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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가 남긴 것… 30대 男 정신건강 큰 상처, 아동은 뚱뚱

    코로나19가 남긴 것… 30대 男 정신건강 큰 상처, 아동은 뚱뚱

    코로나19가 30대 남성의 정신건강에 가장 큰 상처를 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동·청소년은 더 뚱뚱해졌다. 미래세대와 청년세대의 건강에 빨간불이 켜졌다. 27일 질병관리청이 발간한 성인 정신건강 심층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유행 이후 우울장애 유병률이 30대 남성, 교육수준이 낮은 집단, 배우자가 없는 사람, 흡연자 집단에서 더욱 악화했다. 코로나19 유행 전(2018년, 2019년)과 유행 후(2020년, 2021년) 30대 남성의 우울장애 유병률을 비교한 교차비는 2.87(이하 95% 신뢰구간)이다. 40대 남성(교차비 2.32)도 우울장애 유병률이 높아졌다. 교차비가 ‘1’ 이상이면 위험이 높아진 것으로 본다. 코로나19 이후 ‘자살생각률’은 30대 남성(2.69)과 여성(2.59) 모두 유행 전보다 증가했다. 특히 실제로 자살을 계획한 ‘자살계획률’은 30대 남성에서 교차비가 5.98로 크게 증가했다. 가족 부양 부담, 경제적 어려움, 정신적 지지층 부족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아동·청소년의 비만율은 2019년 15.1%에서 2021년 19.0%로 2년간 코로나19 시기를 거치며 3.9%포인트 늘었다. 같은 날 통계청이 발표한 ‘아동·청소년 삶의 질 2022년 보고서’를 보면, 남학생 비만율은 2019년 17.6%에서 2021년 22.8%로 5.2%포인트 늘었고, 여학생의 비만율은 같은 기간 2.5%포인트 증가했다. 초·중·고 학생들의 공교육 학습시간은 감소하고 있다. 2019년 기준 초등학생의 학습시간은 5시간 9분, 중학생은 7시간 10분, 고등학생은 8시간 2분이다. 하지만 사교육 또는 자율학습인 ‘학교 외 학습’ 시간은 증가 추세다. 특히 고등학생의 ‘학교 외 학습’ 시간이 2014년 2시간 29분에서 2019년 3시간 5분으로 매우 증가했다. 사교육 참여율은 2020년 67.1%에서 2021년 75.5%로 증가했다. 코로나19 시기인 2020년 초등학생과 중학생의 사교육 참여율과 참여시간은 감소했지만 고등학생은 2020년과 2021년에도 줄곧 증가세를 보였다.
  • ‘스쿨존 음주 뺑소니’ 30대 男 운수회사 대표 구속기소

    ‘스쿨존 음주 뺑소니’ 30대 男 운수회사 대표 구속기소

    만취 상태로 차를 몰다가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초등학생을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이 구속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 최우영)는 27일 A(39)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사(뺑소니)·어린이보호구역치사·위험운전치사,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A씨는 지난 2일 오후 4시 57분쯤 만취 상태로 SUV 차량을 운전해 강남구 청담동 한 초등학교 후문 앞 어린이 보호구역 내 교차로를 지나다 방과 후 수업을 마치고 나오던 이 학교 3학년 B(9)군을 쳐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제대로 된 구호 조치 없이 현장을 이탈했다.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128%로, 면허 취소 수준(0.08%) 이상이었다 A씨는 자신의 집 주차장에서부터 약 930m를 운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목격자의 신고로 병원에 옮겨진 B군은 사고 당일 오후 6시 14분쯤 숨을 거뒀다.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A씨를 송치하면서 도주치사 혐의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가 법률 재검토 후 입장을 바꿨다. 이 과정에서 유족들이 경찰에 도주치사 혐의를 적용해달라는 탄원서를 제출하는 등 반발하기도 했다. 검찰은 이달 9일 사건을 송치받은 후 폐쇄회로(CC)TV 영상, 목격자 추가 조사, 블랙박스에 녹음된 A씨 음성 분석 등을 거쳤다. 이를 통해 사고 순간 차량이 흔들리고, A씨가 사이드미러 등을 통해 사고 사실을 인식할 수 있음에도 멈추지 않고 쓰러진 B군을 그대로 방치한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또한 A씨가 이 지역에 수년간 거주한 운수회사 대표로서 사고 장소의 위험성을 잘 알고 있었고, 운전석에서 충분히 전방의 피해자를 볼 수 있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사고 장소는 어린이 통행이 잦았으며 인도나 안전 펜스가 없어 사고 위험이 높은 곳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가 이 같은 위험성을 알면서도 범죄를 저질렀다고 봤다. 검찰은 “죄에 상응하는 중형 선고를 위해 철저히 공소 유지하겠다”며 “향후 대법원 양형위원회에 음주운전 사망사고 및 어린이 보호구역 교통사고에 대한 양형기준 상향 의견을 적극적으로 개진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 순천대학교 미래융합대학, 2023학년도 신입생 정시모집

    교육부 LiFE사업 대학으로 선정된 순천대학교 미래융합대학이 2023년도 신입생을 정시모집한다. 오는 29일부터 내년 1월 2일까지 5일간이다. 순천대 미래융합대학은 교육부 주관 ‘평생교육체제 지원사업(LiFE 사업)’에 6년 연속 선정된 전남 유일의 4년제 대학이다. 이 사업을 통해 일과 학습을 병행하는 학생들에게 타 단과대학과 차별화된 다양하고 풍부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2개전형으로 신입생을 모집한다. 성인학습자 전형은 고등학교 졸업(예정) 이상인 자 또는 법령에 따라 이와 동등 이상의 학력을 갖춘 자로서 만 30세 이상이면 누구나 지원가능하다. 특성화고졸 재직자 전형은 특성화고·마이스터고 등을 졸업하고 산업체에서 근무경력이 3년 이상 재직자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수능시험 응시 여부와 관계없이 서류로만 선발한다. 미래융합대학은 ▲물류비즈니스학과 ▲융합산업학과 ▲동물생명산업학과 ▲정원문화산업학과 ▲사회서비스상담학과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는 학과를 두고 있다. 입학하는 첫 학기 신입생 전원에게 전액 장학금 지급과 축하 기념품을 증정하고 있다. 학생들은 온·오프라인 혼합수업, 주중(2~3회) 야간수업을 비롯 재직자들이 성공적으로 학습을 이어갈 수 있도록 온라인 수강이 가능한 K-MOOC 학점인정, 특별학기 운영 혜택을 받는다. 재학연한 폐지, 성적 절대평가, 조기졸업 요건 완화, 졸업학점 축소, 선행학습경험 학점인정 등을 통한 유연학사제도 등도 있다. 이외에도 학습지원, 심리상담, 학생 체육활동, 힐링캠프, 비학위과정 운영, 작은도서관 운영, 동아리, MT, 워크숍, 산업시찰, 학생소통행사 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재학생들의 빠른 학교생활 적응을 돕고 있다.
  • 백령공항 예타 통과 2029년 완공 전망 …서해 5도 교통 혁명

    백령공항 예타 통과 2029년 완공 전망 …서해 5도 교통 혁명

    인천 옹진군 백령공항 건설이 확정되면서 섬 주민 정주 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외 관광객과 투자유치에도 속도가 붙으면서 다양한 사업들도 함께 추진될 전망이다. 국민의힘 배준영(인천 중구·강화군·옹진군) 의원은 27일 백령공항 건설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가 제8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통과해 건설이 최종 확정됐다고 밝혔다. 백령공항 건설사업은 지난해 11월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예비타당성 대상 사업으로 선정된 후,그동안 KDI(한국개발연구원) 주관으로 조사를 진행해왔다. 국가재정법에 따르면 총 사업비가 500억원 이상이고 국가 재정지원 규모가 300억원 이상인 신규 사업은 예산 편성을 위해 예비타당성조사를 실시하고 통과해야 한다. 이번에 통과된 백령공항 건설사업은 기존 1740억원 대비 약 280억원이 증가한 총 사업비 2018억원 규모로, 전액 국비가 투입된다. 옹진군 백령도 솔개지구 일대에 활주로 약 1200m와 계류장 등이 마련돼 50인승 소형 항공기가 운행될 예정이다. 이번 예타 통과로 곧바로 기본계획및 실시설계가 진행되고,2026년 착공해 2029년 완공될 예정이다.
  • 비만이 젊은 여성 유방암 유발… 30세부터 매월 자가 검진 필요

