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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동화 중요성 알리는 이색전

    ◎아동작가 정승각,「초방공간」서 연작그림전 「까막나라…」 열어 창작동화책을 만들기 위한 연작그림으로 전시회를 열어 책을 꾸며줄 출판사를 물색하는 색다른 시도가 있어 눈길을 모은다. 지난달 28일부터 서울 이화여대 후문 쪽에 있는 「초방공간」에서 열리고 있는 정승각씨(33)의 그림책 원화전 「까막나라에서 온 삽사리」가 그것이다. 사람에 따라서는 이런 전시회를 갖는 것보다 아이들을 위한 얄따란 한권의 그림책을 내는 것이 더욱 손쉬운 일이라고 생각할지 모른다.그만큼 이 전시회는 국내 출판계의 아동창작물에 대한 열악한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외국 그림책이 판을 치는 현실에도 불구하고 「우리 그림책」을 만들려고 애쓰는 사람들의 존재를 뚜렷이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끄는 전시회이다. 이 자리에는 6편의 이야기를 위한 70여점의 원화가 출품됐다.이 가운데 정씨가 출판계를 향해 한권의 책으로 만들어달라고 당당하게 요구하는 것이 전시회의 제목이기도 한 「까막나라…」이다.전시된작품 가운데 「눈 먼 곰과 다람쥐」와 「해와 달이 된 오누이」「호랑이와 곶감」등 5편은 이미 그림책이 되어 나왔다. 정씨는 지금까지 우리 이야기인 것만은 분명하지만 단순히 예부터 전해내려오는 이야기를 그대로 그림책으로 만드는 것이 불만스러웠다고 한다.안데르센이나 그림형제처럼 설화를 적극적으로 아이들이 사는 현실에 맞게 재해석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까막나라…」는 출판사가 넘겨주는 스토리에 단순히 그림을 붙여오던 정씨가 이런 생각에 따라 전래설화를 재구성하고 14점의 그림을 그린 최초의 「미완성 그림책」인 셈이다. 정씨는 중앙대 서양화과를 다니던 지난 87년 수해를 입은 경기도 광명시의 둑방 아이들에게 그림지도를 하다 아이들의 그림에서 보이는 순수한 현실인식에 감명을 받아 「자신의 갈길」을 깨달았다고 한다.이후 「서양귀신」(데생용 석고상을 이렇게 부른다고 했다)을 떠나 아이들과 어울려 골목길 어귀에 벽화를 그리고 어른들이 모여 동화책을 읽는 모임에도 참여했다.그가 아이들과 그린 벽화는 이미 철거된 87년 당시 광명시 하안동의 「물 난리난 우리집」과 88년 안양 주공아파트 상가 벽의 「노래야 나오너라」등 9개에 이른다. 정씨가 본격적으로 그림책을 그리기 시작한 것은 지식산업사가 88년10월 권정생씨의 동시집「어머니 사시는 그 나라에는」의 초판을 내며 2판용 표지 및 속그림 공모에 당선되면서 부터.이후 정씨는 모두 13권의 그림책을 냈다. 그러나 그를 「그림작가」가 되게한 「어머니 사시는…」의 2판은 아직 세상에 나오지 못하고 있는 상태.우리 창작아동물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회의 「까막나라…」는 일식과 월식현상을 소재로 한 전통설화「불개이야기」를 소재로 한 것.그 불개가 바로 천연기념물 삽사리라는 것이다.그는 지난해 여름 한국삽사리보존회 하지홍부회장(경북대 유전공학과교수)의 도움을 받아 이 설화를 재구성하고 지난 7월 그림을 그리는 작업에 들어가 최근 비로소 완성했다. 전시를 기획한 어린이 전문서점 「초방」의 신경숙씨는 『좋은 그림책은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에게도 감동과 깨달음을 주는 것』이라면서 『이 이야기를 책으로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출판종사자를 포함한 어른들에게 우리 창작동화의 중요성을 알리고 싶어 이 전시회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 전시회는 9일까지 열리며 3일 하오2시에는 전시장에서 「어린이 미술책과 그림책」을 주제로 한 정씨의 강연도 있을 예정이다. 문의는 392­0277.
  • KOEX/선물박람회/장신구박람회/문구 전시회

    ◎온가족 함께 볼만한 국제전 3가지/국내외 2백70여업체 참가 새달 2일까지 열러/장신구 선물/유행소품에서 아토산품까지 다양/문구/재활용 학용품·전문가용구 등 눈길/우리 상품수준 자녀에 알리고 알뜰쇼핑 기회로 깊어가는 가을,국내외 최신상품의 수준과 경향등을 자녀들에게 학습거리로 제공하면서 가족 나들이를 겸해 가볼만한 행사가 서울 강남구 한국종합전시장(KOEX)에서 열리고 있다. 종합전시장 본관 3층 대서양관에서 30일부터 11월2일까지 4일간 마련되는 93 서울국제선물용품박람회와 서울국제장신구박람회,서울국제문구전시회가 바로 그것. 한국공예협동조합연합회와 한국문구공업협동조합,대한무역진흥공사가 공동으로 수출시장 확보를 위한 국내외 바이어상담및 내수를 위한 홍보전의 일환으로 개최하고 있는 이들 3개 행사에서는 일부품목의 경우 홍보 선전용으로 염가에 판매도 되고 있어 전시장을 찾는 이들에게 알뜰 쇼핑의 기회가 되기도 한다. 국내 1백16개 업체와 홍콩 대만 이집트등 12개국가 17개 업체가 참가하는 장신구·선물전람회에는 목걸이,팔찌 등의 모조 장신구에서 옥·수정등진품에 이르기까지 각종 신변장신구와 인형등 완구류,실내장식품,공예품등이 풍성하게 선보이고 있다. 버클 벨트 사진틀 탈액자 나전칠기등의 선물코너와 양념통,요리기구등이 전시된 곳은 특히 주부들의 발길을 끄는 코너. 지갑 핸드백등 각종 가방류와 머리빗등 화장용품,스카프 모자등의 최신 유행소품코너에는 젊은 여성들의 발길이 몰리고 있다.자동차 액세서리,건강레저용품,오락용품등의 코너도 인기. 특히 올해는 홍콩 대만등 주로 아시아국가들이 참가 했던 지난해에 비해 우리에게 익숙지 않은 이집트 탄자니아 케냐 등 아프리카국가들도 대거 참가,목각공예등 진귀한 토산품을 선보이고 있다. 또 단일「국가관」을 설치하고 수주전을 벌이고 있는 중국의 사천성 참가단이 선보이는 실크스카프등의 상품전시회와 문화행사도 규모가 크고 이색적이어서 관람객들이 많이 찾는다. 국내 1백1개 업체와 일본 독일 네덜란드등 11개국 37개 업체가 최신상품을 놓고 전시를 하는 서울 국제 문구전시회에는 학용품류와 미술및 디자인용품 제도용품 팬시문구등이 선보여 학생및 전문가들의 눈길을 모으고 있다. 국내업체중 코데코산업이 세계최초로 개발했다는 입체타원제도기 「타원가이드」와 냄새와 독성이 없는 매직펜,색연필로 그림을 그린후 붓이나 손가락에 물을 묻혀 그리면 수채화 물감의 효과를 낼 수있는 「수성색연필」등이 전시되고 있다.또 다양한 재활용 문구류와 직접 그려서 장식용 스티커를 만들 수있는 신개발품 「매직아트」물감세트도 어린이 교육용이나 가정취미용품으로 인기이다. 일반인들을 위한 개장시간은 하오1시부터 하오 5시까지이나 31일,일요일은 상오 10시부터 5시까지이다.
  • 해산물 요리 전문 서초동 「왕돌짬 해물탕」(맛을 찾아)

