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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타등 쇼크·뇌출혈로 사망”” - 국과수,피의자死因 잠정결론…””물고문 증거 없다””

    서울지검에서 조사를 받다 숨진 조천훈(30)씨의 부검을 맡고 있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1일 조씨가 구타 등 외부충격에 이은 쇼크 또는 뇌출혈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잠정 결론을 내리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중이다. 국과수 관계자는 “조씨의 허벅지와 무릎 등 하반신에 광범위하게 멍이 들어 있는 것으로 볼 때 조씨가 심한 외부충격을 받은 데 이어 일어나는 2차쇼크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조씨의 폐를 정밀조사하는 것도 쇼크사일 경우 폐에 흔적이 남기 때문”이라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이어 “외부충격에 의한 뇌출혈로 사망했을 가능성도 있어 아직 사인을 특정하기는 어렵다.”면서 “조씨에게 물고문이 가해졌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덧붙였다. 또 조씨 사망 사건을 조사중인 대검 감찰부(부장 朴泰淙)는 이날 ‘물고문 의혹’을 제기한 조씨의 공범 박모(28·구속)씨와 조씨의 옆방에서 조사를 받은 참고인 박모(22)씨 등 2명,박씨를 수사한 수사관 3명을 소환해 조사 과정에서 물고문이 가해졌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했다.주임검사인 홍모(37) 검사는 2일 오전 10시에 재소환하기로 했다. 검찰은 또 지난 26일 낮 12시쯤 조씨가 잠에서 깨어난 당시에도 가혹행위를 했다는 관련자 진술을 확보,수사관들을 불러 진위를 캐는 한편 조씨가 수사관들로부터 집단적인 폭행을 당했는지 여부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그러나 정모씨 등 다른 공범 2명을 조사한 결과 물고문 관련 진술이 없었고,구속된 수사관 3명도 물고문 의혹과 집단 구타 여부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씨의 유족들은 이날 “1억원을 받는 대신 홍 검사와 강력부 직원들을 상대로 민·형사상 책임을 묻지 않는다.”는 내용의 합의서를 검찰에 제출했다. 한편 국가인권위원회는 이날 ‘인권침해소위원회’를 열고 이 사건에 대해 직권조사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인권위 관계자는 “피의자가 사망했고 동료들이 고문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어 인권침해가 있었다고 할 만한 상당한 근거가 있다.”고 밝혔다.인권위법 제30조 1항 3호는 ‘진정이 없는 경우에도 인권침해의 소지가 있다고 믿을 만한 근거가있고 그 내용이 중대하다고 인정될 때 직권으로 조사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장택동 조태성 이세영기자 taecks@
  • 개혁입법 “무더기 폐기위기” 선심법안 “국회서 무사통과”

    민간인학살 진상규명 특별법 등 관련 유가족 단체와 일부 개혁 성향 국회의원에 의해 입법이 추진됐던 각종 개혁법안이 정치권의 무성의와 심의 지연으로 1년이 넘도록 상임위를 통과하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다.반면 연말 대선을 의식한 선심성 법안은 무더기로 통과되고 있어 정치권이 당리당략에 치우치고 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사장된 개혁법안 지난달 30일 국회 행정자치위는 법안심사소위를 열고 경비업법 등 6개 법안을 전체회의에 상정하기로 했다.하지만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과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자 명예회복 등에 관한 특별법’ 제정안,‘일제강점하 강제동원피해 진상규명 등에 관한 특별법’ 제정안 등 3개 법안은 심의대상에도 오르지 못해 자동 폐기될 위기에 처했다. 민주화보상법 개정안은 민주화운동 규정의 모호성과 보상금액의 형평성 시비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의원입법으로 마련됐으나 정치권의 소극적 태도로 1년 이상 심의가 미뤄졌다.때문에 민주화보상심의위는 2000년 8월 출범 이후 5719건을 심의해 4584건을 민주화운동으로 인정하고도,단 한 건에 대해서도 보상금을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 1일 의문사진상규명특별법 개정안의 법사위 처리도 민감한 여론을 의식한 탓인지 다음 주로 연기됐다.이에 따라 지난 9월로 조사활동시한을 마감한 의문사진상규명위는 활동기한 연장과 권한 강화 등을 위한 법개정 작업을 지켜보는 한편 파견조사관과 민간조사관들을 소속 단체로 복귀시키는 등 사실상 해체 절차에 들어갔다. 규명위 관계자는 “내년 3월 최종보고서 제출을 앞두고 행정과 보고서 작성에 필요한 최소 인원만으로 운영된다.”고 밝혔다. ◆선심성 법안은 무더기 통과 각종 이익단체나 특정 계층의 이해관계와 맞물린 선심성 법안들은 속속 처리되고 있다. 지난달 30,31일 이틀 동안 농어가 빚경감,옥탑방 양성화,군인연금 인상을 위한 법안 등이 잇따라 관련 상임위를 통과했다. 민주화운동 정신계승 국민연대의 이은경 사무처장은 “연말 대선의 표를 의식한 선심성 법안만 집중적으로 통과되고있다.”면서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이 특정 이익집단의 대표로 전락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세영기자 sylee@
  • “한국인체질엔 막걸리가 제격”

