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이색
    2026-04-14
    검색기록 지우기
  • 철원
    2026-04-14
    검색기록 지우기
  • 비단
    2026-04-14
    검색기록 지우기
  • 운동
    2026-04-14
    검색기록 지우기
  • 생산
    2026-04-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344
  • 15분이면 ‘뚝딱’…눈 색깔 바꾸는 시술 개발

    이제 자신의 눈 색깔도 수술로 쉽게 바꿀 수 있는 세상이 온 것 같다. 최근 미국의 한 의료팀이 홍채 색깔을 마음대로 바꾸는 시술을 개발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공 홍채 인플란트’(artificial iris implant)라 불리는 이 시술을 개발한 팀은 미국 뉴욕에 위치한 아일랜드 아이 서지센터의 케네스 로젠탈 박사 연구팀.    그간 유전적으로 정해진 눈 색깔을 콘택트렌즈를 이용해 바꾸는 것이 일부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어왔다. 그러나 이번 시술은 콘택트렌즈와 달리 영구적이라는 것이 특징이다. 시술 방법은 간단(?)하다. 각막을 2.8mm 정도 제거하고 특수 제작된 실리콘을 인플란트 해 단 15분이면 끝난다는 것이 로젠탈 박사의 설명이다. 로젠탈 박사는 “원래 이 시술은 미용 목적이 아닌 눈 색깔이 다른 이색증(異色症)을 치료하기 위해 개발된 것”이라면서 “수술 후 적응하는데 약 1-2달 정도 걸린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술은 감염 등 우려가 거의 없어 안전하며 쉽게 인플란트를 제거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억새 뒤덮여 늦가을이 한창인 경기 양평 마유산

    억새 뒤덮여 늦가을이 한창인 경기 양평 마유산

    가을이 농익었다. 이른 추위가 불붙은 단풍의 열기를 식힌 탓에 여기저기서 겨울을 외친다. 한데 아직은 가을이다. 낙엽이 길 위를 뒹굴 때 옷깃 여미고 먼 산 보며 폼 한번 잡는 낡은 정취가 아직은 어울린다. 늦가을이 한창인 곳을 찾았다. 경기 양평의 마유산이다. 유명산이란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진 이 산은 지금 무르익은 억새들이 한껏 서정적인 풍경을 그려내고 있다. 산기슭을 뒤덮은 억새 아래로 마루금을 좁힌 산들과 남한강 물줄기 그리고 그에 기댄 마을들이 오종종하게 어우러진 풍경은 나라 안 어디서든 쉽게 접할 수 있는 풍경이 아니다. 유명산(862m)에 오르면 다들 묻는 게 있다. 대체 뭐가 그리 유명하길래 산 이름이 유명산이냐는 거다. 거기엔 사연이 있다. 이 산의 본디 이름은 마유산(馬遊山)이다. 조선시대 말을 놓아기른 데서 비롯된 이름이다. 그러다 1970년대 초에 한 산악회에서 마유산을 오르게 됐다. 당시 산의 이름을 알지 못했던지, 이들은 일행 가운데 한 여성 회원의 이름을 따 유명산이라 불렀고 이후 일부 매체 등에 이 이름이 게재되면서 본명처럼 굳어졌다고 한다. ‘신증동국여지승람’이나 ‘양근읍지’ 등 대부분의 고문헌들은 이 산을 마유산이라 적고 있다. 지금도 이 일대의 지명 가운데 옥천면 신복리 ‘마골’ 등처럼 말과 관련된 이름을 곧잘 찾아볼 수 있다. 전인미답의 산에 처음 등반한 사람이나 산악회의 이름을 붙이는 경우가 있다고는 하나 멀쩡한 이름이 있는 산을 다른 이름으로 부르는 건 온당치 않아 보인다. 마유산은 경기 양평과 가평 등에 걸쳐 있다. 오르는 방법은 대략 세 가지다. 가평 쪽 유명산 자연휴양림에서 짧고 가파른 산길을 올라 긴 계곡을 따라 하산하는 휴양림 코스, 산 서쪽의 고개인 농다치나 선어치(서너치)에서 소구니산(800m)을 거쳐 오르는 코스(이상 3시간 30분 정도 소요), 산 동남쪽 배너미재(600m)에서 완만한 임도를 따라 대부산 패러글라이딩 활공장과 정상을 돌아 원점 회귀하는 코스(3시간) 등이다. 이 가운데 이맘때 가장 적합한 코스를 꼽자면 단연 배너미재 코스다. 들머리인 배너미재의 고도가 높아 정상까지 오르는 데 어려움이 거의 없다. 거리는 3㎞ 정도다. 산책하듯 자박자박 걷다 보면 어느새 정상이다. 풍경도 빼어나다. 배너미재에서 마유산까지 가는 동안 산은 다락에서 곶감 꺼내듯 한 구비 돌 때마다 빼어난 경치를 발 아래 펼쳐놓는다.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 뮤직비디오 등의 단골 촬영지 노릇을 한 것도 그런 이유다. 담긴 풍경에 견줘 이름이 덜 알려진 건 등산객 대부분이 유명산 휴양림 쪽에서 오르기 때문이다. 이 경우 마유산 정상을 찍고 원점 회귀하거나 소구니산을 거쳐 농다치 등으로 하산하게 된다. 배너미재 쪽에 펼쳐진 풍경은 보지 못하고 지나치게 되는 거다. 한때 오프로드 차량들로 배너미재 코스가 몸살을 앓기도 했지만 지금은 통제되고 있다. 다만 사륜구동차량(ATV)이나 산악자전거(MTB)를 즐기는 이들은 여전히 많다. 배너미재에서 숲길을 따라 걷다 보면 고갯마루 즈음에서 하늘이 툭 터지며 장쾌한 풍경이 펼쳐진다. 하얀 억새들이 산기슭을 오르내리며 일렁이고 멀리로는 남한강 물줄기가 유장하게 흘러간다. 그 산길 모퉁이에 떡갈나무 한 그루가 서 있다. 영화의 한 장면 같은 느낌, 왠지 기시감이 드는 풍경이다. 어디서 봤을까. 억새밭을 헤치고 산 중턱에 오르면 의문은 저절로 풀린다. 영화 ‘관상’에서 내경(송강호)이 청운의 꿈을 품고 오두막집을 떠나는 진형(이종석)을 배웅했던 그 언덕이다. 언덕 위엔 오두막집도 세워져 있다. 여기 서면 풍경은 더욱 깊어지고 영화 내용도 또렷해진다. ‘관상’의 도입부, 그러니까 기생 연홍(김혜수)이 내경을 찾아오는 장면이 바로 이곳에서 촬영됐다. ‘관상’ 세트장은 원래 허름한 오두막 두 채였지만 드라마 ‘불의 여신 정이’와 ‘구암 허준’ 등이 뒤이어 촬영되면서 옹기 가마 등의 세트가 추가로 설치됐다. 예서 다시 임도로 내려선 뒤 산길을 30분쯤 걷다 보면 산기슭 위로 드넓은 억새밭이 펼쳐진다. 조선시대 말 방목지였던 곳이다. 불과 20여년 전엔 고랭지 채소밭으로 쓰였다. 이러구러 채소밭도 자취를 감췄고 지금은 억새가 온 산자락을 점령했다.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에 오르면 시야가 탁 트인다. 땅과 하늘이 똑같은 비율로 나뉘어 있다. 사방은 ‘첩첩첩 산산산’이다. 용문산(1157m)과 어비산(822m), 백운봉(940m) 등이 어깨를 맞대고 늘어서 있다. 산과 산 사이로는 남한강이 유려한 곡선을 그리며 흐른다. 활공장 옆의 소나무 너댓 그루가 고고한 자세로 이 모습을 굽어보고 있다. ‘당연히’ 이 나무 아래서도 몇 편의 영화와 드라마가 촬영됐다. 대표적인 게 ‘왕의 남자’다. 장생(감우성)과 공길(이준기)이 봉사놀이를 하며 서로의 정을 확인하던 장면이 이곳에서 촬영됐다. “자연 속에 인간 둘이 있으면 서로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도시에서라면 둘은 경쟁을 했을 거다. 동성끼리 있으면 동성애가 생기고 이성끼리 있으면 이성애가 생길 만한 곳이 여기다.” 영화 개봉 당시 장소 선정을 두고 이준익 감독이 한 신문에 밝힌 내용이다. 혼자라면 어떻게 했을까. 스트레스 푼답시고 고래고래 소리 지르다 그도 지쳐 목 놓아 울지 않았을까. 활공장에서 마유산 정상까지는 약 300m, 15분 거리다. 아무때나 찾아도 되지만 가급적 이른 아침이나 해거름에 오르길 권한다. 산이 주는 위로가 정말 남다르다. 글 사진 양평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31) →가는 길 수도권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6번 국도를 타고 양평읍 쪽으로 가다 옥천면 고읍교차로에서 좌회전한 뒤 옥천냉면마을 지나 직진해 설매재자연휴양림을 지나 좀 더 오르면 배너미재 정상이다. 차 댈 공간이 넉넉하지는 않은 편이다. 농다치는 옥천냉면마을 지나 백현사거리에서 한화리조트 쪽으로 좌회전해 37번 국도를 따라 가평 설악면 방향으로 가다 중미산삼거리 못 미처에 있다. 한화리조트양평 투숙객은 리조트에서 조성한 산길을 따라 농다치까지 쉽게 이를 수 있다. →맛집 옥천리 황해식당(772-9693)은 냉면과 돼지고기완자 등이 맛있다. 한화리조트양평의 뜨락(772-3811)은 곤드레돌솥밥을 잘한다. →잘 곳 마유산 들머리의 한화리조트양평은 최근 대형 스크린을 통한 영화 감상과 캠핑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무비 글램핑 빌리지’를 선보였다. 메가박스의 최신 영화와 빈폴의 글램핑 장비, 한화리조트의 식음료를 결합한 이색 캠핑 체험 프로그램이다. 너른 잔디밭에 20여 동의 텐트와 대형 캐노피, 화로, 테이블 등을 조성했다. 대형 스크린에선 최신 영화가 상영된다. 삼겹살과 오리, 수제 소시지, 쌈 채소 등도 제공된다. 쉽게 말해 몸만 가서 즐기면 된다. 글램핑과 바비큐, 영화 감상이 모두 포함된 주말 이용 요금은 2인 9만원, 4인 13만원. 일~목요일 캠핑 장비만 이용할 경우 4인 3만원이다. 11월 31일까지 오후 4~8시 운영한다. 772-3811.
  • 입동과 소설이 있는 11월, 겨울 대비 추위에 좋은 음식