    비만이 젊은 여성 유방암 유발… 30세부터 매월 자가 검진 필요

    폐경 전 비만한 여성일수록 예후가 나쁜 공격적인 유방암 발생 확률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유방외과 안성귀 교수·서울아산병원 유방외과 이새별 교수팀이 폐경 전 여성의 비만도와 암 예후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다. 연구진은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이며 HER2 음성 유방암인 45세 이하의 환자 776명을 비만·정상 그룹(체질량지수 25점 기준)으로 나누고, 이들의 온코타입Dx(유방암 예후를 예측하는 유전자 검사) 점수를 비교했다. 젊은 여성은 온코타입Dx 점수가 20점 이상이면 보통 항암치료를 하는데, 비만 환자 그룹에선 20점을 초과한 환자가 전체의 45.5%였다. 정상 체중 환자(27.3%)보다 많다. 보통 폐경 후 비만한 여성의 경우 유방암에 취약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젊은 여성 또한 다르지 않은 것이다.●유방암 40세 미만이 15%… 서구의 3배 유방암 발생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노출 기간이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령 초경을 빨리하고 폐경을 늦게 하면 에스트로겐에 오랜 기간 노출돼 유방암 발병 확률이 오를 수 있다. 출산과 수유를 하지 않아도 에스트로겐에 장기간 노출돼 유방암에 걸릴 가능성이 그만큼 커진다. 전문가들은 이런 이유 등으로 한국에서 젊은 유방암 환자가 늘고 있다고 우려했다. 우리나라 유방암의 특징은 한창 일할 나이인 30~40대 젊은층이 전체 환자의 40% 이상을 차지한다는 점이다. 40세 미만 환자도 약 15%를 차지한다. 서구보다 3배 정도 높은 수치다. 연구 결과에서 나타난 것처럼 비만도 유방암을 일으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고범석 서울아산병원 유방외과 교수는 “복부 지방이 쌓이면 체내 인슐린 농도를 증가시키고 에스트로겐 생성도 증가해 유방암의 위험 요소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특히 폐경 후에는 지방세포가 에스트로겐을 만들어 내는 공장 같은 역할을 한다. 폐경 전에는 난소에서 정상적으로 에스트로겐이 분비되지만 폐경 후에는 주로 지방세포에 풍부한 아로마타아제라는 효소에 의해 에스트로겐이 만들어진다고 한다. 다행히 유방암은 여러 암 중에서도 비교적 순한 암으로 분류된다. 다른 암에 비해 자가검진이 어렵지 않고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율도 높다. 한국유방암학회의 보고서에 따르면 유방암 수술 환자의 5년 생존율은 0기 99%, 1기 96%, 2기 89%, 3기 59%, 4기 28%다. 정민성 한양대병원 외과 교수는 “유방암은 자가검진으로 이상을 확인할 수 있는 드문 질병 중 하나”라며 “생리 후에도 유방을 만졌을 때 멍울이 계속 잡히거나 유방의 크기나 모양이 변하고, 혈성·점액성 유두분비물이 한쪽 유두에서 보이거나 유방 피부에 함몰, 부종, 발적, 습진 등이 나타난다면 바로 유방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자가검진만큼 정기검진도 중요하다. 자가검진을 열심히 하더라도 1㎝ 이하의 혹은 잘 만져지지 않기 때문이다. 유방암 환자의 30%가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유방암을 발견한다. 유방암 검진의 기본은 유방촬영술이다. 자가검진이나 의사의 검진으로도 찾을 수 없는 작은 크기의 유방암을 발견하는 데 유용하다. 다만 한국 여성은 치밀 유방이 많아 유방 초음파를 병행하는 게 좋다. 치밀 유방이면 유방 조직이 많고 조밀해 유방촬영술을 했을 때 유방의 혹 등을 발견하기가 어려워서다. ●40세 이후엔 1~2년 간격 검진·촬영을 한국유방암학회는 30세 이상 여성에게 매월 자가검진을 권한다. 35세 이후에는 2년 간격으로 임상 검진이, 40세 이후에는 1~2년 간격으로 임상 검진과 유방 촬영이 필요하다. 안 교수는 “유방암 외에도 검진 중 발견될 수 있는 양성 질환 대부분은 치료가 필요하지 않고 경과만 관찰하지만, 크기가 커지거나 영상 검사상 모양이 불규칙하게 바뀔 때는 제거해야 하므로 정기적인 검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양성 질환 중 비정형세포증식증처럼 현재는 양성이지만 치료하지 않고 내버려 두면 암으로 분화해 가는 위험한 종괴도 있어 수술로 절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방 통증 자체는 유방암과 관련이 없다. 생리 전에 심하다가 생리 시작과 함께 감소하기도 하고, 40대 이후 원인 불명으로 유방통이 나타나기도 한다. 대부분의 유방 통증은 식이요법을 하고 심리적 안정을 취하면서 2~3개월 관찰하면 저절로 없어진다. 다만 정 교수는 “유방암 환자의 5% 미만에서 유방 통증이 나타나므로 40대 이상 여성이 유방통을 느낄 경우 유방 진찰과 유방사진촬영술을 시행해 이상이 있는지 확인은 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유방암 예방에는 식습관도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우선 지방의 섭취 패턴을 바꿀 것을 권고했다. 동물성 지방이나 오메가6 지방을 피하고 오메가3 지방을 섭취한다. 에스트로겐 수치를 높이는 오메가6 지방은 식물성 기름과 마가린에 들었다. 포화지방도 우리 몸의 인슐린 수치를 높여 유방암이 잘 발생하게 한다. 기름기가 많은 붉은 육류, 유제품, 치즈 등에 많이 들었다. 반면 연어, 고등어, 청어, 꽁치, 대구 등에 든 오메가3 지방은 오메가6 지방산의 영향을 차단하고 세포 내 에스트로겐 상승을 억제한다. ●금주, 암 예방에 좋아… 당 섭취도 줄여야 당 섭취도 줄이는 게 좋다. 단것을 먹으면 체내 인슐린 수치가 높아지고 인슐린과 에스트로겐 수용체가 상호작용하면서 더 강한 에스트로겐을 만들어 낸다. 섬유질은 장 속에서 에스트로겐이 재흡수되지 않도록 해 주고 콩 속의 제니스타인이란 물질은 에스트로겐과 유사하게 생겨서 에스트로겐 수용체와 결합해 원래 몸에 있던 에스트로겐의 작용을 차단하고 유방암을 예방한다. 겨자과 채소는 우리 몸에 유용한 에스트로겐을 만들어 낸다. 브로콜리, 콜리플라워, 양배추와 같은 겨자과 채소에는 인돌3 카비놀 성분이 들었는데, 이 성분은 에스트로겐을 더 좋은 에스트로겐으로 만들어 준다. 술은 우리 몸의 에스트로겐 수치를 높여 유방암 위험을 높이기 때문에 마시지 않는 게 좋다. 꼭 마시고 싶다면 적포도주, 맥주, 과실주 등을 소량으로 마실 것을 권한다. 당 섭취도 줄이도록 한다. 당을 많이 섭취하면 당을 산화시키려고 많은 인슐린이 분비돼 체내 인슐린 수치가 높아진다. 인슐린과 에스트로겐 수용체의 상호작용은 더욱 강한 에스트로겐을 만들어 나쁜 결과를 가져온다.
  • 러시아 본토, 또 당했다…푸틴 굴욕 언제까지 [우크라 전쟁]

    러시아 본토, 또 당했다…푸틴 굴욕 언제까지 [우크라 전쟁]

