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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의 역설…인도 뭄바이에 날아든 15만 마리 홍학떼

    코로나의 역설…인도 뭄바이에 날아든 15만 마리 홍학떼

    코로나19로 인간의 활동이 줄어들자 자연이 다시 숨을 쉬는 역설적인 상황이 또다시 확인됐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CBS뉴스 등 해외언론은 인도 중서부 나비뭄바이의 샛강에 무려 15만 마리가 넘는 홍학떼들이 찾아들었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사진과 영상을 보면 수많은 홍학들이 강가 위를 핑크색 물결로 아름답게 수놓고 있다. 주위에 많은 사람들이 거주하는 아파트 모습과 묘하게 대비되는 풍경. 현지 환경단체에 따르면 이 지역은 원래 10월에서 3월 사이 홍학들이 머물다 떠나는 지역이었다. 예년과 다른 점은 과거보다 최소 25% 이상 홍학들이 더 찾아왔다는 사실. 이는 물론 인간의 활동이 줄어들어 생긴 역설적 현상이다.현지 환경단체 관계자는 "과거보다 유난히 홍학들이 많아진 이유는 공기와 물이 오염이 덜해 주요 먹거리인 조류의 질이 향상됐기 때문"이라면서 "인간의 활동이 홍학과 같은 야생동물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주는 또다른 사례"라고 밝혔다.  실제로 인도는 전세계 대기 오염도가 나쁜 상위 20개 가운데 14개 도시가 위치해있을 만큼 최악의 대기오염 국가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인도 당국은 그간 다양한 노력을 해왔으나 해결책은 너무나 간단했다. 바로 봉쇄령. 보도에 따르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오는 3일까지 전국에 봉쇄령을 내린 상태다.이에 인도 최대의 경제도시인 뭄바이의 경우 열차, 지하철, 장거리 버스 등 대중교통 운행이 중단됐고 학교, 종교시설 등을 비롯해 공장 등 사업장도 문을 닫았다. 그 결과로 돌아온 것은 대기 중 이산화질소 수치가 급감하면서 대기의 질이 개선됐다. 인도 환경단체 ‘케어 포 에어’ 공동 설립자인 조티 판데 라바카레는 “인도의 대기 질 지수가 낮아져 푸른 하늘이 모습을 드러냈다”면서 “대기오염의 많은 원인이 인간 활동의 결과라는 것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어 “경제를 둔화시키는 것이 대기 오염을 줄이는 이상적인 방법은 아니지만 의지만 있지만 그렇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실시간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3일 기준 인도 코로나19 확진자수는 4만명에 육박하고 있으며 사망자는 1300명을 넘어섰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인간 활동 멈추니…인도 뭄바이에 날아든 15만 마리 홍학떼

    인간 활동 멈추니…인도 뭄바이에 날아든 15만 마리 홍학떼

    코로나19로 인간의 활동이 줄어들자 자연이 다시 숨을 쉬는 역설적인 상황이 또다시 확인됐다. 지난 30일(현지시간) 미국 CBS뉴스 등 해외언론은 인도 중서부 나비뭄바이의 샛강에 무려 15만 마리가 넘는 홍학떼들이 찾아들었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사진과 영상을 보면 수많은 홍학들이 강가 위를 핑크색 물결로 아름답게 수놓고 있다. 주위에 많은 사람들이 거주하는 아파트 모습과 묘하게 대비되는 풍경. 현지 환경단체에 따르면 이 지역은 원래 10월에서 3월 사이 홍학들이 머물다 떠나는 지역이었다. 예년과 다른 점은 과거보다 최소 25% 이상 홍학들이 더 찾아왔다는 사실. 이는 물론 인간의 활동이 줄어들어 생긴 역설적 현상이다.현지 환경단체 관계자는 "과거보다 유난히 홍학들이 많아진 이유는 공기와 물이 오염이 덜해 주요 먹거리인 조류의 질이 향상됐기 때문"이라면서 "인간의 활동이 홍학과 같은 야생동물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주는 또다른 사례"라고 밝혔다.  실제로 인도는 전세계 대기 오염도가 나쁜 상위 20개 가운데 14개 도시가 위치해있을 만큼 최악의 대기오염 국가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인도 당국은 그간 다양한 노력을 해왔으나 해결책은 너무나 간단했다. 바로 봉쇄령. 보도에 따르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오는 3일까지 전국에 봉쇄령을 내린 상태다.이에 인도 최대의 경제도시인 뭄바이의 경우 열차, 지하철, 장거리 버스 등 대중교통 운행이 중단됐고 학교, 종교시설 등을 비롯해 공장 등 사업장도 문을 닫았다. 그 결과로 돌아온 것은 대기 중 이산화질소 수치가 급감하면서 대기의 질이 개선됐다. 인도 환경단체 ‘케어 포 에어’ 공동 설립자인 조티 판데 라바카레는 “인도의 대기 질 지수가 낮아져 푸른 하늘이 모습을 드러냈다”면서 “대기오염의 많은 원인이 인간 활동의 결과라는 것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어 “경제를 둔화시키는 것이 대기 오염을 줄이는 이상적인 방법은 아니지만 의지만 있지만 그렇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실시간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1일 기준 인도 코로나19 확진자수는 3만5000명을 넘어섰으며 사망자는 1100명을 넘어섰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美 응급실 의료팀장 극단적 선택… 코로나19 의료진 수난시대

    美 응급실 의료팀장 극단적 선택… 코로나19 의료진 수난시대

    엘리트 의사, 자신도 코로나 감염 뒤 회복“구급차서 나오기도 전 환자들 숨져” 고통 수많은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던 미국 뉴욕 맨해튼의 병원 응급실 의료팀장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회복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뉴욕장로교앨런병원의 로나 브린(49) 의료팀장은 전날 가족과 함께 지내던 버지니아주 샬럿츠빌에서 자해를 한 뒤 인근 병원에서 숨졌다. 브린의 아버지이자 의사인 필립 브린은 딸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데는 코로나19로 인한 정신적 피해의 탓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딸이 자신의 일을 하려 했고, 그 일로 인해 죽었다”고 말했다. 아버지 브린의 말에 따르면 고인은 코로나19에 감염됐지만 약 열흘간 요양한 뒤 다시 출근했다. 병원 측은 그를 돌려보냈지만 다시 출근해 가족들이 샬럿츠빌로 데려가야 했다. 딸은 정신질환을 겪은 적이 없었다고 아버지는 말했다. 하지만 마지막으로 대화했을 때, 딸은 고립된 것처럼 보였다고 설명했다. 고인은 구급차에서 꺼내기도 전에 죽어간 수많은 환자들에 관해 아버지에게 설명하곤 했다. 브린 박사는 “딸은 정말 최전방 참호 속에 있었다”면서 “그는 영웅으로 칭송받아야 한다. 왜냐면 영웅이었으니까”라고 말했다. 고인의 직장인 앨런 병원 측은 성명에서 “브린 박사는 응급 부서의 힘든 최전선에서 가장 이상적인 의학을 실현해 온 영웅”이라면서 “우리는 이미 엄청나게 어려운 이 시기에 그의 가족, 친구, 동료가 이 슬픈 소식에 대처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숨진 브린 박사는 생전에 매우 활기차고 외향적이었으며, 일 외에도 친구, 취미, 스포츠에 열정적이었다고 친구들이 전했다. 그는 뉴욕 스키클럽의 열정적인 회원이었고 매주 노인 거주 세대에 자원봉사를 하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다. 앨런 병원은 200개 병상 중 170개에 코로나19 환자를 수용하고 있다. 내부 문서에 따르면 이 병원에서만 59명이 사망했다. 고인은 이 병원이 소속된 뉴욕장로교병원 네트워크 전체에서 존경받는 의사였다. 이 병원 품질관리 담당 부소장인 로렌스 멜니커는 “앨런 병원에서 재능이 뛰어나지 않고는 그 자리에 오르지 못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멜니커 박사는 코로나19 미국 위기의 진원지인 뉴욕 전역의 응급의들에게 특별한 정신 건강 문제가 제기된다고 말했다. 그는 “의사들은 온갖 끔찍한 비극을 대하는 데 익숙해져 있지만 유독 스스로가 병에 걸리거나, 동료, 친구, 가족이 감염되는 일엔 취약하다”면서 “자신의 동료를 치료하는 일에도 그렇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전세계 의료진이 사투의 현장 밖에서도 수모를 당하는 일이 속출하고 있다. 미국에선 의료진이 셧다운 해제를 요구하는 성난 시위대에 맞서고 있다. 멕시코에선 이들이 오히려 코로나19를 퍼뜨린다며 폭행과 학대를 당하기도 한다. 필리핀에선 한 간호사가 표백제 공격을 받고 시력을 영구적으로 잃게 됐다. 인도에선 의료진이 돌을 맞고 파키스탄에선 자녀와 함께 자신의 집에서 쫓겨났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좋은 생수요? 성분·수원지·맛을 보면 알 수 있죠”

    “좋은 생수요? 성분·수원지·맛을 보면 알 수 있죠”

