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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경협 일부 의견접근/북경 쌀회담 하루 연장

    ◎오늘 3차회담 시기·우성호 등 절충/“살과 우성호는 별개”/북 전금철 【북경=이석우 특파원】 남북한 쌀회담 대표들은 17일 북경의 차이나 월드호텔에서 사흘째 회담을 갖고 남북경협 등 일부 현안에 대해 의견접근을 본 데이어 이날 끝낼 예정이던 일정을 변경,회담을 하루 더 연장하기로 했다. 이날 양측은 추가 쌀제공에 관한 구체적인 문제에 관해서는 다음 3차회담에서 논의한다는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이석채 재경원 차관과 북측의 전금철 대외경제 협력추진위원회 고문을 수석대표로 하는 양측대표들은 18일 상오 10시 우리측 숙소인 차이나월드호텔에서 나흘째 회의를 속개,남북경제공동위 설치문제,3차 남북회담의 개최시기 및 장소,납북 「우성호」 송환시기 및 방법등 미타결 현안에 대해 최종 절충을 벌일 예정이다. 우리측 대변인인 김형기 통일원 정보분석실장은 사흘째 회의를 마친 뒤 『양측대표들은 오늘도 쌀문제를 비롯한 남북경협 방안 등을 논의했으며 일부 부분에서 의견접근을 보았다』고 밝혔으나 의견접근을 본 사안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은 회피했다. 김실장은 『쌍방이 공통된 의견을 보인 부분도 많이 있고 따라서 이를 모아 합의문 작성을 할수도 있으나 현재로서는 합의문을 작성할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논의사항 아니다” 【북경=이석우 특파원】 지난 15일부터 북경에서 열리고 있는 남북한 제2차쌀회담에 북한측 수석대표로 참석중인 전금철 북한대외경제협력위 고문은 17일 『우성호 선원 송환문제는 이번 대표단 임무에서 벗어나는 문제이며 따라서 회담에서 논의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관할할 사항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전수석대표는 이날 저녁 북측대표단 숙소인 북경시내 귀빈루호텔에서 마주친 기자에게 『쌀과 우성호선원 송환문제는 별개의 문제』라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또 『남북한간의 3차 회담장소를 조선반도(한반도)내로 한다는 것도 근거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 북경회담 의제싸고 난항/남북 2차회담 오늘 끝나

    ◎남­“포괄적 경협논의”/북­“쌀문제 국한하자” 【북경=이석우 특파원】 남북한은 16일 북경의 북경호텔 귀빈루에서 쌀 제공 등을 위한 2차회담 이틀째 회의를 가졌다. 양측은 이날 쌀문제를 비롯한 경제협력 방안에 대해 포괄적인 논의를 가졌다고 회의에 참석한 통일원의 김형기정보분석실장이 이날 회담 직후 밝혔다. 그러나 양측은 회담의 성격 및 주요 의제와 관련,이견을 보이는 등 의견접근을 이루지 못했다.회담장 주변의 한 관계자는 『남한측은 이번 회담을 북한에 대한 쌀제공문제를 비롯,투자보장협정 등 포괄적인 남북경협을 논의하는 회담으로 격상시키려는데 대해 북한측은 회담성격을 쌀제공문제에 국한시키려고 해 난항을 겪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날 회의에서 북한측이 남쪽이 쌀제공과 다른 문제를 연계시켜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고 밝혔다. 우리측은 이번 회담에 이어 쌀문제를 비롯한 남북 사이의 현안 경제협력문제를 논의할 3차회담이 다시 개최돼야 한다는 입장을 제기했다고 회담에 참석한 한 관계자가 밝혔다. 이에대해 북한측 한 관계자는 이번 회담에서 쌀제공 등에 관한 합의가 이루어지지 못한다면 다음 회담(제3차회담) 개최는 바쁠 것(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또다른 북한측 관계자는 『경제협력을 논의하기에는 아직 시기가 이르고 조건이 성숙하지 못하다는 사실을 남한측에 설명했으나 남쪽이 경협에 너무 집착하는 것같다』고 밝혔다. 한편 김형기실장은 이날 회의에서 쌀의 양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논의되지 않았다고 말해 회의가 공전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석채 재정경제원 차관과 북한의 전금철 대외경제협력추진위 고문을 수석대표로 속개된 이날 회의에 이어 양측은 내일 상오 10시부터 우리측 대표단이 머물고 있는 차이나 월드호텔에서 마지막날 회의를 열기로 했다.
  • 오늘 남북 2차 쌀회담 북경서/이석채 단장 어제 출국

    정부는 15일부터 북경에서 열리는 2차 남북당국간 회담을 위해 이석채재경원차관을 단장으로 한 대표단 7명을 14일 북경현지로 파견했다. 우리측 회담대표단은 이에 따라 15일부터 전금철 대외경제협력추진위고문을 수석대표로 한 북측대표단과 대북 쌀지원문제를 비롯,남북간 경제협력문제를 중점 논의한다. 정부는 이와함께 이번 회담에서 ▲경제공동위 개최문제 ▲피랍된 우성호선원의 송환을 포함해 4백40여명에 이르는 북한억류자의 조기송환 ▲이산가족문제 해결 ▲8·15를 계기로 남북문화예술단 교환방문및 상호 친선체육경기 개최사업등을 거론,북한측의 호응여부를 타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 남북 화해협력 중점논의/내일 2차 쌀회담/추가지원 관계개선과 연계

    정부는 15일 북경에서 열리는 2차 쌀관련 남북 차관급회담에서 우리측의 대북 쌀 추가 지원을 교류·협력 활성화등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북한의 호응과 연계할 방침인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이날 이와 관련,『1차회담에서 우리측이 북측에 제공키로 합의한 쌀 15만t은 정부 보유미중 국제식량농업기구의 권장 비축미 6백만섬을 제외한 여유분의 전량』이라고 전제,『이같은 상황에서 우리측의 대북 추가 쌀지원은 북한의 「성의」있는 자세가 취해지지 않을 경우 국민적 지지를 구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2차회담에서는 쌀문제 이외에 다른 남북간 정치·경제 현안도 자연스레 논의될 것』이라며 『다만 가시적인 성과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회담 자체가 지속되지 않을 우려가 있으므로 이번 회담도 비공개리에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의 다른 한 관계자는 이번 2차회담에서 쌀문제 이외에 ▲남북경제공동위 가동 ▲우성호 등 납북자 송환 ▲이산가족 상봉이나 서신교환 등을 위한 회담 재개등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현안 전반이 거론될 예정이나 주로 경제협력문제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우리측 대표인 이석채 재경원차관을 중심으로 통일원·외무부·농림수산부의 회담 관계자들이 연쇄 구수회의를 갖고 쌀지원문제를 비롯,남북간 화해협력 분위기 조성을 위한 남북현안 해결방안등 회담전략을 최종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 남북 2차쌀회담/우성호 송환 역점

    정부는 15일 북경에서 열릴 남북 2차 쌀회담에서 쌀 추가지원문제를 논의하는 한편 막후협상을 통해 북한측에 피랍된 우성호 선원송환등 남북간 현안문제 해결에 보다 성의있는 태도를 취할 것을 강력히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또 남북당국간 대화를 향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수 있도록 북측대표단에 경제공동위 가동등 남북회담에 적극 호응할 것을 촉구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우리측 회담대표인 이석채재경원차관등 대표단 일행을 오는 14일 북경 현지로 파견한다.
  • 북경 쌀회담/북과 이면계약 없었다/김 대통령 기자간담 내용

