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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중간선거 투표 좁혀지는 격차 공화 추격 먹힐까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서울 이세영기자|앞으로 2년간 미국의 국내외 정책방향을 가늠할 미 의회 중간선거가 7일 미 전역에서 일제히 실시됐다. 하원의원 435명 전원과 상원의원 100명 가운데 33명, 주지사 36명을 선출하는 이번 선거 결과는 7일 저녁(한국시간 8일 오전)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새 전자투표기 고장나 투표 지연되기도 이날 투표는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됐으나 일부 주에서는 새로 도입한 전자투표기가 잇따라 말썽을 일으켰다. 인디애나주와 오하이오주 수십개 투표구에선 전자투표기가 고장나거나 선거관계자들의 조작이 서툴러 투표가 지연되는 사태를 빚었다. 이 때문에 인디애나주 델라웨어 카운티는 투표 마감시간의 연장을 법원에 요청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또 2000년 대선 때 재검표 소동을 겪은 플로리다주의 몇몇 투표소는 다시 종이 투표지를 꺼내야 했다. 이번에 새 전자투표기를 사용한 유권자는 전체의 3분의1에 해당된다. ●“하원은 민주, 상원은 공화” 현지 언론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이 공화당보다 지지율에선 앞서지만, 그 격차가 실제 득표에 얼마나 반영될지는 예측하기 어렵다. 선거가 시작되면서 양당간 격차가 줄었다는 관측도 있다. 워싱턴의 정치 분석가인 로버트 노박은 6일 기자들에게 배포한 판세분석 보고서를 통해 하원에서는 민주당이, 상원에서는 공화당이 다수당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최근 조사의 민주당 지지율에는 투표권이 없거나 투표를 하지 않는 민주당 지지자들의 여론이 반영돼 있다.”면서 “역대 선거에서도 공화당은 선거에 임박해서 지지율이 올랐다.”고 지적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날 퓨리서치센터의 조사 결과 부동층 유권자들 사이에서 민주당 지지도는 떨어진 반면 공화당 지지도는 상승, 두 당의 지지율 격차가 4%포인트까지 줄었다고 보도했다.2주 전 같은 조사에서는 11%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다. 뉴욕타임스는 민주당 지지자들의 기대가 너무 커 상·하원 어느 한 곳에서 다수당이 못 되면 이를 ‘실패한 선거’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전했다. ●“부시와 함께 서면 표 떨어진다” 막판 지원유세에 몰두하던 조지 부시 대통령은 6일 플로리다주에서 후보로부터 따돌림을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부시 대통령은 부인 로라 여사와 플로리다주 펜사콜라에서 공화당 주지사 후보인 찰리 크리스트를 지원하기 위해 유세에 나섰다. 그러나 정작 크리스트 후보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체면을 구겼다. 크리스트 후보는 당시 다른 도시에서 선거운동을 하고 있었다. 크리스트 후보측은 펜사콜라에서는 이미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기 때문에 경합이 치열한 팜 비치 지역에서 따로 유세를 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칼 로브 백악관 정치보좌관은 “공동 유세를 불과 하루 앞두고 그들이 갑자기 일정을 바꿨다.”며 불쾌감을 나타냈다. ●‘사담풍(風)’ 변수 될까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에 대한 사형 판결이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사다. 부시 대통령과 공화당 후보들은 이라크 재판정국을 막판 선거전에 적극 활용했다. 이들은 ‘안보정당은 공화당이며 민주당은 대안없는 정당’이란 논리를 폈다. 반면 이라크전 후유증과 반전 분위기 등에 편승해 비교적 여유롭게 선거전을 치러온 민주당은 이미 유권자들은 마음을 정했기 때문에 선거 판도에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퓨 리서치센터의 앤드루 코헛 소장은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공화당이 막판에 상승 기미가 나타나고 있다.”며 ‘사담풍’이 미풍에 그치지 않을 수도 있음을 암시했다. 버지니아와 미주리, 몬타나, 메릴랜드, 테네시 등 1∼2%포인트 안팎의 초접전지역 민주당 후보들은 재판정국이 판도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dawn@seoul.co.kr
  • 후세인 재판 국제사회 양분…공정성 논란까지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에 대한 사형 선고 이튿날인 6일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는 통금령이 일부 내려진 듯 사람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 종족간 유혈분쟁을 우려한 탓도 있다고 영국 BBC는 풀이했다. 이라크 법원의 판결에 대해 국제사회의 여론은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미국과 동맹국들은 ‘정당한 판결’이라고 환영한 것과 달리, 아랍권은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나온 정치적 결정’이란 의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 유럽 국가마저 “사형 집행은 안 된다.”며 거들었고 국제기구와 국제법 전문가들은 재판의 공정성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아랍권 “한편의 코미디” 영국을 제외한 유럽 국가들의 반응은 대체로 부정적이다. 유럽연합(EU)은 “유죄 판결은 환영하지만 사형을 집행해서는 안 된다.”고 반발했고, 유럽의회도 “무익하고 잘못된 판결”이라고 비난했다. 바티칸은 “‘눈에는 눈’식 복수를 위한 구시대적 판결”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러시아 국가두마 외교위원회의 콘스탄틴 코사초프 위원장도 “이라크에 심각한 분열을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아랍권 대부분은 이번 판결을 ‘코미디’라고 비웃고 있다. 아랍해방전선의 마무드 알 사이피는 “미군 탱크의 지원을 받으며 돌아온 반역자들이 후세인을 재판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후세인과 8년 전쟁을 치른 이란은 “후세인은 또 다른 범죄행위들에 대해서도 심판을 받아야 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동남아시아 등 다른 지역 무슬림 지도자들은 이번 판결이 미국의 중동정책을 무력화하고 테러리스트의 극렬한 행동을 자극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백악관 “중간선거와 무관” 이번 판결이 미 의회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에 유리하게 작용하도록 시기를 조율했다는 의혹과 관련, 토니 스노 백악관 대변인은 “터무니 없는 중상”이라고 일축했다. 재판의 절차적 정당성을 둘러싼 논란도 확산될 조짐이다. 싱크탱크 채텀하우스의 국제법 전문가 소냐 스키츠는 “문제의 핵심은 이번 재판이 국제 기준으로나 이라크 기준으로나 공정한 재판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점”이라고 꼬집었다. 국제사면위원회도 재판의 공정성을 문제삼았고, 국제법 전문가들도 후세인이 다른 잔학행위들에 대해 충분한 답변을 할 수 있도록 사형이 집행돼선 안 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BBC는 이라크 법원에 의해 진행된 이번 재판은 ‘국가 범죄’에 대한 처리 방식을 두고 새로운 논란을 제기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제사법기구에 의해 진행된 르완다·유고전범재판과 달리 당사국 사법부가 주도한 이번 재판에서 공정성 문제가 심각하게 제기된 만큼, 국제사법재판소 등 제3의 기구에 해결을 바라는 압력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동성애 반대’ 美 목사, 동성애 추문 ‘사임’

