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이세영
    2026-01-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939
  • 올 내셔널트러스트 후보지 선정

    충남 태안의 신두리 해안사구와 대천 선교사 휴양지,인천 중구 근대문화유산 밀집지역 등이 내셔널트러스트(자연신탁국민운동)후보지로 선정됐다. 사단법인 한국 내셔널트러스트운동(www.nationaltrust.or.kr)은 27일 이들 후보지 3곳에 대한 매입운동을 올해 전략사업으로 확정했다. 내셔널트러스트란 시민들의 자발적 모금이나 기부·증여를 통해 보전가치가 있는 자연이나 문화유산을 확보한 뒤 영구적으로 보전·관리하는 운동이다. 19세기말 영국에서 처음 시작됐으며,현재 영국 토지의 1.5%,해안지역의 17%가 이 같은 방법으로 시민들에 의해 관리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1997년 광주 무등산 난개발 방지를 위한 소규모 활동에서 시작,2000년 사단법인체 창립을 계기로 본격화됐다. 내셔널트러스트운동은 지난해 멸종위기 식물인 매화마름의 군락지로 알려진 강화도의 논 800평을 매입,최초의 자연유산으로 확보하는 성과를 올렸다.지난달에는 서울 성북구에 있는 미술사학자 고(故)최순우 선생의 고택을 사들여 시민문화재 1호로 탄생시켰다. 이번에 새로 보전이 추진되는 신두리 해안사구는 도로건설과 건물신축 등으로 외부 토양이 유입되면서 달맞이꽃,망초,쑥 등 사구 고유종이 아닌 외래종 식물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곳이다.무분별한 개발행위를 제한하고 해안사구를 관리해야 한다는 지역내 여론이 높다. 내셔널트러스트는 1단계로 ‘신두리 트러스트’를 조직,일부 토지의 기증·매입운동을 펼치고 주민참여형 생태마을을 조성,신탁참여자를 위한 환경학습과 생태관광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동인천역∼자유공원∼월미도로 이어지는 인천 중구 일대는 개항기 외교 중심지.당시 일본과 중국의 건축물이 대규모로 들어섰고 식민지 시기 도시계획이 시행되면서 근대초기 계획도시의 원형을 고스란히 간직한 곳이다. 내셔널트러스트는 인천시 등 지자체와 협조해 보전사업추진단을 구성,개항 및 역사박물관 등을 건립한 뒤 국제 건축비엔날레를 유치하는 등 근대문화유산의 보전을 위한 콘텐츠를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식민지 시기와 미 군정기,한국전쟁을 거치며 외국인 선교사의 별장들이 들어선 대천해수욕장 인근의 소나무 숲도 보전지역으로 선정됐다. 최근 이 지역에서는 난개발로 별장들이 철거되고 있는 데다 대규모 군 휴양시설 예정지로 결정돼 40∼50년생 소나무가 무더기로 벌목되고 있다. 김상완 공동대표는 “우리에게도 예로부터 자연자원과 문화유산을 동네 주민이 공동 소유해 영구 보전하던 전통이 있었다.”면서 “시민 참여를 높여 100년 뒤에는 영국처럼 국민의 5%가 회원으로 참여하는 운동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세영기자 sylee@
  • 참여연대, LG회장등 상대 주주대표 소송

    참여연대는 LG그룹 총수 일가와 LG화학(현 LGCI)간의 부당 내부거래 혐의로 구본무 LG그룹 회장 등 LGCI의 전현직 이사 8명을 상대로 주주대표 소송을 서울지법 남부지원에 냈다고 밝혔다. 참여연대는 소장에서 “지난 99년 구본무 회장 등 당시 LG화학 이사들이 회사가 100% 보유했던 LG석유화학 지분중 70%를 자신들과 구 회장의 일가 친척들에게 적정가보다 현저히 낮은 가격에 팔아 수천억원의 이득을 챙기고 회사에는 823억원의 손실을 끼쳤다.”면서 “구 회장 등 LGCI 전현직 이사들은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LGCI 주주 6명이 원고로 참여한 이번 소송은 제일은행,삼성전자,㈜대우의 경영진을 상대로 한 소송에 이은 네번째 주주대표 소송이라고 참여연대측은 밝혔다. 이에 대해 LG는 “주당 5500원의 거래가격은 세법에서 정한 ‘비상장주식 평가규정’에 의한 가격보다 오히려 높은 수준”이라고 해명했다. 이세영기자 sylee@
  • 국세청 내부 “개혁” 봇물/“직원 자살 조직 문제점 외면한 우리 책임”

