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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고]

    ●高仁珪(예비역 공군 준장)씨 별세 光浩(대한항공 차장)씨 부친상 27일 오전 4시10분 삼성서울병원,발인 29일 오전 7시 (02)3410-6917 ●金星洙(올림픽축구대표팀 코치)씨 부친상 27일 오후 9시 국립의료원,발인 29일 오전 7시 (02)2262-4811 ●金澤洙(열린우리당 장애인지원 특별위원장)씨 빙부상 28일 오전 5시30분 국립의료원,발인 30일 오전 8시 (02)2262-4822 ●李宗祐(PC파워진 기자)씨 모친상 李誠馥(벅스 이사)李悳勳(디디엠티 〃)鄭圭亨(벽산건설 과장)씨 빙모상 27일 오전 3시50분 신촌세브란스병원,발인 29일 오전 8시30분 (02)392-3499 ●李丙喆(삼성전자 상무)씨 부친상 金昌培(자영업)씨 빙부상 28일 오전 2시30분 삼성서울병원,발인 30일 오전 8시 (02)3410-6918 ●李淳鍾(한화그룹 부회장)淳鎰(한의사)씨 모친상 鄭求一(자영업)씨 빙모상 27일 오후 2시55분 삼성서울병원,발인 30일 오전 9시 (02)3410-6912 ●徐廷晩(KTF 연구개발원 차장) 廷湖(MBC 편성국 영화부 부장대우) 恩姬(자영업)씨 부친상 28일 오전 5시30분 일산백병원, 발인 30일 오전 8시 (031)919-3099 ●李載天(쌍용건설 CIC기획팀장)씨 상배 27일 오전 4시30분 분당차병원,발인 29일 오전 6시30분 (031)780-6162 ●崔寅福(한국방송광고공사 광교교육부장)씨 모친상 28일 오후 1시30분 분당서울대병원, 발인 30일 오전 8시 (031)787-1500 ●李光玉(YTN 대전지국장)씨 별세 27일 오후 9시 을지대학병원,발인 29일 오후 2시 (042)471-1365 ●吳承澤(한국발명진흥회 기획팀장)星澤(구로경찰서 경사)基澤·充澤(자영업)씨 부친상 28일 오전 5시 경북안동병원,발인 30일 오전 9시 (054)820-1677 ●李宰求(골든프로그벤처 대표)載洪(홍스페이스 〃)載日(송암파이낸스 〃)씨 부친상 28일 오전 3시 나라장례식장,발인 30일 오전 10시 (062)670-4431 ●朴永南(매일경제 발송부)찬중(자영업)영수(성북경찰서 보안과 경사)영오(LG산전 부장)씨 모친상 28일 고대안암병원,발인 30일 오전 8시 (02)921-2099 ●이상윤(밀멕스코리아 대표)상수·상명(〃 직원)씨 모친상 최광문(중기청 대전충남지방사무소 지원총괄과장)씨 빙모상 28일 천안단국대병원,발인 30일 오전 10시 (041)550-7169 ●李光熙(삼성증권 상인지점장)씨 부친상 28일 오전 11시5분 성모병원,발인 30일 오전 8시 (054)536-8105 ●李文哲(중앙일보 응암센터 사장)光復(장인가구 아현점 부장)씨 모친상 27일 오후 10시 은평시립병원,발인 29일 오전 9시 (02)304-4473
  • [마니아]서울시장배 생활체육야구

    불과 닷새 전 아끼는 친구를 저 세상으로 떠나 보낸 슬픔도….프로야구판에서 훨훨 날아보려던 꿈을,날아든 볼에 맞아 한 쪽 눈을 잃는 바람에 문턱에서 물거품으로 돌려보낸 어이없는 과거도….아리도록 가슴을 파고 들곤 하던 모든 아픔들이 ‘따앙∼’ 알루미늄 방망이 소리 속에서 홈런볼처럼 하늘로 멀리멀리 사라져만 갔다. 서울시장배 국민생활체육야구대회가 지난 6일 오전 10시 도봉산 자락이 손에 잡힐 듯한 도봉2동 성균관대 야구장에서 열렸다. ●‘선출’ 마니아를 잡아라 선수신분을 확인하느라 플레이볼 시간이 조금 늦어진 오전 10시10분쯤 땅딸막(?)한 체구를 한 선수가 엉덩이를 뒤로 빼며 타석에 들어섰다.“선수 23명이 하나같이 둥글둥글하게 생겨 무슨 야구단이냐,씨름단이지?”라는 소리를 듣는다는 백상(白象) 자이언츠의 재간둥이 이상윤(24)이었다. 백상은 무리지어 생활하는 코끼리처럼 “야구라는 이름을 걸고 있는 한 똘똘 뭉쳐서 화끈하게 해보자.”는 뜻으로 붙여졌다.상대는 2부 리그에서 갓 올라와 처녀출전한 유니리더스다. 야구 동지들은 이상윤을 ‘선출’이라고 귀띔했다.한때 다이아몬드를 누볐던 선수 출신을 줄여 말한 것이다. 선출은 역시 셌다.인천 동산고를 나온 이상윤은 유니리더스 선발 천준태(30)로부터 3구째를 받아쳐 그림같은 중전안타를 뽑아냈다.이어 1사 1·3루에서는 또 다른 선출인 ‘하구라’ 하성진(23·유신고 졸)의 우익수 플라이 때 홈으로 내달아 첫 득점까지 올리며 기쁨을 두배로 늘렸다. 유니리더스 또한 선출 힘으로 금방 따라잡았다.1회말 공격에서 김희성(25·대구고-동의대)이 볼을 골라내 걸어나간 뒤 2루를 훔쳤다.메이저리거 서재응(뉴욕 메츠)의 고교·대학 동기생 박현철(27·광주일고-인하대)이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엮어내 김희성을 안방으로 불러들였다. ●비선출 “우리도 있다” 그러나 백상은 3,4회에 각각 3점씩 보태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이번엔 학창시절 선수 유니폼을 입어보지 못한 비선출들의 몫이 컸다. 3회 첫 타자 임선묵(24)이 왼쪽 발목에 맞는 볼로 절룩거리면서도 디딤돌을 놓았다는 자부심 때문인지 웃음지으며 1루로 뛰어갔다.그는 1사에서 ‘하구라’의 우익수 앞 안타에 힘입어 2루를 밟았다. 이 때만 해도 덕아웃을 지키던 동료들의 입에서는 “3회까지 한 점 밖에 못 뽑았다.”는 탄식이 간간이 터져나왔다.하지만 주장 장승현(29)이 마침 ‘완장 값’을 했다.좌익수 앞 2루타로 루상의 주자를 모두 불러들여 스코어를 3-1로 만들었다.장승현도 뒤이은 이민기(25)의 우익수 앞 땅볼 안타 때 4점째를 뽑아냈다. 승부에 쐐기를 박는 타점도 비선출 임선묵에게서 나왔다.4회 선두타자 김만영(26)이 우익수 왼쪽 안타로 신호탄을 쐈다.이에 보답하듯 이상윤은 중견수 왼쪽으로 빠지는 결승 3루타로 거들었다.뒤이어 5-1에서 이날의 히어로 임선묵은 유니리더스 천준태의 직구를 노려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2점짜리 홈런으로 기세를 한껏 높였다. ●고른 실력이 승부 가르다 유니리더스는 1-7로 6점이나 뒤진 5회 상황이 심상찮다는 코칭스태프의 판단에 따라 타자로 돌아선 천준태의 3루타와 김희성,민윤기(28)의 안타를 묶어 2점을 따라갔다. 그러나 6회에 다시 백상의 임선묵과 선출 이용주(25·배명고 졸),하성진에게 잇따라 ‘안타 뭇매’를 맞아 힘겹게 얻은 2점을 도로 헌납한 셈이 됐다.3-9로 뒤따라가기엔 이미 늦어버린 유니리더스는 이어진 공격에서 1점을 낚아 체면치레를 했다. 백상은 마지막 공격에서 5점차 리드에도 마음을 놓지 못한 듯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첫 타자 한양수(23)가 몸에 맞는 볼,1사에서 이용주가 천준태를 구원등판한 정승모(35)의 공을 끈질기게 물고 늘어진 끝에 볼넷을 만들어 기회를 엿봤다.곧장 폭발한 하성진,유영동의 연속 안타는 ‘코끼리’들에게 승리를 자축하는 선물이 됐다.12-4,8점차의 대승이었다. 짜릿한 승리를 맛본 백상 손준환(40) 감독은 “선출 몇몇 보다는 골고루 플레이를 잘 하는 게 전력에는 필수적”이라면서 “우린 최소한 주2회 이상 실전을 통해 이런 팀을 일구기 위해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정동주 역사문화 에세이 달빛의 역사 문화의 새벽] (28)인간이 평등할 수 있을까?-백정해방운동 (上)

