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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적반하장 日 “韓 의원들 독도방문 불용”

    적반하장 日 “韓 의원들 독도방문 불용”

    “위안부 합의 되돌릴 수 없어” 韓 차기정부 겨냥 명분 쌓기 정부, 日대사관 총괄공사 초치 “헛된 시도 중단을” 엄중 항의일본 정부가 올해도 독도가 일본의 고유 영토라는 주장을 담은 2017년판 외교청서(외교백서)를 25일 각의(국무회의)에 보고한 뒤 확정했다. 일본 외무성이 마련한 외교청서는 ‘역사적 사실에 비춰 봐도, 국제법상으로도 독도는 명백한 고유 영토’라며 지난해 한국 국회의원 등의 독도 방문에 대해서도 “단호하게 용인할 수 없다”고 밝히는 등 적반하장의 내용을 담았다. 외교청서는 부산 일본영사관 앞 소녀상 설치에 관해 “매우 유감”이라고 기술했으며, 2015년 12월 한·일 간 위안부 합의에 대해선 “책임을 갖고 이를 이행하는 것은 국제사회에 대한 책무”라고 주장했다. ‘최종적이고 되돌릴 수 없는 합의’라는 명분을 쌓으려는 시도로 보인다. 한국 차기 정부를 겨냥해 한·일 위안부 합의 이행을 외교백서를 통해 다시 한번 강조한 셈이다. 외교청서는 위안부 소녀상의 명칭을 ‘위안부상’으로 표현했다. 일본이 소녀상을 외교 사안에 포함시킴에 따라 이에 대해 우리 정부도 외교적으로 적극적인 대응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민간의 일에 정부가 개입할 수 없다’는 정부의 논리를 ‘동해 표기’ 문제처럼 공개적이고 적극적으로 홍보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 문제에 대해 일본은 체계적이고 조직적으로 자국민과 국제사회에 전파하고 있는 중이다. 한편 외교청서는 한국과의 관계에 대해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 가장 중요한 나라”라는 2016년 표현을 그대로 유지했다. 일본은 2015년에는 종전까지 한국에 대해 사용하던 ‘자유민주주의, 기본적 인권 등 기본적 가치와 이익을 공유한다’는 표현을 삭제하고 ‘가장 중요한 이웃국가’라는 표현으로 바꿨다. 그러다 2015년 12월 위안부 합의가 이뤄지면서 지난해에는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 가장 중요한 이웃나라’라는 다소 진전된 표현으로 수정했다. 북한에 대해서는 북이 지난해 2차례 핵실험을 하고 탄도미사일을 20발 이상 발사한 것을 거론하며 “일본과 국제사회에 대한 새로운 단계의 위협이 되고 있다”면서 “결코 용인할 수 없는 일로 한·일, 한·미·일의 연대가 전례 없이 중요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일본 정부는 독도에 대한 헛된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으며, 외교부는 이날 스즈키 히데오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초치해 엄중한 항의의 뜻을 전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한·미 해군 고강도 ‘무력시위’…北, 軍창건일 도발은 없었다

    한·미 해군 고강도 ‘무력시위’…北, 軍창건일 도발은 없었다

    한·미·일 6자 수석 도쿄서 회동 “北 도발 땐 감내 못할 징벌 조치”한국과 미국 해군이 2010년 천안함 폭침 사건 이후 최대 규모의 연합훈련에 돌입했다. 북한군 창건일인 25일 서해에서 한국 구축함 왕건함과 미국 이지스 구축함 웨인 E 메이어함이 함포 실사격 훈련을 실시했고, 이번 주말에는 동해에서 미 칼빈슨 항모전단과 우리 함정들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연합훈련에 들어간다. 때맞춰 북한 역시 이날 오후 동해안인 강원도 원산에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사상 최대 규모의 화력을 과시했다. 한·미 연합 독수리훈련 종료 시점에 맞춰 북한군 동계훈련을 마감하면서 장사정포 등 대포 300~400여문을 동원해 대대적인 화력 과시에 나선 것이다. 우려했던 6차 핵실험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같은 대형 도발이 아닌 저강도 도발이라는 점에서 ‘강대강’ 충돌은 피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미 독수리훈련에서 한 차례 손발을 맞춘 한·미 해군이 또다시 서해와 동해에서 연쇄 연합훈련을 실시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대북 경고 메시지 성격이 짙다. 미국의 오하이오급 초대형 핵 잠수함 미시간함이 이날 부산항에 입항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북한군의 화력시범은 한·미 양국 군이 진행 중인 ‘2017 통합화력격멸훈련’에 대한 맞불 시위라는 해석도 나온다.한·미 양국 군은 지난 13일부터 26일까지 경기 포천 승진과학화훈련장에서 육상 및 항공무기를 총동원해 대규모 화력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통합화력격멸훈련은 2015년 8월 이후 1년 8개월여 만이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원국 대사들에게 “북한의 추가 핵·미사일 도발 가능성에 대해 더욱 강력한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대한 현상유지는 용납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가 이것(북핵)에 관해 말하기를 원하건 원하지 않건 이것은 세계에 실질적 위협이고, 또 세계의 최대 문제”라며 “지난 수십년간 (이 문제에) 눈감아 왔는데 이제는 문제를 해결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들은 이날 일본 도쿄에서 회담을 갖고 북한이 추가 도발에 나설 경우 감내할 수 없는 징벌적 조치를 취하기로 합의했다. 서울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경제 살리고 국가 이미지 올리고”…日 ‘2025 오사카 엑스포’ 출사표

