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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진당 당대표 강 대 강

    통합진보당 당 대표 선거를 앞두고 구당권파와의 유착설이 나돌았던 당내 민족해방(NL)계열 정파 ‘울산연합’이 결국 후보 단일화 없이 15일 강병기 전 경남 정무부지사를 독자 후보로 내세웠다. 신당권파는 강기갑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을 출마시키기로 했다. 강 전 부지사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쇄신을 가장한 대결을 용인하지 않고, 쇄신을 거부하는 기득권에도 단호히 맞설 것”이라고 신·구당권파를 싸잡아 비난하며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NL계열 단결론’을 외치면서 구당권파 쪽 인사들과 잦은 만남을 가져온 것으로 알려진 울산연합이 결국 독자 행보에 나선 것이다. 양 진영 간 세력 다툼에 지친 당원들의 표심을 공략하면 ‘중재자’라는 외피를 벗고 구당권파와 손잡지 않더라도 승산이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울산연합이 움직이자 신당권파도 서둘러 후보를 내기 위해 이날 저녁 모임을 가졌다. 강 비대위원장, 유시민·심상정·조준호 전 공동대표가 참석한 비공개 회의에서 신당권파는 강 비대위원장에게 출마를 권유했다. 당 관계자는 “광주전남연합은 이석기·김재연 의원 제명 철회를 조건으로 내걸어 조율을 시도할 수도 있겠으나, 경기동부연합은 그럴 마음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구당권파 내 온건파로 분류되는 이상규 의원은 “당 대표를 꼭 우리가 해야 할 필요는 없다.”며 후보를 내지 않는 쪽에 무게를 뒀다. 오병윤 당원비대위원장은 “빠른 시일 내 출마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지만 지역구인 광주 지역의 일부 진보진영이 주민소환운동을 예고하는 등 고강도 대응에 나서고 있어 정치적으로 위축된 상태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진보 정치인 20여명 선거홍보 대행… CNC發 폭풍 오나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이 대표 겸 대주주였던 CN커뮤니케이션즈(구 CNP전략그룹) 등을 압수수색한 검찰이 ‘수사 전선’을 진보진영 전체로 확산시킬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광주지검 순천지청(지청장 조은석)은 CN커뮤니케이션즈가 홍보에 관여한 다른 진보진영 후보자들에 대해서도 내사 및 수사를 진행하고 것으로 확인됐다. 장만채 전남도교육감 및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에 대한 수사에 이어 통진당 김선동, 오병윤, 이상규 의원 등과의 거래에 대해서도 내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15일 “CN커뮤니케이션즈와 선거 때 계약한 인사들에 대한 수사가 불가피하다.”면서 “장만채 전남도교육감,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이 이미 수사선상에 올라와 있으며 다른 인사들도 포함될 것”이라고 수사확대를 기정사실화했다. 수사 결과 통진당 후보 등의 선거홍보를 독점했던 CN커뮤니케이션즈의 불법적 관행이 사실로 밝혀지면 진보진영은 또다시 커다란 격랑 속으로 빠져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물론 검찰의 1차 목표는 이석기 의원이다. 검찰은 장만채 전남도교육감과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이 2010년 지방선거 이후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선거비용으로 13억 820만원과 6억 420만원을 보전 받는 과정에서 각각 4억 2000만원과 1억 9800만원을 부풀려 신고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벌여왔다. 검찰은 교육감 후보들과 CN커뮤니케이션즈가 허위 영수증을 발급해 선거비용을 추가로 더 받아낸 것으로 보고 있다. 국가를 상대로 한 사기 혐의 적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 경우 정치자금법 49조상의 ’선관위에 보고 또는 자료 제출을 허위로 한 자’에 해당해 정자법 적용도 가능하다. 정자법으로 기소돼 벌금 100만원형 이상을 선고받으면 이 의원은 의원직을 잃게 된다. 다른 진보진영 정치인들도 자유로울 수 없다. CN커뮤니케이션즈는 재·보궐선거를 포함해 대통령 선거부터 지방의원 선거까지 진보 진영의 주요 선거 일감을 독점하다시피했다. 주요 인사만 20여명에 이른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특정 정파와 인적·물적으로 연관돼 운영되는 선거 컨설턴트 회사나 여론조사 회사의 특성상 관행적인 ‘비용 부풀리기’가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제도권 정치 외곽에 있던 진보 성향 선거 업체들의 경우 이러한 관행에 더욱 노출되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검찰이 이 의원과 CN커뮤니케이션즈 자금 흐름을 추적하다 보면 통진당 구당권파의 주축인 경기동부연합의 수상한 돈 거래와 당 운영비 비리까지 드러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검찰은 정치적으로 상당한 파장이 예상되는 만큼 사건을 서울로 이첩하는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안석·순천 최종필기자 ccto@seoul.co.kr
  • [사설] 이석기-교육감 ‘검은 커넥션’ 확실히 밝혀라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이 부정 경선에 이어 사기 혐의까지 받고 있다. 그제 홍보기획사 씨엔커뮤니케이션즈(CNC)를 압수수색한 검찰에 따르면 이 회사는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 장만채 전남도 교육감 후보와 장휘국 광주시 교육감 후보 선거홍보를 대행하면서 비용을 부풀린 허위 영수증을 발급하는 방법으로 국가로부터 과다하게 보전을 받았다는 것이다. 이 회사는 이 의원이 비례대표에 출마하면서 대표 자리에서 물러났지만 전체 5만주 가운데 4만 9999주가 그의 것이다. 사실상 그의 개인회사다. 의혹대로 서로 짜고 나랏돈을 더 타냈다면 이는 국가를 상대로 한 대담한 사기다. 검찰은 허위 견적서를 이미 확보했고 이를 뒷받침할 진술도 받아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전형적인 표적수사”이자 “명백한 기업 탄압”이라고 반발한다. 일각에서는 민간인 불법사찰 부실 수사에 따른 비판 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물타기’라는 지적도 제기한다. 그러나 국고를 축낸 비리의 정황이 한 점이라도 있다면 검찰이 조사에 나서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표적 수사니 정치탄압이니 하는 말은 이제 더 이상 여론의 동조를 얻을 수 없다. 상투적 수단에 의존해 위기를 모면하려는 태도에 국민은 오히려 염증을 느낀다. 그런 만큼 검찰은 철저한 수사로 의혹을 확실히 밝혀낼 책임이 있다. 6명의 비례대표 의원을 배출한 통진당은 이번에 약 49억 5900만원의 국고 보전을 받았다. 비례대표 의원 25명의 새누리당보다 3억여 원이 많은 금액이다. 1인당 기준으로 보면 새누리당의 몇 배가 넘는다. 부정 선거를 치르는 데 나랏돈을 이렇게 퍼부어도 되느냐는 비판이 쏟아지는 이유다. 이런 마당에 선거비용을 부풀려 수억원의 국고를 빼냈다면 이를 용납할 국민은 없다. 종북 논란과는 별개다. 비례대표 부정 선거라는 통진당 사태의 본질이 흐려져서는 안 된다. 여전히 운동권 논리에 매몰돼 소영웅주의 세상을 살고 있는 듯한 이 의원의 행태에 우려를 거둘 수 없다. ‘국고 빼먹기’가 아니라 부정 경선 의혹 사실 하나만으로도 이 의원은 벌써 국회의원직을 그만뒀어야 했다. 이제라도 스스로를 진지하게 돌아보며 결거취(決去就)하기 바란다.
  • 이석기 “애국가는 국가가 아니다”