    물이라고 다 같은 물이 아니다. 우리가 마시는 생수는 수원지부터 미네랄 함량, 물맛까지 종류마다 차이가 있다. 실제로 생수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여러 가지 조건을 따지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생수를 선택해야 할까. 물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수원지와 성분, 물맛 등 생수 선택의 조건으로 제시되는 각각 세 분야 전문가들은 국내에서 판매되는 다양한 생수 중 백산수를 우선으로 꼽았다. 이들은 백두산 수원지, 미네랄 밸런스, 물맛 등에서 좋은 평가를 했다. 성분? “미네랄 구성비 이상적… 유용한 성분도 풍부해” 국내 수질분석의 권위자로 알려진 공주대학교 신호상 교수는 백산수의 미네랄 구성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생수는 단순히 미네랄 함량이 높다고 좋은 것이 아니라 각 미네랄의 구성비가 이상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네랄이 어떤 비율로 들어 있는가에 따라 물맛은 물론 몸에 미치는 영향도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신호상 교수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마그네슘과 칼슘의 비율은 1에 가까울수록 건강수로 꼽히는데 백산수가 0.9가 넘는 이상적 비율을 보였다. 또한 칼륨과 나트륨의 비율은 높을수록 좋은데 백산수는 이 수치에서도 0.4로 같이 비교한 생수보다 높은 값을 보였다. 이처럼 백산수는 필수 미네랄의 비율이 이상적일 뿐만 아니라 우리 몸에 도움을 주는 유용한 성분도 풍부하게 들어있다. 특히 치매 현상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실리카(Silica)는 40.0~48.0㎎/L로 함량 수준이 높은 편이다. 또한 충치 예방에 좋은 불소 함량도 미국 보건국의 권장치(0.7)를 웃돈다. 신호상 교수는 성분이 아무리 좋아도 계절에 따라 미네랄 함량의 변화가 있다면 좋은 물이라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의 연구 결과 백산수는 사시사철 수질이 변함없이 일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수원지 원수와 생산된 백산수의 미네랄 함량도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지? “백두산서 흘러내린 물 담아… 오염되지 않아 깨끗” 지질학 전문가인 한국물연구소 임승태 대표는 “원수의 위치부터 다르다”며 백산수가 백두산에서부터 흘러 내려온 물이라는 사실을 가장 큰 차별점으로 꼽았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대부분의 생수는 공장보다 낮은 지하의 물을 인위적으로 끌어올려 사용한다. 하지만 백산수는 공장보다 높은 곳에 있는 백두산의 화산암반층을 타고 흘러 자연스럽게 솟아올라온 물을 사용한다. 그는 “원수가 높은 지대에 있으면 환경 오염으로부터 더 안전하다고 볼 수 있다”며 “산 위로 갈수록 우리 생활공간과 멀어져 오염의 여지가 적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백두산은 천지부터 수원지(내두천)까지 국가 원시림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어 사람의 손이 닿을 수 없는 지역이다. 백산수가 깨끗한 이유는 백산수가 흘러온 길에서도 찾을 수 있다. 백산수는 백두산 화산 폭발의 시간적 차이로 겹겹이 만들어진 현무암층 사이에 생긴 공간을 타고 흘러 내두천에서 솟아오르는 물이다. 특히 자연이 만든 이 수로의 윗부분은 현무암이 점토처럼 단단하게 굳어 있어 빗물과 각종 외부 오염물질이 거의 섞일 수 없다. 즉 자연이 안전한 수로를 만들고 유지하고 있던 셈이다. 임승태 대표는 “백산수는 백두산의 자연이 어떤 오염의 가능성도 허락하지 않고, 안전하게 지키고 있다”며 “믿고 마실 수 있는 물”이라고 말했다. 백두산의 선물은 ‘안전’뿐이 아니다. 백산수가 품고 있는 각종 미네랄 성분도 백산수만의 장점이다. 우선 백산수는 백두산 마그마 열에 의해 60~90℃로 가열되며 몸에 좋은 미네랄 성분을 함유하게 된다. 이어 백두산의 속살을 흐르며 또 한 번 각종 미네랄을 품게 된다. 그야말로 백두산 자연이 정성스레 만들어 안전하게 지켜온 물이 백산수라 할 수 있다. 물맛? “부드러운 목 넘김 인상적… 평소 즐겨 마셔” ‘물도 맛이 있다?’ 물 전문가들은 미네랄 함량과 pH 농도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물맛이 다르다고 말한다. 물의 맛을 전문적으로 평가하고 판별하는 김하늘 워터소믈리에는 “백산수는 부드러운 목 넘김이 인상적”이라며 “늘 옆에 두고 일상생활에서 마시기 좋은 물”이라고 추천했다. 그는 다양한 생수 브랜드가 있는 만큼 물도 목적에 따라 나눠 마셔야 하는데 일상생활에서 자주 마시는 물, 즉 ‘데일리 워터’로 백산수를 꼽았다. 그가 말하는 데일리 워터의 가장 중요한 조건은 의식하지 않고 마실 수 있을 정도로 목 넘김이 부드러워야 한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성인 기준 하루 2ℓ의 물을 마시는 것이 권장되는 만큼 ‘내가 언제 물을 마셨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자연스럽게 마실 수 있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하늘 워터소믈리에는 백산수의 물맛과 목 넘김의 이유는 경도와 pH 농도에 있다고 말한다. 경도는 물에 포함된 총 미네랄 함량을 의미하며 백산수는 ‘연수’에 속한다. 우리 몸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을 만큼 적당한 미네랄 함량을 갖고 있다는 것. 경도가 높은 물은 무게감이 커서 하루에 많은 양을 마시기도 어렵고 자칫하면 소화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 또한 백산수의 pH 농도가 우리 몸의 혈액과 같은 약알칼리성(7.2~7.3)이라는 점도 부드러운 목 넘김을 결정짓는 요소라고 말한다. 김하늘 워터소믈리에는 “상황에 따라 다양한 물을 마시지만, 일상생활에서는 백산수를 주로 마신다”며 “부모님과 가족들에게도 백산수를 추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농심 관계자는 “농심은 수원지부터 성분, 물맛까지 매력을 두루 갖춘 백산수를 최고급 설비로 안전하고 깨끗하게 담아내고 있다”면서 “오로지 ‘백두산의 자연을 그대로’라는 철학으로 만들어진 백산수는 전문가들도 인정한 믿고 마실 수 있는 물”이라고 말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테두리 없애고 스크린만 남겼다… ‘극강의 몰입감’

    테두리 없애고 스크린만 남겼다… ‘극강의 몰입감’

    우리는 TV를 볼 때 자신도 모르게 방해를 받게 된다. TV의 가장자리를 둘러싼 물리적 테두리가 화면 안팎을 구분 짓기 때문이다. TV와 현실 사이의 경계 없이 하나의 세계관 속으로 완전히 몰입하는 경험이야말로 이상적인 시청 경험이라 할 수 있다. 삼성은 이런 시청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새로운 ‘QLED 8K’를 선보였다. 삼성전자가 새롭게 선보인 QLED 8K는 베젤과 블랙 매트릭스가 거의 사라진 ‘인피니티 스크린’으로 세계 처음으로 리얼 풀 스크린을 구현했다. 그동안 TV를 감싸고 현실과 경계를 만들던 테두리로부터 TV를 해방시켰다.인피니티 스크린을 구현하는 것은 생각보다 간단하지 않다. 베젤 두께를 0.1㎜라도 더 줄이기 위해서는 내장되는 부품의 크기를 최소화하는 등 넘어야 할 기술적 난관이 많다. 게다가 베젤만 줄여서는 인피니티 스크린에 다다르기 어렵기 때문에 베젤 외에도 줄일 수 있는 요소를 더 찾아야 한다. 삼성 QLED 8K의 인피니티 스크린 개발에 참여한 채현중 삼성전자 프로는 “오직 TV 스크린만 남기는 베젤리스의 꿈을 이루기 위해 기술적 차원에서 끊임없는 연구와 테스트를 거쳤으며 부서 간의 협업도 수없이 이뤄졌다”면서 “그 결과 베젤과 블랙 매트릭스를 모두 극소화한 인피니티 스크린에 다다랐다”고 말했다. ‘무한의 도전’이 ‘무한의 몰입감’을 낳은 셈이다. 삼성전자 TV의 베젤 진화 역사 현실과 경계가 없는 완전한 몰입감을 위해서는 화면의 안팎을 구분 짓는 베젤 등 테두리가 얇을수록 좋다. 그래서 TV 업계는 꾸준히 베젤의 한계에 도전해왔다. TV가 탄생한 이래 화질의 진화와 더불어 디자인을 혁신하고 베젤을 줄이는 시도가 꾸준히 이어져 왔다. 특히 삼성전자는 베젤의 모양부터 소재, 두께 등 다양한 관점에서 혁신적인 시도를 거듭하며 TV 베젤 진화의 역사를 힘차게 이끌어왔다. 그 첫 성과는 ‘삼성 보르도 TV’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6년 붉은 포도주가 담긴 잔의 모습을 형상화한 보르도 TV로 TV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삼성 보르도 TV는 곡선형에 와인 컬러를 담은 베젤로 수십 년간 이어져 온 사각형의 틀을 깨고 TV 디자인의 새로운 영역을 열며 삼성 TV 14년 연속 1위 역사의 시작을 알렸다. 삼성전자는 베젤 소재에도 변화의 바람을 일으켰다. 삼성전자가 주도해 온 블랙 광택의 디자인이 시장을 선도하던 무렵, 크리스털 공예와 저녁노을에 영감을 받은 ‘삼성 크리스털 로즈 TV’가 등장했다. 특허받은 이중 사출 기법으로 투명하면서도 불투명한 색채(Transparent Opaque Color)를 만들어냈다는 뜻에서 TOC 공법이라는 새로운 기술을 창시하면서 TV 디자인을 다시 한번 재정의한 것이다. 감성을 더한 베젤로 TV 디자인의 기준을 갱신해오던 삼성전자의 혁신은 얇은 베젤을 향한 도전으로 이어졌다. 삼성전자는 매년 베젤의 두께를 줄여나가면서 마침내 2010년 28㎜로 베젤이 대폭 얇아진 ‘삼성 스마트 3D LED TV’를 선보였다. 기존의 절반 수준으로 베젤을 줄인 획기적인 성과였다. 얇아진 베젤 자체의 디자인에 대한 새로운 시도도 계속됐다. 삼성전자는 2015년 극도로 얇아진 TV 베젤 자체에도 미적 감각을 더한 제품을 시장에 소개했다. 베젤의 단면을 마치 액자처럼 경사지게 깎아낸 그랜드 챔퍼 디자인의 ‘삼성 SUHD TV’였다. 거의 사라질 듯 얇아진 베젤에도 예술적 디테일을 더해 스크린을 더욱 돋보이게 한 것이다.베젤 혁신의 역사는 퀀텀닷 기술을 접목한 ‘삼성 QLED TV’의 등장과 함께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2017년 상하좌우의 베젤을 모두 최소화한 QLED TV로 4면 베젤리스를 시도하면서 베젤 진화의 방향을 사방으로 넓혔다. 또한 최고의 화질을 자랑하는 2019년형 ‘삼성 QLED 8K’에도 4면 베젤리스 디자인을 적용하면서 초프리미엄 TV 디자인의 기준을 완성했다. 베젤 두께 2.3㎜… ‘인피니티 스크린’ 탄생 삼성전자는 베젤은 물론 블랙 매트릭스까지 TV 테두리를 거의 없앤 인피니티 스크린의 QLED 8K를 선보였다. 베젤은 물론, 당연하게 여겨왔던 화면 가장자리의 블랙 매트릭스까지 최소화하며 마침내 테두리로부터 TV를 해방시킨 것이다. QLED 8K의 인피니티 스크린은 TV 테두리의 두께가 블랙 매트릭스와 베젤을 모두 포함해도 2.3㎜에 불과해 정면에서 보이는 화면의 99%까지 스크린으로 활용해 몰입감을 극대화한다. 채현중 삼성전자 프로는 “기존 베젤리스 제품들도 블랙 매트릭스까지 줄이지는 못했다. 인피니티 스크린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블랙 매트릭스를 반드시 줄여야 했다”며 “이를 실현할 새로운 구조를 만들기 위해 부품 간의 정밀도를 높이는 데 집중했고 극강의 얇기를 실현해냈다”고 설명했다. 인피니티 스크린을 디자인한 김장호 삼성전자 프로는 “TV의 물리적 테두리를 사용자가 인식하지 못할 수준까지 지운 것”이라고 말했다. 김장호 프로에 따르면 2.3㎜의 테두리는 일반적인 시청 거리에서 바라볼 때 눈에 거의 보이지 않는다. 화면 안팎의 경계가 사라지기 때문에 테두리 안에 시야가 갇히지 않고 현실 세계와 하나가 된 듯한 몰입감을 즐길 수 있다. 인피니티 스크린은 한층 더 진화한 ‘AI 퀀텀 프로세서 8K’와 만나 시너지를 발휘한다. 딥 러닝 기술을 적용한 삼성전자의 독자적인 인공지능 기술 AI 퀀텀 프로세서 8K는 장면 단위가 아니라 픽셀 단위로 어떤 영상도 8K 초고화질로 만들어준다. 또한 주변 공간의 밝기에 따라 화면의 명암을 알아서 조정해주기 때문에 어떤 환경에서도 방해받지 않고 TV에만 몰입할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QLED 8K의 베젤리스 디자인은 TV를 볼 때뿐만 아니라 보지 않을 때도 그 가치가 드러난다”며 “사용자가 TV를 보지 않을 때는 주변과 같은 환경으로 화면을 바꿔주는 ‘매직스크린’ 기능을 활용하면 TV가 공간에 녹아들 듯이 주변과 어우러져 테두리가 거의 없는 인피니티 스크린의 매력이 한층 더 배가된다”고 말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2000자 인터뷰 35]가미 마사히로 “2021년 도쿄올림픽 개최는 무리”

