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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동호·이소호 시집 미국서 출간

    최동호·이소호 시집 미국서 출간

    원로시인 최동호(73)의 시선집 ‘제왕나비’(Monarch Butterfly)와 신예 이소호(33) 시집 ‘캣콜링’(Catcalling)이 영어로 번역돼 미국에 출간됐다. 대산문화재단은 23일 두 시인의 책이 재단의 한국문학 번역·연구·출판지원을 받아 현지에서 출판됐다고 밝혔다. ‘제왕나비’는 미국 텍사스대학교 연계 출판부인 문두스아티움출판사(Mudus Artium Press)를 통해 나왔다. 시인이자 영문학자인 김구슬 협성대 명예교수와 영화 ‘기생충’ 번역자 달시 파켓이 번역을 맡았다. 최동호 시인은 정지용, 조지훈 시인 등으로부터 한국 서정시의 정통성을 이어받았다. ‘제왕나비’는 시인의 50년 가까운 시력의 성과를 집약한 51편의 시를 수록했다. 미국 비평가 제임스 맨티스가 “최 시인의 작품은 문학 거장의 영적 탐험을 보여준다”고 평하는 등 미국 현지에서 출간 이후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이소호 시인의 ‘캣콜링’은 하성란, 배수아 등의 작품을 펴낸 미국 출판사 오픈레터북스(OpenLetterBooks)를 통해 출간됐다. 제37회 김수영문학상 수상작으로 성폭력의 민낯과 일상성을 폭로해 국내 출간 당시 문단과 독자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줬다. 최진영, 이혜미 등 한국의 젊은 문학을 영어권에 소개해온 소제(Soje) 번역가가 번역을 맡았다. 노벨문학상 수상자 올가 투카르추크의 작품을 영역한 번역가 제니퍼 크로프트는 ‘캣콜링’에 대해 “‘훌륭하다’라는 형용사로는 부족하며 모든 것을 파괴하고 재구성한다” 평가했다. 전미도서상을 수상한 최돈미 시인은 “가부장제 질서에 대한 장난스럽고 사나운 봉기”라는 추천사를 남겼다. 대산문화재단은 “40년의 시차를 두고 태어난 두 시인의 이번 시집 영어 번역본 출판이 한국 시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영어권 독자들에게 소개할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 “내가 왜 암에 걸려야 했습니까”… 국가는 아직 대답이 없다

    “내가 왜 암에 걸려야 했습니까”… 국가는 아직 대답이 없다

    국내 암 투병 소방관들의 공무상 질병 여부를 검증하는 역학조사보고서 상당수는 발병 원인이 명확하게 규명돼 있지 않다. 국내 소방관들이 화재 진압 중 호흡하는 유해물질 노출량 등 의학적 데이터가 없기 때문이다. 소방관들의 질병과 업무 연관성을 밝혀 줄 개인별 출동 기록은 2015년부터 전산화돼 자료가 소실된 경우도 적지 않다.지난달 7일 인천 자택에서 만난 김영국(41) 소방장은 희귀병인 혈관육종암이라는 병마와 싸우고 있다. 인터뷰 당시보다 그의 상태가 나날이 악화돼 지금은 의사소통조차 쉽지 않다. 김 소방장은 누군가 날카로운 물체로 그의 얼굴 피부를 긁어내는 듯한 극심한 고통으로 하루에 몇 번씩 혼절한다. 그가 2년 전 진단받은 혈관육종암은 혈관내피세포에 생긴 암세포가 혈관을 타고 온몸으로 전이되는 희귀암이다. 22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김 소방장 역학조사보고서에 따르면 혈관육종암 발병은 화재 현장과 관련이 있다. 김 소방장은 지난 10년간 2528회의 구조 활동과 983회 화재 출동을 했다. 그의 발병 원인으로 염화비닐(VC)이 지목되는 이유다. VC는 국제암연구소(IARC)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이지만 국내 대부분 주택에서 발견된다. 건축 자재인 플라스틱 배관이나 창틀 소재인 PVC가 탈 경우 발생한다. 정경숙 원주세브란스 직업환경의학과 교수는 “소방관들은 화재 현장에서 어떤 물질이 타는지 그 성분을 알기 어렵다”면서도 “염화비닐과 혈관육종암은 의학적으론 상관관계가 크다”고 말했다.미국에서 PVC 제조 공장 노동자들을 상대로 한 코호트연구(장기 추적 분석) 결과에 따르면 연간 VC 누적노출량이 865ppm이 되면 혈관육종암 발병률이 일반인 대비 36.3배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1ppm은 1㎥ 공기 중 100만분의1을 뜻한다. 하지만 국내 소방관의 연간 VC노출량은 공식적으로 산출된 수치가 아예 없다. 전문가들은 국내 소방관의 경우 연간 VC 노출량이 865ppm을 넘을 것으로 추산한다. 특히 20~49세 남성 소방관의 경우 동일 연령대 일반인 대비 발병률이 7.2배나 된다. 김 소방장은 “폭발 등 위험물질의 경우 화재조사관이 사전 경고를 하지만 PVC가 타는 현장은 별다른 주의 조치가 없다”며 “특히 잔업 개념인 잔불 정리 단계에서는 빠른 진압을 위해 산소통을 착용하지 않고 방진·방독 마스크만 쓴다”고 말했다. 국내 소방관들이 쓰는 방진·방독 마스크로는 VC뿐 아니라 화재 현장에서 발생하는 포름알데히드, 석면, 벤젠 등을 완전히 차단하기 어렵다. 의학계는 이런 유독물질의 경우 사람의 내부 장기와 골수, 혈액까지 거의 모든 암 발병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본다. 김 소방장은 2017년 1월 얼굴 피부 안쪽 부위에 이물감을 느꼈지만 암인 줄 모른 채 화재진압 출동을 했다. 정 교수는 “김 소방장의 진단과 치료가 조기에 이뤄지고 추가적인 VC 노출 상황이 차단됐다면 지금보단 나아졌을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희귀암 투병 소방관들의 공상 인정 범주는 여전히 좁고 인색하다. 김 소방장은 국내 혈관육종암 투병 소방관 가운데 생존 중 공상이 승인된 1호 소방관이다. 올 들어 처음으로 신장암 투병 소방관 3명도 공상 인정을 받았다. 최상현(34·가명) 소방교는 지난해 5월 뇌종양 제거를 위한 ‘개두술’(머리를 여는 수술)과 항암치료를 끝내고 지난 2일 복직했다. 그의 역학조사보고서에는 “과거 병력이나 직계가족의 암 가족력이 전혀 없다. 직업적 요인 외의 뇌종양 원인이 확인되지 않는다”는 장태원 한양대 작업환경의학과 교수의 소견이 붙어 있다. 세계 의학 연구에도 소방관의 뇌종양 발병률이 일반인 대비 3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그럼에도 최 소방관이 지난해 7월 인사혁신처에 낸 공상 신청은 불승인됐다. 정부는 그에게 “재직 기간이 짧고 국내 소방업무와 뇌종양 발병의 의학적 상관관계가 확립돼 있지 않다”고 통보했다. 올해 열린 재심에서도 똑같은 이유로 불승인됐다. 최 소방관은 지난 5년간 구조 330차례, 화재 80차례 출동 경력을 갖고 있다. 지난해 한국화재소방학회 논문지에 발표된 ‘화재조사현장 호흡가스 유해물질 분석 기초연구’ 보고서를 보면 국내 화재 현장 51곳에서 7종의 유해물질이 측정됐다. 이 가운데 포름알데히드 공기 중 농도가 2ppm 이상 15분간 지속된 현장도 존재했다. 포름알데히드 농도는 0.5ppm만 넘어도 치명적이다. 이소연 국립소방연구원 연구사는 “많은 소방관들이 어떤 유해물질이 나오는지 모르는 현장에서 불을 끄고 사람을 구한다”면서 “소방관 개개인이 화재로 인해 발생하는 유해물질에 얼마나 노출되는지 확인할 집계 시스템부터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국화(國花)라는 이름의 꽃/식물세밀화가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국화(國花)라는 이름의 꽃/식물세밀화가

