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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광옥대표 한달 “연착륙 성공”중평

    어수선한 정가 사정으로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민주당 한광옥(韓光玉) 대표가 10일 취임 한달째를 맞았다. 이는 한 대표의 한달이 순탄치 않았음을 뜻한다.내정 직후일부 초선의원들이 대표지명 철회를 요구했고, 취임 후엔김근태(金槿泰)·정대철(鄭大哲) 최고위원의 출근거부 시위등으로 바람 잘날이 없을 정도였다. 취임 당일 미국 연쇄테러 사태가 터졌고,이후 국회 국정감사 정국에선 ‘이용호게이트’가 불거져 여권이 곤경에 처하는 등 그의 순탄한착근을 어렵게 하는 상황들이 이어졌다. 그러나 한 대표는 특유의 포용력과 인내심을 발휘,자신을비판한 김근태 최고위원 등 당내 최고위원들,그리고 초·재선 의원들과 두루 접촉하며 당무거부파들의 당무복귀를 이끌어냈다.당내 갈등을 봉합,“연착륙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다. 한 대표 착근 과정엔 본인의 수습노력 외에도 권노갑(權魯甲) 전 최고위원과 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 등 동교동 신·구파의 전폭적인 지원,당내 최대세력인 중도개혁포럼의후원도 작용했다.특히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지원도 중요한 몫을 했다.김 대통령은 6일 주례보고 때 이상주(李相周) 청와대비서실장도 배석시키지 않는 등 한 대표에게 무게를 실어주었다. 그러나 개혁과 화합을 내건 한 대표체제 민주당이 대선준비체제를 효과적으로 갖춰 갈 수 있을지는 아직도 미지수다.김근태 위원은 다시 동교동계 해체와 국정쇄신을 요구중이다.초선그룹의 반발도 잠복상태다. 따라서 오는 25일 치러지는 서울 동대문을,구로을,강원 강릉시의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가 한 대표 체제 순항의 또다른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춘규기자
  • 오늘 영수회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9일 오전 청와대에서 영수회담을 갖고 미국의 아프가니스탄공격에 따른 안보 및 민생·경제 분야에서의 초당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오홍근(吳弘根) 청와대 대변인은 8일 “오늘 오전 이총재에게 영수회담을 제의,이총재측에서 수용의사를 전해왔다”면서 “영수회담은 9일 오전 10시 40분 청와대에서 하기로양측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 대변인도 “청와대가 이상주(李相周) 비서실장을 통해 영수회담을 제의해왔다”면서 “의제는 미국의 테러참사 및 보복공격과 관련된 논의에 국한될것이며 다른 일반 의제는 이번에 논의되지 않을 것”이라고덧붙였다. 이에 따라 청와대와 한나라당은 이날 오후 사전실무접촉을 갖고 회담 의제와 발표문안 등을 논의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김대통령·이총재 오늘 영수회담

    9일 민주당 총재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간 영수회담이 ‘이용호 게이트’ 등으로얽히고 설킨 정국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 청와대와 한나라당은 테러와 관련된 논의에 국한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지만,두 총재가 지난 1월4일 영수회담을 한 지 9개월만에 만나는 데다 ‘DJP 붕괴’ 이후 최근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과 김종필(金鍾泌) 자민련 명예총재의 접촉이 빈번한 가운데 이뤄져 이래저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어떻게 성사됐나=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격이 영수회담을 앞당긴 것 같다.양측 모두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데다 예상되는 영향이 적지 않기 때문에 초당적인 협의와대처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듯하다. 그런 만큼 8일 이상주(李相周) 청와대 비서실장을 통한 김 대통령의 영수회담 제의에 대해 한나라당이 거부하기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 이 실장이 이날 오전 9시30분쯤 이 총재에게 전화를 건 지2시간만에 회동날짜와 시간을 전격 결정한 것도 양측의 생각이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뭘논의하나=우선 미국의 테러사태 및 아프가니스탄 공격,그에 따라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 등을 주로 논의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와 관련,권철현(權哲賢) 한나라당 대변인은 “다른 일반 의제들은 이번 기회에 논의할 성격이 아니고,테러와 관련된 논의에 국한할 예정”이라며 “영수회담에서는 국방부장관과 재경부 장관이 여러가지 문제점들에 대해 먼저 보고하고,그 이후 단독회담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오홍근(吳弘根) 청와대 대변인도 “회담이 오찬까지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테러 문제 및 경제·민생문제에 국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초당적 협력방안의 일환으로 여·야·정 경제협의체 재가동 등에 대한 합의는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 대통령은 ▲의료지원단 파견 ▲수송자산 제공 ▲연락장교단 파견 등 대미 지원방안을 설명하고 한나라당과 이 총재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전해졌다. 오풍연 박찬구기자 poongynn@
  • 이상주실장 첫 월례조회

    이상주(李相周)청와대 비서실장이 5일 취임후 처음 가진비서실 월례조회에서 비서실의 민심전달 역할과 토론문화의필요성을 강조,정국상황과 관련해 눈길을 끌었다. 이 실장은 이날 “우리 비서실은 대통령께 가공되지 않은민심을 전달, 대통령이 국민의 어려움을 정확히 이해하고국민으로부터 신뢰와 존경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비서실의 역할을 대통령의 뜻을행정부처에 굴곡없이 전달하는 정직한 중개자,대통령의 정책의지가 반영되고 실현될 수 있게 하는 성실한 조정자,친절한 후원자로 정의했다. 그는 “비서실의 궁극적인 목표는 한마디로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잘 보좌해 국리민복을 증진하고 부강한 국가를건설하며,대통령을 역사상 가장 위대한 대통령이 되게 하는 것”이라며 “야당은 내년에 있을 지방선거와 대선을내다보고 가깝게는 10·25 재보선을 의식해 현 정부와 여당에 무차별적인 정치비판을 가하고 있다”고 경계했다. 오풍연기자
  • 이상주 비서실장, YS방문

