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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서 ‘쿨비즈룩 패션쇼’ 개최… 오늘 민선 6기 3주년 이색행사

    “시원한 여름, 강서구에서 그 답을 찾으세요.” 공무원들이 모델로 나서 손수 만든 여름용 근무복을 소개하는 이색적인 행사가 열린다. 서울 강서구는 18일 오후 4시 강서구민회관 우장홀에서 ‘쿨비즈룩 패션쇼’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패션쇼는 민선 6기 3주년을 기념하는 직원 조례 오프닝 행사로, 올여름을 쾌적하고 재미있게 보내기 위한 직원들의 재치 있는 아이디어로 꾸며진다. 각 부서와 20개 전 동에서 공무원 100여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행사 당일 모델이 돼 ‘무더위를 날리는 시원한 출근복’을 주제로 직접 제작한 옷을 입고 ‘런웨이’에 오른다. 패션쇼에 참가하는 조정은(28) 강서구 공보전산과 주무관은 “준비 기간이 짧아 아쉬웠지만 부서의 전폭적인 지지와 성원으로 제법 멋진 쿨비즈룩을 보여드릴 수 있을 거 같다”고 말했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여름철 에너지절약 운동의 하나로 반바지 등 간편한 옷차림을 권장하고 있지만 아직 조심스러운 분위기가 있는 것 같다”며 “이번 행사가 쿨비즈룩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하고 적극적인 실천을 유도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행복해지고 싶다면 마테차 마셔라”

    “행복해지고 싶다면 마테차 마셔라”

    남미의 전통차 마테를 마시면 행복해진다는 이색적인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남미 언론은 최근 국제적 학술지 ‘식물요법연구’(Phytotherapy Research)에 실린 논문을 인용해 “마테를 마시면 행복감이 커진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입증됐다”고 보도했다. 마테에 함유되어 있는 폴리패놀 덕분이다. 폴리패놀이 항산화 작용을 하면서 행복감을 높인다는 것. 마테를 통해 행복감을 최대로 끌어올리기 위한 팁도 소개됐다. 차로 행복감을 높이려면 적절하게 따뜻한 물로 마테를 준비하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마시는 게 비결이다. 영양사 피델 센테노는 “너무 뜨겁지 않은, 그렇다고 미지근하지도 않은 물로 마테를 마시는 게 중요하다”면서 “친구 등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마테를 마시면 효능 극대화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건강 유지에도 도움이 된다. 마테는 적혈구의 파괴를 예방하는 효능을 갖고 있어 당뇨, 알츠하이머, 파킨슨, 대사증후군 등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산화스트레스를 억제한다. 비만이나 고혈압을 예방하고 콜레스테롤를 낮추는 효과도 있다. 아르헨티나 과학기술위원회의 클라우디아 아네시니는 “마테의 다양한 효과에 대해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국가는 여럿”이라면서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마테의 효능이 최근 속속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행복감을 주는 음료’, ‘건강유지를 돕는 음료’로 알려지면서 마테의 효능에 대한 연구는 앞으로 더욱 활발하게 진행될 전망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중남미에서 마테를 처음 마신 건 과라니 원주민부족으로 알려져 있다. 지금은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우루과이, 브라질 그리고 칠레 일부 지역에서 커피보다 사랑받는 대중적 차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안양시 “관악수목원에서 힐링하세요”

    안양시 “관악수목원에서 힐링하세요”

    월~목 하루 10명 2시간씩 제한…오늘 시 홈페이지에서 예약 개시경기 안양시는 서울대관악수목원 비개방 숲길에서 ‘안양형 산림치유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안양예술공원 계곡 상류에 있는 우리나라 최초의 관악수목원은 식생 보호와 학술 목적으로 1967년 조성됐다. 일반인 출입을 통제하는 수목원에서 산림치유 체험은 안양에서만 경험할 수 있다. 다음달부터 11월까지 운영되며 17일부터 시 홈페이지에서 예약할 수 있다. 스트레스 치유 단기 프로그램인 ‘숲에서 숨쉬다’는 산림치유지도사와 함께 나무에서 발생하는 음이온, 테르펜 등을 효과적으로 흡입하는 호흡과 명상 등을 체험한다. 산림치유는 우울증상을 완화하고 혈압을 안정시키며 스트레스를 줄여 면역력을 높여 준다. 새로 조성된 4㎞의 치유숲길에서 성인 10명을 대상으로 평일(월~목요일) 하루 2시간 동안 진행된다. 이 밖에 갱년기 남녀를 위한 장기 프로그램 ‘숲에서 살리다’, 임신부를 위한 이색 프로그램 ‘숲에서 아이와’, 아토피 치유를 위한 특별 프로그램 ‘숲에서 비우다’가 있다. 이들 프로그램은 보건소나 단체가 신청해야 한다. 관악수목원은 4~11월 평일에 하루 4회 총 80명으로 방문 인원을 제한하며 전체면적은 1501만 4034㎡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국제공항에서 마술공연을 볼 수 있다고?”

    “국제공항에서 마술공연을 볼 수 있다고?”

    “국제공항에서 마술 공연을 볼 수 있다고?”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인천국제공항이 공항 이용객 유치를 위해 세계적인 마술 공연 등 각종 이색 공연을 무료로 선보인다. 세계 3대 공연예술 축제 영국 ’에든버러 페스티벌’에 한국인 최초로 초청된 ‘문준호’ 마술사가 지난 15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여객터미널 1층 밀레니엄홀에서 2D 그림을 3D 현실로 구현하는 디지털 드로잉 공연과 공중 부양마술, 카드마술 등 다양한 마술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이어 다음달 16일까지는 샌드 아티스트와 전자현악 트리오의 협연이 펼쳐진다. 전자현악 트리오 ‘오드아이’가 연주하는 ‘여행을 떠나요’, ‘바운스’ 등의 신나는 음악에 맞춰 ‘정림’, ‘세라킴’, ‘하림’ 작가의 신기한 샌드아트 세계가 펼쳐진다. 이 외에도 다음달 8일부터 한국 전통의 화려함과 깊이를 느낄 수 있는 ‘전통혼례 재현행사’도 열린다. 11일부터는 ‘세계 아카펠라 컴페티션 정기공연’을 통해 가장 아름다운 악기인 ‘목소리’의 향연을 만끽할 수 있다. 특히 축하공연으로 유명 아카펠라그룹 ‘제니스’, ‘두왑사운즈’, ‘뉴욕 보이시스’ 등이 멋진 아카펠라 하모니를 선보일 예정이다. 모든 공연은 여객터미널 일반지역 1층 중앙에 위치한 밀레니엄홀에서 진행되며 공항 이용객이 아니어도 관람할 수 있다. 인천국제공항이 공항에서 무료 공연 등을 준비한 것은 최근 여행 심리 위축도 한 요인으로 보인다. 세종대 관광산업연구소와 컨슈머인사이트의 ‘여행 행태 및 계획조사’에 따르면 해외 여행지 관심도는 지난 1년간 계속 하락세였으며 최근 더 심해지고 있다. 올 2/4분기 관심도는 전년 동 분기에 비해 3.6%p 낮고, 올해 1/4분기에 비해 1.9%p 낮았다. 특히 대양주, 유럽, 미국 등 고비용 여행지에 대한 관심도가 크게 하락했다. 이는 경기 침체의 영향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중국에 대한 관심이 전년도 23.5%의 절반도 못 미치는 11.1%를 기록했다. 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의 보복조치에 여행 소비자들도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朴정부 문건 발견] 우병우 재수사 불가피… ‘제식구 감싼’ 檢 비판 거세질 듯

