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이세영
    2025-07-08
    검색기록 지우기
  • 이성배 아나운서
    2025-07-08
    검색기록 지우기
  • 최태원
    2025-07-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927
  • 이대생 31% “출산 싫어”경제부담·자아실현등 이유

    낮은 출산율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여대생 10명 가운데 3명은 ‘아이를 낳을 생각이 없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이대학보가 지난달 29일 이화여대생 200명을 상대로 ‘자녀출산 계획과 한국사회의 출산·양육 환경’에 대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31.5%인 63명이 ‘자녀를 가질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출산 계획이 없는 이유에 대해서는 33.3%가 ‘자녀 양육의 경제적 부담이 크고 사회제도 및 시설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밝혔으며 20.6%가 ‘육아보다 자아실현이 우선’,19.0%는 ‘결혼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특히 ‘한국사회의 출산 및 양육 환경에 대해 어느 정도 만족하느냐.’는 질문에는 무려 92%가 ‘불만족스럽다.’고 대답했다. ‘우리 사회의 출산과 양육 환경이 어떻게 개선돼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가장 많은 137명이 ‘기업 차원의 제도개선’을 꼽았다. 이세영기자 sylee@
  • “또 정신적 충격 우려” 어린이 법정진술 안한다고/ 성폭행 피고인 무죄 선고

    법원이 성폭행 사건 선고공판에서 피해 아동이 법정 진술을 거부하자,증거 부족을 이유로 피고인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그동안 수사기관에서는 13세 미만 성폭력 피해아동이 수사기관과 법정에서 진술할 때 2,3차 정신적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하기 위해 진술을 VTR로 녹화해 증거로 사용하는 ‘진술녹화제’를 시행하는 등 변화를 모색해왔다.여성단체 등에서는 이번 판결에 대해 피해 아동 보호에 역행하는 것이라며 크게 반발했다. 서울지법 서부지원 안승국 형사1단독 판사는 30일 미성년자 의제강제추행 혐의로 3년을 구형받은 유치원 운영자 홍모(59)씨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무죄를 선고했다.재판부는 이날 직접 증거가 되는 피해 아동 이모(10) 양의 법정진술을 요구했고,이양의 어머니 송(44·성폭행 피해자 가족모임 대표)씨가 이를 거부하자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해자측이 법정 진술을 거부한 채 증거로 제출한 검찰과 경찰 진술조서를 형사소송법 314조의 예외 조항으로 인정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이 사건의 경우 예외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피고인이 동의하지 않는 진술조서 등 전문(傳聞)증거의 증거력을 인정하지 않고 있는 형사소송법 314조는 진술 당사자가 ‘사망,질병,외국거주 및 기타 사유’로 출두할 수 없고 진술조서를 신뢰할 수 있을 때에 한해 예외적으로 증거력을 인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이양이 피해를 당한 지 5년이 지나 당시 상황을 정확히 기억하지 못할 뿐 아니라 법정 진술 과정에서 제2의 정신적 충격을 받을 수 있다며 ‘질병’이나 ‘기타 사유’로 인정해줄 것을 요구해 왔다. 하지만 재판부는 “이양이 기억하지 못하느냐의 여부를 객관적으로 인정할 증거가 없고,법정 증언이 이양에게 정신장애를 초래할 위험이 있다는 의사 진단서의 내용도 314조가 규정한 ‘질병’이라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홍씨는 지난 98년 이양을 성추행한 혐의로 고소된 뒤 검찰에서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그러나 송씨의 5년에 걸친 노력으로 헌법재판소에서 불기소 처분 취소 결정이 내려져 지난해 12월 기소됐다. 송씨는 “나와 아이에게 당시 성폭력 사건을 되새기며 법정에 서라는 것은 가혹한 일”이라고 항변했다.여성계는 “남성과 성인 위주의 재판”이라며 반발했고,검찰은 다시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이세영기자 sylee@
  • 급여 ‘0원’… 졸지에 신용불량자로