    러시아의 공군기지가 또 다시 공습을 받아 군인 3명이 사망했다. 러시아 측은 우크라이나의 무인항공기(드론) 공습을 시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로이터 등 외신의 26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오늘 오전 1시 35경 사라토프주(州) 엥겔스 공군기지에 접근하던 우크라이나 드론이 저고도에서 격추됐다”고 밝혔다. 이어 “(격추된) 드론의 잔해가 추락하면서 비행장에 있던 러시아 기술 담당 군인 3명이 치명상을 입었다”며 “군 장비 피해는 없었다”고 덧붙였다.러시아 국방부 측은 군인 3명이 치명상을 입었다고만 밝혔지만, AFP‧로이터 등 외신들은 해당 군인들이 사망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로만 부사르긴 사라토프 주지사의 텔레그램을 인용, 해당 공군 비행장에 두 차례 폭발음이 있었다고 전했다. 부사르긴 주지사는 “시내에 있는 주거지역에 비상 상황은 없다. 민간 기간 시설은 피해를 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러시아 군사전문가인 보리스 로진은 자신의 텔레그램 채널에서 “현지 지역 주민들과 언론 매체에 따르면, 엔겔스 공군 비행장 구역에서 폭발이 발생한 뒤 도시에 공습 경보 사이렌이 울렸다”고 전했다.우크라이나 국경에서 500㎞ 가량 떨어진 해당 비행장이 공습을 받은 것은 이번 달 들어 벌써 두 번째다.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 5일에도 “우크라이나 드론이 엥겔스 공군기지를 요격했고, 이 과정에서 전투기 2대가 손상됐다”고 밝힌 바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 측 주장에 대해 공식적인 설명을 않으면서도, 동시에 “(러시아 본토가 공격당하는 것은)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푸틴의) 업보”라고 비꼬았다. 우크라이나군, 러시아 본토 공격 능력 또 한번 과시 우크라이나군은 이달 들어 드론을 이용한 러시아 본토 공격을 꾸준히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에서 최대 720㎞ 떨어진 러시아 군 비행장을 공습하는데 성공한 우크라이나군은 이미 러시아 본토를 공격할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본토 공격에 이용한 드론은 옛 소련제 무인정찰기 Tu-141 스트리스(Strizh)의 개조판으로 알려졌다.TU-141은 과거 소련이 방공망을 피해 서방 국가들을 정찰하기 위해 개발한 기종으로, 1989년까지 100대 이상이 생산됐다. 속 약 965㎞의 속도로 날 수 있어 탐지와 격추도 쉽지 않다고 평가된다. 우크라이나군은 해당 드론에서 카메라를 제거하고, 여기에 폭발물을 실어 일종의 순항미사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개조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일 엥겔스 공군기지 공습을 시작으로 러시아군이 본토를 방어하는 방공망에 허점을 드러냈다는 평가가 쏟아졌다. 영국 국방부는 “이번 피격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병력 방어에 있어 전략적으로 가장 큰 실패 중 하나로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 최민규 서울시의원 “서울시, 민간위탁·대행 시설의 공유재산 손해보험 가입·의무 전가”

    최민규 서울시의원 “서울시, 민간위탁·대행 시설의 공유재산 손해보험 가입·의무 전가”

    서울시가 운영 중인 민간위탁·대행 시설 10곳 중 6곳 이상이 법을 위반하면서 수탁기관 등에 보험가입 의무를 전가한 사실이 드러났다. 서울시의회 최민규 의원(국민의힘·동작 2)은 지난 22일 제315회 정례회 제7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서울시가 ‘공유재산 및 물품 관리법 시행령’을 위반해 민간위탁·대행 시설에 공유재산 손해보험 가입의무를 전가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시설 보험가입 주체 의무 준수와 적정 예산편성에 따른 합리적 재산관리 수행을 촉구했다. 현행 ‘공유재산 및 물품 관리법 시행령’ 제4조에 따르면, 건물, 선박 및 공유재산 대장에 기록된 가격이 1억원 이상인 공작물·기계 및 기구에 대해서는 지방자치단체의 장이 손해보험이나 공제(共濟)에 가입하도록 규정돼 있다. 그러나, 최민규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공유재산 손해보험 가입대상 민간위탁·대행 시설 440곳 가운데 무려 64.2%인 282개 시설에서 수탁기관이 계약자 또는 피보험자로 가입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 의원은 이날 발언을 통해 “서울시는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 책임 주체로서 손해보험 가입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지키지 않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창업지원시설 등의 1억원 이상 고가의 공작물, 기계 등도 대부분 보험 가입이 되어 있지 않다”는 문제점도 언급했다. 이어 최 의원은 “민간위탁·대행 시설이 손해보험 가입 주체로 되어 있을 경우 화재, 풍수해, 붕괴와 같은 각종 재난·재해 발생 시 손해보상과 신속한 복구 등 배상 책임 처리에 따른 불필요한 행정력 낭비와 재산권 보장 문제가 초래될 수 있다”고 밝혔다. 덧붙여 “손해보험 가입은 자치단체 재정손실을 방지하고 재산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목적임에도 불구하고 서울시는 제도에 대한 안내와 이해 부족 등을 이유로 재산관리 업무를 등한시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최민규 의원은 “서울시는 공유재산의 손해보험 가입 현황에 대한 전수조사를 통해 재산관리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공유재산법령에 따른 보험가입주체 의무를 준수하고, 적정 예산편성을 통한 합리적인 재산관리를 수행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 신동원 서울시의원 “공공산후조리원 자치구별로 확대설립해야”

    신동원 서울시의원 “공공산후조리원 자치구별로 확대설립해야”

    서울특별시의회 주택공간위원회 신동원 의원(국민의힘·노원구 제1선거구)은 지난 22일 제315회 정례회 제7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저출생 문제의 대안 중 하나로 공공산후조리원의 자치구별 확대 설립을 촉구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1년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0.81명으로 전 세계 최하위 수준이며 그 중 서울은 0.63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다. 합계출산율은 한 여성이 가임기간(15~49세)에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이다. 저출생은 국가 경제의 위기로도 이어진다. 최근 미국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경제 규모 세계 12위인 한국이 2050년쯤에는 꾸준히 인구가 증가하는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나이지리아 등에 밀려 경제 규모 순위가 15위 밑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1 산후조리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산후조리 장소별 이용 현황 질문에 81.2%의 산모들이 산후조리원을 이용한다고 응답해 산후조리원 이용의 보편화가 드러났다. 또한 올해 10월 기준 전국 공공산후조리원은 총 17개이며 그 중 서울시 자치구의 공공산후조리원은 송파산모건강증진센터 1곳이다. 송파산모건강증진센터는 송파구민의 경우 190만원, 타지역주민의 경우 209만원에 이용할 수 있어 입소 경쟁이 치열하다. 그러나 서울시 내 산후조리원 117개소의 이용 요금은 최고 1500만 원에 달하며, 가구 소득이 월 200만원 미만인 가정은 단 58%만 산후조리원을 이용하고 그 기간도 짧아 소득 수준에 따른 격차가 뚜렷한 상황이다. 이에 신 의원은 “청년들이 출산을 포기하는 가장 큰 이유는 단연 과도한 비용”이라고 지적하며 “최근 복지부가 발표한 제4차 중장기 보육 기본계획의 육아종합지원센터 강화와 같은 보육 정책도 중요하지만, 저출생에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산후조리 지원 확대가 매우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산모의 80% 이상이 산후조리원을 이용하는 만큼 공공이 복지의 차원에서 지원하여 그 부담을 줄여주어야 할 책무가 있다”면서 “서울시 내 단 1곳인 공공산후조리원을 자치구별로, 특히 청년들과 신혼부부들이 많이 거주하는 자치구부터 우선적으로 확대 설립할 것을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발언을 마무리했다.
  • 美공항 검색대서 가방 속 땅콩버터 열어보니 장전된 권총이...

    美공항 검색대서 가방 속 땅콩버터 열어보니 장전된 권총이...