    돈을 주고 동성과 성관계를 가졌다는 추문에 시달려온 미국 보수교단의 거물급 목사가 사임했다. 충격적인 사실은 그가 신도수 3000만명의 전미복음주의연합(NAE)을 이끌며 동성결혼 합법화에 극렬히 반대해온 인물이란 점이다. 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지난 3년간 한 남성과 주기적으로 육체관계를 가져왔다는 의혹을 받아온 테드 해거드(50) 목사가 NAE 대표직과 사역해온 교회의 당회장직에서 모두 물러나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성명에서 “지도부가 흔들림 없이 일을 처리할 수 있도록 자진해서 물러나기로 했다.”면서 “이 문제에 대해서는 앞으로 구체적으로 논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동성애를 가졌다는 사실은 끝내 인정하지 않았다. 지난 2003년 3월 NAE 대표에 선출된 해거드 목사는 부시 대통령과 공화당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복음주의자 가운데서도 가장 막강한 인사로 꼽힌다.2004년 매사추세츠주가 동성결혼을 합법화하자 전국을 순회하며 반대 모임을 조직하는가 하면, 지난해에는 다른 교단 지도자들과 함께 콜로라도주에 상정된 동성결혼 금지법안이 통과되도록 지원하는 등 동성애 반대운동의 최일선에 서 왔다. 해거드 목사와의 동성애 관계를 폭로한 마이크 존스(49)는 “인터넷에 낸 광고를 보고 해거드 목사가 찾아와 관계를 맺었지만 그의 신분은 알지 못했다.”면서 “이후 TV에 나와 동성애를 비난하는 설교를 하는 것을 보고 분노를 억누를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지난 8월 해거드 목사와 마지막 관계를 맺었으며 그의 음성 메시지와 돈을 담아 건넨 봉투 등 증거물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美 첫 ‘사회주의자 상원’ 나오나

    좌파정당의 불모지 미국에서 60대 사회주의자의 ‘1인 혁명’이 결실을 맺고 있다. 미국 역사상 첫번째 ‘사회주의자 상원의원’을 노리는 버니 샌더스(65) 버몬트주 하원의원이 주인공이다. 그는 중간선거를 나흘 앞둔 현재 라이벌인 공화당의 백만장자 기업인 후보를 여유있게 앞서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일 현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갑작스러운 질병이나 사고만 없다면 샌더스와 상원의 ‘운명적 조우’는 무난할 것”이라면서 “그의 성공은 미국정치에 대한 전통적 학설들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200년이 넘는 미국의 정당정치사에서 사회주의 정당과 정치인들은 견고한 제도권의 벽 앞에서 번번이 좌절해야 했다. 상원의 보수성은 특히 심각해 역대 선거에서 사회주의 후보 가운데 가장 선전한 경우가 1930년 6%를 득표한 에밀 세이덜일 정도다. 특이한 점은 샌더스의 `정치기술´에 대한 평가가 지지자들이든 반대자들이든 한결같이 부정적이라는 것이다. 그는 어디서나 자신이 사회주의자란 사실을 자랑할 만큼 ‘뻔뻔’스러우며, 고집불통에 툭하면 장광설을 늘어놓는 등 사교감각이 ‘제로’에 가깝다는 평을 듣는다. 버몬트대 정치학과의 개리슨 넬슨 교수는 “‘자유주의자’라는 말조차 모욕으로 받아들여지는 미국 사회에서 돈도 없고 소속 정당도 없는 데다 특별한 신체적 매력도 없는 그가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은 학문적 연구대상”이라고 말했다. 물론 샌더스는 하원에서 이미 8선을 기록 중인 관록의 정치인이기도 하다.1980년대 벌링턴 시장을 지낼 당시 시정부를 개혁하고 침체된 도시경제를 활성화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이라크 미군 10월 103명 숨져

