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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우주로 날다] 이소연씨 “잘 다녀오겠다”

    [한국, 우주로 날다] 이소연씨 “잘 다녀오겠다”

    |바이코누르(카자흐스탄) 박건형특파원·서울 오상도기자|“어린이들이 저를 보고 희망을 품기를 바랍니다.” 한국 최초의 우주인으로 기록된 이소연(30)씨에게 8일은 평생 잊을 수 없는 긴 하루였다. 발사 11시간30분을 남긴 오전 8시46분(현지시간) 기상한 이씨는 눈을 뜨자마자 출정식 채비를 갖췄다. 식장에 가기 전 관례에 따라 우주인호텔 문 앞에 서명한 뒤 미소를 머금고 러시아 정교회 신부가 이끈 종교의식에 참여했다. 바이코누르 우주기지 안에 있는 우주발사체 제조사인 에네르기아 건물로 이동하는 버스에 오르기 전에는 “잘 다녀오겠다.”는 짤막한 인사도 남겼다. 발사 8시간 전이다. 이씨는 에네르기아 건물에서 우주복을 착용한 후 검사를 받는 내내 미소를 잃지 않았다. 옆자리 볼코프 선장과 귀엣말을 주고받다 갑자기 박장대소하기도 했다. 발사 5시간 전, 발사시간이 8초 지연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다시 4초가 지연돼 오후 8시16분39초로 확정되자 이씨의 얼굴에선 두려움이 읽혔다.“비행거리 측정착오로 모두 12초가 지연됐다.”는 설명이었다. 발사 3시간 전, 발사대에서 열린 우주인 보고식에서 이씨는 오른쪽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 채 당당하게 걸어들어 왔다. 발사 2시간30분 전 탑승을 위해 소유스호로 향하는 이씨 옆에는 세계 최초의 여성 우주인 발렌티나 테레슈코바가 함께했다. 20여년 전 이씨의 꿈은 여자 박사였다. 로봇과 우주가 등장하는 만화영화에 감초처럼 나오는 미모의 공학박사를 꿈꾼 것이다.1978년 광주에서 태어난 그는 어릴 적 꿈을 이루기 위해 광주과학고와 KAIST(기계공학과)에 진학한다. 4500만 국민 가운데 ‘최초 우주인’의 영광을 안은 이씨의 어린 시절은 평범했다. 초등학교 담임교사들은 “명랑하고 쾌활했다.”면서 “조금 통통해 귀여웠다.”고 기억했다. 방송에 공개된 생활기록부는 전 과목 ‘수’로 채워졌고, 특기란에는 ‘글짓기와 피아노를 잘하며 기능이 뛰어나다.’고 적혀 있다. 한 중학교 동창은 “(이씨는) 리더십이 뛰어나 반장을 도맡아 했는데, 늘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유도했다. 교내 체육대회에서 상도 많이 탔다.”고 기억했다. 이씨는 학창시절 다방면에 관심이 많아 화장품의 기능, 디자인과 관련한 모니터링 활동에 나서고, 교내 밴드의 보컬리스트로 활약했다. 운동에도 재능이 남달라 태권도 공인 3단에 조깅과 수영을 즐기고, 교내 마라톤을 완주할 만큼 뛰어난 체력도 자랑했다. ‘역사적인’ 8일 오후 발사 모듈에 누워 대기하던 이씨는 잠시 긴장한 듯 담담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하지만 이내 초록색 매뉴얼을 넘기며 안정을 되찾았다. 잠시 뒤 ‘소유스TMA-12’는 힘차게 우주로 날아올랐다. 그녀의 가방 속에는 대한민국 여권 사본이 담겨 있었다.2008년 4월8일 오후 8시16분39초였다. kitsch@seoul.co.kr
  • “물로켓 아닌 꿈을 쏘아올렸어요”

    “물로켓 아닌 꿈을 쏘아올렸어요”

    “벽을 힘껏 밀어보세요. 그러면 우리 몸이 밀리죠? 로켓도 마찬가지예요. 로켓은 가스를 빠르게 배출해 그 반작용으로 힘을 얻어요.” 한국 첫 우주인이 탄생한 8일. 서울 광진구 광진초등학교 운동장에서는 4학년 4반 학생들의 ‘특별한 수업’이 진행됐다. 학생들은 페트병으로 손수 물로켓을 만들고 직접 발사해 봤다. 담임인 오석교 교사는 우주인 이소연씨에 대한 설명을 시작으로 로켓의 원리와 우리나라 로켓의 미래 등을 재미있게 설명했다. 평소 수업시간에 떠들던 학생들의 눈은 반짝반짝 빛났다. 아이들은 우주 여행을 시작한 이소연씨처럼 마치 자기가 우주인이라도 된 양 들뜬 표정이었다. 선생님의 친절한 설명 덕분일까. 벌써부터 많은 아이들이 장래희망을 바꾸는 ‘행복한 변덕’을 부렸다. 원래 개그맨이 꿈이었던 이창은(11)군이 먼저 말을 꺼냈다.“원래 우주에 대해 잘 몰랐는데 소연 누나가 우주에서 실험을 하는 모습을 상상해보니 너무 자랑스럽고 부러워요. 개그맨보다는 우주인이 더 멋져 보여요. 이제 컴퓨터에서 우주에 대한 자료도 많이 찾아보고 책도 많이 읽을 거예요.” 패션디자이너가 꿈이었던 김소영(11)양도 마찬가지. 김양은 우주에 가서 맘껏 날아다니는 모습을 상상할 때마다 기분이 들뜬다고 말했다.“소연 언니가 너무 부러워요. 저도 언니처럼 우주에서 맘껏 실험하고 싶어요. 꼭 우주인이 될 거예요. 언니는 30살에 우주인이 됐지만 저는 더 열심히 해서 20살에 우주로 떠날 겁니다.” 오 교사가 로켓 수업을 시작한 것은 무려 15년 전. 평소 흥미가 있었던 우주과학 분야를 아이들에게 어떻게 가르칠지 고민하다 ‘물로켓’이라면 아이들에게 쉽게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IT 강국인 한국이 우주과학 분야에서는 많이 부진합니다. 이소연씨가 우주로 떠나는 날 아이들이 희망을 갖게 됐으니 이제는 그 가능성을 키울 때죠. 이번 기회에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부심을 갖고 아이들에게 우주과학의 꿈을 키워줬으면 좋겠습니다.” “10,9,8…,2,1, 와∼”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마치 실제 로켓이 발사되는 것처럼 아이들이 ‘카운트 다운’을 외쳤다. 페트병에 압축공기와 물을 함께 넣었다가 압축공기가 폭발하면서 페트병이 날아가자 아이들은 박수를 쳤다. 발을 동동 구르는 아이들의 입에서는 ‘멋있다.’는 감탄사가 연신 터져나왔다. 아이들이 쏘아올린 것은 물로켓이 아니라 ‘꿈’이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대한민국, 우주를 품다] 나로센터“두번째 우주선은 우리가”

