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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산시, 시민 삶의 질 높이는 2026년 7대 정책 추진

    안산시, 시민 삶의 질 높이는 2026년 7대 정책 추진

    이민근 “시민 모두가 행복한 도시로 도약할 때까지 행정력 집중” 경기 안산시가 새해 교육·복지·교통·안전·도시·산업 등 7개 분야에서 ‘시민 중심 행복 도시’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한 시민 체감형 행정 변화를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교육·청년안산시는 초등학교 입학준비금 지원사업을 신규 도입해 안산시에 주민등록을 둔 초등학교 입학생에게 10만원을 지역화폐로 지급한다. 병역의무 이행 청년을 예우하는 지원사업도 펼친다. 2026년 1월부터 12월까지 안산시 거주 19~39세 현역병 및 제대군인을 대상으로 시 문화 행사 초대·예우, 취업·창업 프로그램 연계, 시설 이용료 감면 등을 제공한다. 복지기존에 지급하던 보훈 명예 수당을 확대 개편해 사망위로금 15만 원(기존)을 30만 원(개편)으로 두 배 상향하는 지원책을 편다. 지급 기준을 안산시 1개월 이상 거주에서 안산 거주(현재 기준)로 완화하며, 지급 시기 역시 매 분기 마지막 달에서 매월 지급으로 전환해 수요자 중심으로 개편했다.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건강검진비 지원사업은 연간 20만 원을 지원해 사회복지사들의 건강 관리를 돕는다. 복지 현장의 높은 스트레스와 인력 유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신규 사업이다. 사회복지시설 종사자의 근무 만족도 향상과 이직률 감소를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교통·안전어린이·청소년 교통비 지원사업을 신규 편성해 관내 6~18세 저소득층 어린이·청소년에게 연간 8만 원을 경기지역 화폐로 지급한다. 이는 기존 경기도 지원비(연 24만 원) 정책 금액과 합산 지급된다. 이에 따라 최대로 받을 수 있는 정책 지원금은 연간 32만 원으로 늘어난다. 교통비 부담으로 인해 학업·문화 활동 참여가 상대적으로 제한되는 저소득 청소년들의 이동권 보장을 목적으로 하며, 지원 범위는 수도권 대중교통 및 공유자전거로 한정한다. 도시·산업반월·시화 국가산업단지 내 ‘AX 실증 산단 구축 사업’이 오는 2028년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인공지능 전환(AX) 마스터플랜 수립 ▲AX 종합지원센터 구축 ▲제조 인공지능(AI) 오픈랩·선도공장 구축 등이 계획되어 있다. 이는 첨단 AI 기술을 지역 제조업에 접목함으로써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사업이다. 로봇직업 교육센터 인프라 구축을 통해 로봇 개발 및 공정 과정에 관심 있는 시민, 근로자 등을 대상으로 인력 양성도 지속한다. 로봇제어·공정자동화 등 인력 양성 트랙과 제조공정·자율주행로봇 기업 지원 트랙을 별도 운영해 로봇 산업 수요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초등 입학부터 청년 취업, 보훈가족 지원, 첨단산업 육성까지 전 분야에서 시민 여러분의 목소리를 담아 체감하는 행정을 펼칠 것”이라며 “안산 시민 모두가 행복한 도시로 도약하는 그날까지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 트럼프, 그린란드엔 관세 압박·시위엔 내란법…안보 명분 초강수

    트럼프, 그린란드엔 관세 압박·시위엔 내란법…안보 명분 초강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 병합 문제에 협조하지 않는 국가를 상대로 관세 부과 가능성을 언급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위대하고 역사적인 농촌 보건 투자’ 원탁회의에서 “국가 안보를 위해 그린란드 사안에 협조하지 않는 나라들에 관세를 부과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를 둘러싼 미국의 병합 구상에 반대하는 국가들을 겨냥한 경고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가 북미와 유럽을 잇는 최단 항로이자 풍부한 광물 자원을 보유한 전략적 요충지라는 점을 거듭 강조하며, 미국이 이를 확보하지 않으면 중국이나 러시아가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행정부 내 일부 인사는 군사 행동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 사안과 관련해 북대서양조약기구와 논의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중간선거를 겨냥한 국내 정책도 함께 제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농촌 의료 서비스 현대화를 위해 500억 달러(약 73조 7000억원) 규모의 예산을 증액했다고 밝히며, 해당 예산이 농촌 병원의 역량 강화와 인력 보강, 시설·기술 현대화에 투입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나는 농촌 지역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며 농촌 표심을 직접 겨냥했다. 국제 현안에 대한 언급도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지도부가 예정됐던 800건 이상의 교수형을 중단한 데 대해 “깊이 존중한다”고 평가했다. 또 캐나다와 중국이 새로운 무역 협정을 체결한 것과 관련해서는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자신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한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에 대해서도 “존경하는 인물”이라며 추가 대화 계획을 밝혔다. 한편 이민 단속 반발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미네소타와 관련해서는 “필요하다면 내란법을 사용할 수 있다”면서도 “당장 필요하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안보·외교 압박 수단으로까지 활용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면서, 동맹국과의 갈등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 “2011년에 처음 만났는데”…이효리♥이상순 부부, 이별 소식 알렸다

    “2011년에 처음 만났는데”…이효리♥이상순 부부, 이별 소식 알렸다

    가수 이효리·이상순 부부가 15년간 함께 지낸 반려견 구아나를 떠나보냈다. 이상순은 지난 16일 소셜미디어(SNS)에 “2011년에 처음 만나 지금까지 15년 동안 내 곁을 한결같이 지켜주던 구아나가 떠났습니다”라면서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는 부부가 구아나와 함께 산책을 다니는 모습, 구아나가 힘없이 누워서도 이효리와 눈을 마주 보고 있는 모습 등이 담겼다. 지난해 이효리는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 출연해 “구아나가 걷지를 못한다. 마지막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누리꾼들은 “구아나 조심히 가”, “강아지별에서 행복해야 해” 등 위로하는 글을 남겼다. 두 사람은 2011년 유기견을 돕기 위한 노래인 ‘기억해’를 작업하며 연인으로 발전했고, 2013년 제주도에서 소박한 ‘스몰 웨딩’을 올려 화제가 됐다. 부부는 2024년 제주도 생활을 정리하고 서울 평창동으로 이사했다. 이효리는 지난해 8월 서울 서대문구에 ‘아난다 요가원’을 개업했다. 당시 요가원 수강권은 열자마자 매진돼 화제를 모았다.
  • “전문직 남편이 가학적 성행위 강요” 폭로…‘노예 각서’ 효력 있나