    “곡물을 주식으로 삼아온 한국인 체질엔 그저 막걸리가 제격입니다.” 매월 한번 전국 명산을 찾아다니며 ‘막걸리 회동’을 즐기는 ‘팔자 좋은’사람들의 모임이 있다.이름하여 ‘막걸리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막사모)’.31일 서울 서초동의 한 식당에서 30여명이 모여 조촐한 창립식도 가졌다.이날 막사모 회장으로 추대된 식생활안전시민운동본부의 김용덕(金容德·56) 대표는 자타가 공인하는 막걸리 예찬론자다. “텁텁한 맛이 요즘 사람들 기호에 썩 맞지는 않지만 값도 싸고 필수 영양소는 다 들어있어요.예전 우리 조상들은 막걸리의 힘으로 일했습니다.” 김 회장이 막걸리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전통식품에 관한 고문헌을 뒤지던 중 350가지나 되는 우리의 전통 토속술의 뿌리가 막걸리라는 사실을 알게되면서부터다. 그뒤 김 회장은 식생활시민운동본부 회원들과 함께 막걸리와 토속주에 대한 연구와 토론을 몇 차례 가진 뒤 전통주를 널리 알리고 즐기자는 뜻에서 막사모를 결성했다. 막사모 멤버 중에는 식품전문가들이 많다.동국대 노완섭,경희대 조재선,건양대 유태정 교수는 모두 대학에서 식품공학을 강의하고 있다. 막사모는 당분간 정기적인 막걸리 회동과 더불어 ‘전통주 살리기운동’에 주력하기로 했다. 일반인들이 집에서 술을 담그지 못하게 규정한 주세법을 개정하기 위한 방안도 모색중이다. 이세영기자 sylee@
  • 발산역 장애인 리프트 추락 사고 “리프트 결함·관리소홀 탓”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金昌國)는 지난 5월 서울 지하철 5호선 발산역에서 리프트 추락사고로 숨진 장애인 윤모(63)씨의 유족에게 배상하고 사고방지를 위한 안전대책을 수립할 것을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과 제타룡(諸他龍)서울도시철도공사 사장에게 30일 권고했다. 인권위는 윤씨의 추락 원인은 리프트의 결함과 감독기관의 직무소홀 때문이라고 밝혔다.인권위의 조사 결과 발산역 리프트는 사고 당시 내리는 방향의 안전판이 바닥에 펼쳐져야 하는데도 올려져 있었고,오히려 후면 안전판이 펼쳐져 있었던 점으로 미뤄 기계적 결함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인권위는 권고문에서 “기존의 리프트가 수동휠체어의 규격과 무게에 맞게 설치돼 전동휠체어를 이용할 경우 추락위험이 있다는 점을 알면서도 방지장치를 설치하거나 안내 역무원을 배치하는 등 보완대책을 세우지 않았다.”고 밝혔다. 인권위는 유사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서울도시철도공사에는 추락방지장치 설치와 안내전담요원 배치 등을,서울시장에게는 지하철 역사내 장애인용 엘리베이터설치와 저상버스 운행 등을 권고했다. 인권위 관계자는 “전국의 지하철 역사에는 1263개의 휠체어 리프트가 설치돼 있지만 대부분 사고가 난 발산역 리프트 3호기처럼 안전관리가 미흡한 실정”이라면서 “지난 3년 사이 서울에서만 혜화·종로3가·영등포구청역 등 6곳에서 추락사고가 났다.”고 말했다. 이세영기자 sylee@
  • 국방부 특조단 “”허일병사망 당시 총기오발 없었다”” ‘의문사위 발표’ 뒤집어 파문

    지난 1984년 육군 7사단 복무중 숨진 허원근(許元根) 일병 사망사건의 진상을 둘러싼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위원장 韓相範)와 국방부 사이의 대립이 첨예화되고 있다. 국방부 허일병 사망사건 특별진상조사단(단장 鄭壽星 육군 중장)은 29일 오전 국방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허 일병이 사망했다는 84년 4월2일 새벽 중대본부 내무반에서는 총기사고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중간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허 일병이 이날 새벽 내무반에서 술 취한 노모 중사의 총에 맞아 숨졌다는 의문사위의 발표내용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며,허 일병이 자살했다는 당시 헌병대 수사기록을 재확인한 것이다. 이에 대해 의문사위는 이날 오후 종로구 수송동 사무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특조단이 판단의 주요 근거로 제시한 참고인의 거짓말 탐지기 검사결과와 GOP 부대의 특성과 주변정황이라는 것은 의문사위의 발표를 뒤집을 만큼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증거가 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오발사고 있었나. 특조단은 오발사고가 없었다는 판단의 근거로당시 중대본부 내무반에 있었던 10명 가운데 9명이 “노 중사가 총을 쏜 적이 절대 없었다.”고 진술하고 있으며 이들의 거짓말 탐지기 검사에서도 진실반응이 나왔다는 사실을 제시하고 있다.또 의문사위 조사에서 노 중사의 오발사실을 증언한 전모 상병의 진술에 일관성이 없고 전 상병이 나머지 중대원과의 대질신문을 거부하는 등 신뢰도가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의문사위는 “거짓말 탐지기 검사는 18년 전 기억과 진술의 진위를 가리는 데 부적절하다.”고 일축했다.전 상병과 관련해서도 “의문사위의 판단에는 전 상병뿐만 아니라 당시 지휘 계통에 있던 제3자들의 진술도 결정적인 근거로 작용했다.”면서 “전 상병은 처음에는 진실을 말하지 않다가 주변진술과 정황을 제시하자 차츰 입을 열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상급부대 조작·은폐 있었나 당초 의문사위는 “대대장과 보안대 허모 하사가 사고 당일 새벽 사고 현장에 갔었다.”는 대대장 운전병과 상황병의 진술을 근거로 상급부대의 조작·은폐 의혹을 제기했다. 하지만 특조단은이들이 재조사 과정에서 “기억이 없다.”,“비슷한 내용을 들었지만 날짜가 정확한지 모르겠다.”며 진술을 번복했다고 밝혔다.특조단은 새벽에 총기사고가 나 상황보고가 됐다면 응급조치를 하는 동시에 상급부대 관계자가 현장에 즉시 나갔어야 하지만 이같은 사실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이에 대해 의문사위는 “특조단 조사에서 상황병 최모씨는 20여명의 조사관과 당시 대대간부들이 함께 있는 자리에서 강압적으로 추궁을 당했다.”며 조사의 신뢰성에 강한 의문을 나타냈다. 조승진 이세영기자 sylee@
  • 국방부 ‘허일병 사망사건’ 중간발표 파문/ “진상규명” “흠집내기” 논란