    입동과 소설이 있는 11월, 겨울 대비 추위에 좋은 음식

    2013년 대학 수능시험이 있던 지난 7일은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입동이기도 했다. 입동이 지남과 더불어 이제 곧 본격적인 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소설이 다가오면서 갈수록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추위를 대비해 커튼이나 난로, 전기장판 같은 난방 기기들을 구비하는 등 월동준비로 한참 바쁜 이때, 우리 몸을 추위로부터 지켜줄 수 있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 역시 중요한 일이다. 생강은 따뜻한 성질을 가진 대표 음식으로 생강을 꿀에 재어 차로 마시는 ‘생강차’는 생강 특유의 싸하고 강한 맛을 잡아줘 거부감 없이 생강의 성분을 섭취할 수 있다. 여기에 대추를 같이 넣어 우려먹으면 혈액순환에 도움이 돼 손발이 차가운 수족냉증이 있는 사람들에게도 효과적이다. 해독작용을 하는 미나리는 몸속의 독소를 제거하고 피를 맑게 하는데 뛰어난 효능이 있다. 미나리의 향에 들어있는 정유 성분은 몸을 따뜻하게 해 몸이 차가운 사람들에게 좋은 음식이다. 물에 살짝 데친 미나리를 고운 소금과 들기름, 다진 대파와 통깨를 넣고 간단하게 무쳐먹거나 마나리전을 부쳐 먹어도 특유의 향긋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인삼에 포함된 사포닌 성분은 원기를 회복시켜 주고, 폐가 약하고 천식이 있는 이들에게도 효과적이다. 겨울철 몸에 열을 만들어 주고 기침 예방에 좋기도 한 인삼은 꿀에 절여 ‘인삼차’로 마시거나, 깨끗이 씻은 인삼을 물과 엿을 넣고 졸여 인삼정과를 해서 먹어도 별미다. ’바다의 인삼’이라 불리는 해삼은 겨울철 대표보양식이다. 단백질을 비롯해 칼슘, 인, 철분 등이 많아 식욕을 북돋아주고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준다. 해삼은 주로 내장을 제거한 채 싱싱한 회로 먹지만, 해삼 안쪽에 다진 쇠고기를 넣어 튀김 옷을 입힌 해삼 튀김으로 먹어도 식감이 좋다. 돼지고기가 찬 기운을 가진 것에 비해 닭고기는 뜨거운 기운을 가진 음식으로 여름철 복날에도 이열치열을 위해 먹는 음식 중 하나다. 흔하게 먹을 수 있는 치킨과 백숙 말고도 복고풍 포차 콘셉트로 눈길을 끄는 석쇠구이 전문점 구노(舊路)포차는 여러가지 사리를 넣어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 미치겠닭, 숯불에 구워 먹는 쑥딱숯닭, 골빈닭발 등 우리 몸에 따뜻한 기운을 불어넣어주는 닭고기 요리들을 추억에 젖어들기 좋은 분위기 속에서 이색적으로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혈액 순환을 돕고 몸이 열을 내도록 돕는 따뜻한 기운을 가진 음식들을 섭취해 몸 건강을 준비하는 것이 올 겨울 강추위를 이겨낼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일 것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완벽 피사체 최강창민이 카메라를 든 까닭은?

    완벽 피사체 최강창민이 카메라를 든 까닭은?

    최근 예능에서 활약하며 남성적인 매력을 보여주고 있는 최강창민이 이번에는 부드러운 분위기의 감성 포토그래퍼로서의 모습을 선보였다. 라이프스타일 크리에이터 매거진 <더 셀러브리티>는 12월호 표지모델로 선정된 가수 동방신기(TVXQ!)의 멤버 최강창민의 포토그래퍼로의 색다른 도전을 담은 화보 일부를 공개했다. 공개된 일부 화보에는 브라운 계열의 트렌치코트에 머플러를 한 로맨틱한 차림의 최강창민이 피사체로서가 아니라 직접 카메라를 든 포토그래퍼의 모습을 보이고 있어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번 화보는 평소 사진에 관심이 있었던 최강창민이 포토그래퍼에 도전하여 서울대공원에 첫 출사를 나간 것으로,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카메라를 바라보고, 진지한 모습으로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등 포토그래퍼로서 첫 발을 내디딘 그의 열정과 설렘을 온전히 담고 있다. 사진에 대한 열정과 포토그래퍼로의 이색 도전을 다룬 최강창민의 이야기와 화보는 라이프스타일 크리에이터 매거진 <더 셀러브리티>의 12월호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찰총장 후보 인사청문회] 김진태 후보자 vs 김진태 의원 질의응답 ‘이색 풍경’

    [검찰총장 후보 인사청문회] 김진태 후보자 vs 김진태 의원 질의응답 ‘이색 풍경’

    13일 국회에서 열린 김진태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는 같은 검사 출신이자 동명이인인 김진태 새누리당이 질의하고 김진태 후보자가 답하는 이색 장면이 연출됐다. 김 의원은 사법연수원 18기로 14기인 김 후보자의 검찰 후배다. 김 의원은 이날 청문회에서 “드디어 김진태가 김진태를 청문하게 됐다”면서 “지역구 분들이 제가 검찰총장 후보자가 된 줄 알고 좋아했는데 실망이 크다”는 농담을 건네며 발언을 시작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불편한 점이 많지만 어쩔 수 없다”면서 “여기 계신 청문위원들이 가급적 (김 후보자에 대해) 후보자라고 지칭해줬으면 좋겠다. 이름까지 얘기하면 제가 깜짝깜짝 놀란다”고 농담을 이어갔다. 김 의원은 김 후보자의 검찰총장 내정 직후 자신의 트위터에 “김진태가 김진태의 인사청문회를 하게 생겼다. 이름이 같다고 봐줄 수도 없고”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김 후보자와 김 의원이 검찰에 근무했을 당시 모두 4명의 동명이인이 있었고 이 때문에 공소장 등에서 이름 뒤에 1~4번의 번호를 적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김 후보자는 ‘김진태 2번’, 김 의원은 ‘김진태 3번’으로 표기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청문회 질의를 시작한 김 의원은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사건과 수사과정에서의 윤석열 전 특별수사팀장 업무배제 논란 등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사건과 관련해서 주요 쟁점으로 댓글작업과 축소·은폐 수사 의혹 등을 거론한 뒤 세번째와 네번째 쟁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김 후보자가 수사결과 유출의혹과 추가 트위트 글이라고 제시하자 “현안 준비가 안 돼 있다. 좀 실망스럽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코르크로 만든 무공해 페달 자동차, 패러디 경주대회 우승!