    “전문직 남편이 가학적 성행위 강요” 폭로…‘노예 각서’ 효력 있나

    상습 폭행에 가학적 성행위를 강요하는 것도 모자라 ‘노예 각서’까지 쓰게 한 남편과 이혼하고 싶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6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는 지인 소개로 만난 남편과 3년 전 결혼했다는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에 따르면 남편은 밖에서는 유능하고 예의 바른 전문직 종사자였지만, 단둘이 있을 땐 돌변했다. A씨의 남편은 신혼 초 사소한 말다툼 중 A씨의 뺨을 때린 것을 시작으로 걸핏하면 주먹질과 발길질을 했다. 또한 A씨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했으며, 전화를 조금이라도 늦게 받거나 대답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주먹을 휘둘렀다. A씨는 “저는 맞지 않기 위해 비위를 맞추고 숨죽여 지내야만 했다. 가장 큰 고통은 침실 안에서 벌어졌다. 남편은 가학적이고 변태적인 성행위를 강요했다”며 “제가 수치심에 울면서 거부하면 ‘부부간의 의무를 다하지 않는다’면서 폭행했다. 저는 살기 위해 그가 시키는 대로 해야만 했다”고 했다. 이어 “심지어 남편은 ‘어떠한 성적 요구에도 무조건 응하며 이 모든 것은 나의 자발적인 의사다’라는 각서까지 쓰게 했다. 거기에는 인격을 완전히 말살하는 기괴한 내용들이 가득했다. 저는 각서를 쓰기 싫었지만, 폭행과 협박 때문에 공포에 떨면서 제 손으로 서명해야 했다”고 토로했다. A씨는 버티다 못해 이혼을 요구했지만, 남편은 그저 부부 사이의 은밀한 일이었을 뿐이었다고 주장하며 앞서 작성한 각서를 증거로 내밀며 “네가 동의한 성생활이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이런 남편과 이혼하고 이 지옥 같은 삶에서 벗어날 수 있겠나”라며 조언을 구했다. 법무법인 신세계로의 이재현 변호사는 “남편의 상습적인 폭행뿐만 아니라, 변태적 성행위 강요 및 인격 모독적인 각서 작성 강요는 혼인 관계의 본질적인 상호 존중을 완전히 파괴하는 것으로, 더 이상 혼인 생활을 유지할 수 없는 객관적 사유가 된다”며 “민법 제840조 제3호와 제6호에 해당하는 명백한 이혼 사유”라고 설명했다. 이 변호사는 “상습 폭행, 협박, 강요죄로 고소가 가능해 보인다. 강요죄는 ‘폭행 또는 협박으로 사람의 권리 행사를 방해하거나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하는 것을 말한다. 각서를 작성하게 한 것은 강요죄에 해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법원은 부부 사이에서도 강간죄가 성립한다고 본다”며 “만약 남편이 폭행과 협박을 수단으로 원치 않은 성행위를 강요했다면 유사 강간 또는 강간죄가 성립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개인의 인격권을 심각하게 침해하거나 성적 자기 결정권을 영구히 포기하게 하는 내용의 각서는 선량한 풍속 및 사회 질서에 반해 그 자체로 무효”라며 “폭행과 공포 분위기 속에서 강제로 작성된 각서는 민법 110조에 따라 취소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 국립순천대 학생들, 국립목포대와 대학통합 ‘찬성’···50.34%

    국립순천대 학생들, 국립목포대와 대학통합 ‘찬성’···50.34%

    국립순천대학교 학생들이 국립목포대와의 대학통합에 찬성했다. 국립순천대는 국립목포대학교 대학통합과 관련해 실시한 학생 재투표 결과 찬성 의견이 과반을 넘어 통합 추진에 대한 학생들의 동의를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재투표는 앞서 학생자치기구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학생들의 의견을 다시 확인하기 위해 실시됐다. 투표에는 전체 학생 6328명 중 3127명이 참여해 투표율 49.42%를 기록했다. 개표 결과 찬성 50.34%(1574표), 반대 49.66%(1553표)로 집계됐다. 학생들은 지난달 23일 투표에서 과반이 찬성했던 교수, 직원과 달리 반대(60.7%)가 우세했다. 순천대는 3개 직역 모두 찬성률 50% 이상을 기록할 경우에만 전체 구성원 찬성으로 간주하기로 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재투표를 추진한 끝에 동의를 얻게 됐다. 이어 목포대와 함께 관련 서류와 신청서를 제출해 교육부의 통합 심사를 받을 예정이다. 대학 관계자는 “이번 학생 재투표 결과를 존중해 향후 대학통합 절차를 이어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순천대의 대학 통합 투표가 찬성으로 결정된 것과 관련해 “전남의 미래를 위한 대승적인 결단”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환영문을 통해 “대학통합이라는 중차대한 선택 앞에서 지역의 미래를 위해 대승적 결단을 내려준 양 대학 구성원께 감사드린다”며 “성찰과 숙의를 거듭하며 이뤄진 이번 결정은 집단지성의 힘이 응축된 값진 결실이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찬성 결정으로 통합대학교 출범과 국립의과대학 설립을 위한 논의를 진전시킬 중요한 계기가 마련됐다”고 강조했다.
  • 용인FC, 한국프로축구 K리그2 진출 확정…중국 하이난서 담금질

    용인FC, 한국프로축구 K리그2 진출 확정…중국 하이난서 담금질

    이상일 시장 “용인FC, K리그2의 다크호스로 새로운 돌풍 일으킬 것” 용인특례시 시민축구단 용인FC의 K리그2 진출이 확정됐다. 용인FC는 16일 열린 한국프로축구연맹 2026 K리그 정기 대의원 총회에서 프로리그 가입을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2026시즌 K리그2는 용인FC, 김해FC 2008, 파주 프런티어FC 등 신규 가입 3팀을 포함해 모두 16개 팀 체제로 운영된다. 구단은 지난해 8월 프로리그 가입 조건부 승인 이후 홈경기장 시설 개선, 사무국 조직, 유소년 시스템 구축, 안정적인 재정 운영을 위한 출연금 확보 등 프로구단으로서의 기반을 단계적으로 갖춰왔다. 용인FC는 이동국 테크니컬 디렉터와 최윤겸 감독을 선임하고 유럽파 출신 전 국가대표 석현준과 국가대표 경험이 풍부한 김민우, 신진호, 임채민, 최영준 등 베테랑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다. 또한 조재훈, 이재준 등 용인 출신 유망주들을 영입해 지역 연고 구단으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K리그 구단 최초로 외국인 골키퍼와 K리그 무대에서 검증된 외국인 선수 가브리엘을 합류시켰다. 이상일 시장은 “프로리그 진출을 목표로 차근차근 준비해 온 과정이 결실을 맺어 매우 뜻깊다”며 “용인FC가 경쟁력을 갖춘 구단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용인FC가 지역 스포츠 발전의 중심이 되어 시민과 함께 호흡하며 꾸준히 성장하는 시민구단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용인FC 선수단은 프로리그 첫 시즌을 대비해 지난 7일부터 중국 하이난에서 동계 전지훈련을 하고 있다.
  • 장동혁, ‘다수가 옳다는 착각’ 읽으며 로텐더홀 단식 2일차

    장동혁, ‘다수가 옳다는 착각’ 읽으며 로텐더홀 단식 2일차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통일교 특검’과 ‘공천 뇌물 특검’을 요구하는 무기한 단식을 이틀째 이어갔다. 전날 오후부터 국회 로텐더홀에서 단식에 돌입한 장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특검법을 수용할 때까지 준비한 텐트에서 철야 단식을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장 대표는 전날 민주당이 추진하는 ‘2차 종합특검법’에 대한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시작과 동시에 단식을 시작했다. 특검 공조에 나선 두 당의 지도자가 본회의장 안팎에서 공동 대응에 나선 것이다. 천 원내대표는 본회의장에서 철야 필리버스터로, 장 대표는 본회의장 앞에서 단식 투쟁으로 밤을 보냈다. 천 원내대표가 이날 오전 19시간의 필리버스터를 끝내자 장 대표는 본회의장으로 들어가 기립 박수를 보냈다. 장 대표는 “출장 가신 이준석 대표도 제가 단식한다는 소식에 서둘러 귀국하시는 것으로 안다”며 “개혁신당이 특검법과 관련해 진정성을 다해 힘을 보태주신 것에 깊이 감사드리며, 저희도 끝까지 개혁신당과 함께 싸워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천 원내대표도 손을 맞잡으며 “장 대표께서 제1야당 대표다운 결기와 열정으로 통일교 특검, 돈 공천 뇌물 특검을 관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주시는 게 의미 있다고 본다”며 “앞으로도 힘을 합치겠다”고 말했다. 이후 천 원내대표도 장 대표의 단식장을 찾았다. 이날 장 대표의 단식장에는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등과 국민의힘 전·현직 의원, 원외당협위원장들의 방문이 이어졌다. 장 대표는 ‘교묘한 달러 곡예의 역사와 환율전쟁-환율전쟁 이야기’(홍익희), ‘다수가 옳다는 착각’(로랜스 E. 서스킨드), ‘법, 입법 그리고 자유’(프리드리히 A. 하이에크) 등의 책을 갖춰 독서 목록으로도 여권을 겨냥했다. 민주당에서는 맹비난이 쏟아졌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과 역사 앞에 최소한의 반성도 없이 몽니를 부리고 있는 단식쇼”라며 “윤석열 사형 구형에 대한 일언반구, 아무 말도 없이 반성도 없이 그냥 밥을 굶는다”고 지적했다. 정 대표는 또 “분명 우리가 통일교·신천지 특검을 하자고 했는데, 장 대표는 왜 통일교 특검 수용을 촉구하는 단식을 하는지 정말 이상하다. 어안이 벙벙하다”며 “참으로 생뚱맞고 뜬금없는, 단식 투쟁이 아닌 ‘단식 투정’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쇼라도 좋으니 제발 단식쇼가 아니라 진정한 반성과 성찰에 대해 쇼했으면 좋겠다”며 “단식을 중단하시고 시대적 흐름인 내란 청산에 협조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이 특검 요구를 강하게 일축하고 있는 만큼 장 대표가 단식을 통해 쌍특검법을 얻어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야당 대표가 단식으로 여당 압박에 성공한 사례는 2018년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9박 10일 ‘드루킹 특검’ 단식이 유일하다. 다만 당시는 여야 협상이 작동하던 때라 지금의 극한 대치 상황에서는 장 대표가 단식을 중단할 명분을 얻기 쉽지 않다는 우려가 나온다.
  • 사형 구형에 웃던 尹, 징역 5년 선고엔 입술 깨물어… 朴·李는 생중계 선고 불출석[로:맨스]