    미국 공항에서 땅콩버터 사이에 장전한 권총을 숨겨 비행기를 타려던 남성이 붙잡혔다. 미국 존 F.케네디 국제공항 교통안전청(TSA)은 지난 22일 한 남성 승객의 캐리어에 든 땅콩버터 두 병에서 분해된 반자동 권총이 들어있는 것을 보안 검색대를 통해 적발했다고 밝혔다. 존 F.케네디 국제공항은 아메리칸 항공과 캐세이퍼시픽, 중국남방항공, 에티오피아 항공 등이 취항하는 미국 최대 규모의 국제선이 있는 공항이다. 이날 뉴욕 존 F.케네디 국제공항을 출발하려던 로드 아일랜드 출신 한 남성의 캐리어가 보안 검색대를 통과하는 순간 경고음이 울렸고, 가방 속에 들어있던 땅콩버터 안에서 장전된 상태의 권총을 발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존 F.케네디 공항의 연방보안국장인 존 에시그는 "이 남성 탑승객은 보안 검색대 앞을 지나는 동안 매우 긴장된 듯한 모습을 보여서 직원들이 그의 가방을 집중 조사하면서 권총 소지 혐의가 입증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존 에시그 보안 국장의 설명에 따르면, 당시 발견된 것은 22구경의 권총으로 내부 탄창에 총알이 장전된 상태였다. 보안실 직원들은 현장에서 이 남성을 체포, 문제의 권총을 압수하고 관할 경찰국에 인계한 상태다. 연방보안국은 이 남성이 최대 1만 4950달러(약 1930만 원)의 민사 처벌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이처럼 최근 미국에서는 총기를 소지한 채 항공기에 탑승하려다 적발된 건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하는 등 문제가 계속되는 분위기다. 공항 보안검색을 담당하는 교통안전청은 이달 중순 기준 공항 보안검색대에서 총기 6301정을 발견했다고 집계한 바 있다. 더욱이 이 총기들 중 무려 88%가 총알이 장전된 상태였다. 올해 적발된 건수는 기존 최다 기록인 지난해 5972건을 넘어섰으며, 이달 말까지 최소 6600건 이상이 될 것으로 교통안전청은 예측했다. 더욱이 총기 적발 사건은 2010년 1123정을 기록한 이후 코로나19로 탑승객 수가 급감했던 2020년을 제외하고 매년 급증하는 양상이다. 한편, 미국 공항 총기 운송 규정상 항공기로 총기 운송이 완전히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다만 탑승객은 총기 장전을 해제, 항공사를 통해 우선 신고한 뒤 단단한 상자 안에 잠가 보관하고 위탁 수하물로 운송해야 한다. 탑승객이 휴대한 채 항공기에 직접 탑승해 운송하는 캐리언(carry-on) 가방에는 총기를 절대 넣을 수 없다. 단, 이 경우에도 각 주(州) 별로 상이하게 운영된다. 
  • 여고생 3명 탄 킥보드, 버스와 충돌…음주 무면허

    여고생 3명 탄 킥보드, 버스와 충돌…음주 무면허

    고등학생이 술을 마시고 무면허로 전동킥보드를 몰다가 시내버스와 충돌하는 사고를 냈다. 1명만 탈 수 있는 전동킥보드에는 또래 2명이 더 타고 있었는데, 그 중 한명이 다쳐 전동킥보드를 운전한 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26일 인천 연수경찰서는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과 무면허 운전 혐의로 고교생 A(18)양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양은 전날 오후 10시 49분쯤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한 도로에서 술을 마시고 공유형 전동킥보드를 몰다가 시내버스와 충돌 사고를 낸 혐의를 받는다.현장 출동한 경찰이 측정한 A양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에 해당하는 수치(0.03% 이상 0.08% 미만)였다. A양은 전동킥보드를 몰 수 있는 운전면허도 없었다. A양이 몰던 전동킥보드에는 또래 동승자 2명까지 모두 3명이 탑승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전동킥보드를 탑승한 3명 모두 안전모도 착용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B양은 부상 정도가 심하지 않으며 킥보드에 타고 있던 A양 등 다른 2명은 다치지 않았다”며 “A양을 상대로 무면허 음주운전 이유 등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동 킥보드는 제2종 원동기장치 면허 이상을 지닌 운전자만 이용이 가능하다. 또한 안전모 착용이 필수이며, 미 착용 적발시 2만원의 범칙금이 부과된다. 승차 정원도 1명이기 때문에 2명 이상이 함께 타면 4만원의 범칙금을 내야 한다. 또한 전동 킥보드도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음주운전 단속 대상이다.
  • 먼저 손길 내민 폴란드, 무릎 꿇고 사죄한 독일… 1000년 앙숙, 미래 열다[차용구의 비아 히스토리아]

    먼저 손길 내민 폴란드, 무릎 꿇고 사죄한 독일… 1000년 앙숙, 미래 열다[차용구의 비아 히스토리아]

