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이세영
    2026-01-08
    검색기록 지우기
  • 최순실
    2026-01-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939
  • [국방硏 한반도 안보전략 보고서] “군비감축은 남북연합 단계에 추진”

    [국방硏 한반도 안보전략 보고서] “군비감축은 남북연합 단계에 추진”

    서울신문이 단독 입수한 국방연구원의 ‘한반도 안보상황 진전 대비 군사분야 추진전략’이란 보고서는 북한의 핵폐기 이행조치와 연계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추진한다는 기조 아래 ‘4단계 로드맵’을 제시한 것이 특징이다. 핵 폐기 과정을 세부단계로 쪼개 협상력을 높이려는 북한의 ‘분할 전술’에 맞선 일종의 ‘역(逆)분할 전술’인 셈이다. 구체적으로 보고서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준비단계(현재∼종전선언) ▲진입단계(종전선언∼평화협정) ▲전환단계(평화협정∼평화공존) ▲정착단계(평화공존∼남북연합)로 나눠 제시하고 있다. ●종전선언, 미국에 ‘선수’치기? 준비단계는 북한이 2·13합의 이행을 완료하기로 돼 있는 2007년 말까지다.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주도하기 위해 우리가 먼저 종전선언을 제안해야 한다는 것도 이 시기의 전략이다. 보고서가 우려하는 것은 미국이 먼저 종전선언을 제안함으로써 논의의 주도권이 미국으로 넘어가는 상황이다. 평화프로세스의 주역이 미국과 북한이 되고 한국은 들러리에 머무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006년 하노이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 당시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종전선언과 평화조약을 체결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북한도 1996년 외무성 담화를 통해 평화협정 체결 전까지 정전협정을 대신해 평화를 보장할 수 있는 ‘잠정협정’체결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보고서는 “미국이 북한의 2·13합의 이행을 유도하기 위해 먼저 제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만약 우리측의 종전선언 제안에 북한과 미·중이 화답한다면 다음 수순은 남북 정상회담이나 남·북·미·중 4자정상회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보고서의 관측이다. ●평화협정 ‘2+2´ 형태 제시 종전선언 이후 체결될 평화협정에 대해서는 남북이 주체가 되고 미·중이 보장하는 ‘2+2’형태를 제시하고 있다. 특히 “한반도 비핵화가 완료된 뒤 평화협정을 체결하는 것이 정상이지만 북핵폐기가 가시화되는 단계에서 비핵화와 냉전구조 해체를 촉진하기 위한 수단으로 협정이 체결될 가능성도 있다.”며 평화협정 역시 우리 정부 주도로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평화협정 추진단계에서 주목되는 부분은 유엔사령부의 기능전환 문제다. 일단 종전선언에 서명하게 되면 유엔사의 존폐문제가 쟁점으로 떠오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유엔사는 1950년 한국전쟁 직후 유엔 안보리 결의로 탄생,1953년 정전협정 체결 땐 참전 16개국을 대표해 유엔군 사령관이 서명함으로써 정전협정의 유지·관리를 책임지게 됐다. 정전협정을 대체해 평화협정이 맺어지면 유엔사는 창설목적을 달성하고 해체될 수밖에 없는 운명이다. 보고서는 평화협정이 체결될 때까지 유지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북한에 적대적인 기능보다는 종전선언 이행을 감시하기 위한 국제적 감시기구로 기능을 전환하는 방안을 제안하고 있다. 문제는 평화협정 체결 이후에도 유엔사를 존치시키려는 구상이 함께 담겨 있다는 점이다. 보고서는 “유엔사령부가 해체된다면 새로운 유엔결의 없이는 (유사시)국제사회의 군사지원을 보장받을 수 없게 된다.”면서 “유엔 결의를 통해 유엔사를 한반도 국제평화보장기구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북한이 유엔사를 정전체제와 북·미 적대관계의 상징으로 간주하고 즉각 해체를 요구해온 사실을 고려할 때 유엔사 문제가 평화협정 체결의 발목을 잡을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평화협정이 체결되더라도 군비증강 기조를 유지한다는 내용도 주목된다. 보고서는 “평화공존기에도 한반도 안정을 위한 군비증강과 현존장비 정예화 등의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며 실질적인 군축을 남북 연합군사령부가 창설되는 남북연합 추진 단계로 미뤘다. ●군비증강 기조는 유지 논란이 예고되는 부분은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사이인 ‘진입단계’의 군사 전략이다.“북한을 제압하고 군비통제 협상 테이블로 유도하기 위해 군사력 증강을 지속 추진한다.”는 내용은 북한의 강한 반발을 부를 수 있다. 평화협정 체결의 2대 난제인 유엔사와 군축문제에 있어 군과 국방부의 보수적 기조가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 정치적 종전선언 이후에도 평화협정 체결을 둘러싸고 지루한 밀고당기기가 이어질 수 있음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日방위백서 3년째 ‘독도=자국 영토’