    이석기 “애국가는 국가가 아니다”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은 15일 “애국가는 국가(國歌)가 아니다. 애국가를 국가로 정한 바 없고, 우리나라는 국가가 없다.”고 말해 정치권의 논란이 예상된다. 이 의원은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우리 애국가는 그냥 나라 사랑하는 노래 가운데 하나로, 독재정권에 의해 만들어진 건데 그걸 마치 국가인 양 생각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이어 “우리나라 애국가는 아리랑”이라며 “(통진당 새로나기 특위가) 마치 애국가 부르는 것을 쇄신인 양하는 모양인데, 애국가를 부르면 쇄신이냐. 황당하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 “17대 국회 때 민주노동당은 애국가 대신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고 13석을 돌파했다.”며 “애국가가 대체 무슨 상관이냐.”고 반문했다. 애국가는 1930년대 후반 안익태 선생이 오스트리아 빈에서 만든 곡으로,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 수립과 함께 국가로 제정됐다. 애국가를 부정한 이 의원의 발언은 종북 논란과 맞물려 정치권에 또 다른 논란을 불러올 전망이다. 이 의원은 자신을 둘러싼 종북 논란과 관련, “거창하게 말하면 대선 정국을 맞아 정치권의 선거 프로젝트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고 특정 매체가 이런 의도와 굉장히 결탁돼 있다.”면서 “노무현 대통령 때 박물관에 집어넣었어야 할 국가보안법이 아직도 살아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 거창하게 말하면 (종북 논란은) 음모론에 준하는 일이고, 이런 한국 사회의 특징을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檢, 통진당 ‘심장’ 이어 ‘돈줄’ 확보… 구당권파 옥죄기

    檢, 통진당 ‘심장’ 이어 ‘돈줄’ 확보… 구당권파 옥죄기

    검찰의 통합진보당 수사가 발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서버에서 당원 명부 추출에 성공한 데 이어 구당권파 핵심인 이석기 의원 개인 사무실에 대한 전격 압수수색까지 단행했다. 물론 두 수사는 별건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통진당의 ‘돈줄’과 ‘심장’이 모두 검찰의 손에 확보됐다는 점에서 수사 추이가 주목된다. 검찰이 14일 전격 압수수색한 선거기획사 CN커뮤니케이션즈(옛 CNP전략그룹)는 지난 2월까지 이 의원이 대표로 있었다. 2005년 설립 이후 통진당 전신인 민주노동당 때부터 당 홍보 관련 업무를 맡았고, 지난 4·11 총선에서도 통진당 홍보 업무를 담당했다. 이 때문에 CN커뮤니케이션즈는 NL계 경기동부연합이 주축인 구당권의 ‘돈줄’(비자금 저수지)이라는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구당권파가 선거 관련 일거리를 CN커뮤니케이션즈에 몰아줬고, 그 돈이 구당권파의 자금줄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최순영 전 민주노동당 의원은 지난달 31일 “2008년 (민주노동당 분당사태 때) 집행위원장을 맡아 당을 살펴보니 50억원의 빚이 있었다.”며 “그중 20억원은 홍보비였고, CNP가 (홍보를) 담당했었다.”고 주장했다. CN커뮤니케이션즈가 광고를 독식해 왔으며, 구당권파 내에 비밀 회계장부도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검찰은 일단 장만채 전남도 교육감과 이 의원 개인 비리 규명이라고 선을 긋고 있다. 장 교육감과 CN커뮤니케이션즈 사이의 수상한 자금 흐름을 들여다보는 것이지 구당권파의 ‘돈줄’을 파악하려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검찰 관계자는 “장 교육감이 2010년 4~6월 홍보와 여론조사 등을 맡겼던 CN커뮤니케이션즈 등에 지불한 비용이 서울·경기도 교육감 선거 출마자들 홍보 및 여론조사 비용보다 더 많았다.”면서 “장 교육감 측과 CN커뮤니케이션즈 측이 서로 짜고 비용을 부풀렸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검찰이 수사 과정에서 CN커뮤니케이션즈가 광고·홍보비 과다 산정 등의 방식으로 비자금을 마련한 뒤 불법적으로 사용한 정황을 포착한다면 구당권파는 물론 진보진영에 메가톤급 충격파를 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검찰이 확보한 22만명에 달하는 당원 명부도 폭발력이 상당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당원 명부에는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 등의 당원들이 망라돼 있으며 이름, 주민등록번호, 주소, 휴대전화 번호, 입·탈당 시기, 당비 납부 계좌, 직장 등이 기록돼 있다. 검찰이 작심하고 수사하면 ‘4·11 국회의원 총선거’ 비례대표 부정 경선에 동원된 유령당원뿐 아니라 현행법을 어기고 통진당에 입당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속 교사와 공무원까지 가려낼 수 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檢, 이석기의원 개인사무실 압수수색

    검찰이 통합진보당 구당권파의 핵심인 이석기(49) 의원의 개인사무실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또 통진당 비례대표 후보 부정경선 의혹과 관련, 22만명이 수록된 통진당원 명부와 투표 자료 등을 확보했다. 광주지검 순천지청(지청장 조은석)은 1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선거기획사 CN커뮤니케이션즈(옛 CNP전략그룹)와 부설 여론조사기관인 사회동향연구소에 검사 2명과 수사관 8명을 보내 회계장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장만채(54) 전남교육감의 뇌물수수 혐의를 수사하던 중 2010년 6·2 도교육감 선거 직후 선거관리위원회에 비용을 청구하는 과정에서 이 의원이 실제 홍보비용보다 부풀려 허위 영수증을 수차례 발급한 사실을 확인했다. CN커뮤니케이션즈와 사회동향연구소는 이 의원이 지난 2월까지 대표직을 맡았던 곳이다. CN커뮤니케이션즈는 통진당의 전신인 민주노동당 시절부터 후보자들로부터 선거홍보 등 일감을 몰아서 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 의원과 장 교육감이 홍보비용을 부풀렸는지 등을 조사해 사실로 드러나면 사기 또는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CN커뮤니케이션즈 및 사회동향연구소와 장 교육감 사이에 불법자금 흐름이 포착됐다.”고 말했다. 한편 통진당 비례대표 부정경선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상호)는 통진당 측에서 압수해 온 서버에서 2010년 3월 1~19일 정리된 22만명의 당원 명부와 지난 2월 28일부터 5월 20일까지 정리된 20만명의 당원 명부를 확보했다. 검찰 관계자는 “옛 민주노동당 당원 명부가 아니라 통진당 당원 명부로, 유령당원 문제 등을 수사하기 위해 두 가지를 모두 압수했다.”고 말했다. 김승훈·순천 최종필기자 hunnam@seoul.co.kr
  • 檢, 이석기 사무실 女직원 벽에 밀어붙이더니…

