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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성환 경기도의원 “공무직 30호봉 이상 봉급 284만 원에 머물러”

    방성환 경기도의원 “공무직 30호봉 이상 봉급 284만 원에 머물러”

    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 방성환 위원장(국민의힘, 성남5)은 10일 열린 제387회 정례회 축산진흥센터와 동물위생시험소 행정사무감사에서 두 기관의 수의직 인력 부족과 공무직 임금 불균형 문제를 집중 지적하며, 경기도의 축산 행정이 인력과 현장 중심으로 재정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 위원장은 “현재 축산진흥센터는 수의직 5명이 공석이고, 연구사 충원이 지연돼 핵심 기능이 사실상 마비된 상태”라며 “동물위생시험소 역시 현장 수의사 인력이 턱없이 부족해 방역·검역·연구 기능이 모두 지연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공무직 근로자의 임금 수준이 타 시도에 비해 현저히 낮다”라며 “전남 등과 비교했을 때 최대 6배의 격차가 있다는 언론 보도도 있었다. 30호봉 이상 장기근속자조차 월 284만 원대에 머무는 현실은 결국 현장 인력의 사기 저하로 이어진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센터장과 소장은 공무직을 단순 보조 인력이 아니라 축산행정의 최전선에서 일하는 ‘현장의 동반자’로 인식해야 한다”라며 “두 기관의 수의직·공무직의 근무조건, 임금구조, 근로시간, 직무강도 등을 정밀히 조사·분석해 공정한 보상체계를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축산진흥센터의 화성 에코팜랜드 이전과 관련해서는 “이전 자체보다 중요한 것은 기존 용인 부지를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라고 지적하며, “단순히 체험시설 일부만 남겨두는 것은 행정과 예산의 효율성 모두에 어긋난다”라고 비판했다. 또한 “‘용인 부지 운영 종합계획’을 수립해 의회에 제출하라”고 요구하고, “민간위탁, 매각, 연구거점 전환 등 다양한 활용 방안을 병행 검토해 유휴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경기도 축산행정의 핵심 과제는 축산 악취 저감”이라며 두 기관 간 역할 분담과 연구협력을 통한 실질적 성과 창출을 주문했다. “축산진흥센터는 피트모스를 활용한 자원순환형 악취저감 실증에 집중하고, 동물위생시험소는 유용미생물 연구 및 특허화를 담당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현재 특허 출원 중인 유용미생물의 실제 악취저감 효과를 정량적으로 검증하고, 축종별·지역별 실증시험(Test-bed)을 확대해야 한다”라며 “민간과 산학연 협력을 강화해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연구성과를 만들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 유네스코 지원 ‘수원화성 태평성대’, 뜨거운 호응 속 대장정 마쳐

    유네스코 지원 ‘수원화성 태평성대’, 뜨거운 호응 속 대장정 마쳐

    수원특례시(시장 이재준)가 화성행궁 2단계 복원 완료 1주년을 기념해 선보인 이색 야간 체험 프로그램 ‘수원화성 태평성대’가 관광객들의 뜨거운 반응 속에 마무리됐다. 국가유산청이 주최하고 수원시가 주관한 수원화성 태평성대는 세계유산 수원화성의 문화적 가치를 주민이 직접 기획·운영하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5~6월, 9~10월 총 32일 동안 83회에 걸쳐 운영한 프로그램에 2500여 명이 참여했다. 예약 개시 5분 만에 모든 자리가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혜경궁 궁중다과 체험’에 500여 명, ‘주민 배우와 함께하는 고궁 산책’에는 2000여 명이 참여했다. 혜경궁 궁중다과 체험은 ‘원행을묘정리의궤’에 기록된 ‘1795년 혜경궁 홍씨 회갑연 다과상’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1인 궁중다과상을 별주에서 즐기며 국악 연주를 감상하는 프로그램이다. 음식 준비부터 응대까지 모두 주민이 담당했다. ‘주민 배우와 함께하는 고궁산책’은 주민 배우들의 실감 나는 연기에 이야기꾼의 설명이 어우러지는 야간 투어 프로그램이다. 배우와 이야기꾼 모두 주민이다. 프로그램 참가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수원 시민이 아닌 다른 지역 방문자 비율은 58.9%, 화성행궁 첫 방문자는 74.7%였다. 수원화성 태평성대 프로그램으로 새로운 관광 수요층이 유입된 것으로 분석됐다. 수원화성 태평성대는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유네스코독일위원회의 후원받고, 독일 핸켈재단의 재정 지원을 받아 추진됐다. 행궁동 지역공동체인 ‘행궁마을협동조합’이 기획 단계부터 운영까지 참여했다. 유네스코의 지원을 받아 ▲지역공동체 역량 강화 교육 ▲프로그램 완성도 제고 ▲수혜자 확대 프로그램 운영 ▲디지털 기록화 추진 ▲한국어·영어 홍보 영상 제작 등 여러 가지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수혜자 확대 프로그램은 행궁동에 사는 65세 이상 어르신, 초등학생 등을 대상으로 총 18회에 걸쳐 운영했고, 440여 명이 참여했다. 또 수원화성 태평성대의 가치를 세계인과 공유하고, 글로벌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영어 자막을 넣은 홍보 쇼츠(짧은 영상)를 제작했다. 지난 5일 ‘고궁산책’이 진행되는 화성행궁의 네 공간에 관한 이야기를 소개하는 영상을 수원시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했고, 12일에는 ‘다과 체험’ 네 가지 음식이 가진 의미와 조리 과정을 공개했다. 한국어판은 수원문화재단 공식 SNS에 차례대로 게시할 예정이다. 수원화성 태평성대는 ‘2026년 국가유산청 세계유산 활용 공모 사업’에 선정돼 내년 5월부터 다시 운영될 예정이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수원화성 태평성대 운영으로 수원시 세계유산 지역 공동체의 역량을 국내외에서 인정받았다”며 “축적된 콘텐츠와 역량을 바탕으로 지역공동체와 함께하는 지속 가능한 세계유산 활용 모델을 꾸준히 확장하겠다”라고 말했다.
  • 김종배 경기도의원, 위수탁사업 내실화 및 어르신 주거안전 정책 확대 촉구