    |도쿄 박홍기특파원·서울 이세영기자|일본 방위성은 6일 ‘2007년 방위백서’에서 독도를 여전히 자국의 고유영토로 표기, 우리 정부가 강력 항의하고 시정을 촉구했다. 일본측은 ‘2005년 방위백서’에서부터 ‘일본의 고유영토인 북방영토와 다케시마(독도)의 영토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은 채 남아 있다.’고 기술, 해마다 우리 정부가 강하게 항의했으나 수정하지 않았다. 정부는 일본이 올해 백서에서도 독도를 자국의 영토라고 주장하자 즉각 성명을 내고 강한 유감을 표시한 뒤 신속한 시정을 요구했다. 정부는 “계속되는 독도 영유권 주장이 과거 식민지 침탈 행위를 정당화함으로써 양국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가로막는 행위라는 점을 일본정부가 깊이 인식하기를 촉구하며, 강력한 항의의 뜻을 전달한다.”고 밝혔다. 주무부처인 국방부는 이날 오후 주한 일본대사관 국방무관 가미노타니 히로시 대령을 청사로 불러 강한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 한편 일본의 방위백서는 이밖에 북한의 장거리미사일을 포함, 정교한 무기개발에 맞서 가능한 한 오는 2011년까지 미사일 방어(MD)체제를 구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밝혔다. 나아가 북한은 일본뿐만 아니라 잠재적으로는 알래스카 일부와 호주의 북단 등 동아시아 전역을 사거리로 두기 위해 미사일 체제를 개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북한은 사거리 6000㎞의 ‘대포동2호’를 2단식에서 3단식으로 개량해 사거리를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일본은 지난 1998년 북한이 일본 쪽으로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것을 계기로 미국과 협력,MD체제 구축에 들어갔다. 백서는 북한의 핵과 관련,‘북한이 핵무기 계획을 한층 더 진전시킬 가능성이 충분한 만큼 소형화·탄두화 등을 포함, 동향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hkpark@seoul.co.kr
  • “숟가락아 말해다오”

    “숟가락아 말해다오”

    국방부가 강원도 양구군 비무장지대(DMZ)에서 발견된 전사자 유해의 유가족을 찾고 있다. 유일한 단서는 유해와 함께 발견된 군용 숟가락. 표면에 날카로운 물체로 ‘Lee Tae Yoon(이태윤)’이란 영문 이름이 새겨져 있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지난 5일 양구군 방산면 DMZ 내 보급로에서 국군 전사자로 추정되는 유해 1구를 발굴해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유해가 발견된 지역은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6∼9월 국군 7·8사단과 북한군 6·12사단이 치열한 전투를 벌인 곳. 현장에서는 유해와 함께 M1 소총탄과 영문 이름이 새겨진 미제 군용 숟가락,7사단 마크가 새겨진 원형 동판이 함께 출토됐다. 병적 조회 결과 ‘이태윤’이란 이름의 전사자는 8사단과 7사단에 각각 1명씩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감식단은 유품으로 미뤄 유해가 7사단 소속 전사자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문제는 유가족 관련 기록이 전혀 없다는 것. 감식단은 ‘이태윤’이란 전사자의 지인들로부터 제보를 기다리고 있다(02-748-4999). 한국전 당시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진 중동부 전선 비무장지대 일대에는 1만 3000구의 국군 전사자 유해가 매장돼 있을 것으로 관계자들은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유해 발굴을 위해선 정전협정 당사자인 유엔사령부와 북한의 협조가 필요해 본격적인 발굴작업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한 배에서 태어나 한 배에서 근무

    한 배에서 태어나 한 배에서 근무

    해군 최신 구축함(KDX-Ⅱ) 이순신함(4300t급)에 최근 ‘수병 형제’가 등장했다. 김부연(사진 왼쪽·23) 상병과 김동현(21) 이병이다. 한 배(胎)에서 나 한 배(船)에서 일한다. 형제가 한 배를 타게 된 것은 형 김 상병이 행정병으로 근무하고 있는 충무공함에 지난달 중순 동생 김 이병이 보급병으로 전입해 오면서부터. 형이 전해준 함상생활의 매력에 이끌려 해군에 지원했지만 같은 배에서 근무하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 해군 관계자들도 “이례적”이란 반응이다. 신병 교육과 후반기 교육을 마친 뒤 컴퓨터 추첨으로 근무지를 배정하기 때문에 형제가 한 곳에서 근무하는 경우는 매우 드문 탓이다. 김 이병은 “배 안에서 모범적인 수병으로 인정받는 형과 함께 일하게 돼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형인 김 상병은 “적응을 잘 할까 걱정이 많았는데 같은 부서, 한 침실에서 생활하게 돼 부모님도 좋아하신다.”고 말했다. 형제는 다음달 중순 함장 하태민 대령의 배려로 동반휴가도 떠난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38년째 복무중이라니…”

