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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방북 시 재입국 금지 23명 추가

    단독 제재 일환… 45명으로 늘어 일본 정부는 대북 독자 제재에 따라 대북 불법 수출입에 관여했다가 적발돼 형이 확정된 23명을 방북 시 재입국 금지 대상자로 추가했다고 교도통신이 지난 26일 보도했다. 이들 중에는 한국과 중국 국적의 무역업자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 13일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의 허종만 의장, 남승우 부의장 등 간부 5명 등 22명을 방북 시 재입국 금지 대상자로 지정했다. 이로써 방북 때 일본 재입국 금지 대상자는 45명으로 늘어났다. 이들은 북한에서 열리는 주요 행사에 참석하지 못하게 됐다. 북한은 오는 5월 초 평양에서 36년 만에 개최하는 조선노동당대회에 조선총련 간부 등의 방북을 추진해 왔다. 한편 일본 정부는 재일 조선학교에 보조금을 주는 지방자치단체에 자제를 요청하기로 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이날 전했다. 북한의 핵실험 및 미사일 발사에 따른 제재의 하나로, 이르면 이달 안에 하세 히로시 문부과학상 명의로 지자체에 자제 요청 통지문을 보낼 예정이다. 조선학교에 대한 보조금 지급은 관할 지방자치단체 소관으로, 중앙정부의 개입은 이례적인 것이다. 일본 문부과학성은 통지에서 조선학교에 대해 북한의 독재 정권을 찬양하는 교육 내용을 지적하면서 교부된 보조금이 북한에 송금되고 있을 가능성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학교는 일본 전역에 68곳이 있고, 각 지자체는 운영비 명목 등으로 보조금을 주고 있다. 문부과학성은 2014학년도에 약 3억 7000만엔(약 38억원)이 조선학교에 교부된 것으로 집계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아베 개헌 막아라”… 日 통합 야당 ‘민진당’ 출범

    일본 제1야당인 민주당과 제3야당인 유신당은 27일 통합 창당대회를 열고 신당 ‘민진당’을 공식 출범시켰다. 신당은 중·참의원 156명으로 406명의 자민당에 이어 제2정당의 지위를 확고히 했다. 헌법 개정을 위해 속도를 내는 아베 신조 정권을 저지하기 위한 야당의 전열이 일단 정비된 셈이다. 일본 정치사상 첫 정권 교체를 기록했던 민주당은 창당 20년 만에 간판을 내렸다. 민진당은 “자유, 상생, 미래의 책임”을 창당 이념으로 삼고 입헌주의 견지와 공생 사회 실현 등을 강령으로 내세웠다. 대표는 오카다 가쓰야 전 민주당 대표가 맡았다. 유약하다는 평을 받는 그가 이런 한계를 넘어서서 어떻게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하고, 집권 여당인 자민당을 몰아세울지에 대한 의구심이 크다. 낮은 지지도와 불신을 극복하면서 국민을 설득하는 게 그의 과제다. 이날 창당 대회에는 안전보장 관련 법에 반대하는 대학생 모임인 실드(SEALDs) 관계자 등도 참석했다. 유신당 소속 참의원 의원 5명은 비례 대표로 당선돼 국회 법 규정에 입당할 수 없어 정책 연합 등의 방식으로 사실상 당원과 같은 역할을 하면서 일각을 맡게 됐다. 신당에 발등의 불은 일단 7월 참의원 선거에서 아베 정권의 개헌선 확보를 막는 것이다. 한편 연립 여당인 공명당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는 이날 아베 총리가 중의원 해산을 타진한다면 “이유나 (총선에서) 이길 가능성, (해산이) 국민에게 설득력이 있는지를 진지하게 상담하고 싶다”면서 전과 달리 가능성을 남겼다. 아베 총리가 내년 4월로 예정된 소비세율 인상 계획을 연기하고, 이에 관한 국민의 신임을 묻는다는 명목으로 중의원을 해산해 중·참의원 선거를 같은 날 실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특파원 칼럼] 도쿄의 봄, 아베의 새 출발/이석우 도쿄 특파원

