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이석기
    2026-01-02
    검색기록 지우기
  • 담뱃값
    2026-01-02
    검색기록 지우기
  • 주민투표
    2026-01-02
    검색기록 지우기
  • 산업통상
    2026-01-02
    검색기록 지우기
  • 불법 조업
    2026-01-0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526
  • [盧 전대통령 소환] 재소환 없이 5일 전후 구속여부 결정

    예상했던 대로 노무현 전 대통령은 “몰랐다(100만달러, 12억 5000만원).”와 “호의적 투자(500만달러)”라는 종전 입장을 되풀이했다. 검찰의 예민한 질문에는 아예 입을 닫았다. 진술거부권을 행사한 것이다. 노 전 대통령을 신문한 검찰의 조서에는 ‘묵묵부답’이라는 단어가 늘었다. 1일 새벽까지 노 전 대통령을 조사한 검찰은 재소환 방침을 밝히지 않았다.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에 신경을 쓰겠다고 공공연하게 밝힌 점을 감안하면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직접 조사는 끝났다고 봐야 한다. 구속·불구속 등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신병처리 문제만 남아 있는 셈이다.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사법처리 방향은 일단 불구속 쪽으로 기우는 분위기이다. 현재 검찰 분위기상 구속 여부에 대한 최종 결론은 5월5일을 전후해 날 것으로 보인다. ‘박연차 게이트’에 대한 2라운드 수사를 시작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기소는 이달 중순쯤으로 예상된다. 보통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10일 안에 기소를 해야 하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盧 전대통령 소환] “노, 혐의 계속 거부 대질 필요성”

    →계획에 없다고 했던 대질 조사를 예정에 넣었던 이유는. -노 전 대통령이 100만달러와 500만달러에 대해 계속 부인하고 있어 대질의 필요성이 생겼다. →노 전 대통령 측이 대질을 거부한 이유는 무엇인가.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도 아니고 너무 늦은 시간 조사라는 이유로 거부했다. 아쉽다. →500만달러에 대해 대체로 부인하고 있다는 말은 무슨 의미인가. -자료 제시하는 등 조사과정에서 노 전 대통령이 몰랐던 부분 등에 대해 생각하면서 대답하고 있어 대체로 부인한다고 했다. →권 여사 재소환 배경은 무엇인가. -그동안 밝혀진 3억원 부분 등에 대한 소환 조사다. 또 (건호씨 등에 대한) 유학자금 송금과 관련해서 조사의 필요성이 있었다. →100만달러 사용처에 대해 노 전 대통령이 진술을 안하니 권 여사 조사하는 것인가. -그런 것은 아니다. 100만달러 사용처는 알리바이 부분으로 피의자가 입증해야 하는 부분이다. 권 여사는 단지 3억원 부분 등에 대한 내용이다. →12억 5000만원은 노 전 대통령이 계속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나. -서면조사에서는 모른다고 했다. →수사팀 회의 결과는 어떻게 나왔나. -조서 등 조사결과 보고 판단할 예정이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혐의 부인… 10시간만에 조사 종료

    혐의 부인… 10시간만에 조사 종료

    포괄적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30일 검찰에 출석한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조사가 소환 10시간 만에 끝났다. 노 전 대통령은 검찰이 적용하려는 혐의에 대해 대부분 부인했다. 사실관계 여부에 대해서는 아니다,맞다,기억이 안난다 등으로 답변했고, 법적 평가에서는 적극적으로 진술했다. 검찰은 조사 마지막에 박연차(64·구속) 회장과의 대질신문을 벌이려 했지만 노 전 대통령이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의가 아니고 시간이 너무 늦었다.”며 거부하는 바람에 이뤄지지 못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를 이날 오후 11시20분쯤 종료했고, 노 전 대통령은 조서를 검토한 뒤 서명, 날인한 뒤 자정을 넘겨 봉하마을로 돌아갔다. 대검 중수부는 이날 오후 1시19분 검찰에 출석한 노 전 대통령을 상대로 ▲2007년 6월29일 박 회장측이 정상문 전 총무비서관을 통해 청와대 관저에 전달한 100만달러를 알고 있었는지 ▲퇴임 직전인 2008년 2월 조카사위인 연철호(36)씨가 박 회장한테서 500만달러를 받은 사실을 언제 알았는지 ▲정 전 비서관이 대통령 특수활동비에서 횡령한 12억 5000만원을 알고 있었거나 이를 지시했는지 등에 대해 집중 조사했다. 검찰은 “노 전 대통령이 돈을 먼저 요구했다.”는 박 회장의 진술과 그동안 계좌추적과 참고인 조사 등을 통해 확보한 100여개 정황증거를 토대로 노 전 대통령을 압박했으나 노 전 대통령은 대부분 서면진술서에 나온 대로 혐의를 부인했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진술을 거부하거나 묵비권을 행사한 일은 없었다.”면서 “사실관계에 대한 경험의 문제는 아니다, 맞다, 기억이 없다는 식으로 답하고 법적 평가 문제는 충분히 답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노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씨와 관련된 외화송금 거래 내역을 검토한 결과 2007년쯤 권양숙 여사가 다른 사람을 시켜 수십만달러의 유학비와 생활비를 송금을 사실을 확인하고 조만간 권 여사를 재소환하기로 했다. 노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2분 검찰 출석을 위해 봉하마을을 떠나기에 앞서 “면목이 없습니다. 실망시켜 드려 죄송합니다. 잘 다녀 오겠습니다.”라며 대국민사과를 했다. 전직대통령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된 것은 1995년 11월 노태우 전 대통령과 같은해 12월 전두환 전 대통령에 이어 세 번째다. 정은주 오이석기자 ejung@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근로자의 날’이 더 쓸쓸한 그들은… 황우석 사기 핵심이 차병원에 끝까지 ‘막장’ 고수하고 퇴장한 ‘아내의 유혹’ 김훈, 연필로 인터넷소설 써 ’최불암 시리즈’는 다 어디로 사라졌을까 기막힌 ‘보이스 피싱’ 수법들 해군 간부 계좌에 뭉칫돈이
  • “법조계 외압·유혹 이겨냈다고 말하긴 어려워”