    허원근(許元根) 일병 사망사건을 둘러싸고 국방부와 의문사진상규명위의 조사결과가 너무나 달라 그 배경을 두고 의구심이 일고 있다. 국방부 특별조사단의 정수성(鄭壽星) 단장은 이날 중간발표 직후 기자회견에서 “의문사위의 발표내용을 의식하지 않고 군의 입장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의문사위는 “특조단이 미리 결론을 정해놓고 조사대상과 방향을 특정하는 등 짜맞추기 조사를 벌였다는 인상이 짙다.”고 반박했다. 특조단의 발표가 의문사위의 조사결과를 조목조목 반박하는 형식으로 이뤄졌으며,노모 중사의 오발사실을 인정한 전모 상병에 대해서도 ‘조사관이 추리를 전개하자 동조함’,‘조사관의 제의에 따라 양심선언에 동의함’이라고 표현하는 등 의도성이 엿보인다는 추론이다. 이와 관련,특조단은 “노 중사의 오발 가능성과 제3자에 의한 타살가능성,단순자살 등 세가지를 중점 조사했다.”면서 “조사 순서상 오발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조사를 벌이다 보니 결과적으로 의문사위 조사결과를 반박하는 모양새가 됐다.”고해명했다. 하지만 특조단에 인권자문위원으로 전모 변호사를 파견했던 대한변협이 최근 ‘조사 절차상의 문제’를 들어 전 변호사를 철수시키는 등 특조단 조사가 ‘공정성 시비’에 휘말렸다는 점을 감안할 때 특조단의 해명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것이 의문사위의 판단이다.실제 대한변협은 28일 국방부 요청으로 특조단에 파견한 전 변호사가 “조사방향이 결정돼 있어 자문위원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없다.”고 보고했다며 국방부에 보낸 공문을 공개했다. 의문사위는 특조단이 참고인들을 불러 조사하면서 강압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고 진술번복을 유도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참고인 김모씨는 “특조단 조사관들이 자살로 유도하는 듯한 질문을 계속해 정치적 의도로 접근하지 말라고 반박했다.”고 말했다.참고인 정모씨도 “당시 대대장이 대질신문 장소에 나와 ‘말 잘해라,형사고발까지 갈 수 있다.’며 위압적 분위기를 조성했다.”고 밝혔다. 반면 특조단은 의문사위의 조사관이 전 상병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회유를 통해 양심선언을 유도하는 등 오히려 의문사위가 특정 방향으로 사건을 몰아간 흔적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두 국가기관의 주장이 워낙 달라 진실을 속단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강압조사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면 국방부로서는 진실을 고의 은폐했다는 비난을 면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또 의문사위로서도 실적에 급급,무리한 조사를 벌였다는 사실이 드러나면 치명적인 흠결을 입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의문사위가 오는 11월 특조단의 최종조사결과 이후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는 강경 방침을 세운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이세영기자 sylee@
  • 서울YMCA 회장선출 싸고 ‘내홍’