    검찰 수뇌부 재정비 뒤 파격 인사 예고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만들었거나 열람한 것으로 추정되는 문건이 박근혜 정부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캐비닛에서 대거 발견된 14일 검찰은 복잡다단한 표정을 지었다. 재판이 진행 중인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일단 검찰에 유리한 국면이 조성됐지만, 우 전 수석을 구속하지 못한 검찰을 향해 ‘역시 제 식구 감싸기였다’는 비판이 거세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청와대가 이날 확보한 문건을 검찰에 전달하면서 우 전 수석에 대한 추가 수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우 전 수석은 국정농단과 관련해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기소됐지만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우 전 수석에겐 ‘법꾸라지’란 별칭이 생겼는데, 이 별칭엔 국정농단 사건 관련자들에 비해 검찰이 유독 우 전 수석에게 관대한 수사를 벌였다는 뉘앙스도 담겨 있었다. 우 전 수석이 민정비서관 시절 작성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이 문서에는 통합 삼성물산 출범, 문화체육관광부 블랙리스트 등 국정농단 재판에서 다루는 내용 전반이 포함됐다. 검찰이 우 전 수석에게 적용했던 직무유기 혐의 정도를 넘어 우 전 수석이 국정농단의 기획자 혹은 허브로서의 역할을 했다는 새로운 추론이 가능해진다는 얘기다. 공교롭게 검찰이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추가 증거를 쥐게 되는 시점은 두 달 가까이 공백기였던 검찰 수뇌부가 재정비되고, 법무부의 역할이 재정립되는 시기와 겹칠 전망이다. 박상기 법무장관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마치고 동의를 기다리는 중이고, 문무일 검찰총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일정도 임박했기 때문이다. 검찰에게 수사할 시간이 넉넉한 편도 아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수감 중인 이들의 구속기한을 고려해 빠르게 추가 증거를 솎아내고 필요할 경우 급하게 수사를 해야 한다. 법무부·검찰 수뇌부 재정비 뒤 예정된 일선 검사 인사 역시 영향권에 들 전망이다. 국정농단 추가 수사를 위한 다소 이색적인 발탁 인사도 예상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금요 포커스] 마술 같은 평창의 기적을 꿈꾸며/오영우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장

    [금요 포커스] 마술 같은 평창의 기적을 꿈꾸며/오영우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장

    마술. 사전에 나오는 마술의 정의는 ‘재빠른 손놀림이나 여러 가지 장치, 속임수 따위를 써서 불가사의한 일을 하여 보임 또는 그런 술법이나 구경거리’라고 되어 있다. 의미를 풀어보면 사람들은 마술이 실제로 불가능한 일인 줄 알면서도 놀라고 감탄한다는 얘기다. 왜 그럴까? 불가사의한 일이지만 실제로 일어날 수 있다는 기대와 환상이 결합하기 때문이다. 지난달 14일 서울 시내를 지나던 시민들은 이색적인 광경을 볼 수 있었다. 도심 건물을 수직으로 내려오면서 크로스컨트리를 하고, 호수 위에서 스케이팅을 즐기고, 광화문광장에선 스키점프를 하고, 버스에 매달려 스노보드를 타는 이 진풍경은 2018평창올림픽·패럴림픽과 마술을 접목한 해외문화홍보원의 홍보 영상 제작 현장이었다. 세계마술대회에서 1위를 차지해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잘 알려진 유호진 마술사가 선보인 마술은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었다. 문화를 통해 대한민국의 위상을 세계에 알리는 해외문화홍보원은 올 들어 특히 평창올림픽을 알리기 위한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 홍보 영상 외에도 31개국에 있는 재외한국문화원에 평창 홍보관을 꾸미고, 해외 주요 매체에 광고를 집행하며, 올림픽을 소재로 한 각종 행사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내년 2월 평창올림픽은 30년 만에 대한민국이 치르는 두 번째 올림픽이다. 돌이켜보면 88서울올림픽이 열리던 당시 나라 안팎은 온통 올림픽에 대한 관심으로 들끓었다. 새로 생긴 도로는 올림픽로로 명명되고, 올림픽 이름을 단 아파트와 공원이 생기고 TV, 라디오에선 서울올림픽을 노래하는 가수들이 끊이지 않을 정도로 올림픽 열기에 휩싸였다. 전쟁의 폐허를 딛고 일어선 대한민국의 발전상을 세계에 과시하려는 마음으로 전 국민은 한마음이 됐고, ‘손에 손잡고’ 다 같이 힘을 모아 성공적인 올림픽을 치러냈다. 하지만 또 한 번의 올림픽에 대한 관심은 예전 같지 않다. 주요 도시가 아닌 평창에서 개최되는 지역적 특성 때문일 수도 있고 서울올림픽 이후 월드컵, 국제육상대회 등 굵직한 국제대회를 잇따라 개최하면서 대규모 스포츠 행사가 식상해진 탓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평창올림픽은 몇 가지 점에서 대단히 중요한 전환점을 가지고 있다. 작게는 강원권을 중심으로 한 국토 균형 발전을 꾀하고, 동계 스포츠 관련 산업 활성화에 기여하는 일에서부터 IT올림픽, 친환경올림픽을 통해 대한민국의 미래 비전을 세계에 알리고 그 위상을 한 단계 더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최근 새 정부는 남북 단일팀 구성을 제안한 바 있다. 성사된다면 한반도 긴장을 완화해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평화올림픽으로도 자리매김할 수 있다. 홍보 책임을 맡은 사람의 입장에선 서울올림픽 때의 열화와 같은 성원이 부럽기만 하다. 하지만 지금은 권위주의 시대처럼 국가가 앞장서서 올림픽을 홍보하고 국가시책으로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일이 가능하지도, 바람직하지도 않다. 또 한정된 예산과 인력으로 진행되는 관 주도의 홍보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어서 새 시대에 맞는 참신한 시도와 국민적 관심이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대한민국의 성숙한 민주주의의 힘을 세계에 보여준 ‘깨어 있는 시민의식’이 성공적인 평창올림픽을 위해 또 한 번 발휘됐으면 하는 기대와 환상을 가져본다. 굳이 거창한 홍보행사가 아니라도 여행 가방에 평창올림픽 마스코트 배지나 인형 하나 달고 출국하거나, 해외에서 만나는 외국인과의 대화에서 평창을 화제로 삼는 등의 사소한 실천이 평창올림픽을 알리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마술은 불가사의한 일이 실제로 일어날 수 있다는 기대와 환상을 전제로 한다. 빈틈없는 준비와 다양한 홍보를 통해 평창올림픽·패럴림픽에서 세계인이 함께 모여 놀라고 환호하는 마술 같은 일이 실현되길 기대해본다.
  • [여기는 남미] 한눈에 보는 마약범죄사…콜롬비아 이색 전시회

    [여기는 남미] 한눈에 보는 마약범죄사…콜롬비아 이색 전시회

    마약카르텔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이색 전시회가 남미에서 열린다. 콜롬비아 검찰이 창설 25주년 기념으로 마약사건전시회를 개최한다고 현지 언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공식 개장에 앞서 언론에 미리 공개된 전시장엔 검찰이 마약과의 전쟁을 치르면서 거둔 압수물이 다수 전시돼 있다. 한때 ‘남미의 마약황제’로 불리던 파블로 에스코바르가 타던 수상오토바이가 대표적 전시물이다. 대저택에 하마까지 들여놓고 동물원을 만드는 등 초호화 생활을 하던 에스코바르는 1993년 12월 군까지 동원된 소탕작전에서 총을 맞고 사망했다. 마약카르텔의 자금을 관리하던 회계사로부터 압수한 수표도 눈길을 끈다. 칼리 마약카르텔은 마약 장사로 떼돈을 벌면서 콜롬비아 정치인과 고위급 공무원들에게 뇌물을 주고 배경을 만들었다. 이때 사용한 게 사용한 게 수표다. 전시장에는 007가방에 가득한 수표다발이 전시돼 있다. 총을 맞거나 폭발물이 터지면서 만신창이가 된 노트북 등 콜롬비아의 좌파무장단체인 ‘무장혁명전선’(FARC)과 전쟁에서 거둔 노획물도 전시되고 있다. 반세기 내전 끝에 지난해 콜롬비아 정부와 평화협정을 맺고 무장을 해제하고 있는 FARC는 마약사업으로 투쟁자금을 조달했다. 내전으로 콜롬비아에선 지난 50여년 동안 6만 명이 사망하고 6만 명이 실종했다. 내전을 피해 정든 고향을 떠나 타향살이를 하고 있는 피난민은 700만 명을 웃돈다. 전시회에서 공개되는 압수물은 총 150여 점에 이른다. 전시회는 내달 1일부터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아보카도를 ‘한 입’ 베어물 때 멕시코의 숲이 사라진다