    ◎「합의문 비공개」 약속… 신뢰구축차원 지켜야/대남비방·우성호 송환 자연스럽게 풀릴것 ▷모두발언◁ 김영삼대통령은 23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북한에 우리 쌀을 지원하게 된 과정과 앞으로의 진행과정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분단 50년 사상 처음으로 우리 농민들이 생산한 많은 양의 쌀을 식량난을 겪고 있는 북한 동포들에게 보낼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나는 먼저 국민 여러분께서 이번 대북 쌀지원과 관련하여 보여주신 뜨거운 관심과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우리가 북한 동포에게 쌀을 지원하게 된 것은 여러가지로 뜻깊은 일입니다. 우리는 오래전부터 북한 동포들이 식량난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들어왔고,이를 가슴아프게 생각했습니다.그래서 나는 기회있을 때마다 순수한 동포애적 차원에서 아무런 조건없이 북한에 식량을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던 것입니다. 우리의 입장이 이처럼 순수했기 때문에 남북관계의 특수성으로 곡절이 많았음에도 이번 쌀 지원 협상이 원만하게 이루어질 수 있었습니다.이번 접촉을 통해 북한 당국도 우리의 순수한 뜻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을 것입니다. 나는 이번 남북간의 합의가 상호 신뢰 구축에 적지않은 도움이 되었다고 믿습니다. 우리가 경수로건설 지원 결정에 이어 이번에 북한에 쌀을 제공하기로 한 것은 남북이 상부상조하면서 공존공영의 시대를 열어가기 위한 것입니다.우리 국민은 물론 미국,일본,중국 등 여러나라가 쌀협상 타결을 환영하고 있는 것은 우리의 이러한 취지를 잘 알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북한당국도 우리가 쌀을 지원하는 취지와 목적에 맞게 주민들의 식량난을 해소하는 데 최선을 다해주기를 바랍니다. 정부는 이번 쌀지원이 약속한 기일내에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할 것입니다. 나는 이번 쌀지원을 계기로 북한이 생산적인 대화와 교류협력의 장으로 나오기를 기대합니다.이는 우리 국민 모두의 한결같은 바람입니다. 정부는 7월 중순에 예정된 남북대화에서 화해와 협력의 시대를 앞당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남북관계에 관해서 지나친 기대나 환상을 가져서도 안될 것입니다.남북관계에는 아직도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항상 현실에 발을 굳건히 딛고 서서,인내심을 가지고 북한을 대해야 합니다.너무 성급한 기대를 갖지말고 문제를 하나하나 차근차근 풀어나가야 합니다. 또한 우리가 당면한 안보현실에 대하여도 항상 냉정한 입장에서 필요한 모든 대비를 해야 할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께서도 이 사업이 남북관계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도록 계속 뜨거운 성원을 보내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일문일답◁ ­북한은 어느정도의 쌀이 필요한가.또 우리는 어느 정도의 추가지원 능력이 있나. ▲김대통령=북한이 필요한 쌀의 양은 1백만t이라고 이석채 재정경제원차관이 밝혔다.이차관으로부터 어제 모든 보고를 받았다.가능하면 우리쌀을 보내고 우리의 식량 재고에 문제가 있으면 국제시장에서 사서 보내겠다.정부는 농촌을 보호하기 위해 쌀을 비싸게 수매하고 있다.국제가격의 3∼4배가 된다.국제시장에서는 싸게 살 수 있다.이런 문제는 7월중순 회담에서 구체적으로 논의될 것이다.지금 얼마를 더 지원한다고 얘기할 수는없다. ­북한이 이번 쌀 지원을 계기로 대화와 단계적 개방에 나선다는 구체적인 증거가 있는가. ▲김대통령=북한에 대한 여러가지 정보를 갖고 있다.북한은 여러형태로 변할 수밖에 없다.이번에 쌀 받는 것도 참으로 식량난이 어렵기 때문이다.우리는 동포애적인 차원에서 제공하는 것이다.남북이 신뢰를 가져야 한다.남북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신뢰다.약속대로 쌀이 가게 되면 신뢰가 쌓이고 여러가지 상황이 변할 수 있다. ­경수로 협상이 타결되고 쌀 지원도 이뤄졌는데,남북간의 정상회담이 필요한 단계가 오지 않았나. ▲김대통령=알다시피 작년 이맘때 남북은 정상회담을 준비했었다.남북간에 모든 것이 약속돼 7월에 나와 김일성주석이 평양에서 만나기로 모든 약속이 끝났었다.그런데 갑자기 7월8일 김주석이 죽음으로써 회담이 이루어지지 못했다.만일에 이뤄졌다면 한반도의 평화는 물론 통일에 하나의 큰 이정표가 됐을 것이다.지금도 아주 아쉽게 생각한다. 시기가 언제냐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김정일 비서가 주석으로 승진할 것으로 생각한다.그렇게 되면 김일성주석의 유훈을 받들 것으로 믿는다. ­북한은 조문 문제로 계속 시비를 걸고 있는데. ▲김대통령=그 문제는 작년 이맘 때,7월9일 이미 한 얘기가 있다.그 때 아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이번에 쌀이 약속대로 가게 되면,신뢰가 구축된다. ­북에 가는 쌀이 우리가 보낸 취지와 맞지 않게 군량미 등으로 전용될 경우,어떻게 할 것인가. ▲김대통령=그점에 관해서는 다 생각하고 있다.북한의 식량난이 심각하기 때문에 우선 주민들에게 나눠줄 것이다.그런 문제는 당국자간 회담에서 매듭될 것이다.쌀 15만t이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5만t이면 우리는 7∼8일간을 먹는다.북한에서 잡곡을 섞으면 20일 먹는다.15만t이면 북한의 전주민이 두달이상 충분히 먹을 수 있는 양이다. ­7월의 2차 회담에서 쌀뿐만 아니고 여러가지 논의가 가능하다면 남북관계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되는가. ▲김대통령=쌀이 일단 가야 된다.쌀이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아직 시간이 걸린다.여러분도 둘이서만 만나면 온갖 얘기를 다 하지 않나.딱 하나만 얘기하지는않는다.여러분 짐작에 맡긴다. ­북한과의 막후접촉이 필요하면 계속하는 것인가. ▲김대통령=당국자 회담을 우리정부가 주도적으로 하고 있고,남북간에 약속도 다 되어있다.회담 멤버도 좋고.이석채 차관은 모든 것을 다 커버하는 사람이다.또 회담 전에 나와 이차관이 충분히 얘기를 나눌 것이다. ­북한은 쌀을 받고도 남한에 대한 비방을 계속하는데. ▲김대통령=우리나라 사람들,참 급하다.자연스럽게 해결될 문제다.우성호도 자연스럽게 돌아오게 될 것이다. ­외국에서 쌀을 사면서까지 지원하는 데 대한 비판도 있는데. ▲김대통령=동포애와 민족적 입장에서 볼 때 북한의 식량난이 보통 어려운 것이 아니다.도울 수 있으면 돕는게 도리다.또 우리에겐 그런 능력이 있다. ­처음에 5만t을 보낸다고 하다가 이제는 몇십만t이 간다는데,북경에서 이면계약이 있었던 건 아닌가.합의문안을 발표하지 않는 이유는. ○2차회담 장소 확정 ▲김대통령=이면계약은 전혀 없다.물론 합의문을 그대로 다 발표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딱 한가지인데,개인간의 관계도약속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북한이 그 부분만은 밝히지 말라고 간곡히 부탁했다.정부 당국자의 서명과 관련된 부분이다.다 끝나면 알게 된다.그 쪽에서 절대 발표 말라고 요청,안하기로 상호간에 합의했다.그 때문에 오해도 있는데….그정도는 지켜주는 것이 신뢰구축에 옳다. ­2차회담의 장소와 시기는. ▲김대통령=그것도 이미 결정됐다.날짜·장소를 다 정해 뒀다.우리는 발표하자고 했지만,저쪽이 반대했다.꼭 지금 발표 안해도 마찬가지 아닌가.어차피 7월 중순이면 다 알게되는 것인데. ­쌀 말고 다른 곡물도 지원하나. ▲김대통령=상대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북한이 쌀 이외의 곡물,예를 들어 옥수수·수수등에 대해서는 얘기가 없었다.전부 쌀이었다.또 우리나라에서는 옥수수 등이 거의 생산되지도 않는다. ­쌀 지원에 모두 2천억원 정도가 드는데.예산 반영은 어떻게 하나. ▲김대통령=우선 예산으로 처리해야 하겠지만,그것은 큰 문제 아니라고 생각한다.예견하고 있었던 일이다.우리 경제규모가 대외적으로 1천억달러 수출을 얘기하지만 전체를따지면 교역량이 3천억달러 규모다.그 정도는 해결할 수 있다. ­지방자치 선거가 중앙정치적인 투쟁 양상으로 바뀌어 혼탁상을 보이는데. ▲김대통령=국민들이 정확하게 알아줬으면 좋겠다.그것이 간절한 부탁이다.지방자치 선거는 어디까지나 지방 일꾼을 뽑는 것이다.중앙정치와는 분리돼야 한다.시장이나 지사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것처럼 얘기하지만,그럴 수는 없다.호소카와 전일본총리가 도지사 시절,도지사 집무실보다는 도쿄에 가 있는 시간이 더 많았다.정부의 모든 도움 없이 시장이나 지사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과대포장하지 말아야 한다.
  • 관계부처 움직임(쌀 대북 지원)

    ◎청와대/“「쌀지원 수용」은 북의 변화 반영”/일의 쌀 제공 과정서 대북 수교대화 주시­외무부/“북,체제동요 우려… 접근 차단된 나진 선택”­통일원 ○고비마다 난제 예상 ▷청와대◁ ○…김영삼 대통령은 22일 상오 이홍구 국무총리로부터 대북 쌀지원과 관련된 내각의 준비상황을 보고 받은뒤 하오 대북쌀지원 관계장관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이날 북경에서 귀국한 이석채 재정경제원차관을 면담하는 등 대부분의 일정을 쌀지원대책에 초점을 맞췄다. 윤여전 공보수석은 『북한이 우리 쌀을 받기로 했다는 것 자체가 엄청난 변화』라고 평가하면서 『그러나 이번 쌀회담이 타결됐다고 해서 남북간의 모든 문제가 순탄하게 풀리는 것은 아닐 것이며 고비고비마다 난제들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 한 관계자는 『북한은 정경분리 원칙에 따라 2차 회담에서도 쌀 등 경제문제만 논의하려할 것이며 회담 장소도 판문점이 아닌 북경을 고집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우리도 이석채 재경원차관을 계속 회담대표로 해 경제문제를 우선 논의할 수 있지만 의제를정치쪽까지로 넓히는 노력을 해야할 것』이라고 말해 남북정상회담 등이 논의될 가능성을 시사. ○일본쌀 시간 걸릴것 ▷외무부◁ ○…남북간의 쌀협상 합의가 발표된뒤 22일 일본이 북한에 대한 쌀지원을 곧바로 결정하자 일본측의 움직임을 예의주시. 나웅배 부총리 겸 통일원장관이 북경에서의 남북 쌀협상 결과를 발표한뒤,그 내용을 외교경로를 통해 일본측에 설명한 외무부는 일단 「한국쌀이 북한에 먼저 도착한뒤 일본쌀이 출발한다」는 기본원칙은 지켜졌으나,일본이 북한에 쌀을 제공하는 과정에서 북­일 수교와 관련,은밀한 대화가 이루어질 가능성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에 따라 외무부는 일본이 쌀제공 조건과 수송 방식등을 북한과 협의하는 과정을 지켜보며,일본측과 수시로 실무회담을 통해 의견을 교환할 방침. ○대남비방 되레 강화 ▷통일원◁ ○…22일 북한측이 북경 쌀회담이 타결됐음에도 불구하고 합의 사실을 보도하기는 커녕 대남 비방을 강화하고 있는데 대해 찜찜해 하면서도 대북 쌀지원 실무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북한당국이 우리측 쌀지원에 대해 꿀먹은 벙어리처럼 입을 다물 것이리라는 것은 처음부터 어느 정도 예상했던 일』이라면서 『우리는 이에 개의치 않고 쌀지원을 원활히 추진하기 위해 차관실 산하에 종합상황반을 금명간 설치하는 등 준비작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예고. 이 관계자는 『북한은 지난 91년에도 우리측이 쌀을 보냈을 때 일체 이 사실을 보도하지 않았다』면서 『북측이 이번에도 1차로 쌀을 하역할 항구로 체제동요를 우려해 철조망으로 일반주민들의 접근이 차단된 나진항을 선택한 것 같다』고 설명. ○비용 충당방법 고심 ▷재정경제원◁ ○…남북 쌀 회담의 타결에 따른 후속조치로 15만t의 쌀을 구입하는데 드는 비용을 어떤 방식으로 충당해야 할 지를 놓고 고민. 한 관계자는 『북한에 제공할 쌀은 창고에 보관 중인 정부 양곡을 이용하기 때문에 쌀을 조달하는 데는 아무런 문제점이 없다』며 『그러나 정부양곡 창고에서 쌀이 빠져나가면 결국 추곡수매에 쓰는 농림수산부의 양곡관리 특별회계에서 돈이 빠져나가게 되는 셈이므로,이를 남북협력기금으로 메워줘야 하나 기금이 모자란다』고 고충을 토로. ○선적 등 일일이 체크 ▷농림수산부◁ ○…22일 북한에 대한 쌀지원의 주무부서인 식량정책국을 중심으로 하루종일 분주한 모습. 최인기 농림수산부 장관은 이날 하오에 열릴 관계장관 회의에 대비,박상우 차관·김동태 농업정책실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부 대책회의를 열고 북한에 보낼 쌀의 도정·수송·선적 상황을 일일이 점검한 뒤 북한에 제공할 15만t 중 93년산 일반 쌀로 결정된 5만t을 제외한 나머지 10만t의 쌀을 몇년도 것으로 보낼 지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토론. ○쌀 수송대책반 설치 ▷건설교통부◁ ○…대북 쌀지원의 해상운송책임을 맡은 건설교통부는 22일 물류정책과에 신속히 「대북 쌀지원 수송대책반」을 설치,수시로 상황을 점검하는 등 후속조치에 만전. ◎“북한 1백만t 이상 요구했다”/이석채 차관 일문일답 북경 쌀회담을 마치고 22일 귀국한 이석채재정경제원차관은『동포애적 차원에서 아무 조건없이 북한을 도와주자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라고 말했다.다음은 이차관과의 일문일답 요지. ­추가 지원은 얼마나 되나. ▲북한은 우리 생각보다 많은 양을 원하고 있다.북한측은 『많을수록 좋다』고 했다. ­많다면 얼마나 많은가. ▲북한은 1백만t 이상을 원했다. ­동포애적 차원이라고 했는데 그러면 이산가족 재회와 같은 문제도 의제에 포함되었는가. ▲이산가족 재회는 남북관계의 진전을 보아가면서 천천히 논의할 문제다.이번 회담에서는 쌀 제공만 논의됐다.중요한 것은 신뢰를 회복하고 대화하는 것이다. ­우성호 선원 문제는. ▲의제는 아니지만 비공식적 모임에서 이야기가 오고간 것이 사실이다. ­회담 분위기는. ▲시종 좋았다. ­합의문을 왜 전부 공개하지 않는가. ▲북한의 희망 때문이다.그러나 공개되지 않은 부분에 우리에게 불리하다거나 문제시되는 점은 없다. ­2차 회담에서는 쌀만 논의되나. ▲폭넓은 회담이 될 것이다.폭이 넓다는 것은 다른 것도 논의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뜻이다. ­협상이 늦어진 이유는. ▲양쪽이 합의내용을 각각 타이프해 대조하는데 시간이 걸렸다. ­2차 회담 장소는. ▲논의했지만 공개할 수 없다. ◎대북 쌀 선적 동해항 표정/“우리쌀 통일의 다리 놓게됐다”­주민들/“고성에서 육로통해 직접 북송했으면”/대형트럭 수백대 새벽부터 속속 도착 강원도 동해항이 들떠있다.북으로 쌀을 보내는 전국 10개의 항구 가운데 첫 스타트를 끊게 됐기 때문이다. 동해항은 쌀을 싣고 전국 각지에서 밤새도록 달려온 차량들이 남성해운 소속 「시 아펙스」호에 옮겨 싣느라 부산하다.주민들도 지난 해 처음으로 북한에서 수입한 모래를 동해항에서 하역한 데 이어 이번에는 북한에 지원하는 쌀을 처음 선적하게 됐다며 우연의 일치에 유쾌한 표정들이다. ○…강원도 고성산 쌀이 21일 하오 11시15분 맨 처음 동해항에 도착한 후 경북과 경기 등 전국에서 쌀을 실은 트럭들이 속속 도착. 중앙 부두에 처음 도착한 차량은 강원도 고성 쌀을 싣고온 강원 7아2184호(운전사 김기동·39) 등 11t 트럭 2대.이어경북 예천에서 떠난 대한통운 11t 트럭 4대가 밤새 6시간을 달려 도착하는 등 전국의 차량들이 줄을 이었다. 고성 쌀 12t을 싣고 온 김기동씨는 『고성에서 북한까지 차로 달리면 30여분인데 여기까지는 4시간이나 걸렸다』며 『다음에는 트럭으로 직접 북한 동포들에게 전해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성 주민들도 『접적 지역이며 최북단 마을에서 생산한 쌀이 통일의 다리를 놓게 됐다』며 의미를 부여. ○…동해항만청은 각지에서 실어오는 쌀을 쌓아놓기 위해 당초 깔판과 비닐을 마련했으나 새벽까지 비가 온 데다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트럭에서 바로 선적키로 결정.트럭을 배 가까이 댄 후 크레인으로 한번에 50부대씩(2t) 싣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그동안 부산과 일본 시모노세키항을 주 3회씩 운항하던 「시 아펙스」호의 김예민 선장(37)은 국적선으로 북한에 처음 들어가는 행운을 안았다.김선장은 『북한에 태극기를 달고 제일 먼저 쌀을 싣고 가게 돼 영광이다.기쁨을 영원히 간직하고 싶다』고 말했다. 시 아펙스호의 선원은 한국인14명과 중국교포 2명 등 모두 16명.이들은 전 기항지인 일본을 떠나 21일 상오 8시 부산항에 입항하자마자 곧바로 동해항으로 달려왔다.
  • “외국쌀 사서라도 더 주겠다”/김 대통령