    2020년 도쿄하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한 일본이 이번에는 2025년 오사카에서 국제박람회(엑스포)를 개최하고자 출사표를 던졌다. 엑스포 개최를 통해 경기 부양 및 자국 이미지 고양에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오사카부의 마쓰이 이치로 지사는 24일 프랑스 파리를 방문해 현지에 있는 박람회사무국(BIE)에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NHK 등 일본 언론이 이날 전했다. 엑스포 유치 업무를 주관하는 경제산업성 전문가회의는 ‘생명이 빛나는 미래사회 디자인’이라는 테마를 정하고 오사카시에 있는 인공섬 유메시마에 대회장을 만들어 2025년 5월부터 185일간 엑스포를 개최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행사장 건설비 등 1250억엔(약 1조 2900억원)의 비용을 투입해 1조 9000억엔 이상의 경제 효과를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2800만~3000만명 규모의 국내외 관광객 유치라는 목표도 세웠다. 중앙정부와 오사카부는 건설비 약 1250억엔에 대해 국가와 경제계, 오사카부 및 오사카시가 3분의1씩 부담하기로 했다. 일본 중흥을 외쳐 온 아베 신조 총리는 2020년 도쿄올림픽과 2025년 엑스포를 또 한번의 도약을 위한 발판으로 삼겠다며 각종 성장전략까지 내놓고 있다. 올림픽에 이어 엑스포로 경기 부양 효과를 얻고 오사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활용해 나가겠다는 생각이다. 고령화 확산에 따른 침체 분위기를 걷어 내고 성장과 발전을 전면에 내세우며 국가적인 에너지를 결집하겠다는 것이다. 일본은 1964년 도쿄올림픽에 이어 1970년에 오사카 스이타시에서 엑스포를 개최하며 경제 도약의 발판으로 삼은 바 있다. 유치에 성공하면 엑스포의 일본 개최는 2005년 아이치 엑스포 이후 여섯 번째가 된다. 파리도 신청 의사를 밝혀 두 도시의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 개최지는 내년 11월 BIE 총회에서 가맹국 투표로 결정된다. 세코 히로시게 경제산업상은 “프랑스란 강적을 상대하고자 ‘올 재팬 체제’로 필승을 기하겠다”고 다짐했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도 지난 11일 “커다란 경제 효과가 기대된다”며 “유치 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시진핑 “안보리 결의 위반 결연히 반대”… 김정은에 경고

    시진핑 “안보리 결의 위반 결연히 반대”… 김정은에 경고

    中 “유관 각국 책임 있게 행동해야”… 美에도 무력 아닌 대화·협상 요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4일 통화를 하고 한반도 정세에 대해 긴밀하게 대처하기로 한 것은 북한에 상당한 압박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일 미국에서 정상회담을 한 지 나흘 만인 12일 양국 정상이 가진 통화는 북한이 태양절(4월 15일·김일성 생일)에 맞춰 핵실험을 하는 것을 막으려는 것이었고, 이날 통화는 25일 북한 건군절을 앞둔 경고였다. 통화에서 상호 덕담을 빼면 현안으로 거론한 것은 북핵 문제가 유일하다.시 주석의 발언 강도가 세진 것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 12일 통화에서 시 주석은 “중국은 평화적인 방법으로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이번에는 “중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는 행위를 결연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에 핵 도발을 하지 말라고 직접 경고한 셈이다. 또한 “유관 각국이 책임져야 할 일에 대해 책임을 지고 같은 방향을 향해 가야 한반도 핵 문제를 빨리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핵 해결을 위해 중국의 책임을 다할 테니 미국과 한국도 무력 타격이 아닌 대화·협상을 모색하라는 요구인 셈이다. 이날도 중국 외교부는 정례 브리핑에서 “한반도 정세를 긴장시킬 행동을 하지 말라”고 북에 공개적으로 경고장을 던졌다. 미·일 두 정상은 통화에서 북의 도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긴밀히 공조하면서 대응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를 마치고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는 것을 말과 행동으로 보여 온 트럼프 대통령의 자세를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날 미국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중 북한이 핵·미사일로 미국을 직접 공격할 가능성이 높다는 경고가 잇따라 나왔다. 존 켈리 국토안보부 장관은 CNN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첫 4년 임기 중 미국에 도달할 수 있는 핵무기를 탑재한 북한 미사일 문제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존 볼턴 전 유엔 주재 미대사는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북한은 미국에 훨씬 더 가까이 다가올 수 있는 잠수함에 핵무기를 탑재할 것이며 광대한 태평양에서 그것을 추적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상황이 점점 악화되고 있다. 그 시기가 매우 일찍 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정부의 목표는 중국이 가능한 한 이른 시일 안에 한반도가 평화적으로 통일되는 방법을 찾는 게 그들의 최고 이익이라는 점을 확신시키는 것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美·中·日 정상 ‘北도발 저지’ 공동전선

    환구시보 “北 핵실험 땐 中 행동”… ‘코리아 패싱’ 관련, 정부 “소통 중” 북한 인민군 창건 85주년을 하루 앞둔 24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전화통화를 하고 한반도 정세에 대해 긴밀하게 대처하기로 했다. 미·중 정상은 지난 8일 미국에서 정상회담을 한 지 나흘 만인 12일 통화했고 이날 또 수화기를 들었다. “한 달에 세 차례 미·중 정상이 북핵을 논의한 것 자체가 북한에는 큰 압박이 될 것”이라고 베이징의 한 외교 소식통은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시 주석과 ‘훌륭한 토대’를 쌓았으며 이것이 미국을 위해 ‘엄청난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미·일 정상 간 전화통화도 이달 들어 세 번째이며 트럼프 정권 출범 후 다섯 번째로 “이날 통화는 지금까지 없었던 긴박한 전화 회담이었다”고 일본 정부 관계자들은 전했다. 북·중 간에는 최근 전례 없는 긴장감이 형성되고 있다. 중국은 북의 이례적인 비난에 이날 드디어 반응을 보였다. 환구시보는 ‘중국은 조선중앙통신사의 공격을 계속 무시해야 한다’는 제목의 사설에서 “핵실험에 대한 중국의 답변은 말이 아니라 행동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1일 중국을 겨냥해 ‘남(미국)의 장단에 춤을 추기가 그리도 좋은가’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우리와의 관계에 미칠 파국적 후과도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지난 2월 23일에도 중국의 움직임을 ‘너절한 처사’라고 비난했었다. 한편 북핵을 둘러싼 대화에 한국이 제외된 이른바 ‘코리아 패싱’과 관련, 정부는 ‘한국의 외교 역량 자체를 부정하는 듯한 느낌’이라며 인정하지 않고 있다. 외교부는 “다양한 채널로 충분히 소통하고 있다”고 거듭 밝혔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日 정부·美 투자펀드 컨소시엄, 도시바 인수 유력”