    “우리는 그동안 ‘조직에 해를 끼친다.’는 명분으로 국세청의 잘못을 덮어두려고만 했습니다.그러나 썩은 환부는 도려내야 새 살이 돋습니다.” 6급 직원 김동규씨가 서울 종로구 수송동 국세청 건물 옥상에서 투신자살한 20일 이후 국세청 내부 인트라넷(intranet) 게시판에 국세청의 내부 개혁과 자성을 촉구하고 진상규명을 바라는 직원들의 글이 잇따르고 있다.하루 만에 조회수 1만을 넘을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글도 있다. 이들은 김씨의 자살 원인에 대해 섣불리 결론을 내리기보다 이번 사건이 국세청 내부를 돌아보고 잘못이 있다면 바로잡아 나가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개인적인 이유에서 자살했을 수도 있겠지만 이 사건으로 조직 내부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만큼 반성하고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다.평소 강직했던 동료 공무원의 죽음을 추모하는 글도 오르고 있다. 한 직원은 “내부의 흉한 모습이 드러나 손가락질을 받는 한이 있더라도 진실을 밝혀야 한다.”면서 “김씨의 자살은 어쩌면 조직의 근본적인 문제들에 대해 지금껏 침묵하고 외면해왔던 구성원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고 꼬집었다. 30년 가까이 국세청에 몸을 담고 있다는 또 다른 직원은 “구성원들을 위해 얼마나 투자하고 직원들을 아꼈는지 조직 내부를 냉정히 돌아봐야 한다.”고 일침을 놓았다.그는 “자료 확인절차가 까다롭고 부서간 업무협조가 매끄럽지 못해 스트레스가 가중되고 있다.”고 호소했다. ‘하룻밤도 빈소를 지키지 못한 죄인’이라고 밝힌 한 직원은 “국세청이 한 일은 유서에 등장하는 ‘전체’가 ‘가족전체’를 의미한다고 해명한 것밖에 없다.”면서 “어떻게 조직을 거듭나게 할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다.이어 만일 김씨의 죽음에 특정 인사나 부서가 연루됐다면 낱낱이 진상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직원은 “고인이 몇년 전 국세청 전체의 명예를 위해 세무서장 출신의 막강한 세무사와 힘겨운 명예훼손 소송을 벌이고 있다는 소문을 듣고 참 당찬 직원이란 생각을 했다.”며 무엇이 정의감이 투철하고 꿋꿋한 사람을 죽음으로 몰았는지 안타깝다고 피력했다. 일선 세무서에 근무하는 한 직원은 “몇 년 사이 게시판이 이렇게 들끓어본 적이 없다.”면서 “폐쇄적인 의사소통 구조와 하위직에 대한 인색한 투자,인사적체 문제 등 직원들의 불만이 김씨의 죽음을 계기로 분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세영기자 sylee@
  • 서울지법 문흥수 부장판사 사법연수원 폐지 주장 제기

    사법연수 제도의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연수원 수료시험을 변호사 자격시험으로 전환하고 연수기간을 현행 2년에서 1년 이하로 줄이거나 연수원 자체를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문흥수 서울지법 부장판사는 22일 참여연대가 주최한 ‘법조인 양성제도-사법연수원을 바꾸자.’라는 주제의 정기포럼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문 부장판사는 토론문에서 “연수원 교육은 미국의 로스쿨처럼 판례와 학설을 통해 법정신과 법조윤리 등에 초점을 맞추고 일선 실무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전제한 뒤 대법원과 법무부가 필요한 정원의 2∼3배를 미리 뽑는 실질적 의미의 ‘예비 판·검사제’를 도입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사법개혁과 관련,“국회에서 사법개혁 특별위원회법을 제정,각계각층의 활발한 참여를 유도할 창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발제자로 나선 하승수 변호사는 “판·검사 임용에 치우친 현 시스템을 개혁하기 위해서는 사법연수원을 과감하게 폐지해야 한다.”면서 “사법시험도 변호사 자격시험으로 성격을 명확히 하고 새로운 변호사양성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 변호사는 “이를 위해 공무원인 판·검사와 전문자격인인 변호사를 법조3륜으로 지칭하는 용어는 폐기돼야 하며,‘법조인 양성제도’라는 표현도 ‘변호사 양성제도’라는 말로 바꿔야 한다.”면서 “사법시험과 사법연수원도 변호사를 위한 시험과 기관으로 바라보는 인식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세영기자 sylee@
  • 투신 국세청직원 메모 공개“괴전화·미행 힘겨워”

    국세청 6급 직원 김동규씨의 투신자살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종로경찰서는 22일 숨진 김씨가 세무사 이모씨와의 소송 기간 동안 괴전화와 미행 공포에 시달렸음을 보여주는 메모가 담긴 다이어리 등 유품을 공개했다. 속 표지에 “이 노트는 보지 말고 태워라.”라는 친필이 적힌 다이어리에는 지난 2000년부터 지난해 1월 사이 김씨가 자신을 미행한 것으로 의심한 차량번호 4개가 “국립의료원 앞,미행의심”,“힘겨워,정체불명의 자동차가 계속 따라와.”라는 메모와 함께 적혀 있었다. 2001년 6월9일에는 3개의 전화번호가 “언제까지 이런 전화가 오냐 말이야.”라는 문구와 함께 적혀 있어 김씨가 협박전화에 시달렸다는 유족의 주장을 뒷받침했다.2001년 10월 초에는 이틀 연속 “free from terror(테러에서 벗어나고 싶다.)”라는 문구를 적었다.김씨의 형 동춘(55)씨는 “동생이 안팎에서 극심한 시달림을 당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이세영 황장석기자 sylee@
  • 국세청 동료 집단괴롭힘 수사/경찰 자살전날 휴대폰 통화내역 추적

