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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애편지 681통 등 한전 사원들의 이색 기록

    681통의 ‘연애편지’를 주고 받은 직원.400여회의 인형극을 무료로공연한 과장.5만4,800여장의 우표를 수집한 직원…. 한국전력이 지난해 말 발행한 ‘기업문화를 가꾸는 사람들’이라는책자에 실린 진기록들이다. 부산지사의 이호평 과장(41)은 681통이나 되는 연애편지를 받은 ‘행복한’ 사내다. 80년대 초 삼천포지점에 근무하면서 부산에 사는 현재의 아내와 5년동안 주고받은 편지다. 전남지사의 김기수 과장(54)은 중1때부터 40년째 하루도 거르지 않고 일기를 쓰고 있다.김과장은 “중1때 담임선생님으로부터 일기장을선물받으면서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면서 “부끄러운 기록을 남기지않으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전기(電氣)를 훔쳐쓰는 사람들을 끝까지 추적해 30년 동안 16억7,000여만원의 위약금을 받아낸 부산지사 염갑중 부장(48)은 한전의 보물이다. 도전(盜電)을 적발하려는 집념과 기술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는게 동료들의 증언이다. 노무처의 허정석 과장(48)은 대학 시절 법학을 전공한 사무직이면서도 산업안전기사1급,전기기사2급,교원자격증 등 10개의 자격증을 땄다. 울산화력발전처 양기실 과장(54)은 고2부터 꼭두각시극 공연을 시작,지금까지 400여회의 공연을 무료로 했다.남서울전력관리처 신장철과장(47)은 지난해 서울단오제에 양천구 대표로 출전해 한발차기 300회,양발차기 400회 등 710회로 우승한 ‘제기차기의 달인’이다. 전영우기자 ywchun@
  • 우리區 재주꾼 소개합니다

    ‘우리 구청의 이색 직원을 소개합니다’ 서울시 25개 자치구마다 문단에 등단한 시인(詩人)이나 업무 틈틈이 취미활동으로 실력을 닦은 조각가 등 이른바 ‘톡톡튀는 직원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성동구청 도시정비과의 임영희(任榮熙·31·별정7급)씨는 서울시립대 환경조각과와 대학원을 나온 어엿한 조각가다.지난 91년 문화방송의 제2회 구상조각대전을 시작으로 작품을 잇달아 각종 대회에 출품했고 93,94년에는 작품전에서 특선을 수상했다.여러차례 작품 발표회를 가진바 있으며 현재 서울시립대 강사이기도 하다. 은평구 직원들의 서예 취미모임인 ‘은묵회’ 회장을 맡고 있는 양관승(56) 증산동장은 지난 98년 전국서예대전에서 입선한 경력의 소유자다.또 지역경제과 김동배씨와 청소행정과 김명락씨는 각기 98년과 97년 공무원 미술대전에서 입선했다. 시집이나 수필집을 펴내고 정식 문단에 등단한 직원도 상당수다. 문인 공무원이 가장 많은 곳은 5명을 보유한 서대문구.정순영(54·행정5급) 문화체육과장과 장상근(51·행정5급) 보건행정과장은각기98년과 99년 수필가로 등단했다.아직 나온 책은 없지만 틈틈히 시간을 쪼개,작품활동에 매진하고 있다.이밖에 교통지도과 최경구(48·행정6급)씨,사회복지과 오흥원(42·행정7급)씨,나정호(43·남가좌동·기능8급)씨도 꾸준히 활동중이다. 강동구청 건축과 이석종(46) 재난관리팀장도 인정받는 ‘공무원 시인’.최근 ‘하늘,바다,사람,그리고 그리움’이라는 시집을 냈다.95년엔 친절사례를 주제로 연극제를 추진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기관표창을 받기도 했다. 종로구청 이재식(李在植·51) 전 법제경영사업팀장은 지난 85년 ‘현대시학’ 추천으로 등단,시집 6권과 수필집 1권을 내는 등 발군의활동을 하고 있다.현재 은평구로 전보돼 근무중. 언론에 소개되기도 한 강서구청 문화공보과 이규상(李圭祥·30)씨는 이미 4번째 개인문집을 펴내 강서구가 자랑하는 베스트셀러 작가이며 송파구청 김기원 도시정비과장은 98년 ‘나도 3분연설 자신있다’라는 책을 펴내 이듬해 5월 종합베스트셀러 전국 4위에 오른 바 있다.이같은 문필 실력을 인정받아 99년서울시 연구저술 공무원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문창동기자 moon@
  • 설날 헬기타고 고향가세요

    ‘구정연휴에는 헬기로 고향가세요’ 포털업체 라이코스코리아(www.lycos.co.kr)는 삼성생명(www.samsunglife.com)과 함께 설날연휴 헬기타고 고향 가는 이색 이벤트를 마련했다.지난해 추석연휴에 이어 두번째 마련된 행사다. 귀향 헬기 탑승객은 두가지 방식으로 선정된다.양사 홈페이지의 이벤트 코너에 고향방문 사연을 비롯,고향 자랑,부모님·은사님·친구들에 대한 정겨운 사연 등을 올리면 공동심사단이 총 4가족을 선발한다.글재주가 없는 네티즌들은 이벤트 페이지의 ‘그냥 응모하기’를클릭한 뒤 신상정보를 입력하면 1가족이 낙점된다. 행사는 14일까지 계속되며 당첨자는 17일 발표된다.천재지변이나 기상악화로 비행이 어려워질 경우 당첨자들에게 김치독 다맛을 제공할예정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인터넷 짱 열전/ 어떤 사이트 뜰까

