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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학규계·486·호남일부 결집… ‘비주류 반란’ 성공할까

    손학규계·486·호남일부 결집… ‘비주류 반란’ 성공할까

    ‘친노(친노무현)·호남 연합’의 대세론이 굳어질까, 아니면 ‘비주류의 반란’이 극적으로 성공할까. ‘이해찬·박지원 투톱 연대’에 대한 정치적 담합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민주통합당의 원내대표 경선이 27일 당내 세력 간 파워 게임으로 치닫고 있다. 친손학규계를 주축으로 친노 이탈 세력 및 호남 일부와 ‘비박(비박지원) 연대’를 결성하는 움직임도 포착됐다. 세력 우위는 이·박 연대 쪽에 있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때문에 ‘이·박 연대’의 일격을 맞은 친손학규계·친정세균계·486그룹과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4선 중진인 김한길 당선자 등 반대 세력 역시 표 결집에 나서며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정세균계 표 분산여부 주목 19대 총선을 통해 당내 최대 계파로 떠오른 친노 진영은 다음 달 4일 치러지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자파 후보인 박지원 최고위원의 1차 과반 득표를 자신하고 있다. 19대 당선자 127명 가운데 64석 이상을 얻으면 된다. 우선 대권주자인 문재인 상임고문 등 친노 직계와 야권 통합과정에서 합류한 시민사회계 등이 40여명에 이른다. 여기에 박 최고위원을 지지하는 구민주계 등의 표를 합하면 대략 50여명 선이다. 범친노로 분류되는 친정세균계의 표 가운데 일부를 가져오면 과반 득표가 가능하다. 친정세균계에서는 전병헌 의원을 후보로 냈지만, 표가 분산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반(反)이·박 진영도 표 결집에 나서고 있다. 친손학규계, 486그룹, 친노 이탈세력 등이 결집하면 상당한 세를 형성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광주·전남북 등 호남 표심도 인위적 연대에 대해 부정적이다. 당선자가 9명인 전북은 박 최고위원에 대한 거부감이 커 상당한 반대표가 나올 것으로 예측된다. 또 김진표 등 관료·전문가 출신과 56명의 초선 당선자 일부가 중도그룹을 이루며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할 수 있다. 당내에서는 투표 전날인 3일 열리는 후보자 합동토론회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 최고위원에게 맞서는 유인태, 전병헌, 이낙연 후보의 단일화 가능성도 제기된다. 경선 직전 단일화가 되면 표심이 급속히 쏠릴 수 있다. 이·박 연대에 대한 당내 공방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해찬 고문은 이날 프레시안에 보낸 ‘민주와 진보,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통해 “강하고 중심이 똑바로 선 민주당이 되기 위해서는 굳건하게 지휘하고 중심을 잡을 강한 리더십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4·11 총선에서 정치적으로 패배했지만 140석을 확보하며 대선 승리의 가능성은 과거 그 어느 때보다 높다.”고 말했다. 반면 이인영 최고위원은 “삼성과 현대가 손잡을 경우 국민들은 독과점 담합이라고 볼 것”이라면서 “담합이라면 그 자체로 민주당이 가야 할 가치와 맞지 않고, 연대라 해도 이 시점에서는 담합으로 비쳐질 우려가 농후하다.”고 비판했다. 남윤인순 최고위원도 “재야 원로들이 권유한 건 단합이지 담합이 아니었다.”며 “발상 자체가 개탄스럽다.”고 가세했다. ●담합공방 가열… 최고위원회의서 설전 비공개 회의에서는 최고위원단과 당직자 간 얼굴을 붉히는 사태도 연출됐다. 윤호중 사무총장이 선출직인 이 최고위원을 향해 “지도부가 발언을 함부로 해서는 안 된다.”고 면박하자 이 최고위원이 “사무총장이 지금 군기 잡는 거냐.”고 쏘아붙였다. 최민희 대표대행 비서실장마저 이 최고위원 등에게 “발언이 부적절하다.”고 재차 지적하자 이인영, 남윤인순 두 최고위원이 극도의 불쾌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위원회의 규정상 사무총장과 대표 비서실장은 배석만 가능하며 발언권은 없다. 한편 박 최고위원은 CBS 라디오에서 “손(손학규 전 대표)을 만나서 악수만 했지, 손은 잡지 않았다. 마찬가지로 문(문재인 상임고문)을 만났지만 문(門)을 열고 들어가지는 않았다.”며 “특정 대선후보의 선출을 위해 당과 지도부가 움직이는 것은 결코 용납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문 고문은 트위터에 “이해찬·박지원 두 분의 합의, 이상적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원내대표·당 대표, 더 참신해야 한다는 생각도 당연하다.”면서 한발 물러났다. 전날 “대단히 바람직한 일”이라며 적극 옹호했던 것과는 다른 평가이다. 안동환·이현정기자 ipsofacto@seoul.co.kr
  • [시론] 지방행정체제 개편의 방향/이기우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장

    [시론] 지방행정체제 개편의 방향/이기우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장

    대통령 소속 기관인 지방행정체제개편추진위원회가 자치구와 군 74개를 폐지하는 결정을 해 심각한 저항을 받고 있다. 또한 시·군·자치구의 통합을 추진하고 있어 지역 간 갈등과 대립이 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개편위원회의 추진 상황을 보면 어디로 갈지 목적지도 정하지 않고 전속력으로 달리는 자동차와 같은 느낌이 든다. 방향을 잘못 잡으면 개편은 개선이 아니라 지방자치의 근간을 흔드는 개악이 될 수도 있다. 지방행정 체제를 개편하는 것은 무엇보다 글로벌화한 시대적 환경 속에서 국가의 경쟁력을 높이고 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국가경영 체제를 정비하는 데 근본적인 목적이 있다. 먼저 국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 분업을 통해 각각의 영역을 전문화하고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중앙정부는 전국적인 문제에 집중해야 하고, 지방은 지역 발전에 책임을 지도록 해야 한다. 오늘날 세계경제는 지역 단위로 재편돼 가고 있으며, 지역의 경쟁력이 곧 국가의 경쟁력이 된다. 이러한 세계적인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지역이 지역의 경제와 생활 방식을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질 수 있어야 한다. 현재 우리나라는 모든 정책을 중앙정부가 결정하다 보니 지역은 중앙의 눈치만 보고 있다. 다른 나라의 지방은 자유롭게 달리고 있는데 우리나라의 지방은 손발이 중앙정부에 묶여 있는 셈이다. 족쇄가 채워진 것이다. 가장 시급한 지방행정 체제 개편의 과제는 중앙정부에 집중돼 있는 지역에 관한 정책 결정권과 재정권을 지방정부로 이양하는 데 있다. 그리하여 우리의 지방이 국경을 넘어 다른 나라의 지역들과 자유롭게 경쟁할 수 있도록 족쇄를 풀어 주어야 한다. 입법권은 정책 결정권과 관련된 문제이며, 재정권은 지방의 살림살이를 지방의 돈으로 할 수 있도록 하는 재원의 지방 이양 문제다. 다음으로는 주어진 과제에 적합한 지역 단위를 공간적으로 개편하는 일이다. 앞에서 논의한 국경을 넘는 지역 간 경쟁을 위해서는 대규모의 경제 단위가 필요하다. 여기서 대지역 단위는 적어도 500만 내지 2000만명의 인구를 포괄할 수 있는 지역경제권의 형성이 필요하다. 우리나라에서는 서울과 경기 지방을 제외하고는 국제적인 경쟁력을 가질 만한 지역 단위가 존재하지 않는다. 국가 경쟁력을 담보할 수 있는 공간적인 지역 단위의 재편은 대도시를 중심으로 하여 광역지방자치단체 수준의 통합 내지 협력체의 결성을 필요로 한다. 오늘날 세계화는 외향적인 경쟁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 내부적인 주민 챙기기가 필요하다. 경쟁에 지치고 초조해 있는 주민을 위로하고 활기를 재창조할 지역사회의 후생 구조가 뒷받침돼야 한다. 주민 가까이에서 주민들 삶의 터전을 조성해 노인과 어린아이를 보호하고 교육하고, 휴식과 안식을 위한 일상의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 이를 수행하는 지방정부는 주민과 가까운 정부여야 한다. 이상적으로는 주민을 실명으로 파악하고, 주민들이 지역 문제를 결정하는 과정에 참여해 결정하며 그 결과를 향유할 수 있는 지역 단위가 필요하다. 주민의 구체적인 생활 문제를 가까이서 챙기는 근접 정부로서 기초자치 내지 풀뿌리 자치가 있어야 한다. 기초자치의 단위는 선진국의 경우 대도시를 제외하고는 주민 수가 수백 명에서 수천 명, 수만 명 정도의 수준을 넘지 않는다. 대도시의 경우에도 대도시의 일체성과 다양성이 조화하도록 하기 위해 다계층적인 운영체제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지방행정 체제는 다른 지역과의 경쟁을 위한 외향적 요구와 주민들을 챙기기 위한 내향적 요구를 모두 충족시키는 것이어야 한다. 이를 위해 광역지방정부는 더욱 광역화하고, 기초지방정부는 더욱 세분화해 주민에게 접근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개편을 한다고 다 좋은 것이 아니다. 개편을 하려면 제대로 된 개편을 해야 한다. 해야 할 일은 하지 않고, 하지 말아야 하는 일을 골라 하는 정부야말로 무능한 정부의 표상이다.
  • 풍요로운 세상, 종교 없이도 가능하다