    김종배 경기도의원, 위수탁사업 내실화 및 어르신 주거안전 정책 확대 촉구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김종배 의원(더불어민주,시흥4)은 11월 11일(화) 열린 2025년 경기도시주택공사 행정사무감사에서 주거복지센터 운영 미흡, 고령자 안전 하우징 사업의 실효성 부족 등을 지적하며 관련 예산과 운영 방식의 근본적인 개선을 촉구했다. 김종배 의원은 “GH가 위탁 운영 중인 경기도 주거복지센터 사업에 대해2019~2022년까지는 집행률이 거의 100%에 달했지만, 2023년부터 집행률이 80% 미만으로 급락했다”며 정확한 수요 예측과 예산 운용의 효율성 부족을 지적했다. 김종배 의원은 도내 31개 시군 중 주거복지센터가 없는 7개 지역(구리, 의정부, 과천, 오산, 양평, 가평, 연천)에 센터가 없어 주거 취약계층 지원 사각지대가 발생하고 있다”며 지자체와의 협력을 통한 조속한 설치 확대를 경기주택도시공사에 제안했다. 김종배 의원은 2023년부터 시행 중인 어르신 안전 하우징 사업에 대해서도“전체 200~300호 규모로는 시군별 10호 수준에 불과해 실효성이 낮다”며 “도비 100% 부담 방식에서 벗어나, 시군 매칭사업 방식으로 전환해서 1개 시군에 최소 50호 이상 확대”되도록 “GH와 도 주택실, 시군 간 협력 체계 구축을 통해 보다 실질적인 주거 안전망을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용진 경기주택도시공사 사장은 “예산 확보와 사회복지 자원 연계, 자활사업단과의 협력을 통해 확대 방안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답했다. 김종배 의원은 “GH와 도 주택실, 시군이 긴밀히 협력해 실효성 있는 정책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되도록 단순한 형식적 지원을 넘어 실질적인 주거복지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질의를 마무리했다.
  • ‘현장에서 답을 찾다’···이상일 시장, 올해 13차례 학교·학부모 교육간담회 진행

    ‘현장에서 답을 찾다’···이상일 시장, 올해 13차례 학교·학부모 교육간담회 진행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11일 기흥구 동백동에 있는 미디어센터에서 23개 고등학교 학부모 대표 50명과 학교별 교육 현안과 건의 사항을 듣고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사전에 접수된 건의 사항 43건 중 시와 관련한 24건의 추진 현황과 향후 계획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용인시가 곧바로 추진하거나 검토하기로 한 건의 사항은 ▲덕영고(통학로 보도 및 불법주정차 단속카메라 설치 등) ▲용인고(과속방지턱 개선, 후문 앞 방범 CCTV 설치 등) ▲백암고(외부 울타리 임야 정비) ▲용인삼계고(통학버스 예산 지원) ▲처인고(경찰서 등 관공서 설치 등) ▲성지고(승하차 구역 조성) ▲태성고(학교 앞 그늘막·정자 철거, 오래된 육교 철거 등) ▲용인백현고 (전동킥보드 단속 강화 등) ▲흥덕고(승하차 구역 조성) ▲현암고(보행환경 개선) 등이다. 이상일 시장은 올해 13차례에 걸친 학교 측과의 간담회를 모두 마쳤다. 189개 초·중·고 교장과 6차례 간담회와 초·중·고 학부모대표들과도 6차례 간담회, 그리고 2개 특수학교 교장·학부모대표와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시장은 지난 2023년부터 총 39차례에 걸쳐 189개 초·중·고와 2개 특수학교 학교장과의 간담회, 학부모 대표들과의 간담회를 진행했다. 또 각급 학교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학교 현장을 방문한 것은 90회에 이른다. 이 시장은 올해 마지막 간담회 자리에서 “간담회는 이렇게 마무리하지만, 학부모들께선 언제든지 시에 연락을 주시기 바란다. 학교에 새로운 현안이 생기거나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른다면 언제든지 말씀해 주시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 오창준 경기도의원, 익명게시판 ‘와글와글’, 소통 창구인가 갈등 확산지인가... 실효성 점검 필요

    오창준 경기도의원, 익명게시판 ‘와글와글’, 소통 창구인가 갈등 확산지인가... 실효성 점검 필요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오창준 의원(국민의힘, 광주3)은 11일(화) 열린 경기도청 기획조정실 및 경기연구원 대상 행정사무감사에서 공직 내부 소통 창구인 ‘와글와글’ 게시판의 관리 실태와 공공기관의 근무·인사 제도 운영 전반을 집중 점검했다. 오창준 의원은 먼저 기획조정실을 상대로, 경기도청 직원 익명 게시판인 ‘와글와글’의 관리 부실 문제를 지적했다. “올해 9개월간 게시된 2,200여 건의 글 중 절반 이상이 특정인 비방이나 불만 토로에 가까웠고, 개선이나 제안성 글은 30%도 되지 않았다”며 “실시간 모니터링 인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나 비방 글이 버젓이 남아 있는 건 명백한 관리 부실”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오창준 의원은 “게시판 개설 6~7년이 지났지만, 개선 사례를 하나도 떠올리지 못한다는 건 그만큼 활용이 부진하다는 방증”이라며, “내부 게시판이 ‘익명 비방 공간’으로만 비치지 않도록 관리·홍보 체계를 전면 재점검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오 의원은 “의회와 도청이 인사권이 분리된 지 3년이 넘었는데도 여전히 동일한 익명 게시판을 사용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기관별 내부망을 분리해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주문했다. 이어진 경기연구원 질의에서는 감사 시스템과 인사관리, 근무 환경 개선 문제를 짚었다. 오 의원은 “올해 종합감사와 자체감사 모두 근무태도·복무규정 위반이 반복 지적됐다”며 “매년 같은 지적이 되풀이되는 건 근본적인 시스템 개선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의미”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연구원 측이 “복무관리 시스템 미비로 인한 한계가 있다”고 해명하자, 오 의원은 “문제의 원인을 단순 시스템 탓으로 돌리지 말고, 타 기관의 모범사례를 벤치마킹해 경기연구원이 공공기관 근무제도 혁신의 선도 모델이 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한 오 의원은 연구원의 높은 이직률 문제를 지적하며 “가장 큰 원인은 낮은 처우와 복리후생의 부족”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임금 인상은 쉽지 않더라도 근무 환경·복리후생을 실질적으로 개선해 조직의 만족도를 높여야 한다”며 “도 산하 공공기관 중 모범이 되는 연구원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오 의원은 “행정은 시스템보다 사람이 우선이고, 소통과 신뢰 없이는 어떤 정책도 설득력을 가질 수 없다”며 “도정의 내부 소통부터 공공기관의 조직문화까지 실질적인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커피 무조건 끊으라”더니 틀렸다…매일 1잔이 ‘이 질병’ 재발 39% 막아