    이상주 청와대 비서실장이 18일 오후 취임 인사차 김영삼 전 대통령의 상도동 자택을 방문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구속된 언론사주 3명의 즉각적인 석방을 요구하고 대북문제를 문제삼는 등 김대중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늦추지 않았다고 한나라당 박종웅의원이 전했다. 이 실장은 “”본적이 경북이지만 어릴때부너 부산서 자라 김 전 대통령의 정치적 영향권이 얼마나 큰지 잘 알고 있다””면서 “”앞으로 많은 지도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지운 기자
  • 美테러 대참사/ 청와대·정부 후속조치

    미 동시다발 테러 사흘째인 13일 정부는 당초 흥분과 경악을 가라앉히고 차분하게 현지 교민의 피해 상황과 실종자의 행적을 파악하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특히 정부는 미국이 보복조치를 검토하고 있는 것과 관련,아프가니스탄과파키스탄 국경 근처의 교민들에 대한 대피를 긴급 지시했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오전 상견례를 겸한 첫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하기에 앞서 이상주(李相周) 비서실장의 제의로 미국 테러 참사 희상자들에 대한 묵념을 했다. 김 대통령은 “실종상태인 교민들의 안위 파악 등 현지공관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이어 “세계 최고의 방위력을 가진 나라가 민간 여객기의 자폭전술 앞에 당했다”면서 “세계에 안전한 나라가 없고 전후방이 따로 없게 된 만큼 우리도 휴전선만 바라보던 안보태세에서 벗어나 전방위적인 안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책반은 이날까지 주뉴욕 총영사관과 한인회 등을 통해 실종자들에 대한 확인작업을 계속 벌였다.대책반장인 임성준(任晟準) 차관보는 이날 “실종자 수가 줄어들고 있어 그나마 다행”이라면서 추가 생존자 파악에 분주했다. 또 붕괴된 세계무역센터 주변에서 업체를 운영하고 있는교민들의 재산피해 상황을 접수하고,복구 대책을 마련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였다. 외교부는 이어 만일의 사태에 대비,미국뿐만 아니라 중동지역 공관에 전문을 보내 교민들이 불필요한 여행을 자제토록 유도하고 출타시 반드시 해당 공관에 신고하도록 당부하라는 지시를 내렸다.정부의 한 당국자는 “아프가니스탄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다만 아프가니스탄 국경과 인접한 파키스탄 거주 교민들의 안전확보를 위해 피신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공군은 이날 오후 동해안 상공에서 C-130 수송기,KF-16 전투기 등이 참가해 테러범에 의한 민항기 공중납치 상황을 가상한 피랍 항공기 대응훈련을 실시했다. 이날 훈련은 공군 작전사령부 전구항공통제본부(TACC)에서 정상항로를 이탈한 민항기 1대에 대해 각종 정황판단을통해 공중납치됐다는 사실을 인지하고,곧바로초계비행 중인 전투기 2대에 추적을 지시하면서 시작됐다. 이어 인근 전투비행단에서 무장한 전투기 4대가 발진해최후 상황에 대비한 요격을 준비한 뒤 피랍기를 가까운 공항으로 유도했다. 공군은 민항기를 공군 비행장에 강제 착륙시키고 대기하던 헌병 기동타격대가 테러범들을 진압하는 것으로 훈련을끝냈다. 한편 김동신(金東信) 국방장관은 이날 국방부에서 말레이시아 출장을 마치고 복귀한 토머스 슈워츠 한미연합사령관의 예방을 받고 테러참사에 대한 한국군의 위로를 전했다. 슈워츠 사령관은 “오늘 오전 10시를 기해 부시 대통령의지시에 따라 대테러 방어태세인 ‘스레트콘 D’를 한 등급낮은 ‘C’로 바꿨다”고 밝혔다. 오풍연 박찬구 기자 poongynn@
  • 이해찬 의장 “일부 수석 바꿔야”

    민주당 한광옥(韓光玉) 대표체제가 10일 당무회의 인준을거쳐 공식 출범했으나 이해찬(李海瓚) 정책위의장이 청와대수석비서진 개편을 요구, 여권 내부 갈등의 불씨가 꺼지지않고 있다. 이 의장은 이날 당무회의에서 “당정개편을 둘러싼 당내분란은 근본적으로 청와대 일부 수석비서진의 잘못에서 비롯됐으므로 수석비서진을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한 뒤 “항간에는 신임 이상주(李相周) 청와대 비서실장은 힘이 없으며,이미 힘이 비공식화되고 있다는 얘기가 있다”고 비서진 개편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김원기(金元基) 최고위원과 김경재(金景梓) 의원도 “대통령을 보좌하는 사람들이 책임지고 반성해야 한다”고 동감을 표시했다. 당무회의에서는 대표 인준 연기문제를 놓고 찬반 논란 끝에 끝까지 연기를 주장한 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이 퇴장한 뒤 만장일치 형식으로 한 지명자를 새 대표로 인준했다. 이에 따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민주당 당직자 및 청와대 수석 비서관 인사를 11일 단행한다. 사무총장에는 이해찬·문희상(文喜相)·김덕규(金德圭) 의원,정책위의장엔 홍재형(洪在馨)·강운태(姜雲太) 의원 등이 각각 거론된다. 청와대 수석비서관 가운데는 김하중(金夏中) 외교안보수석등 3명 정도 바뀔 것으로 전해졌다. 박지원(朴智元) 정책기획·남궁진(南宮鎭) 정무수석은 유임이 확실시 되고 있다. 김상연 홍원상기자 carlos@
  • 순항 쉽지 않은 ‘한광옥號’