    ■손배·가압류 고통 노조원 생활 정부가 29일 노조 및 노조원에 대한 사용자의 손배소·가압류 남용 방지 대책 등을 발표한 것은 부작용이 점차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지난 1월 두산중공업 노조원 배달호씨 분신 이후 손배소·가압류를 못이겨 분신·자살하는 노조원이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정부의 대책 발표에 맞춰 노조와 노조원에 대한 손배소·가압류 실태 등을 알아본다. “손해배상·가압류 문제가 풀리지 않는다면 누군가 또 죽게 될 것입니다.이것이 이 땅의 노동자가 처한 ‘현실’입니다.” 흥국생명보험에 근무하는 김덕의(36)씨는 29일 이번달 급여지급 명세서를 보며 애꿎은 담배만 잇달아 피워댔다.몇번이나 들여다봐도 명세서에 찍힌 지급액은 ‘0원’이다.그는 회사 노조 전임자로서 파업을 이끌었었다. 지난 7월부터 200만원 남짓한 월급 가운데 50%는 회사가 걸어놓은 가압류 때문에 자동적으로 빠져나간다.지난달부터는 회사측이 파업중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적용한다며 나머지 돈마저 지급하지 않고 있다. ●“외식은 꿈도 꿀 수 없다” 김씨는 가족과 외식할 수도 없다.형제들에게 생활비를 빌릴 면목도 더 이상 없다.김씨는 “비용 4만원을 줄이려 7살짜리 아들이 가장 좋아하는 축구교실을 끊어야 하는 가장의 심정은 겪어보지 않으면 모른다.”며 한숨을 내쉬었다.같은 회사에서 근무하는 최문정(31·여)씨는 결혼자금을 모아둔 통장에 회사가 가압류를 걸어 한 푼도 인출할 수 없게 됐다며 발을 동동 굴렀다.최씨는 “‘이 곳이 12년째 다닌 직장이 맞나.’하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지난 8월 결혼 당시 대출받은 4200만원의 이자도 갚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렇듯 노동자들에게 ‘치명적인’ 가압류는 언제 풀릴지 알 수 없다.김씨를 포함한 노조 상근자 5명에게는 각각 9500만원,노동조합에는 1억 9500만원의 가압류가 걸려 있다.개인적으로 한 달에 100만원씩 내도 앞으로 8년 이상 꼬박 갚아야 한다.대부분 생활비는 금융기관에서 빌리고 있다.대출을 제때 갚지 못해 노조위원장 등 2명의 해고자는 신용불량자가 됐다. ●입사 때 보증선 사람에게도 가압류 노동자들에게 손배 가압류는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파업을 한 노조에 대해 사측이 행사하는 가장 대표적인 법적 대응책으로 활용되고 있다. 전자부품 납품업체인 한국시그네틱스는 2001년 10월 노조파업으로 21억원의 손실을 입었다며 노조원 9명의 월급과 5명의 부동산을 가압류했다.회사측은 해고자의 월급 압류가 어렵게 되자 체불임금과 퇴직금은 물론 입사시 연대보증을 섰던 친지의 부동산까지 가압류를 진행했다. 해고자 김칠순(36·여)씨는 2000년 입사 당시 신원보증을 섰던 오빠의 집이 가압류됐다.김씨는 “오빠가 지난해 영농자금 대출을 받으러 갔다가 집이 가압류된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면서 “친척들 볼 면목이 없어 명절에도 고향을 찾지 못한다.”고 말했다. 지난해와 올해 2차례 파업으로 75억원의 배상 판결을 받은 전국철도노조도 매월 2억여원의 조합비를 가압류 당하고 있다.철도노조 백남희 교육선전국장은 “정부가 손배·가압류 남발을 시정할 의지가 있다면 국가기관인 철도청의 불법 가압류부터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측 “적법한 권리 행사일 뿐” 사용자측은 ‘손배가압류는 사용자가 취할 수 있는 법적인 권리’라고 주장하고 있다.흥국생명 사측관계자는 “최근 가압류를 이유로 노동자가 분신하는 사태가 일어나면서 모든 것이 사업자의 책임인 듯 몰고 있지만 파업으로 회사에 손해를 끼친 노조와 가압류 결정을 내려준 법원도 책임이 있는 것 아닌가.”라고 반박했다.철도청측은 “조합비 일부를 노조에 지급하지 않는 것은 파업으로 인한 손실을 조합비에서 ‘상계’처리 한 것으로 정당한 조치”라고 일축했다. 전국경제인연합은 이날 성명을 통해 “불법파업에 대한 손해배상과 가압류는 법에 따른 정당한 권리이며,최소한의 자구조치이므로 이를 제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외국에서도 불법파업에 대한 손해배상을 제한하거나 민사집행상의 특혜를 인정한 사례가 없다.”고 밝혔다. 유영규 이세영기자 whoami@ ■민노총이 밝힌 남용실태 권기홍 노동부 장관이 29일 “이른 시일 내에 사용자의 손배·가압류 남용을 막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지만 노동부는 정작 실태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노동 업무를 관장하고 있는 노동부는 노조 및 노조원에 대한 사용자의 손배·가압류 총액이 얼마인지도 모르고 있다.그저 민주노총 집계를 이용하고 있을 뿐이다. 민주노총에 따르면 이날 현재 손배·가압류 규모는 총 46개 사업장에서 1481억 7000만원으로 집계됐다.이중에서 손해배상 청구액은 589억 7000만원이며 가압류 금액은 892억원이다. 특히 공공부문의 손배·가압류 규모는 총 5개 사업장 394억 7000만원으로 전체의 26.7%를 차지하고 있다.정부가 사용자의 손배·가압류 남용을 막겠다고 하면서도,자신은 전체의 4분의 1이 넘는 액수를 가압류하고 있는 셈이다. 민주노총 손낙구 실장은 “철도청 75억원,발전회사 45억원,서울지하철 57억원,예금보험공사 13억원 등 공공부문에서 엄청난 규모의 손해배상이 청구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국경영자총협회는 “불법행위로 타인에게 끼친 손해를 배상해야 하는 것은 자명한 사실인데 노동계가 자신의 책임을 사용자에게 떠넘기려 하고 있다.”면서 “노동계의 무책임한 손배·가압류 폐지주장에 대해 정부는 법과 원칙을 준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정부 대책은 노조원들이 손배·가압류에 시달리다 분신·자살이라는 최악의 선택을 하는 데에는 정부의 미온적인 대처도 한몫을 하고 있다.올초 노무현 대통령은 “지나친 손배·가압류는 시정돼야 한다.”고 지적했었다.노동부 역시 지난 9월 초 노사관계 개혁 로드맵을 발표하며 “손배·가압류 범위를 제한하는 등 제도적 보완장치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노동부가 추진 중인 방안은 노동관계법 개정보다 신원보증법이나 민사집행법 등을 개정하는 쪽인 것으로 알려졌다.노조활동과 관련된 경우 월급의 50%까지 가능하게 돼 있는 가압류 한도를 낮출 계획이다.또 신원보증인은 가압류 때 책임비율을 정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특히 노동조합에 대해서는 조합비 수입의 일정비율을 가압류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불법파업으로 손실을 입은 사용자가 손배·가압류를 하는 것은 정당하지만 노조활동을 불가능하게 하거나 노조원의 생계를 위협할 정도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게 노동부의 입장이다. 이와 함께 법원도 가압류 요건을 종전보다 강화,엄격한 심사를 거치기로 했다.대법원은 이에 따라 종전에는 사용자측 소명자료만 검토해 가압류를 결정했으나 앞으로는 근로자에 대한 소명도 적극 활용키로 했다.사용자가 가압류 신청이 기각될 경우 재신청이나 중복신청하지 못하도록 철저히 규제키로 했다. 김용수기자
  • 20∼30대 10億만들기 ‘열병’

