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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루의회/인질범 조건부 사면 결의

    ◎쿠바,망명처 제공 시사… 해결 실마리/관저서 폭발음… 원인·피해 안밝혀져 페루정부가 인질극 해결을 위한 대책을 좌익 반군측에 제시,협상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25일 페루 의회가 조건부 사면을 결의하고 좌익반군이 건강이 악화된 일본대사관의 히라타 겐지 1등서기관(34)을 추가석방함으로써 인질사태가 평화적으로 해결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중남미 좌익반군들의 이념적 토대를 제공해온 쿠바가 페루정부의 공식 요청이 있을 경우 반군들의 망명처를 제공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전해져 게릴라들의 해외망명쪽으로 해결의 실마리가 풀릴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26일 새벽(한국시간 26일 하오 3시45분) 인질극이 벌어지고 있는 일본 대사관저에서 큰 폭발음과 함께 연기가 치솟았으나 무엇때문이었는지는 즉각 밝혀지지 않고 있다. 폭발음이 들린 뒤 대사관저 안팎에 특별한 이상징후는 눈에 띄지 않고 있다.이와 관련,국제적십자사 요원 1명이 상황 파악을 위해 대사관저 안으로 들어갔다.
  • 가정 간호(외언내언)

    노인들 사이에서는 기동이 어렵게 될 때를 대비하여 전문간호사를 고용할만한 경제력을 비축하는 일이 유행이라고 한다.약먹고 주사맞는 일을 챙겨주며 병의 예후관리와 다가오는 신체적 이상징후,죽음까지 알아서 관리해줄 사람을 고용하려는 것이다. 『긴병에 효자 없다』고 한다.늙고 병들어 누군가의 짐이 되는 일은 생각만으로도 괴롭지만 자신의 의지로 어쩔 수도 없는 일이다.외국에서는 그쯤되면 시설에 수용된다.그러나 우리는 시설도 빈약하고 무엇보다 우리의 정서는 어떤 「시설」도 갈곳이 못되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당사자는 「치욕」으로 생각하고 자식들은 『불효막심한 짓』으로 안다.그렇다고 이미 진행중인 핵가족화 시대를 거꾸로 돌릴 수도 없다.전문인력 고용은 좋은 대응책이다.그러나 누구나 그럴 경제력이 있지는 않다. 내년부터 본격실시하기로 한다는 『가정간호』사업이 이일을 어느 정도 분담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된다.이 사업의 주목적은 퇴원이 가능한 환자를 조기퇴원시켜 간호사가 방문치료를 해주는 제도다.병실도 붐비고 교통도 혼잡한데 만성질환의 장기환자가 병실만 차지하고 있는 것을 막고 비용부담도 줄이자는 뜻이다.이 제도는 의료보험을 적용시켜 개인부담을 줄게 할 계획이기도 하다.주치의나 전문의가 원격조종하고 간호인력이 치료하는 방식이므로 환자와 가족은 집의 편리함과 의사의 도움을 받는다는 안도감이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혜택이 노인들에게도 돌아가게 하는 방법을 노인복지 차원에서 적극 개발하면 좋을 것이다.보살핌 받을 길은 막연한채 어느 날 자신이 쓸쓸한 주검이 되어 방치될지 모른다는 불안에 사로잡힌 노인들은 의외로 많다.그런 노인들에게는 커다란 위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효성의 도리를 알면서도 현실이 도리를 지킬 수 없게 하고 있는 「불효 콜플렉스」에 걸린 자손들에게도 아주 절실하게 아쉬운 제도일 듯하다.〈송정숙 본사고문〉
  • “한·미 대북공조 확고하다”/로드 미 차관보 방한결산·이한회견

    ◎4자회담 냉각기 필요,한국입장 동의/북의 계속된 무력도발 강한 경고 의미 윈스턴 로드 미국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는 2박3일 동안의 방한 기간동안 북한의 무력도발에 대한 대응 등 한·미 양국의 공조 태세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사실을 강조하는데 대부분의 일정을 할애했다.로드 차관보는 11일 공로명 외무부장관과의 회담,권오기 통일부총리와 유종하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예방 등 당국자들과의 만남에서는 물론,중견언론인과의 간담회,12일 오세응 국회부의장 등 정치인 예방,기자회견을 통해서도 거듭거듭 한·미의 완벽한 공조태세와 미국의 대한방위공약을 재확인했다.로드 차관보는 양국간에 논란이 되어온 대북 경수로 사업과 4자회담의 추진속도에 대해서도 『일정기간 냉각기가 필요하다』며 우리측의 입장을 수용했다.이에따라 양국간의,그리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비롯한 국제사회에서의 대북 제재과정에서 당분간 두 나라는 순조로운 공조관계를 이뤄 나갈 것으로 보인다.특히 양국간의 이같은 공조관계 확인은 무력도발을 계속하는 북한에 대한 충분한 경고 메시지를 전달하는 효과를 얻은 것 같다. 로드 차관보가 12일 이한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 내용은 다음과 같다. ­잠수함 사건이 긴장을 고조시켜 전쟁상황까지 갈 것으로 보는가. ▲이번 사태가 심각하며 위험이 있다는데 동의한다.따라서 긴장이 고조되지 않도록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한·미간 독수리훈련은 그런 노력의 하나이다. ­김영삼 대통령은 최근 북한의 도발 책동이 있을 경우 전면전등 강력대응 방침을 밝혔는데. ▲이번 사건에 대한 한국정부와 국민의 반응에 대해 동조하며 경계의 필요성에도 공감한다.김대통령이 바라는 것은 한반도의 평화로 긴장이 고조돼 북한이 오판하지 말도록 경고하기 위한 것으로 본다.현재 북한의 이상징후는 없지만 북한이 군사적 행동으로 나올 경우 그 대응책에 대해 한·미간에 긴밀하게 협의할 것이다. ­왜 이런 시기에 로버트 김 사건이 나왔나. ▲체포시기 결정은 연방수사국(FBI)이 했고 그 시점은 우연에 불과하다.그 사건이 한·미관계를 저해하지는 않을 것이다. ­남북대화에진전이 없는데. ▲남북대화나 협상없이는 한반도에서의 영구적인 평화는 없다.이는 제네바 합의의 기초가 됐다.당시 북한이 남북대화 조항을 수락하지 않을 경우 합의 자체를 취소하려 했다.미·북관계도 남북관계가 진전된 만큼만 갈수 밖에 없으며 일·북관계도 마찬가지이다.북한은 한국을 제치고 미국과 직접대화를 계속 시도했지만 성공한 적이 없고,앞으로도 마찬가지이다.북한은 이번 사태를 종결하고 긍정적 전향적 태도로 나올 것을 촉구한다.〈이도운 기자〉
  • 교황 맹장수술 성공/1주일 휴식뒤 퇴원/주치의 “이상징후 없어”

    【로마 로이터 AFP 연합】 교황 요한 바오로 2세(76)의 맹장수술을 집도한 의사들은 8일 수술이 성공적으로 이뤄졌으며 교황의 건강에 별로 우려할 만한 증상은 없다고 밝혔다. 주치의 프란체스코 크루치티 박사는 수술후 기자회견을 갖고 맹장 제거수술은이날 상오 7시50분(한국시간 하오 2시50분)부터 8시40분까지 50분 동안 진행됐으며 다른 특별한 건강상 이상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바오로교황이 9일 침상에서 일어날 수 있을 것이며 아마 1주일 정도후면 퇴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초기대응반·위기조치반 차례로 가동/북 「이상」때 아군의 대응