    [2000자 인터뷰 35]가미 마사히로 “2021년 도쿄올림픽 개최는 무리”

    도쿄 중심으로 병원, 요양시설 원내 감염 증가세 장기적으로 한국, 일본 2022년까지 코로나19 갈 것 우려했던 의료붕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어 지금이라도 일본은 PCR 검사 대폭 늘려야    일본의 코로나19 상황이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고,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23일 발표한 신규 확진자는 해외 유입 4명을 포함해 8명으로 감소세가 뚜렷한 한국 상황과 대비된다. 일본의 비영리법인 의료거버번스연구소의 가미 마사히로(上昌広) 이사장은 이날 서울신문과 전화 인터뷰를 갖고 “도쿄도에서 병원이나 요양시설 등의 원내 감염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지금이라도 한국처럼 코로나 감염 여부를 가리는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대폭 늘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미 이사장은 1968년생으로 도쿄대 의대 출신. 혈액·종양내과학과 진균감염증학이 전문으로 국립암연구센터를 거쳐 도쿄대 교수를 지냈다. 다음은 가미 이사장과의 일문일답 내용. Q. NHK가 오늘(23일) 아침 보도한 데 따르면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날 현재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크루즈선 탑승자를 포함해 1만 2704명이다. 일본의 신규 확진자 수는 많을 때는 하루 500명선에서 최근 300명대로 줄었다가 22일 400명대로 다시 늘었다. 이런 증가세는 언제까지 갈 것으로 보는가. A. 코로나19는 장기적으로 2022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본다. 그건 일본도 한국도 마찬가지다. 단기적으로 보면 일본의 경우 원내 감염이 증가할 것이다. 도쿄도만 따지면 확진자 중 병원 내 감염이 20%에 이르고 있다. 노령자가 대부분인 요양시설 감염자도 거의 절반을 차지한다. 그런 곳에 코로나 바이러스가 한번 들어가면 대처가 어렵다. Q. 한국은 많을 때는 하루 2만건씩 코로나 감염을 가리는 PCR 검사를 하고 감염자를 격리하는 공격적 정책을 폈다. 그래서 많을 때는 신규 확진자가 900명 이상 증가하는 날도 있었다. 일본의 PCR 검사는 하루 몇 건 정도인가. A. 날에 따라 다르지만 대략 3000~5000건 정도이다. Q. 인구도 한국의 2.5배 많은 일본에서 PCR 검사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 진단 키트가 부족한가, 검체를 검사하는 기관이 모자란 것인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가. A. 후생노동성(후생성) 방침에 따라 민간 검사회사에 검체를 보내지 않는다. 일본에서 코로나 유행이 시작된지 3개월이 지났다. 검사가 이렇게 적게 이뤄지는 것은 상식적으로 일본의 기술력으로 미뤄봤을 때 생각할 수 없다. 정부가 민간을 활용하지 않고 있다. 1998년 제정된 감염증법에 따라 코로나 등 감염자는 강제 격리하고 접촉한 사람을 국립감염연구소가 조사하는 클러스터(환자집단) 방식을 따르고 있다. 하지만 설사가 심해 증상이 뚜렷한 콜레라라면 모를까 잠복기가 10일에서 2주일인데다 무증상자도 많은 코로나에 이 방식을 적용하기는 무리가 있다. 원하는 사람 모두 PCR 검사를 해준 게 아니라 고열 등 증상이 몇 일간 지속돼야 검사를 했다. 이러다 보니 확진자가 많이 나오지 않았고, 일본은 감염자가 적다고 주목을 받았다. 도쿄하계올림픽을 앞두고 아베 신조 총리가 칭찬 받을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도쿄올림픽 연기가 결정된 뒤 검사가 갑자기 늘었다. 그 뒤 감염자가 늘어나고 있지만 지금도 검사를 제한하고 있다. 그래서 일본인은 (일본 정부가 축소한) 의도적인 숫자를 내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불신감을 갖고 있다. “너희들이 숫자를 만들고 있다”고. Q. 일본이 PCR 검사에 소극적이었던 것은 의료붕괴를 우려해서였다. 감염자 1만 2000명을 넘은 지금 의료붕괴는 일어나고 있는가. A. 원내 감염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 도쿄에 대학병원만 13개 있다. 이들 병원에서 외래, 입원, 수술을 제대로 하고 있는 곳은 단 한 곳도 없다. 의사, 간호사가 감염됐기 때문이다. Q. 일본에서 중증자, 사망자가 적은 이유는. A. 그 역시 검사를 많이 하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 원인 불명의 사망자가 많이 나온다. 갑자기 집에서 사망한 사람이 코로나로 숨진 것으로 판명되는 사례도 있다. 도쿄도만 보면 2월의 사망자가 작년 같은 달에 비해 많다. 보통은 인플루엔자로 많이 죽는데 올해에는 도쿄에서 인플루엔자가 전혀 유행하지 않았다. 원인 불명 사망자는 코로나에 의한 것이라고 난 보고 있다. Q.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는 사례가 한때 70%에 육박했다. 공표되는 확진자 숫자보다 실제 감염자가 더 많을 것으로 추측하는 근거로 봐도 되는가. A. 그렇다. Q. 한국에서는 2004년 발족한 질병관리본부가 방역 정책을 세우고 집행하고 있으며 지금도 방역을 지휘하고 있다. 일본에는 이런 사령탑이 정부 내에 있는가. A. 일본도 의사면허를 가진 고급 관료가 있다. 하지만 한국과 다른 것은 이들은 임상이나 연구와는 거리가 먼 관료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한국의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본부장 되기 전까지는 연구를 죽 해왔던 인물 아닌가. 일본의 의사면허 가진 관료는 전문가라 할 수 없다. 이번에는 후생성 건강국 결핵감염증과에서 지휘를 했다. 과장이 의사면허를 갖고 있지만 현장 의사 경험이 없어서 적극 대응하기 어려웠다고 본다. 한국과 일본의 결정적 차이다. 노벨의학상을 수상한 야마나카 신야 교수를 의사면허 가진 관료가 버젓이 혼내는 일이 일어나는 게 일본이다. Q. 지금 여러가지 코로나 대책을 내고 있는 전문가회의는 어떤 역할을 하는가. A. 후생노동성과 가까운 학자들의 모임이다. 그들은 의사들이라 일본의 후생 행정의 법률에는 관여를 안 한다. 법률 개정은 도쿄대 법학부 나온 관료들이 하는데 이들이 의사출신 관료에게 연구비를 주는 관계다. 이들은 후생성 돈으로 세계보건기구(WHO)에 가서 간부도 하지만 대부분 B급 의사 관료이다. Q. 아베 정권의 코로나 대책을 평가한다면. A. 아베 정권은 코로나 대책을 후생성에 다 떠넘겨 버렸다. 아베 정권은 이제까지 볼 수 없었던 힘 센 정권인데, 의사 관료를 제대로 컨트롤하지 못했다. 사실 아베 총리가 PCR 검사를 하라고 했지만 의사 관료들이 듣지를 않았다. Q. 감염자 증가를 막기 위한 대책을 일본 정부에 제안한다면. A. 한국의 방법이 좋다. 검사를 철저히 해서 감염자를 확실하게 가려내는 방식이다. 그리고 일본인 코로나 사망자의 대부분이 요양시설과 병원 등에서 나온다. 원내 감염 대책을 철저히 할 것을 당부하고 싶다. 지금 일본 정부가 국민들에게 밀폐, 밀집, 밀접 등 3개의 밀(密)을 강조하며 행동의 자숙을 요구하고 있지만 그것은 정확한 데이터가 있고 나서 해야 한다. 한국의 방식은 정말이지 이상적이라고 생각한다. 총선도 무사히 치렀지 않나. Q. 내년 7월로 도쿄올림픽이 연기됐다. 내년에 올림픽 개최가 가능할 것으로 보는가. A. 상식적으로 보면 무리다. 일본 상황만 안정되면 뭐하나. 남미, 아프리카의 상황까지 종식되지 않으면 힘들다. Q. 한국의 방역을 어떻게 봤나. A. 잘했다고 생각한다. 검사를 철저히 했다. 질병관리본부장이 아주 믿음직스럽다. 일본도 처음에는 꺼리더니 한국 방식인 드라이브 스루를 들여왔다. 황성기 평화연구소장 marry04@seoul.co.kr
  • [사설] 총선 D-1 흑색선전·막말 난무, 유권자 냉철해야

