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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르비 “美, 더이상 민주국가 아니다”

    “미국은 더이상 민주국가가 아니다.”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이 미국 정부를 향해 또다시 직격탄을 날렸다. 테러와의 전쟁에서 보여준 일방주의에 대해 “미국이 비민주적 국가가 됐다는 방증”이라며 비난하고 나선 것이다.2월 말 외신기자들과 만나 “미국의 오만 때문에 세계가 더 안정되고 안전해질 기회를 잃어버렸다.”고 꼬집은 지 7개월 만이다.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은 페레스트로이카(개혁) 20주년을 맞아 크로아티아 프리모스텐에서 열린 국제회의에서 “미국은 동맹국뿐 아니라 국제기구와 세계여론에 더 많이 의존해야 한다.”면서 “그들이 ‘전 세계의 이름으로’ 국제문제의 해결에 나서는 것은 용납할 수도, 지지할 수도 없다.”고 쐐기를 박았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미국 일방주의의 사례로 언급한 것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침공, 대(對)이란 강경 드라이브 등이다. 그는 이 문제들을 언급하면서 “폭력은 결코 해법이 될 수 없으며, 국제적 협력만이 최선의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쓴소리를 쏟아냈다. 그는 테러리즘에 대한 미국의 접근방식에 대해서도 “모든 위협이 이슬람 세계에서 나온다는 주장이 있지만 동의하지 않는다.”며 ‘문명 충돌론’,‘이슬람 책임론’의 시각과 차별성을 분명히 했다. 국제무대에서 유럽의 더욱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하기도 했다.“미국은 기술적으로는 가장 발전된 국가로 남아 있지만 오래전 ‘사회적 지도자’가 되는 것을 포기했다.”면서 “더 많은 지역이 유럽의 보호를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회의에는 스티페 메시치 크로아티아 대통령과 에밀 콘스탄티네스쿠 전 루마니아 대통령, 롤랑 뒤마 프랑스 전 외무장관, 야노스 마르토니 전 헝가리 외무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동시대에 재임했던 세계 지도자들 가운데는 아버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만이 비디오 영상 메시지를 보냈다.2년 전 세상을 떠난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과 건강이 좋지 않은 마거릿 대처 전 영국총리, 헬무트 콜 전 독일 총리 등은 참석하지 않았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서민층 지지’ 룰라 재선이 보인다

    ‘서민층 지지’ 룰라 재선이 보인다

    ‘이변은 없다?’ 새달 1일 치러지는 브라질 대통령 선거에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의 재선이 유력시된다. 지난해부터 집권 노동자당을 괴롭혀온 정치공작 스캔들에도 불구하고 룰라 대통령의 지지도는 1차투표 당선에 필요한 50%에 육박하고 있다. 27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도 룰라 대통령의 지지율은 48∼49%를 유지했다.2위 제랄도 알키민 전 상파울루 주지사와의 차이는 16%포인트. 기권·무효표를 제외한 유효득표율에서는 53%를 기록했다. 현지 언론들은 룰라 대통령이 결선투표까지 가지 않고 무난하게 당선을 확정지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치공작 스캔들 ‘찻잔속 태풍’ 그쳐 집권당의 야당의원 매수 스캔들 등 ‘메가톤급’ 악재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탄탄한 재선가도를 달려온 것은 재임기간 기록한 양호한 경제성적 덕분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취임 첫해인 2004년 브라질 경제는 10년 만의 최고치인 5.2%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새로 창출한 일자리만 해도 150만개가 넘었다. 좌·우를 넘나드는 유연한 정책으로 서방 투자가들의 근심을 붙들어매는 데 성공한 것이 주효했다. 수출상품인 철광석, 콩 등의 해외 수요가 늘면서 무역과 재정 모두 흑자로 돌아섰다. 덕분에 2004년 세계 15위에 그쳤던 브라질의 경제규모는 이듬해 한국을 밀어내고 11위를 기록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견실한 경제성장으로 빈곤과 불평등을 감소시켰다.”고 평가했다. 여론조사기관 다타폴랴가 27일 발표한 국정운영 평가에서도 ‘매우 잘한다.’와 ‘잘한다.’는 응답이 47%에 달했다.‘잘 못한다.’ ‘매우 잘 못한다.’는 17%에 그쳤다. ●성장·분배 병행으로 서민층 붙잡아 룰라 대통령에 대한 지지는 북부와 북동부 지역에서 특히 높다. 브라질 경제를 양적으로만 성장시킨 것이 아니라 분배 정책을 병행함으로써 지지세력인 서민층의 마음을 붙잡아두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특히 룰라 정부가 채택한 기아 퇴치 사업과 저소득층 생계수당 지급, 최저임금 인상 조치 등은 ‘만족스럽진 않지만 서민에 가까운 대통령’이라는 평가를 얻게 만든 원동력으로 꼽힌다. 브라질은 국민의 4명 중 1명꼴인 4200만명이 최저생계비 이하의 소득을 올리는 극빈층이란 점에서 이들의 지지를 얻는 것은 대권을 얻는 지름길로 여겨져 왔다. 룰라 대통령은 최저임금을 물가 상승률의 3배인 17%나 인상함으로써 절대적 지지를 확보했다. 반면 의사 출신으로 상파울루 주지사를 지낸 알키민 후보는 지나치게 귀족적인 풍모로 서민층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했다. 여기에 지난 5월 상파울루주의 교도소 연쇄폭동까지 겹치면서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데 실패했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美 ‘무슬림 히스패닉’ 점점 는다