    檢, 이석기 사무실 女직원 벽에 밀어붙이더니…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은 14일 검찰이 자신의 개인사무실을 압수수색 한데 대해 “전형적인 표적수사이자 명백한 정치탄압”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검찰이 CN커뮤니케이션과 여론조사 업체인 사회동향연구소를 압수수색하자 즉각 논평을 내고 “정치 탄압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그는 “오늘 압수수색과 관련해 본인의 ‘차량 및 신체, 의복’등을 지목해 영장이 발부됐음을 확인했다.”면서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과잉수사”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2010년도 지방선거 자료를 이미 회사를 떠난 의원이 신체, 의복, 차량에 소지·보관하고 있다는 것을 전제로 영장을 청구하는 것은 다른 불순한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는 검찰의 압수수색 과정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한 여성이 인터폰으로 “회사에 볼일이 있어 왔다. 문을 열어달라.”고 해 여직원이 문을 열자 마자 남성 수사관 10여명이 문을 밀치고 들어와 여직원을 벽에 밀어붙이고 제압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장만채 전남 교육감의 뇌물수수 혐의를 수사하던 중 이 의원과 관련된 비리를 포착하고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 의원실 관계자는 “검찰의 의혹 제기와 달리 회계자료는 완벽하다.”고 반박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사설] 부정선거 비용까지 국고로 메워줘야 하나

    지난 4·11 총선에서 부정 경선을 치른 혐의를 받고 있는 통합진보당 비례대표들이 선거비용을 국고보조금으로 보전받아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이들 중 부정 선거 파문의 핵심 당사자인 이석기·김재연 의원은 소속 당으로부터 사퇴 요구를 받고 있다. 그런데도 이들의 선거비용까지 국민의 주머니에서 나온 예산으로 메워주는 것은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엊그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발표에 따르면 19대 총선에서 비례대표 6명이 당선된 통진당은 비례대표 선거비용으로 49억 5900만원을 보전받았다. 비례대표 당선자가 25명인 새누리당보다 총액도 많지만, 1인당 국고보전액도 8억 2650만원으로 새누리당의 4배를 웃돌았다. 물론 당선자 수가 적은 당에 더 많은 국고를 지원했다는 게 문제의 본질은 아니다. 민주주의 제도의 근간을 흔든 선거 사범들에게 혈세를 쏟아부은 게 원천적 잘못이란 뜻이다. 반칙으로 이긴 선수의 메달을 박탈해도 모자랄 판에 주최 측이 관중에게 거둔 입장료를 경기 수당으로 나눠주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현행 선거법에 따르면 정당 득표율이 3%를 넘겨 비례대표를 1석이라도 얻으면, 선거비용 실사 절차를 거쳐 한도 내에서 보전받을 수 있게 되어 있다. 당별로 공천자나 당선자 수가 다른데도 동일한 비례대표 선거비용 보전 기준을 적용하는 것은 선거법의 맹점이라고 치자. 진짜 심각한 문제는 부정선거를 저지른 당선자의 선거비용까지 국고로 부담하는 일이다. 국고보조금 제도는 ‘검은돈’의 살포를 막고 선거공영제를 확대하는 취지에서 도입되지 않았는가. 그러나 부정 경선 파문의 주역들에게 국고를 지원함으로써 결과적으로 국민의 혈세가 ‘검은돈’이 되는 웃지 못할 역설이 빚어진 셈이다. 통진당 구당권파가 저질렀다는 온갖 부정선거 의혹 사례를 보라. 가짜 주민번호를 이용한 유령 투표 의혹에다 동일 인터넷주소(IP)를 통한 온라인 집단투표에 이르기까지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다. 그럼에도 당 안팎의 사퇴 요구에 완강히 버티고 있는 이들에게 국고로 선거비용을 보전한다면 부정선거를 추인하는 꼴이다. 그들에게 지급된 혈세를 환수할 방안을 강구해야 할 이유다. 혹여 현행 선거법 등에 허점이 있다면 차후 유사 사태를 막기 위한 보완책 마련도 서둘러야 한다.
  • 이석기 “표적·과잉수사”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은 14일 검찰이 자신의 개인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데 대해 “전형적인 표적 수사이자 명백한 정치 탄압”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검찰이 CN커뮤니케이션즈와 여론조사 업체인 사회동향연구소를 압수수색하자 즉각 논평을 내고 “정치 탄압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그는 “오늘 압수수색과 관련해 본인의 ‘차량 및 신체, 의복’ 등을 지목해 영장이 발부됐음을 확인했다.”면서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과잉 수사”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실 관계자는 “검찰의 의혹 제기와 달리 회계 자료는 완벽하다.”고 반박했다. 이범수기자 bulse46@seoul.co.kr
  • [속보] 檢, 이석기 사무실 압수수색

    [속보] 檢, 이석기 사무실 압수수색

    검찰이 14일 오전 이석기(50) 통합진보당 의원의 개인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광주지검 순천지청은 이 의원이 대표로 있는 서울 여의도동 소재 선거기획사 CN커뮤니케이션즈와 사회동향연구소 등 2곳에 수사관을 보내 서류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검찰 관계자는 장만채 전남교육감의 뇌물수수 혐의 수사 과정에서 장 교육감이 당선 직후 선거 비용을 보전받으면서 CN커뮤니케이션으로부터 허위 견적서를 받아 수억원을 과다 보전받은 정황을 포착, 압수수색를 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5년 CN커뮤니케이션즈를 설립, 대표로 있던 이 의원은 현재 대표직에서 물러난 상태다. 한편, CN커뮤니케이션즈는 4ㆍ11총선 관련 통합진보당의 일을 도맡아 ‘일감몰아주기’ 의혹도 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재범 칼럼] 본질 사라진 종북 논란