    스칸디나비아의 국가들, 특히 덴마크와 스웨덴은 부(富)며 국내총생산, 삶의 질 지수, 기대수명, 청렴도 등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늘 최상위를 누린다. 이들 나라의 국민은 대개가 종교성을 갖지 않은 비종교적 성향을 보인다고 한다. 전 세계적으로 종교적인 것에 대한 관심이 확산되고 있는 추세와는 한참 동떨어진 경향의 사람들이다. 그러면 과연 종교적인 것과 인간이 추구하는 현실 삶의 질은 전혀 상관이 없는 것일까. 미국의 종교사회학자 필 주커먼이 세상에 내놓은 ‘신 없는 사회’(김승욱 옮김, 마음산책 펴냄)는 덴마크와 스웨덴에 1년여 살면서 이 같은 문제에 천착해 발견한 흥미로운 사실을 공개한 책이다. 우선 저자가 직접 만나 인터뷰한 150명과 주변에서 겪었던 덴마크, 스웨덴 사람들은 극소수를 제외하곤 종교적인 것에 특별한 관심을 갖지 않고 살아간다. 다시 말하면 살면서 인간 삶의 궁극적인 의미며 죽음 이후의 세계를 따지지 않는 것이다. 그런데도 각종 통계를 보면 종교적 믿음에 대한 근본주의적 열정이 뿌리 깊은 미국보다 복지며 교육, 건강, 인권, 평등 등 모든 면에서 앞서고 있다. 저자 필 주커먼은 이처럼 종교성과 무관해 보이는 덴마크, 스웨덴 사람들을 실존, 그 자체에 충실한 ‘합리적 회의주의자’ ‘이상적 세속주의자’, 혹은 ‘공동체를 지향하는 개인주의자’라 부른다. 종교와 상관없이 도덕적, 윤리적, 경제적으로 잘 살아가고 있는 이들을 세속적으로 평가한 것이다. 폄훼의 ‘세속적’이 아닌, 어쩌면 종교성보다 더 나은 가치인 ‘세속적인 것’에의 높임이랄까. 자신을 ‘기독교인’으로 자칭하면서도 창조설과 하느님의 존재, 예수가 신의 인간화라는 주장, 성모 마리아의 동정녀 출산을 믿지 않는 대다수의 덴마크, 스웨덴인들. 그들은 종교적이지 않으면서도 어떻게 높은 윤리·도덕의 질을 향유하고 지켜갈 수 있을까. 저자는 여기서 ‘종교는 문화’라는 문화적 종교를 들먹인다. “‘이웃을 사랑하라.’는 가르침을 따르고 교회 건축물이 보여주는 인간 문화의 경이로움에 감탄하며 이를 생활로 받아들여 종교의 가치관이 자연스레 삶이 되었을 뿐이다. 그들에게 종교는 ‘공동체의 기념물’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이다.” 저자는 책에서 “종교성이 없는 사회가 더 행복하게 잘 산다는 것을 증명려는 게 아니다.”라고 밝히고 있다. 그렇지만 책에서 소개되고 공통적으로 묶여지는 증언과 실례들은 한 가지 사실을 분명히 가리킨다. “종교성이 약해도 사람들의 걱정만큼 위험한 사회가 도래하지 않으며, 오히려 더 도덕적이고 풍요로운 사회가 만들어질 수 있다.” 1만 6000원.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전문가가 인정한 ‘완벽한 황금비율 얼굴女’ 눈길

    전문가가 인정한 ‘완벽한 황금비율 얼굴女’ 눈길

    천재 예술가이자 과학자인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평생을 ‘황금비율’을 찾고 이를 표현하는데 노력했으며, 현대의 많은 사람들 역시 황금비율의 아름다운 얼굴을 갖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한다. 하지만 이런 황금비율 얼굴을 ‘손쉽게’ 가지고 태어난 여성이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 켄트주에 사는 18세 소녀 플로렌스 콜게이트는 과학자들이 흔히 눈과 눈, 입과 이마, 볼 과 턱 등이 이상적인 비율로 배치된 황금비율의 얼굴을 가졌다. ‘현대의학’의 도움을 받아본 적이 전혀 없다는 콜게이트는 최근 영국에서 열린 ‘가장 자연스럽고 아름다운 얼굴 선발대회’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메이크업을 전혀 하지 않은 상태로 전문가들이 직접 심사했으며, 성형수술이나 화학적 약품 주입 이력이 있는 사람은 참가를 제한했다. 과학적으로 여성의 황금비율 얼굴은 두 눈 사이의 거리가 두 귀 사이의 거리의 절반에 해당하는 것이며, 이마부터 턱까지 3등분을 했을 때 눈과 코, 입이 1:1:1 비율로 나눠지는 것을 일컫는다. 플로렌스의 경우 두 눈과 두 귀 사이의 비율은 44%, 이마부터 턱까지의 3등분 비율은 32.8%로 황금비율과 매우 흡사하다. 유명스타 중에는 할리우드의 섹시 배우인 제시카 알바가 이 황금비율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학교 성적 역시 상위급에 속해 일명 ‘엄친딸’로 불리는 플로렌스는 “아름다워지기 위해 반드시 성형수술이나 짙은 화장을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굳이 매일 화장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느끼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영국에서 모델로도 활동하고 있는 그녀는 “모델로서의 생활은 매우 즐겁지만 당분간은 학업에 집중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한편 카르멘 레퍼브리 성앤드류대학 심리학자는 “아름다움은 대칭 또는 균형과 매우 연관이 깊다. 플로렌스는 이 측면에서 대칭적인 매력이 매우 돋보이는 미녀에 속한다.”고 평가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7년전 약속 지켜 KAIST에 1억원 기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스타기업’으로 선정됐던 벤처기업이 코스닥에 상장하면 KAIST에 1억원을 기부하겠다는 7년 전의 약속을 지켰다. KAIST는 19일 반도체 장비 전문기업 인텍플러스가 발전기금으로 1억원의 현금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월 코스닥에 상장된 인텍플러스는 핵심역량인 ‘3D 비전검사 기술’을 바탕으로 전 세계 반도체칩 외관검사 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인텍플러스는 2005년 5월 KAIST 산학협력단이 주관한 지식경제부 사업에서 ‘KAIST 스타기업’에 뽑힌 뒤 코스닥에 회사가 상장되면 KAIST에 기부하겠다고 밝혔었다. 인텍플러스는 김승우 기계공학과 교수팀에서 기술이전을 받아 반도체장비를 국산화했고, KAIST 산학협력단에서 기술개발·자금·마케팅·컨설팅 등 경영전반을 지원받기도 했다. 임쌍근 인텍플러스 대표는 “인텍플렉스의 성공은 KAIST 스타기업 선정에 따른 경영 컨설팅 지원과 우수 졸업생들이 입사하면서 가능했던 일”이라면서 “이번 기부로 학생 및 교수 벤처창업이 활성화돼 제2, 제3의 인텍플러스 같은 기업이 나왔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장재석 KAIST 산학협력단장은 “대학이 기업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핵심적인 기술개발을 제공하고, 기업이 다시 대학의 역량강화에 기여하는 산학협력의 이상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KAIST는 기부금을 KAIST 학생과 교수들의 창업을 권장하고 활성화하기 위해 벤처 창업기업에 투자하는 엔젤펀드 조성에 사용할 계획이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충남 항만부가가치 2030년 9조원”

    충남 서해안 항만의 부가가치가 2009년 2조원에서 2030년 9조원으로 4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충남도의 의뢰로 연구용역을 수행한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이 10일 도청에서 가진 ‘충남 항만발전 종합계획 수립’ 최종 용역보고회에서 나왔다. 최종보고회에 따르면 충남의 총 항만 물동량은 2010년 1억 1700t에서 2030년 3억 9500t으로, 이어 2040년에는 6억t에 항만 부가가치가 15조원으로 급증한다는 것이다. 항만산업 종사자는 2009년 4만 6000명에서 2030년 25만명, 2040년 45만명으로 각각 증가한다. 이에 따라 KMI는 충청권 항만의 기반시설 확충을 통한 물동량 유치, 특화산업 지원으로 부가가치 극대화, 항만과 도시민이 함께하는 이상적인 항만 건설, 항만개발 및 관리운영 시스템 정비 등에 힘쓸 것을 주문했다. 구체적인 사업으로 당진항 송산지구 공용부두 개발, 배후 물류단지 확충, 전국 광역준설토 투기장 유치 및 조성, 물류창고시설 구축, 화물차 전용 복합휴게소 건설, 마리나 시설 확충, 여객부두 이용 활성화 등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충청권 항만의 잠재 물동량 수요조사, 항만 사이를 잇는 충남권 내륙기지 개발, 크루즈 항만을 개발해 크루즈선 유치, 통관 시스템 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도는 최종 보고서를 토대로 올 상반기 중 세부계획을 수립한 뒤 우선 사업들을 적극 추진해 충남 서해안을 물류의 중심지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공교육의 새 희망 제시한 ‘혁신학교’

