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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간호사 되자마자 무기한 입사 연기”…신규 간호사 발령 지연 확대되나

    [단독]“간호사 되자마자 무기한 입사 연기”…신규 간호사 발령 지연 확대되나

    지난 2월 수도권의 한 대학병원 간호사 공개 채용에 합격한 장모씨는 전공의 집단사직 이후인 같은 달 말 “입사가 무기한 연기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장씨는 두 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출근하지 못한 채 기약 없이 병원의 연락만 기다리고 있다. 장씨는 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취업했다고 기뻐서 바로 병원 근처에 집을 구했지만 발령이 미뤄지면서 보증금도, 부동산 계약도 날린 상황”이라며 “다른 병원을 알아 보기도 어려운 상황이라서 기다리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토로했다. 정씨는 “주변에 신규 채용됐지만 일하지 못하는 동료들이 50명은 족히 넘는다”고 전했다. 대학병원의 간호 인력 수요가 줄어들면서 시험에 합격하고도 대기만 하는 간호사들이 늘고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의료 대란이 길어지면서 간호사들은 신규로 채용되고도 대부분 업무에는 배치되지 않고 있다. 대표적으로 수도권의 한 대학병원은 지난해 3~4월 91명을 새로 뽑아 업무를 배정했는데, 올해는 같은 시기에 비슷한 규모로 채용하고도 단 2명에게만 업무를 맡겼다. 병동이 통폐합되면서 병원 운영에 필요한 간호 인력 수요가 크게 줄어서다. 또 다른 대학병원도 2022년 145명, 지난해에는 44명의 신규 간호사가 같은 시기에 배치됐지만 올해에는 12명만 배치됐다.병원에 남아 있는 간호사들도 ‘울며 겨자 먹기’로 여전히 무급 휴가 압박에 내몰리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은 3주 전부터 병상 가동률이 40% 미만까지 떨어진 뒤 기존 간호사들에게 한 달 정도의 무급 휴직을 권고했다. 최근에는 무급 휴가를 100일까지 권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서울아산병원은 이날부터 19일까지 의사를 제외한 직원 중 50살 이상이면서 근속기간이 20년 이상인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신청받는다고 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병원 ‘빅5’(삼성서울·서울대·서울성모·서울아산·세브란스병원) 가운데 희망퇴직 첫 사례다. 다른 병원들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의료 대란이 길어지면서 병원 간호사에게 고통이 계속 전가된다는 지적이다. 박민숙 보건의료노조 부위원장은 “발령이 지연된 간호사들에 대해 기존 병원 발령 이전이라도 지역의 2차 병원 등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대안이 필요하다”며 “간호사들은 경제적 손실뿐 아니라 간호직이 구조조정될 수 있다는 불안감까지 안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의료 공백이 지속되면 현재 일부 병원에서 나타나고 있는 신규 간호사 발령 지연이 확대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한간호협회 관계자는 “병원을 지키는 인력이 최소한의 업무를 이어 가야 하는데 인력이 다 빠지고 나면 의료 대란이 끝난 이후 정상적인 진료 체계로 회복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 서울대의대교수 “아들이 일진에 맞고 왔으니 애미애비가 나설 때”

    서울대의대교수 “아들이 일진에 맞고 왔으니 애미애비가 나설 때”

    윤석열 대통령과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의 회동이 입장차만 확인하고 끝난 가운데, 선배 의사인 의사단체와 의대교수들이 전공의들과 의대생들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정진행 서울대 의대 비대위 자문위원(전 서울대 의대 비대위원장)은 6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교수들이 단합해서 우리 학생, 전공의를 지켜내자. 전의교협이나 비대위 형식에 얽매이지 말고 교수들 조직만이라도 단일대오로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둘로 나눠져 있는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와 전국 의대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국 의대교수 비대위)의 소통 창구를 단일화하고 결속력을 다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정 자문위원은 최근 박 비대위원장과 윤 대통령의 면담과 관련해 “우리 집 아들이 일진에 엄청나게 맞고 왔는데 피투성이 만신창이 아들만 협상장에 내보낼 순 없다”며 “애미애비(어미·아비)가 나서서 일진 부모를 만나서 담판 지어야 한다”고 했다. 의대교수들이 정부 측과 만나 전공의들이 요구해온 7대 사항을 단일하게 전달해야 한다는 것이다. 앞서 박 비대위원장은 4일 윤 대통령 면담 후 페이스북에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는 없다”는 글을 올렸다. 의대증원 사태 이후 의정이 대화 테이블에 처음으로 마주 앉았지만 의대증원 규모 등 핵심쟁점을 두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음을 암시한 것이다.원로교수들은 전의교협과 전국 의대교수 비대위의 소통 창구를 단일화하기 위해 물밑 중재에 나서고 있다. 김창수 전의교협 회장과 방재승 전국 의대교수 비대위원장을 향해 한목소리를 내 달라고 강력히 요청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허대석 서울대 의대 혈액종양내과 명예교수는 페이스북을 통해 “일반 사회에서 20대 아들이 교통사고로 크게 다치거나 조폭에게 심하게 얻어맞고 귀가했는데, 사건의 마무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누가 나가서 일을 처리하는 것이 적절할까?”라면서 “대부분은 부모처럼 책임 있는 보호자가 나서서 상대를 만나고 일을 마무리하는 절차를 밟는 것이 상식적일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미래의 의료 제도 변화로 큰 영향을 받을 의대생이나 전공의들은 교육이 아직 필요한 피교육자들이다. 피해 당사자인 전공의나 학생 대표에게 정부 대표와 만나서 협상으로 출구 전략을 마련해 오라며 바라보고만 있을 일은 아니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허 교수는 의료계 유일 법정단체인 대한의사협회(의협)와 의대생과 전공의들을 교육하는 의대 교수들의 중재자 역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의대 증원은)미래의 의료 정책과 관련된 사안으로, 대한의사협회가 큰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면서 “아울러 대학 및 병원에서 일하며 의대생과 전공의의 의학교육을 실질적으로 맡고 있는 교수들의 책임도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는 전공의나 의대생을 위해서뿐 아니라 우리나라 의료의 미래를 위해서도 잘 마무리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의사단체·교수단체들이 한목소리로 전공의나 의대생들의 입장을 대변해주고, 필요시 절충안도 마련해주는 중재자의 역할까지 하는 것을 기대해 본다”고 했다. 2000년 의약분업 당시 전국 의대 교수들의 입장을 대변했던 김현집 분당서울대병원 신경외과 원로 교수도 의대 교수들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아야 한다는 입장이다.의대 증원을 둘러싼 의정 갈등이 두 달 가까이 이어지면서 의료 현장 상황은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의료계 내부에선 “(과거의 의료체계로 돌아가기엔)이미 골든타임이 지났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전공의들이 근무하는 전국 수련병원들은 지난 2일 수련환경평가위원회에 인턴 등록을 마쳤는데, 올해 인턴 대상자 3068명 중 131명(4.3%)에 불과했다. 의사 양성 시스템은 전공의 과정인 인턴(1년)·레지던트(3~4년)를 거쳐 전문의 자격을 딴 후 전임의로 가는 하나의 고리로 연결돼 있어 인턴 부족이 향후 레지던트, 전문의 부족으로 장기간에 걸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병원을 떠난 전공의는 전체의 90% 이상인 1만여 명에 달한다. 전공의들은 전문의 수련 및 자격 인정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한 달 이상 수련 공백이 발생하면 추가 수련을 받아야 한다. 추가 수련을 받아야 하는 기간이 3개월을 초과하면 전문의 자격 취득 시기가 1년 지연될 수 있다. ‘빅5’ 병원의 소아청소년과 A 교수는 “전공의 수련 공백이 1년 생기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현재로선 대부분 근무하던 병원으로 돌아오지 않겠다는 입장인 것이 문제”라면서 “특히 필수의료 분야 전공의들이 복귀에 부정적이다. 이들이 돌아오지 않으면 대학병원 병상 가동률은 회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재 주요 대학병원 병상 가동률은 50% 안팎으로 떨어진 상태다. 전국 의대교수 비대위는 전날 온라인 총회 이후 입장문을 내고 “지난 2일 부로 약 3000명의 인턴이 올해 수련을 못 받게 돼 향후 4년 이상 전문의 수급이 막대한 타격을 입었다”면서 “의료 붕괴의 시발점이며 전공의 90% 이상 사직, 의대생들의 휴학과 유급, 의대 교수들의 집단 사직을 되돌리지 못한다면 미래 의료는 더 이상 돌이킬 수 없는 파국을 맞을 것”이라고 밝혔다.
  • 전공의 떠나자 50개 병원 수입 4200억원 줄었다