    사형 구형에 웃던 尹, 징역 5년 선고엔 입술 깨물어… 朴·李는 생중계 선고 불출석[로:맨스]

    “피고인 입정하십시오.” 16일 오후 2시 1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 백대현)의 심리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 사건 선고기일이 열렸다. 12·3 비상계엄 이후 법원의 첫번째 선고였다. 이날 서울 서초구 서초동 중앙지방법원 청사 311호 중법정에서 재판장이 피고인 출입을 지시하자 윤 전 대통령이 모습을 드러냈다. 넥타이를 하지 않은 채 흰색 셔츠와 짙은 남색 정장 차림의 윤 전 대통령은 굳은 표정으로 법정에 들어섰다. 입정 직후 재판부에 고개를 숙여 인사한 윤 전 대통령은 대여섯 걸음 정도 걸어 고개를 두리번거리며 자리를 찾는 듯했고, 안내에 따라 변호인단이 앉아있는 자리로 이동했다. 이어 그는 변호인들과 인사를 나눈 뒤 유정화 변호사와 김홍일 변호사 사이 피고인석에 앉았다. 윤 전 대통령은 1심 선고가 진행되는 동안 오른쪽에 있는 재판부를 바라보기보다 정면의 허공을 응시했다. 시선을 한 곳에 고정하지 못하고 눈을 자주 깜빡이거나 이따금 고개를 숙였다 다시 드는 등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재판부 혐의 인정에 점차 붉게 달아오른 尹윤 전 대통령의 얼굴은 대체로 무표정이었지만 선고가 진행됨에 따라 점차 붉게 달아올랐다. 특히 재판부가 핵심 공소사실로 제시된 12·3 비상계엄 선포 당시 국무위원 계엄 심의권 침해 혐의와 공수처 체포영장 집행 방해 혐의 등에 대해 하나 하나씩 유죄로 인정하는 취지의 판단을 내려가자, 윤 전 대통령의 얼굴은 점차 더 붉어졌다. 이 과정에서 한숨을 크게 내쉬거나 입맛을 다시는 모습도 보였다. 재판부는 선고를 시작한지 약 1시간이 지난 오후 3시쯤 윤 전 대통령을 일으켜 세웠다. “피고인을 징역 5년에 처한다”는 주문이 낭독되는 순간 윤 전 대통령은 입술을 살짝 깨문 채 굳은 표정을 유지했다. 재판장이 “이상으로 판결 선고를 마쳤다. 피고인은 퇴정하십시오”라고 말하자 윤 전 대통령은 변호인단을 향해 괜찮다는 듯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고 법정을 빠르게 빠져나갔다. 법정 중간쯤에 가서는 잠시 멈춰 재판부를 정면으로 보고 서서 목례를 한 후 퇴정했다. 지난 13일 내란 우두머리 혐의 결심 공판 당시 중간중간 변호인과 귓속말을 하고 특검의 구형에 어이없다는 듯 실소를 짓는 등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던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윤 전 대통령은 이번 체포방해 혐의 1심 선고일에는 굳은 얼굴을 유지한 채 큰 표정 변화를 보이지 않았고 별도의 반응을 내놓지도 않았다. 법정 안의 모습도 13일과 정반대였다. 특검이 사형을 구형했을 때 방청석에 앉아있던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욕설을 내뱉거나 폭소를 터뜨렸다. 법정이 소란스러워지자 재판부는 정숙을 요청하기도 했다. 반면 이날은 법정 안팎에 별다른 소란 없이 정적이 흘렀다. 전직 대통령 출석한 재판 생중계는 이번이 처음전직 대통령에 대한 1심 선고 생중계는 이번이 네 번째 재판이다. 이 중 재판에 출석해 선고 내용을 직접 들은 전직 대통령은 윤 전 대통령이 처음이다. 이날 선고 과정은 생중계됐지만 윤 전 대통령의 구체적인 표정은 화면에 담기지 않았다. 선고 전반 재판장을 중심으로 화면이 잡혀서다. 대법원이 2017년부터 1·2심의 선고 중계가 가능하도록 규정을 바꾼 이후, 처음 생중계가 이뤄진 것은 2018년 4월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건 1심 선고였다. 그 다음은 같은 해 7월 박 전 대통령의 특활비 수수 사건 등의 1심 선고 공판이었다. 같은 해 10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 횡령 및 뇌물수수 혐의 1심 선고도 생중계됐다. 다만 박 전 대통령은 구속 연장 결정에 반발하며 재판 전반을 ‘보이콧’한 데 이어 1심 선고 공판 2개에 대해서도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불출석했다. 이 전 대통령도 1심 선고 공판에 건강 문제와 재판 생중계에 대한 이견 등을 이유로 법정에 나오지 않았다. 이에 각 선고는 피고인 없이 궐석재판으로 진행됐고, 생중계 화면에서 1심 선고 당시 대통령의 표정이나 반응은 확인할 수 없었다.
  • 아산신도시 LNG열병합발전소…“결사 반대” vs “미래 전력수요 대응”

    아산신도시 LNG열병합발전소…“결사 반대” vs “미래 전력수요 대응”