    과거에 내가 그렸던 식물 그림을 다시 볼 때면 그림 속 식물을 관찰한 당시의 기후, 풍경, 소리가 머릿속에 떠오른다. 2년 전에 그린 무궁화 그림을 며칠 전 다시 펴 보고는 그때 후덥지근한 공기와 뜨거운 햇빛 그리고 귓가에 울리던 수많은 곤충 소리가 생각났다. 이 그림을 그린 건 한여름이었다. 무궁화는 바로 지금 우리 주변에서 화려한 꽃을 피운다. 너무나 친숙하고 흔해서 들여다보지 않게 되는 식물, 무궁화는 내게는 아주 특별한 식물이다. 언젠가 우리나라에서 육성된 무궁화 품종의 그림 기록을 완성하고 싶다는 목표가 있기 때문이다. 무궁화는 우리나라의 자생식물이 아니라서 혹은 사람들이 특별히 선호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줄곧 국화로서의 자질을 의심받아 왔다.무궁화를 그림으로 기록하고자 하는 열망으로 무궁화 연구회에 가입하고, 무궁화 관찰과 수집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다른 나라 국화에도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다른 나라는 국화를 어떻게 볼지, 혹여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는지 궁금했다. 국화란 한 나라를 상징하는 꽃이다. 한 종 또는 여러 종을 국화로 정하고, 법률로 제정해 공표하기도 한다. 국가 상징물에 이미지로 활용되며 전국에 식재된다. 그렇다 보니 그 나라의 국민성을 상징하거나 역사에 관련된 전설이 있거나, 역사 속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꽃이 국화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국민의 사랑을 받으며 자연스럽게 나라꽃으로 인식되어 자리잡는 경우도 있다.1986년 11월 20일 로널드 레이건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장미 정원을 배경으로 미국 국화를 장미로 제정하는 선언문에 서명했다. 이 장면은 사진으로도 기록됐고, 미국 장미협회는 이를 두고 미국 장미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한 장면이라 말하기도 했다. 국민의 사랑을 받으며 나라꽃으로 인식되어 자리잡는 경우도 있다. 우리나라의 무궁화는 오랜 시간 국민과 함께하며 자연스럽게 국화로 정해졌다. 물론 무궁화가 우리나라 자생식물이 아니라는 점이 우리나라 국화로서의 자질을 의심받는 가장 큰 이유인데, 국화가 그 나라의 자생식물이 아닌 경우는 많다. 네덜란드의 국화인 튤립은 터키 원산으로 후에 네덜란드에 도입된 외래식물이며, 장미의 원종 역시 미국산이 아니며, 그렇다고 미국이 장미 연구를 가장 많이 한 것도 아니다. 국화가 외래식물이나 국민들이 좋아하는 식물인 경우도 있다. 그렇다 보니 인기가 많은 관상식물이 국화가 되기 쉽다. 꽃 중의 꽃이라 불리는 장미는 미국뿐만 아니라 불가리아, 이라크, 룩셈부르크, 몰디브, 에콰도르 등의 국화다. 물론 내가 관심 있는 것은 이미 국화로서 널리 알려지고 인기가 많은 식물이 아닌 우리나라의 무궁화처럼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식물이다. 스코틀랜드 국화는 엉겅퀴속의 한 종인 서양가시엉겅퀴다. 잎이 너무 뾰족한 통에 사람들이 다가갈 엄두를 못 내는 아주 흔한 들풀. 당연히 엉겅퀴가 처음부터 사람들의 관심을 받은 것은 아니다. 바이킹이 유럽 일대를 장악하던 당시까지는. 바이킹이 한밤중 스코틀랜드에 침입했다가 들에 무성히 난 엉겅퀴에 온몸이 찔려 소리를 질러댔다고 한다. 소리를 듣고 외부의 침입을 알게 된 스코틀랜드 사람들은 피난을 갈 수 있었다. 그 후로 그 누구도 엉겅퀴의 뾰족한 잎이나 왕성한 번식력에 토를 달지 않게 됐다. 흔하디 흔한 들풀이던 엉겅퀴는 사람들로부터 사랑받는 들풀이자 국화가 되었다. 몇 해 전 말레이시아로 여행을 떠났을 때 가장 눈에 띈 식물은 무궁화와 같은 속의 식물, 하와이무궁화였다. 하와이무궁화는 말레이시아의 국화이기에 그곳 숲과 도시 정원 어디에서도 새빨간 꽃잎의 하와이무궁화를 볼 수 있었다. 도심 광고판이나 포스터, 지폐에도 하와이무궁화가 그려져 있고, 사람들은 이 식물을 참 좋아했다. 같은 히비스커스속의 식물로서 서로 다른 대접을 받는 우리나라 무궁화와 말레이시아의 하와이무궁화를 보며, 무궁화에 대한 애잔함이 더해졌다. 며칠 전 광복절 행사를 시청했다. 매년 진행되는 광복절 행사 배경에는 늘 무궁화가 등장한다. 푸르른 배경 속 흰색, 분홍색, 푸른색 다채로운 색과 형태의 무궁화 꽃이 나무마다 만개해 풍성히 매달려 있었다. 무궁화는 다른 식물이 푸르른 잎과 열매를 한창 내비치는 바로 지금, 광복절 즈음에 꽃을 피운다. 그러니 매년 광복절 행사에 보이는 무궁화 만개 장면은 우연이 아닌 것이다. 이맘때면 늘 생각한다. 하필 이 시기 꽃을 피워 존재감을 드러내는 것만으로도 무궁화는 우리나라 국화로 충분하지 않을까? 하고.
  • 완도의 딸 이소미 골퍼, 완도 전복 먹고 시즌 2승 달성

    완도의 딸 이소미 골퍼, 완도 전복 먹고 시즌 2승 달성

    이소미 프로골퍼가 지난 15일 경기도 포천시 대유 몽베르 CC에서 열린 KLPGA 투어 대유위니아 MBN 여자 오픈에서 정상에 올랐다. 이소미는 지난해 10월 첫 우승에 이어 지난 4월 KLPGA 투어 롯데 렌터카 여자 오픈 대회 등 통산 3승을 달성, KLPGA 간판급 선수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마지막 날 선두에 3타 차 뒤진 공동 7위로 시작,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뽑아내며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이소미는 최경주 골퍼와 같은 완도 출신이자 초등학교 후배다. 이달 초 완도군 홍보 대사로 위촉됐다. 이소미는 “완도군 홍보대사로 임명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이렇게 기쁜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게 돼 뿌듯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 프로는 특히 “이번 대회를 앞두고 퍼터 연습과 함께 체력을 키우기 위해 완도 전복을 많이 먹었다”면서 “몸에 좋은 완도 전복을 먹고 모두가 무더위를 이겨냈으면 좋겠다”고 웃음을 보였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자랑스러운 완도의 딸인 이소미 선수의 값진 우승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코로나19로 지친 군민들에게 큰 위로가 될 것이다”고 화답했다. 신 군수는 “이소미 프로가 태극 마크를 달고 올림픽 무대에서 뛰는 것을 ‘버킷 리스트’에 추가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꿈이 실현될 수 있도록 군민들과 함께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 힙, 거리 댄스… 合, 무용·국악… Yo, 3색 춤꾼

    힙, 거리 댄스… 合, 무용·국악… Yo, 3색 춤꾼

    국립현대무용단이 오는 20~22일 서울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갖는 ‘HIP合’(힙합)은 공연 제목이 많은 것을 설명한다. 독특하고 매력적인 춤으로 대중적 인기가 있는 ‘힙’한 안무가들의 신작이 한 무대에 오르고, 현대무용과 스트리트 댄스, 국악을 버무려 다채롭게 합을 맞춘다.김설진, 김보람, 이경은 안무가가 차례로 30분씩 새로운 이야기를 꺼낸다. 각각의 단독 공연으로도 모자랄 뜨거운 춤꾼들이 저마다의 개성을 드러내면서도 관객과의 소통으로 한데 어우러진다. 무대를 여는 김설진 안무가의 ‘등장인물’은 모두의 삶에서 끊임없이 만나고 바뀌며 사라지기도 하는 이들을 조명한다. 김설진과 그가 이끄는 그룹 무버(MOVER) 무용수 3명이 함께 몸으로 얽히고설키며 다양한 움직임으로 관계를 잇는다. 김설진 안무가는 통화에서 “연습실에서 노는 것처럼 많은 걸 시도하는 움직임들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면서 “그 안에서 관계들이 형성되어 가고 나의 자아를 비롯해 나와 만나는 2인칭, 그걸 목격하는 3인칭, 그리고 관객들까지 움직임에 다양한 의미를 부여하고 때론 오해하기도 하며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관계의 다면성을 전통음악부터 대중음악까지 절묘하게 믹싱한 음악이 받치고 사운드 디자이너 최혜원이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디제잉도 선보인다. 그간 여러 소품과 무대 미술을 활용해 재치 넘치는 춤을 선보였지만 이번에는 “무대에서 나오는 쓰레기에 죄책감이 들었는데 다른 안무가들과 함께하니 덜어 내도 되지 않을까”란 생각에 춤 외의 장치들은 최소화했다.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로 요즘 가장 핫한 안무가 김보람은 ‘춤이나 춤이나’로 색다른 무대를 꾸민다. MBC 라디오 ‘우리의 소리를 찾아서’ 속 수백 가지 소리를 듣고 엄선한 ‘목도소리’, ‘베틀노래’, ‘멸치잡이소리’ 등에 맞춰 리듬을 탄다. 지난 13일 예술의전당에서 만난 그는 “나를 돌아보고 춤에 대한 의미를 생각해 보는 작업을 하고 싶었고 결국 원초적인 메시지를 찾아갔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에게 ‘꽤 열심히 춤을 춰 왔고 운 좋게 코로나19 시기에 잘됐는데 이런 성공이 내가 춤을 추는 데 의미가 있나?’라는 질문을 던졌고, “계속 춤을 출 거고, 잘되든 안 되든 내가 정말 좋아서 춤을 추고 싶은 거라는 원시적 의미를 찾았다”고 했다. 원초적인 리듬과 몸짓에 집중한 김보람과 무용수들은 우주복 콘셉트의 의상을 입고 ‘우리의 소리’처럼 누군가에게는 의미 있는 순간들을 놓치지 말고 지켜 냈으면 하는 마음을 전한다. ‘힙합’의 마무리는 이경은 안무가의 ‘브레이킹’(BreAking)이 장식한다. ‘B급들이 만들어 낸 A급 세상’이라는 주제를 담은 작품은 수많은 경계들을 지우는 작업을 보여 준다. 지난 11일 만난 이 안무가는 “일상에서 매 순간 맞닥뜨리는 현실적 한계부터 젠더, 세대 같은 인간 간의 경계, 장르 사이 경계, 무대와 관객과의 경계 등 모든 경계를 지워 소통으로 가는 걸 말하고자 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정말 힙하고 멋있는 사람은 사회에서 나뉜 주류와 비주류의 경계를 허물 수 있는 사람”이라면서 “누가 가르쳐 주거나 강요하는 것보다 스스로 생각을 바꾸는 게 경계를 지우는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무용수들을 가로막던 투명한 벽이 어느 순간 휘어지고 자유자재로 움직이기도 하면서 객석에 희열을 준다. “고유한 재료들이 잘 살아 있어야 제대로 합쳐질 수 있다”는 그의 의도에 맞춰 현대무용과 스트리트 댄스, 피아노와 국악 등은 각자의 천연색을 살리면서도 적절하게 어울린다. 국악밴드 잠비나이의 이일우가 만든 박진감 넘치는 음악과 함께 풀어내는 몸짓들은 곧 객석과의 경계도 허문다.
  • 원초적 소리와 움직임으로 의미 짚는 김보람의 ‘춤이나 춤이나’