    4·15 총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총선은 코로나19의 창궐로 투표율이 낮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지난 주말 이틀간 실시된 사전투표율이 26.7%로 4년 전(12.2%)의 2배를 넘는 등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코로나 감염을 피하기 위한 분산투표로 이어진 면도 있지만 3년째를 맞은 ‘문재인 정부 심판론’과 ‘야당 심판론’이 엇갈려 양 진영이 결집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각 정당이 ‘막말 주의보’를 내렸지만, 흑색선전과 도를 넘는 망언과 비방이 쏟아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백원우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그제 경기 시흥에서 열린 지원 유세에서 미래통합당에 대해 “쓰레기 같은 정당”이라고 발언해 비판을 받고 있다. 안산단원을에 출마한 김남국 후보는 올 초 유료 팟캐스트에 출연해 진행자들과 여성을 비하하는 방송을 할 때 추임새를 얹은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윤호중 사무총장은 지난 7일 김종인 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을 돈키호테에 빗대며 “황교안 애마를 타고 박형준 시종을 앞에 데리고”라고 발언했다. 열린민주당 정봉주 전 의원은 유튜브 채널에서 “저를 시정잡배 개쓰레기로 취급”한다며 민주당 지도부를 향해 “짐승만도 못한 짓을 하더라”라고 했고, 시청자에게 “여기서 네거티브할 시간에 집에 가서 자 이 XXX들아”며 욕설을 쏟아냈다. 민주당이 공식 비례정당인 시민당을 지원하면서 열린당의 지지율이 떨어지자 비난한 것으로 보인다. 통합당 황교안 대표는 흉기를 든 남성이 서울 광진을 오세훈 후보의 유세 현장에 뛰어든 사건을 거론하며 “이 정부는 자기들 목적을 위해 무슨 짓을 할지 모른다. 테러를 할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통합당 윤리위원회가 지난 10일 세월호 관련해 선거방송에 출연해 막말을 한 경기 부천병 차명진 후보에 대해 ‘탈당 권유’로 징계수위를 낮췄다가 차 후보가 저속한 성적 발언을 계속 쏟아내며 선거운동을 하자 어제서야 뒤늦게 제명 조치했다. 제명 요구가 뜨거울 때는 면죄부를 줬던 통합당이 수도권 등 접전지 판도가 통째로 흔들리자 ‘뒷북 조치’를 했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다. 정치혐오를 부추기고 유권자들의 투표 의욕을 꺾는 흑색선전과 막말이 선거 때마다 반복된다. ‘아무 일 없었던 듯’ 당선되고 유야무야 넘어가기 때문이다. 따라서 유권자들이 기권의 유혹을 극복하고, 투표로 심판해야만 도를 넘는 선거운동에 제동을 걸 수 있다. 이상적 선거는 최고 수준의 철인들을 뽑는 것이지만, 현실 정치에서는 최악의 후보를 골라내는 과정이다. 지역구 후보와 비례정당 후보들의 자질을 꼼꼼히 살피고 소중한 한 표로 저질 후보들을 심판해야 한다.
  • 역병과 정치에 염증난 조선 선비의 자가격리