    “첫 번째 유인 우주선 발사는 남의 손을 빌렸지만, 두 번째만큼은 꼭 우리 손으로 해내고 싶습니다.” 8일 전남 고흥군 외나로도 나로우주센터에서 한국 최초의 우주인 탄생을 지켜보던 기술관리팀 김홍일(30) 연구원은 이렇게 우주센터 사람들의 분위기를 전했다. 김 연구원은 “기술이 확보되지 않아 먼 나라에서 유인 우주선을 발사해야 하는 것이 아쉽고 부럽기도 하다.”며 “우리의 우주 개발은 걸음마 단계지만 주어진 임무를 차분히 수행하다 보면 유인 우주선을 발사하게 될 날이 오리라 믿는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나로우주센터는 한국이 자체 기술로 인공위성을 우주 공간으로 쏘아올리기 위해 건설 중인 한국 최초의 우주발사체 발사기지다. 발사대는 5월 말쯤 완공될 예정이고 추적레이더 등 대부분의 기술장비들은 이미 시험운용되고 있다. 12월 말엔 소형 위성 발사체 KSLV-1의 발사시험도 예정돼 있다. 나로우주센터에 근무하는 연구원 등 직원은 모두 50여명. 외부 용역 직원까지 포함하면 100명 가까이 된다. 대부분 가족과 떨어진 채 주말부부 생활을 한다. 하지만 한국 우주연구의 첫 결실을 맺는다는 자부심으로 외로운 섬 생활을 견뎌내고 있다. 김 연구원은 “우주개발은 국민들의 꾸준한 관심을 먹고 성장한다. 그래야 정부의 정책과 예산에 반영되고 민간기업들의 협조와 투자도 이어질 것”이라며 국민들의 관심이 다소 멀어진 것에 대한 아쉬움도 내비쳤다. 김 연구원은 또 “이소연씨가 무사귀환하는 것 자체가 국민들에겐 희망”이라며 “그동안 흘린 땀이 한국 우주 개발에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온 국민의 눈과 귀가 러시아에 쏠려 있는 이 순간에도 우주센터 사람들은 우리 손으로 발사할 한국형 로켓에 모든 것을 집중하고 있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한국, 우주로 날다] “5,4,3,2,1 발사…해냈다”환호

    [한국, 우주로 날다] “5,4,3,2,1 발사…해냈다”환호

    “5,4,3,2,1, 발사.” 한국 첫 우주인 이소연(30)씨가 소유스호를 타고 우주로 떠난 8일 밤 온 국민들도 큰 희망을 우주로 띄워 보냈다. 국민들은 빨간 불꽃을 태우며 하늘로 치솟아 오르는 우주선이 대기권 밖으로 자취를 감출 때까지 TV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이대통령 “오늘은 드림 스타트의 날” 이날 밤 서울광장에 마련된 특설무대에는 5000여명의 시민들이 모여 발사 모습을 지켜보며 감격했다. 발사 10초 전부터는 한목소리로 카운트다운을 외쳤고, 우주선이 성공적으로 발사되자 모두 일어나 박수를 쳤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오늘은 우주 선진국을 향한 꿈의 출발,‘드림 스타트’의 날로 기록될 것”이라면서 “한국인 첫 우주인 탄생은 국민의 기쁨이고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큰 희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12월이면 우리 손으로 만든 과학기술위성 2호가 발사되고,2017년에는 1.5t급 위성발사체가 개발되며,2020년에는 우리 땅에서 우리 발사체로 달 탐사 위성을 발사하게 돼 당당히 세계 7대 우주강국으로 들어서게 된다.”고 강조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시민들과 함께 한국 첫 우주인 배출을 축하했다. 오 시장은 “오늘은 비록 다른 나라에서 만든 우주선에 몸을 싣고 가지만 10년 뒤,20년 뒤에는 우리 학생들이 우리가 만든 로켓에 몸을 싣고, 우리보다 뒤처진 나라의 우주인을 싣고 가는 날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순진(29)씨는 “유난히 과학을 좋아하는 큰딸 민정(7)에게 과학자의 꿈을 심어 주기 위해 나왔다.”면서 “발사 순간 심장이 멎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우석훈(77)씨는 “이소연씨가 우주인이 되기 위해 얼마나 고생했을까를 생각하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그저 고마울 뿐”이라며 울먹였다. ●서울광장 5000여 시민들 기립박수 이소연씨를 부러워하는 학생들도 많았다. 대학생 김보윤(19)양은 “너무 멋있고 부럽다. 내 꿈도 우주비행사인데 카운트다운 순간 너무 긴장돼 눈물이 났다. 우주인이 되는 게 꿈이라고 하면 친구들은 비웃곤 했는데 이제 막연했던 내 꿈이 실현될 수 있다는 사실에 희망이 생겼다.”고 말했다. 어머니 손을 꼭 잡은 채 발사 장면을 지켜본 김동건(5)군은 “나도 저 누나처럼 우주인이 될 거야.”라고 말했다. 한국에 온 지 9년 됐다는 러시아 출신 울리아나(38)는 “한국인 최초 우주인 탄생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면서 “역사적인 일에 러시아가 조금이나마 도움을 줬다는 사실이 기쁘다.”고 밝혔다. 회사원 양은석(50)씨는 39년 전인 1969년 7월20일의 추억을 되살렸다. 서울 성북구 동선동의 한 부잣집 마당에 내놓은 흑백 텔레비전을 보기 위해 부모님과 할머니, 동생, 동네 사람들이 모두 모였다. 미국인 닐 암스트롱이 아폴로 11호를 타고 달 표면에 착륙하는 인류의 도전이 있던 날이었다. 양씨는 “세계 일류 국가들만 할 수 있는 일을 우리도 해냈다는 게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우주인을 꿈꾸며 서울 과학고에 입학한 조남훈(16)군은 이번에 나이 제한만 없었다면 당연히 우주인에 지웠했을 것이라고 말했다.“첫 우주인 탄생을 계기로 우리 기술로 우주선을 띄울 수 있도록 국가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 줬으면 좋겠어요. 저도 항공우주공학을 공부해볼 생각입니다.” 서울대 천문학과에서 관측우주론을 가르치는 임명신(41) 교수는 “우주인의 탄생은 우리 우주과학이 위성을 띄우는 단계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본격적인 우주시대를 열게 됐다는 점을 의미한다.”면서 “우리 우주인들이 허블 망원경 등의 실험관측 도구를 가지고 우주에 나가 좀더 진일보한 연구를 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진경호 김정은 황비웅기자 kimje@seoul.co.kr
  • [기고] 우주경쟁, 출발은 늦었지만/류정주 한국항공우주학회장 항공우주연구원 선임연구부장