    [박재범 칼럼] 본질 사라진 종북 논란

    종북 논란이 한여름의 더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세계 경제 위기의 여파로 가뜩이나 어려운 민생이 더욱 팍팍해질 조짐이다. 그럼에도 국민의 시름을 덜어줘야 할 정치권은 엉뚱한 싸움에 한창이다. 19대 국회의원을 국민들이 제대로 뽑은 것인지 헷갈린다. 종북 논란은 터져나올 계제가 아니었다. 논란을 가져온 사건의 단초는 극히 단순했다. 이석기 현 의원(이하 직함·존칭 생략)이 통진당 비례대표 후보로 지명될 때 부정을 저질렀다는 것이 본질이다. 그런 것이 돌연 사상의 자유라는 헌법적 가치 논란으로 변질됐다. 과연 이석기가 사상의 자유를 옹호하는 사상범이거나 순교자일까. 경기동부연합이라는 좌파 운동권 단체의 막후 실력자라는 점을 일부 언론이 부각시키면서 상황이 뒤죽박죽됐다. 단적으로 말해, 그는 정치무대에 처음 등장하면서 민주주의의 대원칙을 짓밟고 당원명부를 조작한, 파렴치한 행위를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런 점에 비춰볼 때 여당에서 추진하는 종북주의자의 국회 제명 추진은 한마디로 코미디다. 법과 원칙을 중시한다면 어떤 어려움과 손해가 있더라도 스스로 그것을 지켜야 한다. 범죄행위에 국한해 메스를 대는 것이 현대 사법의 대원칙일 텐데, 이적행위를 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싹을 도려내야 한다는 것은 유권자에 대한 무시다. 과거에도 종북이라 할 수 있는 의원들이 여럿 있었다. 대표적인 사람이 1989년 평민당 서경원 당시 의원이다. 그는 몰래 방북해 김일성과 면담한 뒤 돈을 받고는 그 사실을 숨기다 실형을 선고받았다. 18대 국회 이전에도 북한의 인권과 체제에 대해 공식적으로 질문을 받고도 자신의 견해를 숨긴 이들이 하나둘이 아니다. 그들과 지금 이석기·김재연·임수경 셋이 뭐가 다른가. 임수경을 이석기와 같은 범주에 넣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지만 큰 틀에서 종북이라고 쳐도, 그들 셋이 수많은 역대 종북 성향의 국회의원보다 훨씬 치명적으로 위험한 인물들일까. 항간에 최시중과 박영준, 내곡동 사저, 민간인 사찰 사건 등을 잠재우기 위해 논란을 키운다는 소문이 나도는 까닭을 숙고해 봐야 한다. 정부 기밀이 북한에 새어 나갈 것이라고 하는데, 그런 행위가 발생한다면 서경원처럼 형법과 보안법 등 관련 법에 의거해 처벌하면 될 일이다. 의원이어서 재빠른 사법적 소추가 불가능하므로 원천적으로 국회의원에서 제명해야 한다는 논리는 성립하기 어렵다. 그보다는 사법당국이 제대로 일을 할 수 있도록 미비점을 보완하는 일이 긴요하다. 게다가 행정부는 국회의원들이 자료를 요구했을 때 국익을 보호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국정감사 때 행정부와 국회의원 간에 시비가 벌어지는 것이 대부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야당에서 신매카시즘이라고 철 지난 용어를 사용하는 것도 온당치 못하다. 매카시는 팩트 없이 낙인을 찍었지만, 우리 곁의 종북세력은 팩트가 다 있다. 별다른 저의 없이 액면 그대로 매카시즘이라는 단어를 썼다면, 그것은 사고의 틀이 30년 전에 머물러 있음을 보여줄 뿐이다. 양심과 사상의 자유라는 헌법적 가치에 못지않게, 국가 체제 유지는 중요하다. 한국처럼 깡패 국가와 대치하고 있는 처지라면 체제 유지가 그 어느 것보다 상위일 수 있다. 그런데 체제 유지는 국민들 개개인이 국가에 대해 정체성을 확고히 갖는 데서 달성된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청소년기부터 국가의 일에 참여케 하고, 온 국민이 함께 나랏일을 합리적으로 다루도록 하는 게 선진국을 지향하는 국가의 모습이다. 국가로서의 정통성을 남한보다 북한이 더 갖고 있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은 국가의 일을 하는 의원에게 당연히 던져야 한다. 임기 내내 질문을 던져야 한다. 다만 답이 마뜩지 않다고 한 방향으로 몰아가는 것은 부당하다. 정치권 전체가 이 사안을 에스컬레이트시킨 의도가 뭔지 궁금하다. 이제 한도 끝도 없는 종북 논쟁을 그만두고 범법행위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무엇보다 유권자의 성숙한 정치의식을 존중하면서 민생을 돌보는 국회 본연의 자세를 갖춰야 할 때이다. jaebum@seoul.co.kr
  • 여야 종북 공방 언제까지…

    여야의 종북 공방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새누리당은 종북주사파의 국회 입성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면서 현실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고, 야권은 여권의 공세를 색깔론으로 규정하고 이념 공세를 거둘 것을 주장했다. 특히 야권은 여권의 이념 공세에 공동으로 맞서는 분위기다. 새누리당은 종북 논란이 정쟁으로 흐르는 것을 경계하는 눈치다. 이한구 원내대표는 11일 한 라디오에 출연해 “종북주의자나 간첩 출신까지도 국회의원이 되려고 하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그건 (실체가) 차츰차츰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그러나 ‘간첩 출신’이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누구는 간첩 출신이고 누구는 종북주의자고 이러면 또 쓸데없는 말이 번진다.”면서 더 이상 언급하기를 꺼렸다. 이날 새누리당 심재철 의원 주최로 국회에서 열린 ‘종북주사파 국회입성 방지 대책’ 토론회에서 사회를 맡은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는 통진당 이석기·김재연 의원에 대해 “새누리당은 종북 성향을 문제 삼아 두 의원을 제명하라는 뜻을 밝히고 있으나 통진당은 선거부정 건을 문제 삼고 있다.”면서 “제명의 취지와 의도가 다른데 여야 합의로 국회법에 따라 제명을 추진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하지만 야권은 대여 색깔 공세를 부쩍 강화하는 모양새다. 민주당 이종걸 최고위원은 한 라디오에 출연, 여권의 국회의원 자격 심사론에 대해 “종북주의를 논의의 중심으로 놓고 간첩이다 아니다 하는 것은 결국 부메랑이 돼서 새누리당에 돌아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손학규 상임고문은 이날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국가관이라는 단어를 앞세워 이 땅을 온통 케케묵은 색깔론으로 물들이고 있다. 대통령이 부추기고 여당 대표까지 나서서 협박하고 있다.”고 여당을 비판했다. 대여 색깔 공세에 잠잠하던 통진당도 적극적으로 가세했다. 강기갑 혁신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색깔론 잔치의 의도는 바로 야권 분열이지만 작은 산이니 준비운동 삼아 함께 넘어가자.”면서 “진보당의 경선 파문은 빠른 시일 내에 수습할 것이지만, 이를 빌미로 벌어지는 색깔론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진당 노회찬 의원도 한 라디오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의 부친인 박 전 장군이 남로당 핵심 당원으로 가입한 죄로 군사재판에서 사형선고까지 받고, 1949년에 군에서 파면된 사람 아니냐. 원조 종북이라면 박정희 장군”이라며 공세를 강화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열린세상] 북한인권법 종북논란 대상 돼선 안 된다/한희원 동국대 법대 교수