    이라크 미군 10월 103명 숨져

    지난달 이라크 주둔 미군 사망자 수가 1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드러나면서 원인과 책임을 둘러싼 논란이 미국 정치권에 확산되고 있다. 이라크 무장세력이 미국내 철군여론 조성을 위해 공격을 강화한데 따른 것이란 주장이 있는가 하면,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빚어진 필연적 결과라는 견해도 있다. 특히 이번 사안이 집권당과 정부에 대한 정치적 책임론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공화당과 백악관은 이라크의 상황을 베트남전 말기 상황과 비교해가며 논란 차단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라크판 ‘구정공세’? ‘무장세력 기획설’을 전파하는 데는 부시 대통령과 체니 부통령까지 나서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이라크 상황을 1968년 베트남전 당시 반군들의 ‘구정공세’와 비교한 뒤 공화당과 정부에 화살을 돌리는 것은 무장세력의 의도에 놀아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구정공세가 공산반군들에도 큰 군사적 손실을 가져왔지만 미군의 인명피해를 늘려 철군압력을 가중시키고 존슨 행정부에 대한 지지도를 큰 폭으로 떨어뜨리는 등 정치적 성공을 거둔 것처럼 이라크 반군들도 유사한 목적에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체니 부통령도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반군세력들이 임박한 미국 중간선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군사행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반군들은) 우리가 선거일정에 돌입했다는 사실에 매우 민감하다.”면서 “인터넷을 통해 미국의 여론 추이를 면밀히 살피며 공격시기를 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이 이슬람 성월(聖月) 라마단이었다는 점도 치안 악화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바그다드 장악하려 군병력 투입 늘린 탓” 하지만 정치권 외부의 전문가들은 백악관의 주장에 냉소적이다. 이라크의 상황악화를 반군들의 정치적 의도와 연결지으려는 것은 지나친 견강부회라는 것이다. 워싱턴에 있는 국제전략연구센터의 앤서니 코데스먼은 “10월 미군 사망자가 늘어난 것은 미군이 수도를 장악하기 위해 더 많은 병력을 바그다드로 투입시킨 데 따른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중요한 것은 이라크가 종파간 갈등이 악화되면서 느리고, 꾸준하게 내전으로 치닫고 있다는 점”이라면서 “내전으로 인한 군사갈등의 십자포화에 갇혀 있는 한 미군의 피해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 국방부는 10월 이라크에서 사망한 미군이 103명이라고 31일 밝혔다. 지난 2003년 개전 이래 한달 사망자로는 네번째로 많은 수다. 지금까지 가장 많은 미군 사망자가 발생한 달은 2004년 11월로 137명이 숨졌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코끼리도 ‘자기 인식’

    인간과 영장류, 돌고래 등에게만 있는 것으로 여겨졌던 ‘자기 인식’ 능력이 코끼리에게도 있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밝혀졌다. 미국 야생동물보존협회 연구진이 뉴욕 브롱크스 동물원의 34세 된 아시아 코끼리 ‘해피’를 대상으로 거울에 비친 자기 모습의 인식 여부를 실험한 결과 해피가 거울에 비친 상이 자신의 것임을 알아본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AP통신이 31일 보도했다. 연구진은 “해피의 눈 위에 X 표시를 한 뒤 거울 앞에 세우자 코로 자신의 눈 위를 반복적으로 건드렸다.”면서 “X는 거울을 통해서만 볼 수 있게 표시된 점으로 미뤄 이는 해피가 거울에 비친 상을 자신으로 인식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실험에서는 다른 두 마리의 암컷 코끼리 역시 거울을 보며 코끝으로 입 속을 휘저어 보는가 하면, 한 귀를 거울 쪽으로 잡아 당기는 동작을 하는 등 거울 속의 자기 모습을 관찰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연구진은 “이같은 자기인식 능력이 코끼리 무리가 갖고 있는 복잡한 사회성의 기초를 형성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브라질 대선 룰라 압승 확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의 압승이 예상되는 가운데 29일(현지시간) 브라질 대선 결선투표가 치러졌다. 룰라 대통령은 결선투표를 하루 앞두고 발표된 2차례의 여론조사에서 경쟁자인 제랄도 알키민 전 상파울루 주지사와의 격차를 22%포인트까지 벌렸다.28일 다타볼랴와 이보페가 발표한 조사결과 룰라 대통령은 58%의 지지율을 기록,37∼38%에 머문 알키민 전 지사를 20%포인트 이상 앞섰다. 지난 1일 치러진 1차투표에서 과반득표에 실패, 정치적 미래가 불투명해졌던 룰라 대통령은 이로써 브라질 역사상 재선에 성공한 첫 번째 노동자 출신 대통령으로 남게 됐다. 1차투표 직전 터진 집권당의 후보 매수 스캔들로 룰라 대통령을 7%포인트까지 추격했던 알키민 후보는 추가 비리를 폭로하겠다던 약속을 지키지 못해 상승세를 이어가는 데 실패했다. 현지 언론들은 이번 선거가 브라질의 고질적인 지역 양극화를 고착화시켰다는 점을 들어 이후 차기 정부에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주목할 만한 점은 룰라 대통령을 지지하는 17개 주보다 알키민 후보를 지지하는 10개 주의 인구가 더 많다는 점이다.상파울루와 미나스 제라이스 등 알키민을 지지하는 주들이 브라질에서도 상대적으로 경제발전 수준이 높은 지역이란 점도 룰라 대통령으로선 부담스러운 대목이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104명 탄 나이지리아 여객기 추락