    [기고] 우주경쟁, 출발은 늦었지만/류정주 한국항공우주학회장 항공우주연구원 선임연구부장

    어젯밤 우리는 대한민국의 딸이 우주로 향하는 역사적인 장면을 지켜보았다. 붉은 불기둥을 내뿜으며 우주로 솟구쳐 오르는 우주선을 보며, 가슴 벅찬 감동을 느꼈다. 비록 한국 최초 우주인의 탄생은 작았지만, 위대한 대한민국의 새로운 희망을 발견할 수 있었다. 왜 우리는 우주로 가야 하고, 우주에서 새로운 희망을 찾아야 하는 것일까? 우주 선진국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우주과학 실험을 수행하며 인간의 영역을 우주로 넓혀 나가기 위해 막대한 비용과 시간을 투입해 오고 있다. 우주선점을 위한 국가적 전략 아래 장기적인 안목에서 우주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미국이 지난 2004년 발표한 신우주계획을 보자.2030년까지 달에 영구기지를 건설한 후 이를 전초기지로 화성에 사람을 보내는 등 본격적인 우주탐사에 나선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일본은 지난 9월 달탐사 위성 ‘가구야’ 발사에 성공했고, 이에 질세라 중국도 자체 개발한 달탐사 위성 ‘창어 1호’를 쏘아 올리며 우주 강국으로의 대장정을 시작했다. 인도 역시 내년 초에 ‘찬드라얀 2호’를 쏘아 올릴 계획이다. 이제 지난 세기 미·소의 우주경쟁에 이어 21세기 아시아에서 제2의 우주경쟁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국가경제적인 수준에 비춰볼 때, 한국 최초의 우주인 탄생은 선진국에 비해 그 출발이 늦었다. 하지만 이제 우리는 새로운 출발선에 있다. 한국 우주인의 탄생은 세계 10대 우주 강국으로의 첫 발을 내디뎠다는 점과 우리나라도 본격적인 유인 우주기술 시대로 진입한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 또한 우주에서 과학실험을 수행하고 앞으로 국제 공동 우주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이소연씨가 맡은 바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한다면 한국은 러시아, 미국, 프랑스 등에 이어 세계에서 11번째로 우주에서 과학실험을 수행한 국가로 기록, 국제적 위상도 높아진다. 그리고 올 12월 우리는 또 하나의 우주강국으로 가는 중요한 순간을 준비하고 있다. 바로 우리의 위성을 우리의 로켓으로 우리 땅에서 발사한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자력 위성 발사에 성공하면 러시아, 미국, 프랑스, 일본, 중국, 영국, 인도, 이스라엘에 이어 당당하게 9번째로 스페이스 클럽에 가입하게 된다. 스페이스 클럽은 우리나라가 우주 선진국으로 진입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력 위성 발사의 성공은 경제적으로 부가가치를 창출해 국력이 신장되고, 신기술 파급효과 및 국제사회에서 국가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정부와 관계 당국은 2008년 자력발사에 이어 향후 기술자립화와 독자핵심기술개발을 목표로 독자 차세대 위성개발, 한국형 발사체 자력개발을 지속해 2020년까지 달탐사위성 1호(궤도선),2025년까지 달탐사위성 2호 (착륙선) 등을 발사한다는 비전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우주개발의 비전은 국가와 국민의 지지와 성원이 있어야 가능하다. 세계의 선진국들은 국가 전략적 차원에서 우주산업을 육성 발전시켜 나가고 있으며, 산업구조의 고부가가치화와 부존자원 활용의 극대화를 도모할 수 있는 우주산업에 경쟁적으로 진력하고 있다. 우리도 우주개발 경쟁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는 앞으로 우주개발 예산과 고급 인재를 확보하는 일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또한 달 탐사와 같은 신규 연구개발 영역으로의 확대와 지금까지의 성과를 실용화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정부의 우주개발 투자규모 확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된다. 류정주 한국항공우주학회장 항공우주연구원 선임연구부장
  • 우주 향한 ‘한국의 날’ 밝았다

    |바이코누르(카자흐스탄) 박건형특파원|“대한민국 모든 국민들의 꿈을 안고 우주에 왔노라고 말하고 싶다.” 소유스호 발사를 하루 앞둔 7일 바이코누르 우주기지내 우주인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30)씨는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또 “남북은 둘이 아니라 하나다. 이번 비행을 보며 북한 어린이들도 꿈과 희망을 가졌으면 좋겠다. 개인으로서 비행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 첫 우주인으로서 국민과 함께 우주로 갈 것이다.”라고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우주를 향한 ‘한국의 날’이 밝았다.8일 오후 8시16분27초, 이소연씨가 우주를 향해 마침내 날아오른다.2006년 4월 우주인 후보 접수를 시작한 지 2년 만이다. 기자회견장에는 러시아의 ‘우주영웅’ 알렉산드르 볼코프의 아들이자 이번 비행의 선장인 세르게이 볼코프(35), 비행 엔지니어인 올레그 코노넨코(44), 예비우주인 고산(32)씨가 동석했다. 이씨는 기자회견에서 “성공적인 발사를 기대하며 비행 뒤에는 한국 우주항공산업의 발전을 위해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주정거장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와우’라고 소리칠 것 같다. 우주에 가족, 친구는 물론 고산씨와 우주인 지원자들 사진을 가져간다.”고 덧붙였다.‘여성이라 불편하지 않으냐.’는 질문에는 “나는 여성이 아닌 전문 우주인”이라고 일축했다. 이씨는 또 “인류 최초의 우주인인 유리 가가린이 우주비행에 성공한 12일 한국음식으로 우주정거장에서 만찬을 열 것”이라며 “그 날 노래도 부를 생각이지만 제목은 아직 비밀”이라고도 밝혔다. 공식 기자회견에는 한국과 러시아는 물론 AP,AFP 등 100명이 넘는 외신기자들이 몰렸다. 이씨는 인터뷰 직후 관례에 따라 ‘사막의 흰 태양’이라는 영화를 관람했다.1961년 유리 가가린이 보스토크호를 타고 우주로 떠나기 전날 관람했다는 서부영화다. 한편 고산씨는 이씨가 소유스에 탑승하는 발사 2시간 전까지 교체우주인으로서 임무를 다한다. 길이 51.3m, 무게 310t의 소유스호는 전날 바이코누르 우주기지 발사대에 세워져 마지막 성능 테스트를 마쳤다. 이씨가 우주공간에서 33회 지구를 선회하며 벌일 실험장비와 개인 물품도 모두 실렸다. 예정대로라면 10일 오후 8시 국제우주정거장(ISS)과 도킹한 뒤 18가지 실험과 화상연결을 시도하고 19일 오후 3시52분에 카자흐스탄 북부 초원지대로 귀환한다. 귀환 때는 ISS에 머물던 미국 여성 우주인 페기 왓슨, 러시아 우주인 유리 말렌첸코가 동행한다. kitsch@seoul.co.kr
  • 한국 첫 우주인 이소연 우주로 날다