    “친자식처럼 키운 조카가 38년째 군복무 중이라는데 어찌된 영문인지 모르겠습니다.” 김관수(75·경기 안양시) 할아버지는 3일 기자를 직접 찾아와 기막힌 사연을 풀어 놓기 시작했다. 김 할아버지는 형이 ‘6·25 전쟁’을 겪으면서 실종되고 형수마저 재혼하자, 조카 용기씨를 맡아 키웠다. 이후 용기씨는 21세 되던 1969년 3월 육군보병 모사단에 입대했다. 김 할아버지는 같은 해 10월 부대로 면회를 갔지만 뚜렷한 이유없이 면회요청이 거절됐다. 김 할아버지는 “부대측에서는 면회 거절 이유를 얼버무린 채 돌아가라고만 했다.”면서 “이후 조카와의 연락은 끊겼으며,38년이 지난 지금까지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알 수 없다.”고 답답함을 호소했다.이어 “그동안 소속 부대와 시민·인권단체 등을 수없이 찾아갔지만, 시원한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한숨을 지었다. 이에 따라 김옹은 최근 국민고충처리위원회에 조카의 생사를 확인해 달라는 민원을 제기했다. 이에 고충위는 육군수사단에 군무이탈자 명단 등을 의뢰했으나, 용기씨와 관련된 기록은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 또 용기씨는 국군기무사령부·국군정보사령부·행자부·경찰청 등 관련기관의 어떤 자료에도 전역·탈영·실종·사망 등 행적이 남아 있지 않았다. 다만 용기씨의 병적기록표에는 1969년 3월 입대한 후 같은 해 11월까지 복무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하지만 12월 이후에는 복무기록이 없으며, 다만 ‘현재원’으로 적혀 있다. 즉 용기씨는 서류상으로는 38년 동안 군복무 중인 셈이다. 육군본부는 용기씨의 행적에 대해서는 “북파공작 등 특수임무 수행 중 숨진 뒤 행정착오로 사망처리가 되지 않았을 가능성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장세훈·이세영기자 shjang@seoul.co.kr
  • 벨사령관 “지난달 쏜 北미사일은 한국 겨냥한것”

    “대북 경각심 제고용이냐, 대남 무기판매 노림수냐.” 북한 단거리 미사일의 위협을 강조한 버웰 벨 주한미군사령관의 발언 배경을 두고 다양한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벨 사령관은 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지난주 북한이 성능이 진전된(advanced) 단거리 미사일의 시험 발사를 단행했다.”면서 “이는 한국과 한국군, 한국인을 공격하기 위해 개발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사일의 특성에 대해선 “고체 연료를 사용하고 신속 배치가 가능한 이동식”이라고 설명한 뒤 “발사는 성공적이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일부 군(軍) 인사들은 북한의 위협을 저평가하는 한국 내 분위기에 우회적으로 불만을 표시한 것이란 해석을 내놓고 있다. 국방부는 당혹스러운 기색이 역력하다. 한 관계자는 “단거리 미사일에 대해서는 한·미가 오래 전부터 위협을 인식하고 대비해 왔다.”면서 “과도한 안보 불안을 자극하진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반면 우리 정부에 첨단무기 구매를 압박하기 위한 포석이란 견해도 있다. 실제 벨 사령관은 이날 연설에서 “우리 스스로 북한의 알려진 능력을 억제하고 격퇴할 준비를 갖춰야 한다.”고 여러 차례 강조하기도 했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허영호씨 에베레스트 정상서 “육군 화이팅”

    허영호씨 에베레스트 정상서 “육군 화이팅”

    산악인 허영호(53)씨가 세계 최고봉인 히말라야 에베레스트(8848m) 정상에서 ‘육군 알리기’에 나섰던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1일 육군에 따르면 지난 5월17일 에베레스트 등정에 성공한 허씨는 당시 정상에서 ‘강한 친구 대한민국 육군’이라는 육군 캐치프레이즈가 적힌 작은 플래카드를 펼쳐보였다. 허씨는 이같은 자신의 퍼포먼스를 찍은 사진을 대형 액자로 만들어 귀국 후 지난 22일 박흥렬 육군참모총장에게 직접 전달했다. 허씨와 육군과의 인연은 지난 2월14일 육군본부 초청으로 계룡대에서 ‘나의 삶, 나의 길, 끝 없는 도전과 극기’를 주제로 허씨가 특강을 하면서 맺어졌다. 육군은 당시 혁신을 위해 애쓰고 있는 상황을 설명하며 에베레스트 정상 등반시 ‘강한 친구 대한민국 육군’이라는 캐치프레이즈가 적힌 플래카드를 펼쳐줄 것을 요청했고, 허씨가 이를 흔쾌히 동의했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전차 잡는 장갑차