    ■민주 새체제 출범과 과제. 출범 단계에서부터 일대 홍역을 치른 민주당 ‘한광옥(韓光玉)대표 체제’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뒷받침하는 본연의 과제에다 ‘당 화합’이라는 쉽지 않은 숙제를 안고 10일 출범했다. ‘한광옥 호(號)’는 따라서 당분간 대야 관계 복원이란숙제를 미루고 당내 소장 및 개혁 중진의원들과 일부 최고위원들을 껴안고 다독거리는 작업에 주력할 것 같다.실제한 대표 입성에 대한 반발파들은 여전히 쇄신 요구를 접지않은 채 시선이 냉랭하다. 특히 한 대표 체제 출범과 이한동(李漢東)총리 유임과정에서 더욱 싸늘하게 식어버린 민심을 수습하는 것은 한 대표가 풀어야 할 난제 중의 난제다.출범을 전후해 한 대표 체제가 직면한 안팎의 여건이 어느 때보다 험난하다는 얘기다. 한 대표는 당내 불만 수습의 일차적 조치로 11일께로 예상되는 후속 당직인선을 충분히 활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그래도 인재의 적재적소 원칙만은 포기하지 않겠다는 분위기다. 그는 또 최근 한화갑(韓和甲)·이인제(李仁濟)최고위원측이 극심한 대립을 보였고,김근태(金槿泰)최고위원도 계파쇄신 요구를 접지 않고 있어 대선주자 진영 상호간 갈등과 의심의 시선을 잠재우는 게 급선무다.특히 자신이 동교동계구파의 지원을 업고 이인제 위원을 지원할 것이란 의구심도불식시켜야 할 과제다. 길게 보아 한 대표 자신이 ‘대권 꿈’을 조금이라도 비칠경우 여권은 격렬한 권력 투쟁에 휘말릴 가능성도 크다. 따라서 한 대표는 대권경쟁 가도의 공정성 유지와 경선 등에서의 불편부당을 다짐하는 데 ‘일단’ 주력할 것 같다. 이와 함께 ‘신 여소야대’ 정국의 조성으로 한나라당이제1당이 된 상황에서 대야관계 복원을 위해 한 대표가 특유의 조정력과 협상력을 발휘할 수 있느냐가 향후 정국순항의관건이다. 이춘규기자 taein@. ■대표 인준 당무회의 안팎. 한광옥(韓光玉) 대표 지명자의 인준문제를 논의한 민주당의 10일 당무회의가 진통 끝에 인준안을 통과시켰다. 그러나 이날 토론 과정에서 이해찬(李海瓚) 정책위의장은 청와대 비서실에 직격탄을 날렸다.그는 시중 여론을 전달하는형식을 빌려 일부 수석비서관의 문제점을 적나라하게 지적했다.이는 이상주(李相周) 청와대 비서실장 임명과정에 특정 수석이 개입했음을 직접 겨냥한 것으로 향후 당·청간갈등이 재연할 가능성을 예고하는 것이다. 이 의장은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미 힘이 없다고 한다.청와대의 힘이 이미 비공식화되고 있다는 얘기도 있다”면서“집권 후반기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려면 이번 일을 초래한청와대 수석비서진을 (전면)교체해야 한다”고 요구했다.이어 “국민적 여망은 당·정·청이 일신되는 것이었는데 이번 개편을 통해 정과 청은 별 말이 안나오는데 당만 곤욕을치르고 있다.이는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무회의는 위원들간 격론으로 간간이 고성이 회의장 밖으로 흘러나오는 등 냉랭한 분위기 속에 2시간30여분동안 진행됐다. 먼저 조순형(趙舜衡) 위원은 “이번 당정개편은 당원과 국민의 기대와는 거리가 먼 것으로 대통령에게 재고를 요청해야 한다”며 인준처리 연기를 요구했다.신기남(辛基南)·천정배(千正培)위원 등이 이에 가세,최고위원회에서의 재논의를 거듭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은 “여소야대의 상황에서 당내 이견이 있으면 안된다”고 강조했다.동교동계 ‘핵심’인 김옥두(金玉斗) 위원도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차질을 초래한다”며 인준안 통과를 강력히 요구했다. 김중권(金重權) 대표가 이를 받아 만장일치로 인준처리를하려고 하자 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이 제지에 나섰다.이에 김 대표가 인준연기에 찬성하는 위원의 거수를 요구하자김 위원을 비롯, 정동영(鄭東泳)·정대철(鄭大哲)·조순형·신기남·천정배 위원 등 6명이 손을 들었다.그러나 김경재(金景梓) 위원이 연기의견이 소수임을 지적,철회를 요구하자 김 최고위원은 “당무회의의 결정을 따르겠다”며 퇴장했다. 이종락 홍원상기자 jrlee@
  • 대통령 비서실장 이상주씨 임명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9일 민주당 대표로 내정된 한광옥(韓光玉) 대통령 비서실장 후임에 이상주(李相周) 한국정신문화연구원장을 임명,여소야대 정국 재편에 따른 여권수뇌부의 개편을 마무리했다. 김 대통령은 10일 청와대 수석 비서관 인사에 이어 11일민주당 사무총장·정책위의장 등 주요 당직자 인사를 매듭지은 뒤 대표 내정을 둘러싼 당 내홍을 조기 수습하고 영수회담 개최 등 정국정상화를 위한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민주당의 내홍은 탈당불사 방침을 밝혔던 김성호(金成鎬)의원 등 초선의원 3명이 당 지도부의 만류에 따라 탈당의사를 철회할 것으로 알려져 일단 확산기류는 차단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박준영(朴晙瑩) 대변인은 이날 이 신임 비서실장임명에 대해 “조정능력과 포용력을 겸비하고 각계의 지인들로부터 신망이 높은 인물”이라면서 “국정개혁을 차질없이 추진하고,대통령의 국정수행을 철저히 보필할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돼 발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민주당 사무총장에는 이해찬(李海瓚) 정책위의장이유력한 가운데 최재승(崔在昇) 의원도 거론되고 있다.또정책위의장에는 홍재형(洪在馨)·강현욱(姜賢旭)·강운태(姜雲太) 의원이 경합중이다.선출직인 이상수(李相洙) 원내총무는 유임될 것으로 보인다.김원기(金元基)·김기재(金杞載)·장을병(張乙炳)·신낙균(申樂均) 최고위원 등 지명직 4명이 제출한 사표는 반려됐다고 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이 전했다. 청와대 수석비서관은 2∼3명이 교체될 것으로 보이며,주중 대사로 내정된 김하중(金夏中) 외교안보수석의 후임에는 박용옥(朴庸玉) 전 국방차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오풍연 홍원상 기자 poongynn@
  • 이상주 실장은 누구

