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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좌충우돌’ 충돌하며 성장 중인 외계 행성계 포착 [우주를 보다]

    ‘좌충우돌’ 충돌하며 성장 중인 외계 행성계 포착 [우주를 보다]

    지구를 비롯한 태양계 8개 행성과 소행성, 혜성들은 모두 46억 년 전 원시 태양 주위에 형성된 먼지와 가스의 모임인 ‘원시 행성계 원반’(protoplanetary disc)에서 생겨났다. 물론 과학자들이 그때로 돌아가서 이를 관측한 것은 아니지만, 생성 단계에 있는 원시별과 원시 행성계 원반을 다수 관찰해 일반적인 행성계의 생성 과정을 파악했기 때문에 자신 있게 이야기할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행성계 생성의 모든 의문점이 풀린 것은 아니다. 과학자들은 초기 생성 단계의 원시 행성계 원반이나 태양계처럼 이미 생성된 지 상당한 시간이 흐른 행성계는 많이 관측했지만, 그 중간 청소년기에 해당하는 아직 어린 행성계는 많이 관측하지 못했다. 이 단계에서는 원시 행성계 원반을 이루는 가스와 먼지가 거의 흩어져 관측이 힘들기 때문이다. 2일 학계에 따르면 영국 엑세터 대학의 세바스티앙 마리노가 이끄는 유럽과 미국의 ARKS(ALMA survey to Resolve exoKuiper belt Substructures) 연구팀은 지상에서 가장 강력한 전파 망원경인 ALMA를 이용해 초기 원시 행성계 원반과 완성된 행성계의 중간 단계에 있는, 청소년기 행성계 24개를 자세히 관측했다. ALMA (Atacama Large Millimeter/submillimeter Array)는 칠레 고원 지대에 설치된 여러 개의 고성능 전파 망원경 어레이로 이름처럼 밀리미터파와 서브 밀리미터파 같은 긴 파장의 전파를 관측하는 망원경이다. 이 파장에서는 가스와 먼지를 관측하기 쉽기 때문에 원시 행성계 원반이 어느 정도 행성과 소행성으로 정리되고 남은 ‘잔해 원반’(debris disc)도 관측할 수 있다. 과학자들은 ALMA의 뛰어난 성능 덕분에 다른 방법으로는 관측하기 힘든 잔해 원반(사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언뜻 생각하기에 잔해 원반은 결국 행성과 소행성이 형성되고 남은 잔해에 불과하기 때문에 별다른 움직임이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실제 관측 결과 연구팀은 잔해 원반이 생각보다 훨씬 복잡하고 역동적임을 확인했다. 예를 들어 관측한 잔해 원반의 3분의1 이상의 원반에서 뚜렷한 구조(다중 고리, 간극 등)가 발견됐다. 연구팀은 ARKS가 발견한 비대칭성·아크 구조가 보이지 않는 행성의 중력, 과거 충돌, 행성 이동의 흔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다시 말해 이미 생성된 행성의 경우라도 서로 충돌을 통해 새로운 파편을 생성하거나 생성된 행성과 미세 행성에 대규모 소행성 충돌이 일어나고 있다는 뜻이다. 과학자들은 우리 태양계 역시 초기에 수많은 소행성과 원시 행성이 충돌하는 역동적인 과정을 겪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예를 들어 원시 지구와 테이아라는 화성 크기의 원시 행성이 충돌한 결과 현재의 지구와 달이 생성됐다. 그리고 그 밖에 태양계 많은 천체에 큰 충돌을 겪었던 흔적이 남아 있다. 옆으로 누운 채 자전하는 천왕성이 그 대표적인 사례로 지구보다 큰 원시 행성과 충돌한 결과로 추정된다. ALMA가 이번에 관측한 청소년기 행성계는 이런 일이 과거 태양계에서만 일어났던 것이 아니라 지금도 성장 중인 행성계에서 일어나고 있음을 시사한다. 외계 행성계도 좌충우돌하며 성장한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이런 성장통이 없었다면 현재의 지구도 없었을 것이다. 묘하게 인간과 비슷한 행성의 성장 과정이 아닐 수 없다.
  • 무안군, 설 명절 맞아 ‘맛뜰무안몰’ 30% 할인 기획전

    무안군, 설 명절 맞아 ‘맛뜰무안몰’ 30% 할인 기획전

    전남 무안군은 설 명절을 맞아 군 공식 온라인 농특산물 쇼핑몰 ‘맛뜰무안몰’에서 설 기획전을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기획전은 2월 2일부터 6일까지 진행되며, ‘2026 설 선물관’ 카테고리 내 전 품목을 대상으로 2만원 이상 구매 시 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할인 쿠폰은 1인당 최대 3매까지 사용할 수 있으며, 할인 한도는 최대 3만원이다. 설 명절을 맞아 신규 회원을 위한 가입 이벤트도 함께 마련됐다. 해당 이벤트는 2월 2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된다. 행사 기간 중 맛뜰무안몰에 신규 가입한 회원에게는 1만원 이상 구매 시 사용 가능한 2000원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이 쿠폰은 설 기획전 할인 쿠폰과 중복 사용할 수 있어 신규 회원의 혜택을 더욱 강화했다. 박성서 무안군 농업정책과장은 “설 명절을 맞아 군민과 소비자들이 무안의 우수한 농특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에 만나볼 수 있도록 이번 기획전을 마련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무안의 건강한 먹거리가 더 많은 소비자에게 전달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AI와 경쟁 말고 호기심 키워라” 알리바바 마윈의 교육 향한 메시지

    “AI와 경쟁 말고 호기심 키워라” 알리바바 마윈의 교육 향한 메시지

    한동안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이 다시 한번 교육의 본질을 강조하고 나섰다. 2일 중국 언론 지에미엔신문에 따르면 최근 열린 마윈재단이 주최한 화상 간담회에 마윈이 참석해 농촌 교사들과 온라인으로 만났다. 이날 그는 “인공지능(AI) 시대에는 인공지능을 쓸지 말지를 고민할 필요가 없다, 중요한 건 아이들이 그것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가르치는 것”이라며 AI를 도구로 활용하는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앞으로의 교육은 더 이상 아이들이 AI와 계산이나 기억력을 놓고 경쟁하게 해서는 안 된다, “아이들의 호기심을 지켜주는 것이야말로 진짜 연산 능력”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AI 시대의 격차는 기술이 아니라 “호기심, 상상력, 창의력, 판단력, 협업 능력의 차이에서 비롯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발언은 농촌 교사들 사이에서 AI 시대에 농촌 교육이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 데 대한 답변으로 알려졌다. 마윈은 2015년부터 매년 재단이 운영하는 농촌 교사 육성 프로그램에 참여해 신입 교사 100명과의 만남을 이어오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은 전국의 유망한 농촌 교사들에게 재정 지원과 전문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마윈은 이날 회의에서 “천 명의 아이가 하나의 정답을 맞히는 교육이 아니라, 천 명의 아이가 만 가지의 질문을 던질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고도 말했다. 정답 중심 교육이 아닌 질문 중심 교육으로의 전환을 제안한 셈이다. 이 같은 메시지는 지난해 4월 항저우에서 열린 알리바바 클라우드 행사에서도 이어진 바 있다. 당시 마윈은 “AI는 인간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을 더 잘 이해하고 돕는 방향으로 개발돼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마윈은 알리바바에서 공식 직책은 모두 내려놓은 상태지만 교육과 AI 농촌 문제에 대한 관심은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전직 영어 교사였던 마윈의 조용한 메시지는 AI 시대 교육이 다시 근본을 돌아보게 하고 있다.
  • “AI와 경쟁 말고 호기심 키워라” 알리바바 마윈의 교육 향한 메시지 [여기는 중국]

    “AI와 경쟁 말고 호기심 키워라” 알리바바 마윈의 교육 향한 메시지 [여기는 중국]

