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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세영
    2026-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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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교조·학부모 ‘환영’ 일부교사 ‘반발’

    국가인권위가 12일 교단 갈등의 한 원인이었던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의 인권침해 영역 삭제 등을 권고하자 학부모와 교사들은 사생활 등 인권보호를 위해 당연한 결정이라고 대체로 환영했다. 그러나 NEIS 운영 체제를 갖췄던 일부 교사들은 “무슨 기준에 맞춰 일을 하라는 것이냐.”고 반발하기도 해 반응이 엇갈렸다. ●문제점 인정한 것은 당연 중학교 1학년생 딸을 둔 주부 김미영(39)씨는 “갈등을 겪었던 교육부와 전교조가 화합하는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서울 광남고 2학년생 이응수(16)양은 “내 질병기록과 학업성적이 다른 사람에게 열람될 수 있다고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면서 “인권위가 NEIS의 일부 문제점을 인정한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고 말했다. 서울 C고교 고모(60) 교장은 “교육부의 NEIS안이 전교조의 주장처럼 인권침해 소지가 심각하다고 보지는 않는다.”면서 “다만 일선 교사들의 반대에도 교육부가 밀어붙인 것이 부작용을 불렀다.”고 말했다.그는 “국가기관의 결정인 만큼 미흡하더라도 교육부가 따라야 할것”이라고 주장했다. ●전교조,“인권 옹호를 위한 결단” 전교조는 “국민과 학생의 정보인권 옹호를 위한 중대한 결단”이라고 환영했다.전교조는 “교육부는 약속대로 인권위의 결정을 신속하게 반영,교단의 갈등이 증폭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김학한 정책기획국장은 “정보화 사회 속에서 개인의 인권,즉 자기정보통제권에 대한 헌법적 권리가 명확하게 담긴 정확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너무 인권에 치중한 것” 초등학교 1학년 아들을 둔 인모(42)씨는 “왜 꼭 교사만이 자식들의 학교생활 정보를 독점해야 하느냐.”면서 “학부모도 정보인증을 받아 집에서 학교생활을 파악해 부족한 면을 고쳐줄 수 있다는 점에서 NEIS를 환영했는데 인권위 권고안은 너무 인권에 비중을 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충남 D중 김모(42) 교사는 “정부의 방침에 따라 학교종합행정시스템(CS)에서 NEIS로 모든 업무를 옮겨도 별탈이 없을 것으로 여겼다.”면서 “이제 와 인권 침해의 소지가 크다고 다시 CS로 돌아가라는 것은 교통사고가 무서워 자동차를 타지 말고 자전거를 이용하라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이세영 이두걸기자 sylee@
  • 내일 ‘방송영상산업 진흥정책’ 토론회

    방송영상산업진흥원은 13일 오후 2시30분 방송회관에서 ‘디지털 융합시대,방송영상산업 진흥정책’을 주제로 토론회를 연다.외주전문채널 신설과 데이터방송 인력 양성,방송정책권 문제 등 최근의 방송현안을 다룬다. ‘방송영상 콘텐츠 제작,인프라 지원 정책’을 이세영 방송영상산업진흥원 정보센터수석팀장이 발표하고,황상재 한양대 교수,정훈 월드와이드넷 전무,김동진 MBC드라마넷 국장이 토론자로 나선다. ‘방송영상 콘텐츠의 유통 활성화’와 ‘방송영상산업정책 합리화’ 방안과 관련해서 황근 선문대 교수,정관영 독립제작사협회 부회장,김도연 국민대 교수,윤석민 서울대 교수 등이 의견을 나눈다.
  • 부동산중개… 억대 수수료 / 현직 변호사 입건

    민주당의 지구당 위원장을 지낸 현직 변호사가 건설회사에 부동산 거래를 알선해 주고 억대의 수수료를 챙긴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8일 100억원대 부동산 거래를 성사시켜 주고 거액의 수수료를 챙긴 변호사 Y(49)씨를 부동산중개업법 위반 혐의로 입건,조사하고 있다. Y씨는 지난해 9월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있는 토지 640여평을 P건설사가 110억여원에 살 수 있게 거래를 성사시켜 주고 사례금 명목으로 2억 2000여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Y씨는 지난 14·15대 총선에 각각 민주당과 무소속으로 출마했으며 지금은 민주당 전국구 후보자로 등록돼 있다. 경찰은 또 수수료 일부를 떼어달라며 Y씨를 폭행한 부동산중개업자 유모(42)씨 등 2명에 대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세영기자 sylee@
  • 사이트 135곳 ‘단속 정조준’ / 총기밀매 ‘꼼짝마’