    전공의 떠나자 50개 병원 수입 4200억원 줄었다

    전공의들의 장기화된 집단이탈로 이들이 속한 수련병원의 수입이 1년 전과 비교해 4000억원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병원협회는 지난 2월 16일부터 3월 31일까지 500병상 이상 수련병원 50곳의 경영 현황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한 결과를 5일 공개했다. 이들 병원을 규모별로 나누면 500~700병상인 곳이 12개, 700~1000병상 29개, 1000병상 이상인 곳이 9개다. 조사 결과, 전공의가 떠난 뒤 50개 병원의 전체 병상 가동률(56.4%)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8% 포인트 내렸다. 입원 환자는 42만 948명(27.8%), 외래 환자는 73만 1801명(13.9%) 줄었다. 환자가 줄면서 이들 병원의 전체 수입액은 지난해 2조 6645억원에서 올해 2조 2407억원으로 약 4238억 3000만원(15.9%) 줄었다. 병원당 평균 84억 8000만원가량 수입이 감소했다. 조사 기간을 2월과 3월로 나눠서 비교하면, 전공의 사직 사태가 길어짐에 따라 3월 한 달간의 수입 감소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00병상 이상 병원의 3월 한 달간 평균 수입은 지난해 784억 3000만원에서 올해 596억 1000만원으로 24.0% 급감했다. 환자 수가 줄면서 경영이 어려워진 병원들은 제각각 직원 무급 휴가 등 비용 절감에 나서고 있다. 세브란스병원과 서울아산병원에 이어 최근에는 서울대병원까지 비상 경영 체제로 전환했다.
  • “이름 건 술 만든다더니…” 성시경 막걸리 ‘주류대상’ 1등 받았다

    “이름 건 술 만든다더니…” 성시경 막걸리 ‘주류대상’ 1등 받았다

    가수 성시경이 직접 만든 막걸리가 대한민국 주류대상 전통주 부분 대상을 수상했다. 최근 먹방 유튜버로 변신해 전국 8도를 돌아다니며 ‘맛집 도장깨기’에 나선 성시경은 연예계 대표 애주가로도 유명하다. 그런 그가 최근 자신의 이름을 걸고 술을 출시했는데 온라인상에서 입소문을 타고 불티나게 팔리더니 급기야 주류 전문가의 입맛까지 사로 잡은 것이다. 5일 주류업계에 따른 성시경은 최근 제이1 농업회사법인과 함께 출시한 ‘경탁주 12도’가 ‘2024 대한민국 주류대상’에서 우리술 탁주 생막걸리 전통주류부문 대상에 선정됐다. ‘대한민국 주류대상’은 국내 주류 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2014년부터 개최되고 있는 국내 대표 주류 품평회다. 분야별 전문 주류 시음단 90여명이 블라인드 심사로 평가해 각 주종별 최고의 술을 선정해 시상하는 대회다.앞서 성시경은 올 초 경맥주·경와인·경사케·경하이볼·경위스키 등 주종별 상표에 대한 특허 등록을 마쳐 화제를 모았다. 연예계에서는 성시경이 주류 사업가로 제2의 전성기를 맞는 것 아니냐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제조사 측에 따르면 ‘경탁주 12도’는 쌀 함유량이 46% 이상인 전통주로 쌀 본연의 맛을 구현했으며, 물을 거의 희석하지 않은 고도수 막걸리다. 전문가들은 막걸리 특유의 묵직한 질감에 향긋한 과실향까지 더해져 달콤함과 새콤함 맛의 밸런스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성시경은 유튜브 채널 ‘먹을텐데’를 통해 “다음에는 6도 막걸리, 탄산이 들어있는 마시기 쉬운 막걸리도 출시할 계획이 있다”며 “(내 이름을 건) 소주까지 가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밝혔다.
  • 전남도, 취약계층 연탄 구입비 지원

    전남도, 취약계층 연탄 구입비 지원

    전라남도가 지역 연탄공장 폐업으로 난방비 부담 가중이 예상되는 취약계층을 위해 연탄 구입비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지난 3월 광주전남지역에서 유일하게 연탄 생산을 이어가던 ㈜남선연탄이 각종 민원 등 경영난으로 폐업함이 따라 전남도는 동절기 서민층의 주요 난방 에너지원인 연탄 수급 문제 해결과 취약계층 가구의 난방비 부담 해소를 위해 연탄 구입비 지원사업을 추진하겠다고 4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연탄보일러를 사용하는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주민등록등본상 65세 이상인 도민 등이다. 가구당 8만 1천 원을 연탄 구입 쿠폰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전남에는 2436가구가 여전히 난방으로 연탄을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전남지역 연탄공장 폐업으로 가장 가까운 전주 등 타지역에서 연탄을 수급해야 한다. 타지역에서 연탄을 수급하면 장당 850~900원이던 가격에 약 100원의 운송비와 인건비가 추가돼 서민층의 경제적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우려된다. 강상구 전남도 에너지산업국장은 “추경을 통해 일정 예산을 편성하고, 재정지원을 통해 겨울철 취약계층 난방비를 마련하겠다”며 “연탄 구입비 지원사업을 차질없이 수행해 취약계층의 난방비 부담을 완화하는 등 에너지복지 실현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가자지구 구호단체 활동가 사망에 격노한 바이든 美 대통령의 모순