    안대희 대법관은 29일 “우리 법조계가 지금껏 정실 압력과 유혹을 항상 이겨내왔다고는 쉽게 말하기 어렵다.”고 학생들에게 법조인으로 지낸 30여년간의 느낌을 밝혔다.안 대법관은 이날 건국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초청특강에서 이같이 말하고 “우리 사회에는 지연과 학연, 혈연 등 원칙을 저해하는 많은 요소가 있다.”고 말했다.이어 “법은 곧 정의이고 정의의 두 가지 핵심은 불의의 배격과 공정성”이라면서 “가슴에 정의를 지니고 한 평생을 살면 양심과 지조를 지켜 최소한 실패한 법률가는 되지 않는다.”고 조언했다.안 대법관은 또 “원칙을 저버리고 영혼을 팔아선 안 된다.”면서 “바른 길을 찾으려 했지만 반드시 옳은 길을 왔다고 말하기 어려운 세대가 우리 세대지만, 후배 여러분들은 항상 불의를 배격하고 정의를 지키라.”고 당부했다.최근 논란이 됐던 신영철 대법관의 재판개입과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안 대법관은 사법시험 17회로 노무현 전 대통령과 동기이기도 하다. 안 대법관은 대검 중수부장과 서울 고검장 등을 역임했으며, 중수부장으로 재직하던 2003∼04년에는 불법 대선자금 사건을 철저히 파헤쳐 ‘국민검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2006년 7월 대법관에 취임해 현재까지 근무하고 있다.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盧 전대통령 오늘 소환]盧가 임명한 임채진 盧운명 그의 손에

    [盧 전대통령 오늘 소환]盧가 임명한 임채진 盧운명 그의 손에

    운명의 장난인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운명은 결국 자신이 임기 후반에 임명한 임채진(57) 검찰총장의 손에 결정되게 됐다. 노 전 대통령의 혐의가 확정될 경우, 임 총장은 수일 내에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그런 만큼 임 총장의 고민도 더욱 깊어지고 있다. ●盧, 참모진 반대에도 총장 낙점 임 총장과 노 전 대통령의 인연은 얄궂다. 2007년 11월 정상명 검찰총장의 임기가 만료되면서 후임 총장으로 경남 밀양 출신인 안영욱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이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차기 총장 0순위이던 안 지검장은 그러나 군복무와 관련해 문제가 생겼다. 안 지검장이 총장후보에서 낙마하자 대안으로 부상한 인물이 법무연수원장을 하고 있던 경남 남해 출신의 임 총장이었다. 하지만 임 총장 기용을 놓고 당시 청와대 참모들은 반대의견을 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퇴임 후를 생각한다면 검찰 내 매파인 임 총장보다는 온건한 인물이 낫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승부사 노 전 대통령은 임 총장을 검찰총수로 낙점했다. 그로부터 1년5개월 후인 2009년 4월30일. 임 총장과 노 전 대통령은 대검청사에 하루종일 지내게 됐다. 신분도 바뀌었다. 노 전 대통령은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수십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조사를 받는 피의자 신분이고, 임 총장은 노 전 대통령 수사의 지휘자다. 이런 마음을 보여주기라도 하듯 노 전 대통령 소환을 하루 앞둔 29일 대검 본관에서 구내식당으로 향하는 임 총장의 얼굴엔 수심이 가득했다. 평소 법과 원칙을 생명처럼 지켜온 그다. 이번 수사에 대한 모든 책임은 자신이 지겠다며 수사를 독려한 이도 다름아닌 임 총장이다. ●내부의견·여론흐름 예의주시 노 전 대통령의 구속 여부와 관련, 검찰 내의 의견은 갈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뇌부는 조심스러워하고, 소장 검사들은 법과 원칙을 들어 구속 쪽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한 임 총장의 언급은 현재까지는 없다. 하지만 여론의 흐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전직 대통령 구속이라는 부담도 있지만 유죄를 입증시키는 것도 부담이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노무현 게이트] 팀별 릴레이 핵심 찌르기… 9시간 승부수

    [노무현 게이트] 팀별 릴레이 핵심 찌르기… 9시간 승부수

    ■ 신문 준비하는 檢 검찰이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직접 조사하는 시간은 9시간 남짓이다. 심야조사의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지만 노 전 대통령이 동의할지는 미지수다. 시간이 많지 않은 만큼 조사는 핵심 찌르기로 진행될 수밖에 없다. 검찰이 수백개의 질문을 소팀별로 나눠 압축시키는 것도 이런 까닭이다. 검찰엔 ‘절대적인 조사량’이 있다. 핵심 신문사항이다. 그런데 노 전 대통령의 답변이 길어질 경우 조사시간이 다소 유동적일 수는 있다. ●수백개 질문 소팀별로 나눠 압축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는 세 갈래로 진행된다. 500만달러팀과 100만달러팀, 12억 5000만원팀 등 소팀별 담당 검사들이 우병우 중수1과장과 릴레이 조사를 벌인다. 스타트는 500만달러팀이 끊는다. 500만달러팀 검사는 노 전 대통령이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게 돈을 요청했는지와 조카사위 연철호씨의 계좌로 돈이 전달된 사실을 재임 중 알았는지를 신문한다. 박 회장의 “노 전 대통령 요청” 진술과 아들 건호씨가 500만달러의 실질적 지배자임을 확인한 것을 근거로 들이댈 예정이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은 “호의적 거래로 퇴임 후 알았다.”는 종전 입장을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반박하기 위해 검찰은 다시 2007년 8월 박 회장,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의 3자회동 내용을 들이대며 정 전 비서관의 보고로 인지했음을 추궁할 예정이다. 100만달러팀은 “아내가 빌려서 빚을 갚는 데 썼고 나는 최근에야 알았다.”고 밝힌 노 전 대통령의 서면답변서에 대해 공세를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10억원이란 거액을 달러로 환전해 전달받았지만 용처를 밝히지 못한 점 등을 추궁할 방침이다. 노 전 대통령은 진술거부로 맞선다. 12억 5000만원도 정 전 비서관이 “노 전 대통령은 몰랐다.”고 진술하고 있지만 대통령이 사용하는 특수활동비란 점에서 노 전 대통령이 알았을 것이라는 점을 물고 늘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 정 전 비서관의 ‘변화된 진술’을 들이댈 경우 노 전 대통령이 초심을 유지할지도 관심사다. ●‘박연차 대질’은 양날의 칼 박 회장과의 대질 카드는 검찰로서는 양날의 칼이다. 검찰이 피의자들이 부인할 때 이 카드를 활용해 톡톡히 재미를 봤지만 상대가 노 전 대통령이라는 점이 큰 부담이다. ‘노-박’ 대결에서 박 회장이 패하는 날이면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는 날이 새는 것이나 다름없다. 검찰이 끝까지 박 회장과의 대질에 확실하게 말을 못하는 것도 이런 이유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노무현 게이트] 鄭·文 ‘이중 방패’… 위기의 盧 구할까

