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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린얼굴 컴퓨터로 신원확인 가능, 고려대 인공시각연구센터 복원기술 개발

    폐쇄회로 TV 화면에 찍힌 범죄자가 복면이나 모자,선글라스로 얼굴을 가리더라도 신원 확인이 가능하게 됐다. 고려대 인공시각연구센터(소장 이성환·사진)는 8일 “가려진 얼굴 영상을 컴퓨터로 복원하는 기술을 처음 개발,국내외에 특허 출원했다.”고 밝혔다. ‘변형가능 얼굴 모형’이라는 이 기술은 다양한 얼굴 관련 자료를 모아 ‘대표 얼굴 영상(proto type)’을 만든뒤 이를 손상된 얼굴 영상에 적용,손상되지 않은 부분과 가장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얼굴 부위를 찾아내는 시스템이다. 연구센터는 얼굴 자료를 구축하기 위해 1000명의 외국인 얼굴을 모은데 이어 연말까지 한국인 1000명의 얼굴자료를 수집할 계획이다. 이세영기자
  • 신문 불공정 경쟁/ “자전거에 신문은 덤” 호객

    신문시장이 최악의 혼탁상에 빠져들고 있다.일부 신문이 부수 확장을 노려 무가지 살포는 물론 벽시계·선풍기 등을 ‘경품’ 명목으로 무차별 뿌린 것은 오래 전부터 있던 현상.그러나 최근에는 자전거 같은 고가품까지 ‘사은품’으로 등장했다.따라서 시중에는 조선·중앙·동아 같은 특정신문을 구독한다는 말 대신에 ‘자전거 신문’을 본다는 표현이 유행할 정도다.그 실태는 어떠한지,자전거를 마구잡이로 돌리면서까지 부수 확장에 혈안이 된 까닭은 무엇인지, 공정거래위원회와 신문공정경쟁위원회는 어떤 대책을 마련했는지 등을 짚어본다. ◆실태 “1년만 구독하면 자전거 한 대가 공짜입니다.” 개천절 휴일인 지난 3일 오전 서울 노원구 월계동의 영구임대 아파트단지.접이식 자전거 50여대가 길가에 늘어선 옆에서,인근 신문사 지국에서 나온 듯한 남자가 확성기를 들고 주민을 상대로 신문 구독을 권유하고 있었다.“이거 시중에서 18만원 하는 자전거예요.이번 기회에 좋은 신문도 보고 자전거도 장만하세요.” 이 남자는 자전거를 돌리는 일이 불법 아니냐는 질문에 “일산이나 분당 같은 곳에서는 더하다.”면서 “지국끼리 싸움을 하다 파출소에 끌려가는 일은 있어도 경품 돌렸다고 벌금 무는 일은 없다.”고 일축했다. 일요일인 6일 낮에도 서울 도봉구 창동 신동아아파트 단지 인근 공원에서는 D일보 직원이 자전거 7∼8대를 놓고 신문 구독을 권유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이같은 고가의 ‘사은품’을 내건 신문 판촉행위로 서울 말고도 분당·일산 등 수도권 도시지역에서는 지난 한달 동안 공짜 자전거가 넘쳤다.성남시 분당구 장미마을 일대에서는 최근까지 D일보와 C일보가 주말이면 자전거 수십대씩을 끌고와 ‘자전거 무료’라는 팻말을 내걸고 주민들을 상대로 호객행위를 했다.이에 따라 어린이 손에 이끌린 가정주부가 구독신청서를 쓰고 새자전거를 끌고가는 장면이 자주 눈에 띄었다. 자신도 아이들 등쌀에 5년째 보던 신문을 바꾸었다는 정모(46·여·성남시분당구 서현동)씨는 “자전거를 공짜로 준다는데 굳이 한 신문 계속 보겠다고 고집할 필요가 있겠느냐.”라면서 “남들은 다 바꾸는데그대로 있으면 바보가 되는 느낌마저 들 것”이라고 말했다.대규모 아파트가 줄줄이 들어서 주민 입주가 줄을 잇고 있는 용인시 수지읍 일대에서는 자전거 대신 비데가 ‘사은품’으로 등장해 인기를 끌기도 했다. ◆신문사,남는 장사인가 ‘고가’라고 선전하며 자전거를 공짜로 나눠주는 일부 신문의 보급소들은 실제로는 값싼 중국산 자전거를 구입하기 때문에 ‘남는 장사’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자전거 값 대신 구독료를 받고,또 18개월의 장기계약을 하도록 유도하기 때문에 더 이익이라는 것. A신문사 서울 남대문 지국장은 “독자들에게 ‘15만원짜리 고급 제품’으로 광고하는 자전거는 사실 국내업체가 중국의 하청업체에 의뢰,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생산한 것”이라면서 “각 지국에서 보통 5만 7000원에 사들인다.”고 밝혔다.하지만 그 비용도 대부분 본사에서 주는 지원금으로 충당하므로 보급소 부담액은 그다지 크지 않다는 것.자전거의 수입원가 자체가 3만원대라는 지적도 있다. 고가의 ‘사은품’이 신문고시에 위배된다고 판단해‘판매’형식으로 눈속임하는 보급소들도 있다.지난 6일 시흥시 은행택지지구에서 D일보·C일보가 트럭을 동원,단 하루 동안만 ‘사은품’을 지급한다면서 D일보는 국산 자전거를 2만원에,C일보는 1만원에 팔면서 신문 구독을 권유했다.이에 공장을 경영하는 한 가정에서는 5만원을 내고 신문 3부를 신청,자전거 3대를 받아간 사례도 있었다. 이같은 ‘사은품’ 경쟁에 대해 A신문사 수도권판매팀장은 “신문사 보급소만을 상대로 각종 판촉물을 판매하는 회사가 한 보급소를 부추기면 다른 곳들도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경쟁에 뛰어들 수밖에 없다.”면서 “내실없이 무조건 발행부수만 늘려보겠다는 일부 신문사들의 행태에 결국은 독자들만 우롱당한다.”고 꼬집었다. ◆‘공짜 자전거’안전한가? 일부 언론사가 ‘사은품’으로 제공하는 공짜 자전거들은 일반 시중제품처럼 성능과 안전성에서 문제가 없는가. 