    내년으로 창립 100주년을 맞는 서울 YMCA(이사장 표용은)가 전임회장의 사퇴 배경과 새 회장 선출문제를 놓고 심각한 내홍(內訌)을 겪고 있다. 지난 27일 저녁 7시 종로구 연지동 서울 YMCA 강당에서는 ‘서울YMCA 거듭남을 위한 회원·실무자 기도회’가 엿새째 열렸다.참가자 100여명은 “한국 시민운동의 등불이 돼 온 서울 YMCA가 정치적 야심에 사로잡힌 몇몇 인사의 전횡으로 심각한 동맥경화를 앓고 있다.”고 주장하며 표 이사장의 퇴진과 이사회의 쇄신을 촉구했다. 이에 앞서 실무자와 회원 500여명은 지난 21일 오후 서울 YMCA 강당에서 ‘서울 YMCA 개혁과 재건을 위한 만민공동회’를 열고 “표 이사장이 실무자들의 개혁요구를 악용,김수규 전 회장을 사퇴시킨 뒤 친정체제를 구축하려 한다.”며 비상대책회의를 구성했다. 대책회의는 성명서를 통해 “젊은 실무자들이 개혁성향이 미흡한 김 전 회장의 퇴진과 투명하고 민주적인 조직운영을 요구했으나,표 이사장은 이를 측근인 김윤식 기획행정국장을 후임 회장으로 내세워 친정체제를 구축하려는데악용했다.”면서 “표 이사장의 즉각 사퇴만이 YMCA 운동을 시민과 회원에게 되돌려주고 ‘개혁과 사회적 약자의 대변’이라는 역사의 소명에 응답하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같은 날 저녁 표 이사장의 주도로 마포구 한 호텔에서 열린 임시 이사회는 실무자와 회원의 반대를 무릅쓰고 김윤식 국장을 신임 회장에 임명했다.당초 이사회는 서울 YMCA에서 열리기로 돼 있었으나 실무자와 회원의 실력저지가 예상되자 급히 시간과 장소를 변경,회장 임명건을 처리한 뒤 산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대책회의는 “시간과 장소를 임의로 변경해 이사의 이사회 참여권과 표결권을 침해했고,재적이사 과반수 출석 등 회의 성립 요건을 충족했는지조차 확인할 수 없다.”면서 “임시 이사회 결정은 원천 무효”라며 반발하고 있다. 서울 YMCA는 지난 18일 한 인터넷 신문에 “표 이사장이 지난 9월 보수적인 국장들을 동원,김수규 회장의 퇴진을 막후에서 조종했고 비자금 조성에도 관여했다.”는 기사가 실린 뒤 표 이사장을 사퇴시키고 이사회를 개혁해야한다는 소장 실무자들의 요구에 직면해 왔다. 지난 89년 취임한 뒤 14년째 서울 YMCA 이사장직을 맡고 있는 표 이사장은 감리교 감독회장을 거쳤으며 지난달까지 CBS 이사장을 역임했다. 교계 사정에 밝은 한 감리교 목사는 “표 이사장이 특유의 친화력을 바탕으로 범 개신교계 인사들과 교분을 쌓으며 영향력을 키워왔다.”면서 “교계내부에는 내년 임기를 마치는 표 이사장이 일선을 떠난 뒤에도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해 무리수를 두었다는 평가가 많다.”고 말했다. 한편 표 이사장측은 김 전 회장의 사퇴와 비자금 조성 문제의 해명을 요구하는 실무자에게 “모른다.”,“대답할 수 없다.”며 명확하게 언급하지 않고 있으며,28일 현재까지 언론을 비롯한 대외 접촉도 끊고 있다. 이세영기자 sylee@
  • 국정원 도청설 國調 원칙합의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28일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 의원이 제기한 국가정보원의 도청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국정원을 상대로 국회 국정조사를 실시한다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또 국회 정치개혁특위와 남북관계발전지원특위를 구성하기로 했다. 한나라당 이규택(李揆澤),민주당 정균환(鄭均桓) 총무는 이날 국회에서 회담을 갖고 이날부터 한달간 도청 관련 국정조사를 실시하기로 하고,구체적인 조사방법과 청문회 개최 여부는 국회 정보위에서 정하도록 합의했다. 그러나 민주당측은 TV청문회와 증인채택 등은 절대 안 되고 현장조사 위주로 국정조사를 진행하자는 입장인 반면,한나라당은 청문회와 증인채택을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실질적 국정조사 절차가 확정되기까지 난항이 예상된다.참여연대는 이날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이 최근 쟁점화한 국정원의 도청문제와 관련,국정원을 통신비밀법상 ‘통신 및 대화비밀 보호’조항 위반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김상연 홍원상 이세영기자 carlos@
  • 환경연합 차기 사무총장 회원들 직접투표로 선출

    환경운동연합이 차기 사무총장을 회원들의 직접투표로 선출한다. 환경연합은 최근 내년 2월 임기가 끝나는 최열 사무총장의 후임자를 오는 12월 회원들이 참여하는 우편·전자투표를 통해 뽑는다고 밝혔다.환경연합은 다음달 13일까지 13인으로 구성된 후보추천위원회에서 복수의 후보자를 추천,한달 동안의 선거운동기간을 거쳐 오는 12월23일부터 6일간 회원 직접투표로 차기 총장을 선출한다. 이를 위해 다음달 25일부터 12월13일까지 투표참여를 희망하는 회원들로부터 신청을 받아 고유번호를 부여,우편으로 고지할 예정이다.차기 총장 후보로는 지역 환경연합 대표 3,4명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세영기자
  • [현장] 의문사가족 메아리없는 외침