    코르크로 만든 무공해 페달 자동차, 패러디 경주대회 우승!

    이색적인 자동차경주대회가 남미에서 열렸다.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10일(현지시간) ‘와키레이스’ 패러디 경주대회가 개최됐다. 극장이 즐비한 도심 한복판 대로를 경주장으로 삼아 열린 이날 대회에는 참가자 40여개 팀이 직접 제작한 무공해 페달자동차가 출전했다. 현지 언론은 “개미자동차, 교황자동차 등 다양한 컨셉으로 제작된 자동차가 출전, 인기를 끌었다”고 보도했다. 페달자동차가 출전한 대회였지만 심사는 F1처럼 엄격했다. F1 파일럿으로 이름을 날린 아르헨티나의 노르베르토 폰타나 등이 심사위원으로 참가, 모델의 창의력, 주행성, 속도 등을 평가했다. 대망의 1등은 100% 코르크로 만든 자동차에게 돌아갔다. 코르크자동차는 30명이 팀을 이뤄 만들어낸 작품으로 이색적인 재료를 사용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우승한 팀과 제작에 참여한 30명은 22-24일 브라질에서 열리는 F1그랑프리 관람권을 부상으로 받았다. 한편 와키레이스는 자동차경주를 소재로 제작된 만화영화로 1968년에 처음 전파를 탔다. 사진=클라린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페로몬 향수 아프리모, 클럽 파티 협찬

    페로몬 향수 아프리모, 클럽 파티 협찬

    페로몬 향수 ‘아프리모’가 협찬한 할로윈 파티 행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아프리모(www.afrimo.co.kr)는 지난 2일 클럽 홀릭(강남 논현동 소재)에서 열린 ‘할로윈 파티’에 공식 협찬사로 참여했다. 이번 파티는 중앙일보시사미디어 SM지사에서 개최한 것으로 아프리모 브랜드의 이미지와 파티의 성격이 적절하게 맞아 떨어져 협찬사로 초청됐다. 아프리모는 행사 전 공식 페이스북(www.facebook.com/theafrimo)을 통해 할로윈 파티 프리티켓(입장료, 주류 포함)을 증정하는 특별한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와 더불어 파티 현장에서는 프리티켓을 지참한 회원을 대상으로 아프리모 시향행사를 실시하고, 샘플 향수 400여 개를 증정했다. 할로윈 이벤트에서 선정된 5커플에게는 커플세트를 선물하기도 했다. 이날 파티에 참여한 한 회원은 “파티에 직접 참여하는 영광에 페르몬 향수까지 선물 받아 최고의 파티를 즐길 수 있었다”며 “아프리모 페르몬 향수의 소문은 익히 들어왔다. 클럽에서 나는 땀냄새, 담배냄새를 효과적으로 잡을 수 있고, 이성의 호감까지 이끌어낼 수 있다는 점에 무척 끌린다”고 전했다. 아프리모 페로몬향 향수는 이번 행사를 통해 클럽에서도 꼭 필요한 아이템으로 부각되며 참여자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이에 아프리모 관계자는 “이번 파티에 협찬사로 참여해 여러 클러버들과 즐겁고 이색적인 분위기를 공유할 수 있어 뜻 깊었다”며 “앞으로도 이번 파티처럼 현장을 찾아가는 아프리모 페로몬 향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할로윈파티에는 약 1천여명의 클러버들이 참여했으며, 듀스 출신의 프로듀서 이현도의 20주년 헌정 공연이 열려 파티의 열기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또한, 이번 무대를 축하하기 위해 D.O crew, 디제이소울스케이프, 플라스틱키드, 투탁엔에이치, 딘딘, 제이켠, 소울다이브, 우탄, 배치기 등이 함께해 이현도와 콜라보레이션 무대를 펼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망자’(亡者)를 위한 이색호텔…내부 들여다보니

    ‘망자’(亡者)를 위한 이색호텔…내부 들여다보니

    일본 요코하마에 ‘망자(亡者)를 위한 호텔’이 문을 열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중국 신화통신 등이 11일 보도했다. 이 호텔은 온전히 망자의 휴식을 위한 곳으로, 일반 호텔과 전혀 다를 바 없는 외관과 서비스를 자랑한다. 유가족들은 망자의 시신을 화장하기 전, 이곳에 유해를 잠시 안치한 뒤 편안한 휴식과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 호텔 룸에는 다양한 식기도구 및 편의시설들이 준비돼 있으며, 이곳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대부분의 서비스를 책임진다. 망자가 머무는 방은 은은한 조명과 안락한 인테리어 등이 특징이며, 이들을 위한 전용 액세서리도 구입할 수 있다. 스케줄에 맞춰 고인의 명복을 비는 기도를 하는 ‘의식 서비스’도 개설돼 있어 망자와 유가족의 마음을 위로하고 안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러한 이색 호텔은 사후세계를 인정하고 이를 중시하는 일본인들의 전통적 신앙이 깃든 문화적 현상으로 해석된다.일본에서는 현실의 욕구 및 희망이 이뤄지기를 기도하는 신사(神社)와 달리, 절은 사후세계의 희망을 추구하는 장소로 인식되며 많은 사람들이 꾸준히 절을 찾아 망자의 안식을 기도한다. 한편 ‘망자를 위한 호텔’의 하루 이용료는 약 17만원 선으로 알려졌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커버스토리] 그냥 쉬다, 놀다, 자다 가나요 특별한 힐링 ‘숲’으로 오세요