    가자지구 구호단체 활동가 사망에 격노한 바이든 美 대통령의 모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사흘 전 ‘월드센트럴키친’(WCK) 직원 7명이 이스라엘군(IDF) 피격에 숨진 참사에 대해 “분노와 비통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하지만 뉴욕타임스(NYT)는 바이든 대통령의 이 ‘말’이 이들을 죽인 이스라엘에게 미국의 무기를 계속 제공하는 ‘행동’과 모순된다고 꼬집었다. NYT는 3일(현지시간)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의 분노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실질적 절연, 즉, 무기 원조 제한 조치로 이어졌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있다”면서 “최소한, 실제로 나타난 바이든의 대응은 분노에 찬 공개 발언으로 제한됐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대외원조법(FAA)상 미국산 무기를 해외 국가에 판매하기 위한 조건은 통상 미국 의회가 부과하는 최대 구매 한도를 비롯해 미국 대통령과 국무·국방 장관이 전제조건을 명시한 ‘리히법’ 등 특정 기준이 있다. 예를 들어, 바이든 행정부는 2023년 12월 미국산 돌격소총이 요르단강 서안지구에 있는 극단주의 이스라엘 정착민 손에 들어가 유혈 사태가 발생할 것을 우려해 선적을 금지했다. 또 우크라이나가 미국산 무기를 러시아에 사용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 우크라이나가 미국이 제시한 기준을 실제로 준수했는지 여부와 우크라이나에 추가로 F35전투기 등 더 강력한 무기를 지원할지를 두고 민주당과 공화당은 치열하게 논쟁해왔다. 지난달 10일 이슬람 금식성월 라마단이 시작되기 전, 이스라엘 정부는 미국·이집트·카타르가 중재하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인질교환·휴전 협상이 결렬되면 이스라엘 정부가 가자지구 최남단 이집트 접경 도시 라파에 대한 대규모 공격 작전을 실행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은 “라파 공격은 레드라인(Red line)을 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지만, 실제로 이스라엘이 작전을 실행에 옮겼을 때 바이든 행정부가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번에도 바이든 대통령은 WCK 직원 7명이 숨진 뒤 “이스라엘이 구호 요원을 보호하기 위해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면서도 이스라엘에 어떤 제재를 가할 것인지에 대해서 말하지 않은 것이다. 물론, 미국이 이스라엘을 겉으로 비판하면서도 실제로는 전폭 지원하려는 모습을 보인 사례는 여야를 가리지 않는다. 미국 내 유대인 최고 국가의전서열의 정치인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가 지난달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자진 사임을 요구하고, 이스라엘이 새 국가 지도자를 정하기 위한 조기 총선을 요구하는 의회 연설을 했을 때도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 제한을 요구하지 않았다. 하지만 ‘친바이든’ 성향으로 오랫동안 이스라엘에 무기 공급에 조건을 걸어야 한다고 주장한 크리스 반 홀렌 민주당 상원의원은 “이번이 대통령이 진로를 바꾸는 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압박했다. 그는 “네타냐후 총리는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라는 바이든 대통령의 요구를 무시했는데도 우리는 2000 파운드 분량(약 907㎏)의 폭탄을 이스라엘에 보냈다”고 꼬집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의 이스라엘 원조 정책은 초당적일 뿐만 아니라 모든 동맹국을 통틀어 가장 예외적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상호방위지원협정(1952), 일반정보보안협정(1982), 상호군수지원협정(1991), 주둔군지위협정(1994)을 맺었다. 이 조약은 일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맺은 상호방위조약과도 다른 성격을 지닌다. 나토 회원국이 아닌 이스라엘은 미국의 최첨단 군사 무기 플랫폼과 최신 기술에 관한 특권적 접근 권한을 가지고 있다. 미국의 대외원조법에 명시된 ‘리히법’은 미국의 군사 지원을 받은 외국 군대가 ‘중대한 인권 침해’(GVHR)에 연루되어 있다는 신뢰할 수 있는 정보가 있는 경우 지원을 중단하도록 한다. GVHR에는 고문, 강간, 살인, 의문사 등을 포함해 전쟁범죄 등 반인권적 행위에 들어간다. 제네바협약상 금지되는 비무장민간인, 의료기관, 구호단체 등을 공격 행위도 포함된다. 국무부는 1961년, 국방부는 1998년에 각각 리히법을 명문화했다. 일부 법학자와 비평가들은 미국이 다른 중동 국가들과 달리 이스라엘에 대해서는 리히법의 적용을 미뤄왔다고 지적해왔다. 이스라엘은 자국 방어의 목적으로만 미국산 무기를 쓰기로 합의했지만, 이 합의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미국 국제개발처는 1946년부터 2023년까지 이스라엘에 원조한 군사·경제 지원 액수는 약 3000억 달러(약 350조 3760억원)로 추산한다. 같은 기간 한국 원조 규모(950억 달러)의 3배가 넘는다. 매년 미국은 이스라엘에 대외군사원조자금(Foreign Military Fund·FMF)를 통해 33억 달러를 지급하고, 이 금액만 해도 이스라엘 전체 국방 예산의 약 16%를 차지한다. FMF 중 7억 5000만 달러를 미국이 아닌 이스라엘 국내 방산 업체 무기를 구매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이스라엘은 미국 FMF를 통한 무기 구매를 할 때도 예외적 특권을 누린다. 이스라엘은 무기 구매 비용을 전액 선지급하지 않아도 된다. 대신 미국 은행 계좌에 FMF가 예치돼 있으면 다년간 구매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미국 국민 세금인 이 돈은 계좌에 고스란히 남아 있고, 이자는 미국이 아닌 이스라엘 정부가 갖는다는 뜻이다. FMF 외에도 이스라엘은 아치형 단거리 미사일 방공망인 아이언 돔, 중·장거리 미사일 방공망 플랫폼 애로우 II·III과, ‘데이비즈 슬링’(David’s sling)과 같은 미사일 방공망 체계에 대한 미 방산업체와의 공동 연구개발(R&D)비 명목으로 5억 달러를 지원받는다. 이는 미 정부가 중동 역내 다른 국가들에 비해 이스라엘 방어 능력의 상대적 우위 유지를 뜻하는 ‘질적 군사 우위’(QME)를 목표로 하기 때문이다. 원래 ‘이스라엘의 QME에 대한 미국의 지원’은 미국과 이스라엘 간 ‘불문율’이었지만, 역대 행정부와 의회 등 미 정부 공식 문서에 명문화됐다. 아이언 돔은 이스라엘이 독자 개발했지만, 2014년부터 미국에서 생산되고 있다. 예를 들어, 미국 군수 계약업체인 레이시온(Raytheon)은 미 애리조나주 공장에서 이스라엘 아이언 돔을 위한 타미르 요격 미사일을 제조하고 있다. 이에 더해 이스라엘은 또한 정부 간 해외군사판매(FMS) 프로세스를 거치지 않고 직접상거래(DCS) 프로세스를 통해 미국 무기 제조업체로부터 직접 미국 무기를 구매하기 위해서 FMF를 쓸 수 있는 몇 안 되는 국가 중 하나다.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의 지나친 원조는 양국 간 외교 관계를 왜곡시킨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본격적인 대량 원조가 시작된 1970년대 냉전 시대와 달리, 2024년 현재의 이스라엘은 1인당 국민 소득이 세계 14위에 이를 정도로 부유해 자체 안보를 충분히 조달할 수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이제 미국의 이스라엘 원조는 중동 역내 서방 안보 역량을 강화하는 차원을 넘어서서 미국의 일부 방산업체들만 배 불려 오히려 이스라엘 자체 방위산업 기반을 약화한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전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인 마틴 인디크 미국 의회 조사국(CFR) 특별 연구원은 지난해 6월 소셜미디어 엑스(옛 트위터)에 미국의 이스라엘 원조 금액 감축을 요구했다. 그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관계는 이러한 의존이 없었다면 훨씬 더 건강했을 것”이라며 “75세의 이스라엘이 스스로 두 발로 설 때가 됐다”고 썼다. 존 쿡 CFR 선임연구원도 2020년 “이스라엘에 대한 군사 지원을 단계적으로 중단하기 위한 합의된 경로가 필요한 때”라고 비판했다. NYT는 “물론, 바이든 대통령이 요구할 수 있는 건 무기 제한 조치만 있는 건 아니다”라면서 “미국은 이스라엘 방위군의 호위를 받거나 인근 이스라엘 군부대가 원조 제공자와 지속적으로 연락을 유지하도록 주장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크리스 쿤스 상원 의원과 코네티컷의 리처드 블루 멘탈 상원의원은 지난 2월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워싱턴DC를 방문했을 때, 이스라엘 군 지휘부에 가자지구 내에서 구호활동을 벌이는 단체의 안전한 식량·의약품 운송을 보장할 것을 촉구했다. 이스라엘에 대한 바이든 행정부의 입장을 묻는 백악관 취재진 질의에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어제 바이든 대통령의 성명에서 그의 좌절감을 느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커비 보좌관은 “제이크 설리번 미 국가안보보좌관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스라엘 측과 비공개 화상 회의를 가졌다”면서 “라파에 있는 팔레스타인 난민 150만명을 대피시킬 종합적인 계획을 세울 것을 촉구했다”고 말했다. 이어 “라파의 현재 모습과 아직 그곳에 남아있는 하마스 대대에 대한 그들의 작전 의도가 무엇인지에 대한 대화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커비 보좌관이 그렇게 말하지 않았지만, 미 정부 관리들은 NYT에 “미국은 여전히 이스라엘이 신뢰할 만한 포괄적 난민 대피 계획을 가지고 있지 않는 걸 우려하고 있다”면서 “대피 계획을 수립하는 데는 최소 수 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네타냐후 총리가 아직 라파 공격을 시작하지 않은 것은 이스라엘군이 준비되지 않았거나 미국의 압력 때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NYT는 “가자지구에서 기근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가장 성공적 기획 중 하나였던 WCK 호송대에 대한 공격은 바이든 행정부가 설정한 레드라인을 넘은 행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뉴욕의 정재계 인사의 단골 식당을 운영해온 스페인계 미국인 유명 셰프이자 WCK를 2010년 창립한 호세 안드레스를 개인적으로 알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안드레스 셰프의 NYT 기고문 ‘이스라엘은 그 자신이 이 전쟁에서 벌인 방식보다 나은 국가다’가 게재되기 직전 그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애도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WCK는 가자지구로 통하는 육로가 전면 봉쇄되고 구호 단체들이 식량 구호 활동을 잇달아 중단하자 가자지구 내로 식량을 해상 운송하던 국제구호단체다. 유엔은 지난달 20일 7월 중순까지 가자지구 인구 절반 이상인 111만명이 굶주리고, 30만명이 집단 사망하는 재앙·기근 위기에 처할 것으로 전망했다. 안드레스는 NYT 통화에서 “굶주린 사람들을 먹이는 것은 민간인에게 식량과 의약품을 차단하는 것, 이스라엘 방위군과 함께 움직이던 구호 활동가들을 죽이는 것보다 낫다”고 말했다. 그는 기고문에서 “숨진 7명의 구호 활동은 굶주린 사람에게 음식을 나누는 것이 보편적 인권에 부합한다는 단순한 믿음에서 비롯된 행위였다”면서 “우리는 좋고 싫음, 빈부, 신념, 종교를 묻지 않고 오직 이들에게 얼마나 많은 식사가 필요한지만을 생각했다”고 썼다. 이어 “지중해와 중동 지역 사람들은 민족과 종교에 구애받지 않고, 음식을 인류애와 환대에 대한 가장 강력한 표현으로 생각한다. 다시 말해, 더 나은 내일에 대한 공동의 희망으로 평가하는 문화를 공유한다. 기독교인들이 부활절 달걀을 만들고, 무슬림인들은 이프타르 저녁 식사에서 달걀을 먹고, 유월절 접시 위에 달걀을 올리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봄에 다시 태어나는 생명과 희망의 상징인 달걀은 종교와 문화를 뛰어넘은 것이다. 나는 지난 유월절 만찬에 이집트 땅에서 이방인으로 떠돌던 이스라엘인들이 한때 노예였다는 사실을 기억하라는 계명을 들었다. 하지만 이방인을 먹이는 것은 나약함의 표시가 아니라 강함을 뜻한다. 이스라엘 백성이 보낸 가장 어두운 시기에 진정한 힘이 무엇인지 기억해야 한다”고 썼다. 일부 비평가들은 이스라엘 공습으로 숨진 구호 단체 요원들에 대한 바이든 대통령의 원초적 분노가 그 이전에 발생한 무고한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의 죽음과 인도주의적 재앙 위기가 아니라 ‘7명의 구호단체 노동자의 죽음’에 국한됐던 점은 씁쓸한 뒷맛을 남긴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DC 아랍센터의 팔레스타인·이스라엘 프로그램 책임자인 유세프 무나예르는 “바이든 대통령이 개전 이래 가장 강하게 분노의 표현을 한 건 눈에 띄지만, 서방 구호 활동가들에 대해서만 이렇게까지 나갔다는 점도 눈에 띈다”며 “물론 이번 참사는 분노할만한 참사다. 하지만 이 참사에 앞서 가자전쟁 내내 되풀이됐던 비슷한 종류의 참사에 대해서는 백악관은 분노하지 않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무나예르는 “정치 인생 내내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을 비통한 사람들의 마음에 연민하는 사람으로 보이길 바랐고, 이는 정치인으로서 위대한 자질이다”라면서도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는 정작 그러한 연민의 뜻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 성동 “착한가격업소를 찾습니다”