    한국의 첫 우주인 이소연(29)씨를 태운 러시아 소유스 우주선이 8일 오후 8시 16분 39초(이하 한국시각)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이씨와 러시아 우주인 2명이 탑승한 소유스 우주선은 이날 오후 8시 16분께 로켓을 떠받치고 있던 지지대가 서서히 분리되면서 로켓이 점화되자 굉음과 함께 강력한 화염을 내뿜으며 하늘로 치솟았다. 로켓이 점화되고 우주선이 하늘로 솟구치자 발사대에서 1.1㎞ 떨어진 관람대에서 성공적인 발사를 기원하며 지켜보던 이소연씨 가족과 정부 대표단·응원단에서는 일제히 박수와 환호가 터져나왔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36번째 우주인 배출국,7번째 여성우주인 배출국으로 부상하면서 유인 우주개발시대를 개막했다.특히 이씨는 세계 49번째,아시아 2번째 여성 우주인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소유스 우주선은 발사 1분58초 만에 지상 50㎞ 높이에 도달,1단 로켓(측면 부스터)이 분리됐으며 발사 4분 47초 후에는 지상 167㎞ 상공에서 2단 로켓이 분리됐다.이어 발사 9분48초 후에는 지상 240㎞에 도달,회전궤도에 진입하면서 3단 로켓이 분리되고 소유스 우주선 엔진이 점화됐으며 모스크바의 임무통제센터(MCC)는 회전궤도 진입을 기준으로 ‘발사 성공’을 선언했다. 소유스 우주선은 앞으로 90분에 지구를 한 바퀴씩 이틀 동안 모두 33∼34바퀴 회전하면서 자체 엔진을 가동,국제우주정거장(ISS)이 있는 350㎞까지 궤도를 서서히 높인 뒤 10일 오후 10시께 ISS와 도킹할 예정이다. 앞서 이씨는 이날 낮 12시 20분께 출정식을 마친 뒤 우주기지 내 에네르기야 건물로 이동해 최종 의학검사를 받은 뒤 우주복을 착용하고 가족과 정부 대표단을 만났으며 발사 2시간 전인 오후 6시께 소유스 우주선에 탑승했다. 이씨는 출정식을 마치고 우주인호텔을 떠나면서 연방 웃음을 머금은 채 손을 흔들며 승리의 ‘브이(V)’자를 그리며 환호하는 응원단에게 한국말로 “잘 다녀 올게요.잠 잘 잤어요.”라고 말했다. 이씨는 10일 소유스 우주선이 ISS와 도킹한 뒤 10일간 ISS에 머물면서 18가지 우주과학실험 등 우주임무를 수행하고 19일 미국 여성우주인 페기 윗슨,러시아 우주인 유리 말렌첸코와 함께 카자흐스탄 초원지대로 귀환하게 된다. 글 / 바이코누르(카자흐스탄)=연합뉴스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손진호기자 · 김상인VJ nasturu@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대한민국, 우주를 품다] 드디어 꿈의 우주로…

    [대한민국, 우주를 품다] 드디어 꿈의 우주로…

    우리 국민의 염원을 실은 소유스호가 마침내 8일 밤 8시16분27초(한국시간) 우주를 향해 날아 오른다. 대한민국 우주과학의 새로운 장이 펼쳐지는 역사적인 날이다.KAIST에서 공학을 공부하던 평범한 학생이자 서른살의 대한민국 여성 이소연씨는 이제 우주선을 타고 중력을 거슬러 올라, 파란 지구를 눈으로 볼 수 있는 우주인으로 다시 태어난다. 이씨는 발사 후 이틀간에 걸쳐 지구를 돌며 최종 목적지인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조금씩 다가가게 된다. 오늘밤 이뤄질 소유스호의 발사, 로켓 분리와 궤도 진입의 순간, 그리고 열흘간 머물게 될 ISS의 구조 등을 그래픽으로 정리했다. |바이코누르(카자흐스탄)박건형 특파원|8일 우주인 기상시간은 발사 8시간30분 전인 오전 11시46분(이하 한국시간). 이어 오후 1시16분 묵고 있던 우주인 호텔에서 출정식을 갖는다. 행사에서 이소연씨는 우주인 전통에 따라 묵었던 우주인 호텔방에 서명을 남기고 러시아 정교회 신부와 현지 응원단의 환송을 받으며 우주인 호텔을 떠난다. 오후 2시16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 도착해 최종 의학검사를 받는다. 이 때가 우주인을 교체할 수 있는 마지막 순간. 이씨의 몸에서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으면 오후 3시26분 우주복을 착용한다. 고산씨는 이후 러시아 모스크바 관제센터로 이동해 우주에 도착한 이씨와의 교신을 준비한다. 우주로 떠나는 목숨을 건 여행인 만큼 발사 3시간40분전(오후 4시36분)에 가족 및 대표단과 면담할 수 있는 마지막 시간이 주어진다. 이어 3시간5분전(오후 5시11분)에 러시아 우주청장 및 소유스 우주선 제작사인 에네르기아사 대표에게 우주인 보고를 한 뒤 정확히 3시간전(오후 5시16분)에 발사대로 향하는 버스에 몸을 싣는다. 발사 2시간40분전(오후 5시36분)에 3㎞가량 떨어진 가가린 발사대에 도착,10분(오후 5시46분) 후 우주선 탑승을 완료하게 된다. 영화에서 보는 것처럼 ‘10,9,8,7’ 식의 카운트다운은 하지 않고 ‘출발 3분 전’,‘출발 2분 전’,‘출발 1분 전’이라는 안내 방송만 나온다. 발사 후 국제우주정거장(ISS)과 도킹하기까지는 2일가량 소요될 예정이다. kitsch@seoul.co.kr
  • [사설] 한국 우주의 꿈, 하늘 높이 날아라

    2008년 4월8일 오후 8시16분 27초. 한국 최초의 우주인으로 선발된 이소연씨가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소유스호를 타고 우주상공을 향해 힘차게 솟아 오른다. 이로써 한국은 세계에서 36번째 우주인 배출국가가 된다. 대한민국의 우주 시대를 여는 역사적인 순간이다. 260억원이 투입된 한국 최초 우주인 배출사업은 ‘전시행정’이란 비난을 받기도 했다. 전체 국민을 대상으로 한 후보 선발에서부터 우주선 발사까지 모든 과정이 중계되면서 우주인 이벤트라는 인식을 심어준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한국 최초 우주인의 탄생은 우주에 대한 도전과 탐험의 출발점으로서 우리에게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한다. 미국, 소련, 유럽연합, 일본 등 강대국들은 막대한 재원이 들어가는 우주기술 개발에 국운을 걸고 달려들었다. 최근 중국과 인도가 가세하면서 우주개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뒤늦은 감이 있지만 이번 우주인 배출사업의 성공을 계기로 우주개발의 국제적 동반자로서 한국의 능력을 대외적으로 확인시켜 줄 것으로 기대한다. 우주는 개척하는 자에게 기회를 제공한다. 우주인 배출사업의 가치를 극대화시키려면 체계적인 우주개발 전략을 세워 선진국과의 기술격차를 단계적으로 줄여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비록 이번에는 러시아 우주선을 타고 가지만 언젠가는 우리가 개발한 유인우주선을 타고 제2, 제3의 이소연씨가 우주로 날아갈 수 있을 것이다. 이씨의 성공적인 임무완수와 무사귀환을 기원한다.
  • [한국 우주시대 열린다 D-1] 한국인 첫 우주비행선 발사대 장착

    |모스크바 박건형특파원|한국민의 염원을 싣고 우주로 날아갈 러시아 소유스 우주선이 발사 초읽기에 들어갔다. 소유스호를 제작한 러시아 국영 우주로켓 회사인 에네르기아사는 6일 소유스호를 발사대에 장착, 성능 테스트를 마쳤다고 밝혔다. 인증시험을 통과한 각종 실험장비와 우주인 개인 휴대물품도 소유스호에 실렸다. 지난달 26일 바이코누르에 도착한 이소연(29)씨와 예비우주인 고산(31)씨는 우주 멀미훈련 등을 받으며 막판 컨디션 조절에 힘쓰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최기혁 우주인개발단장은 “로켓과 소유스 우주선이 관례대로 발사 48시간 전인 6일 오후 8시16분27초 발사대에 장착돼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면서 “모든 준비가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어 발사 일정이 바뀔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kitsch@seoul.co.kr
  • 첫 우주인 탄생 안방서 본다

