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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빙속여제·장거리 황제… 평창의 별 ‘미리 보기’

    빙속여제·장거리 황제… 평창의 별 ‘미리 보기’

    국내 첫 스키점프 월드컵 개최 경기장 없던 루지 관람 기회도1년 앞으로 다가온 평창 동계올림픽을 미리 경험할 수 있는 동계 스포츠 축제가 강원 평창과 강릉에서 한 달 동안 펼쳐진다. 1일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설상·빙상·슬라이딩 종목을 합쳐 9개 테스트 이벤트가 2월 동안 강원 곳곳에서 열린다. 테스트 이벤트는 올림픽 개막에 앞서 대회 시설과 운영 등의 사항을 점검하고, 동계 종목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을 끌어올리는 자리다. 빙상 축제의 첫 무대는 오는 9~12일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리는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다. 팬들의 관심은 동계올림픽 여자 500m 3연패에 도전하는 ‘빙속 여제’ 이상화(스포츠토토)에 집중된다.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첫선을 보이는 매스스타트의 일인자 자리를 지키는 ‘장거리 전문’ 이승훈(대한항공)과 김보름(강원도청)도 금메달 후보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올림픽 무대에서 3개의 금메달을 목에 건 ‘장거리 황제’ 스벤 크라머르(네덜란드)도 출전해 이승훈과 자존심 싸움을 펼친다. 역대 동계올림픽에서 한국과는 메달 인연이 없었던 설상 종목(크로스컨트리, 노르딕 복합, 프리스타일스키, 스노보드, 스키점프)도 포함됐다. ‘스키의 마라톤’으로 불리는 국제스키연맹(FIS) 크로스컨트리 월드컵(3~5일·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센터)을 시작으로, 같은 장소에서 2017 FIS 노르딕 복합 월드컵이 4~5일 열린다. 이어 9~12일 보광스노경기장에서 프리스타일스키 월드컵이, 15~16일엔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에서 국내 첫 스키점프 월드컵이 열린다. 아울러 국내에 경기장이 없어서 볼 수 없었던 슬라이딩 종목(봅슬레이, 루지, 스켈레톤) 가운데 루지를 관람할 기회도 기다린다. 17~19일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에서 2016~17 루지 월드컵 및 팀 계주 월드컵(남녀 싱글, 더블, 팀 계주)이 열린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최순실, 미얀마 원조사업 주도…측근들과 ‘현지답사’ 다녀와”

    “최순실, 미얀마 원조사업 주도…측근들과 ‘현지답사’ 다녀와”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가 미얀마 원조사업의 주도권을 쥐고 있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최씨가 측근들을 데리고 미얀마 현지에 사전답사까지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1일 SBS는 최씨가 지난해 7월 K 타운 프로젝트의 사전 답사를 위해 미얀마를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최씨는 이때 측근들이 동행했고 이 가운데는 이상화 KEB 하나은행 글로벌영업 2 본부장이 포함돼 있었다고 전해졌다. 이 본부장은 하나은행 독일법인장으로 근무할 때 최 씨의 부동산 구입 같은 개인 사업을 도와준 핵심 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K 타운 프로젝트의 대행사 대표 인 모 씨도 답사에 동행했다. 대행사 선정의 대가로 최순실 씨에게 지분을 챙겨 줬다는 의혹을 받는 인물이다. 답사를 떠난 지난해 7월은 한국과 미얀마 통상장관 회담이 열린 시점이다. 이 회담에서 미얀마 측이 컨벤션센터 건립을 요청하면서 이를 국가 예산이 들어가는 원조 사업으로 진행하는 방안이 본격 추진됐다. 공식 직함이 없던 최 씨가 국가사업을 계획 단계부터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 미얀마 대사 자리에 측근을 앉혀서 이권을 챙길 수 있는 구조를 만들려고 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국제협력단이 사업의 타당성이 떨어진다며 부적합 의견을 내자 청와대가 나섰다. 정만기 당시 청와대 산자 비서관은 코이카 측과 회의를 열고 사업이 가능한 쪽으로 방법을 찾아보자며 강행 의지를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특검, 정유라 외국환거래법 위반도 조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딸 정유라(21)씨가 외국환거래법을 위반한 정황을 포착하고 관련 수사를 시작한 것으로 23일 확인됐다. 특검팀은 정씨가 2015년 12월 최씨의 예금 3억원 및 정씨와 최씨가 공동 소유한 강원 평창군 임야 23만 1400㎡(감정가 5억 1700만원)를 담보로 하나은행 서울 압구정중앙점에서 보증신용장을 발급받았다. 정씨는 이 신용장으로 2016년 하나은행 독일 현지법인에서 38만 5000 유로(약 4억 7500만원)를 금리 연 0.98%로 대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에서 예금과 땅을 담보로 대출받을 경우 일반적으로 연 3∼6% 금리가 적용되지만 정씨는 신용장 대출 방식을 통해 1% 이하로 돈을 빌려 이자 비용 1600만원가량을 아꼈다. 하나은행 측은 정씨의 대출과 관련해 “적법한 절차를 통해 진행했다”는 입장이다. 특검은 이와 관련해 최근 이상화 하나은행 글로벌영업 2본부장을 비공개 소환해 조사를 했다고 밝혔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드림팀’ 女쇼트트랙… 스노보드 아시아 최강 이상호

    ‘드림팀’ 女쇼트트랙… 스노보드 아시아 최강 이상호

    이번 동계아시안게임부터 평창동계올림픽까지 남은 기간이 1년 남짓이라고 하지만 준비하기엔 그리 길지 않다는 점에서 시험대로 삼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를 듣는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은 여전히 ‘효자 종목’으로 기대를 모은다. 여자 단거리 간판 이상화(28·스포츠토토), 남자 장거리 스타인 이승훈(29·대한항공)이 명예를 걸고 링크를 밟는다. 이승훈은 새롭게 인기종목으로 떠오른 매스스타트에서 김보름(24·강원도청)과 함께 나란히 세계 랭킹 남녀 1위를 달리고 있어 기대를 받는다. 개최국 일본도 스피드스케이팅 선발전을 마쳤다. 우리나라로선 남자 매스스타트 세계 랭킹 5위인 쓰시야 료스케, 여자 500m 세계 랭킹 2위인 고다이라 나오를 특별히 경계해야 한다. 올 시즌 월드컵 노메달에 그친 이상화가 500m를 휩쓴 고다이라에게 설욕전을 펼칠지 주목된다. 중국의 단거리 ‘희망’이자 500m 세계 톱랭커인 유징과 3파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남자 단거리 차민규(24·동두천시청)도 다크호스다. 쇼트트랙, 특히 여자부는 ‘드림팀’이라 불릴 만하다. 세계 최정상의 실력을 유지하고 있는 최민정(19·서현고)과 심석희(20·한체대)는 물론 최근 부쩍 성장해 주변을 깜짝 놀라게 한 김지유(18·잠일고)가 힘을 보탠다. 최민정은 한국 쇼트트랙의 약점으로 꼽히던 500m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 한껏 기대를 부풀린다. 500m 세계 랭킹 2위이자 아시아 최강자인 중국의 판커신(24)과도 좋은 경쟁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남자부에서는 지난달 강원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테스트이벤트 1500m 챔피언 이정수(28·고양시청)와 신다운(24·서울시청)이 눈길을 끈다. 스노보드 이상호(22·한국체대)와 크로스컨트리 김마그너스(29·브리온컴퍼니)는 아시아권에선 적수를 찾을 수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알파인 스키에선 정동현(29·하이원)이 2011년 아스타나-알마티(카자흐스탄) 동계아시안게임 이후 대회 2연패를 겨냥한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평창 어벤저스 삿포로에 뜬다