    성동 “착한가격업소를 찾습니다”

    서울 성동구는 고물가가 지속되는 가운데 저렴한 가격으로 지역 물가안정에 기여하는 ‘착한가격업소’를 이달 말까지 신규 모집한다고 4일 밝혔다. 현재 성동구에는 총 18개(음식점 9개소, 미용실 7개소, 세탁소 2개소)의 착한가격업소가 지정되어 있다. 착한가격업소는 청결한 위생 상태와 지역 평균 가격보다 낮은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우수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개인서비스업소다. 행정안전부 기준에 따라 지방자치단체가 지정·관리하는 물가안정업소를 뜻한다. 신청 대상은 지역 내 사업장을 둔 외식업, 이·미용업, 세탁업 등 개인서비스 업소다. 평가 항목은 인근 상권 평균가격 이하에 해당하는 메뉴(착한가격메뉴) 비중, 우수한 위생·청결 상태, 공공성 등으로 성동구는 평점 총합(만점 55점)이 40점 이상인 업소 중 지원이 필요한 업소를 착한가격업소로 지정할 예정이다. 착한가격업소로 지정되면 현판이 교부되며, 업소당 35만원 상당의 맞춤형 물품을 제공받을 수 있다. 성동구는 해당 업소를 구청 누리집이나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적극 홍보하고 있다. 신청을 희망하면 오는 30일까지 성동구청 누리집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 뒤 지역경제과에 방문 접수하거나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다만, 지역 평균 가격을 초과하는 업소, 최근 2년 이내 행정처분을 받은 업소, 최근 1년 이내 휴업한 업소, 영업 개시 후 6개월이 경과하지 않은 업소, 지방세 체납 업소, 프랜차이즈 업소 등은 제외된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고물가로 모두가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저렴한 가격으로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우리 동네의 숨은 보석과 같은 우수한 업소가 많이 발굴되길 바란다”며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 [단독] 유튜브 링크 넣자, AI가 쇼츠로 뚝딱… 월 600만원 ‘짭짤’

    [단독] 유튜브 링크 넣자, AI가 쇼츠로 뚝딱… 월 600만원 ‘짭짤’

    생성형 인공지능(AI) 프로그램으로 누구나 1분 이내의 쇼트폼 동영상(쇼츠) 제작을 할 수 있게 되면서 해외에서 만들어진 영상을 짜깁기한 ‘불법 양산형 쇼츠’가 소셜미디어(SNS)에 넘쳐나고 있다. 해외 영상의 경우 원작자가 자신의 영상이 다른 나라에서 몰래 활용된다는 걸 알기 어렵다는 점을 악용한 것이다. 불법 쇼츠로 실제 월 500만~600만원의 수익을 거두는 이들이 생겨나면서 저작권 침해 우려가 불거지고 있지만 다양한 ‘쇼츠 부업법’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2일 SNS에 공유되고 있는 ‘쇼츠 부업’을 따라 했더니 한 생성형 AI 프로그램을 통해 57초짜리 쇼츠를 만드는 데 5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방법도 간단하다. ‘유튜브 링크(URL)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쇼츠를 만들어 드립니다’라고 홍보하고 있는 AI 프로그램에 접속한 뒤 해외 유튜브 영상 링크를 입력하면 사실상 준비가 끝난다. 그러면 AI가 원본 영상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았던 부분을 알아서 골라 준다. 이후 자동으로 번역된 자막이 영상에 맞춰 생성된다. 번역되면서 어색해진 자막 일부만 수정하면 곧바로 유튜브에 쇼츠를 올릴 수 있다. 유튜브는 자체 프로그램을 통해 영상을 올리기 전 저작권 침해 여부를 판단하지만 이런 쇼츠에 대해선 상당수 ‘저작권 문제가 없다’고 판별한다. 해외 영상을 원작자 동의 없이 가져와 만드는 쇼츠가 성행하기 시작한 건 지난해 2월 유튜브가 쇼츠에도 광고 수익을 배분하면서부터다. 유튜브 코리아에 따르면 90일 동안 게시한 쇼츠 동영상의 조회수가 1000만회를 달성하고, 구독자가 1000명 이상인 채널은 수익 신청을 할 수 있다. 유튜버들은 거주하는 국가에서 발생한 총 쇼츠 광고 수익에서 음악 사용료 등을 제외하고 자신의 채널 조회수만큼 광고 수익을 받는다. 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우리나라의 경우 통상 쇼츠 조회수 1만회당 1달러 정도의 수익을 받는 것으로 추산된다. 구독자 20만명의 한 채널을 보면 지난달 58개의 쇼츠를 게재했고 각 영상의 조회수는 5000회부터 150만회까지 기록했다. 조회수 1만회당 1달러의 수익을 가정하면 이 채널 운영자는 지난달 약 582만원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한 유튜버는 “양산형 불법 쇼츠는 주로 해외의 자극적이거나 희귀한 장면이 포함돼 있는 경우가 많고, AI의 도움을 받다 보니 어색한 한국말이 쓰이는 게 특징 중 하나”라고 귀띔했다. 유튜브도 저작권 침해 논란을 의식해 ‘타인의 영상을 무단 재가공하면 수익을 지급하지 않는다’고 안내하고 있지만 사각지대는 여전하다. 유튜브가 영상을 삭제하려면 저작권을 침해한 영상이라는 요청이 접수돼야 하는데 이 요청은 원작자여야만 가능하다. 다른 국가에서 자신의 영상이 불법적으로 쓰이는 걸 아는 원작자가 드물다는 점을 감안하면 해당 규정은 무용지물이라는 지적이다. 앞으로 쇼츠 시장이 커지면 이러한 불법 쇼츠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7월 기준 유튜브 쇼츠의 하루 평균 조회수는 1년 전보다 90% 이상 늘었고 같은 기간 쇼츠 시청자도 40% 이상 증가했다. 법무법인 덕수의 범유경 변호사는 “국내에선 영리 목적으로 타인의 저작물을 대량 양산하면 제3자의 고발로도 형사처벌이 가능하다”며 “저작권 침해가 명백한 경우가 다수인 만큼 민사상 손해배상 책임도 뒤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 “AI로 5분이면 뚝딱”…저작권 무시한 ‘불펌’ 쇼츠 범람