    국세청 6급 직원 김동규씨 투신자살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종로경찰서는 21일 김씨가 직장 안에서 ‘집단 괴롭힘’을 당했다는 유족들의 주장이 제기됨에 따라 이 부분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또 김씨의 유족들은 국세청이 김씨의 죽음을 국세청과 무관한 개인신상에 의한 것으로 몰아가면서 고인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며 소송을 검토하고 있다. 김씨의 형 동찬(55)씨는 이날 기자와 만나 “동생이 세무서장까지 지낸 세무사 이모씨와의 소송 문제로 이씨와 친분이 있는 국세청 내 특정 인맥에 의해 불이익과 괴롭힘을 당했다.”면서 “동생의 죽음은 개인이나 가족문제가 아닌 국세청 조직문제와 관련이 있다.”고 주장했다. 유족들은 경찰의 수사결과를 지켜보면서 김씨의 친구인 김모 변호사를 통해 법률 검토를 진행 중이다. 김 변호사는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인사불이익과 소송 문제 등에서 비롯된 괴롭힘이 자살의 직접적인 이유인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세청은 “유족의 일방적 주장”이라면서 “경찰 수사를 지켜보며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김씨가 죽기 하루 전인 19일 오후 점심을 먹다 어디선가 전화를 받은 뒤 한동안 멍한 표정으로 있었다는 유족의 진술에 따라 통신회사에 김씨의 휴대전화 통화내역을 의뢰했다. 이세영 황장석기자 sylee@
  • 국세청직원 투신자살/인사불만·비리 은폐 가능성

    국세청 직원이 출근 직후 유서를 남기고 국세청 건물 옥상에서 투신 자살했다.김씨는 ‘전체를 위해 간다.’는 유서를 남겨 내부비리를 숨기기 위해 목숨을 끊었다는 의혹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발생 20일 오전 8시55분쯤 서울 종로구 수송동 국세청 건물 16층 옥상에서 조세박물관 설치 기획단에 파견 근무중인 6급 공무원 김동규(46·송파구 신천동 잠실시영아파트)씨가 40m 아래 화단으로 뛰어내려 숨졌다. 청원경찰 이모(41)씨는 “8시30분쯤 김씨가 택시에서 내려 현관으로 들어갔다.”면서 “잠시 뒤 연락을 받고 뒤쪽 화단에 가보니 김씨가 피를 흘린 채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김씨 주변과 의문점 김씨는 76년 국세청에서 9급 공무원으로 출발,99년 6급으로 승진했지만 같은해 재산세와 관련된 명예훼손 소송에 휘말리는 등 순탄치 않은 직장생활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아내 석모(46)씨는 “소송 직후 석연찮은 이유로 서울지방국세청에서 강동세무서로 전보되는 등 인사문제로 불이익을 겪었다.”면서 “2001년 10월부터 기획단에 파견 근무를하던 중 지난해 2월 다시 금천세무서로 발령이 난 상태에서 계속 파견 근무를 했다.”고 말했다.석씨는 “남편이 잦은 근무지 발령에 ‘가기 싫다.’‘직장생활이 힘들다.’는 말을 자주 해왔다.”고 전했다. 그러나 경찰은 김씨의 안주머니에서 “아빠는 대의를 위해서 가는 거란다.이 길은 전체를 위해 가는 길이라 믿었어.”라고 적힌 유서가 발견된 점으로 미뤄 김씨가 조직의 비리가 드러나는 것을 막기 위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특히 경찰이 유족의 ‘프라이버시’를 내세워 유서 내용의 일부만 공개한 것도 미심쩍다. ●경찰 수사 경찰은 김씨가 인사에 불만을 품고 자살했거나,조직 비리에 연루돼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 등을 다각도로 조사하고 있다. 이세영 황장석기자 sylee@
  • 시민단체 ‘협력이냐’ ‘감시냐’/인수위와 잇단 만남…역할·행보 싸고 찬반논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와 시민단체간 교류가 활발하다. 인수위가 분과별로 관련 시민단체와 잇따라 정책간담회를 갖고 있고,일부 시민단체 출신 학자는 인수위 활동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 지난 6일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320여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와 대규모 정책토론회를 열기로 합의한 것을 계기로 더욱 힘을 얻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한편에서는 시민운동의 바람직한 역할과 행보를 둘러싸고 찬반 논란도 가열되고 있다. ●인수위-시민단체의 잇따른 만남 문화개혁시민연대와 진보네트워크센터 등 23개 시민사회단체는 지난 17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별관 인수위 사무실을 방문,‘정보사회 인권보장 4대 핵심과제’를 전달했다. 15일에는 녹색연합,환경정의시민연대 등 6개 환경단체 정책담당자가 인수위를 방문,박부권 사회문화여성분과위원·김은경 환경전문위원 등 환경분야 담당자와 함께 새만금 간척사업·북한산 관통도로 등 환경현안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나눴다.앞서 14일에는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대표단이,13일에는 참여연대와 경실련 대표가 각각 인수위를 방문해 분야별 정책과제와 재정·예산 개혁을 주제로 간담회를 가졌다. ●엇갈리는 시각 시민단체 출신 학자의 인수위 참여에 대해 ‘시민단체의 권력화’라며 노골적인 반감을 표시했던 정치권과 언론계 일각에서는 이같은 잦은 만남에 경계의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다. 노 당선자가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신년하례회에 참석해 새 정부에 대한 시민단체의 지지와 참여를 호소한 것과 관련,한나라당은 “시민단체의 순수성을 넘어 시민단체의 권력화와 정치적 편향화를 통해 또다른 양태의 인사왜곡을 초래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몇몇 보수적 언론도 사설과 칼럼을 통해 “시민단체의 정체성을 모호하게 만들 우려도 없지 않다.”면서 “개혁의 향방이 시민단체와 시각을 같이하는 특정인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것 아니냐.”며 비판의 포문을 열었다. 이에 대해 녹색연합 김타균 정책실장은 “공공의 이익을 추구하는 시민단체 특성상 새 정부의 역할과 정책방향에 대해 의견을 적극 개진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유착설’을 일축했다.함께하는 시민행동 하승창 사무총장은 “김대중 정부 5년 동안의 쓰라린 경험이 있기 때문에 ‘유착’과 ‘권력화’에 대한 경계는 누구보다 시민단체 스스로 뼈저리게 절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요한 것은 ‘균형감각’ 이런 가운데 경실련이 “비판적 협력과 감시라는 본연의 긴장관계 이상의 어떤 관계도 맺을 의사가 없다.”고 공식 천명해 주목된다.경실련은 “감시기능의 약화로 인해 김대중 정부의 실정과 인사비리,권력형 부정부패 등의 국정 실패를 막아내지 못했다.”면서 “노무현 정부가 개혁에 성공할 수 있도록 본연의 감시와 비판기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와 관련, 서울대 행정학과 정용덕 교수는 “선택적 협력이 필요하지만 중요한 것은 ‘균형감각’”이라면서 “객관성이 없는 지지와 협조는 관변단체로의 전락을 가져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소장 학자를 중심으로 시민단체의 국정참여를 문제삼아서는 안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인하대 정치학과 정영태 교수는 “정부나 특정정당이추구하는 정책이 국가이익이나 대다수 국민이익에 부합한다면 시민단체는 당연히 그 정책이 성공적으로 집행되도록 정부나 정당을 지원할 수 있고,또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남대 사회학과 이수훈 교수도 “통치기반이 약한 노 당선자가 기댈 국민적 지지기반의 구체적 집단은 시민사회단체”라며 적극적인 협력을 주문했다. 이세영기자 sylee@
  • 시민단체 첫 ‘부부 사무총장’/환경연합 총장에 서주원씨 확실 女聯 남윤인순 총장과 ‘선의 경쟁’