    ‘무슬림 히스패닉’은 이슬람교를 믿는 중남미계 미국인을 가리킨다. 그러나 ‘가톨릭을 믿는 아랍인’만큼이나 그 조합에서 느껴지는 이물감은 어쩔 수 없다. 사실상 가톨릭이 국교인 중남미에서 이슬람은 최근까지도 생경한 ‘이방종교’에 다름아니었던 까닭이다. 그러나 ‘인종과 문화의 용광로’ 미국에서라면 사정이 달라진다. 미국의 중남미계 이민자 사회에서 이슬람 개종자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고 일간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무슬림 협의회에 따르면 무슬림 히스패닉 수는 약 20만명으로 추정된다.1999년에 견줘 30%가 늘어난 수치다. 이런 증가세는 뉴욕·플로리다·캘리포니아·텍사스 등 중남미계 인구비율이 높은 지역에서 두드러진다.‘라틴계 미국인 선교기구’와 같은 히스패닉 이슬람 단체가 늘면서 선교활동도 활발하다. 이슬람 예배당인 모스크도 히스패닉 주거지 주변으로 밀집하는 추세다. 자연스럽게 스페인어판 코란에 대한 수요도 급증했다. 전문가들은 2001년 9·11테러 이후 점증하는 이슬람에 대한 호기심을 한 원인으로 꼽고 있다. 스페인이 오랜 기간 이슬람국가의 통치를 받았다는 점도 거론된다. 스페인 문화에 녹아든 이슬람 문화의 흔적들이 후손들에게도 자연스러운 친근함을 느끼게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더 근본적인 이유는 이민 유입으로 인구가 늘면서 집단간 접촉 빈도가 증가했다는 사실이 꼽힌다. 개종자들 중에는 아랍계 남성과 결혼한 히스패닉 여성들이 적지 않다는 것이 단적인 예다. 소수집단으로서 이민·빈곤·보건 등 사회적 이슈들에 대한 이해관계를 두 공동체가 공유하고 있다는 점도 중요한 원인이다. 실제 올해 초 히스패닉 이민자들의 주도로 시작돼 미 전역의 대도시를 휩쓴 새 이민법안 반대시위에는 무슬림 단체들도 동참했다. 이같은 현상을 두고 전문가들은 이슬람의 미국화·토착화를 드러내는 징표로 해석한다. 미국 사회와 전세계의 무슬림 사회에도 긍정적 변화를 가져올 것이란 전망이 많다. 켄터키대학에서 아랍·이슬람학을 연구하는 이산 배그비 교수는 “더 많은 히스패닉 이민자들과 미국인들이 무슬림으로 개종할수록, 무슬림 사회와 미국사회를 잇는 가교 역시 강하고 넓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反차베스’ 美재계 번지나

    세계 최대의 편의점 체인인 세븐일레븐 미국지사가 정유사 시트고와의 20년 제휴관계를 청산키로 했다고 AP·로이터 등 외신들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트고는 베네수엘라국영석유(PDVSA)의 미국내 자회사로 보수진영 일각에선 ‘차베스의 정치적 지렛대’란 의심을 거두지 않아 왔다.세븐일레븐측은 이번 조치가 정치와는 무관한 ‘비즈니스적 결정’이라고 밝혔다. 마거릿 채브리스 대변인은 “고유 브랜드로 기름을 팔기 위한 장기적 사업계획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반적인 시각은 최근 미국에서 확산되고 있는 ‘반(反)차베스’정서와 무관치 않다는 것이다. 업계와 언론은 이번 조치가 조지 부시 미국대통령을 ‘악마’라고 비난한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유엔 총회 연설이 전파를 탄 지 1주일 만에 나왔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실제 차베스 대통령의 발언 직후 보수단체 ‘미국가족협회’가 시트고에서 판매하는 베네수엘라산 석유의 불매운동을 촉구하기도 했다. 세븐일레븐측도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는 “국가와 지도자에 대한 차베스의 모욕적 언사에 대한 많은 미국인들의 우려에 공감한다.”고 언급했다. 베네수엘라 정부도 난처하긴 마찬가지다. 차베스 대통령의 측근으로 PDVSA의 회장을 지낸 라파엘 라미레즈 석유장관은 “(세븐일레븐의) 사업적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시트고 고위관계자도 “올해 초 비즈니스 차원에서 기름을 공급하는 주유소 수를 줄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시트고는 미국내 주유소 1만 4000여곳에 기름을 공급하고 있다. 고용인원만도 4000명이 넘는다. 이 때문에 섣부른 불매운동이 애꿎은 실업자만 양산할 수 있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유럽 정치의 지각변동] 左는 右로, 右는 左로…이념경계 넘나든다