    주민·시민단체 “주거·교육 밀집지역”서부발전 “친환경·신도시 적기 공급” 충남 아산시 배방읍 일원에 액화천연가스(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500㎿급 열병합발전소 건설사업을 두고 지역사회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주민과 시민사회단체 등은 환경오염은 물론 주민 동의와 사전 고지가 부족했다며 절차적 정당성을 주장한다. 사업자 측은 전력 수요를 친환경 전력원으로 대응하고 2만 2000여 가구 전입에 따른 적정 열 공급을 위한 발전소 건립의 정당성으로 맞서고 있다. 17일 아산시와 주민 등에 따르면 신규 아산 열병합발전소가 배방읍 장재리 2133번지 일원 약 4만 3000㎡ 면적에 집단에너지사업으로 건설 예정이다. 열병합발전소는 약 500㎿급 전기와 277.3Gcal/h 열을 생산한다. 전기와 열은 중부권 최대 규모인 아산탕정2지구 등에 2030년부터 공급할 계획이다. 사업자는 한국서부발전과 JB(구 중부도시가스) 컨소시엄으로 9518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그러나 주민들과 시민단체는 최신 설비를 갖춘 발전소에 더해 추가로 환경 악화는 불가피하고 주거지와 학교가 밀집한 도심 한복판 추진에 즉각 중단을 요구한다. 14일 천안아산상생협력센터에서 열린 사업설명회에서 한 주민은 “새로 건설한 발전소가 굴뚝을 70m 이상 높여도 중층이나 고층은 문을 열면 다 들어올 것”이라며 “이미 주거단지가 밀집한 곳에 건설하는지 납득이 안 간다”고 말했다. 앞서 아산LNG열병합발전소반대주민대책위원회와 천안아산환경련 등은 최근 기자회견을 열고 “열병합발전소가 연료로 사용하는 LNG가 청정하지 않은 발전원”이라며 “기후위기 시대에 역행하는 LNG 발전소 사업은 지금 당장 백지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부발전은 아산탕정2 도시개발지구 지정에 따라 입주 예정 가구에 적기 열 공급 추진과 친환경 에너지로 미래 전력 수요 대응 등을 위해 발전소 건설 필요성을 강조한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2029년 12월 입주 예정인 2만 2000여 가구에 차질 없이 열 공급을 하기 위해 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아산시 미래 전력 수요를 친환경 전력원으로 대응하고 산업 유치, 고용 창출을 통해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환경영향평가 초안에 주민 등의 의견을 취합해 중앙정부 등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했다.
  • “여성 사체 옆 찢겨나간 거래 장부”…이태원 옷가게 살인범을 가리킨 것은 [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여성 사체 옆 찢겨나간 거래 장부”…이태원 옷가게 살인범을 가리킨 것은 [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시리즈는 굵직한 사건현장을 누빈 베테랑 현장 기자인 유영규 기자의 생생한 경험과 법의학 전문가들의 자문을 바탕으로 구성하는 서울신문의 특화 기사입니다. 서울신문은 기사 내용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AI 음성을 이용해 ‘범죄는 흔적은 남긴다’ 연재물의 내용을 재구성했습니다. 범죄 현장은 침묵하지 않는다. 다만 우리가 그 목소리를 듣지 못할 뿐이다. 2003년 12월, 서울 이태원의 한 낡은 주택가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은 자칫 영구 미제(Cold Case)로 남을 뻔했다. 범인은 자신의 흔적을 지우기 위해 장부를 찢어내는 치밀함을 보였지만, 역설적이게도 그 행위가 과학수사라는 프리즘을 통과하며 결정적인 ‘스모킹 건(Smoking Gun)’이 되었다. 겨울밤의 비명, 모순으로 가득 찬 현장2003년 12월 6일 오후 9시 30분 서울 용산구 이태원2동의 한적한 밤공기를 가르는 다급한 전화가 파출소에 걸려 왔다. 수화기 너머의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다. “사… 사람이 죽었어요. 도와주세요.” 신고자는 피해자의 외국인 남자친구였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마주한 광경은 참혹했다. 일반 주택 2층을 개조해 간판도 없이 운영되던 의류 도매상점, 그곳 거실 바닥에 주인집 딸 A씨(당시 24세)가 엎드린 채 숨져 있었다. 현장은 기묘한 모순을 안고 있었다. A씨의 복부에서 발견된 자상(刺傷)은 1.7cm에 불과했지만, 흉기는 대동맥을 관통할 만큼 깊숙이 찔러 치명상을 입혔다. 더욱이 피해자의 목에는 선명한 손자국이 남아 있었다. 이는 범인이 1차로 흉기를 사용한 뒤, 확인 사살을 하듯 피해자를 질식시켰음을 의미했다. 방어흔조차 발견되지 않을 만큼 범행은 순식간에, 그리고 무자비하게 이루어졌다. 책상 서랍은 열려 있었고, 현금 260만 원과 피해자의 지갑은 사라진 상태였다. 전형적인 강도 살인으로 보였지만, 문이나 창문에는 그 어떤 강제 침입의 흔적도 없었다. 탁자 위에는 방금 전까지 손님을 대접한 듯한 음료수 캔과 비스킷, 그리고 거래 장부가 놓여 있었다. 이는 범인이 ‘손님’을 가장하여 피해자의 경계심을 허문 뒤 범행을 저질렀다는 명백한 정황이었다. ‘유령’을 쫓는 수사, 벽에 부딪히다수사팀은 즉시 딜레마에 빠졌다. 이태원이라는 지역적 특성상 범인이 외국인일 가능성이 농후했으나, 당시 한국 경찰의 수사 시스템에는 치명적인 사각지대가 존재했다. 바로 외국인 지문 데이터베이스의 부재였다. 1년 이상 장기 체류자가 아닌 단기 체류자나 불법 체류자의 경우, 현장에서 지문을 채취하더라도 대조할 비교군이 없었다. 범인이 만약 불법 체류자라면, 그는 한국 사회 내에서 신원도, 거주지도 없는 ‘유령’이나 다름없었다. 용의선상에 올랐던 피해자의 남자친구는 알리바이가 입증되어 수사망에서 제외됐다. 사건은 미궁 속으로 빠져드는 듯했다. 목격자도, CCTV도 없는 밀실. 남은 것은 탁자 위에 덩그러니 놓인 거래 장부뿐이었다. 형사들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장부를 한 장 한 장 넘기기 시작했다. 그때, 날카로운 직감이 수사관의 뇌리를 스쳤다. “반장님, 장부 한 장이 빕니다. 12월 4일 기록 다음에 5일 자가 없어요.” 범인은 자신의 이름이 적혀있을 12월 5일 자 거래 내역을 찢어가 버린 것이다. 자신의 흔적을 지우기 위한 이 은폐 시도는, 역설적으로 수사팀에게 ‘여기에 결정적인 단서가 있다’고 외치는 꼴이 되었다. 경찰은 즉시 찢어진 페이지의 뒷장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보냈다. 보이지 않는 것을 보게 하다…필흔(筆痕) 재생경찰이 의뢰한 것은 ‘필흔 재생’이었다. 종이 위에 글씨를 쓰면 필기구의 압력에 의해 뒷장, 혹은 그 뒷장까지 눌린 자국(압흔)이 남는다. 육안으로는 식별 불가능한 이 미세한 요철을 과학의 힘으로 시각화하는 것이다. 국과수 문서감정실은 영국제 최첨단 장비인 ‘ESDA2(Electrostatic Detection Apparatus)’를 가동했다. 원리는 정전기였다. 증거물(찢어진 뒷장)을 기계에 넣고 진공 상태로 만든 뒤, 그 위에 랩처럼 얇은 특수 필름을 덮는다. 기계가 강력한 정전기를 발생시키면, 글씨가 눌린 자국(요철)에 전하가 집중된다. 필름을 15~20도 기울인 상태에서 특수 처리된 토너(흑연) 가루를 뿌린다. 전하가 집중된 글자 자국에만 가루가 달라붙으며, 보이지 않던 글씨가 흑백 사진처럼 현상된다. 결과는 놀라웠다. 하얀 종이 위로 검은 글씨들이 유령처럼 떠올랐다. ‘Jay(제이), 티셔츠·바지 640만 원, 01X-8XX-XXXX’ 사라진 페이지에는 범인의 가명인 ‘제이’와 구매 내역, 그리고 결정적으로 그의 휴대전화 번호가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범인이 증거를 없애기 위해 장부를 찢었을 때, 그는 자신의 필압(筆壓)이 남긴 ‘보이지 않는 지문’까지는 찢어내지 못했던 것이다. 안산의 공중전화 부스를 노려라복원된 전화번호의 주인은 나이지리아인 저스틴(당시 31세)이었다. 그는 위조 여권으로 입국한 불법 체류자 신분이었다. 번호는 확보했지만, 소재 파악은 여전히 난제였다. 그는 일정한 주거지 없이 떠도는 신세였다. 통신 수사를 통해 확인된 그의 동선은 이태원 녹사평역에서 한남동을 거쳐 경기 동두천, 그리고 최종적으로 안산시 외국인 밀집 지역으로 이어졌다. 수사팀은 안산의 광활한 주택가를 모두 뒤질 수 없었다. 섣불리 탐문 수사를 벌이다가는 외국인 네트워크를 통해 범인이 도주할 위험이 컸다. 수사팀은 외국인 노동자들의 통신 습관에 착안한 기지를 발휘했다. “비용 문제로 휴대전화는 받는 용도로만 쓰고, 거는 건 주로 공중전화를 이용한다.” 경찰은 저스틴의 휴대전화 신호가 마지막으로 잡힌 기지국 주변 공중전화 10곳을 특정했다. 그리고 무기한 잠복에 돌입했다. 형사들은 차 안에서, 골목 어귀에서 숨죽이며 흑인 남성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했다. 잠복 3일째 되던 날, 한 공중전화 부스에서 낯익은 인상착의의 남성이 전화를 걸고 나오는 모습이 포착됐다. 짧은 곱슬머리에 건장한 체격. 수사관이 다가가 이름을 불렀다.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그는 저항했지만, 결국 현장에서 긴급 체포되었다. 흔적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검거된 저스틴은 묵비권을 행사하며 범행을 전면 부인했다. “나는 그 가게에 간 적도 없다”며 서툰 한국어로 억울함을 호소했다. 하지만 과학수사는 그의 거짓말을 용납하지 않았다. 경찰은 그가 마셨던 음료수 캔에서 채취한 지문과 그의 지문이 일치함을 확인했다. 결정적으로 그의 자취방 비닐봉지 안에서 피해자의 혈흔이 묻은 옷가지가 발견되었다. 더 이상 빠져나갈 구멍은 없었다. 저스틴의 자백을 통해 드러난 사건의 전말은 허무할 정도로 비정했다. 14개월 전 ‘코리안 드림’을 품고 입국한 그는 비자가 만료되어 불법 체류자가 되자 생활고에 시달렸다. 그는 범행 전날인 12월 5일, 과거 방문했던 A씨의 가게를 범행 대상으로 지목했다. 자신을 ‘큰손’ 바이어로 위장해 환심을 산 뒤, 내부 구조와 현금 위치를 파악하고 도주 경로까지 계산했다. 범행 도구인 과도는 마트에서 미리 구입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범행 당일, 그는 A씨가 3시간 동안 옷을 설명하며 정성을 다하는 동안 살해 타이밍만을 노렸다. 그리고 잔혹한 범행 후, 자신의 흔적을 지우기 위해 장부의 마지막 장을 찢어냈다. 그는 “가방과 신발을 살 돈이 필요했다”고 진술했다. 고작 몇백만 원과 쇼핑 욕구 때문에 한 사람의 존엄한 생명을 앗아간 것이다. 2000년 초반 과학수사의 모범사례...범인은 무기징역 선고법원은 강도살인 혐의로 기소된 저스틴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이 사건은 2000년대 초반, 외국인 범죄 수사의 한계를 과학적 기법으로 극복한 모범 사례로 기록되었다. 범인은 장부를 찢음으로써 자신의 존재를 지웠다고 믿었다. 하지만 현대 법과학은 종이의 섬유 조직 사이에 숨은 미세한 눌림마저도 놓치지 않았다. 사건을 담당했던 한 형사는 당시를 회고하며 이렇게 말했다. “범죄자는 현장을 떠날 때 반드시 무언가를 가져가고, 무언가를 남긴다. 그가 가져간 것은 찢어진 종이 한 장이었지만, 그가 남긴 것은 자신의 범행을 증명할 ‘압흔’이라는 지울 수 없는 서명이었다.”
  • “5분 더 자고 2분 더 걷는다”…수명을 바꾼 ‘작은 습관의 조합’ [건강을 부탁해]