자전거공업협회 관계자는 7일 “‘사은품’ 자전거는 대부분 중국산으로 원가가 3만원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1년만 타도 녹이 심하게 슬어 더 이상 탈 수 없을 정도여서 안전 및 품질에 큰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그는 특히 “수입 통관 전에 사전검사를 받아야 하지만 이를 무시하고 불법으로 유통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따라서 공짜 자전거는,실제로 이를 사용하는 어린이들에게 사고를 유발할 위험성이 적지 않다는 것. 삼천리자전거 관계자는 “중국산 자전거와의 가격경쟁은 지금으로서는 불가능하다.”면서 “품질을 높여 고가정책을 펴고 있지만 요즘처럼 싸구려 자전거가 공짜로 유통된다면 수지를 맞출 수 없다.”고 개탄했다. 성남 윤상돈·김경두 이세영 박지연기자 yoonsang@ ■전만길 신문공정경쟁위원장/ “경품경쟁 신문의질 위기 초래” “신문 발행인들이 자율 규약을 지키지 않는다면 머지않아 시민단체 등 외부의 간섭과 정부의 통제를 받아 신문업계가 위기상황을 맞을 것이 불 보듯 뻔합니다.무엇보다 신문사들의 각성이 가장 시급합니다.” 지난달 25일 신문공정경쟁위원회 위원장에 선임된 전만길(全萬吉·사진) 전 대한매일 사장은 7일 불공정 거래와 과열 경쟁이 만연한 신문시장의 혼란상을 타개하려면 신문사,특히 시장을 과점한 일부 신문의 대오각성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지금처럼 거대 신문들이 계획적이고 지속적으로 위반을 반복하면 신문도 일반 기업체와 마찬가지로 정부 규제를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전 위원장은 신문시장의 불공정거래가 시정되지 않는 가장 큰 요인으로 ‘부수 지상주의’를 꼽았다. “우리처럼 하루 200만∼300만부를 발행하는 신문이 세 가지나 있는 사회는 세계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신문의 질과 독자 성향을 고려하지 않은 채 ‘싹쓸이’식 발행에 치우치다 보니 자연 모든 신문이 부수 경쟁에 매달릴 수밖에 없고 이는 자원낭비로 이어집니다.” 무가지 남발과 경품제공 등 불공정거래를 규제하는 신문업계 차원의 자율규약이 있지만 현 상태에선 유명무실하다는 게 전 위원장의 지적이다.특히 신문업계의 자율 규약을 관장하는 공정경쟁위가 지금처럼 힘을 쓰지 못하는 상황에선 실효를 거둘 수 없는 만큼 경쟁위의 위상에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신문공정경쟁위가 인사·재정 등 모든 차원에서 신문협회의 영향을 받는 현실에서 독립된 영향력을 발휘하기를 기대하는 것은 모순입니다.위원회의 독립적 역할과 권한을 살리는 법적·제도적 개선이 시급합니다.” 전 위원장은 지난 5월 위원회가 공정경쟁 위반사례에 대해 위약금을 내라고 해당 신문사에 통보했지만 5개월이 되도록 납부사례가 단 한 건도 없음은 위원회의 위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못박았다. “독자들의 자세도 바뀌어야 합니다.경품의 양과 질에 따라 신문을 고르고 싶겠지만 경품 경쟁이 치열해지면 결과적으로 신문의 질을 떨어뜨려 독자에게 피해가 갑니다.” 신문사들이 자율적으로 공정거래 분위기를 확립해 언론 고유 영역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하는 전 위원장은 “공정경쟁위가 오히려 신문시장의 공정경쟁위반을 보호하는 울타리처럼 인식되는 현상을 철저히 바꾸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김성호기자 kimus@ ■공정거래위 입장/ 신문협회 공정경쟁규약 무용지물 자율정화 포기… 직접 조사키로 공정거래위원회는 언론사의 ▲무가지 배포 ▲강제 구독 ▲경품 무료제공 등 행위가 시장질서를 왜곡시키기 때문에 이를 막아야 한다는 입장이다.그러나 언론사의 공정거래위반 행위가 불거질 때마다 조사에는 늘 소극적이었다. 지난해 언론사에 대한 부당내부지원을 조사할 때도 사실은 시장질서 왜곡행위를 모두 조사했다.그런데도 언론사의 특수성을 고려해 시정명령 등의 조치를 내리지 않았다.신문협회에만 조사내용을 통보했을 뿐이다.통보 당시에는 한때 폐지됐던 공정거래법상의 신문고시 11조가 부활했기 때문이었다. 신문고시 11조의 ‘사업자단체의 공정경쟁규약과의 관계 등’이란 조항에는 사업단체가 공정거래위의 심사를 거쳐 공정경쟁 규약을 시행하는 경우에는 그 사업자단체가 우선적으로 적용해 처리하는 것으로 돼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신문협회가 이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다는 데 있다.신문협회는 신문고시 11조에 따라 협회내의 독립기구로 ‘신문공정경쟁위원회’를 신설하고 신문공정경쟁 규약을 만들었다.그러나 신문협회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신문협회 이사회가 이를 최종 승인하지 않는 바람에 실행에 옮겨지지 못한것이다. 24개 언론사대표 등으로 구성된 이사회는 최종 결정을 미루다 지난달 25일 열린 이사회에서 아리송한 결론을 내렸다.‘신문협회가 자체적으로 처리하지 못하는 경우에 한해 공정위가 직접 처리할 수 있다.’는 요지였다.신문협회에서 알아서 할 테니 공정위는 그냥 보고만 있으라는 얘기다. 공정위는 신문협회 이사회의 이같은 결정은 협회가 자율정화를 포기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고,직접조사 대상의 기준을 마련중이다. 주병철기자 bcjoo@
  • NGO/ 서울서 한일 청년 포럼 “” 美 전쟁정책·日-中 군사대국화 우려””