    평창 어벤저스 삿포로에 뜬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1년 앞두고 ‘눈과 얼음의 축제’가 일본에서 펼쳐진다. 2011년 카자흐스탄 알마티 대회에 이어 6년 만에 열리는 제8회 동계아시안게임이 삿포로와 오비히로에서 2월 19일부터 26일까지 여드레 동안 열린다. 당초 알마티 대회 4년 뒤인 2015년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가 동계올림픽 한 해 전에 열기로 함에 따라 올해로 미뤄졌다. 대회의 슬로건은 ‘겨울의 감동을 공유하고 더 큰 꿈을 향해 앞으로 나아간다’는 의미의 ‘비욘드 유어 앰비션스’(Beyond Your Ambitions)다. 마스코트는 붉은 머플러를 두르고 푸른 망토로 몸을 감싼 하늘다람쥐 ‘에조몬’이다. 31개 나라에서 1100명가량의 선수가 출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세아니아 국가인 호주와 뉴질랜드도 ‘우정 참가’하지만 메달을 가져갈 수는 없다. 한국선수단의 1차 목표는 1년 뒤 평창올림픽에서의 경기력을 점검하고 메달 실현 가능성까지 점쳐 보는 것이다. 한국은 선수 148명, 임원 82명 등 선수단 230명을 파견한다. 선수단은 빙상과 스키, 바이애슬론, 아이스하키, 컬링 등 5개 종목에 걸린 금메달 64개 가운데 역대 최고 성적인 15개를 따내 종합 2위에 오르는 것을 또 다른 목표로 삼았다. 하루가 다르게 경기력을 향상시키고 있는 봅슬레이와 루지, 스켈레톤 등 썰매 종목은 아직 동계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에 포함되지 않았다. 한국이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종합 2위에 오른 것은 1999년 강원 춘천 대회(금 11개), 2003년 일본 아오모리 대회(금 10개) 등 두 차례가 있었다. 지난 알마티 대회에서 한국은 금 13개로 일본과 동률을 이뤘지만 은메달 수에서 뒤져 종합 3위에 그쳤다. 스노보드의 이상호(22·한국체대)가 선수단에 첫 금메달 소식을 전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가운데 무더기 금메달이 쏟아지는 ‘골든데이’는 대회 나흘째인 22일로 점쳐진다. 이상호는 지난해 12월 이탈리아 카레차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월드컵 대회전 결승에서 4위에 올라 한국선수로는 역대 최고의 성적을 냈다. 이상호는 대회 첫날인 19일 남녀 대회전에 이어 20일 세계 정상급의 기량을 갖추고 있는 회전에도 출전, 대회 2관왕까지 엿보고 있다. 20일부터는 남녀 쇼트트랙이 금맥을 잇는다. 심석희(20·한국체대)와 최민정(19·서현고)이 이끄는 여자쇼트트랙 대표팀이 1500m에 나서 다관왕 탄생에 군불을 지핀다. 월드컵 남자 1500m에서 연속 우승한 이정수(28·고양시청), 빙속 남자 500m의 김태윤(23·한국체대), 크로스컨트리 김마그너스(19) 등도 금메달에 도전한다. 21일에는 ‘여제’ 이상화(28·스포츠토토)가 출격, 여자 500m에서 동계아시안게임 첫 금메달을 노린다. 그는 2007년 중국 창춘에서 은, 2011년 알마티에서 동메달을 수확했지만 정작 금메달은 목에 걸지 못했다. 22일에는 빙속 남자 1만m의 이승훈(29·대한항공), 여자 5000m의 김보름(24·강원도청)이 출전하고 남자 팀 추월에서도 개최국 일본과 치열한 금메달 경쟁을 벌인다. 쇼트트랙 여자 1000m와 계주, 남자 1000m 등에서도 금 사냥에 나서는 등 가장 많은 메달이 기대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대구 중구 ‘100년 골목史’ 국가대표 명소 만든 행정 예술가