    “커피 무조건 끊으라”더니 틀렸다…매일 1잔이 ‘이 질병’ 재발 39% 막아

    하루 커피 한 잔이 심방세동 환자의 재발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커피를 완전히 끊은 환자들보다 매일 커피를 마신 환자들의 재발률이 39%나 낮았다. 미국의사협회지(JAMA)에 지난 9일 게재된 미국 캘리포니아대와 호주 애들레이드대, 캐나다 토론토대 공동 연구진의 논문에 따르면, 심방세동 환자가 커피를 마실 경우 증상 재발 위험이 크게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심방세동은 심장의 위쪽 방인 심방이 불규칙하게 빠르게 뛰는 부정맥의 일종이다. 뇌졸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금까지 일부 의료진은 심방세동 환자에게 커피를 삼가라고 권고해왔다. 하지만 이번 연구는 오히려 적당한 커피 섭취가 환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연구진은 2021년 11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미국, 캐나다, 호주의 5개 병원에서 지속성 심방세동을 앓고 있거나 최근 5년 이내 심방세동 병력이 있는 환자 200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실시했다. 모든 참가자는 평소 커피를 마시던 사람들로, 전기적 심율동전환술(심장 리듬을 정상으로 되돌리는 치료)을 받을 예정인 환자들이었다. 연구진은 환자들을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나눴다. 한 그룹(100명)은 매일 최소 1잔 이상의 카페인 커피를 마시도록 했고, 다른 그룹(100명)은 카페인 커피는 물론 디카페인 커피와 카페인이 들어간 모든 제품을 완전히 끊도록 했다. 이후 6개월간 심방세동이나 심방조동의 재발 여부를 추적 관찰했다. 참가자들의 평균 연령은 69세였고, 71%가 남성이었다. 연구 시작 전 두 그룹 모두 주당 평균 7잔의 커피를 마셨다. 6개월간의 추적 관찰 결과, 커피를 마신 그룹은 주당 평균 7잔을 섭취했고, 커피를 끊은 그룹은 0잔을 유지했다. 두 그룹 사이에는 주당 약 7잔의 차이가 발생했다. 커피를 마신 그룹에서는 47%의 환자가 심방세동이나 심방조동이 재발한 반면, 커피를 끊은 그룹에서는 64%가 재발했다. 이는 커피를 마신 그룹의 재발 위험이 39% 낮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심방세동만을 따로 분석했을 때도 비슷한 효과가 나타났다. 또한 두 그룹 사이에 부작용 발생률의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다.
  • 전자영 경기도의원, 행정사무감사에서 전 대통령실 비서관 자녀 학폭 무마 의혹 집중 질타

    전자영 경기도의원, 행정사무감사에서 전 대통령실 비서관 자녀 학폭 무마 의혹 집중 질타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전자영 의원(더불어민주당·용인4)은 10일 성남교육지원청에서 열린 행정사무감사에서 ‘전 대통령실 비서관 자녀의 학폭 사안 무마 의혹’과 관련해 당시 학폭 사안 행정처리 과정에서 드러난 늑장 심사와 피해자 분리 조치도 생략한 안일한 대응, 당시 담당 공무원들의 무성의한 일 처리에 대해 강력히 질타하고, 이 사건이 국정감사에서 논란이 된 다음 날 도교육청 감사관과 성남교육청 국장이 근무시간에 출장을 달고 청사 밖 커피숍에서 왜 만나야 했는지 따져 물었다. 이날 질의에서 전자영 의원은 전 대통령실 비서관 자녀의 학폭 사안 처리 당시 재직했던 국장, 과장이 지금은 교육장, 국장급이 되어 오늘 증인으로 참석했는데, 당시 이 사안이 두 달 이상 학폭위 심의가 지연된 경위를 확인했다. 증인 발언석에서 김영자 가평교육청 교육과장은 “당시 성남교육청은 관내에서 발생한 학폭 건수 대비 인력이 부족하고, 학폭위를 심의할 장소도 부족해 심의가 지연됐다”고 답변하자, 전 의원은 “처리가 늦어지고 있으면 문제 해결을 위해 어떤 노력들을 했는가”고 묻고는 “2년이나 지난 이 사안이 지금도 공분을 사고 논란이 되고 있는데 당시 국장, 과장으로서 행정처리 결과에 문제가 없었는지 자문해 보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 의원은 현 성남교육지원청 행정국장, 교육국장에게 국정감사 다음 날 본청 감사관을 만난 사실 여부에 대해 집중 질의했다. 성남교육지원청 강현주 교육국장은 “국감 다음 날인 10월 21일 근무시간에 교육청 인근 커피숍에서 (도교육청) 감사관을 만났다”며 “이날 만나서 국정감사 관련 ‘녹취 파일이 어떻게 해서 발견됐고, 어떻게 제출됐는지 궁금하다고 해서 그 내용에 대해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이에 전 의원이 한양수 성남교육장에게 ‘도교육청 감사관과의 면담에 대한 인지 및 보고 상황’을 묻자 “면담 사실을 사후 보고받았다”고 답변했으나 행감 종료를 앞두고 성남교육장은 “사후 보고가 아닌 사전에 출장을 결재한 것 같다”고 답변을 정정해 논란이 일었다. 전자영 의원은 “본청 감사관을 만나는데 청사 내부에서 만나지 않고 굳이 출장 결재를 받아 청사 주변 커피숍으로 나가서 만나는 것이 통상적인가”라고 반문하고는 “전 대통령실 비서관 자녀 학폭 무마 사건의 진실은 결국 특검이 밝혀내겠지만 이번 사건을 계기로 공직자의 역할과 책무는 무엇인지, 학폭 사안 처리와 학교폭력 예방 대책을 세움에 있어 사각지대가 존재하지 않도록 성남교육청이 책임 행정을 다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 운동 안 하고 8팩?…‘인공 복근’에 8억 쏟아부은 中 남성, 의사 경고는

    운동 안 하고 8팩?…‘인공 복근’에 8억 쏟아부은 中 남성, 의사 경고는

    중국의 한 남성이 운동 대신 히알루론산 주사로 인공 복근을 만들기 위해 8억원이 넘는 돈을 쓴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의료 전문가들은 이 같은 시술이 피부 괴사와 근육 손실 등 심각한 건강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1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소셜미디어(SNS)에서 앤디 하오 티에난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이 남성은 자신이 히알루론산 주사로 인공 8팩 복근을 만든 “중국 최초 사례”라고 주장했다. 중국 동북부 헤이룽장성 출신인 하오는 약 10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패션·뷰티 콘텐츠 크리에이터다. 그는 자신의 신체 20%가 히알루론산으로 채워져 있다고 밝혔다. 히알루론산은 관절을 부드럽게 하고 수분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는 물질이다. 하오는 총 1만 회 주사를 맞을 계획이며, 현재 40%를 완료한 상태다. 수개월 전에는 어깨, 쇄골, 가슴, 복부에 40회분의 히알루론산을 주입하는 데 400만 위안(약 8억 2100원)을 썼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그는 운동으로 원하는 근육질 몸매를 만들 수 없어 성형 시술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근육은 겁쟁이에게 생기지 않는다는 말에 동의한다”며 “하지만 나는 수많은 주사를 맞았다. 더 이상 겁쟁이가 아니다. 당신도 똑같이 할 용기가 있는가”라고 말했다. 하오는 “만약 3년 후에도 복근이 사라지지 않으면, 히알루론산으로 만든 가장 오래 지속되는 인공 복근으로 기네스북에 신청할 것”이라며 “복근 위에서 호두를 까는 라이브 방송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시술 후 약 5개월이 지난 10월 말 공개한 영상에서 그는 여전히 결과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근육이 부어오르는 일이 전혀 없고, 내가 원하는 모습 그대로다. 많은 사람이 히알루론산이 몇 개월 안에 녹는다고 하고, 의사들은 이동하거나 뭉칠 수 있다고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오히려 더 자연스럽고 좋아 보인다. 복근 사이의 선도 여전히 뚜렷하고 하나로 뭉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우려를 표했다. SNS에서 170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한 화중과기대 퉁지의대 협화병원 성형외과 전문의 리자룬은 하오의 행동이 건강에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리 전문의는 “40회분의 히알루론산 주사는 피부를 압박해 혈관 괴사를 일으킬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지 상태에서는 근육이 사실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움직일 때는 분명히 왜곡될 것”이라며 “모든 근육은 움직이는 조직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주사 후 자연 근육이 실제로 줄어들 수 있다. 히알루론산과 필러가 뼈를 침식하고 근육에 압력을 가해 근육을 얇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라며 “필러가 녹으면 원래 근육이 더 약해 보일 수 있다. 히알루론산 이동 역시 매우 가능성 있는 부작용”이라고 덧붙였다. 하오의 사연은 중국 SNS에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한 누리꾼은 “세상에, 부자들은 정말 이렇게 돈을 쓰나? 400만 위안이면 평생 먹을 단백질 파우더를 사서 진짜 근육을 만들 수 있는데”라고 말했다. 다른 누리꾼은 “그걸 과시하려면 매일 상의를 벗고 다녀야 할 텐데, 그렇지 않으면 400만 위안이 낭비되는 거 아닌가”라며 농담을 던졌다.
  • 바가지 논란에…광장시장 상인 “그 유튜버 못됐다, 욕이 절로 나와”

