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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기획원 대폭 “물갈이”/국장급 등 76명 전보·전출

    ◎외무부로 대량전출 조건달라 무산/물가국장 전격경질엔 “문책성” 풀이 21일 단행된 경제기획원의 대규모인사는 문민정부 출범이래 부처차원의 첫 조직개편으로 다른 부처의 개편을 선도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지난 61년 개원이래 최대규모인 이번 인사는 1급 등 17명을 줄인데 따른 후속조치이다.이 결과 국장급 11명,과장급 53명 등 총 64명을 전보했다.관계부처와의 협의가 끝나는대로 외무부·총리실 등에 12명을 전출 또는 파견하게 된다. ○…이번 인사는 감량경영을 선언한 정재석부총리의 첫 작품이다.「상도동 패밀리」인 한리헌차관과 호흡을 맞춰 인원을 줄이면서도 희생자를 내지 않기 위해 정치력을 발휘한 흔적이 엿보인다. 외무부에 과장급 3명을 비롯,6명이 전출되는 등 국제화추진위원회가 신설될 총리실에 서기관급 4명,국회와 KDI(한국개발연구원)에 국장급 각각 1명 등 12명이 「시집」가는 등 대폭적인 물갈이가 이루어졌다.갈곳없이 그만둔 사람들은 없다.때문에 기구개편이 처음 거론될때와는 달리 분위기가 비교적 밝아졌다.○…최대의 하이라이트는 비밀리에 추진된 「외무부 공수작전」.정부총리는 경제외교시대를 맞아 경제전문가가 필요한 외무부 한승주장관과의 접촉을 통해 국장급 5명의 전출을 내락받았다. 그러나 이사관급의 평균재임기간이 기획원보다 훨씬 긴 외무부는 기획원국장들이 일단 외무부에 이사관으로 와서 근무한뒤 1급승진(해외공관 1급공사 파견포함)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인 반면 기획원은 곧장 1급으로 데려가 줄 것을 고집해 「대량수출」은 이뤄지지 않았다. 대신 기획원출신인 김주일국회예결위전문위원이 주일공사로 가고 그 자리로 장승우경제기획국장이 승진하는 것으로 결론이 나 국장급이상의 외무부전출은 1명에 그친 셈. ○…인사가 확정된 지난 17일 경제기획국장과 국민생활국장,공보관 등 3개 보직이 「막판 뒤집기」로 바뀌어 그 배경에 촉각. 당초에는 김정국예산1심의관이 핵심보직인 기획국장에 내정됐으나 막판에 최종찬전공보관이 기획국장,정재용물가정책국장(당시 직명)이 공보관으로 변경.이는 비중이 커진 공보관에 물가국장을 지낸 정전국장을 중용했고 최전공보관이 정부총리·한차관과 기획라인으로 손발을 맞췄던 경력을 높이 샀기 때문이라는 설명. 그러나 최근 교통부 도시교통국장이 택시요금인상시비와 관련해 바뀐데 이어 물가국장의 돌연한 경질을 두고 『정부총리의 물가노이로제가 너무 심한 것이 아니냐』는 풀이도. ○…대외협상의 몇 안되는 브레인인 이윤재 전대조실제2협력관을 부총리비서실장으로 발탁한 것은 비서실장이 단순히 의전에서 벗어나 실질적인 권한을 갖고 각종 보고문건의 완급을 가리는 등 부총리의 보좌기능을 강화한 것이라는 평가. 따라서 기획원은 앞으로 「정·한체제」를 김태연차관보,전윤철기획관리실장,이석채예산실장 등 1급 3명이 뒷받침하는 삼각체제로 운영될 전망.한 관계자는 『기획원이 제2의 탄생을 한 것』이라며 『앞으로 재무부 등 경제부처는 물론 다른 부처들의 개편작업이 뒤따를 것』이라고 설명.
  • 낙동강 수질관리 개선대책 주요내용

    ◎새달부터 군지원 받아 하천 특별감시/7개기관서 23곳 수질 매일점검/공단방류수 처리기준 대폭강화/건설중인 환경기초시설 전면감리 정부가 1일 확정한 낙동강 수질관리 개선대책은 종전까지 재원문제로 지지부진했던 수질개선사업의 예산을 확보해 오는 97년까지 모두 끝마친다는,실천적 의미가 크다. 구체적인 내용은 ▲현행 시설의 효율성을 최대한 높이도록 감시체계를 강화하는 단기 대책과 ▲맑은 원수를 확보할 수 있도록 영천 도수로 공사를 앞당기고 축산물 폐기처리장,고도 정수처리시설 등을 새로 건설하는데 재원을 집중 투입한다는 중·장기 대책으로 나눠진다. 경제기획원 이석채예산실장은 『사고발생 즉시 현지에서 시급히 요청하는 단기 대책을 즉각 시행하고 중·장기 사업을 조기 투자하는 투자조정 방안을 구체화하겠다』며 『이를 통해 수질오염의 재발을 막고 국민의 불안감을 줄이겠다』고 밝혔다.대책의 내용을 간추린다. ▷단기대책◁ ◇특별 기술지원단 파견=오는 15일까지 수자원공사 기술진을 현지에 파견,종합 점검하고 수질개선효과가 나올 때까지 연장한다.우리 실정에 맞는 적절한 고도 정수처리시설의 설비모형을 제시한다. ◇책임감시 체계 확립=7개 기관이 23개 주요 감시지점의 수질을 매일 측정,분석한다.3월 초부터는 인근 군부대 방위병의 지원을 받아 상시 감시망을 구축한다.2월 중 국민운동단체 회원과 지역 주민들을 명예환경감시위원으로 위촉해 감시·신고활동을 시작한다. ◇방류량 예고제 실시=낙동강 하구둑의 수문을 수질개선에 중점을 두고 조절한다.환경처 주관으로 수자원공사와 시·도 등이 협의회를 구성,운영요령을 2월 중 확정,실시한다. ◇감리체계 강화=현재 건설 중이거나 신설되는 모든 환경기초시설을 2월 중 전면 감리한다. ◇전문인력 보강 및 교육실시=수자원공사가 시행 중인 상수도 요원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되 중소도시 공무원부터 먼저 실시한다. ◇보강사업비 지원=지방환경청과 시·도 보건환경연구원 등의 상시 수질감시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감시장비 구입을 지원한다. ▷제도개선◁ 사항 수계 상류지역의 환경 기초시설 운영비의 일부를 하류지역의 수혜 지자체가 사무조합을 구성해 공동부담하는 방안을 검토한다.사업자가 예산부족으로 사업을 계획대로 추진하지 못하거나 시정명령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우선 대집행하고 추후 해당 비용을 징구하는 방안을 검토한다.94년 시범 실시예정인 울산 및 이천군의 실시결과를 검토해 환경기초시설의 중앙 자동감시 체제를 97년까지 완비한다. 공단폐수 종말처리시설의 방류수 수질의 기준을 화학적 산소요구량(COD)으로 현행 50㎛ 이하에서 96년1월부터 40㎛ 이하로 강화한다.공단폐수 처리시설 확충자금은 환경개선 특별회계(95년 시행) 및 공업발전 기금에서 융자한다.가정용수 사용량을 줄이고 오염물질 소비를 억제하는 방안 등을 포함한 제도적인 개선책을 3월 말까지 세운다. ▷재원 판단◁ 지방자치단체의 재원사정으로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되지 못하는 점을 감안,국고부담 비율을 높이거나 장기저리 융자로 바꾼다.낙동강 오염지역을 최대한 지원하기 위해 필요시 민간의 축산폐수 간이 정화시설 설치에 대한 축산발전기금의 융자제도 개선을 추진한다.
  • 농특세 부과대상 재조정/정부/저소득층 저축 비과세… 종토세 추가

    정부는 농어촌특별세의 부과대상을 일부조정하기로 했다.이회창국무총리는 22일 『농어촌특별세를 기업과 근로자 등 생산적 부문에 물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과세대상을 재검토하라고 관계부처에 지시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날 경제기획원 이석채예산실장 주재로 재무부·상공자원부·농림수산부 등 관련부처 1급들이 참석한 가운데 재무부가 21일 입법예고한 농특세법안에 대한 토론회를 갖고 과세대상을 일부 손질하기로 했다. 재무부의 이근영세제실장은 이 자리에서 ▲근로자재형저축·장기주택마련저축·농어가목돈마련저축 등 저소득층을 위해 현재 비과세하는 저축상품에는 농특세를 부과하지 말고 ▲중소기업이나 첨단기술에 대한 조세감면은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밝혔다.그러나 재무부안에 비과세대상으로 돼 있는 종합토지세에는 농특세를 물려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실장은 이날 각 부처가 제기한 의견을 수렴,오는 25일 열리는 차관회의 및 경제장관회의를 거쳐 이달말까지 정부안을 확정할계획이라고 말했다.
  • 사무관이상 보직 40개 축소/기획원/정부조직 개편 방향과 움직임

