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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잘 가꾼 숲, 산촌과 지역경제를 살린다

    [기고] 잘 가꾼 숲, 산촌과 지역경제를 살린다

    숲은 더이상 자연 속에 머무는 자원이 아니다. 산림은 지역을 지키고, 사람을 살리며, 경제를 창출하는 생태적 기반이자 사회·경제·문화적 자산이다. 특히 산촌과 같이 인구 감소와 공동화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에서는 숲을 어떻게 가꾸고 활용하느냐가 지역의 존립에 크게 영향을 줄 수 있는 존재가 됐다. 숲이 지역경제의 자산으로 큰 역할을 하는 대표적 사례는 강원 인제군 자작나무숲이다. 불과 10여년 전만 해도 이곳은 여느 산촌과 마찬가지로 인구 감소를 심하게 겪는 지역이었다. 그러나 1980년대 황폐지 복원을 위해 인공조림된 숲은 이제 연간 25만명 이상이 찾는 명소가 됐다. 인제군은 인구 감소 지역에서 제외됐고 2023년 산림청이 국토녹화 50주년을 기념해 선정한 ‘대한민국 100대 명품 숲’과 ‘걷기 좋은 명품 숲길 30선’에도 선정됐다. 특히 자작나무숲은 단순한 관광지 의미만 있는 게 아니다. 인근 마을에는 카페와 숙박업, 지역 특산물 판매점이 생겨났고 일자리와 탐방객이 늘어나면서 지역경제에 약 441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발생했다. 인구 또한 최근 10년간 약 11%가 늘어나는 등 잘 가꾼 숲이 지역주민에게 일자리를, 지역엔 경제 활력을 준다는 사실을 보여 주는 사례이다. 산촌은 숲과의 연계성이 높다. 우리나라 산촌은 전 국토의 43%를 차지한다. 행정구역상 108개 시군, 468개 읍면이 해당하는 산촌에서는 숲 가꾸기와 임산물 생산, 산림복지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산촌 주민의 참여와 역할이 커지고 있다. 산양삼·더덕·오미자 등 산림을 기반으로 한 고소득 임산물 재배는 산촌의 중요한 수입원이 되고 있으며, 휴양림이나 치유의 숲 등 산림복지 시설은 지역 상징물로 부상했다. 산림은 산촌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인구 유입을 유도하는 데 효과적이다. 맑은 공기와 조용한 환경, 풍부한 자연경관은 은퇴 후 귀촌 수요나 도시민의 힐링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그뿐 아니라 청년세대에 새로운 꿈의 실현과 도전의 장이 된다. 귀산촌인을 위한 창업 지원이나 교육 프로그램이 활성화돼 공동체 회복의 계기가 되고 있다. 충북 괴산에서 활동하는 민간 전문기관이 최초로 산림청의 ‘산촌활성화지원센터’로 지정됐다. 2021년 한국임업진흥원이 처음 지정된 후 4년 만에 지역을 거점으로 산촌 활성화 및 귀산촌 교육·컨설팅을 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것이다. 산촌과 지역경제 활성화의 중요 요소인 숲은 건강하게 가꿔졌을 때 기능한다. 방치된 숲은 산사태와 산불 위험을 높이고, 생태계 기능을 약화하며 지역경제를 오히려 위협할 수 있다. 체계적인 산림관리와 지역의 수요와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산림 활용 전략이 필요하다. 지역 주민과 전문 컨설팅 기업이 주축으로 ‘산촌 활력 특화사업’이 주목받는다, 숲과 지역 자원을 활용한 사업화 모델 컨설팅을 통해 주민이 직접 소득과 배분에 참여함으로써 자립 기반을 마련하는 데 유효하다. 숲은 보는 것만으로 만족하는 대상이 아니다. 특히 산촌에 있어 숲은 단순한 자연을 넘어, 경제적 생명선이자 공동체의 미래를 좌우하는 자연 자본이다. 잘 가꾼 숲은 사람을 불러오고 경제적 효과와 지역의 자존감을 되살린다. 이제 산림을 공공재를 넘어 전략적 자산으로 인식하고, 지역경제 회복의 핵심축으로 육성해야 한다. 숲을 지키는 일이 곧 지방·인구 소멸 및 지역을 지키는 일이다. 산림청이 책임감을 갖고 숲을 통해 지역과 산촌 활력 증진 방안을 모색해 주길 기대해 본다. 안기완 전남대 산림자원학과 교수
  • ‘봄은 겨울 속에 있다’…아버지 시 읊은 조태열 “신정부, 지금까지 방식에서 지혜 얻길”

    ‘봄은 겨울 속에 있다’…아버지 시 읊은 조태열 “신정부, 지금까지 방식에서 지혜 얻길”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29일 “신정부가 우리가 지금까지 취해온 (외교) 접근 방식에서 지혜를 얻게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오후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외교부 장관 주최 제주포럼 공식 환영 만찬에서 “정확히 일주일 뒤면 한국에서 신정부가 출범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특히 오는 9월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에 한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의장국으로서 국제 평화와 안보 증진을 위한 논의를 주도하게 될 것이라며 “아마도 안보리 의장석에는 우리 신임 대통령이 앉아 회의를 주재하게 될 것”이라고도 알렸다. 올해는 유엔 창설 80주년이 되는 해로 제80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에 많은 정상들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외교사상 처음으로 우리 정상이 안보리 의장석에 앉게 될 전망이다. 조 장관은 “오늘날 우리는 탈(脫) 탈냉전 시대의 문턱에 서 있다”며 “현재 미중 전략경쟁이 심화되고 있을 뿐 아니라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국제질서를 주도해 온 대서양 양안의 유사입장국 간 파트너십마저도 상당히 긴장되어 있는 상황과 불편한 공존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만은 분명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 결과 국제질서의 균형추는 점차 흔들리고 있으며 기존 질서의 균열도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면서 “그러나 역설적으로 이러한 지경학·지정학적 지각변동은 한국과 같은 중견국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공간을 확대해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장관은 그러면서 “탈 탈냉전기에 최소한의 질서를 위해서는 한국 등 중견국들이 국제사회에서의 위상에 걸맞은 보다 큰 책임을 수행해야 한다”며 “국제질서는 강대국들의 노력만으로는 유지될 수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그동안 한국은 이 지역은 물론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탈 탈냉전 시대의 국제질서가 평화와 번영을 촉진할 수 있도록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한미동맹을 현 안보 지형에 맞추어 업그레이드하고, 일본과의 파트너십도 한층 더 심화시켜 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북한의 안보 위협 대응이라는 오랜 임무를 보다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동맹의 역량을 제고해 왔다”며 “고도화되고 있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맞서, 핵협의그룹(NCG)를 통해 확장억제의 실효성을 강화한 것이 핵심 성과”라고 제시했다. 조 장관은 이어 주요 국가들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자세히 언급했다. 한미관계에 대해선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지난 수개월간의 정치적 불확실성 속에서도 한미동맹에 대해 흔들림 없는 지지를 표명해 왔다”며 “우리 정부는 조선, 액화천연가스(LNG), 무역 균형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상호호혜적 협력을 포함해 한미 간 경제 협력과 파트너십의 잠재력을 최대치로 실현하기 위해 트럼프 행정부와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오는 7월 8일 유예기간 종료를 앞두고 협의 중인 관세 협상에 대해서도 “한국이 미국의 동맹국이자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으로서 갖는 차별성을 충분히 활용해 양국 모두에게 상호 호혜적인 해법을 모색해 나가고 있다”고도 전했다. 한일관계에 대해서는 “가치와 이익을 공유하며 공동의 도전에 직면한 한일 양국이 상호 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강조했다. 또 한중관계를 두고는 “중국에 대한 관여는 21세기 강대국 간 전쟁이 자기실현적 예언이 되는 것을 방지하는 데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에 대해선 “러시아가 한반도의 현재와 미래에 있어 중요한 행위자라는 지정학적 현실에는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월 취임한 조 장관은 이번 연설이 외교부 장관으로서 국제무대에서 갖는 마지막 연설이라면서 부친인 조지훈 시인의 시 ‘소리’의 구절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겠다며 만찬사를 마무리했다. ‘눈을 뜨면 아무 소리도 없고, 귀를 감으면 아무 빛도 안 보인다. 앙상히 마른 나뭇가지와 얼어붙은 흙뿐이다. 그러나 봄은 겨울 속에 있다. 풀과 꽃과 열매는 얼음 밑에 감추어 있다. 그리고 꿈은 언제나 생시보다는 한철을 다가서 온다. 햇살 바른 곳에 눈을 꼬옥 감고 서 있으면 화안한 새 세상이 보인다.’ 조 장관은 “우리 앞에 놓인 국제적 안보 지형의 겨울이 아무리 혹독할지라도 우리의 국익과 이상이 조화롭게 하나가 된다면 봄은 우리에게 무사히, 평화롭게 다가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 빚 많은 대기업 41곳 주채무계열 지정…10년 만에 최다