    한동안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이 다시 한번 교육의 본질을 강조하고 나섰다. 2일 중국 언론 지에미엔신문에 따르면 최근 열린 마윈재단이 주최한 화상 간담회에 마윈이 참석해 농촌 교사들과 온라인으로 만났다. 이날 그는 “인공지능(AI) 시대에는 인공지능을 쓸지 말지를 고민할 필요가 없다, 중요한 건 아이들이 그것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가르치는 것”이라며 AI를 도구로 활용하는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앞으로의 교육은 더 이상 아이들이 AI와 계산이나 기억력을 놓고 경쟁하게 해서는 안 된다, “아이들의 호기심을 지켜주는 것이야말로 진짜 연산 능력”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AI 시대의 격차는 기술이 아니라 “호기심, 상상력, 창의력, 판단력, 협업 능력의 차이에서 비롯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발언은 농촌 교사들 사이에서 AI 시대에 농촌 교육이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 데 대한 답변으로 알려졌다. 마윈은 2015년부터 매년 재단이 운영하는 농촌 교사 육성 프로그램에 참여해 신입 교사 100명과의 만남을 이어오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은 전국의 유망한 농촌 교사들에게 재정 지원과 전문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마윈은 이날 회의에서 “천 명의 아이가 하나의 정답을 맞히는 교육이 아니라, 천 명의 아이가 만 가지의 질문을 던질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고도 말했다. 정답 중심 교육이 아닌 질문 중심 교육으로의 전환을 제안한 셈이다. 이 같은 메시지는 지난해 4월 항저우에서 열린 알리바바 클라우드 행사에서도 이어진 바 있다. 당시 마윈은 “AI는 인간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을 더 잘 이해하고 돕는 방향으로 개발돼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마윈은 알리바바에서 공식 직책은 모두 내려놓은 상태지만 교육과 AI 농촌 문제에 대한 관심은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전직 영어 교사였던 마윈의 조용한 메시지는 AI 시대 교육이 다시 근본을 돌아보게 하고 있다.
  • 담양대나무축제, 문체부 선정 ‘2026~2027년 명예 문화관광축제’

    담양대나무축제, 문체부 선정 ‘2026~2027년 명예 문화관광축제’

    전남 담양군의 대표 축제인 ‘담양 대나무축제’가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하는 ‘명예 문화관광축제’에 선정됐다. 담양군은 이번 선정은 2024~2025년에 이어 2026~2027년에도 연속 선정된 것으로, 담양 대나무축제는 지역 대표성과 지속 가능한 성장 가능성을 갖춘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공인받았다고 2일 밝혔다. 명예 문화관광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10년 이상 진행된 전국 문화관광축제 중 20개를 엄선해 지정한다. 대나무축제는 지역 고유 자원인 ‘대나무’의 명확한 정체성과 차별화된 콘텐츠, 꾸준한 축제 운영 성과를 인정받아 이번 재선정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 선정으로 대나무축제는 글로벌 축제 지정 공모에 우선 신청 자격을 확보했으며, 향후 국제 경쟁력을 갖춘 축제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더욱 공고히 하게 됐다. 한편 올해 개최하는 제25회 담양 대나무축제는 오는 5월 1일부터 5일까지 ‘빛나라 빛나, 대나무!’를 슬로건으로 죽녹원과 종합체육관, 담빛음악당 일원에서 개최된다. 올해 축제는 ‘주간 체험형·야간 체류형’ 축제를 목표로, 축제장 전역에 야간경관을 대폭 강화해 하루 종일 즐길 수 있는 축제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담양 관광 캐릭터를 새롭게 개발해 이를 활용한 팝업스토어, 조형물, 야간경관 연출 등을 축제장 전반에 조성한다. 또한 관람 동선을 담빛음악당 일원까지 확장해 ▲드론 조립 및 날리기 체험 ▲대나무 로봇 포토존 ▲대나무 놀이터 ▲대나무 쉼터 등 어린이와 가족 단위 관람객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체험형 대나무 콘텐츠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명예 문화관광축제에 걸맞은 품격과 완성도를 갖추기 위해 더욱 다채롭고 새로워진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며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담양을 방문해 대나무축제에서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가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 용인시, ‘청년 ChatGPT Plus’ 구입 비용 지원…1회 5만원·연간 3회까지

    용인시, ‘청년 ChatGPT Plus’ 구입 비용 지원…1회 5만원·연간 3회까지

    이상일 “AI 등 생산성 도구 활용 능력이 필수 역량이 된 시대” 용인특례시는 청년들의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해 ‘청년 소프트웨어 구입 비용 지원 사업’ 대상 품목에 ‘챗GPT 플러스’(ChatGPT Plus)를 추가했다고 2일 밝혔다. 인공지능(AI) 활용이 일상화된 사회 변화에 맞춰 청년들의 학습과 업무 역량을 실질적으로 높이려는 조치다. 지난해 7월 용인청년정책네트워크 제안대회에서 ‘AI 시대에 대응한 소프트웨어 지원 품목 확대’ 의견이 제시됐고, 이후 시가 보건복지부에 사회보장제도 변경을 요청해 지난 1월 협의를 마쳤다. 이에 따라 2월부터 챗GPT 플러스 서비스 비용을 지원한다. 대상은 용인에 주민등록을 둔 18~39세 청년이다. 1인당 연 1회 최대 5만원, 생애 최대 3회까지 소프트웨어 구입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사업은 상·하반기로 나뉘어 진행되며, 상·하반기 각각 300명 내외(총 600명)를 선착순으로 선정한다. 이상일 시장은 “AI, 오피스 등 생산성 도구를 활용하는 능력이 모든 분야에서 필수 역량이 된 만큼, 이번 지원 확대는 청년들이 실제 업무와 학습에 직결되는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지난 2022년 청년네트워크 제안을 계기로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청년 소프트웨어 구입비 지원 사업을 시작했다. 2024년에는 738명에게 2998만 원, 지난해에는 707명에게 2977만원을 지원했다.
  • 李대통령 지지율 54.5%…‘한동훈 제명’ 국힘 지지율↓

    李대통령 지지율 54.5%…‘한동훈 제명’ 국힘 지지율↓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이 54.5%를 기록해 3주만에 반등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일 나왔다. 에너지경제신문과 리얼미터가 지난달 26~30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 대비 1.4%포인트(p) 오른 54.5%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는 전주 대비 1.4%p 하락한 40.7%였으며,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4.8%였다. 리얼미터는 국정수행 긍정평가가 3주 만에 반등한 이유에 대해 “코스피와 코스닥이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는 증시 호황이 지속되면서 자영업자와 가정주부층의 지지가 크게 상승했다”면서 “양도세 중과 부활과 1·29 부동산 대책 발표가 맞물리며 서울과 경인 지역을 포함한 수도권 전반으로 지지세가 확산됐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29~30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3.9%, 국민의힘 37.0%, 개혁신당 3.2%, 조국혁신당 3.1%, 진보당 1.3%, 기타 정당 2.0%로 나타났다. 무당층은 9.3%였다.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 대비 1.2%p 상승했으며, 한동훈 전 대표 제명으로 내홍을 겪고 있는 국민의힘 지지율은 2.6%p 하락했다. 이 대통령 국정 수행 평가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였다. 정당 지지도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였다. 두 조사 모두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로 무선 자동응답(ARS) 방식이 활용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 “일본·중국이 다 쓸어가” 최고가 찍은 ‘국민 반찬’…“서민 음식 아냐” 아우성