    어느덧 12월의 마지막 주에 서 있다. 한 해를 되돌아보고 새해를 바라보면서 사진 한 장을 마주한다. 인류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사진으로 세상을 바꾼 것으로 평가받은 ‘빌리 브란트의 무릎 꿇기’다. 1970년 12월 추운 겨울날 서독 총리로는 처음으로 이웃 나라 폴란드를 방문한 브란트는 바르샤바 유대인 위령탑 앞에서 나치 독일의 유대인 대학살을 사죄했다. 겨울비에 젖은 바닥에 무릎을 꿇고 속죄하는 그의 모습은 ‘20세기 정치사에서 가장 극적인 장면’으로 기억된다.●獨, 폴란드 서부 100년 이상 점령 독일과 폴란드는 서로 국경을 맞대고 오랫동안 다툼을 벌인 앙숙지간이었다. 18세기 말부터 독일은 폴란드의 서부 지역을 100년 이상 점령한 채 폴란드의 민족정신을 말살하려 들었다.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베르사유조약(1919)으로 마침내 폴란드가 독립을 쟁취하면서 독일이 점령했던 영토의 상당 부분이 폴란드로 다시 귀속됐다. 그러자 양국의 적대감은 최고조에 달했다. 독일은 신생 국가인 폴란드를 ‘강도 국가’로, 폴란드인을 ‘늑대’나 ‘들쥐’로 묘사했다. 반면에 폴란드는 수복된 땅이 본래 폴란드 영토였다고 주장하면서 약탈적이고 제국주의적인 독일 역사를 부각했다.결국 아돌프 히틀러의 나치 정권은 1939년 ‘독일인의 고유한 영토’ 탈환을 구실로 폴란드를 침공했다. 이렇게 ‘탈환된’ 지역에서는 재독일화가 본격적으로 진행됐고, 제2차 세계대전 중에 폴란드인 600만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폴란드 전체 인구의 5분의1에 해당하는 수치다. 잘 알려졌듯이 독일은 아우슈비츠 등에 집단 학살 수용소를 세우고 폴란드계 유대인 200만명 이상을 학살하기도 했다. 그 외에도 곳곳에서 수많은 폴란드군 포로와 민간인들이 고문당하거나 잔인하게 학살당했다. 제2차 세계대전 직후 독일과 폴란드 사이에 남북으로 472㎞에 달하는 새로운 국경선이 확정됐다. 그 결과 양국의 국경선이 옛 독일 영토 안으로 200㎞ 정도 옮겨지면서 폴란드는 한반도 남한 면적보다 넓은 땅을 패전국 독일로부터 추가로 얻어 냈다. 이곳은 곡창지대이자 공업지대로 철강·석탄의 주요 산지였다. 조상 대대로 이 지역에서 살던 독일인의 추방은 신속하고 조직적으로 진행됐다. 독일인 강제 이주는 포츠담회담에서 연합국이 합의한 일로, 회담에서는 추방을 인도적으로 해야 한다고 결정했으나 이는 현실과 동떨어진 것이었다. 새롭게 폴란드로 귀속된 국경 지대에서 400만명 이상이 강제 이주되는 동안 독일인들은 폴란드인의 잔혹 행위에 속수무책이었다. 이는 나치 정권이 폴란드인 600만명을 살해한 것에 대한 일종의 보복행위였다.새로운 국경은 양국 모두에서 적개심과 민족주의의 부활을 부추겼다. ‘피추방민협회’를 결성한 독일의 강제 추방민들은 사과와 보상을 요구했다. 서독으로 이주한 이들은 보수당인 기독민주당(CDU)과 기독사회당(CSU)의 주요 지지 세력이 됐고, 결코 무시 못할 중요한 정치세력으로 성장했다. 이들이 중심이 돼 실지 회복을 정강으로 내세운 ‘피추방민’ 정당은 1953년 선거에서 5.9%를 득표했고, 서독의 초대 총리인 기독민주당의 콘라트 아데나워는 정당의 핵심 지도자들을 각료로 임명했다. 이들이 극우 세력화해 또다시 나치와 같은 집단이 등장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려는 것이었다. ●가해자를 움직인 피해자의 용서 이런 가운데 종전 20주년을 맞은 1965년 공산 치하의 폴란드 주교단은 서독 주교단에 서신을 보냈다. 서신은 지난 1000년간 양국 관계사에서 긍정적인 역사적 국면들에 주목했다. 두 나라 관계가 틀어지기 전에 정치·경제·학문적으로 얼마나 서로 의존했는지, 이러한 초경계적 상호작용이 유럽의 평화공존 구축에 어떤 공헌을 했는지 기억해 낸 것이다. 서신은 다음과 같은 문구로 마무리됐다.“(양 국민 간의) 끔찍한 과거 때문에 괴로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 (과거를) 잊으려고 노력합시다. 극단을 지양하고 … 이제는 대화를 시작합시다. … 우리는 여러분의 손을 잡고자 합니다. … 우리는 여러분을 용서하며 또한 여러분으로부터 용서를 구합니다.” 나치 독일의 희생자였던 폴란드 가톨릭교회가 가해자를 용서한 것이다. 훗날 ‘감동적인 화해 문서’, ‘폴란드와 독일의 대화를 이끈 편지’, ‘화해의 아방가르드’로 평가된 이 서신은 폴란드와 서독 사이에 대화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됐다.이러한 화해 분위기는 서독 정부에도 영향을 주어서 1970년 브란트 총리가 폴란드를 방문하고 신동방 정책을 추진하는 발판이 됐다. 하지만 추방민들은 분노했고, 빨갱이들에게 독일의 영혼을 팔아넘긴 매국노라고 브란트에게 맹공을 퍼부었다. 그러나 서독 정부는 아랑곳하지 않고 과거 잘못을 반복적으로 사죄하고 피해자들에게 용서를 구했다. 그러자 폴란드도 이에 화답했다. 폴란드의 지식인들은 독일인을 추방하는 과정에서 잘못을 저질렀음을 인정했다. 반체제 세력들은 폴란드 공산당 지도부가 독일에 대한 적대감을 이용하고 국경을 정권 유지 수단으로 도구화했다고 비난했다. 양국의 정치인들뿐만 아니라 지성인과 학자들은 서로를 초청해 화해와 공존을 위한 대화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용서라는 선물 폴란드와 독일의 용서와 화해 과정은 우리에게 다음과 같은 교훈을 준다. ①가해자에게 응당한 처벌을 내리는 것이 정의라며 극단적인 응징이나 보복을 하는 대신 진실을 규명하려고 노력하되 미래를 위한 화해와 치유에 무게를 두는 ‘회복적’ 접근이 중시됐다. ②상호 관계를 개선하고자 서로에 대한 부정적 감정과 불신을 극복하고 연대와 상호 신뢰를 강조했다. 이를 위해 두 나라의 역사적 동질성과 같은 유럽이라는 지역적 정체성을 다시 소환했다. 두 나라가 국경을 넘나들던 초경계적 상호 교섭과 연대의 역사적 경험은 ‘함께 살아감’의 가능성을 보여 주기 때문이다. ③가해자에 대한 연민과 공감대도 언급됐다. 나치 치하에서 고통받았던 반나치 저항 운동에 경의를 표하고, 많은 독일인 역시 자신들과 함께 강제수용소에서 희생됐음을 지적했다. ④폴란드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인 수백만 명을 강제 추방했음을 인정하면서 자신들이 피해자인 동시에 가해자였다고 고백했다. 서로가 피해자이자 가해자라는 것이다. ⑤피해자의 용서는 마치 선물과 같아서 자신의 잘못을 진정으로 회개하는 정치의 장으로 가해자를 초대할 수 있었다. ⑥피해국 폴란드는 자신이 받은 고통과 상처를 잊고 치유하기를 희망하면서 양쪽 모두 불행한 과거를 잊자고 제안했다. 용서는 사건 이전의 관계로 돌아감을 의미한다. 고통의 기억에서 해방될 때 피해자는 가해자에게 용서라는 선물을 줄 수 있고, 이렇게 해야 양쪽 모두 상처를 치유할 수 있다. ⑦화해 과정을 주도한 행위 주체다. 독일과 폴란드에서는 종교인·학자·지식인 등 비정치적 분야의 지도자 간 화해가 선행됐다. 역사의 도구화와 정치화를 비판했던 이들의 노력으로 국가 간 화해를 하기 위한 미래지향적 논의가 진행됐다. ⑧용서는 대화와 화해의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는 사실이다. 서독과 폴란드는 ‘용서의 편지’ 이후 가해와 피해의 구분을 넘어선 역사 대화를 진행한 결과 총 네 권으로 된 공동 역사 교과서를 편찬할 수 있었다. 갈등 관계에 있는 집단은 역설적이게도 가까이 지내는 이웃으로 오랜 기간 서로 잘 알던 사람들이다. 너무 가까워서 불편한 이웃이었던 양국은 젊은 세대에게 역사 전쟁이 아닌 화해를 목적으로 역사교육을 시행 중이다. 용서라는 단어는 그리스어로 ‘아페시스’(aphesis)인데 이는 ‘빚을 면제해 줌’을 뜻한다. 상대에 대한 분노의 감정에 얽매여 과거에만 머문다면 자신을 위해서도 좋은 일은 아니다. 따라서 용서는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를 빚에서 해방되게 해주는, 그래서 서로 주고받는 일종의 선물과도 같은 것이다. 용서는 잘못으로 뒤엉킨 삶의 자리에 낡은 감정을 지워 버리고 더 나은 것으로 채우는 선물이다. 강제할 수 없지만 주어지면 좋은 것이 선물이다. 용서는 나 자신을 위해 무거운 짐을 놓아 버리는 행위이기도 하다. 이제 나를 위해 용서하자. 용서할 수 없으면 잊기라도 하자. 중앙대 교수·작가
  • 5만년 만에 찾아왔다…새 혜성 C/2022 E3 다가오고 있다

    5만년 만에 찾아왔다…새 혜성 C/2022 E3 다가오고 있다

    새로운 대혜성이 우리 행성으로 다가오고 있다. 이름은 C/2022 E3(ZTF)이라는 장주기 혜성이다. 2년 전 지구 하늘을 스쳐간 6800년 주기의 네오와이즈 후 대혜성이다. 이 혜성은 천문학자들이 지난 3월 2일 미국 샌디에이고에 있는 팔로마 천문대의 광역하늘 천문조사 장비인 ZTF(Zwicky Transient Facility)의 관측에서 광시야 측량 카메라를 사용해 발견했다. C/2022 E3(ZTF)는 처음 태양에서 4AU(약 6억㎞. AU는 태양-지구간 거리를 뜻하는 천문단위) 떨어진 독수리자리에서 발견됐으며 당시 등급 17의 희미한 점처럼 보였다. 혜성 이름 앞의 C 문자는 혜성이 주기적이지 않음을 나타낸다. 이는 태양계를 한 번만 통과하거나 태양을 도는데 200년 이상이 걸릴 수 있음을 의미한다. 그리고 2022 E3은 2022년 세 번째로 발견된 혜성을 의미하고, ZTF는 발견이 ZTF의 망원경을 사용하여 이루어졌음을 뜻한다.이 새로운 장주기 혜성은 발견된 이후로 상당히 밝아졌고, 지금은 동이 트기 전 하늘에서 북쪽 왕관자리를 가로질러 항해하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망원경 없이 맨눈으로 보기에는 아직까지는 너무 어둡다. 그러나 지난 19일 촬영한 이 선명한 망원경 이미지는 혜성의 더욱 밝아진 녹색 코마, 짧고 넓은 먼지 꼬리, 2.5도 넓은 시야에 걸쳐 뻗어 있는 길고 희미한 이온 꼬리를 뚜렷이 보여주고 있다. 혜성은 현재 내부 태양계를 향하고 있으며 점차 밝아지고 있다. 2023년 1월 중순까지 혜성은 목동자리로 이동한 다음, 며칠 동안 용과 작은곰자리를 방문하고, 1월 12일에 1.11AU(1억 6600만㎞)의 거리에서 근일점에 도달하거나 태양에 가장 가까워진다.새해 2월 1일, C/2022 E3(ZTF)은 지구에 가장 가까이 접근하는 동안 천구의 북극 근처에 나타나며, 기린자리를 가로질러 항해하면서 0.28AU(4200만㎞)의 거리에서 근일점에 다달아 지구 옆을 통과한다. 지구-달 거리의 약 10배다. 이때 6등급 이상으로 최대 밝기에 도달해 밤하늘의 얼룩처럼 보일 것이므로 혜성을 볼 수 있는 가장 좋은 시기다. 2월 10~11일 혜성은 화성에서 1.5도를 통과하고, 2월 13~15일에는 히아데스 성단 앞을 통과한다. 이 무렵이면 남쪽 하늘에 다시 나타나 쌍안경을 통해 혜성을 관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혜성의 밝기는 종잡을 수 없을 만큼 변화무쌍하다. C/2022 E3(ZTF)이 근일점을 지난 후 지구에서 멀어져가면 다음에 볼 수 있을 시기는 약 5만 년 후다. 
  • 美 크리스마스 연휴 항공기 취소 대란…사흘간 9400편 결항