    공교육의 새 희망 제시한 ‘혁신학교’

    지난 2009년 ‘혁신학교’가 도입됐다. 기존의 획일적인 교육 환경에서 벗어나 학생들에게 창의적이고 주도적인 학습능력을 키워 주기 위해서다. ‘혁신학교’ 도입 이후 새로운 시도와 노력으로 대한민국 교육의 새 희망을 제시하는 학교가 있다. 11일 오전 11시에 방영되는 KBS 1TV ‘행복한 교실’에선 2010년 혁신학교로 지정된 이후 ‘배움의 공동체’를 목표로 공교육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는 호평중학교를 소개한다. 경기 남양주의 호평중학교는 혁신학교로 지정된 뒤 공문 중심의 교사 업무를 수업과 학생생활지도 중심으로 바꾸고, 일주일에 한 번 이상 공개수업과 협의회를 실시하는 등 학생들에게 질 높은 수업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록 밴드와 축구부 등 다양한 방과 후 활동이 이뤄지고 있는 것은 물론 한 달에 한 번 교사와 학생들 간의 축구 경기를 열어 사제 간의 정을 쌓고 있다. 또한 학생들이 학교 앞 공터를 텃밭으로 가꾸어 그곳에서 수확한 채소를 인근 봉사단체에 기부하거나, 직접 급식에 활용하는 등 함께 참여하고 노력하는 교육 공동체의 꿈을 실현해 가고 있다. 이 땅의 모든 부모들의 고민은 한결같다. 소중한 내 아이의 장래, 어떻게 하면 행복해질까이다. 하지만 학부모가 자녀에 대해 느끼는 막연한 기대감과 불안감은 결국 좋지 못한 결과를 초래한다. 행복한 교실의 ‘위대한 1%의 비밀’ 코너에서는 입시 전문가이자 학부모 교육에 힘쓰고 있는 박재원 비상교육 공부연구소 소장과 두 아이의 엄마이자 부모 교육에 함께 참여한 학부모 남혜승씨를 초대, 초보 엄마가 저지르는 실수와 올바른 부모 역할에 대해 알아본다. 요즘 학부모들은 아이의 마음을 생각하지 못한 채 지나친 정보력을 앞세워 아이들을 일방적으로 닦달하고 힘들게 한다. 하지만 학부모들은 이 모든 것이 자녀가 잘되기 위해 필요한 것이라고 오해하고 있다. 박재원 소장은 이러한 오염된 학부모 문화를 바로잡고, 그 안의 부모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 부모 교육을 시작했다. 그렇다면 부모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은 무엇일까. 바로 ‘공감’이다. 좋은 부모는 아이가 무엇에 관심이 있는지를 알고 같이 관심을 공유한다. 아이가 짜증을 내더라도 아이의 마음이 어떤 마음인지 잘 공감한다는 것이다. 결국 부모가 아이를 끌고 가는 것이 아니라 동반자 관계로 함께 가는 것이 이상적인 부모와 자녀의 관계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새달 19~21일 5등급 외무직 공채… 과목별 마무리 이렇게

    새달 19~21일 5등급 외무직 공채… 과목별 마무리 이렇게

    5등급 외무직 공채시험(옛 외무고시)이 다음 달 19~21일 치러진다. 32명을 선발하는 올 시험은 969명이 지원, 30.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25일 치러진 1차 공직적격성평가(PSAT) 합격자는 다음 달 4일 발표된다. 28일 서울신문이 윌비스한림법학원과 함께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5등급 외무직 시험의 과목별 마무리 대비법에 대해 알아봤다. ●경제학, 최근 시사문제 부쩍 많아져 경제학은 시사 문제가 도드라지게 많이 출제되고 있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황종휴 경제학 강사는 “기본 이론·모형으로 해결 가능한 간단한 문제도 시사성 있는 함의를 도출해 내도록 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유류세 인하 ▲금융기관 건전성 감독 ▲과점기업들 간 담합 규제 ▲저소득층 무상복지 ▲선별적 복지와 보편적 복지 간 논쟁 ▲구직자를 포함한 노조의 설립 가능 문제 등은 반드시 익혀 둬야 한다. 세계경제와 관련된 이슈로는 단연 유럽의 재정위기 문제가 꼽힌다. 여기에 ▲일본 엔화가치 하락추세 ▲미국·유럽의 양적 완화 정책 ▲선진국·후진국 간 임금 격차 심화 ▲숙련 노동과 비숙련 노동 간의 임금격차 심화 문제 등도 출제 가능성이 크다. 황 강사는 “외무직 경제학은 복잡한 계산이나 정교한 이론이 필요한 문제보다 기본 기초 이론을 바탕으로 각종 경제현상에 대한 현실 쟁점들을 묻는 문제가 많이 출제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제법, 핵·기후변화 이슈 등 잘 정리를 국제법은 한국과 관련된 시사쟁점, 외교관으로서 국가 관할권과 면제 등을 필수지식으로 준비해야 한다. 자유무역협정(FTA)과 국내법, 남북한 관계, 중국·일본 등 주변국과의 관계와 조약법·해양법, 핵과 기후변화 이슈 등을 잘 정리해둘 필요가 있다. 국제경제법은 세계무역기구(WTO) 협정과 그 주요 판례를 전 범위에 걸쳐 차분히 복습해야 한다. 특히 시사에만 치우치지 말고 국제법 일반과 국제경제법의 기본적인 내용과 관련된 판례를 충실히 정리해야 한다. 정성주 국제법 강사는 “지난해 출제된 분야라 해도 복습해야 한다.”면서 “문제적응력을 높이려면 예상되는 주요 국제법 판례나 케이스 문제를 다시 읽어 보거나 답안연습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국제정치학, 환경·인권·정보화혁명 풀 수 있어야 국제정치학은 5등급 외무직 시험과목 가운데 가장 시사이슈에 민감한 영역이다. 많이 접해본 주제라 쉬워 보여도 막상 기존 이론과 최신 이론, 최근의 국제정치 이슈를 접목하고 용해하는 일은 녹록지 않다. 정원준 국제정치학 강사는 미국 패권의 변화와 동북아 지역체제와 관련한 ‘고위의 정치’(High Politics)에 주목하라고 한다. 그는 “‘핵을 위시한 대량살상무기 확산에 대한 다자적 접근 혹은 네트워크 권력적 접근’이라는 맥락에서 앞으로 북핵문제와 기존 미국 주도의 미·일 동맹, 한·미 동맹 네트워크의 변화와 그 함의라는 주제를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 전 지구적 금융위기와 자유시장경제의 미래 문제와 관련, 한·미 FTA가 과연 새로운 미국 패권의 자유주의 질서의 재구축 노력인가 아니면 동아시아의 독자적인 역내 경제협력 방향의 적절한 접근인가 하는 두 개의 논쟁도 핵심이다. 환경·인권·정보화혁명 문제도 꼭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 정 강사는 “환경과 인권의 영역이 정보화혁명과 결부된 디지털미디어의 팽창과 확산으로 인해 전 지구적 시민사회의 어젠다 형성 능력이 증대되고 이로 인해 국제정치 이슈의 탈실증주의적이고 포스트모던적인 변화가 목격되고 있는 논리의 맥락을 잘 정리해 둘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그 밖에도 ▲다자안보협력과 동북아 ▲한·미동맹의 변화와 전시작전통제권의 환수문제 ▲동아시아 지역경제협력과 자유무역협정 ▲신고전적 현실주의의 대두와 구성주의의 비판 및 비교 등의 주제는 출제 가능성이 크다. ●영어 번역, 기출문제 반드시 풀어봐야 안수진 영어강사는 “많든 적든 지금까지 공부한 어휘·번역·영작·에세이 등의 모든 자료를 차근차근 다시 복습하라.”고 강조했다. 번역 복습을 할 때는 문장의 내용 그 자체에 파묻히지 말고, 그 속의 문법과 영작의 원리, 어휘 간의 호응 등을 곱씹어 봐야 응용에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Optimists promise that the volumes of new oil soon to enter the market will replenish worlds stocks.”라는 문장을 복습할 때는 “낙관론자들은 곧 시장에 유입될 새로운 석유의 양이 세계의 저장고를 가득 채울 것이라고 장담한다.”는 뜻을 확인해야 한다. 다음엔, promise는 that절을 목적어로 취할 수 있는 동사인지, that절을 목적어로 가질 수 없는 동사는 무엇인지 의문을 가져야 한다. enter와 enter into의 차이점도 구별하는 등 자신에게 의문을 던지고 대답하며 복습을 하면 번역과 영작에서 훨씬 더 효과적이다. 자신이 쓴 영어 에세이 그리고 누군가의 첨삭을 다시 살필 때도 이런 ‘원리 짚어주기’는 기본기를 다지는 좋은 방법이다. 영어 에세이에 대비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200자 내로 글을 구성해 보는 것이 좋다. ‘서론·본론1·본론2·결론’의 네 문단 구성이 가장 이상적이며, 각 문단의 비율은 ‘1대4대4대1’이나 ‘2대3대3대2’가 좋다. 또 기출문제는 반드시 풀어야 한다. 예상 문제를 뽑아 적절한 길이와 문단 구성, 내용을 40분 정도에 써보는 연습을 일주일에 한두 번 하는 것도 중요하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도움말 윌비스한림법학원
  • [김용 세계은행 총재 후보 지명] 해외언론 반응·이후 절차

