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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즈카페] 막오른 상장사 주총… ‘CEO 리스크’ 넘을까

    [비즈카페] 막오른 상장사 주총… ‘CEO 리스크’ 넘을까

    주요 상장사들이 이번 주 ‘빅 위크’(Big Week)를 맞습니다. 최고경영자(CEO) 리스크가 주주총회 심판을 받는 곳들이 꽤 있습니다.우선 오는 23일 KT 주총에서는 황창규 회장의 거취가 최대 관심사입니다. 황 회장은 연임(임기 3년) 문턱을 넘은 게 불과 지난해라 ‘진퇴’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습니다만, 불법 정치자금 기부 혐의로 경찰 소환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주총 현장에서 그의 퇴진을 요구하는 새 노조나 소액주주들의 돌발 행동에 사측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지난해 황 회장의 ‘셀프 연임’ 논란 이후 회장 후보 선정 권한을 CEO추천위원회에서 이사회로 옮긴 ‘정관 변경안’도 문제입니다. 애초 목적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회장직이 정치적 외풍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전례를 바꿔보자는 취지인데, 오히려 ‘이사회 담합 여지만 키웠다’는 반대 목소리가 터져나옵니다. 사외이사 전원과 사내이사 1명으로 구성된 CEO추천위가 후보 선정 및 심사를 맡던 데서 이사회 내 지배구조위원회와 회장후보심사위원회로 권한을 이원화시켰습니다. 최종 회장 후보 추천권은 이사회에 줬지요. 전임 남중수 사장, 이석채 회장이 정권 교체 1년여 만에 검찰 수사를 받다가 사퇴했던 기억을 되새기면 CEO 선임 과정이 투명하게 바뀌어야겠지만 실효성이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금융권에서는 하나금융지주 주총이 같은날 열립니다. 김정태 회장이 3연임의 ‘마지막 관문’을 통과할 지가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채용 비리로 금융당국과의 갈등이 고조된 상황에서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들은 엇갈리는 권고를 내놨습니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김 회장 재선임 안건에 ‘반대’ 의견을 냈습니다. ‘최순실 금고지기’로 알려진 이상화 전 하나은행 본부장의 특혜 승진과 관련해 “부적절한 방식으로 인사에 개입했고, 특정인의 이익을 위해 주주 전체 이익에 반하는 결정을 내렸다”는 게 이유입니다. 국내 의결권 자문사인 서스틴베스트,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도 같은 의견입니다. 반면 국제 의결권 자문사 ISS는 “김 회장 취임 이후 실적이 개선됐다”며 ‘찬성’ 입장을 밝혔습니다. “내려오지 않겠다”는 이들과 달리 “내려오겠다”고 해서 눈길을 끄는 이도 있습니다. 국내 최대 포털기업 네이버의 창업자이자 글로벌투자책임자(GIO)인 이해진씨 얘기입니다. 그는 23일 주총에서 19년 만에 사내이사 자리에서 물러날 예정입니다. 그동안 숱하게 “회사를 지배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음에도 공정거래위원회가 총수(동일인)로 지정한 데 따른 반격으로 보입니다. “공식 직함이 없는 데도 총수로 볼 것이냐”는 항변이지요. 총수로 지정되면 친인척들도 지분 관계를 공시해야 하는 등 많은 제약이 따릅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이상화 “곽윤기, 제정신 아닌 줄 알았다” 첫인상 폭로 ‘웃음’

    이상화 “곽윤기, 제정신 아닌 줄 알았다” 첫인상 폭로 ‘웃음’

    이상화가 곽윤기와의 첫 만남 당시를 언급했다.지난 14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국가대표 이상화, 곽윤기, 이승훈, 임효준 선수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이상화는 곽윤기와의 첫 만남에 대해 “태릉선수촌 식당에서 처음 봤다. 점심시간에 사람이 정말 많았는데 적나라하게 속옷을 빼면서 오더라. 제정신이 아닌 줄 알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대해 곽윤기는 “엉덩이가 큰 편이다. 남들에 비해 속옷이 많이 들어간다. 속옷을 빼는 것이 습관이 됐다”고 재치있게 답했다. 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곽윤기 “‘라디오스타’ MC석 노린다” 재치 넘치는 입담

    곽윤기 “‘라디오스타’ MC석 노린다” 재치 넘치는 입담

    곽윤기의 재치 넘치는 입담이 화제다.지난 14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했던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이상화, 이승훈, 쇼트트랙 국가대표 곽윤기, 임효준이 출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누가 1등을 했냐”는 MC들의 질문에 곽윤기는 임효준이라고 답했다. MC들은 “(곽윤기 선수 스케이팅) 기술이 우리나라 최고라고 하던데”라고 말했지만, 곽윤기는 “그랬으면 제가 (선발전에서) 1등을 했을 것”이라며 겸손하게 답했다. 옆에 있던 임효준은 “기술이 다가 아니더라. 운도 많이 필요하다. 그리고 형이 승부욕이 없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이승훈은 “(곽윤기가) 항상 조용히 준비하고 있다. 승부욕이 숨겨져 있다”고 대신 설명하는 모습을 보였다. MC 김구라가 향후 계획을 묻는 질문에 곽윤기는 “베이징 올림픽에 가서 잘하면 좋지만 혹시 그게 조금 틀어지면 MC들 자리 중 하나라도 앉을 수 있으면 좋을 것”이라고 재치있게 답했다. 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라디오스타’ 이상화 “아직도 그 경기 못 본다” 영상 보다가 ‘눈물’

    ‘라디오스타’ 이상화 “아직도 그 경기 못 본다” 영상 보다가 ‘눈물’

    빙속여제 이상화가 ‘라디오스타’ 녹화 중 자신의 평창 올림픽 경기 영상을 처음으로 보며 눈물을 왈칵 쏟았다. 밴쿠버-소치-평창까지 3연속 메달을 따며 대한민국 빙상 역사를 새롭게 쓴 그녀는 경기 영상을 보며 당시의 감정을 전했고, 앞으로의 선수생활에 대한 속마음까지 고백한 것으로 전해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14일 방송되는 MBC ‘라디오스타’(기획 김구산, 연출 한영롱)는 대한민국 국가대표이자 평창동계올림픽의 영웅들 이상화-곽윤기-이승훈-임효준 선수가 출연, ‘빙탄소년소녀단’ 특집으로 꾸며진다. 밴쿠버-소치올림픽에서 스피드스케이팅 500m 2연속 금메달을 획득한 뒤 다시 한 번 우리나라에서 열린 평창올림픽에 도전해 대한민국 국민들이 한 마음으로 응원했던 국가대표 이상화. 이 같은 그녀의 도전은 기록 뿐 아니라 부상과 자신의 한계를 극복한 것이었고, 국민 모두는 그녀의 평창올림픽 은메달 획득을 함께 지켜보며 가슴 깊은 곳에서 박수를 보냈다. 이상화는 당시 경기 직후 눈물을 흘렸고 금메달을 획득한 일본의 고다이라 나오와 서로 격려하며 우정을 빛내 ‘한일 우정’의 상징이 되는 등 뭉클함을 선사하기도. 이상화는 ‘라디오스타’ 녹화 중 평창올림픽에서의 경기 장면을 함께 보게 되자 “아직도 그 경기를 못 보겠어요”라며 그동안 영상을 보지 못했던 속마음을 드러냈다. 이에 MC들은 이상화를 배려해 “오늘 보기 그러면 뒤돌아 있어도 된다”고 했지만, 이상화는 처음으로 자신의 경기 영상을 보기로 했고 결국 이를 지켜보며 눈물을 왈칵 쏟았다. 이상화는 당시 경기 직후 흘린 눈물의 의미를 담담하게 얘기했고, 고다이라가 자신에게 배운 한국말로 자신이 듣고 싶은 말을 해줬다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고. 두 사람은 은퇴에 대한 얘기를 나누기도 했는데, 은퇴와 관련한 이상화의 진짜 속마음도 공개될 예정이어서 관심이 집중된다. 이상화는 앞서 화제가 됐던 굳은살로 가득한 맨발을 특별 관리해준 사람은 자신의 아버지였다며 애틋함을 드러내면서, 소녀 같은 모습으로 자동차 CF를 하고싶다고 당당히 밝혀 모두를 웃음짓게 했다. 이후 이상화는 콘티와 카피를 직접 짜와 직접 시연했고, 그녀의 남다른 센스와 광고 빅픽처에 MC들이 물개 박수를 쳤다고 전해져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지 궁금증을 높인다. 처음으로 자신의 평창올림픽 경기 영상을 보는 이상화의 가슴 찡한 모습과 못다한 이야기, 은퇴에 대한 속마음, 그리고 빅픽처가 담긴 CF 구상은 14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되는 ‘라디오스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라디오스타’ 임효준, 쇼트트랙 선수 된 계기 고백 “면봉 하나”

    ‘라디오스타’ 임효준, 쇼트트랙 선수 된 계기 고백 “면봉 하나”