    이상주(李相周) 신임 청와대 비서실장은 한림대 등 3개대학 총장과 대통령 교육문화수석,한국정신문화연구원장 등다채로운 경력을 지닌 교육행정가로 평가된다. 서울대 사범대 교수 재직 시절인 지난 77년 김태길(金泰吉) 당시 서울대 교수와 함께 정신문화연구원 창립 산파역을 맡기도 했다. 그는 80년 전두환(全斗煥) 정권 출범과 함께 대통령 교육문화수석 비서관에 발탁됐으며,82년부터 98년까지 강원대·울산대·한림대 등 3차례에 걸쳐 대학총장을 역임했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야당 때부터 정책자문을 해왔으며 한림대 총장으로 재직하던 97년엔 국민회의 대통령후보로서 이 대학에 특강을 하러온 김 대통령을 면담할 기회도 가졌다는 후문이다. 국민의 정부 출범 이후에는 김 대통령의 배려로 99년 4월‘2001년 한국방문의 해’ 추진위원장, 지난 1월 한국정신문화연구원장에 발탁됐다. 학계 출신으로는 드물게 화통한 성격으로 대인관계가 원만하고 포용력이 있을 뿐만 아니라 정계,관계에도 두터운인맥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유머감각도 높다는평이다. 부인 구홍희(具弘姬·60) 여사와 1남 1녀. ▲경북 경주(64세) ▲부산사범,서울대 사대 졸 ▲미 피츠버그대 교육행정학 박사 ▲서울대 사대 조교수,부교수 ▲한국정신문화연구원 교육연구개선실장,기획실장 ▲대통령교육문화수석 ▲강원대·울산대·한림대 총장 ▲2001 한국방문의 해 추진위원장 ▲한국정신문화연구원장오풍연기자
  • 이상주 비서실장 “국민·지역화합 최선”

    이상주(李相周) 대통령 신임 비서실장은 10일 임명장을받기에 앞서 9일 오후 기자들과 만나 비서실 운영 계획 등을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통보는 언제 받았나. 지난 7일 저녁 청와대 고위관계자로부터 전화를 받고 시내에서 만난 뒤 집으로 돌아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했다. ■대통령은 뭐라고 당부했나. 어려운 직책을 맡아줘 고맙다고 했다. 그래서 “부족한 사람에게 중책을 맡겨줘 감사하다.최선을 다해 보좌하겠다”고 말씀드렸다. ■비서실장으로서의 모토는. 비서실 임무는 대통령이 국정을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보좌하는 것이 가장 큰 것이다. 그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무엇보다 긴급한 과제는 국민적 화합이라고 생각한다. 대통령께 각계 각층의 소망과 요구를 정확히 전달하고, 또대통령의 뜻이 각계에 정확히 전해지는 것이 중요하다고생각한다. 사회적 갈등과 대립을 화해의 국면으로 만드는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김 대통령이 추진한 대북 햇볕정책에 대한 사회적·정치적 갈등이 비서실장까지 바뀌는 계기가 됐는데.한반도 평화를 위한 대북 화해·협력, 포용정책은 올바른정책이라고 판단한다.6·15 남북공동선언을 추진해오는 과정에서 국민들간 다소의 시각차가 있어 갈등요인이 됐지만대북 포용정책은 국제적 지지를 받고 있다. ■TK 출신이고, 학계 인사로 DJ 인맥에 대해 잘 알지 못해일을 하는데 어려움이 없지 않겠나.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비서실장이 정파나 정당에 소속하지않는 것이 전체적으로 공명하고 불편부당한 정책을 추진하는데 장점이 될 수 있다고 본다.정치에 참여했다면 공정한비서실장을 하는 데 오해를 받을 수도 있다.정치적 관계가없이 들어가는게 오히려 자유스러울 수가 있다고 생각한다. ■지역화합,국민화합을 ‘아젠다’로 강조했는데.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지 않는가 우리의 지역감정, 지역갈등은 만성적이다.하루빨리 해결을 모색해야 한다. 첫째는심리적 차원이다. 두 번째는 개발과정에서의 사회·경제적격차가 영향을 주고 있다.정치·관계 등 각 분야에서 고른인재등용이 중요하다고 본다. 오풍연기자
  • 이성주 비서실장 발탁 ‘깜짝 인사’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한광옥(韓光玉) 비서실장 후임에 이상주(李相周) 한국정신문화연구원장을 기용한 데는몇 가지 포석이 깔려 있다. 우선 학자 출신으로 정치색이 옅은 그를 임명함으로써 청와대가 향후 복잡하게 전개될 정치 게임에서 일정 부분 거리를 두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그 는 “정치·경제에 대해 비서실장이 다 알 수 없다”고 말해 수석들에게 상당부분 일임할 뜻을 비쳤다. 그동안 당 대표와 비서실장을 정치인으로 앉히다 보니 둘의 관계가 매끄럽지 못했던 것도 감안한 듯하다.가까이는내년 6월 지방선거,멀리는 12월 대선을 내다본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당·청이 힘을 합쳐야 계획대로 정국을 끌어가고,양대 선거에서도 승산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와 함께 청와대 수석간 보이지 않는 경쟁을 잠재우려는 측면도 있다는 분석이다.박지원(朴智元) 정책기획수석과남궁진(南宮鎭) 정무수석이 한때 비서실장 자리를 놓고 경합했던 게 사실이다. 김 대통령은 이같은 내부적 문제가 밖으로 돌출되지 않도록 조정 능력이 있고,국정을 아우를 수있는 인물을 비서실장으로 고르기 위해 각계의 추천을 받았다는 전언이다. 지난 6일 한 실장을 당 대표로 내정한 뒤 천거받은 10여명 가운데 이 원장과 경제 전문가 등 3∼4명을 놓고 막판까지 고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신임 실장의 기용에는 지역적인 배려도 함께 주문한김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경북 경주 출신인 그를 실장에 앉힘으로써 경기 출신인 이한동(李漢東) 총리,호남 출신인 한광옥 민주당 대표 내정자와 지역적 균형을 이루었다는 평가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황장엽 방미’ 이렇게 본다