    경찰이 인터넷을 통한 총기 밀매에 대해 전면전을 선포했다. 경찰청은 6일 ‘인터넷을 이용한 총기류 밀거래 행위’를 집중 단속하라고 서울 등 전국 10개 지방경찰청에 긴급 지시했다. 최근 잇따른 총기사건으로 사회 불안이 확산되고 있는데다 사이버 공간을 이용한 총기류의 불법 판매·구입 움직임이 끊이지 않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경찰,25개 사이트 수사 착수,110개 사이트 밀착 감시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이모(36) 경사는 얼마전 인터넷의 총기마니아 카페 게시판에서 “베레타-M93R 팝니다.영등포 직거래.”라는 글을 발견하고 잔뜩 긴장했다.지난달 부산 러시아 마피아 총기피격 사건과 서울 서초동 권총자살 사건 등 관련범죄가 잇따르고 있지만 총기밀매 조직의 꼬리가 드러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이 경사는 ‘단서라도 포착할 수 있을지 모른다.’며 IP를 추적하고 있다. 경찰청은 지난해 초부터 지난달까지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47개 사이트를 폐쇄했지만 여전히 인터넷을 통한 총기 매매가 시도되고 있다고 밝혔다.우선수사 대상으로 25개 사이트를 지정했고,110여개 사이트를 꾸준히 감시하고 있다. ●경찰과 밀매업자의 숨바꼭질 국내에서 몰래 유통되는 총기는 대부분 러시아선박을 통해 부산으로 유입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러시아 마피아가 본국의 선원들로부터 총기를 건네받아 국내 도매업자들에게 판매하고,도매업자들은 다시 점조직 형태인 전국의 소매상들에게 공급한다는 것이다. 인터넷에서 밀거래되는 총기는 개인이 소매상에게서 사들여 되파는 것이거나 시중에서 마땅한 구매자를 찾지 못한 소매상이 온라인의 개방성과 익명성을 이용해 처분하려는 ‘재고물품’인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인터넷 총기 밀매업자들은 이 같은 방법으로 입수한 총기를 판매하는 과정에서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직접 사이트를 개설하면 추적의 단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주로 총포상이나 실탄사격장,서바이벌게임장 등 관련 사이트 게시판에 간헐적으로 ‘총기 판매’라는 광고를 내는 방법을 사용한다.글을 올릴 때는 IP추적을 피하기 위해 PC방을 이용한다.서울 S사격장 관계자는 “‘진짜 총기를 구한다.’는 글이 너무 많이 올라와 게시판 운영을 실명제로 전환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털어놨다. 이들이 구매자와 접촉·거래할 때는 철저하게 가짜 신분을 이용한다.서울 S경찰서의 김모(33) 경장은 “몇 차례 잠복·함정수사도 폈지만 거래가 점조직 형태로 이뤄지는데다 철저하게 ‘대포통장’과 ‘대포폰’을 이용하고 있어 업자와 직접 대면할 기회는 거의 없었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총기 관련 수사가 확대되자 밀매조직은 수면 아래로 꼭꼭 숨어들고 있어 경찰을 더욱 진땀나게 하고 있다. 밀매조직과 선이 닿아있는 서울 남대문의 한 노점상은 “단속 때문에 물건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면서 “가격도 예전보다 5∼6배 이상 올랐다.”고 귀띔했다. ●경찰,“밀매 방조 사이트까지 수사” 경찰은 총기 관련 사이트에 청소년이 호기심으로 글을 올리는 사례나 돈만 받고 실제로 물건은 넘겨주지 않는 사기행각도 많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경찰은 ‘오프라인’ 단속이강화되자 인터넷이 새로운 총기 밀매의 공간으로 급부상하고 있고,일단 총기가 매매되면 살인,강도 등 강력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관련 사이트를 철저히 단속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경찰은 직접 총기를 매매하는 사이트는 물론 총기류를 밀반입할 수 있는 방법이나 밀거래 알선 요령을 알려주는 밀매방조 사이트까지 수사를 확대키로 했다. 장택동 이세영기자 taecks@
  • ‘공포의 놀이기구’

    어린이날을 앞둔 3일과 4일 어린이 놀이시설에서 안전사고가 잇따랐다. 4일 오후 5시10분쯤 대전 도룡동 꿈돌이랜드에서 궤도차 2대가 추돌,염모(14)군 등 어린이 탑승자 24명이 다쳤다.사고는 앞서가던 궤도차가 정거장으로 들어서는 순간 센서 오작동으로 속도가 갑자기 줄면서 뒤따라오던 궤도차에 들이받혀 일어났다.사고로 염군 등 19명과 오모(8)군 등 5명이 다쳤다. 또 4일 오후 4시쯤 서울 강북구 우이동 G랜드에서 회전식 놀이기구의 일종인 ‘점핑스마일’의 좌석 고정볼트가 풀리면서 의자가 1m 아래의 바닥으로 떨어져 놀이기구에 타고 있던 서모(20·여)씨 등 2명이 온몸에 타박상을 입었다. 이에 앞서 3일 오후 7시40분쯤 서울 능동 어린이대공원 놀이동산에 있는 88열차가 출발 직후 변전기 고장으로 전력공급이 중단돼 지상 10m 높이에서 멈춰 섰다.사고 직후 열차에 타고 있던 어린이와 어른 등 10여명은 놀이동산 직원들의 안내에 따라 열차 레일 옆 비상통로로 대피했다. 이세영 대전 이천열기자 sylee@
  • ‘자율 집회’ 성공적 첫걸음

    첫 자율집회는 성공적이었다.경찰은 교통소통에만 주력했고,주최측은 질서유지 요원을 자체 운영했다 1일 근로자의 날을 맞아 서울 도심에서 열린 대규모 집회에는 ‘신고된 집회와 시위는 주최측이 자율적으로 관리한다.’라는 경찰의 방침이 처음 적용됐다.당초 경찰 내부에서조차 “경비 완화에 따라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을까.”라고 우려했지만,집회는 질서가 유지된 가운데 원활하게 진행됐다.경찰과 주최측 모두 “성숙한 집회문화 정착의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날 오전부터 전국운송하역노조 소속 노동자 4000여명이 동대문 운동장에서,전국학생투쟁위원회 소속 대학생 2000여명이 고려대에서 각각 행사를 갖는 등 서울 곳곳에서 집회가 열렸다.이어 오후 2시부터 노동자와 대학생 등 2만여명이 모인 가운데 민주노총 주최로 ‘세계노동절 113주년 기념 전국노동자대회’가 진행됐다.참석자들은 행사가 끝난 뒤 청계천과 을지로를 거쳐 서울시청 앞까지 행진했다. 하지만 대규모 인력이 집회를 갖고 도심을 행진하는 과정에서 종전처럼 경찰과의 마찰은 빚어지지 않았다. 민주노총은 500여명의 질서유지요원을 스스로 운영하며 순조로운 행사 진행을 유도했다.경찰은 교통의경 3개 중대와 여경기동대 2개 중대를 동원해 ‘폴리스 라인’을 설치,교통혼잡과 시민불편을 줄이는 데만 주력했다. 경찰은 전경 92개 중대를 광화문과 종로 등 집회 장소와 다소 떨어진 곳에 배치,만약의 사태에 대비했다.하지만 종전처럼 행사장 주변에 대규모 병력을 투입하거나 집회장소 주변에서 불법 시위용품을 차단하기 위한 검문검색을 실시하지 않았다. 민주노총 손낙구 교육선전실장은 “평화적인 집회에 경찰이 상식적으로 대응한 것으로 본다.”고 경찰의 새로운 집회관리 방식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현장을 지켜본 강찬조 서울 동대문경찰서장도 “주최측이 사전 신고한 대로 약속을 잘 지켜줘 성공적인 평화 집회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노총은 이날 오전 여의도에서 소속 노조원 3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노동절 기념식 및 노동조건 저하 없는 주5일제 쟁취,비정규 노동 차별철폐 거북이 달리기 대회’를 열었다.또 민주노총은 오후 5시부터 서울시청 앞에서 ‘노동절 축하 문화행사’를 갖는 등 다양한 행사를 펼쳤다. 이세영 박지연기자 sylee@
  • ‘경찰 법조비리 내사’ 검·경 딴소리/쌓이는 의혹들