    “일본·중국이 다 쓸어가” 최고가 찍은 ‘국민 반찬’…“서민 음식 아냐” 아우성

    ‘K푸드’ 열풍을 타고 전 세계인들이 김밥과 조미김 등을 찾으면서 김 가격의 폭등세가 진정되지 않고 있다. 조미김의 원재료인 마른김 가격이 3년째 올라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가격정보에 따르면 마른김(중품) 평균 소매 가격은 지난 1월 하순 기준 10장당 1515원으로 집계됐다. 김 한 장 가격이 150원을 넘은 것으로, 순별 평균 소매 가격이 1500원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마른김 평균 소매 가격은 2023년 이후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해 장당 100원을 넘어섰다. 이어 2024년에는 25% 급증하고 지난해에도 8% 오르는 등, 2년 동안 50% 가까이 치솟았다. K푸드 열풍으로 수출 물량이 크게 늘어난 게 가격 급등의 원인이다. 지난해 김 수출량은 전년 대비 13.7% 증가한 1억 699만 속(100장)이었다. 김 수출 물량이 가장 많은 국가는 일본(18.6%)이었으며 중국(17.5%), 태국(13.6%), 미국(13.3%), 러시아(9.8%), 대만(5.1%) 등이 뒤를 이었다. 양영진 해양수산부 수산정책관은 연합뉴스에 “2024년산 대비 2025년산 생산이 5000만속 늘었지만, 수출과 국내 소비는 그 이상 증가했다”면서, 국내 김 가격도 수출 단가의 영향을 받아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른김의 가격 상승은 ‘국민 반찬’인 조미김, 대표적인 ‘서민 음식’인 김밥 가격마저 끌어올리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조미김 상품 중 하나인 ‘들기름 재래 도시락김(12봉)’의 대형마트 등 소매 판매 가격은 지난해 12월 19일 기준 전국 평균 7679원이었다. 이는 3년 전(6187원) 대비 24.1% 오른 수치다. 또한 서울의 외식 물가에서 김밥 1줄의 가격은 지난해 12월 기준 3723원으로 3년 전(3100원) 대비 20.0% 올랐다. 해수부는 “김 생산량 확대, 김 제품 고부가가치화, 소비자 할인지원으로 김 수출 증가가 김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관리하겠다”면서 김 가격 안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진입 장벽 너무 높은 KLPGA ‘영구 시드’… 이젠 손볼 때다[권훈의 골프 확대경]

    진입 장벽 너무 높은 KLPGA ‘영구 시드’… 이젠 손볼 때다[권훈의 골프 확대경]

    2020년부터 30승 이상 ‘영구 시드’현재 박세리·박인비·안선주 등 7명미국 없고, JLPGA는 한국과 같아“혜택 크지만 현역에겐 그림의 떡업적 쌓으면 1년 더 뛸 기회 줘야”스타 선수 ‘라스트 댄스’ 무대 도움 지난달 26일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우승하자 ‘셰플러가 PGA투어 통산 20승 달성자에 주는 PGA투어 영구시드를 확보했다’는 뉴스로 떠들썩했다. 하지만 PGA투어에는 영구 시드가 존재하지 않는다. 시드란 프로 투어에서 대회에 출전할 자격을 말한다. 영구 시드라면 죽을 때까지 투어 대회에 나올 수 있다는 말인데, 셰플러가 확보한 건 정확하게 말하면 영구 시드가 아니라 종신 회원 자격이다. PGA투어 선수임을 인증하는 투어 카드를 죽을 때까지 보장한다는 뜻이다. 종신 회원에게 PGA투어 대회 출전 자격도 주기는 한다. 영구 시드라는 말이 아주 조금이나마 맞는 이유다. 그러나 종신 회원에게 돌아가는 대회 출전 기회는 아주 제한적이라서 사실상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혜택보다는 업적에 대한 존중과 예우 차원이다. 그런데 한국과 일본 프로 골프 투어에는 진짜 ‘영구 시드’가 있다. 일본프로골프투어(JGTO)는 25승,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는 30승을 채우면 영구 시드를 부여한다. 이 영구 시드는 말 그대로 평생 투어 대회에 거의 마음껏 출전할 수 있는 특권을 보장한다. 얼마 전 세상을 뜬 점보 오자키와 JLPGA투어에서 50번 우승한 후도 유리는 이 영구 시드를 활용해 자주 정규 투어 대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한국 남녀 프로 골프 투어도 일본과 거의 똑같은 영구 시드 제도를 운영 중이다. KPGA투어는 통산 20승 또는 마스터스, US오픈, PGA챔피언십, 디오픈 등 메이저 우승자에게 영구 시드를 준다. 원래 25승 이상이었지만 2023년 20승으로 기준을 낮췄다. 김경태, 박남신, 양용은, 최경주, 최상호, 한장상 등 6명이 KPGA투어 영구 시드권자다. KLPGA투어 역시 30승 이상 또는 명예의 전당 회원에게 영구 시드를 부여한다. 애초에는 20승 이상이었는데, KPGA투어와 달리 2020년부터 30승으로 문턱을 높인 게 눈에 띈다. 현재 KLPGA투어 영구시드권자는 박세리, 박인비, 신지애, 안선주, 이보미, 이지희, 전미정 등 7명이다. 박세리, 박인비, 신지애는 명예의 전당 회원이기도 하다. 한국 남녀 프로골프 영구시드 부여 기준은 국내 대회에 한정되지 않는 게 미국, 일본과 다르다. KPGA투어와 KLPGA투어 모두 영구 시드 부여 기준이 되는 우승 횟수에 미국과 일본 등 이른바 ‘선진국 투어’에서 따낸 승수도 포함한다. 남녀 통틀어 국내 우승 투어 횟수로만 영구 시드 자격을 충족시킨 선수는 KPGA투어 최상호(43승), 박남신(20승), 그리고 KLPGA투어 신지애(20승) 등 3명 뿐이다. 불편한 진실 중 하나다. 한국 프로 골프는 워낙 역사가 미국, 일본에 비해 짧고 선수층이 엷은데다, 골프 발전에 크게 이바지한 선수 대부분이 해외 투어에서 활동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최경주, 박세리, 박인비 등을 빼고 한국 남녀 골프를 논할 순 없지 않은가. KPGA투어와 KLPGA투어 영구시드도 일본처럼 투어 대회 출전권을 무제한에 가깝게 보장한다. KPGA투어는 출전 우선 순위 12번, KLPGA투어 대회 출전 우선 순위 1번을 준다. 마음만 먹으면 거의 모든 대회에 다 나올 수 있다. 이제 세계 3대 여자 프로 골프 투어로 성장한 KLPGA투어만큼은 영구 시드 제도를 손볼 때라는 여론이 일고 있다. 영구 시드는 혜택은 어마어마하지만, 진입 장벽은 너무 높아서 현역 선수들에게는 그림의 떡이다. 실상 영구 시드는 아무런 동기 부여가 되지 않는다고 선수들은 말한다. 현역 선수 최다승(19승) 박민지조차 30승을 채우는 건 어렵다고 토로할 만큼 30승은 극강의 진입 장벽이다. 30승 이상 전설급 선수들에게는 이미 있는 명예의 전당이면 충분하지 않느냐, 평생 출전권 보장이라는 허울 좋은 혜택보다는 어느 정도 업적을 쌓으면 1년 정도 더 뛸 기회를 주는 현실적인 혜택이 낫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KLPGA투어는 지난해 시드를 잃은 선수 가운데 ‘10년 연속 시드 유지’와 ‘통산 상금 25억원 이상’ 두 가지 조건을 채운 4명을 뽑아 2026년 시드를 부여했다. KLPGA투어에서 오랫동안 헌신하면서 팬들과 고락을 함께 한 정상급 선수가 일시적인 부진을 딛고 부활할 디딤돌을 마련해준 것이라 환영을 받았다. 기왕 이렇게 성과를 1년 시드로 보상하는 물꼬를 텄다면, 조금 더 확대하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 PGA투어는 통산 상금 50위 이내 선수가 시드를 잃었을 때 신청만 하면 1년 시드권을 준다. 다만 일생에 딱 한번 밖에 신청할 수 없다. 통산 상금 50위에 들어갈 만큼 뛰어난 성적을 냈던 선수가 마지막 불꽃을 태울 기회를 제공하는 셈이다. 선수층이 두터워지고 스토리와 업적이 켜켜이 쌓이는 KLPGA투어도 있으나 마나 한 영구 시드 대신 이런 제도를 도입해서 왕년의 스타 선수가 팬들 앞에서 멋진 ‘라스트 댄스’를 출 무대를 마련해줄 때가 아닌가 싶다.
  • 결전의 땅 입성… 8일 배추보이 첫 메달, 21일 쇼트트랙 金 쏜다