    역병과 정치에 염증난 조선 선비의 자가격리

    코로나19의 전 지구적 감염을 극복할 근본 해법은 아직 없다. 물리적 거리두기로 전염 속도를 줄이는 것이 유일하다. 300년 전 더 참혹한 역병 속에서 한 지식인은 반생의 노력으로 안전하고 아름다운 유토피아를 만들었다. ●치사율 30% 넘는 역병에 정중기가 택한 방역법 경북 영천시 임고면 선원동은 무릉도원으로 불릴 정도로 이상적인 영일 정씨들의 씨족마을이었다. 1719년 이 지상 낙원을 전염병 두창이 휩쓸었다. 두창은 천연두의 옛 이름으로 전염력이 강하고 치사율이 30%를 넘으며, 회복되더라도 피부가 얽어 곰보가 되는 무서운 역병이었다. 원인도 치료법도 모르니 두창 여신을 ‘별성마마’라고 극존칭으로 대접하는 수밖에 없었다. 신라의 선덕왕도 앓았으니 역사가 오래됐고, 청나라 황제 강희제도 앓았다니 국제적인 역병이었다. 조선의 숙종도 감염돼 한때 혼수상태로 위중했다니 귀천도 가리지 않았다. 선원마을의 유지, 35세의 선비 정중기(1685~1757)는 이때의 두창으로 부친을 잃었고, 그 전해에 모친도 잃었다. 부모 봉양을 위해 과거시험도 거부했던 정중기는 절망에 빠졌다. 이제 선원동은 부모를 앗아간 상실의 땅이며, 언제 역병에 걸릴지 모르는 위험 지역이었다. 그래서 찾아낸 ‘피두지’가 지금의 삼매리, 매곡이었다. 이곳에 간소(艮巢)라는 서재를 짓고 틈틈이 머물며 공부했다. ‘간’이란 주역 팔괘 중 하나이며, ‘소’란 나무에 얼기설기 지은 둥지를 뜻한다. 소박한 초가였지만 철학적 의미를 지닌 만만찮은 집이었다. 43세에 과거에 응시해 장원급제, 수석으로 합격했다. 곧바로 등용돼 고향을 떠나 벼슬길에 올랐다. 그러나 세속은 꽃길이 아니었다. 그는 워낙 출세와 성공 따위에 초연한 성품이었다. 기뻐해야 할 출발 길부터 “원래 얻고 잃음은 모두가 운명이기에/ 어느덧 마음속에 생각이 아득해지네” 하며 마땅찮아 했다. 당시 정계는 노론의 세상이었고, 그가 속한 영남 남인들은 소외된 재야 세력이었다. 나이 많고 꼿꼿한 신참 비주류 선비가 권모술수가 난무하는 정계에서 버티려니 험한 자갈길에 아득할 수밖에 없었다. 46세에 관직을 사양하고 잠시 낙향했다. 이듬해 선원동을 비롯한 경상도 일대에 천연두가 더 심각하게 창궐해 정중기의 사촌과 친아우들이 목숨을 잃었다. 실의 속에서 다시 벼슬길로 떠났다가 결성현감을 끝으로 은퇴해 고향으로 돌아온다. 56세 때 고향인 선원동을 아우 중보에게 넘겨주고 아예 매곡으로 이주하게 된다. 장자로서 말년에 고향을 떠나 오지로 가는 파격적인 모험을 감행했다. 친척은커녕 인적조차 없는 곳이었다. 그러나 이 첩첩산골에 그만의 세계를 꾸준히 만들어 나갔다. 64세에 오록서당을 건립해 후학을 길러내고, 68세에 멋진 산수정을 지었다. 간소 자리에 살림집을 새로 짓다가 세상을 떴고, 아들 일찬이 완공한 집이 바로 지금의 매산고택이다. 참혹한 전염병과 지저분한 세속을 피하기 위한 정중기식 거리두기는 멀리 떠나서 새로운 낙원을 만드는 일이었다.●정중기와 후손이 120년 4대에 걸쳐 이룩한 매화골 매곡, 매화의 골짜기는 선원동으로 이어지는 선원천의 상류에 자리한다. 도가나 선가에서 상류란 미지의 근원을 뜻한다. 마치 시냇물에 흘러 내려온 복숭아 잎을 보고 상류로 거슬러 올라가 신선들의 도원을 발견했듯이. 영천의 주산인 보현산이 흘러 기룡산에 이르고 그 지맥이 매곡에 이른다. 정중기는 이곳을 겹겹이 싸인 산과 돌아 흐르는 시냇물 사이에 우묵하게 들어간 곳이라 했다. 풍수가들은 ‘매화낙지형’이라 하여 뒷산이 매화나무이며 그 가지가 늘어진 곳이 마을 자리라 한다. 둥글한 앞산 봉우리들은 매화를 향해 날아드는 나비 형상이다. 매화가지 끝에 간소를 짓고, 나중에 매산고택을 증축해 꽃을 피웠다. 앞산에 정중기는 산수정을, 후손들은 산천정을 지어 한 쌍의 나비를 완성했다. 후대에 다른 매화가지에 향양정을 지어 매화골을 완성하게 된다. 120년 4대에 걸친 노력의 결과였다. 정중기는 자신의 호를 매산으로 지을 정도로 매화를 사랑했다. 매화는 사군자 중 으뜸으로 강인한 기품과 고결한 향기를 상징한다. “매화는 은둔하고 낙향하는 선비를 위한 나무다. 도시보다는 시골의 나무이며, 젊은이보다는 명상의 맛을 아는 중년에 어울린다.” 마치 정중기에 맞춘 것 같은 이 비평은 그보다 350년 전 정도전이 쓴 글이다. 매곡이야말로 매화 마니아를 위해 준비해 둔 땅이었다. 그리고 그와 후손들은 매화 동산을 훌륭하게 가꾸었다. (실물 매화는 드물고 풍수적 상징이다.) 정중기가 태어나고 자란 선원마을에 조카 일룡이 건립한 연정고택이 있다. 연정고택은 4동의 독립건물이 모여 마당을 감싸는 ‘튼ㅁ자집’이다. 별당인 연정도 본채와 떨어져 있다. 또한 건물들은 나지막하게 땅에 붙어 있다. 전체적으로 수평적이고 개방적이다.반면 매산고택은 건물이 모두 하나로 이어진 ‘막힌ㅁ자집’이다. 높은 축대 위에 누마루 사랑채와 2층 안채를 세웠다. 전체적으로 수직적이며 폐쇄적이다. 사촌 간인 두 집은 8㎞ 남짓 거리지만 달라도 너무 다르다. 매산고택의 폐쇄성은 격리와 보호를 위함이고, 수직성은 펼쳐진 자연을 음미하기 위함이다. 정중기의 건축관과 자연관이 강하게 반영된 집이다. 균형 잡힌 형태와 날렵한 누각형 사랑채 등, 가장 아름다운 살림집 중 하나로 남아 있다. 맞은편 절벽에 지은 산수정의 의미는 더욱 명확하다. “우뚝 솟은 청산은 천년의 빛이요/ 길게 달리는 벽간은 만리를 흐르는 소리다/ 자연의 물상을 관찰해 인과 지의 묘한 이치를 깨닫는다.” 산과 물이란 인(仁)과 지(智)의 상징이다. 논어에 “인자한 이는 산을 즐기고, 지혜로운 이는 물을 즐긴다”고 했다. 3칸 정자는 절벽에 반쯤 걸려 뒷면에서 출입한다. 1층 집인 줄 알고 들어오면 툭 터진 산수의 경관이 펼쳐진다. 대청 양옆의 방 이름은 인수재와 지급재다. 산수정이란 인과 지의 집으로, 자연과 인문학이 하나가 된 철학적 정자다.●그때도 지금도 거리두기와 희망만이 치료제 1347~1350년 유럽에 페스트가 창궐해 인구의 3분의1 정도가 죽었다. 페스트의 원인도 모르고 치료법도 없었다. 단지 온몸이 시커멓게 굳으며 죽는다고 흑사병이라는 이름만 붙였다. 믿었던 교회가 알려준 치료법이란 비둘기 피 바르기, 담배 피우기, 피 뽑기 등으로 흑사병마를 몰아내는 정도였다. 인문주의자 보카치오가 발견한 최상의 방법은 격리와 피신, 그리고 이상향의 희망이었다. 그의 소설 데카메론은 피렌체 교외 피에솔레의 고립된 별장에 남녀 10명이 피신해 10일 동안 풀어놓은 100개의 이야기다. 데카메론 에피소드 중에 이상적인 정원들이 종종 등장한다. 둘째 날 이야기 무대인 빌라 팔미에리의 레몬 정원을 지상 천국으로 묘사했다. 사방이 담으로 막히고, 아름답고 평화로운 곳, 그리고 향초와 약초가 있는 치유의 장소다. 생지옥 같은 도시를 탈출한 피난자들이 갈구하는 이상적인 빌라와 정원이었다. 조선시대 사람들도 천연두의 원인과 치료법을 몰랐다. 기껏 치료법이란 제사와 성생활을 금지해 별성마마를 공손히 모시는 수준이었다. 1721년 전국적인 천연두 감염 앞에서 국왕 영조는 “전염은 거센 불길 같아 치료할 방법이 없다. 예전의 처방이 전혀 없고 의원조차 어떤 증상인지 모른다”고 한탄할 따름이었다. 그러나 맑은 정신을 가진 정중기는 안전한 골짜기로 떠나는 것만이 근본적인 대책임을 알았다. 일시적 피난이 아니라, 아예 마을을 새로 만들고 정착해 후손들까지 보호하려 했다. 집안의 아우 정윤문 역시 역병을 피해 남쪽으로 잠시 대피하려 하자 이렇게 조언했다. “임시로 피하는 것보다 인근 길지를 찾아 한 마을을 만들고 굳건히 대대로 사는 것이 낫다.” 뚜렷한 봉우리가 없는 매곡 같은 지형은 재복이 머물지 않고 흘러나간다고 한다. 이런 단점에도 불구하고 이곳은 겹겹이 싸여 외부로부터 보호받는 천혜의 격리지이다. 임진왜란 때 여기에 성곽을 쌓고 영천고을의 피란처로 운영한 적도 있었다. 정중기는 이러한 지리적 장점 때문에 매곡을 택했다. 풍수적 단점이란 다분히 심리적인 것이어서, 지속적인 건축과 조경으로 극복할 수 있었다. 적극적인 건축과 철학적 의미 부여를 통해 매화가지로 나비가 날아드는 치유의 낙원을 만들었다. 백신도 치료제도 없었던 암울한 시대에 가능한 유일한 선택이었다. 그때나 지금이나 격리와 거리두기, 그리고 새로운 희망만이 백신이자 치료제이다. 건축학자·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
  • 우즈벡 대통령, 문 대통령에 “韓 방역 시스템 도입하고 싶다”

    우즈벡 대통령, 문 대통령에 “韓 방역 시스템 도입하고 싶다”

    우즈벡 대통령, 전문가 파견 지원 등 요청문 대통령 “교민 귀국 항공편 허가 감사”부탄 총리도 “진단키트 긴급 지원” 부탁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오후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약 25분간 전화 통화를 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통화에서 “한국은 문 대통령의 지도력과 최고의 보건 능력으로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서 이상적 결과를 내고 있다”면서 우즈베키스탄에 인도적 지원을 하고 의료전문가 1명을 파견해 준 것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이어 “한국의 방역 경험과 시스템을 온전히 도입하고 싶다”면서 추가적인 전문가 파견 지원, 진단키트 등 방역 물자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국제사회의 협력과 연대”라며 “한국은 코로나 대응을 위한 국제 연대에 있어 적극적인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화답했다.문 대통령은 특히 “우즈베키스탄이 코로나19 상황 초기 엄격한 입국 제한 조치를 시행하는 중에도 우리 기업인들에 대해서는 특별하게 입국 제한 조치를 완화하고, 양국 국민 귀국을 위한 임시 항공편 운항을 허가하는 등 협조해 준 것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타이 체링 부탄 총리와도 정상 통화를 하고 코로나19 관련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체링 총리는 “한국이 신속한 진단검사로 확진자를 추적하고 치료해 코로나19에 성공적으로 대처한 점을 잘 안다”며 현재 부탄에 시급한 진단키트를 긴급히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보건의료 취약 국가를 대상으로 진단키트 등을 인도적으로 지원하고, 가능한 많은 국가에 도움을 줄 계획”이라며 “부탄의 요청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대답했다. 체링 총리는 “문 대통령이 2016년에 부탄을 다녀갔는데, 기회가 되는대로 다시 한번 방문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점점 빠져드는 ‘부부의 세계’…불륜 드라마도 진화한다