    “어쩌면 우린 냉소와 무관심이라는 더 큰 폭력과 싸우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때이른 한파로 서울 기온이 영하로 내려간 28일 오전 9시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사 앞에서는 의문사진상규명특별법의 개정을 호소하는 민족민주열사·희생자 추모기념단체 연대회의의 노숙농성이 19일째 이어지고 있었다. “이회창 후보에게 다섯 차례나 면담을 신청했지만 묵묵부답입니다.” ‘진실’을 밝히기 위해 18년을 싸워온 ‘허 일병’의 아버지 허영춘씨 얼굴에도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그는 지난 19일 사이 두 차례나 ‘닭장차’ 신세를 졌다. “깔개와 모포를 빼앗으려 하기에 항의를 하다 경찰버스에 실려 갔습니다.내려서 보니 한양대 앞이더군요.” 옷깃을 파고드는 바람이 매서워 천막을 치려고 해봤지만 번번이 경찰에 빼앗겼다.화장실을 이용할 때도 바로 옆 한나라당사에는 들어가지 못한다.한나라당이 시위자의 시설물 이용을 막아달라고 경찰에 요청했기 때문이다. 지난 87년 군에서 아들을 잃은 우정학(68·여)씨는 “동냥은 못할망정 쪽박은 깨지 말랬다.”면서 “4년전 400일 넘게 천막농성할 때도 지금처럼 심하게 굴지 않았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들이 바라는 것은 의문사진상규명위의 기간연장과 조사권한 강화다.일부 국회의원이 법개정 추진을 약속했지만 무엇보다 과반수 의석을 갖고 있는 한나라당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한나라당의 한 당직자로부터 조사기간만 연장하는 선에서 법개정을 추진할 것이란 얘기를 들었습니다.하지만 조사권한이 강화되지 않으면 막판에 또 다시 무더기로 ‘진상규명불능’ 결정이 내려질 게 불을 보듯 뻔합니다.” 허씨가 등지고 선 한나라당사 전면에는 “나라다운 나라,국민과 함께 만들겠습니다.”라는 대형 현수막이 바람에 나부끼고 있었다.고위 당직자를 태운 검은색 고급 승용차가 허씨 앞을 무심하게 스쳐 지나갔다. 멀어져 가는 승용차를 향해 ‘허 일병’의 아버지는 작지만 힘있는 목소리로 말했다.“의원님들,우리가 바로 그 ‘국민’입니다.” 이세영 기자 sylee@
  • 80년대말 박창수 사건등 노동관련 의문사 공권력 직·간접개입 의혹

    경찰이 지난 80년대말 산업현장의 쟁의행위를 막기 위해 노조붕괴 공작을 벌이고 정보원을 고용,작업장과 노조의 동태를 상시적으로 감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위원장 韓相範)는 24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창수 사건 등 10건의 노동운동 관련 의문사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당시 경찰의 대(對)노조활동의 실태를 보여주는 경찰청 자료를 입수,공개했다.규명위가 이날 공개한 ‘노사분규예방에 따른 정보활동 강화방안’이란 문건은 ‘정보요원의 노사문제 전문화’‘기업체 및 외부개입세력의 동향파악 철저’‘기업주·노조·노동자 및 연관단체 동시 정밀점검 체제 유지’ 등의 활동지침을 담았다. ‘분규발생시 정보활동 강화방안’이란 문건은 ‘통신망 확보(노조사무실,현장,사장비서실,지휘소)’‘핵심망원 처우개선(취업보장,보안유지로 신변보장)’‘채증활동 강화(무비카메라,망원렌즈,야간채증 장비 등 확보)’ 등을 구체적인 방법으로 제시했다. 경찰이 구사대 활동을 사실상 권장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노사분규 원인 및 조치’라는 문건에는 ‘회사측의 구사대 활용 등 적극적인 분규해결 자세가 조기해결에 도움이 되며,구사대 활용은 후유증이 뒤따르지 않도록 기술적인 방법이 요구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규명위 관계자는 “80년대말 노사행정과 경찰의 관행이 철저하게 사용자편에 기울어져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사용자들은 이런 분위기 속에서 공권력에 의존하거나 깡패를 고용해 노동운동을 탄압한 사례가 많았다.”고 덧붙였다.한편 민주노총은 규명위 발표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관련기관의 비협조 때문에 위원회가 조사활동에 한계가 있었던 점을 인정한다.”면서도 “대다수의 노동관련 의문사가 불능으로 처리되고 규명위가 제출한 51개항의 권고안 가운데 노동관련 요구는 1개 항도 없다는 점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세영기자 sylee@
  • “강제징용·위안부 문제 정부가 앞장서야”日 상대 소송중인 정연진 정의회복위원장