    美 크리스마스 연휴 항공기 취소 대란…사흘간 9400편 결항

    겨울 폭풍이 불어닥친 미국 전역이 성탄절 연휴 동안 ‘항공기 취소 대란’을 피하지 못한 분위기다. 미국 인구의 약 70%인 2억 4000만 명이 사는 지역에 각종 기상 경보가 발령되면서 사실상 항공기, 철도 등의 운행에 차질이 빚어진 것. 항공기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어웨이’에 따르면, 지난 23일(현지시간) 항공기 결항이 5700편을 넘어섰으며 성탄절 전날인 24일에는 1000편의 항공편이 추가로 취소됐다고 이날 집계했다. 지난 22일 2700편의 항공편이 취소된 이후 사흘 사이에 무려 9400편의 항공편이 결항된 것으로 폭설과 강풍, 결빙 현상이 곳곳에서 나타나면서 항공기 결항 사태가 확대되고 있는 양상이다. 이로 인해 탑승객 수만 명이 연말연시 휴가 계획에 차질이 빚어졌다. 이번 항공편 결항 대란은 미국 전역에 불어온 혹한의 추위와 폭설이 주요 원인이 됐다. 결빙과 강풍 탓에 지연 운항된 항공편의 수도 무려 6900편에 달했다. 특히 지난 23일 기준 시카고 일대의 최저 기온이 영하 24도까지 떨어지는 등 미국 최대 혹한기로 인한 항공편 결항이 잇따르고 있는 상황이다. 사우트웨스트 항공은 이날 기준 예정됐던 항공편의 40% 이상을 취소했고, 현지 공항 지상 근무원들은 사우트웨스트 항공 여객기 이륙을 앞두고 기체의 얼음을 녹이는 작업에 동원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알레스카 항공 역시 예정됐던 비행의 64%를 취소했다. 시애틀-타코마 국제공항은 23일 출발할 예정이었던 항공편의 약 63%인 357편을 취소했다. 디트로이트 메트로폴리탄 웨인 카운티 공항을 출발할 계획이었던 항공편의 절반 이상이 취소, 포틀랜드 출발을 예정했던 항공편의 70%도 취소된 상태다. 뿐만 아니라, 이 시기 여객 철도 운항도 차질을 피하지 못한 상황이다. 전미 여객철도공사 암트랙은 성탄절 당일인 25일까지 열차 수십 대를 결항, 수천 명의 휴가 계획이 차질을 빚은 것으로 전해졌다. 더욱이 미국 중서부 고속도로 일대에 내린 폭설로 장시간 차량들의 이동이 정체됐고, 인디애나, 미시간주, 뉴욕, 오하이오 등 일부 지역 정부는 운전자들에게 필수적인 이동 이외의 여행 등은 자제해달라고 촉구했다. 사망 사고도 잇따르고 있는 상황이다. 오클라호마주에서는 빙판길을 달리던 자동차가 전복되면서 3명이 목숨을 잃었고 켄터키주에서도 교통사고로 2명이 사망, 노숙인 1명도 시신으로 발견됐다. 
  • [포착] 전쟁 전 트리로 빛났는데…파괴된 마리우폴 극장의 크리스마스

    [포착] 전쟁 전 트리로 빛났는데…파괴된 마리우폴 극장의 크리스마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상징하는 건물로 유명해진 마리우폴 극장의 1년 전과 최근 모습이 영상으로 공개됐다. 24일(현지시간) 미국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 외신은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 드라마 극장의 최근 상황을 보도했다. 지난 23일 텔레그램을 통해 영상으로 공개된 마리우폴 극장은 현재 철거 중이다. 이 지역을 점령한 러시아 측이 폐허가 된 극장을 철거하며 과거의 상처를 지우고 있는 것으로, 우크라이나 입장에서는 러시아군의 전쟁범죄에 대한 직접적인 증거가 사라지는 셈이다. 특히 이 모습은 불과 1년 전과 크게 비교된다.1년 전 사진을 보면 극장 앞은 화려하게 빛나는 크리스마스 트리와 함께 다가오는 2022년을 기대하는 조형물로 아름답게 빛나고 있기 때문이다. 잘 알려진 대로 불과 몇달 후 이 지역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최대 격전지가 됐다. 전쟁 이후 우크라이나 국민의 삶이 어떻게 변했는지 사진 한 장에 모두 담겨있는 셈이다. 앞서 아조프해에 면한 항구도시 마리우폴은 전쟁 초기부터 러시아군의 무차별 폭격을 받아 고층 건물이 다수 무너지는 등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우크라이나 측은 개전 이후 마리우폴에서만 최소 2만50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할 정도. 특히 주민 수천 명이 대피해 있던 마리우폴 극장은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을 받아 600명 이상이 숨지는 참사가 벌어지기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3월 16일 어린이와 여성 등 마리우폴 민간인 1300여 명이 이곳 극장으로 대피해 있었다. 시민들은 '어린이' 라는 글자를 극장 앞에 크게 남겨 러시아군에 알렸으나 폭격은 이곳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러나 러시아 측은 마리우폴 극장에 폭격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 中 비밀경찰서 의혹 강남 중국집…“국힘 단체회식 그곳”

    中 비밀경찰서 의혹 강남 중국집…“국힘 단체회식 그곳”

    중국이 한국 내 반체제 인사를 탄압하기 위한 ‘비밀경찰서’를 운영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거점으로 지목된 서울 강남 소재 중국집에서 몇 달 전 국민의힘 단체회식이 있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24일 CBS노컷뉴스는 중국 비밀경찰 거점지로 지목된 송파구 중국집에서 국민의힘 경기 지역 조직통합단 31개 시·군 총괄본부장 모임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지난 3월 12일 당협위원장, 시·도 의원 출신 인사 등 30명 이상이 해당 중국집에 모였는데, 당시 방역지침상 사적 모임 제한 인원은 6명이었기 때문에 방역수칙 위반 논란이 일었다고 CBS노컷뉴스는 지적했다. 다만 국민의힘 관계자들이 모임 장소의 중국 비밀경찰서 의혹에 대해 알고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했다. 방첩 당국은 중국 비밀경찰 조직의 거점이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해당 중국집의 영업 실태 등을 파악 중이다. 당국은 중국집 운영 법인이 ▲2018년 2억 3000만원, 2019년 6억 8000만원 등 매출보다 2~3배 큰 당기순손실을 낸 점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컸음에도 계속 영업한 점 등을 의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식당 관계자는 비밀경찰서 의혹에 대해 “헛소문”이라고 부인했다. 한 중국인 관계자는 “비밀 경찰서 소식 때문이 아니라 1년 전부터 걸려있던 소송이 이제 끝나 장사를 정리하는 것”이라며 “나가 달라는 요청에 따라 12월 31일자로 마감하고 1월 1일에 모두 떠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제의 중국집은 현재 ‘예약 손님만 받습니다.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안내문을 내걸고 일반인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앞서 스페인 마드리드의 인권단체 ‘세이프가드 디펜더스’는 “중국 공안국이 운영한 해외 비밀 경찰서 48개의 존재를 새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현재 제기된 중국의 해외 경찰서는 53개국 102개다. 세이프가드 디펜더스는 지난 9월 중국의 54개 해외 경찰서를 확인했다고 폭로한 후 이번에 한국과 일본, 러시아, 호주 등의 48개 목록이 드러났다고 제기했다. 한국의 경우 비밀 경찰서 1곳이 운영 중인 것으로 보고서에 담겼다. 중국의 한국 내 비밀경찰서 운영이 사실이라면 타국에서의 활동에 관한 관행이나 국제규범에 위배될 소지가 있다. 주재국의 승인 없이 공식 외교공관이 아닌 장소에서 영사 업무를 하는 경우 ‘영사 관계에 관한 비엔나 협약’에 어긋난다. 우리 정부는 군·경찰 방첩조직 등이 참여하는 가운데 범정부 차원에서 중국의 한국 내 비밀경찰서 개설 의혹에 관해 확인 작업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공식적으로 확인해줄 수 있는 내용은 없다는 입장이다. 한 당국자는 “방첩업무 규정에 따라 국익을 침해할 수 있는 외국의 정보활동을 찾아내고 그 정보활동을 견제·차단하기 위해 하는 정보 수집 등에 집중하고 있지만, 특정 국가나 사안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우리 외교부 역시 전날 “먼저 사실관계 등이 파악돼야 할 것”이라며 현시점에 특별히 언급할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중국 외교부는 한국 내 비밀 경찰서 운영과 관련한 의혹을 부인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한국 내 비밀경찰서 설치 의혹에 대한 연합뉴스의 질의에 “중국은 일관되게 내정 불간섭 원칙을 견지하고 국제법을 엄격히 준수하며, 각국의 사법 주권을 존중해왔다”며 “당신이 거론한 소위 중국의 해외 경찰서는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주한 중국대사관 역시 비밀경찰서 의혹에 유감을 표했다.
  • 맨홀 수증기에 이불 동원…영하 56도 ‘폭탄 사이클론’ 왜?[포착]