    평창올림픽에서 대한민국에게 첫 금메달을 안긴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 임효준이 ‘라디오스타’에 출연, 비매너 인터뷰를 한 중국의 런즈웨이 선수에게 선전포고를 한다.오늘(14일) 수요일 밤 방송될 고품격 토크쇼 MBC ‘라디오스타’(기획 김구산, 연출 한영롱)는 대한민국 국가대표이자 평창동계올림픽의 영웅들 이상화-곽윤기-이승훈-임효준 선수가 출연, ‘빙탄소년소녀단’ 특집으로 꾸며진다. 임효준은 평창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에서 활약하며 대한민국에게 첫 금메달을 안겼다. 임효준은 쇼트트랙 선수가 된 계기가 ‘면봉 하나’ 때문이었다고 밝히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부모님의 제안에 따라 처음 운동을 시작했다는 그는 면봉으로 불거진 불의의 사고(?) 때문에 쇼트트랙에 입문하게 됐다고. 이밖에도 임효준은 ‘검은색 스타킹’에 대한 특별한 집착을 고백해 모두를 웃게 만들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임효준은 자신이 경기 도중 넘어진 순간을 언급하며 조롱한 중국의 런즈웨이 선수에게 선전포고를 하며 시선을 집중시킬 예정이다. 이 같은 런즈웨이의 비매너 인터뷰에 모든 선수가 깜짝 놀라고 분노의 감정을 드러낸 가운데, 당사자인 임효준은 2022년에 열리는 베이징올림픽을 언급하면서 “그 선수는 이길 거 같아요”라며 불꽃 스파크를 튀겼다는 후문. 대한민국에게 첫 번째 금메달을 안긴 임효준이 런즈웨이게 전하는 메시지는 오늘(14일) 수요일 밤 11시 10분 방송되는 ‘라디오스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이상화, 방송 도중 눈물 “경기 영상 못 보겠다”

    이상화, 방송 도중 눈물 “경기 영상 못 보겠다”

    빙속여제 이상화가 ‘라디오스타’ 녹화 중 자신의 평창 올림픽 경기 영상을 처음으로 보며 눈물을 왈칵 쏟았다. 14일 방송되는 MBC ‘라디오스타’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영웅들 이상화, 곽윤기, 이승훈, 임효준 선수가 출연, ‘빙탄소년소녀단’ 특집으로 꾸며진다. 밴쿠버-소치올림픽에서 스피드스케이팅 500m 2연속 금메달을 획득한 뒤 다시 한 번 우리나라에서 열린 평창올림픽에 도전해 대한민국 국민들이 한 마음으로 응원했던 국가대표 이상화. 이 같은 그녀의 도전은 기록 뿐 아니라 부상과 자신의 한계를 극복한 것이었고, 국민 모두는 그녀의 평창올림픽 은메달 획득을 함께 지켜보며 가슴 깊은 곳에서 박수를 보냈다. 이상화는 당시 경기 직후 눈물을 흘렸고 금메달을 획득한 일본의 고다이라 나오와 서로 격려하며 우정을 빛내 ‘한일 우정’의 상징이 되는 등 뭉클함을 선사하기도 했다. 이상화는 MBC ‘라디오스타’ 녹화 중 평창올림픽에서의 경기 장면을 함께 보게 되자 “아직도 그 경기를 못 보겠다”며 그동안 영상을 보지 못했던 속마음을 드러냈다. 이에 MC들은 이상화를 배려해 “오늘 보기 그러면 뒤돌아 있어도 된다”고 했지만, 이상화는 처음으로 자신의 경기 영상을 보기로 했고 결국 이를 지켜보며 눈물을 왈칵 쏟았다. 이상화는 당시 경기 직후 흘린 눈물의 의미를 담담하게 얘기했고, 고다이라가 자신에게 배운 한국말로 자신이 듣고 싶은 말을 해줬다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은퇴에 대한 얘기를 나누기도 했는데, 은퇴와 관련한 이상화의 진짜 속마음도 공개될 예정이어서 관심이 집중된다. 이상화는 앞서 화제가 됐던 굳은살로 가득한 맨발을 특별 관리해준 사람은 자신의 아버지였다며 애틋함을 드러내면서, 소녀 같은 모습으로 자동차 CF를 하고싶다고 당당히 밝혀 모두를 웃음짓게 했다. 이후 이상화는 콘티와 카피를 직접 짜와 직접 시연했고, 그녀의 남다른 센스와 광고 빅픽처에 MC들이 물개 박수를 쳤다고 전해져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지 궁금증을 높인다. 한편, MBC ‘라디오스타’는 14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사진제공=MBC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돌아온 동대문의 딸, 이상화

    돌아온 동대문의 딸, 이상화

    서울 동대문구는 13일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은메달리스트인 이상화 선수 환영식을 가졌다고 밝혔다.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이날 37만 구민을 대표해 동대문구 구민인 이상화 선수를 환영하는 행사를 열고 감사패 및 행운의 열쇠를 전달했다. 이상화 선수는 동대문구 장안동에서 태어나 은석초등학교에서 운동을 시작했다. 행사에는 동대문구체육회, 체육발전위원회 등 90여명이 참석했다. 이상화 선수는 “많은 관심을 갖고 크게 환영해 주셔서 감사하다. 여러분들의 응원에 보답하고자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라스’ 곽윤기 “전 세계 쇼트트랙 선수 중 제일 작다” 무공해 매력

    ‘라스’ 곽윤기 “전 세계 쇼트트랙 선수 중 제일 작다” 무공해 매력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대한민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 곽윤기가 ‘빙상 여제’ 이상화 껌딱지를 넘어 ‘셀럽 껌딱지’ 임을 인증하며 큰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14일 방송되는 고품격 토크쇼 MBC ‘라디오스타’는 대한민국 국가대표이자 평창동계올림픽의 영웅들 이상화, 곽윤기, 이승훈, 임효준 선수가 출연, ‘빙탄소년소녀단’ 특집으로 꾸며진다. 곽윤기는 시작부터 메달리스트들 사이에서 “3플러스 1로 나왔다”며 유쾌한 모습을 보이더니 곳곳에서 활약을 펼쳐 MC들을 방긋 웃게 만들었다. 곽윤기는 밴쿠버올림픽 은메달리스트로, 평창올림픽 쇼트트랙 국가대표로 5000m 남자 계주에서 활약할 예정이었지만 아쉽게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다. 당시 계주 경기 중 넘어진 임효준은 눈물을 보였는데 함께 출전한 곽윤기 역시 이와 관련해 속마음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곽윤기는 “노메달이지만 저도 기록이 있다. 전 세계 쇼트트랙 선수 중에 제일 작다”며 무공해 매력을 뽐내 MC들을 활짝 웃게 만들었다고. 특히 이상화 껌딱지로 여겨질 만큼 이상화와 각별한 우정을 SNS에 뽐내 온 곽윤기. 그는 열혈적으로 SNS를 업데이트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알고 보니 곽윤기는 이상화를 비롯한 모든 셀럽들의 껌딱지임을 인증해 웃음폭탄을 안겼다. 곽윤기는 평창올림픽에서 화제가 된 스켈레톤 금메달리스트 윤성빈에게 친한 척을 하러 간 일화로 웃음을 안겼는데, 이상화의 입에서 여자 컬링팀 ‘영미’를 보고 오겠다며 폐막식에서 사라진 얘기까지 공개돼 모두를 박장대소하게 했다고. 이와 관련해 그는 자신의 인맥 관리 리스트 탑5를 공개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특히 곽윤기는 철없는 선배처럼 보일 수 있지만 선후배의 벽을 허물고 싶어 ‘반말’을 용인하는 쿨내 진동하는 선배의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으로, 키 작은 자신보다 키 큰 여자가 이상형이라고 밝히는 등 ‘무공해’ 매력으로 스튜디오를 꽉 채웠다. 또한 그는 절친이자 가수인 김필에게 감수를 받은 개인기 퍼레이드로 모두를 놀라게 할 예정. 곽윤기는 성대모사를 비롯해 ‘라스’ 무대에서 노래와 춤까지 뽐냈고 “오늘 금메달이야”라며 MC들의 박수 세례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평창올림픽에서는 노메달에 그쳤지만 인성을 비롯해 예능감까지 모두 금메달인 곽윤기의 무공해 매력은 오는 14일 수요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되는 MBC ‘라디오스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사진=MBC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박승희 선수, 오랜만에 만난 윤후와 브이 “너무 커서 당황”

    박승희 선수, 오랜만에 만난 윤후와 브이 “너무 커서 당황”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박승희 선수가 가수 윤민수의 아들 윤후를 만난 모습이 포착됐다.12일 박승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빠 어디가’ 이후에 정말 오랜만에 만난 후야. 기억 못할 줄 알았는데 다 기억하고 있어서 깜짝 놀랐다. 예전보다 너무 많이 커서 당황했는데 여전히 귀여운 후야. 만나서 반가웠어”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박승희가 윤후와 어깨동무를 하고 환하게 웃는 모습이 담겼다. 두 사람은 과거 MBC ‘아빠어디가’ 프로그램에서 인연을 맺은 바 있다. 박승희 선수, 이상화 선수 등이 ‘아빠어디가’에 출연한 아이들에게 스케이팅을 가르쳐 줬던 것. 박승희는 훌쩍 큰 윤후의 모습에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윤후 또한 브이 포즈를 취하며 귀여운 매력을 뽐냈다. 한편, 박승희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선수로 활약했다.사진=인스타그램, MBC ‘아빠어디가’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열린세상] 올림픽 시리즈로 평화공동체를 구축하자/남기정 서울대 일본연구소 부교수