    [유럽 정치의 지각변동] 左는 右로, 右는 左로…이념경계 넘나든다

    지난해 39세의 데이비드 캐머런을 새 당수로 선출한 영국 보수당은 당의 새 슬로건으로 ‘변화가 필요하다.’를 내걸었다. 반면 1997년 이후 4기에 걸친 연속집권을 노리는 노동당의 캐치프레이즈는 ‘연속성이 중요하다.’였다. 역사적으로 과거와의 급진적 단절을 추구한 진영이 좌파였고, 우파는 전통을 보존하고 변화를 조절하는 데 관심을 기울여 왔음을 상기한다면 충격적인 반전이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의 신노동당에 이론적 기초를 제공한 앤서니 기든스 교수의 말대로 “좌파는 보수화되고 우파는 급진화됨으로써” 견고하게만 여겨지던 좌·우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셈이다. ●“좌파는 보수화, 우파는 급진화” 유럽의 정당정치에서 좌·우파의 경계파괴는 새삼스런 일이 아니다. 특히 영국과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유권자들의 ‘정치적 진자운동’에 의해 좌·우파의 정치적 부침이 반복된 나라들일수록 경제·복지정책에 있어 양측의 차별성을 찾기란 쉽지 않다. ‘좌파정당의 우경화’는 독일 사민당이 세계 최초로 의회 진출에 성공한 19세기말 이래 꾸준히 제기됐다. 복지국가 위기론이 대두되기 시작한 1970년대를 계기로 그 양상이 급진화됐고,1990년대 영국 노동당의 ‘제3의 길’과 독일 사민당의 ‘신중도 노선’에 이르러 수위는 절정에 달했다. 그러나 최근의 ‘경계 파괴’는 좌파가 아닌 우파에 의해 주도된다는 점에서 특징적이다. 물론 집권을 노리는 정당이 유권자의 다수가 모여있는 ‘중간지대’로 정치적 무게중심을 이동시키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란 시각도 있다. 그러나 2000년 스페인을 필두로 최근 스웨덴, 영국 등 서유럽 우파정당들이 보여주고 있는 뚜렷한 ‘좌선회’는 이런 일반론의 차원을 넘어선다. ●가속화되는 우파의 탈주 주목할 만한 점은 환경·복지 등 좌파의 전유물로 간주되던 영역에서 우파의 ‘탈주’가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영국·스웨덴 등 좌파의 집권기간이 길었던 나라들에서 두드러진다. 좌파정부 주도아래 만들어진 사회 시스템이 이해당사자들로부터 견고한 지지를 받고 있는 까닭에 우파가 집권해도 그 경계를 넘어서기가 쉽지 않은 탓이다. 그러나 보다 근본적인 이유는 세계화에 있다는 게 중론이다. 상품·자본·금융에 이어 노동시장까지 국경없는 경쟁에 노출됨에 따라 그 ‘파괴적 부작용’들로부터 약자를 보호해야 한다는 압력이 좌·우를 막론한 모든 정치세력에 가중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런 진단엔 세계화에 우호적인 영·미 언론들도 동의한다.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은 3월 프랑스 대도시를 휩쓴 최초고용계약(CPE) 반대시위를 두고 “지난해 유럽헌법 국민투표 부결에 이어 미국식 시장주의를 유럽에 이식하려는 시도가 거센 사회적 저항에 직면한 두번째 사례”라고 분석했다. ●목표는 ‘세계화의 인간화’ 경제주간 이코노미스트도 최근 유럽에서 강화되고 있는 경제적 보호주의가 “자본·노동시장의 개방압력이 유럽인들에겐 실업과 빈곤에 대한 잠재적 위험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고 진단했다. 세계은행 부총재를 지낸 조지프 스티글리츠 교수의 진단도 다르지 않다. 그는 10일 영국 주간 옵서버와 인터뷰에서 “무역확대로 인한 이익을 고르게 나누기 위한 급진적인 조치가 취해지지 않는 한 세계화는 보호무역주의의 성난 파도에 휩쓸려 버릴 위험이 높다.”고 경고했다. 그 대안으로 제시한 것이 사회안전망 개선과 교육 투자 확대, 진보적 조세제도의 구축이다. 서유럽 우파에 의해 시도되는 ‘횡단의 정치’의 핵심 의제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셈이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정책 닮은꼴’ 좌·우 혼재시대로 |파리 이종수특파원|유럽의 정치 지형은 1990년대 동구권 붕괴와 유럽연합(EU) 출범 등으로 더욱 복잡해졌다. 이념적으로 워낙 다양한 스펙트럼인 데다 중도의 외연이 넓어 좌우의 양 극단을 제외하면 정책·정강 등의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유럽 좌파의 전성기는 1998년까지였다는 게 대체적 시각이다. 그해 9월 독일 총선에서 사회민주당(SPD)이 승리함으로써 당시 EU 15개국 가운데 13개국에서 좌파가 집권한 것이다. 그러나 2000년 3월 오스트리아 총선을 계기로 우경화 바람이 불었다. 특히 1년 뒤 9·11 테러를 전후해 치러진 8개국 선거에서 우파가 잇따라 집권하는 역풍이 몰아쳤다. 우파의 대약진은 2004년 3월 그리스에서의 승리로 절정에 이른다. 이번엔 15개국 가운데 12개국에서 우파가 집권했다. 유권자의 균형 심리가 작용한 듯, 이후 좌파의 반격이 시작됐다.2004년 3월 프랑스 지방선거에서 사회당·공산당·녹색당 등의 좌파연합이 50%를 득표하면서 약진했다. 이를 신호탄으로 같은 해 4월 스페인 총선에서는 좌파인 사회노동당이 우파인 국민당을 따돌리고 승리했다. 포르투갈 사회당은 지난해 총선에서 45.3%의 득표율로 정권을 탈환했다. 같은 해 6월 불가리아 총선,9월 노르웨이 총선을 거쳐 올 6월 이탈리아 총선에서 ‘왼쪽의 힘’은 되풀이 됐다. 영국 노동당도 지난해 총선에서 의석은 줄었지만 재집권에 성공했다. 그러나 우파의 버티기도 만만치 않았다. 지난해 2월 덴마크 총선에서 자유·보수당 등이 연합해 재집권에 성공했다. 독일도 중도우파인 기독교민주당·기독교사회당 연정이 다수 의석을 확보, 앙겔라 메르켈 총리를 탄생시켰다. 여기에 ‘좌파의 보루’로 여겨지던 스웨덴에서 프레드릭 라인펠트 당수가 이끄는 보수당 중심의 중도우파 연합이 승리함으로써 통합된 유럽의 정치적 스펙트럼은 더욱 다변화됐다. vielee@seoul.co.kr
  • 유럽 우파 “左로 한걸음 더”

    유럽 우파 “左로 한걸음 더”

    현대정치의 이념적 지각판이 흔들리고 있다.18세기 프랑스 혁명을 통해 형성되고 20세기 냉전을 거치며 견고해진 좌·우의 이념적 단층대(斷層帶)에 새로운 지각운동이 시작된 것이다. 10여년 전에도 비슷한 동요가 있었다. 진원지는 ‘제3의 길’을 표방하며 ‘정치적 우선회’를 감행한 토니 블레어의 영국 노동당이었다. 이번에는 41세의 프레드릭 라인펠트가 이끄는 스웨덴 보수당이 앞장서고 있다. 우파 정당임에도 ‘새로운 노동자 정당’을 자임하며 정치적 무게중심을 ‘좌로 이동’시킴으로써 12년만에 정권을 탈환했다. 스웨덴 보수당의 변신은 우리보다 이념적 유연화에 관대한 유럽 정치권에도 파격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이 정당은 4년전 총선에서 대규모 세금 감면과 복지지출 축소를 약속했다가 쓰라린 좌절을 맛본 경험이 있다. 그러자 이번엔 노동시장 개혁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저소득층에 대한 점진적 감세안으로 정책수위를 조절했다. 복지시스템의 근간을 유지하면서 교육과 노인복지 분야에는 오히려 지출을 늘리겠다고 공약했다. 좌파와 대립각을 세우기보다 이념적 경계를 초월, 시장근본주의라는 우파적 도그마의 속박에서 벗어남으로써 중도 유권자들의 지지를 확보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BBC 방송이 이번 선거를 사실상 ‘중앙(center)을 장악하기 위한 전투’라고 규정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우파의 변신은 스웨덴에 국한되지 않는다. 영국에선 대처리즘과의 결별을 선언하고 보수당의 혁신을 주도해온 39세의 데이비드 캐머런이 노동당으로부터 정권을 되찾아 올 ‘토리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환경·보건 등 좌파가 선점해 온 의제들을 포용하는 동시에 소수자를 배려하고 분배를 중시하는 ‘온정적 보수주의’로 정치적 중원(中原)을 적극 공략한 게 효과를 거두고 있다. 심지어 우파정책이 금기시해 온 세금 인상도 필요하다면 단행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정치적 경계를 넘나드는 ‘횡단 정치’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중앙대 사회학과 신진욱 교수는 “세계화가 진전되면서 그 과실 못지않게 부작용도 심화되고 있다.”면서 “우파세력 역시 고용불안과 빈부격차 확대와 같은 세계화의 그림자로부터 사회를 보호하기 위해 손상된 평등과 연대의 가치들을 적극 포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美 액체물질 기내반입 완화” 보안구역 구입땐 허용계획