    황장엽(黃長燁) 전 북한 노동당 비서의 미 의회 증언문제를 놓고 여·야간,진보·보수세력간 의견대립이 깊어지고있다.이런 가운데 신건(辛建) 국정원장은 지난 9일 한나라당 의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신변안전보장에 대해 한·미간합의가 이뤄지면 (그의 방미를)전향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혀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황씨의 방미에 대한 전문가 2명의 찬반의견을 소개한다. ***찬성. ■정용석(鄭鎔碩) 단국대 교수(정외과)= 황씨는 북한의 호전성과 적화야욕을 알리기 위해 왔다고 했다.그러나 자유를향한 열정이 봉쇄되면서 그는 크게 실망했고 심지어 자살까지도 생각했다고 주장했다.가족까지 희생시켜 가며 생명을무릅쓰고 온 사람의 정의로운 일을 풀어주는 것이 국가의인도적 책무다. 북한 최고위직을 지낸 그의 증언은 북한을 파악하는 데 있어서 미국뿐 아니라 한국에도 도움이 된다. 정부는 황씨의 증언이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답방에 장애가 될 것으로 보는 듯한데 그렇다면 이는 김 위원장의 답방이 문제를 안고 있음을 의미한다.정부는 황씨의 증언을 막기보다 그동안의 대북정책이 잘못되지는 않았는지검토해야 한다. 황씨는 대한민국 시민으로서 헌법이 보장한 표현의 자유를갖고 있다.황씨의 기본권은 어떤 측면에서 김 위원장의 답방보다 중요하다.미국이 신변안전을 보장하겠다고 한 이상정부는 황씨를 보내지 않을 명분이 없다. ***반대. ■임용순(任鏞淳) 성균관대 대학원장= 황씨는 미국 방문을통해 북한 권력층의 부패상을 알리고 비현실적인 이상주의자들에게 경종을 울릴 것으로 추측된다.중요한 것은 무엇때문에 미국인들이 황씨를 데려가려 하는가이다.그를 초청한 제시 헬름스 상원의원이나 하이드 하원의원,콕스 하원의원 등은 미국의 대표적 보수파 정치인들이다.이들 보수파정치인들은 최근 사면초가에 직면해 있다. 부시 행정부가 강력히 추진하던 미사일방어계획은 세계 각국은 물론 미국내에서조차 저항을 받고 있고 럼즈펠드 국방장관의 신군사력 강화계획도 미 군부의 반발을 사고 있다. 부시 대통령의 인기가 급락하면서 향후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패배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이런 와중에 황씨가초청됐다.보수파 의원들이 황씨를 필요로 하는 것은 북한의진실을 알기 위한 것이 아니다. 이미 잘 알고 있는 북한을이용해 자기들의 정치적 아젠다를 통솔하려는데 목적이 있다.과연 대한민국과 국민이 미국 보수파 정치인들의 정치적목적을 달성하는데 도구가 돼야 하는지 황씨는 깊이 고려해야 한다.
  • 기자커뮤니티 엿보기/ 희망으로 부활하는 역사의 무게

    5월,또다시 광주를 떠올립니다.가혹한 역사의 무게에 짓눌린 사람들. 하지만 역사의 무게를 느끼고 있는 삶이 다 그렇게 비극적인 것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작년 5월 어느 방송의 특집프로를 보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한 외신기자가 밝히는 20년 전 광주. 죽음 앞에서 용기와예지를 간직했던,그가 보았다는 한 젊은이의 영혼. 평생 가장 감동적인 순간이었다고 말하는 그의 들뜬 듯한 모습에서, 저는 역사의 무게가 한 개인의 삶의 무게로 바뀌어 일생을 지탱시키는 희망의 힘이 되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도 제 영혼을 정화시킬 수 있는 그런 감동적인 역사의순간을 맞고 싶습니다.지금 그게 안 된다면 영화를 통해 간접 경험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죠? 켄 로치 감독의 ‘랜드 앤 프리덤’(Land And Freedom:A Story from the Spanish Revolution,1995). 영화는 한 노인의 장례식에서 손녀가 읽었던 시구로 시작됩니다.“삶을 바칠 가치가 있는 것은 또한 목숨을 바칠 가치를 갖고 있다(There is nothing worth living for that isn’t worth dying for).” (중략)‘랜드 앤 프리덤’은 스페인 내전에 참가한 할아버지 세대인 아나키스트들의 못 다한 이야기를 손녀 세대의시점으로 다시 쓰면서,결국 지금의 희망에 대해 말하고 있는 영화입니다.30년대 뜨거운 가슴으로 혁명을 이야기하던데이빗은 90년대 영국에서 평범한 서민으로 죽음을 맞이합니다.그가 이 세상에 남긴 흔적이란 빛바랜 사진과 신문기사,그리고 전장에서 썼던 편지뿐.할아버지의 낡은 흔적들을주워 모으며 회상에 잠기는 데이빗의 손녀는 30년대와 현재의 관객을 잇는 고리입니다. 그녀의 회상을 따라 펼쳐지는 스페인의 혁명 드라마는-죽은 데이빗이 남은 자료를 통해 그의 손녀에게 이야기를 걸듯-결국 감독이 관객에게 혁명의 열정을 현재로 부활시키고자 하는 희망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이 비록 공산주의에 이용당하고 파시즘에 희생당하지만 역사의 희생자가 아닌 역사의 주인들이라는 것을말하고 있습니다.영화의 첫 시작처럼 진정한 삶의 희망을위해 목숨을 걸었던 그들이야말로 철없는 이상주의자가 아닌 이름없는 영웅들이란 것을 보여주고 싶었던 거겠죠.감독의 의도대로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는 그 희망을 실천하고,후대에 또 우리들만이 간직한 희망과 열정의 이야기를 남겨야 하지 않을까요. “도대체 왜 사나”하는 의문이 들 때 켄 로치의 영화들을본다면 힘이 될 것 같습니다. (전문▶kdaily.com)김소연 편집팀 기자
  • 타계한 경제거목 王회장 정주영씨/ 청운동 빈소 표정