    “5분 더 자고 2분 더 걷는다”…수명을 바꾼 ‘작은 습관의 조합’ [건강을 부탁해]

    수면과 운동, 식단을 각각 따로 관리하기보다 세 가지를 동시에 소폭 개선하면 기대수명과 건강수명을 함께 늘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시드니대 연구진은 영국 UK 바이오뱅크에 등록된 성인 5만 9000여 명의 건강 데이터를 분석해 수면·신체활동·영양을 함께 개선했을 때 나타나는 장기적 변화를 추정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e클리니컬메디신(eClinicalMedicine) 13일 자에 공개됐다. 연구진은 비교적 작은 변화만으로도 차이가 나타날 수 있다고 봤다. 하루 수면 시간을 5분 늘리고 빠른 걷기나 계단 오르기처럼 숨이 약간 찰 정도의 신체활동을 2분 추가하는 한편 채소를 하루 반 컵 분량 더 섭취하거나 통곡물을 약 4분의 3컵 늘리는 방식이다. 연구진은 이 같은 변화가 동시에 이뤄질 경우, 수면·운동·식단 상태가 특히 좋지 않았던 집단에서 기대수명이 1년 늘어나는 경향을 확인했다. 각각의 변화 폭은 매우 작지만 세 가지를 함께 개선했을 때 차이가 분명해졌다는 설명이다. 다만 이번 연구는 특정 행동을 실천하도록 한 실험 연구는 아니다. 연구진은 기존 코호트 자료에 이론적 모델을 적용해 장기적 효과를 추정했다. 이에 따라 연구 결과를 ‘하루 2분 운동이면 충분하다’는 식으로 해석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이어 생활습관 개선의 출발점을 낮춰도 장기적으로는 의미 있는 변화가 가능하다는 점을 시사하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 수명보다 더 어려운 ‘건강수명’ 연구진은 기대수명뿐 아니라 건강수명, 즉 심혈관질환·암·제2형 당뇨·치매·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없이 지내는 기간도 함께 분석했다. 건강수명과 관련해서는 변화 폭이 더 컸다. 수면 시간을 24분 늘리고 중·고강도 신체활동을 3~4분 추가하며 채소 1컵과 통곡물 반 컵, 생선을 주 2회 섭취하는 수준으로 식단을 개선했을 때 건강수명이 4년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 연구진은 세 가지 요인 가운데 신체활동의 영향이 가장 뚜렷했다고 분석했다. 수면은 과도하게 늘어나면 효과가 제한될 수 있고 식단은 설문 응답에 의존해 측정 오차가 발생할 수 있는 반면 신체활동은 손목 착용 기기를 통해 비교적 정확하게 측정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하루 20분 이상 중·고강도 활동 구간에 들어서면서 기대수명과 건강수명 증가 폭이 뚜렷해졌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완벽한 생활습관을 한 번에 만들 필요는 없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해석했다. 수면의 경우 현재보다 10~30분 정도만 늘려도 생활습관 개선의 의미 있는 출발이 될 수 있고 운동은 별도의 시간을 내기보다 계단 이용이나 짧은 거리 걷기처럼 일상 속 활동량을 늘리는 방식이 현실적이라는 설명이다. 식단 역시 특정 음식을 엄격히 제한하기보다 채소·통곡물·생선 섭취를 하나씩 늘리는 접근이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하다고 봤다. 연구진은 수면과 신체활동, 식단을 각각 따로 관리하기보다 여러 생활습관을 동시에 소폭 개선하는 접근이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작은 변화라도 함께 시작하면 장기적으로는 기대수명뿐 아니라 질병 없이 지내는 기간까지 함께 늘어나는 방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 尹에 첫 선고 ‘대쪽이’ 백대현 부장판사 누구… ‘강단 있는 원칙주의자’

    尹에 첫 선고 ‘대쪽이’ 백대현 부장판사 누구… ‘강단 있는 원칙주의자’

    16일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1심 법원이 징역 5년을 선고하면서 심리를 맡은 백대현(49·사법연수원 32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에게도 관심이 쏠린다. 백 부장판사는 재판을 진행하는 내내 대쪽같은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백 부장판사는 강직하고 원칙을 중시하는 성품이라는 평가다. 지난 2022년 서울지방변호사회가 우수 법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안양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백 부장판사는 2003∼2006년 3년 간 공군법무관으로 병역을 마친 뒤 법무법인 태평양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다가 2015년 판사로 임용됐다. 이후 광주지법 판사, 춘천지법 강릉지원 부장판사, 수원지법 부장판사 등을 거쳤다. 백 부장판사는 윤 전 대통령 사건을 소송지휘하면서도 강단있는 면모를 보였다. 일례로 지난달 19일 결심 공판을 앞두고 윤 전 대통령 측이 ‘본류’격인 내란 우두머리 사건의 선고가 난 뒤에 변론을 종결해야 한다고 이의를 제기하자 백 부장판사는 “이 사건 공소사실에 나타난 쟁점은 (내란 사건과) 분명히 다르다”면서 공판 일정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같은달 26일에 열린 결심 공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또다시 추가 기일을 지정해 불출석한 증인들에 대한 신문을 진행하도록 해달라고 주장했지만 백 부장판사는 “그 부분에 관해서는 더 이상 의견진술 듣지 않겠다”며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추가 증거를 다음 기일에 제출하겠다고 주장하자 “말씀드린 것처럼 오늘 공판 종결한다. 다음 기일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12일 박상우 전 국토교통부 장관 신문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이 “국무회의의 형식적인 진행 시간만으로 논의가 아예 없었다고 평가할 수 있나”라며 유도성 질문을 하자 그는 “증인에게 법률적 의견에 관한 내용은 제외하고 경험한 사실 위주로 신문해달라”고 제지하기도 했다.
  • ‘축구장 14개’ 태운 칠레 산불 방화범, 잡고 보니 마약 취한 ‘진화대원’…브리핑까지 참석 [여기는 남미]