    경영난 속에 매각 대상으로 나온 일본 도시바 반도체 메모리 부문의 인수전에 일본 관민펀드인 산업혁신기구와 일본정책투자은행, 미국 투자펀드 KKR의 공동 인수가 유력해지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과 교도통신 등은 지난 22일 3자 컨소시엄이 이번 인수전의 유력 후보가 되고 있다면서 여기에 도시바와 제휴 관계인 미국의 웨스턴디지털(WD)의 합류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교도통신은 정책투자은행이 최대 1000억엔(약 1조 412억원), 산업혁신기구는 이보다 많은 수천억엔을 갹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 정부와 도시바는 반도체 기술의 해외 유출을 우려하면서도 일본 기업 인수 사례가 적지 않은 KKR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정부가 반도체 분야의 전략적 파트너인 미국과 손을 잡고, 도시바 반도체 부문을 중국이나 한국 등 제3국에는 넘기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 중순 실시되는 도시바 반도체 부문 2차 입찰을 앞둔 상황에서 한국의 SK하이닉스, 샤프를 인수한 대만의 훙하이정밀공업(폭스콘) 등이 매물로 나온 도시바 반도체 메모리 부문에 대한 강한 매수 의사를 보여 왔다. 인수전에서 중국 기업을 포함한 일부 업체들은 2조~3조엔 규모의 인수대금을 제시했지만, 일본 정부와 도시바 측이 “금액이 전부가 아니다”, “기술 유출 우려 기업은 (매수를 못 하게) 막아야 한다”는 등의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매각 작업이 교착상태를 보여 왔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지적했다. 도시바 반도체 공장에 공동 투자하고 있는 WD는 당초 단독으로 도시바 반도체 매수를 검토했지만, 자금 부족 등으로 일본 산업혁신기구 등을 통한 공동 매입 방안으로 선회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새 일왕 즉위일 이르면 내년 12월 전망

    새 일왕의 즉위 시점이 내년 12월 또는 2019년 4월 1일 중 하나로 정해질 전망이다. 또 아키히토 일왕의 퇴위는 이번에 한해 특례법 형식으로 정해지게 됐다. 일본 정부는 이 같은 내용 등을 담은 일왕 퇴위 및 새 일왕의 즉위 등과 관련된 특례 법안의 핵심 방안에 대해 이번 주부터 여야 정치권과 본격적인 조정에 들어간다고 NHK 등이 23일 보도했다. 정부 산하 ‘일왕 공무 부담 경감 등에 관한 전문가회의’가 지난 21일 아베 신조 총리에게 그동안의 논의 내용을 담은 최종보고서를 제출한 데 따른 것이다. 방송은 정부가 이달 말까지 각 당 및 각 교섭단체에 관련 법안의 골자를 제시한 뒤 다음달 각의(국무회의)를 거쳐 국회에 정식 제출하고 5월에 법안을 통과시킬 방침이라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모든 공문서와 지폐 등에 쓰이는 새로운 연호(왕위 취임 해를 기준으로 한 연도)를 2019년 1월 1일부터 또는 2019년 4월 1일부터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당초 일본은 2019년 1월 1일을 새 일왕 즉위 및 새 연호 시작 일로 구상했다. 한편 전문가 회의는 최종 보고서에서 왕족 수의 감소 대책이 시급한 과제라고 지적하면서 왕실의 안정적인 유지를 위해 정부와 국회에서 신속하게 검토해 줄 것을 부탁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中, 대북 원유 제한 카드 꺼냈나… AP “北 문닫는 주유소 속출”

    펜스 부통령, 칼빈슨호 훈련과정서 동해 표현 대신 일본해 표기 논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1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중국은 북한의 엄청난 경제적 생명줄(economic lifeline)이다. 중국이 북한 문제를 해결하기를 원한다면 해결할 것”이라고 올렸다. 중국이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막을 수 있음을 강조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20일 기자회견에서는 중국의 최근 달라진 역할 수행을 언급하다가 “지난 2~3시간 동안 매우 특이한 움직임이 있었다”고 밝혀, 이 움직임이 중국의 새로운 대북 조치인지에 대한 다양한 관측이 제기됐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이에 대한 질문에 “대통령은 분명히 (북한과 관련해) 많은 정보를 접하고 있고, 또 알고 있다. 그는 자신이 아는 모든 것을 공유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그 문제(북한)와 관련해 (해결에) 도움이 되는 어떤 것을 트럼프 대통령이 목도한 것이 있다”고만 했다. ‘중국의 역할’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어제도 에너지 분야에 대한 조치를 언급했다”면서 일정한 연관성이 있음을 암시했다. 이와 관련, AP통신은 22일 평양발 기사에서 “평양의 한 주유소 밖에 걸린 간판에 ‘기름 판매가 외교관이나 국제기구 차량으로 제한된다’고 쓰여 있다”며 “평양 시내에는 아예 문을 닫았거나 기름을 넣으러 온 주민들을 돌려보내는 주유소도 있다. 문을 연 주유소에는 긴 줄이 늘어섰으며, 기름값도 급등했다”고 전했다. 중국이 이미 대북 원유 공급 제한 조치를 시작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는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강행하면 중국의 대북 원유 공급 중단과 석탄 거래 전면 금지, 트럼프 정부의 대북 테러지원국 재지정, 제3국에 대한 ‘세컨더리 보이콧’ 등 강력한 제재가 이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 전단과 일본 해상 자위대의 호위함은 23일 필리핀 해역에서 공동 훈련을 시작했다. 요미우리신문은 “공동 훈련은 미·일 동맹을 강조하면서, 거듭되는 탄도미사일 발사 속에 6차 핵실험 징후를 보이는 북한에 대한 압력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전했다.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은 이 과정에서 동해라는 표현 대신 일본해(Sea of Japan)라는 표현을 써 논란을 일으켰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中 “美 북핵시설 타격 땐 군사개입 않겠다”