    “북한의 일본인 납치는 국가적 범죄행위입니다.북한은 이제라도 진상을 낱낱이 밝히고 피해자와 유족들에게 배상해야 합니다.” “저는 현재 일본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비이성적 상황이 더 위험하다고 봅니다.납치사건에 대한 일본 대중매체의 논조는 대단히 감정적이며 선동적이기까지 합니다.” 한·일 양국과 재일동포 젊은이들이 모여 바람직한 한일관계와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모색하는 ‘한일 청년포럼’이 지난 3일부터 나흘간 서울에서 열렸다. ‘청년포럼’은 지난 97년 6월 일본 도쿄와 오사카에서 100여명의 한일 젊은이들이 모여 ‘과거를 마주 보고 미래를 개척하자.’라는 주제로 첫 번째 만남을 가진 이래 매년 양국을 오가며 행사를 갖고 있다. ‘과거를 바로 보고 미래를 함께 열자.’라는 주제로 마련된 이번 포럼에는 한국청년연합회(KYC)와 경실련 청년회 등 한국의 시민·청년단체 회원 40여명과 재일 한국청년연합,평화단체 ‘피스보트’,반차별 운동단체 ‘아마다’ 등 일본측 회원 110여명 등이 참석,한반도 분단현장과 인권단체 등을둘러보고 한국전통문화를 체험하는 등 바쁜 일정을 가졌다. 서로 다른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며 자라온 양국의 참가자들은 6일 ‘동북아시아 반전평화,어떻게 이룰 것인가.’라는 주제로 마련된 전체 토론을 통해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연대를 모색하려는 진지한 모습을 보였다. 토론에서는 동북아 정세에 관한 양국 젊은이들의 인식 차이를 보여주는 설문결과도 발표됐다. 특히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위협하는 요인’을 꼽으라는 항목에서 엇갈린 시각을 보였다. 한국측 응답자의 43%(9명)가 ‘미국 패권주의’를 꼽은 반면 일본측 응답자의 52%(20명)는 ‘민족주의와 애국주의’를 꼽았다.한국 응답자들은 이어 ‘자국 이기주의’(19%) ‘남북분단 및 핵보유’(14%) 순으로 답한 반면 일본응답자들은 ‘역사인식의 문제’(15%),‘정보의 조작’(10%),‘미국 패권주의’(10%),‘매스미디어의 왜곡’(8%)순으로 답했다. 제국주의 시대의 가해자 의식을 갖고 있는 일본의 젊은이가 민족주의의 잠재적 공격성을 위험스럽게 생각한 반면,피해를 경험한 한국인들은 강대국의 제국주의적 이해관계를 가장 우려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준 것이다. 일부 일본 젊은이들은 “일본에서 애국주의가 강화되면서 사회의 보수화와 경직화를 조장하고 있다.”,“자국 중심주의가 악화되면서 공존공영의 정신이 구현되지 못하고 있다.”는 진단도 내놓았다. 설문조사를 담당한 김종수 KYC 사무국장은 “일본 젊은이들이 ‘진실’이나 ‘의식’ 같은 추상적 개념을 즐겨 구사하는 반면,한국 젊은이들은 구체적인 정치상황과 관련된 개념을 주로 사용했다.”면서 “하지만 동북아 평화를 실현하기 위한 방안과 관련한 한일 젊은이들의 의견은 대체로 일치했다.”고 지적했다. 한일 청소년들은 이날 채택한 공동 발표문을 통해 “동북아에서 평화와 협력을 항구적으로 실현하기 위해서는 불안요소를 확고히 제거해야 한다.”며남·북간의 군사적 대결 종식과 미국의 전쟁정책 폐기,일본과 중국의 군사대국화 방지를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이세영기자 sylee@
  • “유치원 장애아 거부는 교육권 침해 차별행위”

    장애를 앓고 있다는 이유로 유치원 입학을 거부한 것은 교육받을 권리를 침해한 차별 행위라는 진정이 국가인권위에 제기됐다. 회사원 박모(36)씨는 6일 국가인권위에 “지난해 말 정신지체 3급 장애아인 딸의 입학을 위해 종교단체에서 운영하는 S유치원을 찾았으나 유치원측이‘장애아동은 다른 아이의 교육에 방해가 되므로 받을 수 없다.’고 거부당했다.”며 이 유치원과 서울시교육청을 상대로 진정서를 냈다. 박씨는 진정서에서 “장애를 이유로 유치원 입학기회 자체를 배제하는 것은 장애아동에 대한 명백한 차별이자 교육권 침해”라면서 “장애아동의 교육받을 권리를 침해하는 교육기관의 관행을 방치하고 있는 교육당국 역시 행정적 책임을 면할 수 없는 만큼 철저한 책임규명을 통해 장애아동 인권보호의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세영기자 sylee@
  • 노숙자·노인 무료진료 천사병원 문열어

    노숙자 와 무의탁노인,외국인노동자 등을 무료로 진료해 주는 다일복지재단의 ‘천사병원’(원장 김해경)이 4일 개원식을 갖고 진료활동에 들어갔다.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의 지상6층 지하2층 건물에 병상 50개를 갖춘 천사병원은 후원자들의 기부금과 자원봉사자들에 의해 운영된다.진료는 내·외과,치과,정형외과 등 6개 과목에 걸쳐 상근의사 1명과 90여명의 비상근 의사들이 순번제로 담당하며,간호사 90여명과 자원봉사자 150여명도 진료와 병원운영에 참여한다. 재단은 지난 94년부터 1인당 100만원씩 후원하는 ‘천사운동’을 벌여 모두 57억여원 규모의 설립 기금을 모았다. 재단 관계자는 “현재 5000여명이 후원의사를 밝혔지만 정상 운영을 위해서는 턱없이 부족하다.”며 많은 관심과 참여를 호소했다. 이날 오전 개원식에는 다일복지재단의 최일도 목사와 평화포럼 대표 강원룡목사,이명박 서울시장 등이 참석했다. 이세영기자 sylee@
  • “자, 삼삼칠 박수입네다 딱딱이 준비하시라요”