    ‘축구장 14개’ 태운 칠레 산불 방화범, 잡고 보니 마약 취한 ‘진화대원’…브리핑까지 참석 [여기는 남미]

    남미 칠레에서 마약에 취한 상태로 대형 산불을 낸 방화범이 붙잡혔다. 잡고 보니 범인은 20대 산불진화대원이었다. 15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칠레 사법부는 방화 혐의로 체포된 산불진화대원 이안 비야(29)에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그는 “내가 멍청해서 한 짓일 뿐 고의는 없었다”고 항변했지만 사법부는 구속을 결정했다. 법조계에선 “산불의 위험을 충분히 알고 있었다는 청년의 직업 특성상 가중 처벌의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 최장 20년 징역이 선고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사건은 지난 6일 칠레 비오비오 지방 코로넬 지역에서 발생했다. 칠레 산림보호청 산하 산불진화대의 대원인 청년은 당직으로 야간근무 중이었다. 이날 밤 11시40분쯤 청년은 자가용에 올라 근무지를 이탈했다. 근무지로부터 약 100m 떨어진, 인적이 없는 솔밭 인근의 한 농장으로 이동한 청년은 차에서 내려 마리화나를 피웠다. 마리화나에 취해갈 때쯤 청년은 문득 소나무 바늘잎을 모으더니 바닥에 쌓아놓고 불을 지폈다. 불을 지켜보면서 마리화나를 피운 청년은 근무지로 복귀했지만 바람에 불씨가 날리면서 대형 산불로 확대됐다. 송진 등 정유 성분이 풍부해 불에 잘 타는 소나무 사이로 불씨가 옮겨 붙은 게 결정적이었다. 산불진화대와 소방대엔 비상사이렌이 울리고 긴급출동명령이 내려졌다. 가용 가능한 현지 소방자원과 인력이 총 투입됐지만 강렬한 불이 번지면서 이틀 동안 10헥타르를 초토화한 후에야 겨우 잡혔다. 축구장 14개와 맞먹는 면적이 잿더미가 된 셈이다. 화재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수사에 나선 검찰은 폐쇄회로(CC)TV를 조회하는 과정에서 문제의 청년이 근무지를 이탈한 사실을 확인했다. 산불이 난 당일 청년이 무언가에 취한 듯 이상했다는 동료 대원들의 증언도 확보했다. 행적을 의심한 검찰이 추궁하자 청년은 산불을 낸 방화범은 자신으로 실토했다. 검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하자 청년은 “내가 멍청해서 이런 짓을 저질렀지만 마리화나를 피운 후 환각상태에서 벌인 일로 고의는 아니었다”면서 선처를 호소했지만 사법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사법부는 피의자의 진술뿐 아니라 CCTV 영상으로도 방화의 책임이 입증됐고 피의자를 구속하지 않을 경우 사회의 안전에 위험이 될 수 있다면서 구속을 명령했다. 한편 법조계에 따르면 청년은 가중 처벌을 받을 수 있다. 한 변호사는 “누구보다 산불의 위험을 잘 알고 있는 현직 산불진화대원의 소행이었다는 점에서 가중처벌의 사유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청년은 산불진화작업에 직접 참여했고 진화작업 후에는 산불진화대 브리핑에 태연히 참석했다. 범죄를 저지른 범인이 자신이 벌인 사건의 개요와 수사상황을 언론에 브리핑한 셈이다.
  • 고공행진 하는 서울 월세…중위가격도 100만원 돌파, 도봉·노원도 고가 월세 계약

    고공행진 하는 서울 월세…중위가격도 100만원 돌파, 도봉·노원도 고가 월세 계약

    서울에 있는 주택의 중위 월세가격이 처음으로 100만원을 넘어섰다. 서울 집값이 내려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상승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전월세 임차인들에게도 주거비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15일 발표한 지난해 12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서울의 중위 월세는 100만 7000원으로 집계됐다. 서울 주택의 월세 중위가격이 100만원(보증금 8714만원)을 넘은 건 부동산원의 통계 집계 이래 처음이다. 한 달 전인 11월 중위 가격은 99만 5000원이었다. 지난해 12월 평균 월세는 보증금 1억 4686만원과 121만원으로 조사됐다. 평균 월세는 2021년 7월(105만 2000원)에 100만원을 넘긴 기록이 있다. 중위가격은 전체 표본을 일렬로 두고 가운데에 해당하는 값으로, 일부 초고가 월세의 영향을 크게 받는 평균값보다 체감 현실을 더 잘 반영한다. 서울 주택의 월세 상승세는 지난해 하반기 두드러졌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의 지난해 월세 통합가격지수는 누적 3.27%였는데, 9월 0.30%이었던 변동률이 10월 0.53%, 11월과 12월 각각 0.52%로 가파르게 뛰어 10~12월 석 달 동안만 1.57% 올랐다. 아파트의 경우 지난해 11월과 12월 모두 0.63%씩 상승률을 보였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 가운데 100만원 이상 계약은 3860건으로, 10년 전인 2015년 12월 1304건의 3배에 달했다. 전체 월세 계약 중 100만원 이상 비중도 같은 시기 26%에서 39%로 크게 늘었다. 100만원 이상 고가 월세는 강남 3구나 용산구 등 선호도 높은 지역뿐 아니라 외곽 지역에서도 나오고 있다. 노원구 상계주공7단지 전용면적 59㎡는 지난 13일 보증금 5000만원에 월세 100만원에 거래됐다. 도봉구 방학동 신동아아파트 전용 70㎡도 최근 보증금 5000만원에 월세 110만원에 계약됐다.
  • 모든 현금배당에 분리과세 적용…‘코스피 5000’ 쐐기 박나

    모든 현금배당에 분리과세 적용…‘코스피 5000’ 쐐기 박나

    배당성향 40% 이상 고배당 기업 주주들의 세 부담이 대폭 줄어든다. 모든 현금배당이 분리과세 대상에 포함되며, 최대 30% 세율이 적용돼 종합과세 시 최고 45%보다 세금이 크게 줄어든다. 부동산 등 비금융 자산의 쏠림 현상을 해소하고 자본시장 활성화를 도모할 세제 인센티브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재정경제부는 16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5년 세제개편 후속 시행령 개정안’을 발표했다. 앞서 정부는 배당성향이 40% 이상이거나 배당성향 25% 이상이면서 이익배당금이 10% 이상 증가한 기업을 고배당 기업으로 분류해 여기에 투자하는 투자자에게는 배당소득 분리과세를 적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직전까지는 연간 2000만원 이하 배당소득에만 15.4% 세율로 분리과세를 받았다. 연간 2000만원을 초과하면 근로·사업소득과 합산해 최고 49.5%(지방소득세 포함)의 종합소득세율을 적용받았다. 개정안에 따르면 고배당기업으로부터 받은 배당소득은 종합소득 과세표준에서 제외되고 별도의 분리과세가 적용된다. 분리과세 세율은 배당소득 금액에 따라 2000만원 이하 14%, 2000만원 초과 3억원 이하 20%, 3억원 초과 50억원 이하 25%, 50억원 초과 30%로 구분된다. 분리과세 대상 배당소득의 범위를 현금배당으로 명확히 했다. 제도 적용 시기는 이번 달 1일 이후 지급되는 배당분부터다. 이번 조치는 3년 한시 특례로 운영된다. 배당소득 분리과세는 위험을 감수한 투자소득과 예금 등 저위험 금융소득이 동일한 방식으로 과세돼 왔다는 형평성 논란에서 출발한 제도다. 정부는 이를 통해 기업의 배당 확대와 주주환원을 유도하겠다는 입장이다. 배당 확대가 주주환원 강화로 이어질 경우 장기적으로 자본시장에 대한 평가도 달라질 수 있을 것이 정부의 판단이다. 정부는 이번 시행령 개정안을 2월 중 국무회의를 거쳐 공포할 예정이다.
  • 암 치료 전 ‘환자 피로도’ 알고 보니…“‘치료 예후’와 밀접 연관” [건강을 부탁해]