    지난달 미국행 항공기 폭파미수 사건 적발 이후 음료수·화장품 등 액체물질의 여객기내 반입을 철저히 통제해 왔던 미국 정부가 반입 허가기준을 완화할 방침이라고 AP통신이 25일 보도했다. 미국 국토안보부의 한 관리는 승객이 출국 심사를 마친 뒤 보안구역에서 구입한 액체나 젤 상태의 물질등에 대해서는 소지를 허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괄적으로 압수해왔던 입술용 화장품이나 로션 등에 대해서도 심사대에서 점검을 받은 뒤 투명한 봉투에 넣으면 반입을 허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해임 천량위 누구인가

    해임된 천량위(陳良宇·60) 상하이시 공산당 서기는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의 최측근이다. 장 전 주석 퇴임 뒤 ‘상하이방(幇)’으로 불리는 장쩌민계 인맥의 맏형으로 정치적 거점인 상하이를 책임져 왔다. 1970년 상하이 펑푸(彭浦)기계공장 엔지니어를 시작으로 상하이 전기공사 서기, 상하이 황푸(黃浦)구 서기, 상하이시 부서기 등 줄곧 상하이에서만 관료생활을 해왔다. 인민해방군 후근(後勤)공정학원 건축학과와 영국 버밍엄대학을 졸업한 그는 서기 발탁 당시부터 장 전 주석의 뒤를 이을 적임자로 꼽혔으나 후진타오(胡錦濤) 체제가 출범하면서 집중견제를 받기 시작했다. 경기과열 논쟁 당시 내부회의 도중 중앙정부의 정책실패를 따지며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를 향해 언성을 높이는 등 반기를 든 것으로 유명하다. 후 주석이 그를 교체하려고 한다는 소식이 여러차례 외신에 보도됐으나 상하이방의 강력한 저항 때문에 실행되지는 못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각별한 사이인 황쥐(黃菊) 부총리가 암 투병으로 일선으로 물러난 올해 초부터는 공개 연설 때마다 후 주석을 적극 옹호하며 관계개선을 모색하기도 했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美 전자투표기 도입 논란

    오는 11월 중간선거부터 터치 스크린 방식의 전자투표 시스템을 전면 도입키로 했던 미국의 주정부들이 잇따라 계획을 철회하고 있다. 새 시스템이 고질적인 투·개표 오류 시비를 줄이지 못할 뿐 아니라 문제를 더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천공기계로 투표용지에 구멍을 뚫어 기표하는 전통적 투표방식 대신 손가락으로 액정 스크린을 터치해 기표하는 새 시스템은 결과 집계가 신속하고 부정확한 기표에 따른 무효표 발생을 줄여 선거분쟁을 획기적으로 줄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24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올해 이 시스템을 처음 도입키로 한 선거구는 전체의 3분의 1로 유권자의 40%가 이 방식으로 투표하게 된다. 문제는 투표용지가 남지 않기 때문에 컴퓨터 오류가 발생할 경우 결과를 검증할 방법이 없다는 점이다. 로욜라 로스쿨의 리처드 헤이슨 교수는 “법률적 근거가 불확실한 정권이 탄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선거업무 종사자들에 대한 대대적인 교육과 작동사고에 대비한 비상계획도 마련돼야 한다. 실제 올해 예비선거에서 전자투표기를 시범 도입한 몇몇 주에서도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속출했다. 메릴랜드주에서는 컴퓨터가 정당기표를 잘못 판독하거나 투표기의 메모리 카드가 전송이 안되는 상황이 빚어졌다. 몽고메리 카운티에서는 직원의 조작미숙으로 1만 2000명의 유권자가 예비로 마련된 종이 투표지에 기표해야 했다. 이 때문에 펜실베이니아주에서는 유권자들에게 종이투표 선택권을 부여하는 법안이 제출됐다. 뉴멕시코와 코네티컷주에서는 전자투표기 사용계획을 백지화했다. 하지만 전자투표기 제작·보급사가 중심이 된 새 시스템 옹호자들은 부작용이 과장됐다고 반박한다. 디볼드 선거시스템의 마크 라드케 마케팅 이사는 “전자투표기가 없었던 2000년에 비해 이 기계가 도입된 2004년 메릴랜드주에서는 투표과정의 오류가 40%나 감소했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시스템 결함이나 해킹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린 기계를 거리 구석에 처박아두지 않는다.”면서 “현실성 없는 시나리오일 뿐”이라고 일축했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혁신 우파’ 유럽 정치지도 바꾼다