    “정부가 손을 놓고 있으니 민간 차원에서라도 강제징용이나 위안부 관련소송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정의회복위원회’ 정연진(41·여) 위원장은 23일 서울 안국동 ‘아름다운 가게’ 사무실에서 입시교육 전문사이트를 운영하는 손주은(41)씨로부터 소송 지원금 1억원을 받기로 하는 약정식을 가진 뒤 “기금을 받아 기쁘지만 정부가 해야 할 일을 개인이 대신한다는 생각에 착잡하다.”고 말했다. ‘정의회복위원회’는 1999년부터 일제의 강제징용과 위안부 동원으로 피해를 입은 한국인들을 위해 미국에서 법정 소송을 벌이고 있는 민간단체.‘홀로코스트 소송’으로 63억 달러의 보상금을 받아냈던 배리 피셔 변호사 등 법률팀과 함께 징용사건 피해자들을 대신해 일본 기업들을 상대로 피해보상청구소송 3건을 진행하고 있다.일본 정부를 상대로 위안부 관련 소송도 제기했다. 정 위원장은 “2차세계대전중 유대인 등을 노역에 강제 동원한 독일 기업들을 상대로 소송을 벌여 독일 정부와 기업들로부터 100억 마르크(5조 5000억원)의 보상금을 받아냈던사례가 주요 모델”이라면서 “비록 미국 사법제도를 이용하고 있지만 일본의 과거행위에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그러나 “정작 당사국인 한국에서는 강제징용과 위안부 관련소송에 관심이 많지 않다.”면서 “미국인 변호사들이 ‘왜 한국인들은 잠자코 있느냐.’며 꼬집기도 한다.”고 전했다. 지난 92년 미국에서 역사학 박사과정을 밟던 중 위안부 문제가 미국 사회에서 반향을 일으키자 ‘위안부 문제의 해결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유엔에 제출하는 자원봉사활동을 벌인 것이 관련 소송에 뛰어든 계기가 됐다. 그는 “지금이라도 정부가 일본 정부와 기업에 강제징용이나 위안부 동원의 책임을 묻고 피해자 규모를 파악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세영기자 sylee@
  • 알몸수색 물의 구로서장등 5명 인권위, 특별인권교육 수강 권고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金昌國)는 22일 지난 4월 여성노조원 알몸수색 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서울 구로경찰서장 윤재옥(尹在玉) 총경 등 경찰 5명에게 특별인권교육 수강을 권고했다.이팔호(李八浩) 경찰청장에게도 “유치장 입감시 정밀신체검사 요건을 강화하라.”는 내용의 권고문을 보냈다. 인권위는 권고문에서 “경찰의 ‘피의자 유치 및 호송규칙’은 정밀신체검사시 가운을 입혀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지만 검사를 담당한 박모(28·여) 경장은 이를 지키지 않았고,윤 총경 등은 교육·지휘·감독을 소홀히 해 유치인의 인권을 침해했다.”고 밝혔다. 인권위는 “정밀신체검사 실시과정에 자의적인 판단이 개입하지 못하도록‘구속영장발부자’‘중대범죄자’‘자해우려가 있다고 판단되는 자’ 등으로 제한된 현행 정밀신체검사 대상자의 요건을 강화해야 한다.”며 제도개선안 마련을 경찰청장에게 권고했다. 이세영기자 sylee@
  • NGO/ 물건싸게 사고 시민운동 동참 ‘재활용 가게‘ 인기

    주부 최은경(45·서울 강남구 삼성동)씨는 지난 18일 남편이 출근하자 마자 서둘러 집을 나섰다.지하철을 타고 1시간 만에 도착한 곳은 종로구 안국동에 있는 ‘아름다운 가게’. 이미 가게 앞에는 손님들이 40m쯤 줄을 지어 기다리고 있었다.30분 남짓 기다린 끝에 입장한 최씨가 구입한 물건은 접시 10개.모두 3만원어치에 불과하지만 남이 쓰던 물건이라고 생각되지 않을 만큼 상태나 품질이 좋았다. 환경문제에 관심이 많아 세탁기를 사용하지 않고 손빨래를 고집한다는 최씨는 “물건을 더 사지 못한 것이 아쉽다.”면서 “친구들에게 권해 집에서 쓰지 않는 물건을 가게에 기증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NGO에서 운영하는 재활용 가게들이 성업중이다.18일 문을 연 ‘아름다운 가게’는 첫날 500여명이 몰려 진열된 물건이 동났다. YMCA가 전국 64곳에서 운영하는 재활용품 매장 ‘녹색가게’도 지난 97년개장 이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또 지난 4월 종로구 누하동 환경운동연합 건물 1층에 문을 연 ‘에코생협’도 조만간 재활용 상품시장을 열 계획이다. 주로 자원봉사자가 꾸려 나가는 이 가게들은 회원이나 조합원이 기증한 물품을 손질해 팔고 있다. 이들은 영국의 ‘옥스팜’(Oxfam)이나 미국의 ‘굿윌’(Goodwill) 등 재활용 공동체를 ‘모델’로 삼고 있다.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2년 독일나치 치하에서 고통받던 그리스인을 돕기 위해 영국 옥스퍼드 시민이 결성한 ‘옥스팜’은 자연재해나 전쟁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활동하는 세계 최대의 구호단체다. ‘옥스팜’은 개인과 정부,시민단체 등의 기부금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유럽 820여곳에 중고 재활용품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아름다운 가게’는 지난해 5월 참여연대가 마련한 회원 알뜰시장이 모체가 됐다.지난 연말 참여연대에 대안사회팀이 설치되면서 알뜰시장은 본격적인 소비자운동으로 바뀌었다. 지난 3월 참여연대로부터 분리독립한 대안사회팀은 ‘아름다운 가게’로 명칭을 변경,5월부터 3개월간 미국과 유럽,일본의 재활용 가게를 둘러본 뒤 문을 열었다.수익금은 공익과 자선 사업에 사용된다.앞으로 서울 교외에 종합물류센터인 ‘그물코 센터’를 건립,전국 네트워크를 구축키로 했다. ‘녹색가게’는 지난 97년 YMCA 서초지부가 선보인 ‘아나바다 운동’에서 시작됐다.‘아나바다’란 “아껴쓰고,나눠쓰고,바꿔쓰고,다시 쓴다.”는 말의 줄임말.가격은 물품 상태와 가치 등을 고려,‘품목별 가격 기준표’에 따라 정해진다.물품 가격의 50∼60%는 녹색카드에 기록되고,나머지는 환경기금으로 사용된다.물품을 기증한 사람은 카드에 기록된 금액만큼 매장내 다른 물건과 교환할 수 있다. 환경운동연합이 운영하는 ‘에코생협’은 현재 유기농산물과 친환경적 생활용품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협동조합의 형태를 띠고 있기 때문에 이용자 대부분은 환경운동연합 회원이다. 환경운동연합은 앞으로 조합원 수를 확대하고,회원이 집에서 쓰지 않는 물건을 교환하는 재활용품 시장을 계절마다 한차례씩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연세대 사회학과 김호기 교수는 “시민운동의 궁극적 목표인 ‘더불어 사는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공존의 윤리’에 바탕한 ‘소비양식의 전환’이 필수적”이라면서 “물품 재활용 운동은 생활의 양식을 전환하는 새로운 실험”이라고 평가했다. 이세영기자 sylee@
  • 개인사진전 여는 서울수서署 최태희 경위