    [특파원 칼럼] 도쿄의 봄, 아베의 새 출발/이석우 도쿄 특파원

    도쿄는 지금 움트고 피어나는 벚꽃에 휩싸여 있다. 일본 기상청은 4월을 맞는 다음주가 벚꽂이 만개하는 절정기라고 예고했다. 4월은 일본에서 정부의 새 예산과 각급 학교의 새 학기가 시작되고, 신입 사원이 첫출근하는 새 출발의 시기를 뜻한다. 새로 맞춘 양복에 흰 와이셔츠, 하얀 블라우스를 받쳐 입은 긴장감이 역력한 직장 새내기들의 앳된 모습을 유독 많이 만나게 되는 것도 이맘때다. 훗카이도는 26일 홋카이도 신칸센 개통에 축제통이다. 도쿄에서 신하코다테를 4시간 2분에 주파하는 고속열차의 개통으로 일본 열도는 시고쿠를 제외한 전 섬이 신칸센으로 연결되게 됐다. 2020년 도쿄올림픽, 외국 관광객 급증 등에 힘입어 지난 22일 발표된 도쿄 23개구의 공시지가는 8년 만의 첫 상승세로 평균 3.7%가 올랐다. 정책 당국은 국민의 소비심리와 기대감을 끌어올리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본인들의 ‘하나미’(꽃구경)와 들뜬 봄맞이는 여느 때 같지만, 나가타초(일본 정계)와 가스미가세끼(관가)의 긴장감은 여느 때보다 팽팽하다. 집단자위권을 허용한 안보 관련 법안이 29일 0시를 기해 효력 발생을 기다리고 있고, 각종 회의 주최국으로서 확산되는 테러 공포 속에서 안전 확보에 부심하고 있다. 5월 26, 27일 이세지마 선진 7개국(G7) 정상회의를 비롯해 G7 외교장관 회의(4월10일)·재무·중앙은행 총재 회의(5월 20일) 등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 아베 신조 총리는 이를 계기로 세계를 향해 일본의 매력과 역할을 전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안보법을 강행 처리한 아베에게 올봄은 새로운 70년을 시작하는 출발점이란 의미도 지닌다. ‘전후시대 탈피’를 주창해 온 아베 정부는 일본을 군대 보유와 교전권을 지닌 보통국가로 탈바꿈시키는 준비를 착착 진행 중이다. 지난해 18년 만에 미·일 방위협력지침 개정을 통해 자위대 역할 강화도 하나하나 구체화하고 있다. “다음 세대에게 사죄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아베는 “자랑스런 과거와 전통을 다음 세대에게 심어 주겠다”고 밝혀왔다. 이런 자세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강제 연행 사실을 교과서에서 지워 내고, 독도 영유권 주장을 강화한 고교 교과서 내용에서도 나타났다. ‘세계 유일의 피폭국, 피해자’임을 강조해 온 아베 정부는 G7 회담에 참가한 각국 장관, 정상들을 히로시마 원폭 돔과 기념관 등을 돌아보게 하려 하고, 5월 말 일본을 방문하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히로시마 방문에 지대한 공을 들이고 있다. 오는 7월 참의원 선거를 통해 국회에서 개헌선 확보가 목표라는 점에서도 올봄은 아베 정권에게 각별하다. 국제 위상 강화와 헌법 개정, 자랑스런 역사 전파를 겨냥하는 아베의 움직임은 우리 이해와 긴밀히 얽혀 있다. ‘최악의 3년’이란 터널을 빠져나와 정상화 움직임을 보이는 한·일 관계 속에서 아베 정권의 움직임에 대한 객관적 평가와 실현 가능한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 중국의 부상과 북한의 불안정성 속에서 대일 관계는 전략적 생존공간 확대를 위해 빼놓을 수 없는 고려 요소다. 전후 70년의 방향 전환을 향해 신발끈을 고쳐 맨 아베 정권에 대한 전략적 포석과 개입 없이는 역대 정권의 반복적인 ‘오락가락 대일정책’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난마처럼 얽힌 국내 정치에 매몰되지 않는, 새로운 단계에 접어든 국제 변화에 기초한 대일·대동북아 전략의 구체화를 기대한다. jun88@seoul.co.kr
  • “서열 2위 리커창 입지 위축… 시진핑-왕치산 체제로 변화”

    “‘포스트 시진핑’을 겨냥한 중국 최고 지도부의 권력 투쟁이 수면 위로 불거졌다.”,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전초전이었다.” 내년 가을로 예정된 중국 공산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중국 지도부 간의 치열한 권력투쟁이 격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일본 언론들이 24일 전했다. 내년 당대회가 향후 권력 구조를 형성하는 주요 계기인 까닭이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최근 폐막한 연례 정기국회인 전인대에서 드러난 권력 분위기를 전하면서 지도부 인사를 둘러싼 권력투쟁 격화를 전망했다. 신문은 현재 지도부는 ‘시진핑·리커창 체제’라기보다는 ‘시·왕치산 체제’란 점을 부각시켰다. 사정을 주도하는 서열 6위 왕치산 기율검사위 서기가 2인자처럼 활보하고 있음을 지적한 것이다. 집단 지도체제인 중국은 당 서열 1, 2위인 국가주석과 총리가 역할과 권력을 분담·분점하면서 ‘투 톱 체제’로 국가를 운영해 온 관례에 미뤄볼 때 이는 이례적이다. 경제 정책과 내정 실무를 총괄하는 리 총리는 시 주석과 불화속에서 위축됐다. 지난 5일 전인대 개막식에서 리 총리 연설에 시 주석은 언짢은 표정으로 박수도 치지 않았고, 왕 서기는 자리를 아예 비웠다. 반면 시 주석이 전인대 위원장(국회의장)으로 당 서열 3위인 장더장이나 왕치산과는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하거나, 귀엣말을 하는 모습이 여러 번 공개됐다. 시 주석과 가까운 장더장과 지방 지도자들은 시 주석을 염두에 둔 “핵심 의식”을 공개적으로 강조했다. 그러나 당 서열 4위인 정협 주석 위정성은 정협 폐막식 축사에서 ‘핵심’을 언급하지 않는 대신 “책임”을 말하면서 시 주석의 책임을 강조했다. 올해 68세인 위정성은 이번이 사실상 마지막 공직 생활이어서 눈치를 볼 대상이 없다. 시 주석은 요직에 가까운 당원들을 앉히고, 당 규칙도 바꾸면서 친정 체제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시 주석의 이 같은 시도에 대한 저항도 거세지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수족들이 많이 거세됐지만 여전히 영향력이 큰 장쩌민 전 국가주석이나 ‘중국주식회사’의 등기이사격인 류위산·장가오리 정치국 상무위원 등의 향배도 변수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오체불만족’ 오토다케 불륜 사죄

