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이상일
    2026-02-22
    검색기록 지우기
  • 용산 청사
    2026-02-2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481
  • [월드 사이언스] 2030년 수명 130세 시대

    미래학자 레이 하몬드는 로봇 보모, 대체 장기 등의 발달로 인해 유럽인들의 평균 수명이 130세로 증가할 것이라고 최근 발간된 보고서 ‘2030년의 세계(The World in 2030)’를 통해 밝혔다. 하몬드는 2030년에 이르면 10억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65세 이상일 것으로 예측했다. 또 사람들은 스스로 보호하기 위해 무선 장치로 연결할 것이며, 자신의 위치를 지속적으로 전송해 건강과 관련된 급작스러운 사고나 질병에 의한 치료를 자동적으로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2030년의 날씨는 극단적으로 변할 가능성이 높고, 에너지 위기의 해법은 태양열, 수력, 풍력, 지력 등과 같은 자연적이고 깨끗한 에너지 자원을 이용하는 것”이라고 밝혔다.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선택 2007 D-23 후보등록] 기탁금 5억… 선거비용 한도 466억

    제17대 대통령선거 출마 희망자는 25∼26일 이틀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기탁금 5억원과 등록서류를 구비해 등록을 마쳐야 한다. 선거일 현재 5년 이상 국내에 거주한 40세 이상 대한민국 국민에게 피선거권이 주어진다. 입후보 제한을 받는 공무원은 출마할 수 없으나 국회의원은 사퇴하지 않고 후보등록이 가능하다. 정당원의 경우 소속 정당의 추천을 받으면 등록이 가능하고, 무소속인 경우 5개 이상 시·도에서 500명 이상씩, 모두 2500명 이상 5000명 이하의 추천을 받아야 한다. 후보 등록 때 내는 기탁금 5억원은 후보자가 당선되거나 유효 총투표수의 15% 이상 득표해야 전액을 돌려받을 수 있다. 선거기간 중 사망해도 돌려받는다. 유효 총투표수 대비 10% 이상 15% 미만을 득표하면 기탁금의 절반만 돌려받을 수 있다.반면 후보자가 사퇴하거나 등록무효, 득표율이 10% 미만이면 한 푼도 돌려받지 못하고 전액 국고에 귀속된다. 선거기간 후보가 쓸 수 있는 선거비용 한도는 후보 1인당 465억 9300만원이다. 당선자가 임기 개시 전에 형사사건으로 징역형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당선 무효가 된다. 후보 지지율을 묻는 여론조사는 다음달 12일 이전까지 조사된 것만 발표할 수 있다. 후보등록 이후 정당은 후보가 사망하지 않는 한 후보를 바꿀 수 없다. 후보등록 이후 합당신고서가 접수되면 선거일로부터 20일 지난 후부터 효력이 발생한다. 만약 선거에서 최다득표자가 2명 이상일 때는 어떻게 될까. 중앙선관위가 이 결과를 국회로 통보하면, 국회는 본회의를 열어 재적의원 과반수가 참여하는 표결을 통해 다수 득표자를 대통령으로 선출하게 된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소아 대사증후군 가볍게 보단 ‘큰 코’

    소아 대사증후군 가볍게 보단 ‘큰 코’

    뇌졸중, 당뇨병, 신부전증 등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성인병인 ‘대사증후군’이 소아와 청소년 사이에서도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만인 소아·청소년 10명 가운데 4명은 대사증후군 판정을 받아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합병증 유발이 문제 소아·청소년 시기의 대사증후군이 위험한 이유는 심근경색, 뇌졸중, 당뇨병, 신부전증, 망막질환 등의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이런 환자는 20∼30대에 성인병으로 고통받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중년 이후에 대사증후군 상태에 이른 사람들은 치명적인 합병증이 오더라도 대개 60∼70대 이후지만, 소아대사증후군이 있는 환자는 최소 40∼50년간 무거운 짐을 지고 살아야 한다. 식생활 등 환경적인 변화로 청년 시절부터 당뇨병이나 뇌졸중을 걱정해야 하는 시대가 온 것. 부모보다 먼저 자식이 성인병을 경험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전체 소아·청소년의 7.4% 인제대 상계백병원 소아청소년과 박미정 교수가 최근 대한비만학회 심포지엄에서 발표한 자료는 이같은 상황이 이미 근접했음을 시사하고 있다. 박 교수는 보건복지부가 1998년과 2001년,2005년 각각 공개한 한국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토대로 전국의 10∼19세 소아·청소년 4164명의 건강상태를 분석했다. 박 교수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소아·청소년 대사증후군 환자의 비율은 1998년의 경우 남녀 모두 5.2%였지만 2001년 6.7%(남 9.7%, 여 3.5%),2005년 7.4%(남 11.2%, 여 3.4%)로 매년 1% 이상 증가했다. 특히 남성이 여성보다 증가율이 뚜렷했다. ●비만이 대사증후군 부른다 소아·청소년 시기에 대사증후군이 급증하는 것은 비만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2001년에는 정상 체중군의 2.2%, 과체중군의 12.3%, 비만군의 38%가 대사증후군으로 판정받았다. 반면 2005년에는 각각 1.3%,16.4%,42.5%로 나타나 특히 비만 환자에서 대사증후군 환자가 많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서구식 식생활의 일반화로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환자도 급증하고 있다.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환자는 1998년 전체 조사 대상자의 15.1%에서 2001년 23.3%,2005년에는 24.8%로 증가했다. 박 교수는 체질량지수(BMI·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가 95 이상일 때 비만,85 이상 95 미만은 과체중,85 미만은 정상으로 구분했다. ●국가 관리 시스템 필요 이같은 연구 결과에 대해 박 교수는 정부가 지원하는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청소년기의 남성이 여성보다 비만 관리에 소홀해 비만과 대사증후군 빈도가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며 “개인을 넘어 범 국가적인 차원에서 소아 청소년의 비만관리와 대사증후군에 대한 조기진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용어 클릭 ●대사증후군 대사증후군이란 복부 비만, 고혈압, 고혈당, 높은 중성지방, 낮은 고밀도(HDL) 콜레스테롤 등의 다섯가지 기준 가운데 3가지 이상 해당되는 상태를 의미한다. 미국 콜레스테롤 교육프로그램에 따르면 허리둘레 90㎝(여성 80㎝) 이상, 중성지방 150㎎/dL 이상,HDL 콜레스테롤 40㎎/dL(여성 50㎎/dL) 미만, 수축기 혈압 130㎜Hg 이상 또는 이완기 85㎜Hg 이상, 공복혈당 110㎎/dL 이상을 기준으로 한다.
  • 현대 야구단, STX와 매각 협상 실패