    빚 많은 대기업 41곳 주채무계열 지정…10년 만에 최다

    빚이 많아 신용위험 관리가 필요한 ‘주채무계열’ 기업군이 지난해 36곳에서 올해 41곳으로 늘었다. 10년 만에 가장 많은 수치인데, 경기 악화와 그에 따른 기업들의 선제적 유동성 확보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말 기준 총 차입금이 2조 4012억원 이상이고 은행권 신용공여 잔액이 1조 4063억원 이상인 41개 계열기업군을 올해 주채무계열로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유진, 부영, 한국앤컴퍼니그룹, 영풍, 엠디엠, 현대백화점, 애경, 글로벌세아, 세아 등 9개 계열이 신규 편입됐다. 이들 기업은 신규사업, 설비투자 및 계열사 합병 등으로 총차입금과 신용공여가 늘어났단 설명이다. 특히 유진, 부영그룹의 경우 건설경기 악화의 영향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반면 금호아시아나, SM, 한온시스템, 호반건설 등 4곳은 주채무계열에서 제외됐다. 금호아시아나와 한온시스템은 타 계열로 인수되면서 명단에서 빠졌다. SM과 호반건설은 차입금이 줄어드는 등 재무건전성이 일부 개선된 결과로 해석된다. 주채무계열 관리제도는 주채권은행이 주요 대기업그룹의 재무구조를 매년 평가해 평가 결과가 미흡한 그룹은 재무구조개선 약정 등을 맺어 자구계획 이행을 점검, 재무구조 개선을 유도하고 신용위험을 관리하는 제도다. 은행업 감독규정은 총차입금이 전전년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0.1% 이상이고 전년 말 은행권 신용공여잔액이 전전년 말 전체 은행권 기업 신용공여잔액 대비 0.075% 이상인 계열기업군을 주채무계열로 정하도록 한다. 올해 명단에 오른 그룹 가운데는 SK, 현대차, 삼성, 롯데, LG 순으로 총차입금이 많았다. 지난해와 순위는 같다. 올해 주채무계열로 선정된 41곳의 지난해 말 기준 은행권 신용공여액은 371조 8000억원으로 전년 주채무계열 36곳의 신용공여액보다 9.7% 많았다. 총차입금은 708조 8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0.5% 늘었다.
  • “또 길 잘못 들었다고?”…치매, 발병 20년 전 첫 ‘이 경고’ 보낸다

    “또 길 잘못 들었다고?”…치매, 발병 20년 전 첫 ‘이 경고’ 보낸다

    치매가 발병하기 최대 20년 전 첫 징후를 나타내며 이를 포착해 조기 치료에 나설 경우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치매의 첫 징후는 지도를 읽는 데 어려움이 있거나 다른 사람과 너무 가까이 서있는 등 ‘공간 인식’에 문제가 있는 경우다. 시애틀에 위치한 앨런 뇌과학 연구소의 연구진에 따르면 치매는 ‘에포크(epochs)’라고 불리는 두 개의 뚜렷한 단계로 진행된다. 첫번째 단계는 치매 증상이 뚜렷해지기 전에 나타나는 ‘은밀한’ 단계로 뇌의 취약한 세포 몇 개만이 손상되는 것이다. 동앵글리아 대학의 치매 전문가인 마이클 호른버거 교수는 “이 단계에서는 일반적으로 공간 탐색을 담당하는 뇌 부분에서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길을 잃는 것은 알츠하이머병의 극초기 증상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단계에서는 뇌 스캔 검사를 할 경우 뇌 손상이 거의 발견되지 않는다. 두 번째 단계에서는 뇌에 타우 단백질과 아밀로이드 단백질이 축적된다. 대부분의 노화된 뇌는 이 두 단백질을 어느 정도 가지고 있지만, 상당량의 단백질이 축적되면 플라크와 엉킴이 발생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기억 상실, 언어 장애, 사고 및 추론 문제 등 우리가 일반적으로 치매와 연관시키는 인지 붕괴의 징후가 본격적으로 나타난다. 연구진은 알츠하이머병을 앓았던 84명 기증자의 사후 뇌에서 타우와 아밀로이드 수치를 추적했다. 그 결과 두 단백질의 수치가 낮은 기증자에게서도 이미 붕괴 징후가 나타났으며 중요한 억제 뉴런 중 일부가 손실됐음을 발견했다. 신경과학 교수이자 연구 주저자인 마리아노 가비토 박사는 이러한 쇠퇴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심화돼 언어와 기억을 담당하는 영역인 중간 측두회까지 퍼지면서 추가적인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알츠하이머 가족력이 있는 100명 이상의 기증자의 뇌 스캔을 조사한 이전 연구에서도 두 단백질 수치가 높은 사람들은 기억력 감퇴와 주의력 지속 시간이 짧아질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비토 박사는 “가장 초기에 소실된 신경 세포를 찾아내는 것은 신경 세포를 보호하고 추가적인 인지 저하를 예방하기 위한 치료적 개입을 개발하는 데 중요할 수 있다”면서 ‘은밀한’ 첫번째 단계에서 치료에 조기 개입하면 치명적인 질병의 진행을 지연시키거나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보건복지부 치매역학조사에 따르면 국내 치매 환자는 올해 3월 기준 97만명으로 내년에는 사상 처음으로 1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후로도 치매 환자는 꾸준히 증가해 2044년에는 2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65세 이상 서울시민 10명 중 1명 정도(9.88%)가 치매 환자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서울시는 25개 자치구 치매안심센터에서 ‘찾아가는 치매 조기 검진’를 진행 중이다. 올해 치매 검진을 받지 않은 60세 이상이면서 치매를 진단받지 않은 모든 시민은 신분증을 지참해 운영시간에 맞춰 방문하면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다. 검사에서 본인의 연령·학력 대비 낮은 평가(인지저하)를 받으면 진단검사를 진행한다. 전문의가 치매·경도인지장애·정상 등 추정진단을 내린다. 치매 추정 진단 시 의료기관을 연계하고, 이들이 쉴 수 있는 공간(쉼터)도 제공한다. 경도인지장애의 경우 운동치료·음악치료·작업치료 등을 제공한다. 각 동 주민센터에서 진행하는 치매선별검사에는 방문간호사가 참여해 혈압·혈당을 측정하고 건강 상담을 진행한다. 검사 결과 인지 저하로 의심되는 경우 추가적인 진단검사를 연계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치매 검진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며 “치매 환자·가족 지원을 확대하고 선제적으로 치매 예방사업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 박보검, 얼굴 하얗게 질려 촬영 ‘포기’ 선언…“진짜 집 가고 싶었다”