    ‘오체불만족’ 오토다케 불륜 사죄

    아내 “나에게도 책임… 함께 반성” “아내에게 다 털어놓았다. 평생 걸려도 씻을 수 없는 잘못이지만 아내는 나를 용서했다.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하는 것은 쉽지 않겠지만 다시 한번 가족과 마주 보고 갈 생각이다.” 팔과 다리가 없이 태어난 ‘선천성 사지절단증’을 이긴 인간 승리의 주인공이자 베스트 셀러 ‘오체불만족’의 저자로 널리 알려진 일본 작가 오토다케 히로타다(39)가 24일 불륜 보도를 인정하고 자신의 공식 사이트와 트위터를 통해 사과했다. 오토다케는 이날 발매된 주간신조의 “오토군, 5명과 불륜”이란 보도를 인정한 뒤 사과했다. 아내 히토미의 코멘트까지 공식 사이트와 트위터에 올렸다. 그는 “‘남편으로, (아이들의) 아버지로, 다시 한번 너를 가족으로 받아들이고 싶다’고 한 아내에게 보답하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와세다대 후배인 부인 히토미는 “이런 사태에 아내인 저에게도 책임의 일단이 있다고 느낀다”면서 “3명의 아이를 위해서라도 다시 부부가 함께 걸어나가기를 결심했다. 본인은 물론 나도 깊이 반성하고 있다. 이번 보도건으로 여러분에게 폐를 끼친 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24일 발간된 주간신조는 “오토다케가 지난해 말 20대 후반 여성과 함께 튀니지, 파리를 여행했다. 위장을 위해 다른 남성 1명을 동행시켰다”면서 “이제까지 결혼생활 중에 5명의 여성과 불륜을 저질렀다고 그가 고백했다”고 전했다. 주간신조는 의혹을 부인하던 그도 결국 “육체관계도 있었다. 불륜이라고 인식해도 좋다”며 “그녀와는 3, 4년 전부터 사귀어 왔다”고 시인했다고 전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유커의 힘’ 일본 땅값 8년 만에 상승

    일본의 전국 평균 땅값이 8년 만에 올랐다. 올해 1월 1일 기준 일본의 공시지가 전국 평균은 1년 전보다 0.1% 상승했다고 요미우리신문 등이 23일 보도했다. 전국 평균 공시지가가 상승한 것은 ‘리먼 쇼크’ 전인 2008년 1월 이후 8년 만이다. 용도별로 보면 상업지 공시지가가 0.9% 올라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 주택지는 0.2% 떨어졌으나 6년 만에 하락 폭이 줄었다. 도쿄, 오사카, 나고야 등 3대 대도시권은 전체 평균 지가는 물론 주택지와 상업지의 공시지가가 모두 올랐다. 공시지가 상승에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고 도심 재개발에 따라 수익성이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번 발표에서 특징적인 가격 동향을 보인 곳은 관광산업과 밀접한 지역이었다. 도쿄도 주오구 번화가인 긴자에 있는 야마노악기 긴자본점 건물 부지가 1㎡에 4010만엔(약 4억 1321만원)으로 10년 연속 1위를 기록하며 2008년 세운 최고 기록(약 3900만엔)을 깼다. 공시지가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오사카시 주오구 상점가인 신사이바시스지로 45.1%였다. 이곳은 중국인 관광객의 싹쓸이 쇼핑으로 유명한 상점가이며 근처에서 호텔 건설 계획이 추진되고 있다. 스키 여행 등으로 유명한 홋카이도 남서부 니세코 지역의 별장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은 외국인 여행객 증가 때문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지가 상승은 주요 도시에 집중했다. 삿포로, 센다이, 히로시마, 후쿠오카 등 지방 중추 도시를 제외한 지방권은 69.8% 지점에서 공시지가가 하락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중학 영어’로만 세계 활보… 회화 정의 다시 쓴 손정의 사장

    ‘중학 영어’로만 세계 활보… 회화 정의 다시 쓴 손정의 사장

    비결은 평소 사업 신념처럼 간결성 “문법보다 중요한 건 악센트·리듬” “간략하고, 리듬을 중시하고….” 일본의 글로벌기업인 소프트뱅크그룹의 손정의 사장의 영어 회화 전략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22일 ‘세계를 누비는 중학 영어’라는 제목으로 손 사장이 어떻게 영어의 벽을 넘었는지를 소개했다. 소프트뱅크그룹의 총수로서 그는 ‘짧은 영어’ 실력에도 통역 없이 인수·합병(M&A) 관련 교섭을 벌이고, 수많은 관중 앞에서 영어로 강의할 때도 떨지 않는다. 닛케이에 따르면 손 사장이 쓰는 영어 단어는 불과 1480개로, 중학교에서 배우는 수준이다. ‘손정의 영어’에서 중요한 것은 리듬과 악센트다. 손 사장은 “어휘를 억지로 늘리지 않고도 영어로 원주민과 소통할 때 중요한 것이 리듬과 악센트”라고 말했다. 간혹 틀린 영어를 사용해도 크게 개의치 않는 것도 비결이다. 사소한 문법은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으로 불필요한 것을 최대한 생략하는 영어를 구사한다. 닛케이는 실상 영어를 사용하는 인구의 80%가 비(非)원어민이어서 문법을 곧이곧대로 쓰는 이가 적어 손 사장의 전략이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신문은 “손 사장은 비즈니스를 전쟁에 비유할 때 필요한 전략은 간결화한다는 생각을 영어 대화에도 그대로 적용했다”며 손 사장처럼 주눅 들지 말고 자신감을 가지라고 조언했다. 닛케이는 3년 전부터 회사 내 ‘영어 공용화’를 도입한 브리지스톤의 쓰야 마사아키 회장의 영어 극복 사례도 이와 비교해 함께 소개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창작소설 쓰는 인공지능… 日문학상도 넘본다