    “자,이번엔 삼삼칠 박수입네다.딱딱이 준비하시라요.” 부산 아시안게임의 백미(白眉)로 떠오른 북한의 미녀 응원단 뒤에는 40대응원 지휘자 2명의 재치와 연출력이 숨어 있다. 지난 29일 개막식과 북한 농구팀의 예선전이 각각 열린 아시아드 주경기장과 부산 금정체육관에서는 미녀 응원단 200여명의 일사불란한 움직임을 이끌어 내기 위해 양길남(43)·리광호(42)씨가 숨가쁘게 움직였다. 전날 북한팀의 축구 경기에 이어 농구팀 응원을 이끈 양씨는 남측 기자들 사이에 ‘북한판 김흥국’으로 통한다.‘오버액션’이 섞인 몸동작과 간간이 풀어내는 재담 솜씨가 수준급이기 때문이다.북한 응원단의 3·3·7 손뼉과‘이겨라’ 구호 등은 남한에서는 거의 사라진 레퍼토리이지만,그의 춤사위와 미녀들의 소프라노 톤이 어우러지면서 붉은악마 못지 않은 흡인력을 발휘하고 있다. 개막식이 열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는 리씨가 응원을 ‘지휘’했다.그는 “동포들이 화합해 통일의 분위기를 무르익게 만드는 것이 응원단의 임무”라면서 “아리따운 처녀들만 쳐다보지 말고 열심히 응원하는 남성 동무들도 주목해 달라.”고 일침을 놓았다.리씨는 남측 응원단의 응원을 품평해 달라는 기자의 주문에 “보기 좋습네다.”라고 감탄하면서도 “우리들과 공동응원이 이뤄졌더라면 더 빛났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부산 이세영기자 sylee@
  • 피부색은 다르지만 ‘원 아시아’ 한마음

    “피스 오브 코리아(Peace of Korea),피스 오브 아시아(Peace of Asia).” 국내에 체류중인 외국인 근로자들도 부산아시안게임 열기에 흠뻑 빠져들었다. 지난 28일과 29일 북한팀이 홍콩과 아랍에미리트연합을 상대로 각각 축구와 농구 예선전을 치른 창원 종합경기장과 부산 금정체육관에서는 40여명의 외국인 근로자들이 목이 터져라 북한팀을 응원했다.이들은 갈색 피부에 붉은색 티셔츠를 차려 입고 “원 코리아(One Korea),원 아시아(One Asia)”라고 적힌 피켓들과 한반도기를 흔들며 구호를 외쳤다. 창원지역 공단에서 일하는 이들은 이달초 경남 외국인노동자상담소(소장 이철성 목사)의 주선으로 북한팀 서포터스인 ‘아리랑 응원단’에 가입했다. 이들은 파키스탄과 인도네시아,필리핀,중국 등 국적도 다양하다.이들 가운데 중국 출신 산업연수생 10여명은 업체의 부당한 처우에 항의,보름째 농성을 벌이던 중 응원에 합류했다. 이들은 “한반도의 평화 없이 아시아의 화합은 없다.”면서 “외국인 노동자가 한국 사회에서 소외된 약자로 차별을 받고있지만 누구보다 평화와 화합을 원하고 있다는 점을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시간을 쪼개 고국팀이 출전하는 경기장을 찾아 향수도 달랠 생각이다. 창원의 스프링 제조업체에서 일하고 있는 파키스탄인 라자(26)는 “3년 동안 떨어져 살고 있는 가족들이 무척 보고 싶다.”면서 “TV를 통해 알게 된 한국의 이산가족 이야기가 남의 일 같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부산 이세영기자 sylee@
  • “이산의 恨 응원으로 달랜다”

    “늙은 몸으로 응원하는 실향민들이 있음을 북녘 동포들도 알아줬으면 합니다.” 북한 대표팀 2진이 김해공항을 통해 입국한 27일 오후 실향민 조상호(80),이상만(67) 할아버지와 이봉남(69) 할머니는 북한팀 서포터스인 ‘갈매기 응원단’의 일원으로 공항을 찾았다.이들은 “고향땅인 북한 선수들이 참가한다는 소식에 용기를 내 응원단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함경남도 흥남이 고향인 조 할아버지는 1950년 12월 “3개월만 남쪽에 피해 있으면 다시 고향에 올 수 있다.”는 군인들의 말만 믿고 부모와 동생 7명을 남겨둔 채 홀로 해군 상륙정(LST)에 몸을 실었다.지난 99년 실낱 같은 희망을 걸고 ‘남북이산가족 고향방문단’에 참가신청을 했으나 아직까지 ‘대기자’ 명단에도 오르지 못했다.그는 “고향방문단에서 탈락한 아쉬움을 북한팀 응원으로 달래려 한다.”고 말했다. 이봉남 할머니의 고향도 조 할아버지와 같은 흥남이다.의사인 아버지 밑에서 유복하게 자란 이 할머니는 어머니와 세 여동생을 데리고 50년 12월 월남했다.전쟁통에 아버지가 실종되고 어머니마저 다리에 파편을 맞아 불구가 되는 바람에 17살의 나이에 소녀가장이 됐다. 평안남도 중화군이 고향인 이상만 할아버지는 북한 농구선수 이명훈과 유도선수 계순희의 팬이다.50년 12월 “원자폭탄이 떨어진다.”는 소문에 40일을 걸어 경기도 안성에 도착했다는 이 할아버지는 “열심히 응원하면 북녘 동포들과 김정일 위원장도 마음을 열지 않겠느냐.”고 했다. 부산 이세영기자 sylee@
  • 초등생 기초학력평가 강행 논란

    교육인적자원부는 25일 교원·학부모 단체의 반발에도 불구,초등학교 3학년 전체를 대상으로 다음달 15일 실시할 국가수준 기초학력 진단평가를 예정대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반면 전교조는 시험업무 거부를 밝히고 한국교총은 전체가 아닌 표본 평가라는 대안을 들고 나와 시험 시행과 관련,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이상주(李相周)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기초학력이 형성되는 시기인 초등 3학년에 대한 학력진단평가는 국가로서는 절대적인 의무”라면서 “올해와 내년 정도는 국가가 평가한 뒤 시·도교육청에 맡길 계획”이라며 강행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어 “학생과 학부모에게 개개인의 기초학력 수준을 알리려면 전체집단 평가가 불가피하다.”면서 “시도별·학교별 학력수준이 비교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시도별·학교별 성적은 결코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교육부는 성적표를 통지할 때 학생 개개인에게 읽기·쓰기·셈하기 등 3가지 평가 분야별로 ‘기초학력 수준이상,기초학력 약간 미달,심각한 기초학력 미달’ 정도의 3∼4등급만을 제시,학생들을 성적순으로 줄세우는 것을 원천봉쇄하기로 했다. 또 평가결과 기초학력 미달로 판정된 학생들은 교정학습 프로그램을 통해 책임지도하고,해당 교사에게는 수당을 지급할 예정이다. 전교조는 그러나 이날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 후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초등 3학년에 대한 평가는 인성중심 교육과 공교육 정상화와는 정반대의 정책으로 이미 학원강의 열풍조짐 등의 폐해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교육부가 강행하면 모든 시험업무를 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음달 3일 서울 종묘공원에서 전교조 교사 6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초등교육 정상화를 위한 전국교사 결의대회’를 열어 교육부의 진단평가 철회를 요구하기로 했다. 한국교총도 이날 “기초학력 진단평가의 필요성은 공감하나 전체 평가보다 표본 평가를 해야 한다.”면서 “부진아 평가는 교사와 학교의 재량사항으로 국가가 획일적으로 시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원하는 학교와 시·도만 실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홍기 이세영기자 hkpark@
  • 이덕우 변호사 등 인권상 수상