    ◎과인원 줄여 10∼17명으로 재배치/감사원/경제·통상부분조직 현실맞게 재편/외무부/경제·효율성 위주로 올 상반기내 개편작업 UR시대를 맞아 국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정부조직의 대폭 개편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각 부처별로 「군살빼기」가 한창이다. 경제기획원을 중심으로 불기 시작한 정부기구 감량바람은 이제 몇개 부처로 확산,효율성이 떨어지는 행정기구는 축소되고 통상·기술개발·대국민서비스등의 분야는 강화되는 방향으로 조직개편이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부처는 조직감축에 소극적 자세를 보이고 있다.일부 부처는 오히려 인원을 늘려주도록 요구하고 있어 정부조직 감량작업의 앞날이 순탄치만은 않음을 예고하고 있다. 정부는 각 부처별 움직임을 일단 지켜보다가 개편작업이 지지부진할 경우 청와대가 직접 나서 조정할 수도 있다는 방침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진다. ○업무중복 통폐합 ▷총리실·총무처◁ ○…정부 전체의 조직개편을 총괄하고 있는 총리실과 총무처는 개편의 방향만 제시한채 각론은 각 부처에서 만들도록독려하고 있다. 총무처는 새해초 지난해 중지시켰던 부처안의 기구개편을 금년부터는 재개하도록 지시.총무처는 조직개편지침을 통해 ▲기구확대및 증원불가 ▲국제경쟁력강화 ▲대국민서비스향상 ▲기술개발·통상·경제기능강화 ▲부처간,국간 중복기능 통폐합등의 큰 방향을 정해주었다. 총리실과 총무처는 1∼2월 두달동안 부처별 조직개편안을 접수해 정부 전체차원에서 검토한뒤 올 상반기안에 정부조직법,부처직제령을 개정,조직개편작업을 완료하기로 했다. ○지원부서인원 줄여 ▷감사원◁ ○…이시윤감사원장은 최근 비서실 업무를 맡던 문호승부감사관(5급)을 내무부 감사를 담당하는 3국1과로 보냈다. 현재 감사원 직원은 모두 7백70명에 이르지만 이 가운데 실제 감사에 참가하는 인원은 5백여명에 불과. 이때문에 이원장은 가급적 지원부서의 인원을 줄이고 감사인원을 늘리려 하고 있다. 감사원은 최근 1개과 인원을 17명선에서 12명선으로 줄이는 소과체제로 조직을 개편,각 과마다 감사인원 부족현상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조만간 인원의 재배치를 통해 감상요원의 수를 80∼90명 정도 늘릴 계획. ○투톱시스팀 전환 ▷경제기획원◁ ○…새해들어 정부조직 개편 회오리 바람을 일으킨 부처인 경제기획원은 이석채예산실장을 팀장으로 하는 기구개편 실무팀을 내부적으로 구성,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갔다. 개편안은 아직 구체적인 방향이 떠오르지 않았으나 대국대과를 지향한다는 원칙아래 진행중이다.업무가 중복되거나 기능이 미약한 국·과는 과감히 통·폐합한다는 구상. 정재석부총리는 이미 『기획관리실장과 대외경제조정실장 등 두자리에 대한 인사를 3∼6개월 동안 유보하겠다』고 밝혔다.1급 두자리와 국장급 5∼6명을 포함해 사무관급 이상 보직 40여개 정도를 축소하는 방향으로 추진중. 이렇게 되면 기획원의 운영은 종전의 1급 4명이 핵심 「링커」가 됐던 4각 편제에서 앞으로 차관보와 예산실장을 양대 축으로 하는 「투톱 시스템」으로 바뀔 전망.다만 기획관리실의 기능이 차관보 산하로 옮겨지는 반면 대조실은 국 단위로 축소되고 5공시절 만든 경제교육기획국은 과단위로 줄어들 것이 확실. 기획원의 핵심인 경제기획국에 정책조정국을 통합하는 방안과 함께 경제교육기획국과 다른 일부 기능을 물가정책국에 합쳐 국민생활국(가칭)등으로 확대 개편하는 논의도 진행중이다. 반면 예산실은 일부 증원이 예상된다.조직축소로 남는 인력의 일부를 방위예산 담당관실에 별도의 과를 신설하거나 또는 국 단위로 확대해 지난해 호된 여론의 비판을 받았던 율곡사업예산편성 작업을 전담토록 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인력 기능화 ▷외무부◁ ○…외무부는 우루과이라운드(UR) 협상 타결이후 본격적인 국제화시대에 대비,경제·통상부분의 조직을 현실에 맞게 재편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경제개발및 환경문제를 다룰 그린라운드(GR)가 가시화 될 것으로 보고 이 분야에 대해서도 개편작업을 검토중. 현재 외무부가 추진중인 개편내용은 기존 국제경제국·통상국을 분야별로 세분,「통상국」「경제협력환경국」「경제기구국」등 3개국으로 나누는 방안.예컨대 통상국은 한·미,한·일등 양자차원의 통상관계를,경제협력환경국은개발도상국과의 경제협력및 과학기술 교류와 환경외교를,경제기구국은 가트(GATT)와 세계무역기구(WTO),경제협력개발기구(OECD)등 다자간 업무를 맡겨 변하는 국제정세에 효율적으로 대처할수 있도록 한다는 것. 이번 조직개편의 특징은 외교인원을 늘리거나 과를 확대하는 것이 아니고 국을 신설해 기존의 인력과 과를 세계화 추세와 맞도록 기능화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한 당국자는 설명. ○은행직원 신분 전환 ▷재무부◁ ○…재무부는 아직 조직개편에 대한 구체적 움직임이나 의견수렴 절차가 없었으나 국제화에 맞게 일부 국·과의 기능조정을 해야한다는 데는 모두 공감. 최근 은행·증권·보험감독원 직원의 비리와 관련,청와대와 재무부는 장기적으로 이들 직원을 모두 공무원으로 채용 또는 신분을 전환하는 게 검사과정에서의 부조리를 막는 근본적인 처방이 될 것이라며 이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변에선 업무가 중복되는 국제금융국과 경제협력국,이재국과 증권국의 일부 과를 통합 또는 축소해야 한다는 얘기가 있으며 저축심의관실의 기능을 시대에 맞게 재조정,기획업무 등을 맡겨야 한다는 의견이 개진. ○국신설 등 집중 논의 ▷상공자원부◁ ○…상공자원부는 UR(우루과이 라운드)타결 등 국제통상 여건의 변화에 따라 조직개편에 본격 착수. 상공자원부는 4일 상오 9시부터 하오 2시까지 김철수 장관주재로 차관과 차관보·국장 등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직개편 토론회」를 갖고 산업기술국 신설문제 등을 집중 논의.토론회에서 간부들은 산업기술국 신설과 공업국에 품목별 통상담당관제 도입 등 조직개편안을 놓고 난상토론. 공업국에 품목별 통상담당관을 두는 문제와 관련,「품목별 전문가를 두어 주요국의 통상공세에 효율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의견과 「지금처럼 통상회담때 전문가가 개별적으로 파견돼 협상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국별로 통상담당을 둘 필요까지는 없다」는 견해가 맞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산업기술국의 신설에 대해서도 일부는 『효과적인 기술정책 추진을 위해 신설해야 한다』고 한 반면 다른 간부들은 『공업국에서 기술정책을 다루고 있는 만큼 옥상옥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반대. 상공자원부는 이날 논의된 내용 외에 에너지정책국을 산업정책국으로 흡수하고 통상협력국과 통상진흥국을 통상정책국으로 통폐합하는 방안도 검토 중.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조직개편안을 확정한다는 복안. ○국가 이미지 제고 ▷공보처◁ ○…공보처는 어느 부처보다 열심히 조직개편안을 만들고 있다. 오린환공보처장관은 최근 『업무의 효율성 위주로 조직개편안을 작성하라』고 지시했다.특히 국가이미지제고 기능이 극대화되도록 공보처 기구를 개편하는 것이 오장관의 구상이라고 한 관계자가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공보정책실·홍보국을 강화하고 해외공보관도 확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대신 신문행정국·방송행정국등의 기구는 언론의 자유를 신장하는 방향으로 발전적으로 개편하는 것이 추진되고 있다.
  • 흥청망청 경영(공기업 무엇이 문제인가:중)

    ◎대대적 정비 계기로 본 실태/주택제공… 자녀특채… 호화판 복지왕국/연휴일 최고 백15일… 「생일휴가」도/노조위장에도 기사 딸린 차량 제공/84년 자율화이후 예비절감 역행… 사장실은 장관실보다 넓어 공기업 안팎에서는 가끔 「테러 아닌 테러」가 발생한다.조직의 이익을 침해하거나 방해되는 인사나 단체가 주차장에 세워 놓은 자동차 타이어의 바람이 이유 없이 빠진다거나,심한 경우 『귀가 길을 조심하라』는 협박을 받기도 한다. ○기득권수호 철저 한 예로 경제기획원 이석채예산실장은 지난 봄 이같은 테러를 당한 적이 있다.김영삼대통령의 인천 초도순시를 수행하다가 경인고속도로 상에서 승용차가 흔들리는 느낌을 받고 당황해 차를 세웠더니 승용차 바퀴의 볼트가 풀려 있었다.황급히 손질을 해 목적지에는 도착했지만 지금까지 아찔했던 기억을 잊지 못한다.당시 새 정부 출범 직후 재정개혁을 통해 방만한 연·기금의 통폐합 및 농정개혁 등을 진두지휘하던 그는 이 사건이 개혁에 저항하고 반발하는 공기업 집단 일부의 소행인 것으로 믿고있다. ○휴가 1년에 50일 정부투자기관을 비롯한 공기업 집단의 단결력은 확실히 남다르다.기득권을 침해당했거나 당할 우려가 있을 때,과감히 뭉친다.이때는 임원이나 노조원이나 한몸이다.공기업 안팎에서 볼 수 있는 테러성 위협은 이런 이유로 빚어지는 경우가 많다.결과적으로 그들 내부에 공동으로 지켜야 할 고유의 이익과 기득권이 많다는 반증이다. 실제로 정부투자기관의 휴가나 차량운영·차량보조비 지원,퇴직자 자녀 특채제도,임직원 사택보유 현황을 보면 다른 사기업이나 일반 국민의 정서와 어울리지 않는,「아방궁」을 연상하는 호화판 복지왕국이라는 느낌마저 든다. ○주택자금 무이자 휴가일수는 연·월차와 하계휴가,회사창립 기념일 등을 포함,기관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20년 근속자의 경우 대개 50일 수준이다.여기에 법정 공휴일까지 합치면 연간 총 휴일 수가 1백15일에 이른다.이같은 휴가일수는 공무원은 물론 민간 기업의 휴가일수보다 많다.근래에는 결혼기념 휴가,주거이전 휴가,부모생신 및 본인생일 휴가 등의 갖가지 기상천외한휴가제도를 만들어 노는날을 마냥 늘리는 추세이다. 기획원 관계자는 『공무원의 경우 여름휴가를 연가의 범위에서 다녀오지만 투자기관은 별도의 휴가제도를 마련,연·월차 휴가를 쓰지 않고 연말에 연·월차 보상수당으로 지급받는다』며 『투자기관의 연·월차 수당은 실질적인 보수로 고착됐고,이 보상수당을 통상임금의 1·8배나 지급함으로써 근로기준법의 규정이나 민간기업(통상임금의 한배)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석공1인당 1채 퇴직자의 자녀 특채제도는 공기업의 복지특혜를 사실상 대물림하는 결과를 낳는다.담배인삼공사등 11개 투자기관은 퇴직자 자녀를 공개채용을 통하지 않고 서류전형이나 면접만으로 특별 채용한다.대상자는 대체로 퇴직자의 자녀이지만 담배인삼공사는 퇴직자의 직·방계 5촌이내,통신공사는 퇴직자의 가족까지 대상에 넣는다.이는 헌법상 평등권에 반할 뿐 아니라 직장의 세습제도나 다름없다.능력있는 사람의 입사까지도 제한하기 때문이다. 집을 사거나 세를 얻을 때 최고 3천만원까지 무이자로 빌려주는것도 빼 놓을 수 없는 복지특혜이다.대부분의 투자기관은 대학생 2명까지의 학자금을 공짜로 대 줘 민간기업과의 사회적 형평을 잃고 있다.종합화학과 유통공사를 뺀 21개 기관이 보유한 임직원사택은 총 3만9천7백40가구에 이른다.종업원 10인당 평균 2·3채 꼴이다.특히 석공은 종업원 1인당 1채 이상의 사택을 보유하는 「사택의 천국」이다. 이 제도는 원래 탄광·발전소·가스인수기지등 현장 필수요원의 주거문제 해결을 위해 도입된 것이다.그런데 지사나 지점의 근무자들에게도 마구 사택을 주는데 문제가 있다.때문에 투자재원의 부족을 겪는 공기업의 자금난을 가중시키는 요인이다.이들이 보유한 사택을 가구당 3천만원으로 잡을경우 약 1조2천억원에 해당한다. ○예산 독자적 편성 정부투자기관은 부사장·집행간부·노조위원장·단위사업소장에까지 기사를 포함한 차량을 지원한다.총 대상인원은 1천4백28명이나 된다.자가운전자 차량보조비는 1급 및 2급이하의 단위 사업소장에게만 주도록 돼 있다.그러나 기은·한전·담배인삼공·주택은행·조폐공사·가스공사·도공·수자원공·토개공·주공등 10개기관은 단위사업소장이 아닌 2급이하의 직원에게 차량보조비로 모두 18억원을 변칙적으로 주는 등 예산을 낭비했다.경영진의 낭비요소도 많다.유개공등 9개 투자기관의 사장실은 정부 부처의 장관실 면적(기준 50평)보다도 넓다.기은과 주택은행은 무려 70평이 넘는다. 정부투자기관이 이처럼 복지왕국이 된 것은 지난 84년 투자기관의 경영자율화로 정부의 통제를 벗어난 이후의 일이다.그 이전까지는 정부가 예산을 편성해 넘겨줬으나 종전의 통제를 벗어나자 마냥 집단이기주의의 길을 달린 것이다.기획원 오세민기획관리실장은 『경영자율화는 거꾸로,이들 공기업들에 자율과 책임경영이라는 허울좋은 명분아래 예산절감 의지를 무너뜨리는 결과를 낳았다』고 분석했다.
  • 호남권예산 대통령지시로 늘어나/새해 예산안 편성의 뒤안