    [자치단체장 25시] 대구 중구 ‘100년 골목史’ 국가대표 명소 만든 행정 예술가

    지난해 11월 30일 대구 중구에 있는 전통시장인 서문시장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4지구 지하 1층과 지상 4층의 679개 점포를 모두 태우고 59시간 만에 간신히 진화됐다. 윤순영 대구 중구청장은 이날부터 한 달가량 화재 사태 수습에 매달렸다. 오전 8시 30분이면 서문시장 주차빌딩 내에 마련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출근해 대부분의 하루를 이곳에서 보냈다. 대구중부소방서 긴급구조통제단으로부터 현장지휘권을 인수받아 오전 9시와 오후 5시 매일 두 차례에 걸쳐 안전대책회의를 주재했다. 사고 수습 방안을 논의하고 지원 예산 등을 건의했다. 특히 피해 상인들이 2년 동안 취득한 재산에 대한 취득세와 화재로 파손된 자동차에 대한 자동차세를 면제해 줬다. 또 재해사실확인증과 신용보증서 발급, 대출, 법률과 보험 상담 등이 가능하도록 계성빌딩 2층에서 서문시장 통합지원센터를 운영했다. 이 같은 윤 구청장의 노력으로 불에 탄 4지구 건물을 오는 4월 말까지 철거하는 것은 물론 대체상가를 인근 베네시움 쇼핑몰로 정하는 성과를 거뒀다. 임무를 완수한 재난안전대책본부가 지난해 12월 30일 해체되면서 윤 구청장은 지난 2일부터 중구청으로 정상 출근해 업무를 보고 있다. ●신문 읽게 하고 뜻 묻던 아버지 ‘인생의 거울’ 지난 4일 만난 윤 구청장은 “지난해 나라는 물론 지역에서도 큰일들이 있었다. 올해는 이를 극복하고 새롭게 도약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윤 구청장은 1952년 할아버지, 할머니와 부모 등 삼대가 함께 사는 대가족의 2남 3녀 중 막내로 태어나 귀여움을 독차지하며 자랐다. 경북 상주에서 운수업을 했던 아버지는 대가족을 거느린 가장으로 보수적이고 엄했다. “당신의 신념이나 소신과 다를 때는 누구나 솔직하게 비판하는 원칙주의자였습니다. 막내인 저에게 자주 신문 사설을 읽게 하고 뜻을 묻거나 신문에 난 이런저런 세상일을 이야기해 주신 자상한 분이었습니다. 그런 아버지를 내 인생의 거울로 삼았던 것 같습니다.” 그는 또 대가족의 맏며느리로 살아온 어머니의 삶에서 사랑은 소유가 아니라 배려라는 것을, 가지는 즐거움보다 베푸는 즐거움이 크다는 것을 배웠다고 한다. 윤 구청장은 “이 같은 영향 때문인지 옳다고 생각하면 세상과 쉽게 타협하지 않고 밀고 나가는 고집스러움이 있는 것 같다. 또 사람의 가치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철학을 담게 된 것 같다”고 밝혔다. 그의 삶의 철학은 10년 전 구청장에 취임한 직후부터 고스란히 구정에 반영됐다. 취임 첫해에 ‘도심을 떠나간 사람들이 다시 돌아오는 중구, 주민이 살고 싶은 중구’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고 그때 목표의 핵심이 ‘사람’이었다고 한다. 이와 함께 ‘사람이 곧 도시’라는 생각 아래 중구가 살길이 무엇인지를 찾았다는 것이다. 윤 구청장은 “모든 행위를 거슬러 올라가면 그 정점에 사람이 있다. 행정과 단체장 또한 원론으로 들어가면 ‘지역 주민’, 즉 ‘사람’이 목표”라고 말했다. ‘사람 중심’의 행정 이외에 청렴, 정직, 소통, 열정 등 네 단어도 윤 구청장이 공직에 몸담기 전부터 마음에 새겨 놓은 단어다. 그는 언제나 ‘주민의 생각이 정답’이라는 마음가짐으로 현장을 누비며 주민들과 만나 대화하고 소통했다. 또 주민의 편에서 정책을 펼친 결과 7년 연속 공약 이행률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여기에다 ‘아는 자는 좋아하는 자를 이기지 못하고, 좋아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기지 못한다’는 말을 새기며 항상 즐기면서 일하고 있다. 그래서 그는 직원들에게 앉아 있기보다는 부지런히 움직이기를, 끊임없이 생각하고 새로운 감각과 아이디어를 찾기를 주문하고 있다. 추진하는 사업이 막힐 때마다 지속적으로 주민들을 만나 합리적으로 설명하며 소통하라고 요구했다. “이렇게 10년 동안 주민과 함께 정신없이 달려오다 보니 중구가 대구의 미래가 됐습니다. 앞으로도 현장에서 주민의 작은 소리에도 귀 기울이며 주민과 함께 ‘대구의 미래 중구’를 더 좋은 중구로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윤 구청장은 “학창 시절 스승이자 멘토인 독일인 임인덕 신부를 만났고 그분의 응원으로 삼십대 초반에 대구 동성로에서 ‘분도서원’을 운영했다. 이때부터 무대예술에 관심을 가지고 공연 불모지인 대구에 제대로 된 공연을 올리고 싶다는 생각으로 ‘분도문화예술기획’을 만들어 공연을 기획했다. 특히 대구에서 창작극으로 순수공연 분야를 개척했는데, 이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2002년 한·일월드컵 축구 경기가 한창일 때 현재 이상화 고택이 철거될 상황에 부닥쳤고 그 과정에서 이상화고택살리기운동 공동대표를 맡으며 중구와 만나게 됐다”고 기억을 더듬었다. 그때까지 문화예술 현장에서 살았고 그런 삶이 특별히 바뀔 거로 생각하지도 않았는데, 2006년 민선 4기 중구청장이 됐고 이어 내리 3선을 했다. “저는 태생적으로 뭐든 잘 즐기는 사람입니다. 문화예술 기획자로서 내 삶을 맘껏 즐겨 왔고 지금은 구청장으로서 또 다른 삶을 즐기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평생 ‘예술기획자’라는 자체가 바로 저에게는 예술이고, 지금은 ‘구청장’이 또 예술입니다. 훗날 가장 예술적인 행정가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윤 구청장의 대표적인 업적은 골목을 재발견해 대구근대골목투어를 만든 것이다. 중구에는 3·1운동길, 뽕나무골목, 성밖골목, 이상화·이상돈 고택 등 근대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콘텐츠들이 곳곳에 흩어져 있었다. 여기에 스토리를 입히고 근대 이미지를 재현했다. 생태 잔디블록, 자연토 생태 흙 포장, 뽕나무 식재 등 친환경 디자인 작업도 병행했다. 막힌 골목을 연결하고 3·1만세운동 쌈지공원도 만들었다. 1년여에 걸친 이 같은 작업을 통해 2008년부터 근대골목투어라는 상품을 내놨다.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다. 사업 첫해에 287명이던 관광객 수가 지난해 30만 3263명까지 증가했다. 2012년에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한국관광의 별’로 선정됐고 같은 해 ‘대한민국 대표 관광명소 99곳’에 지정됐다. 2014년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대한민국 10곳 걷기 좋은 길’에 이름을 올리는 등 전국적인 관광지로서 명성을 이어 가고 있다. ●‘머물고 싶은 중구’ 지난해 주민 수 8만명 회복 윤 구청장은 “구청장이 되자 대부분의 사람이 지역 발전을 위한 방법으로 재개발과 재건축 등 일반적인 도심 정책들을 제시했다. 하지만 중구는 재개발, 재건축 대상지가 아니라 100년 역사가 살아 있는 매력적인 공간이라고 생각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주민 수도 지난해 6월을 기점으로 8만명 선을 회복해 주민이 다시 돌아오는 중구, 머물고 싶은 중구로 변화하고 있다. 윤 구청장은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대구야행 근대로의 밤’ 행사를 구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역사, 문화, 관광이 어우러지는 중구를 만들겠다. 여기에 김광석다시그리기길 인근 공영주차장 조성을 조기에 완료해 200만 중구 관광시대를 앞당기고 대구 관광 1000만명 시대의 초석을 다지겠다”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이제는 평창입니다] 새 경기장 평균 공정 95% 완료…희망 밝힌 관광 메카 강원의 꿈