    中 “美 북핵시설 타격 땐 군사개입 않겠다”

    김정은 선택에 한반도 긴장 고조 칼빈슨호, 日호위함과 공동훈련25일 북한 인민군 창건일을 앞두고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6차 핵실험 또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에 나설지 국제사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미국 핵항공모함인 칼빈슨호가 우여곡절 끝에 25일쯤 한반도 해역에 진입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북한은 23일 칼빈슨호를 수장해 버리겠다고 위협했다. 노동신문은 “우리의 혁명적 무장력이 전 세계가 벌벌 떠는 미 핵항공모함을 한갖 육실하고 비대한 변태동물로 보며 단매에 수장해 버릴 만단의 전투준비를 갖춘 것은 우리 군대의 군사적 위력을 보여주는 하나의 실례”라고 했다. 일본 언론들은 칼빈슨호가 23일부터 서태평양에서 일본 호위함과 공동 훈련을 한다고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칼빈슨호가 한반도 해역에서 북한의 미사일 도발 시 이를 요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북·중 사이 기류도 심상치 않다. 중국에서 ‘대북 원유 차단’ 주장이 나오자 북한 매체는 이례적으로 중국을 겨냥해 ‘말폭탄’을 날렸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1일 ‘정필’이란 인물의 논평에서 “우리에 대한 경제제재에 매여달린다면 우리의 적들로부터는 박수갈채를 받을지 모르겠지만 우리와의 관계에 미칠 파국적 후과도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지난 22일 ‘급변 사태’까지 염두에 둔 듯 미국의 북핵 시설에 대한 ‘외과수술식 타격’에는 “군사적으로 개입하지 않겠다”며 처음으로 ‘한계선’을 제시했다. 그러나 이 신문은 한·미 군대가 38선을 넘어 북한 정권을 전복시키려 한다면 즉시 군사적 개입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외교가에서는 북한이 지난 15일 태양절(김일성 생일) 열병식에 ICBM 3종을 공개하고 이어 다음날 미사일 도발을 실패한 만큼 25일을 전후해 새로운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는 최근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북쪽 갱도 입구에서 트레일러 등 움직임이 관측됐다고 전했다. 북한이 도발을 감행할 경우 25일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와 28일로 예상되는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에서는 곧장 고강도 대북 제재안 논의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만경봉호 새달부터 북~러 운항…국제사회 대북제재망 허점 우려

    북한에 대한 제재로 일본 입항이 금지된 채 운행 정지 상태였던 북한 화물 여객선 ‘만경봉’호가 러시아 극동과 북한을 잇는 정기선으로 5월부터 운항을 재개한다. 요미우리신문은 21일 만경봉(만경봉 92)호가 다음달 8일부터 북한 나진·선봉(나선) 특구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월 6회가량 운항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러시아 업체 ‘인베스트스트로이트레스트’ 등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러시아와 북한의 경제협력이 확대되면서 미국과 일본 등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망에 새로운 허점이 생겼다고 우려했다. 러시아가 북한과의 경협을 확대하면서 만경봉호의 정기 운항 재개와 같이 숨통을 틔워 주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은 러시아에 “책임 있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으로 행동하길 바란다”며 유감을 표시했다. 신문은 러시아가 우호 관계인 북한에 구조의 손길을 낸 것으로 해석했다. 러시아에서는 농업 기계 부품, 어패류, 사료, 인도 지원 물자 등이 수출 또는 전달되고 북한에서는 러시아 극동 등으로 북한 노동자를 보내는 식이다. 만경봉호는 다음달 8일 나진항을 처음으로 출항해 9일 블라디보스토크에 입항할 예정이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일본인 피난 대비 자위대 韓진입 협의” 막가는 아베 정부

    日 90명 야스쿠니 참배… 韓 “우려” 일본 정부가 한반도 상황의 불안정을 이유로 한국 체류 일본인들에 대한 피난 계획을 구체화하는 한편, 본국으로의 소개를 위한 자위대의 한반도 진입 문제 등을 협의하자고 우리 정부에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요미우리신문은 21일 “한반도 유사시를 상정한 한국 주재 일본인의 수송 계획을 일본 정부가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자위대 항공기와 함선의 (한반도 내) 파견도 검토하고 있지만, 한국 정부가 협의에 응할 자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외교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달 초 주한 日대사관이 접촉 제의 신문은 이달 초 주한 일본대사관이 한국에 접촉을 제의했으나 한국이 “유사사태 가능성이 높다고는 말할 수 없다”며 거부했다고 전했다. 마이니치신문도 “일본 정부는 유사시 20만명에 달하는 한국 내 미국인의 대피 움직임을 살펴보면서, 그에 맞춰 일본인의 대피도 시작할 계획”이라면서 “한국의 동의 아래 자위대 항공기를 한국에 보낼 계획도 일본 정부가 짜 놓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은 북한이 선제공격을 감행하면 일본인들을 한국 정부가 정한 대피시설로 피난시킨 뒤 해당 장소에서 최장 72시간 체류하도록 하고, 공격이 계속돼 수도권 공항이 안전하지 않다고 판단되면 한국 남부로 이동시켜 선박으로 일본의 규슈나 주코쿠 지방으로 이동시키려 하고 있다. ●한국 내 일본인 5만 7000명 추정 일본 정부는 1994년 북핵 위기를 계기로 유사시 주한 일본인 대피 계획을 수립한 뒤 국가안전보장회의(NSC)나 내각 관방, 외교부 등이 상황에 따라 계속적으로 수정해 오고 있다. 일본 정부는 현재 한국 내 일본인을 장기 체류자 3만 8000명, 여행자 1만 9000명 등 5만 7000명가량으로 추정했다. 한편 일본은 다카이치 사나에 총무상을 비롯한 여야 의원 90여명이 이날 야스쿠니 신사를 집단 참배했으며 아베 신조 총리는 이전처럼 공물을 보냈다. 우리 정부는 우려의 성명을 내고 “일본의 책임 있는 정치 지도자라면, 역사를 올바로 직시하면서 과거사에 대한 겸허한 성찰과 진정한 반성을 행동으로 실천해 보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日 고교들, 한국 수학여행 미루고 평택 소녀상 탓하며 파견도 취소