    “전차야, 장갑차야?” 적의 헬기와 전차를 파괴할 수 있는 막강 화력을 갖춘 보병전투장갑차(K21)가 29일 공개됐다.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됐다. 용도와 명칭은 장갑차지만 화력과 외형은 영락없이 전차다. 전차처럼 차체 위에 포탑이 달렸고 40㎜ 자동포에 대전차 유도탄까지 장착했다. 무장이라야 기껏 7.62㎜ 기관총이 전부였던 기존 장갑차와 비교한다면 화력면에선 오히려 전차에 가깝다.40㎜포를 갖춘 장갑차는 스웨덴의 CV9040이 유일하다. 기동력도 대폭 강화됐다.750마력급 엔진과 수상부양장치까지 갖춰 지상에선 시속 70㎞, 수상에선 6㎞까지 속력을 낼 수 있다. 중량은 25t으로 승무원 3명과 1개 기계화 보병분대(10명)가 탑승할 수 있다. 대당 가격도 350만달러 수준으로 미국의 브래들리 장갑차의 85% 수준이다. 일선부대에 2009년부터 배치된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서해교전 5주기 추모식… 총리 첫 참석

    서해교전 5주기 추모행사가 29일 오전 경기도 평택 해군 2함대사령부에서 열렸다.추모식에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김장수 국방장관 등 정부 관계자와 전사자 유가족, 당시 교전에 참가했던 장병 등 1300여명이 참석했다. 추모식에 현직 총리가 참석한 것은 처음이다. 교전 당시 숨진 한상국 중사의 어머니 문화순(61)씨는 “5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그날의 상처가 잊혀지지 않는다.”면서 “나라에 몸 바친 아이들을 위해 정부가 해준 게 무엇이냐.”고 되물었다. 일부 유족들은 그동안 군이 주관해 온 추모식을 민간단체나 정부가 주최토록 하는 방안을 시민단체 등과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추모식이 끝난 뒤 장병들은 교전 당시 북한 경비정과 전투를 벌이다 침몰한 참수리호에 올라 당시의 기억을 되새겼다.이세영기자sylee@seoul.co.kr
  • ‘전시 전환 결정권’은 추후 협의

    2012년 4월로 예정된 전시작전통제권 환수를 위해 2009년말까지 합동참모본부가 한반도 전쟁사령부 기능을 갖는 새 조직으로 개편된다. 또 기존의 전쟁시나리오인 작계 5027을 대체할 새 작전계획도 2009년까지 마련된다. 하지만 전시(戰時) 전환 여부를 결정할 ‘위기관리’ 권한에 대해서는 양측이 별도의 합의각서를 체결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한·미 양국은 28일 전시작전권 전환에 필요한 추진 과제와 일정 등을 담은 공동 이행계획에 합의했다. 김관진 합참의장과 버웰 벨 주한미군사령관이 서명한 계획서에서 양국은 합참 조직개편과 새 작계 수립, 군사협조체계 구축을 2009년까지 마친 뒤 수차례의 연습과 평가를 통해 세부내용을 보완한 뒤 2012년 4월17일 오전 10시 전시작전권을 합참으로 이양키로 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한반도 전쟁사령부 역할을 수행해 온 한·미연합사는 해체되고, 주한미군사령부는 새 전쟁사령부인 한국 합참을 지원할 전투사령부로 재편된다. 작계 5027을 대신할 새 작계는 한국군이 주도적으로 작성하되 미군 지원전력 부분에 대해서는 미측이 작성한다. 전쟁 돌입 여부를 결정할 위기관리 권한과 관련해서는 양국이 별도의 합의각서를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1994년 만들어진 연합권한위임사항(CODA)에 따라 연합사령관이 행사해온 위기관리 권한은 전시작전권을 이양하더라도 미측이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양국간 군사협조체계도 최상위 군사기구인 합참으로부터 하부의 작전사령부급 부대까지 구축된다. 이를 위해 양국 합참간 협의기구인 군사위원회(MC) 산하에 이를 보좌하고 군사적 측면의 동맹관리 및 협조체제 강화를 위한 ‘동맹군사협조본부(AMCC)’를 두기로 했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자이툰부대 주둔 연장 ‘꼼수’?