    박보검, 얼굴 하얗게 질려 촬영 ‘포기’ 선언…“진짜 집 가고 싶었다”

    배우 박보검이 드라마 촬영 중 난처한 상황에 처해 포기하고 싶었던 때가 있었다고 전했다. 지난 28일 박나래의 유튜브 채널 ‘나래식’에는 오는 31일 처음 방송되는 JTBC 드라마 ‘굿보이’에 출연한 배우 허성태와 이상이, 박보검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굿보이’는 특채로 경찰이 된 메달리스트들이 비양심과 반칙이 판치는 세상에 맞서 싸우는 코믹 액션 청춘 수사극이다. 극 중 허성태는 레슬링 동메달리스트, 이상이는 펜싱 은메달리스트, 박보검은 복싱 금메달리스트 출신으로 등장한다. 이날 영상에서 박나래는 허성태, 이상이와 식사하며 대화를 나눴다. 박나래는 이들에게 “드라마상 메달리스트이지 않냐. 연기를 위해서 실제로 배워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물었다. 허성태는 “나는 정지현 선수(전 레슬링 국가 대표)한테 3개월을 배웠다. 내가 제일 기간이 짧았다. 다들 6개월 이상 배웠다”라며 “이상이는 펜싱 6개월, 박보검은 복싱 6개월을 배웠다”라고 답했다. 이들이 준비된 음식들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던 중 갑자기 스튜디오에 박보검이 나타났다. 박보검의 출연 사실을 모르고 있던 박나래, 허성태, 이상이는 깜짝 놀랐다. 왜 나래식에 ‘깜짝 출연’을 원했냐는 질문에 박보검은 “오래전부터 나래 선배님의 팬이었다”라며 “‘굿보이’를 홍보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살펴보다가 ‘나래식’이 있는 것을 봤다. 허성태, 이상이가 이미 출연이 예정되어 있다길래 이분들 몰래 서프라이즈로 가고 싶다고 했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박나래가 “‘진짜 힘들겠다’ 싶었던 운동 종목이 있었냐”라고 물었다. 그러자 허성태는 “이게 약간 다르다. 복싱은 사실 상대방을 직접 쳐야 한다. 박보검도 그것 때문에 괴로워했다고 들었다”라며 “박보검의 심성으로는 때리는 게 힘들었을 것이다. 실제로 액션 장면 찍으면서도 상대역이 다치면 얘가 미치더라”라고 말했다. 이에 박보검은 “한 번 ‘멘붕’ 온 때가 있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복싱 장면은 감독님이 실제로 터치하기를 원했다. 감독님이 ‘정말 맞고 때려야 시청자들이 볼 때도 확실히 알지’라고 했다”라며 “액션 스턴트 배우님을 진짜 이 악물고 때렸다. 거리 계산을 잘못했다. 내 잘못이다. 코를 딱 맞으셨는데 코피가 나신 거다”라며 아찔했던 상황을 떠올렸다. 이상이가 “얘가 얼굴이 하얘지고 패닉이 와서 ‘촬영 못 하겠어요’라고 하더라. 멘붕이 왔더라”라고 하자 박보검은 “진짜 집 가고 싶었다. 스스로의 부족함을 더 느꼈던 때다”라고 털어놨다.
  • 하와이 ○○서 ‘금’ 펑펑 쏟아져…“3000㎞ 지하 보물창고 열렸다”

    하와이 ○○서 ‘금’ 펑펑 쏟아져…“3000㎞ 지하 보물창고 열렸다”

    하와이 화산이 ‘금을 토해내고’ 있다는 놀라운 발견이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독일 연구진은 지구 심층부에 잠들어 있던 금이 맨틀을 관통해 하와이 용암을 타고 지표면까지 올라오는 경로를 사상 최초로 추적해냈다. 28일(현지시간) 미 뉴스위크,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독일 괴팅겐대 연구진은 지구 중심부의 핵에서 금속 물질이 맨틀로 새어 나온 뒤 화산 폭발을 통해 지표면으로 분출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괴팅겐대 지구화학자 닐스 메슬링 연구원은 연구 결과 발표에서 “처음 결과가 나왔을 때 우리는 말 그대로 금을 발견했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지구 전체 금 매장량의 99.999% 이상이 지구의 금속 핵에 묻혀 있다. 이 귀금속들은 약 3000㎞ 두께의 암석층 아래 깊숙이 숨어 있어 지금까지 접근이 불가능했다. 하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이런 귀금속들이 맨틀을 통해 지표면으로 올라온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연구진은 희귀 금속인 루테늄을 ‘단서’로 삼아 이 사실을 밝혀냈다. 45억 년 전 지구 탄생 당시 무거운 루테늄은 중심부의 핵으로, 상대적으로 가벼운 루테늄은 맨틀로 분리됐는데, 놀랍게도 하와이 용암에서 지구 핵과 똑같은 성분의 루테늄이 검출된 것이다. 이는 지하 3000㎞ 깊숙한 곳의 금속이 실제로 화산을 통해 지표면까지 올라오고 있다는 결정적 증거가 됐다. 하와이 화산이 지구 심장부의 보물을 지표면으로 운반하고 있다는 확실한 증거가 과학적으로 포착된 셈이다. 공동 연구자인 괴팅겐대 마티아스 윌볼드 교수는 “우리의 발견은 지구 중심부가 이전에 생각했던 것만큼 고립돼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지구 중심부와 맨틀 경계에서 시작된 엄청난 양의 초고온 맨틀 물질이 지구 표면으로 올라와 하와이 같은 해양 섬을 만든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 부산 주요 공원 잔디밭 반려견·견주에 시범 개방

    부산 주요 공원 잔디밭 반려견·견주에 시범 개방

    부산시는 오는 6월부터 10월까지 시역내 주요 공원의 잔디밭 일부 구역을 대상으로 반려견이 동반 이용할 수 있도록 시범 개방한다고 29일 밝혔다. 기존에는 잔디밭 출입이 금지됐으나, 전국 가구의 30% 이상이 반려동물을 양육하는 사회적 추세 등에 따라 구·군의 대표공원을 중심으로 우선 시범 개방한다. 간이 그늘막, 의자 등도 자율적으로 설치할 수 있다. 이용후에는 반드시 자율 철거해야한다. 안전하고 쾌적한 이용 환경을 위해 반려견 목줄 착용 의무화,배변물 처리,타 이용자에 방해되지 않는 위치에 그늘막 설치 등 기본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대상지, 운영 방식, 구체적인 세부 사항은 16개 구·군, 부산시설공단 등 공원관리청의 여건에 따라 자율적으로 정해진다. 시는 기본 지침 제공과 성과 분석을 맡는다. 안철수 시 푸른도시국장은 “이번 시범 운영은 시민 자율 관리 문화의 성숙도를 확인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향후 성과 분석을 통해 개방 확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해외 명소 파고든 ‘신라면’… 마추픽추도 베네치아도 ‘辛바람’

    해외 명소 파고든 ‘신라면’… 마추픽추도 베네치아도 ‘辛바람’