    한국 노동자의 인권신장을 위해 헌신한 조지 오글(73) 목사와 인권변호사 이덕우(45)씨가 제5회 인권상 수상자로 선정됐다.[대한매일 9월25일자 31면보도] 한국인권문제연구소는 오는 30일 서울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이 변호사와 오글 목사에게 인권상을 수여한다고 25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 90년부터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에서 인권변호사로 일했고 양심수 후원회 운영위원과 민변을 거쳐 최근 의문사진상조사위원회에 법률적 지원을 했다. 오글 목사는 지난 54년부터 한국에서 미 연합감리교 선교사로 활동했으나 74년 인혁당 사건 고문 및 조작 의혹을 폭로했다는 이유로 강제 추방됐었다.출국 후에도 미 의회 청문회에서 한국의 독재와 인권상황을 증언하는 등 한국의 민주주의와 인권운동을 위해 노력해왔다. 이세영기자 sylee@
  • ‘인혁당 구명운동 추방’ 美시노트 신부 새달 방한 “27년 옥살이 끝낸 느낌”

    “마치 27년 동안의 억울한 옥살이에서 풀려난 느낌입니다.” 지난 75년 인민혁명당 재건위 사건의 고문 조작설을 제기하고,구명운동을 벌이다 유신정권에 의해 강제 추방당한 제임스 시노트(73·한국명 진필세)신부는 24일 대한매일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지난 세월을 ‘옥살이’에 비유했다. 그는 추방 이후 10년 남짓 미국,일본,유럽 등지의 교계 지도자들과 만나고 강연활동을 벌이며 사건의 진상을 알렸다.지금은 현직에서 은퇴,미국 텍사스에 거주하고 있다. 그는 “중앙정보부가 사건을 조작했다는 의문사진상규명위의 발표는 실로 놀라운 뉴스”라면서 “TV를 통해 소식을 전해듣고 ‘사필귀정’이라는 한국의 고사성어를 떠올렸다.”고 말했다. 시노트 신부가 인혁당 재건위 사건에 뛰어든 것은 74년 각계 인사를 방문,구명운동을 벌이던 수감자의 부인들을 만나면서부터다.이들과의 만남을 “인생에서 가장 큰 축복”으로 기억하는 그는 “한국의 민주주의를 위해 일하라는 영감을 불어 넣어준 사람들”이라고 돌아봤다.이후 1년 남짓 사형수 가족들과생사고락을 같이했다. 75년 4월10일 사형수들의 사체 인도를 거부하는 경찰과 시노트 신부가 벌인 실랑이는 너무나 유명하다.경찰은 고문사실이 드러날 것을 우려해 사체를 유족에게 넘기지 않고 벽제 화장터로 직행하려 했다.이에 격분한 시노트 신부가 장의차 바퀴 밑에 누워버리자 경찰은 그를 발길질하며 마구 끌어낸 뒤 화장터로 차를 몰았다. 이를 계기로 정부는 시노트 신부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했고,75년 4월 ‘비자갱신 거부’라는 카드를 꺼냈다.그는 “관계 당국에 따졌지만 소용이 없었다.”면서 “한국을 떠나기까지 단 이틀이 주어졌다.”고 전했다.주한 미대사관측이 한국의 실정법을 지키겠다고 약속하면 추방은 면하게 해주겠다며 회유했지만,시노트 신부는 이를 일축했다. 그는 출국 직전 사형수 가족들을 만나 “끔찍한 범죄행위를 목이 쉬도록 알리겠다.”고 다짐했다.이역만리에서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다 두 차례나 경찰에 체포되는 등 고초를 겪었다.그러나 그는 “어찌 사형수와 그 가족들의 고통에 비길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시노트 신부는 미국 메리놀 신학교를 졸업한 뒤 61년 인천 답동성당의 보좌신부로 부임,섬주민을 위한 의료활동을 벌이면서 한국과 인연을 맺었다.그는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의 초청으로 다음달 14일 방한하면 함께 눈물을 흘렸던 유족들부터 만나겠다고 밝혔다. 이세영기자 sylee@
  • 70~80년대 민주화운동 지원 해외인사 60여명 새달 내한

    인민혁명당 재건위 사건 조작 등 70∼80년대 독재 정권의 폭압 통치에 맞서 민주화 운동을 벌였던 해외 인사 60여명이 국내 단체의 초청으로 다음달 방한한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이사장 朴炯圭)는 24일 지난 74년 인혁당 재건위 사건의 고문조작설을 처음 제기했다가 유신 정부에 의해 강제추방된 조지 오글(73·한국명 오명걸)목사와 제임스 시노트(73)신부가 오는 29일과 다음달 14일 각각 방한한다고 밝혔다. 기념사업회는 공안당국에 의해 ‘친북인사’로 분류돼 독일 등에서 장기간 입국하지 못하고 있는 일부 인사의 방한도 추진중이다. 초청인사에는 미국 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을 지낸 페기 빌링스 목사,지난해 한국인권문제연구소에서 인권상을 받은 패리스 하비 국제노동권리재단 사무총장,재일 한국인 정치범 구명운동을 펼쳐온 오카모토 하츠시(岡本 厚) 세카이지 편집장,볼프강 슈미트 세계교회협의회(WCC) 사무총장 등이 포함됐다.김동건(82) 전 김대중 구출위원회 위원장,지창보(79) 전 미주 민주한인협회 위원장,윤택순(72) 전 광주의거기념사업회 창립회장 등 재미 인사들도 초청을 받았다. 이들은 다음달 16일부터 5박6일 일정으로 민주화운동 사례 발표,민주화 유적지 탐방 등에 참석한다. 오글 목사는 74년 10월 목요기도회에서 “인혁당과 민청학련 사건은 고문으로 조작됐다.”고 발언했다는 이유로 같은해 12월 강제추방됐다. 당시 김종필(金鍾泌)총리는 “반공을 국시로 하는 대한민국의 정책을 위반했다.”며 추방을 정당화했지만 유신 정부는 한동안 국제여론의 뭇매에 시달렸다. 미국 듀크신학대학을 졸업,54년 한국에 선교사로 파견된 오글 목사는 60년부터 인천 도시산업선교회를 이끌면서 노동자들의 권익보호를 위해 노력했다. 그는 다음달 한국인권문제연구소로부터 제5회 한국인권상을 받는다. 이세영기자
  • “이사장 승인없인 교수 불가”’이사회 통과’광운대 前총장 패소