    결전의 땅 입성… 8일 배추보이 첫 메달, 21일 쇼트트랙 金 쏜다

    한국 金 3개·종합 10위 이내 목표10일 쇼트트랙 혼성 계주 金 조준13일 최가온, 클로이 김과 金 경쟁14일 차준환, 남자 피겨 메달 사냥 21일 여자 쇼트트랙 1500m 기대남자 쇼트트랙 계주 금메달 노려빙속 매스스타트 정재원도 도전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이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 4년을 한결같이 얼음과 눈 위에서 땀과 눈물을 쏟았던 한국 선수들도 감동의 드라마를 쓰기 위해 각오를 다지고 있다. 대한민국 선수단 본진 45명 중 38명은 이탈리아 밀라노에, 썰매 종목 등 선수단 7명은 코르티나담페초에 1일(한국시간) 도착했다. 4일 입국하는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차준환 등 나머지 선수들도 속속 현지에 입성할 예정이다. 선수단은 금메달 3개 획득과 종합 순위 10위 이내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5개(종합 7위),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종합 14위)를 기록한 바 있다. 개막식(7일)에 앞서 5일 오전 컬링 믹스더블 라운드로빈 경기로 대회를 시작하는 한국 선수단은 8일 ‘배추 보이’ 이상호가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에 출전해 첫 메달에 도전한다. 이상호는 평창 대회 스노보드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한국 설상 첫 메달 기록을 세웠다.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 소식을 전할 후보는 역시 효자종목인 쇼트트랙이 꼽힌다. 10일 쇼트트랙 혼성 2000m 계주에는 최민정, 김길리, 이준서, 황대헌, 임종언이 출전한다. 대회 초반 열리는 데다 선수단 전체의 사기를 좌우할 수도 있어 이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낸다면 다른 종목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13일에는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최가온이 금메달을 놓고 미국 국가대표 클로이 김과 경쟁을 펼친다. 최가온이 금메달을 따려면 스노보드 종목 최초로 올림픽 3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클로이 김을 넘어서야 한다. 임종언과 황대헌, 신동민 등이 출전하는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전도 이날 열린다. 2022 베이징 대회에서 5위에 올랐던 차준환은 14일 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 출전해 한국 남자 피겨 스키이팅 최초 올림픽 메달을 바라본다. 설 연휴가 시작된 15일에는 임종언, 황대헌, 신동민이 남자 쇼트트랙 1500m 결승에서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한국 쇼트트랙의 핵심종목인 남자 1500m는 2018 평창, 2022 베이징에 이어 3회 연속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16일에는 최민정, 김길리, 노도희가 쇼트트랙 여자 1000ꏭ 금메달에 도전한다.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은 19일에는 여자 3000m 계주에도 출전한다. 한국 선수단에게 가장 중요한 날은 역시 21일이다. 쇼트트랙 여자 1500m에 최민정을 비롯해 김길리, 노도희가 출전해 금메달을 노린다. 특히 최민정은 평창, 베이징에 이어 이 종목 3연패에 도전한다.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은 5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벼르고 있다.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 정재원도 금메달을 노린다. 여자 컬링(김은지, 김민지, 김수지, 설예은, 설예지) 결승전은 22일, 3~4위전은 21일 개최된다.
  • [사설] 초중고 선거 교육… ‘교실의 정치화’ 부작용 없앨 장치를

    [사설] 초중고 선거 교육… ‘교실의 정치화’ 부작용 없앨 장치를

    교육부가 지난달 30일 ‘2026년 민주시민교육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함께 오는 6월 지방선거 때 첫 투표권을 행사할 약 40만명의 고교 3학년생에게 다음달 새 학기부터 선거 절차와 가짜뉴스 대응법 등 ‘유권자 교육’을 한다는 것이다. 올해부터 초중학생 2만명에게 모의 선거 등을 체험하는 ‘민주주의 선거 교실’을 실시하고 초중학교가 대상이던 ‘헌법 교육 전문 강사 지원 사업’도 고등학교까지 확대한다. 민주시민교육 강화는 이재명 정부의 국정 과제로 교육부는 ‘학교민주시민교육법’을 제정해 뒷받침할 방침이다. 청소년들이 선거와 헌법에 건전한 인식을 갖도록 교육하는 것을 반대할 국민은 없을 것이다. 투표 연령이 고교 3학년으로 내려온 만큼 이들이 올바른 시각으로 투표에 임하도록 지도하는 것은 필요하다. 다만 이상과 달리 교육 현장의 정치적 중립성이 훼손될 우려가 있다는 것이 문제다. 특히 교육부의 방침에는 학생 간 토론을 중심으로 하는 교수 학습 원칙을 마련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 경우 특정 이념을 가진 교사가 토론을 자의적으로 이끌거나 반대로 토론 내용에 불만을 품은 학부모들이 교사에게 책임을 추궁할 우려가 크다. ‘민주시민교육’이라는 명칭에 관해서도 벌써 설왕설래로 시끄럽다. 더불어민주당을 연상시킨다는 말도 들리는 데다 실제 야권에서는 최근 여론조사에 나타난 젊은층의 보수화 현상을 의식해 여권이 이런 정책을 펴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내놓고 있다. 정책을 추진하는 교육부 장관이 전교조 출신이라는 사실도 논란의 불씨를 더 키우고 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에서도 “교사 보호 장치 없는 선거 교육은 교사들을 민원의 사지로 몰아넣을 수 있다”며 반대하고 나섰다. 안 그래도 여당에서 교사의 정치 활동을 허용하는 입법을 추진하고 있어 교실의 정치화를 걱정하는 학부모들이 많다. 교실이 또 다른 정치 투쟁의 장이 되지 않도록 철저한 보호 장치를 먼저 고민해야 할 것이다.
  • [사설] 창업사회 대전환… 규제로 문 닫는 기업부터 없게 해야

    [사설] 창업사회 대전환… 규제로 문 닫는 기업부터 없게 해야

    정부가 ‘창업 중심 사회로의 대전환’을 목표로 세웠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창업시대 전략회의’를 소셜미디어에 소개하면서 “지역 문화와 자원을 활용한 로컬 창업은 지방 주도 성장을 이끌 균형발전 전략, 미래 인재를 양성할 테크 창업은 경제 체질을 바꿔 낼 국가 성장전략”이라고 했다. 정부는 ‘모두의 창업’ 경진대회를 열어 지역 오디션을 통과한 창업자 100명에게 최대 1억원씩, 최종 우승자에게 10억원 이상을 지원할 계획이다. 국내 창업 생태계는 전반적으로 침체해 있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2024년 신생 기업 수는 92만 2000개로 전년보다 3.5% 줄었다. 2017년(92만 1836개) 이후 7년 만에 가장 적은 숫자다. 신생 기업 수를 활동 기업 수로 나눈 신생률은 12.1%로 2011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다. 기업 5년 생존율도 36.4%(2023년 기준)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45.4%)보다 낮다. 지난달 수출이 사상 처음 600억 달러를 넘었지만(658억 5000만 달러) 반도체가 31.2%(205억 4000만 달러)를 차지한다. 코스피가 5200을 돌파했으나 상승 종목보다 하락 종목이 더 많다. 성장의 과실이 대기업·수도권·경력자에 집중되는 ‘K자형’ 성장 함정을 극복하고 청년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창업 국가로의 전환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려면 혁신에 대한 사회적 인식부터 바꿔야 한다. 시장과 이용자가 환영하는 혁신이라면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수용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 2020년의 ‘타다 금지법’은 기득권 보호를 위해 합법적 혁신을 멈추게 한 대표적 사례다. 그 이후 모빌리티 혁신이 멈춘 와중에 더 파괴적인 자율주행 시장이 가파른 속도로 열리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자율주행 본격화에 대비해 당장 택시산업 구조조정에 착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창업 실패는 전과가 아닌 자산이다. 문제 해결 능력이나 기업 경영 역량은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경험으로 축적된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에 따르면 재창업 기업 생존율이 전체 기업보다 2배 이상 높다. 창업 지원 과정에서 재창업이 소외되지 않아야 할 이유다. 이 대통령은 “전통적인 방식으로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면서 창업 사회로의 대전환 의지를 밝혔다. 무엇보다 기업 활동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부터 수술해야 한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2024년 스타트업 300개사에 물었더니 64.3%가 규제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답했다. 규제 혁신에 따르는 고통이 개인과 약자에게만 전가되지 않도록 사회안전망 마련도 병행돼야 한다.
  • [기고] 배임죄, 이제는 개선해야