    승객과 승무원 104명을 태운 나이지리아 여객기가 29일 아부자 공항을 이륙한 직후 추락했다고 AP통신이 현지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나이지리아 항공당국은 생존자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민영 TV채널은 최소 6명이 생존했다고 보도했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이륙 당시 공항 주변에 강한 폭풍우가 몰아치고 있던 점으로 미뤄 기상악화로 인한 사고로 추정된다. 지역 라디오방송 레이 파워 에프엠은 여객기가 나이지리아 ADC항공 소속으로 북서부 도시 소코토로 향하던 중이었다고 전했다. 나이지리아 항공부의 사고조사 책임자 앤거스 오조아카는 추락사실이 보고됐지만 세부사항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AP통신과 전화인터뷰에서 “사고 현장에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현장에 가기 전까진 자세한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소코토 주정부 대변인은 이번 사고로 나이지리아 이슬람공동체의 정신적 지도자인 술탄 모하마두 마키도가 숨졌다고 밝혔다.ADC항공은 10년 전인 1996년 11월에도 추락사고로 어려움을 겪었다. 당시 항공사 소속의 제트기 한 대가 대도시인 라고스 외곽의 늪지대에 추락하면서 승객 143명 전원이 숨졌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온난화 방치땐 대공황 닥칠것”

    다음달 6일부터 케냐 나이로비에서 열리는 12차 기후변화당사국회의를 앞두고 지구온난화의 파국적 결과들에 대한 전문가집단의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온난화가 1930년대 대공황에 맞먹는 전지구적 재앙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경제학자들의 진단이 있는가 하면, 이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프리카 대륙 전체에 ‘유례 없는 비상국면’을 초래할 수 있다는 NGO 보고서도 나왔다.●“선진국 기후변화 적극 대응을” 세계은행 부총재를 지낸 영국 경제학자 니컬러스 스턴은 최근 정부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세계가 기후 변화에 단호히 대처할 때 드는 비용은 앞으로 기후 변화 때문에 지출해야 할 비용을 상쇄하고도 크게 남는다.”며 선진국들의 적극 대응을 주문했다. 경제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을 이유로 온실가스 감축협약에서 탈퇴한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논리를 정면으로 반박한 셈이다. 그는 “앞으로 수십년 동안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 금세기와 다음세기 경제·사회적으로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며 “그 규모는 2차례의 세계대전과 경제 대공황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턴의 추산에 따르면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방출량을 목표치만큼 줄이는 데는 해마다 전세계 산업생산의 1%에 해당하는 비용이 든다. 아무런 대책을 취하지 않으면 다음 세기까지 전세계 1인당 소비가 5∼20% 줄게 될 수 있다.●“아프리카는 최대 피해자” 옥스팜, 신경제재단 등 국제 환경·원조단체들이 공동으로 발표한 미래보고서 ‘업 인 스모크(Up In Smoke)2’는 온난화가 부유하고 산업화된 나라들보다 가난한 제3세계, 특히 아프리카 대륙에 거대한 재앙을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29일 BBC방송에 따르면 아프리카 대륙의 평균기온은 100년 전보다 0.5도 상승했다.케냐처럼 20년 전보다 3.5도 상승한 지역들도 있다. 또 적도와 남부 아프리카의 우림지역은 점점 습해지고 있지만, 북부와 서부의 건조·반건조지역은 사막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보고서는 “온난화로 건조지역은 더 건조해지고 습한지역은 점점 습해지고 있다.”면서 “아프리카는 가뭄과 홍수라는 악마적 재앙에 포위된 대륙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궁지 몰린’ 올메르트 총리 극우정당과 제휴