    ‘문(文)-정(鄭) 라인’.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법처리를 막아내기 위한 최후의 보루(堡壘)를 쌓았다. 검찰로서는 넘어야 할 마지막 관문이다. 반면 노 전 대통령에겐 몇 남지 않은 든든한 우군이어서 양측 대결이 주목된다. 문 전 비서실장은 ‘영원한 동지’로, 정 전 비서관은 ‘친구이자 집사’로 노 전 대통령이 청와대 시절 믿고 쓴 핵심 인물이다. 변호사인 문 전 비서실장은 이 사건 이후 시종일관 노 전 대통령과 행동을 같이했다. 검찰이 보낸 서면질의서의 답변서도 노 전 대통령과 문 전 비서실장의 합작품이다. ●문재인 ‘몰랐다’ 조언… 책임 차단 문 전 비서실장은 참여정부 시절부터 구설수에 오르내리던 노 전 대통령의 각종 사건에 대해 법률적인 조언과 사건 대리까지 맡았다. 노 전 대통령의 궂은 일을 다 한 셈이다. 이런 문 전 비서실장이 30일 소환되는 노 전 대통령과 함께 대검 중수부 조사실인 1120호에 들어간다. ‘프로 중의 프로’인 노 전 대통령이지만 한치의 실수도 없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일단 노 전 대통령이 홈페이지에서 주장한 것처럼 재임 중 몰랐던 부분 등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법리적으로 노 전 대통령의 책임을 차단하기 위한 방법은 “몰랐다.”는 주장이 가장 확실하다. ●정상문 “모두 내 탓”… 연루 차단 문 전 실장이 모르쇠를 관철하는 동안 정 전 비서관은 일관되게 ‘내 탓이오.’를 외치고 있다. 구치소에 수감된 상황에서 검찰로부터 당근과 채찍을 받고 있지만 ‘혼자 한 일이며, 노 전 대통령은 몰랐다.’는 진술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일 계속되는 검찰의 강도 높은 조사에도 노 전 대통령의 인지 및 지시와 관련해서는 ‘노(NO)’로 일관하고 있다. 정 전 비서관의 입을 열지 못할 경우 검찰로서는 낭패를 당할 수 있다. 정 전 비서관은 처음 체포됐을 때부터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내가 돈을 받은 것”이라고 진술했으나 노 전 대통령이 글을 올린 후에는 “권 여사에게 배달했다.”로 진술을 바꾸기도 했다. 법정 밖에서 기다리는 기자들에게 차명계좌의 돈 12억 5000만원에 대해 “내가 횡령한 돈이며 노 전 대통령은 몰랐던 일”이라고 밝히는 등 언론을 활용하는 노련함도 보여줬다. 문-정 라인이 노 전 대통령을 구해낼지 주목된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노 前대통령 30일 소환] ‘이용호 특검팀’서 진가 발휘한 에이스

    [노 前대통령 30일 소환] ‘이용호 특검팀’서 진가 발휘한 에이스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직접 조사할 우병우(42) 대검 중수1과장은 검찰 내 ‘에이스’로 통한다. 서울대 법대 3학년이던 1987년 제29회 사법시험에 합격했으며 서울지검(현 서울중앙지검)에서 검사생활을 시작했다. 우 중수1과장은 이후 법무부와 서울중앙지검을 비롯한 서울 내 검찰청을 주로 돌며 특수통으로 성장했다. 1999년 법무부 국제법무과 근무 때부터 대검 중수1과장으로 발령난 올해까지 10년간 서울을 벗어나 지방에서 근무한 기간은 1년 10개월에 불과하다. 2002년부터 1년간 강원 영월지청장으로, 2004년 6월부터 10개월간 대구지검 특수부장으로 근무했던 것이 지방 근무의 전부다. 그만큼 그는 검찰 내 엘리트다. 우 중수1과장의 실력은 이미 김대중 정권 시절 이용호 게이트 사건의 특검팀에서 활동하며 널리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 2부장으로 있던 지난해 이명박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의 사촌언니 김옥희씨의 공천 사기사건을 맡아 김씨를 끝내 구속시켜 뚝심을 인정받았다. 탁월한 수사력으로 올해 1월 검찰의 꽃인 대검 중수1과장으로 발탁된 그는 노태우·전두환 등 전직 대통령을 구속시켜 ‘전직 대통령 저승사자’란 별명을 갖고 있는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의 계보를 잇게 됐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기업 지배권강화 목적 배임땐 刑 가중