    ◎정부선 15만t 대북 추가지원 검토 김영삼 대통령은 22일 북한에 지원키로 한 쌀 15만t외에 추가지원을 할 수 있을 것이며 우리 재고가 충분치 않을 경우 외국쌀을 구입해서라도 제공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날 낮 6·25종군 연예인들과 오찬을 함께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외국의 쌀값은 우리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며 재정적으로 이를 구입해 지원하는데 큰 문제가 없을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북한에 쌀을 지원하는 것은 통일로 가는데 하나의 역사적 전환점이 될것』이라면서 『역사 이래 처음인 만큼 뿌듯한 자부심을 가져도 좋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이날 하오 이홍구 총리,나웅배 통일·홍재형 경제부총리와 관련 부처 장관들을 참석시킨 대북 쌀지원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우리의 약속을 지키고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 쌀지원문제는 다른 어떤 문제보다 우선해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내각에 지시했다고 윤여전 청와대대변인이 전했다. 김대통령은 『그동안 순수한 동포애 차원에서 기회있을 때마다 북한에 대한 식량제공의사를 표명해왔고 처음부터 조건없이 쌀을 지원하기로 했던 것』이라면서 『정부 각 부처는 우리의 순수한 동포애 정신을 살려 쌀지원이 약속한 기일안에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정부는 7월 중순 2차 남북 쌀회담이 열리면 북한에 대한 추가 쌀지원문제 이외에도 경협과 전반적 대화문제도 거론,남북관계 개선의 전기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우리는 2차 회담을 판문점 등 한반도 안에서 갖기를 희망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북한이 반대한다면 다시 이석채 재경원차관을 대표로 하여 북경에서 2차회담을 갖되 추가 쌀지원과 남북관계 진전을 연계시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어 『북한이 남북경제공동위 조기 개최 등 가시적 호응을 해오면 1차와 비슷한 규모인 15만t 수준의 쌀을 추가지원하는 방안이 검토될수 있을것』이라고 밝혔다. ◎10월까지 제공 완료/홍 부총리 홍재형 부총리겸 재정경제원장관은 22일 『북한에 제공키로 한 쌀 15만t중 5만t은 7월말까지,나머지 10만t은 10월말까지 모두 북한에 인도하겠다』고 발표했다. ◎8천t 25일부터 선적/목포·군산·마산서 정부는 이달 말까지 북한에 보낼 쌀 1만t 가운데 2천t을 22일부터 동해항에서 선적을 시작한 데 이어 2단계로 8천t을 오는 25일부터 목포·군산·마산 등 3개 항에서 동시에 선적키로 했다.또 1차 지원분 5만t 중 나머지 4만t도 7월 중에 모두 북한으로 보내고 2차 지원분 10만t의 송출을 8월부터 연말까지 모두 끝낼 방침이다.
  • 쌀 2천t 24일 첫 북송/나 부총리/북경회담 남북합의 발표

    ◎제공약속 15만t 전량 무상/7월중순 2차협상 갖기로 정부는 21일 우리측이 북한측에 1차로 쌀 15만t을 전량 무상으로 제공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북경 차관급 쌀회담의 최종 합의내용을 발표했다. 나웅배 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이날 하오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은 합의내용을 공식발표하고 대북 추가 쌀제공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2차 당국자간 회담을 오는 7월 중순에 개최키로 했다고 밝혔다. 남북 양측은 이날 하오 합의한 날로부터 10일 이내에 대북 쌀지원 1차분을 해상을 통해 선박으로 북한의 청진·나진항등에 인도하는등 7개항의 합의내용이 담긴 합의문에 서명한뒤 북경 차관급 쌀회담을 마무리했다. 정부는 이날 우리측 이석채 재경원차관과 북한 정무원의 대외경제위원회의 위임을 받은 전금철 대외경제협력추진위 고문이 공동합의문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남북은 북한측에 보내는 1차분의 쌀은 40㎏단위로 포장하되 원산지등 일체의 표기를 하지 않기로 하고 이 합의내용을 실행하는 쌍방주체로 우리측은 대한무역진흥공사,북측은 조선삼천리총회사를 지정했다. 나부총리는 『2차 쌀회담에서는 쌀문제 뿐만 아니라 그밖의 여러가지 문제를 논의하게 될 것』이라면서 『회담장소는 우리측으로선 가능한한 한반도내에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나 북한측과의 접촉을 통해 추후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의 다른 고위 당국자는 이와 관련,『2차 회담에서는 남북관계 전반에 대해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해 이번 북경회담에서 양측이 남북대화 채널 복구등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모종의 이면 합의를 이뤘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나부총리는 또 이번 회담 타결이 북한에 피랍된 우성호 선원들의 귀환에 긍정적 작용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오는 24일 동해항에서 남성해운 소속 씨아팩스호가 2천t의 쌀을 싣고 북한의 나진항으로 첫 출발할 예정이다. 한국 국적선이 남북간 항로를 공식 운항하는 것은 남북분단 이후 처음이다. 씨아팩스호는 22일부터 쌀을 선적,24일 동해항을 출발해 최단거리로 운항,25일 밤 또는 26일 새벽 나진항에 입항할 예정이다. 이어 3∼5천t급 국적선들이 잇따라 도정을 끝낸 쌀을 싣고 동해·포항·울산·부산·진해·마산·광양·목포·군산·인천등 10개항을 출발,북한측이 지정한 남포·원산·청진·나진항등에 입항할 예정이다. 한편 정부는 남북 쌀회담이 타결됨에 따라 이날 송영대 통일원차관 주재로 16개 유관부처 실무자들이 참석하는 「대북 곡물지원 실무대책회의」를 열고대북 쌀제공은 남북협력기금과 정부 예비비에서 재원을 충당키로 의견을 모으고 통일원에 쌀지원을 원활히 추진하기 위한 종합상황반을 설치키로 했다. 정부는 또 금명간 나부총리 주재로 통일관계장관회의를 열어 부처별 추진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이번 대북 쌀지원이 남북대화 재개 및 경협 활성화등 남북관계 개선에 긍정적으로 기여토록 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 북,고비마다 새주문… 합의 늦어져/남북 쌀회담 타결 뒷 얘기

