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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AIST, 의약품 원료 ‘인공항체’ 개발 성공

    KAIST, 의약품 원료 ‘인공항체’ 개발 성공

    국내 연구진이 고가의 의약품 원료로 사용되는 인간 유래 항체를 대체할 수 있는 인공 항체를 개발했다. 가격이 100분의1 수준에 불과하고 만들기도 쉬워 의약품 개발 기간을 절반 이하로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김학성 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명과학과 교수는 “김동섭 바이오 및 뇌공학과 교수와 공동으로 항체 대신 단백질을 재설계해 대장균에서 인공 항체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미국립과학원회보(PNAS) 최신 호에 실렸다. 면역 기능을 하는 항체는 치료제뿐 아니라 분석·진단 등 생명공학 및 의료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활용된다. 그러나 동물세포 배양 등 복잡한 생산 공정을 통해 제조되기 때문에 1㎎에 100만원에 이를 정도로 가격이 비싸다. 또 대부분의 항체가 해외 선진국의 특허로 등록돼 있어 사용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로열티를 지불해야 한다. 연구진은 먹장어나 칠성장어 등 무악류에 존재하는 단백질이 항체는 아니지만 항체처럼 면역 작용을 한다는 점에 착안했다. 항체에 비해 조작이 쉬운 단백질을 연구 소재로 삼은 것이다. 이는 항원과의 결합력, 생산성, 면역원성, 구조 설계성 등이 높아 이상적인 인공 항체로 평가된다. 현재 의약계에서 사용 중인 항체를 그대로 대체할 수 있으며 대장균에서 대량 생산이 가능해 가격도 현재의 100분의1에 불과하다. 특히 목적에 따라 자유롭게 구조 설계가 가능해 현재 항체를 이용한 신약 개발이 10년 이상 소요되는 데 비해 5년 정도면 단백질 신약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 교수는 “항체의 세계시장 규모는 연간 192조원에 이른다.”면서 “로열티 없는 국내 신약 개발에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책꽂이]

    ●CIKTMUPS, 패키지디자인의 모든 것 (사사다 후미 지음, 책나무 펴냄) 고객이 쇼핑하면서 제품에 눈길을 주는 시간은 0.2초. 이 찰나적 순간에 시선을 잡아끌기 위해서는 제품의 포장이 중요하다. 브랜드 컨설팅 기업인 브라비스 인터내셔널의 사사다 후미 대표는 그래서 제품 포장 디자인을 ‘낚시’라고 말한다. 세계 유수의 제품 패키지를 만든 그가 전하는 디자인 필수요소와 디자이너에게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모두 담았다. 1만 2000원. ●건축을 꿈꾸다 (안도 다다오 지음, 이규원 옮김, 안그라픽스 펴냄) 일본이 낳은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세계 속 도시와 건축, 문화의 연결고리를 전달한다. “우리가 생각해야 할 것은 공연히 디자인 놀이로 치닫기보다는 먼저 예전 사람들이 남겨 준 것을 어떻게 계승 발전시켜 나갈 것인가 하는 것이다.”라는 심오한 철학을 생생하고 이해하기 쉽게 풀었다. 1만 8000원. ●멀티 유니버스 (브라이언 그린 지음, 박병철 옮김, 김영사 펴냄) 과학자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한 저자가 다중우주론에 대해 설명했다. 저자는 다중우주가 괜한 헛소리가 아니라 수학적으로 추적한 우주관의 최종 목적지라 주장한다. 덧붙여 이 다중우주의 철학적 의미도 짚는다. 놀랍게도 그것은 인간의 미미함이나 겸손함을 일깨워주는 것이 아니라 인간에 대한 긍정이다. 2만 5000원. ●99%를 위한 대통령은 없다 (김병준 지음, 개마고원 펴냄) 노무현정권의 브레인이었던 저자가 썼는데 날카롭다. 분노와 적대감으로 집권해봤자 부메랑으로 돌아온다는 경고다. 이명박정권이 부메랑 때문에 망조가 나듯, 그 이후 들어서는 정권 역시 부메랑을 맞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현실정치를 경원시하면서 이상적인 말만 줄줄 늘어놓는 한국 정치 풍토에 대한 경고다. 1만 4000원. ●한무제 평전 (양성민 지음, 심규호 옮김, 민음사 펴냄) 한무제 시대는 중국 역사상 가장 화려한 시기로 꼽힌다. 동서교역 통로인 실크로드를 개척하고, 북방 흉노를 제압해 안정적인 국가 운영 기틀을 마련했다. 궁형에 처했던 사마천을 중용하는 등 다양한 인재를 등용했다. 책은 ‘사기’, ‘한서’ 등 정사를 비롯해 최근 연구자료까지 아우르며 한무제의 공적과 잘못을 객관적으로 생생하게 재구성했다. 3만 5000원 ●진화와 윤리 (토머스 헉슬리 지음, 이종민 옮김, 산지니 펴냄) 19세기를 빛낸 명문장으로 꼽히는 ‘진화와 윤리’를 최초로 완역했다. 자유주의 과학인의 멘토로 불리는 토머스 헉슬리가 사망 두 해 전인 1983년 옥스퍼포드대 로마니즈 강연에서 연설한 과학과 윤리 문제를 담았다. 19세기 후반 자유방임적 진화를 내세운 자본에서 인간을 보호하고자 제기한 윤리선언인데, 100년이 지난 뒤에도 유효하다. 1만 5000원.
  • [영화프리뷰] ‘아티스트’

    [영화프리뷰] ‘아티스트’

    1920년대 무성영화 시대의 최고 스타 조지 밸런타인은 출연작마다 대박을 터뜨린다. 하지만 유성영화가 등장하면서 그가 설 자리는 좁아진다. 할리우드 스튜디오들은 무성영화의 아이콘이던 그를 탐탁지 않아 했다.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한 그는 “유성영화는 깊이가 없다.”며 재산을 털어 무성영화 ‘사랑의 눈물’을 제작한다. 감독과 주연까지 겸한다. 공교롭게 같은 날 개봉한 라이벌 영화는 신인 시절 조지와 운명적 만남을 가졌던 여배우 페피의 첫 주연작 ‘애교점’. 조지의 영화는 참담한 실패를 거두지만, 페피의 데뷔작은 인산인해를 이룬다. 새달 16일 개봉하는 ‘아티스트’는 흑백 무성영화다. 현란한 3차원(3D) 화면, 고막을 찢을 듯한 굉음에 익숙한 요즘 관객에겐 불편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잠시뿐이다. 시력을 잃으면 청각이 발달하듯, 대사를 귀담아 들을 필요가 없어진 관객은 자연스럽게 배우의 표정과 눈빛, 몸짓에 집중하게 된다. 대사의 여백에는 80인조 오케스트라의 아름다운 음악이 촘촘히 채워진다. 지루한 ‘예술영화’일 거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주·조연의 완벽한 앙상블, 웬만한 사람보다 빼어난 연기력의 애완견 어기, 절로 발을 구르게 만드는 흥겨운 탭댄스 등 영화란 엔터테인먼트가 간직한 근본적인 매력을 새삼 깨닫게 한다. 제69회 골든글로브 영화상 3개 부문을 휩쓴 데 이어 새달 열리는 제84회 아카데미영화상 10개 부문 후보로 오른 까닭을 알 만하다. 21세기의 무성영화라는 무모한 도전을 현실로 구현한 건 미셸 아자나비슈스 감독의 뚝심이다. 그는 “무성영화는 멜로드라마를 표현하기에 가장 이상적인 형식이다. 채플린 영화라고 하면 흔히 코믹한 장면을 떠올리지만, 고아일 뿐 아니라 눈이 먼 여주인공이 나오는 순수한 멜로다. 가슴 아픈 이야기인데 웃음이 나는, 딱 그런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불가능한 프로젝트에 동참한 이들은 감독과 각별한 관계다. 클라크 게이블의 현신처럼 보이는 뒤자르댕은 ‘OSS 시리즈’ 주인공을 맡아 감독과 인연을 맺었다. 열쇠공으로 생계를 꾸리며 20대 중반부터 술집과 카바레에서 코미디 연기를 갈고닦은 뒤자르댕에게 조지 역은 ‘맞춤옷’이나 다름없다. 그는 “말이 곧 짐이 된다는 걸 깨달았다. 내 몸으로 할 수 있는 표현을 굳이 말로 할 필요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박스오피스모조에 따르면 1500만 달러의 제작비가 투입된 ‘아티스트’는 세계에서 3374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미국의 평점사이트 로튼토마토닷컴은 영화의 신선도지수를 97%로 평가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피플 인 포커스] 반핵주의자 돼 돌아온 간