    (1) 검찰, 용의자 계좌영장 왜 기각? (2) 경찰, 수사권독립 겨냥 기획수사? (3) ‘브로커' 박씨 왜 검사들과 통화? 경찰이 최근 변호사법 위반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검사와 변호사 등 법조인이 연루된 ‘법조 비리 의혹’을 내사한 것으로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다. 특히 경찰 조사를 받던 사건 브로커의 휴대전화 통화목록에서 법조인 30여명의 사무실 전화번호가 확인돼 이 브로커와 법조계 일부 인사의 커넥션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사건 전말 서울 용산경찰서는 지난달 17일부터 형사사건 피의자에게 변호사를 소개해 주겠다며 금품을 챙긴 박모(49·안마시술소 운영)·이모(54)씨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조사했다.이 과정에서 박씨의 휴대전화 통화 목록을 조사한 결과 검사 사무실 20여곳과 판사 사무실 1곳,변호사 사무실 10여곳의 전화번호를 확인했다. 박씨 등은 2000년 10월부터 경찰이 수사 중인 사기 사건의 용의자 박모씨로부터 500만원,청소년보호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안모씨측으로부터 1200만원,윤락행위 등 방지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오모씨측으로부터 2500만원을 받는 등 모두 42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박씨에 대해 두차례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서울지검 서부지청은 “박씨가 오씨로부터 받은 2500만원은 모두 변호사 비용으로 사용된 사실이 인정된다.”며 잇따라 기각했다.경찰은 법조인들이 브로커 박씨와 구체적으로 연루됐는지 확인하기 위해 박씨와 가족의 은행계좌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2차례 신청했으나 역시 검찰이 기각했다. ●경찰 입장과 검찰 해명 사건을 담당한 경찰 관계자는 검찰이 구속영장과 계좌추적 압수수색 영장을 잇따라 기각한 것에 의문을 제기했다.모종의 커넥션을 숨기기 위한 의도가 아니냐는 것이다.전화번호가 확인된 변호사 3명을 우편조사했을 뿐 영장 기각으로 수사가 진척되지 못했다. 당시 용산경찰서 형사과장으로 수사를 맡았던 황운하(현 강남경찰서 형사과장) 경정은 “용산역 주변에 검찰 간부와의 친분을 내세워 사건청탁을 해주고 거액의 수고비를 받는 브로커가 있다는 소문에 따라 수사에 착수했다.”면서 “박씨의 최근 3개월간 통화내역을 조회해보니 법조인 사무실 30여곳의 전화번호가 나와 관련 여부를 밝히려고 영장을 신청했다.”고 말했다.용산경찰서 관계자는 “범죄혐의 입증 가능성을 검토하는 등 계속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검찰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박씨의 가족 계좌에 대한 포괄적인 압수수색 영장은 기각했으나,박씨가 오씨 등으로부터 받은 수표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은 3차례나 발부했고,경찰이 통신사실 확인자료를 요청한 것에 대해서도 승인을 했다.”며 수사에 제동을 걸었다는 의문을 일축했다.검찰은 “경찰도 아직 현직 검사 20명을 포함한 법조인 30명의 명단을 확인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와 관련,대검 감찰부 관계자는 “상황은 파악하고 있지만 검·경이 수사에 있어서 판단이 다를 수도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검찰은 박씨가 실제 수십명의 법조인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사건 브로커 역할에 도움을 얻었는지 밝히기 위해 감찰활동에 착수했다. ●풀리지 않는 의문점 박씨의 전화통화 기록에는 서울지검,서울지검 동부지청,서부지청,북부지청,수원지검 등 여러 검찰청의 검사 사무실 전화번호가 기록돼 있다.안마시술소를 운영하는 박씨가 어떻게 검찰청 등에 수시로 전화하면서 ‘사건 브로커’ 역할을 했는지 의문이다. 경찰은 “박씨의 친척 가운데 변호사가 한 명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지만 그것만으로는 박씨의 브로커 역할을 뒷받침하기에는 설득력이 부족하다.이에 따라 박씨가 윤락가 주변 조직폭력배와 결탁해 일부 법조인과 내밀한 관계를 유지했거나 검찰 내 조직적인 비호세력이 박씨를 보호했을 가능성이 신중하게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용산경찰서의 수사착수 시점이 경찰 수사권 독립문제를 둘러싸고 검·경의 갈등이 첨예화되던 시점이라는 점에 주목,검찰을 겨냥한 기획수사가 아니었느냐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당시 용산서 형사과장이었던 황운하 경정이 경찰대총동문회장 출신으로서 대외적으로 가장 강력하게 수사권 독립을 주장한 점도 이같은 추론을 뒷받침한다.그러나 경찰 관계자는 “이 사건이 불거지는 것이 수사권 독립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이같은 의혹을 부인했다. 장택동 이영표 이세영기자 taecks@
  • 구멍 뚫린 총기 관리 / 인터넷 공공연히 총기 거래설