    [열린세상] 북한인권법 종북논란 대상 돼선 안 된다/한희원 동국대 법대 교수

    통합진보당 이석기·김재연 의원의 종북적 행태에 대한 논란과 임수경씨의 탈북자들에 대한 변절자 발언에 이어 북한인권법에 대한 정치권의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때마침 새누리당은 북한인권법을 발의했다. 야당은 대선 승리를 위해 종북색깔론을 부추기려는 의도라고 맹비난한다. 민주통합당 이해찬 대표는 북한인권법은 내정간섭이자 외교적 결례라고 하고, 이용섭 정책위의장은 삐라살포단체지원법이라고 비판한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만약 북한에서 대한민국을 규제하는 법을 제정하면 대한민국이 지킬 수 있겠느냐면서 법이론을 들어 비난한다. 정치권의 북한인권법에 대한 논쟁은 본질을 모르는 냉전적 사고의 산물이다. 과연 북한인권법은 무엇이 문제일까? 필요하다면 그 이유는 무엇이며 어떤 내용을 담아야 할까? 탈북자들이 변절자로 매도되는 상황만으로도 그 필요성과 중요성은 강력하게 요청된다. 북한인권법은 체제 전복이나 내정간섭법이 아니다. 인권법에서 말하는 소위 인도적 개입입법이다. 인도적 개입입법(humanitarian intervention law)은 극악한 인권 유린의 참상을 자행하는 국가에 대해 어느 주권국가가 인권 참상을 저지하기 위해 타방국가를 향해 제정하는 법이다. 극악한 인종청소를 초래한 르완다 대학살과 코소보 사태가 보여주지만 인도적 개입을 주저하는 사이에 인권 유린의 참상은 가속화되어 결국 무력공격과 국제특별형사법정의 창설을 초래했던 것이 인권 역사였다. 인도적 개입이론은 가혹한 인권 유린의 참상을 막기 위해서는 내정간섭이 필요하다면 그렇게 하라는 인류의 요청이다. 국제법률가협회가 지적했듯이 오늘날 인도적 개입은 명백하게 확립되었다. 전통적으로 미국은 타국의 인권문제에 대해 입법조치로 개입한 경우가 적지 않았다. 1996년의 쿠바 해방과 민주화 연대법, 1998년의 이라크 해방법이 그것이다. 2004년의 북한인권법도 그렇다. 하지만 북한인권법은 명백하게 정권 교체를 목적으로 했던 이라크, 쿠바에 대한 개입입법과는 확연히 다르다. 단지 북한 노동당의 정책 변경이 목적이다. 물론 북한은 야당이 주장하는 것처럼 북한체제 전복을 위한 입법선전포고라면서 극렬하게 반발했다. 한시법이던 북한인권법은 2008년 연장되었고, 2012년 5월 미국 하원은 만장일치로 북한인권법을 2017년까지 연장하는 내용의 ‘북한인권법 재승인법안’을 가결했다. 그런데 우리의 정치인들은 인권 유린의 최첨단을 달리고 있는 북한주민과 탈북자들을 체계적으로 돕자는 북한인권법에 대해 제대로 된 연구 없이 입법도 못하고 있다. 대한민국 정치권이 내정간섭 운운하고 매카시즘적 발상이라고 주장하는 사이에 북한주민의 인권은 더욱 나빠지고, 중국이 좌지우지하는 국제미아인 탈북난민은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새누리당도 북한인권법안이 북한주민의 실질적인 인권 개선에 대한 내용은 없다는 야당의 주장을 경청해야 한다. 어떤 경우에도 북한인권법은 북한정권의 정책 변경을 통한 북한주민의 인권 신장, 북한주민에 대한 다양한 인도적 지원체제 구축 그리고 탈북자 보호라는 핵심 3가지 요소를 구비해야 한다. 지속적인 국제미아의 양산을 막기 위한 북한인권법의 필요성은 너무나 명백하다. 중국에 대한 저자세를 가질 필요가 없도록 하기 위해서도 시급하다. 같은 민족의 인권 참상을 저지하기 위해서도 절실하다. 북한인권법은 북한정권에 대한민국의 참된 지원 의지를 보여주고, 반면에 북한주민을 도구로 착취하는 것에 대해서는 강력히 경고하는 메시지를 입법으로 명백히 하는 것이다. 사실 미국이 북한인권법을 한시법으로 입법하였다가 북한정권의 태도에 따라서 연장하고 재연장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우리 정치인들은 이미 같은 민족인 북한주민들에 대해 심각한 직무유기를 하고 있다. 국회는 북한노동당 정권의 인권적 개선에 발맞춰 신축적으로 운용될 북한인권법을 한시법으로 제정하여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북한주민의 인권문제를 정치이념화하고, 결국 북한주민을 도구화하였다는 역사적인 비난을 면할 수 없으리라.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카카오톡 무료통화 ‘핫’ 운전중 DMB 벌금 ‘악’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카카오톡 무료통화 ‘핫’ 운전중 DMB 벌금 ‘악’