    지난해 3월 21세기 최대의 재앙,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 대한 비난을 한몸에 받고 사퇴했던 간 나오토 일본 전 총리가 ‘반핵주의자’로 변신해 국제무대에 복귀했다. 26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설에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를 가진 간 전 총리는 “나는 전 세계에 핵에너지(원자력) 없이도 굴러갈 수 있는 사회를 목표로 해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면서 “일본이 그런 모델이 될 수 있다면 이상적일 것”이라는 기대를 나타냈다. 2010년 6월 총리에 오른 그는 취임 1년도 채 안 된 지난해 3월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터지면서 5개월간 수습에 매달렸지만 위기 대응에 총체적 문제점을 드러냈다는 비난에 휩싸이며 결국 그해 8월 사퇴했다. 사퇴 후 외신과 가진 첫 인터뷰에서 그는 “(관직에서 물러난 이후) 나는 내 에너지와 시간 대부분을 재생가능한 에너지를 알리는 데 쏟았다.”면서 “아주 소중한 시간들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스페인, 독일 등 전 세계를 여행하며 대체에너지를 탐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WSJ는 올해 66세인 그가 에너지 효율을 높인 건물 규정이나 일본의 바이오메스 커뮤니티 프로젝트 등에 대해 얘기할 때는 시련이 많았던 집권 당시에는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청년의 미소’를 입가에 띄우기도 했다고 전했다. 간 전 총리는 1980년 의회에 입성하기 전 시민운동가로 일했던 자신의 이력을 상기시키며, ‘반핵주의자로의 변신’에 대해 “주변 지인들이 내 뿌리를 찾았다고 말해줬다.”고도 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당시 그를 옥죄었던 위기감은 아직도 생생하다. 그는 “내 마음 속에서는 도쿄 수도권 3500만 인구가 대피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모의 실험해 봤다.”면서 “우리 국토 절반을 잃었을 뿐 아니라 전 세계에 방사능이 퍼졌고 주권국으로서 존속이 위태로웠다.”고 털어놨다. 재생가능 에너지에 대한 간 전 총리의 관심은 초선 의원 시절부터 이어져왔다. 1982년 미국 콜로라도의 풍력발전단지를 방문하고 돌아온 뒤 의회에서 풍력 발전에 대해 논의하다 당시 과학기술장관으로부터 “원전에너지를 거부하려는 이유로 풍력을 사용하지 말라.”는 힐책을 듣기도 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사우디 “이란 원유 금수땐 증산”

    이란이 미국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석유 수출을 막을 때는 호르무즈해협을 봉쇄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란 원유 금수 조치가 취해지면 즉각 증산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알리 악바르 벨라야티 이란 최고 고문은 16일(현지시간) 미국의 ‘경고 서한’과 관련해 “새로운 내용이 없다.”고 일축했다고 이란의 반관영 파르스 통신이 보도했다. 미국은 수전 라이스 미 유엔대사 등을 통해 이란 측에 호르무즈해협 봉쇄는 ‘레드라인’(금지선)이며 이 선을 넘으면 혹독한 대응에 직면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란 의회의 에스마일 코사리 의원은 이날 이란에 대한 제재가 발효되면 호르무즈해협을 통한 석유 수출을 막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은 중동 산유국에 대해서도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이란의 석유수출국기구(OPEC) 대표 무함마드 알리 카타비는 “다른 중동국들이 유럽연합(EU)의 수요에 맞춰 원유를 증산하면 이란과 위험한 정치적 게임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알리 알 나이미 사우디 석유장관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사우디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하루 200만 배럴가량 석유 생산을 늘릴 수 있다.”면서 “사우디가 가장 이상적으로 보는 국제 유가 수준은 배럴당 100달러 선”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인도는 미국의 외교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란산 원유를 계속 수입할 방침이라고 17일 밝혔다. 란잔 마타이 외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유엔의 대(對)이란 제재조치를 받아들였지만 다른 제재는 개별국가에 일일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인도는 원유 소비량의 12%를 이란에 의존하고 있으며, 수입 비용은 연간 120억 달러(약 13조 7000억원)에 이른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설선물 특집] 일동제약-50년 사랑의 ‘아로나민’ 시리즈

    [설선물 특집] 일동제약-50년 사랑의 ‘아로나민’ 시리즈

    일동제약 아로나민은 1963년 발매 이후 50년 가까이 사랑받고 있는 종합 비타민 영양제다. 아로나민골드, 아로나민씨플러스, 아로나민아이, 아로나민이엑스 등 4종류가 시리즈로 나와 있어 복용자의 건강 상태나 생활습관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아로나민골드는 활성비타민B군과 비타민C, E를 이상적으로 처방해 육체피로, 눈의피로, 신경통에 효과적이다. 이 제품에 함유돼 있는 활성비타민B군은 피로 물질을 배설시키며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의 에너지 대사를 개선해 몸속 에너지 생성을 촉진시킨다. 신경세포의 증식과 재생을 촉진해 신경통, 요통 등을 완화해 준다. 아로나민씨플러스는 활성비타민B군에 항산화 성분인 비타민C와 E, 셀레늄, 아연 등 13가지 비타민과 미네랄이 보강된 제품으로 여성들에게 좋다. 철분과 엽산 함유, 생리로 인해 철분 손실이 많은 여성의 빈혈 예방에 효과가 있다. 특히 탄력 있고 맑은 피부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줘 젊은 여성들도 많이 찾는 제품이다. 아로나민아이는 눈 건강에 각별히 신경 쓰는 이를 위한 것이다. 활성비타민B군에, 눈 건강을 지켜 주는 항산화비타민A(레티놀, 베타카로틴)와 미네랄이 보강돼 있어 안구 건조증, 시력 감퇴, 망막질환의 예방 및 보조 치료에 효과적이다. 백내장 등 안과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아로나민이엑스는 고활량의 활성비타민B군이 함유된 제품으로 세포 내 에너지 대사를 원활히 해 만성 피로 개선에 탁월하다. 신경의 통증을 유발하는 피로 물질을 배출시켜 신경, 근육, 관절의 통증 등을 완화해 준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나쁜’ 정치인과 그 아내가 ‘댄싱퀸’을 봐야하는 이유

    ‘나쁜’ 정치인과 그 아내가 ‘댄싱퀸’을 봐야하는 이유

    서울시장 후보의 아내는 댄스가수가 되면 안된다? 왜?? 엄정화·황정민 주연의 영화 ‘댄싱퀸’(각본·감독 이석훈)은 그야말로 바닥부터(!) 시작한 잘 안나가는 변호사 황정민과, 소싯적 ‘신촌 마돈나’로 명성을 떨치며 댄스가수의 꿈을 품었지만 변호사 남편의 아내로 전락(!)하고 만 엄정화가 그리는 코믹오락희망정치드라마다. 영화는 초반 민주주의가 무엇인지를 깨닫는 어린 황정민과 엄정화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수식어에 ‘코믹오락’을 포함한 이유는 이 오프닝 시퀀스 때문이다. 근래에 본 많은 로맨틱 코미디나 웬만한 눈요깃거리의 오락영화보다 수 십 배는 더 큰 웃음 폭탄이 터지는 대목이다. 경상도에서 온 가난한 초등학생 황정민은 전학 첫 날 구수한 사투리로 새침한 서울 초등학생들의 웃음을 산다. 담임선생님이 마침 비어있는 어린이 엄정화의 옆에 앉을 것을 ‘명’하자, 당돌한 이 아이는 “이의 있습니다!” 라고 외친다. “자리가 비어있다고 해서 당사자의 뜻을 묻지도 않은 채 원치 않은 사람과 짝을 하는 것은 민주주의에 어긋난다고 생각합니다.”라며 ‘민주적으로’ 항의한다. 결국 학급 전체는 누가 어린이 황정민의 짝이 될 것인지를 두고 대대적으로 ‘민주적인’ 투표를 진행한다. 이 작은 민주주의를 본 관객은 아마 웃다가 결국 눈물을 흘릴지도 모른다. 민주화운동이 한창인 시절, 우연히 다시 만난 두 사람은 결혼에 이르고, “엄정화와 결혼하는 것이 꿈”이라던 황정민은 결혼 후 꿈을 ‘잃고’ 가난한 변호사로 살아간다. 그러던 중 정치판 ‘쇼’를 위해 새로운 인물을 찾던 정당이 황정민을 서울시장후보로 추천하고, 동시에 엄정화는 나이 마흔을 코앞에 두고 ‘실력 빵빵한 성인돌’ 그룹 멤버로 합류해 못 다 이룬 가수의 꿈을 다시 꾸기 시작한다. 영화는 온갖 더러운 비리로 치장한 정치인 대신 소통과 이해에 능한, 게다가 빵빵한 유머까지 갖춘 이상적인 정치인의 부상을 그린다는 점에서 장진 감독의 영화 ‘굿모닝 프레지던트’(2009)를 연상케 한다. 또 자신의 유일한 꿈을 접고 남편과 아이 뒷바라지로 세월을 보내다 결국 다시 꿈을 꾸는 대목과 가수가 되길 바라는 주인공의 화려한 무대 등에서는 비욘세 주연의 영화 ‘드림걸즈’(2006)가 비치기도 한다. ‘댄싱퀸’에는 위의 영화 뿐 아니라, 수많은 국민들이 봐 온 대한민국 정치역사의 한 귀퉁이를 보는 듯한 익숙함이 있다. 캐릭터도 스토리도 어디선 가 많이 본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댄싱퀸’을 2012년 1월 최고의 자리를 노린 한국영화 중 으뜸으로 치고 싶은 이유는 뻔한 내용에서 오는 감동이 무겁지 않기 때문이다. 누구나 밥벌이와 집안일, 지나친 경쟁 속에서 지칠 때가 있다. 그럴 때면 어김없이 소싯적 품었던 꿈 한줄기가 떠오른다. 하지만 이런 생각이 들 때마다 결론은 언제나 변치도 않는다. ‘꿈은 꿈일 뿐’ 또는 ‘이 나이에 무슨’. 이것도 아니라면 극중 황정민의 대사처럼 “소는 누가 키우나.”. ‘댄싱퀸’은 이렇게 자기연민과 포기, 만사 귀차니즘, 희망보다는 현실에 치우쳐야 하는 사람들에게 다시 한 번 꿈을 품어보라고 말한다. 그것도 배꼽 빠지게 재밌게, 또 즐겁게 이야기하니, 쥐어짜낸 희망스토리 같지 않아 한결 가볍다. 이제야 제 옷을 입은 ‘배우’ 엄정화의 연기도 볼 만 하다. 기럭지가 다소 짧은 차도녀 또는 ‘인공적인’ 큰 눈(개인적으로 배우 엄정화가 부담스러웠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을 부릅뜨고 강제로 공포심을 주입하려 했던 어정쩡한 배우에서 벗어나, 댄싱퀸으로 무대를 휩쓸었던 예전의 자신과 싱크로율이 딱 들어맞는 배역을 맡아 열연한 엄정화에게 ‘댄싱퀸’은 필모그래피의 자랑스러운 한 줄이 될 것이다. 황정민 역시 약간은 찌질하지만 그럼에도 순애보를 잃지 않는 ‘황정민스러운’ 배역에 안성맞춤이다. 참고로 영화를 보는 관객들은 서울시장 후보와 댄스가수가 되고자 하는 아내 사이에서 고민하는 황정민에게서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이 부인 문제로 공격을 당했을 때 “제가 아내를 버려야 합니까.”라고 말했던 장면이 오버랩 될 수 있다. 혹은 현 서울시장의 모습이 떠오를 수도 있다. 이에 이석훈 감독은 “정치적 색깔을 넣으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면서도 “노 전 대통령의 말을 의식한 것은 사실”이라고 해명(!)했다. 그런데, 정말 서울시장후보 부인은 댄스가수가 되면 안되는 것일까? 프랑스 영부인인 카를라 브루니는 영부인 자리에 오른 뒤 공개된 누드 사진이 경매에서 고가에 낙찰되기도 했다. 누드도 아니고, 약간 짧은 치마와 다소 짙은 화장을 한 채 무대에서 희망을 노래하고 춤추는 것이 서울시장후보의 부인으로서 절대 해서는 안될 행동이라는 ‘법칙’은 어디서 나온 것일까. 정치인 남편을 도와 탈세, 비리, 헌법 무시 등에 앞장서는 것보다 백배는 나을 듯 하다는 생각이 과연 나만의 것인지 살짝 궁금해진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올해 꼭 가봐야 할 여행지는 여수엑스포”