    ◎홍게·소라·문어 해물탕 얼큰하고 개운/물가자미회·삶은 대하는 “해물의 참맛” 서울 서초동 뱅뱅사거리에 있는 해물요리 전문집 「왕돌짬 해물탕」에 들어서면 바다냄새가 나는 듯하다. 스킨 스쿠버 경력 14년의 주인 최석도씨(36)가 해산물의 진가를 서울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어 지난 4월 문을 열었다는 이집은 비록 지하에 위치했지만 사방 벽에 그려진 바다그림의 낭만적인 분위기와 맛,주인의 친절,그리고 강남지역에 어울리지 않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의 음식으로 벌써부터 유명세를 타고 있다. 「왕돌짬」은 속초에서 포항바다사이에 있는 수중 돌바위산중 울진군 후포항에서 울릉도 사이에 있는 거대한 바다산을 후포항 주민들이 일컫는말.해산물의 집단 청정 서식지로 알려져 있는 곳이다.후포가 고향인 최씨가 깨끗하고 맛있는 해산물을 공급한다는 뜻으로 상호를 왕돌짬으로 지었다고 한다. 후포항을 비롯,동해안의 항구에서 배가 들어오는 즉시 수송업을 하는 최씨의 매형이 해산물을 싣고온다.이것이 신선도를 유지하고 싼 가격으로 음식을 낼수있는 비결이라고. 이집에서 유명한 음식은 물론,홍게를 삶아낸 맛국물에 대합 홍게 소라 돌문어등을 넣고 끓이는 해물탕(2∼3인분 중간냄비 1만8천원,큰냄비 3만원).얼큰하고 시원한 맛을 즐긴뒤 손님이 원하면 공기당 5백원을 받고 남은 국물에 야채와 참기름등을 첨가,볶아 주기도 한다.이외에 게장비빔밥(5천원)과 물가자미등 30여종의 회(1접시 1만원),해물국수(2천원)등도 빼놓을 수없는 자랑거리다. 게장비빔밥은 삶은 홍게 등껍질의 게장에 밥을 비벼,남은 몸통으로 끓여내는 탕과 다리살을 곁들여 먹는 맛이 일품. 생돌미역을 곁들여 초장에 찍어먹는 물가자미회와 각종 모듬회,5∼6마리 2만원의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있는 대하의 깔끔한 맛도 좋다. 11월 초쯤엔 울진군의 제1종 공동어장과 계약,자연산 홍합과 굴을 선보일 예정으로 있다는 주인 최씨는 음식궁합에 대한 공부도 계속해 해산물이 갖고 있는 보약성분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요리에 반영하겠다고 한다.음식을 먹는 이외에 스킨스쿠버에 대한 상담까지 할 수있는 이색적인 집이다.상오 11시부터 자정까지 영업하며 연중 무휴.02­569­63 93.
  • 「현대 세계시인선」출간/20세기 대표시인 10명 작품담아

    ◎국내에 안알려진 페루 등의 시 첫 소개 아직까지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20세기 대표적인 시인 10명의 작품이 시인선으로 묶여져 나온다. 「현대세계시인선」(고려원간)을 통해 국내에 처녀소개되는 시인들은 칠레의 니카노르 파라(79),독일의 사라 키르쉬(58),일본의 시라이시 카즈코(62),스페인의 호세 아구스틴 고이티솔로(65)등 생존시인 4명이 포함돼 있다.이밖에 실비아 플라스(미국),피에르 장 주브(프랑스),세사르 바예호(페루),마리나 이브노브나(러시아),롤프 디터 브링크만(독일),피에르 르베르디(프랑스)등 각국을 대표하는 작가이면서도 국내에는 소개되지 않은 사망시인 6명등 모두 10명이다. 이승훈교수(한양대)와 박상배교수(동덕여대)가 기획위원으로 참여해 가려 뽑은 「현대세계시인선」은 위대한 시인들이 사라지는 시대에 걸출한 업적을 남긴 시인들의 작품을 비판적으로 수용함으로써 우리 시를 좀더 살찌우기 위한 시 대중화운동의 하나로 이뤄졌다. 3개월에 2권씩 발간될 이 시인선의 첫번째 순서로 니카노르 파라와 사라 키르쉬편이 먼저 나왔다.파라편은 전기순교수(전북대)의 번역으로 「벽에 그려진 얼굴들」.현재 칠레대학교 물리학과 교수로 재직중인 이색경력의 파라는 「탈신화적 아이러니」라는 시세계를 지니고 있다.전위문학이 지니고 있는 존재에 대한 가벼움과 예술을 하나의 유희로 보려는 시각이나,19세기적 유산인 감성적이고 요란한 색깔이 칠해진 고뇌에 찬 표정과도 거리가 있다. 사라 키르쉬는 구 동독에서 태어나 할레나 대학에서 생물학을 전공한 망명시인.문필가의 길로 들어선 이후 하이네상,오스트리아국가상등 다양한 수상경력이 말해주듯 「동독의 사포」로 사랑받고 있다.그녀는 다른 망명문인들과는 달리 독일통일이후의 문학논쟁에서 한걸음 물러나 와해된 분열상을 초연히 작품으로써 뜨개질한 시인이다.자연시,환경시,연애시,일상시,존재시등의 복합적 시세계에서 여성만이 이룰 수 있는 특유의 서정성을 유지하고있다.제목은 「굴뚝새의 유리집에서」.박상배교수가 번역했다.
  • 고원정/안정효/김한길/김홍신/중견 소설가 TV나들이

    ◎3사 교양프로 강화… MC 기용/인생 무게 실린 진지한 진행 기대 중견소설가들의 텔레비전 「MC시대」가 열렸다.KBS­1TV 「다큐멘터리극장」의 고원정에 이어 이번 가을개편으로 안정효씨가 KBS­2TV의 「인생,이 얘기,저 얘기」(월,화 하오10시55∼11시50분)를,김한길씨가 MBC­TV의 「김한길과 사람들」(토 하오11시30∼12시30분)을,그리고 방송진행 경험이 있는 김홍신씨가 MBC­TV 「신인간시대」(월 하오8시5분∼9시)를 각각 맡아 진행한다. 중견소설가들의 TV진출은 오락프로가 다소 줄어든 대신 교양프로가 강화된 방송3사의 이번 가을개편 방향과 그 맥을 같이 한다.양적으로 크게 늘어난 「사람들 이야기」프로를 진행할 적임자로 인간문제를 깊이있게 다루는 「전문가」인 소설가를 지목하게 된 것. 이들 대부분이 베스트셀러 작가들로 일반시청자 사이에 지명도가 높은데다 출연자들로부터 「살아가는 이야기」를 무리없이 끌어내 내용을 풍부하게 할 수 있다는 이점을 갖고있기 때문이다.거기에 방송(영상)이라는 매체에 생판 문외한은 아니라는 점이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 가운데 가장 관심을 끄는 사람은 소설 「하얀전쟁」「은마는 돌아오지 않는다」「할리우드의 키드」등을 발표한 소설가 안정효씨.김한길 김홍신씨와는 달리 방송진행 경험이 없는 「방송 초보자」로 일단 신선하다는 인상을 풍긴다.안씨가 MC로 데뷔한 신설토크쇼 「인생,이 얘기,저 얘기」는 입지전적인 인물,조금은 남다르게 삶을 꾸려온 사람들을 스튜디오로 초청,삶의 지혜와 인생의 의미를 음미케하는 프로로 지난봄 폐지된 「11시에 만납시다」를 연상시킨다.그러나 중간중간에 가곡이나 국악등 우리의 가락을 가미,분위기를 보다 부드럽고 편안하게 꾸밀 예정이다.『말은 다소 어눌하지만 소박하고 친근한 이미지에 무엇보다도 세상을 바라보는 정확한 시각이 눈에 띈다』는 KBS측의 설명처럼 인생의 무게가 실린 좋은 토크쇼를 기대하게 한다. 한편 MBC가 「휴머니즘의 추구와 미래지향적인 인간상의 제시」라는 모토아래 부활시킨 「신인간시대」의 진행자로 소설가 김홍신씨가 결정된 것도 남다른 관심을 끈다.다소 신선감은 떨어지나 지금까지 밤시간대 토크쇼를 비롯,아침정보프로를 진행하는 등 풍부한 방송경험이 새롭게 시작한 프로에 안정감을 줄 것으로 주위에서는 보고있다.감우성,송채환등과 함께 진행하면서 주인공 3명의 이야기를 시작하고 끝맺는 역할을 맡는 것.뉴스 앵커처럼 이야기를 연결하고 총괄할 그가 젊은 탤런트출신 MC들과 「이색적인 조합」을 연출해내게 한다는 복안이다. 한편 「메시지가 담긴 품격있는 토크쇼」를 지향하고 있는 심야토크쇼 「김한길과 사람들」의 김한길씨.자신의 이름을 내건 프로를 진행하는 만큼 『토크쇼에만 전념키위해 한동안 작품활동을 중단할 생각』이라며 대단히 의욕에 차 있다.다양한 경력이 보여주듯 시청자가 쉽게 만날 수 없는 각계의 저명인사,뉴스메이커들을 초대,작가 특유의 인물접근법으로 심도를 더하고 출연자에 대한 일반인상대 간이여론조사,PC통신을 이용한 시청자들의 요구를 접목시킬 예정이다.또 김한길의 독특한 시각으로 한 주일의 일중에서 주제를 골라 시청자들과 생각해보는 시간도 가져 고유의 색깔을강조해나갈 계획이다.
  • 눈의 「홍채」로 전신건강 진단