    [이제는 평창입니다] 새 경기장 평균 공정 95% 완료…희망 밝힌 관광 메카 강원의 꿈

    “한국은 정말 놀라운 나라다.” 지난달 18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조정위원들은 ‘2016~17 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가 열린 강원 강릉시 아이스아레나를 방문한 뒤 한동안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 1만 2000명을 수용하는 경기장이 대회 기간 내내 만원사례를 이루는 등 단지 평창동계올림픽 빙상종목 첫 테스트이벤트가 뜨거운 관심 속에 치러져서만은 아니었다. 2014년 9월만 해도 황무지였던 경기장 일대가 불과 2년여 만에 여느 선진국 못지않은 ‘동계스포츠의 메카’로 변신한 모습을 보고 조정위원들은 연신 “어메이징”이라는 감탄사를 내뱉었다.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예전에는 이곳을 다녀간 조정위원들이 대체 올림픽을 어떻게 하려고 하느냐는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이젠 아무도 하지 않는다”며 “두번의 테스트이벤트를 치르고 난 뒤 관심은 시설에서 경기운영이나 흥행 쪽으로 옮겨간 것 같다”고 전했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평창동계올림픽을 404일 앞둔 1일 “선수뿐 아니라 관중들도 호흡을 맞췄다는 데 의의를 둔다”며 국민들에게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지난달 19일 찾은 강릉, 평창 일대는 새로 생긴 올림픽 시설물로 ‘상전벽해’를 이룬 모습이었다. 완공이 시급하지 않은 개·폐막식장을 빼고 신설 경기장 6곳의 평균 공정률은 95%로 오는 4월까지 계속되는 테스트이벤트를 치를 준비를 거의 마쳤다. 올림픽은 2018년 2월 9~16일 강릉에서 쇼트트랙, 피겨·스피드스케이팅, 아이스하키, 컬링 등의 빙상종목이, 평창·정선에서는 개·폐회식과 설상(스키·스노보드·썰매) 종목 경기가 주로 개최된다. ●빙상도시로 탈바꿈한 강릉 빙상종목 경기장이 밀집된 강릉은 바다를 끼고 동계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아름다운 빙상도시로 탈바꿈했다. 먼저 지난 14일 개장한 아이스아레나의 은빛 돔구장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외관이 눈에 띄었다. 피겨스케이팅·쇼트트랙 경기가 열릴 아이스아레나는 각 종목의 아름다움과 역동성을 표현하기 위해 쇼트트랙 선수의 헬멧을 디자인 콘셉트에 반영했다고 한다. 얼음이 깔린 경기장 내부에서는 비디오보드(전광판)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조직위 관계자는 “쇼트트랙 월드컵 대회를 앞두고 경기장 천장에 비디오보드를 거는 작업 중 도르래 불량으로 비디오보드가 바닥에 떨어져 관중석 한쪽에 임시로 비디오보드를 걸어 테스트이벤트 경기를 진행했다”며 “테스트이벤트 후 비디오보드를 비롯해 주차, 음향 문제 등이 만족스럽지 않아 이에 대한 보강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아이스아레나 바로 옆에는 가로로 길게 뻗은 스피드스케이팅 전용 오벌 경기장이 자리해 있다. 주차장까지 완비한 아이스아레나와는 달리 오벌 경기장 앞에는 아직 보도블록이 채워지지 않아 흙더미를 통과해 건물 안으로 진입했다. 강한 페인트 냄새가 코를 찔렀으나 8000명의 관중석이 있는 경기장 내부는 얼음만 깔리면 당장이라도 ‘빙속 여제’ 이상화(27)가 올림픽 3연패를 이룰 수 있을 것처럼 잘 정비됐다. 국내 최초의 아이스하키 전용 경기장인 ‘아이스하키1’도 건물 앞 보도블록 공사와 내부 로비 공사만 남겨 두고 있다. 강릉 올림픽파크의 최장점은 경기장 간 접근성이다. 아이스아레나 바로 옆에는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과 하키센터가 나란히 붙어 있고, 도보로 5분 거리에는 컬링 경기가 열리는 강릉 체육관이 있는데 이들이 모여 올림픽파크를 형성하고 있다. 올림픽을 보러 온 관중들이 거의 모든 빙상 종목을 먼 거리 이동 없이 걸어서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환경이다. 또 올림픽파크에서 자동차로 10분을 달리면 아름다운 경포대 바다와 경포호가 나타나는데, 얼음으로 차가워진 몸과 마음을 마치 바다가 녹여 주는 듯했다. 올림픽을 1년 앞두고 강릉은 얼음과 물이 어우러진 최고의 관광·빙상 도시로 거듭나고 있었다. ●메인 경기장 올림픽 뒤엔 5만명 수용 문화공간 강릉에서 대관령 고개를 넘어 개·폐회식과 설상 종목 경기가 열릴 평창군 횡계리로 향했다. 강릉에서 35㎞ 떨어진, 자동차로 30분 남짓한 거리였지만 해발 800m에 다가갈수록 귀가 멍멍해졌다. 횡계에 도착하자 포근했던 강릉에 비해 10도가량 온도가 낮아 어깨가 절로 움츠러들었다. 풍경도 천지차이였다. 개·폐회식이 치러질 평창올림픽 스타디움은 며칠 전 내린 폭설로 주변이 온통 설산(雪山)으로 둘러싸여 있었다. 또 스타디움 위쪽에는 고랭지 배추밭이, 아래에는 황태를 말리는 덕장이 늘어서 있어 횡계 특유의 지역 분위기도 느낄 수 있었다. 올림픽 스타디움은 3만 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의 오각형 건축물로 공정률 35.5%이지만 성화봉송대, 관중석, 메인 무대 등 경기장 뼈대를 이루는 구조물 공사는 모두 마친 상태다. 조직위 관계자는 “메인 스타디움은 최근 최순실 이권 개입으로 시끄러웠지만 공사는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며 “내년 9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림픽이 끝나면 관중석을 철거해 5만명까지 들어올 수 있는 잔디석으로 개조한 뒤 복합 문화 공간으로 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2011년 완공된 스키점프대는 이미 횡계를 찾는 관광객들 사이에서 인기 코스로 자리를 잡았다. 점프대 관계자는 “스키점프대를 개방한 이후 용평, 알펜시아 리조트로 스키를 타러 온 국내외 관광객들이 꾸준히 스키점프대에 들르는데, 평창올림픽이 가까워질수록 방문객이 늘어나 올림픽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키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스키점프타워 최고층 전망대로 향하는 엘리베이터와 전망대 안에서도 중국인 관광객의 목소리가 잇달아 들릴 정도로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만만찮은 인기를 끌고 있었다. 스키점프대 관람료는 4000원으로 예약하면 모노레일도 타볼 수 있다. 해발 920m 지점 전망대에 올라서니 올림픽 준비에 한창인 횡계 마을 전체가 한눈에 내려다보였다. 정면에는 지난 11월 첫 테스트이벤트인 국제스키연맹(FIS) 빅에어월드컵 경기가 열린 스노보드 경기장과 올해부터 강원FC 홈 경기가 열릴 축구장이 맞닿아 있었고, 양쪽에 용평·알펜시아 리조트의 스키장과 썰매(봅슬레이, 스켈레톤, 루지) 종목 경기가 치러지는 슬라이딩센터가 보였다. 조직위 관계자는 “지금 횡계는 전체 면적의 50%가 올림픽 공사 중이라고 보면 된다”고 귀띔했다. ●횡계 선수촌 아파트 100% 분양… 미래 밝아 아이스아레나가 빙질 등 환경 면에서 선수들로부터 극찬을 받는 등 경기장 시설은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조직위 성백유 대변인은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올림픽이 바꾸어 놓을 미래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 11월 제2영동고속도로가 뚫렸고, 다음달에는 진부역에 KTX가 들어선다. 올림픽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했을 일들”이라면서 “현재 공사 중인 횡계 내 올림픽빌리지(선수촌) 아파트가 100% 분양됐다. 올림픽이 끝나고 나면 횡계는 최고의 휴양도시로 뒤바뀌어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우리의 목표는 올림픽 이후 평창이 단순히 올림픽 도시로만 남는 게 아니라 강원도가 아시아 최고의 관광·휴양지로 거듭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 사진 평창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스포츠 빅 이벤트 2017 즐길 준비 됐나요