    오는 5월 12일 개막을 앞둔 2012 여수엑스포가 전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다. 9일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미국의 뉴스전문 채널인 CNN이 ‘2012년 꼭 가 봐야 할 최고의 여행지’ 1위로 2012 여수엑스포를 꼽았다. 세계적인 여행안내서 ‘론리플래닛’(Lonely Planet)은 ‘2012년 꼭 해야 할 10가지’ 중 하나로 여수엑스포 방문을 꼽았다. 유럽에서 시청률이 가장 높은 TV 채널인 유로뉴스는 여수엑스포를 특집 보도하기도 했다. CNN이 운영하는 CNNgo사이트는 ‘2012년에 꼭 가 봐야 할 최고의 여행지 7곳’ 1위로 여수세계박람회 개최지인 여수를 선정했다. CNNgo는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이라는 희망찬 주제로 열리는 여수세계박람회는 100여개 국가가 참여할 예정”이라면서 “바다 위 전시관, 멀티미디어쇼, 해양체험공원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어 가장 세련되고 멋진 박람회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선정 사유를 밝혔다. 또한 “박람회 기간 동안 세계 5대양 생태계를 보여줌으로써 인간의 번영은 건강한 지구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는 것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여수세계박람회와 함께 선정된 최고의 여행지는 런던올림픽이 개최되는 런던, 유로2012 개최지인 폴란드와 우크라이나, 올해 100주년을 맞는 캐나다 캘거리 스탬피드 축제, 최근 새롭게 단장한 진주만 관광객센터, 민족민주동맹의 변화로 조금씩 여행문이 열리고 있는 미얀마, 남극여행상품 출시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남국대륙 등이었다. 엑스포 개최지인 여수에 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유럽에서 가장 시청률이 높은 뉴스채널 ‘유로뉴스’는 여수엑스포를 특집 보도하며 “360여개 섬과 희귀한 해양 생물의 보고인 여수는 바다와 인간의 상호관계를 생각해볼 수 있는 이상적인 장소”라고 평했다. 조직위원회 조용환 홍보실장은 “뉴미디어 홍보 강화 등으로 온라인상에서 콘텐츠가 확산되면서 박람회에 대한 기대감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 선정을 계기로 더 많은 박람회 콘텐츠를 유통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여수세계박람회 입장권은 홈페이지(www.expo2012.kr)에서 4월 말까지 5%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여수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열린세상] 사회보장기본법 전면 개정의 함의와 기대/이봉화 한국보건복지정보개발원장

    [열린세상] 사회보장기본법 전면 개정의 함의와 기대/이봉화 한국보건복지정보개발원장

    지난해 말 ‘사회보장기본법 전부 개정 법률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사회보장기본법은 국가가 어떤 이념과 방향으로 복지정책을 추진할 것인지를 규정하는 복지정책의 기본 틀이 되는 법률로 1995년 제정되었다. 그간 선언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던 것에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법률로 재정비했다는 점에서, 또한 그동안 논쟁에만 그쳤던 사회복지의 법적·제도적 기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있다. 이번 사회보장기본법의 전면적인 개정을 통해 우리나라의 복지 패러다임은 소득보장 중심에서 소득과 사회서비스의 균형 보장으로 바뀌게 됐다. 흩어지고 다원화된 복지정책들이 효율적, 효과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정책 관리 및 조정의 틀을 통합할 수 있게 된 것도 평가할 만하다. 그러나 이는 선진복지국가로 나아가는 데 있어 또 하나의 토대를 마련한 것에 불과하다. 사회보장 관련 재정의 확보, 하위법령의 정비, 지속가능한 복지제도 및 국민 체감형 정책 마련, 효율적이고 투명한 전달체계의 작동 등이 내년 시행 이전에 함께 준비되어야 한다. 그래야만 사회보장기본법이 온전히 제 기능을 할 수 있게 된다. 이제 복지는 국가의 핵심가치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국민이 바라는 이상적인 복지국가의 모습은 어떤 것일까. 아마도 “전 생애에 걸쳐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따라서 국가는 국민이 맞닥뜨릴 위험(social risk)을 예측하고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제대로 된 사회보장 제도와 정책을 마련하고 실행하는 데 역량을 집중시켜야 할 것이다. 아직 복지국가의 초기단계에 있는 우리나라는 서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의 다양한 경험을 참고하여 우리나라의 상황에 맞는 선제적·예방적이며 지속가능한 복지정책과 시스템을 갖출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평생 안전망을 구축하는 국민 맞춤형 복지국가로의 전환이 요구되고 있다. 올해 정부는 92조여원의 재원을 다양한 복지사업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는 정부 총 예산 326조원 중 28.2%에 달해 규모면으로는 역대 최고수준이다. 국민이 생애주기별로 겪게 되는 위험의 범위가 더 크고 깊어지고 있기 때문에 복지예산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 분명해 보인다. 이러한 복지예산은 국민의 조세부담으로 귀착될 수밖에 없으므로 지속적인 복지 재원 확보를 위해서는 소통을 통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과 사회적인 합의가 필수적이다. 지난해 우리는 복지의 방향을 어떻게 정할 것인가라는, 즉 선별적 복지냐 보편적 복지냐의 논쟁을 통해 ‘합의하고 선택’하는 문제에 대해 정치권을 중심으로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 또 올해는 총선과 대선이라는 커다란 정치적 변화를 앞두고 있다. 따라서 지난해보다 더 많은 복지 이슈가 부각되고 논쟁이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복지와 관련한 ‘합의와 선택’은 결국 정치적인 이해와 맞닿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복지를 위한 정치여야 한다. 정치를 위한 복지가 되어서는 결코 안 된다. 지속가능한 복지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더욱 그렇다. 복지를 둘러싼 정치적 논쟁의 가열은 국민 행복을 위한 복지의 범위와 내용 및 수준을 정하는, 일종의 바로미터를 함께 만드는 일이라는 측면에서는 고무적이다. 미국의 경우도 보수주의와 신자유주의 간 끝없는 논쟁을 통해 미국식 복지모델을 만들고, 복지개혁에 성공했으며, 또 최근의 공공의료보험 정책에 대한 합의와 선택을 이끌어냈다. 유럽에서도 전통적인 복지국가 모델에 대한 개혁과 패러다임의 전환이 핵심적인 정치적 논쟁거리였던 점은 선거를 앞두고 있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번 사회보장기본법의 전면 개정을 계기로 우리 국민의 삶이 더욱 편해지고 행복해지기 위해 진정 무엇을 합의하고 선택해야 하는지, 또 어떻게 결정하고 실천할 것인지에 대해 우리 사회에서 더욱 뜨거운 논의와 깊이 있는 모색이 이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선진복지국가는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가치이자 목표다.
  • 자유주의… ‘진보’ 더하거나 빼거나