    ◎5일간 10여회 대좌… 40시간 마라톤 실랑이/쌀 전달방식·회담대표 호칭문제 싸고 설전 지난 17일부터 북경에서 진행된 남북 쌀회담은 상·하오,그리고 밤에서 새벽까지 하루 2∼3차례씩 회담을 강행군,연 회담횟수 10여회,회담시간 40여시간에 이르는 마라톤협상이었다. 남북 양측 대표는 연일 새벽까지 이어진 회담에 모두 지쳤지만 회담에 쏠린 관심을 감안,잠시도 주의를 흩뜨릴 수 없었다. 당초 주초 끝나리라던 회담이 늦어진 이유는 북한측의 본국 훈령접수절차가 복잡한데다 얘기가 잘돼갈 만하면 턱도 없는 제안을 다시 내놓았기 때문이라고 한 관계자가 설명했다. 우리 대표단이 이번 회담과정을 통해 보안을 강조한 것은 주지의 사실.북경 현지의 이석채재정경제원차관이 서울로 보고하는 통로는 권령해안기부장·한승수청와대비서실장을 통해 김영삼대통령으로 이어지는 고위단선 라인.이 핵심인사 외에는 아무도 회담진행상황을 구체적으로 알지 못했다. 마라톤회담을 하다보면 본국의 훈령도 하루 수차례씩 받아야 한다.우리는 몇시간이면 청와대의 결재까지 받은 훈령이 전달되지만 북한쪽은 새 훈령을 받으려면 빨라야 반나절,보통 하루씩 걸려 회담에 시간이 걸렸다는 것이다. 북한은 또 지난 18일 회담에서는 『남쪽이 그렇게 여유가 있다면 1백만∼2백50만t의 쌀과 함께 잡곡도 달라』고 억지를 부리기도 했다. 19일 회담에서는 쌀을 전달하는 방식을 놓고 설전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진다.우리측이 원산지표시삭제,제3국선박이용 등을 수용했음에도 북한측은 『5만t,10만t 식으로 나누어주지 말고 한꺼번에 달라』고 요구했다.우리는 15만t을 한꺼번에 무상지원하는 대신 7월중순 2차회담 개최를 받아냈다. 우리는 또 지원된 쌀의 상환방식에 대해서도 『북한측에 일임하겠다』고 밝혀 실질적으로 무상으로 지원한다는 데 합의가 이루어졌다. 회담이 성패의 고비에 놓인 긴박한 순간은 20일 하오.북측의 전금철이 『남한이 자꾸 조건을 다는 것 같아 기분나쁘다』면서 회담장을 한때 나간 것으로 알려져 『회담이 결렬됐다』는 추측이 강하게 나돌기도 했다. 이에 우리측은 이날밤 『합의주체에 당국자를 포함시키는 것은 양보하지 말라』는 최후통첩성 훈령을 보냈고 북한대표단이 이를 수용할 듯해 21일 새벽 타결이 기정사실로 비쳐졌다. 그러나 북한은 전금철의 호칭을 「대외경제협력위 고문」으로 한 합의문에 가서명한 뒤 본국의 훈령이 다시 필요하다고 밝혀 21일 상오부터 다시 문안작성회의가 마지막으로 한차례 더 열려야 했다.
  • 정부 움직임/청와대(쌀 대북 지원)

    ◎긴장완화 앞당길 대북 화해조직 적극모색/“남북교류·협력 활성화분수령 될것”­통일원/도정·출하·선적등 업무지원 준비 분주­농림수산부 남북 쌀회담이 오랜 진통끝에 타결되었다. 이번 회담은 북한 김일성주석 사망이후 냉각된 남북 관계가 화해분위기로 전환될 주요 분수령으로 평가되고 있다. 타결소식이 전해진 21일 하오 정부 관련부처는 활기를 띠며 분주하게 움직였다. ▷청와대◁ ○…최근들어 일정이 빡빡했던 김영삼 대통령은 21일에는 일체의 공식일정을 잡지 않았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북한과의 쌀회담이 타결되면 도정을 비록,물량확보와 수송등 후속조치가 상당히 복잡하며 그러한 후속조치들을 관련 부처로부터 보고받고 추가지시를 하기 위해 공식일정을 잡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북경으로부터 들엉오는 막바지 협상결과를 수시로 복 받으면서 관계수석비서관을 불러 향후대책등을 논의한것으로 알려졌다. 하오에는 나웅배 통일부총리부터 쌀 협상타결상황을 보고받았다. 청와대측은 또 나부총리 이외에도 관련 부처 장관들이 김대통령 연쇄면담 일정도 짜고 있다. 한 청와대 관계자는 『김대통령은 이번 북한에 대한 쌀제공이 교착상태에 빠진 남북관계개선에 있어 새로운 계기가 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하고 『나아가 이번 일을 계기로 향후 남북관계에 대한 원대한 구상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통일원◁ ○…나웅배 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이날 하오7시5분 기자회견을 갖고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북경에서 종료된 쌀회담결과를 발표했다.나부총리는 회담결과에 상당히 만족한듯 기자들의 질문에 일일이 답했으며 『오는 7월중순의 2차회담부터는 쌀뿐만 아니라 남북관계 전반에 걸친 문제가 토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남북대화가 본격 궤도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했다. 나부총리는 또 『쌀회담을 처음부터 끝까지 완전 파악하고 있었다』며 통일원이 이번 회담에서 소외됐다는 일부의 지적을 부인하기도. 통일원은 이날 새벽 북경에서 쌀협상이 매듭지어짐에 따라 당초 이날 상오10시 현장에서의 서명절차를 본뒤 서울에서 나부총리가 결과를 발표토록할 예정이었으나 막판에 북한측이 평양으로부터 최종 훈령을 기다리느라 서명이 지연되자 한때 긴장하는 분위기였다. 나부총리는 이날 하오4시45분 청와대로 올라가 김영삼대통령에게 북경회담결과를 보고.나부총리는 보고직후 발표를 할 예정이었는데 6시쯤 통일원으로 돌아와서는 『북경에서 서명이 이뤄지지 않아 발표시간을 잡을 수 없다』고 설명했었다. 한편 통일원은 나부총리의 합의문발표를 계기로 모처럼 대북정책 총괄부서로서의 활기를 되살리기 시작했다. 주요 통일원당국자들은 이번 합의를 계기로 남북간 교류·협력이 활성화되면서 그동안 회담과정에서 청와대·안기부등 독자적 정보채널이 있는 다른 부처로부터 「귀동냥」을 하던 처지에서 벗어나 활동영역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기대하고 있다. ▷재정경제원◁ ○…남북한 쌀회담이 타결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재정경제원은 후속대책 마련에 분주. 홍재형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은 21일 합의문 서명소식이 알려지자 곧 1급 간부회의를 소집,후속 대책을 점검하고 앞으로의 남북한 경협방안을 논의.홍 부총리는 이날 다른 일정을 모두 취소한 채 하루종일 장관실에서 대기. ○…재경원 관계자들은 쌀협상 타결이 예정보다 늦어지자 혹시 합의문작성과정에 돌출변수가 불거져 협상이 깨지는 것이 아니냐며 노심초사했으나 이날 하오 늦게 타결소식이 전해지자 일단 안도하는 모습들.이들은 『북한과의 협상이 무사히 타결돼 그동안 진척을 보지못했던 경협문제가 빠르게 진척될 것 같다』고 희망섞인 기대. 한편 쌀회담에 우리측 대표로 참석한 이석채 재정경제원 차관은 회담을 극비에 부치라는 청와대 지시에 따라 공식출장이 아닌 휴가를 얻어 일본을 거쳐 북경으로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그는 개인적인 사유의 휴가원을 제출,총무과장을 통해 부총리 결제를 받았는 데 휴가기간은 월요일인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였다고. ▷농림수산부◁ ○…21일 남북한간 북한에 대한 쌀지원 합의문이 공식 발표되자마자 농림수산부는 「대북 쌀지원 대책 상황실」을 설치,가동에 들어가는 한편 식량정책국 직원,농산물검사소 요원,농협 및대한통운 직원을 도정 현장에 급파,업무 지원을 하는 등 분주한 움직임. 농림수산부는 그러나 22일까지 북으로 보낼 쌀 부대를 제작하도록 의뢰한 데 이어 도정 등 쌀 가공능력과 항구까지의 국내 수송대책에 대해 완벽한 준비태세를 갖췄기 때문에 다소 여유있는 모습. 농림수산부는 이와 함께 경기도 연천군 연일 도정공장 등 1백90여 곳에 시·군 양정 관계공무원 1명과 농산물 검사 공무원 1명을 각각 상주하도록 해 도정·출하과정 등을 면밀히 검사하도록 지시. 농림수산부는 그간의 준비상황으로 미뤄 이번 주내 북한에 대한 쌀 1만t의 선적은 어렵지 않다고 자신만만. ○…북경 쌀회담에서 정부가 북한에 모두 15만t(1백5만섬)을 제공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농림수산부는 환영일색이면서도 한편으로는 농정 부처답게 내년도 쌀 수급기조를 흩뜨리지 않기 위해 필요물량 확보에 조금은 곤혹스러워하는 눈치. 이는 오는 10월말(양곡연도)까지 국내 여유 물량이 1백여만섬으로,북한에 지원하기로 한 공급 물량이 같은 수준이기 때문이다.특히 1백만섬의 여유분에는 통상마찰의 소지가 있어 북한에 제공할 수 없는 우루과이라운드(UR)타결에 따른 외국산 쌀 의무수입 물량 35만섬도 포함돼 실제 여유분은 65만섬인 셈. 따라서 정부는 10월말의 예상 재고량 7백35만섬(민간보유 포함)에서 의무수입 물량을 뺀 7백만섬 중 일반 쌀이나 통일 벼로 나머지 부족분을 채워야 한다.정부 및 농협 보유 일반 쌀은 10월 추정치로 4백81만섬,통일벼는 1백35만6천섬 수준. 농업 전문가들은 북한에 대한 쌀 지원을 합의함에 따라 내년도 쌀 수급안정의 최대의 관건은 올해의 쌀 작황이라고 지적.농림수산부는 올해의 쌀 생산량을 3천5백13만4천섬으로 잡고 있어 작황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북한 쌀 지원에 따른 부담을 떠안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북경 쌀회담 이모저모/남북대표 구체적 합의내용엔 함구/합의문 표현 의견 엇갈려 발표 지연/북,사실상 「당국간 회담」 공식 인정/일 기자 “북­일 수교회담도 북경서 열릴것” ○…대북한 쌀제공에 대한 남북한 합의발표는 21일 예정보다 2시간이 늦은 하오 6시5분쯤(서울시간 하오7시5분) 이석채 재경원차관과 북한의 전금철 아태평화위부위원장이 북경의 샹그릴라호텔 로비에 함께 나타나면서 시작. 그러나 남북한의 두 수석대표는 호텔로비에 모인 1백여명의 보도진들이 사진을 촬영하도록 단 한차례 악수만으로 합의됐음을 보여준 뒤 구체적인 합의사항에 대해서는 일체 언급하지 않은채 헤어졌다. 전 북측수석대표는 다시 한번 악수하는 포즈를 취해달라는 내외신기자들의 요구를 무시하고 회의결과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저쪽 수석이 대표해서 말할 것』이라는 단 한마디 말만을 남긴채 호텔현관에 기다리고 있던 흰색 벤츠승용차를 타고 북경중심가를 향해 출발. 이차관도 결과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북한측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하는 차원에서 이뤄졌으며 자세한 내용은 서울에서 발표할 것』이라고 짤막하게 답변한뒤 다시 엘리베이터쪽으로 이동. 이차관은 쫓아오는 기자들에게 『김영삼 대통령의 결단이 없었으면 이번 합의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하고『나의 임무는 합의를 원만하게 이끌어낸 것으로 끝났다』며 구체적인 합의내용에 대해서는 함구로 일관. 이차관은 또 계속 이어지는 질문공세를 피해 엘리베이터를 타고 호텔 11층에서 내려 비상계단을 통해 빠져나갔다. ○…이에 앞서 남북한대표단은 이날 하오5시20분쯤 샹그릴라호텔 24층 회의장에서 합의내용에 서명. 이날 회의에 참석했던 우리측 한 관계자는 『마지막까지 양측이 합의문의 표현과 관련,의견이 엇갈리는 바람에 시간을 지체했으며 최종 합의한뒤 본국에 훈령을 기다리느라고 예정시간을 훨씬 넘겼다』고 설명. 남북한대표단은 이날 상오10시부터 조어대부근 신대도호텔에서 만나 2시간가량 논의한뒤 최종 합의문작성에 합의,지난 17일부터 5일간 끌어온 회의를 마감. ○…북한측은 결국에는 그들의 행정부에 해당하는 정무원기구인 「대외경제위원회」이름을 쓰기로 동의함으로써 사실상 「당국간 회담」을 공식 인정. 합의문에 표시된 서명주체는 우리측의 「대한민국 재정경제원 차관 이석채」와 북한측의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대외경제위원회의 위임을 받아 대외경제협력추진위원회 고문 전금철」로 돼있다. ○…이날 발표장에 모여있던 일본기자들은 남북쌀회담이 이루어졌으니 이제는 북·일 수교문제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면서 이 역시 비밀회담으로 진행될 것이며 장소는 북경이 유력하다고 한마디.
  • 해외교포가「쌀회담」실마리풀었다/무공·삼천리총회사 막후 접촉 뒷얘기