    ◎사법시설 특별회계 폐지… 검경등 반발/목적세도입 청와대·국회 방문설득 개가 문민정부 들어 처음으로 편성된 새해 예산안은 「개혁예산」으로 불릴만큼 예년과는 달리 과감한 재정개혁 내용을 담고 있다. 따라서 예산안 편성과정에서 대대적인 개편을 추진한 경제기획원 예산실에 맞서 기득권을 지키려는 관계부처들의 저항으로 어느 때보다도 진통을 겪었다. ○…새해 예산은 대표적인 재정개혁인 ▲공공자금 관리기본법 제정과 ▲국유재산관리 특별회계 신설 ▲도로등 교통시설 특별회계의 신설과정에서 해당부처의 강력한 반발을 사 확정되기까지 어려움이 적잖았다. 공공자금중 여유자금의 재특예탁에는 거의 모든 부처들이 벌떼처럼 일어나 반대했다.이들 여유자금은 그동안 개별 부처의 호주머니 역할을 해온 성격이 없지 않았다.그러나 이 법의 제정취지가 부처에서 「돈놀이」를 하지 말라는 것인데다 휘몰아친 사정분위기에 힘입어 반대론을 잠재웠다. ○…각종 벌금의 60% 상당액을 사법시설등에 사용하기로 된 특별회계제도가 국유재산관리 특별회계로 통합됨에 따라 그동안 이 제도의 혜택을 입어온 검찰(법무부)과 경찰·대법원등에서 강한 반발을 보였다.그러나 이제까지 자기 부처만을 위한 「칸막이」를 헐고,재정의 경직성을 가져온 부처이기주의를 극복해야 한다는 대세에 밀려 「권력부서」인 검·경도 손을 들고 말았다. ○…유류관련 특소세의 목적세 전환과 함께 목적세 신설로 지방재원이 없어지게 된 내무부 및 교육부와 뜨거운 「목적세 논쟁」을 불렀다.이들 부처는 지방자치단체나 교총등을 동원,외곽의 「지원사격」을 받아가며 예산실을 공격했다.그러나 지난 해 목적세 도입에 실패한 경험이 있는 예산실은 이석채실장등이 내무부는 물론 청와대와 국회·민자당을 일일이 찾아가 설득하는 방법으로 목적세 도입을 관철했다. ○…과거에는 예산실을 찾는 방문객들이 직원들과 식사도 함께 하고 『수고한다』며 촌지를 놓고 가는 사례가 적지 않았으나 개혁바람으로 올해에는 이러한 일이 완전히 없어져 야간작업까지 해야 하는 예산실 직원들은 「끼니걱정」이 많았다. 또 예산보고때 관례적으로 있던 대통령으로부터 격려비가 없어진 것도 달라진 모습이다.과거에는 예산편성과정에서 대통령에게 3∼4차례 보고를 하면 마지막 보고때 「하사금」이 내려오는 것이 관행이었다. ○…호남권 예산안,특히 목포시 예산안은 김영삼대통령의 배려로 당초계획보다 늘어났다. 목포시민들의 숙원사업인 목포 신외항 건설은 이미 올해 타당성조사비가 3억원 배정됐고 조사결과에 따라 설계비를 내년에 편성하는 예산에 반영할 예정이었으나 15억원의 설계비가 이번에 앞당겨 책정됐다.이는 김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대통령선거에서 패배한 김대중씨에 대한 배려차원인 것 같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
  • 개혁예산 주역/부처 삭감항의 저돌적 설득/이석채 기획원예산실장

    ◎달변에 공격적 성격… 불의 못참아/동료들도 “투사”평… 일부선 질시도 공직자 재산공개의 여파로 정·관가가 바짝 엎드려 있으나 경제기획원 이석채예산실장은 전혀 아랑곳하지 않는다.새해 예산안 확정을 앞두고 당정을 종횡으로 누비는 「마당발」이다. 이실장은 최근 국회의원 회관에서 열린 민자당 의원 세미나에서 예산안을 설명하면서 주목을 받았다.그는 평소처럼 자신감과 활력이 넘치는 언변으로 「금배지」들을 상대로 거침없이 강의를 했다.다른 1급 공무원 같으면 국회의원들 앞에서 주눅이 들만도 하건만 오히려 「고기가 물을 만난 듯」 청산유수의 말솜씨로 좌중을 휘어잡았다.김종필대표 등 고급 당직자들은 이실장에게 많은 점수를 줬다.반면 소장파 의원들의 반응은 달랐다.『의원들을 국민학생으로 아는 거야,뭐야』. 김영삼대통령도 지난해 후보 시절부터 그를 안다.이실장은 15일 이경식부총리의 청와대 예산보고에도 동행했다.김대통령은 그동안 청와대에서 『이실장은 배짱이 두둑하다며…』라고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평소가만히 있지 못하고 일을 벌이는 적극적인 성향의 이실장은 기획원 안에서도 많은 화제를 뿌린다.그는 되는 것은 되고,안되는 것은 안되는 강직한 스타일이다.어려운 부탁을 받을 때 좋은 말로 돌려보내는 여느 사람들과는 달리 이실장은 그 자리에서 『안되는데 왜 자꾸 버티느냐』며 면박을 주기도 하는 「현장박살형」이다. 문민정부가 들어선 뒤 사정태풍이 불어닥치자 이실장은 부하직원들에게 『돈 받으면 죽인다』고 공갈(?)을 쳤다.기획원에서도 내로라 하는 엘리트부서인 예산실 직원들이 공연히 사정에 걸려 다치는 것을 방지하려는 보스기질 탓이다.그의 방에서는 가끔 『말 안 들으면 죽여버려』라고 고함치는 소리가 들린다.가정에서의 자기관리도 철저하다.그는 부모에게까지 『사과 한 상자라도 받으면 아들자식 망합니다』라고 신신당부한다. 비교적 조용한 편인 대부분의 기획원 관료들과는 영 다르다.아는 것이 많기도 하지만 틀렸다고 생각하는 일을 보면 참지 못한다.대외적으로 기획원을 대표할 정도로 입심과 배짱이 강하다.매주 초의 기획원간부회의는 별일이 없는 한 다변가인 이부총리와 이실장이 주도한다.기획원 관료들은 그를 「기획원이 낳은 마지막 투사」라고 한다.권투선수로 말하면 아웃복서가 아니라,철저한 인파이터이다. 일하는 스타일이 공격적이다 보니 그에게는 예산배분 과정에서 소외되는 측으로부터의 견제가 심하다.심지어는 적개심을 가진 사람도 있을 정도이다.지난 봄 김대통령의 인천시 순시에 동행하던 그는 타이어 사고로 목숨을 잃을 뻔 했다. 아파트 주차장에서 누군가 승용차 타이어의 연결볼트를 느슨히 해놓았는데 다행스럽게도 고속도로 주행 중 미리 차체의 이상을 발견해 위기를 모면했다.밤새 승용차 타이어의 바람이 이유 없이 빠진 일도 있다. 내년 예산은 새 정부 재정개혁의 성패를 좌우할 야심작이다.이실장이 당정에서 뿌리는 화제는 개혁시대의 달라진 예산실,자신이 예산개혁의 견인차라는 사명감 때문에 빚어지는 것인지도 모른다.
  • 공무원봉급 연7∼8% 인상/내년부터 5년간

    ◎정부투자기관은 4%내 억제 정부와 민자당은 7일 새해예산 편성과 관련,공무원의 임금인상률을 향후 5년간 7∼8%대로 유지,정부투자기관 임금과 비슷한 수준으로 끌어올리기로했다. 당정은 그러나 국제경쟁력 강화를 겨냥한 공공부문 임금인상 억제를 위해 정부투자기관의 임금인상률은 앞으로 5년간 4%수준 이내로 억제하는 방안을 마련중이다. 당정은 또 교육재정의 확충과 관련,현재 GNP(국민총생산)의 3.8%수준인 국가재정 부담비율을 5%수준으로 높이기 보다는 지방자치단체의 교육투자를 확충하고 육성회비부활 등 사교육비를 공교육비로 흡수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이석채경제기획원예산실장은 이날 상오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의원세미나에서 새해예산편성을 위한 그동안의 당정협의를 통해 주요 쟁점현안에 대해 당정이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실장은 『공무원 임금은 앞으로 5년간 정부투자기관보다 3∼4%높은 7∼8% 수준을 유지,점진적으로 정부투자기관 임금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며 『반면에 이 기간중 정부투자기관 임금은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4%내로 억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생각보다 적다” 재무부직원 안도/공직자재산공개 부처별 이모저모