    레바논 침공 실패로 궁지에 몰린 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가 극우정당과 손을 잡았다. 영국 BBC방송은 올메르트 총리가 극우 정당인 이스라엘 베이티누당과 진행해온 연립정부 참여 협상을 사실상 타결지었다고 23일 보도했다. 협상안은 다음주 이스라엘 의회의 승인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총선에서 11석을 얻은 베이티누당이 카디마당이 주도하는 연정에 참여하면 올메르트 총리는 전체 120석 가운데 78석을 확보, 정치적 곤경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극우정당과의 제휴는 또 다른 논란을 부를 것으로 보인다. 베이티누당을 이끄는 아비그도르 리베르만 당수는 평소 아랍계 이스라엘인을 영토 밖으로 소개시켜야 한다는 극단적인 주장을 펴왔다.최근에는 아랍계 이스라엘인들이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와 내통했다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리베르만은 올메르트 내각에서 부총리 자리를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BBC는 그러나 리베르만의 영입이 즉각적인 정책변화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올메르트의 관심사는 대외정책의 손질이 아닌 정치적 생존에 맞춰져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사우디 새달 아시아지역 원유공급 축소

    국내 수입 원유의 30%를 공급하는 사우디아라비아가 다음달 아시아 지역 수출량을 최대 8%까지 줄이기로 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3일 보도했다. 사우디의 공급축소 방침은 지난주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유가하락을 막기 위해 다음달부터 하루 산유량을 120만배럴 줄이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로이터는 사우디 정부가 이 사실을 한국 등 아시아 지역 정유업체들에 통보했으며 감축량은 하루 28만배럴 정도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공급감축 대상에는 아시아 최대 정유업체인 시노펙(중국석유화공공사)과 한국 정유업체 2곳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는 한국 업체에 대한 감축폭이 5∼7%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OPEC 관계자는 오는 12월 나이지리아에서 열리는 석유장관 회의 결과에 따라 하루 50만배럴 규모의 추가 감산이 결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도굴범 덕분에…

    ‘고맙다, 도굴범’ 이집트의 피라미드 유적지인 사카라(멤피스)에서 4200여년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 무덤 3기가 발굴됐다.2개월전 이곳에서 무덤을 파헤치다 검거된 도굴범들 덕분이다. 22일 AP통신에 따르면 왕실 치과의사의 것으로 보이는 무덤 가운데 한 곳에선 “훼손할 경우 악어와 뱀에게 잡아먹힐 것”이란 경고문구가 적혀있었다. 이집트 문화재 당국은 지난 8월 사카라 피라미드 인근에서 밤샘 작업을 하던 범인들이 검거된 뒤 대대적인 발굴작업에 돌입, 무덤들을 찾아냈다. 무덤은 흙벽돌과 석회암을 혼용해 만들어졌고 미라는 발견되지 않았다. 발굴을 주도한 자히 하와스 이집트고유물최고위원회 위원장은 “어금니를 표현한 무덤 입구의 상형문자로 미뤄 4200년 전 왕실에 소속됐던 치과의사들 무덤이 확실하다.”면서 “도굴꾼들이 아니었다면 발굴이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카라의 피라미드는 고대 이집트 고왕조(BC 3100∼2040)의 3왕조 수도였던 멤피스에 지어진 조세르왕의 무덤으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피라미드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이집트 고왕조 유적 가운데 지금까지 발굴된 것이 30%가 되지 않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이라크 엑소더스

    이라크인들이 떠나고 있다. 2600만 이라크인 가운데 160만명이 고국을 등졌다.150만명은 국내 다른 지역으로 이주했다. 오로지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서다. 모두 2003년 전쟁 이후 일어난 일이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을 인용,23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국경을 맞댄 요르단에만 현재 50만명의 이라크 난민이 머무르고 있다.45만명의 이라크 난민이 있는 시리아에는 매달 4만명꼴로 난민이 유입되고 있다. 중동지역에서 이같은 인구 이동은 이스라엘이 건국되면서 수백만명의 팔레스타인 난민이 발생한 지난 1940년대 후반 이후 최대 규모다. 올해 초 발생한 사마라의 시아파 사원 폭파사건 이후 36만 5000명의 난민이 새로 발생했다. 대규모 탈출 러시는 지위 고하와 빈부를 가리지 않고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다. 최근 이라크를 떠난 한 고위 정치인은 “바그다드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최소 5명의 경호원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경찰이 안전보장을 대가로 과도한 금품을 요구해 고국을 등진 골동품상이 있는가 하면, 몸값을 노린 납치범들을 피해 바그다드를 떠난 뒤 쿠르드족 거주지역에 새 병원을 개업한 외과의사도 있다. 수도 바그다드는 각기 다른 무장조직에 의해 통치되는 수십개의 작은 지역으로 찢어진 지 오래다. 이라크 보안군은 사실상 허수아비 조직이란 평을 듣고 있다. 인디펜던트는 “그토록 많은 이라크인들이 조국을 등진 사실이 하나도 놀랍지 않다.”고 꼬집었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아이슬란드 상업포경 재개