    스포츠 빅 이벤트 2017 즐길 준비 됐나요

    대한민국 스포츠에 2017 정유년은 동계올림픽과 월드컵 축구대회 등을 한 해 앞두고 숨을 고르며 결실을 준비하는 해다. 특히 2월 일본 삿포로에서 펼쳐지는 ‘얼음과 눈의 축제’인 아홉 번째 동계아시안게임은 경기력이나 대회 운영 등에서 1년 앞으로 다가온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모의고사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역시 1년 앞으로 다가온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후반전’을 6개월에 걸쳐 치르고, 김인식 감독이 지휘하는 야구대표팀도 네 번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첫 우승을 노린다.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 - 2018 평창올림픽 모의고사… 한·중·일 3파전 예고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전초전인 제8회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이 4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우리나라는 2011년 알마티(카자흐스탄) 대회에서 금메달 13개, 은메달 12개, 동메달 13개를 기록해 3위를 차지했다 이번에도 한국과 중국, 일본의 삼파전이 될 공산이 크다. 우리나라는 목표를 종합 2위로 잡았다. 한국은 2011년 스피드스케이팅에서 5개, 쇼트트랙에서 3개, 알파인 스키에서 3개, 크로스컨트리 스키에서 1개의 금메달을 수확했다. 이번에도 전략 종목인 이 세 종목에서 메달 사냥을 노린다. 스피드스케이팅에선 4개 정도의 금메달을 기대한다. 유력한 후보는 이승훈(28)과 김보름(23·여)이다. 남녀 매스스타트 세계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이들은 각각 남자 1만m와 여자 5000m에서도 메달 사냥에 나선다. ‘여제’ 이상화(27)는 500m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 경쟁자인 중국의 위징(31)과 일본 고다이라 나오(30)의 최근 페이스가 올라와 있다는 점이 변수다. ‘제2의 모태범’ 김태윤(22)은 남자 500m에서 금메달을 노리고, 남자 팀 추월 대표팀은 일본과 메달 색깔을 놓고 싸울 것으로 예상된다. 쇼트트랙도 최소 4개 이상의 금메달을 겨냥한다. 심석희(19), 최민정(18)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1000m와 15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노린다. 최민정은 대표팀의 취약 종목인 500m 메달도 넘보고 있다. 남자 대표팀은 월드컵 1500m에서 연속 금메달을 딴 이정수(27)를 앞세워 1000m 금메달도 가시권에 두고 있다. 피겨스케이팅은 여자 싱글 박소연(19)과 김나현(16), 남자 싱글 김진서(20)와 이준형(21)이 출전한다. 메달권에 가장 근접하다고 평가받는 박소연의 최근 발목 골절상 치료 결과가 변수다. 설상 종목에서는 금메달 9개를 노린다. 스노보드 이상호(21)와 크로스컨트리 김마그너스(18)가 유력한 후보다. 이달 이탈리아 카레차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에서 한국 선수로는 가장 높은 4위에 오른 이상호는 평행 회전과 대회전에서 2관왕을 차지하겠다고 벼른다. 올해 초 노르웨이 릴레함메르 동계유스올림픽 스키 남자 크로스컨트리에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를 수확한 김마그너스도 마찬가지다. 지난 대회에서 동메달을 땄던 남자 아이스하키도 목표를 금메달로 상향 조정했고 지금껏 수준을 대폭 끌어올린 컬링도 메달에 도전한다. 봅슬레이와 루지는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이 아닌 탓에 출전하지 않는다. WBC - 줄이은 에이스 불참… 김인식號 총체적 난국에도 ‘첫 우승’ 희망가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아시안게임 통산 4회 금메달, 프리미어12 초대 대회 우승까지. 한국 야구는 국제무대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정복하지 못한 대회가 있다. 야구 국가대항전인 WBC다. 한국 야구는 2006년 첫 WBC에서 4강에 올랐고 2009년에는 준우승을 거두며 위상을 높였다. 그러나 2013년 대만에서 자존심을 한참 구겼다. 1라운드조차 통과하지 못했다. ‘타이중 참사’라 불리며 충격을 안긴 대회였다. 2017년 3월 WBC가 다시 열린다. 한국이 속한 A조의 1라운드 경기 장소는 국내 최초 돔구장인 서울 고척 스카이돔이다. 1라운드 A조에는 네덜란드, 대만, 이스라엘이 포함됐다. 상대 전력은 모두 만만치 않다. 네덜란드와 대만은 2013년 1라운드에서 한국에 패배를 안기고 2라운드에 오른 나라다. 한국 대표팀은 김인식 감독을 내세워 일찌감치 WBC 준비에 들어갔다. 지난 10월 6일 예비 엔트리 50명, 11월 10일에는 최종 엔트리 28명을 발표하며 어느 국가보다 발 빠르게 ‘드림팀’을 짰다. 올해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한국인 선수가 많아졌지만 오승환(세인트루이스)이 불법도박 전력으로 엔트리에 들어가지 못했고 거포 박병호(미네소타)도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했다. 최종 엔트리 구성 이후에도 악재가 터졌다. 강정호(피츠버그)는 음주 운전 사고를 일으켜 태극마크를 둘러싸고 비난 여론이 생겼다. 물리적으로 경기 출전에 차질이 생긴 선수들도 줄을 이었다. 이용찬(두산)이 최종 엔트리 발표 직후 팔꿈치 수술로 출전이 불가능해지자 심창민(삼성)이 대체 선수로 들어갔다. 왼손 에이스 투수 김광현(SK)은 다음달 팔꿈치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붙박이 2루수인 정근우(한화)도 지난달 무릎 수술을 받아 출전을 장담할 수 없다. 추신수(텍사스)는 구단의 허락이 떨어지지 않아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 그 사이 다른 국가들은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합류를 확정하며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어 긴장감을 높인다. ‘총체적 난국’에 빠진 김인식호의 코치진은 내년 1월 4일 회의를 열어 엔트리 문제를 다시 논의한다. 최종 엔트리 마감은 내년 2월 초여서 시간은 있다. 대표팀은 내년 2월 중 일본 오키나와로 전지훈련을 떠날 예정이다. 러시아월드컵 축구 - 9회 연속 본선티켓 잡아라… 남은 5경기 승점 12점 배수진 정유년을 맞는 한국 축구의 과제는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따내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에 나서는 것이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015년 6월 시작된 2018년 러시아월드컵 2차 예선에서 무결점으로 승승장구했다. 8경기 무실점에 27골(경기당 평균 3.38골)을 쓸어담는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그러나 슈틸리케호는 올해 9월부터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의 대장정에 나서 한 수 밑의 전력으로 평가된 중국과 맞붙은 1차전에서는 ‘살얼음 승부’ 끝에 3-2로 신승을 거뒀고, 이어진 시리아와의 2차전에서는 0-0으로 비겼다. 카타르와의 3차전도 겨우 3-2로 이긴 대표팀은 ‘숙적’ 이란과의 테헤란 원정에서 0-1로 무릎을 꿇었다. 팬들은 슈틸리케 감독의 전술에 의문부호를 달기 시작했다. 최종예선의 반환점을 돈 슈틸리케호의 성적은 3승1무1패(승점 10)로 이란(승점 11)에 이어 A조 2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3위 우즈베키스탄(승점 9)에 승점 1차로 쫓기는 터라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최종예선 1, 2위팀이 본선에 직행하는 상황에서 박빙의 승점 경쟁을 펼치는 한국은 이제 2017년 시작되는 나머지 5경기에서 처절한 생존게임을 펼쳐야 한다. 만약 3위로 추락하면 B조 3위 팀과 홈 앤드 어웨이로 플레이오프를 치른 뒤 승자가 북중미축구연맹(CONCACAF) 최종예선 4위 팀과 대륙별 플레이오프를 치러 본선 티켓을 얻어야 한다. 슈틸리케 감독이 예상하는 월드컵 본선 진출 승점은 22점. 남은 5경기에서 12점 이상의 성적을 따내는 게 과제다. 그러기 위해서는 4승1패 이상의 성적이 필요하다. 3승2무(승점 11)의 성적도 불안할 수 있다. 5경기 중 원정이 3차례다. 부담이다. 그런데 승점 싸움에서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이는 우즈베크는 마지막 원정 10차전에서 만난다. 막판까지 가야 티켓의 향방을 알 수 있다는 얘기다. 최종예선 ‘후반전’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득점보다 수비조직력의 견고함을 끌어올리는 것이다. 특히 최종예선 1~5차전 동안 내준 6골 가운데 3골이 전반전 초반에 집중됐던 만큼 ‘후반기 레이스’에서는 초반 실점 이후 급격하게 수비조직력이 무너지는 약점을 보완하는 게 숙제다. 여기에 선수들의 체력이 제대로 뒷받침되지 못해 후반 막판 득점이 적은 것 역시 대표팀의 해결 과제다. U-20월드컵 축구 - 안방서 10년 만에 ‘4강 도전’… 내년 5월 20일 전주서 개막전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하는 국제대회가 10년 만에 한국에서 열린다. 내년 5월 20일~6월 11일 천안, 대전, 인천, 제주, 전주, 수원 등 6개 도시에서 열리는 FIFA U-20(20세 이하) 월드컵이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 이어 2007년 U-17 월드컵을 개최한 한국은 11개국과 경쟁해 개최권을 얻었다. 24개국 1000여명이 참가해 모두 52경기가 치러진다. 6개 조로 나뉘어 조별예선을 치르고 16개국이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린다. 조 추첨은 내년 3월 15일. 개막전은 5월 20일 전주에서, 3·4위전과 결승전은 6월 11일 수원에서 펼쳐진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개최 비용을 줄이기 위해 개막전(전주월드컵경기장)과 결승전(수원월드컵경기장)을 포함한 모든 경기를 기존 경기장에서 치르기로 했다. 개최국 자격으로 A조 1번 시드에 배정된 한국의 목표는 4강 진출이다. 그러나 알 수 없다. 내년 대표팀의 주축을 이룰 U-19 대표팀은 지난 10월 바레인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챔피언십 조별리그 3위에 그쳐 탈락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안익수 감독을 경질한 뒤 8회 연속 올림픽 출전이라는 쾌거를 이룬 신태용 성인대표팀 코치를 긴급 투입했다. 제주도에서 13일간 전지훈련을 한 대표팀은 프로리그 부산 아이파크와 광운대를 상대로 두 차례씩 평가전을 치러 3승1패의 좋은 성적을 냈다. 대표팀은 내년 1월 포르투갈에서 3주 일정으로 전지훈련에 들어갈 예정이다. 여기에는 이승우(19), 장결희(18·이상 바르셀로나 유소년 후베닐A), 백승호(19·바르셀로나 2군) 등도 합류해 치열한 생존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대표팀은 또 내년 3월 JS컵을 최종 모의고사로 삼아 4월 중 21명의 최종 명단을 확정한다. 체육부 종합·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대한항공, 차세대 골프 여제(女帝) 박성현 후원