    바가지 논란에…광장시장 상인 “그 유튜버 못됐다, 욕이 절로 나와”

    광장시장 바가지 논란의 중심에 선 상인들이 카메라 앞에 섰다.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유튜버를 향한 원망을 쏟아냈다. 지난 10일 방송된 MBC ‘생방송 오늘 아침’은 논란의 현장인 광장시장을 찾았다. 제작진이 카메라를 들고 자리에 앉자 한 상인은 “찍으면 안 된다”며 손사래를 쳤다. 8000원짜리 ‘큰순대’를 주문하자 상인은 가격을 강조하듯 “8000원짜리 큰순대 하나”라고 외쳤다. 계산도 8000원 정확히 받았다. 논란 이후 달라진 모습이었다. 해당 상인은 유튜버 영상을 봤다며 “우리가 잘못했구나 싶었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이내 “일하다 보면 사람이 잘못할 때도 있지 않냐”며 “그 대가를 치르면 된다. 이제 우리 장사해야 하니까”라고 말을 이었다. 주변 상인들의 반응은 복잡했다. 한 상인은 “저 집에서 말 안 한 게 잘못이다. 고기를 올려줬으면 사전에 얘기했어야 한다”며 문제의 가게를 지적하면서도, 곧바로 유튜버를 향한 비난으로 돌아섰다. 주변 상인은 “근데 그 여자 되게 못됐다. 욕이 절로 나온다. 아무리 유튜브가 유명해도 그렇게 해서 자기가 유명해지면 다 광장시장 망하라는 거 아니냐?”라며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다른 상인은 “매출이 50%는 떨어졌다. 전체가 그러지 않은데 꼭 전체가 그런 것처럼 돼버린다”며 “이런 일이 한두 번이 아니다. 몇 번째다”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논란의 발단은 지난 4일 구독자 151만명을 보유한 유튜버 ‘이상한 과자가게’가 “광장시장에서 8000원짜리 순대를 샀는데 가게 주인이 갑자기 ‘고기를 섞었으니 1만원을 내라’고 했다”고 바가지 요금을 폭로하면서 시작됐다. 광장전통시장상인회는 11일 해당 노점에 영업정지 10일 처분을 내렸다.
  • “스친 뒤 100m 쫓아가”…日 길거리서 여중생 덮친 한국인 50대男 체포

    “스친 뒤 100m 쫓아가”…日 길거리서 여중생 덮친 한국인 50대男 체포

    일본 도쿄의 한 길거리에서 귀가 중이던 10대 여중생을 쫓아가 강제추행한 한국인 남성이 붙잡혔다. 11일 일본 TBS 뉴스 등에 따르면 도쿄도 고토구에 거주하는 한국 국적자 최모(51)씨는 지난 10월 12일 고토구의 한 길거리에서 귀가하던 여중생을 덮쳐 넘어뜨리고 몸에 올라타 음란 행위를 하는 등 강제추행치상 혐의로 일본 경찰에 체포됐다. 피해 학생은 경미한 부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피해 여학생과 일면식도 없는 사이로, 길에서 스쳐지나간 뒤 다시 발길을 돌려 약 100m가량 뒤를 쫓아가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 수사 과정에서 최씨는 “술을 마셔서 기억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과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경찰은 최씨가 피해자 뒤를 계속 따라간 정황과 범행 장면을 상당 부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학생은 현재 보호자와 함께 경찰 조사에 협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CCTV 등 증거를 정밀 분석해 피해자와의 접촉 경위·추적 의도 등 범행 동기를 규명할 것”이라며 “피해자 보호를 최우선으로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검찰 송치 및 기소 여부, 향후 재판 일정 등은 추가 수사 결과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 한편 지난 9월에도 일본 도쿄에서 유학 중이던 30대 한국인 남성 신모(30)씨가 현지 고등학생을 자신의 대학 기숙사 방으로 유인해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바 있다. 두 사람은 언어 학습 앱을 통해 친분을 쌓게 됐다. 이후 신씨는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관심을 보인 A씨에게 ‘직접 만나자’고 제안했다. 그리고 사건 당일 A씨와 점심식사를 함께한 뒤 “대학을 구경해 보지 않겠느냐”며 자신의 기숙사 방으로 데려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신씨는 경찰 조사에서 “몸을 만진 건 사실이지만, 성폭행 등 그 이상의 행위는 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일부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월에는 일본 오사카로 여행을 간 한국인 10대 남성이 10대 일본 여성을 성추행 한 혐의로 체포됐다. 그는 버스 정류장에 앉아있던 현지 여고생을 뒤에서 껴안고 몸을 만지는 등 성추행한 혐의로 현지 경찰의 수사를 받았다.
  • [씨줄날줄] 위메프의 날개 없는 추락