    미국은 물론 중국 언론까지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김용 다트머스대 총장을 세계은행 차기 총재 후보로 지명한 것을 호평하고 나섰다. 워싱턴포스트(WP)는 24일(현지시간) ‘이상적 선택’이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정치성이 두드러지지 않고 세계은행의 임무에 적절한 후보를 물색할 필요가 있었다.”면서 “오바마 대통령이 김 총장을 선택함으로써 이런 목적을 달성했다고 본다.”고 밝혔다. 또 1면 기사에서 WP는 한국 태생으로 아메리칸 드림의 상징인 김 총장을 후보로 지명한 것은 그동안 백인 남성이 이끌어온 세계은행에 새로운 지평을 여는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김 총장이 콜롬비아 국적의 컬럼비아대 교수인 호세 안토니오 오캄포, 나이지리아 재무장관인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등과 총재 자리를 놓고 경쟁하게 됐지만 긍정적인 평가가 압도적이어서 무난하게 선임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세계은행 총재직 도전 의사를 밝혔던 제프리 색스 컬럼비아대 교수는 “김 총장은 최고의 후보이자 세계적 수준의 개발 지도자”라며 자신의 도전을 철회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김 총장이 세계은행의 광범위한 이슈를 감당하기에는 경험의 폭이 좁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고 WP는 밝혔다. 중국 신화통신도 이날 김 총장 지명은 ‘고무적’이라고 논평했다. 통신은 “오바마 대통령의 결정은 세계은행 내의 역할이 커져야 한다는 개발도상국들의 요구에 주의를 기울이기 시작했다는 점을 보여준 것”이라면서 “세계은행을 이끌어나갈 인물로 정치인이나 은행가 대신 개발 전문가를 선택한 것은 미 정부의 진일보한 조치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세계은행 창설 이래 60년 이상 계속해서 미국인이 총재직을 맡는 것은 많은 국가들에 실망을 주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김 지명자는 다음 달 20일쯤 세계은행 총재로 공식 선임될 전망이다. 총재 후보로 등록한 후보들에 대해 세계은행 이사회가 다음 달 초부터 인터뷰를 한 뒤 확정하게 된다. 김 지명자의 임기는 5년이며 로버트 졸릭 현 총재의 뒤를 이어 7월부터 일한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한국계 세계은행 총재 탄생

    김용 미국 다트머스대 총장이 세계은행(WB) 총재로 공식 지명됐다. 이민 1.5세대 한국계가 유력 국제 금융기구의 수장에 지명되기는 사상 처음으로, 한국인의 위상을 확인한 쾌거로 평가된다. 세계은행 총재 자리는 1946년 창설된 이래 줄곧 미국 몫이었으며, 백인 주류 인물들이 자리를 맡아 왔다. 김 총장은 미국 국적이기 때문에 ‘미국인 세계은행 총재’라는 관행은 유지됐지만, 미국 내 비주류인 아시아계가 세계은행 총재에 오르는 것은 처음이어서 그 자체로 역사를 새로 쓰는 셈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오는 6월 사퇴하는 로버트 졸릭 현 총재의 후임으로 아시아계 최초로 미 아이비리그 대학 총장직을 수행 중인 김 총장을 후임 총재 후보로 지명했다고 백악관이 발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0년 이상을 저개발국 발전을 위해 헌신한 김 총장은 전지구적 빈곤 퇴치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가장 강력한 기관인 세계은행 총재직에 이상적인 후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행복한 부부 되는 9가지 비결은?

    세계적으로 이혼율이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레드북 매거진이 최근 행복한 부부가 되는 9가지 비결을 소개해 눈길을 끈다. 공개된 9가지 비결은 지금까지 수많은 남녀의 관계를 관찰해 온 저명한 심리학자들과 결혼 전문가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정리된 것이다. 1. 애정 표현을 해라. 애정 표현의 가장 쉬운 법은 서로 애칭으로 부르는 것이다. 실제로 공공장소에서 애칭을 사용하는 부부도 많다는데, 목소리 톤을 달리하거나, 상대의 신체 부위에 애칭을 붙이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한다. 두 사람만의 메시지를 사용하는 것은 심리적 거리를 줄여주기 때문에 가정을 자신을 받아들여 줄 안전한 장소로 실감시켜주는 방법이라고 미국 맨해튼의 캐롤린 펄라 박사는 권장하고 있다. 2. 함께 할 일을 공유해라. 미국 댄버대학 하워드 마크맨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원만한 부부는 함께 방을 재배치하거나 운동을 하고 서로 음식을 해주는 등 할 일을 공유한다. 가끔 함께 영화와 쇼핑을 즐기는 기회를 가지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한다. 마크맨 박사는 “아이를 맡기고 휴대전화도 꺼둬라”면서 “비용이 많이 드는 일도 필요 없으며 함께 골동품 상점을 구경하거나 고전 영화를 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3. 부모에게 무작정 전화하지 마라. 직장이나 이사, 육아 문제 등으로 고민하거나 부부싸움을 했을 때 등 무슨 일이든지 바로 자신의 부모에게 상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샌프란시스코의 주디스 월러스틴 박사는 말한다. 물론 부모와 사이좋게 지내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중요한 것은 자신이 부모 슬하를 떠나 새로운 가정을 마련했다는 의식을 가지는 것이다. 먼저 상의해야 할 배우자를 건너 띠고 부모에게 말하는 것은 부부 관계를 약하게 만든다고 한다. 4. 부모 형제와 사이좋게 지내라. 언뜻 보면 세 번째 비결과 일치하는 듯 보이지만 이전 비결이 부모와의 단절을 추천하는 것은 아니다. 부모, 형제나 친척과 친하게 지내는 것은 결혼이 상대방의 가계와 혈맥의 연결에 관련된 것을 실감시키고 중요한 것을 나누고 있다는 안정감을 준다고 제인 그리어 박사는 말한다. 5. 집안일을 하찮게 여기지 말라. 맞벌이 가정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가사나 아이를 돌보는 것을 어떻게 분담할지는 각 가정마다 다르게 정한다. 많은 사람이 대등하게 반반으로 분담하고 싶어하는데, 서로가 최대한 할 수 있는 만큼 집안일을 하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펄라 박사는 말한다. 대부분의 행복한 부부는 “자신은 여기까지 밖에 하지 않는다”라고 결정하지 않고, 할 수 있는 것을 아낌없이 주는 자세를 갖고 서로 감사하는 것을 잊지 않는다고 한다. 6. 건설적으로 이야기하라. 서로 의견이 다를 때 어떻게 대처하는지, 결혼 생활의 행복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다. 캐나타 버몬트대학 정신과 조교수 폴리 영-아이젠드래스 박사는 부부가 10~15분간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관찰하면 그 관계가 얼마나 지속할지 알 수 있다고 한다. 고함을 치거나 물건을 던지고 지금까지의 불만을 단번에 털어놓는 것은 아무것도 개선하지 못한다. 원만한 관계를 지속하는 부부는 일단 머리를 식히고 상대방의 말을 끝까지 들으며, 결코 상대방을 매도하지 않는다는 황금 규칙을 갖고 있다고 한다. 7. 상대를 기쁘게 하는 것을 잊지 마라. 결속이 강한 부부는 기념일 선물은 물론, 일상적으로 메시지 카드를 쓰고, 로맨틱하게 촛불을 켜놓고 저녁 식사를 준비하는 등 상대를 기쁘게 하는 노력과 연구를 잊지 않는다고 한다. 선물 받는 것은 자신이 사랑 받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고 결혼 생활에 있어서도 큰 충족감을 준다고 토마스 무어 박사는 말한다. 8. 유머를 잃지 마라. 많은 심리학자들의 관찰 결과 유머는 부부 관계의 접착제 역할을 하며 부부가 더이상 함께 웃을 수 없을 때 이혼 등의 문제가 나타날 신호라고 무어 박사는 말한다. 농담하거나, 재밌는 사건을 화제로 즐거운 대화를 이끌어 가는 것도 관계 개선의 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한다. 9. 상대를 비판하지 마라. 감봉이나 실업 등 나쁜 일이 일어나거나 실수했을 때 상대를 비판하거나 비난하지 말아야 한다. 망연자실해 있는 상대방에게 시비를 거는 것은 신뢰를 떨어뜨리고 관계 악화만을 가져올 뿐이다. 관계가 좋은 부부는 먼저 상대를 격려하고 도우려고 한다. 남편과 아내는 서로 가장 가까운 상대이기에 그 존재의 중요성을 잊어버리기 쉽다. 부부의 모습은 제각각이지만 중요한 것은 상대방에 대한 존중과 감사, 배려를 잃지 않고 그것을 태도와 말로 나타내는 것이라고 영-아이젠드래스 박사는 말한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16일 TV 하이라이트]