    졸업을 4개월 앞둔 연세대생 성용제(27)씨는 요즘 취업준비도 미룬 채 자산관리사 자격시험 준비에 몰두하고 있다.돈 버는 기술과 지식을 습득하기 위해서다.성씨는 “‘사오정’,‘오륙도’가 보편화된 시대에 취업은 더 이상 인생의 주요 목표가 될 수 없다.”고 잘라 말한다.그의 꿈은 35세가 되기 전 10억원을 모으는 것이다.1차로 투자 종자돈 1억원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취업보다 돈 버는 기술 습득이 우선” 매월 아르바이트로 버는 70만원을 4개의 통장에 꼬박 꼬박 붓는다.주식과 채권,부동산 시장의 동향을 체크하기 위해 인터넷 사이트를 뒤지는 것은 빠뜨릴 수 없는 일과가 됐다.최근엔 친구 5명과 100만원씩 출자해 주식투자를 시작했다.성씨는 “실전 경험과 감각을 키울 수 있다면 100만원쯤은 아깝지 않다.”고 말했다. 20∼30대 젊은층 사이에 재테크 바람이 뜨겁다.얼마 전까지만 해도 온라인을 중심으로 일던 열기가 대학가 등 오프라인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신한은행이 지난달 19일 서울·분당·일산 등 수도권의 20∼30대 남녀 500명을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51.8%가 재테크에 관심이 있다고 답했고,61.2%가 목돈마련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불안한 미래….“우선 벌자” 전문가들은 최근 젊은 층의 재테크 열풍이 결혼자금이나 주택자금 마련 등 뚜렷한 목적을 갖기보다 ‘미래가 불확실하니 일단 모으고 보자.’라는 ‘맹목형’이 대세라는 점에서 과거와 다르다고 지적한다. 이같은 열기는 대학가에서 뚜렷하게 감지된다.건국대 부동산학과에는 학기마다 넘쳐나는 수강신청자로 골머리를 앓는다.건국대 관계자는 “수강생의 50% 이상이 다른 학과 학생”이라면서 “주택정책론·조세론 등 실용적인 내용을 강의하는 과목에 수강자가 몰려 매학기 수강인원을 30,40명씩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각 대학 홈페이지의 자유게시판에도 주식으로 돈을 벌었다는 경험담이나 공동투자할 사람을 찾는 글이 속속 오르고 있다.온라인에서 만난 네티즌들끼리 오프라인 회의를 갖고 각자의 경험과 사례를 공유하는 일도 잦다. ●체험수기 공유하며 재테크 꿈 키워 젊은층의 재테크 열기를 가장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곳은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개설된 각종 재테크 관련 카페들로 이미 3000개를 넘어섰다.가장 유명한 곳이 다음에 개설된 ‘10년 안에 10억 만들기’(cafe.daum.net/10in10)란 카페.회원 수가 16만명이 넘는다.지난 2001년 5월 이 카페를 개설한 회사원 박범영(32)씨는 “회원의 90% 이상이 20대 중반에서 30대 초반의 젊은층”이라고 말했다.회원 한모(35)씨는 “2년 안에 종자돈 1억원을 모으겠다는 목표를 세웠다.”면서 “눈물겨운 체험수기를 보며 나태하고 무원칙한 삶을 반성한다.”고 말했다. ●고용구조 불안 등 경제환경도 원인 전문가들은 젊은층 사이에 확산되고 있는 재테크 열기의 원인을 e비즈니스의 확산과 고용구조의 불안 등 달라진 경제환경에서 찾고 있다.신한은행 한상언 재테크 팀장은 “과거에는 입사후 재테크에 관심을 가졌는데 요즘은 20대 초반의 대학생으로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다.”면서 “인터넷 거래의 확산으로 시장의 진입장벽이 낮아진 것도 주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중앙대 사회학과 신광영 교수는 “조기퇴직이 일반화되고 월급만으로는 정상적인 재산증식이 힘들다는 생각이 확산되는 한 재테크 열기는 식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세영 유지혜기자 sylee@
  • 한나라 ‘특검 추진 / “검찰 SK비자금 수사 지지 여야 대선자금 전면 수사를”경실련 신철영 사무총장

    경실련이 SK비자금 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나섰다. 경실련 신철영 사무총장은 27일 “검찰의 SK비자금 수사에 격려와 지지를 보낸다.”면서 “이번 기회에 계좌 추적 등을 통해 여·야 대선자금을 전면적으로 수사해 정치개혁의 계기로 만들자.”고 촉구했다. 검찰을 비판·감시하는 데 주력해 온 시민단체들의 관행에 비추어 대단히 이례적인 일로 평가되고 있다.신 총장도 주변의 시선을 의식한 듯 “시민단체가 모든 사안에 대해 국가기관과 대립각을 세워야 한다는 것은 그릇된 편견”이라면서 “검찰이 정치적 고려 없이 본래 역할에 충실하려는 태도를 보인다면 언제든 성원하고 지지할 자세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경실련 내부에서는 SK비자금 100억원이 대선 당시 한나라당으로 유입된 사실이 확인된 23일까지도 당분간 검찰수사를 지켜보자는 ‘관망론’이 우세했다. 하지만 같은날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가 송광수 검찰총장에게 “당 계좌를 건드리면 가만 있지 않겠다.”고 ‘협박성’ 전화통화를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검찰지지성명이라도 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됐고,24일 송 총장의 ‘검찰총장 역할론’ 발언이 보도된 직후 검찰 지지선언 쪽으로 기운 것으로 알려졌다. 신 총장은 이날 SK비자금에 대한 특검수사를 주장한 최 대표의 기자회견에 대해서도 “전형적인 물타기 수법”이라고 일축했다. 참여연대도 성명을 내고 “한나라당이 주장하는 특검은 ‘피의자가 직접 수사내용과 방법을 결정하겠다.’는 것과 다르지 않다.”면서 “국민적 비판 여론을 돌파해 보려는 ‘물타기용 특검’은 안된다.”고 밝혔다. 이세영기자 sylee@
  • ‘봉봉남매’ 시민과 함께 뛴다/ 제주 민족평화축전 오늘 개막

    제주 민족평화축전의 개막을 하루 앞둔 22일 남측조직위(공동위원장 이연택 대한체육회장,김원웅 개혁당 의원)는 한라산 백록담에서 성화 채화식을 갖는 등 막바지 준비작업을 벌였다. 이 행사는 23일부터 27일까지 제주 일원에서 열린다.하지만 관심을 모았던 북측 예술단과 취주악단의 방문이 취소된 데다 우익단체의 반북 돌출시위 등이 예상돼 조직위와 경찰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北대표단 숙소 주변 전경 집중배치 축전 경비를 맡은 제주경찰청은 지난 8월 대구유니버시아드 대회 당시 북측 대표단과 충돌을 빚은 우익단체 회원들이 이번 축전기간에도 비슷한 일을 계획하고 있다는 첩보에 따라 대책에 고심하고 있다. 제주도경 관계자는 “반핵반김청년본부 회원과 광주 모 교회 교인들이 반북 퍼포먼스와 차량 가두선전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면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전남·경남도경의 지원을 받아 행사장과 북한 대표단 숙소 주변에 전경 14개 중대 1400여명을 배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개조 차량을 이용한 반북 가두방송에대해서는 자동차관리법을 적용,부두에서부터 차량 반입을 막을 계획이다.하지만 퍼포먼스나 기자회견에 대해서는 현행법상 이를 막을 근거를 찾지 못해 전전긍긍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하루에도 몇 번씩 전화를 걸어 협조를 요청하지만 효과가 있을지 모르겠다.”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경찰은 이 행사와 관련,전남과 경남 지역의 전경 1000여명을 배편으로 제주로 보냈다. ●北 체육단중심 184명만 참가 북측은 최근의 정세 악화를 이유로 예술단과 취주악단의 축전 불참을 최종적으로 공식 통보했다. 김원웅 공동위원장은 이날 제주체육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측이 우리 정부의 이라크 파병 결정 등 정세 악화 때문에 200여명의 예술단과 취주악단이 축전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최종 통지했다.”면서 “북측이 남북 장관급회담에서 지난 8월 대구 유니버시아드대회 당시 불상사의 재발 방지와 극우단체 해체를 요구했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북측은 이번 축전에 체육단이 중심이 된 184명만 참석한다. ●이봉주·함봉실선수 동호인코스 출전 남북의 마라톤 영웅인 이봉주와 함봉실 선수가 오는 26일 축전 하프마라톤에 나란히 참가,제주 해안 코스를 달린다.이들은 선수가 아닌 일반 시민이 참가하는 ‘동호인 코스’에서 뛰게 된다. 조직위 관계자는 “당초 국정원측이 함봉실 선수에 대한 경호상의 이유로 난색을 표명했지만,일반 시민의 축전 동참을 유도하기 위해 ‘봉봉 남매’가 동호인 코스에서 뛰게 됐다.”고 밝혔다. 제주 이세영 이두걸기자 sylee@
  • 노사모 파병 불똥/회원 증가세 급격 둔화