    사립대 총장을 지낸 뒤 교수로 재임용되기 위해 이사회 의결 등을 거쳤더라도 법인 이사장의 승인이 없으면 재임용될 수 없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지법 북부지원 민사1부(부장 김기수)는 22일 전 광운대 총장 강준길(57)씨가 학교법인 광운학원을 상대로 낸 교수재임용 및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패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학교법인의 정관이 교원임용에 교원인사위의 심의와 이사회의 의결 등을 거치도록 하고 있으나 이는 임용권자의 독단적인 임용권 행사를 방지하기 위해 거쳐야 할 절차를 규정한 것에 불과하다.”면서 “사립학교의 교원임용은 사법상 고용계약에 해당해 임용 여부는 임용권자의 자유재량에 속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판결은 사립학교의 최종 의사결정권한이 법인 이사장에게 있다는 사학 재단측의 주장을 사법부가 인정한 것으로,현행 사립학교법이 교육기관을 이사장의 사유물로 만든다고 비판해온 교수단체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지난 72년부터 광운대에 재직해온 강씨는 94년 교수직을 사임하고 3년간 총장으로일한 뒤 97년 사임했으나 학교측이 교수로 재임용하지 않자 “교수재임용 절차를 이행하라.”며 광운학원을 상대로 지난 1월 교수 재임용 청구소송을 냈다. 이세영기자 sylee@
  • 부산아시안게임 특별취재단 가동

    대한매일은 36억 아시아인들의 대축제인 2002부산아시아경기대회(29일∼10월14일)를 심층 보도하기 위해 23일부터 특별취재단을 본격 가동합니다.특별취재단은 체육팀을 비롯,정치·사회·문화·사진팀 등 관련 취재 부서와 개최도시 주재기자 등 34명으로 구성돼 아시안게임 관련 뉴스를 입체적으로 취재하게 됩니다. 이번 대회에는 남측 주최 국제 체육행사 사상 처음으로 북한이 대규모 선수단과 응원단을 파견하는 데다 21세기 첫 독립국인 동티모르까지 참가해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44개 회원국이 모두 출전하는 첫 대회가 됩니다. 대한매일은 이번 대회 38개 종목 전 경기를 현장에서 생생하게 보도하는 것은 물론,본지 명예논설위원 및 자문위원을 포함한 각분야 전문가들의 깊이있는 분석을 제시할 것입니다. 남북 통일의 염원을 담아 2002월드컵대회에 이어 민족이 하나 되는 또 하나의 경험을 제공할 부산아시아경기대회 관련 보도에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특별취재단 ▲단장 신연숙 문화에디터 ▲부단장 오병남 체육팀장,임태순사회팀장 ▲기자 박해옥 곽영완 차장,최병규 이기철 박준석 이두걸(이상 체육팀) 조현석(공공정책팀) 박록삼(정치팀),김문 차장,이영표 이세영(이상 사회팀),이정규 부장,김정한 차장,강원식 류길상(이상 전국팀) 임병선(국제팀) 김성수(경제팀) 정은주(산업팀),서동철 차장,심재억 채수범(이상 문화팀),이종원 남상인 강성남 차장,김명국 손원천 이언탁 한준규 안주영 도준석 왕상관(부산주재)(이상 사진팀) ◆부산 현지 취재팀 연락처 부산시 해운대구 우2동 부산 전시컨벤션센터(BEXCO)내 메인프레스센터 (051)741-3652∼3.
  • 귀경길 비교적 소통 원활