    두 달여를 끌어온 STX의 현대 인수 방안이 전면 백지화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1일 STX그룹에 “더 이상 기다릴 시간적인 여유가 없어 야구단 인수 제안을 공식적으로 철회했다.”고 밝혔다. 이상일 운영본부장은 “STX는 오늘도 그룹 사정이 여의치 않기 때문에 좀 더 기다려달라는 입장을 되풀이해 다른 대안을 찾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올 초부터 운영난에 빠졌던 현대 구단은 농협중앙회에 이어 STX마저 매각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KBO는 또 새로운 인수자를 물색하게 됐다. 협상 결렬은 예상됐었다. 신상우 KBO 총재는 지난 9월 말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빠르면 10월 초 현대 구단이 뻗어나가는 중견기업에 매각될 것”이라고 언급했지만 이날 현재 진전된 사항이 하나도 없었다. 이런 가운데 STX는 계열사 고위 임원이 경쟁사의 핵심기술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돼 상당한 파장이 일었고 프로야구뿐만 아니라 프로축구 경남 FC의 인수 제안, 한국배구연맹(KOVO)의 타이틀 스폰서 제의까지 받아 혼선이 가중됐다.STX는 최근 KOVO에 타이틀 스폰서 제안을 뒤늦게 거절한 데 이어 야구단 인수마저 두 달여를 질질 끌다 백지화됨에 따라 중견기업으로 무책임하다는 비난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인사]

    ■ 중앙인사위원회 ◇승진 △중앙공무원교육원 양성기획부장 黃曙鍾(부이사관)△인사혁신미래전략기획단 실무추진팀장 鄭允璂△혁신인사기획관 朴俊夏△정책총괄과장 金泰萬△중앙공무원교육원 인재양성총괄과장 辛基潤◇과장급 전보△비서실장 李正敏△감사반장 張点煥△고위공무원정책과장 高綺童△인사심사과장 丘萬燮■ 법무부 (출입국관리공무원) ◇부이사관 승진 △출입국기획과장 崔文植◇국장급 전보△정책기획관 金基河■ 한국타이어 ◇상무 승진△이상일 안명헌 송권호 이병진 배호열 이수일◇상무보 승진△이기영 서영수 송영 석호춘 김용학 박창원 박정호
  • 昌, 타격 받을까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12일 이명박 후보에 대해 보낸 우회적 지지 표명이 무소속 이회창 후보에게 타격을 줄지 여부가 관심이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이회창 후보의 지지율 가운데 60∼70%는 한나라당 경선 때 박 전 대표를 지지했던 사람들이다. 무소속 이 후보측으로서는 신경쓰지 않을 수 없는 셈이다. 이 후보의 한 측근은 “박 전 대표의 말은 결국 양비론 아닌가. 이 전 총재의 출마가 정도는 아니라고 했지만 이명박 후보측에게도 불만을 표현한 것 아니냐.”며 “좀 더 지켜봐야 하지 않겠나.”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측근은 “이 전 총재도 고정적인 지지층이 있으니 당장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박 전 대표 발언으로 일단 ‘박심(朴心)’을 등에 업은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은 점진적 상승세를 타는 반면 이회창 후보의 지지율은 정체 내지 소폭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한나라당 박형준 대변인은 “박 전 대표의 지지 선언으로 이명박 후보 지지율이 당연히 올라갈 것으로 본다.”면서 “다만 지지율이라는 게 점진적인 변화의 흐름을 보이기 때문에 서서히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대변인은 “지금보다 최소 4∼5% 포인트 오른 45% 내외 선까지는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BBK 문제가 정리되면 더 올라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TNS 코리아의 이상일 이사는 “‘이명박 대안’을 자처하고 있는 이회창 후보가 박 전 대표와의 연대를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 돼 그의 지지율은 하향 안정세 내지 관망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이회창 후보 지지율의 변동폭이 당분간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이명박 후보가 박 전 대표와 화합 문제는 봉합했지만 여전히 ‘BBK 의혹’ 등이 걸림돌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이회창 후보의 지지층이 강경 보수 세력이 결집한 비교적 충성도가 높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즉 ‘BBK 의혹’을 풀어줄 김경준씨에 대한 검찰수사가 어떻게 진행되고 이에 따라 박 전 대표가 어떤 입장을 취하느냐에 따라 지지율은 또 한 차례 변화를 겪을 수 있다는 것이다. 검찰수사 결과, 이명박 후보에 대한 검증이 말끔히 해소되고, 박 전 대표가 이명박 후보에 대한 ‘확실한’ 지지를 보여준다면 ‘창풍(昌風)’은 ‘미풍(微風)’에 그칠 수 있다. 하지만 그 반대 경우도 배제할 수 없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풍전등화 민주당

    풍전등화 민주당

    민주당이 대선 정국에서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신국환 의원의 탈당으로 원내 제4당으로 전락했을 뿐더러 단일화를 둘러싼 당내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일부 여론조사에선 이인제 후보의 지지율이 1% 아래로 떨어졌다. 풍전등화의 위기가 따로 없다. 민주당의 위기감은 범여권 각 정파가 논의 중인 반부패연대의 대상에서 자신들이 제외되면서 더욱 증폭됐다. 급기야 이상일 정책위의장과 최인기 최고위원은 ‘탈당’까지 언급하며 박상천 대표에게 단일화 노력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연장선에서 박 대표는 지난 7일 통합신당 김한길 의원과 회동을 가졌다. 박 대표는 “협상이라고 볼 수 없다.”고 말했고, 만남을 제안한 것도 김 의원이기는 하다. 하지만 압박에 시달리던 박 대표로서는 만남에 응하는 모양새라도 취할 수밖에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이 우세하다. 두 사람은 후보 단일화 필요성에 대한 원칙적인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두 당의 입장 차이는 여전히 크다. 무엇보다 단일화의 시점을 놓고 의견이 갈린다. 정 후보측은 후보등록일인 11월25일 이전에 단일화를 이뤄야 한다고 얘기한다. 그러나 후보 지지율이 바닥으로 떨어진 민주당으로선 단일화라는 방향은 굳게 유지하되 시점은 최대한 늦춰 협상력을 높여야 하는 처지다. 따라서 후보 단일화 시점도 후보 등록 이후를 주장한다. 단일화 방법에 있어서도 통합신당은 후보 단일화와 함께 세력 통합, 즉 합당까지 이루자는 입장이다. 그러나 민주당은 후보 단일화와 함께 두 당이 선거에서 공동보조를 맞추는 ‘선거연합’형태의 연대를 주장한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단독]인가기준으로 미리 치러본 로스쿨 입시