    자유주의… ‘진보’ 더하거나 빼거나

    요즘 한국 사회의 뜨거운 이슈는 자유주의다. 뜨거운 이유는 이론적 격렬함도 있지만 1980년대 비판적 지지론과 비슷하게 현실 정치와도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어서다. 자유주의는 바로 진보 진영의 화약고랄 수 있는 ‘반MB연합의 정체성’ 문제를 건드리기 때문이다. 해서 자유주의자들이 의회를 통해 점진적이고 제도적인 개혁을 얘기하는 순간 불판 자체를 갈아 버리자는 진보 쪽에서는 ‘너희가 대체 보수와 무슨 차이가 있느냐.’는 의혹의 시선을 보낸다. ‘자유주의는 진보적일 수 있는가’(최태욱 엮음, 폴리테이아 펴냄)는 그런 진보 진영에서 던지는 질문이다. 아니, 질문이지만 몰라서 묻는 게 아니라 이미 답은 정해져 있다. 충분히 진보적이고도 남음이 있다는 결론이다. 진보적 자유주의라면 진보주의자들이 이상향으로 내거는 사회민주주의와 내용상 다를 바 없다는 주장이다. 내친김에 한 걸음 더 뻗어 보자면 사회민주주의를 내세우는 것보다 자유주의를 내걸었을 때 색깔론 공세로부터 진보의 가치를 더 잘 지킬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학자 8명이 참가했는데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의 ‘민주주의와 자유주의 사이에서’와 고세훈 고려대 공공행정학부 교수의 ‘진보적 자유주의에 대한 비판적 검토’라는 두 글이다. 글 제목에서 드러나듯 최 교수는 자유주의에 대한 옹호론에, 고 교수는 비판론에 서 있다. 최 교수는 보수 진영이 말하는 자유주의는 간단히 기각한다. “슬로건·구호로는 말하면서 이를 실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해서 최 교수는 자유주의에 대한 진보 진영의 폄훼를 겨냥한다. 그가 보기에 현실 정치를 보는 시각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윤리학’으로, 다른 하나는 ‘실천이성’으로 보는 시각이다. 최 교수는 여기서 실천이성을 택한다. “정치현상, 정치행위라는 것은 역사적 성격을 갖는 것이어서 영속적인 문제들을 추구하는 규범적 이론에 관심을 두기보다 정치를 현실 속에서 가능한 것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기술 또는 기예로 이해”하는 것이 맞다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도덕적으로 완벽한 정부’ 여부가 아니라 ‘그래서 이뤄낸 것이 대체 무엇이냐’라는 질문이다. 이는 “진보적 엘리트들의 정서적 급진주의”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진다. 인간의 불완전성이라는 본원적 한계를 무시한 채 “진보적이고 올바른 이론과 기획에 의해 이상적 공동체가 일거에 성취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져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대신 현실 정치는 “다양한 특수 이익과 사적 이익들이 특정 시점에서 만나 힘의 균형을 이뤄 만들어 낸 구성적 산물”이라는 점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마디로 정치는 고귀한 성전이 아니라 질퍽한 뻘밭에서 벌이는 싸움이라는 점을 인정하고, 그 조건 아래서 무엇을 성취해 낼 것인가라고 물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자유주의가 이 대목에서 유용하게 쓰일 때, 한국의 진보에 도움을 준다는 주장이다. 고 교수도 최 교수의 진단에 일정 정도 동의를 표한다. 냉전의 반공 이데올로기 때문에 너무나 왜곡된 자유주의에 제자리를 찾아 줘야 하고, 좌파라고 하면 일단 빨간색부터 연상하는 분위기를 감안할 때 자유주의가 인기를 끌 만도 하다는 것이다. 동시에 현재 한국의 진보가 매력적이지 않다는 점도 지적한다. “오늘날 진보 진영의 정책 가게에서 경쟁력 있는 상품이 없다.”거나 “진보의 내용보다 진보라는 깃발 자체를 더 중시하면 진보 자체가 단기적 권력투쟁을 위한 수단으로 활용되기 쉽다.”고 비판한다. 진보인가, 아닌가를 두고 싸우는 것보다 진보의 내용을 어떻게 채우고 어떻게 설득할 것인가 고민하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고 교수는 자유주의를 끄집어내기는 싫다는 입장이다. “자본주의하에서 민주주의는 노동의 대항 권력이 항시적으로 제도화되는 것을 제1원리”로 삼기 때문이다. 노동이 사회적 권력을 키워 밑에서부터 올라온 개혁을 이끌어 내지 못하는 이상 진보는 진보가 아니라는 것이다. “파이를 나누는 방법에 합의하지 않고 파이를 키우자는 전략에 동조하는 것은 기만적”이고 “대체 파이가 얼마나 더 커져야 하는가를 정하는 일도 노동이 있는 민주주의에서만 실효를 볼 수 있다.”고 지적한다. 해서 진보 진영이 해야 할 일은 진보를 위해 자유주의를 끌어들이는 것보다 오랜 시간이 걸리고 고통스럽더라도 계급정치적 관점을 되살리는 것이 진보에 걸맞다고 본다. 이근식 서울시립대 교수가 쓴 ‘진보적 자유주의와 한국 자본주의’도 눈길을 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에서 활동한 이 교수는 시민운동 진영에서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입장을 가지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그가 ‘상생적’ 자유주의를 화두로 삼았을 때 보수적인 입장이 아니겠느냐는 전망이 나왔다. 그런데 완전히 다른 면모를 보인다. 보편복지와 선별복지 논란에 대해 “둘 다 필요한데 엉뚱한 논란만 일고 있다.”고 밝히는가 하면 “진보적 자유주의에 입각한 합리적 복지국가”를 한국 사회의 미래상으로 제시한다. “기회주의로 권력에 편승했던 사람들은 자손대대로 부귀영화를 누려온 역사” 때문에 우리 사회에 천민 윤리가 만연하게 됐다는, 자유를 사랑한다고 주장하는 이 땅의 보수주의자들을 격노케 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발언을 연상케 하는 주장도 눈에 띈다. 1만 5000원.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가장 예쁜 눈코입 합성한 ‘궁극의 미녀’ 얼굴은?

    가장 예쁜 눈코입 합성한 ‘궁극의 미녀’ 얼굴은?

    전 세계의 눈길을 한 몸에 받는 미녀들의 ‘예쁜 눈코입’만 모아놓으면 어떤 미녀가 탄생할까? 최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유명 여성들의 얼굴 부위를 모아 합성한 ‘궁극의 미녀’ 얼굴을 공개했다. ‘궁극의 미녀’는 영국의 한 온라인 뷰티용품 판매사이트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각 부위별 가장 예쁜 미녀’를 뽑는 설문조사를 통해 후보들을 꼽은 뒤, 그들의 얼굴을 조합한 것이다. 여기에는 영화 ‘트랜스포머’로 일약 월드스타가 된 메간 폭스의 강렬한 느낌을 주는 눈썹, 영국 윌리엄 왕자와 결혼한 케이트 미들턴의 헤어스타일이 포함됐다. 영국을 대표하는 가수이자 완벽한 미모로 꼽히는 셰릴 콜의 눈매와 개성있는 외모를 자랑하는 배우인 키이라 나이틀리의 광대뼈도 ‘궁극의 미녀’ 합성에 이름을 올렸다. 월드스타인 안젤리나 졸리는 트레이드마크인 입술을, 원숙미의 대명사인 기네스 펠트로는 턱 라인을 내놓았다. 여기에 영국 출신의 가장 섹시한 미녀로 뽑히기도 했던 케이트 버킨세일의 코와 가수 켈리 브룩의 가슴이 합쳐지자 완벽하게 이상적인 미녀가 탄생했다. 데일리메일은 “특히 윌리엄 왕자의 부인인 케이트 미들턴은 ‘헤어스타일이 가장 멋진 여성’ 투표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듣는다] “도심 옛 모습 남겨야… ‘2030플랜’ 시민과 함께 고칠 것”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듣는다] “도심 옛 모습 남겨야… ‘2030플랜’ 시민과 함께 고칠 것”