    아보카도를 ‘한 입’ 베어물 때 멕시코의 숲이 사라진다

    “아보카도는 숟가락으로 떠먹는 게 제일 맛있죠.” 28살 최선아씨가 아보카도에 푹 빠지게 된 건 ‘아보카도 명란 덮밥’을 먹고 나서다. 최씨는 “외국에서 처음 먹었을 때 영 입맛에 안 맞았었는데 명란과 함께 먹으니 정말 맛있었다”면서 아보카도와 사랑에 빠진 순간을 떠올렸다. 마침 혼자 사는 연예인들이 나오는 TV프로그램에서도, 하루 세 끼를 직접 해 먹는 TV프로그램에서도 아보카도가 등장했다. 최씨는 “일주일에 두 개 정도 먹는데 많이 먹는 편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최씨처럼 아보카도의 매력에 푹 빠진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아보카도를 검색하면 연두색의 과육을 사용한 생소한 요리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브런치 카페나 일반 음식점에서도 아보카도를 사용한 덮밥이나 샐러드, 캘리포니아 롤, 주스, 파스타, 커리 등을 선보이고 있다. 누군가는 풍부한 영양 섭취를 위해, 누군가는 부드러운 식감과 맛 때문에, 또 누군가는 유행 때문에 일명 악어 배(eligator pear)라고 불리는 이 과일을 먹는다. ●아보카도 열풍은 이미 전세계적인 추세다 실제 2016년 아보카도 수입량은 2915t으로 전년도 대비 92.4%나 늘었다. 전체 과일류 수입 중량이 전년도에 비해 4.2%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다른 과일들에 비해 아보카도의 인기가 폭증했음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은 증가세는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400t 쯤이던 수입량이 해가 갈수록 늘어나 2014년 1000t을 뛰어넘었다. 이듬해엔 50% 이상 폭증해 1500t을 넘어섰고, 2017년 1월부터 6월까지는 2876t으로 전년도 전체 수입량에 버금가는 양이 한국에 들어왔다. 2015년부터는 매해 2배씩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 아보카도는 생육최저온도가 -4~-5℃ 정도고 -2℃만 내려가도 생장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온난한 기후의 국가들에서 주로 생산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미국과 뉴질랜드, 멕시코에서 아보카도를 수입하고 있다. 2007년에는 멕시코에서의 수입량이 높았지만 2008년부터 현재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생산된 아보카도 수입량이 훨씬 높다. 아보카도의 수입량 증가는 전세계적인 추세다. 일찍이 10대 슈퍼푸드로 선정돼 급속도로 수입량이 늘었던 미국의 경우 국민 1인당 아보카도 소비량이 1989년 0.5㎏에서 2015년 3.17㎏으로 26년 새 7배 가까이 늘었다. 미국에서도 아보카도가 생산되기는 하나 소비량의 82%를 멕시코에서 수입하는 실정이다. 아보카도 소비국으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중국의 기세도 놀라운 수준이다. 중국에 수출하는 멕시코 아보카도 물량은 최근 4년간 160배나 늘었다. 멕시코산 아보카도 가격이 미국 도매시장에서 10kg당 27.89달러로 작년 거래가의 2배에 달하는 수준이 된 것도 그 때문이다. ●‘그린 골드’를 캐기 위해 환경을 버렸다 아보카도 소비량이 늘어남에 따라 사람들은 아보카도를 ‘그린 골드’(초록색 금)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이 때문에 아보카도 최대 생산국인 멕시코에서는 심각한 환경 문제를 겪고 있다. 멕시코의 주요 아보카도 산지인 마초아칸주에는 이미 서울 면적의 두 배에 달하는 아보카도 경작지가 있다. 너도나도 금광을 캐듯 숲에 있는 소나무를 벌목한 뒤 아보카도 나무를 심고 있다.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매해 농장 면적이 늘어나고 있다. 게다가 아보카도 나무는 한 해 생산량이 많으면 이듬해 생산량이 적은 특징을 갖고 있다. 더 넓은 부지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아보카도는 기존의 산림에 비해 훨씬 많은 물을 필요로 한다. 또 생산된 아보카도를 실어 나르기 위해 셀 수 없이 많은 나무들이 벌목되고 있다. 아보카도 농장 주변의 동식물들의 터전이 위협받고 있는 것이다. 병충해를 막기 위해 아보카도 나무에 사용되는 비료와 살충제 또한 생태계에 악영향을 끼친다. 아보카도를 재배하는 농부들 또한 살충제의 여파로 각종 질병에 노출돼 있다. 이렇다 보니 미국 내에서는 아보카도에 대해 ‘윤리적 소비’를 외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아보카도를 덜 쓰는 요리 방법 등이 제시되는가 하면, 아보카도 소비 자체를 줄이자는 운동이 벌어지기도 한다. ●국내 생산을 통해 수입량을 줄일 수 있을까 이색적인 식재료를 향한 사람들의 호기심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소비량이 일정 수준 이상 올라가고 국내 생산의 가능성이 엿보일 경우 자체 생산을 꾀하기도 한다. 이미 제주산 애플망고나 파파야가 시장에 안착했고, 체리의 국내 수요가 급증하자 5년 내 수입산을 대체할 국내산 체리를 생산하겠다는 농촌진흥청의 발표도 있었다. 망고나 체리는 2016년 기준 수입량이 각각 1만t 이상이었다. 아보카도의 경우 국내 생산이 필요할 만한 수요에는 아직 이르지 못했다. 그럼에도 충남도농업기술원에서는 아티초크와 여주 등과 더불어 아보카도도 적응성 시험을 실시하고, 도내 적응 품종 선발과 재배기술 개발, 시설 및 노지 재배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지구온난화로 해마다 한반도 평균 기온이 올라가자 아열대성 작물 재배를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아보카도 국내 재배가 성공한다 할지라도 전세계적인 아보카도 인기에 따른 멕시코 산림 파괴 현상이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미국도 아보카도를 재배하지만 생산 단가가 낮은 멕시코산 아보카도 수입량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된 ‘아보카도’를 꿈꾼다 ‘착한 소비’는 대안이 될 수 있을까. 의미 있는 사례를 팜유에서 찾아볼 수 있다. 팜유는 초콜릿, 치약, 립스틱 등 수많은 제품에 쓰인다. 그러나 무분별한 팜유 재배 확대 때문에 거대한 우림이 사라지고 오랑우탄 등 멸종위기종들의 서식지가 파괴되고 있다. 불법 화전 농법으로 이산화탄소 배출 문제도 발생한다. 환경운동가들의 노력으로 팜유 재배의 문제점들을 소비자들도 인식하게 됐다. 기업들에 팜유 사용 정책에 대해 압력을 넣는 등 ‘착한 소비’를 하는 시민들이 생겨났다. 그 결과 네슬레, 허쉬, 켈로그 등 거대 기업들은 지속가능하고 윤리적인 팜유 재배를 하는 공급자들과만 거래할 것을 약속했다. 녹색소비자연대 서아론 부장은 “아보카도를 먹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할 수는 없지만, 친환경 재배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는 아보카도 농업에도 소비자들이 착한 소비를 통해 친환경 재배를 하라는 압박을 넣을 수 있다”고 말했다. 민나리 수습기자 mnin1082@seoul.co.kr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모델하우스의 진화... VR기기로 내가 살 아파트 가상현실 체험