    ●해리슨 포드의 의혹(KBS1 밤 12시 20분) 러스티 새비지는 촉망받는 유능한 부장 검사로 컴퓨터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부인 바바라와 귀여운 아들도 있는 행복한 가장이다. 한때 불륜의 관계였던 캐롤린 팔히머스가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그는 사건의 회오리바람에 휘말리게 된다. 캐롤린의 사체에서 러스티와 관련된 증거물이 발견된 것이다. ●VJ 특공대(KBS2 밤 9시 55분) 변기는 어느 집이든 없으면 안 되는 필수품이다. 이것을 제작하는 ‘변기 개발팀’은 회의 의자부터 독특하다. 여기저기서 끌어오는 것은 다름 아닌 양변기. 앉는 것도 모자라 개발하는 내내 변기 속에 머리를 들이밀고 하루를 보내기 일쑤다. 또한 성능 극대화를 위해 개발팀에서 특별히 마련하는 수제 준비물도 있다는데…. ●위험한 여자(MBC 오전 7시 50분) 소라(황보라)는 도희와 다툰 뒤 강 회장네 집이 원래 자신의 집이라며 들어간다. 최 이사는 갈수록 위태로워지는 소라를 보며 다 정리하고 떠나자고 말한다. 한편 강 회장은 유라네 집으로 연숙을 만나러 온다. 연숙은 강 회장에게 사랑하는 마음 없이 재결합할 수는 없다는 말을 다시 전한다. ●세계도시여행(SBS 오후 6시 30분) 영화를 사랑하는 남자 이준익 감독과 음악에 빠져있는 남자 방준석 음악감독이 함께 튀니지로 여행을 떠난다. 이들이 찾은 곳은 광활하게 펼쳐진 소금 호수 ‘제리드 호’(초트 엘 제리드)다. 소금 호수에 발도장을 찍고 다시 출발한 두 남자. 황금빛 모래사막에서 푸른 숲을 이룬 대추야자 농장 속으로 빠져본다. ●세계의 아이들(EBS 밤 8시 50분) 캄보디아의 코콩 지역, 맹그로브 숲. 바닷물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는 맹그로브 나무는 살아있는 자연의 신비로 불린다. 이곳에는 가정 형편 때문에 엄마와 떨어져 지내는 수상마을의 소녀 치엔 느은이 있다. ‘세계의 아이들’에서는 맹그로브 나무처럼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밝은 미소를 잃지 않는 9살 소녀의 일상을 엿본다. ●언페이스풀(OBS 밤 12시 5분) 8살 아들과 함께 뉴욕 교외에 살고 있는 결혼 10년 차 에드워드와 코니 섬너 부부. 이 부부는 무엇 하나 부러울 것 없는 이상적이고 행복한 삶을 영위하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뉴욕 시내로 쇼핑을 나갔던 코니가 우연히 사고를 당하게 되고, 폴 마텔이라는 젊은 프랑스 남자가 코니를 치료하겠다고 나선다.
  • 추승균 “박수칠 때 떠납니다”

    추승균 “박수칠 때 떠납니다”

    갑작스러운 일은 아니었다. 우리 나이로 서른여덟. 몇 해 전부터 막연하게 은퇴를 염두에 뒀다. 아쉬운 게 왜 없겠느냐만 언제 떠나도 박수받을 만큼의 업적은 이미 충분히 쌓았다. 현대-KCC를 거치며 한 구단에서만 15시즌을 뛰었고, 한국농구연맹(KBL)에서 유일하게 챔피언반지를 5개나 끼었다. ‘소리 없이 강한 남자’ 추승균이 박수칠 때 떠났다. 15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KCC 본사. 추승균이 말끔한 정장 차림으로 자리에 앉았다. 그는 “많이 행복하고 즐거웠다. 운동 시작했을 때부터 정상에 있을 때 떠나겠다고 생각해 왔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모비스와의 6강 플레이오프(PO)에서 탈락해 대미를 우승으로 장식하지 못한 건 속상할 법하지만 꽤 이상적인 마무리다. 정규리그 1만 득점을 꽉 채우며 전설적인 기록도 남겼다. 추승균은 “2008~09시즌에 주장으로 후배들을 이끌고 챔프전에서 우승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챔프전 최우수선수(MVP)라 더 그렇다.”고 회상했다. 선수생활에 점수를 매겨 달라는 질문엔 “93점 정도는 줘야 하지 않나요.”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다른 선수보다 많은 걸 이뤘으니까요.”라면서도 “정규리그 MVP를 타지 못해 7점을 뺐다.”고 웃었다. “안 다치고 성실하게 많은 경기를 뛴 건 허재 감독님보다 낫다.”고도 했다. 한 우물만 파며 달려온 자부심이 느껴졌다. 후배를 향한 충고도 잊지 않았다. 그는 “인내심을 갖고 모자란 부분을 채우다 보면 기회는 온다. 노력한 만큼 꼭 대가를 얻게 된다.”고 했다. 몸소 체험해 나온 얘기라 더 절실했다. 프로에 처음 발을 디뎠을 때만 해도 추승균은 전담 수비선수로 길들여졌다. 한양대 시절 주득점원이었지만 신인에게 원하는 건 수비뿐이었다. 왜소한 체격을 극복하기 위해 엄청난 웨이트트레이닝으로 몸을 키웠다. 원래 2점슛을 넣던 플레이스타일에서 점점 비거리를 늘렸다. 그렇게 매년 하나씩 무기를 늘렸다.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묵묵하고 꾸준했다. 철저한 자기관리는 물론, 후배들을 다독이고 연봉 삭감을 받아들이는 등 올바른 성품까지 지녔다. 감독들이 좋아하는 선수. 추승균은 “코트에서 항상 최선을 다하고 팀에 보탬이 됐던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고 마지막까지 ‘모범답안’을 내놨다. 허재 KCC 감독은 “아쉬움은 남겠지만 정상에서 은퇴시키는 것도 감독의 의무라 생각한다. 제2의 인생을 멋지게 펼치길 바란다.”고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이대통령 편협토론] “정치 목적 남북정상회담 안해… 한·미FTA 반대는 反美”

    [이대통령 편협토론] “정치 목적 남북정상회담 안해… 한·미FTA 반대는 反美”