    ◎재미 김양일·하얼빈 최수진씨 5월말 물밑 접촉/북한측 적극적 자세로 협상 급진전/우리정부 홍 실장 최종안 통보… 설득 이번 남북 차관급 쌀 회담은 이달 초 북경을 무대로 숨가쁘게 전개된 남북 막후접촉의 결실이었다. 이 회담은 극비로 추진된 만큼 공식적으로 추진 과정이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탐색의 시작은 지난 5월말로 알려졌다.일본이 약속한 쌀 지원이 늦어지자 김용순 노동당 국제부장은 자신의 오른팔 격인 전금철 아태 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을 북경에 비밀리 파견했다. 그는 북경에서 북한 대사관에 진을 치고 다양한 채널을 통해 물밑접촉을 시작했다.한국기업들에게 『쌀을 보내달라』고 바람을 잡는 한편 대외경제추진위 소속 삼천리총회사는 6월 초부터 대한무역진흥공사 북경무역관에 같은 신호를 보냈다.이 신호는 무공의 홍지선 북한실장을 통해 우리 정부에 전달되고 홍실장은 정부 관계자들과 3일 급히 북경으로 날아갔다. 이 과정에서 2명의 해외교포 실업가가 회담 성사의 실마리를 푼 것으로 알려졌다.한국측은 미국에서 식품사업을 하는 김양일씨.그는 지난 달 말 전금철의 북경 파견과 비슷한 시기에 북한을 방문했다.한국정부의 고위층과 폭 넓은 교류가 있을 뿐만 아니라 북한 권력층과도 줄을 대고 있어 적임자로 평가받았다.그는 모종의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측의 속마음을 전달한 인물은 조선족 사업가인 최수진씨.하얼빈에서 사업을 하는 그는 김정일을 언제든지 만날 수 있는 측근으로 알려졌으며 『물밑 접촉을 갖자』는 전금철의 의사를 한국측에 전달했다. 3일부터 홍실장은 정부관계자 6명과 북한측이 내세운 물밑 협상 파트너인 삼천리 총회사의 김봉익 총사장 등 6명과 협상을 시작했다.북한측이 생각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협상에 임해 빠른 속도로 회담이 진행됐다.홍실장은 회담 진행과정을 정부에 설명하고 정부의 지침 및 입장을 듣기 위해 지난 6일 급거 귀국,청와대와 통일원 관계자들과 구체적인 전략을 짰다.그가 정부의 최종안을 들고 북경으로 다시 날아간 것이 11일.민간 차원의 쌀제공을 고집하는 김사장에게 정부의 최종안을 통보,설득을 벌였다.양측 실무진은 절충을 통해 15일 ▲쌀 제공은 민간창구를 통하되 ▲당국간 차관급 회담을 거친다는 두가지 원칙에 합의했다.이 원칙을 바탕으로 회담이 급진전,16일 하오 이석채 재정경제원 차관이 북경으로 가서 17일 전금철 부위원장을 만났다.역사적인 차관급 회담이 성사된 것이다. 한편 이번 쌀회담의 북한측 막후 창구였던 「삼천리 총회사」는 정무원 산하의 대외경제위원회 소속으로 북한의 대외무역(경공업 분야)을 담당하는 기관.지금까지 김일성과 김정일의 생일 등 북한의 경축일에 쌀과 쇠고기,설탕 등 전략물자를 조달하는 역할을 해왔으며 김달현 전부총리가 한때 총사장으로 재직하기도 했다.최근에는 (주)대우의 파트너로 남포공단의 건설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 남북관계 개선 주춧돌 놓았다/북경 쌀회담 타결의미

    ◎분단이래 최대규모… 대화돌파구 마련/북 체면 포용한 우리측 협상자세 주효 북경 남북 쌀회담의 타결은 장기적으로 남북 화해·협력시대를 일구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남한의 북한에 대한 쌀제공은 대내외적으로 체제우월성을 선전해온 북한당국의 체면이 걸려 있었다는 점에서 쉬운듯 하면서도 어려운 문제였다. 하지만 대북 쌀지원은 우여곡절 끝에 결국 성사됐다.이는 일차적으로 남북관계 개선의 돌파구 마련을 염두에 둔 우리측의 적극적인 자세에 힘입은 바가 크다. 그러나 무엇보다 북한의 절박한 식량난이야말로 이번 쌀회담이 결실을 맺도록 하는 알파요 오메가였다고 할 수 있다. 북한은 80년대 후반이후 누적된 곡물생산 부진으로 올들어 「하루 두끼먹기운동」등 주민들에 대한 내핍 강요로는 버틸 수 없는 최악의 식량난에 직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설상가상으로 외화부족과 대외 신용도의 추락으로 외미도입마저 여의치 않았다. 이로 인해 북한의 올 한해 곡물부족분은 무려 2백60만t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그러나 5월말 현재 북한은 해외로부터 절대 식량부족분의 10% 밖에 도입하지 못한 상황이라는 후문이다. 이같은 한계상황 때문에 북측도 어쩔 수 없이 남한쌀을 받아 들이지 않을 수 없었던 셈이다.물론 우리측이 이 사실이 북한주민에게 알려지는 것을 두려워하는 북한당국의 입장을 대국적으로 이해하는 자세를 취한 것도 협상 타결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를테면 우리측이 육로수송이 바람직하다는 당초 입장을 접어 두고 북측이 요구한 해로수송에 합의해 줬다.나아가 사실상 무상으로 제공하면서도 외형적으로는 북한의 무연탄과 맞바꾸는 민간차원의 구상무역에 동의한 것도 역시 북한의 체면을 고려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이번 쌀지원과 관련해 일단 우리측은 전반적인 남북간 화해 분위기 조성을 위해서 아무런 조건도 내걸지 않았다.그렇다고 해서 당장 남북 당국간 전면적인 대화무드로 연결되는 등 남북간 관계개선을 위한 획기적 전기가 마련됐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이번 회담은 남북분단 이래 최대규모의 협력이라는 결실을 남겼다.지난 84년 북측이 우리측에 수재물자를,91년에는 우리측이 북측에 쌀을 보낸 선례는 있으나 규모 면에서 이번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따라서 이번에 대북 쌀지원이 성사됨으로써 적어도 장기적인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튼튼한 주춧돌은 놓여 졌다고 볼 수 있다.이같은 관측은 북측이 나포한 우성호 선원들을 조만간 돌려 보내느냐에 따라 일차로 진위가 검증될 것이다. 더 나아가 이같은 가시적 조치가 1단계 대북 쌀제공 이후 우리측의 추가 곡물제공으로 이어질 경우 남북관계는 일단 순풍을 맞게 될 전망이다.이번 회담에서 쌀과 관련한 공식 합의문 이외에 양측이 남북대화와 관련한 이면 합의를 맺었다면 그같은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것이다. ◎북경 쌀회담장 주변 표정/합의문 작성주체 싸고 막판 진통/“21일 새벽 중대발표” 흘러나와 긴장 ○…대북한 쌀제공을 위한 남북한 회담은 4일째 우리측 대표단이 머물고 있는 북경 서북쪽의 샹그릴라호텔 2층 연회장에서 관계자외엔 출입을 엄금한 채 비밀리에 마라톤회의로 진행. 양측 대표 16명은 이날 상오 조어대 주변에 있는 신대도호텔로 장소를 옮겼다가 상황이 여의치 않자 다시 샹그릴라로 이동해 밤늦도록 회의를 벌였다고 한 관계자가 전언. 이날 샹그릴라호텔 입구에선 공안(경찰)과 호텔안내원들이 TV카메라의 진입을 원천 봉쇄했고 회의장인 2층 연회장 입구 등에서도 관계자외 제3자의 접근을 막는 등 극도의 보안을 유지하려는 모습. 이날 진행된 회의에서 양측은 20일 원칙을 합의해 놓고도 구체적인 시행사항에 걸려 난항을 겪고 있다고 회담장 주변의 한 관계자가 전언.양측 대표단은 합의문의 작성 주체,쌀의 하역장,인도 시기 등을 둘러싸고 이견을 보이는 등 진통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북한측은 계속 이번 쌀회담이 민간 성격의 접촉이지 결코 정부 사이의 접촉이 아님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한편 우리측 대표단의 이름이 등재돼 있는 샹그릴라호텔 23층에는 외부 전화는 물론 노크에도 응답을 않고 있으며 호텔 주차장에 주중한국대사관 소유의 검은색 소나타 한대만이 먼지를 뒤집어쓴 채 주차해 있는 모습.한 호텔관계자는 한국대표단은 다른 층에 방을 빌려놓고 모임을 갖고 있다고 귀띔. ○…이날 하오7시40분무렵 회담장인 샹그릴라 호텔로 들어오던 북한대표단 일행 3명은 호텔 입구에서 기다리던 국내보도진과 한차례 실랑이를 벌이기도. 이들은 촬영하던 TV촬영기자의 카메라를 밀치며 『왜 무례하게 사전허가도 없이 사진을 찍나,기자들이 회담을 방해한다.통일하러 왔는데 왜 이러느냐,남조선기자들은 도덕도 없느냐』며 고함을 지르기도. 모두 가슴에 큰 김일성배지를 단 이들은 회의가 잘 됐느냐는 질문에 『잘되길 바란다.끝난뒤 이야기하면 되지 않느냐』며 엘리베이터를 타고 회담장으로 향하는 모습. ○…20일 하오10시쯤 주중 한국대사관의 한 관계자는 1층 로비에서 기다리던 기자들에게 『이미 합의가 사실상 마무리됐다.빠르면 2∼3시간내로 발표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이미 이석채 재정경제원차관등 대표는 호텔을 떠났다.실무진에서 문안작성을 하고 있다.발표가 있을것에 대비,발표장으로 쓸 방을 예약해 놓았다』고 말하는등 회담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 □남북 쌀관련 일지 ▲59년9월=북,사라호태풍 이재민에게 쌀3만섬 등 제공용의 표명 ▲62년1월=북,풍랑만난 남한 어민에 쌀등 지원 제의 ▲67년1월=김일성 매년 쌀2백만섬,전력 10억 kwh등 대남 제공용의 밝힘 ▲77년1월=남,인도주의적 입장에서 대북식량제공 용의표명 ▲84년9월=북적,쌀5만섬 등 대남 수재물자 제공 ▲90년7월=「사랑의 쌀」8백t(1만가마)북한 반출 ▲91년4월=남 천지무역상사와 북 금강산 국제무역개발회사,쌀 직교역 합의 ▲95년3월7일=김영삼 대통령,베를린 외교3단체 연설중 대북곡물제공 용의표명 ▲95년5월15일=김영삼 대통령,IPI서울총회 개회연설중 곡물지원 용의표명 ▲95년5월25일=북 이성록 국제무역촉진위원장,일본방문중 남한쌀 수용의사 표명 ▲95년5월26일=나웅배 부총리,조건없는 곡물지원 제안 ▲95년6월6일=송영대 통일원차관,북측에 공식적 회신 촉구 ▲95년6월12일=김영삼 대통령,재차 조건없는 쌀제공의사 발표 ▲95년6월17일=남북차관급 쌀회담 북경개최
  • 쌀협상 타결/오늘 새벽 「남북공동합의문」 발표