    맨홀 수증기에 이불 동원…영하 56도 ‘폭탄 사이클론’ 왜?[포착]

    “정말로 심각한 날씨 경보입니다. 제발 지역에서 발령하는 경보에 주의를 기울여 주세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여행을 자제하고, 집안에 머물러줄 것을 간곡히 호소했다. 혹한과 눈보라를 동반한 ‘폭탄 사이클론’이 미국 전역을 덮치면서 모두 48개 주에 한파 경보가 발령됐다. 미국 국립기상청이 “거대하고 위험한 북극 공기로 생명을 위협하는 추위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한 가운데, 현지 언론들은 이번 주말이 역대 최악의 ‘한파 크리스마스’로 기록될 가능성이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북부와 중부에는 강풍과 눈보라가 몰아치면서 몬태나주 서부 엘크 파크는 이날 기온이 영하 45도, 체감온도는 영하 59도까지 떨어졌다. 캐나다 북서부에서는 영하 53도를 찍는 지역도 나왔다. 뉴욕주 버펄로에는 시속 112㎞의 강풍과 최대 91㎝의 기록적인 눈이 쌓일 것으로 예보됐다. 강력한 눈폭풍으로 지금까지 최소 5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크리스마스와 연말 휴가 시즌 미국에서는 한파로 인해 항공편과 철도·버스 등이 취소되거나 연착됐다. 혹한의 추위 탓에 정전과 도로 차단도 잇따르면서 빙판길 사고가 속출하고 눈에 갇혀 사나흘째 옴짝달싹 못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이상기후 원인은 지구온난화 이상기후와 한파는 지구 온난화로 인해 북극 소용돌이가 불안정해졌기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극소용돌이는 겨울철 찬 공기를 끌어들이며 가둬두는 역할을 하는데, 극소용돌이의 남하를 막는 극제트기류가 지구 온난화로 인해 불안정해지면서 북극 공기가 미국 본토까지 밀고 내려온 것이다. 지난해 2월에도 이런 현상으로 따뜻한 남부지방인 텍사스주에 한파가 닥쳐 250명 이상이 숨졌다. 한국 역시 체감온도 영하 20도를 넘나드는 한파가 덮친 가운데 서울대학교 지구환경과학부 남성현 교수는 23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나와 “각종 기상 이변, 자연재해 피해 규모가 심해지고 있다”며 “2019년에는 ‘기후비상’이라는 단어가 옥스포드 사전 올해의 단어에 선정되기까지 했다. 지구 온난화는 기후변화를 넘어 현재 지구의 심각하고 시급한 문제가 됐다. 자칫 인류 전체를 공멸로 빠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 3주택 이상 30억 넘어야 종부세 폭탄… 2주택자는 다주택자 제외

    3주택 이상 30억 넘어야 종부세 폭탄… 2주택자는 다주택자 제외

    내년부터 종합부동산세 중과세율(2.0~5.0%)은 3주택 이상이면서 공시가가 약 24억원이 넘는 소수 집부자에게만 적용된다. 부부 공동명의로 집을 보유하면 공시가 18억원까지 종부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 2주택자는 다주택자에서 제외된다. 국회는 23일 본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조세특례제한법과 소득세법 개정안을 가결했다. 국회는 종부세 기본 공제금액을 현행 6억원에서 9억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주택 한 채를 부부가 공동명의로 보유하면 공제액은 18억원이 된다. 1주택자에 대한 기본 공제액은 11억원에서 12억원으로 올린다. 공시가 12억원을 초과하는 주택을 단독명의로 보유한 부부는 집을 공동명의로 전환하면 종부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 당초 정부와 여당은 0.6~3.0%의 일반세율 구간과 1.2~6.0%의 중과세율 구간을 0.5~2.7%로 단일화하려고 했다. 하지만 여야는 중과세율을 3주택 이상이면서 과세표준 12억원을 넘는 사람들로 한정하는 방식을 택했다. 일반세율과 중과세율 체계를 유지하되, 중과세율 적용 대상 기준을 높인 것이다. 과표 12억원을 공시가로 환산하면 24억원 상당이고, 시가로는 약 30억원 안팎이 된다. 이들에게 적용되는 세율은 2.0~5.0%다. 사실상 서울 강남의 다주택자를 대상으로 한 종부세 감면 혜택인 셈이다. 종부세 중과세율이 ‘3주택 이상, 과표 12억원 초과자’에 대해 적용되면서, 조정대상지역 2주택자 및 과표 12억원 이하자에 대한 중과는 폐지됐다. 즉, 앞으로 집을 두 채 가진 사람은 ‘다주택자’에서 배제되는 것이다.
  • 이명박 사면에 민주 “적폐 복원..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