    ◎박찬종대표 빚 7억대 “공직자중 꼴찌”/대법원 재력가 많아 축재해명 안간힘/농림수산부 본부보단 산하단체장이 더 부유 ○부인재산 한푼 없어 ▷경제부처◁ ○…경제기획원은 장·차관과 공정거래위원장(차관급) 외에 1급이 8명이나 돼 관심을 모았으나 「알부자」는 1급에 있는 것으로 판명. 10억원 이상은 김태연차관보(18억원)와 이강우 공정위상임위원(17억6천만원)이었고,그 다음은 이경식부총리(9억2천만원),김선옥 공정위사무처장(7억2천만원),이남기 공정위상임위원(5억8천만원),김영태차관(5억7천만원),오세민 기획관리실장(5억7백만원),전윤철 공정위상임위원(4억9천9백만원),이석채 예산실장(4억9천5백만원),한리헌 공정거래위원장(4억6천만원),강봉균 대외경제조정실장(4억5천만원)등의 순. 원내 최고의 재산가인 김차관보는 본인(6억2천만원)보다는 부인 명의의 재산(11억5천만원)이 거의 두배나 됐다.이는 지난 62년 타계한 장인(대선발효 창업주)이 아들이 없어 부인에게 상속이 이루어졌기 때문이라고 해명.그러나 이남기위원은 부인 명의의 재산이 하나도 없어 대조적. 이강우위원은 부산 용호동의 8천여평 짜리 선산만 11억원어치인데 본인은 『부산에서 손꼽는 재력가였던 부친이 물려준 것』이라고 설명. ○외부선 반신반의 ○…재무부의 경우 공개대상 8명의 평균 재산액은 9억 2천여만원으로 4명이 10억원을 넘었다.가장 많은 사람은 신선호 전 율산그룹 회장의 친형인 신명호 세무대학장으로 13억5천만원이며 가장 적게 신고한 사람은 부모가 시골에서 독립생활을 해 고지를 거부한 문헌상 기획관리실장으로 3억2천만원. 외부에서는 『재테크에 능하다는 재무부 간부들이 설마 그것 뿐이겠느냐』며 반신반의하는 표정.반면 직원들은 『그동안 근거도 없이 재무부의 업무 때문에 불필요한 억측과 오해를 많이 받았다』며 『이번 공개를 통해 「재무부」임이 입증됐다』며 안도. 백원구차관은 용인에 1억원,이근영 국세심판소장은 서울 강남에 2억원,이환균차관보는 성남에 3억원대의 땅을 갖고 있으며 홍재형장관과 신대학장은 예금·유가증권의 보유액이 각각 4억,8억원을 넘었다.임창렬차관보는 의사인 부인의 재산이 자신의 2배 가까운 7억원에 육박했으며 김용진 세제실장은 1가구 2주택으로 세 준 상도동 집값이 올라 8억원대를 기록. ○“직급에 안맞다” 평 ○…상공자원부와 공업진흥청,특허청의 1급 이상 15명 가운데 안광구특허청장이 24억4천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장석환 대전 엑스포 사무차장(21억4천만원),권혁채 특허청 차장(20억2백만원),김철수 장관(17억9천만원)의 순. 정해주 기획관리실장은 모친 재산까지 포함,2억7천만원으로 최하위를 기록했는데 강남구 개포동 현대아파트 55평형 전세금(1억7천만원)과 부인명의의 예금(7천5백만원)이 거의 전부로 밝혀져 직급에 걸맞지 않는(?)재산이라는 평. ○부동산 10건 소유 ○…금융계에선 이규징 국민은행장이 서울 송파구 삼전동에 10억원 짜리 대지와 경기도 고양시에 11억원 짜리 사무실용 건물 등 모두 28억원의 재산을 보유,금융계 재산 공개대상 16명중 1위를 기록.반면 산업은행의 유경종 감사와 한국은행의 이창규감사는 보유재산이 각각 2억2천만원과 3억3천만원으로 하위권. 황병호산업은행 감사는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과 홍은동,서초구 서초동 등에 본인과 부인 명의로 각각 2채 등 모두 4채의 단독주택과,서대문구 홍제동과 경기도 부천시,서대문구 연희동에 본인 명의로 2채의 근린 생활시설과 사무실용 건물 1채,연고지가 아닌 경기도 이천에 밭과 임야,제방 등 십수억원대의 부동산 10여건을 보유. ○…농·수·축협과 농촌진흥청·산림청·수산청등의 산하단체를 포함,재산공개대상이 모두 28명인 농림수산부는 본부보다는 산하단체 장과 간부들이 재력가인 것으로 드러나 눈길. 장관과 차관,제1·2차관보및 기획관리실장등 공개대상이 5명인 본부의 경우 허신행장관이 2억9천6백79만1천원으로 5명 가운데 재산이 가장 적었고 나머지 4명도 2억에서 7억원대였으나 산하단체에서 10억원대가 넘는 사람은 6명이나 됐다. ○“오해 풀게돼 다행” ○…70억원 이상의 재산가가 2백명이나 된다는 설에 시달려온 국세청은 재산공개 결과 간부급의 재산이 일반의 예상을 크게 밑돌자 크게 안도하는 분위기. 국세청의 한 관계자는 6일 『국세청공직자 중에는 투기지역에 땅이 있는 간부는 없지 않느냐』며 『재산 공개로 일반인들의 오해를 해명할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세청의 재산 공개 대상자 10명중 8명은 10억원을 넘었다. ○신고액 크게 늘어 ▷입법부◁ ○…국회의원 가운데는 무소속의 정몽준의원이 7백99억5천여만원으로 지난번 자진공개 때와 같이 최고를 기록하는 등 1백억원 이상이 10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민자당의 경우 김진재의원은 6백62억7천여만원으로 2위를 차지한 것을 비롯,조진형의원 4백84억3천여만원,김동권의원 3백15억9천여만원,이명박의원 2백74억2천만원,최돈웅의원 1백78억5천만원,박박식의원 1백69억5천여만원,이승무의원 1백53억6천여만원,노재봉의원 1백24억1천여만원,남평우의원 1백14억2천만원등 1백억대 이상의 재력가가 9명이나 됐다. 이들을 포함,상당수의 민자당의원들이 지난 3월 자진공개 때보다 신고액수가 크게 늘어났는데 이는 부동산,주식평가를 규정에 따라 공시지가나 시가 등으로 했기 때문이라는 것. 그러나 지난번에 1백억대 이상의 재산을 공개했던 정재문의원은 부친의 재산을 제외,51억7천여만원을,송두호의원은 시가로 산정했던 부동산을 공시지가로 변경해 82억4천여만원을 각각 신고. 민주당의 경우에는 이경재의원이 63억6천7백만원으로 가장 많은 재산을 기록. 지난번 재산공개 당시 1백억원 이상을 기록했던 김옥천 국종남 김충현의원 등 재산가들은 40억∼50억원대로 신고. 이들은 지난번에 부동산,주식 등에 대한 평가액을 시가로 산정했으나 이번에는 그보다 가액이 낮은 공시지가 액면가(비상장주식)등을 적용했으며 김충현의원의 경우,모친의 재산을 신고하지 않아 액수가 줄어들었다고 설명. 반면 신정당의 박찬종대표는 지난해 총선및 대선당시의 부채를 모두 포함시켜 마이너스 7억6천8백만원으로 전체공직자중 재산규모 최하위를 기록. 박대표는 『현재 소송에 걸려있는 채무 13억원과 대선에 따른 국고부담액 반환금 추징액 3억원,방송연설비용 7천만원등 빚이 많아 적자신고가 불가피했다』고 설명. 또 민주당의 이윤수의원은 농협및 은행부채를 포함해 마이너스 1천54만원,민자당의 김호일의원도 농협부채 1천만원을 뺀 마이너스 8백만원으로 최하 2,3위를 각각 기록. ○…박헌기국회윤리위 부위원장(민자의원)은 이날 입법부 재산공개와 관련,기자회견을 갖고 『지난달 12일 재산등록이 만료된 후 윤리위가 모든 서류를 넘겨 받아 심사작업을 벌인 결과 국회의원들은 비교적 성실하게 신고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긍정 평가. 박부위원장은 『처음 실시한 신고여서 오기등 형식상 오류가 다수 발견됐으나 정정기간동안 모두 바로 잡았다』면서 『재산총액을 줄이기 위해 고의적으로 오기하는 등 문제되는 경우는 없을 것』이라고 자신. 그는 이어 『오는 12월11일까지 국회윤리위는 등록서류에 기초해 모든 대상자를 상대로 실사작업을 벌일 것』이라면서 『실사결과 누락·은닉 등의 행위가 나타나면 법에 따라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사기준과 관련,신고의 성실성 여부가 기준이며 재산형성과정에서의 문제점까지 조사하지는 않겠다는 방침. 윤리위는 오는 13일 전체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실사방법을 결정할 예정이다.박부위원장은 그러나 『실사작업에서 재산 은닉과 누락 여부를 낱낱이 밝히기는 어려운 형편』이라고 실토. ○…국회의원 2백92명분을 포함,3백25명의 재산공개목록을 담은 4백38쪽 분량의 국회공보를 제작한 국회 감사관실은 공개대상자별로 상이하게 작성한 서류의 양식과 글씨체를 통일하는 데 실무작업의 어려움이 컸다고 소개. 감사관실의 한 관계자는 『인쇄작업은 지난 4일부터 서울시내 S인쇄소에서 이틀동안 밤을 새워 제작했으며 인쇄소 간판조차 내린 채 인쇄공 80여명을 동원했다』면서 『외부에서 식사를 배달받는 과정에서 정보가 유출될까봐 일일이 검색을 했다』고 어려움을 토로. 이 관계자는 평소 공보는 1천2백부 정도를 인쇄했으나 이번에는 보도용을 포함해 3천7백50부를 인쇄했다고 귀띔. ○“의혹살 사람 있다” ▷사법부◁ ○…「청빈」과 「양심」을 제일의 덕목으로 삼아온 법원은 재산공개 결과 대법관을 비롯한 법관 1백2명(퇴직법관3명포함)의 평균 재산이 12억원으로 검찰은 물론 다른 행정부처의 평균재산액을 훨씬 능가하자 노심초사하는 모습. 대법원은 김덕주대법원장의 재산취득경위는 그동안 언론에 미리 알려져 어느정도 의혹이 해소됐다고 판단,안심하면서도 다른 법원장급과 고법부장가운데 재력가가 많아 이들의 축재과정에 의혹이 쏠릴 것으로 보고 해명자료를 배포하는 등 조기진화에 진력. 법원관계자는 이날 『재산 공개대상자가 많다보니 일부 의혹을 살만한 사람도 있다』고 밝히고 『의혹이 있는 사람은 본인에게 소명기회를 준뒤 윤리위에서 철저한 검증을 거쳐 재산취득경위를 밝혀낼 것』이라고 귀띔. 입법부를 제외한 전 공직자가운데 법원관계자가 재산 랭킹 5위안에 3명이 당당히 포진,다른 부처의 부러움(?)을 사기도. ○예상보다 적어 의외 ▷헌법재판소◁ ○…헌법재판소 재판관들의 재산공개 결과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재산이 적어 다소 의외라는 반응들. 재판관 9명의 평균 재산은 23억원으로 법원이나 검찰에 비해 2∼3배 정도 많은 편이나 그들의 변호사 경력등을 감안할때 축소신고한게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는 것. 실제로 일부 재판관들 가운데는 자동차를 3대나 가지고 있는가 하면 자식들에게 똑같이 현금 1억원씩을 나눠줘 은행에 예치시킨 사례가 있고 부동산 역시 서울 요지를 비롯 전국 곳곳에 소유,「부」를 유감없이 발휘하기도. 이들의 재산이 공개되기전 항간에는 1백억원대의 재산가가 있을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하게 나돌았으나 뚜껑을 연결과 변호사·국회의원 등 경력이 다채로운 한병채재판관이 36억원으로 수위를 차지했고 재조경력이 가장 긴 황도연재판관이 5억6천만원으로 최하위를 기록.
  • 예산실/부풀리기·목소리 높이기 사라져