    “2년내 인간 도움 없이 집필 목표” “그날은 구름이 드리운 잔뜩 흐린 날이었다. 방안은 언제나처럼 최적 온도와 습도. 요코씨는 그리 단정하지 않은 모습으로 소파에 앉아 시시한 게임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바둑을 섭렵한 알파고로 인공지능(AI)에 대한 관심이 높은 가운데 일본에서는 소설까지 쓰는 AI까지 출현했다. 일본의 한 유명 SF문학상에 AI를 활용한 작품이 11편이나 출품됐으며 이 가운데 한 편이 1차 심사까지 통과했다. SF작가의 이름을 따 만든 이 문학상은 일반 응모작이 1450편에 달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인간 이외에” AI에도 문호를 개방해 왔는데 AI가 창작에 도전한 것은 처음이다. 22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마쓰바라 진 하코다테미래대 교수 등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AI를 활용해 쓴 4편의 단편 소설을 ‘호시 신이치’ 문학상에 응모해 1편이 1차 심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작품 제목은 ‘컴퓨터가 소설을 쓰는 날’로, 심사위원들은 AI가 관여했다는 사실에 대해 알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소설은 AI와 인간의 공동 작품이다. 연구팀이 이야기 구성이나 등장인물 등을 설정하면 주어진 틀 안에서 AI가 단어와 형용사 등을 조합해 문장을 만드는 방식으로 소설을 써 내려갔다. 연구팀이 ‘언제’, ‘어떤 날씨에’, ‘무엇을 하고 있다’는 등의 요소를 포함하도록 지시하면 AI가 관련 있는 단어를 자동으로 골라 문장을 만드는 식이었다. 마쓰바라 교수는 “현재 AI는 미리 줄거리를 결정해야 하는 등 인간의 손길이 필요한 부분이 많아 앞으로 더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응모작에 사용된 AI를 개발한 나고야대 사토 사토시 교수는 “수천자에 달하는 의미 있는 문장을 (AI가) 쓸 수 있었던 것은 큰 성과”라고 자평했다. 연구진은 향후 이야기를 자동으로 생성해 인간의 도움 없이 소설을 쓸 수 있는 AI를 2년 안에 개발한다는 목표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핵안보 정상회담 訪美 아베… 韓·美·中 개별 회담도 추진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오는 31일부터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에서 미국, 한국과의 3국 정상회담과 함께 두 나라와의 개별 정상회담 개최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고 NHK가 21일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이를 계기로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 등 도발을 반복하는 북한에 대한 제재 등 한·미·일 3국의 긴밀한 공조를 확인하기를 원한다고 NHK가 전했다. 특히 아베 총리는 오는 5월 일본 이세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서도 미국, 한국 등과 개별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회담의 주요 의제는 안전보장의 문제와 함께 세계경제에 대한 공조 대응 등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베 총리는 이와 함께 세계 유일의 피폭국으로서 핵무기 폐기를 위한 일본의 결의 등 입장을 밝힐 계획이라고 NHK는 전했다. 아베 총리는 2014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핵안보정상회의에도 참가한 바 있다. 핵안보정상회의는 핵무기 없는 세계를 목표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주창에 따라 2010년부터 2년마다 열리고 있다. 한편 이번 핵안보정상회의를 계기로 오바마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양자회담을 할 것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양국 소식통을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양국은 회담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채택한 대북 제재 결의의 이행을 주요 의제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대통령은 중국에 제재의 실효성을 확보할 조치를 요구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이와 함께 오바마 대통령이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와 관련한 중국의 행보를 시 주석과의 회담에서 거론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스프래틀리 군도의 인공섬에 활주로를 설치하는 등 중국의 군사 거점화 시도에 관해 시 주석에게 설명을 요구하고 긴장을 고조하는 행동의 중단을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日, 조선총련계 로켓 엔진 전문가 포함 재입국 금지 대상자 22명 지정

    일본 정부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등에 대한 독자 제재 차원에서 북한을 방문할 경우 재입국이 금지되는 대상에 로켓 엔진 전문가를 포함해 총 22명을 지정했다고 교도통신이 20일 전했다. 일본 정부에 의해 지난 2월 재입국 금지 대상자로 지정된 사람은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소속 간부 등 17명과 산하 단체인 재일본조선인과학기술협회(과협) 회원 5명 등이다. 과협 회원 5명 가운데 1명은 로켓 엔진 개발에 권위가 있는 도쿄대학 출신 연구자로 박사학위를 갖고 있다. 이 연구자는 경제산업성에 의해 대량파괴무기 개발에 참여할 우려가 있는 것으로 지목된 북한의 미사일 관련 기업인 ‘금강원동기’와도 관계가 있는 것으로 일본 공안 당국은 보고 있다. 또 금강원동기에는 이 연구자를 포함해 다른 과협 회원도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일본 공안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과협의 나머지 재입국 금지 대상자 가운데는 교토, 오사카 등 간사이 지역 국립대의 원자력연구기관에 근무하는 사람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일본 경찰이 지난해 3월 허종만 조선총련 의장의 차남이 북한산 송이버섯을 불법 수입한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북한이 재일 조선인에 대해 첨단기술 정보 수집을 지시한 문서가 발견된 만큼 공안 당국은 군사적으로 전용될 수 있는 기술의 북한 유출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日 “韓 전략적 이익 공유 가장 중요한 이웃나라” 외무성 홈피 문구 수정

    일본 외무성이 홈페이지의 한국 관련 기술에서 ‘전략적 이익을 공유’한다는 표현을 새롭게 추가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종전 일본 외무성 홈페이지에는 한·일 관계 항목에서 한국을 ‘가장 중요한 이웃나라’로만 규정해 왔다. 이날 수정된 표현은 지난 1월 22일 아베 신조 총리의 시정연설 내용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아베 총리는 당시 연설에서 “한국은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 가장 중요한 이웃나라”라며 “새로운 시대의 협력관계를 구축해 동아시아 평화와 번영을 확실하게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2013, 2014년 시정연설에서는 우리나라에 대해 “기본적인 가치나 이익을 공유하는 가장 중요한 이웃나라”로 표현했지만, 지난해 시정연설에서는 ‘가치 공유’ 부분을 빼고 “가장 중요한 이웃나라”로만 규정했었다. 이에 따라 외무성도 지난해 홈페이지를 업데이트하면서 한국에 대해 ‘가치 공유’를 삭제한 채 ‘가장 중요한 이웃나라’로만 기술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부고]