    “서울의 도시기본계획인 ‘2030플랜’은 새롭게 수정돼야 합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신문과의 2012년 신년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하며 ‘시민이 함께하는 도시계획’ 의지를 밝혔다. 박 시장은 또 “시청 신청사 지하 2층에 2500평 규모로 서울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미니어처 전시실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서울시 공무원 인사와 관련해 “공무원이 은퇴하고서 인생 후반기를 준비할 수 있는 세밀한 계획을 이르면 1월 중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야권 통합의 한 축인 박 시장은 정당 개혁과 관련, “전문가 집단을 향한 개방성, 20~30대를 포괄하는 인터넷 정당, 10대와 20대 국회의원 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대담: 송한수 사회2부 차장 →지난해를 정리하고 새해를 내다보는 사자성어를 들면. -‘시민시장’(市民市長), 이 말 자체가 지난 한 해를 상징하는 특별한 단어이고, 모든 서울시 행정의 철학이 되고 기본이 되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또 물은 배를 띄울 수 있지만 뒤집을 수도 있다는 뜻의 ‘수가재주 역가복주’(水可載舟 亦可覆舟)와도 연결된다. 우리는 시민이라는 배를 타고 있다. 선거 중에도 나는 쪽배이고, 한나라당은 큰 항공모함이라는 비유를 했다. 그쪽은 물을 거슬러 가 폭풍을 만났고, 우리는 물 흐름을 잘 타서 무사히 항해할 수 있었다. 시민이 물이고 정치인·행정가는 배다. 그 배를 시민이 바라고 소망하는 대로 잘 이끌어야 항해에 성공할 수 있다. →취임 두 달이 넘어섰다. 시민단체 시절과 무엇이 다른가. -지금이 나쁜 점은 내 마음대로 못 한다는 것이다. 말도, 행동도, 실천도 자유롭지 않다. 동시에 관료주의라 비난받는 공무원 시스템이(내가) 꿈꾸었던 많은 것을 실천하는 토대가 되기도 한다. 과거 시민단체에서는 ‘이것 한번 해봐.’ 그러면 말을 안 들었다. 서울시에서는 어디선가 말하면 바로 챙겨 추진정책으로 올라오는 피드백이 확실하다. →그 사이 제일 잘한 정책은 뭔가. -반값등록금, 무상급식 외에 여론의 주목을 못 받은 것 중 하나는 ‘시민소통활성화센터’다. 과거에는 어떤 과에서 정책을 펴내면 다른 부서는 일일이 따로 찾아봐야 했는데 이것을 공유하는 내부 시스템을 만든 것이다. 외부에도 공개하겠다. 미국에서 데이터(www.data.gov)라는 공개 사이트가 어마어마한 경제가치를 창출하는 것과 비슷하다. 또 상대적으로 소외돼 있던 택시 부분의 교통 혁신도 들 수 있다. 새해에는 이런 방향의 정책이 더 쏟아져 나올 것이라 본다. ●“시민소통 활성화센터 잘한 듯” →야당 대통합의 한 멤버로 참여한다. 새해 총선과 대선 전망은. -시민들의 변화 욕구가 강하다. 시민들은 가슴에 와닿고 감동 있는 정치를 강력히 바라고 있다.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부터 앞으로 총선, 대선 모두 다 그럴 것이다. 스스로 혁신과 변화 요구를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승패가 날 것이다. →민주통합당 입당 시기는 언제로 보고 있는가. -혁신·통합이 이뤄지면 입당하겠다고 처음부터 밝혔다. 아직 구체적인 시기까지는 모르겠다. 제가 그리는 가장 이상적인 형태는 쉽지 않을 것이라 본다.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이 통합하면 좋겠지만, 안 되면 연대라도 합의하기를 바란다. ●“2030 포괄 인터넷 정당 필요” →정치적으로 ‘이상적인 형태’는 어떤 모습인가. -우선 정치에는 ‘정치꾼’ 같은 이미지가 아니라 안철수 교수와 같은 전문직종, 또 나 같은 시민사회 사람들도 쉽게 들어갈 수 있는 개방성이 있어야 한다. 두 번째로 인터넷 기반의 20~30대가 ‘꼰대 같다’고 느끼지 않는 ‘인터넷 정당’이 돼야 한다. 세 번째는 현장에서 쏟아지는 재미난 정책을 통해 희망을 만들 수 있는 정당이 돼야 한다. 그러려면 ‘19세 최고위원 하나 만들고 26세 국회의원 하나 만들어라.’라고 주장했다. 이것을 한나라당이 먼저 받아들인 것 같다. →공천지분 문제가 입당 조건이 될 수 있나. -나를 지원하고 있는 분들은 시민이라는 바다인데 그런 지분 얻어서 뭐하겠는가. →안철수 교수가 ‘대권수업’을 받는다는 말이 있다. -정치는 아무리 외부에서 하라고 해도 본인의 실존적 결단과 운명적 인식이 없으면 못 한다. 나도 그랬다. 안 교수에게도 어느 순간 그런 계기가 있을 것으로 본다. 정치는 영원히 안 하면 행복한 것이지만 운명처럼 다가온다. 우리 사회에 안 교수 같은 분은 직접 정치에 관여하지 않아도 수많은 발언·참여 기회가 있다. 그런 면에서는 학습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분야를 공부하는 것을 너무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게 아닌가. →남북 교류 차원에서 ‘경평축구’를 제안할 것이라는데 어떤 계획인가. -지금 남북관계가 경색돼 있어 푸는 과정이 필요하다. 정치적으로 푸는 것보다 스포츠나 문화예술로 푸는 게 낫다. 경평축구는 역사적 전통이 있는 것이라 중앙정부가 허락만 하면 된다. 서울시에는 남북교류기금이 180억원이 있다. 얼마 전에는 정명훈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이 연주회 때문에 북한에 다녀왔다. 경평축구가 좋은 실마리를 만들 수 있지 않겠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문제는 여전히 시끄럽다. 좋은 해결책은 무엇이라고 보나. -국회 결의가 이뤄져 재결의는 쉽지 않다고 본다. 국회가 풀어야 할 문제다. 서울시는 법령, 특히 조례에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태스크포스팀을 만든 것이다. 전체 조례를 확인해서 FTA와 관련한 대안을 챙겨야 할 게 없는지, 어떻게 지원해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지를 검토하고 있다. →공공요금 인상에 대한 계획은. -지하철·버스 요금은 왜 안 올리느냐고 비판받는 상황이다. 올리는 것은 분명하다. 다만, 이번 인상을 버스·지하철의 혁신 기회로 삼자는 생각을 하고 있다. 시의회에 150원 인상안이 올라가 있는데 그렇게 올려도 여전히 적자다. 버스·지하철만으로 서울시는 한 해 9100억원가량 적자를 본다. 이 중 2000억원 넘는 돈은 중앙정부 정책에 따라 노인 무료 운임으로 부담하는 부분이다. 이에 대해서는 예산 국회에 1000억원을 부담해 달라고 요청했다. 지하철의 특허 보유 현황 및 외국 진출 가능성을 분석했다. →페트병 수돗물 아리수를 유료화할 생각이 있나. -어느 정도 인식이 달라진 후에 유료화를 해야 한다. 한 자치구에 100명씩, 2500명 규모의 주부 모니터링단을 구성할 생각이다. 이분들이 마셔 보고 ‘왜 생수를 돈 주고 사 먹느냐’라는 여론이 확산될 수도 있다고 본다. 처음에는 1조원이 들어가는 고도정수시설을 동시에 하고 있기에 비판을 했는데, 갈수기가 되니 고도정수처리장이 없는 수돗물은 냄새가 나더라. 지금은 이른 시일에 예산을 투입해 고도정수시설을 완성하려고 한다. →지난 서울시 인사를 어떻게 자평하나. -세대교체가 어느 정도 됐다. 기술직·여성도 파격 인사를 하고 싶었는데 여성은 워낙 자원이 없었다. 자치구 교류도 예전에는 한번 나가면 본청으로 들어오기 어려웠는데 이번에 나간 분들에게는 걱정하지 마시라고 했다. 하급직 인사는 2월까지 할 예정이다. 여러 경로로 인사 제안을 받고 있다. 1월 중순쯤 세밀한 계획까지 발표할 것이다. ‘감동 인사’와 ‘성장 인사’를 하겠다. 서울시에 계시다 은퇴한 분들까지 배려할 계획도 있다. 은퇴 공무원들은 인생의 후반전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2500평 규모 市미니어처 전시” →가락시영아파트 종상향 문제 등으로 뉴타운 정책이 오락가락한다는 비판들이 나오고 있다. -가락시영은 특별한 상황이었다고 생각한다. 경실련 등에서 문제를 제기하는 정도로 문제가 있는 결정이었다고는 보지 않는다. 종상향은 됐지만 실제로 용적률을 따지면 큰 변동이 없다. 비판의 팩트가 틀린 것도 있다. ‘2030플랜’ 같은 도시계획이 새롭게 수정돼야 한다. 도시 미래에 대한 철학과 이론 등이 반영돼야 한다. 또 좋은 건축주가 좋은 건물을 만드는 것처럼 좋은 시민이 좋은 도시를 만들 수 있다. 미래 도시를 이해하는 시민의 참여와 교양이 함께 가야 한다. 이를 위해 신청사 지하 2층에 ‘서울 도시 미래관’을 만들고 싶다. →서울의 모습, 비전은. -근원적으로는 지역공동체를 말씀드렸다. 서울시 도시 정책은 잘못됐다. 요즘 사대문 안쪽을 복원하고 있는데, 구도심의 모습이 많이 남아 있어야 했다. 피맛골이라든지 한옥 등이 다 없어졌다. 큰 틀에서 전체를 조망하고 서울을 만들어야 한다. →‘시장에 바란다’ 포스트잇 중 제일 눈길을 끈 것은 뭔가. -‘야근 없는 세상!!’ 정리 문소영·강병철기자 symun@seoul.co.kr ▲박원순 시장은 1956년 경남 창녕 출생, 경기고 졸업·서울대 사회계열 1년 제적·1979년 단국대 사학과 졸업·1992년 영국 런던 LES 디플로마 취득, 1980년 사법시험 합격(22회), 대구지검 검사, 1983년 변호사 개업, 대한변호사협회 인권위원, 1993년 미국 하버드대 법대 객원연구원, 1995~2002년 참여연대 사무처장, 2001~2010년 아름다운재단 총괄상임이사, 2006~2010년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35) 그녀와 만난 남자는 모두 죽는다 마약에 눈먼 20대 명품녀의 엽기적 살인행각 34) 하얀 피부와 사후강직이 일러준 토막살인의 진실 전철역 화장실에 유기된 30대女의 시신 33) 억울한 10대 소녀의 죽음…두줄 상처의 비밀 추락에 의한 자살? 몸을 통해 타살 증언하다 32)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완전범죄를 꿈꾸던 엽기 살인마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전체 시리즈 목차보기 (클릭)
  • [주말 하이라이트]