    ◎15만t 사실상 무상제공/원산지 표시않고 해상 수송키로 【북경=이석우 특파원】 남북한간의 대북쌀제공 협상이 21일 새벽 극적으로 타결됐다. 북경에서 4일째 대북쌀제공협상을 벌여 온 이석채 재경원차관과 북한의 전금철 아태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은 대북쌀문제에 대한 그동안의 이견을 해소,완전 타결짓고 21일 상오1시 공동합의문을 발표했다. 남북한 공동합의문은 남측이 북한에 제공할 쌀의 양은 모두 15만t으로 하되 1차분은 5만t으로 하고 나머지 10만t도 조속히 제공토록 했다고 밝혔다.1차분 5만t은 무상으로 제공되며 나머지 10만t도 사실상 무상으로 제공된다. 이번 북경의 차관급회담에서 우리측은 1차분 5만t 등 모두 15만t을 무상으로 제공 할 뜻을 밝혔으나 이에 대해 북한측은 우리측이 제시한 양보다 훨씬 많은 양의 쌀을 제공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제공형식과 수송방식 등에 대해서도 이견을 보였으나 수송은 해상수송으로 하되 원산지표시는 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 제3국선 이용 남북의견 접근

    【북경=이석우 특파원】 남북한은 19일 북한 쌀제공과 관련,북경에서 3일째 회의를 갖고 쌀의 수송은 인천∼남포 등 해상운송방식을 취하고 제3국 국적의 배로,1차분 5만t을 수송한다는 데 의견을 좁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석채 재정경제원차관과 북한의 전금철 아·태평화위원회부위원장을 수석대표로 열린 이날 회의에서 양측은 인도조건과 제공 조건 및 상환조건 등에 대한 문안을 놓고 구체적인 협상을 벌였다고 회담주변의 한 관계자가 밝혔다.
  • 북입장 최대 배려… 사실상 무상 제공/대북 쌀지원 방식과 과제

    ◎장기저리… 무연탄·철광석으로 상환/「민족내부거래」 국제 인정여부 관심 남북 당국간 북경 쌀회담 타결이 임박함에 따라 대북 쌀지원 제공의 방식과 이에 따른 문제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남북 양측은 북한에 쌀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일단 외형적인 「유상 제공」에 잠정합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하지만 그 상환방식은 장기저리로,그것도 무연탄이나 철광석등과 바꿔받는 구상무역 형식에 합의했다. 형식은 「유상」이지만 이는 내용면에서 사실상의 무상제공을 뜻한다.결국 우리측이 민족적 차원에서 북한의 체면을 최대한 감안한 결과일 것이다. 우리측은 지난 91년 북한에 쌀 5천t을 제공할 때 이미 유사한 선례를 남겼다.당시 우리측 민간기업인 천지무역이 북한으로부터 시멘트와 무연탄을 받기로 했으나 북측이 이를 아직까지 보내지 않음으로써 쌀값 12억7천2백만원을 정부측이 남북협력기금으로 천지무역측에 보전해준 전례가 있는 것이다. 국가간 식량의 대량거래는 무상으로 원조하거나 특혜조건으로 양도할 경우에는 잉여농산물 처리에관한 국제적 규약을 준수할 의무가 있다.다만 유상으로 제공할 경우는 국제식량농업기구(FAO)의 제약을 받지 않는다. 물론 유상으로 수출할 경우는 일반적인 재화나 용역의 거래와 동일하게 세계무역기구(WTO)의 의무를 준수해야 한다.즉 국제시장가격보다 현저하게 낮거나 수출기업에게 보조금을 지급하는 경우에는 부당한 거래로 제소당할 우려가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지난 91년 우리측이 북한에 쌀 5천t을 보낼 때도 미국의 도정협회가 시비를 걸어온 적이 있다. 그러나 우리측은 북한에 대한 식량원조는 통일을 지향하는 민족공동체내의 내부거래로서 정당성을 가지고 있다는 입장이다.나아가 향후 남북간 직교역의 확대에 대비해 이번 쌀공여문제를 남북간 민족내부교역이 국제적으로 인정받도록 하기 위한 명분축적용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수송방식에선 우리측은 「주해로 종육로」를 희망하지만 북측이 원하는 대로 전량 해로수송도 무방하다는 입장이다.체제우월성을 일관되게 선전해온 북한으로선 남한쌀이 들어온다는 사실을 가능하면 북한주민들에게 알리지 않겠다는 자세이고,우리측은 장기적인 남북관계 개선 차원에서 대국적으로 이를 양해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판문점을 통한 육로수송은 남북관계 개선을 향한 상징적 이정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전면 양보는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우리측이 경수로 건설비용의 대부분을 부담하는데도 북측이 한국의 중심적 역할을 굳이 부인하는 상황을 감안한다면 더욱 그럴 것이다. ◎북 대남정책 어찌될까/경수로 이은 변화… 한국위상 안정기미/“미·일과 관계 개선용” 일부선 신중론 북한의 대남정책에 변화 조짐이 보인다. 북한 대외정책의 기본전략은 미국과의 관계 개선,그리고 일본과의 관계 개선이다.미국을 발판으로 국제사회 무대에 「책임있는 일원」으로 등장,일본의 자본으로 경제 성장을 이뤄보자는 것이다.그 과정에서 남한 정부와의 관계는 배제하려 애쓰고 있다. 그러나 북한은 지난 13일 콸라룸푸르에서 끝난 미북 준고위급회담에서 한국형경수로를 수용했으며,『남한 기술자의 방북에 대해 관여치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곧이어 북경에서도 우리정부 당국자와의 「쌀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서자,정부는 북한의 진의를 파악하는데 골몰하고 있다. 경수로 사업을 담당해온 정부의 한 당국자는 『북한이 서울을 거치지 않고는 워싱턴이나 도쿄로 갈 수 없다는 현실을 인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아무리 남한을 배제하려 애써도,남한의 승인이 없이는 미국과의 관계 개선도,경수로 사업도,일본과의 국교정상화도,일본 쌀의 반입도 이루어질 수 없는 상황에 굴복한 것이라고 그는 평가했다.이 당국자는 따라서 『앞으로도 북한이 남한정부의 실체를 인정하고,대화에 나서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북한은 그에 따른 갖가지 실리적 반대급부도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전술적인 변화』라고 북한의 최근 움직임을 분석했다.이 당국자는 『당초 북한이 당국자간의 쌀대화에 나왔을 때,일본쌀을 받기위한 명분축적용이라는 회의가 들었으나,예상외로 진지한 자세를 보였다』면서 『쌀 지원이 이뤄지면 남북관계 진전을 기대할만한 분위기가 조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좀더 신중한 입장을 가진 당국자들도 있다.『북한이 남한을 완전히 배제한다는 정책에 약간의 변화가 왔지만,이는 어디까지나 미·일과의 관계개선이라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형식적 변화일 뿐 실질적인 남북관계 개선은 아직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 이 당국자의 주장이다. 북한의 대남정책 변화에 대한 또다른 시각은 전력이나 식량 사정이 워낙 어렵기 때문에 대외적으로 일관된 전략이나 전술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좀더 냉혹한 분석이다.한 당국자는 『일본에서 30만t의 쌀을 가져간다고 해도 북한의 식량 사정은 별로 나아지지 않는다』면서 『남한에서 주는 쌀이라고 마다할 형편이 못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한의 경제력 비교/GNP 기준 남한이 17.8배 앞서/북 식량난 극심… 수요량 38% 부족 남북한의 경제력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북한의 94년 실질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 1.7%로,한국은행이 지난 90년부터 북한의 국민총생산(GNP)추정통계를 작성한 이래 5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계속했다. 한국은행은 19일 지난 해 북한의 경상GNP는 2백12억달러,1인당 GNP는 9백23달러로 추정된다고 밝혔다.남한의 경상GNP는 3천7백69억달러로 북한의 17.8배,1인당 GNP는 8천4백83달러로 북한의 9.2배이다. 북한은 지난 90∼93년에도 각각 3.7%,5.2%,7.6%,4.3%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90∼94년의 경상GNP는 연도별로 2백31억달러,2백29억달러,2백11억달러,2백5억달러,2백12억달러이다. 90∼94년 사이에 남·북한의 경제력은 경상GNP를 기준으로 할 경우 남한이 북한의 10.9배에서 17.8배로,1인당 GNP를 기준으로 할 경우에는 5.5배에서 9.2배로 격차가 벌어졌다. 북한의 지난 해 무역규모는 수출 8억4천만달러,수입 12억7천만달러,합계 21억1천만달러이다.남한은 수출 9백60억1천만달러,수입 1천23억5천만달러,합계 1천9백83억6천만달러로 각각 북한의 1백14.3배와 80.6배,94배에 이르렀다. 지난해 북한의 쌀 등 곡물 생산은 전년보다 다소 증가하긴 했으나 전체 수요에는 크게 미달해 우리와 일본에 대한 쌀지원을 요청하게 됐다. 작년 북한의 쌀생산량은 93년보다 18.5% 늘어난 1벡50만ⓣ에 이르고 쌀을 포함한 전체 곡물생산량은 전년보다 6.2% 증가한 4백12만5천t을 기록했다.그러나 전체 수요량 6백70만t에는 38.4%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따라 북한은 현재 심각한 식량난을 겪고 있다. ◎북경회담­이모저모/남북 대표단 숙소 오가며 극비리 진행/북,25만t이상 요구… 막바지 진통 겪어/농림수산부 북에 보낼 쌀 도정준비 분주 ○…남북한 대표단의 북경 쌀회담은 19일 양측 대표단이 묵고 있는 샹그릴라호텔과 북경호텔을 오가면서 극비리에 진행. 전날 양측 대표단은 이틀동안의 회의결과를 종합하고 각기 서울과 평양의 훈령을 기다리는등 19일 회담을 위해 밤늦도록 대비하는 모습이었다고 한 관계자가 전언. 이석채 재정경재원 차관과 전금철 아·태평화위원회 부위원장등 수석대표등의 주도로 열린 이날 회의에서도 양측 대표단은 구체적인 인도방법과 절차를 논의하느라고 마라톤회의를 벌였다고 회담주위 관계자가 전언. 특히 북한측은 쌀의 인도물량에 대해계속 불만을 표시했으며 『북한은 우리가 부담할수 있는 최대규모인 25만t을 훨씬 능가한 엄청난 규모의 쌀을 요구,협상의 어려움을 겪었다』고 회담장 주변인사가 지적. ○…황병태 주중대사도 지난18일 하오,북경특파원들에게 결과를 설명해 주겠다고 했던 것은 이날 중으로 결과가 나올수 있을것이라는 예상때문이었다며 변명하면서 막판 협상이 적잖은 진통을 겪고 있음을 암시.주중대사관측은 지난18일 상오 북경특파원들에게 이날 하오 결과를 설명해줄테니 참석하라고 통지했으나 7시간가량 기다리게 한뒤 『아직 회의가 진행중이어서 해줄 말이 없다』며 결과설명을 유보하기도. ○…농림수산부는 19일 북경에서의 남북한 차관급 쌀 회담에서 우리 정부가 북한에 5만t(34만7천섬)의 쌀을 우선 제공하기로 함에 따라 북한에 보낼 쌀의 도정·포장·국내 수송 등의 준비작업으로 분주한 모습. 농림수산부는 이날 상오 이상길 식량관리과장의 주재로 포장재를 발주하는 조달청 관계자,포장재 생산업체들로 구성된 폴리프로필렌(PP)공업협동조합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쌀 공급에 따른 우선 해결 과제인 포장재의 제조능력·표시방법·가격 등 포장재의 조달 문제를 집중 논의.
  • 쌀 5만t 주내 북송 개시/남북차관급 북경회담