    노무현 대통령의 재신임 선언 직후 빠른 속도로 늘던 ‘노사모’의 회원 수가 이라크 추가파병 선언 이후 주춤하고 있다.대통령 취임 이후 8개월간 8만 3000명선을 오르내린 회원 수는 지난 10일 재신임 선언 이후 급증해 닷새 만인 16일 9만명을 넘어섰다.노사모는 당시 ‘마의 9만명’을 넘어섰다며 반겼다. 하지만 정부의 파병 방침이 발표된 17일부터 회원 증가세는 눈에 띄게 둔화돼 20일 현재 회원 수가 9만 787명에 머물렀다.노사모 관계자는 “대통령의 파병결정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사모 게시판에는 10만명선 돌파를 위한 숨고르기라는 낙관론과 회원 수가 성장 한계점에 달했다는 비관론이 엇갈리고 있다. 이세영기자 sylee@
  • 이라크파병 사실상 확정

    정부는 사실상 이라크 추가 파병을 하기로 내부방침을 정했으며,이르면 18일 이같은 결정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3면 노무현 대통령은 오전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이라크 전투병 파병문제를 논의한다.특히 이날 NSC에선 파병과 별도로 2억달러선의 이라크 재건분담금 공여계획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지난 12∼15일 나종일 청와대 국가안보보좌관과 이수혁 외교부 차관보가 미국을 방문,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을 만난 자리에서 이라크 추가파병과 관련해 우리 정부의 긍정적인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 대통령은 17일 오후 청와대에서 한승주 주미 대사가 참석한 가운데 오는 20,21일 태국 방콕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공동체(APEC) 정상회의와 한·미 정상회담 등에 대비한 실무 준비회의를 주재했다.이 자리에서는 유엔의 대 이라크 결의안 만장일치 채택을 둘러싼 국제사회 동향 등을 점검하며 파병 입장을 사실상 마무리짓고 이후 대국민 설득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서경석 경실련 상임집행위원장 등 시민사회단체 및 종교계 인사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18일 오전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열어 본격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말하고 “파병 여부와 관련해 미국과 비밀리에 주고받은 교섭도 없고 흥정한 것도 없다.”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오는 20일 방콕에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조찬을 겸한 정상회담을 갖고,이라크 파병 문제와 북핵문제를 중점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가 지난달 15일 미국으로부터 공식 파병요구가 왔다는 것을 밝힌 이후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국가안전보장회의는 헌법상의 기구다. 한편 시민단체들은 대규모 반전집회를 통해 파병반대 여론을 확산시키기로 했다.참여연대,민주노총 등 360여개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파병반대 국민행동은 이날 성명을 내고 “유엔 안보리 결의안이 통과됐지만 파병부대의 성격은 유엔 주도의 ‘평화유지군’이 아니라 미국 주도의 ‘다국적군’”이라면서 “전투병이든 비전투병이든 파병 자체에 반대한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시민단체들은 이날 파병과 관련한 찬반 거리투표에 들어가는 한편,오는 25일 서울 대학로에서 1만여명이 참여하는 파병반대 범국민 행동의 날 행사를 가질 계획이다. 곽태헌 이세영기자 tiger@
  • 이라크 파병 움직임 / 시민단체 ‘초긴장’

    청와대가 17일 파병에 관한 국민여론을 수렴하겠다는 입장을 밝히자 시민단체들은 파병 반대를 재확인하면서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다.이에 맞서 자유시민연대 등의 단체들은 신속한 파병을 촉구했다. 참여연대,민주노총 등 360여개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파병 반대 국민행동은 이날 파병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냈다. 또 고려대 이라크 파병저지 학생대책위원회는 이날 재학생 4100명을 대상으로 이라크 추가파병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80%가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북핵저지시민연대 박찬성 대표는 “이미 폴란드나 터키 등은 전투병을 파병해 상당한 국익을 챙기고 있다.”면서 “이왕 전투병을 보낸다면 1만명 이상의 정예부대를 보내 국제사회의 ‘눈도장’을 확실히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자유시민연대 등 보수단체들은 이날부터 ‘파병지지 1000만 서명운동’에 들어갔다. 인터넷 공간에서도 파병 찬반 논란이 다시 뜨겁게 달아올랐다.‘오마이뉴스’,‘프레시안’ 등 인터넷 신문 게시판에는 이날 하루 수백건의 독자의견이 꼬리를 물었다. ‘유니칸’이란 네티즌은 오마이뉴스 독자의견란에서 “터키가 파병을 결정하고 일주일만에 대사관에 자살폭탄공격을 받았다.”면서 “파병은 14억에 이르는 전세계 이슬람 교도들과 원수가 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아담’이란 네티즌도 네이버 게시판에 올린 글을 통해 “파병을 강행한다면 대통령에 대한 지지철회는 물론 극심한 국민적 저항에 부딪히게 될 것”이라면서 “정치적 승부수에 연연하지 말고 진정 지지자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귀를 기울이라.”고 꼬집었다. 하지만 “유엔결의안이 통과된 마당에 파병을 거부할 명분이 없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네티즌 김형기씨는 “정부가 좌고우면하는 유약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국민들에게 불안과 혼란만 초래한다.”면서 “이왕 파병한다면 정정당당히 명분을 살려서 보기좋게 파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청풍명월’이란 네티즌은 “파병이 불가피하다면 비전투부대를 파병하도록 여론을 모으자.“고 제안했다. 이세영기자 sylee@
  • 신촌·홍대 밤길여성 휴~/8차례 퍽치기 강도 검거