    ◎상황발생→군사대응 2시간내 완료 저고도 침투용인 북한의 AN­2기의 비행 같은 이상징후가 발견되거나 위기상황이 발생하면 우리 군은 어떻게 초기대응을 할까. 먼저 장성급의 핵심고위 요원으로 구성된 「초기대응반」이 30분∼1시간안에 합동참모본부 지휘통제실로 긴급소집돼 이상징후나 상황에 대한 정보·전략적인 초기판단을 내린다.여기서 대응의 필요성이 판단되면 초기대응반 소집과 거의 동시에 「위기조치반」이 가동된다.물론 위기조치반은 상황이 클 경우 전 부대에서 가동된다. 위기조치반에는 ▲정보 ▲작전 ▲전략 ▲인사 ▲군수 ▲공보 등 군의 전 요소가 투입되며 상황에 따른 규모에 변동은 있으나 대개 50여명이상이 소집된다.이들은 속속 수집되는 북한군의 동향 등을 「전쟁징후목록」에 따라 신속히 분석하게 된다.상황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되면 합참의 전 요원이 비상소집되고 이같은 상황이 더 발전되면 병력투입이나 전투기 발진 등 우선순위를 따져 육·해·공 각 작전사령부에 지침을 하달,대응에 들어가게 된다.초기대응부터 실질 군사대응까지 불과 1∼2시간에 이뤄지는 것이다.〈황성기 기자〉
  • 북 공군 비행활동 정밀감시/북 AN­2기 훈련 관련

    ◎미 정찰위성 등 동원 경계 지난 4일 하오 동·서해안 3곳에서 북한의 저고도 침투용 AN-2기 수대가 비행훈련을 한 것과 관련,한·미 양국군이 북한 공군의 비행활동에 대한 정밀감시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관련기사 4면〉 5일 군 당국에 따르면 한·미 양국군은 AN-2기가 군사분계선과 인접한 북한 영공에서 2∼3시간 간격을 두고 잇따라 비행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보고 정찰위성 등 정보수집자산을 총동원,북한 공군의 동향에 대한 경계강화에 들어갔다. 군의 한 관계자는 『4일의 AN-2기 집단비행은 북한의 「대남보복」발언 이후 처음 발견된 이상동향』이라면서 『북한 공군의 움직임이 다소 활발해진 것은 사실이나 전선에서의 이상징후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군은 지난해부터 AN-2기를 이용한 특수부대의 훈련을 크게 늘리는 등 활발한 군사동향을 보여왔으며 특히 남한과 유사한 지형인 함경북도에서 공중침투훈련을 실시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이양호 국방장관은 이날 상오 합동참모본부 지휘통제실에 들러 AN-2기 출현 등 북한 군사동향에 관한 종합보고를 받고 사소한 적의 움직임이라도 면밀히 감시할 것을 거듭 지시했다. 한편 이날 새벽에도 AN-2기 10여대가 황해도 옹진반도 장산곶에서 훈련을 벌인 것으로 한때 알려졌으나 국방부는 『이는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황성기 기자〉 ◎소규모 부대 후방침투용 ▷AN­2기 제원◁ ▲소규모부대의 후방침투용 단발쌍엽수송기 ▲전장 12.74m ▲높이 6.1m ▲날개폭 18.18m ▲최대항속거리 900㎞ ▲최대전투상승고도 4천400m
  • 북 해군 서해 활동 강화/국방부 발표

    ◎군경 도발·테러 대비 특별경계령 국방부는 3일 백령도 등 서해 5도 부근 해상에서의 북한 선박활동이 빈번해지고 있는 북한군의 이상징후를 포착,북한의 「대남보복」발언과 관련해 긴급 대응책 마련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군 당국은 서해 5도에 주둔하고 있는 해병대 등에 특별경계령을 하달하는 한편 해군 함정의 즉각 대응기동태세를 점검하고 있다. 군의 한 관계자는 『최근 북한 선박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는 것이 포착됐다』면서 『이들 선박이 어선인지 군함인지는 정확히 파악할 수 없으나 북한 해군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 해군은 서해 함대사령부에 6개 전대 3백25척의 함정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60%를 전방지역에 배치하고 있다. 이와 관련,이양호 국방장관은 『백령·연평·우도등 서해 5도는 38선 이북에 위치,유사시 아군의 지원이 가장 어려운 만큼 북한의 기습도발 가능성이 매우 높은 지역』이라며 『서해 5도등에 대한 북한의 국지적 도발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북한은 지난 62년 연평도에서 아군 초계정에 포격을 가해 국군 3명이 전사한 것은 물론 어선 등의 납북 등 6·25전쟁 이후 서해 5도에서 수백건의 크고 작은 도발을 저질러왔다. 이장관은 서해 5도는 물론 군사분계선이나 후방지역에서 예상될 수 있는 북한의 기습적인 도발에 대한 유형별 대책을 수립,철저히 대비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북한의 위협이 제기된 이후 나타난 북한군의 동향을 철저히 감시하고 특히 대표적인 도발징후로 꼽힐 수 있는 예비전력인 기계화군단의 전방이동 등 이상징후를 예의주시하라』고 시달했다. 이장관은 이날 상오 전 합동참모본부 지휘통제실에서 김동진 합참의장등 군 수뇌부가 배석한 가운데 강화된 군사대비태세 및 통합방위대비태세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이같이 지시했다. 이에 앞서 국방부는 2일 하오 8시30분을 기해 전 군에 군사대비태세 강화지시를 내린데 이어 하오 10시 합참을 통해 정부 각 관서 및 지방자치단체까지 적용되는 통합방위태세 강화지침을 시달했다. ◎항만 등 경계강화 경찰청은 3일 북한의 보복위협과 관련,전국 경찰에 「대테러 대비태세 강화」 지침을 하달하고 비상경계태세에 들어갈 것을 지시했다. 경찰은 이에 따라 ▲대 테러 첩보수집활동 ▲요인보호 활동 ▲공항·항만 보안활동 ▲국가 중요시설 및 주한외국공관 경계활동 등을 강화했다.특히 국제적으로 테러 용의자로 분류된 3천600여명에 대한 입국을 철저히 차단키로 했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국내에는 해외 테러단체와 직·간접적으로 연계,테러를 저지를 우려가 있는 외국인 우범자 80명이 장기 체류중이다.
  • 미 2주전 「이상징후」 감지/클린턴 공격명령까지

    ◎8.29­“쿠르드 침공땐 보복” 유엔통해 경고/9.1­영 등 우방과 협의후 2일 공습 결정/9.2∼3­일부계획 수정후 승인… 미사일 공격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2주전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쿠르드족 파벌간의 분쟁에 직접 개입할지도 모른다는 정보보고로 이라크의 쿠르드족 침공 징후를 처음으로 알게 됐다. 미국의 8월29일 정보보고는 이라크의 정예 공화국수비대의 장갑부대들을 포함한 「분명히 증강된」 이라크군이 쿠르드족의 아르빌시를 공격권에 넣는 거리에 진출해 있다는 사실을 바탕으로 이라크의 아르빌 공격이 확실시 된다고 결론.미국은 이라크가 쿠르드족 생존권을 침범하는 경우 보복을 받을 것이라는 경고 내용이 담긴 외교 메시지를 뉴욕 주재 이라크 유엔 대표부와 워싱턴 주재 알제리 대사관의 이라크 이익대표부를 통해 전달. 8월29일(이하 미국시간):국가안보 보좌관들이 워싱턴에서 회동,후세인의 아르빌 공격에 대한 군사적 대응 방안을 마련하며 미군에 고도의 경계령이 내려짐. 8월30일:클린턴 대통령은 버스를 타고 시카고에서 캔터키로 유세여행을 하면서 사태 전개를 주시.이라크에 두번째의 경고 메시지. 존 섈리캐슈빌리 합참의장과 로버트 펠리트로 중동문제담당 국무차관보가 이집트·사우디 아라비아·요르단 지도자들과의 협의를 위해 현지로 급파. 9월1일:클린턴 대통령은 존 메이저 영국총리,파드 사우디국왕,후세인 요르단국왕,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이라크의 침공문제를 협의.클린턴 대통령이 외국 지도자들 및 국방부와 협의한 후 당초 1일(미국시간)상오로 잡혀졌던 이라크 폭격 비행이 2일 상오로 24시간 연기. 9월2일:클린턴 대통령은 이라크 공격작전계획에 일부 수정을 가한 뒤 이를 최종 승인. 9월3일:이라크에 대한 미사일 공격 단행.
  • 옐친 건강이상설속 안보위­내무위 내홍