    아이슬란드가 상업적 목적의 고래잡이를 재개키로 했다고 AP통신이 17일 보도했다. 상업포경 대열에 노르웨이에 이어 아이슬란드까지 가세하면서 20년 가까이 유지돼온 전 세계적인 상업포경 금지협약이 일대 위기를 맞게 됐다. 다이나르 크리스틴 구드핀손 수산장관은 이날 의회에서 정부가 핀고래와 밍크고래에 대한 포획 허가서 발급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포경업자들은 늦어도 이번주 안에 고래잡이에 나설 수 있게 된다.아이슬란드 정부가 허가할 상업포경의 규모는 1척당 핀고래 9마리와 밍크고래 30마리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슬란드는 지난 1989년 국제포경위원회(IWC)의 상업포경 금지협약이 발효된 이후 상업포경을 중단했다. 그러나 2003년 연구목적의 고래잡이를 허가하면서 2006년 이후엔 상업포경도 재개하겠다고 공언해왔다. 아이슬란드 수산부는 근해에 밍크고래와 핀고래 7만여마리가 서식중인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핀고래가 국제보존기구(ICU)의 멸종위기 리스트에 올라 있는 보호종”이라며 이번 결정을 강력히 비난했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마음 급한 美공화당… 믿을건 ‘세금카드’ 뿐

    다음달 7일 실시되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이 세금문제를 선거전의 전면에 부각시킬 태세다. 복지에서 안보에 이르는 대부분의 이슈에서 민주당과의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지 않는 상황에서 전통적으로 공화당이 강세를 보여온 세금문제를 부각시켜 지지층을 결집시켜 보자는 의도다. 그만큼 다급해졌다는 방증이다. 17일 일간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에 따르면 지난주 시카고에서 열린 선거운동 지원유세에서 조지 부시 대통령은 “민주당이 상원을 장악하게 된다면 당신들의 돈을 쥐어짤 새로운 방법을 궁리할 것”이라며 납세자들의 불안을 부추겼다. 체니 부통령도 캔자스주 토피카에서 열린 공화당 기부자 모임에서 세금문제를 “11월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들 가운데 하나”라면서 이라크전과 테러와의 전쟁보다 먼저 언급했다. 켄 멜먼 공화당 전국위원장은 아예 특정인을 거명하며 공세를 시작했다. 표적은 뉴욕 출신의 찰스 레인절 민주당 하원의원이다. 그는 민주당이 상원을 장악할 경우 조세위원회 위원장이 유력시되는 인물이다. 공화당은 민주당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그가 위원장이 될 경우 전면적인 세금인상을 추진할 것이라고 선전하고 있다. 이같은 공화당의 궤도수정에 대해 래리 새버토 버지니아대 정치학과 교수는 “적은 세금과 많은 세금 가운데 한가지를 선택하라고 하면 적은 세금을 택하는 게 인지상정”이라면서 “세금문제는 공화당 지지자들뿐 아니라 모든 유권자들에게 힘을 발휘할 수 있는 매력적인 이슈”라고 분석했다. 문제는 이라크 전쟁과 섹스 스캔들, 경기하강 등의 이슈들이 지배하는 이번 선거에서 세금문제는 그다지 높은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는 것. 그러나 공화당으로선 세금문제를 지속적으로 부각시키는 것 말고는 대안이 없다. 공화당의 여론조사 전문가 위트 에어리스는 “세금 문제를 제외하면 어떤 분야에서 공화당이 민주당을 압도할 수 있을지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최근 갤럽 조사에서도 유권자들은 보건, 이라크, 도덕 기준 등 모든 영역에서 민주당이 더 나은 직무능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답변했다. 심지어 테러리즘 대처능력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민주당의 지지도는 5년만에 처음으로 공화당을 앞질렀다. 새버토 교수도 “최대 시련에 봉착한 공화당으로선 세금문제라는 ‘흘러간 옛노래’를 다시 읊조리는 것 말고는 대안이 없다.”고 말했다. 물론 공화당은 과거처럼 대규모 감세정책을 공약으로 내세우지 않고 있다. 추가적인 감세를 약속하기에는 재정수지 적자폭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공화당은 민주당이 상원을 장악할 경우 부시 행정부의 1기 집권기에 마련된 한시적 감세안을 갱신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만기가 다가오는 것들로는 2011년에 끝나는 결혼세 감면규정과 2008년 만료되는 부유층을 대상으로 한 재산세 상한규정 등이 있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核 전쟁위협 줄어 美 핵 지휘소 퇴역

    냉전시기 옛 소련과의 핵전쟁에 대비하기 위해 미국 콜로라도주에 만들어진 지하 핵전쟁 지휘소가 사실상 ‘영구휴업’에 들어갔다고 AP통신이 17일 보도했다.1961년 콜로라도 스프링스의 돌산을 뚫어 지하 730m 깊이에 만들어진 샤이엔 마운틴 작전 통제센터는 ‘워게임’이나 ‘인디펜던트데이’ 같은 할리우드 영화를 통해 우리에게 소개되기도 했다.이발소와 병원, 편의점은 물론 경찰서와 소방서까지 설치된 ‘작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70만t이 넘는 화강암을 파낸 것으로 유명하다. 입구에는 무게가 25t이나 되는 철제문이 설치돼 있고 내부에 지어진 15동의 건물은 충격 흡수를 위해 수천t의 대형 스프링들로 지탱된다.하지만 1991년 소련이 붕괴되면서 지휘소의 전략적 효용은 현저히 줄었다.소련의 뒤를 이어 미국의 ‘주적’ 역할을 하고 있는 이란이나 북한 등은 이곳까지 핵탄두를 날려 보낼 능력이 없다.무엇보다 연간 2억 5000만달러에 이르는 유지비용이 가장 큰 골칫거리였다. 결국 펜타곤은 유사시 시설을 가동할 소수 인력만 남겨두고 대부분의 감시·통제 기능을 10마일 떨어진 피터슨 공군기지로 옮기기로 결정했다.지난주 경비행기가 뉴욕의 고층건물에 충돌했을 당시 전투기를 발진시킨 곳도 피터슨 기지였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마돈나 입양 논란