    “AI로 5분이면 뚝딱”…저작권 무시한 ‘불펌’ 쇼츠 범람

    생성형 인공지능(AI) 프로그램으로 누구나 1분 이내의 숏폼 동영상(쇼츠) 제작을 할 수 있게 되면서 해외에서 만들어진 영상을 짜깁기한 ‘불법 양산형 쇼츠’가 소셜미디어(SNS)에 넘쳐나고 있다. 해외 영상의 경우 원작자가 자신의 영상이 다른 나라에서 몰래 활용된다는 걸 알기 어렵다는 점을 악용한 것이다. 불법 쇼츠로 실제 월 500만~600만원의 수익을 거두는 이들이 생겨나며 저작권 침해 우려가 불거지고 있지만 다양한 ‘쇼츠 부업법’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2일 SNS에 공유되고 있는 ‘쇼츠 부업’을 따라했더니 한 생성형 AI 프로그램을 통해 57초짜리 쇼츠를 만드는 데는 5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방법도 간단하다. ‘유튜브 링크(URL)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쇼츠를 만들어드립니다’는 제목의 AI 프로그램에 접속한 뒤 해외에서 조회수가 높은 유튜브 영상 링크를 입력하면 사실상 준비가 끝난다. 그럼 AI가 알아서 원본 영상에서 가장 높은 주목을 받았던 부분을 골라준다. 이후 자동으로 번역된 자막이 영상에 맞춰 생성된다. 번역되면서 어색해진 자막 일부만 수정하면 곧바로 유튜브에 쇼츠를 올릴 수 있다. 유튜브는 자체 프로그램을 통해 영상을 올리기 전 저작권 침해 여부를 판단하지만, 이런 쇼츠에 대해선 상당수 ‘저작권 문제가 없다’고 판별한다.해외 영상을 원작자 동의 없이 가져와 만드는 쇼츠가 성행하기 시작한 건 지난해 2월 유튜브가 쇼츠에도 광고 수익을 배분하기 시작한 이후부터다. 유튜브 코리아에 따르면 90일 동안 게시한 쇼츠 동영상의 조회수가 1000만회, 구독자가 1000명 이상인 채널은 수익 신청을 할 수 있다. 유튜버들은 거주하는 국가에서 발생한 총 쇼츠 광고 수익에서 음악 사용료 등을 제외하고 자신의 채널 조회수만큼 광고 수익을 받는다. 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우리나라의 경우 통상 쇼츠 조회수 1만회당 1달러 정도의 수익을 받는 것으로 추산된다. 구독자 20만명의 한 채널을 보면, 지난달 58개의 쇼츠를 게재했고 각 영상의 조회수는 5000회부터 150만회까지 기록했다. 조회수 1만회당 1달러의 수익을 가정하면 이 채널 운영자는 지난달 약 582만원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한 유튜버는 “양산형 불법 쇼츠는 주로 해외의 자극적이거나 희귀한 장면이 포함돼 있는 경우가 많고, AI의 도움을 받다보니 어색한 한국말이 쓰이는게 특징 중 하나”라고 귀띔했다. 유튜브도 저작권 침해 논란을 의식해 ‘타인의 영상을 무단 재가공하면 수익을 지급하지 않는다’고 안내하고 있지만 사각지대는 여전하다. 유튜브가 영상을 삭제하려면 저작권을 침해한 영상이라는 요청이 접수돼야 하는데, 이 요청은 원작자만 가능하다. 원작자가 다른 국가에서 자신의 영상이 불법적으로 쓰인다는 것을 알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면 해당 규정은 무용지물이라는 지적이다. 앞으로 쇼츠 시장이 커지면 이러한 불법 쇼츠는 더 늘어날 가능성도 크다. 지난해 7월 기준 유튜브 쇼츠의 하루 평균 조회수는 1년 전보다 90% 이상 늘었고, 같은 기간 쇼츠 시청자도 40% 이상 증가했다. 법무법인 덕수의 범유경 변호사는 “국내에선 영리 목적으로 타인의 저작물을 대량 양산하면 제3자의 고발로도 형사 처벌이 가능하다”며 “저작권 침해가 명백한 경우 민사상으로 손해배상 책임도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 건보료 연말정산 추가분 10회 분할 자동 적용 [알아두면 쓸데 있는 건강 정보]

    Q. 직장인은 건강보험료 연말정산은 언제 하나. A. 매년 4월에 한다. 직전 연도 소득에 기반해 건강보험료를 재산정하는 과정이다. 이를 위해 해마다 3월 10일까지 직전 연도 보수총액을 신고한 후 그 소득을 기준으로 건강보험료를 다시 계산한다. 만약 지난해에 덜 낸 보험료가 있다면 추가 납부를 해야 한다. 보험료를 더 많이 냈다면 환급받게 된다. Q. 정산 보험료를 최소화하려면. A. 보수 변경 시 사업장에서 공단으로 제때 신고하면 건강보험료에 바로 반영돼 정산 보험료를 줄일 수 있다. 또 상시 근로자가 100명 이상인 사업장은 보수월액 변경 시 매달 공단에 신고해야 한다. Q. 정산 보험료는 일시납인가. A. 올해 연말정산으로 인한 추가보험료(2024년 직장가입자 최저보험료 이상인 경우)는 별도 신청 없이 기본 10회 분할 납부로 자동 적용된다. 분할 납부 횟수를 바꾸려면 4월분 보험료 납부 마감일인 5월 10일까지 사업장 담당자를 통해 신청해야 한다. 자동이체 사업장은 납부 마감일로부터 2일 이전(은행영업일 기준)까지 신청해야 한다.
  • 후보들 줄줄이 유튜브로… 맥 빠진 총선 ‘TV토론회’ [여의도 블라인드]

    후보들 줄줄이 유튜브로… 맥 빠진 총선 ‘TV토론회’ [여의도 블라인드]

    거대 양당의 텃밭일수록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와 지역 방송국 주관 ‘4·10 총선 토론회’에 후보들의 참여율이 저조하다며 그 원인을 두고 정치권의 갑론을박이 한창입니다. 가장 많이 나오는 불참 이유는 누가 재미없는 토론회를 보냐는 겁니다. 서울에 출마한 한 국민의힘 후보 측은 중량급 후보일수록 결석하면 1회 1000만원의 과태료를 내야 하는 선관위 주관 토론회만 골라서 참석한다고 했습니다. 또 지지율이 압도적이라면 열세 후보와 마주하는 것만으로도 상대의 체급을 키워 줄 수 있어 토론회를 꺼린다고 합니다. 특히 상대 후보가 폐부를 찌르는 질문을 던져서 당황한다면, 이기는 선거에서 역전의 빌미를 줄 수도 있다고 하네요. 물론 열세 후보는 방송 토론회 무산에 반발하지만, 선관위 토론회가 아니라면 싫다는 상대를 링에 억지로 올릴 방법은 없습니다. 토론회를 준비하고 참석하는 시간에 더 효과적인 유세를 하겠다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총 8번의 방송 토론회 중 절반만 참석한 한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은 “토론만이 선거운동은 아니다. 유권자와의 직접 접촉이 더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대구 수성을의 경우 선관위 주관 토론회 참석 자격(국회 의석수 5석 이상 정당의 후보나, 언론기관이 실시해 공표한 여론조사 결과 평균 지지율이 5% 이상인 후보)이 있는 후보가 한 명뿐이어서 개최되지 못했다고 합니다. 토론회를 꺼리는 후보들의 진짜 이유는 ‘유튜브’ 때문이라는 전언도 많았습니다. 자신의 지지층이 즐겨 찾는 정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하면 일방적인 주장을 원하는 방식으로 내놓을 수 있는데 상대와 마주 서서 힘든 공방을 벌일 이유가 있냐는 겁니다. 실제 이준석(경기 화성을) 개혁신당 대표는 경쟁 상대인 공영운 민주당 후보를 향해 “김어준씨가 진행하는 방송에는 바로 가면서 동탄의 미래에 정말 중요한 상호 토론은 취소하거나 연기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정치권에서는 후보의 토론회 무시는 유권자에 대한 의무 소홀이라고 봅니다. 각종 유세와 유튜브를 통해 온갖 막말이 쏟아지는 상황이어서 더욱 그렇습니다. 유권자는 후보들이 마주 서서 상대의 공약과 도덕성을 검증하는 걸 볼 권리가 있으며 후보는 이를 제공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무엇보다 후보 시절부터 유권자의 ‘알 권리’보다 극단 지지층을 중시하는 사람이 ‘일하는 국회’를 만드는 데 일조를 할지 의문이라는 겁니다.
  • 후보들 줄줄이 유튜브로 맥빠진 총선 ‘TV 토론회’

    후보들 줄줄이 유튜브로 맥빠진 총선 ‘TV 토론회’

