 등에 공을 들이며 지역발전을 꾀하고 있다. 다음은 박 시장과의 일문일답.-대규모 관광 개발이 한창이다. “삼척은 긴 해안선을 따라 이어진 수려한 자연경관과 함께 다양한 관광자원을 가진 동해안 최고의 휴양지이다. 여기에 대규모 민간 투자를 유치해 체류형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면 ‘천만 관광도시 삼척’을 구현할 수 있다. 새천년 해안도로에 위치한 옛 팰리스호텔 부지에 더 시에나 그룹의 하이엔드 리조트를 유치한 것처럼 민간 기업과의 상생협력을 이어 나가겠다. 세일즈 행정을 통해 다양한 리조트와 액티비티 시설을 유치해 관광 활성화를 이끌어 내겠다.” -수소산업 육성 전략은. “2017년 1월 정부가 발표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맞춰 수소산업을 삼척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육성해 왔고 앞으로는 수소산업 활성화를 위한 2단계로 사업을 다각화할 것이다. 수소에너지 연계형 타운하우스는 완공을 앞두고 있고 수소 산학연 클러스터, 액화수소산업 규제자유특구와 관련된 사업도 순조롭게 추진하고 있다. 더불어 수소 연구개발(R&D) 실증단지와 산업직접단지 조성으로 삼척만의 차별화된 수소산업 인프라를 구축하겠다.” -동서6고속도로 삼척~영월 구간 조기 착공이 숙원인데. “삼척~영월 구간은 지난 5월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대상 사업으로 선정됐고 연말까지 경제성과 정책효과성 및 지역균형발전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내년 상반기 중 예타 통과 여부가 결정된다. 경제성을 판단하는 비용대비편익지수(BC)가 0.171에 그치나 정책효과성과 지역균형발전성을 강조해 예타 통과를 이끌어 낼 것이다. 간선도로망 확충에도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북부권 동서를 연결하는 자원~우지 도로 개설 사업은 70%대의 토지 보상률을 보여 전체 3.7㎞ 중 1.7㎞ 구간을 연말에 우선 착공할 방침이다.”-강원대병원 분원 유치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가 크다. “강원 남부권 의료 인프라가 매우 열악하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수준 높은 대형병원이 없다 보니 중증환자가 멀리 떨어진 상급종합병원으로 이송되고, 그 과정에서 중요한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취약한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강원대병원 분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5월 시와 강원대, 강원대병원은 양해각서를 체결했고 타당성 검토 용역이 진행 중이다. 아울러 3개 기관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의 규모를 확대하고 회의도 정례화하기로 했다. 용역 결과가 나오는 대로 건립 협약을 체결하는 등 사업을 보다 구체화할 것이다. 관계 부처와 기관, 정치권과 협력해 분원 건립을 꼭 이루겠다.” -폐광지역을 살리기 위한 대책은. “과거 도계는 우리나라 산업화를 견인한 성지이자 경제의 근대화를 이끈 심장이다. 하지만 정부의 석탄산업 합리화 정책으로 인해 내리막을 걷고 있다. 폐광지역 활성화 사업들이 전개됐으나 효과는 미미했다. 이제는 이전과 다른 아이디어가 있어야 하고 그것을 반드시 현실화할 수 있는 확고한 의지와 추진력이 필요하다. 가속기 의료산업 클러스터 조성에서 그 답을 찾고 있다. 중입자가속기를 활용한 암치료센터를 비롯해 의료 전문인력양성센터와 연구시설, 휴양시설을 갖춘 첨단 보건의료클러스터가 구축되면 도계 경제 활성화에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다.” -구도심을 활성화하기 위해 그리는 그림은. “외곽지역으로 도시가 확장돼 공동화 현상이 발생하는 구도심을 살리기 위해 의료원 부지 활용, 삼척고 이전, 버스터미널 현대화, 기타 공공부지 활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관련 용역을 지난 4월 착수했고 내년 1월이면 결과가 나온다. 현실성 있는 계획을 마련해 실행할 것이다.” -시민들과 소통하는 노하우가 있다면. “취임 후 ‘누구나 잘사는 삼척, 살고 싶은 삼척’을 만든다는 일념으로 정신없이 달려왔다. 그러면서도 시민과의 소통은 잊지 않았다. 시민들과 격의 없이 대화를 나누는 ‘동네 한 바퀴’를 정기적으로 열고 있고, 꼭 이런 자리가 아니어도 아침저녁 틈나는 대로 민생 현장을 찾고 있다. 지난 추석 연휴에도 하루도 빠짐없이 곳곳을 다니며 소외된 시민이 없는지 살폈다. 많은 시민을 만났고 생생한 목소리를 가감 없이 경청했다. 앞으로도 낮은 자세로 작은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며 항상 시민 곁에 있겠다.”
  • 하마스 “팔레스타인人 6000명 풀어 주면 인질 석방”