    농심이 해외 각국의 일상에 브랜드를 스며들게 하는 마케팅 활동으로 해외 소비자 입맛 잡기에 나서고 있다. 페루 마추픽추부터 이탈리아 베네치아까지 다양한 글로벌 캠페인을 통해 현지 문화와 교감하고 K라면 팬들의 일상에 더 깊숙이 침투 중이다. 수상도시 베네치아 누비는 ‘신라면’농심은 다음달 10일까지 약 한 달간 유럽 대표 관광도시 베네치아의 수상버스(Vaporetto)에 ‘신라면’ 광고를 래핑해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광고에는 매콤한 국물의 이미지와 함께 신라면의 글로벌 슬로건이 삽입됐다. 여기에 지난 10일부터 세계 최대 규모 건축 전시회인 ‘베네치아비엔날레 국제건축전’ 기간과 맞물려 더 높은 홍보효과를 기대케 한다. 이와 함께 농심은 최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농심 유럽’ 법인을 설립하고,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한 조직 정비와 물류 거점 확보에 나선다. 이를 통해 프랑스, 독일, 영국 등 핵심 유통 채널에 대한 직접적인 영업 활동을 강화하고 있으며, 현지 식문화에 맞춘 제품 포트폴리오도 개발 중이다. 농심은 유럽에서 최근 5년간 연평균 25%에 달하는 매출 증가율을 기록 중이며, 2030년까지 유럽 매출 3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한다. 페루에도, 일본에도… 유명 관광지엔 ‘신라면’ 있다농심은 지난달부터 남미 페루 마추픽추 인근의 관광도시 아구아스 칼리엔테스에 ‘신라면 분식’ 1호점을 열었다. 총 3층 규모로, 1층은 방문객이 직접 라면을 조리하고 시식할 수 있는 체험 공간으로, 2층부터는 신라면의 역사와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한 농심의 주요 제품 포트폴리오를 소개하는 전시 공간으로 꾸몄다. 신라면 분식은 농심 제품을 ‘경험하는 콘텐츠’로 전달하기 위한 목적으로 기획됐다. 실제 방문객들 사이에서는 “마추픽추 여행 중 신라면을 먹을 줄은 몰랐다”는 반응과 함께 세계적 명소에서 만난 한국 브랜드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이어졌다. 농심은 향후 아시아 지역을 포함해 세계 각지 주요 랜드마크와 관광지로 확대해 간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농심은 지난 2월 일본 삿포로 눈축제 현장에 ‘신라면 아이스링크’ 스케이트장을 조성하고, 신라면을 즐길 수 있는 시식부스를 운영했다. SNS에서는 현지 소비자들이 신라면 조형물 앞에서 촬영한 인증 사진 등이 공유되며 입소문이 나기도 했다. 실제 신라면 시식부스에는 하루 3000명 이상이 방문할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 요리로, 콘텐츠로… 로컬 문화 공략하는 ‘신라면툼바’미국 뉴욕에서는 한식당 4곳과 협업해 ‘Seoul in the City’라는 이름의 협업 행사를 열었다. ‘신라면 툼바 아란치니’, ‘조청유과 젤라또’, ‘라면땅’ 등 농심 제품을 응용한 메뉴를 개발했고, 이 중 일부는 정식 메뉴로 채택됐다. 특히 뉴욕의 인기 레스토랑 호족반에서는 신라면 툼바 아란치니 메뉴가 행사 종료 이후에도 꾸준한 주문을 기록했다. 해당 메뉴는 향후 호족반 LA 분점에서도 정식 메뉴로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뉴욕 윤갈비 매장에서는 ‘배홍동 비빔면’을 활용한 냉면류가 인기를 끌었다. 또한 농심은 말레이시아에서 틱톡이 운영하는 쇼핑 플랫폼 ‘틱톡샵’에 라면 처음으로 브랜드숍을 열고, 현지 인기 아티스트와 협업해 콘텐츠 기반 마케팅을 펼쳤다. 특히 카이 바하르(Khai Bahar), 와니 하스리타(Wany Hasrita) 등 현지 인기 가수들이 출연하는 틱톡 드라마 시리즈 ‘부산에 내리는 눈’을 통해 제품을 노출하고 SNS 내 콘텐츠와 소비가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다. 드라마 영상 댓글에는 “보면서 군침 돈다”, “이거 진짜 한국 라면이냐”는 반응이 이어졌고, 실제 틱톡샵 매출도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농심은 로터스(Lotus’s), 이온(AEON), 자야 그로서(Jaya Grocer) 등 말레이시아 주요 유통사를 통한 마케팅도 강화한다. 오프라인 매장 내 시식 행사와 팝업스토어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며, 볶음면을 선호하는 말레이시아 식문화에 맞춰 신라면 툼바의 매콤하고 크리미한 매력을 적극 알려간다는 방침이다.
  • “남친 방귀 맡고 수술까지”…7년간 ‘이 병’ 시달린 女 대체 무슨 사연

    “남친 방귀 맡고 수술까지”…7년간 ‘이 병’ 시달린 女 대체 무슨 사연

    미국에서 한 여성이 전 남자친구의 방귀 때문에 7년간 부비동염(축농증)에 시달린 끝에 수술을 받게 됐다는 황당한 사연이 알려지며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미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크리스틴 코넬이라는 미국의 한 여성은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7년 동안 끊임없이 반복된 부비동염의 원인이 전 남자친구의 방귀 때문이었다”고 주장했다. 해당 영상은 얼마 지나지 않아 43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가 됐다. 크리스틴은 처음에는 단순한 감기나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여겼다고 밝혔다. 그러나 증상이 수년간 계속되고, 통상적인 치료에 반응하지 않자 의료진은 정밀 검사를 실시했다. 의사들은 그녀의 코안에서 세균 배양 검사를 시행했고, 그 결과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다. 바로 대장균(E.coli)이 검출된 것이다. 대장균은 사람이나 동물의 장 속에 흔히 서식하는 박테리아로, 대부분 무해하지만 일부는 치명적인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일반적으로 대장균은 대변, 오염된 음식, 물, 혹은 비위생적인 손 접촉을 통해 입으로 들어가 감염을 유발한다. 그러나 코에서 대장균이 발견된 사례는 매우 이례적이다. 코넬은 의료진의 소견을 듣고 난 뒤 “충격을 넘어 황당했다”며 “이게 어떻게 코안에 들어갔는지 당시에는 믿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 믿기 힘든 감염 경로는 크리스틴이 수술 후 회복 중이던 시기에 벌어진 한 사건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그는 발목 수술을 받고 남자친구와 함께 호텔 방에서 누워있었다. 그러던 중 남자친구는 크리스틴 쪽으로 엉덩이를 돌린 뒤 방귀를 뀌었다. 그녀는 틱톡 영상에서 “그 순간 맡은 냄새는 제 인생에서 경험한 것 중 가장 지독했다”며 “당시 면역력이 약해져 있었고, 그로 인해 세균이 쉽게 침투한 것 같다”고 말했다. 코넬은 이어 “그가 일부러 그런 건 아니었지만, 결과적으로 내 몸에는 큰 영향을 줬다”며 전 남자친구를 비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가 침대에 올라오려다 우연히 내 얼굴 쪽으로 방귀를 뀌었을 뿐이다. 좋지 않은 타이밍과 방귀가 결합한 셈”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대장균 감염은 대부분 소화기관에 국한되지만 드물게는 요로감염, 폐렴, 패혈증, 심지어 부비동염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면역력이 저하된 환자나 수술 회복 중인 사람은 감염 위험이 높아진다. 부비동염은 코 주변의 부비동에 염증이 생기면서 얼굴 통증, 비강 막힘, 콧물, 두통 등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미국 내에서만 매년 3000만명 이상이 앓고 있는 흔한 질병이다. 대부분의 환자는 비강 세척이나 일반 의약품으로 호전되지만 감염이 심각하거나 세균성일 경우 항생제 치료가 필요하며, 일부는 수술적 치료까지 받게 된다. 코넬의 경우 항생제 치료가 전혀 듣지 않았고, 결국 의료진은 감염 부위를 외과적으로 제거하는 수술을 권고했다. 코넬은 “의사들은 전신 마취 하에 코안을 물리적으로 긁어내고, 박테리아가 있던 부위를 모두 씻을 예정”이라며 수술을 앞둔 사실을 밝혔다. 감염내과 전문의들은 “코안에서 대장균이 검출된 것은 매우 드문 일이지만,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라며 “면역력이 약해진 상태에서 오염된 공기나 비말, 접촉을 통해 감염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넬은 현재 자신의 경험을 통해 다른 이들이 경각심을 갖기를 바란다며, “웃고 넘길 수도 있는 이야기지만, 제겐 고통스러운 현실이었다. 누구든 면역력이 약한 상태에서는 예상치 못한 경로로도 병에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 “화장실 못가” 변비인줄 알았는데 ‘이 암’…건강했던 男, 2주 만에 사망