    기업 지배권강화 목적 배임땐 刑 가중

    대법원 양형위원회가 한국 최초의 양형기준을 마련함으로써 법원이 그동안 ‘고무줄 양형’이라는 불명예를 벗어던질 기회를 갖게 됐다. 하지만 이 기준은 권고적 효력만 갖고 있다. 판사 재량에 따라 양형기준에 따르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의미여서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양형기준의 특징은 같은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 사이의 형량 차이가 크게 나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것이 화이트칼라범죄인 횡령·배임죄다. 피고인의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기본적으로 배임·횡령액만을 기준으로 형을 선고하도록 틀을 짰다. 특히 기업의 지배권 강화나 기업 내 위치를 지키기 위한 목적을 가진 배임죄의 경우 형을 가중하는 쪽으로 정리했다. 기업인이 배임죄로 기소되는 경우는 대부분 대표이사 등이었지만 대주주가 기업의 지배권을 강화하기 위해 회사에 손해를 입히면 배임죄로 처벌하겠다는 것이다. 양형위원회 관계자는 “기업의 지배주주 혹은 경영자 자리를 모두 총수 일가가 맡고 있는 대기업의 경우 횡령·배임액이 클 수밖에 없어 (중소기업에 비해) 더 엄한 형을 받게 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피고인의 지위나 재산 정도와 상관없이 통일적인 양형기준을 설정했다.”고 밝혔다. 양형기준의 도입으로 법정 풍경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형사법정은 주로 유·무죄를 입증하기 위한 공간이었다. 일단 유죄인지 여부가 결정이 되면 양형은 판사들이 기록 등을 검토해 재량에 따라 판단해왔다. 때문에 유죄가 분명한 피고인의 경우 자백을 했다거나 깊이 반성하고 있으니 선처해달라고 호소하고 판결을 기다렸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번에 공개된 양형요소 하나하나를 두고 치열한 공방이 벌어질 전망이다. 가담 정도가 얼마나 되는지, 어떤 경위로 범행에 이르게 됐는지 등 세세한 부분까지 다툼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이번 양형기준의 발표는 일선 판사들에게도 적잖은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양형기준안은 공식적으로 7월1일 이후 기소되는 사건부터 적용되지만, 일선 판사들은 기준이 공개된 이상 현재 계류 중인 사건을 판단할 때도 이를 무시하기는 힘들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미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화이트칼라 범죄자, 성범죄자들은 종전보다 다소 높은 형을 받게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진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노무현-박연차 게이트] 대검 중수부 출두… 홍만표 직접 나설 듯

    노무현 전 대통령은 대검 중수부에서 조사받는 첫 전직 국가 원수로 기록되게 됐다.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는 서울지검(현 서울중앙지검)에서 이뤄졌다. 이에 따라 노 전 대통령에 대한 대검의 조사는 그 동안 중수부를 거쳐간 어느 VIP급 인사들보다도 급이 높다. 때문에 노 전 대통령을 직접 조사할 검사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른바 VIP 인사들은 그동안 과장급과 젊은 검사들이 직접 조사를 담당했다. 수사기획관이 조사 전에 차 한 잔을 내며 예우하는 정도였다. 하지만 이번 조사는 기존 VIP와 급이 다른 만큼 홍만표(50) 수사기획관이 직접 조사를 맡을 가능성이 높다. 이인규(51) 중수부장과의 티타임도 예상된다. 홍 기획관은 서울중앙지검 특수부 검사 시절인 지난 1995년 전·노 두 전직 대통령을 조사한 장본인이다. 홍 기획관은 당시 특수부장(김성호 전 국정원장)과 함께 두 전직 대통령을 구속해 세간에 화제를 낳았다. 또 중수부 과장들도 노 전 대통령 조사에 배석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중 우병우(42) 중수1과장이 홍 기획관과 함께 조사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석환(45) 중수2과장, 이동열(43) 첨단범죄수사과장 등도 참여가 예상된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노무현-박연차 게이트] 서면조사 검찰의 고민

    [노무현-박연차 게이트] 서면조사 검찰의 고민

    노무현 전 대통령을 궁지로 모는 데 성공한 검찰이 고민하고 있다. 노 전 대통령에게 서면질의서까지 보내 사실상 수사의 끝이 보이고 있으나 생각처럼 결과가 나올지 장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검찰은 현재까지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사법처리 방식에 대해 일언반구하지 않았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을 향한 그동안의 수사진행 상황을 감안하면 ‘소환조사 후 구속영장 청구’가 수순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에 대한 혐의를 입증하고 사법처리 수순을 밟기 위해 아직 넘어야 할 산들이 많아 보인다. 특히 좀처럼 입을 열지 않는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검찰로서는 고민이다. 노 전 대통령의 3대 혐의인 100만달러-500만달러-15억 5000만원(3억원+대통령 특수활동비 12억 5000만원)에 대해 검찰에 확실한 답을 주지 않기 때문이다. 정 전 비서관은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의 말처럼 말은 많이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노 전 대통령의 지시나 인지·묵인에 대해서는 “노(NO)”라고 대답, 검찰의 힘을 빼고 있다. 정 전 비서관은 대통령 특수활동비 12억 5000만원을 빼내 차명계좌에 보관해오다 검찰에 적발되자 “노 전 대통령의 퇴임 후 건네주려 했다.”고 진술해 노 전 대통령의 도덕성에 치명상을 입히는 듯했다. 하지만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법정 앞에서 기다리던 기자들에게는 “노 전 대통령은 모르는 일”이라며 노 전 대통령과의 관련성을 차단했다. 권양숙 여사가 자신이 받아 빚갚는 데 썼다고 진술한 3억원도 당초에는 자신이 썼다고 검찰에서 진술했다가 권 여사에게 전달했다고 말을 바꿨다. 문제는 정 전 비서관이 옥쇄(玉碎)를 각오하는 듯한 자세를 보이는 점이다. 검찰의 한 인사는 “정 전 비서관이 모든 것을 안고 가려해 (수사팀이) 노 전 대통령에 대해 매우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밝혀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 진행이 생각처럼 순탄치 않은 분위기임을 전했다. 검찰은 또 구속된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을 대전에서 불러 올려 조사했지만 그에게서도 신통한 진술을 받아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진술 번복 경험이 있는 정 전 비서관의 진술을 어떻게 볼 것인가도 문제다. 이는 노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청구가 쉽지 않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박 회장의 진술 외엔 노 전 대통령을 잡기 위한 직접 증거가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이런 분위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검찰의 서면질의도 시간을 벌어보자는 임시방편의 하나라는 관측이 나온다. 법원도 부담스러워하는 눈치다. 익명을 요구한 판사는 “물증이 없으면 무죄가 나오는 것은 당연하지 않으냐.”며 “그동안 드러난 것으로만 놓고 봤을 때 유죄판결은 쉽지 않은 것으로 본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이런 상황에서 검찰이 노 전 대통령을 단 한번의 조사로 법정에 세울지 주목된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노무현-박연차 게이트] ‘盧 서면질의서’ 내용·배경