    [씨줄날줄] 위메프의 날개 없는 추락

    ‘우리가 가격을 만든다’(We Make Price). 2010년 10월 출범한 위메프의 본딧말이다. 소비자들을 소셜미디어(SNS)로 모아 저렴한 가격에 공동구매하는 ‘소셜커머스’로 출발했다. 그해 출범한 쿠팡·티몬과 함께 ‘3대 소셜커머스’로 불렸다. 국내 1세대 전자상거래업체는 1999년 인터파크 자회사로 출발한 G마켓이다. 2009년 다국적 전자상거래업체 이베이에 인수됐다. 매각 조건에 따라 국내에서 10년간 동종 업종에 종사할 수 없었던 창업자는 싱가포르로 건너가 큐텐을 세웠다. 구영배 큐텐 대표는 티몬(2022년), 위메프(2023년) 등을 인수하며 돌아왔다. 구 대표는 피인수 기업들을 ‘현금인출기’처럼 썼다. 자금관리는 모기업 큐텐에서 총괄했고 두 회사는 영업에만 몰두하게 했다. 미국 전자상거래업체를 인수하면서 판매정산대금을 가져다 썼다. 정산대금 돌려막기로 버티다 지난해 7월 결국 사달이 났다. 미정산액은 1조 3000억원, 피해 업체는 4만 8124개. 판매자와 소비자를 중개하는 전자상거래는 대규모유통업법을 적용받지 않는다. 매출액 1000억원 이상 또는 매장 면적 3000㎡ 이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판매 마감일로부터 40일(직매입은 60일) 이내 납품업자에게 대금을 줘야 하는 조항에서도 자유롭다. 정부는 지난해 중개수익 100억원 또는 중개 규모 1000억원 이상 전자상거래업자도 대규모 유통업자로 의제하는 방안을 내놨다. 대금은 구매확정일로부터 20일 이내 지급, 대금 50% 별도 관리도 포함됐다. 관련 법안은 발의됐지만 상임위에서 논의되지 않고 있다. 티몬은 올 4월 신선식품 새벽배송기업 오아시스마켓에 인수됐으나 재영업 시기는 미정이다. 위메프는 그제 파산이 선고됐다. 남은 자산이 없어 판매자들의 피해 복구가 어려울 전망이다. 올 들어 명품 거래 플랫폼 발란도 미정산 논란이 일고 있다. 소 잃고 외양간도 못 고치는 신세다. 입법 방식의 획기적 전환이 필요하다.
  • [사설] ‘교도소 담장 위’ 걷는 기업인들… 이래선 경제 혁신 난망

    [사설] ‘교도소 담장 위’ 걷는 기업인들… 이래선 경제 혁신 난망

    한국의 과도한 경제형벌 체계가 기업활동을 옥죄며 경제혁신을 저해하고 있다는 우려가 수치로 확인됐다. 한국경제인협회가 그제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제 관련 법률 346개에서 형사처벌 대상 위반행위가 무려 8403개나 된다. 이 중 90% 이상이 법인과 개인을 동시에 처벌하는 양벌규정을 두고 있으며, 징역·벌금·과징금·징벌적 손해배상 등 4중 처벌을 적용하는 규정도 94개나 된다. “교도소 담장 위를 걷는 심정”이라는 기업인들의 하소연이 조금도 과장이 아닌 것이다. 원자재 가격 급등 대응책을 논의하면 담합 조사 대상이 되고, 손님 편의를 위해 점포 앞에 천막을 설치했다가 무허가 증축으로 처벌을 받는 식이다. 친족이 개인정보 제공을 거부해 기업집단 자료를 일부 누락해도, 서류 제출 기한을 놓쳐도 처벌받을 수 있다. 엄벌을 앞세워 경제질서와 공정경쟁을 손쉽게 확보하려는 행정 편의주의가 아닐 수 없다. 이런 과잉처벌 구조는 기업들로 하여금 위축된 경영을 하게 만들고, 혁신을 저해하는 결과를 낳는다. 처벌을 우려한 기업들이 투명한 소통 대신 폐쇄적인 방식으로 사업을 경영하고, 업계 내 건전한 정보 공유나 협력마저 경계하게 된다. 법무 인력이 부족한 스타트업은 법을 어기는 줄도 모르고 있다가 형사범으로 내몰리는 일도 다반사다. 처벌을 피하느라 기업의 성장을 의도적으로 중단시키는 퇴행마저 빚어진다. 자산총액 2조원을 기준으로 이사회 등 지배구조 규제가 강화되기 때문에 기업들이 사업 일부를 매각해서라도 자산을 1조 9999억원에 맞추려는 것이다. 웃지 못할 일이다. 주요국들은 담합이나 시장지배력 남용 같은 중대한 위반에만 형사처벌을 적용하고, 대부분의 행정 위반은 행정제재로 처리해 경영의 자율성을 보장한다. 언제까지나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해외 기업들과 경쟁하라고 할 수는 없다. 엄벌주의에 기댄 경제형벌 체계와 기업의 역동성을 해치는 과잉규제를 과감히 뜯어고쳐야 한다.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야고, 초종용, 겨우살이… 식물로 보는 ‘기생’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야고, 초종용, 겨우살이… 식물로 보는 ‘기생’