    ●신한류의 중심, 나는 장근석(KBS2 일요일 밤 10시 35분) 일본, 중국을 넘어 아시아를 매료시킨 한류스타 장근석.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아는 배우지만, 한류스타로서는 여전히 낯설기만 하다. 한류의 역사를 다시 쓰고 있는 배우, 청춘스타에서 한류스타가 되기까지의 과정과 일본에서의 성공비결 등 스물다섯 청년 장근석의 생생한 이야기를 담아 본다. ●2011 KBS감동대상(KBS1 토요일 밤 10시) ‘광개토태왕’에서 열연을 펼치고 있는 탤런트 김정화와 조우종 아나운서, 그리고 엄지인 아나운서가 감동대상의 MC로 나섰다. 올 한 해를 마무리하는 순간과 시청자들을 웃고 울게 만들었던 감동의 주인공들을 만나 본다. 더불어 그들이 꿈꾸는 2012년의 희망메시지는 뭔지 함께 들어 본다. ●오작교 형제들(KBS2 토요일 밤 7시 55분) 창식은 뺑소니 범인이 백인호라는 사실에 괴로워한다. 자은을 똑바로 쳐다보지 못하고 혼자 끙끙 앓던 창식은 결국 복자에게 이사 가자는 얘기를 한다. 복자는 그게 무슨 소리냐며 의아해하는데…. 한편 태희는 가족들에게 여자친구가 있다는 사실을 공표한다. 그렇게 태희와 자은은 쑥스럽고 떨려 잠을 이루지 못한다. ●2011 MBC 가요대제전 1, 2부(MBC 토요일 밤 9시 50분) 세대와 시대를 아우르는, 진정한 가요계 축제의 장이 열린다. 사람과 사람이 어울려 음악으로 하나가 되는 무대. 포미닛, 애프터 스쿨, 투피엠, 백청강, 비스트, 소녀시대, 김범수, 아이유, 원더걸스, 동방신기 등의 가수들이 출연해 2011년 마지막 밤을 장식한다. ●인삼로드 1부(OBS 일요일 밤 6시 45분) 근대 이전의 동서 교역로인 실크로드를 따라 중국, 동남아시아, 아라비아, 유럽에 이르기까지 고려 인삼을 통한 경제교역의 역사를 재조명한다. 그리고 고려인삼이 전해졌던 무역로의 현대적 의미도 정립해 본다. 또 인삼이 세계에 알려지기 시작한 신라시대로 거슬러 올라가 세계로 뻗어나간 인삼로드를 발굴·복원한다. ●SBS 스페셜 만사소통 1부(SBS 일요일 밤 11시 10분) 어느 광고 문구처럼, 우리는 ‘말하지 않아도’ 서로의 마음을 알 수 있을까. 한국인이 바라는 이상적인 소통방식은 ‘이심전심’이다. 하지만 ‘이심전심’을 바라는 우리의 현실은 ‘동상이몽’일 때가 많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상대방이 내 마음을 알아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는 오해를 낳고, 갈등을 해소하지 못하게 한다. ●신비한 TV 서프라이즈(MBC 일요일 오전 10시 45분)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 없는 미스터리한 지역, 버뮤다 삼각지대. 버뮤다 삼각지대 미스터리의 진실을 파헤쳐 본다. 한편 1915년, 쿠바 세계 권투 헤비급챔피언 타이틀전. 아무런 공격도 하지 않은 채 맞기만 하는 선수가 있었다. 그에겐 어떤 사연이 있었던 것일까.
  • 노벨상 작가들 인생 스토리

    ‘인류에게 이상적인 방향을 제시해 준 가장 뛰어난 문학작품을 쓴 대가들에게 수여’하는 노벨문학상. 글을 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이 명예로운 상을 수상한 우리 시대 문학의 대가들은 실제 어떤 사람들이며, 어떤 환경에서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16인의 반란자들’ (글 사비 아옌 킴 만레사·번역 정창·스테이지 팩토리 펴냄)은 스페인 출신 문학전문기자와 사진기자가 3년여 동안 세계 곳곳에 살고 있는 노벨상 수상자들을 만나 심층 인터뷰한 뒤 펴낸 책이다. 삶의 성찰과 해법을 제시해 주는 그들의 문학뿐 아니라 철학, 작가가 몸담고 살아온 역사와 개인 인생스토리가 결합된 깊이 있는 인터뷰 서적이다. 저자들과의 인터뷰 이후 세상을 떠난 포르투갈의 주제 사라마구(1995년 수상)와 이집트의 나기브 마푸즈(1988년 수상), 10여년 동안 어떤 언론매체와의 접촉도 사양했던 콜롬비아 작가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1982년 수상), 아프리카의 밀림에서 손수 지은 집에 살고 있는 나이지리아의 월레 소잉카(1986년 수상), 민족주의자들로부터 암살 위협에 시달리면서도 유머 감각을 잃지 않는 터키의 오르한 파묵(2006년 수상), 지적 장애를 지닌 아들과의 소통을 위해 창작을 한다는 일본의 오에 겐자부로(1994년 수상) 등. 20세기 초반에 태어나 고통스러운 현대사를 살아온 이들의 치열한 삶과 의지를 배울 수 있다. 저자들은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들을 찾아 충분한 시간을 갖고 대화를 나누고, 그들이 작업하는 공간과 살고 있는 도시를 둘러보고 가족 등 주변 인물들과도 함께 만나며 그들의 삶 속으로 들어갔다. 그들이 어떻게 창작의 길로 접어들었는지부터 인류에게 닥쳐온 삶의 어려움들을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 남녀관계와 사랑의 문제는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 등 삶과 밀접한 문제들에 대한 깊은 대화들이 이어진다. 서정성 넘치는 아주 특별한 사진들은 인류 문화사에 한 획을 그은 그들의 삶의 무게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2만 1000원. 함혜리기자 lotus@seoul.co.kr
  • 北 ‘김정은 시대’ 선언

    北 ‘김정은 시대’ 선언

    북한이 22일 후계자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을 ‘위대한 영도자’, ‘주체혁명위업의 위대한 계승자’로 치켜세우며 사실상 새 지도자의 시대가 개막했음을 선언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위대한 김정일 동지는 우리 군대와 인민의 심장 속에 영생하실 것이다’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혁명의 진두에는 주체혁명 위업의 위대한 계승자이며 우리 당과 군대와 인민의 탁월한 영도자이신 김정은 동지께서 계신다.”고 밝혔다. 노동신문은 원고지 60여장에 이르는 사설을 1면 전면에 게재했다. 신문은 사설 앞부분에 북한을 핵으로 무장시키고 강성국가 건설을 시도했던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신격화하고 중반부에서 후계 문제를 언급하며 “계승 문제를 이상적으로 완전무결하게 해결했다.”고 평가했다. 신문은 또 김정은을 “백두 천출위인들의 넋과 인격, 영도 풍모를 그대로 닮은 또 한 분의 걸출한 영도자”라고 부르며, 김일성 주석으로부터 이어지는 일명 ‘백두혈통’의 계승자임을 분명히 했다. 아울러 향후 ‘유일적인 영도체계’, 즉 절대권력 체제를 유지하게 될 것이며 현재 이 작업이 “편향도 없이 최상의 수준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정일 동지의 유훈을 지켜 주체혁명, 선군혁명의 길을 꿋꿋이 걸어 나가야 한다.”고 김 위원장 사망 이후 처음으로 유훈을 언급했다. 신문은 이어 “김정은 동지의 두리에 단결하고 또 단결해 그이(김정일)의 영도를 충직하게 받들어 나가야 한다.”고 밝혀 김정은의 ‘유훈통치’가 곧 시작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삶의 아픈기억 지닌 인간들 희망을 이루는 ‘시간 여행’