    [커버스토리] 그냥 쉬다, 놀다, 자다 가나요 특별한 힐링 ‘숲’으로 오세요

    그저 바비큐로 고기나 한번 구워 먹고 산속에서 내처 잠만 자다가 스트레스나 풀고 오겠다고? 이런 생각을 가졌다면 단언컨대 당신은 휴양림 이용에 관한 한 ‘왕초보’다. 휴양림이 옛날과는 달라졌다. 더 이상 그냥 쉬다가 놀다가 자다가 오는 곳이 아니다. 이제 휴양림에 가면 대자연과의 대화를 통한 ‘힐링’을 할 수 있다. 빽빽이 우거진 산림을 통한 치유는 물론이고 야영과 산악레포츠도 즐길 수 있다. 삶의 질을 제대로 높일 수 있는 공간으로, 새 단장도 한창이다. 가족 간 정을 느끼고 자연 사랑의 이유를 체험을 통해 깨닫는 소통의 장 기능도 톡톡히 하고 있다. 가을이라 더욱 매력적인 자연 휴양림을 찾아가 오랜만에 한껏 여유를 누려 보면 어떨까? 단풍이 마지막 정열을 불태우는 늦가을, 가족들과 함께 추억을 만들기에 좋은 이색 휴양림 4곳을 소개한다. ■청옥산휴양림 태백산맥 줄기인 청옥산 800m 고지에 조성된 청옥산휴양림은 2010년 국내 최초의 캠핑 전문 휴양림으로 재개장했다. 1991년 조성된 휴양림이었으나 2005년 수해 피해를 복구하는 과정에서 캠핑장으로의 변화를 꾀했다. 지난해 2만 4000명이던 이용객이 올해 10월 현재 2만 7000명에 달한다. 4개 야영장에서 텐트 107개를 수용할 수 있는데 다양한 캠핑이 가능하다. 전기를 사용할 수 있는 오토 캠핑장과 전기시설이 없는 데크뿐 아니라 노면 캠핑장, 산막 캠핑도 경험할 수 있다. 재개장 이후 인천과 울산, 강원 태백 등에서 일주일마다 찾는 마니아까지 등장했다. 캠퍼들 사이에서 ‘7성급 호텔’로 평가받는 이곳에서도 최고 명당으로 꼽히는 223번과 224번은 평일에도 예약 경쟁이 치열하다. 초기 휴양림의 숲 속의 집 모양을 간직하고 있는 산막은 캠핑장비 중 텐트만 빠진 형태로, 나무를 준비해 가면 벽난로를 경험할 수 있다. 전화로 예약할 수 있는데 11월부터 4월까지는 폐쇄한다. 청옥산은 겨울철에도 이용 가능한 야영 데크를 갖추고 있다. 눈을 접하기 힘든 부산에서 동호인들이 자주 찾는다. 캠핑의 예절도 전수하고 있다.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는 차량 통행이 금지된다. 밤 12시에 캠핑장은 소등되며 취사장도 오전 1시까지만 이용할 수 있다. 캠핑객을 위한 숲 해설과 나무 타기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청옥산에 이어 경기 양평군의 중미산휴양림도 캠핑 전문 휴양림으로 탈바꿈했다.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 서진현 주무관은 “방에 들어가면 대면이 차단되는 객실과 달리 개방형 휴양림이다 보니 이용객들과 소통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라면서 “경험 많은 마니아들과 실무에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의견을 나눌 수 있어 휴양림 운영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삼봉휴양림 강원 홍천군의 삼봉휴양림은 가족과의 소통, 가족 관계 회복을 위해 객실에서 TV를 없애는 과감한 시도를 했다. 결과는 대성공이다. TV 대신 가족들이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현재 프로그램 참여율은 다른 휴양림에 비해 월등히 높다. 지난 9월에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과 책 읽는 문화 확산을 위한 양해각서를 교환하고 현재 숲 속 도서관 조성 작업을 진행 중이다. 삼봉의 시도가 성공적으로 평가받으면서 지난달 재개장한 경북 영양군의 검마산휴양림도 객실의 TV를 없앴다. ‘TV 없는 휴양림’은 점점 확대될 전망이다. 삼봉은 웰빙 여행지로도 명성을 얻고 있다. 휴양림에는 국내 3대 약수로 불리는 삼봉약수터가 있다. 철분 함량이 많아 위장병에 특효가 있다고 전해지며 조선 시대에는 실론약수로 불리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최대 8주까지 이용할 수 있는 체류 기간 다변화 숲 속의 집을 시범 운영했다. 장기 체류 객실에는 세탁기 등을 비치하고 이용 수요에 맞춰 객실 규모와 체류 기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응급 의료 시설이 없어서 환자는 올 수 없으며 3주 이상 체류자는 면접을 통해 선발한다. ■덕유산휴양림 덕유산휴양림은 침엽수가 많아 산림욕과 일상에 지친 심신을 달래는 데 최적이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느끼는 상쾌함의 정도가 다르다. 덕유산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독일가문비나무숲이 펼쳐져 있다. 1931년 1.2㏊에 심어진 210여 그루의 아름드리나무가 이용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2000년 산림유전자원보호림으로 지정돼 독일가문비나무의 생태 환경에 대한 연구지로서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 덕유산만의 특별한 경험도 할 수 있다. 울창한 잣나무숲에는 데크를 설치해 색다른 야영 경험을 제공한다. 원추리와 붓꽃 등 78종의 야생화를 접할 수 있는 야생식물관찰원도 인기가 많다. 잔디광장에선 아름답고 선명한 별을 관찰할 수 있고 반딧불이를 직접 만날 수 있다. 덕유산휴양림은 접근성이 좋은 데다 인근에 덕유산국립공원과 무주리조트가 있어 사계절 인기가 높으며 숙박객이 입장객보다 압도적으로 많다. ■산음자연휴양림 경기 양평군 용문산 자락에 위치한 산음자연휴양림은 폭산과 봉미산이 병풍처럼 감싸고 있어 수려한 경관을 자랑한다. 울창하고 잘 가꿔진 산림 자원과 연계해 국유휴양림 중 유일하게 건강증진센터를 조성한 산림 치유의 메카다. 산길을 걸으며 내분비 기능을 활성화하는 맨발로 걷기 체험과 식물에서 추출한 정유를 활용해 정신·신체적 치유가 가능한 아로마테라피, 음이온 명상 등 다양한 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치유 프로그램을 시작한 2009년 1067명이던 이용객이 지난해 2만 247명으로 증가했다. 휴양림은 매주 화요일 문을 닫지만 치유 프로그램은 신청자가 많아 쉬는 날이 없다. 공동협력사업으로 경기도 소방 공무원과 사회복지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산음에는 사회적 약자가 VVIP 고객인 나눔 객실(2개)이 있다. 장애인 등 휴양림을 이용할 수 있는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이들을 위한 배려의 공간이다. 전용 주차장과 점자 블록, 화장실 편의시설 등을 갖춘 데다 위급 상황 시 관리직원을 호출할 수 있는 비상벨도 설치됐다. 휠체어 등을 이용해 스스로 숲을 탐방할 수 있는 무장애 데크로드를 조성해 자유로운 이동성을 보장하고 있다. 향후 이색 휴양림 조성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경기 양주시에 다문화가족을 위한 ‘아세안산림휴양단지’ 조성이 추진된다. 아세안 10개국의 전통 주택과 한옥을 배치해 상호 문화 체험의 장으로 활용키로 했다. 다문화가족, 외국인 근로자들이 향수를 달래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우선 예약권을 부여하고, 자가용이 아닌 대중교통을 이용해 접근할 수 있도록 부지 선정에서부터 배려하기로 했다. 야영 장비를 직접 챙겨 산속으로 들어가 ‘비박’하는 전문가를 위한 캠핑장도 추진 중이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노주석 선임기자의 서울택리지] 풍수 (하)

    [노주석 선임기자의 서울택리지] 풍수 (하)