    ◎아서 미 한의대 학장,색다른 건강진단법 「홍채학」/12시 방향은 두뇌·8시 방향은 간에 상응/특수카메라로 인체기관 질병 판별가능 「눈의 홍채를 통해 질병과 건강상태를 알아낸다」­「홍채학」이란 이색 건강진단법이 국내에 처음 상륙해 관심을 끌고있다. 지난17일 서울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는 의사·한의사·치과의사·일반인등 3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홍채학 세미나」가 열려 미국 LA 로열 한의과대학 학장인 게리 아서박사의 9시간에 걸친 강의가 진행됐다. 홍채학이란 인체에서 가장 복잡한 조직구조를 가진 눈의 홍채를 육안및 특수 카메라로 관찰해 장기와 각기관의 건강상태,노폐물 축적부위,신체의 강약,치료에 대한 반응등을 진단하는 학문이다.아서박사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에선 현재 의사·자연요법학자·영양학자들을 중심으로 홍채학에 기초한 진단법및 치료법이 활발히 이용되고 있다. 홍채학은 특히 질병의 80%를 차지하는 만성질환 진단에 효과적이며 진단 방법이 간단해 환자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 큰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홍채학의 이론적 근거는 장기와 기관,세포조직의 모든 활동이 뇌와 연결된 홍채조직에 반영된다는 데서 출발한다.즉 홍채는 인체 각 부위의 상응점이 모여 있는 「온몸의 축소판」이라는 주장이다.예를 들면 간은 오른쪽 눈 홍채의 8시 방향,뇌 12시,폐 9시,심장은 왼쪽 눈 홍채의 3시 방향 아래 부분,발은 6시 방향에 나타난다.급성 염증의 경우 초기엔 홍채의 대응점에 흰색의 표식(회복선)이 나타나다가 병세가 악화되면 점차 회색,검은색으로 변화하게 된다.또 몸 전체나 특정 장기의 선천적인 강약은 홍채 조직의 밀집도와 직결되어 인체조직의 조밀함은 강건한 체질을,느슨함은 약골을 의미한다.이밖에 동공의 위축상태를 통해서는 인체조직의 운동기능과 심혈관계 이상도 판별할 수 있다는 것이다. 홍채학은 헝가리 태생의 의학자 이그나츠 팩제리(1826∼1911)가 집에서 기르던 올빼미의 한쪽 다리가 부러진 뒤 눈동자 아래부위에 보이던 한가닥 검은선이 완쾌된 뒤 사라진 사실에 착안,1861년 환자들의 증상과 홍채에 나타난 각종 반응을 체계화했다.그뒤 1904년 오스트리아 태생으로 미국에서 개업을 하던 헨리 에드워드 레인이 처음으로 책을 펴내면서 미국에도 홍채학이 알려지게 됐다. 아서박사는 『홍채학이 질병의 임상징후가 밖으로 표출되기 훨씬 이전에 병증에 대한 분석과 판별을 가능하게 해준다는 점에서 매우 큰 예방의학적 유용성을 갖는다』고 말했다.아서 박사는 『하지만 홍채학이 모든 병을 진단하는 수단은 아니어서 마취로 이뤄진 수술의 흔적·임신상태·바이러스및 기생충 감염,담석증 여부등은 판별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 미술품 임대업 국내처음 등장(미술계)

    ◎구입자 환불 요구땐 돈 돌려줘 그림을 구입한 사람이 1년이 넘어 그림을 되팔때 수수료없이 작품가격 전액을 돌려주는 이색 미술품 임대업이 등장했다. 한국미술진흥협회(783­9147)가 11일부터 시작한 이 사업은 은행의 지급보증을 통해 그림의 환금가치를 보증하는 것으로 그림을 팔기보다는 임대한다는 개념에서 출발하고있다. 즉 작품구입자는 그림값을 은행에 예치하게되는 셈이며 판매당사자측에서는 그 이자소득으로 사업을 운영하는 것이다.따라서 그림소장자는 그림을 즐기다가 환금이 필요할땐 작품을 내놓고 돈을 돌려받을수 있게 된다.단 그림구입자는 1년단위로 환불을 요구 할수 있고 장기6년까지 보증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1년이내에 환불을 요구할땐 구입가격의 90%만을 지급받을수 있다. 한국미술진흥협회가 이같은 임대업을 위해 현재 확보하고있는 작품은 약3천점정도.이왈종 오용길 심죽자 안병석 김원 강우문 박영선등 작고 원로작가부터 30대에 이르기까지 동·서양화 작가 1백여명의 작품을 위탁받거나 소장하고있다.
  • 개혁의 「불씨」 나누기 이색 운동/청와대

    ◎일 봉건번주의 「개혁성공」 담은 소설 배포/김 대통령의 추진 상황과 비슷… 흥미 유발 청와대 민정비서실이 「개혁의 불씨」 나누기 작업을 펴고 있다.외국의 인물이긴 하지만 김영삼대통령과 유사한 상황,유사한 방법으로 개혁을 추진해 성공한 에도시대 일본 봉건번주 우에스기 요잔의 일생을 담은 「불씨」(신한종합연구소 간)라는 책이 그 매개체다. 민정비서실은 사정으로 상징되는 새정부 개혁의 산실이자 본부.민정비서실은 상·하로 된 이책 2백80여질을 구입해 최근 각비서관과 행정관들에게 나누어주었다.비서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자 7일에는 대통령부인 손명순여사에게도 한질을 보냈다. 소설은 18세기 후반 약2백60개의 번으로 구성된 막부체제의 에도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당시의 일본은 각각의 번이 에도 막부의 지배와 간섭을 받으면서도 번주를 중심으로 자율적인 정부를 구성해 번민을 통치하던 사회.각번은 그 자체로서 하나의 나라였고 번주도 그 안에서는 왕과 같은 존재다. 소설은 궁핍과 부채로 번의 재정이 파탄에 이르고 주민들은 만성적인 무기력과 패배의식에 빠진 요네자와라는 번에 17세의 젊은 청년이 양자의 신분으로 번주가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대다수 번이 그랬듯이 소설의 중심지인 요네자와번도 관습과 절차,형식에 사로잡혀 위기에 처한 현상을 극복하지 못하고 자신의 지위를 지키려는 보신주의적인 중신들과 그러한 중신들을 원망하면서 체념에 빠진 번민들로 구성되어있는 「죽은 나라」,즉 「재의 나라」에 불과했다.이 재의 나라에 주인공인 청년번주가 「불씨」,즉 현상을 타파하고 희망을 심어주는 개혁의 불을 붙이기 시작하면서 사람들의 마음 하나하나에 「불씨」가 옮겨지게 되고 온갖 난관을 극복하면서 마침내는 번전체를 개혁의 용광로로 만들어간다는 이야기다. 소설이긴 하지만 실제의 인물을 다룬것이고,김대통령의 개혁추진과 유사함을 느끼게 하는 대목들이 많다. 예를 들어 번주 하루노리가 개혁의 출발을 자신이 무명옷을 입는 것에서 시작한 것은 김대통령이 정치자금을 안받겠다고 한점이나 청와대 점심메뉴를 칼국수로 바꾸는등 고통분담에 솔선하고있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김대통령은 국민의 높은 인기를 무기로 구체제와 기득권세력을 공략해 들어간다.하루노리 역시 신분이 낮은 계급부터 자기편으로 만들고 이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구체제의 중신그룹을 몰아냈다.무엇보다 이책은 성공한 개혁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청와대의 흥미를 끄는 것 같다. 이책은 개혁은 부패분자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는 것만이 아니라 국민의 의식을 바꿔야하며 부에대한 국민의 기대치를 높여주어야 성공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민정비서실의 고위관계자는 『개혁의 불씨가 모든 국민에게 퍼져야 개혁이 성공할 수 있고 또 상황과 방법이 우리와 유사해 배포하게됐다』고 설명하고 있다.
  • 우리말 배우는 외국인 취재/M­TV 한글날 특집 「한국어학당」