    모델하우스의 진화... VR기기로 내가 살 아파트 가상현실 체험

    가상현실이란 특정한 환경이나 상황을 컴퓨터로 만들고 실제 체험하지 않고서도 그 환경에 들어와 있는 것처럼 보이도록 하는 것이다. 평소 모델하우스 방문 시 모형도를 통해서만 단지 외관을 확인했다면, 이제는 가상현실을 통해 단지 외관을 실감나게 체험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인천 더샵 스카이타워’ 현장 전망대가 이색적인 체험 부스로 방문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7일 오픈 한 현장 전망대는 사업지의 현재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으며, 여기에 준공 이후 모습을 가상현실(VR, Virtual Reality)로 경험할 수 있는 체험 부스를 운영 중에 있다. 인천 더샵 스카이타워 현장 전망대는 2대의 VR체험 부스를 운영 중에 있으며, 누구나 무료로 체험 가능하다. 현장에 설치된 VR기기를 통해 단지 외관, 상업시설, 49층 전망대를 가상체험 할 수 있다. 실제로 기기 착용 후 고개를 위아래로 움직이면서 49층 높이를 체감할 수 있으며, 조경, 놀이터 등 단지 내 시설들과 120m 대형 스트리트몰 거리를 거닐어 볼 수 있다. 가상 엘리베이터를 타고 49층 전망대에 올라서면 360° 항공뷰를 통해 도화지구 주변 입지와 환경을 현장감 있게 둘러볼 수 있다. 또한 인천에서는 단지 내 최초로 입점되는 CGV 상영관을 체험 할 수 있다. 최첨단 시설은 이뿐만이 아니다. 전망대 창문에는 투명디스플레이(Transparent Display)를 설치해 실제 아파트가 들어서는 모습을 확인 할 수 있다. 현재 비어있는 사업지 위치에 디스플레이상으로 가상의 건물을 올려 현실감 현장 모습을 확인 할 수 있는 셈이다. 현장 전망대에서는 별도 상담석이 마련돼 전문상담도 가능하며, 인천 더샾 스카이타워 ‘내집마련 신청서’도 작성 할 수 있다. 그 동안 모델 하우스에서 긴 시간 기다리며 신청서를 작성하는 번거러움을 덜 수 있다. 현장 전망대는 사업지 인근에 위치해 있으며, 오전 10시부터 17시까지 운영된다. 관람은 전화를 통한 사전예약으로 가능하다. 한편 인천 더샵 스카이타워는 도화지구 상업용지 2개 필지에 나오는 아파트로 최고 49층에 11개 동, 총 1897세대다. 공급되는 면적은 전용면적 기준 74㎡와 84㎡로 100% 중소형으로 구성된 단지다. 분양은 8월 예정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구스 아일랜드, GS25 입점

     미국 시카고를 대표하는 크래프트 맥주(개인이나 소규모 양조장에서 자체개발한 제조법으로 만든 맥주) 브랜드 ‘구스 아일랜드’를 편의점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됐다.  구스 아일랜드는 자사의 대표 상품인 ‘구스 IPA’가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 전국 1000여개 매장에 입점한다고 10일 밝혔다. 구스 IPA는 미국 최고의 맥주를 선발하는 ‘그레이트 아메리칸 비어 페스티벌’에서 6차례 수상해 최다 수상 기록을 세운 세계적인 맥주다. 은은한 단맛과 향긋한 과일향을 동시에 함유해 닭요리는 물론 고르곤졸라와 같은 치즈, 디저트와도 두루 어울리는 맛이라는 평이다.  구스 아일랜드 마케팅 담당자는 “소비자들이 구스 아일랜드를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편의점 입점을 기획했다”며 “특히 GS25는 편의점 중에서도 이색적인 기획상품으로 시장을 선도한다는 점이 구스 아일랜드의 브랜드 철학과 잘 맞아 협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구스 아일랜드는 1988년 미국 시카고 양조장에서 시작한 미국 1세대 크래프트 맥주 브랜드다. ‘과학과 예술의 만남’이라는 양조 철학을 바탕으로 모든 과정에 양조업자들이 참여한 크래프트 양조 방식을 고수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수많은 맥주대회에서 수상하며 전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사가현의 여름 밤, 여유와 낭만으로 물들다

    사가현의 여름 밤, 여유와 낭만으로 물들다

    일본 규슈 사가현의 야경 프로젝션 맵핑 ‘밤 하늘의 수족관’이 오는 21일 대중에게 공개된다. 사가현 내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사가현 전망홀이 ‘아트현청’으로 리뉴얼 후 선보이는 첫 전시회이다. 밤 하늘의 수족관은 사람의 움직임에 따라 반응하며 영상이 바뀌는 인터렉티브 작품이다. 도쿄타워, 아베노바시 터미널빌딩 등 일본 내 주요 타워에서 프로젝션 맵핑의 아름다움을 창조해 온 크리에이티브 컴퍼니 ‘네이키드’가 디렉팅했다. 유리창을 스크린 삼아 오리지널 스토리를 10여 분 간 상영하는 이 전시회는 아리아케 해의 다채로운 생물이 등장하는 등 화려한 사가의 야경을 자유롭게 가르는 물고기 떼의 유영이 관람객들에게 이색적인 감동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4월~9월까지는 저녁 8시~10시에, 10월~3월에는 6시30분~10시까지 상영된다. 다케오시에서는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다케오 아카리전’이 진행된다. 오는 14일부터 9월 30일까지 펼쳐지는 이 전시회는 풍부한 색감의 라이트로 낮과는 또 다른 표정의 다케오시를 관광객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오는 16일 저녁 8시부터 9시까지는 가라쓰 성을 배경으로 ‘제 65회 규슈불꽃놀이대회’가 여름 밤 하늘을 아찔한 폭죽의 향연으로 수놓는다. 사가현 내 최대 규모인 약 6천여 발의 장엄한 불꽃쇼를 감상할 수 있다. 다양한 매력으로 여름 시즌 최고의 관광지로 꼽히는 사가현은 티웨이 항공 직항 노선을 이용, 인천에서 1시간 20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사가 공항에서는 한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다케오-우레시노 행 셔틀버스가 운행돼 이동의 편의를 돕는다. 관광 어플 ‘DOGANSHITATO’를 통해 무료로 사가현 내 관광∙숙박∙먹거리∙온천∙쇼핑∙이벤트∙교통정보 등을 검색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보카도 ‘한 입’ 먹다 멕시코 산림 사라진다