    교육인적자원부가 10월30일 발표한 ‘법학전문대학원 설치 인가 심사 기준’을 분석한 결과 비(非)법과대 졸업자를 반드시 3분의1 이상 채우도록 한 ‘비법학사 쿼터제’의 의미가 없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법학을 전공한 학생이라도 다른 전공을 부전공이나 복수전공으로 수료하면 비법학사로 인정해 주기로 했기 때문이다. 또 외국어 능력이나 사회·봉사활동 경력은 주요 입학 전형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31일 서울신문이 확인한 결과 심사 기준 총점 1000점 가운데 입학전형 항목의 배점은 60점으로 비법학사·타대학 출신 쿼터제를 반드시 도입하도록 한 것은 당초 계획과 같지만 세부 내용은 달라졌다. 당초 로스쿨법은 ‘법학 외의 분야에서 학사 학위를 취득한 자’가 입학자의 3분의1이 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심사기준에서 법학을 전공한 학생이라도 다른 전공을 부전공이나 복수 전공으로 수료한 경우에는 비법학사로 분류할 수 있게 됐다. 부전공이나 복수전공제를 활성화하고 있는 현실 등을 감안하면 사실상 쿼터제는 ‘있으나 마나’한 기준이 된 셈이다. 또 교육부는 비법학사 비율에 따라 점수를 차등화하려던 계획을 바꿔 3분의1만 넘으면 ‘승인’하기로 해, 대부분의 대학들이 3분의1에 ‘턱걸이’만 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법대생의 교육권을 보호한다는 차원에서 3분의1 준수 여부만 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학사 편입자에 관한 항목이 추가돼 ‘최초 졸업 대학’을 출신대로 보기로 했다. 로스쿨법은 해당 로스쿨이 속한 대학 외의 대학 학부를 졸업한 학생 비율이 3분의1 이상이 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예를 들어 서울대 로스쿨은 서울대 출신을 3분의2 이상 합격시킬 수 없는데, 서울대를 졸업한 뒤 타 대학으로 학사편입한 학생이라 하더라도 ‘서울대 출신’으로 분류한다는 것이다. 적성시험이나 학부성적, 외국어 능력은 모든 로스쿨 입시전형에서 필수 요소로 떠올랐다. 지난해 한국학술진흥재단이 연구한 안(案)에는 입학전형 심사 기준에 외국어 능력 반영 여부가 없었다. 그러나 로스쿨법 시행령에서 외국어 능력 반영을 의무화하면서 심사 기준에 추가됐다. 그러나 각 요소를 어떤 비율로 입시에 반영하느냐는 각 대학의 자율에 맡겼다. 교육부는 “세 요소를 반영하고 법학 지식을 반영하지 않기만 하면 되므로 반영 비율은 대학별로 달라질 것”이라면서 “외국어의 종류를 무엇으로 선정하느냐도 대학이 선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회활동이나 봉사활동 경력도 로스쿨 입학의 주요 전형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심사 기준에는 ▲다양한 지식과 경험을 가진 자를 입학시키도록 노력하는지 ▲사회활동 및 봉사활동에 대한 경력을 입학전형 자료로 적절히 활용하는지를 평가해 매우 우수(10점)·우수(8점)·보통(6점)·미흡(4점)·매우 미흡(2점) 등 5단계로 점수를 주도록 했다. 대학들이 신경쓰지 않을 수 없는 변별력을 갖고 있다. 그만큼 2009년 첫 해 로스쿨 입학 전형에 상당 부분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 장애인이나 신체적 또는 경제적인 여건이 열악한 계층은 전체 입학 정원이 5%선에서 우선 선발될 것으로 보인다. 사회적 취약 계층에 대한 특별전형 비율이 5% 이상일 때 10점 만점을 받을 수 있고, 비율이 1%포인트씩 낮아질 때마다 2점씩 감점하게 된다. 서울대 호문혁 법대 학장은 “심사기준에 맞추되 각 대학들이 차별화된 입시안을 내놓기 위해 노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Metro] “판교아파트 공사 너무 늦다” 입주예정자 중도금 납부 거부

    성남시 판교신도시 아파트를 분양받은 입주예정자들이 공사진척이 늦다며 중도금 납부를 거부하고 있다. 26일 성남시와 판교입주예정자연합회 등에 따르면 판교신도시에 아파트를 분양한 민간 건설업체 두 곳이 분양자들이 중도금 납부연기를 요구하자 중도금 납부시기를 연기했다. 아파트 분양자들은 현행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에 건설업체가 공사비를 50% 이상 투입했을 때(공정이 50% 이상일 때) 중도금을 절반 이상 받을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는 데도 불구하고 공사가 절반도 진행되지 않은 상태에서 건설업체 측이 중도금 납부를 요구하자 반발해 왔다. 성남시는 분양자들의 반발에 따라 7월 건설업체에 ‘중도금 납부규정을 준수하라.’고 요구했으며 현재 공정이 30∼40% 수준인 건설업체 두 곳은 10일과 15일로 예정됐던 총 6회차 중 4회차 중도금 납부일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중도금 납부 연기를 결정한 건설업체 측은 “규정에 근거해 중도금 납부일정을 다시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판교신도시에 아파트를 건설 중인 대한주택공사와 다른 건설업체도 중도금 납부연기를 검토하고 있다.23개 단지를 짓고 있는 주공의 경우 9월 말 기준 20% 이하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서울시교육청 추진 ‘맑은 서울교육’ 실효성 논란

    서울시교육청이 촌지와 불법 찬조금을 뿌리뽑겠다며 내놓은 대책을 둘러싸고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취지는 좋지만 너무 지나치다는 지적과 함께 실제 적발 가능성이 희박해 탁상행정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시교육청은 21일 민간 부문과 함께 하는 ‘맑은 서울교육’ 운동 추진 계획을 공개했다. 오는 25일부터 교육·시민단체와 함께 교육계 부조리를 없애는 청렴 캠페인을 펼칠 계획이다. ●금품수수 교사 무조건 경찰 고발 시교육청은 교사가 학부모나 학교 업무와 관련된 업체 등으로부터 금품을 받으면 징계와 함께 액수에 상관없이 경찰에 뇌물수수 혐의로 고발하기로 했다. 지금은 공무원 기준에 맞춰 수수 금액이 200만원 이상일 경우에만 고발하고 있다. 돈을 건넨 업체도 고발하고, 해당 학부모의 자녀는 각종 교내외 포상 추천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어떤 명목으로든 학부모로부터 돈을 걷는 것도 일체 금지된다. 대신 학교 생활에 드는 모든 비용은 공식적인 학교 예산으로 충당하도록 했다. ●학부모회의 학생간식 제공도 금지 특히 학부모회 등 자생적인 학부모 모임에서 돈을 걷어 학교 행사를 지원하거나 학생들에게 간식을 제공하는 것도 금지했다. 이를 어기면 해당 학교장이 금품·향응 수수 관련 징계 처리기준에 따라 엄중 문책하기로 했다. 현재 교사가 금품·향응을 제공받으면 최고 해임 징계 처분을 내리고 있다. 시교육청은 교원의 영전·승진 전보시 ‘축하 화환 안 주고받기’ 운동도 펼칠 계획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불법 찬조금을 근절하려면 자생적인 학부모 모임이라고 해도 돈을 일괄적으로 걷어서 집행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교육과 시민사회 윤지희 회장도 “돈을 걷어서 쓰다 보면 (교사 수고료 등)관행적으로 목적에 맞지 않게 다른 곳에 쓰이는 예가 많다.”면서 “원칙을 세워놓고 작은 부분을 허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학부모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취지는 이해하지만 실효성 없는 대책이라는 것이다. 고1 딸을 둔 김모씨는 “억지로 걷는 찬조금은 문제가 있지만 자발적으로 걷어서 교사가 아닌 학생들을 위해 쓰는 돈까지 일괄적으로 문제 있다고 보는 것은 현실에 맞지 않다.”고 말했다. 학부모들이 자발적으로 공동구매하는 것까지 문제 삼아서야 되겠느냐는 것이다. ●“교육 당사자 소통구조 무시한 홍보용 정책” 정애순 전교조 대변인은 “촌지는 없어져야 하지만 강압적인 방법을 교육에 그대로 적용시켜서는 안 된다.”면서 “교사와 학부모, 학생 간 소통구조를 먼저 만드는 것이 중요한데, 이를 무시한 홍보용 정책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이에 대해 “기본 원칙은 단체로 돈을 걷지 말고, 간식 등을 제공하려면 개인적으로 하라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하반기 기대작 맛있는 영화 ‘식객’