    ‘정보의 바다’ 인터넷에서는 지난해 끝없는 항해가 계속됐다.각사이트들은 저마다 차별화를 내세워 네티즌을 유혹했다.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거나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는 갖가지 사이트들이 줄을 이었다. 반면 자극적이고 말초적인,때로는 위험수위에 이른 반사회적인 사이트들도 인터넷세계를 달궜다. 인기 검색어는 한해의 흐름을 반영한다.‘비디오 파문’으로 ‘백지영’은 네티즌들이 가장 많이 두드린 검색어 중 하나가 됐다.하반기로 가면서 ‘취업’‘인크루트’등도 급증했다.게임 MP3 정품 게임아르바이트 주민등록생성기 등도 자주 등장했다. 청소년들의 정서를해칠 수 있는 ‘위험 검색어’들도 위세를 떨쳤다.몰카 성인 누드 엽기 노란국물 야동(야한 동화상) 투시카메라 등을 많이 찾았다. ‘자살사이트’는 지난 연말 나라 전체를 충격으로 몰아넣었다.국민들은 자살사이트가 100여개가 되는 데 놀라고 자살을 도와주는 ‘자살도우미’가 50명이나 활동 중이라는 쇼킹한 뉴스에 또 한번 경악했다.‘엽기’는 또 하나의 인터넷 화두로 부상했다.엽기하우스(www.ggame.net) 등 엽기사이트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다. 인터넷이 생활 그 자체가 되면서 생활밀착형 웹서비스들이 대거 등장했다.라이프넷(lifenet.icc.or.kr)은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주제를 뽑아 ‘알짜정보’를 제공했다. 풋풋(www.foodfood.co.kr)은 3일마다 음식재료를 가정에 직접 배달해주는 전문사이트로 자리잡았다.엔메트로(www.nmetro.com)는 문화·레저 전문사이트로 8개 분야별 전문 에디터들이 직접 방문해 작성한 취재기사를 제공한다. 네티즌의 절반은 여성.그 절반을 노리는 각종 사이트들이 우후죽순처럼 양산됐다.여우닷컴(www.yeowoo.com)은 20,30대 직장여성을 겨냥한 포털사이트로 인기를 끌었다. 룰루(www.lulu.co.kr)는 ‘비주얼+대담함+감성+까다로움’을 모토로 20대 여성들을 공략했다.페이스메이크업(home.bawi.org/∼sssh)은 알짜 화장품 정보를 제공한다. 건강에 관한 한 남녀가 따로 없는 법.뱃살닷컴(www.batsal.com)은남성 다이어트,성인병 예방·진단,성질환 등 남성 건강 커뮤니티를추구하며 남성 네티즌을파고들었다. 모교사랑(www.iloveschool.co.kr)은 1만1,000여개의 초·중·고교및 대학들을 대상으로 한 사이버 동문회 사이트로 선풍적인 인기를끌었다.주식시장이 급락했지만 뉴아이(www.neweye.co.kr) 등 주식관련 사이트들은 네티즌들을 줄곧 붙잡아 놓았다. 박대출기자 dcpark@. * 눈길 끄는 이색사이트. 한국정신문화연구원에서 운영하는 국내 유일의 족보검색 사이트(www.gamoon.co.kr)는 한국적 정서를 업고 인기를 끌었다. 인터넷과 역학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구축된 사주닷컴(www.sazoo.com)도 이채롭다.산수도인(www.fortune8282.com),천기닷컴(www.1000gi.com)도 선두를 다퉜다. 직장인들의 공통된 고민은 점심 메뉴찾기.‘점심 뭐 먹지?’(www.jumsim.com)는 점심 메뉴에 대한 길잡이로 등장했다.119gift(www.119gift.com)는 선물전문 쇼핑몰로 선물도우미에게 메일을 보내면 선물 아이디어도 제공해준다.OB-GREEN가이드(www.ob-green.com)는 한국의 음식명가를 안내해주는 음식전문 사이트.2,000여개의 음식점 데이터를구축,‘금주의 추천별미집’도 소개해준다.정연아이미지테크연구소(www.imageteck21.co.kr)는 자신만의 이미지를 찾고 표현해내도록 도와준다. 박대출기자. *각광 받는 역사사이트. 인터넷에서 인기 있는 사이트 가운데 하나가 역사 부문이라면 의외로 여길 사람이 적지 않을 것이다.그러나 역사사이트는 대단히 인기있는 ‘품목’이다.포탈사이트의 카페,또는 개인 홈페이지 등 다양한 형태로 자리잡아 숱한 네티즌의 발길을 끌어모은다. 역사사이트가 인기 높은 까닭은,우리 역사 특히 상고·고대사를 알고자 하는 욕구는 사회적으로 팽배한 데 견줘 실제 밝혀진 부분은 적어 애호가들이 낄 여지가 넓기 때문이다. 인기 역사사이트로는 먼저 KBS 역사스페셜과 한국상고사학회의 홈페이지,다음넷 카페 ‘바로사’(바로잡아야할 역사들)등을 꼽을 만하다.역사스페셜 홈페이지(www.kbs.co.kr/history)는 지난 98년 10월 프로그램 시작후 바로 개설됐다.‘제안 및 시청 소감’에 오르는 글은하루에 보통 50∼80건 되고 읽는 이는 1,000명을 넘어선다.한국상고사학회 홈페이지(sanggo.mokpo.ac.kr)‘토론과 문답’은 전문가 뺨치는 수준 높은 글이 많이 올라오는 것으로 유명하다. 허윤주기자 rara@
  • 꿈이 있는 우리학교/ 서울여대