    교도통신 “불안정한 정세 고려” 일본 외무성이 자체 홈페이지에 한반도 정세 불안 등을 이유로 한국 방문 자제를 공지해 일본 학생의 한국 수학여행과 지방자치단체의 한국으로의 학생 파견이 잇따라 취소되고 있다. 나라현의 학교법인 지벤학원 고등학교 등 3개교는 이달로 계획했던 한국으로의 수학여행을 연기했다. 이들 학교의 수학여행은 40년 넘게 이어져 온 연례행사였지만 외무성이 한국을 방문하는 자국민은 한반도 정세에 주의하라는 내용의 경고문을 최근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재하자 학교법인이 연기를 결정한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지벤학원 와카야마 고등학교와 나라칼리지고등부를 포함해 3개교 500여명은 닷새간 서울·경주·부여 등을 방문할 예정이었다. 이와 별도로 에히메현 마쓰야마시는 올해 7월 중학생 10여명을 일주일간 경기 평택시로 파견하려 했으나 갑자기 해당 계획을 철회했다. 2006년부터 ‘우호 도시’인 평택시에 인재 육성 차원에서 매년 학생을 보내온 마쓰야마시는 최근 평택시에 위안부 소녀상이 설치되자 “학생 파견에 시민의 이해를 얻을 수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평택시청소년문화센터 앞에 시민 성금으로 세운 소녀상을 문제 삼은 것이다. 교도통신은 마쓰야마시가 한국의 불안정한 정세 등도 고려했다고 전했다. 외무성은 지난 11일 ‘해외안전 홈페이지’에 “북한이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를 반복하고 있어 한반도 정세에 관한 정보에 계속 주의해 달라”며 “한국에 머물고 있거나 한국으로 가려는 사람은 최신 정보에 주의해 달라”는 내용을 게재했다. 마쓰노 히로카즈 문부과학상은 14일 중의원에서 “북한을 둘러싼 긴장이 높아지는 점을 고려해 한국에 있는 일본인 학교에 (관련) 정보에 주의하라고 요청하는 문서를 메일로 보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일본은 20일부터 이틀간 일정으로 도쿄도 다치카와시 자치대에서 47개 도도부현과 20개 정령시(인구 50만 이상 도시)의 위기관리책임자가 참석한 가운데 방재·위기관리연수회를 열었다. 재해 초동 대응과 지원 방안 등을 논의하는 자리였지만 북한에 대한 미국의 군사행동이 있을 경우에 대비한 대책도 비중 있게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가 모든 지자체 공무원이 참석한 가운데 방재·위기관리연수를 실시하는 것은 처음이다. 한반도 위기론이 확산되자 탄도미사일 공격을 받거나 대규모 테러가 발생했을 때 피난 순서 등을 소개한 내각관방의 ‘국민보호 포털사이트’는 지난 15일 하루 조회수가 45만 8373건으로 치솟았다. 2012년 개설된 이 사이트는 그동안 월평균 조회수가 10만건 수준이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 역사 감추는 日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 역사 감추는 日

    내각부, 학살 보고서 홈피서 삭제 “보고서 보기 원하는 희망자 이메일로 보내주는 방안 검토” 일본 정부가 간토대지진 당시 조선인 학살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문제 삼아 이를 홈페이지에서 삭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일본의 잘못 등 치부를 숨기려는 시도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일본 내각부는 정부 산하 전문가 집단인 ‘재해교훈의 계승에 관한 전문조사회’(2003~2010년)가 2009년에 작성한 보고서를 4월부터 홈페이지에서 삭제했다고 아사히신문이 19일 보도했다. 보고서는 17세기 에도시대 이후 일본에서 발생한 재해를 소개하고 교훈을 후대에 전달하고자 작성된 것이다. 내각부가 보고서를 삭제한 것은 보고서 2편에 있는 ‘살상사건의 발생’ 부분에 간토대지진 당시 조선인 학살 내용을 문제 삼아서다. 보고서에는 간토대지진의 사망·행방불명자는 10만 5000명 이상이며 이 중 1% 이상이 피살된 것으로 추정된다는 내용과 함께 “관헌, 피해자, 주변 주민에 의한 살상 행위가 많이 발생했다. 학살이라는 표현이 타당한 예가 많았다. 대상이 됐던 것은 조선인이 가장 많았다. 중국인, 내지인(자국인)도 수는 적었지만 살해됐다”고 적혀 있다. 보고서는 “대규모 재해 시에 발생한 최악의 사태로 앞으로 방재활동에서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내각부는 보고서 삭제에 대해 “‘왜 이런 내용이 실려있는가’라는 비판이 많이 제기됐다”며 “게재 후 7년이나 지나기도 해서 ‘담당 부서 판단’으로 보고서를 홈페이지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고 해명했다. 또 “보고서 보기를 희망하는 사람에게는 이메일로 관련 내용을 보내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간토대지진은 1923년 9월 도쿄 등 간토 지역에 규모 7.9로 발생한 대규모 지진이다.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풀었다’, ‘방화한다’는 등의 유언비어가 유포됐다. 이를 빌미로 자경단, 경찰, 군인이 재일 조선인 등 최소 6000명을 학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北미사일 영해 낙하땐 자위대 전진배치할 것”