    우리나라 시민운동 사상 처음으로 부부 사무총장이 탄생한다. 여성단체연합의 남윤인순 사무총장과 환경운동연합의 서주원 사무처장 부부가 화제의 주인공이다.19일 환경운동연합의 사무총장 선거를 잠정 집계한 결과,서 처장의 당선이 사실상 확정됨에 따라 두 사람은 시민단체 첫 부부 사무총장으로 기록되게 됐다. 환경운동연합의 한 관계자는 “서 후보가 상대 후보를 250여표 차이로 앞섰다.”면서 “20일 오전 당선자를 공식 발표한다.”고 말했다. 서 처장은 이날 “최종 발표를 앞둔 시점에서 입장을 밝히기 곤란하다.”며 말을 아꼈다. 하지만 남 사무총장은 “원칙과 현장경험을 두루 갖춘 만큼 헌신성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조직을 잘 이끌어나갈 것”이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두 사람은 1978년 여름 학생운동을 하다 처음 만났다.당시 서 처장은 서울대 공대에 다니던 운동권 학생이었고,남 사무총장은 수도사대(현 세종대)에서 ‘알아주는’ 여학생 운동가였다.남 사무총장은 “농촌활동에서 보여 준 남편의 성실과 열정에 감동했다.”면서 “3년간 함께 야학활동을 하다 81년 결혼했다.”고 말했다. 결혼 직후 남 사무총장은 인천여성노동자회 사무국장을,서 처장은 인천노동운동단체협의회 대표를 맡아 인천지역 노동운동을 이끌었다.그러다 90년대에 접어들면서 독자적인 길을 걸었다. 남 사무총장은 94년부터 여성단체연합에서 활동하며 영·유아보육법 개정,호주제 폐지 운동 등을 주도했고 99년 사무총장에 취임했다.서 처장은 인천 환경운동연합에서 일하며 굴업도 핵폐기장 백지화 운동,시화호 살리기,강화도 갯벌 보전운동 등을 이끌었다. 이세영기자 sylee@
  • 작년 고려대총장 후보 1위 이필상교수 ‘출마 포기’ 뒷얘기 무성