    하마스 “팔레스타인人 6000명 풀어 주면 인질 석방”

    이스라엘이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만류에도 가자지구에 지상군을 투입하겠다는 입장을 고수 중인 가운데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인질의 목숨을 무기로 내세우며 이스라엘 압박에 나섰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와 러시아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하마스 전 수장인 칼레드 메샤알은 알 아라비 TV를 통해 “6000명에 달하는 팔레스타인 남성과 여성이 시오니스트(유대민족주의) 감옥에 수감돼 있다”며 “우리는 이들과 교환하는 대가로 이스라엘 포로들을 풀어 주겠다”고 말했다. 실제 하마스는 이날 밤 텔레그램을 통해 미아 심(21)이라는 프랑스계 이스라엘 여성 인질의 영상을 공개하며 여론 환기에 나섰다. 심은 팔에 붕대로 처치를 받는 영상에서 “지난 7일 팔을 다쳐 가자지구로 이송됐다”며 “3시간에 걸쳐 수술받았다. 현재 모든 것이 괜찮지만 가능한 한 빨리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호소했다. 하마스가 이스라엘과 전쟁을 시작한 뒤로 억류 중인 인질의 근황을 알린 것은 처음이다. 하마스 군사조직 알카삼 여단의 대변인 아부 오바이다 대변인은 “200~ 250명의 이스라엘 인질을 억류 중이다.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인질 22명이 사망했다”며 “살아 있는 인질은 종교적 가르침에 따라 인도주의적으로 돌보고 있다. 가자의 일반 시민과 똑같은 환경에서 똑같은 식사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인질 가운데 여러 국적자들이 있다”면서 “우리는 그들을 손님으로 여겨 보호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대화) 여건이 조성되면 석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상황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하마스를 섬멸할 때까지 가자지구에서 군사작전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이스라엘 총리실이 밝혔다. 과거 이스라엘은 2011년 인질 한 명을 구하기 위해 1000명의 팔레스타인 포로를 풀어 줘 과도한 양보를 했다는 논란이 있었는데 이런 상황으로 볼 때 하마스의 인질 협상이 쉽게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 브뤼셀 총격범, 경찰 총 맞아 병원 실려가 끝내 숨져

    브뤼셀 총격범, 경찰 총 맞아 병원 실려가 끝내 숨져

    벨기에 브뤼셀 도심에서 총격을 가해 3명의 사상자를 낸 용의자가 17일(현지시간) 오전 경찰이 쏜 총에 맞아 병원에 실려갔으나 끝내 숨졌다. 벨기에 RTBF 방송 등에 따르면, 총격 테러 용의자로 지목된 튀니지 출신 압데살람 라수에드(45)는 이날 오전 9시30분쯤 브뤼셀 병원 응급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다.그는 이날 새벽 브뤼셀 북동쪽 스카르베크 지역에서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다 총에 가슴 부위를 맞고 구급차에 실려 해당 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장에서는 그가 범행에 사용한 자동화 소총도 발견됐다. 한때 용의자가 구급차 안에 숨졌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지만, 구급대원들이 소생시켰던 것으로 확인됐다.그는 전날 오후 7시15분쯤 브뤼셀 생크테레트 광장 인근에서 행인들에게 총격을 가해 스웨덴인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크게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었다. 당시 상황을 담은 영상을 보면 스쿠터에 탄 한 신원 불명의 남성이 건물 입구로 뛰어 들어가 거리에 있던 사람들에게 8발을 쏜 뒤 다시 스쿠터를 타고 사라진다. 현장 목격자들은 범인이 총을 쏘고 달아나기 전에 아랍어로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라고 외쳤다고 전했다.이후 그는 소셜미디어(SNS)에 영상을 올려 범행을 자처하며 자신의 이름은 압데살림 알 길라니이고 IS(이슬람국가) 전투원 출신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무슬림의 이름으로 복수하기 위해 총을 쐈다”고 덧붙였다. 이는 지난 14일 미국 시카고에서 팔레스타인계 6세 소년이 “무슬림은 죽어야 돼!”라고 외친 한 70대 집주인에 의해 흉기에 찔려 살해당한 사건에 대한 보복으로 알려졌다. 현지 신문인 HLN은 압데살렘이 사건 당일 오전 SNS에 시카고에서 살해됐던 6세 소년을 언급했다고 전했다. 그는 “그들은 무슬림이라는 이유로 26번이나 찔려 죽은 아이의 사건을 ‘범죄’라고 부른다. 만약 죽은 아이가 기독교인이고 살인자가 무슬림이었다면 그들은 ‘테러리즘’이라고 불렀을 것”이라고 적었다. 벨기에 당국은 테러 대응 수위를 최고 수준인 4단계로 격상시키고, 압데살람을 용의자로 지목하고 추적해왔다.
  • “성폭행 피고 가족도 힘들어”…피해자에 합의 강권한 판사