    ◎북 요구 15만t중 1차분/무상지원­해상수송 유력/북 “우성호 선원·시신 무조건 인도”/합의문 오늘 서울·평양 등 동시 발표될듯 정부는 17일에 이어 18일 열린 북경 남북당국자간 쌀회담에서 북한에 제공되는 쌀의 규모와 공여절차 등에 대한 협상이 대체적으로 매듭됨에 따라 이번 주중 북한에 보낼 쌀 1차분의 선적을 시작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정부는 북한측이 요청한 것으로 알려진 15만t의 쌀을 가급적 무상으로 전량지원하되 1차적으로 5만t정도를 보내고 나머지는 남북관계의 진전을 보아가면서 단계적으로 전달한다는 내부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그러나 북한이 북경회담에서 정부 대 정부의 무상공여에 대해서는 「자존심」을 이유로 거부반응을 보임에 따라 대한무역진흥공사(KOTRA)와 북한의 삼천리공사간 민간차원의 구상무역형식으로 북한에 쌀을 보내는 방안을 놓고 북한측과 막바지 절충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또 북경 남북쌀회담이 최종타결되면 나웅배부총리 주재로 통일관계장관회의를 즉각 소집해 유관부처간 협조방안을 비롯한 범정부차원의 후속지원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대북 곡물지원경로로 정부는 「주해로종육로」방식을 고려하고 있으나 북측의 희망에 따라 목포·인천∼남포,부산·포항∼언산·청진항을 이용한 해로수송이 유력시되고 있다. 【북경=이석우 특파원】 남북한 대표단은 18일 대북한 쌀제공과 관련한 이틀째 회담을 갖고 제공규모와 방법·시기절차등에 대해 거의 합의,19일중으로 합의문에 서명한후 서울과 평양에서 동시에 발표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날 북경의 모처에서 이석채 재정경제원차관고 전금철 아·태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을 수석대표로 열린 남북한 차관급 회담에서 양측은 북한에 대한 15만t규모의 대여와 1차분 5만t의 무상공급원칙에 대한 의견접근을 본후 구체적적인 전달방법등에 대해서도 대체적인 합의를 보았다고 북경의 한 외교소식통이 전했다. 양측은 인천을 통해 남포항으로 인도하는 방식과 판문점을 통해 육지로 수송하는 복수방안을 놓고 논의했으며.해상운송의 경우 제3국선박으로 인도하는 방식으로 논의했으나 구체적인 합의 내용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번 회담에서 양측은 지난달 30일 중국에서 귀환도중 북한에 피랍된 제86우성호 선원과 숨진 선원의 사체등을 한국측에 무조건 인도한다는 원칙에 잠정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담에서 북한측은 대남경협을 이루기 위해서는 일부 대기업등의 대북투자등에 대해 한국정부가 제한하지 말하야 한다며 강한 불만을 제기했으며 이에 대해 우리측은 기업인의 방북인사에 대한 신변보장안전등 정부차원의 문제점을 더욱 보완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고 북경의 친북한 실업인들이 전했다.
  • 절차·방법(대북 쌀 지원)

    ◎15만t 수송 수개월 걸린다/89∼94년산 일반미로… 통일미 제외/국내여분 감안 7만여t 추가 수입 남북한간 차관급 쌀회담이 매듭됨에 따라 정부는 구체적인 쌀전달대책마련에 들어갔다. 아직 회담이 완전히 끝나지 않아 북한이 요구한 쌀 15만t의 정확한 제공절차 등은 더 지켜봐야 한다.그러나 규모로 볼 때 한꺼번에 모두 전달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어렵다.정부와 계약을 한 3백93개의 도정공장중 가동할 수 있는 곳은 2백33개이고,보관중인 정부미의 생산연도는 지역별로 다르기 때문에 북한에 제공할 쌀을 가공할 수 있는 도정공장은 이보다 적어지게 된다. 하루 8시간을 가동할 때 한개의 도정공장에서 가공할 수 있는 쌀의 양은 15t,12∼13시간을 가동하면 20∼25t가량이다.전체적으로는 5천t을 가공,포장하는데 10일쯤 걸린다는 것이 농림수산부의 계산이다.여기에 항만노무자 등의 인력을 감안한 하루 선적가능물량은 8백t정도이므로 15만t을 북한에 모두 전달하려면 최소한 몇달이 걸리게 된다.우리나라가 지난 91년7월 민간차원의 물물교환형식으로 북한에 5천t의 쌀을 제공할 때도 양곡창고 출고에서부터 목포항∼나진항의 수송과정을 거쳐 북한에 전달되는데 22일이나 걸렸다. 북한에 쌀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우선 농림수산부가 시·도에 출고지시를 내려야 한다.전국에는 9천여개의 정부미 양곡창고가 있으며,시·도에서 보관 및 관리를 대행하고 있다.북한에 보낼 쌀의 종류가 정해지고 출고지시가 내려지면 쌀의 생산연도 및 보관창고를 감안,지역별로 쌀을 수집해 도정공장에서 가공하게 된다.포장규격은 우리의 경우 40㎏이나,북한의 요구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포장지에 어떤 표식을 할 것인지의 여부도 북한과의 협상에서 결정되어야 하나 지난 91년의 경우처럼 북한의 요구를 수용,아무 표시를 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우리나라의 정부미에는 「정부양곡」이라는 표시를 한다. 정부미는 89∼94년산 일반미와 90∼91년산 통일미가 있다.통일미는 쌀과자나 술 등의 가공용이므로 일반미를 제공할 가능성이 확실하다.올 양곡연도가 끝나는 오는 10월말 기준 정부미의 재고량은 올해 수입할 35만6천섬(5만1천t)을 포함,7백1만1천섬(1백1만t)이다.비상시의 국민 2개월 소비량인 식량안보용은 6백만섬이므로 수치적으로 북한에 줄 수 있는 쌀의 여력은 1백만섬(15만t)가량인 셈이다.정부는 올 의무수입물량인 5만1천t은 북한에 제공할 물량에 포함시키지 않을 방침이다.민족간 내부거래이기는 하나 우루과이라운드(UR) 협상때 수입물량의 산정기준인 국내 소비량을 남한만의 소비량으로 계산했기 때문이다. 대신 의무할당량 외에 추가로 7만여t을 수입할 방침이다.이는 안보비축분을 제외하고 모든 여분을 없애는 것도 불안하지만 외국산 쌀을 포함시키는 것이 정부부담이 적어지는 이유에서다.15만t을 모두 국내산으로 채울 경우 2천억원정도의 정부부담이 생긴다.그러나 그 절반인 7만여t을 수입미로 할 경우 정부부담은 1천3백억원정도로 줄어들게 된다.국내외 쌀값은 4∼5배정도 차이가 나는 탓이다. 운송수단은 선박수송으로 이뤄질 것이 확실해 보인다.정부 관계자는 『1차로 5만t을 전달할 경우 10t짜리 트럭 5천대분이나 되므로 육상수송은 어렵지 않겠느냐』며 『해상수송을 할 경우 5천t짜리 선박을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남북회담 이모저모/보도진 닥치자 장소옮겨 극비진행/물량·인도방법 중점일사천리 절충 북한에 대한 쌀제공과 관련한 남북한 대표단의 북경회담은 17일 하오 북경호텔에서 개막된 뒤 이날밤 샹그릴라호텔로 장소를 옮겨 18일 밤늦게까지 이곳에서 비공개회의로 진행. 이석채 재정경제원 차관과 전금철 아·태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을 수석대표로 남북한 관계부처 관리들로 이루어진 둘째날 회담에서 양측은 쌀제공의 양과 인도방법등에 관해 집중 논의.이날 상오까지도 회의속도가 빠르게 진전되고 있다고 밝히던 회담장 주변 소식통들은 하오가 되자 『세부항목에서 약간의 의견차가 있어 길어지고 있다』면서도 19일중으로는 양측이 북경에서 서명한 뒤 서울과 평양에서 공동으로 발표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언. 이에 앞서 17일 회담때는 회담장소를 숨기려는 대표단과 이를 추적하는 기자들간에 숨막히는 숨바꼭질이 계속됐다.첫회담장인 북경호텔을 찾아내지 못했던기자들이 2차회담장인 샹그릴라호텔을 알아낸 뒤 현장에 도착한게 하오 7시40분.일본기자들이 제일먼저 밀어닥치자 북한측관계자들은 모두 뿔뿔이 흩어졌고 곧이어 한국기자들이 닥치자 그때까지 남아있던 한국대표단은 사진에 찍히지 않으려고 양복으로 얼굴을 가린채 제지를 뿌리치며 혼비백산 줄행랑을 치는 모습.현장에서 통일원 관계자는 이날 하오 어떤 이야기가 오갔냐는 질문에 『나는 회담장엔 들어가지 않아 어떤 이야기가 오고갔는지 모른다』며 시침.또 이곳에서 쌀 문제를 협의하고 있는 대표단의 수는 알려진 것보다는 훨씬 대규모인 것으로 확인.17일 저녁 예약만 해놓고 기자들에게 들켜 결국 무산됐던 샹그릴라호텔 2층 로터스룸의 원탁식탁에는 16개의 의자가 준비돼 있었으며 호텔관계자도 모두 16명분의 식사를 준비했었으나 이날10시쯤 취소를 알려왔다고 귀띔. 한편 남북사이의 쌀 제공협상과 관련,막후 중간역할을 했던 한 조선족 거물실업가는 18일 『북한은 이미 일본·미국등과 1백40만t규모의 쌀을 원조·도입등의 방식으로 확보했다고 밝히고 있다』고 주장. 이 조선족실업가는 북한은 현재 3백만t규모의 쌀을 필요로 하고 있으며 북한은 『남한이 제공할 것으로 보이는 5∼30만t 규모는 너무 양이 적으며 생색내는데 그치는 양』이라고 불만을 표시했다면서 남북사이의 논의는 쌀의 제공 양과 관련된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
  • 전망·대책(대북 쌀 지원)

