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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긴 머리 그분이 한강” 서촌 들썩… 운영하는 책방은 ‘인증샷’ 성지로

    “긴 머리 그분이 한강” 서촌 들썩… 운영하는 책방은 ‘인증샷’ 성지로

    평소 눈인사 나누며 조용한 일상주민들 “노벨상 이웃사촌, 감격”골목엔 곳곳서 보낸 화분·꽃다발연대 명예박사·문학관 건립 검토서울시 대표저서 10종 특별전시 “국민들이 오랫동안 바라온 염원을 이뤄준 작가가 이웃사촌이라니 감격스러워요. 마을 전체가 떠들썩해요.” 13일 한강(54) 작가의 집 겸 작업실로 알려진 서울 종로구 서촌한옥마을 인근에 삼삼오오 모인 주민들은 저마다 ‘한강 목격담’을 나누며 들떠있는 분위기였다. 이웃들은 한강이 평소 자신을 드러내지 않은 채 눈인사 정도만 나누며 조용한 일상을 보냈다고 놀라워하면서도 ‘마을의 경사’라며 자랑스러워했다. 이날 통인시장 입구 한옥 정자에는 종로구가 마련한 ‘630년 종로의 자랑 한강 작가님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축하드립니다’라고 적힌 큼지막한 현수막이 보였다. 이곳 주민 김정환(75)씨는 “생각해보니 골목길로 들어가던 긴 머리 그분이 한강이었다”며 “동네의 자랑”이라고 기뻐했다. 이웃들은 한강을 점잖은 사람으로 기억했다. 옆집에 사는 이모(32)씨는 “작가가 살고 있다는 건 알았는데, 한강인지는 꿈에도 몰랐다”고 했다. 인근 주민 역시 “늦은 밤 (한옥의) 담벼락 위 작은 창문에 불이 켜져야 인기척을 느낄 정도로 조용한 이웃”이라고 전했다. 인근 식당 주인은 한강에 대해 “종종 아침 식사를 하거나 반찬을 사러 오는데, 뭐 하는 분인지 물으니 ‘글 써요’라며 나지막이 답하던 모습이 기억난다”며 “뿌듯하지만 식당에 다시 오면 부담스럽지 않게 평소처럼 대할 것”이라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한강이 사는 누하동 한옥 앞 좁은 골목길에는 각계각층에서 보낸 축하 화분과 꽃다발이 놓여 있었다. 화환을 가져온 배달기사들이 잇달아 초인종을 눌렀지만 인기척은 없었다. 주말을 맞아 여행을 온 여행객과 방문객들은 줄지어 선 화환들을 보고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미국에서 40여년을 살다 아들과 함께 여행 온 현루시아(65)씨는 “한글의 아름다움을 전해준 한 작가를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만난 이날이 오랫동안 기억될 것 같다”며 응원하는 마음을 담은 자그마한 편지를 화환 틈새에 놓았다. 서촌 한옥마을은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이 태어난 태종 이방원의 잠저(임금이 되기 전 살았던 집)가 있던 곳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조선 가사 문학의 대가인 송강 정철 등이 태어났고, 시인 이상과 윤동주, 노천명, 화가 박노수, 이상범 등 문화·예술계 거장들이 활동했다. 마을공동체 활동을 하는 조기태(79)씨는 “세종대왕이 창제한 한글로 이곳에 사는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니 감격”이라고 기뻐했다. 한강이 운영하는 독립서점 ‘책방오늘’은 관광객들의 ‘성지’가 됐다. 문을 여는 오후 1시를 훨씬 앞둔 오전부터 사람들이 줄을 서는 ‘오픈런’이 벌어졌다. 해당 서점은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뒤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임시 휴업을 알렸지만, 여전히 많은 시민들이 서점을 찾았다. 아빠의 손을 잡고 줄을 서있던 초등학교 6학년 이승훈군은 “평소 역사에 관심이 많아 한강 작가의 책을 읽고 친구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활짝 웃었다. 한강의 모교인 연세대도 한강에 명예박사 수여와 문학관 건립을 검토하는 등 축제 분위기다. 연세대 대학언론사는 한 작가 특별판 ‘호외’를 발간했다. 서울시도 서울광장과 광화문 광장, 청계천에서 ‘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 등 대표 저서 10종을 특별전시한다.
  • “여기가 작가님 집이래” 한강 거취 따라 곳곳 활기… 책방은 ‘인증샷’ 성지로도