    [기고] 배임죄, 이제는 개선해야

    중대재해처벌법, 노란봉투법에 이어 이사의 충실의무 도입으로 경영진의 어깨가 무겁다. 이사의 충실의무가 주주 전체로 확대됨에 따라 회사 이익뿐 아니라 주주 이익까지 고려해 경영 판단을 해야 하고, 자칫 배임죄로 처벌될 수 있다는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이사의 의사결정이 더 신중해지고 주주와 기업의 가치를 높일 것이라는 기대가 큰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회사와 주주의 이익이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는다. 일치한다 해도 모든 주주의 가치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방안을 찾기 쉽지 않다. 만약 투자자인 주주가 충실의무 위반을 이유로 이사를 배임죄로 고소하게 된다면 경영활동 위축은 불가피하다. 회사 이익을 빼돌려 회사와 주주에게 손해를 끼친 일부 임직원의 사익 편취 행위를 배임죄로 단죄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각종 불공정 행위 또한 엄벌해야 투자자 신뢰를 회복하고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할 수 있다. 그렇다고 사익 편취나 사업 재편 과정에서의 불공정 사례를 일반화해 이사의 광범위한 경영 판단 결과 발생할지도 모를 회사와 주주의 손해를 배임죄 프레임에 몰아넣는 것은 득보다 실이 크다. 배임죄는 그 핵심 요소인 ‘임무 위배’와 ‘재산상 손해’가 지나치게 추상적이며 손해 발생의 ‘위험’만 있어도 처벌될 수 있다. 이 때문에 수범자인 이사로서는 어떤 경영 판단이 배임죄에 해당할지 미리 알기 어렵다. 실무적으로는 배임죄 고소가 민사 소송을 위한 증거 확보나 협박 수단으로 이용되는 사례도 많다. 흔히 기업 이윤을 투자위험의 대가라고 하지만 역설적으로 투자위험이 클수록 경영 판단 당사자인 이사에 대한 고소·고발 가능성이 크다. 본능적 방어기제의 작동으로 이사가 위험회피 경영에 치우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어쩌면 반도체, 자동차, 철강, 조선 등에서 이뤄 냈던 담대한 기업가정신을 앞으로는 기대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형사벌은 원래 국가 보복적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형벌의 보충성 원리’에 따라 동원 가능한 모든 수단이 작동하지 않을 때 최후 수단으로 사용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경영 실패를 민사책임을 넘어 범죄로 규정하는 것은 형법상 책임원칙과 맞지 않으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상당수 국가는 경영 판단 자체를 형사벌 대상으로 삼지 않는다. 상법상 특별배임죄를 두는 것도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50억원 이상의 배임은 형량이 5년 이상 유기징역 또는 무기징역으로 형법상 살인죄 수준이다. 법은 보호할 가치가 있는 것을 보호해야 한다. 글로벌 경쟁을 위한 전략적 판단과 역동적인 투자가 이루어지고 기업의 장기적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합리적 경영 판단에 대한 면책이 보장돼야 한다. 판례를 통해 축적된 ‘경영 판단의 원칙’을 배임죄의 예외로 명문화해 충분한 정보를 갖고 자신의 이해관계 없이 회사에 최선의 이익이 되도록 결정한 이사를 배임죄의 굴레에서 벗어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신현윤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
  • [성낙인 칼럼] K컬처와 동행할 K민주주의는 요원한가

    [성낙인 칼럼] K컬처와 동행할 K민주주의는 요원한가

    2025년 12월 31일 밤 12시 직전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광장에서는 새해를 알리는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 2026 숫자와 함께 장식한 로고가 바로 ‘KIA’였다. 한국 제품이 세계인의 가슴에 자리잡는 순간이었다. 어디 그뿐인가. 세계시민들이 애용하는 휴대전화·텔레비전도 한국산이 압도한다. 전 세계 어디를 가나 전자제품 전시장의 한가운데 제일 화려한 화면은 삼성·LG TV가 장식한다. 이제 지구촌의 일상은 Made in Korea와 함께한다. 대한국민은 1953년 1인당 국민소득 67달러의 세계 최빈국에서 ‘피와 땀과 눈물’로 이제 지구촌에 우뚝 섰다. 2025년 1인당 국민소득 3만 6624달러라는 객관적 지표가 이를 증명한다. 이는 인구 5000만 이상 국가로서는 미국·독일·영국·프랑스·이탈리아에 이어 세계 6위다. 2년 연속 일본보다 앞선다. 그야말로 경제는 선진국 대열에 안착하고 있다. 반도체, 자동차, 전기전자에 마스가(MASGA)로 상징되는 조선과 방산까지 세계를 선도한다. 선진경제 진입에는 산업에서 문화로 자리잡은 K컬처도 크게 기여한다. 2025년 혼돈의 탄핵 정국에도 K컬처는 수출 200조원을 달성했다. K뮤직은 팝에서 클래식까지 세계인을 사로잡는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에서 BTS를 거쳐 로제의 ‘아파트’를 넘어 케데헌의 ‘골든’에 이른다. 김영욱·정경화·조수미에 이어 조성진·임윤찬이 빛을 발한다. K미술·문학도 백남준·김환기·이우환을 이어 마침내 한강이 꿈에 그리던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기생충’·‘미나리’를 거쳐 K영화와 드라마도 흥행을 보장한다. 화장품도 올리브영의 K뷰티가 대세다. 된장녀·김치 냄새로 폄하되던 K푸드도 불닭면에서 비비고에 이르기까지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그래도 과연 우리가 선진국인가라는 의구심은 여전히 지우지 못하고 있었다. 중국의 동북공정·일제의 강점 등으로 시달려 온 역사에 대한 열패감도 사실이다. 그런데 한 해 입장객 600만명을 넘어섬으로써 세계 4위에 오른 국립중앙박물관과 이건희 컬렉션은 문화강국 K컬처의 상징이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문화가 꽃을 피우기는 어렵다. 가난한 나라살림에 먹고살기도 어려운데 인간다운 문화적 삶이란 사치에 불과했다. 헌법이 보장하는 ‘인간다운 생활을 할 권리’(제34조 제1항)는 원래 의식주 해결에 급급한 추상적인 생존권적 권리에 불과했다. 이제는 물질적인 생존을 뛰어넘어 문화적 생존권으로 진화하면서 구체화된다. 그러기에 의식주 걱정 없는 튼튼한 경제에 기반한 문화국가로의 진입은 자축해도 좋다. 문화국가의 기본원리는 “국가는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명제 아래 작동한다. 김구의 이른바 문화강국론은 탄생 150주년을 맞아 ‘유네스코 세계기념의 해’로 부활한다. 이제 한껏 꽃피우는 K컬처를 통해서 보여 준 국민적 열정은 국리민복을 구현하는 K민주주의로 나아가야 한다. 비상계엄, 탄핵, 대통령선거로 이어진 혼란 속에서도 서로를 아끼고 따뜻하게 보듬는 ‘커피값 선결제’는 새로운 시위문화를 창출했다. 찬탄·반탄의 갈등 속에서도 헌법재판소라는 사법기관의 최종적인 결정에 순응함으로써 정치적 평화를 구축했다. 그 누구의 강요나 지시가 아니라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민주공화국 시민임을 확인한다. 그런데 아직도 정치적 갈등의 승화는 요원해 보인다. 해가 바뀌어도 변화되지 않는 곳이 정치권이다. 국민들을 갈라치기하면서 권력 향유에만 집착한다. 대화와 타협은 실종되고 갈등과 투쟁만 증폭시킨다. 공동선(common good)은 사라지고 당리당력만 추구하는 곳에 K민주주의는 갈 길이 멀다. 야당은 아직도 전임 대통령이 저지른 비상계엄의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정부여당은 상대방의 패착에 따른 승리에 도취한 나머지 3개 특검에 이어 2차 종합특검을 강요한다. 사법 정의의 이름으로 특검이 휘두르는 칼날이 작동하는 곳에 정치적 평화는 설자리가 없다. 더불어민주당의 정치 행태는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김대중 전 대통령의 ‘용서와 화해 정신’을 계승하는 정당인지 의심스럽다. K컬처를 일군 젊은 세대들에게 정치권은 부끄러워할 줄 아는 염치가 있어야 한다. 성낙인 전 서울대 총장·헌법학
  • 60개 사업 485억 투입… 민생경제 엔진 풀가동 나선 해남