    20세기 세계를 움직인 100대 사건 중 하나는 1923년 진주에서 일어난 형평사운동이었다.여러 세기에 걸쳐 인간 이하의 천민으로 분류되어 수탈과 탄압,능멸과 죽임의 공포 속에서 살아온 백정(白丁)들도 인간이라는 백정해방운동을 형평사운동이라 불렀다.일본의 부락민(部落民),유대인 차별 정책인 게토,인도의 최하층민 수드라,노예시장의 매매물건인 아프리카 흑인들과 같이,1923년 이전 한국의 백정들도 인간이 어찌 평등할 수 있느냐는 조선시대 정치이념의 제물로 희생된 우리의 이웃이었다. 형평사운동을 계획하고 탄생시켰으며,그후 십여년 동안 한국사회에서 억압받는 사람들의 인권문제를 줄기차게 제의했던 사람들 중에서 강상호(姜相鎬)와 장지필(張志弼) 두 사람을 꼽을 수 있다. ●진주 형평사운동은 ‘백정해방운동’ 장지필은 대물림한 백정 집안 후손이었다.그의 부친 장덕찬(張德贊)은 경남 의령의 백정인데 상당한 재력가였다.백정의 주된 사업인 도살업,육류판매,피혁의 건조와 가공,쇠기름(牛脂)의 생산 판매,소피(牛血)를 이용한 식품의 제조와 판매,가축의 내장과 뼈의 판매,이를 이용한 음식점의 독점적 운영은 오랫동안 백정 계급만의 전용물이었다. 이 사업은 이윤이 많이 남기로 유명한 데다 국가로부터 세금 징수의 대상도 아니었기 때문에 일찍부터 생각이 깊었던 이들은 큰 재산을 모을 수도 있었다.19세기 후반 이후 서울과 지방의 토호들은 백정들의 전유물이었던 도축장 경영권을 빼앗는 농간을 부렸다.많은 백정들은 토호들의 자본에 흡수되어 신분의 억압 외에 다시 경제적 수탈 대상이 되었고,이중의 인권유린에 시달렸다. 장덕찬은 대구의 김경삼,부산의 이성순,마산의 이상윤과 박유선,진주의 이학찬 등과 함께 대한제국을 대표하는 백정출신 부호였다.당시에는 재력가라 하여도 백정신분으로 서당이나 향교 같은 교육기관에 나가 공부할 수 없었다.백정들은 평민들과 같은 자리에 머무는 것은 물론이고 공공장소에 얼씬거리는 것도 금지되었으며,교회 설립 초기에는 일반인과 백정이 함께 예배보는 것도 문제가 되었다.장덕찬은 집에 독선생을 초빙해 자식들에게 공부를 시켰는데,장덕찬의 아들 장지필은 요즘식 가정교사 밑에서 공부하여 일본 메이지대학까지 유학하였다.행운아였던 셈이다. ●‘장지필’은 백정 출신의 부호 장덕찬은 평생토록 백정 해방을 꿈꾸며 투쟁하였다.그는 1887년 무렵 경상도 관찰사에게 백정도 패랭이를 벗고 망건을 쓸 수 있게 해 줄 것을 요구하며 경상도 71개 군에 있던 백정공동체인 도중(都中)들을 모아 시위를 벌였다.그 과정에서 곤장을 맞고 고문도 당했지만 요구를 끝까지 외쳐 경상도 백정들에게 큰 용기를 불어넣었다.장덕찬에게 곤장을 가하며 백정들의 요구를 거부했던 경상도 관찰사는 이호준(李鎬俊·1821∼1901)인데 그의 아들이 한일합방을 주도한 이완용이다. 관찰사와 담판을 벌였을 만큼 재력과 식견을 갖추었던 장덕찬은 아들에게 백정 해방을 위한 투쟁정신을 물려주었다.아버지의 뜻을 잇는 장지필은 세상의 두터운 차별의식과 싸우기 위해서는 재력과 신학문을 동시에 갖추어야 한다고 믿어 동경유학을 감행했고,귀국하여 백정해방 운동에 전력을 다한 백정 해방 이론가이자 실천가였다. ●‘강상호’ 양반신분으로 독립운동 헌신 반면 강상호는 당시 진주사회의 대표적인 지성인 중 한 사람으로 양반신분이며 부유한 집안의 큰아들이었다.일제 식민지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모든 국민이 문맹에서 눈을 떠야 한다며 학교 세우기와 신식교육을 장려했고,직접 기미년 만세시위운동에 참여하여 옥고를 치르기도 한 행동하는 지성이었다.애국계몽운동의 하나로서 동아일보 창간 주주로 참여했고,신간회활동 등 일제에 문화적으로 항거했던 인물이다. 따라서 장지필과 강상호가 지향하는 백정해방운동의 목표는 서로 달랐다.강상호는 민족운동과 사회주의운동이 미분화된 상태에서 순진하다 할 수 있는 민족운동노선을 따른 데 반하여,장지필은 백정 고유의 산업에 일반인들이 진출하지 못하게 하여 백정계급의 경제적 토대를 지키고 장차 백정들의 삶을 향상시키고자 하였다.관념적인 백정해방운동은 성공할 수 없으며,중요한 것은 한국 사회에서 가장 천한 신분인 백정들이 경제적으로 자립하는 것뿐이라고 믿었다.경제적 자신감이 있어야만 백정해방이 가능하다는 것이었다. 이처럼 두 사람이 믿는 바는 달랐지만,1923년이라는 시대상황은 한국역사상 최초의 인권해방운동이라는 이름으로 장지필과 강상호가 함께 움직일 수 있게 하였다. 1919년 기미만세운동 이후 조선총독부는 문화통치를 표방하였다.민중 활동이 비교적 자유로워진 것이다.국내에는 다양한 사회운동 조직이 생겨났고,각 조직은 민족해방운동의 뜻을 폈다.겉으로는 조직 회원들이나 민중의 계몽을 표방했으나 궁극적으로는 민족해방을 바란 것이다. 민족해방운동은 크게 세 가지 갈래로 나뉘었는데,첫째는 일본에 무장 투쟁하여 국권을 회복하고자 한 민족독립운동으로 만주와 중국을 중심으로 일어났으며,애국주의 이상을 행동으로 옮기는 데 치중했다.두 번째는 대종교,보천교 등의 종교단체를 중심으로 한 운동이었고,세 번째는 3·1운동을 이끈 세력이 주도한 문화 계몽 운동이었다. 강상호가 문화 계몽 운동에 매진하고 있던 중에 진주의 대표적인 부자 백정 이학찬이 새집을 장만하여 강상호의 이웃으로 이사하였다.강상호는 이학찬의 이사를 계기로 백정들과의 교류를 시작하게 된다. 원래 진주 지방에는 여느 행정 관청이 있는 주요 지방 도시와 마찬가지로 관청 관할 아래에 백정들의 거주지가 정해져 있었다.이른바 백정마을 혹은 백정놈 동네였다. 경국대전에서 규정한 백정단취(白丁團聚) 조항에 따라 거주이전이 금지되었고 죽는 날까지 한 곳에 머물러 살았다.혹 거주지를 이탈하면 엄하게 처벌받았는데,마을 밖으로 여행하기 위해서는 관청에서 발행한 통행 증명서가 필요했다.통행증명서에는 목적지와 여행 기간이 적혀 있어서 이를 어길 때에도 무거운 처벌이 내려졌다. ●개도살 요구 거절한 백정, 매질당해 죽어 그러나 1863년 고종임금이 즉위하면서 실시한 특별사면으로 백정마을에서 살던 백정들은 거주이전의 자유를 얻게 된다.거주이전 금지 규정이 해제되자 전국의 백정들은 숙명 같았던 옛 거주지를 벗어나 일반인들이 사는 마을 가까이로 옮겨가기 시작했고,재력 있는 백정은 마을 안으로 옮겨가기도 했다. 백정들과의 교류를 통해 그들에게 관심을 가지게 된 강상호는 기미 독립만세 시위 이후 어느날 충격적인 사건을 목격하였다.진주공원에서 청년들에 의해 백정이 죽임을 당하는 사건이 일어났다.청년들은 백정마을에 사는 백정을 강제로 데려와 개를 잡으라고 강요하였다. 그러나 그 백정은 청년들의 요구를 완강하게 거절하였고,결국 매질을 견디지 못해 죽었다.이후 백정들이 청년들을 고소하였지만 죽은 백정은 호적이 없으므로 그를 죽인 청년들에게 살인죄를 적용할 수 없다는 일본 경찰의 판결이 내려졌다.살인죄가 성립하려면 죽은 자의 신원이 확인되어야 하는데 아무런 법률적 증거가 없으므로 산짐승이나 벌레를 죽인 것과 마찬가지라는 것이었다.이 사건은 강상호가 백정해방운동에 적극 관여하는 계기가 되었다.˝
  • [정동주 역사문화 에세이 달빛의 역사 문화의 새벽] (28)인간이 평등할 수 있을까?-백정해방운동 (上)