    MBC­TV가 한글날 특집으로 이색 다큐멘터리 「한국어학당」(연출 김현종)을 방송한다. 「한국어학당」은 외국인이 우리말을 배울때 겪는 다양한 문화경험을 심층 취재한 이색 다큐멘터리로 오는9일 상오10시40분부터 80분동안 방송된다. 한글의 창제과정과 과학성·우수성에 초점이 맞춰졌던 예년의 「한글날 특집」과는 달리 외국인에게 배우기 힘든 외국어의 하나로 꼽히는 한글을 당사자인 외국인의 안목을 통해 그 장단점과 과학성을 진단해보고 나아가 한국인,한국사회,한국문화의 특징도 살펴본다. 지난 여름 연세대부설 한국어학당에서 한국어 초급과정을 이수한 외국인 학생 6명을 표본으로 삼아 이들의 어학당 생활과 일상생활이 밀착 취재됐다.이대앞 옷집에 들러 한국말을 연습해보는 캐나다 태권도 사범 매튜,하숙집에 돌아와 음악을 틀어놓고 한국어 시험공부를 하는 드와이트,말하기 시험을 보는 캐더린,그리고 노래와 춤,이야기 마당이 펼쳐지는 어학당 장기자랑,한글창제의 참뜻을 알아보기 위해 세종대왕기념관을 찾은 볼튼.성적표를 받아보고는얼굴붉히는 졸업식 장면까지 담아 외국인들이 우리말을 배우면서 부딪치는 어려움과 이를 극복하는 과정을 잘 표현하고있다.늘상 사용하기 때문에 우리는 못느끼는 한글의 특징들이 외국인들의 시선을 통해 새롭게 소개된다.
  • 만송원 뒷산 종가 묘역(일본속의 한국문화:4)

    ◎32대 7백년 통치 대마도주 집안 묘지/향나무 숲속 자리… 아래부터 웃분모셔 특이/청수산성은 조선 침략군 전진·병참기지로 만송원 원당을 보고 나면 울창한 숲속으로 들어선다.수령 1천년을 자랑하는 향나무 사이로 이끼낀 돌계단이 놓여 있고 좌우에는 석등이 나란히 세워져 있다.대낮에도 어두컴컴한 공동묘지다.혼자 가라면 망설여지는 곳이기도 하다. ○애첩까지 함께 묻혀 바로 이곳이 고려시대 중기부터 조선시대 말기까지 7백여년에 걸쳐 대마도를 지배하면서 한·일 두 나라 사이를 오간 32대에 걸친 대마도주들의 공동묘소다.일본에서도 단 세곳밖에 없다는 종중묘지인데 묘역에는 역대 도주는 물론 그 정실부인과 애첩들,그리고 그 피붙이들까지 모두 한곳에 묻혀 있는 것이다. 앞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알고 보면 고려때 우리나라에서 이 섬으로 건너간 송씨일족의 무덤이라 할 수 있지만 그 양식이 모두 왜식이라 우리에게는 전혀 생소한 느낌을 준다.가장 이색적인 사실은 아래위가 뒤바뀐 무덤의 서열이라 할 수 있다.이 공동묘지는 윗무덤(상어령실)과 가운뎃무덤(중어령실),그리고 아랫무덤(하어령실)으로 크게 세 단계로 나누어져 있는데 제일 윗무덤에 19대 의지 이하 32대까지의 후손들이 자리잡고 그보다 아래에 자리한 가운뎃무덤에다 10대부터 18대까지의 선조들을 모셔놓았다.그리고 제일 아랫무덤에 이들 선조의 부인과 아이들을 묻어놓았으니 완전히 선후배가 꺼꾸로 자리한 꼴이다. 그러나 거기에는 대마도 나름의 까닭이 있었던 것 같다.19대 종의지와 그의 아들 종의성은 임진왜란을 이용하여 대마도를 일신해놓은 중흥의 명주로 알려져 있다.이 두 사람이 나오기 이전의 대마도는 먹고 살기도 어려웠고 왜구들이 군웅할거하던 섬이었다.이런 대마도의 사정을 잘 알려주고 있는 기록이 송희경이 쓴 「일본행록」이다.송희경은 세종대왕이 대마도를 정벌한 이듬해인 세종2년(1420) 사신으로 일본 가는 길에 대마도에 들렀다. ○왜군의 길잡이 노릇 그때 대마도 사람들의 얼굴이 모두 배추빛(채색)으로 떠 있었다고 한다.배추빛이란 굶어서 얼굴이 누르스름하다는 이야기다.대마도뿐만 아니라 일본본토가 모두 가난하여 도처에 해적들이 우굴거려 자칫 잘못하다가는 잡혀 죽을 정도였다.송희경보다 50년 뒤인 1470년(성종2년)에 신숙주가 쓴 「해동제국기」를 읽어보더라도 마찬가지다.그러나 대마도로서는 일본을 믿고 의지할 데가 없었고 죽으나 사나 조선에 기댈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러다가 16세기말 대마도는 갑자기 조선에서 일본으로 방향을 바꾸게 되었는데 다름아닌 임진왜란 때문이었다.풍신수길이 일본을 통일하자 종의지는 재빨리 왜장을 찾아가서 전승을 축하하였고 그 자리에서 조선과의 교섭사명을 부여받았다.그러다 보니 결국 왜군의 선봉장으로 나서게 되었고 조선으로부터는 배신자의 낙인이 찍히고 만 것이다. 종의지는 먼저 대마도를 조선침략군의 전진기지요 병참기지로 제공했다.바로 이곳 이즈하라의 진산인 청수산에 남아 있는 산성지가 그것인데 임진왜란 직전인 1591년에 지은 것이다.북구주의 명호옥에서 일기도의 승본을 거쳐 대마도의 청수산성으로 이어지는 침략군 루트가 지금도 생생하게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셈인데일본에서는 임란사적으로 지정해놓고 있다. 종의지가 다음에 한 일은 대마도민 2천8백명을 침략군 선봉에 나서게 하는 일이었다.2천8백명이었다면 임란때의 왜군 총병력의 10분의 1에 해당하는 것으로 그리 대단한 것은 아니었으나 대마도군의 역할이 막중하였다. 이미 잘 알려져 있다시피 조선침략 왜군은 크게 세 부대로 나뉘어 있었다.소서행장이 이끄는 제1번대와 악명 높은 가등청정이 이끄는 제2번대,그리고 마지막으로 흑용장정이 이끄는 제3번대가 그것이었다.이중에서 대마도군은 소서행장의 제1번대,그것도 최선봉군으로 부산에 상륙하여 일로 서울로 북진해갔다. 바로 어제까지만 하더라도 우리나라와 가장 가깝고 서로 믿고 지낼 수 있던 대마도주 의지가 침략군의 앞잡이가 되어 다시 나타났으니 배신도 이만저만 배신이 아니었다.이때만 하더라도 일본 본토의 왜장들은 조선의 지리가 어떻게 생겼는지 전혀 알지 못하고 있었다.부산에서 서울로 가는 길이 어떻게 나 있는지 아는 자는 한 사람도 없었다.아는 사람은 오로지 대마도인뿐.그들은 이미 고려때부터 조선을 내왕하여 부산에서 서울로 가는 상경로를 훤히 알고 있었다. 따라서 이런 가정이 가능하다.만일 이 고려인의 후예 종가놈이 완강하게 길안내역을 거절하였거나 아니면 길을 제대로 가르쳐주지 않았더라면 왜군은 삼천포로 빠져 남한일대에서 헤매었을지 모를 일이다.만일 그랬더라면 왜란은 조기에 종결되었거나 그 피해 또한 그토록 극심하지 않았을 것이 확실하다. ○임난후 쌀수출 중지 뿐만 아니다.임진왜란이 끝난 뒤 그렇게 오랫동안 우리나라가 대마도인의 접근을 금지하지도 않았을 것이다.부산에 있던 왜관이 폐쇄되고 대마도에의 곡물 수출을 일체 금지하게 되자 대마도경제는 일대 공황속에 빠지고 말았다.자업자득이었다고 할 수 있고 배신행위에 대한 당연한 응보였다고 할 수 있는데 대마도주로서는 「한 하늘아래 살 수 없는 원수」로까지 험악해진 조선과의 사이를 또 다시 교활한 속임수로 뚫고 나가기로 했다. 이것이 이른바 국서위조사건이라는 엄청난 사기극인데 임란 이후의 한·일국교정상화는 불과 8년만에 이루어졌다.이를일제침략 종식후 20년만인 1965년에 성립된 한·일국교정상화에 비한다면 배나 더 조기에 이루어진 것이라 할 수 있다.그러나 그 배후에는 대마도의 음모가 도사리고 있었고 그 때문에 그때 일본의 실권자 덕천가강은 단 한푼 배상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단 한마디 사죄하지 않은 상태로 앉아서 통신사를 맞이하게 되었다. 이 공로로 대마도주는 일본 상전에게 두둑한 상을 받게 되었으나 우리나라 조정에 대해서는 다시 배신행위를 하게 된 것이다.대마도가 언제 어떻게 우리에게서 기울어졌는가라고 묻는다면 아무래도 임란 전후였다고 대답할 수밖에 없다.
  • 드라마/다큐물/쇼·영화/방송3사 한가위특집 차별화