    ‘서울여자대학교는 열려 있습니다.미래를 향해,세계를 향해’ 61년 개교 이래 우리 여성교육의 한 축을 이끌어온 서울여대(총장尹慶恩)가 새로운 비상을 시작했다.‘세계를 아우르는 학부중심의 명문여대’로 거듭나기 위해 ‘연구교육의 탁월성 확보→국내 최고의학부중심 여대→세계적인 학부중심 여대’라는 발전의 구체적 단계까지 설정해 놓고 있다. 서울여대의 의지는 대학특성화 마스터플랜에 잘 담겨 있다.특성화를 통해 다른 대학과 수평적 차별화를 이루겠다는 것.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생활교육 프로그램인 ‘바롬교육’과 ‘국제교류 프로그램’,특수 영어 교육프로그램인 ‘스웰’(SWELL) 등. 초대학장을 지낸 바롬 고황경 박사가 창안,오늘에 이르고 있는 바롬교육은 전문성에 진취적이고 긍정적인 사고를 겸비한 여성지도자를배출하는 서울여대만의 독특한 생활교육 시스템이다. 전용교육센터 ‘마법의 성’에서 공동생활 형태로 이뤄지는 바롬교육은 1∼3학년을 대상으로 3단계로 나뉘어 실시된다.우리 사회의 리더를 직접 만나 성취동기를 흡인하는 기회로도 활용할 수 있는 효율적이고 이색적인 프로그램이다. 국제교류 프로그램에는 세계를 향한 서울여대의 의지가 배어 있다. 다양한 외국 대학들과 교환협정을 맺어 3학기 이상 수강한 학생은 누구든 외국 협력대학에서 수학할 수 있다.학비면제는 물론 학점도 인정받을 수 있다.올해의 경우 미국,캐나다 등 영어권 34명을 비롯해호주,프랑스,일본,중국 등에 모두 44명이 파견됐다. 이밖에 방학중 외국 협력대학 학생들과 함께 생활하며 서로를 이해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는 한국학 프로그램이나 BIP(바롬 국제프로그램),외국학생들과 함께 하는 문화연수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특수 영어교육 프로그램 SWELL은 ‘세계로 뻗어가는 서울여대’의정체성이 가장 잘 드러나는 프로그램이다. 95년부터 시작한 영어인증 프로그램으로 외국인 전담강사와 함께 학기중 48시간 또는 방학중 6주간 숙식을 함께하며 영어를 집중훈련해‘맘만 먹으면’ 외국어 하나는 확실하게 꿰도록 돕고 있다. 장학제도도 다양하다.바롬·한샘·다솜장학금 등 올 상반기에만교내·외 장학금 53종 11억5,000만원이 1,846명의 신입·재학생들에게지급됐다.매년 장학예산이 늘고 있는 것도 기분좋은 일. 잘 꾸며진 기숙사도 갖춰져 있다.입사는 성적순.올해의 경우 정원을 채운 387명의 학생들이 학기당 61만6,000원으로 주거문제를 해결했다. 서울여대는 학생 6,100여명에 교수 136명의 단출한 대학이다.올해모집학생수도 1,690명으로 슬림형이다.학교측은 진정한 소수정예의창출이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심재억기자 jeshim@
  • 사법시험 801명 최종합격…이색합격자 속출

    행정자치부가 29일 발표한 제42회 사법시험 합격자 801명 중에는 한해 먼저 사법연수원생이 된 부인의 뒤를 이어 합격한 남편이 있는가하면,형제가 나란히 합격하는 등 눈길을 끄는 합격자들이 적지 않다. 합격자 박영구씨(33)의 부인 김현옥씨(31)는 이미 지난해 제41회 사시에 합격해 현재 사법연수원에서 교육을 받고 있다.박씨는 “사법연수원생으로 힘들게 공부하면서도 내조에 소홀함 없이 도와준 아내가없었다면 합격할 수 없었을 것”이라면서 “영광을 아내에게 돌린다”고 말했다. 일단 혼인신고만 하고 결혼식은 합격 이후로 미룬 이 미래의 법조부부는 “곧 결혼식을 올리고 연수원에서 함께 열심히 공부하겠다”고밝혔다. 국세청 국제업무과 이상우(32) 사무관은 행정고시(재경) 및 국내·국제 공인회계사,사법시험 등 고시 4관왕에 올랐다.이 사무관은 지난해 9월 휴직,1년여간의 준비 끝에 1·2차 시험에 모두 합격했다. 그는 지난 91년 서울대 경영학과 졸업 직후 행시에 합격,공직생활을 시작했다.이후 공군 중위로 복무할때 공인회계사 시험에합격했고,제대후 국세청에 근무하면서 국제공인회계사 자격증까지 따냈다. 이 사무관은 “국세청 근무 중 업무상 국제 세무관계와 소송 문제에 부딪치면서 관련 공부를 하다가 국제변호사시험과 사법시험을 보게됐다”고 말했다.이어 “국세청에 복직해 국제회계 및 소송관련 세무업무를 계속 담당하고 싶다”며 “공부할 수 있도록 격려해준 아버님과 불평없이 도와준 아내에게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시 이성구의원(58)의 장남인 그는 지난 94년 고시동기생인 부인 김경선씨(31)와 결혼,딸을 하나 두고 있다. 결혼 당시에는 시의회 재경위원장이던 부친이 축의금을 받지 않고,지인들이 사무실에 맡긴 축의금은 모두 도서상품권으로 바꾼 뒤 되돌려줘 화제가 되기도 했다. 또 지난 96년 한양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강용택씨(33)는 39회 행정고시와 16회 법원 행시에도 합격,3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동국대 법학과 4학년에 재학중인 권준율씨(24)는 44회 행정고시 법무행정에,서상범씨(30)는 29회 외무고시에도 합격했다.39회 행정고시를 거쳐 현재 교육부 수습 중인 정용신씨(여·27)나 15,16회 입법고시에 각각 합격한 허병조씨(33·국회사무처 법제1과)와 정장호씨(32·국회사무처 법제2과)도 2관왕이 됐다. 지난 93년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손동우씨(32)와 중앙대 법대 4학년에 재학중인 동환씨(29)는 친형제다.동우씨는 “동생보다 1년 늦은 98년부터 공부를 시작하면서 동생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밝혔다. 한편,올해 사시 수석은 제2차 시험평균득점 63.71점을 얻은 정수진씨(24·여)씨가 차지했다.최고령 합격자는 박영만씨(44),최연소 합격자는 유아람씨(21)이다. 제14회 군법무관임용시험 최고득점자는 제2차시험 평균득점 58·35점을 얻은 이수동씨(29·전남대 사법학과졸)가 차지했다.최고령자는이삼룡씨(30·고려대 법학과졸)씨이며 최연소자는 김영주씨(24·고려대 법학과 4년 재학)다. 최여경기자 kid@
  • 가볼만한 송년·신년음악회