    >>> 치산치수·종묘사직 보전 위해… 풍수도 성형 인공산·연못 만들고 돌 하나 나무 한 그루까지 통제 풍수학의 고전 ‘청오경’에 “명당이라는 것은 자연스럽게 조성될 수도 있고 인위적으로 조성될 수도 있다”는 말이 나온다. 완벽하지 않은 땅을 사람과 환경이 조화롭게 공생할 수 있는 땅으로 만들 수 있다는 뜻이다. 이를 비보(裨輔)라고 한다. 장승을 마을 어귀에 세우거나 물새를 앉힌 솟대를 물가에 꽂거나 물길이 흘러 나가면서 기가 빠져나가는 것을 막고자 돌탑을 쌓거나 마을이 외부로 훤히 트여 있으면 나무를 심는 당숲 등이 우리가 흔히 보는 신앙 비보 사례다. 물에 관련된 수구(水口) 비보와 연못을 파거나 해태상, 돌거북을 설치해 불길을 누르는 화기(火氣) 비보, 땅의 힘이 부족하거나 훼손되기 쉬운 곳을 가다듬는 산천(山川) 비보, 이름을 바꾸는 지명(地名) 비보 등을 통틀어 비보풍수(裨輔風水)라 이른다. 한국의 비보풍수는 도선 국사(827~898)에게서 비롯됐다. 고려는 산천비보도감, 조선은 관상감이라는 관청을 두고 국가 차원에서 운영했다. 우석대 김두규 교수는 “비보풍수는 국토의 지형 지세를 살펴서 부족한 것을 보완하고자 하는 일종의 국역 조경”이라고 평가했다. 한양은 풍수지리학상 완벽한 도읍이 아니었다. 결점을 보완하고자 나무를 심고 인공산(가산)을 쌓고 연못을 팠다. 한양은 중세 세계 최대 도시 중 하나였다. 인구가 개국 초기 10만명에서 후기 20만명까지 늘어나면서 주택 공급, 생활 하수 처리, 산림 녹지가 급선무였다. 그래서 풍수는 승려나 풍수학인의 전유물이 아니었다. 왕과 성리학자들이 풍수서를 읽고 연구했다. 가장 중요한 국가정책인 치산치수와 종묘사직의 보전이 곧 비보풍수였기 때문이다. 사산금표도(四山禁標圖)란 소나무를 베거나 돌을 캐거나 무덤을 쓰거나 사찰을 짓는 행위를 금한 영역표시 지도이다. 문을 폐쇄하고 소나무를 심고 민가나 사찰을 철거했다. 지맥과 수맥을 보호하기 위해 법제화한 강력한 통제책이었다. 현대적 시각에서는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라고 볼 수 있지만 훨씬 적극적인 개념이다. 금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철거하거나 공사를 해 보존했다. 삼각산(백운대, 만경봉, 인수봉)~보현봉~백악(북악)으로 이어지는 주맥(主脈)을 보호하는 데 힘을 쏟았다. 숙종과 영조에 이어 정조 때도 보현봉에 흙을 쌓았다. 김정호는 ‘수선전도’에서 보현봉 아래를 ‘보토소’라고 표기했다. 북한산 여러 봉우리 중에서 구준봉(구봉) 뒤쪽의 잘록한 고개를 보토고개(보토현)라고 부르는데 이곳이 삼각산~보현봉~백악을 잇는 급소라 하여 중점적으로 관리한 것이다. 사산금표도를 보면 한양의 행정구역이 보인다. 금표 지역과 사대문 밖 성저십리(城底十里) 지역이 거의 일치한다. 성저십리는 도성으로부터 정확하게 10리는 아니었다. 5리도 있고 10리가 넘는 지역도 있었다. 대개 우이동~장위동~석관동~중랑천~전농동~살곶이다리~옥수동~용산~마포~망원동~성산동~역촌동을 잇는 선이다. 남쪽은 한강, 북쪽은 북한산이 경계다. 행정구역상 한강 이북의 6분의5에 해당하며 강남 개발 이전의 서울 면적과 비슷하다. 금산과 금표는 조선 전기 엄격했고 연산군대에 최고조에 오른 이후 느슨해졌다. 왕권과 신권의 헤게모니 쟁탈전이 영향을 미쳤다. 성종실록에는 임금과 신하 간 풍수 기 싸움에서 임금이 패한 이색적인 대목이 등장한다. 성종 12년 창덕궁 뒤편 응봉산 남쪽 기슭에 세도가의 가옥 100여채가 들어서 궁궐을 억누르고 있다는 상소가 올라왔다. 왕이 철거를 명했으나 신하들의 반대가 빗발치자 흐지부지됐다는 내용이다. 오늘날 혜화동쯤인데 이 지역에 사는 권신과 유생들의 조직적 반대에 왕이 한걸음 물러난 것을 의미한다. 서울의 관문에 얽힌 풍수 이야기도 흥미롭다. 서울성곽을 축조할 때 4개의 대문과 4개의 소문을 두었는데 세월이 지나면서 새 통로에 대한 수요가 생겼다. 물자와 사람이 가장 많이 오가는 한강나루(한남동)에서 도성 안으로 들어가려면 남산을 빙 돌아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그래서 세조 3년 숭례문(남대문)과 광희문 사이에 남소문(南小門)이라는 길을 열었다. 장충단길 국립극장과 반얀트리호텔(옛 타워호텔) 사이쯤이다. 13년 후인 예종 1년에 남소문 폐쇄론이 제기됐다. 황천살(黃泉殺)이 열려 세자가 요절하고 임금도 시름시름 앓는다는 풍수설이었다. 그 후 200여년간 폐쇄된 남소문이 당쟁의 대상이 됐다. 남소문을 열면 남인이 득세하고 닫으면 서인이 권세를 잡는다며 개문파와 폐문파로 나뉘어 다퉜다. 태종 13년 돈의문(서대문)을 경희궁이 있던 남쪽 언덕으로 옮기면서 이름을 서전문(西箭門)이라고 고쳤다. 풍수 최양선이 경복궁의 지맥 보전에 필요하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세종 4년 백성의 통행 불편에 대한 원성이 잇따르자 본래 자리로 옮기고 이름도 되돌렸다. 지금의 강북삼성병원 앞이다. 최양선은 도성의 북쪽 큰 문인 숙정문(숙청문)과 작은 문인 창의문(장의문, 자하문)도 경복궁의 양팔에 해당하므로 지맥 보호를 위해 폐쇄할 것을 건의해 관철했다. 숙정문은 원주 가는 길이지만 산이 높고 길이 험해서 이용하는 사람이 드물었고 주로 혜화문을 통했다. 숙정문을 폐쇄한 이설(異說)이 이규경이 쓴 ‘오주연문장전산고’에 전해진다. “이 문을 열어두면 성 안에 음풍(桑中河間之風)이 불어댄다 하여 폐했다”라고 기록돼 있다. 한양의 세시풍속에 ‘정월 보름 이전에 부녀자들이 숙정문을 세 번 다녀오면 액운이 없어진다’고 하여 부녀자들의 북문 나들이가 성황을 이루자 남자들이 모여들었고 급기야 ‘사내 못난 것 북문에서 호강받는다’는 속담이 생겼다는 것이다. 풍기 문란 탓에 북문을 걸어 잠그게 됐다는 얘기다. >>> 물 확보 위해 ‘공사다망’ 했던 조선의 왕들 광화문 해태상·숭례문 세로현판으로 불기운 막아 조선의 역대 왕들은 물을 얻으려고 끊임없이 공사를 일으켰다. 풍수학의 고전 ‘금낭경’에서 ‘풍수지법(風水之法) 득수위상(得水爲上) 장풍차지(藏風次之)’라 하여 장풍보다 득수를 중시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경복궁에 물이 부족한 것이 흠이므로 도랑을 파서 물을 끌어들이고(태종), 소격서 골짜기에 못을 조성하고(세종), 숭례문 밖에 못을 파고(세조), 흥인지문 안에 인공산 3개를 조성하고(성종), 동지를 파고 인공산을 쌓고(명종), 관왕묘를 흥인지문 밖에 짓고(선조), 흥인지문 밖에 못을 파고(광해군), 두모포(옥수동)의 채석을 금지(인종)했다. 특히 동지(연지동), 서지(천연동), 남지(숭례문), 북지(삼청동 소격전) 등 4개의 큰 연못을 조성했다. 동지(東池)와 서지(西池), 남지(南池)는 물론 경회루와 성균관 연못, 광화문 앞 해태상, 숭례문의 세로 현판이 모두 불을 막기 위한 풍수 장치였다. 숭례문 밖 남지에 대한 기록은 1629년 이기룡이 그린 ‘남지기로회도’에 잘 나타나 있다. 연못에는 연꽃이 무성했고 버드나무가 보인다. 남지는 지금의 서울역 광장과 대우빌딩 자리쯤으로 어림된다. 1899년 일제가 서울역을 확장하면서 메워 버렸다. 동지는 흥인문 밖과 경모궁 밖에 있는데 두 곳 다 연꽃을 심었다고 ‘동국여지비고’에 기록돼 있으며 김정호의 ‘수선전도’에는 경모궁 앞, 연동 앞, 흥인문 앞 등 3곳에 연못이 그려져 있다. 돈의문 밖 지금의 영천시장 자리에 서지가 있었다. 태종 및 세종실록에는 ‘길이가 100m, 폭 122m의 네모진 못에 낮은 담을 쌓고 버드나무를 심었다’라고 적혀 있다. ‘한경지략’에는 ‘돈의문 밖 서지가에 천연정이 있는데 꽃이 무성해서 여름철 성안 사람들이 연꽃 구경하는 곳으로 제일’이라고 적었다. 경복궁의 명당수 역할을 위한 삼청동 북지(北池)를 제외한 동·서·남지가 백성의 출입이 잦은 큰 문 앞에 자리한 것은 화재 방지용 방화수는 물론 경관 조성을 통한 유희용 등으로 두루 쓰였음을 알 수 있다. 서울의 풍수 개념상 내(內) 명당수인 개천(청계천)을 둘러싼 풍수 논쟁도 끊이지 않았다. 명당수냐 아니면 도시의 배수구냐의 다툼이었다. 세종 26년 집현전 수찬 이선로가 “개천물에는 더럽고 냄새나는 물건을 버리지 못하게 하여 물이 늘 깨끗하도록 해야 하겠나이다”라는 상소를 올렸다. 세종은 중신들과 논의한 끝에 한성부(서울시)가 나서서 개천에 오물을 버리지 못하도록 하고 어기는 자는 사헌부로 하여금 엄벌토록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집현전 교리 어효첨이 개천의 오염은 지리적인 특성과 도시 생활 하수 배출이라는 구조적인 문제로 풍수 논리를 잘못 적용한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세종은 하수구를 잃게 된 백성의 원성을 대변한 어효첨의 손을 들어 줬다. 세종은 “풍수서라는 것은 다 믿을 것이 못 되나 옛 사람들이 다 풍수서를 알고 있으니 이런 사람들에게는 풍수설을 자문할 것이고 어효첨 같은 자는 마음으로 풍수설을 그르게 여기니 그것에는 일하지 말게 하라”는 명을 내렸다. ‘풍수대왕’ 세종이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눈물을 머금고 태조가 정한 명당수를 하수구로 판정한 것이다. 항상 열려 있어야 할 개천(開川)이 복개와 복원을 반복한 통한의 과거사를 상기시키는 문답이다. joo@seoul.co.kr
  • 엄상미 브래지어만 입고 “파이팅!”