    하반기 기대작 맛있는 영화 ‘식객’

    하반기 기대작 ‘식객’은 과연 어떤 맛일까. 입안을 톡쏘는 색다른 맛은 아니지만, 가슴을 적시는 은근한 맛을 생각했다면 기대 이상일 수 있다. 임금의 수라를 전담했던 조선시대 최고 요리사인 대령숙수의 칼이 발견되고, 그의 적통을 찾기 위해 요리대회가 열린다. 한때 천재요리사였으나,5년 전 실수로 요리에서 손을 뗀 성찬(김강우). 그는 열혈VJ 진수(이하나)의 끈질긴 설득에 요리대회 참가를 결심한다. 하지만, 최고의 자리를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야심에 찬 봉주(임원희)가 이를 가만히 두고볼리 없다.5년 전 최고의 맛을 자랑하는 운암정의 후계자를 뽑는 자리에서 마주앉았던 이들은 또 한번 숙명의 라이벌전을 펼친다. 영화는 예상대로 성찬과 봉주의 요리를 둘러싼 대결구도로 전개된다. 중간중간 최고의 숯과 식재료를 찾기 위한 에피소드는 극의 집중도를 흐리게 하지만, 전체적인 흐름을 깰 정도는 아니다. 관심을 모으는 황복회, 육회, 도미면, 구절판 등의 화려한 요리장면은 적당한 화면분할과 빠른 편집으로 오감을 자극한다. 하지만, 지나치게 뚜렷한 인물들의 선악구조와 결말이 뻔히 보이는 평이한 전개는 다소 싱겁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다만 극의 끝에 조선 마지막왕인 순종과 육개장, 성찬의 할아버지에 얽힌 비밀 등은 긴장감을 고조시키며 뒤늦게 힘을 발휘한다. 배우들의 연기는 특별히 넘치거나 모자라지도 않는다. 성찬역의 김강우는 전작인 ‘태풍태양’‘경의선’‘야수와 미녀’ 등과 비교해볼 때, 주인공으로서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냈다. 개성파 연기자 임원희도 욕심이 지나쳐 우스꽝스럽기까지 한 악역을 능청스럽게 소화했다. 두 남성의 대결구도에 다소 비중이 떨어지는 진수 역의 이하나는 드라마 ‘메리대구공방전’에서 선보인 자연스러운 연기로 극에 활력을 준다. 일단 이 영화를 보기로 마음먹었다면, 끝까지 눈여겨봐야 할 이유 하나. 영화 ‘타짜’ 도박장 손님으로 등장한 원작자 만화가 허영만이 마지막에 카메오로 등장한다. 맛있는 영화 ‘식객’이 저마다 미식가임을 자부하는 한국 영화팬들의 입맛을 충족시켜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11월1일 개봉.12세 관람가.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학교 수돗물값 인하요구 봇물

    학교 수돗물값 인하요구 봇물

    경기도내 각 시·군 교육청들이 대중 목욕탕보다 비싼 학교 수도요금 인하를 촉구하고 나섰다. 학교 상하수도 요금이 일반 또는 업무용으로 분류돼 가정용이나 대중탕용보다 요금이 비싼데다 사용량에 따라 누진세가 적용돼 재정 부담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대부분의 지방자치단체들이 어려운 재정 형편을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어 학교 물값을 둘러싼 공방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1일 도 교육청에 따르면 의왕·군포교육청 등 시·군 교육청들은 최근 학교 상수도 요금에 적용되는 누진세율 폐지를 요청하는 공문을 각 지자체에 보냈다. 이들 교육청은 “학교 급식 전면 실시와 학교시설 개방 확대로 학교 상수도 사용량이 급증해 교육재정에 부담을 주고 있다.”며 “특히 공익성을 가진 학교에 대중탕보다 비싼 요금제를 적용하는 것은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군포시 상수도요금의 경우(표 참조) 사용량이 1000t 이상일 때 가정용은 t당 450원, 대중탕용은 t당 690원이지만 일반용은 850원을 내야 한다. 또 사용량이 많아질수록 누진제가 적용돼 요금 부담은 더욱 커진다. 군포시 교육청 관계자는 “상수도 요금이 매년 10% 포인트 인상되고 있어 학교 재정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며 “학교에는 누진제를 적용하지 않도록 시·군 수도급수 조례를 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도내 학교 운영비에서 상수도 요금 비중이 평균 6.7%로 큰 부분을 차지, 누진제가 폐지되면 절감된 예산을 교수 학습 활동비와 학생 복리비 등에 투자할 수 있어 양질의 교육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학교 상수도 요금 누진제가 폐지될 경우 도내 1774개 학교에서 연간 60억원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대다수의 시·군들은 상·하수도 회계 만성적자와 다른 소비자들과의 형평성 문제 등을 들어 난색을 표하고 있다. 군포시 관계자는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 등에 대해서도 감면해 주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서 교육시설만 특혜를 주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의왕시 관계자도 “작년 상하수도 특별회계 적자가 80억여원에 이르고 각급 학교에 별도로 사업비를 지원해 주고 있는 상황에서 수도요금까지 또 감면해 주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대장항문학회 ‘대장암 진료 권고안’