    암 치료 전 ‘환자 피로도’ 알고 보니…“‘치료 예후’와 밀접 연관” [건강을 부탁해]

    의학 기술이 많이 발전하고 5년 생존율이 많이 늘어나긴 했지만, 암 치료는 여전히 힘들고 두려운 과정이다. 병기와 암의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수술과 항암 방사선 치료는 대개 힘든 치료 과정과 부작용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치료가 쉽고 완치율이 높은 초기에 암을 발견해 치료하기 위해 조기 검진이 가능한 위암, 대장암, 유방암 같은 암에 대해서는 정기적인 건강 검진을 권장한다. 하지만 초기 암이라도 치료가 쉽지 않은 경우들이 있고 진행성 암에서는 경우 고통스러운 치료 과정을 동반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치료가 성공적으로 되는 경우라도 치료 과정에서 각종 부작용은 물론 심한 경우 사망 위험성도 존재한다. 따라서 치료 전 환자가 치료를 잘 이겨낼 수 있는지 환자 상태에 대한 자세한 검사가 필요하다. 그런데 비싸고 복잡한 검사가 아니라 간단한 설문조사도 암 환자의 치료 예후를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프레드 허친슨 암 센터 연구팀은 1990~2022년 사이 수행된 17개의 SWOG(미국의 다기관 공동 임상 연구 조직) 2상 및 3상 임상시험 데이터를 분석해 치료 시작 시점에 환자들이 주관적으로 보고한 피로도가 예후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전립선암, 폐암, 대장암, 림프종, 유방암, 흑색종, 난소암, 췌장암 등 다양한 암을 지니고 있는 17개 임상 연구에 참가한 총 7086명 (남성 4979명, 여성 2107명, 평균 연령 62세)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환자의 피로도는 ‘5점 리카르트 점수’(5-point Likert scale)로 평가했으며 참가자들은 병기는 진행성 암이 74.7%, 조기 암이 25.3% 정도였다. 연구 결과 ‘피로도 낮음’ 그룹 대비 ‘보통 이상’ 피로를 느낀 그룹에서 중증, 치명적 독성 반응을 겪을 확률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높았다. 그리고 피로도가 증가할수록 치료 중 이상 반응이나 사망 같은 중요한 결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았다. 총 10만 건 이상의 이상 반응 보고에서 보통 이상의 피로를 보고한 그룹은 낮은 그룹에 비해 3등급 이상의 중증 독성 위험이 2.09배 ~ 2.11배, 4등급 이상의 생명 위협 독성 위험이 1.96배 ~ 1.98배, 그리고 5등급 치명적(사망) 독성 위험이 2.35배나 증가했다. 특히 매우 심한 피로를 보고한 경우, 사망 독성 위험은 4.99배까지 치솟았다. 이번 연구에서 피로도와 이상 반응, 예후의 연관성은 연령, 성별, 인종, 민족, 비만 여부에 차이 없이 모든 집단에서 독립적인 위험 인자로 작용했다. 다만 진행성 암 환자군에서는 피로도와 독성 반응 사이의 상관관계가 매우 뚜렷했으나, 조기 암 환자군에서는 상대적으로 연관성이 낮게 나타났다. 치료 시작 전에 이미 피로도를 많이 호소하는 환자의 경우 전신 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이번 연구 결과가 특별히 의외의 결과라고 할 수 없지만, 간단한 설문 조사로 치료 예후와 부작용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암 환자 치료와 관리에 있어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물론 다른 검사가 필요 없다는 것이 아니라 추가로 환자 관리에 필요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 연구는 JAMA 종양학(JAMA Oncology) 최신호에 발표됐다.
  • 항공기 결항으로 출국 못해도 면세품 받는다…현금영수증 의무 발급 대상 확대

    항공기 결항으로 출국 못해도 면세품 받는다…현금영수증 의무 발급 대상 확대

    항공기 결항·천재지변 등 불가피한 사유로 출국이 취소된 경우에는 면세품을 외국으로 반출하지 못하더라도 회수하지 않고 그대로 구매를 인정한다. 놀이방 등 보육시설 운영업과 숙식제공 하숙업 등 기타 숙박업도 반드시 현금영수증을 발급하도록 의무 발급 대상 업종을 142개에서 144개로 확대한다.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5년 세제개편 후속 시행령 개정안’을 16일 발표했다. 납세자나 기업인의 불편을 줄이고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도록 제도를 개편한 것이다. 납세자나 기업인의 불편을 줄이고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제도 개편도 이뤄진다. 한국학교와 공익법인 등이 매년 제출해야 하는 의무이행 여부 보고서를 내지 않도록 해 행정 부담을 던다. 이행 여부는 국세청이 지속 점검한다. 외국에서 반입하는 소액 화물의 상표권 침해가 의심되는 경우 상표권자나 화주가 입증자료를 제출하면 통관 유보 여부를 결정하도록 절차를 간소화한다. 해외 직구 물품과 관련해 상표권을 효율적으로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종합소득세, 법인세, 부가가치세 등의 전자신고가 정착된 점을 고려해 전자신고 세액공제 혜택을 현재의 절반 수준인 소득세 1만원, 법인세 1만원, 부가세 5000원으로 각각 축소한다. 공정한 세무 시장을 조성하도록 광고 담당 세무사의 성명 표기를 의무화하고, 세무 공무원과의 사적 관계를 암시하거나 ‘무료’ 혹은 ‘최저가’라고 표기하지 못하게 한다. 사회 안전 강화를 위한 권한도 확대된다. 마약 근절을 위해 관련 정보 수집 범위를 넓혀, 마약류 범죄자가 내국인인 경우 주민등록번호, 외국인인 경우 영문 성명과 여권번호를 수집하고 관리한다. 밀수·유통뿐 아니라 투약·밀조 범죄도 정보 수집 대상에 포함된다. 군인 마약사범이나 마약류 오남용으로 수사 의뢰된 과다처방자 정보는 국방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각각 수집한다. 항공사 승객 예약자료 제출 의무도 강화된다. 현재는 탑승자 정보 21개 항목을 모두 제출하지 않을 경우에만 과태료가 부과됐으나, 하반기부터는 10% 이상 누락해도 과태료가 부과된다. 생활과 밀접한 분야에서도 제도 개선이 이뤄진다. 근로소득 원천징수 때 자녀 세액공제 금액을 높인다.현재는 1명이면 1만 2500원, 2명이면 2만 9160원, 3명이면 5만 4160원인데 각각 2만 830원, 4만 5830원, 7만 9160원으로 인상한다. 상시근로자 판단 기준은 총급여액 8000만원 이하로 통일된다. 납부고지서 우편 발송 고지세액 한도도 기존 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상향돼 행정 비용과 납세자 불편이 줄어든다. 햇살론뱅크, 햇살론카드, 근로자햇살론 등 서민금융이나 영세사업자 가맹수수료 관련 수익, 신용카드 청구할인액은 금융보험업의 교육세 과세 표준에서 제외한다. 거주자가 이민 등으로 국외 전출할 때 보유 중인 국외 주식의 총액이 5억원 이하이면 국외전출세를 매기지 않지만 5억원을 넘는 경우 양도소득세를 과세하도록 기준을 명확하게 한다. 종합투자계좌(IMA) 수익의 과세를 명확하게 하기 위해 배당소득으로 분류한다. 가상자산은 거래가 빈번하게 이뤄진다는 특성을 고려해 법인의 가상 자산을 평가하는 방법을 선입선출법에서 총평균법으로 변경한다. 동일한 종류의 가상자산이라도 먼저 취득한 것을 먼저 처분했다고 간주하고 그 시점을 따져서 가액을 평가하는 대신 사업연도의 취득가액 총액을 전체 수량으로 나눈 평균단가를 적용한다. 내년 1월 1일 이후 거래하는 가상자산부터 총평균법으로 평가한다.
  • 李대통령, 중장 진급자에 삼정검 수치 수여…“다시 국민의 군대로”