    엄상미 브래지어만 입고 “파이팅!”

    7일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맞아 섹시 스타들의 이색 응원릴레이가 펼쳐지고 있다. 이날 모델 박경은이 상반신을 노출한 채 수험생 응원한 데 이어 모델 엄상미는 브래지어만 착용하고 수험생을 응원하는 파격적인 응원을 선보였다. 엄상미는 최근 남성잡지 맥심코리아 홈페이지를 통해 시험을 치르는 수험생들을 격려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엄상미는 영상에서 브래지어만 착용한 뒤 수능 점수를 올리는 셀프 지압법과 응원 메시지를 전달해 화제를 모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2014학년도 수능 ‘선배님 힘내세요’ 이색 응원문구 ‘폭소’

    [포토] 2014학년도 수능 ‘선배님 힘내세요’ 이색 응원문구 ‘폭소’

    2014학년도 대입 수학능력시험일인 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외국어 고등학교 정문 앞에서 후배들이 선배들의 수능 고득점을 기원하며 응원을 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탈리아에 ‘대머리’ 모나리자가 등장은 까닭은?

    이탈리아에 ‘대머리’ 모나리자가 등장은 까닭은?

    신비의 표정을 짓고 있는 모나리자. 그런 모나리자가 대머리라면 과연 어떨까? 궁금증은 최근 유럽에서 시작된 캠페인을 보면 바로 풀린다. 이탈리아에서 대머리 모나리자를 앞세운 암치료 캠페인이 시작돼 화제다. 약간은 충격적이면서도 이색적인 캠페인은 무료 암치료운동을 벌이고 있는 민간단체인 재단 안트가 창립 35주년을 맞아 기획했다. 안트는 이탈리아 전역에서 암환자를 대상으로 무료-가정방문 치료를 실시하자며 시민운동을 벌이고 있다. 35주년 캠페인을 시작하면서 안트는 “종양은 인생을 바꾸지만 인생의 가치는 결코 변하지 않는다”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이 슬로건을 가장 잘 나타내는 그림을 찾다가 떠올린 아이디어가 대머리 모나리자다.모나리자가 항암치료를 받고 대머리가 된다고 해도 그림의 가치는 떨어지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담아내니 슬로건과 절묘하게 맞아떨어졌다. 안트의 관계자는 “생명의 존엄성과 가치를 강조하는 데 캠페인의 목적이 있다”면서 “암이 인생을 한순간에 뒤틀어버릴 수도 있지만 결코 삶의 가치는 변하지 않는다는 인식이 확산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재단은 내년까지 대머리 모나리자 캠페인을 계속할 예정이다. 사진=안트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여성 치마 속 ‘촬영’은 무죄?…美 법정 논쟁

    여성 치마 속 ‘촬영’은 무죄?…美 법정 논쟁

    지하철에서 여성의 치마 속을 촬영하는 것도 인간의 권리다? 최근 미국의 한 남자가 치마 속 촬영 권리를 주장하며 이색적인 법정 투쟁을 벌이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황당한 주장을 펼치는 주인공은 매사추세츠에 사는 마이클 로버트슨(31). 로버트슨의 사연은 지난 20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그는 보스턴 지하철에서 한 여성의 치마 속을 휴대전화 카메라로 찍다가 적발돼 체포됐다. 우리나라에서도 심심치 않게 발생하는 이같은 사건의 범죄자들은 대부분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죄값을 받지만 로버트슨은 달랐다. 미국수정헌법 제1조(The First Amendment)를 들먹이며 촬영의 자유를 주장하고 나선 것. 지난 4일(현지시간) 매사추세츠주 최고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로버트슨의 변호인 마이클 멘켄은 특이한 반론을 제기했다. 멘켄은 “만약 어떤 사람이 신체의 일부를 노출했다면 이는 고의적 혹은 우연히 이루어진 것” 이라면서 “따라서 그(그녀)에게 프라이버시를 기대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의뢰인은 그냥 눈앞에 보이는 것을 찍었을 뿐 직접적으로 카메라를 갖다 대지도 않았다” 면서 “치마 속에 속옷을 입었기 때문에 누드사진으로도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마디로 공공장소에 미니스커트의 여성이 있다면 일부로 입었기 때문에 이를 보고 촬영할 권리도 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그러나 변호인은 “탈의실이나 목욕탕 등은 개인적인 공간이기 때문에 촬영해서는 안된다”고 선을 그었다. 이같은 주장에 매사추세츠 법률 담당 변호인은 “황당한 궤변”이라면서 “로버트슨은 원치 않는 여성의 은밀한 부분을 찍었다” 고 반박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포토] 2014학년도 수능 ‘선배님 힘내세요’ 눈길끄는 이색 응원문구

    [포토] 2014학년도 수능 ‘선배님 힘내세요’ 눈길끄는 이색 응원문구

    2014학년도 대입 수학능력시험일인 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외국어 고등학교 정문 앞에서 후배들이 선배들의 수능 고득점을 기원하며 응원을 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해외여행 | 태항산-산 위에 산을 쌓은 성채城砦