    원초적 소리와 움직임으로 의미 짚는 김보람의 ‘춤이나 춤이나’

    20~22일 서울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만나는 국립현대무용단의 ‘HIP合(힙합)’에서는 김보람 안무가의 신작 ‘춤이나 춤이나’를 만날 수 있다. 현대무용과 브레이크 댄스, 국악 등이 어우러지는 다채로운 무대에서 김보람은 더욱 원초적인 소리와 몸짓에 집중한다. 독특하고 개성 뚜렷한 춤으로 이날치, 콜드플레이 등과 협업해 국내외에서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는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의 김보람이 2년 남짓 만에 내보이는 신작인데 이번에는 MBC 라디오 ‘우리의 소리를 찾아서’에 맞춰 리듬을 탄다. 수백가지 소리를 듣고 엄선한 ‘목도소리’, ‘베틀노래‘, 멸치잡이소리’·, ‘모찌는소리’ 등 별 뜻 없이 흥얼거린 듯하지만 나름의 의미를 지닌 귀한 소리들에 맞춰 그 자체가 표현이 되는 몸짓을 선보인다. 지난 13일 예술의전당에서 만난 그는 “나를 돌아보고 춤에 대한 의미를 생각해 보는 작업을 하고 싶었는데 결국 원초적인 메시지를 찾아갔다”고 설명했다. 제목부터 사연이 있다. 그의 스승인 고 김기인 서울예대 교수가 한 선사에서 만난 스님에게 자신을 소개했더니 스님이 “춤이나 춤이나”라고 했다고 한다. 그 말을 주고받은 두 춤꾼들에겐 스님의 “춤이나 춤이나”에서 저마다의 깨달음이 스쳤을 것이다. 김보람 안무가는 “제가 스승님꼐 너무 많은 걸 배워서 기도하는 마음으로 공연해 온 것도 있었고, 저도 꽤 열심히 해 온 사람인데 최근에 잘 됐죠. 운 좋게 코로나19 시기에 잘 돼서 많은 일을 하고 있는데 그게 제가 춤을 추는 데 정말 의미가 있나? 질문하는 거예요. 앞으로 계속 춤을 출 거고 잘 될 때도 있고 안 될 때도 있겠지만 그런 의미 말고 내가 정말 좋아서 춤을 추고 싶어요. 그게 겉에서 보면 의미가 없을 수도 있어요. 그러니 결국 ‘춤이나 춤이나’는 의미 없음과 의미 있음에 대한 이야기예요.”“좋아서 아무 것도 얻지 못하는데도 최선을 다할 수 있는 것이 의미 없게 비쳐질 수도 있지만 사실 무엇보다 중요해서 사라지지 말았으면 한다”는 게 소리와 몸짓으로 표현된다. ‘우리의 소리를 찾아서’가 좋았던 이유도 그가 춤을 대하는 마음과 비슷하다. “이 음악으로 성공하거나 노래를 잘하려는 게 아니라 그냥 부른 거잖아요. 그래서 사라져버린 걸 수도 있는데, 저는 그런 게 사라지면 안 된다 생각하고 그게 작품 의도와 잘 맞았어요.” 원초적인 리듬과 몸짓에 집중한 김보람과 무용수들은 우주복 콘셉트의 의상을 입고 ‘우리의 소리’처럼 누군가에게는 의미 있는 순간들을 놓치지 말고 지켜냈으면 하는 마음을 전한다. 국립현대무용단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무용수 3명과 앰비규어스 멤버들이 김보람과 함께 한다.방송댄스로 시작해 좋아하는 음악에 맞춰 좋아하는 춤을 추고 싶어 더욱 자유로운 무대로 나온 김보람에게 춤은 그만큼 의미가 큰 존재다. 대중적인 인기를 얻어 많은 인기를 얻은 지금도 매일 오전 11시에 연습실로 출근해 오후 5시까지 연습하고, 이렇게 무대가 있을 때엔 다시 오후 9시까지 연습하는 삶은 여전하다. 그는 “저희가 잘 된 단체처럼 보이겠지만 저한테는 그런게 중요하지 않다”면서 “기본적으로 어떤 작업을 하든 연습을 제일 많이 해서 부끄럽지 않을 정도로만 하자는 생각에 늘 연습을 굉장히 많이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최근의 유명세를 실감하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그에 대해서도 “아주 조금 알아보시는 것은 같다”면서도 “당연히 감사하고 좋지만 유명해지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건 아니다. 대신 관객이 꽉 찬 무대에서 춤추고 싶고 관객들이 영화를 보듯 무용 공연을 보러 찾아오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고 했다. “이번 무대에서 원초적인 춤과 사운드로 채운 감각적인 공연이 끝나면 ‘아, 저 소리를 어떻게 하면 다시 들을 수 있지?’ 생각이 들면 성공한 작업이 될 것”이라는 소박한 기대도 전했다.
  • 이소미 ‘8언더파’ 막판 몰아치기… 4개월 만에 시즌 2승

    이소미 ‘8언더파’ 막판 몰아치기… 4개월 만에 시즌 2승

    ‘장타자’ 이소미(22)가 막판 몰아치기로 시즌 2승째를 수확했다. 이소미는 15일 경기도 포천 대유 몽베르 컨트리클럽(파72·6551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유위니아 MBN 여자오픈(총상금 8억원)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묶어 8언더파 64타를 쳤다. 최종 합계 15언더파 201타를 기록한 이소미는 지난 4월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우승 이후 넉 달 만에 정상을 밟으며 시즌 2승을 기록했다. 우승 상금은 1억 4400만원. 지난해 10월 첫 승을 거둔 이소미는 열 달 사이에 통산 3승을 올리며 투어 간판급 선수로 자리 잡았다. 이소미는 또 전반기 6승으로 투어를 지배하고 있는 박민지(23)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 다승자로 이름을 올렸다. 한 시즌 최다 상금 신기록과 대회 3연패를 노렸던 박민지가 1라운드 6번홀(파5) 퀸튜플 보기(기준보다 5타 더 친 것) 여파로 전날 시즌 3번째 컷 탈락한 가운데 최종 라운드는 안갯속 혼전이 펼쳐졌다. 2라운드 1위 안나린(25)과 전반에 2타차 단독 선두까지 치고 나갔던 조아연(21)이 주춤거리며 경기 중반 무려 8명이 공동 선두를 형성했다. 그런데 앞서 4타를 줄이며 선두권을 호시탐탐 노리던 이소미가 14번홀(파5)에서 두 타만에 그린에 공을 올린 뒤 4.7m 이글 퍼트를 컵에 떨궈 공동 9위에서 단독 선두로 치솟았다. 또 15번홀(파3)과 16번홀(파4)에서 1.6m, 4.1m 버디 퍼트를 거푸 성공하는 등 3개 홀에서 순식간에 네 타를 줄여 리더보드 최상단을 예약했다. 이소미는 18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깃대를 맞고 나오며 이글을 놓쳐 코스 레코드를 기록하지 못한 게 유일한 아쉬움이었다. 올해 16개 대회에 개근한 이소미는 최근 좋지 않던 퍼트가 살아나 자신감을 얻었다고 했다. 그는 “중계 카메라가 따라오지 않아 선두권인지 모른 채 편하게 저에게만 집중하려고 노력했다”며 “2, 3위 정도 생각했는데 우승하게 되어 얼떨떨하다”고 말했다.
  • #미담제조기 #판사 #감사원장 #가족… 외유내강형 원칙주의자