    ◎부처방문객 예년 3분의 1로 줄어/직원들,연휴이틀 과천청사 전원출근 “비지땀” 문민정부의 첫 예산짜기가 한창이다.내년 나라살림은 일반회계만으로도 총 40조원이 넘는다.경제기획원 예산실이 있는 과천 정부청사 1동 6층에는 오는 8월 중순까지 예산조정안을 마련하기 위해 일요일이자 초복인 18일에도 직원들이 전원 출근했다.복더위 속에서 땀흘리는 예산실 풍경을 모아 본다. ○일반회계만 40조원 ○…실무사령탑인 이석채예산실장은 직급이 1급에 불과하지만 김종필 민자당 대표위원이나 황인성 국무총리·장관·지역구를 가진 정계 거물들과 자주 만난다.이실장을 개별적으로 부르는 일도 가끔 있다.정치인들은 대체로 지역사업에 대한 협조부탁이 뒤따른다.지역사업 예산을 따냄으로써 표(?)를 확보하려는 「청탁」인 셈이다. 이경식부총리 겸 경제기획원장관실에도 손님들이 끊이지 않는다.얼마전 전북출신 의원들이 다녀간 것을 비롯,다른 지역 의원들도 여러 차례 떼를 지어 다녀갔다.지방의회 의원들의 방문도 늘고 있다.역시 지역사업 예산을 우선배정해 달라는 간곡한 요청이다.대부분 「읍소형」이지만 잘 먹혀들지 않을 경우 흥분해서 목소리를 높이는 「담판형」들도 눈에 띈다. ○의원들 많이 찾아 ○…새 정부 들어 지역구 의원들의 압력이 어느 때보다도 강해졌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공통적인 귀띔이다. 특색을 보면 『과거 TK(대구·경북)정권때 같은 경상도이면서도 덕본 것이 별로 없는데 이제 PK(부산·경남)가 집권했으니 숙원사업인 교통 및 물 문제를 해결해 달라』,『말만 TK지,도대체 해준 게 뭔데 대구·경북을 푸대접하려고 하느냐』,『정권이 바뀌었으니 국민화합과 지역 균형개발을 위해서 호남지역에 투자해야 한다』,『그동안 영·호남 사이에 끼여 새우등이 터지는 꼴이었는데 이번에야 말로 뭔가 해주어야 한다』는 등의 아전인수식 청탁이 쇄도한다.아직껏 이렇다 할 집단 민원이 접수되지 않은 강원도와 수도권이라고 홀대할 수도 없다. ○…해마다 예산실 앞은 마치 종합병원 대기실처럼 인산인해를 이뤘다.올해에는 방문객이 예년의 3분의1로 줄었다.예산실이 지난 5월 일찌감치『예산설명은 원칙적으로 자료로 한다』는 공문을 59개 입법·사법·행정 기관에 보내 방문을 사절한 덕택이다. 각 부처의 예산투쟁 강도도 예전보다 상당히 약해졌다.김영삼대통령 취임 이후 몰아친 개혁바람의 영향이다.심의과정에서 짤릴 부분까지 감안해,잔뜩 부풀려 신청하던 관행도 없어졌다.예산을 따내려는 다른 부처 관계자들로부터 예산실 직원들이 멱살을 잡히고 욕설을 듣던 해프닝도 사라졌다.과거에는 해마다 서너차례씩 있던 풍경이다. ○철야 저녁값도 외상 ○…칼자루를 쥔 예산실 직원들의 위상도 달라졌다.구내식당에서 1천원짜리로 저녁을 때우고 야근을 한다.과거에는 학연·지연·혈연등 온갖 연줄을 동원한 점심 저녁 대접에 술자리도 적지 않았다.예산실 직원들이 『목에 힘준다』는 비난도 받았었다. 그러나 요즘은 부근 식당의 외상값도 갚지 못한다.예산실을 비롯한 기획원이 과천시내 식당에 빚진 외상은 1억원 정도이다. 각 부처가 사업예산 관철에 소극적인 반면 인건비와 출장비등 경상경비 확보에 적극적인 것은 사정의 영향으로과거처럼 외부의 도움을 기대하기 힘든 분위기를 반영한다.야근비나 사무용품비 등을 거의 청구하지 않던 일부 부서들도 올해에는 빠지지 않고 요구했다는 후문이다. “북한여성 장남을 좋아한다”/김현희양,「경영자대학」 강연 ◎내집마련 어려워 시부모 모시고살기 선호 북한여성들은 장남을 좋아하며 살림에 보탬이 되는 상점 판매원이나 재봉틀 기술자와 같은 직업을 선호한다. 18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제주도에서 개최한 「최고경영자 대학강좌」에 특별연사로 초청된 김현희씨는 「남의 여성,북의 여성」이란 강연에서 『남한에선 대다수 여성들이 배우자감으로 장남을 꺼리지만 북한에서는 집을 배정받는 것이 힘들기 때문에 장남과 결혼해 시부모 집에서라도 사는 것을 다행으로 여긴다』고 말했다. 김씨는 북한여성들이 선호하는 직업과 관련,『상점 판매원은 물건에 가까이 있어 사탕이라도 하나 더 먹을 수 있기 때문이며 재봉틀 기술자는 헌옷을 기워 입을 수 있는 기회가 부여되는 탓』이라고 덧붙였다.
  • 「문민경제」 1백일 무엇이 달라졌나