    “화장실 못가” 변비인줄 알았는데 ‘이 암’…건강했던 男, 2주 만에 사망

    영국의 60대 남성이 변비 증상에 병원을 찾았다가 골수암을 진단 받고 2주 만에 사망한 사연이 전해졌다. 2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로니 헤이스턴(68)은 혈액암 골수종 진단을 받고 2주 후인 2024년 4월 갑작스럽게 사망했다. 그는 이전까지는 건강한 상태였으며 진단을 받기 불과 2주 전부터 변비, 근육 약화, 극심한 피로감 등의 증상을 느끼기 시작했다. 이에 헤이스턴은 병원을 찾았고, 의사는 변비를 치료하기 위한 완하제를 처방하고 돌려보냈다. 혈액 검사를 받으려면 2주를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헤이스턴의 건강은 빠르게 악화됐고, 아내 앤은 그를 응급실로 데려갔다. 병원에서 검사한 결과, 그의 신장 기능이 14%로 급격히 떨어졌고 칼슘 수치가 극도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혈액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신호다. 결국 그는 치명적인 혈액암인 골수암(다발성 골수종) 진단을 받았다. 그가 처음 진단을 받았던 변비는 골수암의 신호였던 것이다. 변비는 암으로 인해 혈액에 칼슘이 축적돼 발생하는 암의 잘 알려지지 않은 증상 중 하나다. 골수암은 신체 전체로 퍼지지 않은 초기 단계에서 진단을 받을 경우 환자의 약 80%가 최소한 5년 동안 생존한다. 초기보다 더 진행됐을 경우에는 이 비율이 40% 정도로 떨어진다. 의료진은 헤이스턴이 화학요법과 줄기세포 이식 등을 통해 회복할 것이라고 안심시켰지만, 두 차례의 항암 화학요법을 받는 동안 헤이스턴은 폐렴에 걸렸고 여러 장기가 손상됐다. 결국 그는 폐질환을 앓은 지 이틀 만에 사망했다. 19살 때부터 그와 함께 살았다는 의붓딸 베스 헌트(42)는 헤이스턴에 대해 “가족이 언제나 기댈 수 있는 든든한 존재였다”며 “그는 건강했고 기저 질환도 없었다. 우리 모두에게 엄청난 충격이었다”고 호소했다. 그는 “이건 시스템의 잘못이다. 온갖 오류와 기다림이 원인”이라며 “우리는 계속해서 혈액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했지만 그는 2주 동안 검사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누군가 아프면 당장 혈액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국 골수종 자선 단체의 통계에 따르면 골수종 환자들은 진단을 받는 데 상당한 지연을 겪고 있으며 진단이 늦어지면 예후가 나빠지는 경우가 많고 상태가 매우 악화될 때까지 진단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두 아들의 엄마인 헌트는 혈액암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기금을 모으기 위해 마라톤에 도전하고 있다. 다발성 골수종은 면역세포 중 하나인 형질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며 발생하는 혈액암이다. 이는 골수 내 형질세포가 과도하게 늘어나면서 뼈를 파괴하고, 면역 기능과 조혈 기능을 손상시키는 질환이다. 다발성 골수종의 주요 증상으로는 ▲ 허리나 갈비뼈 통증, 병적 골절과 같은 골통증 ▲ 뼈 속 칼슘이 혈액으로 유입돼 발생하는 변비, 피로, 근육 약화 등의 고칼슘혈증 ▲ 단백뇨나 고칼슘혈증으로 인한 신장 기능 저하 ▲ 조혈 기능 저하로 인한 피로감, 어지럼증, 멍, 코피 등의 빈혈·출혈 증상 ▲ 면역 기능 저하로 인한 폐렴, 요로감염 등의 감염이 있다. 다발성 골수종의 정확한 발병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방사선, 중금속, 살충제, 제초제 등 환경적 요인이나 유전자 이상이 위험 인자로 지목되고 있다. 주로 65세 이상 고령층에서 많이 발생한다.
  • 수술·약물 없이도…4050대, ‘이것’하면 만성질환·사망률 뚝

    수술·약물 없이도…4050대, ‘이것’하면 만성질환·사망률 뚝

    40~50대 중년에 몸무게를 정상 체중으로 줄이면 제2형 당뇨병과 같은 만성 질환은 물론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핀란드 헬싱키대와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 공동 연구팀은 성인 2만3000여명을 대상으로 12~35년간 건강 상태를 추적 조사한 결과 중년기에 체중을 과체중에서 정상 체중으로 줄인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이런 위험이 크게 낮아졌다고 미국의사협회 학술지 JAMA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 28일 자에 발표했다. 연구 대상자들은 1960년대부터 2000년 사이 3개 코호트 연구에 참여한 사람들로 체질량지수(BMI:㎏/㎡)에 따라 정상 체중 유지(BMI 25 미만 유지)와 체중 감량(BMI 25 이상에서 25 미만으로 변화), 체중 증가(BMI 25 미만에서 25 이상으로 변화), 지속적 과체중 유지(BMI 25 이상 유지) 등 4개 그룹으로 분류됐다. 분석 결과, 체중 감량 그룹은 지속적 과체중 유지 그룹보다 흡연·혈압·혈중 콜레스테롤 등 다른 건강 요인을 반영한 뒤에도 만성 질환 위험이 제2형 당뇨병을 포함한 경우와 제외한 경우 모두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영국인을 대상으로 한 화이트홀 Ⅱ 연구(WHⅡ : 4118명, 나이 중앙값 39세, 1985~1988년)에서는 체중 감량 그룹이 지속적 과체중 그룹보다 만성 질환 위험이 48% 낮았고, 제2형 당뇨병 제외한 만성질환 위험은 42% 낮았다. 핀란드인을 대상으로 한 핀란드 공공 부문 연구(FPS : 1만6696명, 39세, 2000년)에서도 체중 감량 그룹의 만성질환 위험은 지속적 과체중 그룹보다 57% 낮았으며, 헬싱키 직장인 연구(HBS : 2335명, 42세, 1964~1973년)에서는 중년기 체중 감량이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을 19% 낮췄다. 연구팀은 이들 연구가 비만 수술이나 약물 치료 없이 생활 습관 개선만으로 이뤄진 체중 감량의 효과를 보여준 점에 주목하며 중년기 건강관리가 장기적인 건강상 이점과 생존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번 연구 주저자인 티모 스트랜드버그 헬싱키대 교수는 자신들이 분석한 연구가 유럽 백인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에서 다른 인구 집단에 적용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연구를 검토한 미국 러트거스 의대의 임상 연구원이자 의학 강사인 아유시 비사리아 박사도 CNN 방송 인터뷰에서 BMI는 인종이나 민족에 따라 매우 다르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우리나라 성인의 비만 기준 BMI는 25 이상이며, 과체중은 23~24.9로 분류하고 있어 이번 연구 기준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비사리아 박사는 또 BMI가 계산이 쉬울 뿐 신체 구성을 측정하는 가장 정확한 방법이 아니라면서 뼈나 근육량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한데 보통 지방이 많으면 여러 질병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건강을 위한다면 생활 습관을 항상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고 체중 감량 약을 먹을 때에도 건강한 식단과 적절한 신체 활동을 위해 계속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40·50대 중년, 수술·약물 없이 살 빼니 ‘이 효과’ 봤다 [건강을 부탁해]