    거대 양당의 텃밭일수록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와 지역 방송국 주관 ‘4·10 총선 토론회’에 후보들의 참여율이 저조하다며 그 원인을 두고 정치권의 갑론을박이 한창입니다. 가장 많이 나오는 이유는 누가 재미없는 토론회를 보냐는 겁니다. 서울에 출마한 한 국민의힘 후보 측은 중량급 후보일수록 결석하면 1회 1000만원의 과태료를 내야 하는 선관위 주관 토론회만 골라서 참석한다고 했습니다. 또 지지율이 압도적이라면 열세 후보와 마주하는 것만으로도 상대의 체급을 키워줄 수 있어 토론회를 꺼린다고 합니다. 특히 상대 후보가 폐부를 찌르는 질문을 던져서 당황한다면, 이기는 선거에서 역전의 빌미를 줄 수도 있다고 하네요. 물론 열세 후보는 방송 토론회 무산에 반발하지만, 선관위 토론회가 아니라면 싫다는 상대를 링에 억지로 올릴 방법은 없습니다. 토론회를 준비하고 참석하는 시간에 더 효과적인 유세를 하겠다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총 8번의 방송 토론회 중 절반만 참석한 한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은 “토론만이 선거운동은 아니다. 유권자 직접 접촉이 더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대구 수성을의 경우 선관위 주관 토론회 참석 자격(국회 의석수 5석 이상 정당의 후보나, 언론기관이 실시해 공표한 여론조사 결과 평균 지지율이 5% 이상인 후보)이 있는 후보가 한 명뿐이어서 개최되지 못했다고 합니다. 토론회를 꺼리는 후보들의 진짜 이유는 ‘유튜브’ 때문이라는 전언도 많았습니다. 자신의 지지층이 즐겨 찾는 정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하면 일방적인 주장을 원하는 방식으로 내놓을 수 있는데 상대와 마주 서서 힘든 공방을 벌일 이유가 있냐는 겁니다. 실제 이준석(경기 화성을) 개혁신당 대표는 경쟁 상대인 공영운 민주당 후보를 향해 “김어준씨가 진행하는 방송에는 바로 가면서 동탄의 미래에 정말 중요한 상호 토론은 취소하거나 연기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정치권에서는 후보의 토론회 무시는 유권자에 대한 의무 소홀이라고 봅니다. 각종 유세와 유튜브를 통해 온갖 막말이 쏟아지는 상황이어서 더욱 그렇습니다. 유권자는 후보들이 마주 서서 상대의 공약과 도덕성을 검증하는 걸 볼 권리가 있으며 후보는 이를 제공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무엇보다 후보 시절부터 유권자의 ‘알 권리’보다 극단 지지층을 중시하는 사람이 ‘일하는 국회’를 만드는 데 일조할지 의문이라는 겁니다.
  • 이탈리아 북부 알프스 지역에서 효과본 저출산 대책

    이탈리아 북부 알프스 지역에서 효과본 저출산 대책

    뉴욕타임스(NYT)는 1일(현지시간) 유럽의 저출산 국가인 이탈리아의 한 지역에서 출산율이 높게 유지되고 있는 사례를 소개했다. 이 지역의 저출산 대책은 단지, 일회성 현금을 지급하는데 그치지 않고 부모가 아이의 생애주기에 맞춰 출산과 양육을 계획할 수 있을 만큼 주정부가 체계적이고 장기적으로 양육비를 지원하고, 부모 모두 경력 단절 우려가 없을 만큼 유연근무제를 마음껏 사용할 수 있게 한다는 점을 짚었다. 물론, 이러한 현금성 정책이 효과를 발휘하려면 종교·다문화·소수민족 등 자녀를 낳아 기르고 싶어하는 경향이 강한 지역이어야 한다는 단서를 덧붙엿다. 알프스 산맥과 인접한 이탈리아 북부 알토 아디제(남티롤) 지역 볼차노의 도심에서 일하는 스테파노 발도는 모유 수유를 위해 일찍 퇴근했다. 교통 행정일을 하고 있는 발도(38)는 아내와 여섯 자녀의 사진을 둔 사무실에서 “저는 모유 수유를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볼차노 지역에서는 미취학아동을 양육하는 부모 중 한 명은 언제든지 유급휴가를 내거나 단축근무를 할 수 있어 그는 일찍 퇴근할 수 있었다. 이탈리아는 조르자 멜로니 총리와 프란치스코 교황이 ‘국가 소멸’을 경고했을 정도로 유럽에서 출산율이 가장 낮은 나라로 꼽히지만 알프스 산맥과 인접한 이탈리아 북부 알토 아디제(남티롤) 지역과 주도 볼차노는 이탈리아의 다른 어떤 지역보다도 이러한 추세를 거스르고 수십년 간 출산율을 꾸준히 유지하며 이탈리아 내에서 가장 출산율이 높은 도시로 부상했다. 이 지역 부모들은 보육원, 유아용품, 식료품, 건강 관리, 에너지 요금, 교통비, 방과 후 활동 및 여름 캠프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이 주에서는 아동 1인당 수백 유로의 국가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고, 교육자들이 아파트를 소규모 보육시설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보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전문가들은 이 모든 것이 여성이 출산과 양육에 대한 부담으로 인해 경력 단절을 겪지 않고 계속 일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 저출산 해소에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프랑스와 일부 북유럽 스칸디나비아반도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이탈리아도 저렴한 보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책이 출산율 감소로 인한 인구 절벽에서 벗어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줬다는 것이다. 알토 아디제 지역은 1900년대 초 이탈리아가 합병하기 전까지 남티롤이라고 불리던 곳이었다. 세금과 재정 결정에 있어 어느 정도 독립성을 유지하고 있으며, 문화적으로는 이탈리아의 다른 지역보다 더 오스트리아의 또 다른 지역으로 느껴진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여전히 독일어를 사용하며 파스타보다는 빵과 만두를 더 좋아한다. 이탈리아 통계청인 ISTAT에 따르면 이 지역은 이탈리아에서 주민 1인당 소득이 가장 높은 곳이기도 하다. 전문가들은 이탈리아의 불안정한 중앙 정부가 수십 년간 더 선호해 온 단기적인 출산 보너스보다는 가족에 대한 주정부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재정적 약속이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트렌토 대학의 인구학자인 아그네스 비탈리는 “대부분의 출산 관련 국가 정책이 일회성으로 끝나는 것과 달리, 알토 아디제 지역의 저출산 정책은 수년에 걸쳐 지속적으로 투자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며 “아무도 일회성 정책으로 아이를 낳을 계획을 세우지 않는다”고 말했다. 발도 가족은 주정부의 지원이 그들에게 모든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오븐에서 케이크가 익어가는 동안 2살 루벤은 동요를 연주했고, 5살 베니아미노와 4살 지오엘레 형제는 놀이 주방에서 플라스틱 야채를 자랑했다. 부모는 장난감 금전 등록기 옆에 앉아 “이 지역의 다른 부모들처럼 6명의 자녀가 3살이 될 때까지 한 달에 200유로(약 30만원)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이는 주정부로부터 지급받는 매달 1900유로(약 276만원)와 별도로 받는 돈이다. 자녀가 3명 이상인 모든 가족이 사용할 수 있는 ‘Family+’ 카드는 시내의 다양한 물품에서 20% 할인을 받을 수 있고, 지역 슈퍼마켓과 연계돼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발자마 씨는 대중교통 할인 혜택도 활용했다고 말했다. 1980년대에 가족 친화적 보조금이 시작되었을 때, 주정부는 동독의 탁아 시스템인 ‘타게스무터’(Tagesmutter) 아이디어를 도입하기도 했다. 이탈리아에서는 이를 ‘카사 빔보’라고 부른다. 이 제도에 따라 주정부는 자신의 집을 어린이집으로 개조하는 지역 교사들을 인증하고 등록하며 지원한다. 이 제도는 특히 시골 지역에서 인기가 높다. 트렌토 대학교의 경제학 교수인 마리안젤라 프랜치는 “그들은 광범위한 소규모 보육원 네트워크에 베팅했다”고 말했다. 첫 아들이 태어나기 전 지방의 학교에서 일했던 발자마 씨는 타게스무터가 되기 위해 1년짜리 과정을 알아봤지만, 지금은 집에 머무는 것이 재정적으로 더 합리적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가족 혜택에 대한 주정부의 태도는 역사적으로 분쟁이 많은 지역에서 소수 민족이 더 많은 자녀를 낳도록 장려함으로써 강력한 정체성을 유지하려는 욕구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말한다. 국경을 넘어 더 큰 지역의 다른 지역이자 문화적으로 더 이탈리아적인 트렌티노를 보면 이러한 문화적 요인이 더욱 분명해진다. 트렌티노는 또한 보육에 많은 투자를 해왔는데, 이는 이웃 지역보다 앞서는 전략이다. 그럼에도 이 지역의 출산율은 여성 1인당 1.36명으로 알토 아디제-사우스 티롤보다 훨씬 낮고, 전국 평균에 훨씬 근접한 수준이다. 이탈리아의 저명한 인구학자인 알레산드로 로지나는 “지역 문화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면서 “그리고 그것은 수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독일어를 하지 못하는 발도 씨는 자신은 누구 못지않게 이탈리아 사람이라고 말한다. 그는 가톨릭 신앙과 대가족에 대한 애정(그의 아내는 8남매 중 한 명)이 부부가 아이를 갖도록 동기를 부여했고, 이는 주 정부의 정책 덕분에 가능한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 문체부, 예술인 2만명 활동준비금 300만원씩...4월 신청해야