    점점 빠져드는 ‘부부의 세계’…불륜 드라마도 진화한다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가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지난 11일 방송 6회 만에 시청률 18.8%(닐슨코리아 기준)로 20%를 눈앞에 뒀다. 이혼으로 끝나는 듯했던 부부의 연은 남편 이태오(박해준 분)가 지선우(김희애 분)에 대한 복수를 예고하며 2막으로 접어들었다. 심리 스릴러에 가까운 긴장감으로 기존 불륜 드라마와의 차별화에 성공한 ‘부부의 세계’는 시대에 따라 변화해 온 불륜 드라마의 흡인력을 보여주고 있다. 섬세함과 긴장감, 심리 스릴러 만들다 ‘부부의 세계’는 2015년과 2017년 방영된 BBC 드라마 ‘닥터 포스터’를 리메이크했다. 원작은 주인공 제마 포스터의 심리를 따라 휘몰아치는 전개로 당시 영국에서도 큰 화제가 됐다. 시즌1은 951만명, 시즌2는 1020만명의 평균 시청자를 기록해 ‘그해 가장 인기 있는 드라마’로 꼽혔다. 원작이 50분씩 총 10부작으로 이뤄진 데 비해 ‘부부의 세계’는 16부작으로 전체 분량이 늘었다. 이 때문에 원작의 밀도를 담아내지 못하리라는 우려도 있었다. 그러나 그 공간을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와 심리 묘사로 채워 넣으며 개연성을 얻었다. 특히 머리카락 한 올에서 시작해 이혼 서류에 도장을 찍기까지 김희애의 섬세한 연기, 긴장감을 극대화한 연출은 ‘막장 드라마’가 아닌 심리극을 만들어 낸다.불륜의 전말과 함께 학연·지연으로 얽힌 고산시 주민들 사이의 권력관계와 이들의 묵인이 밝혀지는 과정도 몰입을 높인다. 정덕현 문화평론가는 “작은 의심에서 부터 심적 고통, 복수로 가는 감정 변화가 촘촘하게 그려져 불륜극의 표피적 자극을 벗어났다”면서 “불륜을 통해 주변 인물의 권력관계까지 실체가 드러나는 부분이 흥미를 키우는 지점”이라고 분석했다. 원작보다 상류층으로 묘사되는 점도 겉만 번지르르한 부부 사이의 속내와 위선을 드러낸다. 특히 데이트 폭력을 겪는 하층민 여성이 지선우를 돕는다는 점은 계층이 전혀 다른 두 여성의 비슷한 현실과 그로 인한 연대를 보여준다는 평도 나온다. 시대 따라 변한 ‘불륜극의 매력’ 심리와 상황을 극대화한 ‘부부의 세계’가 보여주듯 불륜 드라마들은 사회상을 반영하며 변화해 왔다. 1990년대 초반까지는 명확한 가해자와 피해자가 존재하고 캐릭터 역시 전업주부와 매력적 여성의 대립으로 도식화 됐다. 결론도 권선징악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았다. 이후 드라마 ‘애인’(1996) 등을 거친 2000년대에는 개인의 욕망과 정체성, 감정에 초점을 맞춘 작품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내 남자의 여자‘(2007), ‘아내의 유혹’(2009) 등 욕망을 중심에 두거나, ‘따뜻한 말 한마디’(2013), ‘공항가는 길’(2016) 등 상황과 심리에 주목하면서 공감을 얻었다. ‘부부의 세계’ 속 지선우가 남편을 비난하면서도 자신도 불륜을 복수의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처럼, 불륜 자체도 가치 중립적으로 달라졌다.공희정 드라마평론가는 “과거 드라마에 비해 최근에는 점차 바람을 피운 사람들이 이유와 배경을 갖게 됐고 인간의 감정 묘사도 강해졌다”면서 “단순한 권선징악이나 희망적, 이상적 결론에 이르지 않는 경우도 많아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선우는 여성의 달라진 사회적 지위가 드러난 캐릭터로, 불륜을 처리하는 과정 역시 훨씬 계산적이고 치밀해진 점도 이전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불륜 드라마의 생명력은 현대 가족의 변화와 그 의미를 묻는다는 데에도 존재한다. 약화되는 가족 제도와 개인 욕망의 충돌의 장을 드러내는 데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정 평론가는 “불륜은 하나의 소재이지만 가장 기본적인 사회 구성 단위인 가족부터 사회의 변화와도 맞물려 있다”며 “‘밀회’에서도 불륜을 통해 상류층의 민낯 등 여러 이야기를 끌어냈듯, 사회극으로 확장할 수 있는 요소들도 불륜극이 통상적인 이야기로 끝나지 않게 만든다”고 덧붙였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코로나의 교훈… 사람·건강 중심 도시로 바꿔야”

    “코로나의 교훈… 사람·건강 중심 도시로 바꿔야”

    전염병은 밀집한 도시에 퍼지면서 발달 웨어러블 디바이스 통해 시민 건강 관리 IT 활용해 지역사회 중심 의료 만들어야“다른 나라들과 비교해 보면 우리는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데에 분명히 성공했습니다. 이게 정말로 성공한 것인지 근본적인 고민을 해봐야 합니다.” 전 세계를 덮친 코로나19에 9일 현재 151만명이 감염되고 사망자는 9만명에 육박한다. 세계 최강대국인 미국의 확진환자 수는 43만명을 넘었다. 영국 총리는 중환자실로 들어갔고, 세계인의 축제 올림픽이 연기됐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달 11일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한 이후 코로나19 확산세는 좀처럼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신간 ‘펜데믹´(포르체)을 낸 홍윤철(60) 서울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우리가 메르스 때보다는 대응을 잘했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여전히 남았다”면서 또 다른 바이러스에 대비해 도시 체계를 바꿔야 한다고 제안했다. 홍 교수는 3년 전 메르스 사태를 겪은 뒤 팬데믹 시대를 대비한 책을 집필하기 시작했다. 그는 특히 전염병이 퍼지는 곳인 도시에 주목했다. 그는 “천연두나 흑사병을 비롯한 세계적 전염병의 역사는 도시 발달과 함께한다. 코로나19도 중국 우한, 미국 뉴욕, 대구를 비롯해 사람들이 밀집한 도시에서 퍼지면서 큰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며 “지금의 도시는 만성질환에는 어느 정도 면역을 갖췄지만, 새롭게 나타나는 질병에는 대응하기 어려운 구조”라고 했다.책은 전염병에 맞서는 도시 생존의 해법으로 질병이 없는 이상적인 도시를 가리키는 ‘하이게이아’를 내세운다. 영국 위생학자 벤저민 리처드슨은 1875년 위생의 여신 하이게이아에서 이름을 딴 ‘위생도시’ 이론을 폈다. 산업화와 도시화 속에서 인간을 질병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위생적인 도시 설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홍 교수는 “당시 하이게이아의 개념은 도시를 청결하게 만들면 된다는 수준이었지만, 이제는 사회가 더 복잡해졌다”면서 “정보기술(IT)을 기반으로 한 의료 플랫폼을 활용하고, 지역사회가 중심이 되는 의료서비스 체계를 만들자”고 했다. 예컨대 몸에 부착하는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활용해 시민들의 건강 빅데이터를 관리하고, 전염병과 같은 문제가 생기면 지역사회가 먼저 나서는 식이다. 그는 도시를 계획하거나 유지하는 데에 경제보다 의료를 우선하는 생각의 전환을 거듭 강조했다. “질병 중심에서 사람 중심으로, 병원 중심에서 지역사회 중심으로 바꿔야 합니다. 하이게이아 도시로 거듭난다면, 새로운 바이러스가 나타나도 효과적으로 막아낼 수 있을 겁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코로나로 활동 멈추니…인도서 30년 만에 히말라야가 보이네

    코로나로 활동 멈추니…인도서 30년 만에 히말라야가 보이네

    코로나19로 인해 인류의 움직임이 멈추자 역설적으로 공기가 깨끗해지는 현상은 전세계 최악 대기 오염도를 가진 인도도 예외는 아니었다. 지난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은 인도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위해 전국에 ‘봉쇄령’(lockdown)을 내린 후 지구상에서 가장 오염이 심한 인도 몇몇 도시의 하늘이 파랗게 변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인도는 전세계 대기 오염도가 나쁜 상위 20개 가운데 14개 도시가 위치해있을 만큼 최악의 대기오염 국가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인도 당국은 그간 다양한 노력을 해왔으나 해결책은 너무나 간단했다. 바로 봉쇄령. 보도에 따르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지난달 25일 부터 3주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전국에 봉쇄령을 내렸다.이 때문에 수도 뉴델리를 비롯환 최대 경제도시 뭄바이 등의 지역에서는 열차, 지하철, 장거리 버스 등 대중교통 운행이 중단됐고 학교, 종교시설 등을 비롯해 공장 등 사업장도 문을 닫았다. 이렇게 인류의 활동이 멈추자 자연은 순식간에 살아났다. 인도 환경단체 '케어 포 에어' 공동 설립자인 조티 판데 라바카레는 "인도의 대기 질 지수가 낮아져 푸른 하늘이 모습을 드러냈다"면서 "대기오염의 많은 원인이 인간 활동의 결과라는 것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어 "경제를 둔화시키는 것이 대기 오염을 줄이는 이상적인 방법은 아니지만 의지만 있지만 그렇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맑아진 인도 하늘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히말라야 사진들이 속속 주민들의 트위터를 통해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인도 북부 펀자브 주 잘란다르 지역에서 약 200㎞ 떨어진 아름다운 히말라야가 모습을 드러낸 것. 거대한 히말라야 산맥은 그간 뿌연 공기에 가로막혀 볼 수 없었으나 주민들은 아름다운 설국의 자태를 무려 30년 만에 볼 수 있었다. 실시간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9일 기준 인도 내 코로나19 확진자수는 5900명을 넘어섰으며 사망자 수는 178명이다. 그러나 인구 13억 명의 인구 밀집국가라는 점과 부실한 의료 환경을 고려하면 그 수가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우려된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임영웅, 성형 계획 고백 “성형외과서 연락 폭주”

    임영웅, 성형 계획 고백 “성형외과서 연락 폭주”

    트로트 가수 임영웅이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미스터트롯’ 방송 이후 성형외과 원장님들의 연락이 폭주했다고 고백한다. 이와 함께 그는 솔직한 성형 계획을 털어놔 궁금증을 자아낸다. 오는 8일 방송되는 MBC ‘라디오스타’는 지난주에 이어 임영웅, 영탁, 이찬원, 장민호가 출연하는 ‘오늘은 미스터트롯’ 특집으로 꾸며진다. 임영웅은 “어떻게 수술해야 할까” 생각할 정도로 많이 고민했다며, 성형을 언급해 시선을 집중시킨다. 실제로 ‘미스터트롯’ 출연 이후 성형외과 원장님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가운데 그는 성형 계획을 솔직하게 밝혔다는 후문이다. 임영웅이 과거 홍석천의 픽을 받았다고 고백한다. 홍석천은 옹성우, 우도환 등을 일찌감치 알아보는 ‘유망주 감별사’로 화제를 모았다. 그 대열에 임영웅 역시 이름을 올린 것. 특히 홍석천이 임영웅의 ‘미스터트롯’ 출연 결정에도 한몫했다고 전해져, 어떤 사연인지 궁금해진다.지난주 마이크 에코, 게임 효과음 개인기로 ‘노잼’ 이미지를 벗고 재주꾼으로 새롭게 거듭난 임영웅이 이번엔 엉덩이춤으로 시선을 강탈한다. 엉덩이가 제일 자신 있다고 자부심을 드러낸 그는 치명적인 뒤태를 한껏 뽐내 웃음을 자아낼 예정이다. 그런가 하면 임영웅이 결혼 전 꼭 하고 싶은 것이 있다고 털어놓는다. ‘이것’을 최소 3개월 이상 해보고 싶다고. 연애, ‘이것’, 그리고 결혼까지 이어지는 그의 이상적인 플랜이 무엇일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MBC ‘라디오스타’는 오는 8일 오후 11시 5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유명 경기장, 코로나 맞선 전초기지 변신