    “성폭행 피고 가족도 힘들어”…피해자에 합의 강권한 판사

    “피고인도 정말 질 나쁜 애는 아닌 것 같아요. 나이가 어린데 합의해 줄 수 없나요?” 성폭행 사건 재판을 맡은 판사가 법정에서 지적 장애인인 피해자의 인지 부족을 탓하고 금전적 합의를 강권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적 장애인을 대신해 재판에 참석한 언니는 트라우마로 병원에 실려 갔고, 피해자의 엄벌 요구에도 재판부는 형사처벌 대신 사건을 소년부로 송치했다. 17일 KBS 보도에 따르면 2021년 10월 대구지법에서 강간치상 혐의로 기소된 A(17)군의 결심 공판이 진행됐다. A군은 소셜미디어(SNS)에서 알게 된 지적장애인 피해자를 유인해 공원 화장실에서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결심 공판에서는 가해자를 마주하기 두려워하는 피해자를 대신해 언니 B씨가 대리 참석했다. 성폭행 사건 이후 피해자는 여러 번 자살을 시도해 폐쇄병동에서 입원 치료를 받았고, 가족도 모두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겪고 있었기 때문이다. B씨는 “A군을 엄벌해달라”고 간곡하게 호소했지만 판사는 되레 B씨에게 “피해자 가족도 힘들겠지만 피고인 가족도 힘들다. 그것도 알아야 한다”며 “피고인 나이가 어린데 합의해줄 수 없냐”고 물었다. B씨가 “합의 의사가 없다”고 말하자 이번에는 판사가 “돈 받아서 동생이 좋아하는 것을 할 수 있게 해주면 좋지 않겠냐”며 “민사 소송을 하려고 합의를 안 하느냐. 소송 비용만 들고 보상 금액이 적은데 지금 합의해 주면 더 많은 금액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판사는 A군이 보호처분이나 형사처벌 받은 적은 없다는 점을 들어 “정말 질 나쁜 애는 아닐 것”이라며 “(피해자가) 지적 장애인이니까 일반인처럼 인지하지 못했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재판을 마치고 나온 B씨는 트라우마 증상을 보여 응급실로 이송됐다. B씨는 “속으로 계속 ‘무슨 헛소리야’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동생이 정신과 약을 하루에 열 알이 넘게 먹고 힘들어하는데, 애 살려보겠다고 (엄벌해 달라) 하는 건데. 말 몇 마디로 우리를 다시 죽음에 내몬 것”이라고 털어놨다. 결국 재판부는 두 달 뒤 열린 선고공판에서 A군의 강간치상 혐의 사건을 소년부로 송치하는 결정을 내렸다. 앞서 결심공판에서 검찰이 징역 6년을 중형을 구형했으나 형사처벌 대신 소년 보호처분을 받도록 선처한 것이다. 차마 재판 결과를 동생과 가족에게 알릴 수 없었던 B씨는 지난해 7월 “재판장이 피해자에게 합의를 강요하고, 피고인도 피해자만큼 힘들다는 둥 피해자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발언으로 피해자 가족들에게 2차 가해를 하여 신체적, 정신적인 피해를 입었다”며 “성 인지 감수성이 없는 재판장이 법정에서 이러한 발언을 하지 않도록 해달라”는 내용으로 대법원에 진정을 제기했다. 이에 대법원 윤리감사관실은 “소송지휘권의 범위를 벗어난 재판 진행이나 부적절한 언행을 확인할 수 없었다”는 민원회신을 보냈다. 하지만 국가인권위원회의 판단은 달랐다. 인권위 침해구제 1위원회는 진정인과 해당 판사, 참고인의 진술과 공판 조서를 종합하면 문제의 발언을 한 사실이 인정된다며 법원행정처장에게 후속 조치를 권고했다. 해당 판사는 법관의 재판은 조사 대상이 아니라고 반박했지만, 인권위는 “재판 절차나 소송지휘에 필요한 발언이 아닌, 당사자를 모욕하거나 명예를 실추하는 발언·부당한 부담을 주는 발언은 허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대법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법관의 부적절한 법정 언행과 관련해 대법원 윤리감사 1심의관실에 접수된 진정은 모두 17건으로 모두 ‘부적절한 언행을 확인할 수 없다’는 이유로 주의 조치나 징계 청구 없이 단순 종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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