    ●최종배(미래창조과학부 과학기술전략본부장)씨 모친상 20일 포항의료원, 발인 22일 오전 6시 (054)245-0427 ●손종률(전 유한대학장·전 강남대 총장)씨 별세 성철(전 TSC시스템즈 사장)성모(현대모비스 상무)씨 부친상 박종우(삼성SDI 상담역 사장)씨 장인상 2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3일 오전 9시 (02)3410-3151 ●백우영(전 한국일보 문화부장·전 영상물등급위원회 위원)씨 별세 준(파란컴퓨터 차장)연(삼성중공업 주임)씨 부친상 최연호(양평병원 정형외과 과장)씨 장인상 1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2일 오전 8시 (02)3010-2251 ●박화진(MBC 영상미술국 영상1부 국장급)씨 부친상 20일 강동경희대병원, 발인 22일 오전 6시 (02)440-8923 ●이형운(시사위크 대표이사 겸 발행인)씨 장인상 20일 성남장례식장, 발인 22일 오전 6시 30분 (031)752-0404 ●이준형(아주경제 아주스타 국장)씨 모친상 20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22일 오전 9시 (02)2650-2747 ●최명익(서울시 동부수도사업소 시설관리과장)씨 모친상 김복환(SR 대표이사)한일우(건화 부사장)김용균(현대자동차 이사)씨 장모상 20일 고려대 안암병원, 발인 22일 오전 6시 070-7816-0349 ●이석우(CHASEN TECH 부사장)씨 모친상 유계수(유내과 원장)고원중(삼성서울병원 호흡기내과장)성수제(대구고등법원 부장판사)송상욱(경천흥업 대표이사)씨 장모상 2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2일 오전 8시 30분 (02)3410-3151 ●한상엽(무등통신 대표이사)씨 별세 민정(동시통역사)윤지(JTBC 정치부 기자)승윤(복지법인 인애동산 사원)범희(LG디스플레이 사원)씨 부친상 20일 광주 금호장례식장, 발인 22일 오전 10시 30분 (062)227-4000
  • 독도 영유권 주장 더 세진 日 고교교과서

    일본군 위안부 내용 모호하게 처리 일본 고교생이 배우는 사회과 교과서 대부분에 “독도는 일본땅”, “한국의 불법 점거”라는 주장이 실리게 됐다. 반면 일본군 위안부 관련 내용과 간토 대학살의 한국인 희생자 수는 모호하게 처리됐다. 일본 문부과학성(문부성)은 18일 ‘교과용 도서검정조사심의회’를 열고 내년도부터 고교 1학년생이 주로 사용할 사회과 교과서 검정 결과를 확정, 발표했다. 그 결과 35종 가운데 77%인 27종 교과서에 ‘다케시마(竹島·일본의 독도 명칭)는 일본 고유 영토’,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등의 표현이 들어갔다. 2012년 검정한 2013학년도 사용분 사회 교과서 39종 가운데 27종(69.2%)에서 독도 영유권을 주장했던 만큼 일선 학교에서 독도 영유권 주장 교육이 대폭 강화되게 됐다. 이에 따라 초·중학교에 이어 대다수 고교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배울 수밖에 없게 됐다. ‘영토 문제’ 등 중립적으로 기술했던 출판사는 사실상 수정 지시로 ‘한국의 독도 불법 점거’ 등 아베 신조 정부의 일방적인 주장을 넣었다. 문부성 지적을 수용하지 않으면 해당 교과서는 불합격돼 폐기된다. 일본 정부는 이 같은 방법으로 2014학년도 초등학교, 지난해 중학교 교과서 검정에서 독도 영유권 기술을 확산시킨 데 이어 이번엔 고교 교과서에서도 영토 도발을 강화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위안부 문제 합의로 개선 기미를 보이는 한·일 관계에 악영향이 우려된다. 일본군 위안부 관련 내용은 고교 역사 교과서 6종 전체에 반영됐다. 그러나 대다수 교과서가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이나 반인도성, 피해자가 겪은 고초 등을 삭제하거나 명시하지 않은 채 모호하게 설명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일제의 조선 토지 수탈도 국유지 편입으로 둔갑