    아보카도 ‘한 입’ 먹다 멕시코 산림 사라진다

    “아보카도는 숟가락으로 떠먹는 게 제일 맛있죠.” 28살 최선아씨가 아보카도에 푹 빠지게 된 건 ‘아보카도 명란 덮밥’을 먹고 나서다. 최씨는 “외국에서 처음 먹었을 때 영 입맛에 안 맞았었는데 명란과 함께 먹으니 정말 맛있었다”면서 아보카도와 사랑에 빠진 순간을 떠올렸다. 마침 혼자 사는 연예인들이 나오는 TV프로그램에서도, 하루 세 끼를 직접 해 먹는 TV프로그램에서도 아보카도가 등장했다. 최씨는 “일주일에 두 개 정도 먹는데 많이 먹는 편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최씨처럼 아보카도의 매력에 푹 빠진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아보카도를 검색하면 연두색의 과육을 사용한 생소한 요리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브런치 카페나 일반 음식점에서도 아보카도를 사용한 덮밥이나 샐러드, 캘리포니아 롤, 주스, 파스타, 커리 등을 선보이고 있다. 누군가는 풍부한 영양 섭취를 위해, 누군가는 부드러운 식감과 맛 때문에, 또 누군가는 유행 때문에 일명 악어 배(eligator pear)라고 불리는 이 과일을 먹는다. ●아보카도 열풍은 이미 전세계적인 추세다 실제 2016년 아보카도 수입량은 2915t으로 전년도 대비 92.4%나 늘었다. 전체 과일류 수입 중량이 전년도에 비해 4.2%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다른 과일들에 비해 아보카도의 인기가 폭증했음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은 증가세는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400t 쯤이던 수입량이 해가 갈수록 늘어나 2014년 1000t을 뛰어넘었다. 이듬해엔 50% 이상 폭증해 1500t을 넘어섰고, 2017년 1월부터 6월까지는 2876t으로 전년도 전체 수입량에 버금가는 양이 한국에 들어왔다. 2015년부터는 매해 2배씩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 아보카도는 생육최저온도가 -4~-5℃ 정도고 -2℃만 내려가도 생장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온난한 기후의 국가들에서 주로 생산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미국과 뉴질랜드, 멕시코에서 아보카도를 수입하고 있다. 2007년에는 멕시코에서의 수입량이 높았지만 2008년부터 현재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생산된 아보카도 수입량이 훨씬 높다. 아보카도의 수입량 증가는 전세계적인 추세다. 일찍이 10대 슈퍼푸드로 선정돼 급속도로 수입량이 늘었던 미국의 경우 국민 1인당 아보카도 소비량이 1989년 0.5㎏에서 2015년 3.17㎏으로 26년 새 7배 가까이 늘었다. 미국에서도 아보카도가 생산되기는 하나 소비량의 82%를 멕시코에서 수입하는 실정이다. 아보카도 소비국으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중국의 기세도 놀라운 수준이다. 중국에 수출하는 멕시코 아보카도 물량은 최근 4년간 160배나 늘었다. 멕시코산 아보카도 가격이 미국 도매시장에서 10kg당 27.89달러로 작년 거래가의 2배에 달하는 수준이 된 것도 그 때문이다. ●‘그린 골드’를 캐기 위해 환경을 버렸다 아보카도 소비량이 늘어남에 따라 사람들은 아보카도를 ‘그린 골드’(초록색 금)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이 때문에 아보카도 최대 생산국인 멕시코에서는 심각한 환경 문제를 겪고 있다. 멕시코의 주요 아보카도 산지인 마초아칸주에는 이미 서울 면적의 두 배에 달하는 아보카도 경작지가 있다. 너도나도 금광을 캐듯 숲에 있는 소나무를 벌목한 뒤 아보카도 나무를 심고 있다.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매해 농장 면적이 늘어나고 있다. 게다가 아보카도 나무는 한 해 생산량이 많으면 이듬해 생산량이 적은 특징을 갖고 있다. 더 넓은 부지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아보카도는 기존의 산림에 비해 훨씬 많은 물을 필요로 한다. 또 생산된 아보카도를 실어 나르기 위해 셀 수 없이 많은 나무들이 벌목되고 있다. 아보카도 농장 주변의 동식물들의 터전이 위협받고 있는 것이다. 병충해를 막기 위해 아보카도 나무에 사용되는 비료와 살충제 또한 생태계에 악영향을 끼친다. 아보카도를 재배하는 농부들 또한 살충제의 여파로 각종 질병에 노출돼 있다. 이렇다 보니 미국 내에서는 아보카도에 대해 ‘윤리적 소비’를 외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아보카도를 덜 쓰는 요리 방법 등이 제시되는가 하면, 아보카도 소비 자체를 줄이자는 운동이 벌어지기도 한다. ●국내 생산을 통해 수입량을 줄일 수 있을까 이색적인 식재료를 향한 사람들의 호기심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소비량이 일정 수준 이상 올라가고 국내 생산의 가능성이 엿보일 경우 자체 생산을 꾀하기도 한다. 이미 제주산 애플망고나 파파야가 시장에 안착했고, 체리의 국내 수요가 급증하자 5년 내 수입산을 대체할 국내산 체리를 생산하겠다는 농촌진흥청의 발표도 있었다. 망고나 체리는 2016년 기준 수입량이 각각 1만t 이상이었다. 아보카도의 경우 국내 생산이 필요할 만한 수요에는 아직 이르지 못했다. 그럼에도 충남도농업기술원에서는 아티초크와 여주 등과 더불어 아보카도도 적응성 시험을 실시하고, 도내 적응 품종 선발과 재배기술 개발, 시설 및 노지 재배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지구온난화로 해마다 한반도 평균 기온이 올라가자 아열대성 작물 재배를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아보카도 국내 재배가 성공한다 할지라도 전세계적인 아보카도 인기에 따른 멕시코 산림 파괴 현상이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미국도 아보카도를 재배하지만 생산 단가가 낮은 멕시코산 아보카도 수입량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된 ‘아보카도’를 꿈꾼다 ‘착한 소비’는 대안이 될 수 있을까. 의미 있는 사례를 팜유에서 찾아볼 수 있다. 팜유는 초콜릿, 치약, 립스틱 등 수많은 제품에 쓰인다. 그러나 무분별한 팜유 재배 확대 때문에 거대한 우림이 사라지고 오랑우탄 등 멸종위기종들의 서식지가 파괴되고 있다. 불법 화전 농법으로 이산화탄소 배출 문제도 발생한다. 환경운동가들의 노력으로 팜유 재배의 문제점들을 소비자들도 인식하게 됐다. 기업들에 팜유 사용 정책에 대해 압력을 넣는 등 ‘착한 소비’를 하는 시민들이 생겨났다. 그 결과 네슬레, 허쉬, 켈로그 등 거대 기업들은 지속가능하고 윤리적인 팜유 재배를 하는 공급자들과만 거래할 것을 약속했다. 녹색소비자연대 서아론 부장은 “아보카도를 먹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할 수는 없지만, 친환경 재배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는 아보카도 농업에도 소비자들이 착한 소비를 통해 친환경 재배를 하라는 압박을 넣을 수 있다”고 말했다. 민나리 수습기자 mnin1082@seoul.co.kr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후덜덜

    후덜덜

    7일 경기 광명 광명동굴에 설치된 이색 공포체험관 ‘좀비 캐슬’ 사전 체험 행사를 찾은 체험객들이 괴물 복장을 한 연기자들을 보고 놀라고 있다. 좀비 캐슬은 8일부터 정식 운영에 들어간다. 연합뉴스
  • 상금 1800만원 ‘서바이벌 연극’ 첫선

    서바이벌 경쟁은 창조 활동에 도움이 될까. 관객의 선택을 받은 창작자는 더 나은 경제생활을 할 수 있을까. 흥행에 실패한 창조활동은 없는 것일까. 예술과 경쟁이 공존할 수 있는지에 대한 답을 찾는 이색 공연이 무대에 오른다. 서울문화재단 남산예술센터는 6~16일 서울 중구 남산예술센터에서 국내 최초 서바이벌 형식의 연극 ‘창조경제_공공극장편’(이하 창조경제)을 공연한다. 907, 불의 전차, 신야, 잣 프로젝트 등 4개 극단이 120분 동안 진행하는 공연에서 각각 13분씩 ‘각자의 경제생활에 도움이 되는 작품’을 주제로 한 무대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을 제작한 극단 앤드씨어터 배우들이 작품 사이에 등장해 각 극단이 주어진 미션을 어떻게 수행했는지 연습 과정 등을 소개한다. 매회 공연이 끝나고 치러지는 관객 투표 결과를 합산해 마지막 9회차 공연에서 최종 우승팀을 선정한다. 우승 극단에는 1800만원의 상금이 돌아간다. 2015년 연극 동인 혜화동1번지가 열었던 ‘가을페스티벌-상업극’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창조경제’를 발전시킨 작품이다. 혜화동1번지 6기 동인이자 극단 앤드씨어터의 대표 전윤환 연출은 당시 200만원의 상금과 후속 제작 지원이라는 보상을 내걸고 ‘창조경제’라는 작품을 기획했다. 하지만 당시 ‘연극을 하고 싶은 것뿐인데 왜 경쟁을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배우들의 질문이 제기된 끝에 서바이벌 경쟁은 이뤄지지 못했고, 그 실패의 과정 자체를 무대에 올렸다. 이번 공연은 2015년 때보다 파격적으로 커진 상금 규모와 소극장이 아닌 남산예술센터라는 공공극장에서 공연한다는 점에서 공공극장의 권위와 제작 지원이 연극인들의 창조활동과 경제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묻는다. 김지우 남산예술센터 프로듀서는 이번 작품이 “공공재가 어떤 성격을 띠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의 연장선상에서 제도 사업으로 함몰돼 가는 현재의 창작 환경에 관한 이야기”라며 “관객들은 각 극단의 배우들이 경쟁하면서 느꼈던 소회들을 통해 작품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무더위 식히는 길… 열대야 피하는 길