    40·50대 중년, 수술·약물 없이 살 빼니 ‘이 효과’ 봤다 [건강을 부탁해]

    40~50대 중년에 몸무게를 정상 체중으로 줄이면 제2형 당뇨병과 같은 만성 질환은 물론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핀란드 헬싱키대와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 공동 연구팀은 성인 2만3000여명을 대상으로 12~35년간 건강 상태를 추적 조사한 결과 중년기에 체중을 과체중에서 정상 체중으로 줄인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이런 위험이 크게 낮아졌다고 미국의사협회 학술지 JAMA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 28일 자에 발표했다. 연구 대상자들은 1960년대부터 2000년 사이 3개 코호트 연구에 참여한 사람들로 체질량지수(BMI:㎏/㎡)에 따라 정상 체중 유지(BMI 25 미만 유지)와 체중 감량(BMI 25 이상에서 25 미만으로 변화), 체중 증가(BMI 25 미만에서 25 이상으로 변화), 지속적 과체중 유지(BMI 25 이상 유지) 등 4개 그룹으로 분류됐다. 분석 결과, 체중 감량 그룹은 지속적 과체중 유지 그룹보다 흡연·혈압·혈중 콜레스테롤 등 다른 건강 요인을 반영한 뒤에도 만성 질환 위험이 제2형 당뇨병을 포함한 경우와 제외한 경우 모두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영국인을 대상으로 한 화이트홀 Ⅱ 연구(WHⅡ : 4118명, 나이 중앙값 39세, 1985~1988년)에서는 체중 감량 그룹이 지속적 과체중 그룹보다 만성 질환 위험이 48% 낮았고, 제2형 당뇨병 제외한 만성질환 위험은 42% 낮았다. 핀란드인을 대상으로 한 핀란드 공공 부문 연구(FPS : 1만6696명, 39세, 2000년)에서도 체중 감량 그룹의 만성질환 위험은 지속적 과체중 그룹보다 57% 낮았으며, 헬싱키 직장인 연구(HBS : 2335명, 42세, 1964~1973년)에서는 중년기 체중 감량이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을 19% 낮췄다. 연구팀은 이들 연구가 비만 수술이나 약물 치료 없이 생활 습관 개선만으로 이뤄진 체중 감량의 효과를 보여준 점에 주목하며 중년기 건강관리가 장기적인 건강상 이점과 생존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번 연구 주저자인 티모 스트랜드버그 헬싱키대 교수는 자신들이 분석한 연구가 유럽 백인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에서 다른 인구 집단에 적용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연구를 검토한 미국 러트거스 의대의 임상 연구원이자 의학 강사인 아유시 비사리아 박사도 CNN 방송 인터뷰에서 BMI는 인종이나 민족에 따라 매우 다르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우리나라 성인의 비만 기준 BMI는 25 이상이며, 과체중은 23~24.9로 분류하고 있어 이번 연구 기준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비사리아 박사는 또 BMI가 계산이 쉬울 뿐 신체 구성을 측정하는 가장 정확한 방법이 아니라면서 뼈나 근육량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한데 보통 지방이 많으면 여러 질병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건강을 위한다면 생활 습관을 항상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고 체중 감량 약을 먹을 때에도 건강한 식단과 적절한 신체 활동을 위해 계속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노원구 ‘스마트 친환경 흡연 부스’ 확대

    노원구 ‘스마트 친환경 흡연 부스’ 확대

    서울 노원구가 ‘스마트 친환경 흡연 부스’를 확대 설치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간접흡연 피해와 무단투기 문제를 해결하고 화재 위험을 낮추기 위해서다. 노원구 관계자는 “전체 면적의 절반 이상이 녹지로 이루어진 노원구는 작은 불씨에도 대형 화재로 번질 위험이 커, 흡연 환경 관리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며 “친환경 흡연 부스는 노원구 내 유동 인구가 많고 다중이용시설이 밀집한 지역을 중심으로 설치됐다”고 했다. 현재까지 불암산스포츠타운, 육군사관학교, 마들스포츠타운, 수락산스포츠타운, 등나무근린공원, 화랑대역 등 6곳에 조성됐다. 태릉입구역 부스는 5월 말 완공 예정이다. 흡연 부스는 첨단 공기 정화 시스템과 안전 설계를 갖춘 ‘도심 속 안전 흡연 존’이다. 냉·난방 시설과 함께 외부 연기 배출을 차단하는 음압 시스템, 3중 필터, 공기 순환 정화 장치가 설치돼 환풍기 없이 내부 공기를 정화하고 재순환시킨다. 부스 내 진공 재떨이는 담배 연기를 외부로 차단하고 자동 소각 기능을 통해 화재 예방에도 기여한다. 낙엽이 많은 산림 인접 지역인 수락산스포츠타운과 불암산스포츠타운 부스에서는 화재 예방 효과가 더욱 클 것으로 기대된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흡연 부스는 흡연자와 비흡연자를 모두 만족시키는 동시에 도시 청결과 화재 예방에도 기여하는 다각적 정책”이라며 “앞으로도 건강하고 안전한 도시 환경 조성을 위해 금연 및 환경 정책을 지속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 백화점서 미쉐린 2스타 디저트를? VIP 서비스 공들이는 백화점

    백화점서 미쉐린 2스타 디저트를? VIP 서비스 공들이는 백화점

    경기 불황 속에서도 백화점 우수고객(VIP)이 매출을 지탱해주는 1등 공신으로 거듭나자 백화점 업계도 VIP 서비스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VIP를 대상으로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의 디저트를 즐길 수 있는 미식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28일 밝혔다. 오는 7월 30일까지 매주 수요일 VIP 고객만 이용할 수 있는 트리니티 라운지(강남·센텀시티·대구·대전점)와 어퍼하우스 라운지(강남점)에서 미쉐린 2스타 레스토랑인 ‘알렌’의 서현민 셰프가 만든 디저트를 제공한다. 어퍼하우스는 블랙다이아몬드(연간 구매금액 1억 2000만원) 이상이, 트리니티 라운지는 트리니티 등급(연간 구매금액 최상위 999명)에 한정된 전용 라운지이다. 제공되는 디저트는 ▲그릭 요거트로 만든 아이스 파르페 위에 금귤로 만든 잼을 올린 ‘금귤 네쥬’와 구운 크림치즈, ▲초코무스로 만든 케이크 위에 살짝 얼린 초콜릿을 얹은 ‘투 인원 치즈 쇼콜라’다. 금귤은 당도가 가장 높은 시기인 늦겨울부터 이른 봄 사이 수확한 상품만을 엄선했고, 초콜릿도 벨기에 현지 원료를 공수해 만드는 등 최고급 식자재와 원료만 고집한 게 특징이다. 신세계가 VIP 서비스를 강화하는 건 VIP의 중요도가 갈수록 커지기 때문이다. 신세계백화점은 VIP 매출 비중이 2020년 30.9%에서 지난해 45.3%로 15%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신세계 강남점이 연간 거래액 3조원을 조기에 달성하며 매출 1위 점포에 등극한 데에도 VIP의 힘이 컸단게 신세계 측 설명이다. 경쟁사들도 추세는 비슷하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서울 중구 본점의 퍼스널 쇼핑 라운지를 새롭게 단장했으며 올해부터 최상위 등급인 에비뉴엘 블랙 등급 고객에겐 기념일 기프트로 고객 이름을 새긴 샴페인을 제공하는 혜택을 추가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4월 싱가포르 랜드마크인 ‘마리나 베이 샌즈’와 상호 VIP 고객 방문시 자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협의했다. 현대백화점 VIP 등급이 표시되는 앱 화면을 여권과 함께 마리나 베이 샌즈 안내데스크에 제시하면 퍼스널 쇼핑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구매 금액의 최대 20%를 포인트로 적립받을 수 있다. 스카이파크 전망대와 삼판 라이드(실내 운하에서 운행하는 전통 나룻배) 등 이용권도 제공한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태국 시암피왓그룹, 일본 한큐백화점과도 VIP 서비스 제휴를 체결해 VIP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제휴처를 늘린 바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해외 유통업체와 VIP 서비스 협력에 적극적인 건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해 고객 충성도를 강화하는 전략의 일환”이라며 “경기 침체 장기화에도 상대적으로 VIP를 중심으로 하는 ‘하이엔드 소비’는 견조하게 유지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요양·간병 함께 보장하는 ‘요양을안심해NH간병보험’… 유병자도 가입 가능