    지난달 서울식물원 주제원을 둘러보던 중 억새밭에서 익숙한 식물을 만났다. 그것은 3년 전 그림을 그렸던 야고. 서울에서의 만남이 유난히 반가웠던 이유는 그간 이들을 제주에서만 만나왔기 때문이다. 야고는 우리나라 제주에 주로 자생하나 최근에는 서울 하늘공원과 서울식물원 등지에서도 발견되고 있다. 연구자들은 야고가 억새를 따라 서울로 온 것이라 추정한다. 억새와 야고. 이들의 관계는 매우 특별하다. 야고는 억새를 기주식물 삼아 기생하며 생장에 필요한 물과 영양분을 얻는다. 대부분의 식물은 광합성을 통해 생장에 필요한 에너지를 얻는다. 그러나 야고는 광합성을 하지 않고, 억새의 영양분을 빼앗아 살아간다. 광합성을 하지 않기에 엽록소가 필요하지 않은 야고는 오랜 시간을 거쳐 녹색을 천천히 잃게 되었다. 지구에 사는 현화식물의 약 1.2%인 4530종이 기생식물이다. 기생식물은 작은 풀부터 나무까지 다양하다.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기생식물로는 야고, 초종용, 개종용, 새삼, 실새삼, 겨우살이, 백양더부살이 등이 있으며 이들은 공통적으로 흡기라는 특수 기관을 갖고 있어 이 기관을 기주식물에 부착하고 조직을 관통해 양분과 물을 빨아들인다. 기생식물 중에는 야고처럼 광합성을 하지 않고 전적으로 기주에 의존하는 완전기생식물과 스스로 광합성을 해 녹색을 띠는 반기생식물이 있다. ‘기생하다‘의 사전적 의미를 찾으면 ‘스스로 생활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을 의지하여 생활하다.’라고 정의한다. 그렇다면 과연 식물계에서 기생은 어떤 의미일까? 기생식물은 어떤 연유로 이와 같은 삶을 살게 된 것일까? 연구자들은 기생식물이 보통의 속씨식물로부터 진화한 것으로 추정한다. 다만 양분 흡수율을 높이기 위한 목적에서 흡기가 발달했고, 이와 관련된 기능은 강화된 반면 식물체 지지, 양분의 동화와 같은 구조, 생리적 기능은 감소해 더이상 식물이 스스로를 지탱할 수 없게 되어 자율성을 상실하고 기생하는 습관이 생겼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반만 기생하는 반기생식물은 자립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어 광합성만큼은 스스로 하는 것일까? 연구자들은 반기생식물이야말로 이제 막 기생을 시작한 것으로, 완전기생식물로 진화하는 과정이라 말한다. 반기생식물은 아직 녹색이다. 다른 식물과 눈에 띄는 차이가 있다면 잎이 유난히 작다. 기생하는 삶에 익숙해지면 광합성을 하지 않게 되고, 잎은 쪼그라들거나 완전히 사라지고, 줄기는 옅은 노란색이나 흰색으로 변한다. 언젠가 땅속이나 기주의 몸 안으로 들어가 줄기가 완전히 사라질 수도 있다. 이것이 기생식물로의 진화 과정이다. 필연적으로 기생식물은 기주식물에게 해를 끼칠 수밖에 없다. 대표적으로 기주의 생장 속도를 감소시키고 생명력을 잃게 만든다. 그러나 기생식물들을 관찰하고, 관련 논문들을 읽으며 내가 놀란 지점은 생각보다 눈에 띄는 피해가 없는 경우 또한 많다는 점이다. 기주를 약화시키고 죽게 만드는 것은 기생식물 자신의 터전을 잃어버리는 일이기에 기생식물은 애초에 기주에 큰 피해가 갈 일을 자초하지 않는 것 같다. 만약 영화 ‘기생충’의 후반부에서처럼 기생식물이 기주를 극단적으로 해하려 든다면 그것은 본인의 죽음을 전제로 하는 행위라 볼 수 있다. 또한 기생식물은 생태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기생식물이 기주로 삼는 종은 생태계에서 이미 많은 자원을 취하고 있는 침입종과 우점종인 경우가 많다. 기생식물은 이들의 생장을 억제해 넓게는 생물 다양성을 유도한다. 이들은 기주의 생명력을 빨아들이는 동시에 기주의 자원을 다른 생물들에게 재분배한다. 또한 주목할 것은 인간 종이 기생식물을 대하는 태도다. 인류는 기생식물을 약용식물, 관상용 화훼식물, 농작물로 재배하고 이용해 왔다. 인류에게 기생이든 기주든 식물 삶의 형태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인류에게 도움이 되면 그만이다. 진짜 무서운 건 기생식물이 생태계에 미칠 부작용 같은 게 아니라, 누군가의 삶을 뭉뚱그려 효용성이란 잣대로만 평가하는 시선일지도 모른다. 겨우살이는 인류가 가장 사랑해 온 기생식물이다. 이들은 반기생식물로서 광합성을 한다. 추위에 여문 겨우살이 씨앗은 끈적한 점성이 있는 과육에 싸여 있어 이 씨앗을 먹으려는 새들에 의해 다른 나무의 가지에 쉽게 달라붙는다. 땅에서의 발아가 거의 불가능한 겨우살이는 이러한 형태로 번식하는 것을 선택했다. 겨우살이는 숲속의 동물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눈길도 사로잡는다. 겨울 나무의 맨가지에선 녹색의 겨우살이가 눈에 띈다. 항암에 좋은 약용식물로 널리 알려진 이들은 사람들에 의해 무분별하게 채취되어 시장과 약방에서 판매된다. 이 시대에 겨우살이가 겨우 사는 이유는 기생식물이라서가 아니라 인간이 원하는 약용식물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하나가 다른 하나를 희생시키며 이득을 얻는 기생을 잘못된 관계라 여기고, 서로가 공평하게 이익을 얻는 공생을 올바른 관계라 여긴다. 그러나 자연은 기생 또한 오랜 공생 방법임을 보여 준다. 자신이 가진 것을 다른 식물에게 나누는 억새와 쑥, 벚나무 그리고 이들로부터 받는 삶을 사는 야고와 초종용, 겨우살이가 내게 말하는 것 같다. 공생이란 공평함보다 서로 간의 긴밀한 상호 관계, 우리 모두가 이어져 있다는 사실 자체에 무게를 두고 있는지도 모른다고 말이다. 이소영 식물세밀화가
  • 경비 지원·디지털관광주민증·관광택시… “어서 와 동해로”

    경비 지원·디지털관광주민증·관광택시… “어서 와 동해로”

    강원 동해시가 관광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여행 경비를 지원하며 관광객을 불러 모으고 각종 공모전을 통해 동해 관광의 매력을 전국에 알리고 있다. 동해시는 연말까지 단체 관광객에게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사업을 벌인다고 11일 밝혔다. 지원 금액은 20명 이상 관광객을 태운 버스 1대당 최대 50만원이다. 당일치기는 20만원, 1일 숙박은 40만원, 2일 숙박은 50만원으로 지원 금액이 나뉜다. 국제항로 여객선이나 울릉도 여객선을 이용하는 단체 관광객에게도 20만원을 준다. 지원 신청서는 동해시 관광과에 여행 5일 전 제출하고 청구서는 여행 뒤 30일 이내에 내야 한다. 앞서 지난 9월에는 동해시 산하기관인 동해문화관광재단이 동해시 외 지역 시민들에게 음식점·카페 등을 이용할 때 할인 혜택을 주는 디지털관광주민증을 도입했다. 현재 할인받을 수 있는 가맹점은 10곳이다. 동해시는 내년부터 공공 관광지 입장료를 할인하고 가맹점도 최대 100곳까지 늘릴 계획이다. 8월에는 관광택시 이용 대상을 KTX 승객에서 모든 관광객으로 확대했다. 관광택시 이용 요금은 4시간 8만원, 6시간 12만원, 10시간 20만원이며 이 중 절반은 동해시가 부담한다. 관광택시 이용 예약은 동해문화관광재단과 제휴를 맺은 현진여행사와 올레투어에서 받는다. 공후식 동해문화관광재단 관광진흥팀장은 “디지털관광주민증 도입 초기여서 가맹점 모집에 집중하고 있다”며 “관광택시는 내년부터 전용 운전기사를 배치하면서 보다 전문화, 체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해시는 관광을 테마로 한 공모전과 관광설명회도 연이어 열고 있다. 동해 지역에 숨겨진 명소를 발굴하기 위한 ‘나의 동해여행 답사기 공모전’을 지난 7월 개최했고, 7~9월에는 MZ세대를 겨냥한 ‘숏폼 공모전’을 전 국민 대상으로 열어 호응을 얻었다. 동해 지역 관광지를 소개하는 홍보설명회는 지난 2월 서울을 시작으로 인천·경기, 광주, 경북, 전북 등에서 개최했다. 단체 여행객 유치를 위한 팸투어 행사도 코레일, 경기권 여행사, 러시아 여행사, 한국여행작가협회 등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동해시는 연초 동해 지역 여행 정보를 담은 관광안내 책자와 리플릿을 최신 관광 트렌드에 맞춰 전면 개편하기도 했다. 이진화 동해시 관광과장은 “앞으로도 공모전, 설명회 등을 통해 동해시만의 차별화된 관광 매력을 알리며 관광 산업을 성장시켜 지역경제에 도움을 주겠다”고 말했다.
  • 서초, 870억 규모 ‘AICT 스타트업 1호 펀드’ 결성