    ◎“경제회생” 공감대… 수출·투자 꿈틀거린다/중기지원 급증후 경기회복 기미/기업경영·근로의욕 고취도 성과/“단기적 부양 보단 장기적 체질강화가 중요” 지적도 4일 상오 과천 정부 청사의 경제기획원 대회의실.취임 1백일을 맞아 김영삼대통령이 주재한 경제장관회의에서 경제총수인 이경식부총리는 다소 초췌한 낯빛으로 최근의 경제동향을 차례로 설명했다. 『지난 1·4분기에는 우리 경제의 성장률이 3.3%를 기록한 가운데 설비투자가 전년동기보다 10%나 뒷걸음쳤습니다.특히 설비투자는 내수부진과 국내외 경쟁의 격화로 수요 및 수익성전망이 불투명한데다 앞으로 정책변화에 대한 우려,그리고 고통분담을 통한 경쟁력 강화노력이 아직 산업현장으로까지 파급되지 못해…』 새 정부는 4일로 출범 1백일을 맞았다.그러나 경제는 전반적으로 아직 6공 시대의 긴 「동면」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김대통령도 이날 『경기활성화정책인 신경제 1백일계획의 추진으로 침체됐던 경제가 최근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준 것은 사실이나 아직 일반 국민들이 피부로 느낄 정도의 회복국면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며 경제장관들의 분발을 당부했다. ○구조적인 취약점 지난 3월22일부터 시작된 1백일 계획의 효과는 아직 실물경제에서 구체적인 지표를 통해 가시화되고 있지는 않다.경제기획원의 김태연차관보는 『최근의 성장패턴으로 볼 때 우리 경제는 단순한 경기순환적 문제보다는 구조적인 취약점을 안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하고 『신경제 1백일 계획에서 설비투자 자금을 확대하고 외화자금의 활용기회를 늘리는등 투자진작을 통해 경기를 활성화하고자 한 시책은 적절했던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1백일 계획 추진이후 우리 경기는 미약하나마 회복세에 들어서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주가가 연일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과거에 비해 금리가 10% 수준까지 떨어지고 임금 상승률도 낮아지고 있다.수출도 호전되고 있으며 수출의 선행지표인 신용장 내도액이 5월중 사상 최고액인 51억달러를 나타냈다.중소기업 구조자금에 대한 신청은 5월말까지1조5천4백억원에 이르는등 중소기업의 자동화·합리화 투자가 살아나는 기미를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도 새로운 것은 「일하는 분위기」가 되살아나고 있는 점이다.6공 때의 흥청망청하던 분위기가 사라지고 「다시 뛰자」는 구호가 먹혀들고 있다.기업과 근로자들은 비록 힘들지만 정부의 「고통분담」 정책을 별 저항감 없이 받아들이고 있다. 이에 대해 기획원 이석채예산실장은 『무엇보다도 김대통령이 칼국수와 설렁탕을 먹고 청와대 예산을 줄이는등 절약과 내핍을 솔선하는데다,정부와 공직자들이 예산절감 운동을 통해 수범을 보이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현 단계에서 대기업의 설비투자가 되살아나지 않는 것이 문제이다.새 정부 출범이래 거센 사정태풍이 일으키는 회오리를 피하기 위해 기업의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은 사실이다.김영삼대통령이 지난 달 29일 취임 후 처음으로 청와대에서 재벌총수들과 오찬을 함께 한 것은 『이제 여건이 갖춰졌으니 대기업들이 안심하고 투자에 나서도록 하라』는 격려의 성격이 강하다.이어 3일 취임 1백일기자회견에서 『경제회생을 정책의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거듭 천명했고 4일 과천을 방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한 것은 경제활성화를 위한 대통령의 의지가 어느 정도인 지를 알 수 있게 해준다. 김대통령이 취임이래 격주꼴로 과천에서 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다보니 대통령은 이제 경제관료들에게 「단골손님」이 돼버린 느낌이다.대통령의 몸에 밴 현장확인행정으로 『경제가 죽었다가도 살아날 것』이란 농담마저 나온다. 김대통령의 취임 1백일을 기점으로 정부와 재계는 이제 역할분담을 통해 「경제살리기」에 주력할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재계는 대통령의 일련의 경제관련 발언을 앞으로 추진될 개혁작업이 경제회생의 원칙아래 이뤄질 것이 확실하다고 보고 올해 계획된 투자의 조기 집행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최소 6개월 필요 그러나 신경제 정책의 성패가 투자회복 및 물가안정에 달려 있는 현실에서 모처럼 만든 일하는 분위기를 경기활성화로 연결하는 지혜가 요구된다.투자가 꿈틀거리는 조짐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명확치 않다.또 물가도 불안한 구석이 적지 않다. 경제학자들은 『한 나라의 경제정책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6개월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신경제 1백일 계획이 경기활성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나 너무 조급하게 눈 앞의 성과만을 기대하다가 경제체질을 강화하는 대명제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는게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지적이다. ◎오름세 주춤… 올목표 달성 가능성/농산물값·통화공급확대가 최대 변수 ▷물가안정◁ 물가는 「신경제」의 아킬레스건이다.그만큼 취약하다는 뜻이다.물가가 불안하면 금리가 높아지고,경기가 활성화돼 성장률이 높아져도 정부가 추진한 임금과 생필품 가격의 동결이 의미를 잃게 된다. 5월중 소비자물가는 지난 달에 비해 0.3% 오르는데 그쳐 연초부터 계속된 오름세가 한풀 꺾이는 모습을 보였다.정부가 서민생활의 안정차원에서 특별관리하는 쌀과 쇠고기등 20개 기본 생필품의 가격은 5월중 평균 0.5%가 내려 물가안정에 큰 역할을 했다. 올들어 5월말까지 소비자물가는 전년말 대비 3.7% 올랐다.올해 억제목표선인 4∼5%에 성큼 다가선 것이다. 또 원목과 원당등 국제 원자재 가격과 일부 농산물 값이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어 불안요인이 완전히 가시지 않고 있다.그러나 5월 들어 상승세가 진정되는 추세를 보임에 따라 연말까지 4∼5% 선에서 억제한다는 목표의 실현 가능성이 다소 높아졌다. 앞으로의 문제는 작황에 따라 변동폭이 큰 농수산물 가격과 활황 국면으로 바뀌는 건설경기등의 동향이다.이들 요인이 하반기의 물가안정을 위협할 요인이다. 농산물의 경우 지난해 대풍을 기록하면서 일부 품목은 큰 폭으로 값이 내렸다. 때문에 농산물 가격이 평년 수준으로만 회복돼도 물가는 매우 불안해진다. 또 다른 변수는 통화동향이다.지난 해 하반기부터 풀려나간 돈이 점차 수요를 자극해 인플레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정부는 올 봄 금리를 두차례나 내리고 통화공급을 늘리는등 강력한 부양책을 펴고 있어 어느 때보다도 통화증발 요인이 많다. 그러나 기획원은 올해 물가안정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장담한다.기획원 박봉흠물가총괄과장은 『앞으로공공요금의 인상이 없고,기업들의 공산품값 동결,개인서비스 요금의 안정으로 농수산물 값만 크게 오르지 않는다면 올해 물가 목표는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낙관했다. ◎대기업 설비투자가 “성장의 열쇠”/고통분담에 노사 등 국민적동참 필요 ▷경제성장◁ 「성장 궤도로의 재진입」은 저성장 시대에 출범한 새정부가 경제 분야에서 가장 먼저 풀어야 할 과제이다. 국민들의 평균적인 기대치는 아직도 연간 8∼9%의 높은 성장률을 구가하던 고성장 시대에 머물고 있다.그러나 성장의 잠재력은 이미 바닥을 드러내 보였고,대내·외 여건도 예전 같지가 않다. 한 나라의 경제가 물가나 국제수지 쪽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지속적으로 달성가능한 성장률의 개념으로 「잠재 성장률」이란 용어가 사용된다.전문가들이 보는 현 우리 경제의 잠재 성장률은 대략 6% 수준이다.1∼2년 전에는 7%라는 사람들이 많았다(기획원,KDI등).요즘 한은 쪽에는 5%라고 말하는 이도 적지 않다.갈수록 전문가들의 잠재 성장률 추정치가 낮아지는 상황은 우리 경제가 직면해 있고,좀처럼 극복하지 못하는 한계를 느끼게 한다. 우리 경제는 지난해 연간 4.7% 성장하는데 그쳤다.분기 별로 쪼개보면 1분기(1∼3월) 7.4%에서 4분기(10∼12월) 2.8%까지 줄곧 내리막이었다.다행히 올 1분기 성장률이 3.3%로 경기대세가 방향을 틀어 오르막 행군을 시작했지만,회복의 힘은 미약하고,그 속도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이런 상황에서 출범한 새정부는 임금안정과 기업투자의 활성화를 「신경제 처방전」으로 내놓았다. 우리 경제의 앞길을 가로막고 있는 거대한 바윗돌을 치우고 「성장 궤도로의 재진입」하는 데는 많은 고통이 따른다.새정부는 국민들에게 그 고통을 분담할 것을 호소하고 있다. 이같은 호소는 어느 정도 먹혀드는 것 같다.아직 속단키는 이르지만 근로자들에게서 무리한 임금인상 요구와 노사분규를 자제하려는 움직임이 엿보인다.임금을 10% 덜 올리면 경제 전체로는 생산비가 평균 3.2% 떨어져 대외경쟁력을 그만큼 높일 수 있다(한은 90년 산업연관 분석). 그러나 기업인들의 투자의욕은 각종 규제완화 조치에도불구하고 얼어붙어 있다.이를 어떻게 풀어낼 것인지가 성장궤도로 가는 문을 따는 열쇠이다. ◎엔고 힘입어 무역수지 크게 호전/수출 5월까지 317억불… 7.1% 늘어 ▷경상수지◁ 물가나 성장에 비해 경상수지를 우려하는 목소리는 많이 줄었다. 한때 눈덩이처럼 불어나던 경상수지 적자가 지난해를 고비로 개선추세를 보이고 있고 올들어서도 개선조짐이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경상수지의 개선은 정부의 저성장정책에 힘입은 바 크다.그러나 바꿔보면 내수경기 둔화에 이에 따른 설비투자 감소라는 그다지 바람직하지 못한 요인도 내재돼 있다. 경상수지 개선은 직접적으로 무역수지가 호전된 탓이다 올들어 수출은 침체국면을 벗었다.1∼5월중 수출이 3백17억달러로 전년동기에 비해 7.1%가 늘었다.미국의 경기가 살아나면서 이 지역 수출이 늘고 중국특수와 아시아 국가의 개발수요로 이 지역 수출이 증가하고 있는 탓이다.최근엔 엔고로 일본기업의 가격경쟁력이 약화되면서 경쟁시장에서 반사이익마저 보고 있다.자동차 전자제품 등이 대표적이다 반면 수입은 3백37억달러로 2.6%가 감소했다.수출용 수입은 늘어나나 전반적인 과소비 둔화로 내수용 수입이 줄고 있다.특히 경기둔화를 반영,설비투자용 일반기계 수입이 줄고 있는 것도 국제수지 개선에 한몫 거들고 있다.이에 힘입어 통관기준 무역적자가 5월까지 19억달러로 전년동기보다 30억달러나 줄었다.이 추세라면 연간 무역수지는 균형을 달성할 것같다. 문제는 무역외 수지다.무역수지보다 교정하기가 어려운 게 무역외수지다.여행수지나 로열티,운임·보험료 등이 그것이다.무역외 수지는 90년 4억5천만달러,91년 16억달러,92년 27억달러로 확대일로다.지난 4월까지도 억달러나 됐다. 경상수지는 바로 무역수지와 무역외수지,송금등 이전수지를 합한 것이다. 경상수지는 86년 흑자로 돌아서 87년 98억달러,90년에는 1백41억달러까지 불어났다.그러나 성급한 외채상환 등 방만한 흑자관리로 90년에는 다시 적자로 돌아서 91년엔 유사이래 최대규모인 87억달러로 불어났었다. 정부는 올해 경상수지 적자를 30억달러로 잡았다.무역외수지는 36억달러 적자로 보았다.흑자 전환을 위해 무역외수지 개선이 시급하다.
  • 이석채 기획원 예산실장(만나고 싶었습니다)

    ◎“인력동결 바탕 공무원 봉급 현실화”/고임­고물가 고리 단절에 정부 앞장/하후상박원칙 고수,예산절약 시행 『고통분담 정책이 설득력을 가지려면 정부와 공무원이 세금을 알뜰히 쓰고 있다는 사실을 국민들이 실감할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경제기획원 이석채예산실장은 『씀씀이 줄이기는 항상 공직에서부터 솔선해야 하며 지도자가 명분을 내걸어 수범을 보일 때 우리 국민들은 그에 순응하는 덕성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의 고통분담 정책이 시행되면서 공무원 사회에서 가장 따가운 눈총을 받아온 사람이 이실장이다.그가 만든 예산절감 지침에는 공무원들의 봉급동결을 비롯,오찬·만찬비용 절감 및 항공기 이용등급 조정등 허리띠를 졸라매는 내용들이 많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신경제 계획 집행에 따른 예산절감으로 정부와 정부투자기관에서 절약되는 예산이 모두 1조6천억원이나 됩니다.고임금­고물가의 악순환이 이어지는 고리를 끊는데 정부와 지도층이 앞장선다는 취지에서 공무원의 봉급을 동결한 것입니다』 김영삼대통령은 임기중공무원 봉급을 정부투자기관의 수준으로 올리겠다고 약속했다.공무원 봉급문제에 관한 한 예산실의 권한은 막강하다.이실장은 『김대통령의 임기중 이 약속이 지켜질 수 있다』고 낙관한다.다만 『공무원의 숫자를 늘리면서 임금까지 현실화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못박는다.증원을 않는 대신 봉급수준을 최대한 올리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과거처럼 공무원 숫자도 늘리고 처우도 개선하는 두가지 일은 불가능합니다.결국 기능의 재배분을 통해 낭비요소를 배제하고 현재의 공무원들이 능력을 최대한 발휘,열심히 일할 때 국민들도 처우개선을 뒷받침할 것입니다』 정부는 예산절감을 시행하면서도 기본적으로 「하후상박」의 원칙을 저버리지 않았다.고위직의 씀씀이는 크게 줄였지만 하위직의 야근비·출장비등은 오히려 현실화했다.이실장은 『앞으로도 하위직 공무원들이 밤늦게 일하는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예산실장(1급)은 인재들이 모여 있다는 기획원에서도 요직중의 요직이다.나라살림을 꾸리는 돈줄의 조율사이기 때문이다.역대 예산실장 출신 12명중 10명이 장·차관으로 풀려 나갔을 정도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행정고시 7회 출신인 이실장은 청와대 경제비서관으로만 만 8년을 근무하다가 지난 해 4월 친정인 기획원의 예산실장으로 돌아왔다.사고가 뚫리고 정치감각이 탁월한 편이다.말도 시원시원하다.그러나 지난 해 예산을 처리하면서 상당히 고생을 했다.『4월부터 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하는 12월 초까지 일요일이나 휴가를 즐기겠다는 생각은 아예 하지도 못합니다.예산실 사람들을 보고 「목에 힘준다」고 하지만 예산실 담당주사가 다른 부처 예산담당자로부터 멱살을 잡힌 일이 있을 정도로 억울한 일도 많습니다』 결국 예산실의 고충은 요구 예산의 삭감을 해당 부처에 어떻게 설득시키냐에 달려있다고 할 수 있다.이실장은 이를 『젖이 적은 어머니가 배고픈 자식들을 대하는 기분』에 비유한 뒤 『앞으로는 남보다 일을 더 많이 하는 공무원에 대해서는 응분의 대우를 더해주는 쪽으로 예산집행 방향이 분명히 달라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 관가의 「허리띠 조르기」(개혁바람… 달라지는 세상:2)