    지난 17일 부산 영선동에서 발생한 러시아인 총격사망 사건에 이어 21일 서울 우면산에서 30대 남자가 권총으로 자살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자 한국도 더 이상 총기범죄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실제로 수십개에 달하는 인터넷 총기 마니아 카페나 몇몇 실탄사격장 게시판에는 “실총 구함.가격 후하게 쳐줌”,“38구경 1정,실탄 70발 구매자 급구.가격 절충 가능” 등의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부산 러시아 텍사스에서 미화 500달러를 주고 체코제 권총을 구입했다.”는 글도 있다. 경찰은 공식적으로는 총기 암시장의 존재를 부인하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몇년 전 인터넷 사이트에서 총기거래가 이루어진다는 제보를 받고 내사를 벌였으나 네티즌들이 장난삼아 올린 것으로 판명됐다.”면서 “주기적으로 실시하는 일제단속에서도 권총 등 개인총기가 적발된 사례는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견해는 다르다.총기마니아 동호회에서 활동하는 양모(31)씨는 “과거 암시장은 규모도 작고 거래되는 총도 소규모 기계공장에서 만들어진 사제총이 대부분이었지만 러시아나 동남아 등 치안상태가 부실한 나라들과 무역이 확대되면서 종류도 다양해지고 규모도 커지는 추세”라고 귀띔했다. 사격선수 생활을 하다 서울의 실탄사격장에 근무하는 김모(37)씨는 “군부대나 실탄사격장 등의 총기관리를 아무리 철저히 한다고 해도 선박이나 우편물 등을 통해 들어오는 총기를 막을 수는 없다.”면서 “청계천만 가도 38구경 권총은 어렵잖게 구할 수 있다는 게 마니아 세계의 정설”이라고 털어놓았다. 경찰청에 따르면 민간인의 총기사용 범죄는 지난 98년 14건에서 99년 21건,2000년 24건,2001년 36건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10년 전만 해도 공기총 사고가 대부분이었으나,갈수록 권총과 소총을 이용한 범죄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세영기자 sylee@
  • 생활고 비관 30대남자 권총자살

    21일 오후 5시59분쯤 서울 서초구 서초동 우면산 기슭에서 박모(37·무직·성동구 성수동)씨가 머리에 총상을 입고 숨져 있는 것을 등산객 김모(51·용산구 보광동)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김씨는 경찰에서 “산길을 오르던 중 사람이 쓰러져 있어 다가가 보니 박씨가 오른손에 권총을 쥔 채 오른쪽 관자놀이에서 피를 흘리며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발견된 권총은 스페인제 라마권총으로 군대나 경찰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종류로 확인됐다.박씨는 실탄 7발을 장전,그중 1발을 발사한 것으로 추정된다.경찰은 현장에서 생활고와 무능력을 비관하는 내용의 유서를 발견했다.경찰은 관계당국과 협조해 총기의 출처와 유통경로,자살동기를 추적 중이다. 이세영기자 sylee@
  • 70대교수 31층서 투신자살

    신병을 비관한 70대 문인이 31층 건물 옥상에서 투신 자살했다. 21일 오전 9시10분쯤 서울 종로구 관철동 삼일빌딩 정문 앞 계단에서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이사인 윤종혁(尹鍾爀·사진·73·금천구 독산동·홍익대 영문학과 명예교수)씨가 숨져 있는 것을 이 건물 주차관리인 임모(50)씨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임씨는 “빌딩 앞을 지나는데 어떤 사람이 안경 등이 널브러진 채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숨진 윤씨의 주머니에는 약 봉투와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명의의 2002년도 회비 청구서,회비 15만원을 납부한 입금 영수증 등이 들어 있었다.윤씨는 이날 오전 7시55분쯤 “교회 조찬기도회가 있다.”며 막내아들(37)이 운전하는 승용차로 집을 나선 뒤 8시50분쯤 삼일빌딩 근처에서 하차한 것으로 밝혀졌다.경찰은 윤씨의 집 서재에서 “오랫동안 질병에 시달렸다.아내와 가족에게 미안하다.”라는 유서가 발견됐고,이 건물 31층 옥상 난간에 윤씨의 구둣발 흔적이 남아 있는 점 등으로 미뤄 윤씨가 옥상에서 뛰어내려 자살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규명을 위해 부검을 의뢰했다. 윤씨의 시신은 강남 삼성병원에 안치됐다.충북 청주가 고향인 윤씨는 57년 서울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캐나다 달하우지대와 영국 옥스퍼드대 대학원을 거친뒤 70년부터 홍익대 교수로 재직했다.80년에는 영국 왕립예술협회 종신회원으로 뽑혔다.국제적인 문학가 단체인 국제펜클럽 한국본부에서 활동해 왔으며,한국공간시인협회 회장 등을 맡고 있다.시집 ‘산봉을 넘어서’,‘이름마저 버리고’ 등과 몇편의 수필·번역 작품을 남겼다. 구혜영 이세영기자 koohy@
  • 창립총회…본격활동 돌입 / 힘 실리는 ‘국민의 힘’