    [열린세상] 올림픽 시리즈로 평화공동체를 구축하자/남기정 서울대 일본연구소 부교수

    평창동계올림픽이 성공리에 끝났다. 남북한 당국은 공동입장과 여자하키 단일팀을 성사시켜 평창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만들었다. 올림픽을 계기로 엄혹했던 한반도에 봄기운이 돌기 시작했다. 9일부터 개최되는 패럴림픽에서도 남북한 공동입장이 실현돼 남북 대화의 모멘텀은 패럴림픽이 끝날 때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쇠뿔도 단김에 빼랬다고 정부는 당장 5일부터 6일까지 대북 특사를 파견했다. 정부는 당분간 대북 특사와 북ㆍ미 대화 성사에 모든 노력을 쏟아붓게 될 것이다. 올림픽 휴전의 유엔 결의 시한이 3월 말로 설정돼 있기 때문이다. 초점은 북한의 비핵화 입장을 확인하고 북ㆍ미 대화의 길을 열 수 있는가 여부다.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3월 한 달을 골든타임으로 보고 무리하게 진행하다가 일을 그르치지 않을까 걱정이다. 정부는 땅을 고르고 길을 다지면서 길게 보고 가야 한다. 이를 위해 올림픽의 평화 정신을 패럴림픽 이후에도 이어 나가는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평창 다음에 2020년에는 도쿄에서 하계올림픽이, 그리고 2022년에는 베이징에서 동계올림픽이 잇달아 열리는 것은 우연이기는 하지만 한반도를 둘러싼 모처럼의 행운이다. 2018년부터 2022년까지 햇수로 5년, 만으로 4년 동안 평창, 도쿄, 베이징에서 열리는 세 개의 올림픽을 동북아시아 올림픽 시리즈(NEAOSㆍNortheast Asian Olympic Series)로 엮어 이 기간을 동아시아 평화공동체 구축의 원년으로 만들어 보자. NEAOS를 성사시키는 과정에서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동북아시아 플러스 책임공동체를 가시화하기 위한 도구상자가 만들어질 수 있다. 동아시아 공동체는 지금은 스러져 가는 꿈이지만 돌이켜 보면 20년 전에 기회가 없지 않았다. 그 시작이 1998년 10월의 한ㆍ일 공동선언이었다. 일본이 식민지 지배로 한국 국민에게 고통을 안겨 준 데 대해 반성 사죄하고, 한국이 전후 일본의 평화적 발전과 기여를 높이 평가하는 내용이었다. 그해 말 김대중 대통령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된 아세안+3에서 ‘동아시아 경제협력비전 그룹’을 제창해 동아시아공동체 논의를 처음으로 정치 일정에 올렸다. 동아시아 공동체 구축과 동북아시아 역사 화해를 연계하는 구상이었다. 이러한 동력을 배경으로 2000년에는 남북 간에, 2002년에는 북ㆍ일 간에 공동선언이 발표됐다. 1998년부터 2002년까지 21세기 진입을 앞두고 햇수로 5년, 만으로 4년 동안 진행된 일이다. 20년 만에 찾아온 기회가 다시 한ㆍ일 관계에서 열리게 됐다. 평창과 도쿄를 잇는 일이 평화의 계기를 살리는 일이기 때문이다. 돌이켜 보면 1993년의 고노 담화, 1995년의 무라야마 담화, 1998년의 한ㆍ일 공동선언 등 일본의 역사 인식이 한 걸음씩이라도 진전할 때, 동아시아의 평화 구축을 위한 양국의 공동 노력이 있었다. 이 경위를 복기하면 한국이 동아시아의 평화 구상에서 일본을 파트너로 삼을 때 일본의 역사 인식도 진전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평창올림픽 개막식 참석을 보류했던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 도지사가 패럴림픽 폐회식에 참석한다는 소식이 들린다. 만일 온다면 그녀가 일본주의의 좁은 틀에서 빠져나오도록 동아시아 평화의 큰 품으로 보듬어 안아야 한다. 평창의 평화를 도쿄에 전해 시들어 가는 일본의 평화주의를 되살리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다. 혹자는 묻는다. 우경화하는 일본을 상대로 어떻게 그것이 가능하냐고. 그러나 한ㆍ일의 신세대 젊은 선수들은 평창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 주었다. 이상화 선수와 고다이라 나오(小平奈?) 선수가 서로의 건투를 치하하고, 한ㆍ일의 여자 컬링 선수들이 격전을 펼치면서도 서로 예의를 다하는 모습에서 자신을 믿고 자신을 최고의 경지까지 끌어올린 사람들 사이에 진정한 존중의 정신이 고일 수 있다는 것을. 평창패럴림픽의 성화가 꺼질 때 평창에서 새로운 평화의 불을 채화해 시민들의 힘으로 도쿄에 전하자. 지난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록된 조선통신사의 길을 따라 평화의 성화를 봉송하며, 한ㆍ일 시민사회가 선도해 동아시아 평화의 새 길을 만들어 보자.
  • [열린세상] 내일 할 일을 오늘 하지 말자/유민영 에이케이스 대표

    [열린세상] 내일 할 일을 오늘 하지 말자/유민영 에이케이스 대표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걱정이 없겠네.” 언덕배기에 있는 사무실을 향해 오르다가 ‘사직동 그 가게’ 앞에 멈춰 서곤 한다. 오래된 사각 판자에 티베트 속담이 살짝 걸려 있기 때문이다. 순전히 걱정을 해서 온전히 해결되는 일이란 없겠다. 며칠 전 사무실 동네를 돌았다. 한옥과 낮은 집들이 교차하는 골목에 작은 서점 둘이 존재한다. 읽은 책에 줄을 치고 소감을 붙여 추천하는 ‘서촌 그 책방’에서는 주인이 홀로 책을 읽고 있었다. 나는 과수원 농부로 평생 일하며 독학으로 배운 언어로 시를 읽고 번역했다는 노르웨이 사람 울라브 하우게의 시집 ‘어린 나무의 눈을 털어주다’를 구입했다. “얼마나 당당한가 어린나무들은/ 바람 아니면/ 어디에도 굽힌 적이 없다-바람과의 어울림도” 알 듯 말 듯하다. 건너편 건물 반지하에는 한 달에 한 권의 책을 추천하는 ‘서점 림’이 아늑하게 자리하고 있다. 서로 다른 네 자매의 삶을 다룬 ‘바다마을 다이어리’의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영화를 찍으며 생각한 것’이 이달의 책이다. 그는 자신 영화의 메시지를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것은 비일상이 아니라 사소한 일상 속에 존재한다는 점입니다”라고 적었다. 책 옆으로 넓은 창으로 볕이 살짝 들이치는 선반에 12권의 책이 함께 놓여 있었다. ‘416 단원고 약전.’ 벽에 붙은 포스터는 ‘잊지 않겠다는 약속’이라며 세월호와 함께 사라진 304개의 우주를 담은 책을 소개한다. ‘짧은, 그리고 영원한’ 7권은 2학년 7반의 이야기다 제목은 ‘착한 놈, 씩씩한 놈, 행복을 주는 놈’이다. 10권 2학년 10반은 ‘팥빙수와 햇살’로 제목을 달았다. 하는 일이 위기 관리라 세월호 사건이 났을 때 여러 자료를 찾았고 하버드대가 만든 학내 총기사건 대응 매뉴얼을 발견했었다. 행동 지침에서 우리 팀은 충격을 받았다. 우리가 무엇을 모르고 있었고 무엇을 잘못했는지 알 수 있었다. 첫째, 둘째 항목은 알고 있는 것이었다. ‘①피하라’, ‘② 숨어라’. 셋째 항목은 우리에게 없는 것이었다. ‘③행동을 취하라: 마지막 수단으로, 생명의 위협이 임박했다면 범인을 혼란에 빠트리거나 무력화시켜라.’ 자세한 행동이 이어졌다. ‘범인에게 필사적으로 저항해라, 무기가 될 만한 것과 물건들을 던져라, 소리쳐라, 당신의 행동을 알려라.’ 우리는 피하고 숨는 것만 가르쳤지 나고 자라면서 생겨난 그들의 권리-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것을 알려 주지 못했던 것이다. 어디 그것뿐일까. 모든 것을 유예시켰다. ‘지금 이 순간, 행복하다’를 미래를 볼모로 삼고 걱정을 방편 삼아 막아 버린 것이다. “카르페 디엠, 쾀 미니뭄 클레둘라 포스테로.”(오늘을 붙잡게, 내일이라는 말을 최소한만 믿고) ‘라틴어 수업’에서 저자 한동일님은 이렇게 얘기한다. “당장 눈앞의 것만 챙기고 감각적인 즐거움에 의존하라는 얘기가 아니다. 매 순간 충만한 생의 의미를 느끼면서 살아가라는 경구다”라고. 걱정 없이 자라야 할 어린 나무들에게 한 사회는 어떤 행복을 주었을까. 전에 함께 일하던 젊은 동료가 일본 센다이시에서 근무하던 2011년 쓰나미가 왔다. 걱정이 돼 전화를 했더니 집이 흔들리고 그릇들이 좀 깨졌을 뿐 괜찮다고 했다. 한 달 남짓해 다시 전화를 하다 그릇은 튼튼한 것으로 샀느냐고 했더니 지원금이 나와 좋은 것으로 샀다고 했다. 의외였다. “튼튼한 것은 모르겠고 제일 예쁜 것으로 샀어요.” 그렇구나. 오늘 이 순간을 아름답게 사는 것이 좋은 삶이다. 다시 젊은 봄이 시작된다. 지금 여기서 즐겁고 괜찮은 삶을 살자. 어린 나무도 그렇고 다 큰 나무도 마찬가지다. 건강을 지키는 것, 맛난 음식을 함께 먹는 것, 편안한 잠을 충분히 자는 것, 주변을 청결히 하고 아름다운 것들과 함께 지내는 것, 이런 일상을 소중히 여기자. 더 나은 최저임금제를 하자는 것은 봄의 따뜻한 햇살과 속삭임을 사랑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고통만 분담하지 말고 행복을 나누어 갖자는 것이다. 겨울올림픽은 즐거웠다. 2013년 이상화 선수가 했다는 말을 보았다. “사람들은 ‘궁극의 목표가 무엇이냐’고 묻는데 도전할 것이 있으니까 도전하는 거예요. 긴긴 목표는 없어요. (60세 됐을 때) 하고 싶은 거 없어요. 앞에서 뛰고 뒤에서 따라오니까 일단은 계속 달려야죠.”
  • “영미~” 외치고 싶으면 의정부로 오세요