    대한항공, 차세대 골프 여제(女帝) 박성현 후원

     대한항공이 올해 시즌 7승을 거두며 다승왕을 차지한 프로골퍼 박성현 선수를 1년 동안 후원한다. 대한항공은 26일 서울 강서구 공항동 본사에서 박 선수를 지원하기 위한 ‘엑설런스 프로그램 후원 협약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박 선수는 골프 관련 국제대회, 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대한항공을 이용하면 프레스티지 항공권을 무상으로 지원받는다. 2012년 프로 입문 이후 각종 국제대회에 출전해 뛰어난 성적을 거두며 국위선양에 이바지한 점 등이 선정 배경으로 꼽힌다.  대한항공은 2006년부터 스포츠, 문화예술, 사회봉사, 학술 등 각 분야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해 국민들의 자긍심과 국가 인지도를 높인 인사를 지속적으로 후원하고 있다. 현재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이상화·손연재 선수, 서도호 작가 등이 후원을 받고 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이상화 “500m만”

    ‘빙속 여제’ 이상화(27·스포츠토토)가 내년 2월에 열리는 제8회 일본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주 종목인 여자 500m 경기에만 출전하기로 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23일 “이상화는 아시안게임 선발전을 겸해 열리는 제43회 전국남녀 스프린트 스피드선수권대회에서 500m 종목에만 신청서를 냈다”고 밝혔다. 이상화는 컨디션 난조로 동계아시안게임 1000m 출전을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고질적인 무릎 부상을 안고 있는 이상화는 올 시즌 월드컵 1차 대회를 앞두고 오른쪽 종아리 근육까지 다쳤다. 이상화는 500m에만 집중해 몸 상태를 끌어올리기로 했다. 지난 11일 네덜란드에서 열린 4차 월드컵 대회를 마친 이상화는 남은 두 차례 월드컵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 대신 오는 2월에 열리는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과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500m에만 집중하기로 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하프타임]

    이상화 월드컵 포기… 선수권 준비 ‘빙속 여제’ 이상화(스포츠토토)가 2016~17시즌 두 차례 남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시리즈 출전을 포기하고 내년 2월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준비에 집중한다. 이상화의 매니지먼트사인 브리온 컴퍼니 관계자는 19일 “이상화가 이번 시즌 월드컵 5~6차 대회에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상화는 이번 시즌 월드컵 1~4차 대회 500m 종목에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만 따내 금메달을 따지 못했다. 이상화는 무릎 보호 차원에서 월드컵 시리즈에서 무리하지 않고 몸을 만든 뒤 내년 2월 9~12일 강릉에서 열리는 2017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총력전을 펼치겠다는 계획이다. 강원 ‘런던 동메달 주역’ 이범영 영입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1부리그)으로 승격한 강원FC가 2012년 런던올림픽 남자 축구 동메달의 주역 이범영(27)을 영입했다. 강원은 19일 “이범영과 3년 계약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범영은 2008년부터 2015년까지 부산 아이파크에서 뛰다 올해 일본 J리그 아비스파 후쿠오카로 이적했다. 이범영은 런던올림픽 8강 승부차기에서 영국 단일팀 대니얼 스터리지의 슈팅을 막는 등 동메달 획득에 큰 공을 세웠다.
  • 평창 드라마, 주연 바뀌나

    평창 드라마, 주연 바뀌나

    ‘평창의 별’들이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1년여 앞둔 올 시즌 대회에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스피드스케이팅의 김진수(24·의정부시청)와 피겨 차준환(15·휘문중) 등이 값진 동메달로 뜻밖의 희망을 안겼고, 스노보드 알파인 국가대표 이상호(21·한국체대)가 메달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반면 ‘빙속여제’ 이상화(27)는 시즌 첫 노메달에 그쳐 올림픽 3연패에 빨간불이 켜졌다. 심석희(21), 최민정(20)이 지키고 있는 한국의 ‘메달 밭’ 쇼트트랙은 여전히 건재하다. 김진수는 지난 11일 네덜란드 헤이렌베인에서 열린 2016~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4차 대회 남자 1000m 디비전 A(1부리그)에서 1분8초63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진수는 키엘트 누이스(네덜란드·1분8초21)와 샤니 데이비스(미국·1분8초57)에 이어 3위를 차지했지만 2위와의 차이는 단 0.06초에 불과했다. 김진수는 600m 구간을 41.52초로 통과하는 등 초반에는 누이스보다 빠른 레이스를 펼쳤지만 막판 스퍼트에서 체력이 떨어졌다. 2012~13 시즌부터 월드컵 대회에 출전해 온 김진수는 이번 대회에서야 처음으로 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진수가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평창에서 이승훈과 함께 남자 스피드스케이팅에서 메달을 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이번 대회 500m에서 9위로 부진했던 스피드스케이팅 ‘간판’ 이상화는 1000m에서 출전하지 않고 휴식을 취해 올 시즌 처음으로 ‘노메달’에 그쳤다. 남자 1000m 파이널 B(2부리그)에 출전한 모태범(대한항공)은 1분10초95로 17위에 머물렀다. 이날 경기를 끝으로 4차 대회를 마친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은 금메달 1개(김보름), 은메달 1개(이승훈·이상 매스스타트), 동메달 1개를 수확했다. ‘세계 최강’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쌍두마차인 최민정과 심석희가 지난 11일 중국 상하이 오리엔탈 스포츠 센터에서 끝난 2016~17 ISU 쇼트트랙 월드컵 3차 대회에서 각각 여자 1000m, 1500m와 계주를 휩쓸어 나란히 2관왕을 차지하면서 평창을 향한 금빛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차준환은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열린 2016~17 ISU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대회에서 한국 남자 주니어 피겨 사상 최초로 동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이뤘다. 이상호는 12일 독일 호푸겐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알파인 유로파컵 평행대회전 2차 대회에서 2위에 올랐다. 예선 1, 2차전 합계 1분03초72를 기록해 예선 3위로 16강에 오른 이상호는 전날 결승에서 패했던 실뱅 두포(프랑스)에게 0.05초 뒤져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전날 1차 대회 준우승에 이어 이틀 연속으로 시상식에 섰다. 유로파컵은 월드컵보다는 한 단계 낮은 대회지만 이번 대회에는 상위권 선수들도 출전했다. 이상호는 15일부터 시작되는 2016~17시즌 첫 월드컵에 출전해 설상종목 사상 첫 월드컵 메달에 도전한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김연아·손연재 논란에 이상화 재조명…朴대통령 질문에 ‘쿨한 답변’