    첫 우주인 탄생 안방서 본다

    국내 최초의 우주인 탄생일 ‘D-1’.SBS는 우주인 탄생의 역사적 현장을 생중계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끝냈다.7일부터 SBS는 특집 방송 체제를 가동해 ‘2008 스페이스 코리아-대한민국 우주에 서다’를 내보낸다. 먼저 한국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씨가 우주선에 탑승하는 당일인 8일에는 발사 특집 생방송(오후 7시)을 한다. 한국과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 국제우주정거장(ISS) 관제센터(MCC)가 위치한 러시아 모스크바 등을 3원 연결해 실시간으로 현지 상황을 중계한다. 또 이날 저녁에는 서울시청 앞 광장에 특설무대를 설치하고 시민들이 함께 카운트 다운을 외치는 자리도 마련한다. 12·14·16·17일 이소연씨와 직접 화상 대화를 나누는 ‘우주 생방송’ 코너는 특히 눈길을 끌 만하다. 우주정거장에 나간 이씨를 직접 연결해 우주에서 임무를 수행 중인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줄 예정이다.10일과 19일에는 각각 도킹 및 귀환 특집 생방송이 마련된다. 재치 넘치는 프로그램들이 많다.7일 오후 9시에 방송되는 ‘특집 대한민국 영재 대격돌’에서는 ‘천재소년’ 송유근과 전국의 과학고등학교 학생들이 치열한 두뇌대결을 펼친다. 이 시간을 통해 생소한 우주와 과학에 대한 폭넓은 지식을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이 밖에도 우주인 선발과 발사까지의 역사적인 과정을 돌아보는 ‘가자! 우주 시대로’(8일 오후 11시15분), 우주인 생활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보는 ‘신 호기심 천국’(10일 오후 6시40분), 소유스 우주선이 성공적으로 도킹한 뒤 우주인과의 라이브 기자회견을 갖는 ‘여기는 우주 정거장-해치오픈, 기자회견’(10일 밤 12시50분) 등도 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 특히 저녁 메인뉴스인 ‘SBS 8뉴스’는 발사일인 8일부터 이소연씨가 귀환하는 19일까지 전일 특집뉴스 체제로 운영된다. 배철호 SBS 스페이스코리아 사무국장은 “미 항공우주국(NASA)과의 협약을 통해 ISS에서의 우주인 일일 활동 영상을 하루 1시간씩 내려받기로 했다.”면서 “2006년부터 총 100억여원을 투자해 12일간 방송하는 이번 생방송을 통해 많은 국민들이 첫 한국 우주인 탄생의 순간을 지켜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SBS는 보다 빠르고 효과적으로 우주소식을 전달하기 위해 8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 내 14층에 프레스센터를 운영한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한국 우주시대 열린다 D-1] 계성초교생들 우주로 띄운 편지

    [한국 우주시대 열린다 D-1] 계성초교생들 우주로 띄운 편지

    “저는 항상 우주 사진을 보면서 ‘우리 한국은 언제쯤 우주에 가보나.’하고 생각을 한 적이 있어요. 그런데 그 꿈이 이제는 현실이 되었어요. 제가 직접 우주에 가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를 대표해서 언니께서 가시잖아요. 부럽기도 하고 언젠가는 저도 갈 수 있다는 생각에 너무 행복해요.” “한국 최초의 우주 지배자이신 이소연 언니께…언니 덕분에 우주인은 남자만 될 수 있다는 고정관념도 깨졌어요.” “저는 여태까지 장래희망이 여러 차례 바뀌었어요. 지금까지는 요리사가 되는 것이었어요. 그런데 요즘은 소연 언니의 기사를 보면서 우리나라를 빛낼 우주인이 될까, 아님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요리사가 될까 갈등하고 있어요.” 시대를 막론하고 어린 시절 “너 뭐 될래?”라는 질문에 늘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대답 가운데 하나가 ‘우주비행사’이다. 어른들에게는 막연하고 먼 꿈이었지만 요즘 아이들에게 이 꿈은 이제 현실이 됐다.8일 오후 8시16분28초(한국시간), 소유스 우주선에 몸을 싣고 한국인 최초로 우주를 향해 날아가는 이소연씨는 아이들에게 세상에 못 이룰 꿈은 없다는 희망과 용기를 갖게 했다. 한국 최초 우주인 탄생 4일 전인 지난 4일 서울 계성초등학교 5학년 온유반 29명의 아이들은 알록달록한 편지지만큼 예쁜 마음을 담은 응원의 편지를 이씨에게 띄웠다. 아이들은 우주복을 입은 이씨와 우주선을 서툰 솜씨로 그려 넣거나 우주선 모양으로 편지를 접기도 하고, 자신의 얼굴 사진을 편지지에 붙이는 등 나름의 정성을 다해 편지를 꾸몄다. 전 국민의 관심사인 만큼 아이들 또한 이번 우주비행에 관해 비교적 소상하게 알고 있었다.“옷걸이가 없어 불편하다는 소식을 듣고 옷걸이를 보내주고 싶지만 그럴 수 없어서 참 안타까워요.”,“우주에서 먹는 라면!정말 맛있을 것 같네요. 근데 무중력이라 먹기가 조금 불편하겠죠?” 등 귀여운 걱정과 애교스러운 질문에는 순수한 동심이 흘러넘쳤다. 학교에서의 동영상 수업,TV뉴스, 부모님의 이야기를 통해 우주인에 대해 더욱 관심을 갖게 됐다는 아이들이 가장 많이 쏟아낸 질문은 뭘까.“어떻게 그 힘든 훈련을 견뎌냈어요?”이다.“언니(누나)가 한 것처럼 우리도 꿈을 이루기 위해 포기하지 않을 거예요.”아이들의 편지를 통해 이소연씨가 훌륭한 역할 모델이 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삐뚤빼뚤한 글씨로 써내려간 사랑스러운 글귀들은 그 어떤 응원가보다 힘이 될 만하다.“많이 떨리시죠? 저도 시험 같은 것을 볼 때 많이 떨려요. 그러다가 시험을 망치기 마련이죠. 그러니 마음 편히 가지시고 잘 다녀오세요. 제가 기도할 게요.”한 어린이는 편지에 한국 최초라는 부담감이 만만찮을 이씨에게 어른스러운 조언(?)을 담기도 했다. 또 다른 어린이는 우주에 갔다온 소감을 꼭 들려달라며 자신의 이메일 주소를 적어 넣기도 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한국 우주시대 열린다 D-3] 미리보는 이소연씨 우주여행