    요양·간병 함께 보장하는 ‘요양을안심해NH간병보험’… 유병자도 가입 가능

    NH농협생명 ‘요양을안심해NH간병보험(무배당)’은 요양과 간병을 함께 보장하는 종합형 요양보험이다. 고령화로 인해 증가하는 장기요양 및 간병 서비스 수요에 대응해 설계했다. 가장 큰 특징은 보장 범위의 확장이다. 장기요양 1등급부터 인지지원등급까지 보장하며, 재가급여 중 이용률이 높은 주·야간보호(데이케어센터) 보장도 신설했다. 특히, 의무부가특약에서 3종(장기요양)을 선택해 1000만원 가입 시 장기요양 1등급에서 인지지원등급으로 판정되면 최초 1회 한정 1000만원을 지급한다. 주·야간보호지원금도 준다. 간병인 보장도 강화했다. 실제 간병인 사용 비용에 따라 연간 사용 금액의 최대 50%를 환급해 준다. 간편가입도 가능하다. 유병자도 가입할 수 있도록 ‘장기간병보험 전용 간편가입형’을 새롭게 도입했다. 치매, 파킨슨병 진단 이력이 있어도 최근 3개월 이내에 의사의 입원·수술·추가검사 및 진단 소견이 없는 등 5가지 질문에 이상이 없을 경우 일반심사 보험에 비해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다. 주계약 및 의무부가특약 각 1000만원 기준으로 90세만기·20년납의 40세 남성 일반가입형일 때 월납보험료는 의무부가특약 1~3종 선택에 따라 ▲1종(간병인) 3만 7800원 ▲2종(재가및시설) 2만 1200원 ▲3종(장기요양) 3만 6000원이다. 또한 가족(부부 또는 직계비존비속)이 함께 가입할 경우 보험료를 할인해 준다. 박병희 NH농협생명 대표이사는 “요양과 간병에 대한 고객의 부담을 덜기 위해 실질적인 보장을 담았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삶에 꼭 필요한 생활 밀착형 보험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 [씨줄날줄] ‘반면교사’ 베네수엘라

    [씨줄날줄] ‘반면교사’ 베네수엘라

    세계에서 원유 매장량이 가장 많은 국가는 남미의 베네수엘라. 생산량은 10위권 밖이다. 1970년대 하루 평균 300만 배럴 이상을 생산했지만 지난해엔 85만 배럴에 그쳤다. 석유는 여전히 베네수엘라 수출의 80%, 정부 수입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경제가 어려워질 수밖에. 한때 1만 달러를 넘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2010년대 후반 급속히 하락해 2023년 3500달러 수준으로 떨어졌다. 수만% 물가상승률까지 겹쳐 인구의 25%인 800만명 이상이 고국을 떠났다. 경제가 쪼그라든 이유는 복합적이다. 우선 ‘자원의 저주’. 민주주의가 발달하지 못한 나라에서 자원 개발로 얻은 부는 해당 국가와 국민의 발전을 위해 쓰이기보다 특정 세력의 돈줄이 됐다. 돈줄을 쥐기 위한 권력층의 암투는 정쟁으로 이어졌다. 중남미 반미·좌파의 상징인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1999~2013년 재임)은 2002년 3월 이틀 동안 대통령직에서 쫓겨났다. 베네수엘라의 비극을 말할 때 차베스 전 대통령의 포퓰리즘이 빠지지 않고 소환된다. ‘빈민의 대통령’인 그는 식료품 저가 공급, 무상의료 등 다양한 복지 정책을 폈다. 집권 당시 빈곤율이 반짝 완화됐지만 석유 이외의 재원에 대한 고민은 없었다. 변덕스러운 국제유가 탓에 재정 안정성은 기대하기 어려웠다. 가격 통제로 기업들이 이윤을 내지 못하고 생산이 중단되면서 제조업은 붕괴됐다. 주요 산업을 국유화한 뒤 비대해진 공공부문 일자리는 지지자들에게 배타적으로 분배됐다. 후계자인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취임 이후 셰일가스 혁명으로 세계 유가가 폭락해 사정은 더욱 악화됐다. 선의의 정부 정책이 복잡다기한 현실을 단순화시키면 치명적 오류로 두고두고 후유증을 남긴다. 그래서 정책에는 ‘뜨거운 가슴과 차가운 머리’가 필요한 것. 지난 25일 베네수엘라 총선 투표장은 텅 비었다. 포퓰리즘에 삼권분립이 무너진 결말이었다. 대선을 앞둔 우리가 기억해야 할 장면이다.
  • ‘장기 연임’ 은행·지주 CEO 주주 평가 강화한다

    ‘장기 연임’ 은행·지주 CEO 주주 평가 강화한다

    3연임 이상 장기 연임에 도전하는 은행·지주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주주 평가 강화 및 통제 절차 도입이 추진된다. 차기 CEO 선임 기간도 대폭 길어진다. 금융감독원은 27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은행지주·지배구조 선진화 성과 및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앞서 금감원은 국내 은행권 지배구조 선진화를 위해 2023년 12월 모범관행을 마련한 바 있다. 김병칠 금감원 부원장은 “CEO 장기 연임 통제 강화 방법을 찾으려 노력 중”이라며 “장기 연임 사안을 주주총회 특별결의로 상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별결의 안건은 전체 주주의 3분의1 이상이 참석하고 출석 주주의 3분의2 이상이 찬성해야 하는 만큼 보통결의보다 통과 요건이 까다롭다. 금감원이 장기 연임에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은 금융지주 회장 연임 과정에서 잡음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4대 금융지주에선 라응찬(신한금융)·김승유·김정태(이상 하나)·윤종규(KB금융) 전 회장 등이 장기 연임에 성공했는데 대부분은 이 과정에서 금융당국과 갈등을 빚으며 ‘셀프연임’ 비판에 직면했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회장 연임 과정에서 70세가 넘어도 임기 3년을 보장하는 내부 규정을 고치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올해 69세인 현 회장의 임기는 개정을 통해 2028년 3월까지 보장받게 됐다. 금감원은 또 ‘CEO 임기 만료 최소 3개월 전’으로 규정된 경영승계 절차 개시 시점을 한층 앞당기기로 했다. 임기 만료가 임박해서야 차기 CEO 후보군을 선정하는 등 과정이 촉박하게 진행되면서 객관성·공정성에 아쉬움을 남긴다는 판단에서다. 금감원은 현 CEO 임기 초부터 다음 승계 절차를 준비하거나 경영승계 준비 과정을 최소 1년 이상으로 하도록 하는 방안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 김 부원장은 “최근 주요 지주 회장 선임·연임 과정에서 절차적 위반은 없었지만 아쉬움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외부평가 비중도 확대해 주주총회에서 좀더 엄격하게 연임에 대해 결정할 수 있는 체계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 싱크홀 37%가 굴착공사 부실 탓… 국토부, 위험구간 탐사·지도 제작