    ◎K­드라마,M­다큐물중점… 「계획시청」 필요/KBS 「해가뜨면」/한의사·약사의 한약조제권 갈등 풍자/MBC 「역사기행」/이서 코레아 성가진 185명 뿌리 추적/SBS「왔습니다」/부모와 효·고향의미 현대인에 되새겨 30일은 민족최대의 명절 추석.KBS·MBC·SBS등 방송3사는 황금의 연휴를 맞아 각기 개성이 담긴 특집 프로그램을 마련,안방 시청자들의 평가를 기다리고 있다. 드라마·다큐멘터리·쇼등으로 대별되는 이번 한가위특집은 방송사간에 장르별로 큰 편차를 보이고 있는 것이 특징.그런만큼 시청자들의 「계획시청」이 한층 요구된다. 드라마 부문에서 앞서가는 쪽은 KBS.교과서적 내용의 천편일률적인 「뿌리찾기극」정도가 고작이었던 통례에 비추어 KBS­1TV가 이번에 선보일 특집극「해가뜨면 달도뜨고」(30일 하오9시30분)와 「마천마을 사람들」(10월1일 하오7시30분)은 우선 그 소재의 참신함에서 눈길을 끈다.「해가 뜨면…」은 현재 물의를 빚고있는 한약조제권을 둘러싼 한의사와 약사의 갈등을 풍자,코믹하게 엮은 이색드라마.한약국을 경영하는 감초선생(김상순)과 같은동네에 이사온 양의사 강현우(노주현)가 환자를 놓고 대립하지만 결국 서로의 존재를 필요로 한다는 다분히 시사적인 내용의 작품이다.또 「마천마을…」은 지난7월 발생한 아시아나 항공기 추락사고 당시 헌신적인 구조활동을 펼친 전남 해남군 마천마을 주민들을 주인공으로,인간존중의 정신과 훈훈한 사랑을 그린 휴먼드라마로 공영방송사로서의 발빠른 대응이 돋보인다. 현지 주민들이 드라마에 직접 출연하기도 했으며 비행기 추락장면을 미니어쳐로 제작하는등 사실감을 높였다.그밖에 신·구세대간의 갈등과 극복과정을 다룬 「달빛고향」(1TV 29일 하오9시30분)도 온가족이 시청할만한 코믹드라마로 준비돼있다.이에 맞서 MBC와 SBS는 「사랑의파도」(10월1일 하오8시)와 「왔습니다」(30일 하오8시50분)를 각각 방영한다.60분물 2부작으로 선보일 「사랑의…」은 신세대 젊은이들의 일과 사랑·야망과 좌절을 통해 진취적 젊은이상을 제시한다는 다소 「평이한」내용의 드라마이다. 또 원로극작가 유호씨가 집필한 「왔습니다」는 오늘의 현대인에게 부모와 효,그리고 고향의 의미를 묻는 전형적인 추석 특집극으로 중견 연기자 오현경이 주인공으로 나온다. 다큐멘터리 부문에서 주목을 끄는 것은 MBC­TV의 「역사대기행! 안토니오 코레아」(30일 상오7시20분).독립제작사인 「다큐서울」이 1년여에 걸쳐 제작한 이 작품은 정유재란 당시 일본에 끌려갔다가 유럽인 노예상에게 팔려 이탈리아에 간 것으로 추정되는 한국인 안토니오 코레아의 발자취를 추적한 필름.코레아란 성을 가진 사람들이 1백85명이나 모여 사는 이탈리아의 알비마을을 찾아 그들의 한국적인 생활문화를 조명,그 뿌리를 추적한다. KBS­1TV가 준비한 「최초공개 고구려 탐사」(27일 하오9시45분)또한 역사다큐멘터리로서 의미있는 작품.만주 즙안현 주변의 산성을 중심으로 산재해 있는 고구려 고분유적의 벽화를 최초로 공개한다.한편 SBS의 경우는 다큐멘터리 프로가 한편도 마련되지 않아 특집계기물의 무게를 전체적으로 가볍게 한 아쉬움이 있다. 쇼프로는 KBS­1TV「추석한마당 큰잔치」(30일 상오10시),MBC­TV「나훈아 더하기 한가위」(10월1일 하오6시30분),SBS­TV「고향길 노래길」(28일 하오10시55분)등이 볼거리.이밖에 영화로는 KBS가 아카데미작품상 수상작 「늑대와 춤을」(1­TV 10월1일 하오9시30분)등 9편,MBC가 프랑스영화「퐁네프의 연인들」(29일 하오9시50분)등 11편,SBS는 「돈가방을 든 수녀」(30일 하오9시50분)등 9편을 방영한다.이번에 집중 소개될 영화는 그 양적 풍성함과 함께 비교적 최근에 개봉된 수준높은 작품들이어서 기대를 모은다.
  • 엑스포 맛잔치/20개국관서 전통음식초대/국제전시구역 이색코너 안내

    ◎노르웨이 연어­불가리아 요거트/스리랑카 고담바 등 별미 선보여 대전엑스포는 세계 여러나라의 전통음식을 입맛에 따라 맛볼 수 있는 국제음식전시장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각국의 전통음식점에는 색다른 음식을 찾는 미식가들이 줄을 잇는다. 1백8개 엑스포참가국중 20여개국이 자국전시관 안에 전통음식판매코너를 마련,고유의 민속음식을 선보이고 있다. ○미식가들 줄이어 이곳에서는 노르웨이 연어요리,불가리스로 우리에게 낯익은 불가리아 요거트,꼬치류인 말레이시아 샤테,커피의 원조 아프리카산 커피,독특한 향내를 자랑하는 북한의 백로술과 러시아의 보드카까지 판매된다. 바이킹의 후예 노르웨이는 전시관내 해산물레스토랑을 개설하고 있다. 요리사 누나 크버세일씨(25)는 능숙한 음식솜씨로 식도락가들을 불러모으고 있다.주요메뉴는 연어요리 피시 플레이트,오픈 및 더블샌드위치,청어요리 등이다. 전통적인 미식가의 나라 프랑스는 전시관 옆에 장 클로세리씨(48)등 8명의 일류요리사가 인스턴트음식에 익숙한 젊은이들의 입맛에 맞춘다양한 프랑스 대중음식 스페셜코너를 마련해놓고 있다. 프랑스요리사들은 『프랑스요리가 세계최고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이번 기회에 프랑스요리의 정수를 선보이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밀가루반죽에 초콜릿·딸기잼을 가미한 크랩,화이트소스에 피자·치즈 등이 들어간 정통 프랑스 샌드위치인 크로크 무슈 스페셜,바게트빵·치즈에다 화이트소스를 친 크로크 바게트 스페셜,슈크림·체리·버터·계란·우유 등이 가미된 프랑스 벌집빵 고프르 등.또 연인들과 달콤하게 속삭일 때 함께 먹는 코르네 다무르 아이스크림 등도 맛볼 수 있다. 불가리아전시관에는 전통적인 식사대용의 불가리아 요거트와 햄버거가 주요메뉴.불가리아 요거트는 독특한 잼을 가미해 향내가 나고 매우 신 것이 특징이며,치즈가 많이 들어간 정통 유럽풍의 햄버거는 치즈·연어·쇠고기가 팬케이크처럼 얇고 부드러워 입맛을 돋운다. ○정통 유럽 햄버거 요리사 미하일로프씨는 『요거트는 수천년동안 전해내려오는 불가리아의 전통장수음식이며 주식』이라고 말했다. 말레이시아의 전통음식은 쌀농사국가답게 쌀밥에 익숙한 중장년층에 인기를 끌고 있다. 스리랑카는 전시관내 70∼80명이 앉을 수 있는 대형레스토랑을 꾸미고 전통적인 「나카락샤」춤을 관람하면서 고담바·파파덤·파나이빠 등 전통음식을 팔고 있다. 이곳에는 K A A 프리얀지트씨(24)를 비롯,17명의 호텔요리사들이 직접 밀가루반죽에 쇠고기·감자 등을 으깨 집어넣은 고담바,생선이나 닭을 튀겨 소스를 친 생선·치킨바듐,밀가루에다 소금양념을 해 튀긴 파파덤,팬케이크 종류의 파나이빠 등을 조리하느라 쉴새없이 손을 움직이고 있다. 이곳에서는 미트볼·렌틸·야채·가지카레등 6개 스리랑카식 카레도 맛볼 수 있다. 덴마크왕실 지정식품이라는 거창한 구호를 내걸고 있는 덴마크는 국제전시구역 중국관 옆 5∼6평크기의 덴마크식 패스트푸드점인 「튤립」코너를 개설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핫도그 4종류,햄버거·피타 6종류,바게트 1종류등 10여종류의 간단한 식품을 판다. 대형 스핑크스와 피라미드가 관람객들을 압도하는 이집트관에는 이집트 전통음식 조리사 샤인씨(30)가 직접 나와 콩으로 양념한 양고기에다가 토마토·향신료·당근을 소금에 절여 만든 이집트식 김치를 넣어 만든 쇼베르망을 만든다. ○앙골라 커피 동나 타일랜드관에 가면 젤리와 같은 「아카」,강정과 비슷한 「카우봉」 등 태국 전통과자를 맛볼 수 있다. 대구에서 온 권재중씨(35)는 『어린이들의 성화로 외국의 음식과 마실 것을 시음해보니 맛이 독특해서 좋은 경험이 됐다』고 말했다. 커피하면 대부분 브라질·콜롬비아 등 남미국가들을 연상하지만 사실은 아프리카에서 남미로 수출된 것이어서 아프리카가 원조다. 앙골라산의 커피는 벌써 다 팔려 더 보내달라고 본국에 긴급타전,중순 이후 판매재개할 예정이다. 한편 스리랑카관에서는 코코넛꽃을 주스로 만들어 발효시킨 아락,불가리아관에서는 전통 와인 멀스캐트 등과 과일주인 말리나 등,독일관에서는 저알코올맥주인 크라우스 텔러,칠레관에서는 전통 와인 콘차이 토르 등이 애주가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 한국현대미술/일본화단 진출 활발