    세월이 화살처럼 빠르다는 말이 가슴에 아릿하게 와 박히는 연말이다.조금은 들뜬 성탄,연말기분에 휩쓸려 정신없이 흘려보내기 쉬운 이맘때.분위기를 차분하게 바꿔 모처럼 클래식 공연장으로 가보자.지나간 시간은 되돌려 걸어가보고 마음속에 ‘희망의 씨앗’도 심어보면어떨까.때마침 알차고 수준높은 송년·신년음악회도 봇물이다. ◆예술의전당 ‘아듀,2000’ 31일 오후10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금난새가 이끄는 유라시안 필하모닉 연주로 4부에 걸쳐 진행되며 자정에는 화려한 불꽃놀이도 열린다.바이올린 김영욱,피아노 발렌티나 리시차,소프라노 이윤아 등 실력있는 음악인들과 함께 니콜라 소년소녀합창단,서울윈드합창단이 참가한다.(02)580-1300◆서울시향 20세기 마지막 연주회 26일 오후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정치용 단장 지휘에 바이올리니스트 김남윤이 호흡을 맞춘다.연주 곡목은 모차르트 ‘피가로의 결혼’서곡과 ‘바이올린 협주곡 제4번’,차이코프스키 발레 모음곡 ‘호두까기 인형’.(02)399-1630◆2000 홀리나이트 콘서트 23일 오후 7시 30분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캐럴이나 팝송 등 다양한 장르를 클래식으로 편곡해 들려주는 이색무대.‘고요한 밤’등 캐럴 명곡과 ‘어메이징 그레이스’‘아베 마리아’등 성가곡을 오케스트라와 피아노,바이올린,합창으로 선보인다. (02)580-1300◆예술의전당 신년음악회 새해 1월 1·2일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1일 오후6시 코리안심포니와 함께 바이올린 강동석,첼로 조영창,피아노백혜선 등 대표급 연주자 3인이 한무대에 올라 베토벤 ‘트리플 콘체르토’등을 연주한다.2일 오후7시 30분에는 촉망받는 중국계 여류 피아니스트 헬렌 황과 KBS교향악단이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3번’을 협연한다.(02)580-1300◆프라하 모차르트 오케스트라 23·24일(오후3시,7시30분)영산아트홀,25일(오후7시30분)홀리데이인서울,27일(〃)예술의전당 콘서트홀.18세기 스타일의 가발소품,전통의상을 갖춰입고 원전악기를 연주해 바로크시대를 재현한다.‘피가로의 결혼’서곡,세레나데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 무지크’등.(02)522-4685 이밖에도 60여명의 정상급 남성성악가들이 참가하는 솔리스트 앙상블 정기연주회(28일·02-592-5727),재미바이올리니스트 김지연과 유라시안필이 협연하는 포스코센터 2000송년음악회(23일·02-598-8277),서울시합창단 정기연주회(23일·02-399-1636),부천시립예술단의 성탄축하음악회 헨델 ‘메시아’(22일·032-320-2928)등이 있다. 허윤주기자
  • 국가자격증 16종 내년 신설

    학교 수업을 마친 아동을 보호·지도하는 ‘방과후 아동지도사’가국가로부터 전문 직업인으로 인정받게 된다. 소비자 피해를 적절히 해결하고 복잡한 현대 시장환경에서 소비자선택을 돕는 소비자전문상담사도 유망 자격증이 될 전망이다. 노동부는 19일 한국산업인력공단과 공동으로 2001년도 신산업분야국가기술자격에 방과후 아동지도사 등 16개 종목을 신설하기로 하고오는 22일 공청회와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최종 확정하기로 했다. 노동부는 내년 상반기 중에 국가기술자격법 시행령을 개정,이들 16개 종목에 대해 2002년 초부터 검정을 실시할 예정이다. 신설 종목에는 국제회의 유치·기획 등 제반 업무를 수행하는 ‘컨벤션기획사’와 국가나 개인의 부동산경영 등에 대해 자문해주는 ‘부동산경영 관리사’도 포함됐다. 이밖에 ▲기상학 전반의 지식을 갖추고 예보 등의 생산 업무와 그응용에 관한 업무를 수행하는 ‘기상예보 기술사’ ▲발달장애 환자로 진단된 환자의 발달상태를 평가하고 발달 전반의 향상을 촉진하는‘발달장애 교육치료사’ ▲색채 조사 및 분석,색채 디자인, 색채 관리 등의 직무를 수행하는 ‘컬러리스트’ 등의 이색 직종들도 눈에띈다. 플라스틱 창호기능사, 전산응용토목제도 기능사, 전자회로 설계산업기사, 디지털제어 산업기사, 항로표지기사(항로표지기사·항로표지산업기사·항로표지기능사로 세분), 패션머천다이저, 캐릭터디자이너,공인환경평가사, 환경영향평가사, 임상심리사 등도 새로운 자격으로 인정된다. 오일만기자 oilman@
  • 만화학 교수·환경교사 ‘튀는 직업’ 뜬다

    급속한 경제·사회 변화에 따라 ‘신생 이색직업’들이 속출하고 있다. 사회변화에 민감한 교육 서비스업의 경우 외식사업학 교수, 만화학교수,바둑학 교수,이벤트학 교수,레저스포츠학 교수,실용음악 교수,컴퓨터 교사,환경 교사 등이 새로운 직업군으로 자리잡았다. 노동부 중앙고용정보관리소(소장 全云基)가 19일 발간한 ‘2001 한국직업사전’에 따르면 올 조사 대상인 농림·어업,섬유·피혁,전기·가스,교육 등 6개 산업분야 중 교육 서비스업에서 신생 직업들이두드러졌다. 경제분야의 경우 ▲환경변화에 따라 자외선 차단제품 수요가 늘면서자외선 방지제품을 만드는 ‘경화원’ ▲의복 제조공정에서 의상에맞는 원단소재를 선택하는 일을 전문적으로 하는 ‘소재디자이너’등이 새로운 직업으로 등장했다. ‘도태 직업’도 속출했다.수요감소와 수입 증가 등이 주요 이유다. 성냥갑 제조원,성냥 제조반장,성냥알 제조원 등이 직업명부에서 사라졌다..성냥제품 제조업체는 현재 국내에 1개 업체에 불과하고 종사근로자 수도 10명 이내로 조사됐다. 국내소비 고로용 활성탄의 경우전량수입,‘소탄로 조작원’도 사라졌다. 기계·자동화에 따른 업무영역의 확대,다기능화는 ‘직업 통합’의 효과를 낳았다.낙농장관리자·양계장관리자·양돈관리자 등은 축산농장관리자로 통합된 것이대표적인 예다. 최근 경제침체에 따른 인원감축과 단위공정 발전에 따라 각종 ‘보조원’ 직무가 사라지는 현상도 눈에 띄었다. 직업수는 계속 상승 중이다.전체 24개 산업의 직업명칭 수는 모두 1만2,306개로 지난 95년의 1만1,537개보다 769개 늘어났다. 오일만기자
  • 벤처업계 튀는 연말 보내기