    서울 신촌과 홍익대 앞 밤거리를 공포에 떨게 했던 노상강도가 경찰에 붙잡혔다.서울 마포경찰서는 14일 김모(32·봉제업자)씨를 강도살인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는 지난달 14일 새벽 마포구 동교동 주택가 골목에서 홍익대생 한모(23·여)씨의 머리를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조사 결과 김씨는 지난 7월 말부터 신촌 대학가 주변에서 새벽에 혼자 길을 가는 여성을 상대로 8차례에 걸쳐 이른바 ‘퍽치기’ 강도행각을 벌여 90여만원을 빼앗은 것으로 드러났다.피해자들은 주로 인근 대학에 다니는 여대생과 교직원이었다. 경찰은 지난달부터 형사 30여명을 투입,잠복근무를 벌였다.특히 대부분의 범행이 비오는 날 새벽에 일어났다는 점에 주목,신촌 일대의 비디오 가게에서 비오는 날의 연쇄살인사건을 다룬 영화 ‘살인의 추억’과 퍽치기범 검거과정을 다룬 영화 ‘와일드 카드’를 대여했던 사람을 추적하기도 했다. 이세영기자 sylee@
  • ‘재신임 국민투표’ 시민 반응/“투표절차등 또다른 정쟁 우려”

    시민단체와 네티즌은 13일 노무현 대통령이 ‘12·15 재신임 투표 일정’을 밝힌 것과 관련,일단 혼란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겠지만 국민투표의 구체적 절차와 성격 등을 조속히 확정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특히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계기로 재신임을 둘러싼 정치권 공방이 가라앉을 것이란 기대감을 나타내면서도 파병 문제 등 국정현안들이 재신임 정국에 파묻힐 가능성을 경계했다. 경실련 고계현 정책실장은 “신속히 혼란을 막아야 한다는 점에서 대통령이 재신임과 관련된 일정을 밝힌 것은 바람직하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재신임을 위한 국민투표 자체가 초헌법적인 발상인 만큼 국민투표 절차와 성격을 두고 다시 정쟁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국민투표의 성격이나 역할 등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복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YMCA 심상용 시민사업팀장은 “대통령이 일정을 밝힌 만큼 이제는 재신임 시행여부에 대한 논란은 무의미하다.”면서 “이라크 파병,SK비자금 수사 등 현안이 재신임 정국에 묻혀 간과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네티즌들은 방법과 시기면에서는 ‘적당하다.’고 평가했다.이날 오후 현재 9039명의 네티즌이 참여한 ‘다음’의 인터넷 투표에서는 80%에 가까운 7195명이 ‘재신임 시기와 방법에 동의한다.’고 답했다.3414명이 참여한 ‘네이버’ 여론조사에서도 참가자의 73.3%가 ‘시기와 방법이 적절하다.’고 답했다. 다른 국정현안과 연계한 국민투표를 실시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다음’ 게시판에 글을 올린 ‘나그네’라는 네티즌은 “이번 기회에 이라크 추가파병 문제와 부동산 대책 등도 함께 국민투표에 부치자.”고 주장했다. ‘paloato’란 네티즌은 “여론조사 결과 재신임하겠다는 응답이 많은 것은 대통령을 지지해서가 아니다.”면서 “혼란을 우려해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재신임하겠다는 것인 만큼 대통령이 자만해선 안 된다.”고 꼬집었다. 노사모는 국민투표안에 대한 적극적 지지 의사를 재확인하고 조직적으로 ‘노무현 지키기’에 나섰다.이에 따라 당초 예정보다 1주일 빠른 14일 전국 상임위 온라인 회의를 열어 재신임 가결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심우재(42) 대표는 “대통령이 국민투표 일정을 빨리 제시함으로써 국민투표를 둘러싼 법적 혼란을 차단하는 동시에 정치 개혁을 강하게 끌고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세영 이두걸기자 sylee@
  • 盧대통령 ‘재신임’ 선언 / 노사모 목청 돋운다

    노무현 대통령의 ‘재신임 선언’ 이후 네티즌들의 활동이 부쩍 활발해지고 있다.10일 청와대,오마이뉴스,프레시안,노사모 등 각 사이트에는 관련 글이 수백건씩 올랐다. 특히 현 정부 출범 이후 흩어졌던 노무현 지지자들이 재결집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노사모 홈페이지와 오마이뉴스 등에는 ‘대통령을 극단의 선택으로 내몬 수구 정치권과 언론’을 공격하는 글이 속속 실렸다.나아가 그동안 중립적 입장을 보였던 네티즌들도 노무현 정부에 대해 ‘호불호(好不好)’를 분명히 하려는 움직임을 뚜렷이 보였다. 대선 당시 노무현을 지지했다는 네티즌 김원섭씨는 대한매일 홈페이지 게시판에 “대선 승리 이후 비판적 지지자로 돌아선 나의 행위가 부끄럽다.”면서 “대선정국보다 더욱 어려운 현실에 직면해 다시 힘을 하나로 모을 때”라며 네티즌의 집결을 호소했다.‘온국민들’이라는 네티즌도 청와대 게시판을 통해 “수구가 일어나고 저질 정치판이 다시 활개친다.그때 그 모습으로 뭉치자.”며 ‘노짱’지지자들의 단합을 촉구했다. 네티즌‘infonex’는 노사모 게시판에서 “전적인 책임은 권력을 되찾으려는 데 혈안이 된 한나라당과 자기 당 대통령도 제대로 보좌하지 못하는 민주당 일부,국민들이 뽑은 대통령에게 일할 수 있는 기회마저 주지않고 헐뜯었던 일부 언론에 있다.”고 주장했다. 노사모 회원 윤이다씨는 “‘승부수’란 단어는 정치공학적 언어로 살신성인의 진정성이 흥밋거리로 변질될까 두렵다.”면서 “재신임 발언은 국민의 메시지를 듣고 국민과 함께 국정을 운영하겠다는 의지”라고 풀이했다. 반면에 네티즌들 사이에는 이번 선언에 대해 ‘시기가 아니다.’라며 걱정하는 목소리도 많이 나오고 있다.이들은 노 대통령의 ‘즉흥성’과 ‘가벼움’을 문제삼고 있다.네티즌 최동학씨는 이날 청와대 게시판에 올린 글을 통해 “지난 번 ‘대통령직 못해 먹겠다.’는 발언을 듣고 마음의 성벽이 무너져 내린 느낌이었다.”면서 “이제는 직무유기까지 하겠다는 것이냐.”고 반문했다.‘울지마’라는 네티즌은 “사람들이 대통령을 욕하는 것은 대통령직을 잘 수행하라는 질책”이라면서 “일희일비하지 말고 호시우행(虎視牛行)하라.”고 말했다. 한편 각 단체들은 성격에 따라 반응과 평가가 달랐지만 대체로 파장을 걱정하는 목소리를 냈다.국민의힘 정청래 공동대표는 “노 대통령의 승부사기질과 자신감의 표현”이라고 말했다.민주노총 손낙구 교육선전실장은 “의혹의 진상을 규명하기 바라는 국민들에게 답답함을 주고 있다.”고 했다.참여연대는 논평을 내고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했다.바른사회를 위한 시민회의는 “정치적으로 국면을 돌파하려면 더욱 문제가 꼬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세영기자 sylee@
  • 한가족 3명 둔기에 피살