    김연아·손연재 논란에 이상화 재조명…朴대통령 질문에 ‘쿨한 답변’

    21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스포츠 스타인 김연아와 손연재에게 ‘최순실 게이트’의 불똥이 튀었다. ‘피겨 여왕’ 김연아는 ‘늘품체조’ 시연회에 불참했다는 이유로 정부로부터 불이익을 받았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손연재는 대한체조협회 요청으로 ‘늘품체조’ 시연회에 참석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팬들의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한편 김연아와 손연재가 ‘최순실 게이트’로 인해 피해를 받으면서 여자 스피드 스케이팅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이상화 선수가 박근혜 대통령의 질문에 담담한 답변을 내놓은 사실이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박 대통령은 2014년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 개막을 한 달 앞두고 태릉선수촌을 찾아 국가대표 선수들을 격려했다. 당시 박 대통령은 이상화 선수를 만나 “무슨 비결이 있나요. 그렇게 잘할 수가 있어요?”라고 물었다. 그러자 이상화 선수는 “그냥 열심히 항상 최선을 다하는 거죠, 뭐”라고 답했다. 박 대통령이 “쉬는 시간도 중요한데 쉴 때는 주로 뭘 하나”라고 관심을 보이자 이상화 선수는 “잠이 늘 부족해서 주로 수면을 취한다. 그리고 시즌 중에는 너무 바빠서 사실 여가 시간도 별로 없다”고 말했다. 당시 네티즌들은 “그냥 열심히 항상 최선을 다하는 거죠, 뭐”라며 당연하면서도 무덤덤하게 대답한 이상화 선수에 대해 신선하고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자 장거리 간판 김보름, 월드컵 매스스타트 우승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간판 김보름(23·강원도청)이 금빛 질주를 했다. 김보름은 20일 일본 나가노에서 열린 국제빙상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2차 대회 여자 매스스타트 디비전A에서 우승(8분15초02)했다. 1차 대회 금메달리스트 이베니 블론디(8분15초29)를 0.27초 차이로 제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끊었다. 1차 대회에서 동메달(8분30초06)을 딴 김보름은 2연속 대회 메달로 평창동계올림픽 전망을 밝혔다. 남자 매스스타트에 출전한 간판 이승훈은 15위에 그쳤다. 여자 500m에서는 ‘여제’ 이상화(27·스포츠토토)가 디비전A에서 37초 94로 2위를 차지하며 올 시즌 첫 37초대 진입에 성공했다. 남자 500m 디비전A에 출전한 차민규(동두청시청)는 34초 96의 개인 신기록으로 동메달을 땄다. 월드컵 3차 대회는 다음달 2일 카자흐스탄 이스타나에서 열린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빙속 여제 이상화, 500m 37초대 은메달

    빙속 여제 이상화, 500m 37초대 은메달

    빙속 여제 이상화(27·스포츠토토)가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2차 대회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이상화는 20일 일본 나가노에서 열린 2016-2017 국제빙상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2차 대회 여자 500m 디비전A에서 37초 94의 기록으로 2위를 차지했다. 올해 이상화가 주 종목인 500m에서 37초대를 기록한 것은 처음이다. 금메달을 목표로 하던 이상화는 일본의 고다이라 나오에 밀려 2위에 머물렀지만, 꾸준히 기록을 끌어당기고 있다. 이상화는 중국 하얼빈에서 열린 월드컵 1차 대회 1차 레이스에서 38초47을 기록했고 2차 레이스에선 38초11을 세웠다. 그리고 일주일 만에 37초대 기록에 진입했다. 이날 여자 500m에서 우승한 고다이라 나오는 월드컵 1차 대회 1,2차 레이스 연속 우승에 이어 이번 대회도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월드컵 3차 대회는 다음 달 2일부터 4일까지 카자흐스탄 이스타나에서 열린다.  
  • 타오르는 겨울, 미리보는 평창

    타오르는 겨울, 미리보는 평창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에 휘말려 곤욕을 치르고 있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사전 행사인 ‘테스트 이벤트’가 예정대로 오는 25일부터 내년 4월까지 이어진다. 올림픽 개막에 앞서 대회 시설과 운영 등의 사항을 점검하고, 올림픽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치러지는 이번 대회가 평창올림픽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끌어올릴지 주목된다. ●내년 4월까지 15개 종목 26개 대회 개최 18일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에 따르면 오는 25일 개막하는 2016~17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빅에어 월드컵을 시작으로 내년 4월까지 15개 세부종목에서 26개 대회가 열린다. 대회에는 전 세계 90여개국에서 선수와 임원 5500여명, 방송·취재진 4500여명, 자원봉사자 2200여명 등이 참가한다. 특히 이 기간 6만 7000여명의 관중들이 대회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가장 먼저 열리는 설상 종목 테스트 이벤트는 25~26일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에서 열리는 2016~17 FIS 스노보드 빅에어 월드컵이다. 이 종목은 경사 40도에 이르는 점프대에서 도약해 공중묘기 동작의 완성도와 비거리로 순위를 정한다. 또 2017 극동컵 회장배 국제스키대회(2017년 1월 16~17일·용평 알파인경기장)와 2017 아우디 FIS 스키 월드컵(2017년 3월 4~5일·정선 알파인경기장)도 예정돼 있다.크로스컨트리 월드컵은 내년 2월 3~5일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센터에서 치러진다. ●12월 한국 ‘메달밭’ 쇼트트랙 4차 월드컵 가장 큰 흥행을 주도할 대회는 ‘빙속 여제’ 이상화(스포츠토토)와 여자 쇼트트랙의 ‘쌍두마차’ 심석희(한국체대), 최민정(서현고)이 참가하는 빙상종목 테스트이벤트다. 평창올림픽에서 한국의 ‘메달밭’으로 여겨지는 종목들이다. 첫 테이프는 오는 12월 16~18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리는 2016~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4차 월드컵이다. 이후 내년 2월 9~12일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리는 스피드스케이팅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내년 2월 16~19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개최되는 2017 ISU 4대륙선수권대회가 차례로 이어진다. ●봅슬레이·스켈레톤·루지도 직접 관람 그동안 경기장이 없어 직접 관람할 수 없었던 썰매종목(봅슬레이·루지·스켈레톤) 대회도 볼 수 있다. 내년 2월 17~19일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에서는 루지 월드컵이 치러지고, 3월 17~19일 같은 장소에서 2016-2017 봅슬레이·스켈레톤 월드컵이 이어진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공포지수 급등·국채금리 급락… “24시간 모니터링 비상태세”