    [노무현-박연차 게이트] ‘盧 서면질의서’ 내용·배경

    검찰이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발송한 ‘서면질의서’ 7장에는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까.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지금까지 나온 의혹이 다 들어가 있다.”고 말했다. ●탐색전 겸 정치수사 비판 비켜가기 소환 전 서면조사의 이유는 뭘까. 검찰이 노 전 대통령에게 서면질의서를 보낸 것은 상대의 의중을 떠보기 위한 탐색전인 동시에 ‘정치수사’라는 일각의 비판을 불식시키기 위한 다목적 카드로 보인다. 버거운 상대인 노 전 대통령과의 건곤일척(乾坤一擲) 혈투를 앞둔 검찰로서는 노 전 대통령이 어떤 카드를 꺼낼지에 대한 감을 잡는 것이 필요하다. 정치일정에 따라 수사를 진행하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에 대해서는 일정대로 가고 있음을 알리는 측면도 있다. 예상 질문 1호는 박 회장에게 100만달러를 직접 요구했느냐다. 박 회장은 노 전 대통령의 ‘긴급한 요구’로 직원 130명의 명의를 빌려 이틀 만에 10억원을 달러로 환전했다고 검찰에서 진술했다. 반면 노 전 대통령은 부인 권양숙 여사가 빚을 갚으려고 부탁해 청와대 관저로 돈이 배달됐고, 최근에야 그 사실을 알았다고 주장한다. 100만달러의 쓰임새도 빠질 수 없는 질문이다. 구체적으로 누구에게 어떤 빚을 졌었는지 밝히라고 검찰은 요구하지만, 노 전 대통령은 빌려준 사람들이 피해를 입는다며 설명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때문에 검찰은 돈 전달 직후 노 전 대통령이 과테말라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 참석한 것에 주목한다. 중간기착지인 미국 시애틀에서 자녀들을 만나 유학 비용으로 주지 않았는지 의심한다. 당시 아들 건호씨는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MBA)을, 사위 곽상언씨는 미국 뉴욕대 로스쿨을 다니고 있었다. ●작년 2월 500만달러 인지 시점은 500만달러와 관련해서는 조카사위 연철호씨가 송금받았다는 것을 언제 알았느냐가 핵심이다. 노 전 대통령은 “퇴임 후인 지난해 3월에 알았다.”고 말했지만, 검찰은 2007년 8월 박 회장과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 정 전 비서관이 대통령의 퇴임 후 활동 지원 방안을 논의할 때 알았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특히 500만달러의 실질 투자·운영자가 건호씨이고, 처남 권기문씨까지 개입한 것으로 드러나 “몰랐다.”는 노 전 대통령의 해명을 믿을 수 없다는 것이다. ●3억+12억 5000만원 용처는 정 전 비서관의 공금 횡령과 권 여사의 거짓말 해명에 대해서도 노 전 대통령은 답변해야 한다. 정 전 비서관은 2005년부터 3년간 12억 5000만원을 대통령 특수활동비에서 횡령해 차명계좌로 은닉·보관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통령만 사용할 수 있는 돈에 손을 댔다는 점에서 정 전 비서관의 단독 플레이였느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게다가 정 전 비서관이 “대통령 퇴임 후 주려 했다.”고 말했고, 원금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는 점에서 그 의심은 더욱 짙어진다. 노 전 대통령도 “그 친구가 저를 위해 한 일”이라고 일정부분 인정하고 있다. 권 여사는 ‘거짓말’ 논란에 휩싸여 있다. 2006년 8월 박 회장이 정 전 비서관에게 건넨 3억원을 자신이 받았다고 검찰과 법원에서 진술했는데, 검찰은 그 돈이 정 전 비서관의 차명계좌에서 발견됐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홍 수사기획관은 “본인이 받지도 않은 돈을 왜 받았다고 진술했는지, 그게 수사의 핵심”이라고 말했었다. 노 전 대통령의 형사처벌을 막으려고 정 전 비서관과 권 여사가 거짓말 맞추기를 하지 않았느냐는 시각이다. 정은주 오이석기자 ejung@seoul.co.kr
  • 노 前대통령에 서면질의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22일 노무현 전 대통령측이 박연차(64·구속기소)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와 관련, 노 전 대통령에게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서면질의서를 발송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문재인 변호사에게 서면질의서를 이메일로 보냈으며, 원본은 수사관이 직접 노 전 대통령측에 전달했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조사 시간을 단축하고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직접 조사 전에 쟁점 사항을 정리해 서면조사를 먼저 하기로 했다.”면서 “가급적 주말까지 답변을 받은 뒤 소환 일정을 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소환은 이르면 다음주 중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노 전 대통령이 2006년 9월 박 회장한테서 회갑선물 명목으로 개당 1억원이 넘는 스위산 고가 시계 2개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질문서에 포함시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정 전 비서관을 상대로 15억 5000만원의 실제 주인이 누구인지에 대해 캐물었다. 1억원어치의 백화점 상품권 용처와 관련해서는 지난해 2월 신성해운 사건이 터지자 문서세단기에 넣어 모두 파쇄했다는 진술을 받았다. 한편 노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사람 사는 세상)에 ‘사람 사는 세상 홈페이지를 닫아야 할 때가 온 것 같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여섯번째 글을 올렸다. 노 전 대통령은 글에서 “정 전 비서관이 공금횡령으로 구속됐다. 그 친구가 저를 위해 한 일”이라면서 “이제 제가 할 일은 국민에게 고개 숙여 사죄하는 일”이라고 공개사과했다. 노 전 대통령은 이어 “더이상 사건에 관한 글을 올리지 않겠다.”고 밝혔다. 정은주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전국 법관 워크숍 이틀째] 李 대법원장 깜짝 방문 申 대법관 거취엔 “…”