    서초, 870억 규모 ‘AICT 스타트업 1호 펀드’ 결성

    서울 서초구는 올해 처음으로 총 870억원 규모의 ‘인공지능·정보통신기술(AICT) 스타트업 1호 펀드’를 결성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펀드는 당초 목표액인 300억원보다 3배 가까이 늘어난 870억원 규모다. 서초구 내 스타트업에 대한 의무투자 비율도 구 출자액인 30억원의 200%에서 333%로 상향돼 100억원 이상으로 대폭 확대됐다. 서초구는 이를 통해 AI와 ICT 분야 스타트업이 자금 부담 없이 기술개발과 사업화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구는 서울경제진흥원(SBA)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펀드 운용사 모집·선정과 운영·관리 등 실무 전반을 담당하도록 해 펀드 운용의 전문성과 공정성, 효율성을 강화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펀드 운용을 위해 지난 10월 말 투자 역량과 실적이 검증된 3개의 운용사를 결정했다. 평가 절차를 거쳐 에이벤처스, 뮤렉스파트너스, 케이앤투자파트너스를 선정했는데, 이들은 연내 결성을 완료하고 펀드 운용을 개시할 예정이다. 특히 운용사를 3개로 복수 선정하면서 펀드 규모를 확대하고, 더 많은 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으며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 위험 분산에도 유리하다고 구 관계자는 전했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이번 ‘서초AICT 스타트업 1호 펀드’ 결성은 안정적인 AI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본격적인 출발점”이라며 “앞으로도 2호에서 5호까지 펀드를 지속적으로 조성해 서초에서 더 많은 스타트업이 성장하고,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는 혁신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마포 레드로드는 독서 축제도 힙해요

    마포 레드로드는 독서 축제도 힙해요

    알뜰북마켓·청소년 북토크 눈길K팝 댄스공연과 체험·전시 풍성 ‘책도 읽고 진로도 찾아보고.’ 서울 마포구는 15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레드로드 R1에서 ‘제4회 더북데이’ 행사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 6월 처음 열린 ‘더북데이’는 주민이 직접 기획하고 참여하는 마포구 대표 독서문화 행사다. 16개 동 더북데이추진위원회와 구립도서관 15개 관, 마포복지재단 등이 참여해 지역이 하나 되어 만드는 책 축제로 자리 잡았다. 올해는 그림책의 해를 맞아 ‘그림책으로 이어보는 세대공감, 그림책으로 새로고침’을 주제로 진행된다. 행사는 ▲개막식 ▲알뜰북마켓 ▲청소년 북토크 ▲야외도서관 ‘책 읽는 레드로드’ ▲체험·전시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됐다. 개막식에서는 청소년 K팝 댄스공연을 비롯해, 알뜰북마켓 수익금 기탁식이 진행되며 본격적인 축제의 막이 오른다. 알뜰북마켓에서는 구민이 직접 기증한 중고도서를 500원에서 5000원 사이의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수익금은 전액 마포복지재단을 통해 지역 소외계층을 위한 복지사업에 사용된다. 2권 이상의 도서를 구매한 방문객에게는 마포순환열차버스 탑승 할인권(1인 1매)이 제공되는 특별한 이벤트도 준비됐다. 이번 더북데이에서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직후 주말에 열리는 시의성을 반영해 청소년과 학부모가 함께 진로를 고민하고 이야기할 수 있는 ‘청소년 북토크’가 눈길을 끈다. 오후 3시 ‘가치 있는 나, 진짜 나를 만나다’를 주제로 진행되는 청소년 북토크는 인기 예능 프로그램인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화제가 된 청년 도배사 배윤슬 작가와 그녀의 어머니 유경 작가가 함께 출연한다. 또 구립도서관과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독서문화 체험 및 전시 프로그램’도 풍성하게 마련된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책은 우리 일상 속 가장 가까운 친구이자 세대를 잇는 다리”라며, “앞으로도 구민 모두가 책을 통해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공감하며, 함께 성장하는 ‘책이 가까운 도시, 사람 중심의 마포’를 만들어가겠다”라고 말했다.
  •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넘어 ‘이색 경험’ 각축전

    연말정산 시즌을 앞두고 자치단체들이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를 위한 치열한 각축전을 전개하고 있다. 2022년 도입된 고향사랑기부제는 시행 초기 농·축산물 중심의 단순 답례품 제공 방식을 탈피해 이제는 지역의 무형적 가치인 ‘경험’을 지역 마케팅 수단으로 치환하고 있다. 11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해 행정안전부 ‘고향사랑기부제 우수사례’에 선정됐다. 도와 22개 시군이 협력해 지역별 특성을 살린 맞춤형 답례품을 개발하고, 이를 지역산업과 연계한 ‘브랜드형 기부모델’로 발전시킨 점이 주효했다. 전문가들은 전남도의 사례를 ‘기부제를 지역홍보 플랫폼으로 전환한 지속가능 모델’로 평가한다. 해남군은 연말정산 시즌에 맞춰 ‘13월의 월급받기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다음달 10일까지 10만원 이상 기부자 중 30명을 추첨해 해남배추 포기김치 2㎏을 증정하는 이벤트로 ‘김치의 날(11월 22일)’과 연계해 김장문화를 지역 대표 콘텐츠로 승화시켰다. 담양군과 영광군은 올해 ‘상호기부 캠페인’을 추진해 담양군 산림정원과 직원 32명이 영광군에, 영광군 공무원들이 담양군에 기부했다. 지자체 간 상호기부 모델은 고향기부제를 ‘연대’의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새로운 시도다. 진안군은 올해 답례품으로 관광·체험산업을 결합한 승마체험권을 도입했다. 진안군은 여기에 전통주와 누룽지 등 특산품을 묶어 지역 문화를 직접 체험하는 ‘스토리형 기부경험’을 구성했다. 임실군은 올해 답례품을 39개 품목, 22개 공급업체로 확대했다. 대표 품목인 ‘임실N치즈요거트’에는 기부자 전용 할인 이벤트와 후기 작성 프로모션을 결합해 ‘참여형 소비 경험’으로 전환했다. 기부문화에 브랜드 마케팅 개념을 접목한 신 지방홍보 모델로 평가된다. 전남도 관계자는 “특색 있는 답례품이 생활인구 유입과 지역 이미지 제고로 이어졌다”며 “기부제는 단순 재정 보완이 아닌 지역정책의 한 축으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 서울 “AI 전문가 연 1만명 배출”… ‘십중팔구’ 넓어진 취업 요람