    공포지수 급등·국채금리 급락… “24시간 모니터링 비상태세”

    주가·환율 하루종일 롤러코스터…금·국채 등 안전자산에 돈 몰려 정부 “경제·금융시스템 직격탄…시장 상황에 단호히 대응할 것” 우려가 현실이 된 하루였다. 설마 했던 ‘트럼프 리스크’가 9일 현실로 다가오자 오전 한때 오르던 지수들은 일제히 롤러코스터를 타듯 추락했다. 주가는 곤두박질쳤고 돈은 금과 국채 등 안전 자산으로 몰렸다. 전문가들은 “단기 충격은 불가피하다”고 입을 모은다. 정부의 움직임도 긴박해졌다. 이날 주식시장 ‘공포지수’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코스피200 변동성 지수(공포지수)는 전날보다 16.59% 급등한 19.26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장중 한때 1930선까지 밀렸고, 코스닥은 1년 9개월 만에 580선으로 주저앉았다. 그래도 코스피 낙폭(2.25%, 45.00포인트)은 브렉시트 때(3.09%, 61.47포인트)보다는 작았다. 외환 시장도 요동쳤다. 원화값은 장중 달러당 22원이나 떨어졌다. 불안한 투자자들의 심리는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으로 향했다. 이날 오후 5시 현재 한국거래소에서 금 1g당 가격은 전일 대비 4.13%(1940원) 오른 4만 8930원을 기록했다. 지난 6월 24일 브렉시트 여파로 금값이 2370원가량 상승한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엔화도 강세다. 엔·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16엔 오른 105.12엔까지 치솟았다가 102.57엔으로 내려왔다. 국고채 가격도 올랐다.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2.3bp(1bp=0.01%포인트) 내린 연 1.425%를 기록했다. 금리 하락은 채권값 상승을 의미한다. 5년 만기 국채 금리는 2.1bp, 10년 만기 국채는 3.1bp 각각 하락했다. 정부도 하루종일 비상이 걸렸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임종룡 금융위원장,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등은 각각 긴급 회의를 열고 시장 상황을 점검했다. 경제부총리로 내정된 임종룡 위원장은 “미국 새 행정부의 경제·금융정책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면서 “최상의 긴장감을 갖고 비상대응계획에 따라 시장상황에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가 유럽 은행 부실 문제, 중국 금융시장 불안 등 연초부터 이어진 다른 대외 리스크와 결합되면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한 뒤 “자칫 리스크 관리에 작은 빈틈이라도 생기면 우리 경제와 금융시스템 전체가 상당한 충격을 받을 수 있다”고 비상대응태세를 주문했다. 정부는 24시간 시장 모니터링에 착수한 상태다. 이주열 총재도 “미국 정책 변화는 우리 경제에 적잖은 영향을 줄 것”이라면서 외환시장이 과도하게 흔들리면 즉각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일단 시장은 쇼크가 단기 변수에 그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은 시스템이 지배하는 나라이기 때문에 대통령 선거 결과의 직접적인 영향은 하루 이틀 정도로 끝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상화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당분간 변동성은 이어지겠지만 장기적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트럼프는 자신이 당선되면 금융시장에 브렉시트의 10배 충격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대한항공, 탁구계 간판 스타 유승민 IOC 위원 후원한다

    대한항공, 탁구계 간판 스타 유승민 IOC 위원 후원한다

     대한항공이 앞으로 1년 동안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을 후원한다. 대한항공은 1일 서울 강서구 공항동 본사에서 지창훈 사장, 유승민 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엑설런스 프로그램 후원 협약식’을 열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유승민 위원은 탁구 관련 국제대회 및 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대한항공을 이용하면 프레스티지 항공권을 무상으로 지원받는다. 국내 탁구 간판선수였던 유 위원이 IOC 위원으로서 향후 8년 간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국민들의 자긍심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을 높이 사 후원을 하게 됐다고 대한항공 측은 밝혔다. 엑설런스 프로그램은 2006년부터 스포츠, 문화예술, 사회봉사, 학술 등 각 분야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해 국가 인지도를 높인 인사를 후원한다. 스피드 스케이팅 종목의 이상화 선수, 리듬체조의 손연재 선수, 현대미술 대표 작가인 서도호 작가 등이 현재 항공권 지원을 받고 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빙속 여제’ 이상화 시즌 첫 레이스

    ‘빙속 여제’ 이상화 시즌 첫 레이스

    ‘빙속 여제’ 이상화(27·스포츠토토)가 또다시 황금빛 레이스에 나선다. 이상화는 26~28일 서울 노원구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리는 제51회 전국남녀 종목별 스케이팅 선수권대회에 출격한다. 2016~17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1~4차 대회) 파견선수 선발전을 겸해 치러지는 이번 대회에서 이상화는 여느 때와 같이 500m와 1000m 종목에 출전해 태극마크를 노릴 예정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상위 22명(남 12명·여 10명)이 월드컵 파견선수로 선발된다. 이상화는 지난 5월 캐나다로 건너가 6개월 가까이 머물며 새 시즌을 준비해 왔다. 캐나다 남자 단거리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면서 스피드를 끌어올리는 데에 집중했다. 지난 17일 귀국해 국내에서 훈련을 이어 가고 있다. 이규혁 스포츠토토 빙상팀 감독은 “캐나다에서 훈련하면서 기록을 재 봤는데 여전히 여자 선수로서 세계정상급 기록을 유지하고 있다”며 “남자 선수들과 훈련해도 전혀 부족함이 없는 정도”라고 강조했다. 이상화의 컨디션에 대해서는 “무릎 통증은 고질병처럼 돼 버렸다. 통증을 최소화하는 데에 훈련 프로그램을 맞춰 대비했다. 현재 스케이팅을 하는 데에는 지장이 없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평창동계올림픽이 얼마 안 남아서 이번 시즌이 올림픽의 전초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어떤 작전으로 올림픽을 준비해야 할지 데이터를 만들 수 있는 중요한 해이다. 여러 가지 훈련을 통해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며 “게다가 (내년 2월에)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이 열리는데 아직 이상화가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없다”며 “이번에 금메달을 따게 되면 전 대회를 석권하게 되니 본인에게 의미가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6자’ 차석대표에 ‘유엔통’ 이상화

    ‘6자’ 차석대표에 ‘유엔통’ 이상화

    외교부는 6자회담 차석대표인 북핵외교기획단장(국장급)에 이상화(48) 장관 정책보좌관을 선임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이 신임 단장은 외시 25회 출신으로 1991년 외교부에 입부한 뒤 주유엔 1등 서기관, 본부 국제연합과 서기관 등을 거치며 다자외교 경력을 쌓았다. 2006년부터는 유엔 사무총장 인수팀원, 유엔 사무총장 보좌관 등을 역임하며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가까이에서 보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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