    “사법권 독립은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한 것이 제1조건입니다.” 이용훈 대법원장이 21일 전국법관워크숍이 열리고 있는 천안 상록리조트를 깜짝 방문해 사법권 독립의 조건으로 “국민의 신뢰”를 강조했다. 당초 이 대법원장은 워크숍 참석 대상이 아니었으나 신영철 대법관 사태가 사법부를 흔들 만큼 심각하다고 보고 전격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배당 예규 폐지·대폭손질 의견 이날 워크숍에서 판사들은 재판권을 침해하는 사법행정권을 감시하는 상설기구를 대법원에 두자는 의견을 냈다. 사법행정의 한계를 넘어 재판권에 관여할 때 경고할 독립된 기구가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또 사건배당 예규는 폐지하거나 대폭 손질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법원 수뇌부의 임의배당이 심각한 문제점을 드러낸 것에 대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사법부의 위기 때만 이뤄지던 판사회의를 정례화하고 권한을 강화하자는 의견도 많았다. 인사권과 모든 사법행정권이 대법원장에게 집중된 것을 판사회의를 통해 견제하겠다는 취지다. 인사에 큰 영향을 끼치는 근무평정은 평정 항목을 완화하고 선고한 사건 수 등으로 평가하는 방식을 지양해야 한다는 의견도 내놨다. ●판사들 “신대법관 논의 부적절” 회의에서는 촛불재판 파문을 일으킨 신 대법관의 거취문제는 구체적으로 거론되지 않았다. 일부 판사들이 신 대법관 문제를 논의하자는 의견을 제시했지만 현재 대법원 공직자윤리위원회를 통해 관련 절차가 진행 중인 만큼 논의가 부적절하다는 데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노무현-박연차 게이트] 檢 뜻밖 ‘횡재’ 수사 새 국면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한테서 받은 3억원과 또 다른 수억원의 비자금을 차명계좌로 관리해온 사실이 추가로 드러나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확대되는 국면이다.이에 따라 이번 주로 예상됐던 노 전 대통령의 소환도 다소 늦춰질 가능성이 커졌다. 보강 수사의 필요성이 생기면서 다음주나 돼야 소환이 이뤄질 전망이다. 노 전 대통령의 소환을 앞두고 뜻밖의 횡재를 한 검찰은 수사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이 “수사는 생물과 같다는 점을 실감하고 있다.”고 밝힌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100만달러+3억원’의 고리를 푸는 데 애를 먹던 검찰이 막판에 결정적인 단서를 포착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당초 검찰은 23일이나 24일쯤 노 전 대통령을 소환할 예정이었다. 검찰이 소환 일정 및 소환 루트에 대해 노 전 대통령측과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하지만 박 회장 돈 3억원에 대한 정 전 비서관과 권 여사의 ‘거짓말’이 계좌추적을 통해 드러남으로써 추가 확인 작업이 불가피해졌다. 검찰은 일단 정 전 비서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20일 청구한다는 방침이지만, 추가로 드러난 불법자금의 출처를 밝히는 데 하루 이틀 정도의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잡듯이 뒤진 만큼 추가 차명계좌와 또 다른 비자금이 튀어나올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 이러면 정 전 비서관에 대한 조사가 예상보다 시간이 꽤 걸릴 수도 있다.이럴 경우 궁지로 몰린 노 전 대통령 측도 대응 태세를 새로 가다듬을 가능성이 크다. 권 여사가 3억원을 정 전 비서관을 통해 관리하도록 지시했다고 주장할 것으로 점쳐진다. 하지만 계좌에 돈이 남아 있는 만큼, 빌려서 빚을 갚았다는 노 전 대통령 해명은 갈수록 궁색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권여사 거짓 진술 확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이인규 검사장)는 19일 박연차(64·구속 기소) 태광실업 회장이 정상문(63)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에게 건넨 3억원이 권양숙 여사에게 전달되지 않고 정 전 비서관의 차명계좌에 들어있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권 여사가 정 전 비서관을 통해 박 회장한테서 3억원을 빌렸다는 진술은 거짓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또 정 전 비서관이 여러 업체에서 수억원의 금품을 받아 수차례 받아 차명계좌로 관리하고 있는 사실도 밝혀내고 이 돈이 정 전 비서관 본인의 뇌물인지, 노 전 대통령에게 전달될 돈이었는지 여부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정 전 비서관의 운전기사를 소환·조사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앞서 정 전 비서관은 이날 0시10분쯤 검찰에 긴급체포됐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계좌추적 결과, 정 전 비서관이 박 회장의 3억원과 다른 업체에서 받은 뭉칫돈을 차명계좌에 넣어 보관한 사실을 확인했고, 정 전 비서관이 이를 시인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정 전 비서관이 박 회장한테서 2004년 12월 상품권 1억원어치, 2006년 8월 현금 3억원, 2007년 6월29일 100만달러 등을 받은 혐의로 지난 9일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에서 기각됐다. 정 전 비서관이 영장실질심사를 받을 당시 권 여사는 박 회장의 100만달러와 3억원, 정대근 전 농협회장의 3만달러를 청와대 관저에서 정 전 비서관한테서 넘겨받았다는 진술서를 제출했다. 검찰은 정 전 비서관에게 뇌물죄나 알선수재죄를 적용, 20일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방침이다. 정 전 비서관의 추가 뇌물 혐의와 권 여사의 허위진술이 드러남에 따라 검찰은 노 전 대통령의 소환을 다소 늦추고 보강 수사에 나서기로 했다. 한편 검찰은 금융정보분석원(FIU)에서 노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씨와 관련한 외화송금 거래 내역을 건네받아 분석하고 있으며, 건호씨가 제출한 미국은행 계좌에 포함되지 않은 항목도 일부 있다고 검찰은 밝혔다. 검찰은 20일 건호씨를 다섯 번째로 소환·조사한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노무현-박연차 게이트] ‘건호씨의 500만弗’… 짙어가는 ‘아버지의 혐의’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지난해 2월 송금한 500만달러 가운데 25만달러가 흘러간 ㈜오르고스가 아들 건호씨 소유로 드러나면서 “증거를 대라.”며 검찰에 맹공을 퍼붓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입지가 많이 줄어들게 됐다. 검찰과 노 전 대통령과의 500만달러 공방이 사실상 검찰의 승리로 기울었음을 뜻한다. 건호씨는 그동안 3차례의 검찰 소환 조사에서 자신이 대주주로 있는 ‘엘리쉬&파트너스’의 투자를 주도했다는 점을 부인해 왔다. 한때 지분을 가졌지만, LG전자 미국 법인 과장으로 복귀하면서 정리했다는 태도였다. 국내 인터넷 서비스 업체인 오르고스에 대한 엘리쉬&파트너스의 투자에 대해서도 당연히, 자신과 무관한 일이라며 잡아떼었다. 그걸 인정하면 박 회장이 노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 연철호씨에게 건넨 500만달러가 연씨가 아니라 건호씨의 몫이고, 이를 숨기려고 돈세탁까지 거쳤다는 검찰의 판단을 뒷받침해 주기 때문이다. 박 회장은 태광실업의 홍콩 현지법인 APC 계좌에 있던 500만달러를 연씨가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세운 해외 창업투자사 ‘타나도인베스트먼트’로 송금했다. 이 돈은 그해 3월 건호씨가 대주주로 있던 엘리쉬&파트너스로 이체됐고 미국 투자업체인 P사를 통해 국내 업체인 오르고스와 A사로 우회 투자됐음을 검찰은 확인했다. 게다가 오르고스의 대주주는 건호씨이고 A사는 외삼촌 권기문(권양숙 여사 동생)씨 회사임을 밝혀냈다. 이런 증거자료에도 버티던 건호씨는 17일 4차 소환에서 “모르는 일”이라던 기존 진술을 번복하며 백기를 들었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진술이 상당 부분 진전돼 합리적으로 진술하고 있다.”고 말했다. 판세가 기울고 있음은 16일 3차 소환 때부터 파악할 수 있었다. 검찰은 건호씨의 말이 꼬이고 있어 변호사와 협의해 의견서를 내라고 했다며 여유를 보였지만, 조사를 끝내고 돌아가는 건호씨의 표정은 굳어져 있었다. 홍 기획관은 “참고인 신분이었는데 조사 과정에서 500만달러에 상당한 지배력을 갖고 있다는 점이 드러났다.”고 말해 건호씨를 외국환관리법 위반 등으로 사법처리할 수 있음을 내비쳤다. 이로써 검찰은 노 전 대통령의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갖게 됐다. 노 전 대통령은 사과문에서 500만달러를 조카사위에 대한 박 회장의 호의적인 투자로 규정했다. 아들인 건호씨와는 전혀 관련성이 없다는 주장이었다. 하지만 건호씨가 아버지에게 향하는 검찰의 칼날을 막아내지 못함으로써 노 전 대통령이 부담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500만달러의 지배자가 건호씨로 드러나면서 ‘호의적인 거래’에서 ‘의혹 있는 거래’로 성격이 급격히 바뀌었기 때문이다. ‘증거를 대라.’는 노 전 대통령의 주장에 검찰이 답을 내놓은 셈이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노무현-박연차 게이트] 檢에 베인 입 건호씨, 500만弗 관련 부인하다 꼬리 내려