    李대통령, 중장 진급자에 삼정검 수치 수여…“다시 국민의 군대로”

    이재명 대통령은 16일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군 3성 장군인 중장 진급자 20명으로부터 진급·보직 신고를 받고 삼정검 수치를 수여했다. 이 대통령은 진급자들에게 “군이 국민의 군대로서 다시 국민에게 신뢰받을 수 있는 군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말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이어 자주국방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며 우리나라의 군사 방위 능력에 대해 자긍심을 가져도 좋다고 격려했다고 한다. 삼정검은 육군·해군·공군 3군이 일치해 호국·통일·번영의 3가지 정신을 달성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수치는 끈으로 된 깃발이다. 삼정검은 준장 진급 시 수여되며 중장, 대장이 되면 준장 때 받은 검에 대통령이 보직자 계급과 이름, 수여 일자, 대통령 이름 등이 새겨진 수치를 손잡이 부분에 달아 준다. 이 대통령은 박성제 특수전사령관, 최장식 육군참모차장, 어창준 수도방위사령관, 이상렬 제3군단장, 최성진 제7군단장, 박춘식 육군군수사령관, 박규백 해군사관학교장, 강관범 육군교육사령관, 권혁동 육군미사일전략사령관 등에 붉은색 수치를 차례로 수여하고 악수했다. 수여식에는 안규백 국방부 장관, 진영승 합동참모의장, 김규하 육군참모총장, 강동길 해군참모총장, 손석락 공군참모총장도 참석했다. 청와대에서는 강훈식 비서실장과 위성락 안보실장, 김현종 안보실 제1차장, 곽태신 국방비서관이 배석했다.
  • 李대통령, 국힘 불참 속 여야지도부 오찬…“나는 민주당 아닌 전 국민 대표”

    李대통령, 국힘 불참 속 여야지도부 오찬…“나는 민주당 아닌 전 국민 대표”

    이재명 대통령은 16일 “대통령의 역할 가운데에서도 국민통합이 정말로 중요하다”며 “여야 대표들도 국민통합 분야에 있어서는 많이 배려해주고 도와주면 감사하겠다”고 밝혔다. 외교 분야에선 야당도 힘을 합쳐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상춘재에서 가진 여야 정당 지도부 초청 오찬에서 “국민이 다양한 생각을 갖고 계시다. 이를 전체적으로 다 반영하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점점 강해지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더불어민주당과 비교섭단체 5당(조국혁신당·진보당·개혁신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 지도부가 참석했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은 불참했다. 이 대통령이 여야지도부와 회동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이 대통령은 “대통령은 민주당의 대표가 아니다. (과거엔 내가) 민주당 대표이기도 했지만, 이제는 한 정당만 대표를 해선 안 되고 전 국민을 대표해야 하는 위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예전에도 대통령이) ‘한쪽 색깔만 비춰서야 되겠느냐’는 얘기도 한 적이 있는데, 다양성을 최대한 보장해야 한다. 어찌 됐든 (통합이) 저의 역할인 것 같다”고 했다. 외교 분야에서의 초당적 협력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에 중국과 일본을 방문해보니 대한민국 위상이 우리 생각 이상으로 많이 (긍정적으로) 바뀌었다“며 ”국익이나 우리 국민 전체의 위상과 맞물려있는 대외관계에 있어서는 힘을 모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국익에 대한 입장이 지금보다 단호해지고 새로워져야 한다“며 ”야당 여러분께도 외교나 안보에 대해서는 가급적 힘을 모아달라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이날 광역자치단체 행정통합에 대한 인센티브 부여 방안을 발표한 것과 관련, 이 대통령은 “각 정당의 입장이 다를 수 있지만 분권 강화와 균형발전 측면에서 관심을 갖고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수도권 일극 체제로 야기되는 문제가 많다. 산업 배치 문제도 그렇지만 특히 최근엔 전기요금 문제가 현실적 제약으로 다가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지역에서도 얘기가 조금씩 나오는 것 같다”며 “광역도시가 탄생하면 국제 경쟁에서도 유리해지고 지역 균형발전에도 큰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재정, 권한, 산업 배치, 공공기관 등에서 최대한의 인센티브를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 2차 종합특검법 본회의 통과…6·3 지방선거 특검 한복판에서 치른다

    2차 종합특검법 본회의 통과…6·3 지방선거 특검 한복판에서 치른다

    ‘2차 종합특검법(윤석열·김건희 내란·외환 및 국정농단 진상규명 특검법)’이 16일 국회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처리됐다. 2차 종합 특검의 수사 기간은 최장 170일로 오는 6·3 지방선거는 특검 수사 한복판에서 치러지게 됐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전날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이 시작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강제로 종료하고 곧바로 2차 종합특검법을 처리했다. 재석 174명, 찬성 172명, 반대 2명으로 가결됐고 국민의힘은 표결에 불참했다. 2차 종합특검은 3대(내란·김건희·채상병) 특검의 미진한 부분을 추가 수사한다는 게 골자다. 수사 대상은 17개, 수사 인력은 최대 251명의 ‘매머드급 특검’이다. 또 수사 대상에는 국가기관·지방자치단체·군 각급 부대 등이 12·3 비상계엄에 동조하거나 계엄 후속 조치를 지시·수행했다는 혐의가 포함됐다. 오세훈 서울시장, 박형준 부산시장 등 국민의힘 소속 단체장을 수사 대상으로 삼은 것이다. 박 시장은 전날 페이스북에 “이제는 신공안 통치를 하려는 것이냐”며 “1차 특검과 사실상 똑같은 특검의 범위를 마구잡이로 확대하는 것은 내란 몰이로 신공안 정국을 조성해 지방선거에 악용하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수사 대상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1대 대선 당시 공직선거법·정치자금법을 위반했다는 혐의도 포함돼 있다. 이에 대해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윤 전 대통령의 당선이 무효 처리되고 국민의힘은 선거 보조금 약 400억원을 반환해야 한다. 앞서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이석연 위원장은 “3대 특검이 파헤칠 만큼 파헤쳤고 미흡한 부분은 경찰 국가수사본부로 이관해 계속 수사하고 있다”며 “자칫 정치 보복으로 비칠 수 있으므로 거둬들이는 게 좋겠다”고 우려한 바 있다. 야권은 2차 종합특검을 ‘내란몰이 특검’, ‘지방 선거용 특검’, ‘정치 보복 특검’으로 규정하고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2차 특검법에 반대하며 전날부터 무기한 단식에 돌입했고,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19시간 동안 필리버스터를 진행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야당탄압 정치보복 3대 특검 연장법에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하고 여야 간 재협상을 지시하시라”라며 “이대로 여당의 뜻대로 3대 특검 연장법을 일방 처리하면 6·3 지방선거는 특검의 개입으로 최악의 불공정 선거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민주당은 2차 특검을 통한 ‘내란 잔재 청산’을 예고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2차 종합특검으로 내란 잔재를 뿌리 뽑겠다”고 강조했다. 한병도 원내대표도 “종합특검법 통과와 윤석열에 대한 사법적 심판이 시작된다”며 “민주당은 내란과 국정농단의 진실을 한 치의 의혹도 없이 파헤치겠다”고 말했다. 앞서 문금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지난 6개월간의 3대 특검은 성과를 냈지만, 내란과 국정농단의 전모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며 “노상원 수첩, 임성근 전 사단장 구명 로비,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과 매관매직 의혹은 모두 후속 특검이 밝혀야 할 중대 범죄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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