    ‘힘들었던 2000년이여,안녕∼’ 올 한해 닷컴위기론 등으로 몸살을 앓았던 벤처업계가 연말을 맞아톡톡 튀는 송년모임을 준비하고 있다.가족·협력사 초청이벤트는 물론이고 막걸리 파티나 찜질방 송년회도 열린다. 지역포털 커뮤니티 사이버타운(www.ctown.net)을 운영하는 코스모정보통신은 지난해보다 큰 규모의 송년회를 계획하고 있다.어려움 속에서도 올 하반기 ‘디지털컨텐츠 대상’ 등 각종 상을 휩쓸었기 때문. 우수사원을 표창하고 직원들의 가족도 초청할 계획이다. 여성포털 해피올닷컴(www.happyall.com)은 ‘막걸리 파티’를 갖는다.‘우리것이 좋은 것이여’라는 주제로 샴페인·양주·맥주 대신막걸리를 마시며 세계적 닷컴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각오를 다질 계획이다. 인터넷 마케팅업체 ㈜에브리존(www.everyzone.com)은 22일 어려운경제여건을 감안,찜질방 송년회를 갖는다.따뜻한 공간에서 심신이 지쳐 있는 직원들을 위로하고 피로를 풀어주기 위한 것. 한국인터넷기업협회는 21일 포스코센터에서 ‘2000년 인터넷기업 송년의 밤’행사를갖는다.결식아동돕기 차원에서 ‘한끼굶기 체험’이라는 이색적인 방식으로 치러진다.‘아이(i)는 사랑입니다’,‘인터넷 강국’ 등의 스티커 5,000장을 제작,판매해 수익금 전액을 구세군에 전달할 계획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하향안정‘지원 디플레’현상 뚜렷

    2001학년도 대입 특차모집에서는 ‘수능 점수 인플레’에 따른 수험생의 하향안정지원 양상이 뚜렷했다.또 의학과 법학 등 인기학과는높은 경쟁률을 보인 반면 비인기학과는 미달되는 양극화 현상도 여전했다. 특히 15개 대학이 총정원을 채우지 못한 반면 용인에 있는 강남대는 20.21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16일로 특차모집을 하는 161개 대학 가운데 145개 대학이 원서접수를 마감했다.마감 대학 중 15개 대학은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하향·안정지원= 올해 입시는 대부분의 상위권 대학과 인기학과의경쟁률이 지난해에 비해 낮아졌다.고득점층과 함께 점수폭이 좁아져수험생 사이에 안정 지원이 우선이라는 분위기 때문이라는 게 입시전문가의 분석이다. 서울대의 전체 평균 경쟁률은 지난해 7.95대 1보다 낮은 6대 1이었다.의예과 6.88대 1,법학부 6.74대 1 등으로 지난해보다 경쟁률이 떨어졌다. 연세대도 1.97대 1로 지난해 2.1대 1을 밑돈데다 의예과는 2.67대 1,치의예과는 6.13대 1에 그쳤다.성균관대는 지난해 3.74대 1에서 2.23대 1로전체 평균 경쟁률이 내려갔다.포항공대는 1.1대 1에 머물렀다.반면 고려대는 2.58대 1로 지난해 2.28대 1보다 다소 높아졌다. ◆양극화=인기학과와 비인기학과의 양극화는 예년과 같았다.서울대는 의대와 법대 등과는 달리 간호학과가 이례적으로 미달된데다 농생대와 일부 학과는 평균 경쟁률을 크게 밑돌았다. 의예과의 경우,연세대 2.67대 1,고려대 3.16대 1,성균관대는 2.17대 1 등 비교적 경쟁률이 높았다.한의대도 동국대 5.46대 1,동의대 3.72대 1 등이다. 법학계열 역시 대부분 2∼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교육대도 2∼7대 1로 지난해 경쟁률을 웃돌았다. 취업에 용이한 실용학과 및 이색학과에도 많은 수험생이 몰렸다.강남대 산업디자인과에는 8명 모집에 931명이 지원,116.37대 1의 최고경쟁률을 기록했다.경희대 한방시스템공학 8.75대 1,동서대 레포츠과학과 6.27대 1이었다.중앙대 연기전공은 89.92대 1이다. 박홍기기자 hkpark@
  • 성탄절·아듀! 2000 “겨울밤 추억을 드립니다”