    “영미~” 외치고 싶으면 의정부로 오세요

    경기 의정부시에서도 ‘제2의 팀 킴’(Team Kim)이 나올 수 있을까.경북 의성 출신 국가대표 여자컬링팀이 평창올림픽에서 “영미~” 신드롬을 일으킨 가운데 의정부시가 오는 29일 컬링 전용 경기장을 개장할 예정이어서 관심이 쏠린다. 1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의정부 컬링 경기장은 2007년 문을 연 경북 의성군에 이어 국내 두번째 전용경기장으로, 일반인도 이용할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지원으로 녹양동 실내빙상장 옆에 지하 1층, 지상 2층, 전체면적 2964㎡ 규모로 건립중이다. 국비와 도비 등 약 100억원을 들여 지난해 1월 착공했다. 국제규격인 길이 50m, 폭 4.75m짜리 레인 6개와 243석 규모의 관람석을 갖췄다. 국내 컬링장 가운데 처음으로 자동 승강 조명장치가 설치됐고, 컬링 스톤 추적 카메라를 도입해 생동감 있는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 의정부시에는 경기도내 13개 컬링팀 가운데 중·고교 등에서 6개팀이 활동하고 있다. 전용 경기장 개장에 따라 그동안 훈련장 부족으로 창단을 미뤄왔던 초등학교 3개팀, 대학 2개팀의 창단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의정부 경기장은 서울에서 가까워 수도권 주민 입장에서 접근성이 좋다는 게 장점이다. 특히 의성 출신이 주축이 된 국가대표 경북체육회팀의 뒤를 이을 주니어 대표팀(송현고)이 의정부에 있다. 송현고팀은 평창올림픽 출전 국가대표 선발전 1차전에서 성인팀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하며 ‘무서운 여고생’ 돌풍을 일으켰으나 3차전에서 경북체육회팀에 패했다. 의정부고 등 다른 중·고등부 팀들도 전국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눈부신 활약을 하고 있다. 특히 의정부시 장애인 컬링팀 ‘롤링스톤’은 전국 18개 팀을 꺽고 2014년 소치 동계 패럴림픽 출전권을 따내는 등 전국 최강으로 꼽힌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컬링 전용 경기장 개장을 계기로 지역 내 컬링팀 선수들은 최적의 조건에서 운동을 할 수 있게 됐으며 의정부시가 컬링 대중화에 앞장설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의정부는 스피드 스케이팅으로도 유명하다. 최근 빙상팀 감독과 코치로 제갈성렬 선수와 이강석 선수를 각각 선임했다. ‘제2의 이상화’로 불리는 여고생 김민선 선수까지 영입했다. 제갈 감독과 이 코치는 김유림 의정부시체육회 지도자와 함께 평창올림픽 때 지상파 방송 3사의 스피드스케이트 경기 해설위원으로 활약했으며, 모두 의정부 출신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금 1·은 2 따낸 강원 전사들 금의환향…“감사합니다” 큰절

    금 1·은 2 따낸 강원 전사들 금의환향…“감사합니다” 큰절

    “강원도 감자의 저력을 보여준 여러분께 도민 모두를 대신해 환영하고 축하합니다.”(최문순 강원도지사) “강원도민 여러분 모두가 고생하고 힘써주셔서 유치된 평창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내서 영광스럽고 감사합니다. 도민 여러분 응원과 성원, 도청 지원이 아니었다면 메달 따는 거 정말 힘들었을 겁니다.”(윤성빈 스켈레톤 금메달리스트)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를 목에 걸며 ‘강원도의 힘’을 보여준 도청 소속 선수단이 28일 금의환향했다. 선수단과 최문순 강원도지사, 김동일 강원도의회 의장을 비롯한 도 관계자들은 서로 큰절을 하며 감사를 표시했다. 김보름도 이날만큼은 마음의 짐을 잠시 내려놓고 활짝 웃으며 기쁨을 나눴다. 강원도는 이날 오전 도청 신관 소회의실에서 ‘강원도청 실업팀 평창올림픽 참가 선수단 환영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올림픽에 출전한 도청 실업팀 지도자 3명과 메달리스트 윤성빈, 김보름, 원윤종 등 선수 8명 모두가 참석했다. 도청 선수들은 이번 올림픽에서 빙상, 스켈레톤, 봅슬레이 등 3개 종목에 출전했다. ‘스켈레톤 괴물’ 윤성빈이 금메달을, 김보름이 여자 매스스타트에서 은메달을, 원윤종·김동현·전정린이 봅슬레이 4인승 경기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출전한 모든 종목에서 메달을 수확, 개최지로서의 위상을 높였다. 최 지사는 윤성빈 5천만원, 김보름 3천만원, 원윤종·김동현·전정린 각각 700만원 등 메달리스트 5명에게 포상금을 줬다. 지도자 3명에게는 300만원씩을 줬고, 비록 메달을 따내진 못했으나 올림픽을 빛낸 선수들에게도 각각 200만원을 주며 격려했다. 메달을 따낸 선수들은 아낌없는 지원을 해준 도청과 열렬한 응원을 펼친 도민들에게 공을 돌렸다. 원윤종은 “선수와 지도자뿐만 아니라 도민 모두를 포함한 대한민국 팀이라 칭하고 싶다. 모든 분과 함께 메달을 획득했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근 논란의 중심에 섰던 김보름은 “힘든 일을 겪으면서도 다시 달릴 수 있었던 이유는 이렇게 많은 분이 응원해주신 덕분이다. 이번 일로 많은 것을 배웠고 인생을 배웠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강원도가 부끄럽지 않도록 더 좋은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용 스켈레톤·봅슬레이 총감독도 “3년 전 가능성도 희박하고 먹고, 자고, 훈련하는 게 걱정됐던 시절에 도청에 입단해 아무 걱정 없이 훈련할 수 있었기에 윤성빈, 원윤종 같은 선수들이 태어났다”며 감사를 표했다. 도는 평창동계올림픽 흥행을 위해 15년 전부터 준비했고, 그 노력은 마침내 결실을 보았다. 도는 2003년 1월 컬링팀을 시작으로 같은 해 11월 봅슬레이·스켈레톤팀, 2006년 2월 파라아이스하키팀, 2013년 1월 빙상팀을 잇따라 창단했다. 비록 컬링팀은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떨어졌으나 나머지 3개팀은 이번 올림픽에서 모두 메달을 획득했다. 지난해 세계장애인선수권대회에서 3위를 차지한 파라아이스하키팀은 패럴림픽 대회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도는 동계종목 꿈나무 육성을 위해 2002년부터 도내 45개 초중고등학교 동계종목 팀과 우수선수 80여명에게 매년 훈련비와 용품비 등 현재까지 120억원을 지원했다. 2002년부터 꿈나무 육성 프로그램으로 밴쿠버올림픽 17명, 소치올림픽 28명 등 국가대표를 다수 배출했다. 이번 올림픽에 참가한 대한민국 선수 144명 중 강원도 선수단은 38명(도 소속 26명·도 출신 12명)이었고, 모두 5개의 값진 메달을 따냈다. 도는 이번 올림픽 메달리스트에게 포상금 지급은 물론 유망선수를 포함해 계역 연장과 연봉인상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또 패럴림픽이 끝나면 강원도의 위상을 높인 모든 도 소속·출신 메달리스트들을 초대해 대대적인 환영 행사를 할 계획이다. 도청 소속선수뿐만 아니라 쇼트트랙 심석희, 스피드스케이팅 이상화, 스노보드 이상호 등 강원 출신 선수들과 가족, 지도자들도 함께 초대한다. 도민 자긍심을 높여준 선수들에게 포상금과 기념메달도 전달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이번 올림픽에서는 메달 획득 종목이 다양했고, 그 중심에는 도청 소속선수들이 있었다”며 “앞으로 베이징올림픽까지 선수들이 훈련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문] 검찰의 박근혜 전 대통령 1심 결심공판 의견진술