    네티즌과 시민운동의 연결을 표방하는 ‘생활정치 네트워크 국민의 힘’이 창립총회를 갖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국민의 힘’은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와 ‘조아세(조선일보 없는 아름다운 세상)’의 열렬 회원들이 주축이 된 단체로 정치개혁,언론개혁,국민통합을 기치로 내걸고 있다. 특히 인터넷과 네티즌의 힘으로 오프라인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내년 4월 총선 등 앞으로 정치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대선은 노사모,내년 총선은 국민의 힘” ‘국민의 힘’ 회원들은 19일부터 1박2일간 충남 조치원 청소년수련관에서 열린 창립총회를 통해 현실정치에 직접 개입하는 온·오프라인 시민운동을 펴나가기로 결의했다.가까이는 내년 총선을 겨냥해 강력한 시민 네트워크를 확산시킬 움직임이다. 정청래(38) 공동대표가 “기존 시민운동단체는 정치적 중립을 강조하다보니 논평과 성명 위주의 활동밖에 할 수 없는 한계가 있었지만 ‘국민의 힘’은 생활인들이 직접 나서 현실정치에 개입,개혁을 이루는 데중점을 두겠다.”고 선언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구체적으로 이들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치인팬클럽 합법화를 위한 선거법개정과 ‘철새·부패·악덕’ 정치인 몰아내기 운동을 펼치고,언론개혁을 추진하는 ‘미디어 감시단’,수구언론의 진실 왜곡 사례와 절독방법 등을 알려주는 ‘조폭언론 진압단’ 등을 꾸려 나가겠다고 홈페이지 등에서 밝혔다. 선거법 개정운동에는 온라인 선거운동 활성화와 정치신인의 진입장벽 제거 등도 포함된다. 특히 지역별·관심 분야별 커뮤니티를 전국으로 확산시켜 네티즌들의 정치인 팬클럽 참여를 활성화하고,지역구 의원 바로알기 운동을 벌일 예정이다.정 대표는 “‘국민의 힘’은 온·오프라인 활동이 결합된 형태의 조직”이라면서 “온라인에서는 회원의 의견을 모아 조직활동을 벌이고,오프라인에서는 지역구별로 꾸려진 커뮤니티를 통해 개혁활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문성근,명계남씨도 평회원 자격으로 참석 이날 총회에서는 전체 2300여명의 회원 가운데 300여명이 참석,주요 사업 계획과 중앙·지역별 일꾼을 확정했다. 지난달 말 노사모를 탈퇴했던 문성근·명계남씨가 ‘평회원’ 자격으로 참석했다. 하지만 공식으로 발언하는 자리는 마련되지 않았다. 다만 뒤풀이에서 다른 회원들과 노래를 부르고 술잔도 기울였다고 한다.현역 정치인으로는 한나라당 김홍신 의원과 개혁국민정당의 김영대 사무총장이 참석했다. ●누가 어떻게 운영하나 공동대표로는 지난 15일부터 사흘 동안 회원들의 온라인 투표 결과 김석종(ID 늘비)·이경섭(ID 무착)·정청래(ID 싸리비)씨가 나란히 선출됐다. 공동대표 3명과 서울·부산·대구·광주·대전·제주 등 6개 지역 운영위원,정치개혁·언론개혁위원 등이 ‘국민의 힘’을 사실상 이끌게 된다. 회원 2300여명 가운데 회비를 내는 ‘진성 회원’은 55% 정도라고 한 관계자는 밝혔다. 기존 ‘조아세’와는 조직적 통합을 이뤘고,‘노사모’회원으로 활동하면서 회원으로 가입한 사람이 1000여명에 이른다. 구혜영 이세영기자 koohy@
  • 경찰청 감찰계장 최고인기 / 경찰간부 보직공모 결과

    최근 경찰간부 보직공모에서 경찰청 감찰계장이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경찰청은 20일 경찰청과 서울지방경찰청 총경·경정급 간부를 대상으로 직위별 보직공모를 실시한 결과 경찰청 감찰계장에 22명이 응모,경쟁률이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이어 경찰청 지능범죄 2계장이 10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고 교통기획계장과 경호계장,보안1과 1계장 등이 8대1을 기록했다. 공보2계장과 외사3과 국제공조계장,강력계장 등이 7대1,정보2과 1계장과 장비계장,특수수사과 팀장 등은 6대1을 나타냈다. 이번 보직공모에는 경찰청과 서울지방경찰청 과장급 13개 보직에 28명,경찰청 계장급 21개 보직에 138명이 응모했다. 상대적으로 낮은 경쟁률을 보인 과장급 보직 중에서도 서울경찰청 인사교육과장과 경비1과장,경찰청 공보과장과 감찰과장 등은 3대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13개 지방경찰청과 경찰대 등 직속기관의 165개 주요 보직에는 380명이 응모했다. 경찰청은 인사청탁을 배제하고 우수한 전문인력을 발굴하기 위해 올해 처음 보직공모제를 도입했다.경찰청 관계자는 “보직공모제 실시 과정에서 드러난 미비점을 보완해 모든 구성원이 공감할 수 있는 인사시스템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세영기자 sylee@
  • 날뛰는 러 마피아… 치안 비상

    17일 부산 영선동에서 발생한 러시아인 총격사망 사건에 마피아가 개입했다는 정황들이 속속 포착되면서 경찰에 러시아 마피아 비상령이 내려졌다.러시아 마피아가 국내에 진출한 것은 90년대 초반으로 중고자동차 매매와 무역·금융·경호업 분야에 진출,암약하는 것으로 당국은 분석하고 있다. ●부산 거주 러시아인 7만명 러시아 마피아들의 활동무대는 부산 초량동의 외국인 거리와 러시아선박 입출항이 잦은 감천항 주변으로 알려져 있다.부산에 거주하고 있는 러시아인은 7만명이 넘는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초량동의 일명 ‘러시아 텍사스’에만도 1000여명의 러시아 윤락녀들이 활동 중이다. 부산경찰청은 러시아인들에 의한 폭력사건이 매년 20∼30건,마약범죄가 30∼40건씩 적발되고 있다고 밝혔다.문제는 이같은 범죄들이 갈수록 조직화되어가고 있다는 점이다.부산경찰청 외사과는 지난 2001년 러시아 마피아인 ‘바소’파 두목 블라마르 레세예프(46) 등 8명을 검거했다. ●폭력·마약 매년 수십건씩 이들은 지난 98년 3월 초량동 러시아 텍사스에 기반을 잡고 마약밀매와 불법출입국을 알선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이에 앞서 99년 7월에는 러시아 마피아 ‘샤텐로브스카야’의 중간 보스격인 트로피모프 발레리(41·러시아 캄차카시·한인 2세)가 무역관련 채권·채무해결을 명목으로 폭력을 휘두르다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최근에는 서울,인천,제주까지 비즈니스를 목적으로 방문하는 마피아 관계자들이 늘어 관계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올해 초 하바로프스크 마피아 2인자로 알려진 S(55)가 항공편을 이용,서울과 인천을 방문하기도 했다. ●총기반입 사실상 ‘구멍' 경찰이 무엇보다 우려하는 것은 총기반입이다.지난해 세관에 적발된 총기반입 건수는 7건.하지만 전문가들은 실제로 반입된 총기는 이보다 수십배 이상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관계자는 “부산 감천항에 들어오는 러시아 선박이 하루평균 60여척에 이른다.”면서 “비행기와 달리 선박을 통한 반입을 100% 차단하기는 사실상 어렵다.”고 말했다.최근 부산에서는 러시아 선원이 한국인 택시기사에게 권총 판매를 시도하다 달아나기도 했다. 경찰청 외사3과는 “부산 등 러시아인 밀집지역에 대한 감시와 러시아 경찰과의 공조를 강화해 조직범죄가 뿌리내리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한국은 현재 러시아와 영사협약과 형사사법 공조조약을 맺고 있다. 김문 이세영기자 km@
  • 조폭 해외원정 패싸움·총격전/ 한국은 좁다?