    무더위 식히는 길… 열대야 피하는 길

    숲길은 언제나 옳다. 숲 사이로 푸른 바람이 일고 그늘에선 풀 향기가 물씬 풍긴다. 한국관광공사에서 7월에 걷기 좋은 여행길을 추천했다.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힐 만큼의 난이도를 가진 길이다.●도심 속 힐링… 서울 종로 인왕산 자락길 인왕산 자락길은 서울 도심에서 숲으로 순간 이동하는 길이다. 숲길에선 잠시도 지루할 틈이 없다. 한 굽이 돌 때마다 수성동 계곡과 윤동주 문학관, 황학정, 택견 수련터 등 우리 역사와 문화를 만날 수 있다. 특히 수성동 계곡은 정선의 ‘인왕제색도’의 배경이 된 곳이다. 사직단에서 출발해 단군성전~택견 수련터~수성동 계곡~윤동주 시인의 언덕~윤동주 문학관까지 간다. 거리는 3.2㎞. 종로구 관광사업팀 (02)2148-1863.●삼림욕 향기… 경기 군포 수리산 둘레길 이른 봄 야생화로 유명한 수리산을 따라 걷는 길이다. 군포와 산본 신도시를 에두르며 걸을 수 있다. 군포는 어디서든 수리산 자락과 만날 수 있다. 특히 수리산 삼림욕장과 가까워 숲의 향기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 둘레길은 완만한 흙길과 나무계단이 번갈아 이어진다. 거리는 16㎞. 코스가 다소 길면 하프 코스를 즐겨도 좋다. 태을초등학교에서 노랑바위~명상의 숲~상연사~임도오거리 등을 거쳐 시민체육광장으로 내려온다. 군포시 문화공보과 (031)390-0747.●바다 따라… 부산 해파랑길 2코스 미포에서 송정해변까지 바다를 따라 이어지는 독특한 숲길이다. 달빛을 받으며 걷는다는 뜻에서 ‘문탠로드’라 불리기도 한다. 드문드문 바다 경치를 즐기며 걷는 숲길은 이색적인 경험을 선사한다. 특히 해풍을 맞으며 자란 울창한 소나무 숲길이 일품이다. 미포를 출발해 달맞이공원 어울마당~송정해변~해동용궁사 등을 거쳐 대변항까지 간다. 거리는 16.3㎞로, 5시간 이상 잡아야 한다. 걷고싶은부산 (051)505-2224.●전국 1호… 울진 금강소나무숲길 1코스 산림청이 조성한 제1호 숲길로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길이다. 예약제로 운영된다. 숲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걸을 수 있다. 숲길 내내 금강소나무와 희귀 수종 등 다양한 동식물과 만날 수 있다. 미래세대를 위한 후계림을 조성하고 있는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이기도 하다. 난이도는 다소 높지만 풍경은 그만큼 빼어나다. 두천리에서 바릿재~장평~찬물내기~샛재~대광천~저진터재를 거쳐 소광2리로 내려선다. 거리는 13.5㎞. 안내센터 (054)781-7118.●‘누구나 쉽게’ 포항 내연산숲길 청하골 겸재 정선의 내연삼룡추도의 배경이었던 연산폭포 등 이른바 청하골 12폭포를 감상하며 걷는 숲길이다. 경사가 완만하고 노면이 양호해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내연산은 예부터 금강산에 견줄 만큼 시인, 묵객들이 자주 찾은 경북 동해안의 명산이다. 데크와 안전펜스 등을 갖춰 편안하게 걸을 수 있다. 보경사가 들머리다. 연산폭포~시명리~삼거리 등을 거쳐 경상북도수목원으로 내려온다. 거리는 12.8㎞다. 포항시청 (054)270-8282.●‘편백나무 군락’ 전남 장성 축령산 산소길 축령산 산소길은 ‘한국의 조림왕’이라 불리는 춘원 임종국이 1956년부터 30여 년간 조성한 축령산에 들어선 길이다. 그가 조림을 위해 뚫었던 임도를 주 노선으로 삼아 둘레길을 만들었다. 길 좌우로 빽빽하게 늘어선 편백나무 군락은 치유의 숲으로 이름이 높다. 금곡영화마을이 들머리다. 이어 금곡입구 삼거리~안내소~숲 치유센터~추암마을을 거쳐 괴정마을로 내려선다. 거리는 6.3㎞다. 장성군청 문화관광과 (061)390-7251.●‘피톤치드’ 강원 원대리 자작나무 숲길 설명이 필요 없을 만큼 이름난 자작나무 숲이다. 산림청에서 1970년대부터 가꾸기 시작해 2012년 일반에 개방했다. 숲길은 탐방코스, 치유코스, 자작나무코스 등으로 나뉘어 있다. 하지만 서로 연결돼 있어 코스 이름에 구애받지 않고 거닐 수 있다. 자작나무 숲은 피톤치드가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거리는 7.5㎞ 정도. 오르막 구간이 있어 다소 품을 들여야 한다. 인제국유림관리소 (033)460-8036.●충주호 따라서… 충북 충주 종댕이길 충주호를 에두르고 있는 심항산을 따라 조성된 숲길이다. 종댕이라는 말은 충주지씨의 관향인 종댕이 마을에서 비롯됐다. 심항산을 종댕이산이라고도 한다. ‘내륙의 바다’로 불리는 충주호를 보며 걷는 순환형 숲길이다. 마즈막재 주차장이 들머리다. 이어 1조망대~팔각정~2조망대~출렁다리~육각정~계명산 휴양림을 거쳐 원점 회귀한다. 거리는 7.5㎞다. 충주시청 건축디자인과 (043)850-6450~2.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사진 한국관광공사 제공
  • 옹진 25개 미지의 섬나라… 올여름, 여기 어때