    #미담제조기 #판사 #감사원장 #가족… 외유내강형 원칙주의자

    “정치적 중립성과 직무상 독립성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결코 쉽지는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좌고우면하지 않고 법과 원칙에 따라 부끄럽지 않도록 감사업무를 수행하는 것만이 대한민국을 더 좋은 나라로 만들고 국민을 행복하게 하며 성공적 국가 운영에 기여하는 길이라고 확신합니다.”(2018년 1월 감사원장 취임사) “저는 정치적 부채가 없는 사람으로 이 나라를 통합으로 이끄는 데 강점이 있습니다.”(2021년 8월 대선 출마 선언식)최재형(65) 전 감사원장은 1956년 부친인 고 최영섭 예비역 해군 대령의 근무지이던 경남 창원군 진해읍에서 태어났다. 최 전 원장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꼽는 부친은 6·25전쟁에서 해군 첫 승전고를 울린 전쟁 영웅이다. 경기고(1972년 입학), 서울대 법학과(1975년 입학) 등 ‘엘리트 코스’의 정점을 걸었지만, ‘공부만 하던’ 친구는 아니었다는 게 주위 평이다. 배려심 깊고 착한 심성이 돋보였다고 한다. #미담제조기는 학창 시절부터 수식어였다. 고교 시절 2년간 소아마비로 거동이 자유롭지 않은 친구 강명훈 변호사를 업고 등하교한 것은 유명한 일화. 둘은 나란히 서울대와 사법시험에 합격했다.1981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사법연수원은 13기로 수료했다.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등이 동기다. 서울지방법원 동부지원 #판사로 법조인 생활을 시작한 최 전 원장은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와 대전지방법원장, 서울가정법원장을 지냈다. 이론과 실무에 정통한 판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박정희 전 대통령 쿠데타 모의 사건인 일명 ‘윤필용 사건’에 연루됐던 손영길 전 육군 준장의 공금 횡령 및 불법무기 소지 혐의 재심에서 강압수사로 인한 허위자백을 인정하고 무죄를 선고했다. 2017년 청와대는 그를 #감사원장으로 지명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7대 비리 고위공직 원천 배제라는 강화된 인사검증 기준을 발표하고 지명한 첫 고위공직 후보자였다. 청와대는 “30여년간 법관으로서 소신에 따라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의 권익 보호, 국민의 기본권 보장을 위해 노력했다”고 소개했다. 인사청문회에서도 도덕성·자질 논란 없이 여야 모두에게 호평받았다.강단 있는 #원칙주의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감사원장 시절 #월성 원전 1호기 감사 과정에서 정치권의 외압 논란에도 말을 아끼며 감사 중립성과 독립성을 지켰다. 김오수(현 검찰총장) 전 법무부 차관을 감사위원으로 제청하라는 청와대 요구를 두 차례나 거부한 사실도 주목받았다. 원칙과 소신으로 정부와 각을 세운 모습이 주목받으며 대권주자로 발돋움했다.지난 6월 감사원장 사퇴 이후 정계에 입문한 최 전 원장은 대권 도전 선언, 국민의힘 입당, 출마 선언식까지 속전속결 행보를 보였다. 든든한 지원군은 #가족이다. 부인 이소연씨와 두 딸을 뒀고, 2000·2006년 두 아들을 입양했다. 친형과 장남도 해군에 몸담았고, 본인은 육군 중위로 전역한 ‘병역 명문가’다. ‘외유내강’ 최 전 원장은 이제 #정치 신인으로 시험대에 올랐다. 감사원장직에서 물러난 지 17일 만에 국민의힘에 입당해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했다는 비판을 받은 것은 물론 당내 후발주자라는 약점을 지닌 그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넘어서 야권의 ‘플랜A’가 될지 주목된다.
  • 아베 전 日총리, 태평양전쟁 패전일 야스쿠니신사 참배

    아베 전 日총리, 태평양전쟁 패전일 야스쿠니신사 참배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일본의 태평양전쟁 종전일(패전일)인 15일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지난해 9월 퇴임 후 아베 전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는 확인된 것만 이번이 4번째다. 아베 전 총리는 퇴임 사흘 만인 지난해 9월 19일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한 데 이어 같은 해 10월 19일(추계 예대제), 올해 4월 21일(춘계 예대제)에도 각각 참배했다. 도쿄 지요다구에 있는 야스쿠니신사는 메이지유신 이후 일본에서 벌어진 내전과 일제가 일으킨 수많은 전쟁에서 숨진 246만 6000여명의 영령을 떠받드는 시설이다. 이 가운데 90%에 가까운 213만 3000위는 일제가 ‘대동아전쟁’이라 부르는 태평양전쟁(1941년 12월~1945년 8월)과 연관돼 있다. 특히 일제 패망 후 도쿄 전범재판(극동국제군사재판)을 거쳐 교수형에 처해진 도조 히데키 전 총리 등 7명과 무기금고형을 선고받고 옥사한 조선 총독 출신 고이소 구니아키 등 태평양전쟁을 이끌었던 A급 전범 14명도 1978년 합사 의식을 거쳐 야스쿠니신사에 봉안돼 있다. 일본에도 우리나라의 국립현충원이나 미국의 알링턴 국립묘지와 같은 도리가후치 전몰자 묘원이 있다. 정작 야스쿠니신사는 국가와 공식 관련 없는 민간 종교시설인데도 보수우익 세력과 이들의 지지를 받는 총리를 비롯한 내각 관료들이 야스쿠니신사를 국립묘지처럼 참배하고 있다. 이는 곧 A급 전범의 영령을 기리는 것과 다를 바 없기에 한국과 중국 등 태평양전쟁 당시 일제로부터 피해를 입은 국가들은 일본의 보수우익이 침략전쟁의 야욕을 버리지 않고 있는 것으로 간주해 반발하는 것이다. 아베 전 총리는 제2차 집권을 시작한 다음해인 2013년 12월 26일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한 뒤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의 강한 반발을 의식해 이후 재임 기간에는 야스쿠니신사의 봄·가을 큰 제사인 예대제와 8·15 패전일에 직접 참배하는 대신 공물을 봉납해왔다. 한편 올해 종전일 계기로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한 스가 요시히데 내각의 현직 각료는 5명으로 늘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고이즈미 신지로 환경상과 하기우다 고이치 문부과학상, 이노우에 신지 엑스포담당상이 이날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다. 앞서 13일에는 기시 노부오 방위상과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재생상이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다.
  • 프로배구 도드람컵 14일 개막… ‘올림픽 멤버’ 보러 가자

    도쿄올림픽 여자배구의 감동과 투혼이 프로배구 컵대회로 이어진다. 오는 14일부터 29일까지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리는 2021 의정부·도드람컵 대회는 2021~22시즌 정규리그의 전초전이다. 대회에는 V리그 남녀부 13개 팀에 남자부 국군체육부대가 가세해 총 14개 팀이 참가한다. 남자부는 14일부터 21일까지 8개팀 2개조가 조별리그를 펼쳐 4강을 가린 뒤 각 조 1, 2위의 크로스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린다. A조는 한국전력, 현대캐피탈, OK금융그룹, 삼성화재가, B조에서는 대한항공, 우리카드, 국군체육부대, KB손해보험이 풀리그를 펼친다. 여자부는 23일부터다. 대한배구협회가 29일 개막하는 아시아배구선수권대회 불참을 결정한 덕에 도쿄 멤버가 고스란히 국내 코트에 선다. A조에선 GS칼텍스, KGC인삼공사, 한국도로공사가 경쟁하고, B조에서는 흥국생명, 현대건설, IBK기업은행이 다툰다. 여자부는 지난해와 같은 순위 결정 방식을 도입했다. 조별리그에서 두 경기와 순위 결정전으로 1~6위까지 순위를 매기고 준결승에서 조별리그 1위와 4위, 2위와 3위가 맞붙어 결승 진출 팀을 가린다. 인삼공사로 옮긴 이소영과 GS칼텍스의 새 리베로 오지영 등 도쿄에서 활약한 이적생들의 활약 여부도 주목된다. 출산 후 코트에 복귀한 리베로 김해란(흥국생명)도 출격 채비를 마쳤다.
  • 4번째로 많은 4등… 그대들이 자랑스럽습니다

    도쿄올림픽에 출전했던 한국 선수단이 아깝게 메달을 놓친 4위 랭킹에서 전체 4위에 올랐다. 영국 BBC는 9일(현지시간) 도쿄올림픽을 통계로 결산하며 4위 순위(Fourth place table)를 집계했는데 한국이 4위를 모두 12회 기록해 이 부문 4위에 위치했다. 4위 랭킹 1위는 미국이 26회로 1위에 올랐다. 그 뒤를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15회), 영국(14회)이 이었다. 미국은 이번 대회 금메달 39개로 종합 1위를 차지했다. ROC와 영국도 금메달 20개 이상을 따내며 톱5에 들었다. 4위 1∼3위 국가들은 메달 수가 워낙 많아 4위가 많은 게 자연스러운 결과지만 종합 16위에 그친 한국이 4위 랭킹에서 상위권에 오른 게 이채롭다. BBC는 올림픽 4위에 대해 “4위는 종종 최악의 위치로 간주된다”며 “아주 작은 차이로 환희와 좌절이 갈리기도 한다”고 표현했다. 그러나 한국의 경우 분위기가 다르다. 금메달 6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0개를 따내며 5회 연속 종합 10위 달성에 실패, 2000년 시드니 대회 12위 이후 가장 낮은 성적을 기록했지만 비판보다는 격려 분위기가 짙다. 김연경이 이끈 여자배구를 비롯해 육상 남자 높이뛰기 우상혁, 다이빙 남자 우하람, 배드민턴 여자 복식 이소희-신승찬, 근대5종 정진화 등 메달보다 더 값지고 감동적인 4위가 많이 나와 박수갈채를 받았다. 9일 귀국한 여자 배구 대표팀과 근대5종 대표팀 등 선수단이 대대적인 환영을 받은 것도 이러한 분위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 김연경 떠나는 여자배구, 차세대 에이스를 찾아라