    [정동주 역사문화 에세이 달빛의 역사 문화의 새벽] (28)인간이 평등할 수 있을까?-백정해방운동 (上)

    20세기 세계를 움직인 100대 사건 중 하나는 1923년 진주에서 일어난 형평사운동이었다.여러 세기에 걸쳐 인간 이하의 천민으로 분류되어 수탈과 탄압,능멸과 죽임의 공포 속에서 살아온 백정(白丁)들도 인간이라는 백정해방운동을 형평사운동이라 불렀다.일본의 부락민(部落民),유대인 차별 정책인 게토,인도의 최하층민 수드라,노예시장의 매매물건인 아프리카 흑인들과 같이,1923년 이전 한국의 백정들도 인간이 어찌 평등할 수 있느냐는 조선시대 정치이념의 제물로 희생된 우리의 이웃이었다. 형평사운동을 계획하고 탄생시켰으며,그후 십여년 동안 한국사회에서 억압받는 사람들의 인권문제를 줄기차게 제의했던 사람들 중에서 강상호(姜相鎬)와 장지필(張志弼) 두 사람을 꼽을 수 있다. ●진주 형평사운동은 ‘백정해방운동’ 장지필은 대물림한 백정 집안 후손이었다.그의 부친 장덕찬(張德贊)은 경남 의령의 백정인데 상당한 재력가였다.백정의 주된 사업인 도살업,육류판매,피혁의 건조와 가공,쇠기름(牛脂)의 생산 판매,소피(牛血)를 이용한 식품의 제조와 판매,가축의 내장과 뼈의 판매,이를 이용한 음식점의 독점적 운영은 오랫동안 백정 계급만의 전용물이었다. 이 사업은 이윤이 많이 남기로 유명한 데다 국가로부터 세금 징수의 대상도 아니었기 때문에 일찍부터 생각이 깊었던 이들은 큰 재산을 모을 수도 있었다.19세기 후반 이후 서울과 지방의 토호들은 백정들의 전유물이었던 도축장 경영권을 빼앗는 농간을 부렸다.많은 백정들은 토호들의 자본에 흡수되어 신분의 억압 외에 다시 경제적 수탈 대상이 되었고,이중의 인권유린에 시달렸다. 장덕찬은 대구의 김경삼,부산의 이성순,마산의 이상윤과 박유선,진주의 이학찬 등과 함께 대한제국을 대표하는 백정출신 부호였다.당시에는 재력가라 하여도 백정신분으로 서당이나 향교 같은 교육기관에 나가 공부할 수 없었다.백정들은 평민들과 같은 자리에 머무는 것은 물론이고 공공장소에 얼씬거리는 것도 금지되었으며,교회 설립 초기에는 일반인과 백정이 함께 예배보는 것도 문제가 되었다.장덕찬은 집에 독선생을 초빙해 자식들에게 공부를 시켰는데,장덕찬의 아들 장지필은 요즘식 가정교사 밑에서 공부하여 일본 메이지대학까지 유학하였다.행운아였던 셈이다. ●‘장지필’은 백정 출신의 부호 장덕찬은 평생토록 백정 해방을 꿈꾸며 투쟁하였다.그는 1887년 무렵 경상도 관찰사에게 백정도 패랭이를 벗고 망건을 쓸 수 있게 해 줄 것을 요구하며 경상도 71개 군에 있던 백정공동체인 도중(都中)들을 모아 시위를 벌였다.그 과정에서 곤장을 맞고 고문도 당했지만 요구를 끝까지 외쳐 경상도 백정들에게 큰 용기를 불어넣었다.장덕찬에게 곤장을 가하며 백정들의 요구를 거부했던 경상도 관찰사는 이호준(李鎬俊·1821∼1901)인데 그의 아들이 한일합방을 주도한 이완용이다. 관찰사와 담판을 벌였을 만큼 재력과 식견을 갖추었던 장덕찬은 아들에게 백정 해방을 위한 투쟁정신을 물려주었다.아버지의 뜻을 잇는 장지필은 세상의 두터운 차별의식과 싸우기 위해서는 재력과 신학문을 동시에 갖추어야 한다고 믿어 동경유학을 감행했고,귀국하여 백정해방 운동에 전력을 다한 백정 해방 이론가이자 실천가였다. ●‘강상호’ 양반신분으로 독립운동 헌신 반면 강상호는 당시 진주사회의 대표적인 지성인 중 한 사람으로 양반신분이며 부유한 집안의 큰아들이었다.일제 식민지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모든 국민이 문맹에서 눈을 떠야 한다며 학교 세우기와 신식교육을 장려했고,직접 기미년 만세시위운동에 참여하여 옥고를 치르기도 한 행동하는 지성이었다.애국계몽운동의 하나로서 동아일보 창간 주주로 참여했고,신간회활동 등 일제에 문화적으로 항거했던 인물이다. 따라서 장지필과 강상호가 지향하는 백정해방운동의 목표는 서로 달랐다.강상호는 민족운동과 사회주의운동이 미분화된 상태에서 순진하다 할 수 있는 민족운동노선을 따른 데 반하여,장지필은 백정 고유의 산업에 일반인들이 진출하지 못하게 하여 백정계급의 경제적 토대를 지키고 장차 백정들의 삶을 향상시키고자 하였다.관념적인 백정해방운동은 성공할 수 없으며,중요한 것은 한국 사회에서 가장 천한 신분인 백정들이 경제적으로 자립하는 것뿐이라고 믿었다.경제적 자신감이 있어야만 백정해방이 가능하다는 것이었다. 이처럼 두 사람이 믿는 바는 달랐지만,1923년이라는 시대상황은 한국역사상 최초의 인권해방운동이라는 이름으로 장지필과 강상호가 함께 움직일 수 있게 하였다. 1919년 기미만세운동 이후 조선총독부는 문화통치를 표방하였다.민중 활동이 비교적 자유로워진 것이다.국내에는 다양한 사회운동 조직이 생겨났고,각 조직은 민족해방운동의 뜻을 폈다.겉으로는 조직 회원들이나 민중의 계몽을 표방했으나 궁극적으로는 민족해방을 바란 것이다. 민족해방운동은 크게 세 가지 갈래로 나뉘었는데,첫째는 일본에 무장 투쟁하여 국권을 회복하고자 한 민족독립운동으로 만주와 중국을 중심으로 일어났으며,애국주의 이상을 행동으로 옮기는 데 치중했다.두 번째는 대종교,보천교 등의 종교단체를 중심으로 한 운동이었고,세 번째는 3·1운동을 이끈 세력이 주도한 문화 계몽 운동이었다. 강상호가 문화 계몽 운동에 매진하고 있던 중에 진주의 대표적인 부자 백정 이학찬이 새집을 장만하여 강상호의 이웃으로 이사하였다.강상호는 이학찬의 이사를 계기로 백정들과의 교류를 시작하게 된다. 원래 진주 지방에는 여느 행정 관청이 있는 주요 지방 도시와 마찬가지로 관청 관할 아래에 백정들의 거주지가 정해져 있었다.이른바 백정마을 혹은 백정놈 동네였다. 경국대전에서 규정한 백정단취(白丁團聚) 조항에 따라 거주이전이 금지되었고 죽는 날까지 한 곳에 머물러 살았다.혹 거주지를 이탈하면 엄하게 처벌받았는데,마을 밖으로 여행하기 위해서는 관청에서 발행한 통행 증명서가 필요했다.통행증명서에는 목적지와 여행 기간이 적혀 있어서 이를 어길 때에도 무거운 처벌이 내려졌다. ●개도살 요구 거절한 백정, 매질당해 죽어 그러나 1863년 고종임금이 즉위하면서 실시한 특별사면으로 백정마을에서 살던 백정들은 거주이전의 자유를 얻게 된다.거주이전 금지 규정이 해제되자 전국의 백정들은 숙명 같았던 옛 거주지를 벗어나 일반인들이 사는 마을 가까이로 옮겨가기 시작했고,재력 있는 백정은 마을 안으로 옮겨가기도 했다. 백정들과의 교류를 통해 그들에게 관심을 가지게 된 강상호는 기미 독립만세 시위 이후 어느날 충격적인 사건을 목격하였다.진주공원에서 청년들에 의해 백정이 죽임을 당하는 사건이 일어났다.청년들은 백정마을에 사는 백정을 강제로 데려와 개를 잡으라고 강요하였다. 그러나 그 백정은 청년들의 요구를 완강하게 거절하였고,결국 매질을 견디지 못해 죽었다.이후 백정들이 청년들을 고소하였지만 죽은 백정은 호적이 없으므로 그를 죽인 청년들에게 살인죄를 적용할 수 없다는 일본 경찰의 판결이 내려졌다.살인죄가 성립하려면 죽은 자의 신원이 확인되어야 하는데 아무런 법률적 증거가 없으므로 산짐승이나 벌레를 죽인 것과 마찬가지라는 것이었다.이 사건은 강상호가 백정해방운동에 적극 관여하는 계기가 되었다.
  • 하프타임/‘잊혀진 신동’ 조원광 프랑스 진출