    박애인가, 명사의 오만인가. 팝스타 마돈나가 아프리카 빈국 말라위에서 13개월된 사내아이를 입양한 것을 두고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어린 생명을 질병과 빈곤의 나락에서 구해낸 찬사받을 행동이란 주장이 있는가 하면, 돈과 권력을 이용한 사실상의 인신매매라는 비판도 만만찮다. AP통신에 따르면 마돈나가 입양할 것으로 알려진 말라위 어린이 데이비드 반다는 17일(현지시간) 마돈나 전용기편으로 런던 히스로 공항에 도착했다. 인권단체들은 마돈나가 현지 거주인이 아니면 말라위 아이 입양을 금지한 현행법을 위반했다며 반대해 왔다. 마돈나는 지난 4일 말라위에 입국한 직후 반다를 입양하기로 결심했으며 12일 현지 고등법원으로부터 임시 입양허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말라위에서 통상적인 입양 허가에는 18개월이 걸린다. 말라위 정부는 오래 전부터 마돈나 부부가 관련 법 절차를 밟아왔기 때문에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이번 입양이 최근 부유한 명사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부적절한 해외 입양의 단적인 사례라는 지적도 있다. 할리우드 스타 등 유명인들이 돈과 권력을 이용해 제3세계 빈국에서 피부색이 다른 아기를 ‘쇼핑하듯’ 입양하고 있다는 비판이다. 최근 아프리카 나미비아에서 딸을 출산한 앤젤리나 졸리는 캄보디아와 에티오피아 출신 입양아 2명을 키우고 있다. 실제로 마돈나는 이번 입양을 위해 약 30억원을 말라위 고아 지원사업에 기부키로 약속했다. 일각에서 이번 입양을 ‘아기 매매’라고 비판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마돈나의 입양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인구의 4분의1이 에이즈 감염자이고 대다수 국민이 하루 1달러 미만의 수입으로 살아가는 나라에서 생명 하나를 건져낸 것만으로도 환영받을 이유가 충분하다.”고 주장한다. 현지에서 고아원을 운영하는 미리엄 나이롱고는 인디펜던트와의 인터뷰에서 “매일 버려지는 수천명의 아기들을 돌볼 능력이 우리에겐 없다.”면서 “마돈나 같은 부자들이 한 아이를 입양하는 것만으로도 이 나라엔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佛정치인 성공조건은 섹스스캔들?

    자크 시라크, 프랑수아 미테랑 등 프랑스 전·현직 대통령의 여성편력을 거침없이 폭로해 화제가 된 책 ‘섹수스 폴리티쿠스(Sexus Politicus)’가 출간 50여일 만에 15만부를 찍어내며 프랑스 서점가의 베스트셀러 대열에 올라섰다고 뉴욕타임스가 16일 보도했다. 현직 언론인 크리스토프 뒤부아와 크리스토프 들루아르가 방대한 인터뷰를 바탕으로 쓴 이 책은 정치인의 ‘허리 아래 이야기’는 다루지 않는다는 프랑스의 오랜 불문율을 깨뜨린 것이어서 출간 직후부터 주목을 받았다. 이 책은 특히 프랑스 정치권에서 남성의 성적 매력은 정치적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였다는 흥미로운 주장으로 논쟁을 유발하기도 했다.저자들이 꼽은 대표적 사례는 수많은 여성들과 염문을 뿌리면서도 무난히 재선에 성공한 시라크 대통령과 깨끗한 사생활에도 불구하고 2002년 대선에서 3위로 탈락한 사회당의 리오넬 조스팽 전 총리였다. 뉴욕타임스는 르몽드를 인용,“섹스와 정치는 대통령선거를 7개월 앞둔 프랑스의 출판계에서 흥행의 보증수표나 다름 없다.”고 성공비결을 설명한 뒤 이 같은 현상은 공인들도 사생활은 보호받아야 한다는 프랑스 사회의 합의가 힘을 잃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프랑스 유권자들은 유독 남성 정치인의 여성문제에 대해서는 관대한 편이다. 실제 올해 초 르피가로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불륜을 저지른 후보자에게는 표를 주지 않겠다는 유권자는 17%에 그쳤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월가, 노벨평화상 ‘빈민소액금융’ 눈독