    문체부, 예술인 2만명 활동준비금 300만원씩...4월 신청해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이 예술인 2만명에게 올해 예술활동준비금(구 창작준비금)을 지원한다고 1일 밝혔다. 예술활동준비금은 예술 활동을 이어가기 어려운 예술인들이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 600억원을 편성해 기준 중위소득 120%(1인 가구 기준 267만 4134원) 이하 예술인 2만명에게 인당 300만원씩 지원할 계획이다. 기존 상하반기에 2회로 나눠 지급하던 것을 상반기 한 번에 2만명에게 지급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더욱 많은 예술인이 예술활동준비금을 받을 수 있도록 선정 이력에 대한 배점도 신설한다. 기존에 선정됐던 횟수에 따라 점수를 차등화해 소수에게 지원이 집중되는 것을 방지하고 그동안 혜택을 받지 못한 예술인들을 폭넓게 지원한다. 예술활동증명 완료자 중 만 70세 이상인 원로예술인을 우선 선정에서 가점제로 변경한다. 연령에 대한 우대와 함께 소득 여건·선정 이력을 다방면으로 고려해 꼭 필요한 예술인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장애예술인에 대한 우선 선정제는 기존과 같이 유지한다. 예술활동준비금 신청은 30일까지 예술활동준비금 시스템(kawfartist.net)에서 하거나 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 제출 서류 등 신청에 필요한 사항과 상세한 절차는 복지재단 홈페이지(kawf.kr) 내 사업 공고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독3사’는 옛말… 볼보, 수입차 판매 3위 굳히기

    ‘독3사’는 옛말… 볼보, 수입차 판매 3위 굳히기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등 ‘독일차 3강 체제’였던 국내 수입차 시장의 지형도가 변화하고 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인기와 안전한 이미지를 등에 업고 볼보가 3위 자리를 굳히고 있는 것이다. 볼보는 올해 초 주춤한 수입차 시장에서 유일하게 두자릿수 성장률을 보이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29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시장에서 볼보자동차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6.2% 증가한 961대로 집계됐다. 지난달 수입차 판매량 1위를 차지한 BMW(6381대)와 메르세데스벤츠(5519대)는 같은 기간 판매량이 4.6%, 34.9% 각각 감소한 것에 비해 두드러지는 성장세다. 4위 렉서스의 판매량도 전년 동기 대비 31.6% 줄어든 919대를 기록했다. 전체 수입 승용차 등록 대수도 1만 6237대로 전년 동기 대비 24.9% 줄어들었다. 물가 상승과 고금리 여파로 소비 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볼보의 선전은 주력 모델인 XC60과 XC90이 뒷받침했다는 분석이다. 올해 1∼2월 중형 SUV인 XC60과 플래그십 SUV XC90의 판매량은 1113대로 전체 볼보 판매량 1926대의 절반 이상인 58%를 차지했다. 특히 XC60은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전년 대비 137% 증가한 5831대가 팔리면서 수입 SUV 전체 판매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두 모델은 레이더와 카메라, 초음파 센서 등으로 구성된 최신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에 기반한 안전 패키지와 운전 보조 장치를 기본으로 탑재하는 등 안전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차량은 물론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 대형 동물을 감지해 사고 위험을 줄여주는 첨단 안전 기술인 ‘시티 세이프티’도 적용됐다. 수입차의 약점으로 여겨졌던 네비게이션을 개선하기 위해 통합형 티맵(TMAP) 인포테인먼트 서비스가 기본 탑재된 점도 국내 소비자들의 호응을 끌어냈다. 볼보는 300억원을 투자해 티맵모빌리티와 공동으로 서비스를 개발했다. 차 안에서 말을 걸면 길 안내부터 설정, 정보 탐색, 음악 재생, 전화·문자 확인 등의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 [포토] 뿌연 광화문…미세먼지 ‘매우 나쁨’

    [포토] 뿌연 광화문…미세먼지 ‘매우 나쁨’

    수도권과 강원, 충남의 황사위기경보 단계가 29일 오전 ‘주의’로 격상됐다. 환경부는 오전 3시 수도권, 오전 6시 충남, 오전 7시 강원 영서에 주의 단계 황사위기경보를 내린 데 이어 오전 8시 강원 영동에도 같은 경보를 발령했다. 주의 단계 황사위기경보는 미세먼지(PM10) 1시간 평균 농도가 300㎍/㎥ 이상인 상황이 2시간 지속하면 내려진다. 내몽골고원발 황사가 닥치면서 이날 전국에서 미세먼지가 ‘나쁨’에서 ‘매우 나쁨’ 수준으로 짙겠다. 오전 9시 기준 1시간 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서울 449㎍/㎥, 인천 355㎍/㎥, 경기 419㎍/㎥, 강원 372㎍/㎥, 충남 187㎍/㎥, 세종 175㎍/㎥, 충북 192㎍/㎥, 대전 136㎍/㎥ 등이다. 황사는 북서풍을 타고 남동진하면서 전국을 뒤덮겠으며 토요일인 30일에도 남아 전국에 영향을 주겠다. 사진은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 수준을 보이며 미세먼지 경보가 발령된 29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걸어가고 있다.
  • [사설] 기업 “과감 투자”, 정부 “규제 혁파”… 신속한 추진을

    [사설] 기업 “과감 투자”, 정부 “규제 혁파”… 신속한 추진을

    LG그룹은 올해부터 2028년까지 5년간 102조원을, 현대차그룹은 3년간 68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최근 내놨다. 어제는 기업과 지역에서 2026~2041년 47조원 규모로 추진하려는 사업의 장애 요인을 제거하는 방안을 정부가 내놨다. 경제활력과 국민 편익을 높이려면 민간 투자뿐 아니라 규제 개선 등 정부의 역할도 중요하다. 민관의 공동 보조가 차질 없이 이뤄지기를 바란다. LG는 투자액의 절반 이상인 56조원을 그룹의 미래 먹거리이자 신성장동력으로 제시한 인공지능, 바이오, 청정기술 분야의 연구개발에 쏟아붓겠다고 밝혔다. 현대차도 투자액의 약 절반인 31조원을 전기차 전환과 배터리 기술 개발 등 연구개발에 투자, 글로벌 톱3의 전기차 기업을 꿈꾼다. 세계적인 저성장 기조 속에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하려는 이들 기업의 과감한 투자로 각각 4만, 8만명의 고용 창출 효과까지 기대된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 규제에 발목을 잡히는 일이 없어야 한다. 정부가 면밀히 살펴야 할 대목이다. 민간 투자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지원 의지는 확고해 보인다. 지난해 11월 발표한 47조원대의 민간 지역투자 활성화 방안에 이어 어제 47조원대의 2차 지원 방안을 내놓았다. 일부 중복 사업을 제외하면 90조원 규모의 민간 및 지역투자 활성화 지원책으로, 각종 규제와 행정절차, 그리고 인프라 부족과 같은 투자의 걸림돌을 선제적으로 없애는 조치들이다. 산업집적법을 고쳐 1조 8000억원 규모의 세계 최초 플라스틱 재활용 종합단지와 1조 5000억원 규모의 이차전지 공장 증설 투자를 촉진하고, 행정절차를 과감히 단축해 포항제철이 20조원을 들이는 수소환원제철 용지 조성을 뒷받침하기로 한 것 등이 사례다. 그 자체로 산업 경쟁력 확보는 물론 2050 탄소중립 달성을 가속화한다는 점에서 규제혁파의 속도를 높여야 할 일이다. 미래산업 주도권을 놓고 지구촌은 전쟁 중이다. 반도체만 해도 미국 정부는 자국 기업에 대한 직접 보조금까지 지원하고 나섰다. 미 의회도 보조를 맞추고 있다. 중국 기업인 틱톡을 옥죄는 데 여야가 따로 없다. 우리 정부와 국회도 국내 기업의 대외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합심해야 한다. 글로벌 전쟁에 여념이 없는 기업에 대한 지원을 특혜라는 시각으로 접근해선 이 전쟁에서 이길 수 없다. 민간의 연구개발을 활성화할 신속하고 파격적인 세제 지원과 규제 철폐 노력도 뒷받침돼야 함은 물론이다.
  • 위기의 이마트…정용진, ‘84만’ 인스타그램에서 사라졌다