    해외여행 | 태항산-산 위에 산을 쌓은 성채城砦

    태항산太行山은 산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거대하다. 남북으로 600km, 동서로 250km의 크기에 허베이성, 허난성, 산시성 등에 걸쳐 있어서 산맥이라는 표현이 더 적합하다. 산에 다시 산을 얹은 듯한 거대한 자연의 성채를 마주한 사람들의 반응은 별반 다르지 않다. 감탄하거나, 또 감탄하거나. 태항산, 그 거대함 속으로 태항산 관광의 백미로 태항산대협곡 중 허난성의 임주태항대협곡林州太行山大峽谷은 임주시 경내에 자리하며 남태항산의 일부에 속한다. 주요 관광지는 크게 도화곡桃花谷, 태항천로太行天路, 왕상암王相岩 등 3곳으로 나뉜다. 먼저 추운 겨울에도 복숭아꽃이 핀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도화곡 구간은 태항대협곡의 입구에 해당하는 곳으로 폭포와 연못이 어우러져 경치가 좋고 트레킹하기도 그리 어렵지 않은 구간이다. 물길을 따라 한적하게 걷다가 절벽바위에 붙어 위태해 보이는 철제다리를 오르는 일은 스릴마저 선사한다. 입구에서 조금 들어가면 절벽 사이로 작은 폭포가 흐르는 황룡담黃龍潭이 보이고, 폭포 위를 가로지르는 다리를 건너면 함주含珠가 나온다. 도화곡에 흐르는 물길을 위에서 내려다보면 마치 한 마리의 거대한 용이 누워 있는 형상을 하고 있는데, 함주는 용의 입에 해당하는 부분이다. 이 주변 절벽에 층층이 새겨진 줄무늬는 약 12억년 전에 형성된 물결무늬다. 여기서 600m 정도 더 진입하면 계곡 사이에 돌이 끼어 있어서 물길이 두 줄기로 갈라지는데 이 모습이 용 두 마리가 구슬을 가지고 노는 듯하다고 해서 이룡희주二龍戱珠라 이름 붙여졌다. 더 들어가면 도화곡의 하이라이트 구련폭포九蓮瀑布가 눈에 들어온다. 시원하게 쏟아지는 물줄기를 배경으로 앞에 놓인 징검다리에서 사진을 찍으려는 관광객들이 장사진을 이룬다. 태항천로, 대협곡 관광의 백미 도화곡에서 왕상암까지는 약 25km 길이의 환산선 도로를 따라 이동해야 한다. 칼로 산을 내리쳐 깎은 듯한 해발 1,000m 높이의 절벽 위의 길을 달리는 버스는 영화 <인디아나존스>의 한 장면처럼 아슬아슬하기만 하다. 바로 이 코스가 태항대협곡의 백미로 불리는 태항천로다. 가파른 낭떠러지 부분에서 차가 회전할 때면 가슴이 조마조마하지만 나중에는 광활하고 아찔한 배경에 사로잡혀서 공포심마저 잊게 된다. 심약한 이들조차 눈을 뜨지 않고는 못 견딜 터. 중간에 자리한 전망대에 잠시 내려 주변을 둘러보면 왜 이곳을 미국의 그랜드캐년에 비유했는지 알 수 있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애니메이션 <진격의 거인>을 보면 인류는 정체 모를 거인의 공격을 막기 위해 거대한 벽을 치고 스스로를 보호한다. 전망대에 서 있으니 마치 애니메이션 안의 거대한 벽 위에 서 있는 듯한데 규모가 상상 이상이라서 만화 속 거인조차 공격을 포기할 것만 같다. 거대한 위용을 자랑하는 대협곡의 전체적인 모양새는 거대한 기단 위에 또다시 몇 개의 단을 쌓아 만든 성과 같은 느낌이다. 20억년 전 지반의 융기 이후 계속된 융기와 침식을 거치면서 지금의 모습이 됐다고 한다. 만리장성이 위대한 인간의 건조물이라고 하지만 자연이 직접 만든 성 앞에서는 그저 애들 장난감에 불과할 뿐이다. 유리 전망대도 볼거리다. 바닥이 유리라서 아래가 훤히 내려다보이는데,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은 올라설 엄두도 나지 않을 정도다. 까마득한 초록 계단의 공포 태항천로를 거쳐 왕상암王相岩으로 하산하는 길은 다채롭다. 내려오면 도교사원 옥황각이 보이고, 앞에는 커다란 나무가 한 그루 보이는데 소망을 기원하는 붉은 천이 주렁주렁 묶여 있다. 옆으로 난 길 뒤로는 커다란 비석이 많이 놓여 있는데 마치 박물관에 온 듯한 인상마저 준다. 다시 걸음을 옮기다 보면 멀리에 초록색 선이 절벽에 한 줄로 그어져 있다. 그것이 바로 높이 88m의 계단, 통제筒梯다. 뱅뱅 돌면서 아래로 내려가게 만들었는데 버스에 탔을 때 협곡을 보며 느꼈던 아찔함을 몸으로 체험할 수 있다. 여기저기서 차마 발걸음을 떼지 못하는 이들도 있고, 앞서가는 이들이 ‘무서우면 아래를 쳐다보지 말라’고 조언도 한다. 살짝 고개를 빼고 밑을 보니 워낙 까마득해서 식은땀이 흐를 정도다. 만약 계단보다 더 큰 스릴을 원한다면 로프 타기를 할 수도 있다. 통제 계단에 도착하기 전에 협곡의 양쪽을 연결하는 로프가 있다. 줄을 타고 협곡 사이를 횡단할 수 있도록 한 레포츠 시설인데 요금이나 고소공포증을 떠나 안전에 대한 확신이 없어서인지 도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러나 실제로 체험해 본다면 거의 번지점프에 맞먹는 수준의 공포와 쾌감이 들 것 같았다. 조금 더 걸어 왕상촌王相村에 이르면 길가에 커다란 비석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중국 최초의 성인으로 추앙되는 푸위에傅說의 동상도 있는데 그는 은殷나라 고종(이름은 무정) 때의 재상이었다. 즉위 후 인재를 찾던 무정은 꿈에서 선왕이 추천해 준 성인과 같은 인상을 가진 사람을 찾았는데, 축을 쌓는 노역을 하던 푸위에를 발견하고 등용한 후 은나라는 크게 번영했다고 한다.구련산, 활기가 끓어 넘친다 구련산은 대협곡 관광의 연장선상에 있지만 현지인의 매력까지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임주시에서 40~50분 거리의 신향시는 구련산九蓮山과 가깝다. 위에서 본 봉우리가 마치 아홉 개의 연꽃처럼 보인다 해 구련산이라고 불리는데, 산속에는 서련촌이라는 마을이 있다. 오르려면 돌산을 깎아 만든 999개의 계단을 타야 하지만 높이가 165m에 이르는 수직 절벽에 엘리베이터가 설치돼 있어 쉽게 올라갈 수 있다. 여기서 멀지 않은 곳에 한나라 때 도교와 불교가 융합돼 세워졌다는 사찰 서련사西蓮寺가 있다. 조용하고 웅장한 대협곡과 달리 서련사로 가는 길은 활기찬 현지 사람들을 접할 수 있어 기분이 새롭다. 알 수 없는 물건을 판매하는 이곳은 시장과 마을이 결합한 듯한 느낌인데, 벌거벗은 아이들은 외지 사람을 보고는 반가움을 표하기도 한다. 서련사에 가까워질수록 요란한 소리가 끊임없이 들려온다. 입구에 들어서니 요란한 음악에 맞춰 사람들이 춤을 추는 장면이 눈에 들어오고, 사방에는 각종 문양이 꽉 채워진 깃발들이 주렁주렁 걸려 이색적이다. 절은 어디나 조용하고 차분하다는 편견을 가볍게 깨 주는데다 많은 이들이 향을 피우고 분주히 오가는 모습을 보면 여기가 절인지 시장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지만 현지인들의 생활상을 들여다볼 수 있어 흥미롭기 그지 없다. 전동차로 하늘 위 드라이브를 구련산의 동쪽에는 또 하나의 절경 천계산天界山이 자리해 있다. 천계산 관광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천계산 협곡의 절경을 둘러볼 수 있는 운봉화랑雲峰畵廊 코스다. 입구에서 전용차량으로 괘벽공로掛壁公路를 따라 올라갈 수 있는데 암벽을 뚫어 만든 이 길은 마을 사람들이 기계의 도움 없이 곡괭이와 정으로만 파느라 공사기간만 약 15년이 걸렸다고 한다. 중간중간 인부들의 사진이 있는데 길을 이동하는 내내 그들의 노고를 짐작할 수 있었다. 정상부에서 운봉화랑을 돌기 위해서는 전동차로 갈아타야 한다. 낭떠러지로 난 약 8km의 길을 전동카를 타고 돌며 관광하는 것으로 대협곡의 묘미를 편안하게 앉아 즐길 수 있다. 중간중간 사진을 찍기 좋은 곳이 일곱 군데 있는데 수직 절벽 위에 세워진 전망대가 가장 인상적이다. 무게 제한이 있어서 6명 이상 오를 수 없고, 담이 작으면 끝까지 도달하기도 어려울 정도의 높이지만 동그란 전망대에 서면 360도로 주변의 장엄한 풍광을 만끽할 수 있어 많은 이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곤 한다.글·사진 김명상 기자 취재협조 중국동방항공 www.easternair.co.kr 02-518-0330☞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travie info 태항산 가는길 태항산이 워낙 크다 보니 접근 방법이 다양하다. 현재 대한항공, 중국남방항공, 제주항공을 이용한 인천-정저우, 아시아나항공의 인천-타이위엔, 에어부산의 김해-스자좡 노선을 비롯해 칭다오를 경유한 버스 이동 상품들이 판매되고 있다. 항공 이동시간은 인천-정저우, 김해-스자좡 노선이 약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중국동방항공으로 상하이를 경유해 약 400㎞쯤 떨어진 한단邯鄲으로 가는 방법도 있다. 버스로 태항산까지 가려면 보통 칭다오에서 약 10시간, 지난에서 약 4시간, 정저우에서 약 1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된다. 태항산의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태항산대협곡경구는 임주시에서 버스로 50분, 신향시에서 1시간 30분 정도 소요.
  • 와라와라, 프랜차이즈 만족지수 주점 부문 평가 1위 달성