    싱크홀 37%가 굴착공사 부실 탓… 국토부, 위험구간 탐사·지도 제작

    싱크홀 등 지반침하 사고를 막기 위해 지자체 요청이 없어도 국토교통부가 직접 현장조사에 나서는 등 안전관리 전반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서울 강동구 명일동 9호선 연장공사 지점, 경기 광명 신안산선 공사장 등 대규모 지반침하 사고 3건 중 1건의 주원인이 굴착공사 부실로 밝혀진 데 따른 조치다. 국토부는 27일 이런 내용이 담긴 ‘굴착공사장 안전관리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전국에서 발생한 지반침하는 867건이다. 이 가운데 면적이 9㎡ 이상이고 깊이가 2m가 넘어 인명 피해 가능성이 큰 대형 사고가 57건(6.6%)이었다. 대형 지반침하 사고의 주된 요인 중 하나는 ‘굴착 관련 공사 부실’(36.8%)이다. 지금까지는 지자체 요청이 있을 때만 국토부가 지반탐사를 진행했지만, 앞으로는 요청이 없어도 위험구역으로 판단되면 자체적으로 나설 수 있다. ‘지하안전법’을 이달 개정해 국토부에 직권조사 권한이 부여됐다. 올해 국토부의 지반탐사 구간은 3200㎞에서 3700㎞로 늘어났다. 2029년까지 탐사 구간을 5100㎞로 늘릴 계획이다. 싱크홀 대비 지반침하 위험성을 선제적으로 분석하는 지표투과레이더(GPR) 장비는 현재 국토부가 13대를 갖고 있는데 2029년 30대까지 확충하는 게 목표다. 국민 불안 해소를 위해 싱크홀 지도도 공개한다. 국토안전관리원이 실시한 지반탐사 결과와 공동(빈 곳) 발견 현황, 복구 현황을 국민도 지도로 볼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굴착공사 착공 후 지하안전조사를 부실하게 작성한 업체에 1000만원 이하 과태료를 처분할 수 있는 규정도 신설됐다. 한편 명일동 사고와 관련해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날 조속한 사고조사 발표를 촉구했지만 국토부 중앙지하사고조사위원회는 조사 기간을 오는 7월 30일까지 두 달 연장하기로 했다. 지반 안전성 해석 등 추가 정밀 조사가 필요하다는 게 이유다. 지하안전법에 따라 조사 기간은 최대 6개월까지 가능하다.
  • 1주일 새 113% 폭증, 올해 66명 숨졌다…“마스크 다시 쓰세요” 대만 코로나19 비상

    1주일 새 113% 폭증, 올해 66명 숨졌다…“마스크 다시 쓰세요” 대만 코로나19 비상

    중국과 대만, 홍콩 등에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되는 가운데, 대만에서 1주일 사이 코로나19 확진자가 2배 이상 급증해 보건 당국이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고 나섰다. 27일 산리신문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질병관리청에 해당하는 대만 위생복리부 질병관제서는 이날 브리핑을 열고 지난 주(5월 18~24일) 코로나19에 감염돼 외래 및 응급실 진료를 받은 환자가 4만 1402건으로, 1주일 전(1만 9449건) 대비 113%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7주 연속 증가한 수치이며, 전년 동기(2만 3555건)보다도 많은 수치라고 당국은 설명했다. 또한 5월 20일부터 26일 사이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한 중증 환자는 102명으로 집계됐으며, 19명이 숨졌다. 이 역시 올해 들어 집계된 주간 통계 중 가장 높은 수치라고 당국은 덧붙였다. 당국은 올해 들어 코로나19 중증 환자가 총 432명이 발생했으며, 이중 66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모두 65세 이상 노인 및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들이었으며, 모두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단오절(5월 31일) 연휴를 앞두고 코로나19 확산이 우려되자 대만 당국은 병원과 대중교통 등에서 마스크를 다시 착용할 것을 권장했다. 당국은 노인 및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다중밀집시설을 방문할 때 마스크를 착용하고, 일반 시민들도 병원과 요양기관 등을 방문할 때 마스크를 착용하며 기관의 감염 예방 조치에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발열 및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들은 증상이 완화되더라도 최대 5일 동안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장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코로나19 확산세가 크지 않지만 당국은 확산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질병청에 따르면 지난 5월 11~17일 국내 병원급 의료기관에서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 수는 100명으로 전주(146명) 대비 감소했다. 당국은 최근 4주 동안 입원 환자 수가 100명대 초반을 유지하고 있으며, 올해 들어 전체 누적 입원 환자 수(1376명)의 59.3%가 65세 이상이었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고위험군(65세 이상 및 면역 저하자, 감염 취약시설 입원·입소자)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행하고 있으나, 지난 20일 기준 고위험군의 백신 접종률은 47.4%에 그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정부는 국내외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코로나19 국내 발생은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으나 다가오는 여름철 유행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우리나라와 인접한 주변국들에서 코로나19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유행국가 여행 시 감염예방수칙을 준수하고 입국 시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검역관에게 알려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손씻기와 기침 예절, 다중 밀집시설에서의 마스크 착용, 고위험군의 백신 접종 등을 강조했다.
  • 반려동물 350만 시대…구조된 동물 절반은 죽었다

    반려동물 350만 시대…구조된 동물 절반은 죽었다

    지난해 국내에 등록된 반려동물이 349만마리로 1년 전보다 6.3% 늘었다. 유실·유기 동물의 절반 가까이는 죽은 것으로 집계됐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27일 이런 내용의 ‘2024년 반려동물 보호·복지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새로 등록된 반려견(24만 5000마리)과 반려묘(1만 5000마리)는 전년보다 4.2% 줄어든 26만마리였다. 반려견은 2014년부터 2개월령 이상이면 의무적으로 등록해야 하지만, 반려묘는 현재 시범 사업으로 등록을 진행하고 있다. 신규 반려묘 등록은 2022년 1만 1000마리에서 2023년 1만 3000마리, 지난해 1만 5000마리로 꾸준히 증가하는 흐름이다. 이에 따라 반려견과 반려묘 누적 등록은 6.3% 증가한 349만마리(죽은 개체 제외)로 집계됐다. 이 중 반려견이 343만마리로 5.9% 증가했고, 고양이가 6만마리로 35.7% 늘어났다. 지난해 구조한 유실·유기 동물은 10만 7000마리로 5.5% 줄었다. 소유자에게 반환된 동물은 1만 2000마리(11%)에 그쳤다. 2만 5100마리(23.5%)는 입양됐다. 구조된 동물 가운데 2만 9000마리(27.5%)는 자연사했다. 보호자를 찾지 못하고 인도적 처리(안락사)된 동물은 1만 9700마리(18.5%)다. 구조된 반려동물의 절반에 가까이가 구조된 이후 죽거나 죽임을 당한 셈이다. 동물보호센터는 231곳이고 이중 지방자치단체 직영이 75곳이다. 동물보호센터 인력은 999명, 보호 비용은 동물 한 마리당 43만 5000원으로 각각 1.5%, 31.4% 늘었다. 동물 보호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지자체 동물보호관은 801명이고, 동물보호법 위반 행위를 모두 1293건 적발했다. 주요 위반 사항 중 목줄·인식표 미착용 등 돌봄 관리 미흡이 826건(63.9%)으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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