    공짜가 터질 때도 됐다. 1위는 ‘카카오톡 무료통화’가 올랐다. 스마트폰 메신저로 출발해 무료 메시지 서비스를 선보여온 카카오톡이 이번엔 음성통화를 무료로 제공하는 ‘보이스톡’ 서비스를 내놨다. 카카오톡은 회원 수가 4600만명으로 스마트폰 사용자 대부분이 가입되어 있을 정도 인기 있는 서비스. 통화품질 등에 있어서 문제가 없을 경우 거액의 투자비를 들여 통신망을 꾸려온 이동통신사들에게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운전 중 DMB 시청 벌금’은 5위에 올랐다. DMB에 정신 팔려 대형 참사로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앞으로 운전 중 DMB를 보다 적발되면 3만~7만원의 벌금에다 벌점 15점이 부여된다. 동시에 앞으로 DMB에는 자동차가 움직일 때 영상송출이 자동적으로 제한되는 기능이 의무화된다. 기본적인 예의가 없다는 비난이 쏟아졌던 ‘지하철 야동남’은 7위에 올랐다. 지난 4일 촬영됐다는 동영상이 공개됐는데, 이어폰도 꽂지 않은 채 지하철 안에서 야한 동영상을 보고 가는 사람을 담았다. 3위는 지난 6일 오전 금성이 태양을 지나면서 태양의 일부를 가린 ‘금성일식’이다. 4위는 ‘KBS파업 협상 타결’이다. 특보사장이 엄존한 상황에서 이뤄진 일이라 개운하진 않다. 8위는 ‘김광석 타살 의혹’이다. 이상호 MBC 기자가 고인이 된 가수 김광석이 자살이 아니라 타살이란 의혹을 제기했다. 1996년 사회부 기자 시절 의혹의 단서가 될 만한 자료를 잡았다고 밝혔다. 여기다 장자연 사건을 언급하면서 배후로 배우 이미숙을 지목하기도 했다. 연하남과의 스캔들이 터지는 것을 막기 위해 장자연 문건을 이용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미숙 측이 법적 대응에 나서는 등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9위는 ‘유세윤 은퇴 고려’다. 연예인으로서 재미는 다 봤다는 이유에서다. 정치얘기도 빠지지 않았다. 연말 대선을 앞두고 종북몰이와 매카시즘이 판치고 있는 가운데 2위엔 통합진보당의 ‘이석기·김재연 제명’이 올랐다. 당에서 제명돼도 무소속으로 의원직은 유지한다. 10위는 탈북자에게 폭언했다 사과한 ‘임수경 막말 해명’이, 6위는 방송사와 전화 인터뷰 도중 원래 취지와 달리 임수경 사건에 대해 질문한다는 이유로 전화를 끊어버린 ‘이해찬 방송사고’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민주 이해찬號, 통진당과 다시 손잡나

    이해찬 의원이 민주통합당의 새 대표로 지난 9일 선출되면서 통합진보당 사태로 균열이 간 야권 연대가 복원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민주당이 ‘종북 논란’에 휩싸인 통진당과 거리두기를 하는 동안 이 대표는 “진보당은 민주당과 정치적 동반자 관계”라는 우호적 입장을 견지해 왔다. 그가 평소 보여 온 행보로 볼 때 통진당 새 지도부가 선출되는 이달 말 야권 연대 논의는 다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당 대표 선출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도 “민주당 단독으로 큰 선거에서 승리하는 일은 드물다.”며 “민주 진보 진영은 항상 연대를 해야만 승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통진당이) 아픔을 겪고 있기 때문에 빨리 거듭나기를 기대한다.”면서 “정권 교체는 이를 염원하는 모든 국민들의 마음을 담아내야 이뤄지는 것이기 때문에 연대를 할 때는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지지하는 마음을 얻어 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보 진영을 지지하는 국민의 마음을 얻기 위해 야권 연대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통진당 사태는 큰 문제가 안 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는 통진당 이석기, 김재연 의원 제명 문제에 대해서도 “이 사람들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 상태에서 제명에 동의한다고 할 수는 없다.”며 유보적 입장을 취했다. 통진당은 이 대표의 승리를 내심 반기는 분위기다. 복수의 통진당 관계자는 “김한길 의원보다 이해찬 대표가 야권 연대에 적극적이었던 것은 사실이지 않으냐.”며 “야권 연대에 긍정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통진당 혁신비대위의 이정미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당선 축하 인사를 전하며 “통합진보당은 앞으로도 민주당과의 흔들림 없는 야권 연대를 통해 정권 교체를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종북당’ 낙인이냐 ‘소수정파’ 전락이냐

    ‘집단 탈당해 신당을 창당하면 ‘종북당’ 낙인이 우려되고 버티자니 소수 정파로 전락할 수도 있고….’ 비례대표 부정 경선과 ‘종북 논란’으로 코너에 몰린 통합진보당 구당권파의 딜레마다. 서울시 당기위원회가 이석기·김재연 의원에 대한 제명을 결정하자 구당권파는 ‘정치 살인’이라고 반발하며 결사항전을 예고했지만 실제로 이들이 취할 수 있는 카드는 많지 않다는 게 당 안팎의 중론이다. 이·김 두 의원이 서울시 당기위 결정에 이의를 제기해 제명안이 중앙당기위원회로 넘어간다고 해도 1심의 결정을 번복하는 판정이 나올 가능성은 높지 않다. 국회의원 신분인 이·김 의원은 당내 절차와 별도로 정당법에 따라 의원단 총회 찬반 투표에서 ‘부활’을 도모할 수 있지만 캐스팅보트를 쥔 중립 성향의 김제남·정진후 의원이 제명에 반대표를 던질 것이라고 확신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김·정 의원은 최근 구당권파에 대한 호의적 입장을 철회하는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기위 결정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도 검토 중이지만 서울중앙지법은 이미 구당권파가 제기한 강기갑 혁신비상대책위원장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과 중앙위 결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모두 기각했다. 마지막 남은 기회는 구당권파가 이달 말 당 대표 선거에서 당권을 재장악하는 것이다. 구당권파는 당원비대위원장인 오병윤(광주서을) 의원을 당 대표 후보로 밀고 있다. 당기위는 독립된 기구이긴 하지만 구당권파가 당권을 잡으면 제명 절차가 중단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미 세가 많이 빠져나간 구당권파의 핵심 정파 경기동부연합이 이번 선거에서도 예전과 같은 조직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에 대해선 회의적 시각이 많다. 혁신비대위는 선거를 앞두고 현재 전 당원의 정보를 업데이트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당원 명부 재정비에는 외부 인사 상당수가 투입됐다. 명부 재정비가 제대로 이뤄진다면 ‘유령 당원’을 동원한 부정 선거가 발붙일 수 없게 된다. 통진당은 이날 2차 중앙위원회와 14차 전국운영위 전자 회의를 연달아 열어 이번 당직선거에 한해 투표율이 50%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이를 인정하는 내용의 당헌 개정안과 온라인 투표 시 한 아이피(IP)에 대해 4명까지만 투표를 허용하는 당규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통진당 관계자는 “부정 선거 때문에 이 사달이 났으니 선거 과열을 막기 위해 문제가 될 만한 여지를 다 없애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김 의원이 제명당하고 당권에서마저 밀려날 경우 구당권파의 집단 탈당으로 분당이 예상된다는 ‘분당론’이 고개를 들고 있지만 이들에게는 탈당마저 여의치 않다. 신당권파 측 핵심 관계자는 “구당권파가 탈당해 신당을 차린다고 해도 국민들은 ‘진보정당’이 아닌 ‘종북당’ 또는 ‘경기동부연합당’으로 인식하지 않겠느냐.”며 “대중성에 기반을 두지 않으면 독립적으로 생존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이석기·김재연 “독재정권서나 있을 정치살인”

    이석기·김재연 “독재정권서나 있을 정치살인”