    국내 폭력조직이 해외로 진출,이권다툼을 벌이다 총격전까지 벌여 국가이미지에 먹칠을 하고 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17일 태국 방콕의 한 호텔에서 패싸움을 벌이다 상대 폭력배에게 권총을 쏴 중상을 입힌 전모(36·제주 S여행사 대표)씨 등 조직폭력배 7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등 혐의로 구속하고 윤모(27)씨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태국으로 달아난 4명은 인터폴에 수배를 요청했다. ●방콕 도심서 총격전… 13명 검거·4명 인터폴수배 방콕에서 11년째 쇼핑센터 2곳과 한약방을 운영하는 황모(35·구속)씨 등 6명은 지난해 12월3일 오후 3시쯤 쇼핑센터 사무실에서 “왜 약속대로 한국 관광객을 보내주지 않느냐.”며 전씨를 야구방망이로 마구 때렸다.이들 가운데는 부산 칠성파,이천 상조회파 소속 폭력배들이 포함돼 있었다.앞서 황씨는 2001년 전씨가 한국인 관광객을 쇼핑센터와 한약방에 몰아주면 수수료조로 매상의 절반을 주기로 계약을 한 뒤 선금으로 4300만원을 건넨 것으로 드러났다. 앙심을 품은 전씨는 지난 2월28일 ‘청량리파’와 ‘신이글스파’ 소속 폭력배 5명을 태국으로 불러들여 방콕 M호텔 로비에서 황씨측과 패싸움을 벌였다.이 과정에서 황씨측 조직원 권모(29·구속)씨가 전씨측 박모(28·구속)씨에게 권총을 쏴 넓적다리에 관통상을 입혔다.그러자 박씨는 지난달 27일 자신이 속한 ‘신이글스파’ 조직원 5명을 방콕으로 보내 황씨를 협박,1000만원을 빼앗았다. ●국내 경기 침체 여파로 폭력배 해외 원정 늘어 경찰은 해외로 진출한 국내 폭력조직이나 현지 교민사회를 중심으로 자생한 조직이 폭력을 휘두르거나 이권에 개입하는 사례가 갈수록 늘고 있다고 밝혔다.동남아와 중국 등 국내 관광객의 방문이 잦은 곳일수록 여행사나 쇼핑센터 주변에서 조직폭력배가 동원된 이권싸움이 자주 발생한다. 경찰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자생 조직에 의한 사건이 대부분이었지만,최근 국내 경기 침체 등으로 폭력조직이 해외 원정을 떠나거나 아예 해외로 이주해 새로운 조직을 만드는 일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최근 과테말라에서 교민과 국내 업체 현지지사를 상대로 폭력과 공갈,협박을 일삼던 고모(34)씨 등 폭력배 7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총기 밀반입될 수도 있어 경찰 긴장 특히 지난 90년 ‘범죄와의 전쟁’ 이후 붕괴된 폭력 조직의 일부가 한국인이 많이 살고 있는 해외 지역으로 진출,세력을 확장하고 있다.경찰은 이들이 현지에서 구한 총기가 국내로 밀반입될 수 있어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의 여파로 큰 타격을 입은 동남아 현지 한국인 업주들의 심리를 이용,한국인 관광객을 보내주는 조건으로 금품을 요구하는 조직폭력배나 여행사가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은 “동남아 국가에는 현지 교민과 방문객이 꾸준히 늘고 있지만 현지 치안시스템이 취약하고,베트남 등에는 주재관도 파견돼 있지 않다.”면서 “국내 폭력조직의 해외 진출 등 동향파악을 강화하고 인터폴과 공조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영표 이세영기자 tomcat@
  • “내딸 구속시켜주세요”