    ◎크렘린 권력 공백 “이상징후”/레베드 “체첸 공격 대통령 명령서는 가짜” 주장/클린코프 내무 “휴전협정 파기”… 파워게임 양상 체첸사태 해결과정을 둘러싸고 러시아의 국정운영이 대혼란 상태를 보이고 있다.특히 옐친 대통령의 건강이상설이 계속 난무하는 가운데 군을 동원할 수 있는 국가안보위(국방부포함)와 내무부 두 권력조직 사이에 파워게임 양상마저 나타나고 있다.옐친 대통령의 측근이랄 수 있는 체르노미르딘 총리와 추바이스 대통령행정실장은 아무런 논평없이 이들 파워게임을 조심스레 관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17일 레베드가 이뤄놓은 휴전협정을 러시아 내무부가 하루만에 파기,다시 체첸에 대규모 전투가 재개됐다.체첸반군측은 20일과 21일 『휴전협정을 무시한 러시아군이 피란행렬을 공격,민간인 1백여명이 사망하고 수백여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이어 쿨리코프 러시아내무장관은 체첸주둔 러시아군 지휘권을 강경파이자 「자기사람」인 디흐미로프대장에게 위임,22일 대규모 그로즈니탈환공격을 예고해놓고 있다.러시아 언론들은 『그로즈니에 대규모 민간인 탈출행렬이 이어지고 있고 연방군이 피란민행렬을 공격하는 등 엄청난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크렘린에 권력공백이 극명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은 20일 레베드 안보위서기의 발언에서 엿보인다.국가안보와 관련,대통령과 하루하루를 숙의하고 있어야 할 그는 이날 『그로즈니를 다시 탈환하라는 옐친 대통령의 명령서는 가짜』라고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다.옐친서명이 친필이 아니라고 한 이 발언은 그의 공식성명을 통해 나온 것이다.이는 「옐친 대통령이 최고정책결정자로서의 권한을 행사하지 못하고 있으며 권력자들이 옐친의 건강이상을 틈타 대통령의 명령을 조작하는 사태까지 가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는 「중대한 사건」으로 여겨진다.대통령공보비서는 『옐친대통령이 명령을 이미 공식화했다』며 얼버무리는 상횡이다.「체첸전권」을 부여받은 레베드가 분리주의자들과 휴전협정을 맺은지 하루만에 대통령이 이처럼 번복된 명령을 내렸다는 것도 이해하기 어렵다.이런 상황속에서 21일 레베드는 세번째 그로즈니를 방문,평화중재를 계속하고 있다.이와는 반대로 체첸주둔 러시아 사령관으로 재기용된 디흐미로프장군은 『모든 정치·군사적 수단을 동원해 그로즈니에서 체첸반군을 몰아내겠다』며 주민들에게 그로즈니를 떠나라고 통고해놓고 있다.
  • 저축증대가 경상적자 줄인다/최택만(경제평론)

    정부는 상반기중 경상수지 적자가 반기별 규모로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자 보완대책을 지난주 내놓았다.이 대책의 골자는 세제를 통해서 저축을 한시적으로 증대토록 하겠다는 것이다. 올해 상반기중 경상수지 적자는 92억9천만달러로 작년 한햇동안 실적치를 웃돌고 연초 설정한 목표치 초과로 수정했던 목표치를 또다시 수정해야 할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최근 경상수지는 무역수지 적자에다 무역외수지 적자가 가세하여 그 폭이 확대되고 있다. 한마디로 경상수지 적자 내용이나 패턴이 좋지가 않다.올해 상반기중 경상수지 적자는 작년 동기보다 33억3천만달러가 늘었다.이같은 적자의 구체적인 내용을 보면 무역수지 적자는 작년 동기보다 9억달러가 증가하고 있다.반면에 무역외수지 적자는 19억7천만달러가 늘어났다.무역외 수지가 경상수지 적자의 주요한 요인으로 부상한 것이다. 또 대미무역이 구조적 적자 추세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94년 10억3천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던 대미적자는 95년에는 적자규모가 62억9천만달러로 전년보다 6배이상 늘어났다.올상반기 중에는 무려 50억5천만달러를 시현하고 있다.상반기중 대미적자 규모가 대일적자 71억9천만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경상수지상의 또하나 이상징후는 상반기중 수출이 물량기준으로는 20.7%가 증가했으나 금액기준으로는 12.2% 증가에 그치고 있는 점이다.이는 반도체와 석유화학제품 등 수출 주력상품의 단가가 하락한데 원인이 있다. 한국의 수출상품 구조는 몇개 상품에 지나치게 의존되어 있다.반도체를 비롯하여 자동차·철강·석유화학·조선 등 5대업종이 전체 생산의 40%를 차지하고 있고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무려 39%에 달하고 있다.이런 상품구조 때문에 한두가지 수출 주력상품의 수출여건에 변화가 생기면 막바로 전체 수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무역뿐 아니라 경상수지를 구성하고 있는 각 항목이 이상징후군을 띠고 있어 연말에 경상적자가 1백30억달러를 넘어 설 것으로 보인다.문제가 상당히 심각하다.정부는 상반기 경상수지 결산결과 당초 예상보다 크게 빗나가자 보완대책을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그동안 단기대증요법을 써서는 안된다고 주장해 오던 당국이 보완이라는 이름의 한시적 대책을 발표한 것은 경상적자가 상당히 심각한 상황에 있음을 반증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보완대책은 저축증대를 위한 세제유인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이 대책은 실효성이 있어 보이는데다 단기에 성과여부를 측정할 수가 있어 실질적인 대책으로 평가된다.경상수지는 두가지 측면에서 파악할 수 있다.하나는 무역측면에서 보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저축·투자측면에서 보는 것이다. 먼저 국제무역에서 수입이 수출을 초과할 경우 경상수지는 적자가 된다.또 투자를 위한 재원은 국내저축과 해외저축(외국 빚)으로 조달할 수 있다.국내저축이 모자라 해외저축을 들여와 투자를 하게 되면 경상수지는 적자가 나게 된다.반대로 국내 저축만으로 투자재원이 조달될 경우 경상수지는 흑자를 보이게 된다.따라서 경상수지 적자를 줄이려면 수출을 늘리고 수입을 줄이는 동시에 민간 또는 정부가 소비를 줄이고 저축을 늘리는 것이 필요하다.이번 정부 대책은 후자인 국내저축을 증대시키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저축증대를 통한 경상적자 개선대책이 있는데도 정책당국이 그동안 그것을 활용하지 않은 것은 이자와 배당이 비과세되는 가계장기저축을 신설하면 세수가 줄고 금융실명제실시 취지가 훼손된다는 일부의 반대 주장에 머뭇거린 때문으로 전해지고 있다. 정책당국은 저축을 증대시키는 동시에 무역면에서 사치성 수입수요의 유발을 최대한 억제할 필요가 있다.수입상들이 사치성 수입을 자제하도록 유도하고 수입원가 보다 3배이상 폭리를 노리는 악덕 수입상을 집중단속,부당이득을 전액 세금으로 흡수해야 할 것이다.이들 수입상이 부유층의 과시적 소비와 중산층의 모방소비를 조장하고 있다.이들은 소비자의 가계지출 형태를 「선소비·후저축」으로 유도하는 이중의 폐해를 저지르고 있는 것이다. 정부의 보완대책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경상수지가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그러므로 정부는 앞으로 경상적자의 주범으로 등장한 해외여행수지 등 무역외수지 개선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선소비」의 일종인 해외여행이 낭비적인 방향으로 흐르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규제하고 사치성 소비재의 상표도입과 외국 음식점 체인개설 등 서비스부문의 로열티가 급증하는 것을 막는 대책도 필요하다.
  • 미 보잉기 공중폭발 참사/고성능 시한폭탄 사용 “테러” 추정