    60개 사업 485억 투입… 민생경제 엔진 풀가동 나선 해남

    경제 선순환 핵심 지역상품권올해 1000억대 발행 규모 유지군민 10명 중 8명이 상품권 사용소상공인·골목상권 살리기17개 사업 18억 6900만원 지원배달앱 지원 등 고정 경비 경감재정 신속 집행 등 입체적 대응농어민 공익수당 70만원 지급신속 집행 대상 65% 조기 실행 전남 해남군이 ‘로컬이 살아야 지역이 산다’는 기치 아래 전방위적인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설을 앞두고 고물가·고금리 장기화, 소비 심리 위축이 겹치며 지역 민생경제가 한계 국면에 놓인 가운데, 해남군은 단순한 재정 투입을 넘어 지역에서 생산된 가치가 다시 지역 내 소비로 이어지는 ‘지산지소’(地産地消)형 경제 선순환 구조를 해법으로 제시했다. 해남군은 올해 소비 촉진, 소상공인 지원, 전통시장 활성화, 재정 신속 집행, 생활 인구 확대 등 5개 분야 60개 사업에 총 485억원을 투입한다. 분야별 정책을 개별 추진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민생경제를 하나의 ‘엔진’으로 묶어 동시에 가동하겠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해남사랑상품권 1000억원대 발행 계획을 더해 지역 내 자금 순환 고리를 촘촘히 연결한다는 전략이다. 해남형 경제 전략의 중심에는 해남사랑상품권이 있다. 2019년 첫 발행 이후 지난해 말까지 누적 판매액 8323억원을 기록한 해남사랑상품권은 전국 군 단위 지역화폐 가운데 최대 규모로 성장했다. 단순한 할인 수단을 넘어 군민의 일상 소비 수단으로 완전히 정착했다는 평가다. 실제 군민 10명 중 8명이 상품권을 사용하고 있으며 생활비 절감 효과와 함께 지역 상권 이용이 자연스럽게 늘어나는 구조가 만들어졌다. 군은 올해도 해남사랑상품권 발행 규모를 1000억원대로 유지한다. 정책수당 지급 등에 활용되는 유통 물량은 지난해 130억원에서 올해 150억원으로 확대한다. 특히 경기 부양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1분기 집중 전략을 택했다. 1월 한 달간 상품권 12% 할인 판매를 실시하고 카드·모바일 결제 시 3% 캐시백을 추가 제공해 최대 15%의 혜택을 적용한다. 이는 대형 온라인 쇼핑몰이나 TV 홈쇼핑보다도 체감 할인 폭을 높여 지역 소비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소비가 되도록 유도하겠다는 계산이다. 공공 부문 역할도 분명히 했다. 해남군은 올해 전체 공직자 복지포인트의 99.5%에 해당하는 20억 8000여만원을 해남사랑상품권으로 조기 지급했다. 소비 진작의 ‘마중물’을 행정 스스로가 책임지겠다는 메시지다. 이와 함께 각종 화합 행사비와 후생복지비 역시 전액 상품권으로 집행해 지역 상점과 서비스업체의 실질적인 매출 증대를 끌어낼 계획이다. 군은 관계기관과 사회단체, 민간 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범군민 소비 촉진 캠페인’도 병행한다. 지역 상가 이용하기, 전통시장 장보기, 사회적경제 기업 제품 구매 등을 생활 속 실천 과제로 확산하고 이를 소셜미디어(SNS)와 지역 매체를 통해 적극적으로 홍보해 공동체 전체가 지역경제 회복에 동참하는 분위기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지역 경제의 실핏줄인 소상공인과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한 맞춤형 대책도 촘촘하게 설계됐다. 해남군은 올해 총 17개 사업에 18억 6900만원을 투입해 소상공인의 경영 안정을 지원한다. 특례보증 3종 지원을 통해 금융 접근성을 높이고 소규모 점포 경영 개선 사업과 신규 창업 임차료 지원으로 초기 부담을 낮춘다. 온라인 마케팅 지원과 카드 수수료 지원 등 디지털 전환을 돕는 정책도 포함됐다. 특히 소상공인이 체감할 수 있는 고정비 경감 대책이 눈에 띈다. 먹깨비 공공배달 앱 수수료 지원을 비롯해 전기요금 지원, 풍수해 보험료 지원 등을 통해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전통시장 활성화 정책도 속도를 낸다. 땅끝 송지장의 재개장을 시작으로 화원·남리·남창 5일 시장의 낡은 시설을 차례대로 정비하고, 아케이드와 주차장, 편의시설을 확충해 쾌적한 쇼핑 환경을 조성한다. 단순한 시설 개선을 넘어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찾는 생활·관광형 시장으로의 전환을 목표로 한다. 원도심 상권은 사업 3년 차를 맞아 지속 가능성 강화에 나선다. ‘로컬 크리에이터’ 육성과 축제 연계형 마케팅을 통해 상권의 정체성을 살리고 소비 동선을 넓히는 전략이다. 아울러 현재 400여 곳인 온누리상품권 가맹점을 올해 안에 15곳 이상 추가해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의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해남군은 공공 재정의 경기 부양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지방 재정 신속 집행에도 속도를 낸다. 상반기 내 신속 집행 대상액의 65%를 조기 집행해 지역 경제에 자금이 빠르게 돌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농어촌 지역 특성을 반영한 농가 지원 정책도 병행된다. 군은 농어민 공익수당을 기존보다 상향된 70만원으로 지급하고, 중소농을 대상으로 한 농자재 반값 지원 사업을 상반기에 집중 배치한다. 생활 인구 확대 전략도 눈길을 끈다. 해남군은 스포츠 마케팅과 전지 훈련 유치를 통해 외부 방문객을 늘리고 숙박·음식업종을 중심으로 한 지역 상권 매출 증대를 도모한다. 단기 체류 인구를 넘어 반복 방문과 장기 체류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어 지역경제의 외연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이 같은 해남군의 정책은 이미 대외적인 성과로도 이어지고 있다. 해남군은 2025년 전라남도 지역경제 활성화 평가에서 대상을 수상했으며 일자리 창출과 투자 유치 분야에서도 우수 지방자치단체로 선정돼 3관왕을 달성했다. 지역경제 정책의 실효성과 지속 가능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국내외 경제 여건이 어느 때보다 엄중하지만 해남이 축적해 온 경제 운영 노하우를 총동원해 조기에 경기를 부양하겠다”며 “단순한 지원을 넘어 소상공인에게는 활력을, 소비자에게는 실질적인 혜택을 주는 따뜻하고 역동적인 경제 선순환 구조를 완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마지막 가시는 길 존엄하게”…종로 ‘품위사’ 통합 지원 시작