    ◎식대 등 카드결제… 판공비실명제 실현/흥청망청 분위기 사라져 지출 50% 절약/장관급만 항공기 1등석… 선물비도 축소/총 1조6천억 줄여 중기지원·사회자본 확충 활용 정기국회때 여의도 의사당에서 예산심의가 시작되면 주무부처인 경제기획원은 남다른 고민에 빠지는 것이 과거의 상례였다. 예산을 칼질하는 국회 예결위에 나가 의원들의 날카로운 답변공세에 대처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지만 50명에 이르는 예결위원들의 식사 시중을 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6공때 예결위가 열리면 여의도 일대의 고급 음식점에 미리 자리를 예약해 놓고 의원들을 비롯,국회 직원과 의원보좌관,운전기사까지 모셔 식사를 대접한다.한 관계자는 『한끼에 최고 8백만원이 지출된 적이 있다』고 털어 놓았다.예결위가 아니더라도 국회 상임위가 열리면 각 행정부처들은 비슷한 어려움을 겪었다.말하자면 「식사접대 공포증」 같은 것이다. ○「접대공포증」 사라져 새 정부 들어 이런 폐해가 없어졌다.정부가 신경제계획 아래 예산을 절약,고통분담의 솔선을 보이는데다 흥청망청하는 분위기가 사라졌다. 공직사회의 씀씀이가 크게 달라지고 있는 것이다.장·차관 급의 고위직이 과거에는 한번의 오찬·만찬 비용으로 참석자 1인당 5만5천∼7만5천원을 쓸 수 있었다.이번 5월부터는 이를 3만원 이하로 낮췄다.선물비용도 40만원에서 8만원(1백달러)으로 낮아졌다.종전에 1급 이상이면 누구나 항공기의 1등석을 탈 수 있었으나 이제는 장관급 이상만 가능하다.이석채기획원예산실장은 『이렇게 해서 정부등 공공부문에서 절약되는 예산은 모두 1조6천억원이나 된다』고 밝혔다. 한편 장·차관들을 비롯해 공무원들의 접대성 특별판공비는 이제 신용카드(법인 또는 기업)없이는 지출할 수 없다.정부는 각종 사업추진에 사용되는 특별 판공비 가운데 접대성 경비,예를 들어 만찬이나 오찬의 경우에는 반드시 카드로 내고 봉사료를 포함해 1인당 3만원을 넘지 않도록 했다.또 2시간 이상 야근하는 경우 지급되는 1인당 급식비 4천∼5천원도 이제는 카드로 낸다. ○식비 편법지출 옛말 급식비는 그동안 현금으로 지급돼 왔다.때문에 편법으로 국·과의 회식비로도 쓰여졌지만 앞으로는 이같은 편법지출이 불가능해졌다.부분적으로나마 정부의 예산집행을 투명하게 하자는 일종의 「판공비 실명제」인 셈이다.정부관계자는 『이를 통해 현재 책정돼 있는 판공비나 급식비등의 지출을 50% 이상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각 부처의 장·차관이나 국·실·과장들은 모두 법인카드를 발급받아 사용하고 있다.이런 여파로 관청이 모여 있는 서울 광화문이나 종로일대,과천청사 부근의 음식점은 과거에 비해 상대적으로 영업에 타격을 받고 있다. ○음식점 파리날려 그래서 음식 값을 내려 한끼에 3천∼4천원짜리 값싼 식단을 새로 개발하는가 하면,저녁 정식값도 1인당 3만원짜리 이하로 낮춘 곳이 많다.과천청사앞의 음식점 「청사집」여주인 J씨(50)는 『공직자 재산공개 직후 손님이 줄기 시작하더니 요새는 점심때도 파리를 날릴 지경』이라고 공무원들의 외식이 줄었음을 설명했다.개혁바람이 몰고온 관가와 주변 음식점의 새로운 풍속도이다. 공무원들의 허리띠를 먼저 졸라,업계와 민간이 따라오게하는 것이 정부의 고통분담 정책이다.대부분의 공무원들이 봉급동결 조치를 꾹 참고 받아들이고 있다.무엇보다 자신이 앞장서 근검절약을 실천하는 김영삼대통령 특유의 리더십이 이들의 호응을 불러일으킨 것 같다. 기획원의 남광수과장은 『문민정부의 개혁이 과감히 실천되는 것을 볼 때 이 단계만 지나면 내년부터는 경제가 활성화돼 공무원 처우도 실질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믿는다』며 밝은 표정을 지었다.
  • “교주모시고 신경제신앙 전도”다짐/장차관 등 1백여명「신경제토론」

    ◎“자율 바탕 새 발전모델 필요” 한목소리/내무부의 예산절감 목표초과에 고무 지난 30일 저녁부터 장·차관등 1백여명의 경제정책 담당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신경제 대토론회」는 1박2일간 여러가지 화제거리를 남기고 1일 낮 끝났다.참석했던 대부분의 정책 담당자와 민간인들은 이번 모임이 신경제를 다시 이해하는 좋은 기회였으며 아주 유익했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예상보다 완주 많아 ○…토론회의 최대 하이라이트는 1일 새벽 김영삼대통령이 합류,참석자 모두와 어울려 새벽 조깅에 이어 조찬을 함께 하고 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한 것.김대통령은 조깅대열의 선두에 서서 교육원의 잔디운동장을 11바퀴(4㎞) 돈 뒤 참석자들을 격려.조깅에 낀 참석자들은 대부분 김대통령을 따라 전 코스를 완주했으나 이경식부총리·황산성환경처장관·박관용비서실장등 15명은 처음부터 운동장 복판에서 간단한 맨손체조로 몸을 풀거나 운동장을 한두 바퀴만 뛴 뒤 대열에서 이탈. 주최측은 사전에 4㎞를 전부 달리기 벅찬 사람은중간에 대열에서 벗어나도 무방하다고 알렸는데 예상보다 완주자가 많았다는 평가. ○“국민이 압도적 지지” ○…경제장관 회의에서는 고통분담을 주제로 이부총리를 비롯해 12개 부처 장관들의 보고가 이어졌다.전날 토론에 불참했던 김덕용 정무1장관이 모습을 드러냄으로써 이른바 「개혁실세」들이 신경제 정책에 두는 비중을 실감케 했다. 비경제부처인 내무부의 이해구장관이 『지방자치단체의 예산 절감액을 당초 목표 4천2백억원에 4백20억원을 추가,모두 4천6백20억원으로 늘렸다』며 이를 농어촌 지원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쓰겠다고 보고하자 경제부처에서 매우 흡족한 표정.기획원의 이석채예산실장은 과거에는 『예산절약 계획의 마련이나 실천이 주로 경제부처의 몫인 것처럼 인식됐으나 비경제부처인 내무부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로 정부의 고통분담 의지가 정착된 느낌』이라고 촌평. ○“국민이 압도적 지지” ○…경제장관회의가 끝난 뒤 속개된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새로운 세계 경제질서와 우리의 대응」(박영철한국금융연구원장),「기술을 중심으로 한 산업정책」(김영욱생산기술연구원장)이라는 강연을 들었다. 퇴소식에 앞서 이경식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토론강평 서두에 대토론회를 기독교의 「부흥회」에 비유,『오늘 아침에는 교주(김대통령)를 모시고 믿음을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는 신경제 신앙이 보다 확산되도록 전도사 역할을 충실히 하자』고 당부해 장내에서 한바탕 폭소.그는 또 이해구내무장관에게 『신도가 많아 좋겠다』고 조크를 건네기도. 이부총리는 이어 『신경제가 짧은 기간에 성공을 거두었다』고 평가하고 『지도자가 도덕성과 정당성을 갖췄기 때문에 강력한 개혁을 추진하더라도 국민이 압도적으로 지지하고 있다』고 맺음말. ○장관들 11명이 진행 ○…이에 앞서 이부총리등 11명의 장관들이 조장이 돼 진행된 30일 밤의 분임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우리 경제가 종래와 같은 경제운용 방식으로는 더 이상 발전을 지속할 수 없기 때문에 새로운 발전의 메커니즘이 필요하다는데 대체로 의견을 같이 했다. 신경제정책이 실효를 거두기 위해서는 『지방 및 일선 공무원의 의식과 관행의 개선이 시급하다』(강봉균기획원차관보)는 지적이 나왔는가 하면 『부처간 협조강화를 자기 부처의 권한상실로 보는 풍토가 하루 빨리 사라져야 한다』(이계익교통부장관)는 의견도 제시됐다. 그러나 일부 참석자는 자율을 강조하는 신경제의 추진방법에 자율성이 미흡하다는 비판과 함께 경기부양을 추진하다 보면 경제안정을 해칠 수도 있다는 우려의 소리도 나왔다. ○밤늦게까지 얘기꽃 ○…참석자들은 30일밤 분임토론이 끝난 뒤 주최측이 제공한 막걸리를 주고 받으며 모처럼 단란한 분위기에서 얘기꽃을 피웠다는 후문.1급 이하 공직자에게는 두사람당 방 한개씩이 배정돼 같은 조원들끼리 3∼4명씩 밤늦은 줄도 모르고 열변을 토하기도 했다고.
  • 생맥주집 애용하는 개혁실세/김덕용장관,식사도 대중식당서

    ◎무교동 허름한 업소에 자주 등장/청와대 수석들은 구내식당 단골 새정부의 개혁프로그래머 김덕용 정무1장관을 정부사무실서 만나기는 하늘의 별따기다.중구 무교동에서 그를 기다리는게 더 쉽다. 김장관은 지난 14일 저녁 10명의 손님과 함께 무교동의 한생맥주집에 모습을 드러냈다.코오롱빌딩옆 성궁이란 생맥주집에서 그는 1시간여 손님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몇만원의 계산을 치르고 나갔다. 김영삼대통령이 내핍으로 고통분담을 선도하는 사이,그의 핵심세력들은 대통령보다 더 입맛을 낮추고 있다.청와대수석이나 당의 중진들이 룸살롱이나 호텔음식점을 이용하던 것은 옛날이야기가 된지 오래다.골프파동이후 개혁주체세력들의 고통분담솔선은 좀더 분명해지고 있다. 경제기획원 고위직들이 비교적 이런 분위기에 밝다.지난 13일 군산의 기아특수강 구내식당에 들른 김대통령일행은 그곳의 음식이 질이나 맛에서 청와대의 구내식당보다 앞선다는 점을 진심으로 이야기했다.이날 식당의 분위기는 수행중이었던 이석채예산실장에의해 기획원 간부회의에 보고됐다.기획원이 그런분위기에 익숙해진 이유다. 박관용비서실장이 대통령의 만찬행사를 보이콧한 것은 유명하다.당연직배석자인 그는 『이런식으로 매일 먹어서는 영양실조에 걸린다』는 점을 들어 당연배석자에서 빼줄 것을 부탁해 대통령은 이를 「인도주의차원」에서 허락했다. 정치자금을 받지않는 개혁주체들은 돈도 없는 것 같다.10%가 깎인 판공비는 그나마 쥐꼬리가 됐다.개인돈을 쓸 수도 있겠지만 분위기에 맞지않다. 정무수석이 시내호텔에 손님맞이용으로 두었던 방은 없어졌다.김정남교문수석이 낮12시쯤 구내식당으로 어슬렁거리며 걸어가는 모습은 청와대의 새풍경화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김정무장관은 새벽에 무교동의 뉴무교탕에서 2천원짜리 목욕을 하고 일정을 시작한다.손님과 저녁을 할일은 역시 무교동의 대중음식점에서 해결하고 2차를 원하는 손님은 인근의 허름한 맥주집이다. 정종욱 외교안보수석은 사무실에서만 손님을 맞고 있다.이원종공보처차관에게 당의 여비서를 데려다쓰라고 하자 『줄어드는 임금을 보충해주기가 어렵다』며한동안 망설였다는 이야기도 실화다.
  • 공직자 재산공개 도덕성회복 전기/김 대통령 강조