    “여기가 작가님 집이래” 한강 거취 따라 곳곳 활기… 책방은 ‘인증샷’ 성지로도

    “국민들이 오랫동안 바라온 염원을 이뤄준 작가가 이웃사촌이라니 감격스러워요. 마을 전체가 떠들썩해요.” 13일 한강(54) 작가의 집 겸 작업실로 알려진 서울 종로구 서촌한옥마을 인근에 삼삼오오 모인 주민들은 저마다 ‘한강 목격담’을 나누며 들떠있는 분위기였다. 이웃들은 한강이 평소 자신을 드러내지 않은 채 눈인사 정도만 나누며 조용한 일상을 보냈다고 놀라워하면서도 ‘마을의 경사’라며 자랑스러워했다. 이날 통인시장 입구 한옥 정자에는 종로구가 마련한 ‘630년 종로의 자랑 한강 작가님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축하드립니다’라고 적힌 큼지막한 현수막이 보였다. 이곳 주민 김정환(75)씨는 “생각해보니 골목길로 들어가던 긴 머리 그분이 한강이었다”며 “동네의 자랑”이라고 기뻐했다. 이웃들은 한강을 점잖은 사람으로 기억했다. 옆집에 사는 이모(32)씨는 “작가가 살고 있다는 건 알았는데, 한강인지는 꿈에도 몰랐다”고 했다. 인근 주민 역시 “늦은 밤 (한옥의) 담벼락 위 작은 창문에 불이 켜져야 인기척을 느낄 정도로 조용한 이웃”이라고 전했다. 인근 식당 주인은 한강에 대해 “종종 아침 식사를 하거나 반찬을 사러 오는데, 뭐 하는 분인지 물으니 ‘글 써요’라며 나지막이 답하던 모습이 기억난다”며 “뿌듯하지만 식당에 다시 오면 부담스럽지 않게 평소처럼 대할 것”이라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한강이 사는 누하동 한옥 앞 좁은 골목길에는 각계각층에서 보낸 축하 화분과 꽃다발이 놓여 있었다. 화환을 가져온 배달기사들이 잇달아 초인종을 눌렀지만 인기척은 없었다. 주말을 맞아 여행을 온 여행객과 방문객들은 줄지어 선 화환들을 보고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미국에서 40여년을 살다 아들과 함께 여행 온 현루시아(65)씨는 “한글의 아름다움을 전해준 한 작가를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만난 이날이 오랫동안 기억될 것 같다”며 응원하는 마음을 담은 자그마한 편지를 화환 틈새에 놓았다. 서촌 한옥마을은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이 태어난 태종 이방원의 잠저(임금이 되기 전 살았던 집)가 있던 곳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조선 가사 문학의 대가인 송강 정철 등이 태어났고, 시인 이상과 윤동주, 노천명, 화가 박노수, 이상범 등 문화·예술계 거장들이 활동했다. 마을공동체 활동을 하는 조기태(79)씨는 “세종대왕이 창제한 한글로 이곳에 사는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니 감격”이라고 기뻐했다. 한강이 운영하는 독립서점 ‘책방오늘’은 관광객들의 ‘성지’가 됐다. 문을 여는 오후 1시를 훨씬 앞둔 오전부터 사람들이 줄을 서는 ‘오픈런’이 벌어졌다. 해당 서점은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뒤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임시 휴업을 알렸지만, 여전히 많은 시민들이 서점을 찾았다. 아빠의 손을 잡고 줄을 서있던 초등학교 6학년 이승훈군은 “평소 역사에 관심이 많아 한강 작가의 책을 읽고 친구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활짝 웃었다. 한강의 모교인 연세대도 한강에 명예박사 수여와 문학관 건립을 검토하는 등 축제 분위기다. 연세대 대학언론사는 한 작가 특별판 ‘호외’를 발간했다. 서울시도 서울광장과 광화문 광장, 청계천에서 ‘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 등 대표 저서 10종을 특별전시한다.
  • 山水가 흐르는 이곳은 미술관

    山水가 흐르는 이곳은 미술관

    2027년 충남미술관 개관 앞두고 충남 출신 예술가들 작품 선보여 작은 공간이지만 마치 산속을 거닐며 자연을 바라보듯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산수’(山水)전이 서울 종로구 CN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2027년 충남미술관 개관을 앞두고 지역 출신 예술가를 소개하기 위해 기획된 전시에서는 국내 근현대 화단을 이끌었던 이상범(1897~1972), 장욱진(1917~ 1990), 박노수(1927~2013), 민경갑(1933 ~2018) 작가의 작품을 선보인다. 주로 산과 강을 소재로 한 작품을 중심으로 했다. 1층은 사제간으로 알려진 이상범, 박노수 작가의 작품으로 구성됐다. 이상범은 ‘설경산수’(1967), ‘추강어락’(1960) 등을 통해 향토적인 소재와 풍경의 작품을 보여 준다. 그가 고안한 ‘청전양식’(물기 없는 붓에 먹을 묻혀 그리는 기법인 ‘갈필법’을 활용해 화면을 근경·중경·원경으로 구성)은 일상적 풍경을 사실적으로 보여 주며 서정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박노수는 보색 대비를 활용해 다채로운 색감을 드러낸다. ‘숭산온천’(1970년대 초반), ‘고인다애정’(1974) 등은 군청색을 비롯한 작가의 독특한 색감과 시각을 보여 준다. 2층에서는 민경갑, 장욱진 작가의 산수를 소개한다. 민경갑은 ‘세월’(1996), ‘생태 1’(1988) 등의 작품을 통해 자연과의 조화, 공존이라는 주제로 수묵의 방식을 더한 강렬한 채색, 구성과 추상을 오가는 작품을 보여 준다. 반면 자연을 영감의 원천으로 삼았던 장욱진은 단순함의 미학과 소박한 삶의 이상향을 동시에 표현한다. 작품을 눈높이보다 높게 걸어 산 정상에 올라 또 다른 산을 바라보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하거나 벽과 벽 사이로 두 작가의 작품이 중첩돼 보이도록 구성해 마치 산 너머 또 다른 산을 동시에 바라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들게 하는 식으로 감상을 즐겁게 한다. 유엔스튜디오 빈 판 베르켈과 국내 디에이 건축사 협업으로 설계된 충남미술관은 다음달 기공식을 진행한다. 전시는 오는 28일까지.
  • 울산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환경평가 앞두고 ‘시끌’