    “마지막 가시는 길 존엄하게”…종로 ‘품위사’ 통합 지원 시작

    서울 종로구는 홀로 죽음을 맞이하는 취약계층이 존엄하게 생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올해부터 ‘품위사(品位死) 지원사업’을 시작한다고 1일 밝혔다. 사전 장례 의사 확인부터 응급상황 대응, 사망 이후 공영장례까지 공공이 책임지는 통합 지원체계를 마련하는 것이다. 종로구 기초생활보장수급자 중 76%를 차지하는 1인 가구 중 고독사 위험군인 50세 이상이 대상이다. 동(洞) 복지플래너가 상담을 통해 사업을 안내하고 사후 장례 절차에 대한 본인 의사를 담은 ‘사전장례주관의향서’ 작성을 돕는다. 비상연락망을 확보하고 사망 후의 장례 방법과 선호도를 기록해 장례 절차를 지원한다. 또 장례주관자가 없는 고위험 고립가구를 중점 관리 대상으로 삼아 정기적으로 건강·생활 실태를 확인하며 맞춤형 지원을 강화한다. 대상자가 사망하면 빈소 마련, 장례 의식 등의 애도 절차를 포함한 공영장례를 제공한다. 정문헌 구청장은 “고독사 위험이 큰 1인 가구를 위한 지원 시스템을 공고히 해 불안감을 덜어주고, 누구나 존엄한 마지막을 맞이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 ‘붕괴’ 광주 화정 아이파크, 철거 후 재시공 공기 또 단축 내년 1월 준공… 입주 당겨질 듯

    ‘붕괴’ 광주 화정 아이파크, 철거 후 재시공 공기 또 단축 내년 1월 준공… 입주 당겨질 듯

    4년 전 외벽 붕괴 사고로 7명의 사상자를 낸 광주 화정 아이파크 아파트가 전면 철거와 재시공을 거쳐 2027년 1월 준공할 전망이다. 1일 광주 서구와 HDC현대산업개발에 따르면 ‘광주 센테니얼 아이파크’는 내년 1월 입주를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현재 공정률 63뉴다. 골조 공사 마무리 뒤 주요 마감 공정이 이뤄지고 있다. 앞서 HDC현산은 2022년 1월 붕괴 사고 이후 사고 현장을 전면 철거하고 재시공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준공 시점을 2027년 12월로 제시했다. 입주 예정자들의 반발이 있었던 상가층 지상부 존치는 협의를 거쳐 최종 결정됐다. 구조에 이상이 없는 상가층까지 철거할 경우 공사 기간이 길어진다는 이유에서다. 이 과정을 거치면서 준공 시점은 2027년 상반기로 한 차례 앞당겨졌고 이후 공사가 안정적으로 진행되면서 기간이 또 단축됐다. 국내 첫 ‘전면 철거 후 재시공’이라 공사 기간이 넉넉하게 산정된데다 날림먼지와 소음 등 각종 민원이 예상보다 적었던 점이 공사 기간 단축 배경으로 꼽힌다.
  • 합창은 마음의 블렌딩…따뜻한 위로 남기고 싶어

    합창은 마음의 블렌딩…따뜻한 위로 남기고 싶어

    세종문화회관 ‘제작극장’ 5년 차예술단 신작들 연일 매진 기록이 단장 “행복·압박감 함께 느껴” ‘제작극장’ 선언 5년차를 맞은 서울 세종문화회관은 해마다 산하 예술단체의 제작 공연 비율을 90% 이상으로 유지하며 ‘공공 제작극장’이라는 정체성을 공고히 하고 있다. 창작 역량도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미국 베시 어워즈에서 최우수 안무가상을 수상한 ‘일무’(서울시무용단)를 비롯해 ‘퉁소소리’(서울시극단), ‘다시, 봄’(서울시뮤지컬단) 등 연일 매진 기록을 세우는 작품도 즐비하다. 서울시합창단 역시 지난해 평균 유료 객석 점유율 87.7%를 달성하며 순항하고 있다. 최근 세종문화회관에서 만난 이영만(63) 서울시합창단·소년소녀합창단 단장은 첫 시즌을 시작하는 소회에 대해 “행복과 압박감이 공존한다”고 말했다. “세종문화회관 산하단체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예술계에서는 주목을 많이 받는다”는 그는 “어떻게 우리 음악을 관객들에게 전달하고 공감을 일으킬 수 있을까, 그간의 성과를 뛰어넘을까, 매일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단장은 2007년부터 김해시립합창단, 여수시립합창단, 인천남성합창단 등을 이끈 베테랑 지휘자다. 지역마다 고유의 음악을 발굴하고 각각의 색깔을 입혀 관객과 교감했다. 폭넓고 다층적인 관객이 공존하는 서울에서는 ‘익숙하되 차별화된’ 시도를 구상하고 있다. 대표적인 공연으로 카를 오르프의 ‘카르미나 부라나’(5월 21일)를 꼽았다. 1803년 독일 바이에른 베네딕도회 수도원에서 발견된 시와 극문 모음집을 독창, 합창, 관현악곡으로 구성한 작품이다. 특히 1악장과 마지막 25악장인 ‘오 포르투나’는 첫 소절만으로 공연장을 압도하는 웅장함이 있다. 이 단장은 “세속적이고 에로틱한 인간의 본능을 담은 작품으로 대부분 장대한 합창으로 풀어낸다”면서 “춤곡 장면을 윤별발레컴퍼니와 협업하며 시청각적 즐거움을 극대화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윤별발레컴퍼니는 지난해 창작발레 ‘갓’을 선보이며 큰 주목을 받았던 단체다. 8월에 예정된 게오르크 프리드리히 헨델의 ‘메시아’ 역시 종교적 접근 방식에서 벗어난다. 우아한 사라반드와 빠른 지그 등 무곡을 중심으로 바로크 음악의 기저에 흐르는 춤곡의 의미를 부각한다. 익숙하지 않은 시도이지만 ‘메시아’를 더 깊이 있게 이해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여기에 미국 작곡가 댄 포레스트의 ‘천지창조’, 일레인 헤이건버그의 ‘일루미나레’ 등 주목받는 현대 작곡가들의 대작을 국내 초연하며, 합창단이 전통의 재현에 머물지 않고 동시대성을 호흡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는 의지도 강하다. 그는 합창의 핵심이자 매력을 “단원 개개인이 가진 훌륭한 소리의 기량을 살리면서 하나로 조화시키는” ‘블렌딩’이라고 했다. “지휘봉 끝에서 30~40명의 소리가 통일된다는 묘한 매력에 합창 지휘자가 됐다”는 그는 더 커진 무대에 앞서 바람을 전했다. “우연히 공연장을 찾은 누군가가 ‘합창이 이렇게 멋있구나’라고 느낀다면 그 공연은 성공한 겁니다. 합창의 매력을 느끼고 따뜻한 위로와 행복한 기억을 남기는 공연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 더 인간다운 삶을 위해… 로봇과 손잡다[하이브리드 현장을 가다]

    더 인간다운 삶을 위해… 로봇과 손잡다[하이브리드 현장을 가다]