    ◎참사원인/이륙 수분만에 폭발… 엔진이상 아닌듯/올림픽 축제 분위기에 찬물 끼얹기 분석 17일 밤(현지시간) 대서양 상공에서 공중폭발한 TWA기의 사고원인과 관련,테러범행이라는 주장이 강력히 제기되고 있다.테러전문가들은 폭발사고 인근지점에서 폭발현장을 지켜본 목격자의 말을 종합해볼 때 TWA기내에 고성능시한폭탄이 장치돼 있다가 여객기의 JFK공항 이륙시간에 맞춰 자동폭발한 가능성이 가장 많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클린턴 행정부는 사안의 미묘성을 감안,TWA기가 공중폭발한 것은 사실이나 아직 테러에 의한 폭발사고라는 확증이 없다는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면서 모든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정확한 사고원인은 18일부터 국가교통안전위원회와 연방항공국(FAA)·연방수사국(FBI)의 공식조사가 실시되면 밝혀지겠지만 현재로선 테러전문가들의 주장이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테러전문가들이 이번 TWA의 사고원인을 테러범행이라고 단정하는 이유로 시기적으로 하루 앞으로 다가온 애틀랜타올림픽을 우선적으로들고 있다.올림픽의 축제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어 미국행정부를 당혹케 하려는 속셈에서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고 있는 것이다.TWA가 미국의 대표적 항공사이며 폭발장소가 뉴욕인근의 롱아일랜드 상공이란 점도 미국을 겨냥했다는 심증을 굳혀주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테러전문가들은 나아가 TWA폭발사건의 배후는 민병대등 미국내부라기보다는 외부일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쿠바테러집단이나 중동지역의 테러집단의 범행일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것이다. 항공전문가들도 TWA가 JFK공항에서 이륙한 지 불과 수분만에 공중폭발했다는 점을 중시하고 항공기 엔진이상에 의한 자연폭발로 보기 어렵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이들은 TWA기가 공중에서 갑자기 불덩이로 변해 두 조각으로 떨어져나간 것은 강력한 폭탄에 의한 폭발에 의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하다고 말하고 있다.TWA관계자들도 사고항공기는 이륙전 정상적 정비를 마쳤으며 이륙준비과정에서 엔진의 이상징후는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해 테러가능성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어쨌든 TWA 폭발사고로 20세기 지구촌의 마지막 축제인 애틀랜타올림픽은 축제의 강도가 크게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뉴욕=이건영 특파원〉 ◎민간항공 10대 참사일지 ▲77.3.27=팬암과 KLM 소속 보잉 747기 2대가 스페인 카나리제도의 공항에서 충돌,5백82명 사망. ▲85.8.12=일본항공(JAL) 보잉 747기,국내의 한 산중턱에 추락해 5백20명 사망. ▲74.3.3=터키의 DC­10기,파리의 북동부에서 추락해 3백46명 사망. ▲85.6.23=인도항공 보잉 747기 아일랜드 인근해안에서 폭탄폭발로 추락,3백29명 사망. ▲80.8.19=사우디 아라비아의 L­1011 제트기,화재로 리야드공항에 비상착륙하는 과정에서 3백1명 사망. ▲88.7.3=이란항공 A300 에어버스,걸프해역 상공에서 미국 군함 빈센스호에 의해 격추돼 2백90명 사망. ▲79.5.25=아메리칸항공 DC­10기,시카고에서 이륙도중 추락해 2백73명 사망. ▲88.10.21=팬암 보잉 747기,테러범의 폭탄설치로 스코틀랜드의 로커비에서 추락해 2백70명 사망. ▲83.9.1=대한항공 747기,사할린인근 구소련 영해에서격추돼 2백69명 사망. ▲94.4.26=중국 민항 A300­600R 에어버스,일본 나고야공항에 착륙불발로 폭발해 2백62명 사망.〈뉴욕 AP 연합〉
  • 두 김씨가 보여줄것/김호준 논설위원실장(정치평론)

    4·11총선 마무리를 둘러싸고 야당의 두김씨가 보여준 전략과 리더십은 정말 구태의연한 것이었다.그들은 권위주의시대의 투쟁방식에서 한걸음도 진전못한 대결전략만을 구사했고 그 결과 헌정 중단사태나 다름없는 「국회없는 나라」를 한달간이나 지속시켰다.의회주의자로 자처해온 두김씨가 정략적 이유로 국회개원을 봉쇄함으로써 새국회에 걸었던 국민들의 새정치 기대는 초장부터 무너지고 말았다. 15대국회 개원파동에 대해 두김씨는 자신의 대권가도를 넓히는데 득이 됐다고 주판알을 튕길지 모르나,국민들 사이에 두김씨 혐오증을 더욱 심화시킨 자충수였음을 심각하게 인식해야 한다.텔레비전 뉴스에 국회개원 이야기만 나오면 얼른 채널을 바꿔버린 시청자들의 반응이 그걸 잘 보여주었다. 지난 수개월동안의 국내 상황은 여론수렴,정책조율등 정치의 순기능을 절실히 필요로 했다.이상징후를 나타낸 경제도 그랬고 4자회담으로 새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남북관계도 그랬다.물고기 떼죽음이 웅변하는 환경위기 역시 국민들은 불안하게 만들었다.그럼에도불구하고 정치권은 정쟁에 빠져 국정과 민생을 아랑곳하지 않았다. 두김씨는 국리민복을 위해 봉사해야 할 정치를 총선패배 호도와 대권추구를 위한 방편으로 이용했다.그들은 당면한 국정을 논하기 보다 1년반후의 대통령선거 전략에만 관심을 보였다.그리하여 입만 열면 대권공략전략을 쏟아냈다.정권지역교체론·지역등권론·거국내각·내각제 개헌등이 다 그런것 들이다. 두김씨의 대권병이 깊다는 것은 새삼스런게 아니다.문제는 두김씨가 대권을 공략하기 위한 정치전략만을 말할뿐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리더십을 제시하지 못하는데 있다.그들의 리더십에선 변화에 적응하는 순발력을 발견하기가 어렵다.신선미나 역동감은 더더욱 없다.국리민복을 위해 국력을 결집하는 국가경영에 관한 비전제시도 빈약하다. 나라를 올바르게 이끌고 나가는 것은 결국 정치적 리더십이다.시대상황이 바뀌면 리더십도 빨리 변해야 한다.그래야만 국가가 후퇴하지 않는다.변화를 거부하는 두김씨의 정체된 리더십이 버티고 있는 한국은 위기를 맞고 있는지 모른다. 프랑스는 50년대 정치·사회적 불안속에 군부의 쿠데타 조짐까지 겹친 위기상황을 맞자 초야에 묻혀있던 2차대전의 영웅 드골장군을 불러내 난국을 풀었다.미국은 소련의 우주경쟁을 촉발시킨 초조감과 새로운 미국을 바라는 국민적 요구에 따라 뉴프론티어의 상징인 케네디를 기수로 내세워 초강대국의 지위를 지켜나갔다.영국이 「영국병」의 만연으로 2류국가로 전락할 상황에서 국민이 요구한 것은 강력한 지도력이었다.그때 철의 여인 대처는 국영기업을 민영화하고 노조의 파업에 강력히 대처하는 개혁조치로서 시대적 요구에 부응했다. 두김씨는 시대가 요구하고 있는 리더십에 자신이 과연 부합하는지 자문해볼 필요가 있다.아마 그 답변은 『노』일 것이다. 지금 우리는 통일을 준비하면서 세계와 경쟁하고 세계를 향해 뛰어야하는 세계화시대에 살고 있다.세계화시대의 리더들은 국경없는 변화의 흐름을 꿰뚫는 통찰력과 조정력·전문성을 갖춰야 한다.새시대는 국가경영뿐만 아니라 세계경영 비전을 요구한다.과학·정보·문화 마인드가 넘치지 않고선 그런 비전을 가질 수가 없을 것이다. 두김씨가 대권의 꿈을 포기하면 몰라도 그렇지 않다면 리더십을 개수해야 한다.정부·여당의 정책에 무임승차하여 타박이나 하는 리더십으론 곤란하다.대안 제시없이 비판만을 능사로 삼거나 상대방의 악수만을 기다리는 리더십으론 적극적 지지를 끌어낼 수가 없다.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비전을 제시하고 국력결집·경쟁력제고·국운개척에 앞장서는 의지를 보여주어야 한다. 온건보수니 중도우파니 하는 이념화도 시대착오적인 것이다.계층간·세력간의 내부이해에 집착해서는 세계경영을 추진하는 지도력을 발휘하기가 어렵다.세계화 시대의 내부갈등은 극복되어야할 과제이지 정치세력의 기반일 수가 없다.내부적 갈등에 기반을 둔 정치세력은 결국 갈등만을 증폭시킨다. 정치지도력은 바꿔말하면 국가관리능력이다.두김씨는 그들의 세력기반에 표를 호소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관리능력에 기초한 리더십을 경쟁하는 정치지도자로 새롭게 변신해야 한다.대결 정치,세몰이 정치로는 더이상 얻을 것이 없을 것이다.
  • 침체경제 타개 논의/내일 연쇄 당정회의