    ◎9월 「묘가타 국제아트」·도쿄화랑·갤러리Q서 전시 잇달아/돌·나무·흙 등 자연물 이용… 역량 과시/이환 등의 설치예술·조각분야서 호평 미술 9월들어 국내미술가들의 일본미술계 진출이 어느때보다 활발하다.지금까지 일본화단 진출 대부분이 평면작가 중심의 아트페어등 벌여놓은 판에 끼어들기 형식에 지나지 않았으나 이번 일본진출 작가들은 일본화단의 초청을 받아 「현대미술의 다양한 영역」에 참여,한국작가의 역량을 새롭게 과시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그 주인공들은 18일부터 30일까지 일본 혼슈지방의 묘가타에서 열리는 「묘가타 국제아트심포지엄 19 93 in 명보」에 참가하는 이환 신영성 윤동천씨와 도쿄 긴자거리의 도쿄화랑에서 대규모 개인전을 펼치고 있는 중진조각가 심문섭씨,도쿄의 갤러리Q에서 이색 설치작업전을 가진 육근병씨등.이들은 국내에서도 저마다 개성있는 작업으로 고유 영역을 다지고 있는 인물들이기도 하다. 묘가타의 아트심포지엄은 그 행사자체만으로도 국제미술계에서 특기할만한 내용의 미술제이다. 「아트컨테이너」,즉 「하나의 예술상자」라는 주제를 내건 이 미술제는 중국 한국 필리핀 인도 독일 일본등 6개국의 작가 30명이 참가한 가운데 그들의 작업 하나하나를 모아 거대한 예술상자를 이루는 것이다. 10년전부터 조각심포지엄등 다양한 미술제를 자체적으로 개최할 만큼 문화적 전통이 깊은 이 지역 미술인들이 중심이 된 이 행사는 세계공통언어의 하나인 현대예술을 움직이는 거대한 컨테이너에 실어 전세계를 순회 전시하는 하나의 기념물로 탄생시킨다는 기획의도를 갖고있다. 작가들은 돌 나무 흙등 자연의 모든 소재를 동원하여 작업한후 오는30일까지 묘가타 전시를 끝내고 교토와 도쿄에서 다시 발표한다. 일본전시를 마치면 세계여러나라에서 순회전시한다는 원대한 계획 또한 잡아놓고있다. 여기에 참여한 한국작가 이환씨는 최근 환경설치작가로 부상되고있는 인물.대전엑스포의 자기부상열차 설치에도 참여한 이씨는 40대초반에 전공을 되살려 능력을 발휘하고있는 늦깎이 작가. 신영성씨는 80년대후반 의식있는 젊은 작가들이 일으킨 미술운동의 주역으로 한국설치미술에 또하나의 이정표를 제시한 인물로 꼽힌다. 또 윤동천씨는 미국유학파중에서 국내화단 복귀에 가장 성공한 젊은 작가중의 하나로 올가을 학기부터 모교인 서울대미대 전임강사로 발탁돼 주변의 부러움을 사고있다. 한편 국내조각계의 중추적인 입장에 있는 심문섭씨의 도쿄전은 지난10년간의 작업을 결산하는 의미있는 개인전이다. 지난6일 개막하여 30일까지 열리는 이 전시는 심씨에 대해 특별한 관심을 갖고있는 일본유수의 도쿄화랑이 지난85년,89년 두차례의 초대전에 이어 마련한 세번째 자리. 나무조각에 몰두해온 그의 작업역정을 한눈에 조감할수있는 대작이 발표돼 일본관객의 눈길을 끌고있다는 소식이다. 이밖에 지난9월초 도쿄 갤러리Q에서 전시를 가진 설치작가 육근병씨는 지난해 세계적인 미술제인 독일의 카셀도큐멘타에 국내작가로서는 최초로 초대받아 화제가 됐던 인물. 일본미술계의 그에 대한 관심은 뜻밖에 지대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 안기부의 환경문제 특강/임태순 사회부기자(오늘의 눈)

    지난 17일 안기부에서는 중견간부들을 대상으로 한 이색 특별강연이 2시간가량 진지하게 열렸다. 강연제목은 「우리나라 환경정책과제와 우리의 정책방향」이라는 것으로 정보기관 직원들에게는 생소한 것이었다. 안기부에서 직원들의 자질함양과 시야를 넓히기 위해 정부 유관부처 공무원들을 초청,특강을 하는 일은 종종 있어왔지만 환경이라는 주제로 강연이 열린 것은 극히 이례적이었다. 이날 강연을 맡은 환경처 정책조정과 이선용과장은 『우리나라는 경제적인 측면에서는 세계 20위권 이내이지만 환경문제에 있어 국민들이 비교 대상으로 삼는 것은 아마 미국·영국·일본 다음인 세계5위권 정도로 관심이 높다』고 말문을 열었다. 국민들의 인식수준이 높아지고 생활의 여유를 누리게 되면서 양질의 환경에 대한 수요는 선진국 어느 나라 못지 않지만 맑은 물 깨끗한 공기를 유지할 수 있는 우리의 환경용량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는 설명이었다. 이과장은 또 『선진국은 각종 국제환경협약에 강제성을 부여하기 위해 무역규제책으로 무역과 환경을 연계시키고 있다』면서 최근의 급박하게 돌아가는 국제환경동향을 소개한뒤 『소유권이 없는 것은 파괴되게 마련인 「공유재산 비극의 원칙」은 환경에도 그대로 적용돼 환경정책이 우선순위에서 밀릴 경우 우리나라는 국내는 물론 국제적으로도 어려움에 처하게될 것』이라는 이야기로 강연을 마쳤다. 수강생들도 무역규제책이 시행되면 우리나라의 어느 산업이 타격을 받을 것인가등을 질문하면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정보기관에서조차 환경특강이 열렸다는 사실은 환경의 중요성을 다시 강조하는 것이며 환경안보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다. 환경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러나 우리의 환경문제에 대한 대응자세는 불행하게도 원론적이고 구호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다. 환경을 지키자는 캠페인만으로는 환경은 보전되지 않는다.이제는 환경을 위해 투자를 해야 될 때가 된 것이다. 환경은 쾌적한 삶의 공간확보라는 차원을 떠나 산업등 경제전반에 영향을 주는 보다 절박한 모습으로 다가오고 있다.
  • 전문대 신설 이색학과/「만화영화」 등 22개/김치전문가 코스도