    임기 5년차에 접어든 이명박 대통령이 12일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토론회에 참석해 탈당 등 국내 정치 현안과 이어도 문제, 탈북자 북송 문제, 남북관계 등 국정 전반에 관한 의견을 밝혔다. 현직 대통령이 청와대 바깥에서 열린 신문방송편집인협회 토론회에 참석한 것은 처음이다. [총선·정치] 개헌은 다음정권서 논의해야 박근혜 한계론은 못 들어봐 이명박 대통령은 국내 정치 현안 중 하나인 자신의 ‘탈당’ 문제에 대해서도 공식적으로 처음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나는 평당원인데, 앞서 대통령들은 총재나 명예총재로 있었다.”면서 “당과 대통령의 관계에 있어서도 (지금은) 매우 시대에 맞게 되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탈당문제는 과거에 이랬으니까 이렇게 하고 저랬으니까 저렇게 하고 하는 식으로 대입하는 건 맞지 않는다.”며 새누리당을 탈당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박근혜 대세론’, ‘박근혜 한계론’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대세론은 들어봐도 한계론은 들어본 적이 없다.”면서 “한계론은 정치적 수사가 아니겠느냐고 보고, 아마 여론을 봐서 대세론이라는 말을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유망한 정치인이다. 우리나라에 그만한 정치인이 몇 사람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주 유능한 정치인 중 한 사람임을 국민들이 다 아는데 더 언급을 하게 되면 선거법상 별 도움이 안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여당의 ‘정권 재창출’과 관련, 이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이 논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전제한 뒤 “야권통합이다, 반 MB정서가 있다 하지만 다 국민이 판단할 일이며 국민의 의식은 정치공학을 뛰어넘는 변화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존 3김(金) 시대 정치공학으로 지금까지 해오고 있는 풍토로 단정할 수는 없지 않으냐.”면서 “국민의 의식 속에 건강한 판단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 4년 중임제 등 개헌문제에 대해서도 필요성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남녀 간의 동등한 권한 등을 포함해서 권력구조뿐 아니라 시대에 맞는 정신에 대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면서 “다음 정권이 들어서면 의회와 외부 전문가들이 함께 시대정신과 남북 간 현실, 선거법 문제 등을 두루 검토해서 국민투표에 부친다든가 해서 국민의 생각을 반영하는 게 좋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남북관계] 개성공단 철수한다고 했더니 北, 문닫겠다는 소리 안하더라 이 대통령은 남북관계를 언급하면서는 개성공단의 예를 들면서 원칙을 토대로 새로운 관계를 정립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개성공단의 경우 취임 이후 (북한이) 걸핏하면 문을 닫겠다, 기업을 내쫓겠다고 하는 등 북한이 갑, 우리가 을의 관계였다.”면서 “이에 개성공단 기업을 모두 빼 국내나 해외로 옮길 경우 비용이 얼마나 들 것인지를 조사하니까, 그때부터 북한이 ‘우리(남한 정부)가 개성공단 기업을 철수시킬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개성공단 문을 닫겠다는 소리를 일절 하지 않더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한번은 갑작스레 개성공단 북측 근로자 노임을 두 배로 올려달라고 해서 일언지하에 거절하고는 남북한 공동으로 중국, 베트남의 한국 기업이 어떻게 하는지 (실태를) 조사토록 했다.”면서 “이 실태를 보고는 북한이 (그런 요구를) 철회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대등하거나 우리 쪽 입장이 갑이 됐다.”고 소개하고 “눈에 보이지 않지만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북·미 합의와 관련, “북한도 미국과의 관계에 있어서 한국을 뛰어넘을 수 없으며, 더 이상 ‘통미봉남’이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대한민국이 북한을 변화시키기보다 북한 주민이 북한 정권을 변화시키는 힘이 더 클 것이며, 앞으로도 대화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상 남북정상회담을 할 수 있는 기회가 한두 번 있었으나 과거와 같은 관례적, 조건적 만남은 국내정치적으로 의미가 있을지 몰라도 진정한 남북관계 진전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우리가 강력한 조건을 갖고 하는 것이 아니며 총선에 영향을 주려고 북한이 저렇게 열심히 하는 한 총선 전에 대화는 힘들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특히 김정은 북한 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과 관련, “과거 지도자들보다 더 폐쇄적일 것인가, 개방적일 것인가 등 젊은 지도자에 대한 평가는 아직 속단하기 이르다고 본다.”면서 “나 자신은 정치적 목적으로 임기 중 한번 해야겠지 하는 생각을 갖고 정상회담을 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말했다. 4월 총선을 앞두고 북한의 도발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북한의 복잡한 내부 사정에 의해 도발을 할 수 있다는 염려는 있지만, 실질적 도발 위험은 적고 다만 협박은 많이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탈북자·이어도 문제] 탈북자 북송은 인권의 문제 中 책임있는 노력 요구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도를 통한 중국의 해양 위협과 관련, “이어도 문제는 근본적으로 ‘영토분쟁은 아니다’라는 것을 우선 이해해야 한다.”면서 “이어도는 우리 영토에선 149㎞ 떨어져 있고, 중국은 가까운 데서 272㎞ 정도 떨어져 있다. 양국이 수역을 가지고 논의하게 되면 어떤 형태로든 간에 대한민국에 들어온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서 만일 어떤 해상에서 통과과정에 분쟁이 생긴다면 우리 경제에 치명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제주 근방 수역 관리는 대한민국 경제와 대단히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큼 예민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탈북자 북송 문제의 해결 방안과 관련, 이 대통령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중국이 북한에 편중돼 있지 않다. 중국과 대화가 상당히 잘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후진타오 주석과 공개적으로 4년간 9번 정상회담을 했고, 원자바오 총리와도 7번 만나는 등 모두 16번 만나며 중국 정상과 긴밀하게 대화를 나눴다.”면서 “탈북자 문제는 인권문제이기 때문에 중국이 세계 경제 2강에 들어가는 책임 있는 국가로서 국제규범에 따라 처리하려는 노력을 해줘야 한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특히 올해 수교 20주년을 맞는 한·중 관계에 대해서는 “중국이 6·25때 참전한 역사적 관계가 있지만 한반도 안정을 위한 노력을 나름대로 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북한의 새로운 도발이 있을 때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는 것을 중국 정부에 공식적으로 알려줬고 중국도 북한에 이를 공식 전달했다고 답을 줬다.”고 설명했다. [해군기지·FTA 등 현안] 제주 해군기지·한미 FTA 정치적 이용 너무 갑갑하다 이 대통령은 야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제주해군기지 건설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직설적으로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한·미 FTA에 유독 반대가 큰 것은 혹시 이데올로기, 반미(反美)와 관련된 게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제주)해군기지 문제는 안보 플러스 경제문제라고 생각한다. 안보는 이상적으로 생각해서는 안 되는 현실이며, 북한이 지금 가장 반대하는 것은 제주해군기지,(한·미)FTA 반대”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FTA나 제주 해군기지, 이런 문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 이걸 가지고 (정치권이) 싸우고 항의하기보다는 이해해 달라고 부탁하고 싶다. 너무 갑갑하다.”고 심경을 밝혔다. 총선을 앞두고 포퓰리즘(대중인기영합주의) 공약과 법안이 쏟아지는 것에 대해 이 대통령은 “당장은 표에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우리 아이 세대에 큰 부담을 줄 것이라는 것에 대해 정치인들도 생각을 할 것”이라면서 “국민이 걱정하는 문제가 나오면 거부권을 행사하기 이전에 잘 설득시키고 논의해서 그런 법안이 통과되지 않도록 노력을 더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편 최근 KBS, MBC 등 방송사들의 파업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이 나오자 “대통령이 어느 개별 회사가 파업한다고 언급을 하게 되면 오히려 그것은 간섭이 될 수 있지 않겠느냐.”면서 “정부는 불법파업이냐, 법적으로 어떤 고발이 있느냐 이런 것에 한해서 적극적으로 할 수 있으며, (다만) 국민의 볼 권리 이런 데 대해서 회사 스스로 빨리 해결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하정우는 어떻게 충무로를 휘어잡았나