    12월은 콘서트 ‘대목’이다.목하 열심히 인기몰이중인 스타들이야말할 것도 없고,근황이 뜸했던 중년스타들도 너나없이 무대를 마련하는 시즌.성탄절을 즈음해 크고작은 공연들이 봇물터진다.친구 혹은연인이 곁에 있다는 사실이 새삼 위로가 되는 이즈음.곱씹을 추억거리 하나 만들기로 일찌감치 계획해두자.‘그래! 그 겨울 그 밤엔 그랬었지…’◆20대를 위하여:크리스마스를 이틀 앞둔 오는 23일엔 서울 등촌동이한바탕 소란에 휩싸이겠다. 최근 50억원에 일본 음반진출 계약을 성사시킨 서태지가 이날 KBS 88체육관 무대를 시작으로 내년 1월17일까지 전국 투어콘서트에 들어간다.또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6집 앨범을발표한 김장훈이 ‘만화열전’이라는 이색 콘서트를 열 계획이다.60인조 오케스트라가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을 달굴 공연에는 탤런트차태현이 래퍼로 찬조출연한다.‘흔들린 우정’으로 단박에 무명의그늘에서 벗어난 홍경민도 무대를 꾸민다.허스키하면서도 부드러운록보컬에 댄스를 곁들인 3집의 새 음악들을 집중소개한다. 2집 수록곡 ‘사슬’로 정상의 여성로커로 우뚝 선 서문탁은 느지막히 29∼31일 무대를 펼친다.자우림도 스탠딩 콘서트를 열고 특유의장난기와 넘치는 상상력으로 새롭게 편곡된 곡들을 들려준다.장소는스탠딩 전용극장인 ‘트라이포트홀’. 언더록의 대표주자 크라잉넛도 조용히 연말을 넘기진 않을 작정이다. 5년째 해마다 300회가 넘는 라이브 공연을 해온 이들은 부담없는 입장료(1만5,000원)로 기발하고 에너지 넘치는 록페스티벌을 선사한다. ◆30대를 위하여:30대를 겨냥한 콘서트 프로그램들이 모처럼 줄을 잇는다.크리스마스 이브에는 갈등을 좀 해야할 것같다.이름만 들어도가슴설렐 들국화와 올해로 데뷔 10년이 된 신승훈이 나란히 무대를펼친다.2000년 마지막날 밤은 김현식 10주기를 추모하는 대형 콘서트로 접어도 근사하겠다.조성모 김경호 김종서 등 30여명의 후배·동료가수들이 한무대에 선다.또 이선희,김경호,이은미도 기억에 남을 밤을 선사한다. ◆40대를 위하여:구구한 설명이 필요없는 ‘국민가수급’스타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졌다.‘트롯트의 여왕’이미자와나훈아,김수희가 올해도 어김없이 디너쇼를 마련한다.곧 데뷔 40주년을 맞게 되는 하춘화도 22∼23일 이틀동안 공연을 준비했다.반가운 무대 또하나.왕년에포크무대를 휩쓸었던 송창식,윤형주,김세환이 29일 ‘포크 빅3 디너쇼’를 열어 옛추억을 더듬는다.마음을 정했다면 서둘러 예매해두자. 황수정기자 sjh@
  • ‘한강대교 자살’ 꿈도 꾸지마

    ‘이제 아름다운 한강대교에서 자살 소동은 끝’ 서울시가 정밀안전진단에서 문제점이 드러난 한강대교를 보수하면서철제 아치트러스의 하단부에 자살방지시설을 설치하기로 해 관심을끌고 있다. 한강대교는 잦은 자살소동으로 ‘죽음의 교량’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주고 소동 때마다 차량통행이 제한되는 등 시의 골치거리였다. 이전에는 아치 하단에 윤활유인 그리스를 발라 뒀으나 먼지가 엉겨붙는 등 미관을 해쳤다. 서울시는 지난 9월부터 인터넷을 통해 시민들의 기발한 아이디어를공모하고 외국의 사례를 수집하는 등 ‘적절한 대책’마련을 위해 부심해왔다. 외국의 사례에서도 묘수를 찾지 못한 서울시는 인터넷에 올린 갖가지 시민 의견중에서 주판알 형태의 볼베어링(Ball Bearing)을 설치하자는 안을 채택했다.볼베어링 가운데 구멍을 뚫어 갑옷처럼 엮은 직경 10㎝ 가량의 판으로 아치 상단을 덮어 ‘작심한 사람들’이 아예철제트러스 위로 올라가지 못하도록 하자는 것. 이밖에도 시민들은‘감전장치로 제 정신이 들도록 하자’(ID:ody),‘경보음센서를 달자’(purunfer)는 의견을 냈는가 하면 ‘아치 하단을 미끄러운 스테인리스판으로 둘러싸자’(heekyong)는 의견 등을 제안했다.가시,철침,본드나 덫을 놓거나 현장에 죽은 사람의 사진을 전시해 마음을 돌리게 하자는 등 이색 제안도 많았다. 서울시 관계자는 “춘천 소양대교에 철침을 설치한 전례가 있으나혐오감을 줘 문제였다”며 “우선 6개중 2개 아치에 볼베어링을 설치해 본 뒤 효과가 좋으면 다른 문제 교량에도 이를 확대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외언내언] 魚의사

    직업에 귀천이 없다고 하지만 생명이 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그래서 지구상에서는 하루에도 수백개 직업이 명멸(明滅)한다.그리스시대에는 소크라테스와 플라톤 같은 철학자가 인기를 끌었다.로마에서는 군인이 선망의 대상이었다.칭기즈칸의 몽골제국이 맹위를 떨치던 13세기에는 천문학자가 유망했다.상인들이 광활한 대륙을 횡단하려면 날씨를 미리 알아야 했기 때문이다.도자기 문화가 번창한 명나라 시대는 도자기공이 으뜸으로 꼽혔으며,프랑스 루이 14세 때에는초콜릿이 사랑을 받으면서 제과사가 인기를 모았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1980년대 서울시내에만 7,000개에 달하던주산학원은 이미 자취를 감춘지 오래다. 시내버스 안내원과 타자수,굴뚝청소부,양철공,대장장이도 이제는 좀처럼 모습을 찾기 힘들어졌다.대신 ‘체커’(영화 개봉관에서 관객 숫자를 체크해 회사에 보고하는 사람)나 ‘미스터리 샤퍼’(손님인양 대리점을 방문해 매장의업무 효율성이나 친절도에 대한 평점을 매기는 사람)와 같은 이색 직업이 급속히 늘어나는 추세다.미국은 ‘매트리스 워커’(침대의 부드러움을 조사하기 위해 맨발로 요 위를 밟고 다니는 사람)와 ‘수염닦이’(지하철 광고 모델로 등장한 미녀의 수염을 지우는 직업)라는 직업이 성업중이다.일본에서는 이른바 ‘귀용실’(컴퓨터 모니터 화면을 이용한 귓속 손질 전문점)까지 생겨났다고 한다.현재 전세계 직업수가 13만개로 추정되고 있으니 하나의 직종이 정상에 군림하기 위해서는 13만대 1이라는 엄청난 경쟁 직종을 잠재워야 할 판이다. 오는 2003년 우리나라에는 ‘어(魚)의사’라는 다소 희귀한(?) 직종이 선보일 예정이라고 한다.대학에서 수산질병학을 전공한 사람에게국가시험을 거쳐 자격증을 준 뒤 어패류 질병을 전문 관리·치료토록하는 것은 세계에서 유례가 없는 일이다. 솔직히 말해서 물고기를 치료하는 직업이라니 좀 유별나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그러나해양수산부는 “근해 환경악화로 양식어종의 대량폐사가 빈발하고,한·일,한·중 어업분쟁을 계기로 ‘기르는 어업’의 중요성이 갈수록 높아지는 상황을 감안할 때 어의사 제도 도입이 불가피하다”고강조한다.반면 농림부와 수(獸)의사 단체는 “현행법상 물고기 병을치료하는 일은 수의사 몫”이라며 어의사제 도입에 적극 반대하고 있다는 소식이다.진료영역을 빼앗길 운명에 놓인 수의사들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그렇더라도 시대 변화에 따라 직업군이끊임없이 소멸·생성하고 세분화하는 역사의 흐름을 거스르기는 힘들지 않겠는가. 박건승 논설위원 ksp@
  • 예산처차관, 이색 홍보 노하우 공개