    [노무현-박연차 게이트] 檢에 베인 입 건호씨, 500만弗 관련 부인하다 꼬리 내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 노건호씨의 말이 달라지고 있다. 근거자료를 들이미는 검찰에 밀려 말이 꼬이고 있는 것이다. 사촌매제인 연철호씨가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송금받은 500만달러에 대해 그동안 건호씨측의 입장은 한마디로 ‘모르는 일’이었다. 이달 초 검찰과 언론을 통해 건호씨의 500만달러 개입설이 불거지자 “(박 회장 돈을) 10원 한 장 쓴 일이 없다.”며 관련성을 완강하게 부인했다. 하지만 검찰에 세 번째 소환된 16일 건호씨측의 입장이 확연하게 달라졌다.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문재인 변호사는 일부 언론에 “스탠퍼드 경영대학원을 나왔고 대통령의 아들인 점 등이 투자자 모집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연씨가 동업자 수준으로 (건호씨를) 참여시켰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얼굴마담’이라는 의미이지만 결국 건호씨와 연씨의 커넥션을 인정한 발언이다. 검찰도 500만달러의 실체에 대해 상당히 접근했음을 우회적으로 내비쳤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500만달러에 대한 입장을 (건호씨가) 변호인들과 정리해 주기로 했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검찰의 자료를 반박할 답을 쉽게 찾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건호씨의 진술이 흔들리는 것은 500만달러의 60%인 300만달러가 본인이 대주주로 있는 엘리쉬&파트너스를 통해 국내 벤처기업들로 흘러들어온 사실이 밝혀지면서부터다. 엘리쉬&파트너스의 실제 주인인 건호씨가 투자결정을 주도했다고 검찰은 보고 있다. 홍 기획관은 “500만달러에 대해 건호씨가 어느 정도 지배력을 갖고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호의적 동기가 개입한 거래’라는 노 전 대통령의 사과문 표현도 통상적인 투자는 아니라는 점을 뒷받침한다. 노 전 대통령은 취임 직후 ‘장수천사건’에서 이같은 표현을 썼다. 노 전 대통령이 생수회사 장수천을 운영하며 생긴 빚 19억원을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과 이기명 당시 후원회장이 대신 갚아 주려고 ‘위장 땅거래’한 혐의로 기소됐을 때다. 검찰은 강 회장 등을 기소했지만, 법원은 호의적이지만 불법 거래는 아니라며 무죄로 판결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노무현-박연차 게이트] 盧 대신 權?