    와라와라, 프랜차이즈 만족지수 주점 부문 평가 1위 달성

    핸드 쿡드 다이닝 펍 와라와라(대표 유재용)가 ‘2013 한국 프랜차이즈 만족지수’ 주점 부문 1위를 차지했다. ‘2013 한국 프랜차이즈 만족지수’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기관인 한국표준협회가 개발한 지수모델이며 국내 유일의 프랜차이즈 만족지수 평가지표다. 조사를 주관한 표준협회는 매년 이 지표를 통해 프랜차이즈 가맹 본사의 사업활동 전반과 소비자 만족을 객관적 수치로 평가하고 있다. 브랜드 관계자는 “브랜드 수명이 3~4년에 불과한 외식 시장에서 100년 이상 가는 장수브랜드를 만드는 것이 비전”이라며 “한국 프랜차이즈 만족지수에서 1위 주점 브랜드가 될 수 있었던 것은 고객들과 가맹주 덕분”이라고 전했다. 와라와라는 전국 98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연 700여만 고객이 찾는 중견 프랜차이즈 업체로 ‘식사와 술을 겸하는 새로운 웰빙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브랜드다. ‘와라와라’는 주점이라면 남성이 주 타깃이라는 불문율을 깨고 젊은 여성을 타깃으로 차별화 전략을 통해 맛있는 술을 찾는 여성 고객의 니즈를 반영해 급성장한 브랜드다. 특히 최대 히트작인 과일주는 맛과 저도수, 갈아주는 퍼포먼스 등은 인기를 끌고 있다. 해물 떡볶이와 계란말이, 숟가락 피자 등 이색적인 주점 메뉴도 여성들에게 인기를 끈 요인이다. 서비스도 타깃에 걸맞게 손님을 위한 무릎 담요, 긴 머리가 음식에 닿는 손님을 위한 머리끈을 준비하는 등 여성의 눈높이에 맞춰 차별화했다. 이번 1위 선정으로 외식 프랜차이즈 창업을 염두에 두고 있는 창업자들의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가맹점 사업자와 이용 고객 1만 5,496명을 표본으로 정부산하기관에서 조사한 공신력 있는 지표라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는 것이 관계자의 분석이다. 한편 와라와라는 한국 프랜차이즈 만족지수 1위 선정 기념으로 11월 4일부터 10일까지 홈페이지(www.wara-wara.co.kr)에서 축하 댓글 이벤트를 진행한다. 베스트 댓글로 뽑힌 5명에게는 와라와라 10만원 상품권을 제공하고, 100명에게는 1만 원 상품권을 선물한다. 당첨자는 11월 13일 발표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상파 하이라이트]

    ■시사기획 창(KBS1 밤 10시) 2013년을 살아가는 노인들은 과연 어떻게 살고 있는지 알아보고자 취재진은 서울의 대표적인 노인 쉼터 탑골공원을 찾았다. 그곳에서 100명이 넘는 노인을 직접 만나 인터뷰하고 생생한 목소리를 담았다. 최근 화두로 떠오르는 기초노령연금 문제부터 노인 일자리 사업까지, 관련 이슈들에 대해 당사자인 노인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해외특별기획 드라마 초한지(KBS2 밤 12시 45분) 광무에서 대치하던 초군과 한군은 유방의 계책으로 장기전에 돌입한다. 항우는 유방의 아버지를 처형한다며 유방에게 싸움을 걸어 보지만 유방은 이를 무시한 채 대치 상태를 유지한다. 한편 항우는 유방에게 담판을 청한다며 그를 끌어내고, 항우를 조롱하는 유방에게 화살을 날려 명중시키는데…. ■명의의 건강비결(EBS 오전 10시 20분) 뼈와 관절의 명의인 정형외과 전문의 유명철 교수는 ‘고관절 표면 치환술’ 국내 최초 도입, ‘절단 수지 재접합 수술’ 국내 최초 성공 등 최초의 기록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끊임없는 연구를 통해 환자들에게 희망을 심어 주려는 유 교수에게서 뼈와 관절에 관한 많은 이야기를 들어 본다. ■현장 21(SBS 밤 8시 55분) 행정부를 감시하는 국회 기능의 꽃, 국정감사. 지난달 14일부터 시작된 국감이 지난 2일 막을 내렸다. 이번 국감은 역대 가장 많은 628개 피감 기관을 선정했고 200여명의 기업인 증인을 채택해 또 다른 기록을 세웠다. 국감 기간 20일 중 주말을 제외한 15일 동안 1개 상임위가 하루 서너개에서 많게는 20개 가까운 기관을 감사해야 했다. ■장수의 비밀(EBS 밤 10시 45분) 70년 세월에 백발이 된 할머니의 머리를 연신 쓰다듬으며 뽀뽀하는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반찬을 먹여 주며 자신이 먹을 때보다 더 즐거운 표정을 짓는 할아버지다. 한결같이 지고지순한 할아버지는 항상 할머니를 업어주고 안아주고 싶단다. 세월이 갈수록 애정이 더 깊어져 서로가 없으면 한시도 못 산다는 부부 금실의 비결은 뭘까. ■쇼킹 70억(OBS 밤 9시 50분) 독특한 전통과 문화를 영위하며 살아가는,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이 다양한 민족과 부족들. 우리와 동시대를 살아가는 지구촌 이웃들의 삶을 들여다본다. 우리는 그들을 얼마나 알고 이해하고 있을까. 각기 다른 역사와 자연환경의 토대 위에서 뿌리내린 70억 인구의 놀랍고도 이색적인 삶의 현장을 생생하게 전한다.
  • “길거리에선 눈깔어!” 유럽 한 도시 이색 시장령

    “길거리에선 눈깔어!” 유럽 한 도시 이색 시장령

    이탈리아의 도시 바리가 “길에서 호전적인 태도로 그룹을 지어 서 있으면 안 된다”는 독특한 금지령을 발령했다고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바리가 이런 내용의 시장령까지 내린 건 아직 전통으로 이어지고 있는 남자들의 기싸움을 막기 위해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바리에선 남자, 특히 청년 사이에 이른바 눈싸움을 벌이는 게 흔한 일이다. 서로 노려보다가 먼저 시선을 내리는 사람이 지는 경기(?)다. 길에서 우연히 만난 남자들끼리 째려보면서 기싸움을 벌이는 광경도 목격되곤 한다. 아이들 놀이 같은 경기지만 바리에서는 눈싸움에서 이기는 게 남자다움의 상징으로 인식되고 있다. 바리시는 “공공장소의 평화와 시민의 안녕을 위해 호전적인 태도로 길에서 눈싸움을 벌이는 일이 없어야 한다”며 금지령을 내렸다. 현지 언론은 “바리의 전통을 모르는 사람들에겐 황당한 내용일 수 있지만 마치 서부 카우보이의 대결 같은 눈싸움을 목격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길섶에서] ‘외상사절’/정기홍 논설위원

    상혼(商魂)의 힘이라고 할까. 최근 눈에 띄는 상호 때문에 무심코 가게에 들어선 적이 있다. 내걸린 ‘외상사절’이란 상호에 이끌려 내부를 살펴보았다. 일반 음식점인가 했는데 술집이다. 그것도 생맥주만을 파는 집. 외상사절이란 문구는 왜 그리도 큰지. 외상만 긋고 내빼는 단골손님을 어쩔 수도 없고 해서 나온 고육지책인지…. 술을 시키는 과정도 색달랐다. “두세 잔 먹으려면 됫병용으로 하세요”(주인), “예. 엣? 무슨 뜻인지”(나). 에누리 없는 큰 소주병이다. 지방에서는 아직도 흔히 보는 풍경이다. 생맥주 됫병 곁에는 지방 소주업체 상호가 옛 글자로 쓰여 있다. 됫병 술맛은 어떤 느낌일까. 갓 쓰고 양복 입은 격. 맛은 생맥주 맛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이 이색 술집에선 대학가요제 출신 스타 이정희의 노래 ‘그대 생각’도 만날 수 있었다. ‘꽃이 피면 꽃이 피는 길목으로 꽃만큼 화사한 웃음으로 달려와~ 머물렀다 지나가 텅 빈 마음을~.’ 감성을 적셔 주는 잔잔한 발라드. 야속한 상혼을 달래 주기에 충분한, 정녕 슬프고도 아름다운 곡 아닌가. 정기홍 논설위원 hong@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