    “대원군 옹립 위해 명성황후 계획적 시해” 야마카와출판사 일본사 교과서 첫 명시 일본의 주류 교과서 출판사가 일제의 토지조사 사업(1910~1918년) 관련 기술에서 ‘제국주의 수탈’을 탈색시킨 것으로 18일 파악됐다. 이날 문부과학성의 검정을 통과한 도쿄서적 ‘일본사A’에 실렸다. 교과서 검정 자료에 따르면 도쿄서적은 내년 4월부터 사용될 일본사A 교과서에 “(조선) 합병 후 일본의 식민지로서의 기초를 만들기 위해 토지조사 사업이 시작됐다”며 “(조선)총독부가 조선인 농민으로부터 수탈한 토지를 일본인 지주와 동양척식회사 등에 불하했다”고 적어 검정을 신청했다. 이는 현행본에 들어 있는 내용과 같다. 이에 대해 문부과학성은 ‘조사 의견서’에 “학생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표현”이라고 지적했다. 그 결과 검정 통과본에 실린 토지조사의 목적 관련 기술은 “일본의 식민지로서의 기초를 만들기 위해”에서 “토지 소유권을 확정해 토지세를 징수하는”으로 변경됐다. 또 “조선인 농민에게서 수탈한 토지”라는 표현은 “많은 토지가 국유지로 편입됐고, 농민은 토지를 잃었다”로 바뀌었다. 이와 관련, 일본의 대표적 교과서 운동가인 다와라 요시후미 ‘아이들과 교과서 전국네트 21’ 사무국장은 “(문부과학성이) 교과서 저자의 학문적 견해를 인정하지 않고, 교과서 조사관이나 검정심의회 위원의 역사관에 근거한 기술을 요구한 것”이라며 “근현대 일본의 침략 및 가해 사실을 객관적이고 구체적으로 배우는 데 곤란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서적의 일본사A는 현재 점유율(2014년 조사 결과) 22%로 일선 학교에서 널리 사용된다. 한편 이날 검정을 통과한 야마카와출판사의 일본사A에 명성황후 살해 사건은 일본이 계획적으로 벌인 일이라는 사실이 처음으로 명시됐다. 이 교과서는 “일본의 주조선공사 미우라 고로는 대원군을 다시 옹립하려고 공사관 수비병이 왕궁을 점거하게 하고 민비(원문 표면을 그대로 사용함) 살해 사건을 일으켰다”고 기술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독도 영유권 ICJ 위탁 해결 한국이 거부”… 노골적 영토 분쟁화

    “독도 영유권 ICJ 위탁 해결 한국이 거부”… 노골적 영토 분쟁화

    “독도 1905년 일본령으로 편입” 추가 ‘한국서 불법 점거’ 정부 지시로 기술 일본 문부과학성의 이번 고교 교과서 검정은 독도 영유권 주장은 강화한 반면, 일본군 위안부의 강제성 및 인권침해와 간토 대학살의 한국인 희생자 수 등은 모호하게 표현하는 등 후퇴한 역사의식을 담은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12월 일본군 위안부 타결과 관련한 한국과 일본 정부의 합의는 시기상 반영되지 못했다. 18일 일본 ‘교과용 도서검정조사심의회’를 거쳐 확정된 고교 사회과 교과서 검정 결과 한국과 연관을 갖는 부분은 독도, 일본군 위안부, 간토 대학살 등이다. 독도 영유권과 관련, “한국이 독도를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주장을 싣지 않은 출판사에 대해서는 일본 정부가 사실상 수정을 지시했다. 시미즈서원은 고교 현대사회 교과서 검정 신청본에 당초 “한국과 시마네현에 속한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 명칭)를 둘러싼 영유권 문제가 있다”고만 서술했다. 문부과학성은 이에 “학생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표현”이라며 “현재 상황과 평화적 해결을 향한 노력에 대해 이해하기 어렵다”는 검정 의견을 붙였다. 검정을 통과한 수정본에는 “정부는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어 영유권을 유엔국제사법재판소(ICJ) 위탁하는 등 방법으로 해결을 모색하고 있다”는 내용이 추가됐다. 다이이치가쿠슈샤 ‘지리A’ 교과서 원문에는 “한국과 다케시마 영유권 문제가 걸려 있다”고만 기술돼 있었다. 이 역시 같은 검정 의견에 따라 수정본은 “일본 영토인 다케시마는 한국에 점거돼 일본은 국제법에 따라 평화적 해결을 요구하고 있다”로 고쳐졌다. 문부과학성은 ICJ에서 논의하자는 일본 요구에 한국이 응하지 않은 점도 기재하도록 했다. 다이이치가쿠슈샤는 이런 지적에 따라 정치·경제 교과서에 “영유권 해결을 향해 일본은 국제사법재판소 회부를 한국에 수차례 제안했지만 한국은 이를 거부하고 있다”는 내용을 수정본에 추가했다. 다이이치가쿠슈샤와 시미즈서원의 현대사회 교과서에도 ICJ 관련 내용이 검정 신청본에 없었다가 문부과학성 지적에 따라 추가됐다. 또 일부 지리 교과서에는 “에도시대에 (독도) 영유권을 확립했다”,“1905년 일본령으로 편입했다”는 등 내용이 실렸다. 또 검정을 통과한 6종의 일본사 교과서에 일본군 위안부 내용이 들어 있지만 동원의 강제성이나 반인도성, 피해자의 고난 등을 명시하지 않았다. 검정을 거치면서 심각한 인권침해 내용이 모호하게 바뀌었다. 시미즈서원은 “일본군에 연행돼”라는 서술을 “식민지에서 모집된 여성들”이라고 바꿨다. 도쿄서적은 “위안부로 끌려갔다”는 표현을 “위안부로 전지(전쟁터)에 보내졌다”고 고쳤다. 검정 불합격을 의식한 조처로 이해된다. 야마카와출판사의 일본사A·B 교재는 “전지에 설치된 ‘위안시설’에는 조선·중국 등에서 여성이 모집됐다”고 기록했다. 도쿄서적 일본사A는 “일본의 식민지, 점령지에서는 조선인이나 중국인 등 다수 여성이 위안부로서 전지에 보내졌다”고 기술했다. 다이이치가쿠슈샤 일본사A에는 “조선인을 중심으로 한 많은 여성이 위안부로서 전지에 보내졌다”고 설명했다. 일본군 위안부 제도의 강제성을 확인한 1993년 고노 담화에 대해 “정부 강제 연행 사죄”라는 제목으로 보도한 신문 기사 지면 사진이 ‘오해할 우려가 있는 표현’이란 지적에 따라 “위안부 ‘강제’ 인정·사죄”라는 제목을 단 기사 사진으로 교체됐다. 당초 있던 “위안부에 대한 강제를 일본 정부가 인정하고 사죄”했다는 설명도 삭제됐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세계사 교과서 11종 가운데 5종, 공민(사회) 교과서 일부에도 실렸다. 간토 대학살과 관련한 짓교출판의 “6000명 이상의 조선인 학살” 내용은 검정을 거치며 빠졌고, “학살된 조선인 수에 관해 약 6600명, 2600명, 230명(일본사법성 조사) 등의 여러 견해가 있다”는 주석으로 대체됐다. 이번 검정에서는 일본 정부가 2014년 1월 ‘중·고교 학습지도요령’과 ‘고교 교과서 검정기준’을 통해 독도에 대해 ‘한국에 의한 불법 점거’ 등의 표현을 사용하도록 하고 “교과서에 주요 역사적 사실을 기술할 때는 일본 정부의 공식 입장이나 최고재판소 판결을 기술하도록 한다”는 방침을 정한 뒤 이 사항이 고교 교재에 처음으로 적용됐다. 검정이지만 검정기준 및 지도요령과 다르면 수정하도록 했고, 이에 따르지 않으면 채택하지 않도록 해 독도 영유권 등에 대해선 국정과 다름없는 시스템이다. 초·중·고교 교과서는 각각 4년 단위로 정부 검정을 받는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제2 레이건 될라”… 日 ‘트럼프 비상령’