    일본 정부는 북한이 미사일 발사 실험을 하면 ‘무력공격 절박사태’로 인정해 자위대를 전진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18일 보도했다. 북한 미사일이 자국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떨어지는 상황을 자위대 출동 상황에 해당된다고 판단한다면 ‘무력공격 절박사태’의 첫 사례가 된다. 일본 정부는 자위대 출동 요건을 결정하는 외국에 의한 무력공격에 대해 ‘일본의 영토, 영해, 영공에 대한 조직적, 계획적인 무력 행사’라는 판단을 내놓고 있다. ●방위상 “유사시 일본인 구출” 무력공격 절박사태는 외국에 의한 무력공격 상황을 긴박한 정도에 따라 정해 놓은 3단계 가운데 2번째 단계다. 무력공격이 예측되는 1단계는 무력공격 예측사항, 무력공격이 실제로 발생한 3단계는 무력공격 발생사태이다. 이런 가운데 일본은 연일 한반도 위기론을 확산시키고 있다. 이나다 도모미 방위상은 이날 중의원 안보위원회에서 “한반도에서 피난이 필요한 사태가 일어나 민간 정기편으로 출국이 곤란하게 되는 등 안전 확보 수단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자위대법에 의해 재외 일본인의 보호 조치와 수송 실시를 검토하게 된다”고 말했다. ●아베 “한반도 피난민 선별 대응” 그는 “서울의 일본대사관에서는 일본인 모임과 함께 안전대책위원회를 연간 4회 실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날에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한반도 유사시 일본으로 (한국인) 피난민이 유입할 경우 선별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 13일 참의원 외교방위위원회에서도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하지 않은 채 “북한이 사린가스를 미사일 탄두에 장착해 발사할 능력을 이미 갖추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美재무장관, 日에 “FTA 바탕으로 車·농산물 시장 개방을”

    美재무장관, 日에 “FTA 바탕으로 車·농산물 시장 개방을”

    美, 대일무역 적자 해소안 요구 日 “WTO 등 기존 무역틀 유지”미국이 일본에 대해서 자유무역협정(FTA) 수립 등 양자 협상을 통해 무역통상 문제를 해결할 새로운 기준과 틀을 만들어 나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18일 도쿄에서 열린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과의 경제대화가 끝난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무역 불균형 등을 언급하면서 “무역 협상은 두 나라 사이에 행하는 것이라는 것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가 대미 무역 적자를 줄이고, 일본의 농축산물 시장 및 조달시장 등을 더 개방할 것을 압박한 것이다. 또 양자 협상을 통해 새로운 무역통상 기준을 만들겠다는 메시지다. 이 같은 태도는 한국 등 제3국에 대해서도 새로운 무역통상 기준과 원칙을 세우자고 압박할 것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펜스 부통령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은 과거의 것”이라면서 “미국은 두 나라 간 무역 협상 등을 통해서 아시아와 세계 각국과의 비즈니스 기회를 살필 것이며, 미국의 이익(입장)은 2국 간에 협상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시작한 경제대화가 장래에 미·일 FTA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경제대화에 앞선 예비회담에서 미국 측은 양자 간 무역 협정 등 양자 협상을 통한 무역통상의 새로운 기준과 원칙을 요구해 왔다. 이에 대해 일본 측은 세계무역기구(WTO) 원칙 등 다자간 합의 및 기준을 준용할 것을 주장하며 버텨 왔었다. 펜스 부통령은 이어 “일본을 포함해 무역 상대국에 대해 더욱 균형 있는 관계를 바란다”고 말해 일본 등 대미 흑자국에 무역 흑자를 줄이라는 우회적 압력을 전했다. 이날 대화에선 양국 경제 정책, 무역·투자 룰, 인프라·에너지 분야 경제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아소 부총리는 “무역 투자의 규칙과 과제에 관한 공통 전략”,“경제·구조 정책”,“분야별 협력”의 세 분야에서 협의를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다음 회의는 올해 안에 미국에서 열기로 했다. 앞서 펜스 부통령은 아베 신조 총리와의 회담에서 “일본이 거듭 받는 (북한 핵·미사일) 도발의 어려운 상황을 이해한다”며 “트럼프 대통령도 같은 생각이지만, 미국은 100% 일본과 함께 있다”고 대북 공조 방침을 재확인했다. 그는 또 “이제 전략적 인내의 시대는 끝났으며, 모든 선택지가 테이블 위에 있다”고 다시 한번 북한을 압박했다. 이에 대해 아베 총리는 “(북한 문제는) 외교적으로, 평화적으로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되지만, 대화를 위한 대화는 의미가 없다”며 “북한이 대화에 나서도록 압력을 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일본군 위안부 강제 연행 전범재판 기록 공개됐다

    일본군 위안부 강제 연행 전범재판 기록 공개됐다

    日정부 “개인 범죄… 강제 없어”옛 일본군 부대가 태평양전쟁 당시 인도네시아에 위안부를 끌고 가 난폭한 수단으로 협박했다는 내용의 전범 재판 기록이 공개됐다. 17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의 국립공문서관과 법무성은 일본군 종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공문서 19건, 182점을 지난 2월 일본 정부 내각관방에 제출했다. 제출된 공문서는 태평양전쟁 후 도쿄재판과 BC급 전범재판의 기록이다. 1999년 법무성에 이관돼 보관되어 온 것들이다. 이 중 ‘바타비아(자카르타의 옛 명칭) 재판 25호 사건’이라는 자료에는 일본 해군의 인도네시아 특별경찰대 전 대장이 전후 법무성 관계자에게 “200명 정도의 부녀(婦女)를 위안부로 오쿠야마 부대의 명령에 따라 발리 섬에 데리고 들어갔다”고 말한 증언이 담겨 있다. 또 ‘폰차낙(인도네시아 지명) 재판 13호 사건’의 판결문에는 “다수의 부녀가 난폭한 수단으로 위협당했고 강요당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법무성은 위안부 문제의 정부 조사에 필요한 문서라는 학자와 시민단체의 지적을 받아들여 해당 공문서의 복사본을 내각관방에 제출했다. 이는 일본군이 위안부를 강제 연행했음을 드러내는 증거로 보인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이번에도 여전히 강제 연행 사실을 부정했다. 내각관방은 이번 공문서에 대해 “군인이 매춘을 강요해 유죄 판결을 받은 것은 인식하고 있다”면서도 “개별 자료의 평가는 하지 않고 있으며 전체로 보면 강제 연행을 직접 보여주는 기술은 발견되지 않았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일본 정부는 1991년부터 일본군 종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그동안 내각관방이 수집한 공문서는 이번에 제출된 19건을 포함해 모두 317건에 달하지만 계속해서 강제 연행을 입증하는 자료는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일본 학계와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공문서 대부분을 발견한 하야시 히로후미 간토대 교수는 “군이 강제적으로 위안부로 (동원)한 것을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도노무라 마사루 도쿄대 교수도 “(이번에 확인된 공문서에는) 점령지에서 벌어진 다수 사례에 대해 구체적인 상황이 적혀 있다”고 지적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특파원 칼럼] 아베 총리와의 벚꽃 축제/이석우 도쿄 특파원