    정주영(鄭周永)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빈소가 마련된서울 종로구 청운동 자택에는 22일 이른 아침부터 밤 10시쯤까지 각계각층의 조문객 3,500여명의 발길이 이어졌다. ■21일 밤 서울중앙병원에서 숨을 거둔 고인의 시신은 사망 9시간여만인 22일 오전 7시15분쯤 청운동 자택으로 옮겨졌다.운구가 도착하자 박세용 인천제철 회장이 2층 베란다에서 “정주영 명예회장님 복”이라고 세번 외치는 초혼의식을 거행했다. 12평 남짓한 빈소에는 고인의 활짝 웃는 모습을 담은 가로 50㎝,세로 1m 크기의 영정이 순백의 국화꽃 수백 송이사이에 놓여 있었다.시신은 분향대 뒤편 사방이 투명하게제작된 유리관에 안치됐다.몽구,몽근,몽헌,몽준,몽윤,몽일씨 등 6형제는 빈소 옆에 나란히 서서 조문객을 맞았다. ■정 전 명예회장의 동생인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은 22일 형의 별세 소식을 듣고 미국에서 급거 귀국해 오후 7시30분쯤 빈소에 도착,영정을 마주하자 참았던 슬픔을이기지 못한 채 울먹였다. 정 명예회장은 지난해 말 폐암에서 완치됐다는 진단을 받고 요양을 위해 미국에 머물다이달 초 형이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잠시 귀국했다가 다시 출국했었다. ■정 전 명예회장의 입관식은 이날 오후 10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거행됐다.유족들은 입관식을 마친 뒤 조문객을 받지 않고 23일 오전 8시부터 조문객을 들이기로 공식 발표했다. ■청운동 자택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등 각계 인사들이보낸 조화로 가득 메워졌다. 이명박(李明博) 전 의원은 “너무 큰 분인데 경제가 어려울 때 돌아가셔서 아쉽다”면서 눈물을 훔쳤다.조중훈(趙重勳) 한진그룹 명예회장도 지팡이에 의지한 채 조문한 뒤 “평생을 밀짚모자 쓰고 다니시며 애국한 일밖에 없으셨던 분”이라고 회고했다. ■전두환(全斗煥) 전 대통령은 방명록에 ‘제12대 대통령전두환’을 한자로 쓴 뒤 그 밑에 ‘명복을 빕니다’라고한글로 적었다.김종필(金鍾泌)자민련 명예총재는 ‘한국경제발전에 신화를 남겨놓으시고 급기야 가셨군요’라고적었다.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 총재는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라고 간단히 썼다.전 전 대통령은 상주인 몽구씨에게 “일하시는 데 욕심이 많았던 분인데,대통령에 출마만 안하셨으면…”이라고 말했다. ■고인이 머물던 자택 2층 10여평 남짓한 남향 방은 바닥이 온통 흰 광목으로 깔려 있었다.방안에는 마사지를 받던간이 침대와 15년된 낡은 TV,책장,가습기 2대, 온풍기 2대가 있었다.책상 위에는 14대 대통령선거 당시 찍은 연설비디오 등이 진열돼 놓여 있었다.유족들은 육개장에 김치,멸치,돼지고기 등 여느 상갓집과 같은 수준으로 조문객들을 대접,검소한 집안 풍습을 그대로 드러냈다. ■뽀빠이 이상룡씨,히딩크 축구 국가대표 감독,조계종 총무원장 정대스님,이상주 정신문화연구원장,이인호 전 러시아대사,탤런트 최불암씨,연극인 윤석화씨,도올 김용옥교수등도 빈소를 찾았다. ■현대측은 한때 정 전 명예회장의 장례비용을 28억8,300만원으로 책정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7억∼8억원으로 수정,공식 발표했다.현대측은 이날 “28억여원은 지나치게부풀려진 것”이라면서 “장례식을 검소하게 치르기를 원하는 가족들의 뜻에 따라 많아야 7억∼8억원 정도”라고밝혔다.■조문객들은 정 전 명예회장의 장례예우를 놓고 설왕설래했다.장례는 일단 가족장으로 결정됐지만 고인이 국가사회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감안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기때문이다.맏상주인 몽구 총괄회장은 빈소를 찾은 이 한나라당 총재 등과 대화를 나누면서 “국민장을 치르게 된다면 더없이 영광스러운 일일 것”이라고 희망을 숨기지 않았다. 박록삼 안동환기자 youngtan@
  • 精文硏 ‘민족문화대백과’ 개정CD롬 나온다