    국방부가 당초 약속대로 이라크 파병 자이툰부대의 임무종결계획서를 국회에 제출했지만 정작 핵심인 철군 시한을 명시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국회와 국민에 대한 기만’이라는 비판과 함께 국방부가 파병연장을 위한 수순에 접어들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국방부는 28일 자이툰부대의 임무종결 이행절차와 방법 등을 담은 계획서를 국회에 냈다. 그러나 관심을 모았던 임무종결 시기에 대해서는 “이라크 정세와 동맹국 동향 등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시기를 결정하기 어렵다.”며 판단 시점을 9월로 미뤘다. 지난해 12월 국방부는 올해 상반기 안으로 자이툰부대의 임무종결(철군) 계획서를 낸다는 조건으로 파병기간을 올해 말까지 1년 더 연장받았다. 철군 시기 판단을 9월로 미룬 것과 관련, 김병기 국제협력차장은 “미국의 ‘신이라크 전략’의 성과가 9월쯤에나 판단이 가능하다는 점과 동맹국들의 철군·주둔 여부 결정도 이 즈음 내려진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기업의 현지 유전개발사업 진출 여부를 판가름할 이라크 석유법이 7월쯤 통과될 것이란 사실도 중요하게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자이툰부대의 연내 철군을 요구해온 시민단체들은 국방부의 임무종결계획서를 ‘속빈 강정’에 비유하며 평가절하하고 있다.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이 어수선한 틈을 타 파병연장을 관철시키려는 속셈이란 분석도 나온다. 이준규 평화네트워크 정책실장은 “국방부가 여론의 눈치를 보며 꼼수를 쓰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임무종결계획 제출을 조건으로 파병연장에 동의해준 국방위원들은 유보적인 입장이다. 열린우리당 국방위 간사인 김명자 의원은 “국무위원을 지낸 입장으로 만족스럽지 못하지만 국방부 처지를 이해는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해 국방위원으로는 파병연장동의안에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진 박찬석 열린우리당 의원은 “미국의 압력에 따라 파병을 연장하려는 국방부의 음모가 시작됐다.”면서 “명분없는 주둔연장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北 동해에 미사일 발사 징후

    북한이 27일 오전 동해상으로 사거리 100㎞가량의 지대지 단거리 미사일 한 발을 발사한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는 이날 정부 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북한이 오늘 오전 11시30분쯤 함경남도 함흥 인근 해안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미사일 한 발을 발사한 정황을 포착하고 정밀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아직 미사일 종류는 정확하게 식별되지 않고 있으나 지대지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북한은 지난달 25일 함경남도 단천시 미사일 기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미사일 한 발을 발사한 데 이어 지난 7일에도 서해상에서 미사일을 발사한 바 있다. 이번 발사는 올들어 세 번째다. 그러나 이에 대해 국방부는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했는지를 공식적으로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헤이그 특사 100주년’ 기념행사

    1907년 헤이그 만국평화회의 100주년을 맞아 당시 현지에 파견돼 일제의 침략상을 고발한 이상설·이준·이위종 특사의 활동을 기념하기 위한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된다. 광복회는 27일 오전 백범기념관 대회의실에서 헤이그 특사파견 100주년 기념식을 갖는다. 김정복 국가보훈처장과 광복회원, 유가족 등 300여명이 참석한다. 헤이그특사 100주년 기념우표도 발행된다.27일부터 전국 우체국에서 160만장이 판매된다. 이날 잠실 올림픽공원 일대에서는 헤이그 특사의 활동을 기리기 위한 자전거 대행진도 펼쳐진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서해교전 5년…연평도 NLL 해역을 가다

    서해교전 5년…연평도 NLL 해역을 가다

    “백두산 둘. 여기는 한라산 둘 이상”(해군 ○○함) “한라산 둘. 무슨 일인가.”(북 함정) “본국 감명도 여하 이상(우리 무전 잘 들리나.)”(○○함) “귀국 양호”(북 함정) 2002년 6월 남북 함정의 충돌로 50여명의 사상자를 낸 서해 연평도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역에선 요즘 하루 한번 꼴로 남북 함정간 무전이 오간다.2004년 장성급회담에서 양측이 교신채널로 합의한 국제상선공통망을 통해서다. 25일 연평해역 취재를 위해 승선한 순천함(1200t)의 윤근상 함장은 “최근 6번 호출했더니 저쪽에서 5번 회신이 왔다.”며 교신율이 꾸준히 좋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교신은 우발상황시 상호 오인으로 인한 충돌을 막기 위해 오전에 주로 이뤄진다. 윤 함장은 “기상·거리에 따라 통신상태가 영향을 받는다.”면서 “북측이 일부러 교신을 피하는 것 같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함정에서 마주친 장병들의 일사불란하면서도 차분한 움직임에선 최근 해상경계선을 두고 남북 군사당국이 벌인 성명 공방의 살벌함은 느껴지지 않았다. 한 수병의 사물함에 적힌 ‘악한 평화가 선한 전쟁보다 낫다.’는 문구는 냉전적 강박에서 자유로운 신세대 장병들의 특징이 잘 묻어났다. 서해교전 현장인 연평해역에 접근하기 위해 고속정(150t)으로 갈아탔다. 조타실로 들어서자 눈에 띈 것은 “오늘 일전(一戰)이 있다.”는 섬뜩한 독전(督戰)구호. 그런데 정장 이성민 대위의 말이 흥미롭다. 요즘 고속정의 최대 적은 북한 경비정이 아니라 어망과 소형 어선이라는 것. 어망에 걸려 터빈이 파손되는 사례가 잦은 데다 소형 어선들은 움직임 예측이 어려워 충돌 위험이 상존하는 탓이다. 서해 최전선을 지키는 장병들의 자부심은 대단했다. 하지만 한여름 햇볕에 달궈진 좁은 함정에서 작전기간 계속되는 3교대 쳇바퀴 근무를 군인의 사명감만으로 견뎌내긴 버거워 보였다. 서해교전 5년. 대결의 살풍경이 사라진 연평해역에서 이날 발견한 것은 열악한 조건에서도 묵묵히 임무를 수행하는 장병들의 굵은 땀방울이었다. 연평도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해군 ‘라이선스 사냥꾼’