    김연경 떠나는 여자배구, 차세대 에이스를 찾아라

    번복 여지 남겼지만 차기 대회 불투명“김희진·박정아·이소영 등 중심 돼야”배구부 17개 그쳐… 유소년 육성 필요김연경 이후의 한국 여자배구는 어떤 모습일까. 올림픽에서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한 여자배구가 김연경 이후를 생각해야 할 시간이 왔다. 김연경은 10일 소셜미디어에 “올림픽 모든 일정이 다 끝나버렸다”는 말로 시작하는 장문의 소감을 남겼다. 김연경은 “올림픽 기간 여자배구가 참 많은 사랑을 받은 거 같다”면서 “덕분에 우리가 힘든 순간에도 하나가 돼서 싸울 수 있었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번 올림픽을 끝으로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한 김연경은 지난 9일 입국 인터뷰에서 “아직은 은퇴 발표라고 말씀드리기는 좀 그런 것 같다”면서 여지를 남겼다. 그러나 다음 올림픽에 나갈 수 있을지는 불분명하다. 김연경도 소감 말미에 “여자배구가 더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고 본다”면서 “모두가 더 책임감을 가지고 지금 우리가 하고 있던 모습보다 더 나은 모습을 많은 분한테 보여주기를 바라고 응원해 본다”고 당부한 만큼 인기가 치솟은 여자배구로서는 김연경 이후를 대비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김연경뿐만 아니라 양효진, 김수지 등 황금세대도 이번을 마지막 올림픽이라 선언해 레프트, 센터 등에서의 성장이 절실하다. 이정철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10일 “후배들은 물론 선배조차 김연경에게 의지를 많이 했는데 이제는 김희진, 박정아, 이소영, 강소휘 등이 중심이 돼서 그 밑에 선수까지 헤쳐나가야 한다”면서 “김연경에게 기대고 김연경만 바라봤던 시선에서 책임감을 느끼고 자신감을 가지면서 자기의 역량을 축적해 나가야 한다. 기술적인 것뿐만 아니라 김연경의 멘털도 많이 배워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당장 화려한 성적에 취할 것이 아니라 미래를 위한 투자도 중요하다. 현재 여고 배구부는 17개에 불과하다. 5000팀이 넘는 일본은 물론 150팀이 넘는 태국과도 비교가 안 될 정도다. 대한민국배구협회는 물론 한국배구연맹(KOVO)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10일 100억원 규모의 타이틀스폰서 계약을 체결한 KOVO는 “유소년 육성 사업 지원에 적극 앞장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도 “한국은 저변에 비해서는 엄청 잘하는 것”이라며 “밑바탕이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한일 월드컵 때 커진 日 ‘혐한’ 도쿄올림픽서 조직적 도발…선거 앞둔 정치자극제”

    “한일 월드컵 때 커진 日 ‘혐한’ 도쿄올림픽서 조직적 도발…선거 앞둔 정치자극제”

    “2002년 한일 월드컵은 두 나라 공동 개최의 취지와는 정반대로 일본 내 혐한(嫌韓) 기류가 폭발적으로 확산되는 계기가 됐습니다. 한국 축구는 4강에 올랐는데 일본이 16강에서 탈락하자 인터넷을 중심으로 집단적 분노가 터져 나왔던 것이죠. ‘한국의 공작으로 일본이 월드컵 단독 개최를 하지 못했다’, ‘한국인들이 심판을 매수해 승리를 도둑질했다’ 등 근거 없는 비난이 넘쳐났습니다. 이번 도쿄올림픽에서도 그때 못지않게 심각한 혐한의 기운이 분출됐습니다. 어떤 면에서는 당시보다 훨씬 더 조직적이고 계획적인 형태로 나타났다고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노윤선 고려대 글로벌일본연구원 연구교수는 “도쿄올림픽이 일본 내 혐한 기류를 한 차원 높은 단계로 끌고 가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혐한 연구 분야의 국내 1호 박사인 그에게 혐한의 흐름과 전망에 대해 들어 보았다. 노씨는 2019년 자신의 연구 결과를 종합한 ‘혐한의 계보’라는 책을 발간해 한일 양국에서 적잖은 주목을 받았다.-최악으로 평가받는 한일 관계의 영향이 이번 도쿄올림픽에도 그대로 나타난 것 같다. “우리도 감정적인 대응이 전혀 없었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무엇보다도 일본이 주최국의 품격에 걸맞지 않게 다양한 수단과 방법으로 한국을 자극했다. 공식 홈페이지 지도의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 표기, 욱일기 응원 허용, 한국 선수단의 ‘이순신 현수막’과 급식센터 운영 비난 등 도발이 이어졌다. 일본의 언론과 소셜미디어에는 한국과 한국 선수단에 대한 비방과 조롱이 넘쳐났다. 한국 언론의 자국 보도에도 촉각을 곤두세우며 부정적인 내용이 나오면 그것을 혐한의 소재로 역이용하기도 했다. 이런 분위기는 일본 최대 포털인 ‘야후 재팬’의 첫 화면만 봐도 쉽게 확인됐다. 혐한 정서를 고조시키려는 의도가 분명한 기사들이 연일 메인 영역을 차지했다. ‘욱일기 트집 잡기 대행진’, ‘올림픽 메달 경쟁에서 패한 한국, 일본 비판 퍼붓는 속내’와 같은 원색적인 제목의 기사들이 줄을 이었다. ‘문재인이 원흉’이라는 문구를 앞세운 기사들을 연달아 내보낸 매체도 있었다. 미국, 유럽 등은 물론이고 평소 부정적인 보도가 많은 중국에 대해서도 그런 의도적인 기사는 거의 없었다. 올림픽을 계기로 달아오른 혐한의 기운은 앞으로 일본 내 정치 상황과 맞물릴 가능성이 높다. 중의원 선거와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라는 대형 정치 이벤트를 목전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에 활용하기 위해 혐한 정서를 자극하려는 시도들이 이어질 것이다.” -일본에 ‘혐한’이 본격 등장한 계기는 무엇이었나. “1992년 3월 4일자 마이니치신문 기사에 혐한이라는 단어가 처음 등장했다. “과거사 문제 등을 둘러싸고 한일 간 알력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일본에서는 일부 혐한 분위기가 높아지고 있다”는 표현이었다. 기사의 취지는 “한국의 일본에 대한 불신이 사라지지 않는 것은 일본인들의 한일 관계사 관련 지식이 매우 부족하고, 배우려 하지도 않기 때문”, “한국인의 원한에 대한 배경을 좀더 구체적으로 알아야 한다” 등 일본의 반성을 촉구하는 것이었지만, 점차 한국과 한국인에 대한 혐오, 멸시, 우월, 공포, 위화감 등을 함축하는 말로 변질되고 확산됐다.” -그게 약 30년 전인데, 이후 어떻게 변화해 왔나. “크게 두 차례의 폭발적인 혐한 확장의 계기가 있었다. 첫 번째는 2002년 한일 월드컵으로, 당시 한국에 대한 부정적인 정서가 ‘만화 혐한류’와 같은 서적 출간 붐으로 이어졌다. “한일합병 조약은 합법적이었다”, “일본 식민통치 시기에 일본인과 조선인이 평화롭게 공존했다” 등 공공연한 과거사 왜곡도 본격화됐다. 두 번째는 2012년 이명박 당시 대통령이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 독도에 상륙했을 때다. 이를 계기로 다소 잦아들던 혐한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당시 이 전 대통령의 강경 발언이 더해지면서 일본에는 “한국을 적국으로 간주하자” 등 거친 주장들이 여과 없이 분출됐다.”-소셜미디어 등의 확산으로 혐한의 발산과 전파 형태도 많이 변화했을 텐데. “일부 넷우익을 중심으로 이뤄지던 수준을 벗어나 주류 미디어의 소재로 부상했을 뿐 아니라 상당 부분 정부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 이번 올림픽에서 독도 표기 도발이나 욱일기 응원 허용, ‘위안부 망언’ 작곡가의 음악 사용 등은 정부의 입김이 작용한 전형적인 예로 볼 수 있다. 주류 방송사들도 버젓이 혐한에 동참하고 있다.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 출생’이라는 오보가 주요 시간대 일본 TV 전파를 탄 것은 그러한 배경의 산물이다. 혐한 세력의 대표 인물이자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최측근 중 한 명인 작가 햐쿠타 나오키를 예로 들어 보자. ‘영원의 제로’와 ‘해적이라 불린 남자’ 등 그의 소설은 모두 일본 정부 자금을 받아 영화화됐고, 후에 권장할 만한 가족영화 등으로 선정됐다. 이 가운데 일본군 자폭 특공대를 다룬 ‘영원의 제로’는 2015년 일본 아카데미 8관왕을 차지했다. 햐쿠타 작품의 영화 연출을 도맡았던 야마자키 다카시 감독은 도쿄올림픽 개·폐막식 총감독에 임명되기도 했다(나중에 다른 인물로 교체). 일본의 정치와 문화가 어떤 식으로 상호 영향을 주고받으며 그들의 이데올로기를 전파하는지 보여 주는 사례다.” -최근 ‘귀멸의 칼날’이라는 일본의 극장판 애니메이션이 국내에서도 개봉돼 관객 200만명 이상을 동원하는 대히트를 했다. 이 작품의 위험성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 “종이만화를 원작으로 한 이 애니메이션은 과거 제국주의 시대에 영웅시됐던 사무라이 정신을 주제로 하고 있다. 예를 들자면 등장인물이 앉은 상태에서 자세를 흐트러뜨리지 않고 죽음을 맞이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는 태평양전쟁 당시 전투기를 타고 가다 미군에 격추당한 일본 연합함대 사령관 야마모토 이소로쿠가 군도를 차고 정자세로 앉아 무사답게 최후를 맞았다는 영웅담에서 따온 것이다. 이 애니메이션에 제국주의 역사를 미화하고 찬양하는 극우 이데올로기가 담겨 있다는 사실이 국내에서도 널리 알려졌으면 하는 희망을 가져 본다.” -혐한 정서가 해외로 확장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혐한의 선동이 일본을 넘어 주변 국가들로 확산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한국이 국제사회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하는 이유다. 이번에 한국 올림픽 대표단이 별도의 급식센터를 만든 것을 놓고 일본에서 혐한성 비방들이 이어졌는데, 이런 게 자칫 다른 나라에 ‘한국이 도쿄올림픽 이미지를 고의로 훼손하려는 것’이란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 어이없는 것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때에는 일본 선수단만 한국에서 제공하는 음식 대신 자체 급식센터를 운영했다는 사실이다.” -한국의 과도한 반일 정서가 일본 내 혐한을 자극하며 상승 작용을 일으킨다는 주장도 일부 있다. “일본의 혐한과 한국의 반일을 상대주의 관점에서 평가하는 것 자체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것은 피해자와 가해자를 동등한 선상에 놓고 보는 것과 같다. 과거사에 대한 사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이제는 무라야마 담화, 고노 담화 등에 대한 부정까지 이뤄지고 있는 게 일본의 현실이다. 기나긴 아베 정권의 우경화 터널을 지나면서 일본 국민들의 인식도 갈수록 위험 수위로 향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한국 드라마와 가요 등 일본 내 한류가 혐한을 억제하는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하지만, 가능성 없는 얘기다. “일본 전철 내 한글 안내 표기를 보면 구역질이 난다”와 같은 혐한 발언으로 유명한 햐쿠타 나오키도 한국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을 재미있게 봤다고 말하는 것을 보면 감이 오지 않는가.” -혐한 관련 연구에 천착하게 된 계기가 있었나. “대학 졸업 후 국회의원 보좌진으로 일하면서 일본의 독도 도발 문제, 교토 우토로 마을(조선인 강제동원 피해자 집단 거주지) 문제 등의 이슈를 직접 다루게 됐다. 그때 한일 관계에 대해 깊은 문제 의식을 갖게 됐고 과거사와 연결돼 있는 오늘날의 일본 내 혐한을 구조적인 관점에서 고찰하고 싶어졌다. 연구를 하면 할수록 ‘단지 연구로만 끝나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강해졌다. 혐한은 일본만의 문제가 아니다. 국내에서 좀더 적극적으로 다뤄져야 한다. 국제무대에서 이 문제가 공론화되도록 하는 데에도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 노동계·시민단체 “유전무죄, 무전유죄” 강력 반발