    김병일(金炳日) 기획예산처 차관은 매우 꼼꼼한 완벽주의자 스타일이다.예산처에서 발표하는 보도자료는 김차관을 거쳐야 ‘완제품’으로 나온다. “제품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판매하는 것도 중요하다” 김차관이 최근 사무관 이상을 대상으로 홍보의 중요성을 특별강연하면서 밝힌 첫 마디다.보도자료를 잘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언론에 잘 보도되는 게 중요하다는 뜻이다. 김차관은 보도자료 작성요령도 상세히 설명했다.보도자료를 만드는다른 기관에도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이다. 첫째,주제를 맨 앞에 부각시킬 것.둘째,기자들의 시선을 끌 것.셋째,독자의 입장에서 생각할 것.넷째,같은 내용이라도 새롭게 포장할 것.다섯째,진실을 말할 것. 평범한 내용이라도 포장하기에 따라 중요도가 달라진다는 게 김차관의 얘기다.과거 ‘추억의 비둘기호,역사 속으로 사라진다’고 포장해편법 요금인상 시비에서 벗어난 사례도 있다. 김차관은 보도자료 작성 때의 구체적인 테크닉까지 꼼꼼하게 설명했다.주제는 물론이고 그 다음도 반드시 중요한 순으로 배열하고 단문(短文)위주의 문장을 사용하는 게 좋다.멋보다는 정확성이 중요하다. 전문용어나 한자어보다는 남대문 지게꾼도 볼 수 있을 정도로 쉽게써라.기자들도 새겨들어야 할 지침인 셈이다. 기자 접촉방법까지도 설명했다.일이 있을 때에만 찾아가는 것은 곤란하다.평소에 가깝게 지내라.기자의 상사를 통하면 쉽게 기사화될수 있다는 생각을 버리고 출입기자를 가장 우선시해라.매체를 차별하지 말라.낙종한 기자를 조심하라. 김차관이 이처럼 ‘언론전문가’가 된 것은 30년 가까운 관료생활을하면서 터득한 것이지만 특히 91년 3월부터 13개월간 옛 경제기획원의 공보관을 지내 홍보의 중요성을 잘 알기 때문으로 여겨진다.또 통계청장,조달청장 등 기관장을 두 차례나 지내 홍보와 보도자료의 중요성을 몸으로 느꼈기 때문이기도 하다. 김차관은 8일 “보도자료는 공급자가 아닌 수요자 중심으로 만들어야한다”고 강조했다. 곽태헌기자
  • 몽골인 첫 한국공군대학 졸업한 뭉흐 사이항 소령

    “몽골에는 말(馬)만 있는게 아니라 초음속 전투기도 있습니다” 지난 90년 한·몽수교 이후 몽골의 전투조종사로는 최초로 대전시유성의 한국공군대학(일명 자운대)을 졸업한 뭉흐 사이항(36) 소령. 그는 56명이 배출된 8일 공군대 졸업식에서 모범상을 받았다. 공군대학은 국내 공군장교들이 진급을 하려면 반드시 이수해야 하는최고급 교육과정.뭉흐 소령은 졸업논문으로 ‘한국과 몽골의 군사협력 증진방안’을 제출,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그는 러시아 공군사관학교에서 북한의 주력기인 미그21기를 공부하고도 북한이 아닌 남한에서 항공전략을 배워 이색적이다.현재 몽골은 공군이 없고 육군에서 항공대를 운영한다. “광활한 초원에서 자라 말이 세상에서 가장 빠른줄 알았는데 하늘에서 순식간에 지평선 너머로 사라지는 비행기를 본뒤 조종사를 갈망했었다”는 뭉흐 소령은 “몽골의 항공발전을 위해 한국에서 배운 공부를 요긴하게 활용하고 기회가 되면 한국에 다시 와 한·몽 군사협력에도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한여름의 크리스마스 어때?