    [특파원 칼럼] 아베 총리와의 벚꽃 축제/이석우 도쿄 특파원

    서울 광화문 일대는 세월호 참사 3주년 추모 집회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구속에 반대하는 시위 등으로 어수선해 보였고, 평양의 김일성광장은 ‘태양절’(김일성 전 주석 생일)을 기념해 1년 6개월 만에 열린 시퍼렇게 날 선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로 긴장감이 돌았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휴일인 지난 15일 왕실 정원이던 도쿄시내 ‘신주쿠 교엔’(新宿 御苑)에서 아침부터 벚꽃 페스티벌을 주최했다. 외국 언론을 포함해 일본 각계각층에서 초청된 1만 6000여명은 오전 두어 시간 총리 부부와 함께 옛 일왕과 왕족들이 즐겼을 그 장소에서, 벚꽃잎이 정원 연못과 산책로 등으로 흩날리며 막바지 절정을 이루는 광경 속으로 들어가 있었다. 참석자들은 주최 측이 제공한 다과와 사케를 즐기거나 닭꼬치구이나 소바 같은 간단한 음식을 들며 봄을 만끽했다. 아베 총리는 짧은 인사말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줄을 늘어선 채 자신을 기다리는 참석자들 사이에서 함께 사진을 찍거나 손을 마주치며 인사를 나눴다. 뒷줄로 밀려 총리와 눈조차 마주치지 못했던 ‘미진한 사람들’을 위해서라는 듯이 부인 아키에가 뒤따라오면서 연신 발돋움을 하고 있는 사람들 사이로 오가며 인사를 나눴다. 인기 절정의 연예인과 열성팬들의 조응 같다고나 할까. 4월 초·중순이면 해마다 총리 주최로 열리는 이 행사는 벚꽃의 흐드러짐 속에서 국정최고지도자와 국민 간 유대 쌓기와 추억 만들기라는 전후 일본의 정치 소통 행사의 하나로 자리잡으며 공유와 공감의 장을 만들어 왔다. 아베 총리는 인사말에서 “(집권 5년차) 5년 풍상을 견뎌 왔지만, 올 상반기는 정말 풍상을 견디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심하게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학교부지 헐값 매각 추문’으로 곤경에 몰린 상황을 염두에 둔 것이었다. 지지통신의 15일 여론조사 결과 총리 측 해명을 ‘납득 못 한다’는 대답이 68.3%나 됐고, 내각 지지율도 2개월째 내려앉았다. 소녀상 갈등에 대한 일본 측의 주한대사 장기 소환이란 유례없는 강경책이나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대북강경책에 편승한 한반도 위기론 강조 등도 최근 이런 국내 정치적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평양의 도발과 베이징의 공세적 자세도 일본 열도의 전반적인 보수 회귀를 자극하고 있다. 세계화의 반발이 자국중심주의와 배외적 분위기를 분출시키고, 트럼프 정권을 탄생시키고, 세계적인 불안정과 불확실성을 고조시킨 상황에서 동북아의 불안정은 일본을 더 안으로 조여들게 하고 있다. 국내적 곤경 만회를 위해 대외적 위기를 부각시키고 강경 대응하는 경향은 예나 지금이나 드문 일도 아니지만, 늙어 가는 경제대국 일본은 성장기 때 여유와 관용은 많이 줄어든 표정이다. 기모노 등 전통 복장을 차려입고 자국 최고지도자의 손 한번 잡아 보고, 눈 한번 맞춰 보려고 한두 시간 남짓 줄서서 기다리는 충성도 높은 일본인들. 이들의 동질적 일체감과 일사불란한 동조성의 에너지를 우리 국익과 동북아 평화를 위해 어떻게 활용하고 대처해 나가야 할까. 발톱 세운 중국, 핵·미사일을 흔들며 위협의 강도를 높이는 김정은의 북한, 예측 불확실성이 높아진 트럼프 정권의 정책?. 더 숨가빠진 동북아 생존 환경 속에서 대일 관계는 있어도 좋고 없어도 그만인 그런 관계가 아니다. 다음달 출범하는 정권에 지금 당장의 편함을 넘어 우리 아이들 세대의 내일을 위한 전략적 지혜를 기대해 본다. jun88@seoul.co.kr
  • 일본 끝없는 군국주의화 행보… 히틀러 ‘나의 투쟁’ 교재 허가

    일본 정부가 나치 독일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의 저서 ‘나의 투쟁’을 학교에서 교재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결정을 내렸다. 지지통신 등은 지난 15일 일본이 전날 각의(국무회의)에서 교육기본법 취지에 따라 교장과 학교 설립자의 책임과 판단에 따라 사용할 수 있다는 내용의 답변서를 작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야당인 민진당의 미야자키 다케시 의원의 질문에 대한 정부 입장을 묻는 답변 형태로 작성됐다. 답변서는 “책 일부를 인용해 교재로 사용, 집필 당시의 역사적 배경을 생각하는 수업 사례가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다만 답변서는 조건을 확실히 했다. 인종에 따른 차별을 조장하는 형태로 사용된다면 법 취지에 맞지 않으며 이에 따른 지도가 이뤄지면 관할청과 설립자가 엄정히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조건에도 전체주의적 사상에 대한 환상과 자국 민족 중심적인 점에 대한 무비판적인 이해가 진행될 수 있다는 불안과 의구심은 여전히 남는다. ‘나의 투쟁’은 히틀러가 ‘뮌헨 반란’으로 투옥됐을 때 저술한 것으로 1925년 출간됐다. 이후 나치 정책의 근간이 된 유대인 증오 등 인종차별적 내용을 담고 있다. 히틀러 집권 당시 나치당원의 필독서로 통용됐다. 독일은 2014년 ‘나의 투쟁’뿐 아니라 히틀러의 저술에 대한 ‘무비판적 출간’을 전면 불허했으며 최근에는 비판적 주석을 더한 책이 독일에서 출간되고 있다. 한편 일본은 전날 국무회의에서 총검술을 학교에서 교육하는 것을 인정한다는 정부 입장을 공식 채택했다. 일본은 지난달 중학교 학습지도요령에 총검술을 체육의 ‘무도’ 중 선택과목에 포함한 것에 대해 “군국주의의 부활과 전쟁 전으로의 회귀의 일환이라는 지적은 맞지 않다”는 입장을 정했다. 또 앞서 지난달 열린 각의에선 군국주의의 상징인 ‘교육칙어’에 대해 “헌법이나 교육기본법 등에 위반하지 않는 형태의 교재로 사용하는 것을 막을 수 없다”는 내용도 공식 입장으로 정했다. 과거 군국주의시대 때 활용되던 교육을 하나하나 다시 도입하면서 비판을 무력화시키고 교육 현장을 군국주의화, 국수주의적인 색채로 물들이려 한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美 농축산물 개방 요구에 경협 카드 꺼낸 日