    ‘잊혀진 신동’ 조원광(19·안양)이 1일 계약금 50만달러(한화 6억원) 및 월봉 1만 5000달러(1800만원),계약기간 3년6개월의 조건으로 프랑스 프로축구 1부리그 FC소쇼에 입단했다.서정원(수원) 이상윤(은퇴)에 이어 프랑스 진출 세번째.2001년 16세의 나이로 계약금 2억원을 받고 안양에 입단,관심을 모은 조원광은 그동안 1군 무대를 밟지 못했으나 지난해 11월 소쇼 1군 훈련에 합류,뛰어난 성적을 보여 프랑스 진출을 예고했다.지난해 리그 4위 소쇼는 올해 유럽축구연맹(UEFA)컵 3라운드에 올라 있으며 현재 5위를 달리고 있다.
  • 프로농구 올스타전/“감독님, 슛 실력 보여주세요”

    “김태환 감독님,공포의 뱃살 레이업슛을 다시 보여주세요.유재학 감독님의 노룩 패스도 보고 싶어요.” 프로농구 감독만큼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감독도 드물다.경기 흐름이 빠르기 때문에 시시각각 작전을 바꿔야 하고,애매한 판정이 많아 자주 핏대를 높인다.경기 내내 고래고래 소리치며 선수들과 호흡을 함께 해야 한다. 3개월이 넘도록 잔인한 승부의 세계에서 발버둥쳤던 감독들이 소풍을 앞둔 초등학생처럼 들떠 있다.잠시 ‘정글’에서 벗어날 수 있는 03∼04시즌 올스타전이 오는 31일과 2월1일 이틀간 잠실체육관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특히 첫날이 특별하다.10개 구단의 코칭스태프가 남부선발(모비스,LG,오리온스,KCC,KTF)과 중부선발(삼성,SBS,SK,전자랜드,TG삼보)로 갈려 사상 첫 ‘실전’을 치른다.이들의 ‘과거’를 기억하는 팬들은 벌써부터 다양한 주문을 내놓고 있다. ●왕년의 실력 아직도 남아있나 최고령 김태환(LG·54) 감독이 우선 관심을 끈다.171㎝·90㎏의 김 감독은 지난해 올스타전 연예인팀과의 경기에서 ‘쫄티’ 같은 유니폼을입고 코트를 휘저었다.동대문상고 졸업이 최종 학력이지만 끈질긴 승부사 기질로 일가를 일군 김 감독은 비밀리에 강훈(?)을 해왔고,즐겨 먹던 야식도 끊었단다. 김 감독이 속한 남부선발의 감독들은 중부선발보다 평균 나이가 11살이나 많다.그러나 옛 삼성전자에서 빼어난 외곽슛을 뽐낸 김진(오리온스·43) 감독과 기업은행 슈터 출신 장일(모비스·37) 감독은 아직 감각이 녹슬지 않았다고 장담한다. 188㎝의 작은 키를 딛고 아시아 최고의 센터로 군림했던 신선우(KCC·48) 감독은 “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딸 때 실력을 재현하겠다.”며 기염을 토했다.아직도 ‘군인정신’이 남은 상무 사령탑 출신의 추일승(KTF·41) 감독도 오랜만에 실력을 발휘할 참이다. 중부선발에는 명가드가 많다.맏형 김동광(삼성·53) 감독은 77년부터 10년 동안 국가대표 포인트가드였고,유재학(전자랜드·41) 감독은 ‘코트의 여우’로 기억되고 있다. 정덕화(SBS·41) 감독은 선수시절 슈팅가드와 스몰포워드를 넘나들며 ‘최고의 수비수’로 활약했다.프런트 출신의 이상윤(SK·42) 감독과 전창진(TG·41) 감독도 대학 때는 내로라하는 슈터였다. ●NBA 출신 코치도 가세 코칭스태프간 대결에서는 미국프로농구(NBA)에서 활약했던 ‘용병’도 뛴다.남부선발 마이크 레이 맥기(KCC·45·197㎝) 코치와 중부선발 존 험프리스(TG·41·196㎝) 코치가 주인공. 맥기 코치는 81년 LA 레이커스에 입단해 5년간 매직 존슨과 함께 뛴 포워드 출신.애틀랜타 호크스,새크라멘토 킹스,뉴저지 네츠 등에서도 활약했다. NBA 드래프트 코치 출신으로 여전히 NBA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험프리스 코치는 84년 피닉스 선스를 시작으로 밀워키 벅스,유타 재즈 등에서 슈팅가드로 뛰었다. 앞서 열리는 심판진과 개그맨 이혁재 등으로 구성된 연예인팀의 경기에서는 감독들이 심판으로 나서 ‘역지사지’를 경험하게 된다. 이창구기자 window2@
  • 프로농구/‘탈꼴찌 3파전’ 불붙었다

    ‘꼴찌는 싫어.’ 03∼04프로농구가 반환점을 돌면서 선두경쟁 못지않게 ‘탈꼴찌 전쟁’이 치열하다.선수들에겐 다음 시즌 연봉과 직결되고,스스로 승부사라고 자부하는 감독에겐 자존심의 문제다.‘꼴찌’의 불이익은 지난 시즌 최하위를 한 SK를 보면 한눈에 알 수 있다.최인선 감독은 당시 계약이 만료된 6개 구단 감독 가운데 유일하게 교체됐다.선수들은 ‘연대책임’을 지고 대부분 연봉을 삭감당했다. 이렇듯 꼴찌의 설움을 알기에 선수와 감독들은 꼴찌 탈출에 온 힘을 쏟는다.SK가 6승22패로 최하위에 처져 있지만 모비스(8승20패),SBS(9승19패) 등도 ‘꼴찌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가장 애가 타는 팀은 SK로 자칫 꼴찌 2연패에 빠질 위기에 처했다.이상윤 감독은 “꼴찌팀을 맡은 뒤 구단에서 기대를 많이 해 부담스럽다.”면서 “결과야 어떻든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이 감독은 최근 두차례의 대형 트레이드를 통해 마지막 승부를 걸었다.KCC로부터 전희철(198㎝)을 영입하면서 높이를 보강한 데 이어 슈터 황진원을 KTF에서 데려와 외곽을 정비했다. 트레이드 효과는 28일 ‘잠실 맞수’ 삼성과의 대결에서 나타났다.2차연장까지 가는 혈투에서 SK는 전희철이 결승 3점슛을 포함해 30점을 올리면서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황진원도 12득점으로 거들었다.이날 승리로 SK는 꼴찌 탈출을 넘어 플레이오프 진출의 불씨를 다시 살리는 계기를 마련했다. 모비스도 달라졌다.최근 강적인 LG(21일)와 오리온스(25일)를 상대로 시즌 첫 연승을 거두면서 선수들의 사기는 드높다.이달 초 성적부진을 이유로 최희암 감독이 사퇴한 이후 모비스는 끝없이 추락할 것으로 예상됐다.그러나 장일 감독대행 체제가 안정감을 찾으면서 부활 기미를 보였다.장 대행 체제 이후 성적은 4승6패로 이전보다 승률이 좋아졌다.사령탑을 맡으면서 “선수들의 자신감 회복에 가장 많은 신경을 쓰겠다.”고 한 장 감독대행의 전술이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는 것으로 여겨진다. 문제는 SBS.8위로 꼴찌에겐 아직 3경기차로 앞서 있지만 최근 5연패가 부담스럽다.지난 20일 KCC전에서 사상 첫 경기중단 사태를 일으킨이후 징계와 비난 여론에 분위기는 밑바닥까지 가라앉았다. 박준석기자 pjs@
  • [박진환의 덩크슛] 트레이드