    추석 연휴 마지막날인 22일 저녁 늦게부터 전국의 고속도로와 국도 상행선에 귀경 차량이 몰리면서 일부 구간에서 정체현상이 빚어졌다.그러나 짧은 연휴기간으로 인한 극심한 정체를 우려한 귀경차량이 연휴기간 동안 분산되면서 우려했던 만큼 극심한 교통난은 없었다. 한국도로공사는 “올 추석 연휴에는 21일 29만 8000대,22일 33만여대에 이어 23일 31만여대가 분산 귀경하는 데다 새로 뚫린 서해안·중앙고속도로 덕인지 큰 혼잡이 벌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이날 전국 고속도로와 국도는 평소 주말과 다름없는 원활한 교통 흐름을 보였다. 오후 7시30분 현재 경부고속도로 신탄진∼옥산휴게소,호남고속도로 순천∼논산과 익산∼논산,중부고속도로 남이분기점∼하남분기점과 일죽∼모가,서해안고속도로 웅천터널∼대천휴게소와 해미∼당진,영동고속도로 이천∼호법과 용인∼마성 등 일부 지역을 빼고는 차량들이 제 속도를 냈다.이에 따라 부산∼서울 6시간,대구∼서울 4시간24분,광주∼서울 4시간56분,대전∼서울 2시간40분이 소요됐다. 국도상행선도 39번 고양∼송추,48번 강화∼김포,45번 청평∼남양주,43번 포천∼남양주 구간 등을 빼고는 흐름이 양호했다. 태풍으로 유실된 도로복구가 지연돼 큰 혼잡이 예상됐던 영동지역도 7번 국도 동해∼강릉 구간을 제외하고는 사정이 나은 편이었다. 대구에서 승용차 편으로 귀경했다는 이진성(29)씨는 “극심한 정체를 예상했는데 평소 주말과 비슷해 의외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서울 근교의 산과 놀이공원에는 추석 연휴 마지막날을 즐기기 위한 나들이객들로 크게 붐볐다.북한산과 도봉산에는 3만 2000여명의 등산객이 찾아 가을의 정취를 즐겼다. 잠실 롯데월드와 용인 에버랜드,과천 서울랜드 등 놀이공원에도 평소 휴일보다 20%가 많은 5만여명의 관람객이 몰렸다. 이세영 박지연기자 sylee@
  • 악법 저항 사망 비전향 장기수 2명 의문사위 “민주화 인정”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실정법에 저항하다 숨진 비전향장기수의 죽음은 민주화운동과 관련성이 있다는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의 결정이 나왔다.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위원장 韓相範)는 17일 지난 80년 7월 청주보안감호소 수감중 처우개선 등을 요구하며 단식 농성을 벌이다 숨진 비전향장기수 변형만·김용성씨 사망사건과 관련,“감호소측의 무리한 강제급식 과정에서 숨진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위법한 공권력의 개입과 민주화운동과의 관련성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규명위는 결정문에서 “이들은 감호소측이 서준식(현 인권운동사랑방 대표)씨의 서적을 압수한 것에 항의,사회안전법 폐지와 보안감호제도 철폐,보안감호수용자의 처우개선 등을 주장했으며,단식 3일째인 7월11일 무리한 강제급식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규명위는 “당시 고무호스를 이용해 염도가 높은 급식물을 강제로 투입,급식자들이 극도의 고통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또 “사회안전법은 특정범죄의 예방을 빌미로 범법행위가 없는 사람의 자유마저 박탈한 권위주의 시대의 악법”이라면서 “두 사람의 저항은 국민의 기본권 침해에 적극 항거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규명위는 지난 74년 교도소측의 강제 전향공작에 저항하다 숨진 비전향 장기수 최석기·박융서·손윤규씨 사건에 대해서는 “민주화운동 관련성을 인정할 수 없어 기각했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인권단체와 장기수 후원단체 등은 “형평성에 어긋나는 결정”이라고 반발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세영기자 sylee@
  • 장준하·이내창·이철규·박창수씨 사건 의문사위 “진상규명 불능”결정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는 지난 1975년 경기도 포천군 약사봉을 등반하다 의문의 죽음을 당한 재야 지도자 장준하씨 사망사건과 관련,“권한미비와 조사기간 부족으로 ‘진상규명 불능’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이내창·이철규·박창수 사건에 대해서도 같은 이유로 ‘불능’결정이 내려졌다. 의문사진상규명위는 16일 전체회의를 열고 “장준하씨의 경우 재야 지도자로서 민주화운동을 한 점은 인정되지만 죽음과 관련된 구체적인 인과관계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최종길·장준하 사건과 함께 이른바 ‘의문사 빅5’로 꼽혔던 이철규·이내창·박창수 사건에 대해서도 “민주화운동 관련성은 인정되지만 이들의 죽음에 공권력이 직간접적으로 개입했는지 여부는 밝혀낼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규명위는 지난 1981년 삼청교육 대상자로 순화교육을 받다 숨진 전정배씨 사건 등 9건에 대해 ‘인정’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규명위는 83건의 조사 사건 중 취하 1건을 제외한 82건에 대해 19건을 의문사로 인정하고 33건은 기각했으며 30건에 대해 진상규명 불능 결정을 내렸다. 이세영기자 sylee@
  • 출범2년 결산과 전망/ 의문사 규명위 ‘미완의 마감’

    지난 2000년 10월 출범한 대통령 소속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위원장 韓相範)의 조사시한이 16일 마감됐다.이에 따라 국회에 계류 중인 의문사특별법 개정안이 규명위의 보고서 작성 시한인 내년 3월까지 통과되지 않으면 30건의 의문사가 미제사건으로 처리될 위기에 처했다. 규명위는 16일 전체 위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회의를 갖고 “그동안 두 차례의 법개정을 통해 조사기간을 연장했지만 전체 83건 가운데 30건은 조사권한 미약과 시간부족,사건 조사의 어려움 등으로 ‘진상규명 불능’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규명위는 이날 조사시한 마감에 즈음한 의견서를 내고,“진정사건 대다수가 10여년 전에 발생한 사건으로 관련자료가 없거나 자료가 존재하는지조차 불투명한 사례가 많고,진상규명으로 불이익을 당할 우려가 있는 사람들이 국가기관 등 사회 곳곳에서 조사를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유가족과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조사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기간 연장과 조사권한 강화가 필수적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한 위원장도 이날 기자간담회에서“관련자의 통화내역과 금융거래에 관한 자료제출,청문회 개최 등도 요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민주화운동정신계승 국민연대와 유가족 대책위 소속 회원 20여명은 이날 광화문 열린마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의문사법 개정에 찬성 의사를 밝힌 국회의원 명단을 공개했다. 이들은 “지난 10일부터 닷새동안 전체 국회의원 273명에게 의문사법 개정의 찬반의사를 물은 결과 72명이 찬성한다는 회신을 보내왔다.”고 밝혔다.찬성의원에는 한화갑 대표 등 민주당 의원 42명,서청원 대표 등 한나라당 의원 29명,자민련 송광호 의원 등이 포함됐다. 이들은 이번 정기국회 기간 동안 국회앞 1인 시위,천막농성 등을 통해 개정안 통과를 꾸준히 요구하고,의문사법 개정 문제를 연말 대통령 선거 출마자의 검증 자료로 삼을 예정이다. 한편 규명위는 지금까지 모두 5613명의 참고인과 피진정인을 조사했으며,이 가운데 1526명은 조사관들이 방문조사를 벌였다. 현장과 참고인 조사를 위해 연인원 4383명의 조사관이 2164차례에 걸쳐 3248일간 출장을다녀왔다고 규명위는 전했다.규명위 관계자는 “조사관들의 이동거리를 합하면 38만 4254㎞에 이른다.”고 말했다. 정확한 사인규명을 위해 77차례에 걸쳐 법의학 전문가에게 소견을 물었다.규명위 관계자는 “국내 법의학자에게 38차례,일본·미국·남아공 등 해외법의학자 5명에게 39차례 소견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이세영기자 sylee@
  • ‘국민의 정부 5년 시민운동’ 평가 세미나/ “진보진영과 공조 가능성 넓혔다”