    김영삼대통령은 27일 『공직자들의 재산공개로 일어나고 있는 불행한 일들은 공직자가 깨끗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교훈을 주고 있다』면서 『공직자가 국가에 봉사한다는 생각만 가져야지 명예와 부를 함께 가지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청와대에서 이석채기획원예산실장등 정부 각부처 예산담당자 31명과 조찬을 함께하면서 『이번 공직자들의 재산공개는 우리 역사에 큰획을 긋는 일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하고 『도덕성을 회복하는 의식전환에 있어서는 시끄럽기만 했던 5공청문회 보다 몇백배의 효과가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앞으로 있게될 보궐선거등에서는 돈쓰는 사람은 당선이 되지않을 것』이라면서 『이번 공직자 재산공개는 부정부패 척결뿐 아니라 부동산 투기를 억제하는데도 결정적인 기여를 하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신경제를 위한 예산편성에도 발상의 전환이 있어야 할 것』이라면서 『각부처가 과거처럼 무리한 예산을 요구해서도 안될 뿐 아니라 배정된 예산은 한푼이라도 절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올 예산 최대한 긴축운용/김 차기대통령 지시

    ◎“절약차원… 정부가 고통분담 솔선”/사업우선순위 전면 재검토/공공청사신축·공무원증원 억제 추진 김영삼차기대통령은 15일 93년도 정부예산을 전면 재검토,긴축운용하라고 지시했다. 김차기대통령은 이날 상오 여의도 민자당사에서 이석채경제기획원예산실장으로 부터 올해 「정부재정운용현황과 과제」에 대해 보고받고 『정부가 낭비가 많다는 국민의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여 93년예산을 절약차원에서 전면재검토해주기를 바란다』며 예산절감을 지시했다. 김차기대통령은 또 『정부가 실질적으로 고통분담에 앞장서야한다』고 말하고 『우선순위가 낮은 사업과 낭비적지출은 과감히 줄여나가야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측의 이날보고는 김차기대통령이 체육청소년부와 동자부폐지방침에 따라 예산재조정이 불가피하다고 판단,93년도 정부재정운용계획을 보고하도록 지난 13일 긴급지시한데 따라 이루어진것이다. 이날 보고에서 이실장은 『향후 5년간 재정을 건전하게 운용하기 위해서는 각분야에서 재정을 효율적으로 운용하는 제도개선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고했다고 배석한 한리헌총재경제보좌역이 발표했다. 한보좌역은 또 『예산절약방안은 새정부가 출범한후 당과 협의해 최종 결정하게 될것』이라며 『금년 6월경 94년 예산편성작업이 시작되고 그 이전에 예비심사가 있는점을 감안할때 4·5월중으로 새정부의 예산절감방안이 결정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한보좌역은 예산절감분야에 대해 『청사신축과 정부기구인원증원등 꼭 필요한 사업이라도 예산이 과다하게 책정된 분야와 단가의 절감이 가능한 분야에서 예산절약을 고려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자당은 김차기대통령의 예산전면재검토지시와 관련,새정부 출범에 앞서 실행예산집행방안을 마련해 정부측과 협의를 거치는등 예산집행의 연속성을 유지해 나가도록할 방침이다. 민자당은 또 사업예산의 우선순위재검토와 함께 공무원정원동결및 공무원교육기관등 기능이 중복되는 정부기관통폐합및 기능조정문제도 적극 검토키로 했다.
  • 김 차기대통령 예산운용 재검토 지시 배경

    ◎“항목조정 추산” 통해 절약실현/국회의 재동의절차 거칠 가능성/부처 통합 따른 재정 교통정리도/취임직후 윤곽… 늦어도 5월중엔 단행 김영삼차기대통령은 15일 상오 민자당사에서 이석채경제기획원 예산실장으로 부터 93년도 정부재정운용의 현황과 과제를 2시간여동안 보고받았다. 김차기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새정부가 출범하는 만큼 올해 예산은 절약차원에서 전면 재검토 해야 한다』는 뜻을 밝히고 『정부가 먼저 우선순위가 낮은 사업과 낭비적 지출을 과감히 줄여 고통분담에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지시했다. 김차기대통령의 이날 지시는 앞으로 단행될 정부조직개편에 따른 체육청소년부와 동자부의 예산조정,향후 5년간의 건전재정 운용을 위한 사전정지및 최우선 과제로 꼽고있는 경제회생을 위한 필요성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건전재정 사전정지 ○…이실장은 이날 『금년도 예산의 세수전망은 경기부진에도 불구,세수목표를 무난히 달성할수 있다』고 보고.이실장은 그러나 『현재의 재정구조로 보아 향후 재정의 건전운용을 위해선 재정의 효율적 집행을 위한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부연. 배석했던 한리헌총재경제보좌역은 이날 보고와 관련,『이 자리에서 과제별 각론이나 방침이 정해진 것은 아니다』라면서 『다만 예산절약방안과 시기등은 새정부 출범후 당과 협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그는 이어 『이날 보고는 앞으로 검토해야 할 사안·쟁점·득실문제등을 차기대통령에게 제공,차기대통령이 판단의 근거로 삼도록 하기위해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 한보좌역은 김차기대통령의 예산 전면 재검토발언에 대해서도 『새정부 시각에서 시대소명에 맞게 예산을 절약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하고 『이를위한 추경편성 혹은 실행예산편성등 구체적인 방안은 추후 논의될 것』이라고 강조. ○시대소명 맞게 절약 ○…그러나 김차기대통령이 이날 『정부가 낭비가 많다는 국민의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며 정부예산을 전면 재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은 사실상 정부예산 항목조정등을 수반하는 추경예산편성을 염두에 둔것이라는 관측. 이는 이날 보고가 지난 13일 갑작스런 지시에 따라 이루어졌다는 점과 실행예산을 편성하는 것은 예산집행과정의 절약의지 만으로도 가능하기 때문.즉,실행예산을 편성하려 했으면 예산의 10% 절감운동등을 실시함으로써 가능하다는 것. 이와관련,한보좌역은 『김차기대통령은 취임후 예산실보고를 다시 받게될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예산실은 절감규모와 처리방안등을 조정할것』이라고 설명.그는 또 『원만하고 효율적인 방안은 절감규모를 보고 결정할 사안』이라면서도 『항목조정에 따른 예산의 국회재동의 가능성도 배제할수는 없다』고 부연. 정부가 예산집행과정에서 예산을 절감하거나 유보하는 것은 통상 있는 일이나 6월부터는 94년 예산편성에 들어가는 상황을 감안할때 김차기대통령의 예산재검토 지시는 취임직후 그 윤각이 드러날 전망. 재조정이 될 분야는 ▲경상경비 ▲청사신축등 우선순위가 낮은 사업 ▲기구및 인원의 축소 ▲불필요한 사업비가 과다 책정된 부분등이 될것이며 그 시한은 빠르면 4월,늦어도 5월 중에는 단행될것 이라는 관측.
  • 기획원 예산실장 이석채씨(인터뷰)

    ◎“84년 예산동결때 보다 더 진땀”/「방위비 소폭증액」 이해 국방부에 감사 새해 예산안편성의 실무책임자인 이석채경제기획원예산실장은 24일 이번 예산편성작업이 지난 84년의 동결예산편성때보다 더 어려운 여건속에서 이루어졌다고 예산편성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팽창예산이 아니냐는 지적이 있는데. 『경제안정기조를 전제로 경제성장률을 최대한 낮춰잡으면서 예산을 짰다.경제성장률을 7%로 잡고 조세부담률을 예년수준으로 잡은 예산이라면 굉장한 긴축이라해야 한다』 ­어떤점이 가장 어려웠나. 『감히 지난 84년의 동결예산편성때보다 어려웠다고 말할 수 있다.동결때는 동결이란 기준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없었다.국가경쟁력강화부문에 자금수요가 급증하는데도 재원은 없어 다른 부문을 깎아야만 재원을 만들수 있었다.예산실직원들이 예산수요처에 「이사업을 하지 않으면 국가운영에 중대한 장애가 발생하느냐」고 물으면서 작업을 시작했음을 이해해달라』 ­편성과정에서 정치의 힘에 눌린 부문이 있었나. 『휘발유세를 목적세로 하고싶었지만 시기상조라는 결론을 내렸다.민자당과의 협의과정에서 4천5백억원정도 늘어난게 있지만 모두 중소기업지원이나 도로,지하철건설지원같은 지역성이 없는 부문들이기 때문에 정치적 논리에 눌린 부분은 없었다고 말할 수 있다』 ­새만금간척사업에 5백억원을 계상한 것과 관련해 역정치고려(민주당)가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반드시 시급했느냐는 차원에선 문제가 제기될수 있다.그러나 지역균형개발문제는 경제논리만으로 설명할 수없는 문제라고 본다』 ­방위비증가율을 10%아래로 떨어뜨렸는데. 『국방부관계자들에게 감사한다.유류값과 환율이 크게 인상되고 무기첨단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그정도인상률은 경상경비증가분에도 미치지 못한다.방위비를 깎자고만 할게 아니라 군을 어떤 식으로 끌고 갈 것인지에 대한 토론이 먼저 있어야할 것이다』 ­공무원봉급인상 3%는 어떻게 생각하나. 『내년도 국가임금정책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취하지 말았어야 할 정책이었다.공무원들에게 앞장서서 희생하라는 표현에 다름아니다.가장 가슴아프게 생각하는 부분이다』
  • 기획원 예산실장 이석채씨

    정부는 10일 공석중인 경제기획원 예산실장에 이석채 청와대 사회간접자본투자기획단 부단장을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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