    정부와 신한국당은 2일 연쇄 당정협의를 갖고 경상수지악화와 수출부진 등 경제전반의 이상징후를 타개하기 위한 방안을 집중 논의한다. 당정은 이날 상오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이상득 정책위의장과 서상목 한승수 차수명 의원 등 당정책전문의원들과 나웅배 경제부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제정책간담회를 갖고 「96년 하반기 경제운영방안」을 논의한다. 간담회는 고임금·고이자·고물류 비용 등 고비용구조 탈피방안과 기업의 경쟁력강화를 위한 종합대책등을 다룰 것으로 알려졌다. 당정은 특히 사회간접자본(SOC) 시설투자 등에 방해가 되고있는 지역이기주의 타개책과 거품경제 해소방안 및 수출입 균형방안 등을 중점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당정은 이어 하오에는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이상득 정책위의장과 이강두 제2정조위원장,이명박 의원,박재윤 통상산업부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수출입 동향과 전망 및 대책」을 놓고 간담회를 개최한다. 간담회에서는 반도체·석유화학·자동차 등 최근 수출이 부진한 중화학공업의 경쟁력 강화방안과 중소기업 육성방안 등이 집중 논의될 것으로 전해졌다.
  • “고도 점차 낮춰 귀순 예감”/미그19기 첫 포착 이기영 중사

    ◎북 전투기 이륙직후 레이더에 잡혀/평시에도 남진하다 회항할때 많아 『고속으로 비행하는 전투기는 고도가 높기 마련입니다.그런데 이철수대위의 미그기는 기수를 남쪽으로 잡은데다 고도를 갈수록 낮추어 직감적으로 귀순기인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23일 귀순한 북한 미그 19기의 항적을 최초로 포착한 공군 중앙방공통제소 소속 공중감시수 이기영 중사(28)는 「이상징후」를 알리는 버저를 누를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24일 이렇게 설명했다. 통상적으로 훈련중인 북한전투기는 기지에서 이륙하자마자 통제소의 레이더에 잡힌다는 것.그러나 이번에 귀순한 미그기는 평남 온천기지에서 이륙한뒤 남쪽으로 15마일이나 떨어진 곳에서 포착되어 이중사는 긴장상태로 레이더를 주시하고 있었다고 한다. 이중사는 『이 미그기는 고도를 1천피트까지 점차 낮추면서도 4백50∼5백노트의 속도를 유지했고,휴전선까지 남하한뒤에 수도권으로 방향을 잡았다』고 말해 「김포에 착륙하려했다」는 이대위의 설명을 뒷받침했다. 이중사는 하사관 후보생 1백39기로 임관,8년째 공중감시수를 맡고 있다.그러나 레이더만 보고 귀순기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것은 쉽지않다고 했다.평상시에도 북한의 전방기지를 이륙,고속으로 남진하다 회항하는 전투기가 적지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중사는 『최근에는 북한사정이 좋지않은 만큼 북한기의 귀순에 대비해 철저하게 훈련했고,이날도 귀순기 유도에 주안점을 두고 근무했다』고 밝혀 귀순기 포착이 자신의 개인적인 공이 아닌 공군의 일사분란한 작전체계가 낳은 개가임을 강조했다.〈황성기 기자〉
  • 수출전선 재정비 시급하다(사설)

    4월 한달동안의 수출증가율 급락현상은 일시적인 것이 아닌 추세로 보아야 한다.통상산업부는 4월의 무역동향이 일시적인 현상으로 아직 걱정할 단계는 더욱 아니며 한두달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인 듯하다.불과 1개월간의 실적치를 두고 성급하게 위기운운하는 결론을 내릴 수는 없다.그러나 최근 5개월간의 단기적 추세와 장기흐름에서,또는 4월의 수출증가율이 급락한 원인에서 보면 수출전선에 이미 이상징후가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는데도 당국이 느긋한 자세를 견지하고 있어 의아한 냉각마저 든다. 해외시장의 불황때도 수출증가율은 10%이상을 유지해왔다.특히 올들어서 수출증가율은 전년동기대비 1월에 30%,2∼3월 18%에서 4월에는 불과 5.5%로 뚝 떨어졌다.이것은 추세이지 일시적 현상으로 볼 수 없다.또 4월의 수출둔화요인이 원고 및 엔저,주요선진국의 경기하락과 수입수요감퇴,반도체등 주요수출품의 가격하락으로 분석되고 있다.어느것 하나도 일시적 상황에서 빚어지고 있는 것이 아니다.물론 5월과 6월의 실적치를 기다려보면 상황은 보다확실하게 드러날 것이다.따라서 통산부등 당국의 현상황에 대한 신중한 자세가 보다 정교한 대응책 마련을 위한 것이라면 이해될 수 있다. 사실 지금 드러나 있는 수출부진을 타개할 수 있는 수단은 여의치 않다.경쟁력이 급격히 살아날 수 있는 처지도 아니고 해외시장경기가 단시일내에 회복될 전망은 별로 보이지 않는다.작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엔저현상의 파급효과가 본격화되면서 우리의 수출증가세둔화가 두드러지고 있다. 옛날처럼 요란하게 수출드라이브를 추진할 상황도 아니다.다만 무역적자 속에서도 자본수지 때문에 환율이 계속 절하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수출부진타개와 무역적자를 줄일 수 있는 정책수단이 있다면 지금으로서는 바로 환율정책뿐이다.일부 과소비현상 탓으로 수입수요가 확대된 대목이 없지 않으나 수입규제로 무역적자가 해소될 성격도 아니다.늦기 전에 수출전선의 이상징후를 총점검하고 필요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 다케사다 일 방위청 방위연구실장 인터뷰