    [한국 우주시대 열린다 D-3] 미리보는 이소연씨 우주여행

    8일 오후 8시16분27초(한국시간), 한국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씨를 태운 소유스호가 붉은 화염에 휩싸인 채 우주상공을 향해 힘차게 솟아오른다. 자연히 온 국민의 눈과 귀는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기지로 모아진다. 이 시간 이후 이씨가 우주공간에 머무는 시간은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의 10일을 포함해 총 12일간. 이 기간에 예정된 한국 첫 우주인의 행로를 미리 좇아가봤다. ●8일 소유스호 탑승시간은 발사 2시간30분 전. 소유스 로켓은 지금까지 20여년간 발사시간이 미뤄진 적이 한 차례밖에 없을 정도로 정확하게 발사된다. 기온이 섭씨 영하 40도∼영상 50도, 습도가 98% 이하, 풍속이 15m/s 이하, 가시거리가 30m 이상 확보되면 무조건 출발한다. 발사 3분 전부터 분 단위의 안내방송이 나온다. 발사 후 중력의 4.3배에 이르는 가속도로 지구를 벗어난 로켓은 8분48초 뒤 무중력 상태에 이른다. ●9일 소유스호는 타원궤도를 돌며 궤도수정용 엔진을 이용해 고도를 조금씩 높인다. 정확하게 ISS에 접근하기 위한 방법이다.350㎞ 상공에 있는 ISS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꼬박 이틀간에 걸쳐 지구를 30바퀴 이상 돌아야 한다. ●10일 오후 10시, 드디어 도킹이 시작된다. 도킹은 발사에 이어 가장 많은 사고가 발생하는 위험한 단계다. 초속 20㎝의 느린 속도로 서서히 접근해야 한다. 소유스호와 ISS의 압력을 똑같게 맞춘 후 해치를 열고 ISS로 들어간다.6개월 전부터 ISS에 머물러온 러시아 우주인 유리 말렌첸코와 미국의 페기 윗슨이 마중나올 예정이다. ●10∼18일 이씨가 본격적인 우주인으로서의 임무를 펼친다. 총 18가지의 우주실험이 준비돼 있다.11일 식물발아 생장 및 변이 관찰실험을 시작으로 초파리 실험, 얼굴촬영, 극한대기 현상 관측 등 숨돌릴 틈없이 짜여진 일정이다. 13일 새벽 4시50분부터는 우주김치를 비롯한 한국식 우주만찬이 벌어진다. 이어 오후 6시50분에는 항공우주연구원에서 아마추어 무선통신기를 이용한 우주와의 교신이 이뤄진다. 이씨는 이 밖에도 한국 고천문도 ‘천상열차분야지도’(14일 오후 11시45분), 한국의 얼을 담은 훈민정음(16일 오후 8시30분) 등에 대해 강연하며 한국문화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릴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18일에는 태극기 및 한국 우주인 사업 엠블럼을 ISS 모듈 내부에 부착하는 기념 행사가 펼쳐진다. ●19일 드디어 지구로 돌아올 시간. 오전 9시10분, 이씨는 나머지 우주인들과 함께 작별식을 갖는다. 도킹을 해제한 소유스 우주선이 지구로 돌아오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3시간30분에 불과하다. 귀환 과정에서 불리된 궤도모듈과 추진모듈은 대기권에서 모두 타서 없어진다. 착륙 23분 전, 엔진을 점화한 귀환 모듈은 초속 7.9㎞로 지구를 향해 돌진한다. 이때 귀환모듈의 외부는 1500∼2000도까지 올라간다. 이어 보조낙하산이 펼쳐진 후 착륙 5분 전 주낙하산을 펼치면 초속 7m의 속도로 천천히 하강한다. 카자흐스탄 초원에 착륙한 이씨는 미리 대기하고 있던 장갑차와 헬기 등을 타고 모스크바로 이동하게 된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6일 TV 하이라이트]

    ●체험, 삶의 현장(KBS1 오전 9시) 찰떡궁합 개그 콤비 양배추, 손명은이 장인정신이 담긴 전통옹기 만들기에 도전한다. 동그랑땡, 깻잎 전, 생선전, 해물전, 녹두전 등 갖가지 재료를 다지고 혼합해 부치는 전집 일꾼으로 가수 김흥국이 도전한다. 또, 일손이 부족하다는 수박수확 현장에 아나운서 이지연이 초보 일꾼으로 출동한다. ●생로병사의 비밀(KBS1 오후 10시20분) 걸렸다 낫기를 수 백 번 반복하지만 번번이 피할 수 없는 질환이 감기다. 자칫 방치하기 쉬운 감기는 2차 감염이나 다른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으며, 기존에 기관지 질환이 있었다면 최악의 경우에는 생명이 위험해질 수도 있다. 갑작스러운 공격으로 인류를 괴롭혀온 감기에 대해 알아본다. ●대결! 노래가 좋다(KBS2 오전 8시30분) 가창력으로는 둘째 가라면 서러울 스타들이 모두 모였다. 이날 도레미 패밀리로 출연한 박상민, 신지, 박현빈, 유리상자, 린, 하동균은 평소 불러오던 노래색깔과는 전혀 다른 장르의 노래를 부른다. 록발라드 풍의 애잔한 노래를 부르던 박상민은 강진의 ‘땡벌’, 윤수일의 ‘황홀한 고백’을 구성지게 부른다. ●신비한TV 서프라이즈(MBC 오전 10시50분) 1961년 시작된 미국과 베트남의 전쟁. 미국은 제2차 세계대전에 투입된 화력의 4배나 되는 군사력을 베트남전에 쏟아부었고, 이에 맞선 베트남 월맹군의 무기는 고작 낡은 소총과 대나무 죽창이 전부였다. 그런데 놀랍게도 전쟁을 승리로 이끈 베트남. 베트남 군대의 비밀은 무엇이었을까? ●굿모닝 세상은 지금(SBS 오전 7시35분) 인간은 평생동안 자기 두뇌 능력의 고작 10% 미만을 활용하는 데 그친다. 그만큼 훈련을 통한 두뇌능력 개발 여지가 많다는 얘긴데, 마치 헬스클럽에서 체력을 키우듯 훈련을 통해 두뇌 능력을 키우는 방식이 ‘브레인 피트니스’다. 일상에서도 쉽게 할 수 있는 맞춤별 두뇌 훈련법을 알아본다. ●SBS스페셜(SBS 오후 11시10분) 발사부터 귀환까지 우주인은 어떤 과정을 거치게 될까? 소유스호가 발사돼 우주로 진입한 뒤, 국제 우주정거장에서 8일을 보내고 다시 지구로 돌아오기까지 이소연씨가 경험하게 될 신체적인 변화, 경이로운 우주세계 등을 미리 알아본다. 또 대한민국이 꿈꿔온 ‘우주 도전’의 과거와 미래를 살펴본다. ●희망풍경(EBS 오전 6시) 서른 네 살의 김준우씨는 혼자서는 씻을 수도, 밥을 떠먹을 수도, 집 밖을 나갈 수도 없다. 움직일 수 있는 신체기관이라고는 입 뿐인 전신마비 중증장애인이다. 그런 그가 자립해 생활한 지 어느덧 4년이 됐다. 지난 2월에는 사회복지학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당당히 석사학위까지 땄다. 그토록 원하는 홀로서기에 성공한 것이다. ●글로벌 비전(YTN 오후 1시30분) 이집트의 여성들은 가부장적 문화의 지배를 받고 있다. 남성들은 보호자이며 감시인이며 여성을 억압하는 존재다. 가부장 제도로부터의 해방은 교육과 경제적 자립을 통해서만 이루어진다. 이집트 파이욤에서는 몇몇 여성들이 전통에 반기를 들고 자립의 길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 ‘이소연 효과’ 우주비행 서적 봇물