    2급 정신지체를 앓고 있는 최모(36·여)씨는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창신동의 한 편의점에 들렀다. 물건만 사고 나갈 생각이었지만 종업원이 잠시 자리를 비우자 순간적으로 돈을 훔치고 싶은 충동에 빠져들었다.자기도 모르는 사이 카운터에 보관 중이던 현금 75만 7000원을 슬쩍 훔치고 말았다.현장에서 종업원에게 들킨 최씨는 이날 서울 동대문경찰서에 입건됐다. ●1년 동안 13차례나 경찰 드나들어 며칠간 길거리에서 노숙을 한 것 같은 남루한 옷차림의 최씨는 “왜 돈을 훔쳤느냐.”는 경찰의 질문에 “엄마가 월급을 안 줘서 돈이 없다.”고 했다.“돈을 어디 썼느냐.”고 묻자 더 이상 말이 없었다. 조사결과 최씨는 2002년 4월27일부터 서울 강남과 강북,경기도 분당,과천 등지에서 절도를 저질러 모두 13번이나 경찰 신세를 졌다.지난달 14일에도 절도 혐의로 동대문경찰서에 붙잡혔다.공교롭게도 당시에도 같은 수사관에게 조사를 받았다.구속된 적은 없었다.훔친 금액이 100만원 이하로 소액인 데다 정신지체인이라는 점이 인정돼 5차례는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고 8차례는 훈방됐다.경찰 관계자는 “최씨는 이미 여러차례 범죄를 저지른 데다 정신연령이 초등학생 수준도 안돼 언제든 사고를 저지를 위험이 있다.”면서 “하지만 경찰로서는 별다른 조치를 취할 수 없어 고민”이라고 말했다. ●“차라리 구속해 주시오.” 최씨는 보호자를 기억하지 못해 경찰은 전산망을 통해 겨우 어머니를 찾았다.최씨는 홀어머니와 함께 서울 양재동 비닐하우스에서 살고 있다. 최씨는 며칠씩 집에 들어오지 않았다고 어머니는 말했다.어머니는 “그동안 숱하게 경찰서를 찾아 딸을 데려왔다.”면서 “이젠 더 이상 딸을 돌볼 기력이 없다.”고 했다.수사관에게 “돈도 없고 병원에도 못가니 차라리 구속이라도 시켜 달라.”고 말했다.어머니는 “딸이 돈만 보면 아무 생각없이 슬쩍한다.”면서 “평소에 하도 속이 상해 ‘약 먹고 죽자.’고 하면 딸이 그 이야기는 알아듣는지 달아나곤 한다.”고 눈시울을 적셨다. ●정신지체인 수용시설 태부족 정신지체인은 중추신경계에 장애를 받아 지능지수(IQ)가 70이하인 사람을 가리킨다.IQ 34이하를 1급,35∼49를 2급,50∼70을 3급으로 나눈다. 최씨와 같은 2급은 일상생활의 단순한 행동을 훈련시킬 수 있고,어느 정도의 감독과 도움을 받으면 복잡하지 않고 특수기술을 요하지 않는 직업은 가질 수 있는 수준이다. 한국정신지체인애호협회 최영광(38) 사무국장은 “전체 10만 정신지체인 가운데 보호시설에 들어가 있는 1만명을 뺀 나머지 9만명을 수용할 특수학교나 지역사회 복지관 등 보호시설이 매우 부족하다.”면서 “보호시설에 있는 1만명도 인권유린 등 여러 문제에 노출돼 있다.”고 말했다. 최 국장은 “사회적 관심이나 국가적 서비스가 턱없이 모자라고 국가의 지원도 일부 요금을 감면해 주거나 지원금을 주는 데 국한돼 있다.”고 덧붙였다. 정신지체인을 위한 시설은 전국적으로 180여곳이 있다.가족들과의 정상 생활이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생활시설이 80여곳이며,가족과 함께 사는 사람들을 위한 직업재활시설이 100여곳이다. 보건복지부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국 정신지체인 집단 수용시설 52곳 가운데 100명 이상을 수용한시설이 절반에 가까울 정도로 환경이 열악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비용은 무료지만 시설이 한정돼 정신지체인 가운데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 중 일부만 혜택을 받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박지연 이세영 이두걸기자 anne02@
  • 접대비 폐지? 흥!

    “우리가 언제 국세청 눈치 봐가며 장사했습니까.변칙거래 단속이다,접대비 규제다,아무리 겁을 줘봐야 우리도 대책이 있습니다.” 지난 8일 룸살롱과 골프장 비용 등 ‘향락성 접대비’를 경비로 인정하지 않겠다고 국세청이 발표했는데도 강남의 유흥가는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단속을 피할 준비가 돼 있다며 큰 소리를 치고 있는 것이다. ●업소들 ‘알아서’ 카드 변칙처리 강남 유흥가에서는 유흥업소와 일반업소간 ‘짝짓기’가 한창이다.유흥업소의 매출을 일반업소로 돌려 세금을 회피할 수 있고,룸살롱 고객을 유치하는 두가지 이득을 노리는 것이다.실제 국세청 발표 이후 접대를 위해 룸살롱을 찾는 고객들이 일반업소 영수증을 원하는 사례가 부쩍 늘었다. S룸살롱 업주 이모(38)씨는 “세금을 덜 내기 위해 옷가게·음식점·꽃가게 등 일반업소를 끼고 장사하는 룸살롱이 많다.”면서 “접대비 규제가 강화되면 ‘고객 유치’를 위해 짝짓기가 더욱 성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주들이 고깃집이나 옷가게 등을 ‘직영’하는 사례도 더욱 늘고 있다.강남구 역삼동과 청담동 일대에서 고급 룸살롱 10여개를 운영하고 있는 김모(36)씨는 업소 3,4곳을 일반음식점으로 전업할 생각이다.그는 “그동안 카드 처리를 위해 일반업소 10여곳과 ‘제휴’를 맺고 있었지만 ‘보안’을 철저히 하기 위해 직영하기로 했다.”고 털어 놓았다. 접대비 지출이 많은 벤처기업들도 국세청 발표에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테헤란밸리에서 정보통신벤처회사를 경영하는 조모(33)씨는 “담당 회계사에게 전화했더니 ‘업소들과 이야기가 돼 있으니 걱정할 것 없다.’고 했다.”면서 “주변의 다른 회사들도 신경쓰지 않는다.”고 전했다.전문가들은 기업들이 변칙적인 방법을 사용해서라도 음성적인 접대비를 계속 지출하려는 이유는 ‘접대는 곧 투자’라는 인식을 바꾸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위장가맹점 기승 부릴 듯 기업들이 접대비를 변칙처리하는 수법은 크게 두 가지다.회계장부를 조작해 접대비를 일반비용으로 처리하거나 위장 카드가맹점을 이용해 사용처를 속이는 것이다.회계사 정모(32)씨는 “접대비를 부서 회식비나 체육대회비 등의 명목으로 신고하는 것은 고전적인 수법”이라면서 “앞으로는 대기업의 분식회계에서 쓰이는 첨단 회계기법들이 동원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위장 카드가맹점을 이용하는 수법은 소득 노출을 꺼리는 유흥업소와 접대비의 사용처를 감추려는 기업의 ‘암묵적 공모’로 이뤄지기 때문에 적발하기 어렵다.국세청은 지난해부터 위장가맹점을 통한 카드결제를 신고하면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했지만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지난해 기업들이 사용한 접대비 가운데 룸살롱과 골프장 접대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39%에 이른다.액수로는 1조 9000억원 규모다. 하지만 국세청 관계자는 “장부조작은 영수증만 꼼꼼히 살피면 100% 밝혀지고 위장 가맹점을 이용하는 수법도 실시간 결제 감시시스템 등 첨단기법을 통해 대부분 적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함께하는시민행동의 하승창 사무처장은 “규제의 형평성을 지켜 부정적인 탈세를 막고 조세 저항도 줄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세영기자 sylee@
  • 삼전동 살인방화범 최소2명 경찰, 원한관계등 탐문 수사