    “현장에서 진실을 찾기 위해 분투하는 경찰관의 업무는 사진작가의 작품활동과 닮은꼴입니다.” 현역 경찰이 ‘경찰의 날’을 맞아 ‘6월의 함성(월드컵)’이란 주제로 20일부터 개인사진전을 열고 있다.서울 수서경찰서에 근무하는 최태희(47)경위는 사진 관련 저작도 펴내고 개인전도 두 차례씩이나 가진 어엿한 현역 사진작가다.최 경위가 전문적인 사진찍기를 시작한 것은 지난 93년.신경성 위장염으로 2년 넘게 고생한 뒤 자기수련을 위한 취미생활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학원에 다니며 사진을 배웠다.95년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실시하는 국가기능 사진자격시험에 합격한 뒤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사진의 매력은 현장성과 진실성”이라고 말하는 최 경위는 서울경찰청 기동대에 근무할 당시 전·의경 3만여명의 증명사진을 찍은 것을 비롯,경찰종합학교·경찰중앙학교 책자 사진과 기동대 교육용 홍보 비디오를 촬영하기도 했다. ‘상복’도 따라 공무원 미술대전과 경찰문화대전,항공사가 주최하는 여행사진전 등에서 잇따라 입상했다.이름이 알려지자97년부터는 초·중등학교의 학생특별활동 강사로 자주 불려다녔다. 최근에는 한 월간 사진잡지가 선정하는 ‘5대 작가’에 뽑히는 영광도 맛보았다.아는 사람들의 권유로 ‘경찰현장’과 ‘풍경있는 서울’이란 주제로 개인전도 열었다. 이세영기자 sylee@
  • 세종로청사 진입 시도 공무원노조 91명 연행

    서울 종로경찰서는 17일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담을 넘어 들어가려 한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속 공무원 91명을 건조물 침입 미수 혐의로 붙잡아 조사중이다.이들은 이날 오후 5시40분쯤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주변에서 ‘노동 3권 보장’ 등의 구호를 외치며 담을 넘어 청사 안으로 들어가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세영기자 sylee@
  • ‘北核’파문/ 시민·사회단체 반응

    ***“美와 대타협 노린 北의 核카드” “정부 대북문제 지나치게 낙관”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져 한반도에 ‘핵 위기’가 재연되자 일반 시민과 시민·사회단체 등은 깊은 우려를 표시하면서도 “정확한 사실을 확인한 뒤 대화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평화통일시민연대 이장희 대표는 “북·일수교가 임박하고 남북간 화해무드가 무르익고 있는 가운데 핵개발 문제가 터져나와 유감”이라면서도 “북한이 사실을 솔직하게 시인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북한이 미국과의 대타협을 위해 다시 한번 ‘핵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보인다.”면서 “한·미 양국은 성숙하게 대응해 대타협의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경실련 고계현 정책실장은 “북한의 공식 입장표명이 있을 때까지는 미국의 주장만 듣고 판단할 문제가 아니다.”고 전제한 뒤 “미국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북한은 ‘핵 확산 억제’라는 국제사회와의 약속을 지켜나가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바른사회를 위한 시민회의 이영조 사무총장은 “북한이 신의주 경제특구 개방과 아시안게임 선수단 파견 등 화해의 몸짓을 보여왔지만 실제로는 과거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점을 보여준다.”면서 “정부가 북한 문제를 지나치게 낙관해 왔다.”고 비판했다. 아시안게임 자원봉사자로 활동한 대학생 최은진(23·여)씨는 “미국의 발표를 무조건 믿을 수는 없다.”면서도 “이틀전 북측 응원단과 작별인사를 나눴는데 이런 소식이 전해지니 당혹스럽다.”고 털어 놓았다. 은행원 이석진(31)씨는 “북한이 핵을 완전히 포기하기 전까지 미국은 계속해서 의혹을 제기할 것”이라면서 “북한은 핵확산 금지를 약속한 제네바 합의를 지키는 노력을 보여야 하고 한국과 미국도 대화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강대 정외과 유석진(국제협상 전공) 교수는 “북한이 핵 개발 사실을 시인한 배경이 무엇인지 치밀하게 분석해야 한다.”면서 “종래 북·미관계에서 북한이 미국측 발표를 인정한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다.”고 말했다.그는 또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하기 위한분위기 조성차원에서 의도적으로 북핵문제를 꺼내든 측면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세영 황장석기자 sylee@
  • 서울대 ‘최종길 추모교실’ 만든다