    서울 “AI 전문가 연 1만명 배출”… ‘십중팔구’ 넓어진 취업 요람

    실무직 육성… 5년간 취업률 75%글로벌 빅테크 캠퍼스 10곳 조성“배움이 취업·창업 이어질 플랫폼” 서울 전역에 있는 ‘청년취업사관학교’가 인공지능(AI) 대전환 시대를 맞아 AI 인재 양성의 요람으로 거듭난다. 2030년까지 연간 1만명의 AI 전문 인력을 배출할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1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청년취업사관학교 2.0, 십중팔구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십중팔구는 교육생 10명 중 8~9명을 양질의 일자리에 취업시키겠다는 목표를 담고 있다. 2021년 영등포캠퍼스를 시작으로 이달 중랑캠퍼스까지 ‘1자치구 1캠퍼스’ 시대를 연 청년취업사관학교는 5년간 누적 1만명의 교육생을 배출했고, 누적 취업률은 75.4%로 집계됐다. 오 시장은 “AI 기술이 모든 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가 됐다”며 “지금까지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배움이 곧 취업과 창업으로 이어지는 AI 인재 양성의 종합 플랫폼으로 청년취업사관학교를 발전시켜 서울을 국제 경쟁력을 갖춘 AI 혁신 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실무 경험을 갖춘 현장형 AI 인재 양성과 양질의 일자리 연계 지원에 초점을 맞춘다. 교육 인원은 올해 3300명 수준에서 2030년 1만명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핵심은 AI 산업 현장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교육 체계 구축이다. 엔비디아와 오라클 등 글로벌 AI 선도기업이 중급 이상의 심화 교육을 전담하는 ‘글로벌 빅테크 전담 캠퍼스’를 현재 3곳(마포·중구·종로)에서 2030년까지 10곳으로 확대한다. 여기에 성북(바이오), 영등포(핀테크), 강남(로봇), 동대문(뷰티패션)에 ‘특화산업 거점 캠퍼스’도 운영해 한층 전문화된 인재를 양성한다. 교육 참여 기회도 늘린다. 기존 생애 2회로 제한했던 교육 참여 횟수를 폐지해, 수강 후 1년이 지나면 누구나 재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문턱을 낮췄다. 교과 과정 신설 및 폐지, 학사 및 강사 기준 관리 등을 수행하는 ‘학과 운영위원회’도 신설해 교육 과정의 품질도 체계적으로 높일 예정이다.
  • 국비 없는데 1년 반 심사… ‘지역 복지 장벽’ 복지부

    전북특별자치도의회는 최근 3자녀 이상 다자녀 가정의 차량 구매비를 지원하는 조례를 전국 최초로 제정했다. 그러나 언제 시행될지는 미지수다. 보건복지부의 사회보장제도 신설·변경 협의 절차 완료 가능성과 시기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11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지자체들에서 지역 실정에 맞는 복지행정 추진이 어려워 국비 지원을 받지 않는 복지 시책은 협의 대상과 절차를 간소화하고 사회복지직 파견을 늘려 업무 처리 기간을 단축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사회보장법 제26조 제2항에 따라 2013년부터 중앙 부처와 지자체는 사회보장제도를 신설하거나 변경할 경우 복지부 장관과 협의해야 한다. 과도한 현금성 지원을 제한하려는 조치다. 그러나 사회보장제도 협의 제도가 지자체의 복지정책 자율성을 해치고 처리 기간도 지연돼 불만이 높다. 복지부가 의견수렴과 안건 검토 기간을 기본 60일, 쟁점 사항은 6개월로 잡으나 실제 처리 기간은 이보다 훨씬 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새로운 복지시책을 추진할 경우 협의 기간은 예상하기 힘들다. 1년 이상 소요되는 경우도 허다하다. 이미 시행 중인 복지제도도 타 지자체와 형평성, 재정 형편을 이유로 반려하기도 한다. 전북 순창군은 군비 100%로 아동수당을 지급하는 데 복지부 협의 기간만 1년 6개월이 소요됐다.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에서 탈락한 전북 무주군도 최근 자체 기본소득 제도를 시행할 계획이지만 협의에 난항이 예상된다. 전북도는 인구소멸 대응 복지시책으로 1000만원 이내의 결혼 비용 대출이자를 최대 2년간 연간 5% 지원하고 지원 기간 내 출산할 경우 융자금의 50% 상환을 면제해주는 제도를 시행하려 했으나 무산됐다. 출산 분야는 중복 우려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 포기하고 이자 지원만 하기로 했다. 지자체들은 시대에 뒤떨어진 제도라며 개선을 요구한다. 전북도 관계자는 “퍼주기 복지시책은 지방의회에서 걸러지고 지자체 행정도 성숙했기 때문에 일정 규모 이하, 지방비로 지역에 맞는 복지사업을 추진할 경우 사회보장제도 신설·변경 협의 절차를 거치지 않도록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사회보장제도 협의를 담당하는 인력이 지난해 8명에서 올해 13명으로 늘었지만 최근 3년간 매년 1400~1500여건의 협의 요구가 들어와서 접수순으로 의견수렴 및 안건 검토를 하다 보면 지연될 수밖에 없다”면서 “제도 개선은 입법 사안이라 의견 낼 수 없다”고 말했다.
  • 경기 ‘일산대교 무료화’ 분담 요구… 고양시 강력 반발

    경기 ‘일산대교 무료화’ 분담 요구… 고양시 강력 반발

    김동연 경기지사가 통행료를 받는 일산대교를 내년 1월부터 무료화하겠다며 정부와 관련 자치단체에 비용 분담을 요구하자 일부 지자체가 강력히 반대하고 나섰다. 특히 국민의힘 소속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의 강도가 가장 높았다. 이 시장은 11일 서울신문에 “김 지사는 일산대교 무료화에 앞으로 13년간 5000억원 이상 든다며 정부와 고양·파주·김포에 비용 분담을 요구했으나 사전 협의가 일체 없었고, 국가에 돈이 없어 민자로 건설한 교량이므로 무료화 비용은 국가나 경기도에서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사실상 조건부 찬성했다. 김 시장 측은 “일산대교 통행량을 분석해 김포·고양·파주시 등록 차량 가운데 이용한 비율만큼 분담해야 한다”면서 “파주시는 일산대교와 연접하고 있지도 않다”고 설명했다. 김 시장은 김 지사와 같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김포시는 교육·쇼핑·의료·교통 등의 편의시설이 일산에 집중돼 일산대교 이용률이 높아 찬성하고 있다. 김 지사는 지난 5일 도의회에서 도민들의 교통기본권 보장을 위해 내년부터 일산대교 통행료를 절반 책임지겠다며, 내년 예산안에 200억원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달 2일 한준호·김주영·박상혁·김영환·이기헌 의원 등과 긴급 회동 후 내년 1월부터 통행료 무료화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도는 먼저 통행료의 50%를 일산대교 소유주인 국민연금공단에 지급하는 안을 제시했다. 현재 1200원인 통행료가 절반인 600원으로 줄어든다. 이후 지자체와 정부 분담이 확정되면 무료화된다는 것이다. 경기도는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지사 시절에도 일산대교 통행 무료화를 추진했지만 지난해 대법원에서 최종 패소했다. 도는 매입하는 데 5000억원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자 ‘통행료 지원’ 방식으로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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