    노동계·시민단체 “유전무죄, 무전유죄” 강력 반발

    법무부가 9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가석방을 허가하자 시민단체와 양대 노총은 강하게 비판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은 이날 논평을 내고 “국정농단의 몸통이자 주범인 범죄자에 대한 단죄를 거부한 것이며 이 나라가 재벌공화국, 삼성공화국임을 증명한 것”이라면서 이 부회장의 가석방 결정을 강하게 비판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도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식상한 문구를 다시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면서 “이미 양형기준에 훨씬 못 미치는 솜방망이 판결이 선고됐는데 또다시 잔여 형량마저 깎아 줬다”고 지적했다. 시민단체에서도 규탄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참여연대는 “이 부회장에 대한 가석방 결정은 기회는 불평등하고 과정은 불공정하며 결과도 정의롭지 못한 명백한 재벌총수에 대한 특혜 결정이며 사법정의에 대한 사망선고”라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와 박범계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삼성물산 부당합병, 프로포폴 투약 등의 혐의로 재판 중인 이 부회장을 두고 “재판이 진행 중인 범죄자는 가석방 심사 대상자이 아니며 그런 중대경제범죄자의 가석방을 허가해야 할 아무런 이유조차 없었다”고 비판했다. 여야 정치권의 반응은 엇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이소영 대변인은 “정부가 고심 끝에 결정한 만큼 삼성이 백신 확보와 반도체 문제 해결 등에 있어 더욱 적극적 역할을 해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전주혜 원내대변인도 “코로나19 장기화와 대내외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 의미 있는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의당 오현주 대변인은 “오늘 결정은 촛불로 세워진 문재인 정부가 국민에게 약속한 공정과 평등, 정의의 가치를 스스로 짓밟는 행위”라면서 “정부가 국민들에게 ‘돈도 실력이다’고 선언한 것”이라고 규탄했다.
  • ‘분노’ 추미애, 이재용 가석방에 “솜털같이 가볍게 공정 날렸다”

    ‘분노’ 추미애, 이재용 가석방에 “솜털같이 가볍게 공정 날렸다”

    추미애 “국정농단 정경유착 공범에 시혜”“깃털 형 선고도 모자라 곱빼기 사법 특혜”“대형 경제사범 가석방, 촛불 정의로 물어야”법무부 가석방심사위, 이재용 가석방 허가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9일 정부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가석방 허가와 관련해 “깃털같이 가벼운 형을 선고한 것도 감당하지 못할까 봐 솜털같이 가볍게 공정을 날려버렸다”며 맹비난을 퍼부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앞서 이날 오후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 회의 결과 이 부회장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장기화에 따른 국가적 경제 상황 등을 감안해 오는 13일 가석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추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 글에서 “이재용의 가석방 결정은 매우 유감”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추 전 장관은 “국정농단 세력의 꿀단지가 된 정경유착 공범에 대한 2년 6개월의 실형도 무겁다고 법무부가 조기 가석방의 시혜를 베풀었다”면서 “곱빼기 사법 특혜를 준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국정농단 세력을 징치한 것은 촛불 국민”이라면서 “국정농단 세력과 불법적으로 유착한 대형 경제사범을 가석방하기 적절한지는 촛불의 정의로 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민주당은 박 장관의 이 부회장 가석방 허가 발표에 대해 구두 논평을 통해 “법무부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이소영 대변인은 이날 “정부가 고심 끝에 가석방을 결정한 만큼 삼성이 백신 확보와 반도체 문제 해결 등에 있어 더 적극적 역할을 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삼성 이재용, 13일 가석방박범계 “경제 상황·사회 감정 고려”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농단 사건으로 복역하고 있는 이 부회장은 광복절을 맞아 오는 13일 가석방으로 자유의 몸이 된다. 지난 1월 18일 국정농단 사건 파기 환송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재수감된 지 207일 만이다.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는 이날 오후 과천 법무부 청사에서 4시간 30분에 걸쳐 비공개 회의를 연 뒤 이 부회장의 가석방을 허가했다. 박 장관도 가석방심사위의 결정을 그대로 승인했다. 박 장관은 이날 가석방심사위 종료 후 법무부 청사에서 직접 브리핑을 갖고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국가적 경제상황과 글로벌 경제환경에 대한 고려 차원에서 이재용 부회장이 대상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 부회장 가석방은 사회의 감정, 수용생활, 태도 등 다양한 요인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 정의, 이재용 가석방에 “文정부, ‘돈도 실력’ 선언”…민주 “결정 존중”

    정의, 이재용 가석방에 “文정부, ‘돈도 실력’ 선언”…민주 “결정 존중”