    옹진 25개 미지의 섬나라… 올여름, 여기 어때

    최근 아기자기한 섬을 배경으로 소소한 이야기를 담아낸 ‘힐링 콘셉트’ 예능 프로그램을 자주 볼 수 있다. 배우 김희선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올리브TV ‘섬총사’는 섬 주민들과 함께한 체험기로 많은 시청자들에게 섬 여행에 대한 관심을 자아냈다. 국민 PD로 불리는 나영석 PD가 최근 선보인 ‘윤식당’, ‘삼시세끼 어촌편’은 모두 자그마한 섬을 배경으로 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과거에는 유명 관광지로 널리 알려진 섬들이 주로 주목받았던 것과 달리 ‘이색적 여행’을 추구하는 분위기를 타고 바다 곳곳에 숨어 있는 섬들이 조명받고 있다. 25개 섬으로 구성된 인천 옹진군에는 생각보다 볼거리가 많다. 제주도와 울릉도 등 전국적인 지명도를 지닌 섬들보다 덜 알려졌지만 막상 가보면 “왜 이제야 알았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경관이 뛰어나다. 접경 지역 특성상 사람들의 손이 많이 타지 않아 다른 관광지에서 느낄 수 없는 정갈함이 배어 나온다. 서울에서 2~3시간이면 갈 수 있는 섬들이 널려 있어 접근성도 뛰어나다. 등잔 밑이 어둡다고나 할까. 대부분 섬은 배에 차를 싣고 갈 수 있어 섬 관광의 아킬레스건인 교통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옹진군은 관광객의 발걸음을 가볍게 하기 위해 뱃삯을 50% 할인해 주고 있다. 휴가철에 적은 비용으로 실속 있는 섬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옹진 섬들을 권역별로 소개한다.●가장 기억에 남는 섬 3위 ‘덕적도와 7개 딸린 섬’ 덕적도는 한국해운조합이 섬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가장 기억에 남는 곳’ 설문조사에서 울릉도와 홍도에 이어 3위에 오른 적이 있다. ‘숨겨진 진주’라는 평가도 받는다. 해수욕은 물론 산행이나 낚시, 자전거 여행 등 다양한 레저를 즐길 수 있다. 200년이 넘은 1000여 그루의 노송이 우거지고 모래 질이 뛰어난 백사장이 길게 이어진 서포리해수욕장은 국민관광지로 지정됐다. 덕적도 인근에는 7개의 딸린 섬이 바다 위에 올망졸망 가족처럼 떠 있다. 대개 주민 수가 적은 미니섬이라 하룻밤만 자고 나면 주민들과 친해지게 된다. 해안 경관이 좋은 소야도는 숙박시설과 음식점은 없지만 민박이 가능하고 섬 전체에서 야영할 수 있다. 문갑도는 경사가 완만하고 아담한 300m짜리 한할리해수욕장이 있으며, 인근에서는 조개 잡이 등 갯벌 체험을 할 수 있다. 굴업도 개머리언덕은 서해를 바라보며 트레킹할 수 있어 최근 ‘백패킹’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토끼섬에 있는 바닷물의 침식으로 해안 절벽에 생겨난 깊고 좁은 통로 모양의 해식와(海蝕窪)가 해안 지형의 백미로 꼽힌다. 선미도·백아도·지도·울도에는 해수욕장이 없는 게 아쉽지만 우럭, 놀래미 등이 잘 잡혀 강태공들이 즐겨 찾는다.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자월·이작·승봉도’ 자월도·이작도·승봉도는 인천 근해 섬 관광의 ‘트로이카’로 불린다. 동해 못지않은 청정 해역을 간직한 데다 인천 연안부두나 안산 대부도 방아머리 선착장에서 뱃길로 1시간이면 갈 수 있어 옹진군 섬 가운데 여름철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다. 주로 큰말·이일레·장골해수욕장을 중심으로 사람들이 몰린다. 금빛 모래가 펼쳐진 큰말해수욕장은 물이 빠지면 바지락, 소라 등의 어패류를 잡을 수 있어 자연체험장으로 활용된다. 풀등(풀치)은 썰물이 되면 승봉도와 이작도 바다 사이에 99만㎡의 모래 벌판이 형성돼 ‘바다 위의 신기루’, ‘시한부 모래섬’ 등으로 불린다. 이 섬들은 경관이 좋은 대지·잡종지를 많이 보유하고 있어 전원주택이나 주말 농장지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광해군이 신의 마지막 작품이라 극찬한 ‘백령도’ 옹진군 관광의 백미는 뭐니 뭐니 해도 백령도다. 우리나라 최북단이어서 배를 타고 4시간 가까이 가야 하는 게 흠이지만 가 보면 ‘서해의 해금강’으로 불리는 이유를 알게 된다. ‘돌의 미학’을 느낄 수 있는 두무진이 최고의 비경으로 꼽힌다. 하늘로 쭉쭉 뻗은 대형 바위들이 군단을 이뤄 해안에 배치된 모습이 마치 장군들이 머리를 맞대고 회의를 하는 형상이라고 해 두무진(頭武津)이라 불린다. 조선 임금 광해군이 ‘신의 마지막 작품’이라며 감탄했다는 얘기도 전한다. 콩돌 해안은 백색, 갈색, 회색 등 형형색색의 콩만 한 돌들이 바닷가를 덮고 있다. 옛날에는 반지로 만들었다고 전해질 만큼 돌 모양이 아름답다. 백령도에는 심청전과 관련된 지명이 산재해 있다. 심청이 자랐다는 곳으로 심청전 원전에 있는 ‘중화동’이 지금도 연화1리에 있고 뺑덕어멈이 살았다는 ‘장촌’도 이웃 동네에 있다. 심청이가 몸을 던졌다는 인당수가 바라다보이는 바닷가에 세운 심청각에는 심청전 고서를 비롯해 영화 대본, 모형 등이 전시돼 있다. 특히 북한과 마주하고 있어 이곳에 설치된 대형 망원경으로 보면 북한 해안이 손에 잡힐 듯 들어온다.●조그만 섬 곳곳에 6개의 해수욕장 있는 ‘대청도’ 대청도는 해변 전시장이라 불러도 될 만큼 많은 해수욕장을 품고 있다. 조그만 섬에 해수욕장이 6개나 있다. 옥죽포해수욕장은 모래가 바람에 따라 이동해 우리나라 유일의 모래산이 형성돼 있고 곳곳의 모래톱은 해안사구와 함께 특이한 자연경관을 이룬다. 사탄동해수욕장은 우리나라 10대 해수욕장의 하나로 고운 모래와 함께 수백 그루의 적송이 뿜어 내는 솔향으로 절로 발길이 느려진다. 바다낚시 최고 명소인 농여해수욕장, 푸른 잔디 뜰과 함께 모래사장이 널찍해 가족 단위 피서가 제격인 답동해수욕장 등이 있다. 소청도 동쪽 끝에 있는 등대는 아름다운 절벽 위에 세워진 데다 아직 등대원이 근무하는 등 색다른 볼거리가 있어 피서철에는 일부러 찾아오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섬 특유의 경관·정취 오롯이 ‘신도·시도·모도’ 신도·시도·모도는 가장 쉽게 찾을 수 있는 섬이다. 육지화된 영종도 삼목선착장에서 뱃길로 10분 거리여서 1시간 간격으로 다니는 배 시간만 맞추면 서울에서 차로 1시간 30분 남짓이면 갈 수 있다. 일단 신도에 가면 시도와 모도는 연도교로 각각 이어진다. 이 섬들은 영종도에 개발 붐이 거세게 일 때에도 무풍지대였던 곳으로 섬 특유의 경관과 정취가 그대로 남아 있다. 특별히 유명한 관광지는 없지만 그게 오히려 매력이다. 한가한 갯마을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어 가족과 함께 찾기에 안성맞춤이다. 30㎞가량 굽이돌며 해변과 야산을 넘나드는 쪽길을 따라 3개 섬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예상과 달리 더없이 조용하고 평화로운 ‘연평도’ 연평도는 북한의 포격 도발이 있었기에 사람들이 가기를 꺼리는 경향이 있지만 막상 가 보면 너무 조용하고 평화로운 분위기여서 찾는 사람들이 오히려 놀란다. 꽃게를 비롯한 어업 기지로 알려졌지만 볼거리도 많다. 주로 남쪽 산에 있는 전망대를 중심으로 등대공원, 조기역사관, 추모공원, 빠삐용절벽 등이 몰려 있다. 추모공원은 연평해전에서 산화한 장병들을 기리고 있다. 연평도는 9월부터 가을철 꽃게 잡이가 시작돼 먹거리를 겸한 가을 여행지로도 적합하다. 연평도는 1960년대까지 조기 파시(波市)로 유명했다. 조기철에는 부두 전체가 배들로 붐벼 배 위를 걸어서 가까운 섬까지 갔고, 개들도 돈을 물고 다녔다는 말까지 전한다. 소연평도는 섬 둘레가 모두 낚시터라고 해도 과장이 아닐 만큼 바다낚시 천국이다. 얼굴바위와 시루섬 주변이 특히 ‘물 좋은 곳’으로 꼽히는데 광어와 놀래미가 많이 잡힌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2017 서울미래유산 그랜드투어] 청기와 얹은 국기원… ‘시대극 단골’ 허바허바 사진관

    [2017 서울미래유산 그랜드투어] 청기와 얹은 국기원… ‘시대극 단골’ 허바허바 사진관

    투어 참가자들이 찾은 첫 번째 서울미래유산인 ‘태권도의 메카’ 국기원은 강남구가 생기기도 전인 1972년 대한태권도협회 중앙도장이라는 이름으로 개원했다. 청기와를 지붕에 얹고, 태권도 팔괘 품새를 형상하는 8개의 둥근 기둥을 건물 전면에 배치했다. 강남의 랜드마크였다. 198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테헤란로에 국기원의 청기와 지붕만 보였지만 지금은 강남에서 가장 어울리지 않는 건물이라는 평가를 받는 신세가 됐으니 격세지감이다.‘국기’(國技)라는 용어는 국제태권도연맹(ITF)을 창설한 최홍희 총재가 처음 사용했다고 하는데, 그는 박정희 정권을 비판하다 캐나다 망명길에 올랐다. 박 전 대통령은 ‘국기 태권도’라는 휘호를 내렸는데 우리나라가 주도하는 세계태권도연맹(WTF)에 가입한 모든 도장에 걸려 있다고 한다. 진품은 국기원 연수원장실에 보관돼 있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이 됐고, 200개가 넘는 나라에서 1억명이 즐기는 한류의 대표 주자로 자리잡고 있다. 그러나 좁고 낡은 시설은 국기원을 찾는 전 세계 태권도인에게 적잖은 실망감을 준다. 국기원과 정부, 서울시, 강남구가 지난해부터 국기원 명소화 사업을 추진 하고 있으나, 500억원에 이르는 재원 조달 문제로 난항 중이다. 두 번째 서울미래유산인 허바허바사진관은 1959년에 개업해 58년간 영업을 이어 오고 있다. 을지로2가에서 개업했고, 1985년 지금의 자리에 강남점을 열었지만, 을지로점이 2011년 폐업해 강남점이 본점이다. 1960년대부터 시대를 재현하는 각종 드라마와 영화에 등장한다. 허바허바라는 상호는 ‘빨리빨리’를 뜻하는 영어에서 왔다고 하는데, 진주만을 뜻하는 ‘펄 하버’에서 왔다고도 한다. 한창 때에는 서울 시내에만 5개의 지점을 개설할 만큼 명성을 누렸다. ‘허바허바 사장’이라는 초창기 상호가 이색적이다. 1970~80년대까지 사진의 현상과 인화, 확대는 ‘DP점’에서 맡았는데 촬영 장비를 갖춘 스튜디오를 ‘사진관’이라 했고, 일반 사진관보다는 좀더 큰 규모의 스튜디오나 전문성을 가진 사진관은 ‘사장’(寫場)이라는 말을 썼기 때문에 생긴 상호라고 한다. 박정아·이지현 (사)서울도시문화연구원 서울미래유산연구팀
  • 파격의 PT 취임식… 할 말 하는 장관들