    대장암이 국민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 지난 1982년 1318건에 불과했던 등록 건수가 2005년에는 무려 11배나 늘어난 1만 5233건이나 됐다. 사망률도 미국, 일본, 영국, 스위스 등 서구 주요국이 대부분 감소세인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사정이 이렇자 대한대장항문학회가 난상토론을 거쳐 ‘대장암 진료 권고안’을 만들었다. 학회 소속 전문의들의 의견을 폭넓게 모았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주요 내용을 정리했다. ●대장암을 경계해야 하는 사람 대장암은 모든 연령대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40세 이후 환자가 전체의 90%를 넘는다. 나이가 들수록 발생 위험이 증가하며 대부분 50∼60대에 처음 발견된다. 유방·자궁·난소암, 궤양성 대장염이나 크론씨병 등 염증성 장질환 병력이 있거나, 대장 용종과 대장암 가족력을 가진 사람의 발병률이 높다. 유전적 소인이 있는 대장암은 전체의 10% 정도이다. ●발생 경로와 증상 대부분 대장 표면을 덮고 있는 상피세포에서 발생한다. 이 세포들이 증식해 용종(폴립)이라는 양성종양을 만드는데, 이 용종이 커지면서 용종 속의 양성 세포가 암세포로 바뀌고, 이 암세포들이 장벽을 침범하거나 전이되는 과정을 거친다. 용종이 암으로 변하는 것은 유전자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 ●예방 및 치료 예방을 위해서는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용종을 제거해야 하며, 지방질이 많은 식사를 섬유질이 많은 야채와 채소 위주로 바꿔 균형을 갖추도록 하는 게 좋다. 근본적인 치료법은 수술이다. 림프절 등에 암이 퍼져 있다면 수술에 화학요법이나 방사선치료가 병행되어야 한다. 대부분의 대장암은 개복 또는 복강경수술을 거친다. 종양이 항문 가까이에 있어 직장과 항문을 통째로 제거해야 하는 경우에는 인공항문을 사용하게 되는데, 이는 병소가 직장에 얼마나 가까운가에 따라 결정된다. ●치료 성과 조기암(1기)은 90% 이상이 완치된다. 또 암세포가 주위 임파선이나 조직, 다른 장기에 전이된 상태라도 대장암은 다른 암에 비해 치료 예후가 좋아 수술 및 항암 화학요법과 방사선치료 등을 통해 좋은 결과를 얻을 가능성이 높다. ●조기검진은 어떻게? 50세부터 5년마다 대장내시경검사를 권장하나 일부에서는 2년 단위를 주장하기도 한다.5년은 용종이 암으로 진화하는데 충분한 기간이라는 것이 이유이다. 내시경검사 대신 바륨조영검사,S결장내시경검사도 있다. 특히 대장암 고위험군은 가족이 대장암을 진단받은 나이보다 10년 일찍 조기검진을 받을 것을 권한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한국인의 질병] (3) 당뇨병

    [한국인의 질병] (3) 당뇨병

    당뇨병은 우리나라의 성인 10명 중 1명꼴로 앓고 있는 질환이다. 매년 건강보험에서 충당하는 진료비의 20%가 이 질환에 사용되지만 기세가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혈관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문제를 일으키는 이 질환은 실명을 유발하는 ‘망막증’, 다리가 썩어 들어가는 ‘족부궤양’ 같은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일반인들에게 널리 각인돼 있다. 대사질환 분야의 권위자로 알려진 서울 도봉구 상계백병원 내분비내과 고경수 교수를 만나 ‘당뇨병’의 실체를 짚어본다. ●내 몸에 쌓이는 ‘당’ 췌장에서 인슐린이 적절히 분비되지 못하거나 제대로 쓰이지 못하면 영양소인 포도당이 분해되지 못하고 혈액에 쌓이거나, 소변으로 빠져나가게 되는데 이를 당뇨병이라고 한다.“간단하게 설명하자면, 과도하게 많은 당분이 소변으로 배출되는 증상을 말하는 것입니다. 특히 인슐린 분비 장애의 원인이 모두 명확하게 밝혀지진 않았지만 ‘비만’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틀림없습니다. 여기에 유전적인 요인도 일부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당뇨병은 크게 1형과 2형, 두 종류로 나뉜다. 소아나 젊은 연령에서 발생하는 ‘1형 당뇨병’은 선천적으로 췌장에서 인슐린을 생산하는 ‘베타세포’가 파괴돼 인슐린이 거의 분비되지 않는다. 전체 당뇨 환자의 10%가 여기에 해당된다. 나머지 90%를 차지하는 ‘2형 당뇨병’은 인슐린은 생산되지만 췌장 속 베타세포의 기능 장애로 충분한 양이 분비되지 않거나 적절하게 사용되지 않는 경우를 이른다.“당뇨병에 걸리면 우선 소변을 통해 빠져나가는 수분 때문에 심한 갈증을 느끼게 되고, 음식물을 먹어도 영양분이 제대로 흡수되지 않아 음식을 많이 먹게 됩니다. 구역질이나 구토, 피곤하거나 시야가 흐려지고 팔다리가 쑤시거나 저리기도 하죠. 하지만 병원에서 진단받지 않은 경우 이런 초기 증상만으로 병세를 짐작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당뇨인 ‘400만’ 시대 최근 대한당뇨병학회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동으로 진행한 ‘국내 당뇨병 현황과 사회적 비용’ 연구에 따르면 2003년 기준으로 20∼79세 성인이 사용한 건강보험 총 진료비는 16조 5000억원. 이 중 당뇨병 환자의 총 진료비는 무려 3조 2000억원으로 19.3%나 차지한다. 또 당뇨병 환자의 1인당 연간 진료비는 평균 220만원으로, 성인 전체 진료비 평균의 4.6배에 달한다. 같은 조사에서 2005년 기준 국내 당뇨인 수는 270여만명으로, 20세 이상 국민의 7.8% 수준에 도달했다. 