    지난 18일 하위권에서 맴도는 KTF와 SK가 2대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황진원과 용병 아비 스토리를 묶어 손규완 리온 트리밍햄과 바꾼 것. 트레이드의 득실은 시간이 지나면 드러나겠지만 트레이드 소식을 접할 때마다 우리나라는 미국프로농구(NBA)와 달리 아직 능력이나 기량보다 인간관계에 의한 선수 이동이 잦다는 것을 실감하곤 한다. KTF 추일승 감독은 상무 감독시절 그를 따른 선수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상무에서 지도자 데뷔를 한 추 감독은 프로출신 선수들을 이끌며 농구대잔치 우승 등 화려한 경력을 쌓은 뒤 지난 여름 프로로 옮겼다.추 감독은 프로에 몸을 담자마자 상무시절 아끼던 장영재 남진우를 각각 KCC와 삼성에서 데려왔고,홍창의가 SK에서 은퇴하자 팀 매니저로 영입했다.또 상무에서 전역한 현주엽을 중심으로 팀을 추스렸다. 프로 데뷔후 생각만큼 성적을 올리지 못하자 상무의 3점슈터로 맹활약한 손규완을 자연스레 떠올려 이번에 영입한 것이다. ‘참담한 실패’를 맛보며 지휘봉을 놓은 최희암 전 모비스 감독도 비슷한 경우다.최감독은 강동희 김영만 등 모비스의 간판스타들을 미련없이 내주고 우지원 오성식 등 연세대 시절 애제자들을 불러 모았으며,신인선수도 김동우를 1순위로 뽑아 ‘연세대 신화’ 재현을 꿈꿨다.그러나 프로무대가 그리 만만하지는 않았다.마지막엔 SK에서 황성인을 데려 오려고 애썼지만 실패로 끝났고,결국 계약기간을 채우지 못한채 손을 들었다. 중앙대에서 지도자 생활을 한 LG 김태환 감독도 애제자 송영진을 직접 지명하고 자신이 가르치지는 않았지만 강동희 김영만 조우현 등 중앙대 출신 선수들을 주축으로 팀을 구성해 나름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 시즌 코리아텐더 돌풍을 일으킨 SK 이상윤 감독도 그당시 함께 고락을 같이한 선수들을 잊지 못하는 듯 하다.KTF서 내민 황진원 카드를 선뜻 수락한 것도 지난 시즌 그의 활약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KCC 신선우 감독이 지난 시즌 영입한 전희철을 포기하고,조성원을 다시 불러 들인 것도 결국 3년전 정상 정복때 한솥밥을 먹은 조성원의 필요성이 절실해졌기 때문이다.이같은 모습은팬들을 위한 상품을 내놓는다는 ‘경영마인드’보다는 여전히 ‘성적 지상주의’에 함몰된 국내 농구의 현실을 말해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월간 ‘점프볼’ 편집인 pjwk@jumpball.co.kr
  • 프로농구 /전희철 다시 날다 SK 이적뒤 득점 3배 늘어

    ‘에어본’ 전희철(SK·198㎝)이 오랜만에 날았다. 최근 KCC에서 SK로 유니폼을 바꿔입은 전희철은 이적 후 치른 03∼04프로농구 정규리그 3경기에서 스피드와 파워를 겸비한 공격으로 ‘에어본’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그의 변화는 이적 전후 기록 비교에서 쉽게 나타난다.우선 평균 출장시간이 21분에서 37분으로 늘었고,평균 득점도 5.9점에서 17점으로 좋아졌다.여기에다 리바운드,어시스트도 덩달아 올랐다.특히 리바운드는 이적 전 평균 2개에서 7개로 늘었다.SK 이상윤 감독은 “전희철이 가세함으로써 높이가 보강됐다.”면서 “동료들과의 호흡문제만 해결되면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꼴찌 탈출도 시간문제라고 자신한다.부상을 털고 최근 합류한 ‘특급용병’ 리온 트리밍햄(198.5㎝)이 컨디션 회복 중이고,손등 부상을 입은 포인트가드 황성인(180㎝)이 가세하면 최강의 전력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이 감독의 판단이다. 그렇지만 이 감독의 말대로 아직 호흡문제는 완전치 못하다.지난 10일 오리온스전에서도 16득점과11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실책을 5개나 저질렀다.SK 코칭스태프는 전희철이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으면 실책도 줄어들 것으로 믿고 있다. 고려대 시절 큰 키에도 불구하고 정확한 외곽슛과 파워있는 골밑플레이로 이름을 날린 전희철은 원년시즌부터 프로생활을 했다.97시즌 소속팀 오리온스를 4강에 진출키면서 베스트5에 선정돼 조명을 받기도 했다.그러나 이어 팀 성적이 만년 하위권으로 곤두박질치면서 변방으로 밀려났다.지난해 6월 KCC로 옮긴 뒤에도 감독과의 불화설,동료 추승균과 포지션 중복 등으로 제 자리를 찾지 못했다. 박준석기자 pjs@
  • 감독들에 들어본 두선수/서장훈 김주성 난·형·난·제

    파워의 서장훈이냐,스피드의 김주성이냐.올 시즌 프로농구 코트의 최대 관심사는 거친 용병들 틈에서 토종센터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는 서장훈(삼성)과 김주성(TG)의 맹활약이다.이들의 눈부신 활약에 소속팀 삼성과 TG는 ‘우승’이라는 ‘동상이몽’에 젖어 있다.1라운드가 끝나가는 현재 두 팀 모두 7승1패로 사이좋게 공동 선두를 달리는 것도 두 토종스타 덕분이다.지난 8일 삼성과 TG는 올 시즌 첫 맞대결을 펼쳤다.‘예비 챔프전’으로 불린 이 경기에서 승패보다 더 관심을 끈 것은 서장훈과 김주성의 맞대결이었다.김주성이 26득점 14리바운드를 기록해 서장훈(19득점 11리바운드)에 근소하게 앞섰지만 어느 한 선수의 우위를 점치기는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SBS 정덕화 감독 김주성이 파괴력과 기동력을 갖췄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그러나 역시 결정적인 순간에 승부를 가르는 능력은 서장훈을 따라가지 못한다.이기는 경기를 위해서는 해결사가 필요한데,서장훈은 아주 편하게 해결사 노릇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여기에다 신체조건도 해결사로서 나무랄 데가 없다.특히 막판에 뒷심이 달리는 팀으로서는 서장훈의 존재가 절실하다. ●모비스 최희암 감독 공격농구를 원한다면 서장훈을 택해야 한다.골밑슛과 미들슛 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파워와 노련미에서 서장훈이 한 수 위다.공격력이 취약한 팀에는 단연 서장훈이 절실히 필요하다.그렇지만 공격에서 어느 정도 안정감이 있는 팀이라면 김주성에게 더 높은 점수를 줄 수도 있다.김주성은 큰 키에도 불구하고 웬만한 포워드보다 기동력이 뛰어나 수비 가담이 빠르다. ●오리온스 김진 감독 두 선수 모두 훌륭한 선수임에는 틀림없다.따라서 객관적인 우위를 따지기에는 어렵고 팀 컬러나 감독의 성향에 따라 다를 수 있다.이런 점을 감안하더라도 스피드가 뛰어난 김주성에게 호감이 간다.특히 빠른 농구를 추구하고 있는 팀에는 김주성이 낫다.물론 파워가 서장훈보다 떨어지는 문제도 있지만 이는 김주성이 갖고 있는 테크닉으로 충분히 만회할 수 있다고 본다. ●SK 이상윤 감독 김주성은 스피드는 물론 성실성이 돋보인다.아직어리니까 발전 가능도 무궁무진하다.개인적으로 빠른 스타일의 농구를 좋아하기 때문에 김주성에게 손이 먼저 갈 것 같다.김주성은 그러나 웨이트를 보강해야 하고,플레이에 기복이 있다.물론 서장훈도 유능한 선수다.두뇌플레이를 잘해 상대의 파울을 효율적으로 유도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미들슛도 포워드보다 낫다.그러나 속공에 문제가 있고 판정에 항의가 잦아 자칫 경기 분위기를 해칠 염려도 있다. ●LG 김태환 감독 두 선수 모두 한국을 대표한다.체격조건과 파워에서 서장훈이 앞선다.슛 적중률,두뇌플레이도 강점이다.김주성은 스피드와 보이지 않는 수비에서 탁월하다.TG가 이기면 김주성이 나아 보이고 삼성이 이기면 서장훈이 나아 보인다.단순한 기록으로 우열을 가릴 수는 없다. ●KCC 신선우 감독 어느 한 선수를 택하기 힘들다.용병과의 조화나 팀 전술 등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개인기량에서 장·단점이 있다.공격 농구를 추구하는 팀은 서장훈을,수비농구를 추구하는 팀은 김주성을 선택할 것이다. 박준석 이창구기자 pjs@
  • 프로농구 /TG 거침없는 6연승