    서울 삼전동 다세대주택 살인방화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8일 집주인 박모(46·여)씨의 숨진 딸(22)과 남자친구 김모(29)씨의 귀금속·지갑 등이 현장에 그대로 남아 있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단순한 강도살인일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보고 원한이나 치정,거액의 금전관계가 얽힌 계획적인 범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경찰은 특히 이날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부검 결과 사체 3구에서 흉기에 찔린 상처가 각각 5∼10곳씩 발견됐고,흉기의 종류도 2가지 이상인 것으로 밝혀져 최소한 2명 이상이 저지른 범행인 것으로 보고 있다.경찰은 “최근 출소한 동일수법 전과자들을 상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박씨가 숨진 남매 명의로 지난해 말 가입한 종신보험은 가입후 2년이 지나지 않아 실질 수령액은 사망급여의 30%인 6700여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세영기자 sylee@
  • 탈북자 동거녀등 3명 피살/ 태국 출국 탈북40대 추적

    7일 오후 5시5분쯤 서울 송파구 거여2동 D아파트에 사는 탈북자 윤모(42)씨의 집에서 윤씨의 동거녀 박모(41)씨와 박씨의 언니(44),박씨 언니의 남자 친구인 김모(31)씨 등 3명이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박씨 언니의 딸(20)은 “지난 2일 밤 10시쯤 어머니와 이모,김씨 등 3명이 함께 있는데 윤씨로부터 ‘화해를 하고 싶다.’는 내용의 전화연락이 와 윤씨 아파트로 갔다.”고 말했다. 박씨 언니의 딸은 이후 5일 동안 어머니와 연락이 닿지 않자 경찰에 신고했으며,경찰은 악취가 진동하는 윤씨의 아파트 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가 안방과 화장실에 흩어져 있는 시신 3구를 발견했다. 윤씨는 지난 3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태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북한 의학과학원에 재직하던 윤씨는 지난 96년 7월 탈북,홍콩을 거쳐 귀순했으며 2000년에는 중국에서 탈북자를 돕다가 중국공안에 체포돼 1년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경찰은 평소 윤씨와 박씨의 사이가 좋지 않았다는 주변 사람들의 진술 등으로 미뤄 윤씨를 용의자 중 한 사람으로 보고 윤씨의 행방을 쫓고 있다. 구혜영 이세영기자 koohy@
  • 피해자 사채·은행빚 시달려/ ‘살인방화’ 주변인물 수사

    지난 6일 새벽 서울 송파구 삼전동 다세대주택 화재 현장에서 20대 남녀 3명이 흉기로 살해된 사건과 관련,경찰은 주변 인물을 상대로 금전 또는 원한관계를 집중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불이 난 박모(46·여)씨 집 안방에서 숨진 아들(25)과 딸(22),딸의 남자친구 김모(29)씨 등에게서 누군가에 의해 흉기로 찔린 상처가 여러 곳 발견됐다고 7일 밝혔다. 특히 경찰은 “사채와 은행빚 5000여만원을 지고 있는 박씨가 지난해 12월 남매 명의로 1억원씩의 종신보험에 가입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경찰조사 결과 사고 발생 2시간30분 전까지 숨진 세 사람과 박씨,김씨의 가족 등 7명이 현장에서 술을 마신 뒤 노래방에서 1시간30분쯤 놀다 숨진 세 사람만 집으로 돌아온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건장한 20대 남자가 2명이나 있었는데도 저항한 흔적이 발견되지 않은 점으로 미뤄 술에 취한 상태에서 누군가에게 흉기에 찔려 숨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세영기자 sylee@
  • “며칠간 시가전 있을듯 이것이 마지막 편지…”/반전평화팀 유은하씨 이메일 ‘반향’

    “며칠간 시가전이 있을 것 같습니다.미군에 의해 이곳도 점령되겠지요.아마 이라크에서는 마지막 편지가 될지 모르겠습니다.” 시가전이 한창인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반전평화팀으로 활동 중인 유은하(29·여)씨의 편지가 네티즌들 사이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유씨는 지난 5일 현지에서 자신의 홈페이지(withyoo.cyworld.com)에 올린 이메일을 통해 시시각각 좁혀오는 미·영 연합군의 포위망과 열악한 생존조건 속에서도 여유와 생명력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현지인의 모습을 담담하게 적었다. “어젯밤에는 창문이 깨질 듯 꽝꽝 울리고 건물이 크게 진동하면서 전기가 확 나가버리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간신히 더듬어 플래시를 찾아들고 아래층으로 내려왔지만,오폭이든 아니든 실제로 사정권 안에 들면 피할 길은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유씨는 “이라크를 신무기의 실험장소로 삼고 있는 ‘그들’을 병원과 핏자국이 남은 거리에 데려다 놓고 죽어가는 사람과 울고 있는 아주머니의 손을 잡아보게 하고 싶다.”고 피력했다.상황이 악화됨에 따라 생기는 반전평화팀의 진로를 둘러싼 내부의 견해 차도 소개됐다.유씨는 “미군이 들어오면 어떻게 할 것인지 의논했다.”면서 “‘호텔에 남아 있자.’,‘정수장으로 가자.’,‘국외로 나가 목소리를 내자.’ 등 여러 이야기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세영기자 sy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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