    한국정신문화연구원(원장 이상주)이 민족문화 창달과 계승,발전을 목표로 출간한 ‘한국민족문화 대백과사전’(전27권)의 개정증보판을 곧 CD롬으로 출간한다.지난 91년 초간본을간행한 지 10년만의 일이다. 이성주 원장은 15일 취임후 첫 기자간담회를 통해 “금년 3월중 CD롬시험판 개발을 완료한 후 9월중 발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개정증보판의 내용은 CD 5∼6장에 모두 수록된다. 개정증보 작업은 91년 초간본 출간 후 정문연측이 국민에게한 약속을 이행한 것으로 정문연은 92년3월부터 이 작업에착수했다. 이번 개정증보판의 특징은 초간본 편찬 당시 사회적 여건이 성숙치 않아 수록하지 못한 항목을 과감히 추가한 점.예를들어 초간본에는 북한 김일성주석에 대한 내용은 물론 해방후 월북인사,사회주의 계열인사가 대거 누락됐으나 이번에상당수 추가했다.북한인물은 물론 김주석이 관련돼 그동안금기사항으로 간주해 온 ‘김일성주체사상’‘혜산사건’‘보천보사건’등도 함께 수록했다.이는 남북관계의 진전 등시대변화를 적극 반영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밖에 17세기 이전에 간행된 족보류,‘오일팔(5·18)광주민주화운동’등 시국관련 사항을 추가했으며,문화관광부 참여연대 등 새로 설치·설립된 국가조직과 사회단체 등도 보탰다.또 역사학자 한우근(1915∼1999)등 초간본 발행 이후에 사망한 대상자를 추가했고 정(情)·서편제·청룡영화상 등초간본에 누락된 개념·작품·상훈 등도 대거 첨가했다.그외 각종 통계수치나 지명·행정구역의 변경사항을 수정·보완했다. 이번 개정증보판에 수록될 항목은 모두 7만개이며,원고 47만매 분량이다.이 가운데 사진 4만종,지도·도면 3,500종,오디오자료 300종,비디오자료 400종이 포함돼 있다.매체가 도서가 아니라 멀티미디어용 CD롬으로 제작됐기 때문에 원고내용에 등장하는 각종 동화상,화상자료를 즉시 검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정문연측은 “이후에도 계속 내용을 수정,보완하여 민족문화를 집대성한 대표적 사전으로 가꾸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운현기자
  • 정신문화연구원장 李相周씨

    이상주(李相周) 유네스코 한국 위원회 부위원장이 12일 공석중인 한국정신문화연구원장에 내정됐다.정문연은 13일 이사회를 열어 이 내정자를 선임할 예정이다.
  • [대한포럼] ‘鄭펀드’와 사회적 책임 투자 운동

    동방상호신용금고 불법대출 사건의 핵심인물인 정현준 한국디지탈라인(KDL) 사장이 조성한 사설펀드 가입자에 대한 검찰의 소환조사가조만간 이루어질 모양이다.정치인,공직자,언론인,연예인 등이른바 유력인사들의 ‘정 펀드’ 가입사실이 알려지면서 그들의 이름을 공개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았다.그러나 검찰은 “가입 자체는 위법이 아니다”는 입장이고 펀드 가입사실을 인정하는 일부 투자자들 또한 “순수한 투자 목적일 뿐”이라고 말하고 있다.손실보전 이면약속이나대가성이 개입되지 않은 투자자들을 범죄인 취급해서는 안될 것이다.그러나 그들이 정말 떳떳할 수 있을까. 7일 막을 내린 미국 대통령 선거전에서 앨 고어 후보는 잘못된 투자로 곤욕을 치렀다.가족이 소유하고 있는 옥시덴틀 석유회사 주식이악재가 된 것이다.이 회사가 남미 콜롬비아에서 유전을 개발하려고하자 환경단체와 인디언 부족들이 고어를 비난하고 나선 때문이다.‘사회적 책임 투자 운동’이 활발한 미국에서는 환경을 오염시키거나파괴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사람도 비난 받는다.앨 고어는 ‘정 펀드’ 가입자들처럼 “순수한 투자”라고 변명할 수 없었던 것이다. 사회적 책임 투자 운동은,자신이 투자하는 돈이 누구에 의해 어디에쓰이는지 감시하고 통제하는 운동이다.우리가 이자율만을 따져 무심코 은행과 투자회사 등에 맡긴 돈이 사람들의 삶을 파괴하는 데 사용되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자각에서 비롯된 운동이다.1969년 미군이 캄보디아를 침략하자 이 전쟁에 사용된 무기를 제조·공급하는 기업의주식에 투자했던 투자자들이 자신의 투자행위를 재고하면서 이 운동은 시작됐다. 현재 미국,캐나다,프랑스,독일,오스트레일리아 등에서 활발히 전개되고 있는 이 운동은 크게 세가지 형태로 나뉜다.첫째는 ‘연대성 예금’으로 시중은행과 협력해 특정한 지향(기아예방,서민주택 마련,고용 촉진,환경보호 등)을 갖는 계좌나 통장을 개설해 일반 시민의 예금을 유치하고 그 수익의 일부를 이러한 지향을 갖고 활동하는 시민사회단체나 사업에 지원하는 것이다.둘째는 ‘윤리적 투자’로 투자자가 기업을 평가하고 선별해 그 기업의 주식·채권 등에 투자하는것이다.이 경우 자신이 투자하는 펀드 매니저로 하여금 일정한 기업의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하거나 투자하지 말라는 조건을 붙인다.이를테면 소비자의 권익을 침해하는 기업,유해식품이나 유전자 조작식품을 생산하는 기업,노동권을 탄압하는 기업,인종·성·종교·국가에대한 차별이 있는 기업은 투자대상에서 제외된다.셋째는 ‘대안적 투자’로 대안경제 관점에서 운용되는 기업이나 각종 협동조합과 같은공동체적 기업,지역개발기금,비영리 기업 등에 투자하는 것이다. 이러한 사회적 책임 투자에 동원된 자금은 미국의 경우 전체 금융시장에 투자된 총액의 9∼10%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지난 10년간 윤리적 투자상품의 수익률은 일반 투자상품의 평균 수익률과 거의 비슷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사회적 책임 투자 운동,특히 윤리적투자가 활성화되면 기업에 대한 평가가 단순히 수익성만이 아니라 공익성까지 고려하게 되므로 기업의 입장에서는 원활한 자금 공급을 받기 위해 사회적으로 책임있는 기업활동을 할 수밖에 없게 된다. 이 운동의 관점에서 보면 ‘정 펀드’에 가입한 사람들은 부끄러움을 느껴야 한다.문제의 사설 펀드는 주가조작으로 많은 투자자에게피해를 주었기 때문이다.아무리 “순수한 투자”라고 강변해도 결과적으로 엄청난 불법과 비리에 이용된 펀드에 가입했다는 것은 결코떳떳할 수 없는 일이다.물론 부정·부패가 만연한 한국 사회에서 투자에 대한 책임까지 지라는 것은 현실을 무시한 이상주의자의 주장으로 비칠 수 있다.그러나 ‘동방’사건은 우리에게 자신의 투자가 이웃과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생각하도록 한다.천주교대안경제연대 등 종교단체를 중심으로 사회적 책임 투자 운동이 한국에서도 시작돼 오는 11일 서울 프란치스코 교육관에서 창립총회가 열린다.많은이들의 관심과 참여로 이 운동이 우리 사회를 맑게 하는 힘찬 물줄기가 되길 바란다. 임영숙 논설위원실장 ysi@
  • 혁명가 ‘그람시’ 인간적 고뇌…로너 ‘감옥에서 보낸 편지’