    해군 제주방어사령부 화학대 차량정비담당 오동규(40) 중사. 부대 안에서 ‘라이선스(자격증) 사냥꾼’으로 불린다. 자동차 정비, 중장비 운전, 무선통신 등 무려 14개의 기사 자격증을 갖고 있다. 24일 해군에 따르면 오 중사는 87년 입대 뒤 91년 자동차정비기사 자격을 시작으로 자동차검사, 불도저·기중기·지게차·굴착기·로더 등 중장비 운전·정비로 영역을 넓혀왔다. 전공과 무관한 무선통신 분야에도 뛰어들어 제한무선통신사와 3급 아마추어무선기사 자격증을 따냈다. 자격증 사냥은 요리분야에서도 이어졌다. 가족을 위한 봉사 차원에서 시작한 취미생활이 한식·양식조리기능사 자격 취득으로 이어진 것. 오 중사는 이 모든 자격증을 단 한 차례의 도전으로 따냈다는 점을 무엇보다 뿌듯하게 생각한다. 그는 “원하던 자격증을 취득하다 보면 업무에 대한 자신감은 물론 개인적 성취감까지 느끼게 된다.”면서 “다음 도전 대상은 건설기계산업기사 자격시험”이라고 귀띔했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생사 함께했던 형제

    6·25전쟁 직후 동반 징집된 뒤 같은 날 한 장소에서 전사한 형제의 사연이 뒤늦게 공개돼 전쟁의 비극성을 일깨우고 있다.1951년 4월 전남지역 빨치산 토벌작전에 참가했다 숨진 유석오·석환 형제의 이야기다. 24일 국립현충원에 따르면 유씨 형제는 1950년 12월31일 입대해 국군 8사단 10연대에 함께 배치받았다. 유족들은 입대연령이 안 된 동생 석환(당시 17세)씨가 함께 징집된 형 석오(당시 19세)씨를 의지하며 줄곧 따라다닌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2005년 개봉돼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의 진태(장동건 분)·진석(원빈 분) 형제의 사연을 떠올리게 한다. 형제는 1951년 2월 중공군의 춘계 공세 때 강원도 횡성지구 전투에 참전한 뒤 같은 해 4월6일 전남 화순군의 빨치산 토벌작전에 투입됐다가 화순읍 이십곡리에서 전사했다. 육군 전사(戰史)에는 유씨 형제가 배속됐던 8사단 3대대 10중대가 화순지역 화학산, 밀봉산 일대에서 활동하던 빨치산을 토벌하려고 1951년 4월5일 이십곡리 일대로 파견됐다가 이튿날 빨치산의 기습을 받고 26명이 숨진 것으로 나와 있다. 형제의 유해는 육군이 6·25전쟁 50주년 기념사업으로 2001년 5월21일 실시한 유해발굴 작업에서 함께 발견됐다. 육군은 유해에서 유전자(DNA)를 채취해 전사자 유가족의 DNA와 일일이 대조한 결과 신원을 최종 확인,2002년 4월26일 대전 국립현충원에 안장했다. 형제는 죽어서도 팔을 뻗으면 닿을 거리에 나란히 묻혔다.이세영기자·연합뉴스 sylee@seoul.co.kr
  • [주말탐방] 공군 조종사 생환교육대