    정의 “촛불로 세운 文정부가 정의 짓밟아”“살아 있는 경제 권력에 무릎 꿇는 굴욕”열린민주 “잘못된 결정, 결코 동의 못해”참여연대 “가석방 ‘몸통’ 문재인, 박범계 규탄”민주 “정부 고심 존중…삼성 더 적극 역할을”정의당은 9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오는 13일 가석방을 두고 “문재인 정부는 오늘 ‘돈도 실력이다’라고 선언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이재명 경기지사가 더불어민주당과 통합을 주장하는 열린민주당은 “결코 동의할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반면 민주당 대변인은 “법무부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오현주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대한민국이 삼성 공화국이자, 0.01% 재벌 앞에서는 법도 형해화된다는 사실에 분노를 금할 수가 없다”며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오 대변인은 “오늘 결정은 촛불로 세워진 문재인 정부가 국민에게 약속한 공정과 평등, 정의의 가치를 스스로 짓밟는 행위”라면서 “또 살아 있는 경제 권력 앞에 무릎을 꿇는 굴욕스러운 상황”이라고 했다. 열린민주당은 정윤희 부대변인 명의의 논평에서 “잘못된 결정으로 결코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민주당은 박범계 법무부 장관의 이 부회장 가석방 허가 발표에 대해 구두 논평을 통해 “법무부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이소영 대변인은 이날 “정부가 고심 끝에 가석방을 결정한 만큼 삼성이 백신 확보와 반도체 문제 해결 등에 있어 더 적극적 역할을 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참여연대 “사법정의 사형선고 사과하라”경실련 “재벌총수 특혜, 文 입장 밝혀라” 이날 참여연대 등 진보 성향 시민단체들은 이 부회장의 가석방을 “재벌 총수에 대한 특혜”라고 비판했다. 참여연대는 관련 논평에서 “재벌총수에 대한 특혜 결정이며 사법정의에 대한 사망선고”라면서 “이번 결정의 ‘몸통’인 문재인 대통령과 박범계 법무부 장관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참여연대는 “후보 시절부터 재벌 총수에 대한 사면권을 제한하겠다던 문 대통령은 약속 뒤집기라는 비판 여론이 일어나자 ‘국민 공감대’ 운운하며 공을 법무부 장관에게 떠넘기는 무책임한 행태를 보였다”면서 “가석방 결정에 책임을 지고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며 박 장관의 사퇴를 촉구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도 논평을 내고 “(이 부회장은) ‘삼성 재벌총수만을 위한 가석방 특혜’를 이번에 또 받은 셈”이라면서 “사법 정의는 땅에 떨어졌으며 법치주의는 역사적 퇴행을 맞이하게 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경실련은 “특혜의 특혜를 또 받은 이재용에 대해서 특혜 시비가 없었다고 거짓말하는 박범계 장관은 더는 자격이 없다”면서 “문재인 정부는 중대경제범죄자까지 풀어줌으로써 ‘공정경제’를 외쳤던 구호가 모두 거짓임을 이제 만천하에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가석방 허가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삼성 이재용, 13일 가석방 박범계 “경제 상황·사회 감정 고려”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농단 사건으로 복역하고 있는 이 부회장은 광복절을 맞아 오는 13일 가석방으로 자유의 몸이 된다. 지난 1월 18일 국정농단 사건 파기 환송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재수감된 지 207일 만이다.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는 이날 오후 과천 법무부 청사에서 4시간 30분에 걸쳐 비공개 회의를 연 뒤 이 부회장의 가석방을 허가했다. 박 장관도 가석방심사위의 결정을 그대로 승인했다. 박 장관은 이날 가석방심사위 종료 후 법무부 청사에서 직접 브리핑을 갖고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국가적 경제상황과 글로벌 경제환경에 대한 고려 차원에서 이재용 부회장이 대상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 부회장 가석방은 사회의 감정, 수용생활, 태도 등 다양한 요인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 추미애·이재명 “촛불 동지 ‘열린민주당’ 합치자”…최강욱 “환영” (종합)

    추미애·이재명 “촛불 동지 ‘열린민주당’ 합치자”…최강욱 “환영” (종합)

    추미애 “열린민주, 文정부 탄생 촛불 동지들”秋 “대선 박빙 싸움될 것…지도부, 통합나서라”이재명 “秋 좋은 제안…반촛불 세력에 맞서야”민주 지도부 “특별히 논의된 적 없다” 선긋기작년 이해찬 “탈당 의원들의 유사 비례 정당”내년 대통령선거(2022년 3월 9일)를 7개월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의 대권주자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을 합치자고 제안했다. 촛불 민주주의를 통해 문재인 정부의 탄생에 공동으로 기여했다는 이유에서다. 여기에 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 가운데 한 명인 이재명 경기지사도 ‘촛불 개혁 세력’이 뭉쳐야 대선에서 이길 수 있다며 추 전 장관의 제안에 적극 공감을 표시하면서 당대당 통합 논의가 본격화될지 주목된다.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는 추 전 장관과 이 지사의 제안에 대해 “환영한다. 대선 승리를 위해 필요하면 힘을 합치는 것도 중요하다”고 화답했다. 추미애 “똘똘 뭉쳐도 이길까말까 상황”“보수대연합 중… 제3지대 소멸 수순”총선 당시 고민정 “시민당으로 모여야”靑출신 최강욱·김의겸 출마 자제 요청 추 전 장관은 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지도부를 향해 “열린민주당 지도부와 당원들은 문재인 정부의 탄생과 촛불 민주주의를 함께 이뤄낸 동지들”이라면서 “책임 있는 자세로 열린민주당과의 통합에 나서 달라”고 주문했다. 열린민주당은 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이 주도하고 손혜원 무소속 의원(전 더불어민주당)이 합류해 지난해 3월 8일 공식 출범한 정당이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민정수석 재임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낸 최강욱 열린민주당 의원이 비례대표 2번으로 국회에 입성해 현재 대표 자리에 올랐다. 비례대표 1번으로 열린민주당 의원이 됐던 김진애 전 의원은 의원직을 사퇴하면서 청와대 대변인 출신 김의겸(비례대표 4번) 의원이 국회의원 자리를 물려 받았다.이해찬, 열린민주에 “민주당 참칭 말라” 지난해 4·15 총선 과정에서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열린민주당에 대해 “일각에서 민주당을 탈당한 의원들이 유사 비례 정당을 만들었는데 무단으로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을 참칭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이는 열린민주당으로 출마한 후보들이 “더 강하고 더 선명한 민주당, 두 당은 한 몸이 돼야 한다(김의겸 의원)”, “저는 분명히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이 길을 나섰다”(최강욱 의원) 등 총선 이후 민주당으로의 합당 의지를 강하게 드러낸 데 따른 반박이었다. 추 전 장관의 지역구였던 서울 광진을에 출마 후보였던 청와대 대변인 출신 고민정 의원도 당시 언론에 “(열린민주당이 아닌) 더불어시민당으로 모여야 한다”면서 “아름다운 뒷모습을 보여달라. 희생되더라도 힘을 모아주셔야 한다”고 최강욱 의원과 김의겸 의원의 열린민주당 출마에 대해 자제해달라며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었다.추 전 장관은 그러나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열린민주당 통합을 제안하며 그 이유로 보수 진영의 대연합을 꼽았다. 추 전 장관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보수 대연합이 이뤄지고 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최재형 전 감사원장까지 국민의힘에 입당하고 안철수 대표의 국민의당도 합당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소위 ‘제3지대’ 소멸은 예정된 수순이고 민주당으로서는 박빙의 싸움을 준비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부 민주당 후보들께서는 전체적인 구도의 변화를 외면한 채 민주당의 후보만 된다면 대선에서 쉽게 승리할 것이라는 착각과 자만에 빠져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라고 꼬집었다. 추 전 장관은 “우리가 치러야 할 본선은 그리 만만치 않다”면서 “우리끼리라도 똘똘 뭉쳐야 겨우 이길까 말까한 상황”이라고 통합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이재명 “추미애 열린민주당 통합 제안,시의적절…양당 지도부 조속 논의해야” 추 전 장관의 제안에 선두주자인 이 지사가 “시의적절하고 좋은 제안”이라며 힘을 실었다.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을 통해 “추미애 후보님의 열린민주당 통합 제안을 환영한다”면서 “양당 통합이 순리라 생각한다. 양당 지도부가 조속히 만나 통합 논의를 시작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 지사는 이어 “이번 대선은 민주당 후보와 야권 후보 간의 박빙 승부가 될 것”이라면서 “개혁세력이 하나 되어야 반개혁, 반촛불 세력에 맞서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최강욱 “환영하고 긍정적”“민주당 입장 정리되면 절차 진행” 이러한 민주당 대권주자들의 제안에 열린민주당도 환영의 뜻을 밝혔다.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는 뉴스1 등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선 승리를 위해 필요하다면 힘을 합치는 것도 중요하다”며 추 전 장관의 제안에 대해 “환영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최 대표는 “지금은 당 차원에서 (통합을) 논의할 상황은 아니다. 민주당에서 당 차원의 논의를 해서 입장을 정해야 할 것 같다”면서 “민주당 입장이 정리된 다음에야 우리가 절차를 진행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그간 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의 통합 주장은 계속돼 왔지만 번번이 좌절된 만큼 민주당 지도부 차원의 결단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앞서 양당은 지난 4·7 재보궐 선거 전에도 당대당 합당을 논의했지만 실익이 없다고 판단, 후보 단일화만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민주당 지도부는 열린민주당과의 통합과 관련한 당 차원의 논의는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이소영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열린민주당 통합과 관련해 “특별히 공식 논의되고 있는 바는 없다”고 말했다.
  • [올림픽 1열] 침대만 종이가 아니었네… 올림픽 곳곳에 종이 사랑