    도르트문트 축구장, 임시치료소 개조 레알 마드리드 구장은 의료장비 보관 브라질 마라카낭 경기장도 임시 병원 응원가 대신 ‘희망가’를. 세계 각국의 유명 스포츠 경기장들이 코로나19와 맞설 전장의 최전선에 나섰다.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지난 3일(현지시간) 구단 홈페이지에 “8만 1000석 규모를 가진 독일에서 가장 큰 축구 경기장인 지그날 이두나 파크를 코로나19와 싸우는 데 제공하기로 했다. 경기장은 임시 치료소로 쓰인다”고 밝혔다. 이어 “4일부터 우리 홈구장의 북쪽 스탠드는 이제부터는 축구가 아니라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고 의심 증상자를 검사하는 데 쓰인다”면서 “우리는 지역 보건기구와 함께 시설을 개조했다”고 했다. 도르트문트 구단 최고경영자(CEO)인 한스요아힘 바츠케는 “우리 경기장은 도르트문트의 상징이다. 기술, 시설, 공간 등의 조건에서 코로나19 환자들을 치료하기에 가장 이상적인 곳”이라면서 “사람들을 돕는 데 우리가 가진 힘을 모두 쏟아붓는 것은 의무이자 바람”이라고 말했다. 분데스리가는 지난달 13일부터 전면 중단됐다. 독일뿐만 아니라 유럽에서 이탈리아에 이어 두 번째로 코로나19의 집중 피해를 입고 있는 스페인의 명문 클럽 레알 마드리드의 홈 구장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경기장도 의료 장비, 비품 등의 저장소로 탈바꿈했다. 또 리우올림픽 결승전이 열렸던 브라질의 ‘축구 성지’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경기장도 임시 병원으로 제공됐다. 앞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시티의 홈 구장인 에티하드 스타디움도 스카이박스와 콘퍼런스룸을 영국 보건 당국에 공여했다. 미국 프로농구(NBA) 시카고 불스와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시카고 블랙호크스의 홈구장인 유나이티드 센터 역시 코로나19 관련 음식·의료 물품 등의 물류 허브로 쓰이고 있다. 올해 네 번째 테니스 메이저대회인 US오픈이 열릴 예정인 미국 뉴욕의 빌리 진 킹 국립테니스 센터 일부분은 아예 전시를 방불케 하는 350석 규모의 병동으로 개조됐다. 12개 실내 연습장에 병상을 설치했고, 테니스센터 내 두 번째로 규모가 큰 루이 암스트롱 스타디움은 구호 식량을 배급하는 임시 배급소로 탈바꿈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응원가 대신 ‘희망가’ … 세계 유명 스포츠 경기장, 코로나19 전장의 최전선에

    응원가 대신 ‘희망가’ … 세계 유명 스포츠 경기장, 코로나19 전장의 최전선에

    ‘응원가 대신 희망가가 울려퍼질까’.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간) 구단 홈페이지에 “8만 1000석 규모를 가진 독일에서 가장 큰 축구 경기장인 지그날 이두나 파크를 코로나19와 싸우는 데 제공하기로 했다. 경기장은 임시치료소로 쓰인다”고 밝혔다. 이어 “4일부터 우리 홈구장의 북쪽 스탠드는 이제부터는 축구가 아니라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고 의심 증상자를 검사하는 데 쓰인다”면서 “우리는 지역 보건기구와 함께 시설을 개조했다”고 설명했다. 도르트문트 구단 최고경영자(CEO)인 한스-요아힘 바츠케는 “우리 경기장은 도르트문트의 상징이다. 기술, 시설, 공간 등의 조건에서 코로나19 환자들을 치료하기에 가장 이상적인 곳”이라면서 “사람들을 돕는 데 우리가 가진 힘을 모두 쏟아붓는 것은 의무이자 바람”이라고 말했다. 분데스리가는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라 지난달 13일부터 전면 중단됐다. 독일 뿐만 아니라 유럽에서 이탈리아에 이어 두 번째로 코로나19의 집중 피해를 입고 있는 스페인의 명문 클럽 레알 마드리드의 홈 구장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축구 경기장도 의료 장비, 비품 등의 저장소로 탈바꿈했다. 또 리우올림픽 결승전이 열렸던 브라질의 ‘축구 성지’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경기장도 임시 병원으로 제공됐다.앞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테스터시티의 홈 구장인 에티하드 스타디움도 스카이박스와 콘퍼런스룸을 영국 보건당국에 공여했다. 미국프로농구(NBA) 시카고 불스와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시카고 블랙호크스의 홈구장인 유나이티드 센터 역시 코로나19 관련 음식·의료물품 등의 물류 허브로 쓰이고 있다. 올해 네 번째 테니스 메이저대회인 US오픈이 열릴 예정인 뉴욕의 플러싱 메도 코로나 파크 내 빌리 진 킹 내 국립테니스 센터 일부분은 아예 전시를 방불케하는 350석 규모의 병동으로 개조됐다. 12개 실내 연습장에 병상을 설치했고, 테니스센터 내 두 번째로 규모가 큰 루이 암스트롱 스타디움은 구호 식량을 배급하는 임시 배급소로 탈바꿈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초록 온기가 속삭인다, 곧 꽃잔치가 열린다고

    초록 온기가 속삭인다, 곧 꽃잔치가 열린다고

    꽃샘추위도 물러나고 벚꽃과 개나리가 망울을 터트리는 봄잔치가 시작됐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를 써야 하는 일상에 봄의 향기를 만끽하기란 쉽지 않다. 그럼에도 코로나19의 지역 감염 예방을 위해 휴관 중인 각종 공공시설은 전염병이 종식되기를 기다리며 시민들과의 벅찬 만남을 준비하고 있다.●여긴 식물들의 ‘인큐베이터’ 쾌적한 실내 나들이에 안성맞춤인 서울식물원도 휴관에 들어갔지만 직원들은 여느 때보다 더 바쁘다. 개관하면 고단했던 시민들의 몸과 마음에 휴식을 불어넣어 줄 채비에 여념이 없다. 서울식물원 재배온실은 식물원의 수집목표종과 국가보호종의 보전을 위해 도입한 ‘식물유전자원’을 증식하고 관리하는 곳이다. 전시온실 등 식물원 곳곳으로 가기 전 단계에서 식물모종을 키우는 거점 공간이다. 이정철 식물연구과장은 “어린 묘(苗)를 집중관리하는 곳이니 사람으로 치자면 ‘인큐베이터’인 셈”이라고 말했다.●첨단 IT 접목… 최적 온도 25도 유지 온실의 온도는 25도다. 손수건으로 김 서린 안경을 닦고 보니 줄지어 매달린 앙증맞은 화분들이 눈에 들어온다. 전시온실로 가기 전 단장을 마친 각종 모종들이다. 첨단 IT기술로 자동 온습도 조절이 되는 데다 정밀한 재배관리 덕에 온실 안의 모종 품질은 탁월하다. 겨울에는 땅의 온도가 낮아 뿌리가 잘 내리지 않는다. 자연의 이치대로 ‘봄 파종, 여름 성장, 가을·겨울 결실과 휴식’의 사이클에 맞춰 키우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하지만 사시사철 전시를 해야 하는 식물원에서는 추운 겨울에도 식물이 자라야 하고 신품종 육성 및 증식에 따른 생산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5월, 몸단장 마친 꽃들 야외 출격 식물재배의 4대 조건은 물과 햇빛, 온도 그리고 흙이다. 물 빠짐이 좋고, 밝고 따뜻한 햇살 아래 알칼리성 토양이면 최적이다. 이런 조건을 갖춘 온실에서 재배된 어린 식물들은 연구와 전시 목적으로 전시온실과 야외 정원으로 분양된다. 김혜수 서울식물원 식물연구과 실무관은 “다양한 식물 종 보전을 목표로 최적의 재배 환경을 연구하고 대량번식을 위한 실용화 기술 개발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보통 수목원의 식물이 새 환경에 적응해 무성해지기까지는 수년이 걸린다. 이원영 서울식물원장은 “다음달 개원 1년을 맞이하는 서울식물원은 현재 식물 3100여종을 보유하고 있으며 앞으로 수집과 교류, 연구, 증식 등을 통해 8000종까지 확보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예정대로라면 야외 주제정원에 겨우내 몸단장을 마친 튤립, 수선화, 앵초가 이달에는 줄지어 제멋에 취할 것이다. 5월이면 모란, 분꽃나무, 붓꽃, 꽃창포, 매발톱 등이 수려한 자태를 한껏 뽐낼 것이고. 코로나19가 물러난 자리에 온통 봄꽃과 초목의 아취가 그득하기를 손꼽아 기다려 본다. 글 사진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코로나19 난국 이겨내자” 광명시 공직자·시민 한몸한뜻