    “독재정권의 사법부에서나 있을 법한 정치적 살인행위다.” 통합진보당 서울시 당기위원회가 6일 이석기·김재연 의원에 대한 제명을 결정하자 이·김 의원과 조윤숙(7번)·황선(15번) 비례대표 후보가 ‘원천무효’를 주장하며 거세게 반발했다. 이 의원은 7일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계엄하에 있는 군사재판도 이렇게 졸속으로 처리하지 않는다.”며 “참담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제가 국가보안법으로 재판을 많이 받았는데 시국재판도 변론 기일을 연기하거나 방어권과 해명, 소명 기회를 준다.”면서 “진상조사특위의 조사 결과를 보고 진실이 밝혀지면 정당한 책임을 지겠다고 했는데 어떻게 이렇게 급하게 처리하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고 항변했다. 김 의원 등도 국회 정론관에서 따로 기자회견을 갖고 “진실에 근거하지 않은 정치 재판에 동의할 수 없다.”면서 “향후 법적조치를 포함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강구해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4명은 당기위 결정에 대해 이의신청 또는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조치로 대응할 방침이다. 강기갑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은 비대위 회의에서 “작은 흠도 크게 책임지는 것이 정치”라며 “시간을 끌기 위해 중앙당기위에 이의신청을 하지 않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또 “지금이라도 국회의원직을 던진다면 당원으로 남아 명예를 지킬 수 있는 길이 있다. 그 길을 선택해 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이의신청 기간은 오는 20일 밤 12시까지로, 이의 제기가 받아들여지면 중앙당기위가 재심에 들어가게 된다. 그러나 국회의원 신분인 이·김 의원을 제명하려면 이와는 별도로 정당법에 따라 의원단총회 찬반 투표에서 과반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 당원 자격이 정지되는 이·김 의원을 제외하면 제명에 반대할 구당권파 의원은 4명, 신당권파 의원은 5명이기 때문에 어느 정파에도 속하지 않은 시민사회계의 김제남·정진후 의원이 캐스팅보트를 쥐게 된다. 통진당 관계자는 “최근 김선동 의원이 독단적으로 의원단 총회를 소집하는 등 무리수를 두자 김·정 의원도 구당권파에 대한 호의적인 입장을 거두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한편 통진당은 지난달 7일 중앙위 폭력사태를 유발한 당원 16명을 당기위에 제소하고 이 중 물리력을 행사한 13명에 대해 엄중한 징계를 요구하기로 했다. 서울중앙지법도 이날 구당권파가 제기한 강 비대위원장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과 중앙위 결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각각 기각해 구당권파의 입지는 더욱 좁아지게 됐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사설] 이석기·김재연 지금이 바로 사퇴할 때다

    통합진보당이 그제 이석기·김재연 두 의원을 제명키로 한 데 대해 당사자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 의원은 “서울시당 당기위가 이렇게 졸속, 강행 처리할 줄은 상상도 못했다.”며 그동안 제대로 소명 기회를 얻지 못해 억울하단다. 김 의원 또한 “소명 기간이 너무 짧다.”고 항변했다. 그런가 하면 김 의원은 어느 방송에 출연해 정말 주사파냐라는 질문에 “나는 정확하게 주사파와 종북파가 뭔지조차 잘 모르겠다.”고 말해 실소를 금치 못하게 하기도 했다. 국회의원을 하겠다는 사람이 주사파와 종북파가 뭔지 모른다면 최소한의 기본도 안 된 ‘정치적 백치’다. 그게 아니라 자신의 ‘종북’ 본색을 감추기 위한 카무플라주 차원의 언급이라면 그야말로 속보이는 꼼수다. 통진당 문제의 본질은 비례대표 경선 부정이다. 이와 별도로 김·이 두 의원은 종북 논란에 휩싸였고, 정치권 색깔논쟁으로까지 비화된 것이다. 종북 혹은 색깔론에 휩쓸려 선거 부정이 감춰진다면 본말전도다. 이 의원은 지금도 “부정이 70%, 50%는 돼야 총체적 부정선거”라는 생각에 변함이 없는가. 그런 정도의 민주의식을 지닌 이가 아무리 ‘소명’을 한들 구차한 변명밖에 더 되겠는가. 또 선거 부정이라는 너무도 명백한 사실 앞에 소명할 것이 있기는 한 건가. 이 의원 측 관계자는 “제명 결정은 이적행위에 가까운 정치살인이자 진보의 이름으로 행해진 자기부정”이라고 했다. 누가 진정 적을 이롭게 하고, 진보를 들먹이며 진보를 부정하고 있는가는 어렵잖게 알 수 있다. 이·김 의원은 부정 경선에 연루됐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이미 진보의 생명인 도덕성을 잃었다. 감히 진보라는 말을 입에 올리는 것 자체가 염치없고 두려운 일이다. 이 땅의 진보인사들은 지금 ‘사이비’ 진보세력의 철부지 행태에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은 심정이다. 두 의원은 이번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의신청을 예고하고 있다. 두 번 죽는 길이다. 진보에 그렇게 치명적인 누를 끼치고도 끝내 ‘진보정당’의 울타리에 남겠다는 속셈이 도대체 뭔가. 무소속은 고사하고 의원직 자체를 내놓아야 한다는 게 국민 여론이다. 이·김 의원은 지금이 바로 모든 허물을 인정하고 사퇴할 때임을 명심하기 바란다.
  • 새누리 ‘종북 대못’ 박기