    ◎“김정일 정권 생각보다 오래 갈듯”/군부대 지휘체계 이상징후 안보여/북,한·미·일 분할협상으로 실리 노려/21세기에 미·중사이 심각한 대립 예상 북한의 위협으로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고 미·일안보체제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한·미양국은 4자회담을 제의 했다.급변하는 동북아시아의 최근 움직임들에 대해 일본의 한반도 전문가인 다케사다 히데시 방위청 방위연구실장에게 들어본다. ―북한이 4자회담을 수용할 것으로 보는지. ▲4자회담안은 매우 좋은 안이지만 북한에서 수용할 것 같지 않다.북한은 아직도 미국하고만 협상을 원하고 있다.미국이 결국 직접협상에 응할 것으로 너무 낙관하고 있기 때문이다.현상황은 93년 핵위기 때와 비슷하다.미국이 더 단호한 자세를 가지면,예를 들어 미사일회담 등을 취소한다면 미국이 4자회담안에 집착하고 있음을 보여 줄 수 있을 것이다. ―4자회담 제안이 일본과 북한의 접촉에 영향을 미칠 것인지. ▲북한전략은 한·미·일 3국을 나눠서 협상한다는 것이다.북한은 4자회담과 관계없이 일본을 유혹할가능성이 크다.그러나 4자회담이 안될 때 일본과 북한의 접촉은 균형을 깨는 행동이 될 것이다.북한은 언제든지 낙관적일 때 한국을 무시하고 적대시 한다.일본과 북한의 관계가 개선되고 국교정상화 교섭협상이 진행되면 4자회담에 대해 더 소극적으로 될 가능성이 있다. ―북한의 장래는. ▲현 체제를 북한이 고수한다면 결국 루마니아 처럼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 때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다.가까운 시기에 북한이 하드 랜딩(붕괴)하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는 것이 주변국가들의 생각이다.한·미·일도 이에 의견이 일치한다.중·러도 동의하고 있다.김정일정권은 생각보다 오래 갈 것이다. 그러나 주변국가들이 지원한다면 소프트 랜딩(순조로운 변화)이 가능하다.미국도 그렇게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소프트 랜딩이 잘 되면 분단상태가 오래 지속될 수도 있고 남북대화를 통해 독일형 통일을 기대할 수도 있다. 최근 북한 군부내 지휘통솔체계가 흔들리고 있다거나 외교부와 군부사이에 알력이 있다는 분석도 있다.하지만 판문점 사태는 군사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지휘통솔이 잘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구체적인 방법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북한의 지휘통솔체계가 흔들리면 곧 파악할 수 있다.지금까지는 북한의 지휘통솔체계가 흔들리고 있다는 징후 또는 정보는 없다. ―한국과 북한의 군사충돌 가능성은. ▲지난해나 올해 2월보다 4월에 들어 전쟁발발 가능성은 높아졌다.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다.북한과 미국의 낙관주의 사이에 한국만 시달리고 있다. ―한국의 바람직한 대응은. ▲중요한 것은 한·미·일 사이의 긴밀한 협의다.일본은 한국이 갖고 있는 군사력 강화에 대한 걱정을 덜어줘야 한다.한국도 한국방위에 주일미군이 필요하다는 점,주일미군을 위해 일본이 큰 부담을 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할 필요가 있다.북한의 낙관주의가 여러 문제의 요인이므로 이를 중화시켜 줘야 한다.더 나아가 중국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의 일치는 어려우나 한·미·일 3국의 결속이 깨지지 않도록 의견을 교환해 나가야 한다. ―미일안보체제가 강화 됐다.이에 대한 평가는. ▲소련 붕괴후 주일미군이 무슨 의미를 갖느냐는 물음이 제기됐지만 명백한 대답이 없었다.그러나 북한에 의해 93년부터 위협이 제기됐다.21세기까지 내다볼 때 중국의 문제도 있다.미국과 일본은 21세기 중국이 군사대국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중국은 소련이 붕괴된 뒤 힘의 공백을 메우려 하고 있다.중국은 최근 군사적 움직임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북한과 중국의 두 요소를 볼 때 주일미군의 계속 주둔,더 나아가 미·일안보체제의 강화가 필요하게 됐다. ―일본 군사력강화에 대해 주변국들의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데. ▲중국은 21세기 이 지역에서 미국보다 강한 군사대국이 되고자 하는 목표가 있는 것 같다.21세기 미국과 중국 사이에는 아주 심각한 대립이 일어날 것이다.대만사태는 시작에 불과하다.중국은 미·일안보체제가 발전하면 자국의 군사영향력이 떨어지는 것을 우려할 것이다. 한국은 군사대국을 원하지는 않고 있다고 본다.한국이 미·일안보협력에 대해 경계감이 있는 것은 과거 역사 경험 때문이라고 본다.그러나 자위대에 대해 잘 아는 한국의 정책담당자 사이에는 그런 우려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도쿄=강석진 특파원〉
  • 평양 러 대표부 총격전/불투명한 「북 권력」의 앞날

    ◎북한체제 붕괴 결정적 징후/김정일 집무실서 2백m… 보완 구멍/권력핵심 불안정… 체제결속 나설듯 북한체제의 해체가 이미 시작된 것일까.최근 북한을 둘러싼 갖가지 이상 동향들은 이같은 근본적 의문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는 게 다수 북한전문가들의 진단이다. 14일 상오 발생한 무장 북한인의 평양주재 러시아 무역대표부 침입 사건이야말로 최근 잇단 북한 이상징후의 결정판으로 여겨진다. 북한체제의 심장부인 이른바 「혁명의 수도」 평양에서,그것도 김정일집무실을 불과 2백여m앞에 둔 철통보안 구역에서 정치적 망명을 위한 총격전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아마 북한당국에 의한 조작극이 아닐까 싶다』.이 소식을 처음 접한 귀순자 강명도씨의 첫 반응이었다. 그러나 북한 정무원총리의 사위로서 북한체제의 내부사정에 누구보다 밝은 그의 상식으로도 믿기 어려운 일은 사실로 밝혀졌다.이타르통신의 보도에 이어 서울 주재 러시아대사관측이 3명의 사상자가 생긴 것으로 알려진 이 사건 발발 사실을 확인한 것이다. 물론 이 사건이 아니라도 북한체제가 서서히 벼랑끝으로 내몰리는 징후는 오래전부터 감지된 바 있다.지난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기 시작한 식량난에 이어 북한주민들의 탈북대열이 끊이지 않은 사실이 그것이다. 특히 사건발생 시기가 북한최대의 명절 격인 김정일의 생일(2월16일)을 앞두고 경축행사가 요란한 시점이라는 점도 중요한 대목이다.더욱이 그의 전 동거녀 성혜림씨의 망명움직임이 가시화되는 가운데 이러한 일이 터져나왔다는 사실도 김정일체제의 앞날에 불길한 그림자를 던지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이 사건으로 북한체제가 당장 붕괴할 것으로 보는 전문가는 많지 않다.무엇보다 지난 50년간 다져온 북한체제 특유의 주민통제 메커니즘이 쉽게 허물어지리라고 기대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특히 이번 사건으로 체제위기 의식을 느끼고 있는 북한 당·정·군의 기득권 세력들의 결속력이 적어도 당분간은 더 강해질 개연성도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장기적으로 북한체제의 내구력에 상당한 생채기를 낼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한·소 수교 이후 남북등거리 노선으로 돌아선 과거 북한의 「혈맹」 러시아가 이번 사건이후 북한과 더욱 소원해질 가능성이 없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일련의 이상징후들이 북한체제의 안위에 곧장 치명상을 입히지는 않는다고 하더라도 장기적으로 북한정권의 지속에 계속적 의문부호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 않더라도 국내외 북한전문가들이 북한정권이 연내에 폭발적 변화의 기류에 휩싸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요컨대 북한이 개혁·개방이라는 세계사의 대세에 동참하지 못할 경우 멀지않아 결정적 체제위기를 맞을 것이라는 경고인 셈이다.하지만 북한은 생존을 위해서는 개혁·개방이 불가피하지만 동시에 체제유지를 위해서 이를 단행할 수 없는 딜레마를 안고 있다. 따라서 현재로선 시간이 문제일 뿐 북한체제가 다단계 해체과정을 밟을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이 우세한 편이다.탈북자대책을 비롯해 한반도 위기관리 능력에 대한 정부의 체계적인 대비책 마련이 시급한 까닭도 여기에 있다. ◎당 특수부 경비보안요원 이란/외교단지 경비 전담… 엘리트 장교중 선발/보위부·호위총국 소속… 고도훈련 거쳐 14일 평양 러시아 무역대표부를 무대로 망명극을 벌인 북한 청년이 누구인지에 대해 국내외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타르타스통신은 익명의 러시아 외교관의 말을 인용,「북한노동당 본부의 특수부 경비를 맡고 있는 보안요원」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북한 노동당의 고유 직책을 설명하는 게 아니라 국가안전보위부나 호위총국등에서 평양 외교단지를 지키기 위해 파견된 요원을 가리킨다는 게 우리 당국자들의 해석이다.북한사정에 정통한 한 귀순자도 『러시아무역대표부를 포함한 러시아공관의 경비는 북한의 국가안전보위부 대사관총국이 담당한다』고 증언했다. 이같은 견해를 종합해 볼 때 이번에 망명극을 벌인 괴청년은 호위총국이나 국가안전보위부 소속의 소장 장교일 개연성이 높다는 분석이다.특히 경비병 3명을 권총으로 사살할 정도라면 통제구역인 평양 외교단지내 지형지물을 잘 아는 고도로 훈련받은 인물일 공산이 크다.그런 만큼 그가 북한체제내에서 선택받은 기득권층의 일원일 것이라는 추론을 낳고 있다.
  • 통일원·비상기획위 올 업무 계획 내용