    이탈리아 공산당 창설자이자 혁명가인 안토니오 그람시(1891∼1937).그는 결코 관념의 골방에 갇힌 이상주의자가 아니었다.꼽추라는 장애를 극복하고 병약한 몸으로 자신의 의지를 실천한 현실참여자였다. 이러한 면모는 그가 창안한 ‘헤게모니 이론’에서도 엿보인다.그에따르면 국가든 사회든 어떤 실체가 존속하기 위해서는 지배계급의 집행력 뿐 아니라 피지배계급을 승복시키고 또 그들도 기꺼이 따르는일종의 도덕적 동의가 필요하다.그람시는 이것을 ‘헤게모니’라 불렀다.그 연장선상에서 그는 선진 자본주의 사회에 적용할 수 있는 마르크스 이론을 새롭게 개발했다. 그람시는 이렇게 이탈리아 급진 좌파를 이끌고 공산당을 만들었다. 그러나 그는 1926년 파시스트 정부에 의해 체포돼 1937년 뇌일혈로죽을 때까지 감옥에서 삶을 이어갔다.11년의 수형생활중 써낸 ‘옥중 수고’와 이번에 번역 출간된 ‘감옥에서 보낸 편지’(린 로너 엮음,양희정 옮김)가 그것이다.‘옥중 수고’가 정치,사회,역사,철학 등무거운 주제를 다룬 지적 활동의 결정체라면 ‘감옥에서 보낸 편지’는 소설처럼 쓴 자신의 삶의 기록이자 사회평론,독서일기로 읽힌다. 러시아 공산당원이자 바이올리니스트였던 아내 줄리아에 대한 애틋함,한번도 보지 못한 아들에 대한 사랑,지적 동지이자 자신의 옥중 생활을 돌봐 준 처형 타니아에 대한 애정어린 비판 등이 담겼다.‘20세기 최대의 서간문’으로 평가받는 이 책은 꼽추와 사자머리로 기억되는 한 인간의 고단한 영혼을 비춰주는 거울이라 할 만하다.민음사 펴냄,1만원김종면기자 jmkim@
  • [휴먼 카페] 키 큰것이 꼭 좋은 것인가

    지금 대한민국은 키크기 열풍에 휩싸여 있다.신장이 153cm인 프로골퍼 김미현을 키가 작다고 ‘슈퍼 땅콩’이라는 닉네임으로 칭하고,아직 완전히 성장하려면 10년 이상이나 남은 초등학교 3학년의 미달이-김성은은 키크기 프로에 출연해서 앞으로 자신이 얼마나 클 수 있는지를 체크해보아야 했다.그런가 하면 탤런트 이의정은 키크기를 위한 온갖 노력을 기울인 결과 2cm가 더 자랐다며 희망(?)을 안겨주는메신저가 됐다. 이런 매스컴 덕분에 전 국민은 키크기 열풍에 사로잡혀 종합병원 키크기 클리닉은 연일 몰려드는 환자들로 만원사례를 기록하고,한방·양방병원 할 것 없이 키크기 클리닉은 이제 황금알을 낳는 보물이 되었다. 한국인 평균신장은 경제발전과 더불어 해가 갈수록 증가해왔고,이제우리의 스포츠 선수들은 각 종목을 막론하고 신장이나 체력에 있어서 가히 아시아 최고를 자랑하는 수준에 이르렀다.과거 겨우 160cm가넘은 미인대회 참가자의 평균키는 이제 170cm 가 넘어야 겨우 명함을내미는 수준이다. 사는데 고달픈 우리의 부모들은 이제 부모 잘못 만나 키 작음을 한탄하는 자식들을 위해 키크기 클리닉 참가비까지도 벌어대야 할 처지가 되었다. 심지어는 멀쩡한 다리를 자르고,기둥을 박아넣어서 그 길이 만큼의다리길이를 늘리는 수술도,경제적인 문제만 해결된다면 마다않는것이 현실이라니…. 왜 이렇게 되어가고 있는 걸까? 사회가 획일적으로 보기에 좋은 인간을 원하기 때문이다.조금 포악하고,조금은 건방지고,조금은 무식해도 키 크고 잘 생기면(예쁘면) 모든 결점이 용서되는 사회.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다 함께 스타가 될 수는 없는 것이고,게다가 모두가 다쭉쭉빵빵할 필요도 없지 않은가?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니다.우리의 눈은 때때로 착시라는 오류를 범하기도 하질 않는가? 외모의 크기나 보기 좋음보다는 객관적이고 정의로운 잣대로 서로가서로에게 호감을 가지고 인정해줄 수 있는,편견없이 살기좋은 세상을기대하는 것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평범한 이상주의자의 소견일 뿐일까?김문종 (주)XNEWS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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