    정책 ‘브레인’ 조사 등 대응 나서 미국의 ‘트럼프 돌풍’으로 일본 내에 ‘트럼프 비상령’이 내려졌다. 대일 무역 적자를 과장하고, 미·일 안보조약을 불평등하다고 외치는 공화당 대선 경선 주자 도널드 트럼프의 약진에 화들짝 놀란 일본 정부가 정보 수집과 대응책 마련에 들어갔다. 교도통신은 지난 16일 일본 방위성 간부의 말을 인용해 “일본 정부에서는 ‘미·일 안보조약이 불평등하다’고 비판한 트럼프에 대한 경계심이 아주 강하다”며 정부 분위기를 전했다. 일본 총리 관저는 외무성에 트럼프의 정책을 조언하는 ‘브레인’이 누군지 조사하도록 지시했지만 현재까지 뚜렷한 인물을 찾지 못한 채 그의 발언 등을 모아 대일 정책을 분석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트럼프가 공화당 대선 후보가 될 가능성이 점점 커지면서 일본 정부의 걱정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정부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와 탄탄한 밀월 관계를 구축했고,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아베노믹스(아베의 경제정책)의 승부수로 던졌지만 트럼프는 TPP 폐지까지도 입에 올렸다. 트럼프는 또 일본이 중국과 함께 미국의 일자리를 빼앗아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런 트럼프의 부상이 아베 정부로서는 달가울 리 없다. 이런 가운데 일본 외무성은 트럼프와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을 비교한 내부 문서까지 작성했다. 트럼프가 TV쇼 사회자로 유명해졌다는 점에서 영화배우 출신인 레이건과 닮았고,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슬로건도 레이건의 대선 구호와 판박이다. 일본 외무성 간부는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 후보로 나서기 전) 사전 평가는 낮았지만 일정한 인기가 있었다는 것이 (두 사람의) 공통점”이라고 평가했다. “레이건 전 대통령의 재현도 있을 수 있다. 철저히 대응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 아베 정부의 입장이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日, 고교생 정치 활동 ‘사전 신고제’ 시끌

    올 7월 ‘18세 투표’ 앞두고 논란 ‘고교생은 교외 정치 활동을 꼭 신고해야 하나.’ 일본 에히메현이 올해 초부터 산하 59개 현립 고교에서 고교생의 교외 정치 활동 참여를 학교에 사전 신고하도록 교칙에 의무화한 조치를 둘러싸고 교육계와 여론의 논쟁이 뜨겁다. 16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에히메현 교육위원회 측은 ‘신고 의무화’에 대해 “고교생의 정치 활동은 교육 목적 달성의 관점에서 필요하고, 합리적인 제약은 당연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교칙으로 묶으면 학생들이 위축되고 주체적인 생각과 행동의 힘을 키우는 데 방해가 된다”는 반대 목소리도 적지 않다. “주권자 교육의 충실화가 요구되는 상황에서 정치적 관심을 기르는 기회를 막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즉, 교육 및 규율의 관점과 주권 행사 및 자주적 결정권 주장이 맞서는 형국이다. 에히메현 교육위원회는 지난해 12월 현립 고교 교감 대상 연수회에서 “선거 운동이나 정치적 활동 참가 등의 경우 학교에 1주일 전까지 신고하도록 하고, 이를 교칙에 반영하라”고 지시하며 문서를 요구했다. 앞서 문부과학성은 “학교는 교육 활동을 위한 시설이지 정치와 사적 활동을 목적으로 있는 곳이 아니다”라는 이유로 고교생의 휴일 및 방과 후 교외 정치 활동만 제한적으로 허용했다. 문부과학성은 선거법 개정으로 선거권 연령이 18세 이상으로 하향 조정되자 지난해 10월 방과 후 및 휴일에 교외에서의 정치 활동을 원칙적으로 허용하는 통지를 냈다. 당장 올 7월 참의원 선거부터 선거권 연령이 18세로 낮아지면서 선거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정치권의 관심사이기도 하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中, 샤프 이어 도시바도 삼켰다