    ◎통일대비 전문요원 20명 양성/국제기구 통해 북한 인권 지속적 공론화/북 경수로 건설현장서 남북 신뢰 무드 조성 통일원은 23일 ▲세계화된 보편가치를 구현하는 통일논의의 세계화 ▲북한당국과 북한주민을 함께 시야에 넣는 대북정책의 복안화 ▲통일대비의 각론화등 3대 통일정책 추진지침을 확정했다. 통일원은 이같은 지침에 따라 이날 각분야별 세부계획을 발표했다.그 요지는 다음과 같다. ◇대북 태도변화 유도 ▲경수로 지원을 통한 남북관계 개선=건설요원,장비의 남북한 왕래등에 대한 지원방안 강구.북한건설현장에서의 남북한 신뢰분위기 조성.기술자의 신변보장,통신·통행등 필수적인 공급협정 이행세칙 마련을 위한 후속협상 추진.▲남북교류협력의 단계적 확대=민간급 접촉·교류 및 교역의점진적 증대.국제기구 및 제3국을 통한 생사확인 및 서신교환·상봉등 지원.남북협력기금 확충등 남북경협사업의 지원방안 강구.정부차원의 대북 지원은 북한의 태도변화에 따라 단계별로 조치. ▲남북이 함께 번영하는 「민족발전공동계획」마련 ▲북한인권개선대책의 지속 추진=유엔인권위등 국제인권기구·단체를 통한 북한인권문제의 지속적 공론화. ◇통일에 유리한 국제환경 조성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3원칙」의 구현을 위한 후속조치 강구 ▲북한의 정전체제 무실화 책동 및 대미 평화협정 공세에 대한 다각적 대책마련 ▲한반도 통일문제의 국제협력체제 구축=미·일·러·중등 주변 4강과 정부·민간이 함께 참여하는 「통일정책 포럼」개최.독일외 주요주변국에 「통일주재관」 파견추진. ◇남북대화 재개시 대비책 마련 ▲회담운영체제의 정비·강화=당국 및 민간급대화등 다양한 형태의 남북대화 재개에 대비한 효과적 운영태세 강구.분야별 회담요원 및 민간 대북접촉 인사들에 대한 사전·사후 교육훈련 강화. ◇정보변화에 따른 대북 정보역량 강화 ▲북한상황의 집중 추적·분석체제 구축=북한문제 전문가와의 공동작업 추진을 위한 네트워크를 구성해 분석결과의 객관성 제고.주변 4강,비동맹권등에서 개최되는 각종 국제회의등을 통해 정보·자료를 수집.민간단체,기업 및 각종 연구기관과의협조체제를 강화. ◇북한변화 대비책 강구 ▲통일대비 전문요원 양성=16개 부처에서 20명을 선발,독일등 11국에 파견해 해외 경험사례를 조사·연구.남북관계 진전에 대비한 각종 법제의 정비방안 강구. ◇통일문제에 대한 국민적 합의기반 확대 ▲통일교육의 강화=초·중등 및 대학교 교과과정에 통일교육 내용을 확대 반영하고 전국 사회교육·연수기관의 통일교육기능을 강화.교육방송등의 통일교육프로그램 보강등 대중매체 활용.통일연수원에 주변국가 저명인사 초청. ▲통일홍보의 활성화=문화영상 제작등 영상매체를 활용한 홍보효과 제고.통일문제 공익광고 및 PC통신등 각종 매체를 활용한 홍보의 다양화.국제방송·인터넷 등을 활용. ◇통일정책의 각론화와 종합조정기능 강화 ▲남북교류·접촉의 다양화 및 전문화 추세에 대비=통일원은 각부처의 전문성을 살린 대북정책의 각론화를 지원하고 이를 총괄·조정.각 분야별로 구체화된 통일대비태세를 확립. ◎비상기획위/유사시 수도권 안보상 취약점 중점 보완/국가종합상황실·동원자원 관리 전산화/정부 각급 기관 비상대비 업무 총괄 조정 국무총리 비상기획위원회는 올해 업무추진의 기본방향을 「비상대비 태세의 완비」에 두고 어떤 형태의 비상시에도 대응할 수 있는 정부차원의 대비태세를 갖추는데 진력하기로 했다. 비상기획위원회(위원장 박익순)가 밝힌 96년 업무계획의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국가위기관리능력의 배양 ▲안보환경의 변화와 남북관계의 가변성을 고려해비상시에 대응할 수 있는 대비계획을 수립하고 정부 각급기관의 비상대비업무를 총괄 조정한다. ▲유사시 수도권의 안보상 취약점을 중점 보완하고 민생안정에 대한 비상대비 계획을 보완한다. ◇국가비상대비태세 점검 보완 ▲최근 북한의 식량부족등 경제난에 따른 이상징후와 특히 병력과 장비의 전방전개등 군사동향과 관련해 비상대비태세를 종합 점검한다. ▲상반기중 2월에는 주로 수도권지역,3∼4월에는 후방지역에 대한 비상기획위원회와 각급기관 관계관의 합동 점검한다.중점 점검분야는 「충무계획」의 시행가능성,국가비상시 전환준비태세,초기단계 동원태세 등이다. ◇정부연습 주관실시 ▲비상기획위원회가 주관하는 을지연습은 한­미 연합사의 포커스렌즈연습과 통합 실시한다. ▲재난관리연습 등을 충무훈련과 함께 실시하는 종합연습으로 실시한다. 국가종합상황 및 동원자원관리의 전산과학화 ▲유사시 신속한 상황전파를 위해 국가종합상황실과 동원자원의 관리를 연차적으로 전산과학화 한다. ▲전직원에 대한 전산교육을 간부급부터 실시한다. ◇국가비상대비요원의 운영활성화 ▲정부기관 및 동원지정업체의 비상대비요원에 대한 운영을 활성화 한다.
  • 김정일 정점으로 군실세 권력전면에