    방글라데시의 빈민 자활운동가 무하마드 유누스에게 올해의 노벨평화상을 안겨준 마이크로 크레디트(빈민 대상 소액금융) 사업에 굴지의 투자은행들이 군침을 흘리고 있다. 닷컴과 무선통신 사업에서 철수한 월가의 투자가들은 물론 다국적 거대 보험사들도 눈독을 들이긴 마찬가지다. 소액금융이 빈민들의 자활지원 차원을 넘어 ‘벌이가 쏠쏠한’ 금융산업의 ‘블루오션’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대출금 회수율 99%…금융산업 블루오션? 투자은행 중에서는 시티뱅크와 도이체방크, 네덜란드의 ABN암로 등이 뛰어들었다.16일 미국 일간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에 따르면 이들은 전담부서까지 두고 소액금융 사업자들에게 자금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달에만 시티그룹은 미국 정부 에이전트인 해외민간투자조합(OPIC)과 함께 1억달러 규모의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교원연금 운용기관인 TIAA CREF도 1억달러를 소액금융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월가에 본사를 둔 유니투스 펀드는 1000만달러를 멕시코 소액금융기관 크레덱스에 투자키로 했다.●AIG·알리안츠 등 소액보험으로 틈새공략 소액금융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한 보험업계 큰손들도 분주해지고 있다.16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AIG와 알리안츠 등 보험회사들은 소액금융과 연계한 소액보험 상품으로 틈새를 파고들고 있다. 소액금융의 채무자가 사망하거나 대출금으로 구입한 설비가 분실되거나 부서질 경우 대신 채무를 변제해주는 방식이다. AIG는 지난해 우간다에서 400달러의 대출금에 12∼15달러의 보험료를 물리는 방식으로 적잖은 수입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AIG는 소액보험의 연간 수익이 7∼10년 뒤엔 1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본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현재 아시아·아프리카·라틴아메리카 지역에서 소액보험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보험사는 전세계적으로 250여곳에 이른다. 그러나 거대 금융·보험사들의 소액금융시장 진출을 바라보는 시각은 곱지만은 않다. 적은 돈을 담보 없이 빌려줌으로써 빈민들의 자활을 돕자는 본래의 취지는 뒷전으로 밀려나고, 제3세계 빈민들이 내는 이자로 선진국 부자들의 주머니를 불리는 수단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유누스도 노벨상 수상 인터뷰에서 “빈민들에게 특별히 해가 되는 일은 아니지만 거대은행들이 소액금융에 투자해 이익을 얻는 것은 고리대금업자와 다를 바 없는 짓”이라고 일갈했다. 일각에선 ‘노동집약적’ 산업인 소액금융의 특성상 거대 투자가들이 직접 지배력을 행사하기엔 근본적으로 제약이 따른다는 분석도 있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이라크·소말리아등 무기금수 조치

    북한의 핵실험에 대해 14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강력한 경제·외교적 제재를 부과하는 내용의 대북 결의안을 채택하면서 유엔 제재를 받고 있는 국가들의 면면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15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지금까지 아프가니스탄, 앙골라, 에티오피아, 에리트레아, 코트 디부아르, 콩고민주공화국, 아이티, 이라크, 라이베리아, 리비아, 르완다, 시에라리온, 소말리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로디지아, 옛 유고슬라비아, 수단 등이 유엔헌장 7장에 따라 제재를 받았다. 다음은 현재 유엔제재를 받고 있는 국가들.●북한 북한을 향하거나 북한을 출발한 화물에 대해 대량살상무기(WMD)나 관련 물품의 적재여부를 검사할 수 있다. 핵이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과 관련된 인물·사업체의 해외 자금에 대해서도 동결을 요구하고 있다.●아프가니스탄 제재 조치는 전면 해제됐지만 2001년 9·11 테러 이후 전 세계 알카에다에 내려진 제재조치는 아직 유효하다.●콩고민주공화국 2005년 4월 무기금수조치를 연장하고 이를 어기는 사람이나 조직에 대해서는 여행을 금지하고 자산을 동결하는 조치를 도입했다.●이라크 무기 또는 관련 물질 일부에 금수조항들을 제외하고 모두 해제됐다.●코트 디부아르 2004년 11월 정부군과 반군이 1년전 체결된 휴전협정을 위반하자 이 나라에서 생산되는 다이아몬드 원석의 수입을 금지했다. 그바그보 대통령을 따르는 청년운동 지도자들과 반군 지도자들에게 제재 조치를 내렸다.●라이베리아 2003년 찰스 테일러 전 대통령이 해외로 탈출한 뒤 그와 가족, 추종세력 등이 라이베리아의 민주화를 방해할 것을 우려해 2003년 관련자들의 여행을 금지하고 2004년에는 자산도 동결했다. 제재에는 무기금수와 다이아몬드 거래 금지도 포함돼 있다.●소말리아 1993년 1월 무기 금수조치를 내렸다.●수단 다르푸르 지역의 평화정착을 위해 2004년 2월 제재 조치를 취했다. 여기에는 수단 공군 사령관과 친정부 민병대 지도자, 반군 사령관 2명의 여행금지와 해외 자산동결 조치가 포함됐다.●기타 2005년 2월 발생한 라피크 하리리 레바논 총리 암살사건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인물들에 대해 입국·여행을 금지시키고 자금과 금융자산을 동결시킬 것을 권고했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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