    지난 90년대 초반 ‘재야’의 뒤를 이어 대안적 사회세력으로 등장한 시민운동은 개혁성과 전문성을 앞세워 사회의 각 분야에서 꾸준히 영향력을 확대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하지만 ‘국민의 정부’가 들어선 98년 이후 일각에서 ‘홍위병’,‘맹목적 비판세력’이라는 극단적 주장을 제기할 정도로 시민운동을 바라보는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1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국민의 정부 하에서의 시민운동’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학술세미나도 지난 5년간 시민운동의 공과를 정리하기 위한 자리다.주간 ‘시민의 신문’이 주최하는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은 정치·문화·언론·환경 등 분야별 시민운동의 공과를 평가한다.주요 분야별 발제자의 평가 내용을 간추린다. ■정치분야=김민영 참여연대 시민감시국장은 미리 공개한 발제문에서 “진정한 정치개혁을 이루기 위해서는 정당정치의 혁신과 정치제도의 개혁을 동시에 이뤄야 한다.”고 전제한 뒤 “시민운동은 지난 2000년 총선시민연대의 활동 이후 가시적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국장은 이에 대해 시민운동이 정치적으로 중립적이어야 한다는 잘못된 편견 때문이라고 원인을 분석했다.이어 시민운동조직이 사회 각 분야에서 정치적 활동을 펼치도록 장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와 관련,일각에서는 연말 대선과 2004년 총선에서 시민운동 세력이 특정 후보를 지지하거나 직접 정당을 만들어 원내에 진출해야 한다는 견해가 제기돼 주목된다. ■문화분야= 제한상영관 도입을 골자로 한 영화진흥법 개정과 문화예산 1% 달성,청계천 복원계획 확정 등의 성과도 있었지만 문화정책을 개혁하고 스스로의 삶을 문화적으로 재조직하려는 시민 참여가 부진했다는 평가다.문화연대 지금종 사무처장은 발제문에서 “문화단체의 역량이 부족한 것도 원인이 됐지만 무엇보다 문화의 중요성에 대한 사회 전반의 인식수준이 낮아 이런 현상이 일어났다.”고 분석했다. 특히 시민 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해 정부와 시민단체의 관계를 견제와 감시만이 아닌 선택적 파트너십으로 새롭게 정립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했다.지 처장은 “정부와 시민단체는 공익성을추구한다는 점에서 궁극적으로 공통의 목표를 갖고 있다.”면서 “시민단체의 자율성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정책의 입안과 추진,평가 등 전 과정에 시민단체의 참여를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언론분야 =지난해 언론사 세무조사를 전후해 활발했던 시민언론운동이 부분적인 성공밖에 거두지 못했다는 평가가 내려졌다.민주언론운동연합의 최민희 사무총장은 발제문을 통해 “언론개혁운동이 세무조사 정국의 정쟁화와 정권의 부패로 인한 신뢰감의 실추,언론운동 내부의 역량 미흡 등으로 부분적인 성과만 거뒀다.”고 밝혔다. 그는 ‘안티조선운동’과 관련,일부에서 ‘조선일보 거부’를 당연한 대세로 받아들일 만큼 일정한 성과를 거둔 것도 사실이지만 앞으로 네거티브 운동을 어떻게 포지티브 운동으로 바꿔나갈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환경분야= 환경운동연합 서주원 사무처장은 역대 어느 정부보다 친환경적 정책을 펼칠 것으로 기대했으나 오히려 그린벨트 해제,새만금 사업 강행,무분별한 댐 정책 등으로 현 정권과 환경단체 사이에 긴장이 첨예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그러나 정부의 신자유주의적 환경정책을 변화시키지는 못했지만 민주노총 등 진보진영과의 공조 가능성을 넓힌 점은 중요한 성과라고 평가했다.또 지난 6월 지방선거 당시 녹색당 창당 등을 계기로 녹색정치에 대한 논의를 부각시켰고,이달 초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지구정상회의에 참가해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 지구적 연대를 구체화한 것도 중요한 성과로 꼽았다. 이세영기자 sylee@
  • 정부기관 감사기구 운영 부실

    정부기관들이 자체감사기구를 운영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감사가 하급기관을 대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비리가 적발되더라도 징계율이 1%에도 미치지 않는다는 시민단체의 조사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해당기관들은 국정감사와 감사원 감사 등 나름대로 제동장치가 있다며 현실성 없는 비판이라고 일축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16일 “지난 6월부터 건교부 등 6개 정부기관과 서울시 등 3개 지자체가 운영하는 자체감사기구를 대상으로 지난 2년 동안 운영실태를 점검한 결과,각종 게이트 등 자기조직이 연루된 비리사건에 대해 감사를 실시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하급기관의 비리에 대해서도 징계율이 1%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봐주기식 감사’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경실련은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행정감사의 대상을 당해기관과 그 하급기관으로 규정한 행정감사규정과 달리 건설교통부,정보통신부 등 9개 정부기관의 모든 감사는 당해기관이 아닌 하급기관에 대해 이루어졌다.”면서 “특히 윤태식·최규선 게이트 등 정통부와 문화부공무원들이 연루된 부정부패 사건에 대해 이들 기관은 자체감사를 실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경실련은 “이 때문에 감사가 상급기관의 하급기관에 대한 보복성 사정행위라는 부정적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며 개선책 마련을 촉구했다. 경실련은 또 “대다수의 정부기관들이 감사업무의 전문화를 위해 감사담당 공무원을 2년 이내에 타부서로 전보시키지 못하도록 규정한 공무원 임용령을 위반하고 있다.”면서 “정통부,건교부,서울시를 제외한 대부분의 기관에서 50% 이상의 감사공무원이 2년 이내에 타부서로 전보발령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통부 등 정부 관계자들은 “현실성 없는 비판”이라며 반발하고 있다.정통부 관계자는 “윤태식 게이트처럼 검찰 수사가 진행중인 사건에 대해서는 자체감사를 실시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고 반박했다.서울시 관계자도 “서울시는 감사원에 전담과가 있어 상시적으로 감사를 받고 있다.”면서 “시의회 감사,국정감사까지 받는 터에 자체감사까지 실시하라는 것은 사실상 업무를 하지 말라는 얘기”라고말했다. 이세영기자 sy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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