    서울 강북의 고급 주택가에서 일가족 3명이 참혹하게 살해된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9일 오후 6시40분쯤 서울 종로구 구기동 고모(60·주차관리원)씨 집에서 고씨의 어머니 강모(85)씨와 부인 이모(60)씨, 아들(35)이 둔기에 맞아 숨져 있는 것을 고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고씨는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초인종을 눌렀는데 아무런 기척이 없어 문을 열고 들어가보니 가족들이 머리에서 피를 흘리며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들이 화장실과 거실,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엎드리거나 누운 상태로 발견됐고 얼굴에 지름 10㎝ 이상의 둔기로 여러 차례 강하게 얻어맞은 흔적이 남아 있었다고 전했다.경찰은 집안에 격투 흔적과 분실된 물건이 없는 점으로 미뤄 원한관계에 의한 계획적인 살인으로 보고 있다.경찰은 고씨가 8년 전까지 컴퓨터와 음향기기 대리점을 하면서 상당한 재산을 모았고,이후 재산관리를 줄곧 부인 이씨가 맡아왔다는 고씨의 진술에 따라 이씨 주변의 금전관계가 얽힌 원한살인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세영기자 sylee@
  • 총련 학생 ‘서울말’ 배운다/국내 출판인들, 日 민족학교에 한국책 기증

    ‘평양말’만 배워온 일본의 총련계 민족학교 어린이들이 ‘몽실언니’,‘오세암’ 등 ‘서울말’로 씌어진 국내 창작동화집을 읽게 된다. 국내 창작동화 출판인들로 구성된 ‘좋은책 모임’은 한글날을 하루 앞둔 8일 “도서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본 오사카 지역의 민족학교에 어린이책 2000여권을 이달 안으로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인터넷 다음 카페에 만들어진 민족학교 돕기 모임(cafe.daum.net/feelsohot)도 지난달 인터넷 서점 알라딘의 도움으로 일본 시즈오카현의 조선초중급학교에 어린이책 100여권을 보냈다. ●이달 2000권… 지난달에도 100여권 보내 이들이 책보내기 운동을 펼치게 된 것은 일본 사회의 냉대 속에서도 50년 넘게 우리말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이들 학교의 어려움을 외면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현재 일본에는 92곳의 총련계 민족학교가 운영되고 있지만 교육환경이 일반 공립학교나 다른 외국인학교에 비해 열악하다. 일본 정부가 북한과 정식 국교가 수립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다른 외국인 학교에 주는 세제혜택을 주지않고 있기 때문이다.북한으로부터의 지원도 경제난 때문에 예전 같지 않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말이다. ●일본 내 90여곳…사회 냉대·재정난 이중고 지난 8월 일본 내 민족학교를 둘러본 민족학교 돕기 모임의 김기백(33)씨는 “많은 민족학교들이 운영난 때문에 인근 학교들과 통폐합되고 있다.”면서 “시즈오카 민족학교는 10년 전 190명이던 학생수가 60명으로 줄었다.”고 전했다. 이처럼 어려운 형편에도 불구하고 한국과 한국문화에 대한 학생들의 호기심은 나날이 커지고 있다.시즈오카 조선초중급학교의 이영삼(41) 교장은 8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학생들이 TV와 인터넷을 통해 한국문화를 빠르게 흡수하고 있다.”면서 “특히 축구선수 안정환과 가수 보아는 최고의 인기스타”라고 귀띔했다. ●최고 인기스타는 안정환과 보아 학교측은 지난 2000년 6·15 남북 정상회담 이후 변화된 남북관계를 반영,남과 북 모두에 균형잡힌 교육을 실시하려고 하지만 학생들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켜주기엔 역부족이라고 밝혔다.민족학교에서는 매주 6∼8시간의 ‘조선어’ 과목 외에도 모든 수업을 우리말로 진행하고 있다.하지만 해방 직후부터 북한의 지원을 받아온 탓에 아직까지 북한 표준어인 ‘평양말’을 ‘문화어’로 사용하고 있다.교과서 역시 평양에서 감수를 받아 출판된 사실상의 북한책들이다. 오사카의 조선초급학교 관계자는 “2,3년 전부터 도서관에 한국 책을 비치해달라는 학생들의 요구가 있었지만 가격이 비싸 엄두를 내지 못했다.”고 말했다.도쿄나 오사카 등 큰 도시의 대형서점에서 한국책들을 팔고 있지만 대부분 3000엔이 넘는 가격이라 재정형편이 어려운 민족학교들에는 ‘그림의 떡’이다.지난달 30일 한국으로부터 책을 전달받은 이영삼 교장은 “책이 들어온 뒤부터 운동장에서 축구만 하던 아이들도 도서관을 찾고 있다.”면서 “소수민족에 배타적인 일본에서 민족성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동포들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이세영기자 sylee@
  • “노동당 입당 해명 필요 송교수 추방은 말아야”/진보학계 공식 기자회견

    송두율 교수 파문과 관련,공식적 입장표명을 미뤄오던 국내 진보학계가 기자회견을 통해 일부에서 요구하는 송 교수의 국외추방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화를 위한 교수협의회,학술단체협의회 등 진보적 학술단체 회원들로 구성된 ‘송 교수 사건 비상대책위’는 7일 서울 정동 세실레스토랑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전이 보장되는 독일을 떠나 귀국을 강행한 송 교수의 진심은 존중돼야 한다.”면서 “이미 장시간에 걸친 수사로 벌을 받은 만큼 소명기회를 제공하지 않고 추방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일고 있는 송 교수의 학문적 업적에 대한 평가에 대해서도 “학문적 성과는 학문 자체의 논리와 기준에 따라 평가되어야 한다.”며 정치적 행적과의 ‘분리대응’을 주문했다. 하지만 이들은 “송 교수가 입국하기 전 노동당 입당 등 자신의 과거에 대해 소상히 밝히지 않은 것은 유감”이라며 해명과 사과를 요구했다. 또 송 교수에 대한 국내 진보학계의 평가에 대해서도 “정치적 행적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일면적으로이루어진 측면이 있다.”고 인정했다. 이세영기자 sylee@
  • “개·주인 생이별은 너무 비정 아픈 역사라도 보존책임 느껴”/전두환씨 가재도구 낙찰받은 김홍선씨