    8일 한국 우주인이 처음으로 우주비행에 나선다. 지금 국민의 눈과 귀는 온통 러시아 소유스 우주선의 탑승권을 쥔 이소연씨에게 쏠려 있다. 이 때를 기다렸다는 듯, 출판계에서도 우주여행에 관한 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우주비행, 골드핀을 향한 도전’(마이크 멀레인 지음, 김은영 옮김, 풀빛 펴냄)이란 책이다.1978년 미항공우주국(NASA)이 최초로 실시한 우주비행사 모집에 뽑힌 35명 가운데 한 명인 마이크 멀레인의 회고록이다. 그는 1990년 퇴역할 때까지 세 번이나 우주왕복선에 올랐다.‘골드핀’은 우주선을 타고 80.45㎞ 상공 이상을 비행한 경우 옷깃에 꽂게 되는 ‘진정한 우주인’으로서의 상징이다. 멀레인은 1984년 디스커버리호를 타면서 골드핀을 처음 꽂았다. 멀레인은 우주와 로켓에 대한 호기심이 강했던 어린 시절에서부터 기적처럼 우주비행사 시험을 통과하고 혹독한 훈련을 거쳐 진정한 우주인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진솔하게 적고 있다. 언론의 지나친 관심, 유명세를 노린 온갖 유혹과 소문, 내부에서 벌어지는 극심한 경쟁, 죽음을 부르는 폭발 사고에 대한 공포와 그 극복과정 등을 생생하게 보여 준다. 흔히 동경의 대상이 되는 이들이 그러하듯 경험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윤색을 할 수도 있건만, 그는 우주비행사들의 실상을 있는 그대로 묘사한다. 근사한 서명을 지어내려고 고심하는 동료들의 모습, 우주선에서 콘돔을 닮은 남성용 소변수집장치를 착용하며 사이즈가 공개되지 않기를 바라는 비행사 등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우주를 향한 165일간의 도전’(한국최초우주인 후보 30인 지음, 시그마북스 펴냄)도 일독할 만하다.3만 6000여명이 지원해 1200대 1의 경쟁을 뚫고 2차 선발까지 통과한 후보 30명의 열정의 기록이다. 현역 공군, 교수, 경찰, 기자 등 다양한 직업을 지닌 이들이 회사에도 쉬쉬하며 남몰래 분투했던 흔적들에선 도저한 도전정신이 살아 숨쉰다. 중력가속도 시험, 기립경사대 시험, 저압실 테스트, 무중력 훈련, 수중유영 테스트 등 힘겨운 평가들을 하나씩 치러 나갈 때의 긴장과 희열을 고스란히 전해 준다. 우주를 향한 꿈을 불태우고 있는 이소연씨의 말은 퍽 인상적이다.“피나는 노력의 결과는 바로 노력하는 그때가 아닌, 어느 날 나도 모르는 사이에 행운처럼 다가온다.”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어린이책꽂이]

    ●아기놀이책 시리즈(전10권)(기무라 유이치 글·그림, 웅진주니어 펴냄) 인사하기, 식사하기, 이 닦기, 배변, 옷 입기, 놀이 등 유아들이 익혀야 할 생활습관을 즐거운 놀이 개념으로 접근한 그림책. 유아용. 각권 7000원.●동화로 읽는 자연 이야기(다니엘라 디 마지오 글, 투오노 페티나토 그림, 미래아이 펴냄) 물웅덩이, 눈송이, 햇빛, 바람, 안개, 별똥별, 번개…. 이들이 직접 화자가 되어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 주듯 자연현상을 귀띔해 주는 과학교양서. 초등생.8500원.●이소연, 고산의 우주 무한도전(금동이책 글·그림, 샘터 펴냄) 한국 최초의 우주인 후보 이소연과 고산. 우주로 향한 꿈을 키운 그들의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의 이야기, 가가린 훈련센터에서의 우주인 훈련과정 등이 실렸다. 초등생.9000원.●나, 후안 데 파레하(엘리자베스 보튼 데 트레비뇨 글, 다른 펴냄) 인상주의 그림의 선구자인 스페인 화가 벨라스케스와 그의 노예이자 제자였던 후안 데 파레하의 이야기. 신분의 벽을 넘어 스승과 제자가 우정을 쌓은 과정을 생생하고도 감동적으로 되살렸다. 초등고학년.1만 1000원.●바부시카의 인형(패트리셔 폴라코 글·그림, 시공주니어 펴냄) 참을성 없이 할머니에게 늘 보채기만 하는 나타샤. 어느날 할머니가 주신 옛날 인형을 만난 순간부터 신기한 일들이 벌어진다. 고집쟁이에서 착한 아이로 변하기까지 나타샤에게 무슨 일이 있었을까.4∼7세.8500원.●하라바라 괴물의 날(장자화 글, 사계절 펴냄) 공장에서 하마 인형의 웃음을 검사하다 정작 자신은 웃음을 잃어 버린 주인공. 병을 고치려고 떠난 여행길에 이상한 축제에 휘말려 갖은 고생을 다 한다. 개성 넘치는 등장인물들이 웃음을 잃어가는 현대인의 초상을 꼬집은, 기발한 아이디어의 환상동화. 초등3년 이상.7500원.
  • [한국우주시대 열린다 D-5] 40여년 우주역사의 산실