    [전문] 검찰의 박근혜 전 대통령 1심 결심공판 의견진술

    검찰은 27일 국정농단 의혹 사건의 정점이자 ‘몸통’ 격인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징역 30년과 벌금 1천185억원을 구형했다. 검찰은 구형량을 밝히기에 앞서 의견 진술에 해당하는 ‘논고(論告)’를 통해 이번 사건의 의미와 엄벌 필요성 등을 상세히 밝혔다.검찰은 특히 박 전 대통령이 “국정농단의 최고 책임자로서 헌정질서를 유린하고 국가 혼란과 분열을 초래했음에도 진지한 반성이나 사과할 의지가 없다”며 엄히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형사소송법 302조(증거조사 후의 검사의 의견진술)에 따라 증거조사 등 심리가 끝나면 검사는 사실과 법률적용에 관해 의견을 진술해야 한다. 통상 사건에서는 형량에 관한 의견만 간단히 밝히는 것이 관례이지만, 사회적 영향이 큰 사건이나 중형을 구형하는 사건 등에서는 사건 전반에 관한 의견을 진술하며 이 내용을 공판 조서에 첨부한다. 다음은 검찰의 논고 전문. 1. 서론 본격적인 논고에 앞서, 먼저 2017. 5. 2. 제1회 공판준비기일을 시작으로 지난 10개월 동안 118회의 기일을 진행하면서 실체진실의 발견을 위해 최선을 다해 주신 재판부의 노고에 경의를 표합니다. 또한, 이 사건 수사와 재판 과정을 관심 있게 지켜봐 주신 국민 여러분께도 진심을 담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2016. 7. 청와대가 대기업들로부터 500억 원을 모금하여 재단을 설립하였다는 의혹이 처음 제기되었고, 2016. 10. 24. 피고인에게 보고된 중요 청와대와 정부부처 문건들이 비선실세로 주목받던 최서원에게 유출되었다는 결정적인 증거가 공개되면서 온 국민이 현직 대통령이 연루된 국정농단 사태라는 전례없이 충격적인 사건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2016. 10. 27. 국정농단 사태의 실체가 조속히 규명되기를 바라는 국민의 여망을 담아 특별수사본부가 설치되었고, 본격적인 수사를 통해 ‘사초(史草)’로 회자되는 안종범 업무수첩, 피고인과 최서원의 육성이 저장된 정호성 비서관의 휴대전화기, 정치·경제·언론·학계의 유착 실상을 드러내는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장충기 사장의 문자메시지 등 다수의 객관적 증거들을 확보하였으며, 2016. 11. 20. 현직 대통령이던 피고인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죄·강요죄, 공무상비밀누설죄로 인지하고 최서원, 안종범, 정호성을 구속기소하였고, 증거와 수사기록을 모두 특별검사에게 인계하였습니다. 2017. 3. 6. 90일 간의 특별검사 수사를 이어받은 이후에는 2017. 3. 10. 헌법재판소 결정으로 파면된 피고인의 혐의에 수사력을 집중하여 피고인이 최서원과 함께 국정을 농단한 사실을 규명하고, 2017. 4. 17. 삼성·롯데·SK그룹의 총수가 연루된 독직(瀆職) 범행과 774억 원에 달하는 재단 출연금 강제 모금, 위헌·위법적인 문화예술계 지원배제 범행을 주도한 혐의 등으로 피고인을 구속기소하여 이 사건 재판이 이루어지게 되었고, 14만 페이지에 달하는 증거기록과 130여 명에 이르는 증인들의 생생한 증언을 토대로 피고인의 혐의 입증에 주력하였습니다. 2. 주요 혐의에 대한 증거관계 피고인의 혐의를 입증할 주요 증거에 대하여 설명드리겠습니다. 첫째, 안가(安家)라는 밀실에서 이루어진 비공개 단독면담을 통해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 SK그룹 최태원 회장으로부터 총 592억 원의 뇌물을 수수하거나 요구한 범행은, 안종범, 김종, 장시호, 최태원, 정유라 등의 진술 및 안종범 업무수첩,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실과 각 그룹에서 작성한 단독면담 관련 말씀자료, 최서원의 독일 법인, 영재센터, 미르·케이스포츠 재단에 송금한 계좌거래내역, 2016. 2.부터 2016. 10.까지 9개월 동안에만 총 845회, 일일 평균 3회 이상 이루어진 피고인과 최서원 간의 차명폰 통화내역, 그리고 정부부처에서 작성된 그룹 현안 관련 청와대 보고 문건, 피고인이 삼성물산 합병을 성사시키기 위해 국민연금을 동원한 사실이 드러난 문형표 前 보건복지부 장관 판결문 등으로 넉넉히 인정됩니다. 둘째, 18개 대기업을 포함한 53개 전경련 회원사들로부터 774억 원을 강제 모금하여 재단을 설립한 범행은, 최서원의 일부 진술 및 안종범, 최상목을 비롯한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실 관계자, 이승철 前 부회장 등 전경련 관계자, 총수를 위시한 개별 기업 관계자, 정현식 前 사무총장을 비롯한 미르·케이스포츠 재단 관계자들의 진술과, 안종범 업무수첩, 청와대 보고 문건, 전경련과 개별 기업, 재단 관계자들간 휴대전화 통화내역과 문자메시지 등의 객관적인 물증으로 입증되었습니다. 셋째, 피고인이 직권을 남용하여 민간 기업을 상대로 최서원 관련 법인과의 용역계약 체결, 후원금 지급 등을 강요하고, 최서원을 위해 민간 기업의 인사에까지 개입한 범행은, 안종범, 조원동, 차은택, 이상화, 김종 및 개별 기업 관계자들의 진술과 그에 부합하는 안종범 업무수첩, 관계자들간 휴대전화 통화내역, 피고인에 대한 보고 문건 등의 객관적 물증으로 명확히 드러났습니다. 넷째, 피고인이 정호성 비서관을 통해 최서원에게 공무상 기밀이 담긴 청와대 문건 등을 유출한 범행은, 정호성, 최서원 진술 및 디지털 포렌식(Forensic) 절차를 통하여 과학적으로 최서원이 사용한 것으로 검증된 최서원의 태블릿PC 내에 저장된 청와대 문건 등에 의하여 충분하게 입증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피고인과 정부에 비판적인 문화예술계 종사자에 대한 지원을 배제하고 피고인의 지시에 불복하는 공무원들의 사직을 강요한 범행은, 피고인의 지시 및 피고인에게 이행 상황을 보고한 내용이 낱낱이 기재된 대통령, 비서실장 주재 수석비서관회의 문건, 정무수석실, 문체부 작성 문건, 故 김영한 민정수석 업무 수첩 및 청와대 교문수석비서관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들 진술과 소위 블랙리스트에 올라 피해를 본 문화·예술계 관계자들 진술에 의하여 다툼 없이 인정됩니다. 3. 피고인의 양형 관련 이어서 피고인에게 준엄한 형사처벌이 필요한 이유에 대하여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가. 헌법 가치 훼손 첫째, 피고인은 주권자인 국민에 의해 대통령으로 선출되었지만 비선실세의 이익을 위하여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대통령의 직무권한을 사유화함으로써 국정을 농단하고 헌법 가치를 훼손하였습니다. 대한민국 헌법은 대통령이 국가원수이자 행정부의 수반이라는 점을 감안하여 대통령의 헌법 수호 의무를 명시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1987년 헌법 개정으로 대통령 직선제가 도입된 이래 최초로 과반수 득표에 성공한 피고인은 헌법을 수호하여야 할 책무를 방기하였고,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대통령의 직무권한을 자신과 최서원의 사익추구 수단으로 남용하였으며, 국민을 위해 봉사해야 할 국가기관과 공조직을 동원하여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질서, 직업공무원제 등 헌법에 의해 보장된 핵심 가치를 유린하였습니다. 그 결과 피고인은 헌정 사상 최초로 탄핵으로 파면되면서 대한민국 헌정사에 지울 수 없는 오점을 남겼습니다. 나. 정경유착(政經癒着) 둘째, 피고인은 국민이 아니라 재벌과 유착되었습니다. 피고인은 대통령으로서 헌법과 법률을 통해 기업의 생존과 직결된 광범위하고 막강한 행정, 입법, 사법 권한을 보유한 명실상부(名實相符)한 국내 최고 정치권력자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피고인은 2016년 기준 국내 주식시장의 6.7%에 달하는 102조 원의 자금으로 삼성전자 지분 9.71%를 비롯하여, 30대 그룹의 주요 계열사 지분 8.85%를 보유한 최대 기관투자자인 국민연금의 의결권을 동원하여 재벌기업 총수의 경영권을 좌지우지할 수도 있었습니다. 피고인과 단독면담한 이재용, 최태원, 신동빈은 2016년 자산 총액을 기준으로, 국내 GDP의 37%를 차지하는 삼성, SK, 롯데그룹의 경영권을 보유한 국내 최고 경제권력자들입니다. 