    만화영화과·전통 발효식품과·향장공업과·여가생활과·산업영상과·한약자원과…. 17일 발표된 94학년도 전문대학 학생정원조정결과 신설된 이색학과들이다. 사회가 갈수록 세분화·전문화되면서 대학의 학과도 이처럼 나뉘어져가고 있다. 특히 4년제 대학과는 달리 산업현장인력의 양성을 주목적으로 하는 전문대의 학과가 세분화·미시화되고 있다. 이번에는 모두 19개 전문대에서 22개 학과가 신설돼 우리나라 전문대의 학과는 모두 2백45개에 이르러 사회의 거의 모든 분야를 망라하고 있다. 웅진전문대는 「만화영화과」를 신설하면서 「국산만화영화의 활성화와 해외시장의 개척에 기여한다」고 밝혀 동적인 시각문화를 구가하는 현대사회의 한 단면을 엿볼수 있게 했다. 몇년전부터 전문대에 만화과가 신설되기는 했으나 만화영화과가 생긴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동국전문대는 김치류·장류·젓갈류등을 주로 다루는 「전통발효식품과」를 만들어 우리 음식문화의 본격계발에 나섰다. 이른바 김치전문가·된장전문가들의 양성코스라 할수있다. 동국전문대는 또 「향장공업과」를 신설,여성의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전문가를 양성하게 된다. 이밖에 점차 여가생활을 중시하는 세태를 반영,주성전문대는 「여가생활과」를 신설했다.
  • 「쌍재룡이회」 이색화제

    ◎기획원 정재룡국장­외무부 장재룡국장 별난 인연/경기고·서울대 동창… 동명 국장 공직생활/매달 어김없이 모임… 온가족까지 절친 『재룡이냐』 『어,재룡이구나』 한가한 시간,전화기를 들고 이렇게 대화를 나누면 주위의 여사무원이 까르르 웃는다.국장이 무슨 장난전화를 하는 줄 알고…. 경제기획원 정재용물가국장과 외무부 장재용미주국장.아는 사람들 사이엔 이들을 「쌍재용이회」라고 부른다.46년생 개띠,동갑나기인 둘다 소속부처에서 핵심국장인 점 그리고 현안으로 한창 골머리를 썩고 있는 점도 비슷하다.기획원 정국장은 요즘 냉해로 농산물 값이 오름세를 보여 장바구니 물가가 어찌될지 불안스럽게 지켜보고 있다.물가통으로 알려진 그는 매일 출근하면 전날 농산물가격의 오르내림세부터 점검한다. 대미 실무창구인 외무부 장국장도 북한핵문제 때문에 녕일이 없다.최근 미·북한3단계 회담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뉴욕을 다녀오기도 했다. 두 사람은 경기고 61회 동기동창이다.『한번은 학교로 여학생한테 전화가 와 받았더니 전혀 모르는학생이었어요.정재용이 한테 온 것인데,내가 받은 거죠』 같은 반이던 3학년1반 때는 이처럼 재미있는 일이 많았다고 장국장은 설명했다.담임선생님이 무심코 『재룡이 교무실로 오라고 해』하면 그때마다 서로 바꿔들어가 일이 벌어지곤 했다는 것이다.『모의고사 성적이 나쁘다고 야단을 치는데 이상해요.나중에 알고보니 정국장 성적이었어요』. 졸업후 정국장은 서울대 법대로,장국장은 문리대 외교학과로 진학했다.공무원 생활은 70년 외무고시에 합격,외교관생활을 시작한 장국장이 1년 앞섰다.한해뒤 정국장도 행정고시에 합격,처음엔 노동부에 배치돼 일하다 3년 뒤인 74년 지금의 경제기획으로 자리를 옮겨 오늘에 이르고 있다.과장승진은 장국장이 앞서 했고,국장승진은 정국장이 먼저하는등 서로 사이좋게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고 있다. 두 사람이 처음 공직생활에 발을 내딜 때부터 「쌍재용이」 모임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외무부는 해외공관 근무가 잦아 국내에서 근무하는 시간이 적다.어쩌다 국내에 들어오면 그때나 잠깐 모여 회포를 풀 뿐이다.그러다 지난 90년 6년만에 장국장이 멕시코공관 생활을 마치고 귀국하면서 구체적인 모습을 드러냈다. 그해 10월 귀국 환영모임에서 참석했던 동창들이 『쌍재룡이는 이렇게 만날 상황이 아니다』고 제안해 「쌍재용이회」가 결성돼 지금껏 한달에 한번 정도는 꼭 만난다.어쩔 때는 허름한 음식점에서,날씨가 좋으면 등산을 함께 한다.가족들도 무척 친하다. 『모임은 공직생활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지금은 외무부 장국장이 도움을 받는 쪽이라고 한다.장국장은 『주로 변한 국내상황과 시중의 얘기를 전해듣지만,부하직원 다루는 법·정책결정 판단등에 있어 정국장의 조언이 큰 힘이 될 때가 있다』고 말한다. 그렇게 할려고 했던 것도 아닌데 우연인지,장국장의 둘째아들과 10살 아래인 정국장의 둘째 딸 이름이 「우진」으로 똑같다.술은 정국장이 보다 세지만 식당 아가씨에게 질좋은 서비스와 안주를 받는 것은 순전히 장국장의 「국제신사」 감각 때문이라 한다.이런 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것도 이채롭다.
  • 실명시대… 「그림정찰제」 이색 기획전

    ◎박영덕화랑,현대미술소통전서 유통 모범 제시/28일까지 전시… “미술의 대중화시대 발판 기대” 금융실명제 실시에 따른 극심한 불황을 겪고있는 화랑가에 이색기획전이 마련돼 눈길을 끈다.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박영덕화랑(544∼8481)이 14일부터 28일까지 개최하는 「현대미술 소통전(Contemporary art Communication)」이 그 전시로 「화랑문화의 새로운 토양가꾸기」란 부제가 시사하듯 바람직한 미술시장의 새 질서를 모색하는 기획의도를 지니고 있다. 가을시즌을 겨냥했던 1급 화랑들이 실명제 실시이후 대부분 전시를 취소하거나 연기한 현실에서 이 전시는 『미술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좋은 작품을 감상하고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화랑본연의 자세를 잃지않은 의미있는 자리로 평가된다. 초대작가 진용도 소위 작품값이 고가인 중진작가와 저가이면서 역량을 인정받는 젊은작가,명성을 확보하고 있는 외국작가등으로 다채롭게 구성했다.중진은 김창렬 박서보 윤형근 이우환 정상화,중견및 젊은 정예작가는 노은님 문범 문인수 박실 이두식 이영학 장옥심 조택호 주태석 최인선 한명호 황호섭,외국작가는 드니스 오펜하임·에릭 오르·탈 스트리터·클로드 비알라등. 우리 미술계 풍토에서 중진과 젊은 작가들이 그것도 화랑차원의 기획전에 함께 자리하기란 쉽지 않은 일.그러나 이번 전시에는 이름있는 중진과 중견들이 화랑의 기획의도를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젊은층과의 공동전을 흔쾌히 수락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작가당 출품작은 2점이상씩이며 그림값은 점당 4백만원을 넘지 않는다는 제한을 두고있다.따라서 값이 높은 중진들의 작품은 2∼6호,젊은 작가들의 것은 20∼60호의 다양한 크기가 갖춰진다.또한 전시현장에 정확한 작품값을 제시,「그림값이 비공개적으로 거래돼 화상과 작가가 매기기 나름」이라는 일반의 인식을 불식시키기 위한 노력도 곁들인다. 전시를 기획한 박영덕씨는 『미술과 화랑의 관계는 지금까지 매우 제한된 경로를 통해서만 작품의 판매가 허용됐고 작가의 범위도 폐쇄적이었던만큼 화랑의 활동 역시 제한된 고객을 대상으로 할 수 밖에 없었으나 이제 새로운 시대를 맞아 미술시장 역시 새롭게 태어날 것을 요구받고 있다』면서 『바로 이 새로운 실명시대에 미술품 유통구조의 바른 정착을 위한 하나의 시금석이 되기 바라는 마음으로 전시를 꾸몄다』고 밝혔다.
  • 워터스크린쇼/강력모터로 노즐 통해 물뿜어 수막형성(엑스포신기술)