    오는 18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미·일 경제대화’를 앞두고 개최된 양국 간 사전 협의에서 미국의 공세가 거세다. 미국은 새로운 미·일 무역협정을 겨냥한 양자 무역협상 개최를 요구하는가 하면 무역적자 등 통상 문제를 주 의제로 삼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미국은 최근 열린 경제대화의 사전 협의 과정에서 일본에 양자 무역협상을 요구했다고 아사히신문 등이 13일 전했다. 대일 무역적자를 줄이고자 기존 합의나 국제적 기준과 관계없이, 통상의 틀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입맛에 맞게 고쳐 나가겠다는 의도다. 일본은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며 ‘저항’하고 있다. 일본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을 통해 양자 무역문제는 해결됐다는 입장이다. 미국의 고속철도, 도로 등 인프라 정비에 일본의 투자 및 참여를 통한 경제협력을 주 의제로 삼자고 주장했다. 미국은 자동차를 비롯해 농축산물, 의약품, 관광 등 개별 부문에 대해서도 개방 폭을 확대하라는 요구를 했다고 외교소식통은 전했다. 신문은 “미·일 간 무역 불균형 문제가 이번 경제대화의 주요 논점이 될 것”이라며 “미국산 소고기 등 농축산물에 대한 관세 인하를 압박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미국이 ‘성역’에 속하는 농축산물 관세에 TPP 이상 수준으로 자유화하라고 압박하면 일본은 대화 자체가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 특히 일본은 지난 6~7일 미·중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100일 계획’에 합의한 것을 주목하고 있다. 중국은 미국에 대한 당근으로 소고기 수입제한 및 서비스 분야의 외자 규제 완화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럴 경우 미국은 일본에 대해서도 농축산물에 대한 추가 개방 압력을 가할 것이기 때문이다. 일본은 환율 문제도 우려하고 있다. 미국은 무역과 환율은 떼어 놓을 수 없는 문제라는 입장이다. 이번 회담은 ‘미국 우선주의’,‘보호무역주의’를 내세운 트럼프 정부가 통상정책 등 포괄적 대외경제 정책을 구체화하는 첫 번째 시험대다. 일본에서는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이, 미국에서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각각 대표를 맡는다. 미·일은 회담에서 거시경제 공조, 경제 협력, 무역의 틀 등 3가지 분야의 의제마다 차관급을 수장으로 하는 실무 그룹을 설치하기로 할 예정이다. 실무그룹은 올해 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일본 방문을 통해 인프라 정비 등 경제 협력의 구체 방안을 도출하는 데 집중한다. 일본에 대해 세계무역기구(WTO) 규칙에 어긋나는 조치를 강요할지, 1980년대 미·일 무역마찰과 유사한 갈등이 재연될지 여부 등도 관전 포인트다. 아소 부총리는 12일 중의원 재무금융위원회에서 “TPP 합의 내용을 기초로 양국의 자유무역과 투자를 촉진하는 규칙을 만드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양국이 정한 규칙이 아·태 지역 전체로 확산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면서 “미·일이 주도하는 형태로 아·태 지역의 자유무역 촉진을 도모하겠다”고 다짐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트럼프, 中 환율조작국 공약 철회…시진핑과 북핵·무역 ‘빅딜’ 주목

    트럼프, 中 환율조작국 공약 철회…시진핑과 북핵·무역 ‘빅딜’ 주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북 군사행동까지 시사하며 한반도 전운을 한껏 고조시킨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대해 경제·통상 분야에서 양보할 테니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저지해 달라는 ‘빅딜’을 구체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최근 몇 개월 동안 환율을 조작한 일이 없다. 이번 주 나올 예정인 보고서에서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면 북한 위협과 관련한 중국과의 대화를 위험하게 할 수 있다”며 “지난주 미·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북한 위협에 대응하는 것을 중국이 도와주면 우호적으로 무역협상을 하겠다고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의 한반도 해역 재배치에 대해선 “북한의 추가 도발을 막기 위한 의미”라며 “(12일) 시 주석과의 통화에서 ‘김정은에게 미국이 항공모함뿐만 아니라 핵잠수함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해 주라’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지난 9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통화에서 “공은 중국에 있다”고 말해 중국의 대북 제재 강화 여부를 지켜보겠다는 인식을 나타냈다. 트럼프 행정부의 의지를 확인한 중국도 연일 북한을 압박하고 나섰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13일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하려는 첫 번째 목적은 정권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나 중국의 도움이 있다면 핵을 포기하고서도 이 목적을 이룰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방한 중인 중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조만간 방북해 미·중 정상회담과 한국을 방문한 결과를 북측에 설명하고 핵실험 자제를 설득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중국과 북한 사이에 정상적인 왕래가 유지되고 있다”고만 답했다. 한편 미국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는 최근 촬영한 상업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풍계리 핵실험장이 “장전 및 거총 상태”(Primed and Ready)라며 6차 핵실험 준비가 완료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서울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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