    위기의 이마트…정용진, ‘84만’ 인스타그램에서 사라졌다

    SNS 활동을 적극적으로 했던 온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한 지 20일 만에 자신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모두 삭제했다. 84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정용진 회장의 인스타그램은 지난 27일 게시물 대부분이 사라졌다. ‘믿음 감사 가족 개 만남’ 등의 단어를 나열하고 ‘DM(다이렉트 메시지) 안 읽으니 헛수고하지 마세요’라는 문구로 계정을 소개한 것이 전부다. 과거 정용진 회장은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SNS에 표출하면서 논란을 촉발시키곤 했다. 지난 2021년 ‘멸공’ ‘공산당이 싫어요’ 등의 표현으로 노조의 비판을 받자 사과문을 올리기도 했다. 재계에선 정용진 회장이 SNS 게시물 삭제를 한 것은 부회장으로 회장으로 승진한 후 업무에 몰입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마트 1위인 이마트는 사상 첫 적자를 기록하고, 첫 희망퇴직에 들어간 상태다. 점포별이 아닌 전사적인 희망퇴직은 이마트가 1993년 설립된 이래 처음이다. 이마트는 25일 수석부장·부장·과장급 중 근속 15년 이상인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마트의 주가는 27일 종가 기준 6만 8400원으로 32만원대를 기록한 2018년 2월과 비교해 79% 하락했다.위기의 이마트, 신용등급까지 강등 한국신용평가는 26일 이마트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부정적’에서 한 단계 낮은 ‘AA-/안정적’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지난 22일 나이스신용평가가 이마트의 신용등급을 ‘AA-’로 강등한 데 이어 신용평가사들이 잇달아 이마트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에 나선 모양새다. 신용등급 하향은 해당 기업에 대한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회사채 발행 금리를 높이기 때문에 기업의 자금조달 부담을 키운다. 한국신용평가는 “이마트의 주력인 대형마트는 높은 온라인 침투율과 근거리·소량구매 패턴 정착 등으로 인해 업태 매력도가 저하됐고, 가양점·성수점 등 주요 점포 매각·폐점도 이익창출력 약화 요인이 되고 있다”며 “온라인 부문은 지마켓을 인수하는 등 적극적인 확장전략을 펼쳐왔으나 높은 경쟁 강도 아래 대규모 영업적자를 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자회사인 신세계건설의 부진도 신용등급 조정에 영향을 줬다. 이마트는 신세계건설로 인해 지난해 사상 첫 적자를 냈다. 이밖에 잇단 인수·합병(M&A)으로 재무 부담을 키운 것도 신용등급 강등 요인으로 꼽혔다. 한국신용평가는 “온라인 사업 부진과 과열되는 시장 경쟁 양상 등으로 단기간 내 유의적인 수준의 현금흐름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커머스 시장이 커지고 있는 것도 위협적인 요소다. 이마트는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들의 거센 공세에 직면해있다. 쿠팡은 지난해 이마트 매출을 앞질렀다.
  • KS마크의 변신… “영세업자 중처법 대응 돕겠다”

    KS마크의 변신… “영세업자 중처법 대응 돕겠다”

    ‘KS마크’ 인증 기관으로 잘 알려진 한국표준협회(KSA)가 올해 50인 미만 사업장까지 확대 시행 중인 중대재해처벌법(중처법)에 걱정이 많아진 중소기업들을 돕는 데 발 벗고 나선다. 또 무역을 넘어 세계 금융 시장에서 규제로 작동하기 시작한 ESG(환경·사회·거버넌스) 경영 지원에도 힘을 쓴다. 강명수(57) 한국표준협회장은 2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중소기업, 특히 소기업들은 확대 시행되고 있는 중처법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모르고 있어서 산업 현장의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며 “협회가 나서 안전 수준 진단과 대응 매뉴얼 등 소기업도 적용 가능한 안전 지침 가이드라인을 적극 보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처법은 올해부터 50인 미만 사업장(전국 83만개 수준)으로 확대 적용되고 있다. 하지만 중소기업중앙회 조사에 따르면 대상 업체의 80.8%는 법 시행에 제대로 대비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강 회장은 “중대재해의 40%를 차지하는 하청업체 사망사고의 체계적 예방을 위해 사고 다발업종 대기업을 대상으로 원청 주도의 상생 안전 협력 모델을 확대해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1962년 설립돼 산업표준화(KS, ISO 등)로 고도 성장의 기초를 다졌던 협회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요구인 안전과 인권, ESG 등의 분야에서 활발한 지원 사업을 하고 있다. 또 인공지능(AI), 스마트공장 구축, 창업교육 및 일터혁신 사업과 함께 온실가스, 실내공기질, 로하스, 라돈 등 다양한 검·인증 사업으로 우리 기업들을 돕고 있다. 지난 15일 직원 1000명, 매출액 4억 5000만 유로(약 6527억원) 이상인 기업은 증권시장에 사업장 내 인권 및 환경 실사 결과를 공시해야 하는 ‘기업의 지속 가능성 실사 지침’(CSDDD)이 유럽연합(EU)이사회를 통과했다. 이 지침을 어기면 연 매출액의 최대 5%까지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다. EU에서 4억 5000만 유로 이상 매출을 올리고 있는 자동차, 전자 등의 우리 기업들도 적용 대상이다. 물론 EU 회원국 내 이견으로 3~5년에 걸쳐 단계별 확대 시행된다. 강 회장은 “CSDDD의 통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기후공시 의무화는 인권, 환경 즉 ESG 경영이 무역 분야를 넘어 금융에서도 규제로 작동한다는 뜻”이라면서 “협회는 ESG 수준 진단부터 전략 수립과 실행, 평가에 이르는 전 과정의 솔루션 지원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협회는 이달 서울 역삼역에 기업교육관인 ‘퓨처밸류캠퍼스 강남’을 개관했다. 강 회장은 “협회는 최신 교육장에서 AI, ESG, 안전 등 빠르게 확대되는 기업교육시장을 이끌어 가는 새로운 표준(뉴 노멀)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 최민규 서울시의원, 데이트폭력피해자 예방과 지원 위한 조례 개정 대표발의

    최민규 서울시의원, 데이트폭력피해자 예방과 지원 위한 조례 개정 대표발의

    서울시의회가 데이트폭력피해자를 보호할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의료 서비스 지원과 법률상담, 홈 보안 CCTV 설치 등의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지난 26일 서울시의회 최민규 의원(국민의힘·동작2)은 ‘데이트폭력’에 관한 정의와 데이트폭력피해자들을 위한 지원방안을 담은 ‘서울시 여성폭력방지와 피해자보호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대표발의했다. 최 의원은 “데이트폭력 사례들이 증가하고 있으며, 살인으로까지 이어지는 참혹한 결과를 초래하는 경우가 많지만 정작 피해자를 위한 법적인 근거와 지원방안은 미비한 실정”이라며 조례 개정 배경을 설명했다. 최 의원은 “지난 7일 한국여성의전화가1 발표한 ‘2023년 한국여성의전화 상담통계 분석’에서 여성폭력 전체 상담건수 5981건 중 절반 이상인 50.8%가 친밀한 관계 내에서 발생한 피해로 나타났다. 이는 여성폭력 피해 대부분이 생활을 같이 공유하거나 피해자에 대해 잘 아는 가해자에 의해 발생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여성폭력 실태를 지적했다. 특히 최 의원은 “데이트폭력은 아직 상위법령이 제정되어 있지 않아 스토킹이나 가정폭력처럼 관련 법률에 따라 가해자로부터 접근금지명령이나 유치장, 구치소 유치 등을 통해 가해자를 강제로 분리하지 못하는 법적인 한계가 있다”라고 데이트폭력 관련 법적 안전망의 미흡함을 설명했다. 이에 최 의원은 기존 여성폭력방지와 피해자보호 지원을 위한 조례에 ‘데이트폭력’에 관한 정의와 ‘데이트폭력피해자 지원’ 규정을 신설해 법의 보호 사각지대에 놓인 데이트폭력피해자 지원을 위한 ▲신변 노출방지와 보호 ▲상담·의료·심리 치료 프로그램 ▲법률상담 ▲관계기관의 긴급조치 ▲인식개선 교육 및 홍보 등의 지원사업을 서울시가 추진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피해자분들을 지원하고 데이트폭력을 예방할 수 있는 규정이 마련될 예정이다. 이번 조례 개정안은 오는 4월 19일부터 열리는 서울시의회 제323회 임시회에서 처리될 예정이며, 개정안이 가결될 경우 관련 사업 등은 사업 시행과 예산배정 등의 준비기간 필요로 빠르면 올 7월부터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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