    고려대가 지난 16일 차기 총장후보 등록을 마감한 결과 지난해 교수 직선투표에서 1위를 차지하고도 법인 이사회의 거부로 낙마했던 경영학과 이필상(사진) 교수가 등록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자 그 배경을 두고 뒷얘기가 무성하다. 고려대 자유게시판 ‘자게사랑’에는 학생과 동문의 글이 줄을 잇고 있다.‘늘푸른’이란 네티즌은 “이 교수가 서울대 공대 출신이라는 점이 작용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고려대 학보사의 한 기자는 “지난해 총장 선출 당시 ‘재단과 교우회가 2005년 100주년 기념사업을 다른 대학출신 총장이 주관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소문이 파다했다.”면서 “재단의 비토를 우려,이 교수가 뜻을 접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이 교수의 ‘차기정부 입각설’까지 나돈다.문과대학의 한 교수는 “그동안의 사회 활동과 정치적 성향에 미뤄 입각을 제의받았을 가능성도 있다.”고 귀띔했다. 하지만 당사자인 이 교수는 17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지난해 총장선출 파동 이후 자질이 부족하다는 점을 실감했다.”면서“교육에 전념하고 학자의 길을 걷기로 했다.”고 밝혔다.‘입각설’에 대해서도 “사실무근”이라고 완강히 부인했다. 이세영기자 sylee@
  • 보호감호제 개선여론 확산

    새정부 출범을 앞두고 그동안 인권침해논란이 일었던 보호감호제도가 도마에 올랐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과 참여연대는 지난 13일 경북 청송보호감호소를 방문,감호자와 교도관을 면접조사한 결과 감호자들이 극심한 인권침해에 시달리고 있어 제도개선이 시급하다고 16일 밝혔다. 민변과 참여연대는 다음주 대통령직 인수위를 방문,제도개선을 공식 건의하고,보호감호제도에 대한 헌법소원을 제기할 방침이다. ●실태와 문제점 민변과 참여연대 현지조사팀은 이날 보호감호제도가 감호자들에 대한 형편없는 처우와 열악한 시설환경,낙후된 교육프로그램으로 인해 ‘재사회화 교정기관’의 기능을 전혀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1980년 당시 군사정권이 재범 우려가 높은 출소자를 재사회화 한다는 명목으로 도입한 보호감호제도가 사회 복귀를 돕는다는 당초 취지와는 달리 이중처벌과 인권탄압의 온상으로 전락했다는 것이다. 현재 보호감호소의 수용인원은 1600여명으로 대부분 강·절도 등 강력범죄를 여러차례 저지른 사람들이다. 현지조사팀에 따르면 ‘재사회화’를 위해 만들어진 기관임에도 불구하고 이곳을 출소한 사람들의 재범률이 매우 높다.민변의 박찬운 변호사는 “감호소 입소 대기자 2000여명 가운데 감호소를 한번 이상 거쳤던 사람이 90%가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감호소가 수용자들을 사회에 적응시키기보다 분노와 불신,좌절감을 키우고 있다.”고 꼬집었다.민변 관계자는 “8개의 직업군으로 나눠 실시중인 직업교육은 컴퓨터,자동차정비 등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20년도 더 지난 프로그램이었다.”고 밝혔다. 비현실적인 근로보상금도 감호자들의 의욕을 꺾고 있다.지난해 감호자들의 집단농성 이후 보상금이 22% 인상돼 최고 일당 5800원을 받고 있지만 생활필수품을 마련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참여연대 장유식 변호사는 “감호자들이 터무니 없는 보상금 때문에 근로의지를 전혀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수위 건의와 헌법소원 제기 현지조사팀은 보호감호제의 존치 여부에 대한 정부의 결단을 촉구했다.장 변호사는 “형벌의 연장이 아닌 순수한 의미의 재사회화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한다.”면서 “감호소를 대도시나 공단 근처로 이전,외부로 통근하며 작업할 수 있도록 제도적 뒷받침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변과 참여연대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다음주 기자회견을 갖고 인수위에 개선 방안을 전달하는 등 공론화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박 변호사는 “지금과 같은 방식의 보호감호제는 헌법이 금지하는 사실상의 이중처벌”이라면서 “헌법소원을 제기,법률의 위헌성을 따지겠다.”고 밝혔다. 구혜영 이세영기자 sylee@
  • [뉴스 인사이드] 인권단체 추천 인권위 곽노현위원 사퇴

    조직 운영방식을 둘러싼 견해 차이로 2001년 출범 직후부터 인권단체들과 마찰을 빚어왔던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金昌國)가 인권단체가 추천한 비상임위원의 사퇴 파문으로 시련에 직면했다. 곽노현(48·방송대 법학과 교수) 인권위 비상임위원은 14일 전원위원회 직후 ‘조직운영의 비민주성’을 성토하며 사직서를 냈다.곽 교수는 성명을 내고 “인권위원장의 비민주적 운영철학과 사무처 중심의 운영구조,전략과 기획 마인드가 결여된 업무수행 방식에 항의하는 뜻으로 인권위원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곽 교수는 “인권위는 인권단체들의 지지와 협력 없이는 존립이 무의미하다.”면서 “하지만 인권단체에 대한 안건·정보·자료공개와 현안협의에 인색한 채 기득권과 이해관계를 둘러싸고 내부에서 볼썽사나운 진흙탕 싸움만 벌여왔다.”고 비판했다. 곽 교수는 1999년 시민단체들이 국가인권기구 설립을 위해 만든 ‘국가인권기구 공동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으로 인권위 설립을 주도했으며,11명의 인권위원 중 유일하게 인권단체들의 공개적인 추천을통해 임명된 인물이다.때문에 이번 사태는 인권위 안팎에서 적잖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곽 교수의 사퇴는 그동안 인권위 활동 과정에서 빚어진 내부 갈등이 폭발한 결과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지난해 초 인권위 직원 채용과정에서 오랜 기간 인권운동에 매진했던 인권단체 활동가들이 배제된 데 이어 장애인들의 인권위 건물 점거 농성 당시 인권위가 농성 철회를 요구하는 등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인 것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당시 인권위의 ‘비인권적인’ 행태에 일부 인권단체는 유감을 표명하며 자기 쇄신을 요구하기도 했다.지난 7일 인권위 워크숍에서도 인권위의 위상과 역할 설정을 놓고 곽 교수와 인권위 일부 인사들 사이에 심각한 이견이 노출됐다.한 관계자는 “인권위원장의 인권 마인드나 독선적 행태에 대한 불신도 작용한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새사회연대와 인권실천시민연대 등이 곽 교수의 사퇴소식이 알려진 직후 성명을 내고 “곽 교수의 사퇴는 인권위와 인권사회단체의 연결통로가 무너진 것을 의미한다.”며 인권위의자성을 촉구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세영기자 sylee@
  • 고려대 신임교수 ‘女風’