국내 최고 정치권력자인 피고인이 매년 안가라는 밀실에서 은밀하게 최고 경제권력자들을 일대일로 만나 머리를 맞대고, 자신과 최서원에게 경제적 이익을 제공할 것을 요구하면서 경영권과 직결되는 현안에 대한 지원을 약속하는 장면은 피고인 스스로 ‘서로 윈윈(Win-Win)하는 자리였다’라고 표현한 바와 같이 전형적인 정경유착(政經癒着)의 모습입니다. 피고인은 과거 권위주의 정부에서 자행된 정경유착의 폐해를 그대로 답습함으로써 헌법이 추구하는 ‘경제 민주화’를 통해 국민 행복시대를 열겠다는 자신의 공적 약속을 헌신짝처럼 내팽개쳤고, 우리 사회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양극화 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재벌 개혁과, 반칙과 특권을 철폐하여 고질적인 부패 행태의 청산을 열망하는 국민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으며, 서민들의 쌈짓돈으로 조성된 국민연금기금을 재벌기업 총수의 경영권 승계를 돕기 위한 수단으로 악용함으로써 천문학적인 손실을 나누어지게 된 국민에게 말로 다 할 수 없는 충격과 공분(公憤)을 안겨 주었습니다. 다. 민간 기업의 사유화 셋째, 피고인은 대기업들로 하여금 자신과 최서원이 운영할 재단 설립자금으로 774억 원을 출연하게 하고, 최서원이 지명한 업체들에 일감과 후원금을 몰아주며, 최서원이 지명한 인물들을 별다른 검증절차 없이 채용하고 승진하게 함으로써, 민간 기업을 자신과 최서원의 욕구를 충족하기 위한 전유물로 전락시켜 헌법상 보장된 기업경영의 자유, 기업의 재산권을 중대하게 침해하였습니다. 피고인의 이와 같은 행위는 기업과 사회의 진정한 상생을 위한 기업의 자율적인 경영 활동과 사회공헌 활동을 왜곡하는 것으로서, 정작 계약을 체결할 충분한 자질을 갖춘 중소기업과 반드시 기업의 후원을 받아야 하는 우리 사회의 소외 계층을 희생시켰고, 전체 임금노동자의 절반이 비정규직인 현실에서 경제 한파와 고령화로 인한 청년 실업 문제와 취업난을 극복하기 위해 불철주야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젊은 세대들과 그들의 부모들로 하여금 뼛속 깊이 좌절감과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 하였으며, 우리 사회가 불법과 반칙이 통하는 사회, 돈과 권력을 가진 특권층만이 성공하고 군림할 수 있는 사회라는 잘못된 인상을 심어 주고, 정부 정책의 공정성에 대한 불신을 초래하여, 국가 발전을 위한 토대이자 소중한 사회적 자본인 ‘국민의 국가에 대한 신뢰’라는 가치를 무너뜨렸습니다. 라. 문화·예술계 양극화 넷째, 피고인은 대통령으로 취임하면서 ‘문화융성’을 3대 국정 기조 중의 하나로 천명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도 피고인은 자신과 정부에 동조하는지를 기준으로 문화·예술계 종사자들을 블랙(Black)과 화이트(White)로 편을 가름으로써 문화·예술계의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자유로운 창작활동을 크게 위축시켰으며 자신의 불법적인 지시를 이행하는데 소극적이라는 이유로 고위공무원을 사직시키는 등 사회적 혼란과 갈등을 증폭시키는 결과를 초래하였습니다. 마. 피고인의 무책임한 자세 마지막으로, 피고인은 최서원의 국정 개입에 대한 의혹이 여러 차례 제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시종일관 이를 부인하였고, 오히려 그러한 의혹 제기를 실체가 없는 국기문란 행위, 정치공세라고 비난하면서 온 국민을 기만하였습니다. 피고인은 최서원의 국정 개입이 문제로 대두하자, 대국민 담화를 통해 진상 규명에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하였음에도, 검찰과 특별검사의 대면조사를 차일피일 미루면서 회피하였고, 청와대 압수수색에 단 한 번도 응하지 않았으며, 자신에 대한 탄핵심판이 진행되는 헌법재판소에도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또한 피고인은 주요 국정농단 사건의 증인으로 채택되었으나 일체 출석을 거부하였고, 지난해 10월 16일 재판부에서 새롭게 구속영장을 발부하자, 더 이상 법원을 신뢰하지 못하겠다는 주장을 끝으로 정당한 이유 없이 재판출석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피고인은 2016. 7. 국정농단 의혹이 처음 불거진 이래로 약 20개월이 경과한 현재까지 자신의 잘못을 진지하게 반성하는 모습을 단 한 차례도 보인 적이 없었으며, ‘정치 보복’이라는 프레임을 설정해 국정농단의 진상을 호도하고 실체진실을 왜곡하면서, 검찰과 특별검사는 물론 사법부까지 비난하고 있습니다. 현시점에서 국민은 피고인이 이제라도 잘못을 통감하고 자신의 책임을 겸허히 인정하는 모습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피고인은 국민의 이와 같은 기대에 부응하기는커녕 오히려 사법에 대한 불신을 조장하고 여전히 국론을 분열시키고 있으며, 일련의 국정농단 사건에 대한 검찰과 특별검사의 수사,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및 법원의 판결을 통해 자신의 범죄사실이 객관적 사실로 드러났음에도 헌법과 법률을 철저히 경시하면서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4. 결론 결론으로 피고인에 대한 구형의견을 밝히겠습니다. 피고인은 국정농단의 정점에 있는 최종 책임자입니다. 국가 원수이자 행정부 수반으로서 국정 운영을 총괄하는 지위에 있던 피고인은 국정에 한 번도 관여해 본 적이 없는 비선실세에게 국정 운영의 키를 맡겨 국가 위기 사태를 자초한 장본인입니다. 국민은 반칙과 특권이 아니라, 우리 사회 구성원들이 합의한 규칙을 끝까지 준수하면서 실력으로 성공한 사람이 존경받고, 대통령이 제왕적 권한을 행사하면서 국민의 사상과 문화적 성향에까지 관여하는 나라가 아니라, 각자의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균등한 기회가 보장되는 가운데 어떠한 직업을 갖더라도 행복하게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진정 자유롭고 평등하며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꿈꿔왔습니다. 피고인은 국민의 이와 같은 간절한 꿈과 희망을 송두리째 앗아갔습니다. 이 사건은 대한민국 역사에 씻을 수 없는 상처로 기록되겠지만, 한편으로는 국민의 힘으로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바로 세우는 소중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제 하루빨리 과거의 아픔을 치유하고, 심각하게 훼손된 헌법 가치를 재확립하기 위해서는 피고인에게 죄에 상응하는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 이에 검찰은, 피고인이 헌정 질서를 유린하여 국가권력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되돌리기 어려울 정도로 훼손시키고 국가 혼란과 분열을 초래하였음에도 진지한 반성이나 사과할 의지가 없다는 점,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죄의 법정형이 무기 또는 징역 10년 이상인 점, 피고인이 최서원과 함께 취득한 이익이 수백 억대에 이르는 점, 범행을 부인하면서 허위 주장을 늘어놓고 실체진실의 발견을 방해한 것은 물론이고, 국정농단 사건으로 인한 책임을 전적으로 최서원과 측근들에게 전가한 점, 준엄한 사법부의 심판을 통해 다시는 이 사건과 같은 비극적인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대한민국 위정자들에게 전달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반영하여 다음과 같이 구형합니다. 대한민국 제18대 대통령으로서 국정을 농단한 최종 책임자인 피고인에게 징역 30년 및 뇌물에 해당하는 592억 2,800만 원의 2배에서 5배 범위 내인 벌금 1,185억 원을 선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연합뉴스
  • “남북 단일팀 ‘정치 이용’ 기우… 성숙한 국민ㆍ선수 확인한 대회”