    따뜻하고 유연해진 우파가 유럽 정치지형을 바꾸고 있다. 스웨덴 총선의 ‘우파 돌풍’에 이어 영국에서도 ‘새로운 토리’를 주창하며 보수당의 혁신을 주도해온 데이비드 캐머런(40)의 지지도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캐머런은 지난해 39세의 나이로 역대 최연소 보수당 총재에 오른 뒤 대처리즘과의 결별을 선언하고 당의 쇄신을 주도하는 인물. 특히 환경·복지 등 좌파적 의제들을 끌어안음으로써 당을 좌·우 이분법을 뛰어넘는 중도정당으로 변신시키려 노력하고 있다. 이 때문에 언론들은 지난 17일 유사한 길을 걸어온 스웨덴 보수당의 승리가 캐머런에게도 고무적인 일이 될 것이라 전망하기도 했다. 이같은 전망은 22일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확인됐다. 응답자의 70%가 ‘지금은 변화가 필요한 때’라는 보수당의 슬로건에 동조한 것이다.‘정책 연속성이 중요하다.’는 노동당의 캐치 프레이즈에는 겨우 23%만이 찬성했다. 조사는 가디언이 여론조사기관인 ICM과 함께 진행한 것으로 스웨덴 총선 직후인 19∼20일 실시됐다. 주목되는 점은 차기 총리감으로 노동당의 고든 브라운 재무장관보다 캐머런 당수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았다는 것이다. 두 사람이 총리 자리를 두고 경합을 벌인다는 가정 아래 ‘누가 총리 직무를 가장 잘 수행할 것으로 보는가.’라는 질문에 캐머런이 35%의 지지를 얻어 32%에 그친 브라운을 제쳤다.10년간 재무장관으로 재직하며 영국경제를 호황으로 이끈 브라운의 이력을 감안하면 다소 의외의 결과다. ‘영국을 바른 방향으로 이끌 것으로 보이는 지도자’에서는 캐머런이 브라운을 5%포인트 차이로 눌렀다. 두 사람 사이의 격차는 인물평가 항목에서 더욱 벌어졌다.‘동료와 함께 가장 일을 잘할 것 같은 사람’,‘업무 처리를 가장 열정적으로 할 것 같은 사람’에서도 캐머런은 10%포인트 이상의 압도적 차이로 브라운을 눌렀다. 반면 노동당에 대한 지지도는 여전히 바닥권을 헤어나지 못했다. 응답자의 62%가 ‘노동당은 다음 총선에서 승리할 자격이 없다.’고 답했다.64%는 당이 정체돼 있다고 답했다. 집권 좌파가 현실에 안주하며 변신의 노력을 기울이지 않은 결과 여론의 지지를 잃어가는 것과 달리 우파는 적극적 자기부정과 변신을 통해 중도성향 유권자를 견인함으로써 정권탈환에 한발짝 가까이 다가서고 있는 셈이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토요영화]

    ●러시아 하우스(MGM 오후 7시) 공공연한 비밀이 있다. 냉전 시절, 군비경쟁을 벌였다지만 소련은 미국의 적수가 못됐다. 미국의 이라크 침공 당시 무시무시한 대량살상무기를 가졌다 해도 이라크가 미국을 이기리라 생각한 사람도 없었다. 기술적 의미로든, 정치적 의미로든 북한이 미국까지 실제 핵탄두를 날릴 수 있으리라 믿는 사람도 없다. 어찌보면 상식인 것 같은데 ‘국가안보’ 딱지가 붙으면 그만 어깨가 딱딱하게 굳는다. 소련과 동구권 붕괴 직후에 만들어진 작품답게 영화 ‘러시아 하우스’는 공산주의 국가의 힘이란 게 알고보니 그다지 대단하지 않았다는 내용을 전제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당시로는 드물었던 소련 현지 촬영을 통해서다. 작가모임에 끼어 소련을 여행하던 영국 출판인 발리. 여행 중에 소련 작가 단테를 만나는데, 그 뒤 이 사람은 출판을 검토해달라며 책 한 권을 전달한다. 냄새를 맡은 정보부는 바로 따라붙는다. 책을 확인해보니 내용은 단순했다. 소련의 핵무기 관련 기술이란 게 너무 형편없는 수준이어서 서방세계에 위협이 되기 어렵다는 것. 이를 확인하기 위해 영국 정보부는 발리를 첩보요원으로 훈련시켜 소련으로 투입, 단테와 접촉하게 한다. 발리는 미모의 연락책 카티야를 통해 단테를 만나는데, 단테가 실은 소련 최고 과학자 야코프이고 책을 만든 것도 소련과학자들의 협동작업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 야코프를 매개로 해서 CIA와 KGB가 본격적인 대결에 들어가지만 발리는 이 대결에 회의를 느끼는데…. 이제는 많이 늙어버린 숀 코너리와 미셸 파이퍼의 매력적인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1990년작,122분. ●아홉살 인생(채널CGV 오전10시 40분) 70년대 가난했던 시절을 배경으로 아이들의 성장기를 다룬 위기철 작가의 베스트셀러 ‘아홉살 인생’을 스크린으로 옮겼다. 에피소드 위주인 원작과 달리 성장드라마의 낯익은 공식, 서울에서 전학 온 새침데기 여자와 시골에 사는 순박하고 우직한 남자의 결합이라는 고전적인 레퍼토리를 도입했다. 뻔한 설정임에도 지겹지 않았던 것은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14명의 아역배우들이 나이를 뛰어넘는 탁월한 연기를 선보였기 때문. 특히 이세영과 김석은 주인공 장우림과 백여민 역할을 능숙하게 소화해냈다. 한국에서도 호평을 받았을 뿐 아니라, 일본 개봉 때도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뮌헨’을 제치고 관객만족도 1위를 기록했었다.2004년작,105분.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차베스 연설에 촘스키 책 ‘불티’

    지난 20일 유엔총회 연설 도중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을 ‘악마’라고 비난하며 인용한 미국 언어학자 놈 촘스키의 저서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세계 최대 인터넷 서점인 아마존닷컴(Amazon.com)과 반스앤노블닷컴(Barnes&Noble.com)의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촘스키의 ‘패권인가 생존인가’가 10위권 안에 진입했다고 AP통신이 21일 보도했다. 연설 당시 차베스 대통령은 이 책을 들어보이며 “총회에 참석한 사람들뿐 아니라 미국인들이 사서 읽을 만한 책”이라고 극찬했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탁신, 군부 조기총선 촉구 성명 발표

    무혈 쿠데타로 축출된 탁신 친나왓 총리가 ‘기약없는 장고’에 빠졌다. 그러면서도 쿠데타 지도부에 조기총선을 촉구, 실낱 같은 정계 복귀에 대한 미련은 버리지 못한 듯 자신의 소회를 밝혔다. 현재 그는 런던 도체스터 호텔에 머물고 있다. AP통신은 21일 탁신 총리가 영국 런던에서 성명서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탁신 총리는 “응당 받을 만한 휴식으로 생각한다.”면서 “군부는 빠른 시일 내에 총선을 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성명서도 기자들의 도움을 받아 겨우 작성해 외로운 처지임을 그대로 드러냈다. 탁신 총리는 “모든 정치세력들이 국가 위기 상황에서 통합을 위한 길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그는 런던을 자신의 정치적 재기를 위한 전초기지로 삼을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언제 고국에 돌아갈 것인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는 “식료품이나 사러 가야겠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런던 체류가 장기화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탁신의 복귀 가능성에 대해 현지 전문가들은 대부분 회의적이지만 완전히 배제하진 않고 있다. 정치평론가 파숙 퐁파이지트르 박사는 BBC와 인터뷰에서 “단기간에 복귀하기는 어렵지만 언젠가 돌아올 가능성은 남아 있다.”면서 “재산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선택의 폭이 넓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헝가리 “총리 퇴진” 대규모 폭력시위