    지난 시즌 챔프 TG가 6연승의 고공비행을 했다. TG는 9일 03∼04프로농구 홈경기에서 한수 아래의 SBS를 93-84로 물리치고 7승1패를 기록,삼성과 함께 공동 1위를 굳게 지켰다.‘예비 챔피언전’으로 불린 삼성과의 8일 경기에서 김주성의 맹활약으로 삼성의 연승행진을 저지한 TG는 이날도 김주성(19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이 공격의 선봉에 섰고,앤트완 홀(24점)과 리온 데릭스(20점 8리바운드)가 뒤를 받쳤다. TG는 올 시즌 KCC에만 패했을 뿐 전자랜드 오리온스 LG 삼성 등 강호들을 차례로 눌러 2연패 가능성을 부풀렸다. 2쿼터까지 45-43으로 리드를 지킨 TG는 3쿼터에서 홀이 10점,김주성이 6점을 올린데 힘입어 극심한 슛 난조를 보인 SBS를 몰아붙여 67-57로 점수차를 벌리면서 승기를 잡았다. 삼성은 서장훈(22점 6리바운드) 데릭 존슨(17점 6리바운드)이 높이에서 상대를 압도했고,로데릭 하니발(22점 9리바운드 6어시스트)은 고비때마다 정확한 외곽슛을 성공시켜 승리에 공헌했다. 초반은 시소게임이 이어졌다.삼성의 서장훈-존슨 ‘높이’에 맞서LG는 노장 강동희(15점 6어시스트)와 조우현(16점) 김영만(9점)의 스피드를 이용한 속공으로 맞섰다.그러나 승부는 용병이 1명밖에 뛸 수 없는 2쿼터에서 갈렸다.높이에서 우위를 보인 삼성은 서장훈이 2쿼터에서만 9점을 넣었고,주희정도 11점을 쓸어담아 53-44로 점수를 벌린 채 쿼터를 마쳐 승기를 잡았다. LG는 1쿼터에서 맹활약한 노장 강동희와 김영만이 체력 저하로 잠시 벤치로 물러나면서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했다.LG는 3쿼터에서 삼성이 체력안배를 위해 서장훈을 벤치에서 쉬게 한 틈을 타 파상공세를 펼쳐 한때 3점차까지 추격했지만 잦은 실책으로 역전 기회를 스스로 날렸다. SK는 잠실경기에서 코리아텐더를 78-74로 물리치고 6연패 뒤 시즌 첫승을 신고했다.1승에 목말라 있던 SK 이상윤 감독은 공교롭게 지난 시즌 자신이 사령탑을 맡아 ‘돌풍’을 일으킨 코리아텐더를 상대로 첫 승을 올렸다. 박준석기자 pjs@
  • 프로농구/ ‘골리앗’ 그가 돌아왔다

    서장훈은 역시 ‘국보급’이었다. 삼성이 28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03∼04프로농구 경기에서 ‘국보급 센터’ 서장훈(34점 9리바운드)을 앞세워 서울 맞수 SK를 85-82로 물리치고 초반 3연승을 질주,옛 영광 재현의 꿈을 한껏 부풀렸다. 무릎수술 후유증으로 아직 정상 컨디션에 못미친 서장훈은 그러나 공수에서 상대 용병을 압도하는 위력적인 플레이를 펼치는 강한 투지를 뽐냈다. 특히 서장훈은 골밑뿐 아니라 정확도 높은 미들슛까지 퍼부으며 상대 수비진의 혼을 빼놓았다.이날 서장훈은 19개의 2점슛 가운데 12개를 성공시켜 63%의 높은 적중률을 자랑했다.자유투도 11개를 던져 10개를 낚았다. 삼성의 가드 주희정(5점)은 단신(181㎝)에도 불구하고 8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승리의 버팀목이 됐고,상무에서 돌아온 강혁도 17점을 올리며 팀에 힘을 실었다. 반면 지난 시즌 돌풍을 일으킨 코리아텐더의 이상윤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영입해 상위권 진입에 강한 의지를 보인 SK는 그러나 믿었던 용병 리온 트리밍햄(10점 5리바운드)이 서장훈의 벽에 막히는 바람에 공격의 실마리를 찾는 데 애를 먹었다.믿었던 외곽포마저 3쿼터까지 침묵하다 4쿼터에서야 터진 것도 아쉬웠다. SK는 경기 중반 큰 점수차를 극복하고 4쿼터 막판 3점차까지 따라붙어 연장까지 끌고 갈 찬스를 잡았지만 아쉽게 뜻을 이루지 못하고 3연패에 빠졌다. 3쿼터까지 삼성이 70-55로 크게 앞서 싱거운 승부가 예상됐다.그러나 승부는 4쿼터 막판에 가서야 갈렸다.승리를 너무 일찍 확신한 삼성이 4쿼터 초반 서장훈을 벤치로 불러들인 게 화근이었다. SK는 조성원(22점 )과 황성인(20점)의 스피드를 이용한 플레이를 앞세워 10여점의 점수차를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추격,종료 1분33초를 남기고 77-83,6점차까지 추격했다. 트리밍햄의 골밑슛과 조성원의 3점슛으로 종료 58초전 82-85,3점차까지 다가선 SK는 역전의 단꿈을 부풀렸다. 그러나 역시 해결사는 서장훈이었다.이어진 공격에서 삼성은 로데릭 하니발(13점 6리바운드)이 공격자 파울을 범해 동점의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상대 조성원이 쏘아올린 3점슛이 림을 맞고 나오자 서장훈이 돌고래처럼 솟구쳐 올라 귀중한 리바운드를 뽑아내며 승리를 굳혔다. SK는 종료버저와 함께 손규완(7점)이 회심의 3점포를 날렸지만 애석하게도 림을 맞고 나와 연장전의 뜻을 이루지 못했다. 박준석기자 pjs@
  • 03∼04프로농구/확달라진 KCC ‘최강’ TG 격침

    강력한 덩크슛,화끈한 외곽포,눈부신 속공.KCC가 포인트가드 이상민의 결장에도 불구하고 ‘식스맨’ 표명일의 결승포에 힘입어 지난시즌 챔프 TG를 무너뜨렸다.또 LG는 화려한 공격농구를 선보이며 2연승을 달렸다. 전날 맞수 삼성에 아쉬운 역전패를 당한 KCC는 26일 전주 홈에서 열린 03∼04프로농구 TG와의 경기에서 찰스 민렌드(18점 11리바운드)를 축으로 주전 전원이 고른 활약을 펼쳐 앤트완 홀(23점)이 분전한 TG를 76-75로 따돌렸다.이날 KCC는 게임리더 이상민이 발목 부상으로 벤치를 지켰지만 식스맨 표명일(14점)이 공백을 훌륭히 메우고 추승균(15점) 전희철(14점) 무스타파 호프(14점 11리바운드) 등이 고르게 득점에 가세했다.두팀은 나란히 1승1패를 기록했다.전반을 38-43으로 뒤진 KCC는 3쿼터에서 강력한 수비로 TG의 공격력을 둔화시킨 뒤 표명일이 3점슛 2개와 민렌드 추승균 호프의 연속 골로 58-57로 뒤집는데 성공했다.4쿼터에서도 막판까지 접전을 벌이다 74-75로 뒤진 종료 4초전 표명일이 천금 같은 2점슛을 꽂아 짜릿한 승리를 일궈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2위 LG는 잠실경기에서 한 수 위의 개인기와 조직력을 뽐내며 초반부터 줄달음쳐 SK를 93-83으로 물리쳤다.올 시즌 첫선을 보인 빅터 토마스(26점 12리바운드)가 발군의 탄력을 앞세워 라이언 페리맨(20점 17리바운드)과 함께 제공권을 장악한 가운데 조우현(24점 3점슛 6개) 김영만(10점)의 외곽포가 가세,줄곧 여유있는 경기를 펼쳤다. 지난 시즌 ‘헝그리 구단’ 코리아텐더를 플레이오프 4강으로 이끈 이상윤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SK는 용병싸움에서 뒤진데다 조성원(13점 6어시스트) 손규완(16점) 등 외곽포마저 상대 수비의 높이에 눌려 제몫을 못하는 바람에 힘 한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2연패에 빠졌다. SK 빅스를 인수해 새롭게 태어난 전자랜드는 부천 홈경기에서 코리아텐더를 93-79로 물리치고 창단 첫 승(1승1패)을 거뒀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팀 오리온스는 모비스를 90-87,서장훈-데릭 존슨 ‘트윈타워’가 이끈 삼성은 SBS를 77-71로 각각 이겨 2연승했다. 모비스는 2연패를 당했고,SBS는 1승1패를 기록했다.박준석기자 pjs@
  • ‘용병 지존’ 누굴까/ 03~04시즌 프로농구 25일부터 열전 ‘포스트 힉스’ 트리밍햄·민렌드·홀 각축