    “부끄럽고 아픈 역사라도 보존하고 기념하는 것이 동시대인의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2일 전두환 전 대통령의 가재도구를 1억여원에 낙찰 받은 김홍선(사진·50·서울 은평구 갈현동)씨.그는 전 전 대통령의 측근도,저명한 고미술상도 아니었다. 5일 오후 경기도 파주 ‘헤이리 문화축제’ 현장에서 만난 김씨는 자신을 ‘수집취미를 가진 평범한 전직 광고쟁이’라고 소개했다.김씨는 “1억 1850만원을 써내 낙찰받은 다음날부터 온종일 기자와 친구들의 전화에 시달렸다.”면서 “자고 나니 유명해졌다는 말을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 20년간 주로 50∼70년대에 만들어진 물건들을 수집해왔다.가난과 고통을 함께 했던 물건들이 무관심 속에 버려지는 것이 아쉬웠기 때문이다.수집품 대부분도 책걸상과 교과서,학용품 등 생활용품들이다.하지만 그는 이번에 남은 퇴직금 전부를 털어 전 전 대통령의 가재도구를 사들였다. 김씨는 “정치를 잘했든 못했든 한 나라의 대통령이 쓰던 물건들이 경매에 넘겨진 것은 가슴아픈 일”이라면서“훗날 그분을 기념하겠다는 사람이 나서면 적당한 가격에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골동품을 보관하던 집 안의 창고를 치워놓고 낙찰 받은 물건이 도착하기를 기다리고 있다.하지만 전 전대통령이 기르던 진돗개 2마리는 돌려보낼 계획이다.김씨는 “개도 희로애락이 있는 동물인데 기르던 주인과 떨어져서 살게 하는 것은 너무 비정한 일 아니냐.”고 반문했다. 김씨의 꿈은 지금까지 수집한 물품들로 작은 ‘생활사 박물관’을 꾸미는 일이다. 이세영기자 sylee@
  • 원정출산 알선업자 4명 다시 영장/검찰, 관광진흥법 위반 혐의로

    서울지검 서부지청 형사4부(부장 김민재)는 무허가 여행업체를 차린 뒤 해외 원정출산을 알선한 경기 성남시 분당구 C여행사 대표 김모(40)씨 등 4개 업체 대표 4명에 대해 관광진흥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들 업체는 문화관광부에 등록하지 않고 지난해 6∼9월 사이에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미국 등지로 원정출산을 하면 시민권을 얻어 각종 혜택을 받고 군대도 안 갈 수 있다.’고 광고한 뒤 원정출산을 대행해 주고 산모 50명으로부터 1인당 2000달러의 대행료를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24일 검찰에 의해 영장이 반려된 뒤 사건 재수사를 맡은 경찰 관계자는 “의료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기 어려워 검찰에서 영장이 반려됐지만 산모 등으로부터 관광진흥법 위반 혐의를 입증할 수 있는 진술이 확보돼 영장이 청구된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 24일 영리를 목적으로 환자를 국내 의료기관에 소개하는 행위는 불법이지만 외국 의료기관에 알선하는 행위까지 처벌하는 것은 무리라며 원정출산 알선업체 대표 4명의 의료법 위반혐의에 대해 무혐의 결정을 내리고 영장을 돌려 보냈다. 이세영기자 sylee@
  • 송두율교수 처리 논란 /송교수의 진실은…

    송두율 교수가 입국한 지난달 22일 이후 지금까지 국가정보원 조사 결과 “송 교수는 북한 서열 23위인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 김철수”라는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의 주장이 사실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이에 따라 이러한 주장을 부인해 온 송 교수에 대한 도덕성 논란이 일고 있다. 송 교수는 지난 98년 7월 황씨의 주장이 처음 제기된 직후부터 황씨의 주장을 일관되게 부인해 왔다. 송 교수는 황씨와 황씨의 주장을 보도한 ‘월간조선’을 서울지방법원에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송 교수가 김철수라는 사실을 입증할 증거는 없다.”는 판결을 받아내기도 했다. 그러나 국정원의 조사가 계속되면서 송 교수의 입장은 변하기 시작했다.송 교수는 국정원 조사 과정에서 “94년 김철수라는 가명으로 북한의 초청을 받았으나 노동당 후보위원으로 활동한 적은 없다.김철수라는 가명도 그때 한 번 사용했다.”라고 밝혀 이전과 다소 다른 입장을 보였다. 지난달 29일에는 “지난 73년 방북할 때 북한 요청으로 노동당 입당원서에 서명했으나 당원으로 활동하거나후보위원이 된 적은 없다.”고 김형태 변호사를 통해 밝혔다.그러나 송 교수는 국정원에서 “94년 노동신문의 김일성 장의위원 명단에 내가 김철수로 등재된 것을 보고 후보위원으로 선임된 것으로 생각했다.”라고 진술,황씨의 주장을 사실상 시인한 것으로 1일 알려졌다. 송 교수는 이처럼 “정치국원 김철수라는 주장은 사실 무근”이라던 종전의 주장을 스스로 뒤집음으로써,학자적 양심을 저버렸다는 비난과 함께 진보 운동의 입지를 좁혔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상지대 정치학과 정대화 교수는 “노동당에 입당했다는 보도가 나왔을 때만 해도 분단된 나라의 지식인으로 겪어야 했을 고뇌라고 이해하고 싶었다.”면서 “하지만 지금은 모든 것이 당혹스럽기만 하다.”고 말했다.함께하는 시민행동의 하승창 사무처장도 “왜 사실을 숨기고 여러차례 말을 바꿨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서 “더 이상 (송교수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두걸 이세영기자 douzirl@
  • 내 자식 잃었지만…/초등생이 던진 돌에 아들 잃고 “상처없게 키워라” 보상금 거절