    ◎인도적 배려… 북 화해 자세 유도/남북관계 전반에 긍정적 변화 예상/요구전량 제공… 일 등거리외교 견제 대북 쌀지원 성사가 초읽기에 들어감으로써 향후 남북관계 전반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북경에서 열리고 있는 남북당국자간 비공개 쌀회담은 금명간 긍정적인 방향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양측이 그간 대한무역진흥공사와 삼천리총회사를 통한 준당국접촉에서 쌀의 인도시기와 양에 대해서 거의 의견접근을 해놓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북한의 식량난이 주민소요를 우려할 만큼 절박한 상황이라는 점도 성사가능성을 높게 해준다.특히 북한은 오는 7월8일 김일성 사망1주기 이후 예상되는 김정일의 「대관식」을 위한 최소한의 무대장치를 마련한다는 차원에서도 남한쌀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물론 이번 회담에서 당장 남북관계개선을 위한 포괄적인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요컨대 이번 북경회담에서는 ▲우성호 선원 석방문제 ▲경수로부지조사단 파견문제 등 다른 현안도 자연스레 거론은 되겠으나 구체적인 합의는 대북 쌀지원문제에 국한될 것이리라는 얘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북경대좌는 요식절차이상의 큰 의미를 지닌다.지난해 남북정상회담 예비접촉이후 1년만의 첫 공식대좌인데다 합의의 모양새는 향후 남북관계의 기상도를 좌우할 터이기 때문이다. 우리측이 회담대표로 남북기본합의서 틀안에 있는 경제공동위 남측위원장인 이석채 재경원차관을 선택한 까닭도 여기에 있다. 그러나 이번 회담을 통해 즉각 남북대화와 관계개선의 물꼬가 트일 것으로 낙관할 수만은 없는 형편이다.회담대표로 차관급이긴 하나 공식당국인지에 대해 다소간 논란의 여지가 있는 전금철 아태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을 내보낸데서 알 수 있듯이 북한의 당국배제전략이 아직 불식되지 않고 있는 탓이다. 이는 북한이 일본등 제3국과 민간단체로부터 곡물을 제공받기 위한 여건조성용으로 마지 못해 이번 회담에 임하고 있다는 관측과도 무관치 않다.즉 이번 회담이 북한에 국제적 구호를 받기 위한 징검다리만 놓아준채 남북대화분위기 마련에는 별다른 기여를 못하고 일과성으로 끝날 수도 있다는 우려이다. 실제로 일본 연립내각 일각에서는 북한과의 수교협상을 위한 정지작업으로 30만t정도의 재고미를 북측에 제공할 복안을 갖고 있다는 소식이다. 그러나 우리측으로선 남북관계의 장기 교착국면을 타개하고 쌀카드로 남북 등거리외교를 펼치려는 일본 정계 일각의 움직임을 견제하기 위해서도 어차피 얼마간의 모험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정부측이 북한이 원하는 것으로 알려진 쌀 15만t을 전량지원하되 이를 단계적으로 제공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은 북한을 남북간 화해협력의 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유인책이라고 볼 수 있다. ◎남북한 쌀 협상/두대표는 누구/남측 이석채 재정경제원차관/84년 수해때 북한쌀 수용 기여 북경 남북 쌀회담의 우리측 대표인 이석채 재정경제원차관(50)은 능변에 설득력이 강하다.해박한 경제지식과 지금도 삼국지를 줄줄 외우는 기억력을 자랑한다.북한의 전금철이 고도로 훈련된 회담꾼이라면 그는 천재형 경제전문가다. 한이헌 경제수석비서관과 함께 행정고시 7회출신.경제기획원출신으로 5공시절 청와대에서 전두환 전대통령의 총애아래 실세 경제비서관을 지냈고 6공 들어서도 사회간접자본(SOC)투자기획단 부단장과 예산실장을 지냈다.문민정부 들어서도 예산실장 자리를 고수하다 농림수산부차관을 거쳐 초대 재정경제원차관으로 복귀했다.84년9월 우리나라에서 수해가 났을 때 전두환전대통령을 설득해 북한이 제공하는 쌀을 받기로 결정하는데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남북 쌀문제와는 인연이 있는 셈이다. 이번 남북 쌀회담에 우리측 대표로 낙점된 것은 농림수산부차관으로서의 경험과 이런 인연,재경원차관이 남북경제 공동위원회의 위원장을 겸임하고 있다는 점등이 복합적으로 고려된 결과다.그의 탁월한 대인설득력도 고려되었음직하다. ◎남북한 쌀 협상/두대표는 누구/북측 전금철 아태평화위부위장/대남접촉 20여년… 협상 전문가 북경 남북 쌀협상의 북한측 대표인 전금철(60)은 지난 72년 남북조절위 북측 대변인을 맡는 등 20여년간 각종 남북대화에 참여해 온 협상전문가. 현재 김용순이 위원장인아태평화위원회 부위원장과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부위원장을 겸하고 있다.아태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은 북한의 관영매체들이 보도할 때 정무원 부부장보다 먼저 호명하는 것으로 미루어 최소한 차관급 이상의 지위로 추정되고 있다. 92년말 연형묵 총리의 해임 직후부터 2년간 공식석상에서 자취를 감춰 한때 숙청설이 나돌았으나 「평양축전」을 앞둔 올해 3월 다시 전면에 등장했다.85년과 88년 남북국회회담 예비접촉단장을 맡은데 이어 지난 90년 범민족대회준비단장으로 임명돼 이 대회를 사실상 주도. 노동당에서 대남사업 전담부서인 통일전선부 부부장직을 같이 맡고 있는 그는 남북대화석상에서 비교적 억지 주장이 적은 인물로 손꼽힌다.지난 47년 김일성종합대학에서 정치경제학박사 학위를 받는 등 이론과 실무를 겸한 치밀한 성격의 대남 전략가로 알려져 있다. □남북 쌀관련 일지 ▲59년9월=북,사라호태풍 이재민에 쌀3만섬 등 제공용의 표명 ▲62년1월=북,풍랑만난 남한 어민에 쌀 등 지원 제의 ▲67년1월=김일성 매년 쌀2백만섬,전력10억 KWH 등 대남 제공 용의 밝힘 ▲77년1월=남,인도주의적 입장에서 대북 식량제공 용의표명 ▲84년9월=북적,쌀 5만섬 등 대남 수재물자 제공 ▲90년7월=「사랑의 쌀」8백t(1만가마)북한 반출 ▲91년4월=남 천지무역상사와 북 금강산국제무역개발회사 쌀 직교역 합의 ▲95년3월7일=김영삼 대통령,베를린 외교3단체 연설중 대북곡물제공 용의표명 ▲95년5월15일=김영삼 대통령,IPI서울총회 개회연설중 곡물지원 용의표명 ▲95년5월25일=북 이성록 국제무역촉진위원장,일본방문중 남한쌀 수용의사 표명 ▲95년5월26일=나웅배 부총리,조건없는 곡물지원 제안 ▲95년6월6일=송영대 통일원차관,북측에 공식적 회신촉구 ▲95년6월12일=김영삼 대통령 재차 조건없는 쌀제공의사 발표 ▲95년6월17일=남북차관급 쌀회담 북경개최
  • 남북차관급 금명 쌀회담/대표 이석채 재경원차관 유력

    ◎제공 방법·절차 등 협의할듯 대북 쌀제공을 위한 남북 당국간 차관급 공식대좌가 금명간 빠르면 17일 북경에서 성사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당국간 회담에 나갈 우리측 대표로는 이석채재경원·송영대통일원·박상우농림수산부 차관 등 3명이 거명되고 있으나 이 가운데 이재경원 차관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와 관련,16일 저녁 관계부처간 협의를 갖고 당국간 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한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북은 이에 앞서 최근 수차례 북경에서 「준당국」으로 볼 수 있는 민간차원의 접촉을 갖고 곡물제공의 방법과 양을 논의하는 한편,당국간 공식 절차협의를 갖는 방안을 타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경의 막후접촉에 나서고 있는 북한측 인사는 전금철 아태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인 것으로 알려졌다.우리측 대표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대한무역진흥공사(KOTRA) 관계자라는 설이 거의 확실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이와 관련,『KOTRA측이 북경에서 북한의 의중을 떠보는 차원에서 북한측 인사들과 수차례 만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우리측이 양특적자를 감수해가면서까지 민족적 차원에서 쌀을 북한에 제공하려는 마당에 판문점 또는 제3국에서 최소한의 절차협의는 필수적』이라면서 『북한이 공개적인 당국간 접촉을 기피하려는 그간의 태도를 바꾸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이같은 당국간 절차협의 장소로는 판문점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북경 등 제3국도 무방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송영대통일원 차관은 16일 이와 관련,『우리측의 조건없는 제공제안에 아직 북한의 공식적,직접적 회답이 없어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고 전제,『북경에서 쌀문제와 관련한 남북간 공식 접촉은 없었다』고 밝혔다. 송차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에 쌀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당국간 접촉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에 추호도 변함이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우리입장 일에 전달/공 외무 공로명 외무부장관은 16일 저녁 야마시타 신타로(산하신태낭)주한 일본대사를 외무부로 불러 요담을 갖고 남북차관급 쌀회담에 관한 우리정부의 입장을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공장관은 남북당국자 회담후 일본보다 먼저 한국쌀을 북한에 제공한다는 한국정부 입장을 재강조했으며,야마시타대사는 이같은 한국정부의 확고한 원칙을 최대한 존중하겠다는 입장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도 적극 추진 【도쿄=강석진 특파원】 일본 연립여당은 16일 북한이 한국쌀을 받아들이게 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북한에 대한 쌀제공 준비를 서두르기로 했다. 자민당의 가토 고이치(가등굉일) 정조회장 등 연립여당 3당 정책담당자들은 이날 정책조정협의를 갖고 북한의 한국쌀 제공 수용으로 「한국쌀을 먼저 받아들여야 일본의 쌀을 제공할 수 있다」는 한·일 양국의 전제조건이 충족된 것으로 보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일본 여당 3당은 일본으로부터의 쌀 지원의 실현을 위해 정부와의 협의를 서두르는 한편 북한과도 쌀 수송 등을 위한 실무적인 협의를 진행시켜 나가기로 했다. ◎곡물증산 총동원령/북한 【서울내외】 북한은 최근 극심한 식량난 해소를 위해 김정일이 직접 나서 곡물증산을 강조하는 등 농업생산 증대를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16일 내외통신에 따르면 북한의 정부기관지 민주조선은 최근호에서 김정일이 최근 『올해 전당 전국 전민을 총동원,알곡생산을 결정적으로 늘리기 위한 방침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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