그러나 통계에 노출되지 않은 환자까지 합하면 국내 당뇨 환자가 이미 400만명에 육박한다는 보고도 있다. “당뇨병의 경과는 얼마나 혈당의 양을 잘 조절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위해 병원에서 진단을 받는 환자는 전체 환자의 50%에도 미치지 않습니다. 손발 절단을 무서워하는 환자가 많은데, 실제로 당뇨 환자가 혈당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을 경우 5∼10년 이내에 망막증으로 시력을 잃게 되고, 콩팥 기능이 상실되는 등 더욱 무서운 합병증을 경험하게 됩니다.” ●중요한 영양소 균형 당뇨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이고 균형잡힌 식사를 통해 체중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체중이 늘면 당뇨가 악화되고 고혈압, 심장질환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세계보건기구가 지정한 한국인의 비만 진단기준은 체질량지수(BMI·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 25 이상, 허리둘레는 남성 90㎝, 여성 80㎝ 이상이다. 육식 위주의 식사를 하는 사람이라면 현미나 채소류, 과일 등을 충분히 섭취하고 가능하다면 비타민과 무기질을 보충해주는 것이 필요하다.“적게 먹기보다 균형 잡힌 식사를 하고, 고열량 음식의 섭취를 피하라고 권합니다. 따라서 패스트푸드를 피하고 채소류를 많이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모든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방법이 더 효과적인 당뇨 예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죠.” 적절한 운동과 금연도 필요하다. 운동은 혈당 조절, 인슐린 감수성 개선, 체중 유지, 심폐기능 강화, 스트레스 해소 등의 도움을 준다. 주로 속보나 수영, 자전거 타기, 에어로빅 등 몸과 팔다리를 활발히 움직이는 운동이 효과적이다. 그러나 모든 당뇨 환자에게 운동이 효과적이지는 않기 때문에 전문의의 조언을 참고해야 한다. ●혈당 관리가 관건 일단 당뇨병으로 진단받았다면 적절한 약물치료를 통해 혈당을 정상으로 유지하려는 노력이 우선되어야 한다. 혈당 관리만 잘하면 일반인과 다름없는 생활도 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미국 당뇨병학회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공복시 혈당치가 126㎎/㎗ 이상, 식후 혈당치는 200㎎/㎗ 이상일 때 당뇨병으로 진단된다. 그러나 공복 혈당치 100∼125㎎/㎗, 식후 혈당치 140∼199㎎/㎗ 구간에 속한다면 이미 당뇨 전단계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약물치료를 통해 기준치 이하로 혈당을 유지해야 한다. 최근에는 췌장을 자극하지 않고 인체의 메커니즘에 따라 자연적으로 혈당이 조절되도록 돕는 약제가 개발돼 주목받고 있다. 일부 치료제는 혈당을 조절하는 과정에서 과도하게 혈당이 낮아지는 ‘저혈당’ 현상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새로 개발된 ‘DPP-4(디펩티딜펩티다제-4) 억제제’ 계열 당뇨 치료제는 이같은 부작용 염려를 덜어줬다. 고 교수는 “기존 치료제처럼 췌장의 베타세포를 직접 자극하기보다 인슐린 분비를 조절하는 물질 ‘인크레틴’의 파괴를 막아 혈당을 조절하는 새로운 기전의 치료제”라며 “저혈당 위험도 적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가장 이상적인 약제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글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고경수 교수는 서울대의대를 나와 미국 유타대 약물제어전달 연구센터 연구원으로 활동했으며 현재는 인제대 상계백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대한당뇨병학회 교육위원 및 간행물위원, 대한내분비학회 간사 등을 맡고 있다.
  • [단독]‘申조사위’ 보직 교수들 줄사퇴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의 학력위조 파문으로 지난 10일 동국대 일부 보직 교수들이 자진 사퇴를 한 데 이어,학력위조 진상조사 위원회를 구성했던 교수들도 신씨에 대한 늑장 고소 등에 책임을 지고 줄줄이 사퇴할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동국대 이사회 측에서는 장윤 스님 외에 아무도 사퇴하지 않아 논란이 예상된다. 14일 동국대에 따르면 진상조사위원회 위원장인 한진수 부총장과 이상일 학사지원본부장이 지난 13일 물러난 데 이어 조원생 학사지원본부 교무팀장이 사퇴의사를 밝혀 진조사위원회의 다른 보직교수들도 사퇴할 것으로 보인다. 조원생 교무팀장은 “사건이 일어난 부분에 대해 책임을 느낀다.”고 밝혔다.학교 측의 외압으로 사퇴하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입을 닫았다. 이에 따라 학교 내부에서 강압에 의해 보직교수들이 줄줄이 사퇴하는 것 아니냐는 의문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또 가장 책임을 통감해야 할 동국대 이사회 측에서는 장윤 스님 외에는 아무도 사퇴하지 않고 애먼 보직교수들만 줄줄이 희생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동국대 관계자는 “누군가 희생할 사람이 필요하고,많은 사람도 이를 원하고 있어 이사회가 아닌 보직교수들이 먼저 사퇴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경주 이경원기자 kdlrudwn@seoul.co.kr
  • 동국대 부총장등 사퇴 ‘신씨 학위 파문’ 문책