    고려대(한승주 총장서리)는 15일 2003년도 전기 임용교수 51명 가운데 17.6%인 9명의 여성 교수가 신규 임용됐다고 밝혔다. 경영학과의 조승아(36) 미국 로커스대 교수와 조성욱(39)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정치외교학과의 이신화(38) 고대 동아시아교육연구단 교수,국문학과의 신지영(36) 음성과학회 이사 등 4명은 모두 30대 인데다 해당 학과에서 처음으로 여성교수로 임용돼 ‘우먼 파워’를 과시했다.학교측은 “지금까지 학기당 신규 임용교수 50여명 가운데 여교수가 1,2명에 그쳤던 점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일”이라면서 “이번에 임용된 여교수들은 국내외 저명 학술지에 다수의 논문을 게재하는 등 연구 업적이 탁월했다.”고 밝혔다. 이세영기자 sylee@
  • 인수위가 해결사?고발·민원 하루 40건… 청사주변 1인시위 몸살

    “인수위는 민원 해결사(?)”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연일 억울한 사연을 호소하는 민원인과 이익단체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인수위가 위치한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별관 주변에는 피켓을 든 1인 시위자가 몰려들고 있고,별관내 국민참여제안센터에는 하루 30∼40건의 개인적인 민원이 접수되고 있다. 또 일부 이익단체의 기습시위가 벌어질 것이라는 첩보가 속속 입수돼 경찰이 경계태세를 늦추지 못하고 있다. 인수위 관계자는 “인수위를 마치 막강한 권력기관이나 민원창구로 인식하고 있는 것 같다.”며 씁쓸해했다. 15일 오후 국민참여제안센터에는 민원인 5,6명이 심각한 표정으로 서류를 작성하고 있었다. 자영업자 홍모(68·강북구 수유동)씨는 “지난해 2월 재산문제로 법정다툼을 하다 무고죄로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면서 “검찰과 법원의 잘못으로 범죄자가 된 만큼 인수위가 나서 바로잡아 달라.”고 하소연했다.그는 “청와대와 민주당 민원실에 호소했지만 답변을 듣지 못했다.”면서 “최근 인권위 진정마저 각하돼 마지막으로 이곳을 찾았다.”고 털어놨다. 국민참여제안센터측은 홍씨 같은 민원성 제안이 하루 평균 30∼40건에 이른다고 귀띔했다. 센터 관계자는 “구청 공무원의 비리를 고발하는 내용부터 자신이 개간한 국유지를 싸게 불하받게 해달라는 청탁까지 다양한 민원이 들어온다.”면서 “이같은 민원성 제안들은 전문위원의 검토를 거쳐 대부분 국민고충처리위원회로 넘기고 있다.”고 전했다.이 관계자는 “새 정부의 국정구상에 일반 국민의 의견을 담기 위한 취지로 지난 7일 센터가 개설된 뒤 민원인이 갈수록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각종 이익단체의 1인시위도 잇따르고 있다.이날 별관 주변에서 해고자 복직을 요구하는 1인시위를 벌이던 철도해고노동자 노영근(48)씨는 “인수위가 존속하는 2월 말까지 정문 앞 시위를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경비를 담당하는 종로경찰서 관계자는 “점심시간이면 해고노동자와 미발령교사,학내분규 해결을 요구하는 사립학교 관계자 등 5∼6명의 1인 시위자가 한꺼번에 몰려든다.”면서 “15일에는 과격 이익단체의 기습시위 첩보가 입수돼 비상이 걸리기도 했다.”고 푸념했다. 인수위 관계자는 “인수위가 언론에 집중 부각되자 기사 내용을 확인하고 정책을 문의하거나 민원을 해결해 달라는 전화가 밤늦게까지 집으로 걸려온다.”고 호소했다. 이종락 이세영기자 sylee@
  • ‘차별금지법’ 제정 추진/인권위 산하에 ‘차별 시정위’ 설치 요청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金昌國)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의 ‘국가차별시정위원회’ 설치 공약과 관련,“인권위의 업무와 중복돼 기능충돌이 우려된다.”며 재검토를 요청해 주목된다. 인권위는 14일 오후 서울 세종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가진 업무보고에서 “노 당선자가 후보시절 약속한 ‘국가차별시정위원회’ 설치는 인권위와 기능이 중복돼 행정낭비가 우려된다.”면서 “국가인권위법을 개정,인권위 산하에 차별시정위원회를 설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노 당선자는 대선 당시 학벌·여성·장애인·비정규직·외국인노동자를 5대 차별시정 대상으로 규정,국가적 관리·감독기구로 국가차별시정위원회를 설치해 차별을 바로잡겠다고 공약했다.이에 대해 인권위는 “현행 인권위법은 노 당선자가 공약에서 제시한 5대 차별분야를 포함한 18개 분야의 차별시정 대상을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있다.”면서 “현재 190건의 차별관련 진정이 접수돼 조사와 구제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인권위 관계자는 “인권위는 지난 1년간 경험을 통해 각종 사회적 차별 문제에 대한 노하우가 축적돼 있다.”면서 “비용절감뿐 아니라 영속적 정책추진을 위해 국가인권기구를 대표하는 인권위가 차별시정업무를 추진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그는 “인권위법 개정과 함께 ‘5대 차별’과 관련된 ‘차별금지법’을 제정,그 시행을 인권위가 관장토록 하는 방안을 인수위에 건의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권위는 이날 올해의 중점사업으로 ▲국가보안법,보호감호제도 등 주요 인권현안에 대한 태스크포스팀 운영 ▲인권관련 법령에 대한 종합조사 ▲군대 내 각종 사망사고에 대한 집중조사 ▲채용과정에서의 차별관행 사전예방 등을 제시했다. 이세영기자 sylee@
  • “덕수궁 옛모습 되살리자”