    1980년대 말 동구권 붕괴 이후 가장 모범적인 서구식 민주화의 길을 걸어온 헝가리가 총리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폭력시위로 17년 만에 최대 정치위기에 직면했다. 시위는 “지난 2년간 집권을 위해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일삼았다.”는 주르차니 페렌츠 총리의 고백이 담긴 녹음테이프가 지난 17일 공개되면서 시작됐다.1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비교적 평화적으로 전개되던 시위는 18일 밤부터 폭동 양상으로 돌변, 경찰과 충돌하면서 시내 곳곳에서 투석과 방화가 잇따랐다. 급기야 19일 새벽(현지시간)에는 주르차니 총리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대가 수도 부다페스트의 국영 TV 방송국을 5시간 넘게 점거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진압경찰이 출동, 가까스로 시위대를 몰아냈지만 이 과정에서 150여명이 다쳤다. 주르차니 총리는 이날 시위대의 요구에 밀려 사임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폭력시위 확산의 책임을 지고 요제프 페트레타이 법무장관이 사표를 제출했지만 총리가 이를 반려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현지 언론은 경찰이 방송국과 국영은행, 미국 대사관 일대를 봉쇄하고 시위대의 접근을 막고 있다고 전했다. 시위의 발단이 된 테이프는 지난 5월 당내 회의 당시 주르차니 총리의 발언이 담긴 것으로 헝가리 국영 라디오 방송 인터넷판에 공개됐다. 주르차니 총리는 여기서 “정부가 지난 4년 동안 한 일은 아무 것도 없으며 2년간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거짓말만 해왔을 뿐”이라고 말했다. 특히 총선 직전 발표된 각종 정부 지표와 관련,“아침에도, 밤에도 거짓말만 했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된 데는 총리의 거짓말보다는 정부가 추진해온 각종 개혁정책에 대한 누적된 불만이 더 중요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실제 지난 4월 총선에서 승리해 민주화 이후 첫 연속집권에 성공한 사회당 정부는 유로화 도입에 방해가 되는 재정적자 해소를 위해 부가세를 인상하고 연대세를 신설하는 등 세부담을 크게 늘렸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스웨덴 복지모델 실패 아닌 변신한 야당의 승리

    스웨덴 복지모델 실패 아닌 변신한 야당의 승리

    17일(현지시간) 치러진 스웨덴 총선에서 보수당이 주도하는 중도우파연합이 178석을 확보,171석에 그친 사민당의 좌파연합을 누르고 12년만의 정권탈환에 성공했다. 스웨덴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로는 양호한 5%대의 경제성장률과 실업률을 기록하고 있는 사실에 비춰 집권당의 패배는 사실상 ‘이변’으로 받아들여진다. 이번 선거가 ‘스웨덴 복지모델’에 일대 변혁을 가져올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지만 대부분의 유럽언론은 이를 최근 서유럽 선거에서 두드러지고 있는 좌·우파간 ‘정책 수렴’의 결과이자,‘변화’를 바라는 표심을 정확히 읽어낸 우파정당의 전술적 승리로 해석한다. 따라서 분배의 효율성을 높이려는 조치들이 뒤따르겠지만 복지시스템 근간을 뒤흔드는 정책변화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 일치된 견해다. ●우파 색채 누그러뜨려 좌파 기반 잠식 우파연합의 승리가 확정된 뒤 프레드릭 라인펠트 보수당수의 첫 일성은 “우리는 ‘새로운 보수당’으로 선거에 나섰고 ‘새로운 보수당’으로 승리했다.”는 것이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도 이번 결과를 “리모델링한 중도야당의 눈부신 승리”라고 평가했다. 실제 보수당의 선거공약은 2002년 총선과 눈에 띄게 달라졌다. 스웨덴 모델의 효율성 문제를 부각시키기보다 과도한 복지지출을 일부 축소함으로써 경제 시스템이 탄력을 갖게 하자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일례로 연간 16조 9000억원의 대규모 세금감면안을 내놓았던 4년 전과 달리 이번엔 2년 동안 5조 7500억원을 줄이는 점진적 방안으로 후퇴했다. 감세 대상도 기업과 고소득자가 아닌 저임금 노동자에 맞춰졌다. 교육과 노인복지에는 오히려 지원을 늘리겠다고 공약했다. 좌파와 대립각을 세우기보다 우파적 색채를 누그러뜨림으로써 좌파의 지지기반 잠식을 노린 것이다. BBC방송이 이번 선거를 사실상 ‘중앙(center)을 장악하기 위한 전투’라고 규정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일간 가디언도 스웨덴 우파의 승리를 ‘중도화’를 통해 집권에 성공한 97년 영국노동당의 승리에 빗댔다. ●복지모델 근간엔 변화 없을 것 스웨덴 재계도 우파의 승리가 영·미식 신자유주의 모델의 도입으로 이어질 것으론 기대하지 않는다. 방위산업체 스카이디디에스(Skydds)의 토레 로버트슨 대표는 BBC와 인터뷰에서 “자본·노동시장에 신규 진입이 쉽도록 규제를 철폐하는 것은 필요하지만 대규모 감세나 민영화 같은 신자유주의 개혁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전망은 스웨덴 복지제도가 70년 가까이 이어져온 사회적 대타협에 견고하게 뿌리내리고 있는 까닭에 좌·우간 역학관계의 변화로 근간이 흔들리기란 어렵다는 판단에 근거해 있다. 시스템의 효율성 문제도 1990년대 우파 집권기간 개인의 복지혜택이 75% 수준으로 축소되고 해고·재취업을 쉽게 하는 등 노동시장에도 유연성이 도입된 만큼 큰 폭의 변화가 시도될 여지는 적다는 분석도 있다. ●무한경쟁시대 효율성 강화는 불가피 그러나 급진적 변화 가능성을 낮게 보는 측도 ‘일국적 합의’에 기초한 스웨덴식 복지모델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데는 공감한다. 공공부문 고용이 30%에 이르는 데서 오는 정부의 재정압박과 70년 가까이 이어져온 중앙집중화된 임금교섭이 세계화의 무한경쟁시대에 경쟁력 저해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은 부인하기 힘든 까닭이다. 실제 스칸디나비아 반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자랑하던 스웨덴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최근 핀란드에마저 추월당했다. 덴마크·노르웨이와의 격차는 이미 1만달러 넘게 벌어졌다. ‘변화’를 열망하는 유권자들의 표심에는 발전하는 주변국과 달리 조국은 정체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한다는 자괴감이 깔려 있다는 해석 또한 적지 않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부시가 인기 광고모델?