    ‘바스켓의 계절’이 돌아왔다. 03∼04시즌 프로농구가 오는 25일 개막돼 플레이오프를 포함,내년 4월초까지 코트를 뜨겁게 달군다.정규리그는 내년 3월7일까지 펼쳐질 예정이다.4년 만에 부활한 시범경기를 통해 전력을 재정비한 10개 팀은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출발 신호만을 기다리고 있다. 올 시즌에는 어느 해보다 많은 변수가 있어 판도 분석이 어려울 정도다.현주엽(코리아텐더) 신기성(TG) 등 군에서 제대한 선수들이 팀에 합류했고,김동우(모비스) 옥범준(코리아텐더) 박종천(삼성) 등 대어급 신인 선수들도 기대를 모은다. 전문가들은 4강(TG 삼성 KCC LG) 5중(모비스 코리아텐더 SK 오리온스 전자랜드) 1약(SBS)으로 분류하기도 하고,더러는 5강 5중으로 나누기도 한다.절대강자도 절대약자도 없다는 얘기다.그러나 가장 큰 변수는 역시 외국인선수.팀 경기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용병의 활약 여부에 따라 소속팀의 순위가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특히 올 시즌에는 지난 두시즌 동안 최고의 용병으로 군림하면서 오리온스에 두차례의 정규리그 우승(01∼02·02∼03시즌)과 한차례의 챔피언(01∼02시즌)을 안겨준 마르커스 힉스가 부상으로 한국을 떠나 ‘포스트 힉스’ 다툼이 치열할 전망이다. 팀당 2명씩을 보유,모두 20명의 용병이 개인의 영광과 팀 우승을 위해 ‘출격명령’만을 기다리고 있다.9명이 한국프로농구(KBL) 경력자이고,나머지 11명은 처음 한국땅을 밟은 선수들.‘구관’과 ‘신예’의 한판대결이 기대된다. 전문가들은 지난 시즌 힉스(평균 26.07점)를 제치고 득점왕에 오른 리온 트리밍햄(SK·평균 27.36점))을 ‘포스트 힉스’의 선두주자로 꼽는다.어깨부상으로 시범경기에 많이 나서지는 않았지만 정규리그가 시작되면 달라질 것으로 여겨진다.특유의 순발력과 가공할 골밑 공격력은 건재하다.특히 수비가 좋은 스테판 브래포드가 가세하면서 수비부담이 줄어 공격에 더 힘이 실릴 전망이다.지난 시즌 ‘꼴찌’의 불명예를 씻고 6강꿈을 부풀리는 것도 트리밍햄의 존재 때문이다. SK 이상윤 감독은 “트리밍햄이 뛰어난 선수이긴 하지만 다른 팀에도 특급용병들이 있어 일단 맞대결을 해봐야 실력을 알 수 있다.”면서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신인으로는 찰스 민렌드(KCC)와 앤트완 홀(TG)이 관심을 끈다.트라이아웃 전체 1순위 민렌드는 시범경기에선 100% 코칭스태프를 만족시키지 못했지만 여전히 그에 대한 기대치는 높다.KCC 신선우 감독은 민렌드의 활약에 기대감을 잔뜩 부풀리면서도 “득점과 리바운드에서 최소 두자리 수는 올려줄 것으로 본다.”고 연막전술을 폈다. KCC가 우승후보로까지 꼽히는 것도 물론 민렌드의 합류 때문이다.프랑스 1부리그(99∼00시즌)에서 평균 10.6득점을 기록한 경력을 바탕으로 이스라엘리그 득점왕(01∼02시즌)과 올스타전 최우수선수(02∼03시즌)에 올랐다.힉스가 프랑스 2부리그 출신이라는 점에서 민렌드의 수준을 가늠할 수 있다. 홀은 2연패를 노리는 TG의 가장 든든한 선수다.전체 7순위로 뽑혔지만 시범경기에서 득점 1위(평균 36점)를 차지했을 만큼 기량을 인정받았다. 특히 지난 5일 KCC전에서 무려 50점을 몰아넣으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TG 전창진 감독은 “지난 시즌 데이비드 잭슨보다 뛰어난 선수라고 생각한다.”면서 “국내 선수들과도 아주 잘 지내고 있어 활약이 기대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페이드어웨이 슛이 일품인 전자랜드의 앨버트 화이트도 시범경기에서 평균 28점을 넣으며 득점 3위에 올라 돌풍을 예고했다. 뒤늦게 합류한 오리온스의 바비 레이저도 시범경기에서 리바운드 1위(평균 15개)와 득점 2위(평균 29.75점)를 기록해 기대를 모은다. 박준석기자 pjs@
  • 책/비야 비야 제비야

    -양영지 글 ‘비야 비야 제비야’(양영지 글,이상윤 그림,영림카디널 펴냄)는 인간에게 친숙한 동물인 제비를 통해 자연스럽게 생태환경에 눈뜨게 하는 동화책이다. 이른 봄,동남아에서 제주도를 거쳐 한반도 내륙까지 올라오는 제비들의 여정을 좇아가는 과정에 코끝 찡한 감동이 담겨있다.꿈에 부풀어 그리운 고향인 당산나무골을 찾아온 제비가족 쥬비네는 크게 실망하고 만다. 송충이와 노랑쐐기 나방을 잡아먹던 큰 소나무나 개암나무는 예전 그대로인데,개발에 밀려 마을이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린 것이다.쥬비의 가슴이 미어지는 건 그 때문만이 아니다.장래를 약속한 여자친구 제비 삐치의 행방까지 묘연해졌다.삐치는 대체 어디로 간 걸까.형제 제비들은 하나둘 행복한 짝짓기를 하고 있는데…. 쥬비와 삐치가 새 보금자리를 꾸미는 데에도 생태이야기가 생생하게 녹아 있다.침에 잘 섞은 진흙으로 부지런히 둥지를 만드는 과정 등은 신기하고 재미있다.그러나 농약 묻은 콩을 먹다가 부리가 녹아버린 참새,온종일 지어놓은 제비집이 사람의 손에 어이없이망가지는 대목 등에서는 제법 깊은 생각을 하게 될 것 같다. 새끼를 친 쥬비와 삐치 부부가 다시 강남으로 먼 길을 떠나는 이야기까지,책은 훈훈한 한편의 가족사를 들춰보는 감동을 덤으로 선사한다.7500원. 황수정기자 sjh@
  • “9·11테러 아이들 시각서 풀어썼죠”한혜영씨 ‘붉은 하늘’ 출간

    9·11테러 사건을 아이들의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풀어낸 동화가 나왔다.‘붉은 하늘’(180쪽,그림 이상윤)은 동화작가이며 시인인 재미동포 한혜영(사진·50)씨의 작품으로 초등학교 3∼6학년용이다. 9·11테러 이후 아이들 세계에서 벌어졌던 불신과 갈등을 보여주면서 그 후유증이 얼마나 심각했는가를 알려주고,가족을 잃은 사람들의 고통이 얼마나 큰 것인가를 생생하게 보여주기도 한다.한씨는 “온 세계가 떠들썩했지만 정작 아이들은 어째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모르고 있다.”면서 “누군가는 아이들에게도 이런 사건에 대해 말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출간 동기를 밝혔다.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조니는 뉴욕 세계무역센터에서 일하던 부모를 9·11테러로 잃고 엄마와 쌍둥이인 이모가 살고 있는 플로리다 이모 집으로 간다.이모에게는 아들 한솔이 있는데,한솔은 조니의 등장으로 입장이 매우 난처해진다.조니가 한솔과 둘도 없이 친했던 조너선을 중동 아이라는 이유로 무조건 미워하기 때문이다. ‘그라운드 제로’로 불리는 사고 현장에서는 소방관으로 일하다 은퇴한 조니의 할아버지 등이 시신 발굴작업을 하고 있다. 동화는 자신에게 신장을 떼 준 한국에서 입양한 동생의 시신을 찾으러 직장도 포기한 마이클 테일러씨 등 사고를 당한 가족들의 희생정신을 그리고 있다. 이지운기자 jj@
  • 하프타임 / SK나이츠 신임감독 이상윤씨

    프로농구 SK 나이츠는 이상윤(사진) 전 코리아텐더 감독대행과 연봉 1억 3500만원에 3년간 계약했다고 2일 밝혔다.한편 SK 빅스도 유재학 감독과 1년간 재계약했다.
  • Anycall프로농구/ 동양 “내친김에 우승”