    기억에도 속도가 있다. 바꿔 말하면 기억의 시간이다. 다시 바꿔 말하면 ‘시간의 통로’이겠다. ‘웰컴 투 더 언더그라운드’로 제12회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서진의 신작 ‘하트 브레이크 호텔’(예담 펴냄)은 바로 기억과 속도, 시간, 그리고 통로로 이어지는 소설이다. 즉 ‘기억의 속도’를 주제로 한 연작 소설이다. 하여 시간 속으로 들어가 공간을 확장해 나가는 모험을 감행해 나간다. 삶에 대한 아픈 기억과 사랑의 상처를 지닌 인간들이 모여 다시금 인생의 전환을 맞이하는 이른바 ‘드림 머신’을 세밀하게 그려내고 있다. 꿈과 환각의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희망을 이룰 수 있게 하는 시간 여행의 통로인 셈이다. 소설의 묘미는 평행 우주론 같은 현대물리학에 근거한 과학적 상상력을 모티브로 삼고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시간여행의 방법은 ‘추엑스’(Chew-X)라는 약물을 통해 기억을 파고들어 인위적으로 꿈을 꾸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이 가장 사랑하고 소중하게 생각하는 과거의 어느 한 지점에 대한 기억으로 극대화시키거나 미래의 이상적인 시간 쪽으로 재조립된 편린들을 이동시키는 식이다. 이명원(경희대 교수) 문학평론가는 “소설은 부산에서의 ‘황령산 드라이브’라는 표제를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로 배치하면서 ‘하트 브레이크 호텔’이라는 ‘차원통로’를 제외하고는 별다른 연결성이 없는 7개의 도시에서 벌어지는 뫼비우스의 시간을 다성악적인 대위법으로 교차시키고 있다.”면서 “이것은 일종의 직물(織物)과도 같은 서사 기법으로, 시간을 씨줄로 공간을 날줄로 엮은 후에 시간 속에서 성숙하거나 쇠락해 가는 인생에 대한 회한으로 가득 찬 인간 운명의 보편적인 대주제를 호출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그래서일까. ‘하트 브레이크 호텔’은 몽환적이며 쓸쓸한 느낌을 준다. 하지만 불가해한 작업이 공학적인 문법으로 완성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여실히 보여주기에 흥미롭다. 장르적 상상력과 톱니바퀴처럼 정교하게 맞물린 구성, 건조하면서도 심플한 문장들은 기존의 한국 소설이 기대고 있는 문학적 강박을 벗어나고 있어 신선하다. ‘웰컴 투 더 언더그라운드’가 현실 인식이라는 사회성에 두 발을 딛고 작가의 이름을 알린 것이라면 이 소설은 작가가 추구하는 작품의 색깔과 개성을 뚜렷이 각인시킨 작품이라고 하겠다. 김문 편집위원 km@seoul.co.kr
  • [사이버大 신·편입생 모집] 경희사이버대학교

    올해로 개교 10주년을 맞은 경희사이버대는 이달 27일까지 2012학년도 1학기 신·편입생 5636명을 모집한다. 신입생 모집은 정보·문화예술학부, 사회과학부, 국제지역학부, 경영학부, 호텔·관광·외식학부 등 총 5개 학부 19개 학과로 나눠 이뤄진다. 경희사이버대는 현재 120여개의 기관과 산업체 위탁교육 협약을 맺어 위탁교육생에게 학비감면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또 사이버 대학 중 유일하게 우수인재, 문화예술 특기자 특별전형을 실시하고 있으며, 해당 전형을 통해 입학한 학생들에게 4년간 수업료의 50%를 감면 지원한다. 직장인, 공무원, 시민사회 근로자, 농어민 지원자는 입학 후 1년간 15학점, 수업료의 20~30%를 면제받는다. 올해는 중앙 행정기관 공무원 위탁 특별전형이 신설돼 협약 내용에 따른 각종 지원이 제공될 예정이다. 특히 2012학년도 1학기 신·편입생들은 경희대와 연계해 진행되는 ‘후마니타스칼리지 프로그램’을 통해 교양교육을 받게 된다. 후마니타스(Humanitas)는 라틴어로 ‘이상적 인간’이라는 뜻으로, 후마니타스칼리지는 인간과 세계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한 나라의 시민성과 세계 시민성을 조화시키며 공동체적 가치를 추구하는 실천적 지식인을 육성하기 위한 교양교육 프로그램이다. 원서 접수는 경희사이버대학 입학 안내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접수만 가능하며 학업계획서(70%)와 논술(30%)이 주요 전형요소로 반영된다. 입학 관련 문의는 홈페이지(www.khcu.ac.kr) 또는 전화(02-959-0000)를 통해 가능하다.
  • “한국 사회정의는 OECD 바닥권 지배층이 공공지원 중요성 간과”

    “한국 사회정의는 OECD 바닥권 지배층이 공공지원 중요성 간과”

    투자자 국가소송 제도(ISD) 등으로 시끄러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논란의 핵심은 “세계는 평평한가.”라는 질문으로 요약 가능하다. 세계화론자 토머스 프리드먼의 책 제목(‘The World is Flat’)에서 나온 이 말은, 미국이나 한국이나 국제사회에서는 모두 일개 국가에 불과하며 동등하다는 점을 전제로 한다. 그러니 ‘우리가 꿀릴 게 뭐 있냐.’ ‘자신감을 갖고 부딪치면 싸워 이길 수 있다.’, ‘ISD는 미국 투자가 많은 한국에 오히려 필요한 제도’라는 주장들이 나온다. 그런데 정말 미국은 한국과 대등한 일개 국가인가. ‘다른 세계를 요구한다’(홍시 펴냄)는 이런 점에서 주목할 만한 책이다. 세계를 보는 눈을 넓혀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제목만 보고 ‘세계화 반대’ 같은 상투적인 반대 구호를 연상하는 것은 섣부르다. 저자 예란 테르보른(70)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는 세계화 자체에 대한 반대가 아니라 ‘어떤’ 세계화인지 묻는다. 이를 위해 지금의 세계가 어떻게 생성됐는지부터 알아보자고 제안한다. 그래서 원제도 ‘세계, 초심자를 위한 안내서’(The World ; The Beginner’s Guide)이다. 한국판 제목 ‘다른 세계를 요구한다’는 내용에 비해 다소 자극적인 느낌이다. 책 내용은 일흔의 노()학자가 재밌는 얘기를 들려주는 방식이다. 사회학자답게 4장 ‘지구에서의 우리 시대’에서는 출생, 유년기, 청년기, 성년기, 노년기의 삶이 어떠한지 전 세계적인 비교연구 결과를 제시한다. 그 결론은 이렇다. “북서유럽에서 태어나, 핀란드식 국립학교에서 교육받고,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는 북서유럽에서 살다, (영국) 옥스브리지(옥스퍼드 대학+ 케임브리지 대학)를 나와, 아시아에서 멋진 결혼식을 하고, 동아시아에서 흥미진진하게 일하면서 많은 돈을 벌고, 은퇴해서는 (스위스) 제네바나 (캐나다) 밴쿠버에 갔다가, 요양받을 무렵 스칸디나비아로 간다.” 테르보른 교수는 이를 ‘21세기 최고의 이상적인 생애과정’이라고 표현했다. 그 재치에 절로 웃음이 난다. 저자의 출발점은 가족과 성(性) 역할을 토대로 문명권을 분류한 뒤 이들이 이후 어떻게 세계를 이루게 되었는지 분석한다. 해서, 관심을 끄는 대목은 근대세계의 출현이다. 서구는 자생적, 비서구는 반응적 근대화의 길을 걸었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반응적 근대화에서 핵심은 앞선 나라들이 어떻게 근대화를 이뤘는지 관찰하는 일이다. 여기서 발견한 것이 바로 ‘대의정부’다. 반응적 근대화를 추진하던 후발 국가들은 “위협적인 제국주의 세력이 입헌적 대의정부를 갖고 있음을 알아차렸다. 대의정부가 국력과 사회결집의 관건이라고 해석했다.”고 테르보른 교수는 말한다. 하지만 정말 국민의 뜻을 반영했는지에 대해서는 한발 물러섰다. 그가 보기에 “대의정부의 가치는 정권을 지키고 강화하는 수단으로서 주류사회에 받아들여졌기 때문에 사회적 갈등은 관심 밖”이었다. 이것이 반응적 근대화를 추진한 국가들의 공통점이다. 메이지유신을 통해 근대화로 나아간 일본이 거꾸로 천황제를 존속시킨 것이나, 경제발전을 내걸고 독재를 일삼은 한국도 매한가지다. 대의정부 흉내는 냈지만 국민의 뜻을 대신 표시하기보다, 국민을 동원하는 데만 관심 있었다는 얘기다. 이런 문제의식은 한국의 기이한 풍경과도 맞물려 있다. 저자는 “노인 존중의 나라에서 노인층 빈곤율은 가장 높다.” “사회정의에 관한 국제협력개발기구(OECD) 최근 보고서에서 한국은 거의 바닥권”이라는 사실을 환기시킨다. 그리고 되묻는다. “한국의 지배층 엘리트들이 민족적 동질성에 너무 심취한 나머지 선진경제와 사회들에서 사회적 결집을 이루는 데 있어 온 국민에 대한 공공지원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한 것은 아닐까.” 국가를 이룩하기 위해 피땀을 흘린 이들이 가난에 떨고 있다면, 그 가난 위에 건강하게 성립된 국가는 대체 무슨 가치가 있느냐는 반문이다. 세계적 시야에서 이뤄진 서술이다 보니 한국 문제는 드문드문 언급되지만, 그 지적들은 꽤나 뼈아프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뮤지컬 ‘엘리자벳’ 옥주현 캐스팅한 이유…비화 공개