    하정우는 어떻게 충무로를 휘어잡았나

    “도대체 안 되는 게 뭐예요?” 최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하정우(34)를 만나자마자 다짜고짜 물었다. 그도 그럴 것이 하정우는 지난해 9월 ‘의뢰인’을 시작으로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 ‘러브픽션’까지 6개월 동안 세 작품 연속 흥행 홈런을 치고 있다. 스릴러, 누아르, 로맨틱 코미디 등 장르도 다양하다. 그가 30대 중반의 나이에 ‘티켓파워’를 과시하며 충무로의 대표 배우가 된 비결은 뭘까. 그의 인생관, 연기관, 애정관 등 하정우의 모든 것을 파헤쳐 봤다. [인생관] 하정우가 배우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바로 인간관계다. 개봉 5일 만에 관객 100만명을 돌파한 ‘러브픽션’도 전계수 감독과의 5년 전 약속을 지킨 것이다. 대학(중앙대) 후배인 윤종빈 감독의 영화에는 빠짐없이 출연하는 의리파다. ‘용서받지 못한자’, 비스티 보이즈, ‘범죄와의 전쟁’ 등이 윤 감독과 함께한 작품이다. “물론 밑도 끝도 없는 작품에 의리 때문에 출연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약속 과정을 지키기가 험난하더라도 한번 한 약속은 지키려고 노력합니다. 일단 한 배에 같이 탔으면 끝까지 같이 가야죠. 감독은 여러 작품을 놓고 고르는 것이 아니라 그 작품 하나만 믿고 기다리는 경우가 많거든요. 요즘 아무리 디지털 세상이라지만 지켜야 할 가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더불어 사는 인간관계가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살면서 인간관계 빼면 남는 게 뭔가요?” 사람들을 좋아하고,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는 하정우. 폐쇄적이지 않고 개방적인 그의 성격은 배우의 삶을 사는 데도 장점으로 작용한다. ‘러브픽션’을 제작한 영화사 삼거리픽쳐스의 엄용훈 대표는 “하정우는 스타라기보다 배우다. 그는 연예인이라고 뒤로 숨지 않고 앞에 나서서 일을 주도하는 스타일”이라고 말한다. 배우로서 그의 스트레스 해소법도 사람들을 만나서 이야기하는 일이다. “그림도 그리고 조깅도 하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스트레스를 풀지만,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냥 실없는 이야기도 하고 하나의 주제를 정해 생각을 나누기도 해요. 요즘엔 온통 스마트폰에 빠져 있느라 사람들을 직접 만나서 소통할 일이 많이 줄었죠. 특히 연예인들은 더욱 그런 기회가 없으니 우울증이나 공황 장애가 걸리기 쉬운 것 같아요. 저는 그냥 저를 드러내 놓고 영화나 인생 이야기를 나눕니다. 사람을 통해 치유를 받고 위로를 받는 부분이 상당히 큰 것 같아요.” 그의 이런 인생관은 아버지인 연기자 김용건의 가르침이 컸다. 본명이 김성훈인 하정우는 “아버지는 사람들을 만날 때 배려하고 잘 지내는 것을 늘 중요하게 생각하셨다. 윗사람을 공경하고, 밑의 사람을 잘 챙기는 기본적인 것을 강조하셨다.”고 말했다. [연기관] 하정우를 처음 만난 것은 2008년 ‘추격자’ 시사회 바로 다음 날. 늦은 점심을 시켜 먹으면서 인터뷰에 응한 그가 눈을 치켜뜨며 질문에 답할 때마다 자꾸만 영화 속 살인마의 모습이 겹쳐져 섬뜩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그로부터 5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그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로 성장해 있었다. “이제 시작인데요. 더 열심히 해야죠. 등산으로 치면 이제 등산로 초입에서 본격적으로 등산을 시작하는 시점이라고 생각해요. 제 목표가 영화 100편에 출연하는 것이거든요. 축구 선수가 100경기를 뛰면 센추리 클럽에 가입하는 것처럼 배우도 100작품에 출연하면 나라에서 훈장이라도 줬으면 좋겠어요.(웃음)” 하정우는 스스로를 ‘영화 노동자’라고 부를 만큼 다작하는 배우다. 맡은 배역도 연쇄살인범, 엘리트 변호사, 소설가, 조폭 보스 등 다양하다. 배우의 입장이 아닌 관객의 관점에서 공감대를 형성하는 시나리오를 고른다는 그가 매 작품마다 역할에 꼭 맞게 변신하는 비결은 호기심과 인물 탐구에 있다. ‘추격자’ 때 관련 서적을 탐독하며 연쇄살인범 유영철에 대해 연구했던 그는 ‘의뢰인’ 때는 월급과 출신 지역 등 변호사들에 대한 정보를 주변 사람들과 인터넷을 총동원해 수집했다. 부산을 무대로 한 영화 ‘범죄와의 전쟁’ 때는 부산 음식과 억양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다. “오히려 맡은 역할의 폭이 크기 때문에 그 역할에서 빨리 빠져나와 다른 역할에 몰입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새로운 역할을 맡으면 그 인물을 만나고 찾아가는 과정이 흥미롭고 즐거워요. 이번 ‘러브픽션’의 경우는 전 감독님의 자전적인 이야기이기 때문에 감독님의 연애에 대한 생각과 시선, 가치관 등을 연구했죠.” 하지만 그에게 시련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추격자’, ‘국가대표’, ‘의뢰인’ 등 많은 출연작에서 흥행을 거뒀지만 ‘황해’의 경우 손익분기점을 넘기는 데 실패했다. 이에 대해 하정우는 “내 뜻대로 되지 않는 일이 천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영화 평론가 정지욱씨는 “‘황해’에서 하정우는 ‘추격자’와 비슷한 캐릭터에서 오는 기시감으로 심도 있는 변화를 보여 주지 못해 성공 가도에서 잠시 주춤했다.”면서 “최근 한층 연기력에 융통성이 생기면서 다양한 작품에서 배우로서의 자질과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지만, 더 큰 배우로 완성되려면 자신의 틀을 깨고 깊이감 있는 연기를 보여 줄 수 있는 터닝포인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하정우 역시 “누구나 연기를 잘 할 수는 있지만, 잘 소화하느냐가 문제”라면서 “소화에도 여러 단계와 깊이가 있다. 이제 더 깊이 있고 디테일을 살리면서 흥미로운 연기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애정관] 그의 애정관은 상당히 현실적이면서도 이상적이다. 그가 영화 ‘러브픽션’에 출연한 것도 사랑을 꾸미거나 달콤하게 보이게 하는 기존의 로맨틱 코미디와 달리 연애에 대한 오해와 이해의 과정을 여과 없이 드러냈기 때문이다. “보통 사랑에 빠지면 마음속에 소용돌이가 치면서 무기력해지고, 주체가 안 되잖아요. 그런데 상대방을 만남과 동시에 사랑의 정점을 찍고 점차 식기 시작하죠. 그토록 원했던 사랑을 막상 손에 넣으면 식기 시작한다는 것은 신이 내린 최고의 선물이자 저주 같아요. 그래서 사랑은 많이 한다고 늘 수도 없고, 누구나 그 감정 앞에서 미숙아가 될 수밖에 없는 것이죠.” 나이 마흔이 넘어 사랑에 대한 깨달음이 생기면 ‘뉴욕의 가을’처럼 중후한 멜로 영화에 출연하고 싶다는 그는 “우리는 모두 사랑을 해야 한다. 1970~80년대 문학 잡지에나 나올 법한 이야기지만, 사랑하고 사랑받기 위해서 열심히 살아가는 것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자신의 성격에 대해 “지루한 것을 좋아하지 않고, 상대방에게 피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돌려서 말하지 않는 직설 화법의 소유자”라고 정의하는 하정우. 그에게 “만일 흥행이 잘 되지 않는 작품이 나온다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물었다. “이제 겨우 서른넷인데, 스코어에 연연하지 않습니다. 배우로서 작품에 책임을 질 뿐이죠. 우리가 살아가면서 마침표를 찍지는 않잖아요. 새로운 경험을 맞이하고 느끼고 깨닫는 것처럼 연기도 똑같은 것 같아요. 전 아직도 연기에 목이 마르고, 계속 연기하고 싶어요.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할아버지가 돼서도 배우이자 감독으로서 영화에 대해 꺼지지 않는 열정을 불태우는 것처럼요.” 글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2500만년 전 살다 멸종한 펭귄 복원…생김새는?

    약 2500만년 전 뉴질랜드에서 살다 멸종한 펭귄의 모습이 복원됐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학과 뉴질랜드 오타고 대학 연구팀은 발굴한 펭귄의 뼈를 바탕으로 2종의 펭귄을 복원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팀이 밝힌 과거 펭귄의 모습은 지금과 차이가 있다. 먼저 키는 1.3m 정도로 현재 가장 큰 종인 ‘황제 펭귄(1.2m) 보다 크다. 또 지금의 펭귄 보다 날씬한 편이며 날개는 길고 부리는 가늘어 물고기를 잡아먹는데 적합하다.     연구팀은 2500만년 전 뉴질랜드는 거의 바다 속에 가라앉아 있어 당시 펭귄에게 이상적인 생식지였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연구를 이끈 댄 케프카 노스캐롤라이나 대학 교수는 “과거 많은 종의 펭귄이 이곳에서 살았다.” 면서 “당시의 하늘은 화산 때문에 재로 흐렸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연구팀은 뉴질랜드 원주민의 말을 따 학명을 ‘카이루크 와이타키’(Kairuku waitaki)와 ‘카이루크 그레브네피’(Kairuku grebneffi)라 붙였으며 카이루크는 ‘음식을 배달하는 다이버’라는 의미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고생물학 저널(The Journal of Vertebrate Paleontology) 3월호에 게재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브릭스 “세계은행 총재 미국 독식 끝내자”

    미국이 독식해 온 세계은행 총재 자리에 브릭스(BRICS)가 정면으로 도전한다.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브릭스 5개국은 25일(현지시간) 미국인이 세계은행 총재직에 자동 선택되는 전통을 거부하고 자체적으로 후보를 내겠다고 밝혔다. 브릭스는 이날 멕시코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에서 별도 회동을 갖고 이같이 뜻을 모았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귀도 만테가 브라질 재무장관은 기자들에게 “(총재) 후보는 국적 대신 능력으로 가려야 한다.”고 말했다. 브릭스는 미국이 누구를 후보로 제시하든 이에 도전할 후보를 내세우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프라빈 고단 남아공 재무장관은 “후보 추천은 건설적인 과정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우리는 누구를 후보로 할지 합의를 이루려 노력하고 있다. 이상적인 얘기지만 한번 해 보자.”고 말했다. 후보 추천은 3월 23일까지 완료해야 한다. 로버트 졸릭 총재가 오는 6월 말 물러남에 따라 신임 총재는 4월 20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연차 총회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1944년 워싱턴을 본부로 설립된 이후 세계은행의 수장 자리는 줄곧 미국 출신이 꿰찼다. 하지만 이는 명문화되지 않은 불문율에 불과해 최근 경제력이 급속히 커진 신흥국 사이에서 반발이 일고 있다. 지난해 IMF 총재직을 놓고도 신흥국들은 유럽과 미국이 IMF와 세계은행 총재직을 각각 나눠 먹는 전통을 깨야 한다고 신경전을 벌였다. 졸릭 총재는 이날 싱가포르에서 가진 한 인터뷰에서 “세계 최대 경제국이 (187개국이 소속된) 최대 경제기구를 대표해야 하기 때문에 미국에서 적합한 후보가 나오면 세계은행이나 미국을 위해 좋을 것”이라며 서방의 입장을 대변했다. 그는 “미국은 유엔이나 세계무역기구(WTO), IMF 등에서 고위직을 갖고 있지 않다.”며 이렇게 주장했다. 미국은 아직 후보를 지명하지 않았다. 로런스 서머스 전 국가경제위원회(NEC) 의장과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 수전 라이스 유엔 주재 미국 대사 등이 물망에 올라 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아메리칸 드림’은 없다 노동자들의 눈물만 있을 뿐