    “남북 단일팀 ‘정치 이용’ 기우… 성숙한 국민ㆍ선수 확인한 대회”

    모두들 뿌듯해하는 평창동계올림픽이 막을 내렸다. 국민들이나 팬들이 느끼는 것과 조금 다른 피부체감을 갖는 분들이 있다. 유치 과정부터 뛰어들어 재수, 삼수 와중에 눈물을 삼키거나 분해서 주먹을 불끈 쥔 분도 있었다. 더러는 한국 첫 동계올림픽 메달리스트라는 영광을 뒤로하고 열심히 뛰는 후배들을 가까이에서 지켜보기도 했다. 선수촌에서 각국 선수들과 부대끼느라 연초부터 집 한 번 다녀오지 못한 이도 있었다. 숱하게 평창 대회가 이런저런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 시민단체 관계자도 있다. 한자리에 모이기 어려운 이들의 이야기를 지상 대담으로 꾸몄다.먼저 평창 대회는 무엇이었느냐는 질문을 던졌다. 성백유 평창동계올림픽대회조직위원회 대변인은 “1988년 서울올림픽이 로켓의 1단 추진체였다면, 평창 대회는 2단 추진체”라고 단언한 뒤 “준비 과정에서 어려운 점이 많았는데 개막 닷새 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관계자가 모든 게 잘 돌아간다고 칭찬하더라. 과거 기자로 취재했던 나가노 대회(1998년)나 토리노 대회(2006년)와 비교했을 때도 훨씬 나았다”고 말했다. 한국의 첫 동계올림픽 메달리스트인 김윤만 대한체육회 과장은 “경기력도 나아졌고 선수들이 성숙해진 것을 확인한 대회”라고 돌아봤다. 자신이 뛰었던 스피드스케이팅만 해도 예전에는 단거리에만 치중했는데, 중장거리에서도 가능성을 보여 주는 좋은 성적을 받았다. 스키, 스노보드와 같은 설상 종목과 봅슬레이 등 썰매 종목에서도 메달을 냈다. 그는 “이승훈 인터뷰를 보면 알겠지만 자원봉사자에게까지 공을 돌리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우리 때만 해도 ‘기분 좋아요’ 하면 그만이었다”고 설명했다. 깜짝 놀랄 만한 경기력과 함께 종목이 지닌 매력까지 온 국민에게 오롯이 보여 줬다는 평가를 듣는 컬링의 오늘을 만든 김경두 경북컬링협회장은 “생활 스포츠가 일상으로 들어오는 기폭제 역할을 했다. 컬링만 해도 누구나 손쉽게 즐길 수 있는 스포츠다. 컬링이 앞으로 그런 역할에 선도적으로 나서면 좋겠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고교 방과 후 활동으로 시작한 여자 대표팀이 이렇게 값진 은메달을 딴 것처럼 즐거운 스포츠가 결국 국민들의 사랑을 받은 큰길을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을 갖는다고 덧붙였다. 김만기 평창선수촌 운영국장은 평창 유치 노력이 재수 끝에 낙방했을 때 과테말라시티의 눈물을 기억하는 이 가운데 한 명이다. 김 국장은 “대회를 마치고 나니 조금 더 치밀하고 꼼꼼하게 준비할 수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이 묻어났다. 한 경기도 제대로 못 봤을 정도로 바빴지만 성공적인 개최에 힘을 보탰다고 생각하니 뿌듯하다”고 회상했다. 정용철 체육시민연대 집행위원(서강대 스포츠심리학 교수)은 “걱정했던 것보다 잘 치러져 다행이다. 하지만 패럴림픽까지 잘 치르고 난 뒤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 빚어진 잘못들을 바로잡고 낡은 시스템을 정비했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감동적인 순간을 묻자 비슷한 대답이 돌아왔다. 남북한 단일팀과 공동 입장, 여자 컬링팀의 선전, 이상화의 3대회 연속 메달 등등이다. 김경두 회장은 시골 컬링 소녀들이 유럽 선수들을 상대하며 마음을 컨트롤한다는 느낌까지 온 때가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답변했다. 김윤만 과장은 김보름이 마음고생을 이겨내고 은메달을 딴 장면이 안타까우면서도 자랑스러웠다고 돌아봤다. 선수 출신답게 언론이나 누리꾼들이 조금 더 성숙했더라면 하는 안타까움도 표출했다. 성 대변인은 “단일팀이 정치적으로 이용만 당하는 게 아닌가 걱정했는데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박수를 받는 과정을 보며 무조건 메달 타령만 했던 과거에서 벗어나 국민도, 언론도 성숙된 자세를 보여 줬다”고 높이 평가했다. 김 과장은 “올림픽이라는 게 결국 평화를 유지하기 위한 경쟁이다. 평화올림픽을 표방했는데 올림픽 취지에 완벽하게 부합했다. 앞으로 남북한 선수 교류를 통해 남북관계의 어려움을 극복할 여지가 열렸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 선수 시절 북한 선수와 함께 훈련하고 경쟁하며 같은 민족이란 것을 느꼈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남북의 스포츠 교류가 더욱 활성화돼 상생했으면 좋겠다. 동계뿐 아니라 하계 스포츠도 교류를 더욱 많이 하고, 2년 뒤 도쿄올림픽과 4년 뒤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더 나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반면 정 집행위원은 단일팀을 다루면서도 우리 언론은 여전히 ‘성적 프레임’에 갇혀 있는 것 같았다며 “남북 선수가 손을 잡고 마음의 문을 여는 시발점이란 의미를 살리려면 언론매체부터 프레임의 다각화, 장기화를 염두에 두고 노력을 거듭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협회장은 대회에서 가장 조마조마했던 일로 “문체부의 의지는 있었는데 정작 연맹이 제 기능을 못 해서 준비하는 과정에서 많이 어려웠다. 마음고생도 많았고 안타까웠다. 컬링인들이 단합해 이 기회를 잘 활용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김 과장도 빙상계 파벌 문제가 불거진 데 대해서도 “라인이라는 건 어디에서나 생길 수밖에 없다”며 “앞을 크게 내다보고 서로 융화됐으면 좋겠다”고 진단했다. 대회를 치르며 부족하다고 느낀 점을 물었다. 성 대변인은 “다른 나라들은 러시아나 중국을 빼고 올림픽을 민간 주도로 한다. 그런데 우리는 아직도 관 주도다. 조직위 국장급 중 민간인은 나밖에 없다. 체육계 사람이 많지 않아 그런 점이 개선되고 다음 국제 종합대회를 치를 때는 조금 더 민간이 중심이 돼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포스트 평창’ 과제로 강릉과 평창, 정선을 세계적인 관광지로 키우고, 경기장을 냉동창고로 쓰지 말고 남겨둬야 동계스포츠가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아울러 체육 농단의 와중에 흐트러진 대한체육회의 위상을 올바로 세우는 일도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강릉 컬링센터는 다목적체육관으로 기능이 바뀔 것 같은데 컬링 전용경기장으로 남기면 컬링인들은 좋겠지만 강릉시의 부담만 늘리는 것이어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봤다. 이어 경기장 사후 활용 방안에 대해 “아직 확정된 게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 조직위에서 결정해야 할 문제다. 듣기로는 동계아시안게임 유치에 활용하려는 것 같다. 대회 이후에도 활용하려면 선수나 일반 동호인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이는 게 좋으니 신중하고도 다각적으로 검토를 거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역시 ‘포스트 평창’에 대해 목소리가 높은 것은 정 집행위원이었다. “88년식 국가주의가 부활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이를 경계하면서 국가가 모든 것을 해결해 주기 바라는 체육계의 낡은 인식을 바꾸는 노력도 병행해야 할 것 같다. 특히 국위를 선양한 선수들에게 병역을 면제해 주거나 연금을 지급하는 형식이 온당한지 시간을 두고 따져봤으면 좋겠다”며 “이런 체육계의 엘리트주의 프레임을 고치고 올림픽 성공을 위해 미뤄 뒀던 평창 대회 유치 과정에 터진 국정농단 잘못, 시스템이 망가졌던 책임 소재도 반드시 짚는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정리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YTN 노조 “이상화 깨운 빙상 임원? ‘책상머리’ 오보

    YTN 노조 “이상화 깨운 빙상 임원? ‘책상머리’ 오보

    최남수 YTN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파업 투쟁을 벌이고 있는 YTN 노동조합이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오보를 쏟아낸 사측을 비판했다. 취재 현장에 대한 몰이해에서 비롯된 ‘책상머리’ 리포트가 오보를 양산하고 있다는 게 노조의 주장이다.YTN 노조는 26일 [파업특보10호]‘아니면 말고’… 평창, 아무 말 대잔치?를 통해 “스피드스케이팅 이상화와 관련한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이종훈 스포츠평론가는 ‘뉴스N이슈’에 출연해 “이상화 선수가 출전하는 여자 500m 경기 당일 오전 9시 대한빙상경기연맹 임원이 선수촌을 방문해 잠자는 이상화를 평소보다 3시간 일찍 깨워 격려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내용은 인터넷 기사로 편집돼 포털에 송출됐다. YTN 노조는 “스포츠팬들은 분노했고 빙상연맹 홈페이지는 마비됐지만 이상화는 기자회견에서 그 시간에 이미 깨어있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YTN 노조는 “사측이 ‘많이 본 뉴스 1위’였던 기사를 발 빠르게 삭제하고 오보 이튿날 앵커 멘트를 통해 오보임을 자인했다”고 지적했다. 빙상연맹 관계자는 “허위사실 유포에도 정도가 있다”면서 “검증되지 않은 패널의 악의적인 보도가 참담하다”고 항의했다고 YTN 노조에 전했다. YTN은 은퇴할 의사가 없는 이상화를 ‘강제 은퇴’ 시키는 리포트를 내보내는 실수도 저질렀다. YTN노조는 “경기장에 취재기자가 없고, 선수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책상머리’ 기사가 빚어낸 오보였다”고 꼬집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문 대통령 “국민은 메달 색 아닌 땀의 가치 응원…이젠 패럴림픽”