    이명박 사면에 민주 “적폐 복원..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

    박성준 대변인 “윤 대통령, MB 사면 재가 말아야 들러리로 김경수 끌어들여 비판 희석..비겁하다”더미래 “민심 역행, 국민 분열 사면” 강력 규탄 이명박 전 대통령이 23일 연말 특별사면 대상에 포함되자 더불어민주당이 “적폐 복원”이라고 비판했다.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에 국민은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은 국민 통합일 수 없다. 다수가 반대하고 있다”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박 대변인은 “사면이 단행되면 이 전 대통령에게 선고된 벌금 130억원 가운데 미납된 82억원이 면제된다”며 “이런 특혜를 주는 게 윤석열 대통령의 공정과 상식인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국민의 뜻에 반하는 특별사면은 대통령의 권한 남용이자 ‘적폐 복원’”이라고 강조했다.박 대변인은 또 “윤석열 정부는 사면 들러리로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끌어들였다”면서 “김 전 지사를 끌어들여 국민의 비판을 희석하려는 태도는 비겁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내 식구’ 사면을 위해 특별사면을 남용했던 이명박 정권의 부끄러운 역사를 반복하겠다는 것이 아니라면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을 재가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미래 “과거의 망령까지 부활..尹 ‘제 식구 감싸기’만 확인하게 될 것”  더미래 소속 의원들은 이날 오후 성명을 내 “징역 17년 선고를 받은 부패 정치인에 대해 형 선고를 무위로 만드는 복권까지 포함된다”며 “5개월 남은 형기에 무죄를 주장하며 사면을 원치 않는다는 김경수 전 지사까지 끌어들였다. 국민을 기만하는, 명분 없는 사면임을 자인한 꼴”이라고 비난했다.  의원들은 대통령의 사면권은 국민 통합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고 전제하며 “그런데 국민 절반 이상이 반대하고 영남에서조차 반대가 높은 이 전 대통령을 사면하려는 이유는 무엇인가. 사익추구와 권한남용으로 징역 17년, 벌금 130억원을 선고받은 정치인에게 대통령이 면죄부를 주는 것이 국민 통합인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금까지 시장만능, 부자감세, 보복수사, 언론통제로 이명박 시즌2를 재현해 왔다. 14년 전 과거로의 회귀로도 모자라 과거의 망령까지 부활시키는 목적은 무엇인가”라며 “윤 대통령이 이대로 재가한다면 중대 범죄자에 대한 국민적 법 감정은 무시한 채 윤 대통령 특유의 ‘내 식구 감싸기’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국민들은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사면 거부했던 김경수 전 지사, 국민 통합 차원서 명단에 포함  법무부 사면심사위원회는 이날 과천청사에서 회의를 열고 이 전 대통령은 사면과 복권 명단에 포함시켰다. 김 전 지사는 복권 없는 사면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통령은 횡령과 뇌물 등 혐의로 지난 2020년 10월 대법원에서 징역 17년을 확정 판결받았다. 현재는 건강상의 이유로 형 집행이 정지된 상태다. 사면이 최종 확정되면 약 15년 남은 형기가 면제된다. 김 전 지사는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지난해 7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 형이 확정돼 복역 중이다. 내년 5월 형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김 전 지사는 잔여 형만 면제되는 경우라 2028년 5월까지 피선거권이 제한된다. 앞서 김 전 지사는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통해 “‘MB(이 전 대통령) 사면’의 들러리가 되지 않겠다”며 사면 거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심사위는 국민 대통합 차원에서 대표적인 친문 정치인으로 분류되는 김 전 지사를 사면 명단에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 3년 만의 해맞이 부산 곳곳서 재개…지자체 안전관리 총력

    3년 만의 해맞이 부산 곳곳서 재개…지자체 안전관리 총력

    2023년을 맞아 부산 곳곳에서 행사가 열린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중단됐던 해맞이 행사가 재개되면서 관계기관은 안전관리에 힘을 쏟고 있다. 해운대구는 오는 31일 오후 11시 해운대해수욕장에서 해넘이 행사인 ‘2023 카운트다운’을, 내년 1월 1일 오전 6시 30분에는 ‘해맞이 축제’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2023카운트다운은 인디밴드 버닝소다의 개막공연, LED 키즈 패션쇼, 카운트다운, 새해 축하공연 등으로 구성했다. 해맞이 축제는 해맞이 기념 공연을 시작하고 이어 송정, 청사포 등 해운대구 내 일출 명소를 대형 스크린으로 보여준다. 코로나19로 중단된 지 3년에 열리는 이 행사에는 2만여 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운대구는 이번 행사에 직원과 소방, 경찰 등 인력 300명을 배치해 각종 안전사고를 예방할 계획이다. 오는 28일 행정안전부, 부산시, 소방, 경찰, 해경, 육군 53사단 등 관계 기관과 인파 밀집사고 대응 합동훈련도 실시한다. 인파사고로 부상자나 사상자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응급조치, 구조활동, 병원이송 등의 과정을 모의로 실행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수용인원을 1㎡로 설정해 약 10만㎡ 크기인 해운대햇욕장에 30만명 이상의 인파가 몰리면 지하철을 무정차 운행하고, 안전관리 요원이 비상 대피로로 인파를 분산할 예정이다. 영도구도 한국해양대학교, 봉래상 정상 등 지역 내 해맞이 명소 안전 관리를 할 때 1㎡당 3명이 모이면 혼잡한 상태로 규정하고 우측 통행 등 통행 지도를 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4명 이상이 모이면 통행이 불가능한 상태로 판단, 출입통제와 분산 입장, 일방통행, 우회유도 등 가능한 조치를 할 예정이다. 일출 명소인 남구 오륙도 스카이워크에서도 3년 만의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남구는 스카이워크와 인근 도로에 안전요원 281명을 배치해 안전사고를 예방할 계획이다. 수영구는 광안리해수욕장에서 별도 해맞이 행사를 진행하지는 않지만, 다수 인파가 몰릴 것으로 보고 구 직원과 경찰, 소방 인력 등 120여 명을 해수욕장 주변 안전관리에 배치하기로 했다.
  • 온 가족이 즐기는 겨울 놀이터… “도심 속 스케이트장·썰매장에서 추억 만드세요”

    온 가족이 즐기는 겨울 놀이터… “도심 속 스케이트장·썰매장에서 추억 만드세요”

    온몸이 얼어붙도록 차갑고 시린 계절이다. 스케이트와 썰매처럼 겨울에만 즐길 수 있는 놀이를 즐기며 잠시 추위를 잊어보는 건 어떨까. 마침 코로나19로 한동안 이용할 수 없었던 서울 내 스케이트장과 눈썰매장이 오랜만에 문을 열었다. 아이와 부모가 함께 즐길 수 있어 올겨울 추억 만들기에도 제격이다. 서울시민에게 오랜 기간 사랑받은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이 3년 만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2020년과 지난해에는 문을 열지 못했다. 지난 21일 문을 연 스케이트장은 내년 2월 12일까지 운영된다. 평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 주말과 공휴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운영된다. 이용료는 1000원이다. 헬멧과 무릎 보호대 등 안전 용품은 무료로 빌릴 수 있고, 필요한 경우 물품 보관함은 500원, 방한 장갑은 1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시는 이용객의 안전을 위해 안전 요원을 2배 늘리고 의무 요원도 상시 배치한다. 야외 스케이트장인 만큼 초미세먼지가 일정 수준 이상이면 운영이 중단된다. 스케이트장 예매는 온·오프라인으로 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한강공원에서도 눈썰매장을 만날 수 있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23일 뚝섬·잠원한강공원 눈썰매장을 동시 개장하고 운영을 시작했다. 뚝섬한강공원 눈썰매장은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문을 연다. 잠원한강공원 눈썰매장은 올해 처음 조성돼 시민을 맞이한다. 눈썰매장은 내년 2월 12일까지 쉬는 날 없이 운영되며,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입장료는 6000원이다.자치구에서 운영하는 눈썰매장도 주목할 만하다. 노원구는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겨울철 테마파크 ‘중랑천 노원 눈썰매장’을 23일 개장했다. 코로나19로 2020년 개장 직전 취소된 이후 3년 만에 재개장한다. 녹천교 하부 중랑천 인라인 스케이트장에 조성한 테마파크는 6234㎡ 규모로, 눈썰매뿐만 아니라 스케이트, 빙어 잡기, 놀이 기구 체험도 할 수 있다. 눈썰매장은 튜브를 타고 내려가는 방식으로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모두 즐길 수 있다. 노원구민이라면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타지역 주민은 2000원을 내고 이용할 수 있다. 아이스링크는 1시간 단위(45분 운영, 15분 휴식)로 하루에 총 7회 운영한다. 또 테마파크에 걸맞게 미니 기차, 미니 비행기, UFO 등 놀이기구도 이용할 수 있다. 한쪽에서는 빙어잡이 체험도 진행된다. 60㎡ 규모 체험장에서 온 가족이 뜰채를 이용해 빙어를 잡을 수 있으며, 잡은 빙어는 가져갈 수 있다. 참가비는 5000원이다.관악구는 24일 ‘별빛내린천 어린이 썰매장’을 개장한다. 지하철 2호선 신림역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있는 신원동 신림교와 승리교 사이에 조성됐다. 내년 2월 26일까지 운영하며, 주말과 공휴일을 포함해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썰매, 스틱 등 장비도 무료로 빌릴 수 있다. 썰매장에는 냉온수기와 난방기를 갖춘 휴게 공간과 부상 시 이용할 수 있는 비상 구급약도 준비돼 있다. 특히 썰매장 운영 시간 중 아이들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안전 요원이 현장에서 상시 근무할 예정이다. 썰매장은 별도의 장치 없이 자연 결빙 방식으로 운영되므로 날씨와 얼음 상태에 따라 운영 시간이 조정될 수 있다. 이용 전 관악구시설관리공단에 당일 개장 여부를 확인하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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