    인터넷 업계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풍성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연인과 함께 하는 프로포즈 행사를 비롯,불우이웃 돕기 및 각종 퀴즈·경품행사가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사랑나누기 행사=무료 인터넷폰 와우콜(www.wowcall.com)을 서비스하는 ㈜웹투폰은 크리스마스를 맞아 20일까지 ‘지상 최대의 프로포즈 이벤트’를 개최한다.네티즌들의 톡톡 튀는 프로포즈 방법을 공모,추첨을 통해 80여명에게 괌여행 항공권 등 푸짐한 경품을 준다. 개인화 솔루션 개발업체 ㈜코페이지(www.korpage.com) 등 청담밸리에 있는 IT업체들은 오는 15일 ‘이색 크리스마스 자선 바자’를 개최한다.기증품들은 ‘벤처생활 25시’(업무관련용품) ‘일만 하곤 못살아’(취미용품) ‘공동야근구역’(생활용품) 등으로 분류,전시된다.또 벤처 대표(CEO)들의 애장품도 현장에서 즉석 경매에 부쳐질 예정이다. 이밖에 마케팅 솔루션 업체인 헬로우아시아(www.helloasia.co.kr)는 사내벌금제도를 통해 모금한 성금 및 컴퓨터 60대를 고아원에 기부할 계획이며,인터넷 자동차사이트 리베로(www.libero.co.kr)를 운영하는 ㈜네오플란은 최근 회원들이 모은 ‘사랑의 적립금’ 600만원을 아동복지시설에 기증했다. ◆푸짐한 경품 이벤트=교육 커뮤니티 포털 스쿨아이넷(www.schooli.net)은 오는 22일까지 ‘긴가 민가 크리스마스 이벤트’를 갖는다.이행사는 크리스마스에 눈이 오는지,안오는지를 맞춘 회원에게 추첨을통해 경품을 주는 행사.경품으로 디지털 카메라 MP3 플레이어 퀵보드 등이 제공된다. 애견 포털사이트 퍼피즌(www.puppian.com)은 17일까지 크리스마스이브에 눈이 내리면 진돗개 10마리 등 40마리의 강아지를 경품으로주는 행사를 갖는다.유학 포털사이트 예스포스터디(www.yes4study.com)도 크리스마스에 서울에 10㎜ 이상 눈이 내리면 회원 중 350명을추첨,총 1억원의 상금과 노트북을 제공한다.이밖에 온라인게임 리니지(www.lineage.co.kr)를 제공하는 엔씨소프트는 리니지를 소재로 한 크리스마스 카드 보내기와 게임 주제곡을 직접 제작하는 행사를 갖는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21세기 전문직업 안내서 발간

    노동부 중앙고용정보관리소는 6일 취업 희망자와 청소년을 위한 직업·자격 안내서,‘21세기,도전!전문직업,클릭!자격정보’를 발간했다. 이 책자는 미래산업을 이끌어갈 정보화 및 첨단기술의 발전에 따라고용증가가 예상되는 컴퓨터시스템 엔지니어 등 9가지 직종을 소개하는 한편 와인감정사 등 이색직업에 대한 설명도 곁들였다. 개인주거 간호사 등 해외에서 고소득 성장 직업으로 선정된 유망직업 및 메카트로닉스 산업기사 등 향후 활용 가능성이 높은 자격정보를 포함해 모두 200여쪽에 90여개의 직업·자격에 대한 정보를 수록하고 있다.
  • 유진박 ‘弦의 불꽃’…정동이벤트홀서 러브콘서트

    클래식과 재즈,록을 넘나들며 폭발적인 무대 매너와 현란한 테크닉을과시하는 전자바이올린의 마술사 유진 박이 생동감 넘치는 크로스오버 무대를 마련한다.그의 재즈밴드와 함께 서울 정동이벤트홀에서 2일 오후 4시·7시30분과 3일 오후 7시 등 3차례 가질 러브콘서트 ‘현(弦)의 불꽃’. 그는 이번 공연에서 대금 이생강,가야금 임경주 등 전통악기의 명인들과 협연을 통해 ‘아리랑’ ‘대니보이’ 등을 들려주며 이색적인조화를 연출한다.애드립의 대가들이 펼치는 동·서양 악기의 만남이다.한무리예술단이 선보이는 테크노탈춤,일본에서 활동중인 정명자의 즉흥무용및 오고무와 어우러지는 연주에 이르기까지 장르를 초월한공연의 주제는 사랑. 유진박(25)은 뉴욕 출생으로 줄리어드 음대를 졸업했으며 10세때 웨인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협연했고 6개 콩쿠르에서 우승한 천재 바이올리니스트.지난 10월 18일 여수에서 시작한 최초의 전국투어를 마무리하는 8번째 무대다.1588-7890. 황수정기자 sjh@kadily.com
  • [먹거리 축제를 찾아서] (20)구룡포 과메기축제

    겨울철 술안주로 제격인 이색 먹거리가 있다.꽁치를 차디찬 겨울 바닷바람에 꾸들꾸들하게 말린 ‘과메기’다.등푸른 생선 특유의 코발트빛이 껍질에 파르라니 남아 있고 기름진 살은 투명한 갈색에 윤이잘잘 흐른다.맛도 좋고 영양가가 풍부한 식품이다. 과메기는 길게 쭉 찢어 생미역에 싼 뒤 초고추장에 찍어 먹으면 쫀득쫀득하고 씹으면 씹을수록 입안 가득 퍼지는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과메기의 맛을 제대로 알려면 1년이상 먹어봐야 한다.날 것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구워 먹어도 좋다.옛날 임금님 진상품에도 올랐었다. 과메기는 예전에는 청어로 만들었지만 요즘은 청어가 드물어 꽁치로 대신한다.경북 포항 구룡포가 명산지다.독특한 기후 때문에 비린내가 없어서다. 이러한 포항의 겨울철 별미가 서울 나들이를 한다. 구룡포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회장 安熙琥)은 구룡포 과메기를적극 홍보하기 위해 다음달 1∼10일 서울 롯데백화점 지하 수산물매장에서 제1회 구룡포 과메기축제를 연다. 지난해 6월 전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1,000여명의 구룡포지역 출향인사들로 구성된 이 모임은 어자원 고갈과 기름값 인상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향주민들을 돕기 위해 축제를 마련했다. 축제 첫날 정장식(鄭章植)포항시장 등 출향 인사들이 시식회도 열고 백화점 입구 및 지하철역 등에서 시민들에게 ‘구룡포과메기’를 무료로 나눠준다. 과메기는 오래전 구룡포의 한 어부의 집에서 유래됐다고 한다.어부는 당시 흔하디 흔한 청어를 가득 잡았으나 갈무리할방법이 마땅치 않자 덕장에서 황태를 말리는 방법을 처음 시도했다. 말린 청어를 초고추장에 찍어 먹어보니 먹을만 했다는 것. 처음에는 꼬챙이에 눈을 꿰어 줄줄이 걸어 놓았다 해서 ‘관목어(貫目魚)’라고 했다.그것이 ‘과메기’로 발음이 변했다.괄다(마르다)라는 순 우리말에서 나왔다는 주장도 있다. 포항 이동구기자 yidongg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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