    새누리당이 종북논란 이슈전쟁에서 통합진보당에 대한 공격의 화살을 거두지 않고 있다. 주사파 출신 국회의원들의 국가관에 대한 문제 제기가 색깔론, 매카시즘 논쟁으로 불붙으며 여당과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역풍을 맞을 우려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지도부는 성이 차지 않는 모습이다. 당 지도부의 자신감에는 종북논란 근원이 통진당 내부에서 비롯된 문제인 데다 국가관 논쟁에서도 손해볼 게 없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여기에 민주통합당 임수경 의원의 탈북자 막말 사태까지 더하면서 야권 전체에 대한 정체성 공격의 호기로 보고 있다. 이날 최고위원 회의에서는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최고위원들의 날선 비판이 이어졌다. 심재철 최고위원은 “종북 논란은 색깔론도, 매카시즘도 아니다. 명백한 실체가 있다.”면서 “색깔론 시비로 절대 종북을 덮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심 최고위원은 특히 임 의원이 북한의 한 대남선전매체 트위터 계정의 글을 리트위트했다는 언론보도를 거론하며 “이런 사람이 어떻게 국민을 대변하는 국회의원이라는 것인가. 변절자 운운한 막말이 우연히 아니었다는 것이 트위트에 드러난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통진당 이석기 의원은 ‘3대 세습도 내재적 접근이라고 봐야 한다’고 했는데 이런 언어 유희로 국민 관심을 호도하는 작태를 당장 그만두라.”고 비판했다. 정우택 최고위원도 가세했다. 그는 “민주당이 종북 의원 진입을 놓고 국민을 위해 노력하는 우리 당을 색깔론이라고 비하하는 행태야말로 구태의연한 역색깔론”이라고 비난했다. 임 의원에 대해선 “사과로 끝날 게 아니라 어떻게 전향했는지, 지금의 국가관은 무엇인지 밝혀야 한다.”고 압박하면서 “민주당도 어떻게 임 의원을 비례대표로 선정했는지 밝히라. 민주당에도 종북이 있는 것은 경악스럽다.”고 말했다. 당 한편에선 종북론·국가관 논쟁과 별개로 임 의원의 탈북자 막말 사태, 통진당 부정경선 문제에만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주장도 커지고 있다. 국가관 논쟁으로 번질 경우 유신체제에 대한 박 전 위원장의 입장 등으로 불똥이 튈 수 있다는 것이다. 수도권 친박계 한 의원은 “부정경선 사법처리, 임 의원의 품위유지 손상에 대한 징계로 선을 그어야 한다.”면서 “민주당 거부로 인한 19대 국회 개원 지연 등 비이념적 측면에서도 야권 공격의 빌미는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이상돈 전 비상대책위원도 전날 “박 전 위원장이 이석기·김재연 의원 사퇴 이유로 국가관을 거론했는데, 지나치게 확산시키면 역풍이 불 수도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그러나 김영우 대변인은 국가관 공세에 대해 “야권의 과거 회귀가 계속될수록 미래지향적 이미지는 반감될 수밖에 없다.”고 깎아내리면서 “통진당의 색깔론 공세도 내부에서 비롯된 문제의 화살을 외부로 돌려 새누리당에 쏘아대는 역매카시즘”이라고 규정했다. 새누리당의 종북논란을 위시한 대(對)야권 총공세는 당분간 계속될 공산이 크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야 “新공안 정국” 여 “색깔론 호도”

    야 “新공안 정국” 여 “색깔론 호도”

    순국선열과 국군 장병들의 충절(忠節)을 기리는 현충일인 6일 여야는 거친 색깔론 공방을 주고받았다. 민주통합당은 새누리당이 전날까지 종북 공세를 편 데 대해 신공안 정국 조성이라고 강하게 반발하며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집중 공세로 맞섰다. 새누리당은 민주당의 색깔론 운운은 어불성설이자 정치 공세라고 일축했다. 민주당 대표 경선에 나선 이해찬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새누리당은 종북·용공 광풍을 조장하고, 사상 검증이니 자격 심사니 하며 대대적인 이념 공세를 자행하고 있다.”면서 “매카시적 광풍으로 대선을 치르겠다면 이는 용서할 수 없는 범죄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이 국가관 문제를 거론한 것과 관련해서는 “헌정질서를 유린한 5·16 군사쿠데타와 12·12 군사쿠데타에 대해 어떤 견해인가.”라고 되물으며 “박정희·전두환 군부정권의 후예들이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군사정권에서 찾고 민주 정부는 인정하지 않겠다는 반헌법적 발상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한길 후보는 국회 기자회견에서 “새누리당의 신공안 정국 조성은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를 위한 것”이라며 “새누리당이 이해찬 의원에게 퍼붓는 색깔 공세는 현 정부의 무수한 실정을 감추는 한편 신공안 정국을 조성하려는 불순한 시도”라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인권법 문제와 관련, “인권의 이름으로 평화를 위협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우상호 후보는 “대선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공세가 하루이틀 사이에 사라질 것이 아니라고 보는 만큼 범야권 진영의 공동투쟁기구 구성을 제안한다.”면서 박근혜 전 위원장이 신공안 정국 조성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하며 “국회의원의 사상을 검증해서 걸러 내겠다는 발상은 유신시대 박정희 독재자의 그것과 똑같다.”고 공격했다. 박지원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라디오 교섭단체 대표연설과 기자간담회 등을 통해 박 전 위원장을 ‘독재자의 딸’이라고 호칭하며 여야 간 상임위 협상이 꼬이고 있는 것과 관련, “문방위를 주면 방송 장악과 박근혜의 정수장학회가 만천하에 드러날까 두려운가 보다. 열쇠를 쥐고 있는 박 전 위원장이 풀어야 한다.”면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증오와 분열의 색깔론이 아니라 희망과 단결의 리더십”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민주당이 색깔 논쟁으로 몰고 가고 있다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이한구 원내대표는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종북주의니 하는 말은 본인들이 그렇게 했기 때문에 나오는 말인데 그걸 지적한다고 색깔론이라고 비판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면서 “광범위하게 색깔 논쟁으로 몰아가는 것은 진실을 호도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영우 대변인은 “북한 인권을 논하는 새누리당에 대해 공안정국 운운하는 분들은 도대체 어느 시대, 어느 나라 국회의원들인지 모르겠다. 북한 인권문제 언급에 있어 색깔론을 들고나온다는 게 어불성설”이라면서 “인권 문제를 논한다고 해서 매카시즘이나 색깔론으로 호도하는 것은 책임 있는 정치인으로서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재원 의원은 “민주당이 통합진보당과의 야권 연대를 해 오다가 (이념 문제) 불똥이 자기들한테 튀니까 벗어나 보려 했는데 임수경 의원 사건으로 여의치 않으니까 일종의 반격을 해서 초점을 흐려 보려는 거 아닌가.”라며 “성공할지는 국민들이 어떻게 판단할지에 달렸다.”고 말했다. 이정현 최고위원은 “종북주의는 민노당 분당과 이번 통합진보당 경선 논쟁 과정에서 자신들이 스스로 제기했고, 민주당도 수차례 우려를 표명했던 문제”라면서 “이래 놓고 색깔론이라고 말하는 것은 자기 얼굴에 침 뱉기다. 국가의 핵심 가치에 대한 문제 제기는 지극히 정상적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색깔론 공방이 대선 정국까지 이어질지, 새누리당에 유리할지 등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특히 색깔 공방이 전혀 예상치 못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한 대학교수는 “새누리당의 공세가 정교한 기획에 의하지 않고 우발적이라는 느낌을 준다.”면서 “따라서 여야를 당혹스럽게 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박원호 서울대 정치학과 교수는 “새누리당도 민주당도 (이석기·김재연 의원을) 제명한다는 것 자체에 부담이 있고 간단한 문제가 아님은 잘 알고 있다. 종북 논쟁 얘기를 하며 대북 정책과 관련된 논의가 파묻히는 것이 아쉽다.”면서 “정치가 희화화되는 것 같다. 정책적인 부분에 대해 좀 진지한 논의를 해 보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이념 논쟁이 붙었을 경우 새누리당으로서는 정권 심판론과 반이명박 정서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 전략적으로 효과적일 것이다. 이념 구도로 갈 경우 민주당이 더 불리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이 쟁점을 6개월 이상 끌고 갈 수는 없기 때문에 대선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춘규 선임기자·최지숙기자 tae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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