    ◎「승계」지연속 김영춘·김광진·조명록·이하일차수 떠올라/당제치고 군부가 실권 장악… 모택동식 통치/최악의 식량난속 체제유지에 안간힘 북한은 누가 다스리고 있는가.김정일인가,아니면 군부인가.김일성이 사망한지 1년6개월이 지났는데도 김정일이 권력승계를 하지않은 상태에서 군부의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음이 감지됨으로써 이같은 궁금증을 더해주고 있다. 지난 1일 공동사설 형식으로 발표된 북한의 신년사는 김정일을 「당 수반」이라고 호칭하고 있고 북경주재 북한대사 주창준은 3일 김정일이 오는 7월이후 권력을 승계할 것임을 시사했다.또 4일에 있은 인민무력부 궐기모임에서 참가자들은 「김정일 영도체계를 확고히 세울 것」을 다짐했다.이로 미루어 현재로선 최고실권자인 김정일이 흔들리고 있다는 이상징후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그러나 당이 군보다 우위인 북한 체제에서 군부의 영향력이 점점 강화되고 있는 반면 당은 무력화되고 있음이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으며 이같은 군부의 부상은 권력구조상 심상치 않은 조짐이라는 것이정부 당국과 북한문제전문가들의 지배적인 시각이다.회복불능 상태의 경제난에,지난 여름의 대홍수로 최악의 식량난까지 겹쳐 심각한 사회불안에 휩싸이고 있는 상황에서 군부가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대내외에 긴장을 조성하면서 통치전면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그 결과 권력의 중심이 당에서 군으로 이동했으며 김정일은 김일성과 같은 카리스마가 없기 때문에 군부에 의존해 군사비상통치를 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북한군의 최고통수권자는 국방위원장으로 김정일은 국방위원장겸 최고사령관으로 군을 지휘하고 있다.또 주석직이나 당총비서에 취임하지 않았기 때문에 모든 명령을 군최고사령관 명의로 하달하고 있다.이처럼 모택동식 군사통치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군부가 당을 제치고 권력의 중심축을 형성했으며 그 중심축에는 총참모장 김영춘 등 4명의 차수그룹이 포진,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떠오르는 별로 주목받고 있는 김영춘(64),인민무력부 제1부부장 김광진(69),인민무력부 총정치국장 조명록(66),당 군사부장 이하일(66)이 바로 4인방이다.이들은 모두 혁명 2세대로 60대이다. 총참모장 김영춘은 지난해 갑자기 부상,주목을 받고 있다.그는 92년 대장으로 진급한 후 94년 김일성 사망 당시와 지난해 오진우 사망 당시 장의위원을 맡으면서 이름이 오르내렸을 뿐 그동안 군관련직책이 전혀 알려져 있지 않았다.그러다가 작년 당창건 50돌을 앞두고 이뤄진 군고위층인사에서 차수로 승진하고 총참모장이라는 요직에 발탁됐다. 김광진은 인민무력부장 오진우가 사망했을 때 차기 부장으로 유력시 됐던 김정일의 핵심 측근.원로인 최광이부장이 됐기 때문에 그를 보좌하는 자리에 임명됐지만 실질적으로는 인민무력부를 관장하고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김정일과 아주 특별한 관계에 있는 최광(78)을 예우하는 차원에서 원수로 승진시키고 부장으로 앉혔을 뿐 인민무력부의 실권자는 김광진이라는 것이다. 군부대에서 정치공작업무를 총괄하는 요직을 맡고있는 조명록은 지난 78년부터 지난해까지 무려 17년간 공군사령관을 역임한 공군통.육군의 지휘능력까지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그는 김영춘과 함께 인민무력부의 두 대들보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당 군사부장 이하일은 당의 군실세로 지난 87년부터 이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그는 당 군사위원과 국방위원을 겸직하고 있으며 김정일의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현재 북한군 고위층 가운데 당군사위원과 국방위원을 모두 겸직하고 있는 사람은 원수인 최광,이을설과 차수인 김광진을 포함 모두 4명이다. 대장급으로는 김정일의 군사보좌관인 원응희,인민무력부 총정치국 부국장 이봉원,평양방어사령관 김명국,당창건 50돌 기념행사때 제병지휘관이었던 3군단장 장성우,당 군사위원인 박기서,김하규 등 5명이 핵심요직에 포진,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중 김명국,이봉원,장성우는 만경대혁명학원 출신으로 이들은 김광진,이하일차수 등과 학연으로 군맥을 형성하고 있다. 군부의 부상과 관련,민족통일연구원의 정영태연구원은 『식량폭동 등으로 김정일 지도체제가 붕괴돼 사회혼란이 발생하면 군부가 진압을 위해 적극 개입할 것』이라며 군부의 친위쿠데타 가능성을 제기했다.그러나 군부의 영향력 증대가 김정일의 지도력을 넘어서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이 북한문제전문가들의 일반적인 관측이다.북한 주민들이 김일성의 카리스마를 인정하고 있는 한 김정일을 배제한 대안은 존재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따라서 북한 군부와 김정일은 북한이 식량난 및 경제난으로 최악의 사태를 맞고 있는 현 상황에서 권력을 공유하는 집단체제로 체제존립 위기를 극복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 북 「베트남식 대미수교」 꿈꾸나/북한군 고위관계자 첫 방미

    ◎“미군 유해 송환” 매개 지원 더 얻기 속셈/군 이상징후 내막알수 있는 기회 될지도 북한과 미국이 내년 1월9일부터 13일까지 미국 하와이에서 유해송환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군 관계자간 접촉을 가질 계획이어서 시선을 모은다.북한군 관계자들이 미국을 공식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물론 이같은 북·미 접촉은 대북 경수로지원 협상이 완료됨에 따라 조만간 북·미간 연락사무소 개설 및 외교관계 수립문제가 논의될 전망이어서 대단한 정치적 의미를 갖는 것은 아니다.그러나 북한의 군사적 동향이 심상치 않은 상황에서 어떤 성격이든 북·미 군인사간 접촉이 이뤄진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는 것이다. ○군관계자 접촉 관심 이번 회담은 6·25때 실종된 미군 유해송환과 관련한 신원확인 기술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것이다.지난 87년 북경에서 실무급 외교관 접촉으로 시작된 양국간 유해송환 협상은 89년 뉴욕회담으로 이어졌으나 정부차원보다는 북한 유엔대표부와 미국내 한국전참전용사회간 협상이라는 제한적 성격을 벗어나지 못했었다.특히 미국무부가 『유해송환협상은 정전협정에 따라 판문점 군사정전위를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는 기본입장을 밝힌 이후 협상은 정전위를 통한 대화로 계속돼 왔다.이번 하와이 접촉도 이같은 맥락에서 이뤄지는 것이다. 하와이에는 미국의 유해감식전문기관인 미 육군중앙신원확인연구소(USA CIL)가 있다.때문에 이번 접촉에서는 유해의 진위를 확인하는 전문적 감식기술이 주로 논의될 전망이다.북한은 지난 90년이래 유해송환을 미국에 대한 미소작전용 또는 외화획득용으로 이용해왔다.휴전 직후인 54년 1천8백69구의 유해를 송환한 뒤 지난 90년부터 보내온 20여구의 유골에는 동양인,심지어는 동물의 뼈까지 섞여있어 미국측을 당혹케 했었다.미측은 이번 기회에 유해의 진위 논란을 종식시키고 아울러 북·미 공동의 유해발굴 작업을 본격화하려는 생각인 것으로 추측된다. ○공동발굴 추진할듯 그러나 식량난과 내부 동요등 어려움에 처한 북한 지도부는 어떤 성격이든 미 정부와의 접촉을 미측 지원을 얻어내고 나아가 북·미 수교를 앞당기는 기회로 활용할 속셈인 것으로 보인다. 회담에 참석할 북측 대표단의 수석대표가 장관급인 군축평화연구소장 김병흥이란 점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31차례의 유해송환 협상 끝에 미국이 베트남과 수교한 사실이 북한에 어떤 기대를 갖게 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편 우리 군 당국은 북측 대표단을 통해 북한 내부의 상황을 보다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되기를 바라고 있다.북이 이상 군사동향을 보이고 있는 시점에 이뤄지는 북·미 군사접촉이라는 점에서 이래저래 주변국의 시선이 집중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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