    ‘아메리칸 드림’은 없다 노동자들의 눈물만 있을 뿐

    ‘왜 어떤 정치인은’이 대단히 흥미로운 주제이긴 하지만, 통계를 통해 사회 전체의 뼈대를 더듬다 보니 다소 추상적이다. 이 뼈대 위에 풍부한 살을 덧붙인다면 어떨까. ‘미국을 닮은 어떤 나라’(데일 마하리지 지음, 마이클 윌리엄스 사진, 김훈 옮김, 여름언덕 펴냄)는 그런 의미에서 사례집이라고 부를 수 있다. 마하리지는 신문 취재 기자를 거쳐 지금은 컬럼비아대 교수다. 윌리엄스는 지역신문에서 출발해 지금은 워싱턴포스트에서 근무하는 사진기자다. 지역신문에서 일하다 만난 이들은 레이거노믹스 때문에 휘청대는 노동자들의 삶을 묘사하기 위해 미국 전역을 휘젓고 다니는 르포 취재에 나선다. 그 결과를 묶어 1985년 ‘어딘지 모를 곳으로의 여행 ; 새로운 최하층계급의 서사시’, 1989년 ‘그리고 그들 이후 자식들은’이란 책을 냈다. 1989년 나온 책은 이들에게 퓰리처상을 안겼다. 이번 책은 앞의 두 책에다 그 이후 추가 취재 결과를 묶어낸 것이다. 르포답게 힘겹게 살아가는 노동자들의 삶에 대한 묘사가 아주 상세하다. 또 퓰리처 수상 기자들답게 문체도 간결하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이들이 주로 탐험한 지역이 ‘경도 80~90도’ 사이의 지역, 그러니까 미국 중남부라는 점이다. ‘왜 어떤 정치인은’의 저자 제임스 길리건이 공화당의 선거캠페인 전략의 핵심으로 지목하는, 이른바 ‘남부전략’이 먹혀드는 지역, 다시 말해 공화당을 지지하는 적색주 대부분이 이 범위에 포함된다. 저자가 만난 이들이 토해 놓는 좌절감은, 아직은 살인이나 자살로까지 번지지 않은 수치심이다. 책 서문은 록가수 브루스 스프링스틴이 썼다. 청바지 입고 무대에 오르고, 블루컬러 노동자를 위한 노래를 부르다 보니 그들에게서 ‘큰 형님’(Boss)이라고 불리는 인물이다. 그러고 보니 책을 덮을 때쯤이면 본 조비의 노래 ‘드라이 카운티’(Dry County)가 떠오른다. 저자들처럼 본 조비가 미국 전역을 여행한 뒤 내놓은 노래다. 여기서 본 조비는 ‘석유는 없어지고, 돈은 떨어졌고, 직업은 다 사라져버렸다.’(Now the oil’s gone. And the money’s gone. All the jobs are gone.)고 쓸쓸히 읊조린다. 곱상한 외모에 사랑타령 노래나 부르는 바람에 로커가 맞느냐는 비아냥을 받았던 본 조비가 미국의 실상을 두 눈으로 확인하고 전혀 다른 노래를 만들어 낸 것이다. 이 책의 제목도 지금 현실의 미국을 보고서도 머릿속에 그려둔 이상적 미국 같은 곳이 있다고 믿느냐는, 취재과정에서 만난 한 노동자의 냉소적인 대꾸에서 따온 것이다. 2만 5000원.
  • [열린세상] 맞춤형 복지를 위한 선결조건/이봉화 한국보건복지정보개발원장

    [열린세상] 맞춤형 복지를 위한 선결조건/이봉화 한국보건복지정보개발원장

    ‘조장’(助長)이라는 말이 있다. 직역하면 ‘자라나도록 돕는다’는 긍정적 의미가 되지만, 흔히 ‘바람직하지 않은 일을 더 부추긴다’는 부정적 의미로 사용된다. 이는 중국의 고사(故事)에서 유래되었다. “춘추전국시대 송(宋)나라에 한 농부가 살고 있었다. 어느 날 밤, 농부는 아내에게 곡식이 잘 자라지 않는다고 푸념을 했는데, 우연히 이를 들은 농부의 아버지가 이튿날 밭으로 나가 모를 하나씩 하나씩 잡아당겨 늘여줬다. 일을 마친 아버지는 돌아와 모가 잘 자라도록 해주었다고 자랑스럽게 말했고 의아해한 농부 내외가 밭으로 가봤더니 모는 전부 말라 죽어 있었다.” 이 이야기는 어리석음으로 인해 긍정적 의도가 얼마든지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음을 우리들에게 일깨우고 있다. 그런데 조장의 어리석음을 개인만이 범하는 것은 아니다. 사회제도적 차원에서도 조장과 같은 현상은 발생한다. 현대 사회복지의 딜레마로 치부되는 ‘빈곤의 덫’(poverty trap) 현상이 바로 제도적 차원에서 발생한 조장의 한 예라고 볼 수 있다. 본래 복지의 주요한 목적은 개인이 의존에서 벗어나 자기 스스로 삶을 영위하도록 하는 데 있다. 그런데 이러한 개인의 자립을 돕고자 하는 복지가 결과적으로 자립을 저해하게 되는 경우를 일컬어 ‘빈곤의 덫’이라 한다. 이렇듯 본래 목적과는 다르게 복지제도는 종종 개인의 의존성을 더욱 높이는 결과를 초래한다. 가령 저소득층의 생계비 지원제도를 운영한 결과 지원에 대한 의존성이 점차 강해져 종국에는 자립 의지조차 저버리는 대상자들이 나타나게 된다. 왜 이럴까. 오랜 경험적인 연구 결과, 획일적 지원이 이루어질 경우 이러한 문제가 나타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예를 들어 근로능력 여부와 무관하게 모든 저소득층에게 동일한 생계비를 획일적으로 제공할 경우 근로능력이 있더라도 그 능력을 개발하여 자립하려고 노력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획일적 지원이 문제의 원인이라면 당연히 개별화(individualized)된 지원이 그 해결책일 것이다. 최근 ‘맞춤형 복지’가 대두된 배경에는 이러한 인식이 자리 잡고 있다. 즉, 지원받을 권리를 동등하게 인정하되, 지원의 구체적 형태는 개인의 다양한 특성이나 욕구를 반영하여 개인별로 달리하자는 것이다. 위에서 예로 든 저소득층 지원의 경우, 근로능력이 전혀 없는 이에게는 전적인 생계비 지원을 하지만 근로능력이 있는 이에게는 지원 중 일부를 직업교육 서비스나 근로지원 서비스 등의 형태로 제공하는 것이다. 어찌됐든 맞춤형 복지는 현대 사회복지의 구조적 딜레마를 해결할 수 있는 유력한 대안이므로, 최근 우리나라에서 이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 그런데 이러한 맞춤형 복지가 구현되기 위해서는 선결되어야 할 과제가 있다. 맞춤형 복지를 위해서는 개인별 가정환경이나 건강상태, 경제적 특성과 욕구 등 복지 수요와 관련된 다양한 정보가 세밀히 파악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 돌봄서비스 수요자에게 지역사회 내의 재가요양기관이나 요양시설, 자원봉사자 자원 등을 연계하는 것과 같이 이용가능한 복지자원 정보 역시 종합적으로 관리되어야 한다. 그래야만 개인별 수요를 상세히 파악하고 그에 상응하는 자원을 연계 제공하는 맞춤형 복지가 가능할 수 있다. 복지분야에서 제도적 조장을 초래했던 획일적 복지는 지난날의 불가피한 선택이었을 수 있다. 맞춤형 복지가 이상적인 복지 패러다임으로 논의되었지만 그것을 구현할 수단인 복지정보의 종합적 관리가 요원했기 때문에 맞춤형 복지는 이상(理想)에 그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사회복지통합관리망의 구축 등 이러한 복지정보의 종합적 접근이 괄목할 만하게 진전되고 있다. 현재 맞춤형 복지가 구체적 정책 어젠다로 논의될 수 있는 것도 이러한 진전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 아닐까 싶다. 이러한 복지정보를 종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기술적 발전과 노력들이 일정한 궤도에 오르기만 한다면 제도가 본래 목적에 반하는 ‘조장’과 같은 우를 범하는 일들은 막을 수 있을 것이다.
  • KAIST, 의약품 원료 ‘인공항체’ 개발 성공

    KAIST, 의약품 원료 ‘인공항체’ 개발 성공

    국내 연구진이 고가의 의약품 원료로 사용되는 인간 유래 항체를 대체할 수 있는 인공 항체를 개발했다. 가격이 100분의1 수준에 불과하고 만들기도 쉬워 의약품 개발 기간을 절반 이하로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김학성 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명과학과 교수는 “김동섭 바이오 및 뇌공학과 교수와 공동으로 항체 대신 단백질을 재설계해 대장균에서 인공 항체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미국립과학원회보(PNAS) 최신 호에 실렸다. 면역 기능을 하는 항체는 치료제뿐 아니라 분석·진단 등 생명공학 및 의료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활용된다. 그러나 동물세포 배양 등 복잡한 생산 공정을 통해 제조되기 때문에 1㎎에 100만원에 이를 정도로 가격이 비싸다. 또 대부분의 항체가 해외 선진국의 특허로 등록돼 있어 사용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로열티를 지불해야 한다. 연구진은 먹장어나 칠성장어 등 무악류에 존재하는 단백질이 항체는 아니지만 항체처럼 면역 작용을 한다는 점에 착안했다. 항체에 비해 조작이 쉬운 단백질을 연구 소재로 삼은 것이다. 이는 항원과의 결합력, 생산성, 면역원성, 구조 설계성 등이 높아 이상적인 인공 항체로 평가된다. 현재 의약계에서 사용 중인 항체를 그대로 대체할 수 있으며 대장균에서 대량 생산이 가능해 가격도 현재의 100분의1에 불과하다. 특히 목적에 따라 자유롭게 구조 설계가 가능해 현재 항체를 이용한 신약 개발이 10년 이상 소요되는 데 비해 5년 정도면 단백질 신약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 교수는 “항체의 세계시장 규모는 연간 192조원에 이른다.”면서 “로열티 없는 국내 신약 개발에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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