    일본의 대표적인 전자 기기업체인 도시바가 냉장고, 세탁기 등 백색 가전 사업을 중국의 가전업체 메이더에 매각하기 위한 최종 조율에 들어갔다. 1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시바는 전액 출자한 자회사 도시바 라이프스타일의 주식 대부분을 메이더에 넘기는 방향으로 협상을 진행 중이다. 매각액은 수백억엔(수천억원)대에 달한다. 두 회사는 일본에서 도시바 백색 가전 제품을 판매하는 방법과 고용 승계 등에 대해 협상을 진행 중이다. 성사되면 대만 폭스콘의 샤프 인수와 함께 중화계 자본이 일본 대기업을 인수하는 주요 사례로 기록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2012년 파나소닉이 산요전기로부터 인수한 백색 가전 사업을 중국 하이얼 그룹에 매각한 바 있다. 에어컨과 세탁기에 강한 메이더는 도시바가 견고한 기반을 가진 일본과 동남아 시장에서 판로를 넓히기 위해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의 시장 조사회사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메이더는 백색가전 분야의 지난해 세계시장 점유율은 4.6%로 2위,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의 점유율은 10.5%로 1위였다. 도시바는 백색 가전의 경우 인도네시아 등 해외에서 대부분 생산하고 있었는데, 엔화 약세로 채산성이 악화됐다. 백색 가전을 중심으로 한 가전 사업은 2014 회계연도 약 2200억엔(약 2조 3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회계부정 스캔들이 불거진 뒤 구조조정에 착수한 도시바는 캐논에 의료기기 자회사를 매각하는 협상 등을 진행 중이다. 닛케이는 “회계 스캔들을 계기로 구조조정을 추진 중인 도시바와, 일본·동남아에서 가전 사업을 확대하려는 메이더의 기대가 일치했다”고 평가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日, 기준금리 -0.1% 동결

    일본 중앙은행이 자국의 경기 판단을 하향 수정했다. 그러나 추가 금융 완화는 보류했다. 일본은행은 15일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 주재로 열린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지난 1월 최초로 도입한 마이너스 금리(-0.1%)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또 연간 80조엔(약 836조원) 규모를 시중에 공급하는 현행 자산 매입 규모도 유지하기로 했다. 일본은행은 금융정책회의 직후 발표한 자료에서 ‘물가상승률 2%’ 목표를 “안정적으로 지속하기 위해 필요한 시점까지” 마이너스 금리 정책과 함께 양적·질적 금융 완화를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경제·물가의 위험 요인을 점검해 필요한 경우 ‘양·질·금리’의 3개 차원에서 추가적인 금융 완화 조치를 강구한다”는 직전 회의의 표현을 반복했다. 시장의 부정적인 입장 확산을 막기 위한 사전 조처로 풀이된다. 일본은행은 국내 경기와 관련, “신흥국 경제 감속의 영향 등으로 수출·생산 면에 둔화가 보인다”면서도 “완만한 회복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은행은 수출과 관련, 신흥국 경제 침체를 토대로 “발밑에서 반등이 주춤했다”며 하향 수정했지만 기업 생산에 대해서는 보합권 내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개인 소비는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 1월 29일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리 도입을 결정해 시행에 돌입한 이후 처음 열렸다. 다음 금융정책 결정회의는 4월 27∼28일로 예정돼 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후쿠시마 방치 日, 美·佛과 안전해체 기술 공동 개발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의 폐로 작업에서 한계에 부딪힌 일본 정부가 미국, 프랑스에 손을 내밀었다. 다음달부터 시작되는 2016회계연도부터 폐로 작업의 핵심 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해 나가기로 했다. 수소 폭발 등을 겪으며 녹아내린 원자로 내 핵연료를 안전하게 끄집어내고 원자로와 주변 시설을 안전하게 해체하기 위해 국제적 기술 협력에 속도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사고 발생 5년이 지났지만 사고 원자로 안의 방사능 유출이 심각해 원전 해체 등 폐로 작업은 그동안 진전되지 못한 채 방치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3일 문부과학성이 미국 에너지부, 프랑스 국립연구기구 등과 협력 연구를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과는 원자로 폐로 작업을 하면서 발생하는 방사성 폐기물 관리 및 처리 등과 관련되는 장치 등의 공동 개발에 방점을 뒀다. 프랑스와는 높은 방사선량의 가혹한 환경에서 작업을 진행할 수 있는 원격 조작 기술 개발을 목표로 했다. 원자로 안에서 작업할 로봇 개발이나 화상 처리기술 개발에 집중한다. 문부과학성은 폐로 기술 개발에 올해 일단 30억엔(약 314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대학 및 연구 기관을 중심으로 기업 등도 참여하는 연구팀 공모를 거쳐 지원해 나간다. 핵연료를 회수해야 폐로 작업의 진척도 가능하다. 원전 1호기에는 392개의 핵연료가, 2·3호기에는 각각 615개와 566개의 핵연료가 남아 있다. 1호기의 392개 전부는 노심에서 녹아 떨어진 상태다. 3호기는 2호기보다 많은 양의 핵연료가 노심에서 떨어져 버린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2021년 말까지 원전 노심 안의 핵연료 제거 및 인출에 착수할 계획이다. 2017년도 이후 원전 내 사용 후 핵연료 풀에 저장된 핵연료를 제거하고 2021년 말까지 핵 쓰레기로 불리는 녹아버린 핵연료 회수에 착수하겠다는 것이다. 사고 원전 1~3호기는 방사능의 영향이 너무 강하게 남아 작업원의 방사능 노출을 줄이면서 안전하게 폐로 작업을 추진해야 한다. 그동안 수소 폭발로 생겨난 건물 파편 조각 등의 철거와 제염 작업을 진행해 왔지만 본질적인 문제인 핵연료 제거에는 손도 대지 못했다. 히타치, GE뉴클리어 에너지, 도시바, 미쓰비시 중공업 등이 원자로 주변을 감시하는 관측로봇이나 사고로 소실된 격납 용기의 제염 등 폐로 관련 기술의 개발을 추진해 왔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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