    문 대통령 “국민은 메달 색 아닌 땀의 가치 응원…이젠 패럴림픽”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 종료 후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이번 올림픽에 출전한 국가대표 선수와 코치진, 자원봉사자, 그리고 국민 모두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리고 이어지는 패럴림픽에 대한 관심도 부탁했다.문 대통령은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을 향해 “결과가 아닌 과정의 가치를 일깨워주었다”면서 “낯선 만남을 시작으로, 함께 땀을 흘리고 이야기하며 하나의 팀이 됐다. 그 어떤 메달보다 값지고 빛났다. 머리 감독께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동안 국민과 강원도민, 자원봉사자들은 평창올림픽의 성공을 위해 전심전력했다. 선수와 관중은 눈과 얼음 위에서 한마음이 됐다. 함께 웃고, 함께 울었다. 마지막 폐회식에서 모두가 다 함께 올림픽의 주인공이 돼 다시 만날 날을 기약했다”고 적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한 걸음 차이로 시상대에 오르지 못한 국가대표 선수 여러분, 묵묵히 함께 구슬땀을 흘린 코치진 여러분께도 특별한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국민 모두가 여러분의 손을 잡고 올림픽이라는 큰 산에 오를 수 있었다. 또 도전합시다. 응원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귀화 선수들에게도 “너무나 감사하다. 대한민국 국민으로, 국가대표로 한 식구가 됐다. 18명 귀화 선수의 땀방울이 대한민국 동계스포츠의 새싹을 틔웠다. 정부도 여러분의 자부심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문 대통령은 여자 스피드 스케이팅 500m에서 맞대결을 펼친 이상화 선수와 일본의 고다이라 선수의 우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두 선수가 걸어온 우정의 길이 한일 양국의 미래로 이어져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또 “민유라 선수와 알렉산더 겜린 선수가 보여준 아리랑의 선율은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감싸며 뜨거운 감동을 주었다. 자비를 들여 훈련해온 것을 뒤늦게 알았다. 많은 분이 함께 해주실 것”이라고 응원했다. 문 대통령은 “노선영 선수의 눈물도 기억한다. 정말 끝까지 잘했다”고 격려했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국민은 메달의 색깔이 아니라 땀의 가치를 응원했습니다. ‘최고’보다 ‘최선’에 더 큰 박수를 보냈습니다. 무엇보다 평창올림픽의 주인공은 우리 국민”이라며 “올림픽이 끝나면 일상을 사는 국민이 국가대표다. 우리의 삶에서도 감동적인 이야기가 쓰이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는 패럴림픽이다. ‘모두를 빛나게 하는 불꽃’은 똑같은 밝기와 온기로 패럴림픽 장애인 선수의 힘찬 도전을 비출 것”이라고 패럴림픽에 대한 관심을 부탁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WR 3개ㆍOR 25개…평창 ‘신기록 풍년’

    WR 3개ㆍOR 25개…평창 ‘신기록 풍년’

    평창동계올림픽은 흥행뿐만 아니라 기록 면에서도 풍작이었다. 25일 평창조직위원회에 따르면 대회에선 세계 신기록 3개, 올림픽 신기록 25개가 쏟아졌다. 이번 집계엔 스키, 스노보드 등 설상 종목과 스켈레톤 등 썰매 종목은 대회마다 코스를 달리해 제외됐다.●설상ㆍ썰매 종목은 코스 특성상 제외 스피드스케이팅에선 올림픽 신기록 10개가 터졌다. ‘빙속 강국’ 네덜란드가 절반가량을 챙겼다. 스벤 크라머르가 지난 11일 남자 5000m에서 6분09초76으로 올림픽 3연패에 성공했고, 여자 1000m와 여자 팀추월에서도 올림픽 기록을 바꿨다. ‘이상화의 라이벌’ 고다이라 나오(일본)는 여자 500m에서 올림픽 신기록(36초94)을 작성했다. 여자 팀추월에서도 일본은 2분53초89로 결승선을 통과해 올림픽 기록을 세우면서 금메달을 땄다. 조직위 관계자는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 얼음을 관리한 아이스 메이커가 지휘해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 빙질을 세계 최고로 높였다”고 기록 풍작의 한 원인으로 짚었다. ●“강릉 경기장 세계 최고 빙질 효과” 쇼트트랙에서는 세계 신기록 3개와 올림픽 기록 15개가 작성됐다. 세계신기록은 우다징(중국)이 남자 500m 준결승과 결승 우승 때, 네덜란드 여자 대표팀이 3000m 계주 동메달을 따면서 나왔다. 한국은 쇼트트랙에서 올림픽 기록 5개를 새로 썼다. 임효준이 남자 1500m에서 2분10초485를 뛰며 한국에 대회 첫 금메달을 안겼다. 남자 대표팀은 5000m 계주 준결승에서 6분34초510으로 올림픽 역사를 새로 썼다. 2관왕 최민정은 2번이나 올림픽 기록을 내놨다. 지난 10일 500m 예선에서 올림픽 기록으로 준결승에 올랐고, 준결승에서는 42초422의 올림픽 기록으로 결선에 오른 뒤 실격의 아픔을 겪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길섶에서] 생일과 미역국/김균미 수석논설위원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이상화 선수의 생일이 2월 25일이란다.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일이다. 이 얘기를 듣고 보니 ‘겨울 아이’ 이상화는 올림피안이 될 운명이었나 싶다. 이상화가 생일날 선수촌에서 미역국을 먹을지는 모르겠지만, 생일 하면 아직도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쌀밥에 미역국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아침잠 많은 식구들을 깨워 식탁에 앉아 미역국에 밥 한술 뜨며 주고받는 ‘축하한다’는 말 한마디는 관성적으로 치르는 통과의례다. 몇 해 전 유난히 뜨거웠던 한여름. “너희 어머니 이렇게 더울 때 너 낳느라 엄청나게 고생하셨겠다. 미역국은 네가 먹을 게 아니라 네가 어머니 끓여 드려”라던 친구의 말이 아직도 생생하다. 생일에 미역국을 먹는 건 낳아 주신 엄마를 생각하며 하루를 보내라는 뜻이 담겨 있다고 한다. 생일날 직접 미역국을 끓여 드릴 수는 없지만, 그걸 기대도 하지 않으시겠지만 “낳아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인사로 대신한다. 어버이날에만 감사 인사 하란 법이 어디 있나. 생일, 내가 태어난 날이자 부모님이 낳아 주신 날이다. 김균미 수석논설위원 kmkim@seoul.co.kr
  • 대한민국의 영웅… 그들의 영웅, 엄마

    대한민국의 영웅… 그들의 영웅, 엄마

    이상화 모친 “은퇴 늦춘다고 해 놀라” 윤성빈 엄마 “아이 원하는 것은 지지”평창동계올림픽에서 알찬 결실을 맺은 선수들 곁에서 마음을 졸이며 지켜본 어머니의 심경은 어땠을까. 23일 강원 용평리조트 P&G패밀리홈에서 진행된 ‘2018 생큐 맘 어워드’에서 윤성빈, 이상화, 박승희, 최민정과 어머니들이 함께해 감회를 전했다. 이상화의 어머니 김인순씨는 “우리 딸이 네 번째 올림픽을 치렀다. 정말 힘든 과정이었다”고 떠올렸다. 많은 팬이 이상화가 2022년 베이징올림픽까지 뛰길 바란다. 하지만 어머니의 마음은 다르다. 김씨는 “고생했으니 좀 쉬면서 자기 생활을 즐겼으면 했다. 이번 올림픽을 끝으로 스케이팅을 그만두는 줄 알았더니 갑자기 인터뷰에서 1∼2년을 더 한다고 하더라. 안쓰럽다. 남은 1∼2년 재활에 전념하면서 유종의 미를 거뒀으면 한다”고 밝혔다. 무뚝뚝한 딸 최민정에게 보낸 ‘손편지’로 화제를 모은 이재순씨도 “4관왕 도전이 부담스럽지 않을까 마음이 쓰였는데 금메달 두 개를 딴 것에 감사하다”며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또 “올림픽 개막 1∼2주 전 선수촌으로 편지를 보냈다. ‘결과에 얽매이지 말고 즐기기만 하라’고 썼는데, 딸이 ‘엄마 편지가 큰 힘이 됐다’고 말해 내가 더 고마웠다”고 미소를 지었다. ‘얼음 공주’ 최민정도 “이번 대회를 계기로 엄마와 더 가까워졌다. 운동하며 힘든 일이 많았지만 버틸 수 있었던 건 엄마의 희생, 믿음, 헌신 덕이었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윤성빈과 어머니 조영희씨는 올림픽을 치르며 더 ‘다정한 모자’가 됐다. 조씨는 “성빈이가 대회를 앞두고 정말 자신 있어 했다. 엄마가 불안해하면 성빈이가 불편할 것 같아 일부러 친척과 친구를 만나 더 즐겁게 지내고 그 장면을 찍어 성빈이에게 보냈다”며 “아들이 ‘황금 개의 해에 금메달을 따겠다’고 해서 나도 일부러 금색만 보고 다녔다”고 전했다. 이어 “위험한 비인기 종목을 왜 시키느냐, 고등학생이면 늦었는데 시작해도 되겠느냐고 말이 많았다”며 “하지만 세상에 위험하지 않은 삶은 없다고 생각했고 우리 아이가 원하고 확신이 있으니 지지해 줘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돌이켰다. 박승희, 승주, 세영 3자매를 모두 빙상 국가대표로 키우며 누구보다 많은 경기를 본 이옥경씨는 “어머니들은 메달을 바라지 않는다. ‘그저 실수하지 않게만 해 달라’고 기도한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승희가 스케이트가 아닌 다른 세상을 보고 새로운 경험을 했으면 좋겠다. 딸의 은퇴가 서운하지 않다”고 밝게 웃었다. 선수들은 지금까지 곁을 지켜준 어머니들에게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입을 모았다. 어머니들도 “늘 사랑하고 응원한다”는 마음을 전했다. 평창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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