    대구 동양이 챔프전에 선착했다. 지난해 챔피언 동양은 26일 여수에서 열린 02∼03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여수 코리아텐더를 85-80으로 물리쳤다.5전3선승제의 4강 플레이오프에서 내리 3연승을 거두며 가볍게 챔프전에 오른 동양은 2연패의 꿈을 한껏 부풀렸고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에서도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 정상을 바라보게 됐다. 동양은 LG-TG전의 승자와 다음달 3일부터 7전4선승제의 챔피언 결정전을 치른다.TG가 현재 2연승을 거두고 있어 결정전은 동양과 TG가 맞붙을 공산이 크다. 이번 시즌 최대 돌풍을 일으켰던 코리아텐더는 챔프전 진출은 좌절됐지만 창단 이후 처음으로 4강에 진출하는 성과를 거뒀다.시즌 시작 전 어려운 구단 사정 등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조차 힘들 것으로 예상됐던 코리아텐더는 그러나 정규리그 4위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키며 가볍게 플레이오프에 올랐다.6강 플레이오프에서도 강호 삼성을 꺾고 4강에 올라 돌풍을 이어간 코리아텐더는 그러나 지난해 챔프 동양을 만나 맥없이 무너지며 시즌을 마감했다.내리 2연패를 당한 코리아텐더는 이날 배수의 진을 치고 끈질기게 동양을 물고 늘어졌다.그러나 동양은 지난해 챔피언답게 노련한 경기운영으로 코리아텐더의 돌풍을 잠재웠다.지난 2차전에서 부진했던 김병철(5리바운드·4어시스트·2가로채기)은 22점을 몰아넣으며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의 체면을 살렸고 마르커스 힉스(10리바운드)는 32점을 혼자서 쓸어담는 ‘블랙파워’를 자랑했다. 벼랑끝에 몰린 코리아텐더는 최민규와 진경석을 선발로 내세우는 변칙작전으로 나왔다.안드레 페리가 29점을 몰아넣으며 맹활약했지만 동양을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팽팽한 승부는 4쿼터에 가서야 갈렸다.종료 5분여를 남기고 68-71로 뒤진 동양은 마르커스 힉스의 3점포로 가볍게 동점을 만든 뒤 이어진 김병철의 3점슛으로 74-71로 앞서며 분위기를 휘어잡았다.박재일(9점)도 쐐기를 박는 3점포를 터뜨리며 점수차를 벌렸다.코리아텐더는 마지막까지 역전을 노렸지만 시간에 쫓긴 나머지 무리한 슛을 남발하며 무너졌다. 여수 박준석기자 pjs@ ●동양 김진 감독 코리아텐더가 배수의 진을 치고 나와 힘들었다.우리 선수들이 좋지 않은 컨디션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 줬다.챔프전에 TG가 올라올 가능성이 높은데 우리보다 실력은 낫다고 생각한다.체력과 스피드가 관건이다.스피드로 승부를 걸겠다.지난 시즌 우승으로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진 것이 힘이 많이 됐다. 지금까지의 시행착오를 보완해서 챔프전에선 더 좋은 플레이를 보여 주겠다. ●코리아텐더 이상윤 감독대행 가족들이 보고싶다.정리가 되는 대로 가족여행을 떠나고 싶다.오늘 경기는 이기고 싶었지만 뜻대로 안 됐다.이번 시즌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에서 선수들이 잘 해 줬다.4강 플레이오프에서 한 번이라도 이겨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었는데 아쉽다.막판 집중력이 떨어진 것이 패인이다.조직력에도 문제가 있었다.다음 시즌에도 팀을 맡게 된다면 이번 시즌처럼 스피드를 위주로 경기를 이끌겠다.용병 교체도 생각해 보겠다.
  • Anycall프로농구/ 4강 2차전 동양 “1승만 더”

    역시 마르커스 힉스였다.대구 동양이 힉스의 ‘원맨쇼’에 힘입어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성큼 다가섰다. 동양은 24일 대구에서 열린 02∼03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여수 코리아텐더를 87-76으로 물리쳤다.5전3선승제의 4강전에서 내리 2연승을 거둬 남은 3경기 가운데 1승만 추가하면 대망의 챔피언결정전에 오르게 된 동양은 홀가분한 마음으로 여수행 버스를 타게 됐다.반면 6강 플레이오프에서 강호 삼성을 격파,창단 후 처음으로 4강에 진출한 돌풍의 코리아텐더는 지난해 챔프 동양의 높은 벽을 넘지 못하고 2연패에 빠지면서 탈락의 위기에 내몰렸다.3차전은 26일 코리아텐더의 홈인 여수로 자리를 옮겨 열린다. 힉스는 플레이오프에서 더욱 진가를 발휘했다.22일 1차전에서 혼자서 30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던 힉스는 이날도 34점을 혼자 쓸어담으며 연승행진을 주도했다.특히 고비마다 외곽슛을 폭발시켜 ‘해결사’ 역할까지 도맡았다.힉스는 이날 5개의 3점슛 가운데 4개를 성공시켜 전문슈터 못지않은 정확한 외곽슛을 자랑해 홈팬들을 열광시켰다.또 리바운드 14개,어시스트 5개,블록슛 4개 등 모든 부문에서 맹활약했다. 여기에다 김승현(15점·8어시스트)의 재치있는 공수 조율과 박재일(14점·10리바운드)의 예상밖 활약도 힘이 됐다. 코리아텐더는 믿었던 외곽포가 터지지 않아 고전을 면치 못했다.특히 3점포는 이상할 정도로 부진해 23개 가운데 단 3개만 적중, 결정적인 패인이 됐다. 앞서 1승을 거둬 다소 여유를 부리던 동양은 적지에서 최소한 ‘본전’은 챙기려던 코리아텐더의 탄탄한 수비에 압박을 당했다.그러나 2쿼터 중반부터 힉스의 공격력이 살아나면서 동양은 서서히 주도권을 잡아 나갔다.2쿼터까지 단 한 점도 올리지 못한 김병철을 대신해 김승현이 외곽포를 작렬,36-30으로 앞선 채 2쿼터를 마쳤다.동양은 이후 김승현의 재치있는 경기운영과 함께 힉스의 득점포가 더욱 불을 뿜으며 점수차를 더욱 벌려나갔다. 대구 박준석기자 pjs@ ●동양 김진 감독 김병철이 몸이 무겁고 힉스도 위염 기운이 있어 부담이 된 경기였는데 힉스가 잘 해줬다.특히 박재일을 칭찬하고 싶다.박재일에게 수비와 리바운드에 주력해 달라고 했는데 자신감을 갖고 잘 해줬다.3차전에서 승리,하루빨리 챔프전 진출을 확정해 체력도 비축하고 상대도 분석하고 싶다.그러나 3차전에 무리하지는 않겠다. ●코리아텐더 이상윤 감독대행 동양 얼 아이크를 파울트러블에 걸리게 해 벤치로 물러나게 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김승현과 힉스의 콤비플레이를 막지 못했다.이에 대비한 훈련을 했지만 오늘 경기에선 잘 먹혀들지 않았다.이것이 패인이다.동양이 외곽 수비가 좋아 우리 선수들의 외곽 공격에 어려움이 많았다.
  • [박진환의 덩크슛] ‘대타 감독’ 성공시대

    ‘대타' 감독들이 성공시대를 구가하고 있다. 02∼03프로농구 플레이오프 4강중 3개팀 사령탑이 40대 초반이다.4강에 직행한 동양 김진(42) 감독과 6강전에서 거함 삼성에 2연승을 거둔 코리아텐더 이상윤(41) 감독,TG 전창진(40) 감독이 그들이다. 이들은 구단의 형편상 임시로 팀을 맡았다가 ‘대박’을 터뜨려 주목받기 시작했다.상대적으로 연봉이 낮은데다 코치 등 딸린 식구(?)도 단촐해 구단 입장에선 적은 비용으로 좋은 성적을 낸 셈이니 대만족일 수밖에 없다. 지난 2001년 1월 시즌 도중 최명룡 감독이 성적부진의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한 뒤 동양은 김진 당시 코치에게 남은 시즌 지휘봉을 맡겼다.그러나 01∼02시즌이 끝난 뒤 새 감독 물색이 여의치 않은데다 김 감독이 “한번 해보겠다.”고 강한 의지를 보이자 혹시나 하는 기대감으로 연봉 1억 2000만원에 2년 단기계약을 맺었다.그런데 꼴찌에서 단숨에 챔피언에 오르는 대성공을 거뒀고,국가대표팀을 맡아 지난해 아시안게임 우승이라는 보너스까지 챙겼다.올 시즌에서도 정규리그 1위에 오르며강력한 챔프 후보로 부각돼 그의 주가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중이다. 전창진 감독도 비슷한 케이스.2001년 12월,김동욱 감독의 자진사퇴로 남은 시즌 경기를 치른 뒤 역시 연봉 1억 2000만원에 2년계약을 맺었다.슈퍼루키 김주성을 잡는 행운 덕에 데뷔 첫해 4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코리아텐더 이상윤 감독대행은 지난해 5월 구단이 재정난으로 전임 진효준 감독과 재계약을 못하자 월봉 계약으로 선수들을 지도하기로 했다가 시즌이 시작되자 사령탑까지 맡았다.그는 아직도 다른 팀의 코치보다 적은 월봉을 받으며 고군분투하고 있다. 아무튼 22일부터 4강전이 치러진다.이들 트리오와 프로농구 최고령인 LG 김태환(53) 감독이 5전3선승제의 대결을 펼친다.초등학교 코치로 시작해 여고-여자실업-대학을 거쳐 프로에 입성해 3년째를 맞은 김태환 감독의 노련미가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젊은 파고에 밀려 이제는 몇명 남지 않은 50대 지도자의 운명이 어쩌면 그의 어깨에 달려 있다고도 볼수 있다. 올시즌 종료와 함께 무려 6개팀 감독의 계약이 만료된다.성적에 따라 재계약을 하거나,교체해야 한다.플레이오프 결과에 따라 프로농구 지도자 세대교체의 속도와 수위가 조정되지 않을까 싶다. 월간 ‘점프볼’ 편집인 pjwk@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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