    1973년 중앙정보부에서 조사받다 숨진 고(故)최종길(당시 42세) 교수를 추모하는 ‘최종길 교실’이 서울대 법대에 생긴다. 한인섭 서울대 교수는 17일 서울 을지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관에서 열린 최종길 교수 29주기 추모식에서 “그동안 진상규명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한 점을 반성하는 차원에서 추모교실과 고인의 얼굴을 담은 동판을 제작해 설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 교수는 이어 “내년 30주기 추모행사는 서울대 법대가 주도적으로 나서 과거 독재정권에 의해 희생된 사람들을 함께 기리는 합동 추모제 형식으로 치르기로 했다.”면서 “이같은 방안을 최근 법과대 교수회의를 통해 확정했다.”고 덧붙였다. ‘최종길 교수를 추모하는 사람들의 모임’(대표 이수성)과 ‘최종길 교수명예회복 추진위원회’(공동대표 김승훈)가 마련한 이날 행사에는 아들 최광준 경희대 교수 등 유가족과 국민대 이광택·서울대 안경환 교수 등 제자 20여명,한상범 의문사진상규명위 위원장과 박형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민주당의 김근태·조순형의원 등 지인들이 참석했다. 추모식 직후 열린 추모문집 발표회에서는 최 교수를 애도하는 제자와 지인들의 글과 지난 5월 의문사진상규명위가 발표한 결정문이 공개됐다. 김수환 추기경은 발간사를 통해 “의문사진상규명위의 조사에도 불구하고 완전한 진실은 드러나지 않았다.”면서 “진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관련자들의 양심의 목소리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세영기자 sylee@
  • 자가용택시 조심!, 취객카드 ‘바꿔치기’ 돈 빼내

    서울 종로경찰서는 17일 자가용 영업을 하면서 카드결재도 가능하다며 비밀번호와 신용카드를 취객으로부터 넘겨받아 요금만큼 현금을 인출한뒤 돌려줄 때 카드를 바꿔치는 방법으로 거액을 가로챈 진모(36)씨를 상습절도 등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진씨는 1999년 8월 서울 종로1가 농협 앞에서 만취한 김모(38)씨를 태운 뒤 요금을 결재해주겠다며 카드를 건네받아 가짜카드를 돌려주고 500만원을 인출하는 등 지금까지 50여회에 걸쳐 모두 1억 5000만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세영기자
  • 미군 또 기름유출 의혹,용산휴양소 인근 아파트 곳곳 오염 흔적

    미군시설에서 흘러나온 것으로 추정되는 기름이 서울 한복판에 자리잡은 아파트로 유입돼 주변 나무가 말라죽고 주차장이 오염되는 등 피해를 입고 있어 파문이 일고 있다. 16일 녹색연합이 주민제보를 받고 긴급 기자회견을 가진 용산구 한남동 N아파트 주차장에서는 역한 기름냄새와 함께 축대에서 흘러내린 기름이 20m가량 검은 띠를 형성하고 있었다. 30m 높이의 돌로 쌓은 옹벽 위에는 미8군 종교휴양소의 기름저장시설이 자리잡고 있었고,옹벽 이곳저곳에 기름이 흘러내린 흔적이 뚜렷했다.녹색연합측이 옹벽 배수관을 통해 흘러내린 액체에 불을 붙이자 기름냄새와 함께 검은 연기를 내뿜으며 타들어갔다.옹벽 앞에 심어진 40m 높이의 메타세콰이어 나무는 앙상한 뼈대만 드러내고 있었다. 녹색연합의 서재철 생태국장은 “기름의 색깔이나 냄새로 볼 때 난방유로 쓰이는 등유나 경유로 보인다.”면서 “나무가 말라죽을 정도라면 주변 토양과 지하수의 오염이 심각할 것”이라고 밝혔다.아파트 관리소장 이기철(64)씨는 “한달전 미군휴양소에서 유류저장고교체공사를 하면서 기름냄새가 나기 시작하더니 15일 새벽 비가 온 직후 배수관과 옹벽틈새로 빗물과 함께 기름이 새어 나왔다.”고 말했다.주민 안모(55·여)씨는 “어제부터 아파트 전체에 기름냄새가 진동,주민들이 두통을 호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군 휴양소측은 15일 주민들이 기름 유출사실을 신고하자 현장을 확인한 뒤 “우리가 사용하는 기름과 종류가 다르다.”고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녹색연합측은 “주한미군의 유류저장시설 관리가 매우 부실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면서 “환경부와 서울시는 용산미군기지 주변의 토양과 지하수를 전면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세영기자 sy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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