    “이곳이 우주탐사를 실현하기 위한 관문이 맞는지 의문이 들 만큼 볼품이 없었다. 전체적으로 모든 건물과 시설이 오래되고 낡았다.” 이소연씨가 지난해 3월 가가린 우주센터를 처음 보고난 뒤 밝힌 소감이다. 가가린 센터는 최첨단 시설이 아니다. 긴 세월에 걸쳐 조금씩 시설을 늘린 것 외에 40여년간 기본적인 토대는 거의 변하지 않았다. 그러나 우주비행 및 사전비행 훈련을 위한 시스템은 빠짐없이 보유하고 있다. 수중훈련시설과 중력사속도 훈련시설, 천문관, 고·저압실, 우주유영 훈련시설, 생물의학 평가시설, 이론 및 기술 훈련시설 등 우주선의 발사부터 국제우주정거장(ISS) 내 활동을 거쳐 귀환할 때까지 발생 가능한 모든 상황에 대비한 시설이 마련돼 있다. 고산씨는 “훈련을 받을수록 러시아 우주과학의 역사가 살아 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곳에서 훈련을 받는다는 사실이 자랑스러웠다.”고 말한 적이 있다. 이소연, 고산 두 우주인이 지난 1년간 훈련을 받은 가가린 우주센터는 모스크바에서 북동쪽으로 40㎞ 떨어진 즈뵤즈드니 고로도크(스타시티)에 위치하고 있다. 가가린 센터의 역사는 196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소련 정부는 미국과의 우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우주비행사 전문 양성기관을 설립키로 결정했다. 옛 소련은 이듬해 이 센터를 세계 최초로 108분간 우주비행에 성공한 유리 가가린의 이름을 따 가가린 훈련센터로 명명했다. 지금까지 33개 국가에서 420명 이상이 훈련을 받았고, 러시아 및 옛 소련 100여명을 비롯해 총 230여명의 우주인이 배출됐다. 특히 미국 우주인 90여명을 배출한 것은 가가린 우주센터의 우수성을 입증하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2001년 4월 인류 최초의 우주관광객인 미국인 티토를 비롯, 두번째 셔틀워스(남아프리카공화국)와 세번째 올센(미국) 역시 이곳에서 훈련을 받았다.●바이코누르 우주기지는 오는 8일 전 국민의 이목이 집중될 바이코누르 우주기지는 모스크바 남동쪽 약 2100㎞ 지점에 있다. 바이코누르는 인구 5만 5000명의 카자흐스탄 영토이지만 러시아가 임대사용하고 있다. 유인우주선과 위성 발사 등의 임무를 수행하며, 우주기지는 총면적 6716㎢로 로켓 발사를 위한 9개의 발사단지와 15개 발사대로 구성돼 있다.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행성탐사 가장 하고싶어”

    우리나라 초등학생들이 우주에서 가장 하고 싶은 일은 ‘우주행성탐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과학기술부와 초등교육사이트인 에듀모아가 전국의 초등학생 9344명을 대상으로 ‘우주에 대한 생각’을 설문조사한 결과, 만약 우주인이라면 가장 하고 싶은 일은 ‘우주행성탐사’라고 답한 어린이가 2897명(31%)으로 가장 많았다.‘달나라에 가서 태극기 꽂기’(26.6%),‘외계인과 악수하기’(20.5%),‘우주에서 과학실험하기’(11.0%),‘우주식품 맛보기’(10.9%)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씨에 대한 희망사항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48.5%가 ‘우주비행 무사히 잘 다녀오세요.’라고 답해 우주인의 무사귀환을 응원했다. 이어 우주에 정말 외계인이 사는지 알아봐달라는 답변이 15.8%를 차지했다.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한국우주시대 열린다 D-6] 우주인 훈련, 1년의 기록

    [한국우주시대 열린다 D-6] 우주인 훈련, 1년의 기록

    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씨와 고산씨는 지난해 3월7일 러시아 가가린 우주인 훈련센터에 입소해 올해 3월19일까지 1년여간에 걸쳐 혹독한 훈련을 받았다. 우주라는 극한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최악의 경우를 상정한 여정이었다. 두 사람은 이 기간에 총 34차례에 걸쳐 ‘우주인 훈련일기’를 전해 왔다. 일기에는 다른 우주인과 겪은 일화, 생존훈련의 급박했던 순간 등이 생생히 묘사돼 있다. 쓴 날짜는 가가린 훈련센터의 보안규정상 공개할 수 없게 돼 있다.(제목의 숫자는 편지를 보내온 순서) # 1. 녹아내리는 계절(고산) “1950년대 1급 비밀 기지였던 이 곳 스타시티가 이제는 전 세계 우주인들의 협력의 장이 되어 새로운 역사를 써나가고 있다. 역사의 한 페이지에 우리 대한민국이 동참하고 있다는 사실이, 내가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는 사실이 너무나 뿌듯하고 자랑스럽다.” # 6. 본격적인 우주인 훈련 시작(이소연) “어떤 때는 가끔 고등학생이나 대학생 때로 다시 돌아간 듯한 생각이 든다. 그러나 무엇보다 크게 다른 것은 항상 어깨 위 귓가에서 함께 하는 그때보다 훨씬 큰 책임감과 신비로움이다.” # 10. 별의 도시에서 만난 멋진 여성 동지들(이소연) “언젠가 멋진 여성우주인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누군가가 저를 보면서 도전을 꿈꾸게 될 날을 기대한다. 오늘은 특별히 멋진 꿈을 간직하고, 또 그 꿈을 향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대한민국의 당찬 여성들에게 “파이팅!” 을 보내고 싶다.” # 15.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고산) “이번 훈련을 받으면서 우주에 가는 것과 높은 산에 오르는 것이 참 비슷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높은 산에 오르는 것과 우주에 가는 것이 비슷한 첫 번째 이유는 우주와 높은 산이 모두 사실 인간에게 허용된 장소가 아니라는 점이다.” # 16. 우주 구경도 식후경(이소연) “얼마 전 한국 음식을 함께 나누던 식탁에서 매콤한 고추장 양념을 한 비빔국수를 맛나게 먹던 우주인들이 생각난다. 비록 상다리가 부러지도록 거하게 차릴 수 있는 환경은 아니더라도, 우주에 올라 갔을 때 입맛을 잃은 우주인에게 매콤한 우리 음식을 대접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든다.” # 20. 너 우주에 갔던 거 맞아?(이소연) “앞으로 우주에서 내 손에 들려 있을 카메라는 우리 국민 모두의 눈이 되어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우주인 훈련 중에 포함된 카메라 조작법과 영상 촬영법에 대한 교육은 우주인이 지구에서 지켜 볼 많은 사람의 눈이 되어가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든다.” # 27. 우주인들의 귀환과 소유스 시뮬레이터 훈련(고산) “무사히 궤도에 진입한 것을 확인하고 지구를 내려다 보는 순간, 나도 모르게 탄성이 터져 나왔다. 시뮬레이터의 창 밖으로 보이는 지구의 모습에서도 이 정도의 감동을 받는데, 실제 우주 궤도에 진입해서 바라 보는 지구는 도대체 어떤 느낌일까?” 정리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삼성테크윈 디카 2종 소유스호 타고 우주로

    삼성테크윈 디카 2종 소유스호 타고 우주로

    삼성 카메라가 우주서도 통했다. 삼성테크윈은 자사의 디지털 카메라 2종(GX-10·VLUU NV11,이미지)이 우주 비행선 소유스호에 탑재된다고 1일 밝혔다. 소유스호는 오는 8일 한국 첫 우주인 이소연씨가 탑승하는 우주선이다. 삼성테크윈은 카메라 우주 발사를 위해 1년여 동안 준비해 왔다. 러시아 항공우주기업인 에네르기아는 최근 여러 실험을 거쳐 삼성 제품에 대해 우주에서도 사용 가능한 디카로 최종 승인했다. 뽑힌 카메라 제품은 10여일 동안 우주인의 일상 생활을 기록하는 데 활용된다. 일주일간 우주 환경에서 성능 테스트도 받는다. 삼성테크윈측은 “무중력 공간인 우주에서는 정밀한 기술로 카메라를 제작하지 않으면 쉽게 분해될 뿐 아니라 미세한 먼지나 전자기파가 방출될 경우 우주선과 우주여행 자체가 위험에 빠질 수 있다.”며 “우주 디카로 선정됐다는 것은 세계 최고의 품질을 인정받았다는 방증”이라고 강조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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