    [주말탐방] 공군 조종사 생환교육대

    최악의 추락사고에도 마음대로 죽을 수조차 없는 게 공군 전투조종사들이다. 이들에겐 죽는 것 자체가 군과 국민에 대한 불충이다. 비행경력 10년의 교관급 조종사 1명을 길러내는 데만 평균 87억원대의 국민세금이 소요되는 탓이다. 무인지경의 심산유곡이든 일망무제의 망망대해든 비행기가 떨어지면 어떻게든 살아서 돌아와야 하는 게 조종사들의 지상 과제다. 이 ‘900만불의 사나이들’에게 ‘불사의 비급’을 전수하는 곳이 공군 생환교육대다. 조종학생 시절 2주간의 초급 생환교육을 수료한 조종사들은 4년 6개월마다 육상과 해상에서 1주일간 보수교육을 받아야 한다. 낙하산 조종과 비상 착륙, 해상 강하와 헬기 유도, 음식물 취득과 은신처 구축, 암벽등반, 독도법 등 교과과정만 봐선 그 힘들다는 특전사 훈련도 ‘저리 가라’다. 지난 12일 찾은 경남 남해군 미조항 앞바다에서는 조종사들의 여름철 해상 생환훈련이 한창이었다.2대의 25t 함정에 나눠 탄 36명의 사내들. 조종사 경력 2년의 20대 신참부터 하계 훈련만 세 번째라는 40대 베테랑까지 다양했지만 발밑의 검푸른 해수면을 응시하는 사내들의 표정에선 한결같은 긴장감이 느껴졌다. “입수” 교관의 명령이 떨어지자 조종사들이 차례로 바다로 뛰어든다. 초여름이라지만 남해의 수온은 냉기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주황색 구명대에 의지한 채 구조를 기다리길 10여분. 탐색구조전대 소속 HH32 구조헬기가 물보라를 일으키며 수면 위로 접근한다. 헬기와 수면의 거리는 20m 남짓. 로프를 타고 내려온 잠수복 차림의 구조요원이 조종사의 몸에 구조장비를 두른 뒤 헬기를 향해 수신호를 보낸다. 로프가 감기며 천천히 상승하는 두 사람. 프로펠러가 회전하며 만들어내는 강한 바람과 얼굴을 때리는 물보라 탓에 조종사의 얼굴은 고통으로 한껏 일그러져 있다. 헬기 구조훈련을 마치고 모선으로 옮겨 탄 조종사들은 “춥다.”를 연발했다. 갑판에 오르기 무섭게 담배부터 빼무는 사람도 있다.F-4E를 조종하는 한성우(29) 대위는 “입수한지 10분이 넘어가자 냉기 때문에 치아가 부딪칠 정도였다.”면서 “로프에 끌려 올라가는 순간 ‘살았구나.’하는 안도감이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실제 조종사들이 바다로 추락했을 때 가장 큰 위험은 추위다. 겨울철엔 입수 뒤 40분이 넘어가면 저체온증이 찾아온다. 지난 2월 사격훈련 도중 서해바다에 추락한 KF-16기 조종사도 구조가 조금만 늦어졌다면 목숨이 위태로울 뻔했다는 게 생환교관들의 전언이다. 다행히 조종사는 추락 직후 인근에서 조업하던 주꾸미 어선에 발견돼 목숨을 건졌다. 생환교육대엔 모두 3척의 함정이 배속돼 있다. 공군에서 배를 보유한 부대는 충남 대천의 방공포대와 이곳 남해의 생환교육대 2곳뿐이다. 해상훈련시 모선 역할을 하는 216t짜리 ST-845함은 2대의 철선을 횡으로 붙인 뒤 가로 12m, 세로 24m의 대형 갑판을 위에 얹어놓았다. 갑판 후미 오른쪽엔 작은 함교가 설치돼 있어 먼 거리에서 보면 미니 항공모함을 연상시킨다. 헬기구조 훈련에 이어 해상 착수시 대처능력을 기르기 위한 패러 세일(para sail) 교육이 시작됐다. 시범은 생환교육대의 ‘홍일점’ 오윤미(24) 하사의 몫이다.‘특별함 속의 특별함’을 찾아 생환교관에 지원했다는 당찬 여성.2005년 공군 부사관인 오빠의 권유로 군문(軍門)에 들어서기 전까지는 종합병원의 응급구조사로 일했다. 낙하산 견인줄을 매단 25t 함정이 모선을 지나쳐 속력을 내기 시작한다. 팽팽해진 견인줄에 이끌려 갑판 위를 내달리던 오 하사가 낙하산의 양력에 힘입어 가뿐하게 바닥을 차고 이륙한다.30m 남짓 상승했을까. 견인 줄이 풀리고 상공을 두어 차례 선회한 오 하사가 수면 위로 떨어진다. “동남아 여행가면 다 하는 것 아닙니까. 신혼여행 예행연습하는 셈 치죠.” 실습을 앞둔 이제남(28) 대위의 말이다. 교관들의 도움을 받으며 갑판을 내달리던 이 대위. 아슬아슬하게 이륙에 성공했다. 그런데 긴장한 탓일까. 엉거주춤 다리를 벌린 자세가 어색하기만 하다.“발목과 무릎 붙이세요.” 교관이 소리쳐 보지만 소용 없다. 여기저기서 웃음이 터진다. 다음달부터 최신기종인 F-15K로 갈아탈 예정이라는 안영환(28) 대위는 이륙도 못해보고 갑판 아래 수면으로 곤두박질쳤다. 바람이 약해 낙하산이 펼쳐지지 않은 탓이다. 훈련이 어렵다고 판단한 교관들이 바람이 부는 곳을 찾아 함정들을 이동시킨다. 올해로 해상훈련만 세번째라는 오충일(42) 중령은 “매번 훈련 때마다 나이를 먹는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낀다.”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생각대로 몸이 안 따라준다는 것이다. 오 중령이 꼽는 생환교육의 백미는 산악훈련. 나침반과 지도만 들고 산짐승을 잡아먹으며 인적 없는 산 속을 헤매야 한다. 겨울철엔 눈 속에서 낙하산을 덮고 자는 일도 다반사다.“그래도 견뎌야죠. 제 몸뚱아리 하나가 공군과 대한민국의 재산인걸요.” 불혹을 넘긴 오 중령의 겸손함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조종사의 은근한 자부심이 묻어났다. 글 남해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사진 남해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 생환 교육대는 어떤 곳 “오늘 훈련한 내용을 써먹어야 할 상황이 오지 않길 기원합니다.” 생환교육대 교관들이 입버릇처럼 달고 다니는 말이다. 이곳에서 이뤄지는 교육은 조종사들이 맞닥뜨려선 안 될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관복 가슴에 새겨진 영문마크 ‘SERER’엔 유사시 조종사들에게 요구되는 행동지침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Survival(생존),Evasion(도피),Resistance(저항),Escape(탈출),Recovery(복귀)가 그것이다. 모든 교육은 혹독한 실습 위주로 진행된다.20여개 교과목엔 낙하산 강하와 해체, 해상생존, 은신처 구축 및 음식물 습득, 불 피우는 법, 암벽 등반과 헬기유도법, 심지어 적의 포로가 됐을 때 신문에 대처하는 방법까지 포함돼 있다. 공군의 모든 조종사들은 조종사 자격을 유지하기 위해선 나이·계급을 불문하고 4년 6개월마다 고된 생환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생환교육대는 1953년 인천에서 공군 첩보부대 산하부대로 창설됐다. 공군 첩보부대라면 과거 ‘실미도부대’를 운영했던 곳으로 악명높다. 현재 본부는 충북 청원에 있다. 해상교육을 위해 1984년 남해도 최남단 미조면 송남마을에 마련된 하계 훈련장은 4월부터 9월까지 운영된다. 부대 주변이 유명 휴양지인 탓에 성수기인 7∼8월엔 주민들의 생업을 위해 훈련을 중단한다. 교육대는 17명의 교관과 지원요원 20명으로 구성돼 있다. 교관들 대부분 경력 10년이 넘는 부사관들로 낙하산 강하는 물론 스킨스쿠버, 응급구조 등 전문자격증을 소지하고 있다. 이들은 ‘군 최고 엘리트’라는 조종사들을 교육시킨다는 점에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 교관경력 17년의 신재권(38) 중사는 “사정이 허락한다면 군 생활을 교육대에서 마치고 싶다.”고 말했다.
  • 北, 서해침범 경고