    지지율이 바닥을 헤매는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정치광고 시장에서는 상한가를 치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가 17일 보도했다. 신문은 올해 부시 대통령이 등장한 정치광고 제작 비용이 수억달러에 이른다는 컨설팅 업계의 분석을 인용한 뒤 국정 지지도가 40%를 오르내리는 대통령치고는 모델 선호도가 이례적으로 높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역설적인 점은 그가 등장하는 정치광고 대부분을 민주당이 제작했다는 것. 뉴멕시코주에서 방영 중인 민주당 선거광고는 부시 대통령과 어깨를 걸고 무대에 등장하는 히더 윌슨 공화당 하원의원을 향해 “부시의 이라크 침공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기는커녕 적극적으로 두둔한 인물”이란 멘트가 울려 퍼진다. 콜로라도주에서는 부시 대통령이 공화당 소속 매릴린 머스그레이브 하원의원의 이마에 키스를 하려고 몸을 기울이는 장면이 되풀이해서 나온다. 역시 민주당 후보의 정치광고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정치광고들이 민주당 지도부나 정치 컨설팅업체의 협의 끝에 나온 것이 아니라 후보 각자의 선택에 따른 산물이란 점에 주목한다. 신문은 이번 중간선거를 부시 대통령에 대한 국민투표로 전환시키려는 민주당 안의 암묵적 합의를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같은 전략의 효과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린다. 공화당의 여론조사 책임자 글렌 볼거는 “최근 자체 조사를 통해 민주당 광고가 대대적으로 방영된 이후 공화 지지자들의 결집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부시 대통령과 공화당에 대한 네거티브 캠페인을 넘어 민주당만의 국정 프로그램을 제시하지 못할 경우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당 안에서도 고개를 들고 있다. 이들은 지난 1998년 중간선거때 공화당이 르윈스키 스캔들 등으로 곤경에 빠져 있던 빌 클린턴 대통령에 대한 전국적 찬반투표로 선거 국면을 몰아가려 했지만 실패했던 전례에 주목한다. 공화당은 민주당이 선거에 승리할 경우 세금을 올리고 국가 안보에도 치명적인 약점을 노출할 것이라는 고전적 레퍼토리로 맞서고 있다.주목할 만한 사실은 공화당 정치광고에는 당원들 사이에서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자주 등장한다는 것. 그러나 ‘모델 파워’에선 지난 2002년과 2004년 부시 대통령에 미치지 못한다는 게 중론이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세계는 지금 ‘팬 픽션’ 열풍

    소설, 영화,TV드라마 등 원래의 텍스트를 입맛에 맞는 ‘원본 고쳐쓰기’가 새로운 문화현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른바 ‘팬 픽션’으로 불리는 새로운 창작 장르가 미국 사회를 중심으로 새로운 문화수요를 창출하고 있는 것이다. 출판사와 작가들도 팬 픽션의 존재를 원본작품의 인기를 나타내는 척도로 바라보면서 사실상 상업화를 묵인하고 있다. ●음악 등 멀티미디어 영역까지 고쳐쓰기의 대상은 소설 같은 전통적인 문자텍스트에 그치지 않는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17일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독자들의 능동적인 작품수용이 인터넷이라는 쌍방향 매체와 만나면서 팬 픽션은 음악·비디오 등 멀티미디어 영역까지 넘보고 있다. 팬 픽션의 생산과 소비가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곳은 미국이다. 아이다호주의 한 도서관 사서는 인터넷 사이트에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의 등장인물로 10년 동안 새 이야기를 연재했다. 이 작품은 최근 한 출판사에 15만달러를 받고 팔렸다. 팬 픽션의 대상은 대부분 전문적 기교가 필요없는 판타지 소설. 그 중에서도 ‘해리포터’ 시리즈만큼 팬 픽션이 많이 창작된 작품도 없다. 대학생 한나 존스(19)는 해리포터 시리즈에 등장하는 마법학교 학생들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새로 쓰고 있다. 2년전 집필을 시작, 분량이 600매가 넘는데 인터넷 인증을 받고 정기적으로 열람하는 독자가 5000명에 이른다. ●해리포터 시리즈 최다… 인기작가 입도선매 팬 픽션에 대한 작가와 출판사들의 태도는 엇갈린다. 대부분의 반응은 ‘점잖은 무시’로 요약된다. 팬 픽션 작가들이 거느리고 있는 거대하고 충성스러운 독자층을 의식해서다. 발빠른 문화기획사들이 출판업자, 인터넷 사이트 운영자와 함께 개최하는 ‘팬 픽션 콘테스트’도 활발하다. 최근 팬리브라는 기획사가 개최한 TV드라마 ‘엘 워드’ 개작 콘테스트에는 2만명이 등록했다. 물론 우호적이지 않은 시선도 있다.“좋게 봐 줘도 엄연한 도둑질”이란 것. 흡혈귀 소설로 유명한 첼시 야브로는 담당 변호사가 팬 픽션 작가와 웹 운영자에게 연재 중단을 요구하는 편지 20여통을 보냈다고 귀띔했다. 재밌는 사실은 표절 시비를 두려워하는 것은 팬 픽션 작가들이 아닌 원작자들이란 점이다. 한 전업작가는 “변호사들이 표절 시비에 말려들지 않으려면 팬 픽션을 아예 읽지 말라고 충고한다.”고 말했다. 수용자가 곧 생산자가 되는 시장의 새 역학구도를 작가들도 거역할 수 없는 흐름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팔레스타인 연립내각 ‘합의’