    신정아씨 파문으로 동국대 부총장과 학사지원실장이 사퇴하는 등 동국대가 각종 학내 문제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13일 동국대에 따르면 학교측은 10일자로 갑작스러운 교수들의 보직인사를 단행하면서 한진수 학사부총장 겸 대학원장과 이상일 학사지원실장, 이형우 전략기획본부장 등이 자리에서 물러났다. 상당수가 신씨 학위 파문과 관련돼 있다는 게 학내 안팎의 평가다. 동국대 한 관계자는 “이 전 실장은 신씨 사건으로 책임을 느껴 자진 사퇴한 것으로 지난 7일 사의를 밝혔다.”고 확인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미래 한국의 동력 ‘5大 신사업’] (1) 신·재생 에너지

    [미래 한국의 동력 ‘5大 신사업’] (1) 신·재생 에너지

    대통령 선거를 앞둔 지금, 미래 성장엔진 확보와 준비가 절실한 시점이다. 이에 서울신문은 삼성경제연구소와 공동으로 우리나라가 도전해야 하는 5대 미래 유망산업을 선정했다. 크게 세 가지 잣대를 적용했다. 첫째 미래 흐름(트렌드)과 부합할 것, 둘째 글로벌 사업으로의 성장 가능성이 있을 것, 셋째 세계시장 규모가 최소한 500억달러(약 47조원) 이상일 것이다. 이렇게 해서 ▲태양광·연료전지 등을 핵심으로 한 에너지산업 ▲병원 밖으로 나온 생명산업 ▲개인과 기업의 미래를 디자인하는 부티크·투자은행 ▲오감(五感)을 활용하는 뉴정보기술(IT) ▲도시인구의 농촌인구 대역전극이 만들어낸 도시화산업으로 압축했다. 왜 이 산업들이 돈이 되고 도전 가치가 있는지 차례로 짚어본다. 샤프 펜슬 등을 개발해 ‘미스터 퍼스트(최초)’라는 별명을 얻은 일본 샤프사(社) 창업주 하야카와 도쿠지는 1959년 또 하나의 신사업에 손을 댔다. 결과물이 나온 것은 3년 뒤. 태양전지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되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회계장부는 만성 적자였다. 그런데도 그는 기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두고 봐라.10년 뒤에는 반드시 태양의 시대가 열릴 것이다.” 그의 말은 적중했다. 태양광 시장은 지난해 세계 20조원대 시장으로 커졌다. 샤프는 지난해 태양전지로만 1조 5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삼성전자의 비(非)메모리 반도체 매출(2조원)과 큰 차이가 없다. 샤프는 삼성전자의 액정화면(LCD) 사업 부문 최대 라이벌이기도 하다. ●삼성 등 태양·연료전지 개발중 신·재생 에너지의 핵심 네 바퀴는 태양광, 연료전지, 바이오연료, 풍력이다. 이것만 해도 시장규모가 2015년 150조원대다. 우리나라가 비교적 넘보기 쉬운 쪽은 태양광과 연료전지다. 우리나라가 강한 반도체와 전지 기술이 각각 들어가기 때문이다. 현재 태양광 시장은 독일(55%), 일본(17%), 미국(8%)이 세계 시장의 80%를 차지한다. 태양광 시설의 핵심인 태양전지(태양빛을 받아 전기를 직접 생산)는 일본이 세계 ‘빅10’의 거의 절반을 휩쓴다. 뒤늦게 뛰어든 중국(선테크)과 타이완(모테크)도 각각 한 곳씩 이름을 올렸다. 국내 업체는 전무하다. 태양전지가 태양빛과 반도체의 산물이라면 연료전지는 수소와 산소를 결합시켜 전기를 만들어낸다. 상용화가 되면 충전 없이 노트북 컴퓨터를 40시간, 휴대전화를 보름 이상 쓸 수 있다. 일본 니혼전기(NEC)가 이미 해당 제품 개발에 착수했다. 미국 GM 등은 연료전지차(일명 수소차) 개발에 열성이다. 수소 저장과 운송 등 부대사업까지 포함하면 20년 뒤 연간 1조달러(940조원) 시장으로 추산된다. ●정부 세제지원 확대 등 절실 국내 기업들도 늦게나마 에너지산업에 눈돌리고 있다. 삼성그룹은 이달 초 출범한 LCD 총괄 차세대 연구소 밑에 태양전지 연구조직(공식 명칭 ‘광에너지랩’)을 신설했다. 전문가(최치훈 전 GE에너지 아·태총괄 사장)도 영입했다. 삼성SDI와 삼성종합기술원은 각각 연료전지를 개발 중이다. 공식적으로는 부인하지만 삼성의 에너지사업 진출은 거의 굳어지는 양상이다. LG그룹은 이미 에너지사업을 시작했다.1000억원에 불과한 국내 태양광 시장도 대규모 투자가 시작됐다. 동양건설이 지난 5월 전남 신안군에 세계 최대 규모(20㎿)의 태양광 단지를 착공했다. 현대중공업, 포스코건설,LG CNS, 웅진,STX 등도 각각 관련사업을 시작했다. 포스코는 한국전력과 함께 최근 연료전지 개발에도 뛰어들었다. 성공하면 주택용 보일러 시장부터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현대·기아차는 2020년 연료전지차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에 속도를 내고있다. 풍력시장에는 효성과 유니슨 등이 진출했다. 아직은 세계 선두업체(2∼3㎿)에 비해 발전량(750㎾)이 초라하다. 바이오연료도 걸음마 단계다. 조용권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태양전지만 하더라도 차세대 박막형은 아직 기술이 표준화되지 않아 국내외 사업 기회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박순철 에너지기술연구원 신·재생에너지연구본부장은 “국내 신·재생 에너지는 이제 막 시장이 형성되는 단계인 만큼 기술력과 자본력을 갖춘 대기업의 진출이 바람직하다.”면서 “정부도 세제지원 확대 등 좀 더 파격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공동기획 삼성경제연구소
  • 中 언론 “한국사회 학력위조로 몸살”

    中 언론 “한국사회 학력위조로 몸살”

    최근 최수종·주영훈등 유명인사들의 ‘학력위조’가 큰 이슈가 되면서 중국에서도 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 ‘CCTV’를 비롯한 각종 매체들은 지난 21일 “유명 배우, 아나운서, 건축가 등 각 분야 인사들의 학력위조 사실이 드러나면서 한국이 몸살을 앓고 있다.”고 전했다. CCTV는 “한국 문화·예술계의 학력위조를 모두 조사하면 적어도 80% 이상일 것”이라며 “한국의 학력위조는 부지기수”라고 꼬집었다. 이어 배우 김태희의 “학력은 언제나 나의 짐이었다.”는 발언과 김기덕 감독의 “중졸이라는 이유만으로 내 영화는 무시를 당해야만 했다.”라는 말을 인용해 한국 연예계가 학력에 얼마만큼 민감한지에 대해 설명했다. CCTV는 이 같은 사태의 원인을 ‘학력주의의 심화’ 때문이라고 분석 하면서 “유명대학의 졸업장이 없으면 설사 뛰어난 실력을 가졌다 하더라도 좋은 대우를 받기 어려운 곳이 한국사회”라고 꼬집었다. 또 “이러한 사회 분위기가 거대한 ‘학력장벽’을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CCTV는 “학력을 위조한 사람 뿐 아니라 사회와 대중에게도 일정한 책임이 있다. 그러나 그들의 가장 큰 문제는 대중을 기만한 것이다. 자신의 학력을 단점으로 여겼다면 ‘포장’하거나 ‘가장’한 채 30년을 불안하게 살기 보다 단 몇 년의 시간을 투자해 스스로를 명실상부한 박사, 학사로 만드는 것이 더 올바른 선택이었을 것”이라며 “잘못을 알고도 고치지 않는 것은 더욱 큰 잘못”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지켜본 중국 네티즌들의 반응도 대체로 부정적이다. ’熙飯’이라는 ID의 네티즌은 “학력이 한 사람의 전부는 아니다. 학력위조 연예인들을 이해할 수 없다.”고 올렸고 ‘KA940108’은 “학력은 단지 예쁜 포장에 불과하다.”,’结缘rain27’은 “학력은 그저 기초일 뿐, 재능은 노력에 의해 생기는 것이다. 학력에 연연하는 것은 바보 같은 짓이다.”라고 지적했다.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박기철의 플레이볼] 기록의 경기 ‘야구의 검증’