    북한 해군사령부가 21일 ‘제3차 서해해전(교전)’이란 표현을 섞어가며 남한 해군이 북측 영해를 침범했다고 비난하고 나섰다. 우리 해군은 영해 침범 사실 자체를 부인했다. 무엇보다 크리스토퍼 힐 미국 국무부 차관보 방북 시점에 맞춰 북측이 문제를 제기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한 해군사령부 대변인은 이날 대변인 담화에서 “5월 초부터 남한 해군함정들의 북측 영해 침범행위가 확대돼 6월 중순쯤에는 하루 평균 7∼8차례 침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3의 서해해전, 나아가 해전의 범위를 벗어난 더 큰 전쟁으로 확대될 수 있는 불씨가 되고 있다.”고 경고했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환경오염 전담부대 창설

    환경오염 예방과 치유를 전담하는 환경전담부대가 처음으로 만들어진다. 국방부와 육군은 1·3군 사령부 공병단 예하 1개 대대씩을 환경전담부대로 임무 전환해 운영키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들 부대는 환경오염 발생 초기 현장에 투입돼 오염 확산을 막거나 민간업체가 들어가기 어려운 지역에서 오염치유 활동을 수행할 계획이다. 각 대대는 2개의 환경중대와 지원중대, 본부중대 등 262명으로 편성된다. 현재 우리 군의 환경 전문인력은 장병과 군무원을 포함해 1455명. 올해 환경 관련 예산은 848억원이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19일 北미사일 발사’ 오보 배경은

    지난 19일 북한이 동해상으로 미사일 한 발을 발사했다는 기사는 결국 오보로 판명났다. 21일 국방부 당국자에 따르면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조짐을 포착한 건 지난 19일 오전. 미국에서 제공받은 위성정보와 우리가 독자적으로 습득한 통신감청 정보를 통해 북한이 동해상에서 미사일 발사를 준비중이란 사실을 감지한 것이다. 그런데 오후 7시쯤 일본 NHK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사실을 보도하면서 문제가 꼬이기 시작했다. 로이터 통신이 이 사실을 전 세계로 타전했고 국내의 한 통신사도 NHK를 인용해 7시20분쯤 1보를 내보냈다. 물론 당시까지 우리 합참과 국방부는 발사사실을 확인하지 못한 상태였다. 결국 합참이 아닌 정보당국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미사일 발사사실을 보도한 국내 통신기사를 받아 이 사실을 보도했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