    파격의 PT 취임식… 할 말 하는 장관들

    문재인 정부 장관들의 취임식 풍경이 달라졌다. 새 정부 출범 첫 장관은 존재 자체로 부담이 크기에 각오와 덕담을 주고받는 자리가 됐지만 최근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김현미 장관 첫 ‘파워포인트 PT’ 주목 형식도 준비한 원고를 읽던 방식에서 벗어나 직접 프레젠테이션(PT)을 해 편안하지만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취임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처음으로 파워포인트를 활용한 PT 형식의 취임사를 해 주목을 받았다. 이어 5일 취임식을 가진 김은경 환경부 장관도 PT를 했다. 조직에 대한 센, 불편한 발언도 작심한 듯 쏟아냈다. 5일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대회의실에서 취임식을 가진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지난 대선 과정에서 교육부 해체가 공약으로까지 등장한 데 대해 뼈저린 자기 성찰이 있어야 한다”는 말 앞에서는 대회의실 직원들의 표정이 굳어지기도 했다. 취임식 직후 교육부 직원들이 삼삼오오 의견을 주고받는 모습도 보였다. 교육부 직원은 “취임사를 듣다 깜짝깜짝 놀라는 직원들이 많았다”고 전했다. 다만 진보 교육감 출신임을 감안하더라도 “교육부 해체에 관한 발언을 취임식에서 한 것은 불편했다”고 지적했다. 김현미 장관의 취임식도 낯설었다는 결과다. 김현미 장관은 15분가량의 취임사에서 5~6분을 프레젠테이션에 할애했다. 국토부 간부급 공무원은 “통상 장관들은 주택시장 문제는 수요와 공급 양쪽을 살피고 풍선효과 등 다방면에서 고려해야 한다고 말을 하는데 김 장관은 ‘투기적 수요’란 한쪽 입장에서 강하게 언급한 데다 PPT까지 활용해 한편으론 신선했고 한편으론 당혹스러웠다”고 말했다. ●김은경 “여러분은 선수, 난 코치” 김은경 장관은 ‘계승이 아닌 전환’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김 장관은 취임사에서 “지금까지 우리가 해 온 일을 더 열심히 하자는 것은 의미가 없다”면서 “우리가 가는 길은 지금과 다른 전환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강들이 호수처럼 변했는데 여전히 더 열심히 수질을 측정해 제공하거나 미세먼지가 더 심각해졌는데 더 많은 측정자료를 드리는 게 좋은 거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김 장관은 “환경부 공무원 개개인의 생각이 아닌 조직의 생각이 무엇인지 강한 의문이 남았다”면서 “4대강 사업은 (환경부에) 아픈 기억이지만 누군가는 저항하기 위해 목숨을 걸었고 나머지는 구경을 했던 것이 아닐까 고민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코치론’을 제시했다. “앞으로 두 달간 가치를 설정하고 공유하는 시대적 상황에 맞는 조직 설계 등 모든 것을 여러분이 해야 한다”며 “여러분이 선수고 저는 심판이 아닌 코치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조명균, 직원 이메일로 취임사 보내 지난 3일부터 통일부로 출근한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아예 취임식을 열지 않았다. 임명장을 받은 직후 청사 사무실을 일일이 돌며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식으로 취임식을 갈음했다. 취임사는 직원 이메일로 발송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지난달 19일 열린 취임식에서 ‘일과 가정의 양립’을 강조했다. “근무 기강과 긴장감, 전문성은 반드시 유지하되 업무와 개인생활 간 균형과 조화도 중시하고 격려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가야 할 것”이라며 안보 현안과 동북아 정세, 국익 등을 얘기하던 전 장관들과는 다소 분위기가 달라진 취임식을 연출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세종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한끼줍쇼’ 규동형제 놀라게 한 박나래-장도연 ‘19금 춤판’

    ‘한끼줍쇼’ 규동형제 놀라게 한 박나래-장도연 ‘19금 춤판’

    박나래와 장도연이 ‘19금’을 넘나드는 진행으로 ‘한끼줍쇼’ 규동 형제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5일 방송되는 JTBC ‘한끼줍쇼’에는 밥동무로 박나래와 장도연이 출연해 광주에서에 ‘한끼’에 나선다. 이날 식사를 함께 할 동네 선정은 ‘한끼줍쇼’ 사상 최초로 복불복으로 진행됐다. 돌림판을 통해 선정된 지역은 바로 호남의 중심지이자 ‘빛의 도시’로 불리는 광주광역시. 그 중에서도 ‘광주의 대치동’이라 불리는 봉선동에서 규동형제와 박나래, 장도연이 본격적인 도전에 나섰다. 갑작스럽지만 들뜬 마음으로 광주에 도착한 네 사람은 가정집 마당에 자라는 야자수 등 곳곳의 이색적인 풍경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벨 누르는 시간이 다가오자 박나래, 장도연의 엉뚱한 매력이 빛을 발했다. 박나래는 “미녀 개그우먼 박나래인데요”를 외치며 한 끼에 도전했고 혼신의 19금 개인기까지 선보였다. 박나래의 활약에 자극 받은 장도연 역시 ‘와이춤’을 발사하자 이경규는 “그만해!”라며 호통을 치며 당황했다. 벨 앞에서 펼쳐진 19금 춤판에 규동 형제는 당황을 금치 못했다는 후문. 박나래와 장도연의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거침없는 한 끼 도전은 5일 수요일 밤 10시 50분에 방송되는 JTBC ‘한끼줍쇼’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아들 데리고 IS 합류한 백인 여성, “다시 고향 갈래”

    아들 데리고 IS 합류한 백인 여성, “다시 고향 갈래”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 조직원으로 합류해 활발히 활동하던 영국 여성이 최근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뉴스 등 현지언론은 IS의 주요조직원으로 활동 중인 영국인 여성 샐리 존스(49)의 근황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존스의 절친한 친구인 아이샤는 "얼마 전 영국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다고 샐리가 울면서 전화했다"면서 "IS 측이 귀국을 막고 있다"고 밝혔다. 한때 평범한 싱글맘이었던 존스는 지금은 미 국방부의 제거 1순위로 꼽힐 만큼 국제 테러범 적색 리스트에 올라있다. 영미권 정보당국에 따르면 버밍엄 출신의 백인 여성인 존스는 펑크밴드에서 활동한 이색적인 이력을 가지고 있으며 두 아들을 둔 싱글맘으로 근근이 생계를 꾸려왔다. 평범한 여성이 국제 테러범이라는 무시무시한 타이틀을 갖게 된 것은 채팅을 통해 컴퓨터 해커인 주나이드 후세인과 친해지면다. 그녀는 지난 2013년 9살인 둘째 아들만 데리고 시리아로 건너가 IS에 합류했으며 이어 후세인과 결혼했다. 이때부터 그녀는 본격적인 국제 테러에 나섰다. 존스는 서방에 대한 공격을 담당하는 외국인들을 온라인을 통해 모집했으며 특히 이들에게 테러와 자살 공격 방법 등을 가르쳤다. 그녀가 다시 언론에 주목을 받게된 것은 지난 2015년 남편 후세인이 미국의 드론 공격으로 사망하면서다. 이후 존스는 서방에 대한 증오로 똘똘 뭉쳐 안와르 알-왈라키라고 불리는 비밀 여성부대를 맡아 운영했다. 이 부대는 여성 외국인들로만 구성된 비밀 조직으로 서방에서의 테러를 목적으로 창설됐다. 현지언론은 "존스는 IS 내 여성 중 2인자로 대접받을 만큼 영향력있는 인물"이라면서 "함께 시리아로 간 아들은 14세 미만 소년들을 훈련시키는 IS 캠프로 보내져 훈련받았다"고 전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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