    지난달 29일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이곳에서는 1주일전 아파트 10층에서 떨어진 돌에 머리를 맞아 숨진 서울 충암초등학교 강재권(31) 교사의 장례식이 치러졌다. 강 교사는 지난달 22일 대학동창 서모씨가 살고 있는 마포구 성산동의 한 아파트에 들른 뒤 서씨와 함께 나오다 강모(9)군이 장난삼아 던진 돌에 머리를 맞았다. 강군은 친구 4명과 아파트 계단에 놓여있던 벽돌과 돌멩이로 ‘위험한 장난’을 하고 있었다.길을 가던 강 교사는 아이들이 떨어뜨린 벽돌조각을 주워 치우려고 걸음을 멈췄다가 변을 당했다.그냥 지나쳤다면 돌에 맞지 않았을 것이다. 장례식장에 강군의 어머니 박모씨가 찾아왔다.박씨는 “모든 것이 내가 자식을 잘못 키운 탓”이라며 울면서 용서를 구했다. “어린 강군이 상처받지 않도록 다독여주세요.하늘에 있는 재권이도 강군이 잘 자라기를 누구보다 바랄 것입니다.” 강 교사의 아버지는 오히려 강군의 장래를 걱정하며 박씨를 위로했다.박씨가 피해보상금으로 내놓겠다고 한 아파트 보증금 4000만원도 거절했다. 형편이 어려운 박씨의 사정을 외면할 수 없었던 까닭이다.9년간 홀로 강군을 키워온 박씨는 5년 전부터 앓아온 뇌종양에 최근 자궁암까지 겹쳐 오는 11월 수술을 앞두고 있었다. 강 교사는 교육대학을 졸업하고 2년간 외국계 IT회사를 다니다 지난해 9월 ‘아이들 곁으로 가겠다.’며 사표를 던졌다.강 교사의 아버지도 30년 넘게 평교사로 교단을 지켜온 교육자였다. 충암초등학교 정인수 교감은 “강 교사의 강직함이 아버지를 빼닮았다.”면서 “교육계를 위해 큰 일을 할 젊은이가 변을 당해 슬프다.”고 말했다.강 교사는 7개월간 정들었던 충암초교 교정을 마지막으로 둘러본 뒤 지난 29일 저녁 충북 음성의 선산에 묻혔다. 이세영기자 sylee@
  • 건군 55주년 / 기념행사·시가행진 이모저모

    건군 55주년 국군의 날 기념행사가 1일 오전 간간이 비가 뿌리는 가운데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과 서울 도심에서 펼쳐졌다. 이날 행사는 군 통수권자가 바뀐 첫 해에는 국군의 날 행사를 의미있게 치른다는 국방부 방침에 따라 5년 만에 시가행진을 실시하는 등 대규모로 치러졌다. ●5년 만의 시가행진 행진이 벌어진 서울 광화문과 종로 일대에는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1만여명의 시민들이 몰려 박수를 치기도 했다. 오후 3시 남대문에서 출발한 행진대열이 시청 앞 광장과 태평로를 거쳐 광화문에 이르는 동안 연도에 선 시민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환호했다. 인근 빌딩가에 근무하는 회사원들도 일손을 멈추고 창문을 통해 퍼레이드를 구경했고 빌딩 옥상에서는 형형색색의 색종이가 날려 분위기를 띄웠다. 구경 나온 시민들 가운데는 예비역 군인과 군인 가족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행진에 참여한 군인 가족들은 사진촬영을 위해 1시간 전부터 좋은 자리를 차지하고 행진을 기다리기도 했다. 국방부에 근무하는 김종태(45) 중령은 “군인이 되고 싶어하는 아들에게 선진화된 우리 군의 위용과 절도 있는 행진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함께 나왔다.”고 말했다. 월남전 참전용사 김종술(62)씨는 “월남에서 돌아와 서울시가를 행진하던 상황이 생생하게 떠오른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주부 김순애(51)씨는 “군에 간 아들 생각이 나서 행진을 보러 나왔다.”면서 “행진하는 군인들 모두 아들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날 행진을 위해 2개월 전부터 연습을 해왔다는 공군의장대 한민수(32) 중사는 “씩씩하게 행진하는 군인을 보고 군의 존재의미와 가치를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행진이 벌어지는 동안 광화문 교보문고 앞에서는 IPT지원연대,전쟁없는 세상 등 반전단체 회원 20여명이 ‘이라크 파병 반대’,‘군비확장 반대’ 등의 구호를 외치며 반전 퍼포먼스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관할 종로경찰서 소속 전경들이 시위대를 향해 방패를 휘둘렀고,이를 만류하는 기자들을 향해 종로서 경비과장이 폭언을 퍼부어 물의를 빚었다. ●대규모 기념행사 이날 오전 9시부터 서울공항에서 열린 기념행사에는 노무현 대통령과 3부 요인,정부와 군 고위관계자,주한 외교사절,참전용사,시민 등 2만 5000여명이 참석했다. 식전행사에서는 순수 국내 기술진이 제작한 육군 최첨단 무인 정찰기(UAV)가 건군 후 처음 공개됐다.무인 정찰기는 행사장 상공을 선회하며 촬영한 주변의 영상 자료를 행사장내 대형 전광판을 통해 내보냈다. 인기가수 출신인 홍경민 상병과 크라잉넛은 ‘그녀의 매력’,‘오,필승 코리아’를 열창해 분위기를 달궜다. 분열행사에 앞서 하늘에서는 수송기 10대에 나눠 탄 특전사 요원 240명이 2500피트 상공에서 사열대 앞쪽 청계산으로 집단 강하하는 장관을 연출했다. 이어 헬기 12대가 적진에 갇힌 특전사 요원 60여명을 로프에 매달아 안전지역으로 탈출시키는 ‘공중탈출’이 선보였고,지상에서는 검은 베레 750여명이 일사불란한 동작으로 격파 등 태권도 시범을 선보였다. 당초 3만피트 상공에서 뛰어내리는 ‘고공강하’에는 6명의 주한미군과 인기가수 이정현양이 특전사 부사관과 한 조가 될 계획이었으나,날씨가 좋지 않아 우리 요원들만 참가했다. 또 육·해·공군 헬기 편대가 오색 연막을 내뿜으며 관람석 상공을 진입하고,그 뒤를 이어 미군 아파치 헬기 10대가 축하 비행을 해 한·미동맹 관계를 과시했다.분열 행사 직후엔 A-37B 항공기 6대로 특별 구성된 우리 공군의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의 공중에어쇼가 펼쳐졌다. 행사에는 공대지 미사일(POP-EYE)과 함대함미사일,지대공 미사일(비호·신궁),수중어뢰(SUT),한국형장갑차 K-200,다목적 전술차량 K-532,상륙장갑차 KAAV,전차 K1A1,K-9 자주포,다련장로켓포(MLRS),신형 장거리지대지 유도탄(ATACMS) 등 첨단 장비들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조승진 이세영 박지연기자 redtrain@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