    34년 동안 덕수궁 오른쪽 담장 모서리를 차지했던 경찰초소가 헐리고,행정수도 및 주요기관의 이전 논의가 가시화됨에 따라 덕수궁을 원래 모습대로 복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지난해 문화계의 뜨거운 논쟁거리였던 미 대사관의 덕수궁터 신축·이전 문제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이전 반대를 공약으로 제시하면서 복원 문제가 더욱 힘을 얻고 있다. ●덕수궁 복원 여론 확산 서울시는 지난 6일 덕수궁 한쪽 모서리에 있는 남대문경찰서 교통센터 및 태평로파출소 건물을 헌데 이어 올 상반기 안에 담장을 복원할 예정이다.이에 따라 덕수궁 완전 복원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다. 특히 덕수궁 복원운동을 벌여온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노 당선자의 공약대로 행정수도가 이전하면 미 대사관이 굳이 대사관과 직원 아파트의 신축·이전을 위해 덕수궁터를 고집할 명분이 사라진다며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덕수궁 터 미 대사관·아파트 신축반대 시민모임’은 “경찰초소 철거가 미 대사관 신축·이전 계획의 백지화와 덕수궁의 완전 복원으로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화여대 미술사학과 김홍남 교수는 “서울시가 170개의 길을 ‘역사·문화 미관지구’로 지정하면서 정작 가장 중요한 덕수궁터 주변 정동길은 빼놓아 마구잡이 개발에 노출시켰다.”면서 “현행 지자체 건축조례에서 주요문화재 100m 이내의 건축물 신축 제한 규정을 500m 이내로 확대하는 등 관련 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덕수궁터 미 대사관 신축철회 권고결의안’의 발의를 주도했던 한나라당 서상섭 의원측도 “여야를 막론하고 덕수궁 복원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면서 “다음달 임시국회에서 결의안이 본회의를 통과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 정부가 결단 내려야 시민단체와 문화재 전문가들은 덕수궁 복원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는 만큼 새 정부의 결단과 의지를 촉구하고 있다.미 대사관측에 ‘행정수도 이전’ 등을 명분삼아 덕수궁 완전 복원의 걸림돌인 미 대사관 신축·이전 문제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요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시민모임의 천준호 집행위원장은 “대통령직 인수위에 면담을 신청했다.”면서 “노 당선자가 후보 시절 대사관 신축 이전 반대 입장을 밝힌 만큼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외교통상부 관계자는 “미 대사관측도 명확한 입장 표명을 유보한 채 여론과 새 정부의 분위기를 관망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우리 궁궐지킴이’ 강임산 대표는 “덕수궁 터에 미 대사관과 아파트가 들어선다면 덕수궁 완전 복원이 어려운 것은 물론 ‘왜곡된 한·미관계의 상징물’이 될 것”이라면서 “정부가 시민사회의 여론을 수렴,체계적이고 일관된 문화재 관리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세영 박지연기자 sylee@
  • 인근 식당가 ‘인수위 특수’세종로청사 주변 “새정부 정보수집” 발길 북적