    ◎3원색의 레이저빔 쏘아 환상세계 연출 개막 1개월을 넘긴 엑스포장에는 갖가지 첨단 과학기술의 원리를 차분히 알아보려는 진지한 관람객들의 태도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엑스포의 이색 신기술들을 하나씩 알아본다. 「용의 머리가 수면위로 솟구쳐 용틀임을 시작한다.용의 온몸이 붉은 빛으로 변하며 타오르는 불꽃과 묘한 조화를 이루면서 용은 서서히 사라지고 소년이 등장한다.마법의 검을 지닌 소년이 악마와 대결하고 이어 인조인간도 그 모습을 드러낸다…」 엑스포장 앞을 흐르는 갑천변에서 밤하늘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워터스크린쇼.수막위에 레이저빔을 쏘아 환상적인 무대를 연출해내는 프로그램이다. 워터스크린은 극장에서 보는 은막이 아니라,물을 뿜어 만든 수막위에 레이저빔을 받아들여 영상을 창출해내는 것. 엑스포에서 처음 선보인 워터스크린의 크기는 최대폭이 30m,높이 18m인 부채꼴 형태로 두께는 5∼10㎝이다. 이 워터스크린은 모터로 노즐을 통해 강한 압력의 물을 뿜어올려 만드는것.3백마력의 수중펌프 9개가 강력한 물줄기를 뿜어 워터스크린 스프레이헤드라는 노즐을 통해 갑천변 위에다 대형 워터스크린을 만든다.이위에 70㎜필름프로젝터가 레이저영상을 토해낸다. 파랑과 초록색을 내는 출력 25W짜리 아르곤레이저 4대와 붉은색을 내는 6W짜리 크립톤레이저 2대등 레이저발사기 6대가 동원된다. 객석 맞은편의 레이저발사기가 파랑·초록·빨강등 3원색을 낸 다음 미러테이블이라는 특수장치에서 3가지 빛을 합성,총천연색을 만들어낸다.이렇게 만들어진 레이저빔이 워터스크린 위에 굴절,투과되면 환상의 영상이 모습을 드러낸다. 특히 순수한 물은 레이저광선을 투과시키는 정도가 높기 때문에 스크린 뒤쪽에 흰안개를 뿜는 장치를 따로 설치,영상의 선명도를 높여주고 있다. 워터스크린쇼는 모든 장면들이 주컴퓨터와 보조시스템간의 조화를 이룬 정교한 컴퓨터프로그램으로 첨단컴퓨터그래픽의 집합체이다.
  • 이순동갑내기 중견시인 6명/창작활동 왕성하다

    ◎이형기/장편소설 「…석가모니」·시 이론서 발간/박재삼/서울신문에 바둑 관전기를 고정 집필/랑승만/와병중에도 「우수제」등 시집 계속 돼 이형기,박재삼,김여정,성기조,전규태,랑승만씨등 우리 시단의 중진시인 6명이 올해 나란히 이순을 맞았다.19 33년 동갑내기인 이들은 「인생은 육십부터」를 실천하듯 왕성한 현역활동을 벌이고 있다. 나이는 같지만 등단연도에는 큰 차이를 보이는데 지난50년 「문예」지에 서정주·모윤숙선생으로부터 추천을 받아 17세 소년시인으로 이름을 떨친 이형기씨가 문단선배격이며 김여정씨는 68년 등단해 제일 후배다.등단경력으로 볼때 최고 43년∼25년까지의 분포이다.이밖에 이형기씨와 랑승만씨가 동국대국문과 선후배사이이고 성기조(경희대),김여정(성균관대),전규태(연세대),박재삼(고려대)씨는 각기 다른 학교를 나왔다.또 이형기씨와 전규태,랑승만씨는 언론계에 몸담았다가 시단으로 옮겨간 특이한 케이스. 동국대학교 국문학과 교수로 재직중인 이형기씨는 최근 서울신문사와 공초 오상순선생숭모회가 마련한 제1회 공초문학상수상자로 선정됐다.또 부처의 일생을 다룬 장편소설「소설 석가모니」와 시이론서 「시란 무엇인가」를 올해 발간하는등 쉬임없는 활동을 벌이고 있다. 월간 「한국문학」 9·10월 합병호에 실린 신작시 메모에서 이씨는 『회갑이 된 것은 사실이지만 특별한 감회는 우러나지 않는다』면서 『시인은 고통과 슬픔과 재능을 팔아 먹는 사람이지 나이를 팔아 먹는 사람은 아니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는 말로 나이와 무관한 창작활동을 강조했다. 우리 시대의 대표적인 서정시인 박재삼씨도 『나이가 들어가니까 차츰 시에 매달리는 시간이 줄어 든다』면서 자신의 문력40년을 뒤돌아 봤다.그는 요즘 낙석자란 필명으로 서울신문의 바둑 관전기를 집필하는등 외도를 하고 있다.그러나 신작시 「빛나는 것에 빠져」를 통해 여일한 서정미를 보여준다. 48세에 뇌졸증으로 쓰러져 반신불구의 몸으로 현재까지 13년째 투병생활중인 랑승만씨는 장애인돕기에 여력을 바치고 있다.지난62년 「현대문학」을 통해 등단했다.「주부생활」편집국장과 한국잡지기자협회장등을 지낸 이색 경력을 갖고 있다.와병중에도 「우수제」「안개꽃연가」「억새풀의 땅」「목련비가」등 시집을 잇따라 내놓았으며 현재는 장애인불교문학회 회장 일을 보고 있다.신작시로 발표한 「반야의 꽃」연작시5편에 대해 시인은 『잃어버린 내 영혼을 찾고자 노래한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김여정시인도 회갑을 맞아 자신이 이끌고 있는 문학아카데미에서 「김여정시전집」을 발간했다.현재 서울 장충여중교감으로 재직중이다.
  • 멜빵/멋쟁이 남성의 액세서리로 각광

    ◎정장·캐주얼 폭넓게 이용… 실용성·멋 양득/화려한 색상·무늬 인기… 값 2만∼4만원대 배가 나온 중년의 남성,또는 어린 아이들의 옷차림에서나 볼 수 있던 「멜빵」이 멋쟁이 남성들의 필수 액세서리로 등장하고 있다. 원래 멜빵은 바지의 허리치수가 신체보다 커 허리띠를 착용했을때 맵시를 망치거나 바지가 흘러내리는 것을 막기 위해 착용하는 실용적인 목적의 소품.그러나 최근 남성들의 패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복고풍이 남성패션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자신만의 분위기 연출을 위한 소재로 멜빵을 이용하는 이들이 늘고있다. 서울 롯데백화점내 서울트레드클럽 신사복매장 판매원 배기정씨는 『남성복을 구입하면서 와이셔츠와 넥타이에 맞는 멜빵을 함께 구입하는 손님들이 부쩍 늘고 있다』며 『20∼40대의 전문직이나 일반사무직 종사자들이 주 고객으로 70% 이상이 배가 나오지 않은 정상체형의 사람들』이라고 말한다. 멜빵이 남성 멋내기의 주요 액세서리로 등장하면서 각 백화점 남성용품 액세서리코너와 신사복 매장에는 색깔·소재·디자인이 다양해진 제품들이 많이 나와있다. 정장에 어울리는 감색·카키색의 단색에서부터 단청·꽃의 화려한 무늬,점잖은 체크무늬등이 주종을 이루는데 요즘에는 정장·케주얼용 모두 화려한 색상과 자수제품등 고급품의 수요가 많다고 업체 관계자는 설명한다. 멜빵은 크게 클립형과 단추를 끼워넣은 형으로 나눠지는데 최근에는 두기능을 함께 갖춘 제품이 주로 많이 나온다.클립형의 경우 금·니켈등을 씌우고 옷감이 상하지 않도록 고무를 덧대놓기도 해 장식성과 기능성을 강조한 제품들이 많다. 또 신축성을 높이기 위해 거의 모든 제품이 고무밴드를 속감으로 주로 쓰고 있는데 패션성을 강조,앞쪽을 넥타이와 같은 실크소재로 하고 뒤쪽에만 고무줄을 넣은 것도 나왔다.폭이 벨트의 반 정도로 좁아 여성들이 쓰기도 하고 티셔츠등에도 어울리는 캐주얼용 멜빵의 가격은 2만1천5백∼2만3천원선이다.일반적인 넓이의 정장·케주얼 겸용 멜빵중 나염으로된 것이 3만∼3만5천원,자수로 무늬를 넣은 것은 4만∼4만5천원선이다. 멜빵을 착용할 때는 바지주름선에 맞춰서 고정시켜야 주름선이 펴지지 않고 스타일이 하루종일 깨끗하게 유지돼 멋과 실용을 동시에 살릴 수 있다.티셔츠등 캐주얼의상을 입을 때는 자신의 개성을 살려 화려하고 튀는 색깔로 해도 좋으나 정장을 입을 때는 클립형보다는 단추형을 택하고 색깔은 넥타이색과도 조화를 이루면서 양복색보다 튀지 않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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