    대통령 선거의 해답게 온 나라가 떠들썩하다. 선거는 미래에 대한 공약, 그리고 그 공약이 실현 가능한가를 두고 지지 후보가 결정되는 것이 이상적이다. 하지만 이상일 뿐, 미래에 대한 것은 검증이 애매하다. 따라서 과거에 대한 검증이 선거전의 화두가 되는 일은 불가피하다. 불법적인 일을 했는지 불법은 아니더라도 비도덕적인 일을 했는지가 검증 대상이다. 야구에서도 매일, 매년 검증이 이뤄진다. 누가 잘했는지 못했는지를 매일 검증한다. 이 검증 자료는 바로 다음 경기에 이용된다. 매년 이루어지는 검증은 연봉 결정부터 시작해 재계약 여부와 트레이드 등에 활용된다. 특히 자유계약선수(FA)의 경우는 대체로 3,4년의 장기 계약이 체결되기 때문에 잘못된 검증에 따라 그 영향이 아주 심각하다. 야구의 검증 자료는 기록이다. 기록은 과거에 잘하고 못하고를 알려주는 검증 자료이기도 하지만, 미래에도 잘할지 못할지를 알려주는 공약이기도 하다. 그런데 야구는 기록의 경기라는 말로도 설명이 부족할 정도로 기록이 넘쳐난다. 이런 현상을 순수 야구애호가는 기록에 의한 야구의 오염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즉 검증할 자료가 없는 게 아니라 너무 넘쳐 어떤 검증이 좋은 검증인지부터 검증해야 한다고 비꼬기도 한다. 너무 오래 무비판적으로 사용되었지만 최근 매우 불합리한 검증 자료로 밝혀진 것을 알아보자. 많은 타점은 찬스에 강한 타자를 가리키는 대명사였다. 특히 타율이 낮은 데도 타점이 많으면 좋은 타자로 인정해주었다. 그러나 타점은 그 타자가 찬스에 강했다는 지표가 아니라 찬스가 많았다는 과거의 기록일 뿐이다. 찬스에 강한가를 알려 주는 지표는 득점권 타율이다. 투수의 경우는 다승, 방어율, 승률 등이 대표적인 검증 자료다. 불행하게도 이 모든 지표들은 신뢰성이 부족하다.15승5패의 투수는 10승10패의 투수보다 잘 했다기보다도 운이 더 좋았던 경우가 훨씬 많다. 방어율도 선발투수의 경우는 덜 하지만 구원투수의 경우에는 그야말로 믿을 게 못된다. 특히 주자가 있거나 아웃카운트가 있을 때 등판하는 구원투수는 방어율에서 엄청난 혜택을 본다. 구원투수의 대표적인 기록인 세이브 역시 신뢰도가 높은 검증 자료는 아니다.현재의 세이브 규정 자체가 워낙 얻기 쉽도록 돼 있어 아주 잘하는 투수나 못하는 투수나 세이브 기록으로는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 투수 기록의 검증은 새로운 개념의 야구 통계인 세이버메트릭스에서도 쉽지 않아 수비에 독립적인 투수 통계(DIPS) 등 최근 개발된 방법이 실험되고 있을 뿐이다. 이처럼 야구의 통계가 검증 자료로서의 신뢰도가 그리 높지 않다. 다만 정치에서와는 판이하게 다른 점이 하나 있다. 누구도 그것을 조작하지 않았으며 거기에 대해 거짓말을 하지도 않는다는 사실이다.‘스포츠투아이’ 전무이사 cobb76@gmail.com
  • [특파원 칼럼] 폭력의 시대 간디를 생각하다/이종수 파리 특파원

    14일은 인도가 독립한 지 60년이 되는 날이다. 그래서인지 최근 유럽에서 인도 건국의 아버지 마하트마 간디를 조명하는 열기가 뜨겁다.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학술대회에 참가한 뒤 파리에 들른 한 정치학 교수는 “오다가 몇 나라를 거쳤는데 유럽에서 왜 간디 열풍이 뜨거운지 궁금하다.”고 말할 정도다. 프랑스 주요 언론들도 최근 잇따라 특집기사로 간디의 사상과 삶을 조명했다. 주간 렉스프레스는 ‘간디, 근대’라는 제목의 특집 기사에서 간디의 무저항 철학이 단순히 인도라는 지정학적 공간에 머문 게 아니라 1960년대 미국의 흑인 인권운동가 마틴 루터 킹 목사를 비롯해 가까이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넬슨 만델라 대통령의 비폭력 사상으로 면면히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력 주간지 누벨옵세르바퇴르도 특집 기사에서 “간디는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영웅 가운데 한 명”이라며 그가 영국에 살면서 ‘비폭력’과 ‘무저항’이라는 ‘투쟁’ 방법을 창안한 과정을 분석했다. 1869년 인도 오만해 해안도시 구자라 인근 마을에서 태어난 간디는 영국으로 유학가 변호사 생활을 하다가 귀국해 인도 독립에 헌신했다. 비폭력·무저항으로 상징되는 ‘시민불복종 운동’ 등으로 구금과 석방을 거듭하다가 1947년 인도의 독립을 맞이했으나 힌두교와 이슬람의 통합을 위해 노력하다가 이듬해 힌두교 광신자의 흉탄에 맞아 서거했다. 곧 간디 전기를 출간할 프랑스의 석학 자크 아탈리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간디의 근대성은 무저항을 강조한 데 있다.”며 “인류 역사를 이끈 동인은 돈이나 돈의 착취가 아니라 굴욕감을 극복하려는 무저항의 방식에서 나왔다.”고 설명한 바 있다. 그는 “간디는 우리로 하여금 빈 라덴이나 다른 세계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면서 “그런 의미에서 간디의 비폭력 사상은 가장 근대적이고 전위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아탈리는 간디에게서 환경 사상과 반세계화운동의 대안을 찾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유럽에서 불고 있는 간디 열풍은 ‘지금, 여기의 지구촌’에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아직도 세계에는 종교·종족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악의 분쟁지역으로 꼽히는 다르푸르 사태를 보자. 최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아프리카 수단 서부의 다르푸르 지역에 2만6000명 규모의 평화유지군을 주둔시키는 내용의 결의안(1769호)을 승인함에 따라 해결의 실마리는 찾았지만 수단 정부의 미온적 반응으로 아직 매듭을 짓지 못했다.4년 동안 이슬람 민병조직 등에 의한 기독교계 양민학살 등으로 20만명이 죽고 250만명이 난민으로 전락하는 비극이 진행형이다. 매일 수십명이 테러로 죽어가고 있는 이라크는 어떤가. 미국 주도로 사담 후세인을 몰아낸 뒤에 찾아온 것은 평화가 아니라 종파 간 분쟁으로 인한 사실상의 내전 상태에 빠져 있다. 가까이는 지난달 납치돼 석방 여부가 아직 불투명한 한국 인질 사태도 결국 탈레반과 미국이 옹립한 집권 세력과의 테러-반(反)테러의 악순환이 한 원인으로 볼 수 있다. 이런 현실에서 간디의 손자인 라즈모한 간디의 말은 잔잔한 울림으로 다가온다. 일리노이대 교수인 그는 “할아버지의 사상은 평화·관용·진리의 메시지로서의 의미가 그 어느 때보다도 크다.”고 말했다. 아탈리의 해석을 빌리면 ‘무저항’과 ‘비폭력’으로 대변되는 간디의 철학은 상대방, 구체적으로 영국이라는 제국주의에서 받은 굴욕감에서 시작한다. 간디는 굴욕감을 폭력적으로 제거하는 게 아니라 굴욕감의 근본적 원인을 찾는 데서 해법을 찾았다. 그 방식은 차이를 찾되 적대시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는 겉으로는 약해 보이지만 생명력이 길다. 지구촌 분쟁의 당사자들에게 간디의 지혜를 배우자고 말하는 것은 여전히 이상일까? 이종수 파리 특파원 vielee@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