    “방마다 빈 자리는 조금씩 있지만 곤란합니다.손님들이 합석하는 걸 싫어하거든요.” 9일 낮 12시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인근에 위치한 내자동 C한식집.“빈 자리가 있느냐.”라는 질문에 주인은 난감한 표정을 짓더니 “예약 손님들이 은밀하고 조용한 자리를 원한다.”며 양해를 구했다. 바로 옆 K한식집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이 식당 지배인은 “평소에도 청사 공무원들이 찾지만 요즘은 인수위 관계자나 외지에서 찾아오는 손님들의 발길이 부쩍 잦아졌다.”면서 “다음주 초까지 점심 예약이 이미 끝났다.”고 말했다. 새 정부 출범을 40여일 앞두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활동이 본격화된 이후 인수위가 위치한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주변의 음식점이 ‘반짝 특수’를 누리고 있다. 고급 한식집과 일식집이 몰려 있는 내수동,내자동,효자동,삼청동 식당가에는 인수위가 본격 가동된 지난 연말 이후 치열한 ‘예약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인맥과 연줄을 동원,인수위 관계자들에게 줄을 대 새 정부의 기류를 살피거나 고급정보를 수집하려는 각계 인사들이몰려들고 있기 때문이다.소속 부처의 ‘특명’을 띠고 새 정부의 정부조직개편과 인사의 윤곽에 대한 정보 사냥에 나선 공무원들도 눈에 띈다. 9일 오전 11시30분.삼청동 감사원 입구의 Y수산 예약기록부는 이미 일주일 전부터 들어온 예약들로 빼곡하게 메워져 있었다. 새로 생겼다는 인근 M일식집을 찾았지만 예약이 이미 끝난 상태였다.“왜 이렇게 룸 예약이 힘드냐.”라는 질문에 한 종업원은 “최근들어 개방된 홀보다는 룸을 선호하는 공무원들이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중앙청사에 근무하는 고위공무원 B씨는 “과천·대전청사에 근무하는 친구들이 하루에도 몇 차례씩 전화를 걸어 ‘요즘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느냐.’고 묻는다.”면서 “청사 주변 음식점에 예약을 해놨다며 점심을 함께 하자는 친구들도 많다.”고 털어놨다. 이세영 박지연기자 sylee@
  • 의문사위 결정 뒤집어/검찰 “김준배씨 폭행경관 무혐의”

    지난 98년 경찰에 쫓기다 광주의 한 아파트에서 떨어진 전 한총련 투쟁국장 김준배씨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지난해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위원장 韓相範)에 의해 고발된 경찰관에 대해 검찰이 “혐의가 없다.”며 불기소 처분을 내린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의문사진상규명위는 9일 “김준배씨 사망사건과 관련,독직폭행 혐의로 지난해 8월 의문사위가 고발한 전남도경 이모(33) 경장에 대해 광주지검이 지난달 31일 불기소처분을 내렸다고 지난 7일 통보해왔다.”고 밝혔다. 의문사위 관계자는 9일 “재정신청을 통해 진실을 규명하는 방법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이세영기자 sylee@
  • 최태원 SK회장 고발/참여연대, 주식 이면거래 관련

    참여연대는 8일 SK그룹과 JP모건간 ‘SK증권 주식 이면거래’ 의혹과 관련,최태원 전 SK글로벌 이사(현 SK㈜ 회장) 등 SK그룹 전현직 관계자 3명을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참여연대는 고발장에서 “피고발인들이 SK글로벌과 SK글로벌의 해외 자회사 두 곳으로 하여금 JP모건에 옵션이행금 1078억원을 지급토록 한 행위는 SK글로벌에 손실을 입히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세영기자 sylee@
  • ‘나눔의 집’ 10명 8년째 선행/恨많은 위안부… 限없는 베풀기…

    “‘광에서 인심난다.’는 말 있지.돈만 넉넉하면 누군들 못 돕겠어.하지만 어려운 살림도 쪼개서 돕는 게 진짜 나눔이야.” 경기도 광주군 퇴촌면 ‘나눔의 집’에는 과거 식민지 시절 일본군 종군위안부로 끌려가 한 서린 청춘을 소진한 할머니 10명이 모여 살고 있다.할머니들은 지난 연말 국제민주연대와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등 3개 시민단체에 20㎏짜리 쌀 5포대씩을 연말선물로 보냈다. 할머니들은 광주에 보금자리를 튼 지난 95년부터 소년소녀가장들과 살림이 어려운 시민단체들을 남몰래 도와왔다.지난해 설날에는 각종 단체에서 기부받은 쌀과 할머니들이 푼푼이 모은 돈을 갹출,광주군내 30명의 소년소녀가장들에게 도서상품권과 쌀 20㎏씩을 전달했다. 특히 ‘나눔의 집'에는 평생 모은 전 재산을 시민자선단체에 기증한 할머니도 있다.김군자(77) 할머니는 2000년 3월 아름다운재단(이사장·박원순)에 “가난하고 부모없는 아이들에게 배울 기회를 주고 싶다.”며 가정부 생활을 하며 어렵게 모은 5000만원을 기증했다.할머니의 기부금을 종잣돈으로조성된 ‘김군자 할머니 기금’은 아름다운재단의 ‘1% 나눔운동’에 참여하는 기부자들의 작은 정성이 보태져 6670여만원으로 늘어났다. 8일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정대협의 540차 정기수요집회에는 박옥련(83),김순덕(82)할머니 등 ‘나눔의 집’ 식구 5명이 참석했다.강일출(75) 할머니 등 2명은 중국에 있는 친지를 방문중이고 김군자 할머니 등 3명은 지병이 악화돼 외출이 어려운 상태다.김순덕 할머니는 “살아 생전 우리가 바라는 사랑과 나눔이 가득한 세상을 보았으면 여한이 없겠다.”고 말했다. 이세영기자 sylee@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