    [올림픽 1열] 침대만 종이가 아니었네… 올림픽 곳곳에 종이 사랑

    [중계화면 그 이상의 소식, 올림픽을 1열에서 경험한 생생한 이야기를 전합니다.]어딜 가나 보이던 종이 쓰레기통 이 글은 ‘[올림픽 1열] 침대까지 종이로… ‘종이 왕국’ 일본의 종이 사랑’의 후속편임을 알려 드립니다. 올림픽에서 종이는 또 어떻게 쓰였을까 궁금하실까봐 준비했습니다. 산업이 발달해서 종이를 사랑하는 걸까, 종이를 사랑해서 산업이 발달한 걸까는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처럼 난해한 문제입니다. 어쨌든 일본은 침대마저 종이로 만들 정도로 종이를 사랑하는 나라로서 종이 생산량이 중국, 미국에 이어 세계 3위인 종이 강국입니다. 일본제지연합회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일본의 연간 1인당 종이소비량은 202.7㎏으로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세계 평균 소비량은 54.6㎏라고 하니 일본이 얼마나 많은 종이를 사용하고 있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종이류 생산업체 세계 4위, 10위, 17위가 일본 회사라고 합니다. 그래서 종이는 어디에 보였을까. 눈에 불을 켜고 찾아보지 않아도 종이는 올림픽 곳곳에 자연스럽게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아마 일본의 문화이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은데요.가장 눈에 띄는 건 쓰레기통입니다. 도쿄올림픽 경기장 어딜 가나 기존에 시설에 설치된 쓰레기통을 제외한 모든 임시 쓰레기통은 종이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금방 망가질 것 같은데 자주 갔던 경기장에 꾸준히 같은 쓰레기통이 있는 걸 보면 꽤 튼튼한 것 같습니다. 골판지 침대보다는 약할 것 같긴 하지만.종이가 가장 신기하게 사용된 경우는 경기장에 설치된 모니터 덮개였습니다. 모니터 주변의 하얀 것이 플라스틱이 아니고 종이입니다. 종이니까 비로부터 모니터를 막기 위한 용도는 아닐 테고 저녁 경기에 맞춰 모니터가 설치됐으니 햇빛 가리개도 아닐 텐데 도대체 종이의 용도는 뭘까 한참을 고민했는데 잘 모르겠습니다. 비치발리볼, BMX 사이클, 스케이트보딩 경기장 등 야외에서 치르는 종목 기자석에 이렇게 설치돼 있었던 걸 보면 아마 햇빛으로부터 모니터가 열을 받는 걸 보호하기 위한 종이가 아닐까 싶긴 합니다.소소하게 쓰는 종이는 경기장에서 파는 1000엔짜리 도시락을 시켜도 볼 수 있습니다. 그냥 줘도 될 텐데 꼭 종이 받침대에 담아서 줍니다. 들고 올 때나 버리러 갈 때 편하긴 하지만 환경보호를 위해서라면 꼭 없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종이 사랑 못지않은 나무 사랑 종이 못지않게 도쿄 올림픽에서 신기하게 목격할 수 있는 것은 나무입니다. 종이가 애초에 나무로 만드는 것이니 크게 놀랄 일은 아닌 것도 같습니다.경기장에서 도시락을 사면 꼭 나무 식기를 같이 줍니다. 한국은 대체로 나무 식기보다는 플라스틱을 주는 것과는 조금 다른 모습이네요. 나무 식기뿐만 아니라 일본은 올림픽 곳곳에 나무를 활용한 모습입니다. 장애인 통로도 나무로 만들고, 심지어 경기장도 나무로 만듭니다. 불이라도 났으면 위험했을 것 같은데 화재는 없어서 정말 다행입니다.다만 나무는 친환경과 환경파괴의 양면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플라스틱보다 낫긴 해도 벌목을 피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일본은 이번 올림픽을 친환경 올림픽이라 홍보했지만 열대우림을 파괴한다며 비판받기도 했습니다. 영국의 가디언은 2018년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열대우림에서 벌채한 나무로 만든 13만 4000여 개의 합판이 경기장을 짓는 데 필요한 콘크리트 주형으로 사용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환경단체는 “이는 인도네시아의 열대우림을 영구적으로 손실시키는 결과를 낳을 뿐 아니라 멸종위기에 처한 오랑우탄의 보르네오섬 내 서식지 마저 파괴한다”며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일본이 친환경을 내세우긴 했어도 실상은 엄청난 양의 플라스틱 병과 플라스틱 용기가 사용됐습니다. 자랑하고 싶은 일은 아니니 따로 드러내진 않겠네요. 어쨌든 우여곡절 끝에 도쿄올림픽도 완주했으니 폐기물 처리 문제가 남을 텐데 이 많은 나무와 종이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모르겠습니다.
  • 김홍빈의 도전 정신, 설산 봉우리 넘어 하늘 올랐다

    김홍빈의 도전 정신, 설산 봉우리 넘어 하늘 올랐다

    “김홍빈 대장의 도전 정신을 많은 사람이 기억했으면 합니다. 그는 항상 우리 가슴에 함께 있을 겁니다.” 열 손가락이 없는 손으로 히말라야 14좌를 완등한 산악인 김홍빈(57) 대장의 영결식이 8일 엄수됐다. 광주 염주체육관에 마련된 분향소에서 유가족과 광주 산악연맹 관계자, 내외빈 등 49명이 김 대장을 마지막으로 떠나보냈다. 추모 영상에서 장애인 최초로 세계 7대륙 최고봉과 히말라야 8000m급 봉우리를 모두 정복한 김 대장이 생전 환하게 웃는 모습과 육성이 흘러나오자 유가족과 참석자들은 참았던 울음을 터뜨렸다. 특히 “엄청 추워. 엄청 추워”라며 김 대장이 조난 이후 위성전화로 국내의 지인에게 구조 요청을 했던 마지막 음성이 공개되자 참석자들은 모두 주먹을 불끈 쥐고 안쓰러운 눈물을 쏟았다. 영결식에는 정세균과 이낙연, 박용진 등 민주당 대선 후보가 자리했다. 야권에서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아내인 이소연씨가 영결식장 밖에서 김 대장이 마지막으로 떠나는 길을 지켜봤다. 참석자들은 “김 대장은 산악인과 장애인에게 꿈과 용기를 심어 줬다”며 “하늘에서 편하게 쉬기를 바란다”며 고인을 기렸다. 영정을 앞세운 운구 행렬은 고인의 발자취를 간직한 송원대 산악부, ‘김홍빈과 희망만들기·김홍빈 희망나눔 원정대’ 사무실을 거쳐 장지인 무등산 문빈정사 납골당으로 향했다. 김 대장은 지난달 18일 오후 4시 58분(현지시각) 파키스탄령 카슈미르 북동부 브로드피크(8074m) 정상 등정을 마치고 하산하던 도중 해발 7900m 부근에서 조난 사고를 당했다. 가족은 생전에 김 대장이 사고가 발생하면 수색 활동으로 인한 2차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라는 당부대로 수색 중단을 요구했다.
  • ‘가족 리스크’ 尹과는 반대로 가족 내세워 친근한 崔 부각

    ‘가족 리스크’ 尹과는 반대로 가족 내세워 친근한 崔 부각

    아내는 공개 인터뷰로 응원 메시지큰딸은 일상 담은 인스타그램 운영당행사 불참엔 “이유 불문하고 송구”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가족들이 전면에 나섰다. 부인 이소연씨는 처음 공개된 인터뷰로 응원 메시지를 전했고, 큰딸은 최 전 원장의 일상을 담은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며 ‘친근함’을 강조하고 나섰다. 부인과 장모가 연루된 의혹으로 ‘가족 리스크’를 안은 경쟁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차별성을 드러내려는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씨는 지난 7일 유튜브 채널 ‘최재형 TV’에 등장해 “이제 내가 도와드릴 차례인 것 같다”며 응원을 보냈다. 남편 최 전 원장을 “항상 나를 아껴 주고 도와줬던 사람”이라고 평했고, 영상 편지를 보내면서는 수차례 눈물을 글썽였다. 인터뷰는 지난 4일 국민의힘 대권주자들의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 봉사활동에 이씨가 참석한 이후 진행됐다. 최 전 원장은 이날 대선 출마 선언으로 봉사활동에 참석하지 못했다. 최근 최 전 원장 가족들은 최 전 원장을 돕고자 언론 노출을 피하지 않고 있다. 최 전 원장 가족들이 설 모임에서 애국가를 4절까지 불렀다는 일화에 논란이 일자 이씨 등 고 최영섭 해군 예비역 대령 며느리들이 “나라가 잘된다면 애국가를 천 번 만 번이라도 부를 것”이라며 성명을 내기도 했다. 큰딸이 운영하는 인스타그램에는 최 전 원장이 손자들과 물총놀이를 하거나, 컵라면 뚜껑을 접시 삼아 먹는 모습 등 소탈한 일상을 담은 사진들이 공유돼 있다. 큰딸은 “아버지의 자연스럽고 멋진 모습을 알려 드리고 싶어서”라고 밝혔다. 애국가 일화로 논란이 일자 큰딸은 최 전 원장과 친척 동생들이 설거지를 하고 요리를 하는 사진을 올렸다. 일각에서의 ‘저 집에 며느리로는 못 가겠다’는 반응을 겨냥한 것이다. 큰딸은 “친척들이 동생들 장가 못 갈까 봐 사진을 보내 주셨다”고 적었다. 윤 전 총장과 확고한 양강구도를 만들어야만 하는 최 전 원장은 당과의 관계 설정에서도 대조적인 모양새다. 후보들의 당 행사 불참 논란이 일자 최 전 원장은 “오래전 준비한 지방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다”면서 “이유 불문하고 송구스럽다. 지도부와 밀접히 협력해 정권교체를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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