    하마스와 파타당이 진행해온 팔레스타인 연립내각 구성 협상이 타결됐다. 지난 1월 총선에서 하마스가 승리한 뒤 8개월만이다. 팔레스타인에서는 첫번째 연립 자치정부가 출범하게 됐다. 파타당 당수인 마무드 아바스 자치정부 수반은 11일 가자지구에서 하마스 소속인 이스마일 하니야 총리를 만나 연립내각 구성안에 최종 합의했다고 밝혔다. 아바스 수반은 이날 TV로 생중계된 연설을 통해 “통합정부가 추구할 정책기조에 양측이 합의했으며, 수일 안에 연립 내각을 출범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지 소식통들은 아바스 수반이 48시간 안에 하마스 주도의 기존 내각을 해산하고 새 내각을 구성할 총리를 지명할 것으로 전망했다. 새 총리에는 이미 총리직 수행의사를 밝힌 하니야 총리의 유임이 유력시된다. 일각에서는 대(對)이스라엘 온건정책을 취해온 파타당이 내각에 참여할 경우 그동안 하마스 자치정부를 고립시키기 위해 미국과 유럽연합(EU)이 가했던 압박이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사흘간의 중동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12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발표는 우리가 바라던 것”이라면서 “이번 발표가 믿을 만한 것이란 전제 하에 미국과 유엔, 유럽연합, 러시아 등 4자는 팔레스타인에 대한 경제제재를 풀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2.5m 보안장벽… 폭탄차량 진입 못해

    12일 다마스쿠스의 미 대사관을 공격한 무장괴한들은 폭탄이 장착된 차량으로 대사관 건물을 향해 돌진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대사관을 둘러싼 2.5m 높이의 보안장벽과 현지 보안군의 저지에 막혀 목표달성에 실패했다. 현장에서는 숨진 4명 외에 10여명이 다친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시리아 관영 사나 통신은 부상자 가운데 경찰간부 1명과 이라크인 2명, 인근 기술연구소에서 근무하는 민간인 7명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인근 중국대사관 차고에서 구경하던 중국 외교관 한 명도 폭탄파편을 맞아 얼굴에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인 희생자가 없었던 이유에 대해 AP통신은 “미 해병은 대사관 구내에서 보안과 방어임무를 맡고 외곽 경계는 시리아 보안군이 담당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무장괴한들은 시리아 보안군과 총격전을 벌이면서 대사관 구내로 수류탄 투척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들은 이들이 “알라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라고 외치며 수류탄을 던졌지만 대사관 안으로 떨어졌는지는 확실치 않다고 전했다.시리아 국영 TV는 대사관 밖에 세워진 화물용 밴에서 발견된 대형 가스통에 묶인 파이프 폭탄을 집중 방영하고 있다.TV는 “괴한들이 폭발물 차량을 대사관 앞에 세운 뒤 차에서 내렸지만 폭파시키지는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번 공격은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교전을 둘러싸고 미국과 시리아 사이의 갈등이 고조된 상황에서 나왔다. 현지 언론들은 레바논 사태를 계기로 다마스쿠스의 반미감정이 극에 달한 상태라고 전했다. 일부에선 시리아 당국의 기민한 대처로 미 대사관이 별다른 피해를 보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사건이 양국 관계의 개선에 호재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현지 소식통은 시리아 당국이 공격 배후로 지목한 ‘타크피르’에 대해 “이슬람의 가치와 이념을 좇지 않는 행위를 배격하는 이슬람 근본주의 단체로 시리아와 이집트에서는 불법화된 단체”라고 말했다. 시리아 내무부는 이번 공격을 “테러 공격”으로 규정했다. 시리아는 지난 6월에도 무장세력과 경찰 사이에 교전이 발생,5명이 죽고 4명이 다쳤다.2004년 4월에도 다마스쿠스의 외교공관 지구에서 경찰과 테러용의자들이 교전을 벌여 4명이 숨졌다. 당시 시리아 당국은 이슬람 무장조직원들이 폭탄 차량을 캐나다 대사관 인근에서 폭발시키려고 했다고 발표했다.한편 커티스 쿠퍼 미 국무부 대변인은 사건 직후 “정체가 알려지지 않은 무장괴한들에 의해 시리아 주재 대사관이 공격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장 상황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갖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부시, 9·11희생자 애도 묵념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1일 오전 8시46분(현지시간) 뉴욕의 세계무역센터(WTC) 터에서 1분 동안 묵념했다. 묵념 시간은 5년 전 테러범들의 첫 비행기가 WTC 건물에 돌진했던 바로 그 시간이었다. 이날 그의 입은 무거운 편이었다. 하루만이라도 추모의 염을 다하겠다는 것이었다. 그는 이어 승객들과 납치범들의 격투 끝에 UA93편이 추락한 펜실베이니아주 생크스빌을 찾아 헌화했고 또다른 참사가 빚어진 워싱턴의 국방부 청사를 찾았다. 일주일 동안 안보 유세를 벌인 부시 대통령이 이날 제대로 입을 여는 것은 밤 9시(한국시간 12일 오전 10시) 백악관에서 갖는 TV연설에서다. 미 전역에서 동시 묵념이 진행됐고 뉴욕 그라운드 제로 현장에서는 추모 사진전과 철야 촛불 집회가 열렸다.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참석차 핀란드 헬싱키에 모인 38개국 정상도 희생자를 기리는 묵념시간을 가졌다. 논란이 됐던 ABC-TV의 다큐드라마 ‘9/11로 이르는 길’은 몇몇 문제되는 장면을 모호하게 처리하는 식으로 예정대로 방송됐다.CNN은 인터넷을 통해 5년 전 그날 뉴스를 그대로 재방송했다.부시 대통령을 대신해 테러와의 전쟁을 옹호하는 발언은 딕 체니 부통령과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등에게서 나왔다.체니 부통령은 전날 NBC 방송에 출연,“지난 5년간 미국 정부가 테러리스트 감시와 자금 추적, 구금 등을 통해 안보를 크게 강화해 왔다.”며 “9·11 이후 (미 본토에 대한) 테러가 재연되지 않은 것은 우연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5년간 눈부신 일을 해냈다.”고까지 했다. 이에 대해 존 케리 민주당 상원의원은 “미국이 이라크 전쟁에 쏟아부은 돈은 본토 안보를 위해 썼던 돈과 비교하면 엄청난 규모”라며 “그러나 미국이 더 안전해졌다고 말하는 사람은 없다.”고 반박했다. 전날 실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절반이 9·11 이후 미국이 더 안전해졌다고 답했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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