    ■ 檢 ‘권여사 신분’ 언급 배경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돈을 받은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가 ‘참고인’에서 ‘피의자’로 신분이 바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경한 법무부 장관이 1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업무보고에서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 여사를 11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지만 경우에 따라 (신분이) 변할 수 있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검찰 안팎에서는 노 전 대통령을 향한 검찰의 칼날이 무뎌지면서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게 100만달러를 받은 권 여사라도 사법처리해 체면을 차리겠다는 사전 포석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김 장관의 발언이 일반적인 ‘가능성’에 대한 언급일 수 있지만 노 전 대통령을 향한 검찰 수사가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나온 노림수란 것이다. 이같은 분위기는 외환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처벌할 수 있는 권 여사를 압박용 카드로 활용해 노 전 대통령으로 가는 징검다리로 삼으려 했지만 수사에 진전이 없는 검찰 내부 분위기를 나타내기도 한다. 검찰이 권 여사에게 적용할 수 있는 혐의는 크게 2가지다. 외환관리법 위반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재산국외도피 혐의다. 권 여사가 2007년 6월 말 당시 정상문 대통령총무비서관을 통해 박 회장에게서 받은 100만달러를 미국에 유학 중이던 아들 노건호(36)씨에게 갖다 줬다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재산국외도피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이때 100만달러는 박 회장으로부터 빌린 돈이라기보다는 ‘불로소득’으로 봐야 한다. 또 신고절차를 거치지 않고 거액의 외화를 해외로 반출한 행위로 외국환관리법 위반에도 해당된다. 검찰이 아직까지 노 전 대통령이 100만달러의 주인이라는 것에서 시선을 떼지 못하고 있지만 여차하면 권 여사에 대한 사법처리를 통해 ‘꿩 대신 닭’을 잡겠다는 복선을 깔아 놓은 것이다. 당초 권 여사를 참고인에 불과하다고 천명했던 검찰의 행보가 그래서 더 주목된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노무현-박연차 게이트] 盧의 남자들 22명 사법처리 가능할까

    이른바 ‘강금원 리스트’에 이름이 오른 노무현 전 대통령의 측근 등에 대한 사법처리 수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강금원(57) 창신섬유 회장의 무차별 돈 살포가 윤곽을 드러낸 만큼 리스트 인사들에 대한 처벌이 불가피하지만, 법규 적용에는 다양한 해석이 뒤따른다. 대전지검 특수부가 강 회장의 횡령자금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여러 루트를 통해 22명의 이름이 공개됐다. 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을 포함해 영화배우 명계남씨, 윤태영 전 청와대 대변인, 임찬규 전 청와대 행정관 등 노무현 전 대통령의 측근 6명과 공기업 인사 등이 포함됐다. 김우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한국미래발전연구원이 입주해 있는 건물의 임차료 3억 5000만원도 강 회장이 대납해 준 사실도 확인됐다. 리스트 인사들은 현직을 떠난 뒤 돈을 받았고, ‘대가성이 없는 합법적 금전거래’임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대가성이 없다면 강씨와 맺은 ‘평전계약서’ 등 증거자료가 뒷받침돼야 한다. 증거자료가 있고, 현직을 떠났더라도 현직에 있는 다른 인사에게 영향력을 행사해 모종의 특혜를 베풀었다면 변호사법 위반 등의 혐의가 가능하다는 것이 법조계의 판단이다. 물론 돈 받은 시점의 신분이 공무원이었다면 대가성이 쉽게 입증돼 처벌이 더 무거운 뇌물죄를 적용받을 수 있다. 강 회장이 참여정부로부터 큰 특혜를 받고 해당 정부의 유력 인사들에게 사후에 보은 차원에서 돈을 주었다고 해도 포괄적으로는 뇌물죄에 해당한다. 현직에 있을 때 특혜를 주고 퇴임 후 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면 부정처사후 수뢰 혐의가 적용된다. 강 회장이 윗사람의 강권으로 정부 인사들에게 돈을 주었어도 법 적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홍규 변호사는 “특정인의 부탁을 받고 제3자에게 별 근거 없이 돈을 주었다면 그 역시 포괄적 뇌물죄가 성립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례는 없지만 대선 잔금이나 당선 축하금을 받아 썼어도 뇌물죄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검찰 주변에서 강 회장이 준 돈의 성격을 놓고 ‘대선 잔금 또는 당선 축하금’이라는 얘기가 나돌고 있다. 정치자금법 적용도 아직은 쉽지 않아 보인다. 안 최고위원이 강 회장으로부터 4억여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지만 당시 정치활동 여부가 명확하지 않은 상태였다. 안 최고위원은 “전세금으로 돈을 빌렸다가 갚았다.”고 밝히고 있다. 또 여택수 전 행정관이 받은 돈이 7억원에 이르는 것에 대해 ‘순수 후원금으로는 너무 많다.’면서 뇌물 혐의를 의심하고 있지만 단순히 그것만 갖고는 범법 행위가 되는 것이 아니다. 정교순 변호사는 “돈의 성격이 법에 위반되느냐, 아니냐가 문제”라며 “액수는 범죄가 증명됐을 때 형량을 좌우하는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강 회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할 때 ‘강금원 리스트’를 첨부, 수사가 불가피함을 밝히고 있지만 고민 또한 적잖다. 대부분 현직을 떠난 사후에 돈을 받아 대가성을 입증하기가 더욱 힘들기 때문이다. 대전 이천열·서울 오이석기자 sky@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수능 성적 우수’ 전남 장성고 어떤 비법으로 ‘벼룩의 간을 내어먹지’ 악덕 과외알선 업체 올 국가직 9급·경찰시험 합격선은 “의원님들 해도 너무합니다” 간부급 공무원 속앓이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