    뮤지컬 ‘엘리자벳’ 옥주현 캐스팅한 이유…비화 공개

    ‘티켓 대란’을 일으킨 뮤지컬 ‘엘리자벳’의 초호화 캐스팅 비화가 알려져 팬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엘리자벳’ 주요 6개 배역에 캐스팅된 배우는 총 15명. 김선영, 옥주현, 류정한, 송창의, 김준수, 김수용, 최민철, 박은태, 윤영석, 민영기, 이정화, 이태원, 김승대, 전동석, 이승현 등 이름만 들어도 기대를 높이는 배우들이 모두 포함돼 있다. 우선, 연출자와 원작자의 캐스팅 1순위 배우는 바로 옥주현이었다. 뮤지컬 ‘몬테크리스토’와 ‘엘리자벳’의 연출을 맡은 로버트 요한슨은 주인공 ‘엘리자벳’의 남편 역을 캐스팅하면서도 옥주현의 음색에 맞춘 남자배우를 선호했을 만큼, 가장 적합한 ‘엘리자벳’은 옥주현이라는 의사를 제작사에 밝혀왔다. 또 엘리자벳의 작곡가인 실베스터 르베이 역시 “그녀의 음성과 외모, 분위기 모두가 자신의 작품에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엘리자벳이며, 심지어 실제 엘리자벳 황후와 키도 똑같다.”며 그녀와의 인연을 특별히 생각했다. ‘엘리자벳’ 제작사 측은 “원작자 역시 옥주현을 연예인이 아닌 뮤지컬 배우로 평가했으며, 각국에서 올려졌던 엘리자벳의 주인공 중에서도 그녀가 최고의 엘리자벳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면서 “옥주현이 작품에 캐스팅 되지 않을까봐 굉장히 노심초사하기도 했다.”고 뒷이야기를 밝혔다. 캐스팅 과정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또 다른 배우는 바로 국민가수 설운도의 아들인 이승현(루돌프 역)이다. 이승현은 포커즈 라는 그룹의 멤버로 잠시 활동한 경력이 있지만, 연기나 뮤지컬 무대에 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연출가 로버트 요한슨은 “내가 찾던 음역대의 ‘루돌프’와 가장 가깝고, 캐릭터가 가진 분위기인 젊은 남자의 불안한 감정이 잘 전해지는 목소리를 가졌다.”면서 기대를 내비쳤다. 특히 이승현을 추천한 사람이 바로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그룹 JYJ의 김재중인 것으로 알려져 더욱 놀라움을 주고 있다. 김재중은 같은 그룹 멤버이자 ‘엘리자벳’에 출연하는 김준수에게 이승현을 추천했고, 다시 김준수의 소개로 이승현이 제작사 오디션을 보면서 결국 루돌프 역에 거머쥐는 행운을 잡았다. 뮤지컬계의 블루칩으로 불리는 박은태 역시 뛰어난 성량과 풍부한 음역대, 호소력 짙은 연기로 다양한 배역의 물망에 올랐고, 결국 ‘죽음’역을 꿰차는데 성공했다. ‘엘리자벳’은 드라마보다 더 극적인 삶을 살았던 아름다운 황후, 판타지적 요소인 ‘죽음’의 사랑을 그린 유럽 최고의 대작 뮤지컬이다. 실존인물인 엘리자벳은 합스부르크 왕가 600년 역사를 통틀어 가장 아름다웠던 황후로 손꼽히며, 그 만큼 많은 일화를 남겼다. 2012년 국내 초연 무대에서 과연 어떤 모습의 ‘엘리자벳’이 탄생할지 모두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뮤지컬 ‘엘리자벳’은 2012년 2월 9일부터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된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일본인 연출 거장 니나가와 유키오 “내 연극은 비빔밥이다”

    일본인 연출 거장 니나가와 유키오 “내 연극은 비빔밥이다”

    ‘일본 연극계의 상징’은 자신을 “헤엄치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는 물고기”에 비유했다. “괴롭거나 슬픈 연극을 만들어도 그걸 본 관객들은 살아가는 희망을 품고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일본 연극을 세계에 알린, 그것도 서양이 자부하는 셰익스피어 등 ‘고전’으로 실력을 인정받은 연출가 니나가와 유키오(76)는 22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연극 ‘안토니와 클레오파트라’를 들고 한국을 찾은 그는 “관객을 빠른 시간 안에 연극의 세계로 끌어들이는 게 연출가의 의무라고 생각한다.”며 “막을 올린 지 3분 안에 극의 방향성을 보여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안토니’는 그가 연출한 스물 네 번째 셰익스피어 작품이다. 지난달 일본 사이타마 예술극장에서 초연한, 말 그대로 ‘따끈따끈한’ 최신작이다. 재일교포 3세 아란 케이가 주인공 클레오파트라를 맡아 국내에서도 큰 화제가 됐다. 니나가와는 “아란 케이는 (일본에서 가극스타로 성공하기까지) 재일 한국인으로서 (수많은 편견과) 싸워왔다. 클레오파트라는 자기 주장이 강하고 패기를 지닌 아름다운 인물이라는 점에서 아란 케이가 꼭 필요했다. 그녀의 용기를 응원하고, 존경과 우정을 표시하고 싶었다.”면서 “한국에 가볍게 오고 싶진 않았다.”고 했다. 이어 “한국 관객들이 어떻게 봐줄지 흥분되고 겁도 난다.”고 덧붙였다. “이 작품은 나이 든 로미오와 줄리엣의 사랑 이야기 같은 거다. 중년 남자와 매력적인 여왕의 얘기인 만큼 정치, 질투, 이루지 못한 사랑 등 셰익스피어 작품의 많은 요소가 담겼다.” 1969년 연출가로 데뷔한 니나가와는 사회성 짙은 실험극으로 주목받았다. 이후 셰익스피어 대표작을 강렬한 무대 연출로 담아내 아시아 연극의 저력을 세계에 증명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그의 초기 실험극 정신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은 “상업 연극과 손잡았다.”며 곱지 않게 보는 시선도 있다. 이를 의식한 듯 그는 “나는 일본을 대표하는 연출가가 아니다. 나를 싫어하는 비평가도 많고 (나에 대한) 찬반이 있다. 거장이라고 해서 늘 존경받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나는 유럽 연극이 이상적인 것이라고 배운 세대다. 거기에 우리 민족과 아시아인의 정체성을 연결하고 싶었다. 유럽에 나가면 어떤 반응일까 궁금해 (공연하러) 나갔는데 새로운 표현이라는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때 ‘이제 알았냐, 일본이 만든 셰익스피어, 아시아가 만든 희랍극은 이런 거다’ 하는 마음이 든 게 솔직한 심정이다.” 스스로 거장이라고 생각지는 않는다는 그는 자신을 “싸우는 노인”이라고 표현했다. 그런데 왜 그토록 강렬한 무대에 집착하는 것일까. “셰익스피어를 일본어로 공연하다 보니 설명할 수 없는 게 있었다. 이를 보충하고 언어를 공유하고자 (관객이) 눈으로 보면서 미적으로 즐길 수 있는 것에 집착하게 됐다.” 연출 철학을 묻는 질문에는 ‘한국의 비빔밥’을 예로 들어 눈길을 끌었다. “비빔밥 위에는 나물도 있고 고기도 있다. 그런 게 각각 제 작품의 하나다. 세계에 대한 감각, 인간에 대한 느낌을 한 작품으로 표현하긴 어렵고 다양한 작품을 통해 보여주고자 한다.” 언젠가 그는 “서울은 그리스 비극을 하기 적합한 도시”라고 말한 적 있다. 그 이유를 물었다. “창덕궁도 돌아보고 (서울)거리도 다녀봤는데 도시 안에 산이 있는 이미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무보다는 바위가 많다. 그래서인지 뭔가 분출해 내는 힘이 느껴진다. 그리스랑 비슷하다. 야외극, 희랍극을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변함없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안토니와 클레오파트라’ 니나가와 유키오의 가장 큰 특징인 강렬한 무대연출이 살아 있는 작품. 흰 액자를 연상시키는 무대에 스핑크스 등 거대 조형물이 현란하게 등장한다. 24~27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LG아트센터. 3만~7만원. (02)2005-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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