    “코로나19 난국 이겨내자” 광명시 공직자·시민 한몸한뜻

    경기 광명시가 교회 1대1 전담 행정을 비롯해 도서배달과 전통시장배달 앱 운영 등 적극 행정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복지 선진국이 표방하는 최적의 인구 30만명을 갖춘 광명시는 시장을 비롯한 공직자 모두가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적극 나서고 있다. 2일 광명시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대응에 가장 주목받은 것은 집단 감염을 막기 위해 공무원들이 실시중인 교회 1대 1 전담행정이다. 시는 코로나19 사태가 본격적으로 확산한 시기에 한 교회에서 집단 감염 조짐을 보이자 지난달부터 총력전에 나섰다. 공직자 모두가 3월 내내 휴일을 반납하고 광명지역 전체 교회 332곳을 2인 1조로 맡아 현장 예배 자제와 예방 수칙 철저를 당부했다. 그 결과 지난 3월 29일 기준 전체 교회의 61.7% 205곳이 현장 예배를 자제했고, 예방 수칙을 위반한 교회도 단 2곳에 그치는 등 효과를 봤다. 광역지방자치단체 차원의 교회 현장예배 자제 조치를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촉구한 곳도 광명시가 처음이다. 이에 따라 경기도와 도내 다른 시·군도 교회 현장 예배 점검에 나섰으나 행정력이 미치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 2018년 통계청 사업체기초통계조사에 따르면 경기지역 교회 수는 1만 3704곳에 달하지만 매번 도와 시·군이 점검한 교회는 6600여곳 수준이었다. 선제적으로 나서서 지역에 있는 모든 교회를 1대1로 전담한 곳은 광명시가 유일하다시피하다. 더불어 코로나19 대응 안전지킴이를 운영해 감염이 우려되는 PC방과 노래방 등 민간 다중이용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18개 동 행정복지센터를 통해서는 90대 휴대용 소독기를 비치해 시민이 수시로 대여할 수 있게 했다. 소독기 대여 건 수는 보름여 만에 800건을 넘어섰다. 민·관 합동 방역 시스템도 구축해 30여 개 자원봉사 단체가 상시 방역을 하고, 아예 매주 금요일은 ‘방역의 날’로 정해 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매번 1000명 가량 참여한다. 또 코로나19로 고통을 겪는 시민을 위해서는 도서 배달 서비스와 전통시장 배달 서비스 등을 추진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책 배달 서비스는 지난달 10일 시작한 지 20일 만에 5000명이 넘는 시민이 이용할 정도로 큰 인기다. 개학이 잇따라 연기되자 집에 머무르는 학생과 학부모들이 전체의 이용의 70%를 차지하며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시 4개 도서관 전체 직원 95명이 홈페이지나 전화로 신청을 받아 이틀 안에 배달하는 방식이다. 박승원 시장도 배달에 나서 이 서비스의 인기를 실감하기도 했다. 박 시장은 “재차 개학이 연기되면서 집에 갇혀있다시피 한 학생들과 학부모들을 위해 서비스를 시작했다”며 “공직자들이 본연의 업무와 함께 배달까지 하는 수고로움은 있지만, 시민의 공복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뿐만 아니라 시가 전국 최초로 지난달 17일 서비스를 개시한 전통시장 맞춤형 배달앱 ‘놀장’(놀러 와요 시장)도 ‘코로나19 사태 속 히트 상품’이다. 이 앱을 통한 광명전통시장 이용은 지난달 17일부터 31일까지 주말을 제외하고 1862건에 달한다. 매출만 3680만원 가량이다. 이로써 광명시는 코로나19 맞춤형 방역과 시민 지원으로 ‘코로나19 대응 표준 도시’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다. 시 관계자는 “광명시가 비록 중소도시이고 재정도 넉넉지 않아 이번에 재난기본소득도 시민께 5만원밖에 못 드리지만 이상적인 기초지자체 인구에 비례한 적극적인 행정력으로 코로나19를 극복할 버팀목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꾸준한 섭취로 면역력 강화… 미네랄·마그네슘 황금비율 지켜낸 ‘자연용출수’

    꾸준한 섭취로 면역력 강화… 미네랄·마그네슘 황금비율 지켜낸 ‘자연용출수’

    농심 ‘백산수’는 전문가들의 연구결과를 통해 미네랄 함량 등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생수다. 신호상 공주대 교수는 좋은 물이란 단순히 미네랄 함량이 높은 게 아니라 각 미네랄의 구성비가 이상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신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백산수는 국내서 판매되는 생수 중 필수 미네랄인 마그네슘과 칼슘의 농도비(㎎/Ca)가 가장 이상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생수는 마그네슘과 칼슘의 함량이 비슷할수록 건강수로 분류된다. 칼슘 대비 마그네슘의 비율이 1에 가까운 물이 좋은 물인데 백산수는 0.9 이상의 비율을 보이면서 일반 생수와 큰 차이를 보였다. 치매현상을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실리카(silica)도 조사 대상 가운데 가장 높았다. 충치예방에 좋은 불소 함량도 미국 보건국의 권장치를 웃돌아 어린이들이 마시기에도 좋다. 물의 품질이 아무리 좋아도 계절에 따라 미네랄 성분의 차이가 나면 좋은 물이라고 하기 어렵다. 백산수의 큰 장점은 사시사철 수질이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신 교수는 백산수를 1년간 연구 관찰한 결과, 1월부터 12월까지 연중 미네랄 수치가 일정하다고 발표했다. 이는 백산수가 자연적으로 솟아 나오는 ‘자연용출수’이기 때문이다. 파이프로 뽑아 올리는 다수의 생수는 생산할 때마다 수맥이 섞일 가능성이 있어 일정한 미네랄비를 유지하기 어렵다. 반면 백산수는 외부의 압력 없이 자연적으로 용출되는 물이기 때문에 연중 동일한 수질을 유지할 수 있다.
  • 토니 클라크 MLB 선수노조 위원장 “무관중 경기 감수할 수 있다”

    코로나19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개막이 연기된 가운데 MLB 선수노조가 무관중 경기를 감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앞서 여러 MLB 선수들이 무관중 경기에 대해 “이상하고 지루하다”며 반대해 왔지만 코로나19 사태가 갈수록 악화하면서 장기화 조짐을 보이자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토니 클라크 선수노조 위원장은 28일(현지시간) USA투데이 등 외신을 통해 “선수들은 팬들이 집에서 경기를 보는 한이 있더라도 경기를 뛰고 싶어 한다”고 밝혔다. 또 “무관중 경기가 이상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팬들을 위해 최대한 빨리 리그를 시작하고,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경쟁할 수 있다면 기꺼이 감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클라크 위원장은 “선수들은 경기를 뛸 수 있는 만큼 뛰기를 원한다. 물론 겨울이 다가올수록 날씨에 대한 문제가 있지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로서는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 선수들은 어떠한 논의에도 참가할 의사가 있다”고 덧붙였다. MLB 개막은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가 지난 15일 향후 8주 동안 50명 이상이 집단으로 모이는 행사를 취소해 달라고 권고함에 따라 5월 중순 이후 개막이 불가피해졌다. 지난 2주 동안 토론을 거듭해 온 메이저리그 선수노조와 사무국은 162경기는 힘들더라도 최대한 많은 경기를 하기를 바라고 있다. 이에 따라 21경기 이상 연속 경기, 더블헤더 확대 등의 방안이 거론돼 왔다. 롭 만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코로나19가 심하지 않은 중립 지역에서 무관중 경기를 치를 수 있다”고 말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부부의 세계’ 김희애 앞 비굴 병원장은 전직 검사

    ‘부부의 세계’ 김희애 앞 비굴 병원장은 전직 검사

    27일 첫방송된 JTBC 금토 드라마 ‘부부의 세계’는 사랑이라고 믿었던 부부의 연이 배신으로 끊어지면서 감정의 소용돌이에 빠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1회에서는 의사 지선우(김희애 연기)와 영화감독 이태오(박해준 연기) 부부를 둘러싼 주변 인물들의 이해관계가 속도감 있게 그려졌다. 가정사랑병원의 원장인 공지철(정재성 연기)은 부원장인 지선우에게 힘든 일을 떠맡기고 자신은 원장으로서의 품위만 유지하려는 인물이다. 공지철은 병원 의사인 마강석(박충선 연기)이 음주 중 응급처치를 한 것이 문제가 돼 경찰이 출동하게 되자 지선우에게 모든 것을 맡기며 한 발 뒤로 물러나 책임을 피하려는 얄팍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에 눈도장을 찍었다. 공지철은 지선우가 능숙하게 모든 상황을 정리한 후에서야 대중 앞에 나서며 “내가 잠시라도 자리를 비우면 병원이 돌아가질 않는다니까”며 모든 공을 자신의 것으로 돌리려는 모습으로 비웃음을 자아냈다. ‘부부의 세계’는 영국 드라마 ‘닥터 포스터’가 원작인 만큼 앞으로 김희애가 배신한 남편을 향해 펼칠 복수극이 기대를 모은다. 김희애 앞에서 비굴한 병원장을 연기한 정재성은 최근 드라마 ‘검사내전’을 통해 이상적이면서도 결국 현실에 순응하고 마는 김인주 지검장 역을 맡아 현실감 넘치는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슬기로운 감빵생활’, ‘나의 아저씨’, ‘의사요한’, ‘꽃파당’ 등 여러 드라마에서 캐릭터 맞춤형 생활 연기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내왔던 정재성의 활약이 주목된다. 김희애는 병원장의 속내를 꿰뚫어 보면서도 융통성 있게 상황을 정리하지만 남편의 바람이라는 일생일대의 위기를 맞는 상황이 이어진다. ‘부부의 세계’는 김희애와 박해준을 중심으로 박선영과 김영민, 이경영과 김선경 등 각기 다른 비밀을 가진 문제적 부부들의 일상을 다루고 있다. 정재성과 같은 연기력과 캐릭터 소화력을 갖춘 배우들도 전면 배치해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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