    로봇의수 스타트업 만드로 ‘마크7’AI 자율성보다 인간 의지로 움직여장애 정도 따라 사용자 맞춤 설정의수 비싸 포기했다는 글에 개발약자 위한 로봇이 기술 진보 본질로봇 보철 세계시장 연 8.7% 성장 “손이 없는 사람이라도 팔에 부착한 근전도(EMG) 센서를 통해 생체 신호를 보내면 의수로 물건을 잡거나 놓고 악수할 수 있습니다. 이 신호를 로봇이 인식하고 제어하도록 인공지능(AI)이 연결해 줍니다.” 지난달 22일 경기 부천시 스타트업 ‘만드로’ 사무실에서 만난 이상호(45) 대표는 책상 위에 놓인 로봇 의수 ‘마크7’을 시연하며 이렇게 말했다. 이 대표가 팔에 부착한 근전도 센서를 통해 팔뚝 근육 안쪽에 힘을 주자 책상 위에 있던 17㎝ 길이 마크7의 로봇 손가락이 서서히 오므라들었고, 팔뚝 바깥에 힘을 주자 다시 펼쳐졌다. 손이 없는 장애인이어도 마크7을 손목에 착용하면 생각만으로 로봇 손을 의도대로 움직일 수 있는 것이다. 원리는 근육이 수축할 때 발생하는 미세한 전기 신호인 근전도다. 근전도는 손을 쥘 때와 펼 때 서로 다른 패턴을 보인다. 이 데이터를 로봇 의수가 인식해 제어 명령으로 변환하면, 사용자의 의도에 맞춰 손가락이 반응한다. 이 대표는 “‘내가 주먹을 쥘 거야’ 라고 생각하면 머릿속 신호에 따라 아래 팔뚝이 움직이고, (로봇이) 주먹을 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크7은 ‘로봇이 인간의 따뜻한 동반자가 될 수 있다’는 명제를 던지며 로봇 업계에서 유명해졌다. 자율성이 높은 피지컬 AI와 달리 의수는 스스로 판단하지 않고, 사람의 의지와 신호에 따라 움직인다. 이 대표는 “손은 로봇으로 구현하기에는 특히 복잡한 부위 중 하나”라고 했다. 체스나 바둑처럼 인간이 어려워하는 영역에서 AI가 빠르게 성과를 냈지만, 로봇이 인간의 신체 동작을 따라하는 건 여전히 어려워한다는 소위 ‘모라벡의 역설’이다. 마크7은 사용자에 따라 다르게 반응한다. 이 대표는 “아래팔의 바깥쪽 근육에 먼저 신호를 줘서 엄지가 먼저 움직이도록 설정할 수도 있고, 다섯 손가락을 모두 움직일 것인지 일부만 움직이게 할 것인지도 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휴대전화 터치패드를 사용할 때는 손에 터치용 골무를 끼우는 식으로 응용도 가능하다. 실제 실리콘 피부의 마크7과 악수해보니 부드러운 촉감에 비교적 강한 악력이 느껴졌다. 의수 안 부품은 400개가 넘는다. 손가락마다 모터와 제어 장치를 따로 두고 있다. 손가락 일부만 절단된 장애인도 적지 않다는 점을 고려한 설계다. 마크7의 가격은 400만~500만원 수준이다. 해외 제품은 수천만원을 호가한다. 이 대표는 “근전도 센서 하나만 독일 등에서 수입해도 100만원이 넘어 국산화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가 로봇 의수에 빠진 건 인터넷에 올라온 한 게시글이 계기였다. 양손이 절단된 지인이 의수 가격이 너무 비싸 구입을 포기한다는 내용이었다. 의수 로봇에 집중한 만드로는 최근 모델인 ‘마크7X’에서 손가락뿐 아니라 손목도 원하는 각도로 움직이게 만들었고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에서 혁신상을 받았다. 현장에서 대중은 화려한 군무와 복싱을 하는 로봇에 열광했지만 장애인, 고령자, 아기 등을 위한 맞춤형 로봇이 철학면에서나, 기술면에서나 본질적인 진보라는 평가가 업계에서 나왔다. 시장조사기관 프리시던스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약 19억 5000만 달러(약 2조 8300억원) 규모였던 글로벌 로봇 보철 시장은 2034년 약 41억 4000만 달러(약 6조 110억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이 약 8.7%다. 최근 로봇 의수는 휴머노이드 로봇에 부착하는 손으로도 진화했다. 다만 이 대표는 “음식을 해주는 로봇이 있어도 사람이 직접 만드는 것이 훨씬 더 맛있을 것”이라며 “로봇은 도구이고 판단과 책임은 사람이 하는 것이니 결국 (사람을 위한) 새로운 산업과 새로운 일자리가 생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 콜로세움·피사의 사탑·대전차…노원 기차마을은 ‘미니 이탈리아’[현장 행정]

    콜로세움·피사의 사탑·대전차…노원 기차마을은 ‘미니 이탈리아’[현장 행정]

    실제 같은 ‘87분의 1’ 모형관 오픈슈퍼맨·전차 움직여 상상력 자극“어린이·어른 다 만족할 공간 완성” “기차를 사랑하는 어린이, 유럽의 낭만을 느끼고 싶은 어른 누가 와도 만족할 공간이 완성됐습니다.” 오승록 서울 노원구청장은 지난달 31일 공릉동 화랑대 철도공원 내 노원기차마을 이탈리아관 개관식에서 “로마 콜로세움 검투 경기를 관람하는 관객들의 표정부터 트레비 분수 물줄기까지 실제처럼 구현했다”고 말했다. 이탈리아관은 지난 2022년 개관한 스위스관의 성공에 힘입었다. 스위스관은 알프스산맥 디오라마(축소모형)를 오가는 미니어처 기차가 입소문을 끌면서 지난해에만 12만명 이상 방문했다. 이탈리아관은 스위스관의 2배가 넘는 공간을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 피렌체 두오모 성당, 포지타노 해안 마을 등 문화유산과 자연 풍경으로 꽉 채웠다. 실물의 87분의 1 비율로 조성된 50여개 아이템 사이를 미니어처 기차가 끊임없이 오간다. 슈퍼맨이 피사의 사탑을 바로 세우거나 대전차 경기장에서 전차 경주가 열리는 등 ‘움직이는 모형’은 역사적, 문화적 상상력을 자극한다. 개관식은 화랑대 철도공원의 새 볼거리를 즐기러 온 가족 단위 방문객들로 붐볐다. 화랑대 철도공원은 경춘선 폐선 부지를 공원화한 경춘선 숲길 구간 중 서울의 마지막 간이역이었던 옛 화랑대역에 지난 2018년 조성된 힐링타운이다. 체코, 일본의 노면전차 등이 전시됐고 광고와 뮤직비디오 배경으로 등장해 유명세를 탔다. 앞서 2021년 카페 ‘기차가 있는 풍경’, 이듬해 노원기차마을 스위스관이 마련되면서 기차 애호가들의 핫플레이스로 발돋움했다. 구는 경춘선 숲길을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 공공용지까지 연결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 문을 연 기차 콘셉트의 레스토랑 ‘익스프레스 노원’은 즐길 거리가 가득한 화랑대 철도공원에 ‘먹을거리’까지 채웠다. 영화세트 제작 전문가 집단이 제작한 유럽풍 특급열차에서 공릉동 경춘 숲길의 로컬브랜드 ‘미라쥬 펍’의 음식을 즐길 수 있다. 이탈리아관은 스위스관과 통합 운영된다. 입장권을 구매하면 두 전시관을 모두 관람할 수 있다. 오 구청장은 “디오라마 제작사 직원들과 이탈리아를 발로 뛰며 준비했다. 정교함과 규모 면에서 아시아 최고 수준”이라며 “기차카페, 기차레스토랑과 더불어 화랑대 철도공원은 반나절 동안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완성도 높은 문화·관광코스가 됐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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