    울산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환경평가 앞두고 ‘시끌’

    울산 울주군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개발사업이 환경영향평가 본안 심사를 앞두고 찬·반으로 나뉘어 시끄럽다. 주민과 노인회는 조속한 인허가를 촉구하고 나선 반면 환경단체와 불교계는 자연환경 훼손을 이유로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서울주발전협의회는 지난달 29일 낙동강유역환경청을 찾아 케이블카사업 촉구 건의서를 전달했다. 서울주발전협의회는 “영남알프스케이블카는 110만 울산시민의 오랜 바람이며 숙원사업”이라며 “20년 넘게 진척 없이 표류하고 있어 더는 미뤄져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최신 친환경 공법을 도입해 자연 훼손이 거의 없는 세계적으로 가장 모범적인 케이블카 설치가 될 것”이라며 “그동안 제기된 문제를 전부 해결해 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케이블카가 설치되면 수많은 등산객으로 인해 발생하는 무분별한 등산로를 줄일 수 있어 오히려 자연과 생태 식생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조속한 사업 실시를 촉구했다. 앞서 대한노인회 울산광역시 울주군지회는 지난달 28일 울주군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개발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촉구했다. 노인회는 “울산이 남녀노소 누구나 찾는 관광도시가 되려면 우리 같은 노인을 비롯한 교통 약자들을 배려한 시설이 들어서야 한다”며 “관광시설 가운데 유독 산악관광시설은 교통 약자에 대한 배려가 턱없이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20년 뒤 울산 고령인구가 34만명까지 급증하고, 이는 앞으로 관광객 비중에서 노인 등 교통 약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진다는 뜻”이라며 “국가와 지방정부는 정책적으로 케이블카와 같은 산악관광시설 설치를 적극 장려해 이들의 이동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일부 환경단체가 걱정하는 자연환경 훼손에 대한 문제는 현재 인간의 기술력으로도 충분히 보완하고 해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환경단체와 불교계는 자연환경 훼손을 내세워 사업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이상범 울산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케이블카 상부정류장 주변을 폐쇄형으로 만든다고 해도 영남알프스 서쪽 경사면에 이미 운행 중인 밀양 얼음골 케이블카처럼 시간이 지나면 등산객들이 규제구역을 벗어나 산행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또 탑승객들은 영남알프스 사방을 둘러볼 수 없어 케이블카의 효용성도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통도사 등 불교계도 “신불산 인근 영축산 기슭에 있는 사찰과 케이블카 거리가 가까워 스님들의 수행환경이 악화하고, 영축산 주변 희귀 동식물 서식지도 훼손될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한편, 사업시행자인 영남알프스케이블카(주)는 이달 중 전략환경영향평가 보완사항을 반영한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을 낙동강유역환경청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후 보완 등을 거쳐 협의가 완료되면 하반기 착공해 내년 하반기 준공 계획이다.
  • 전세사기·흉기난동·LG우승... 23년 주요 이슈 짚어보기 [포토多이슈]

    전세사기·흉기난동·LG우승... 23년 주요 이슈 짚어보기 [포토多이슈]

    [포토多이슈] 사진으로 다양한 이슈를 짚어보는 서울신문 멀티미디어부 연재물 ◼ 1월 <실내 노마스크 첫날… 아직은 엇갈린 표정>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30일 오전 지하철 1·4호선 서울역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과 마스크를 벗은 시민들이 오가고 있다. 이날부터 시민들은 지하철 역내에서는 마스크를 벗을 수 있지만 열차 탑승 땐 마스크를 반드시 써야 한다. 홍윤기 기자 ◼ 2월 <튀르키예 대지진-“끝까지 버텨 줘서 고맙습니다”>대한민국 긴급구호대(KDRT)가 11일(현지시간) 튀르키예 하타이주 안타키아에서 생존자 3명을 구조했다. 사진은 이날 오후 2시 4분 구호대가 65세 여성을 구조하는 장면. 구호대는 또 이날 오후 7시 17분과 8시 18분 무너진 건물에서 아들(17)과 어머니(51)를 구출해 냈다. 구호대는 지금까지 8명의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 3월 <한일, 지소미아(군사정보보호협정) 정상화 선언>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6일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한일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는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날 두 정상은 앞으로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셔틀외교를 복원하기로 합의하는 등 한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 4월 <전세사기-굳게 닫힌 문… 짓밟힌 삶의 꿈>17일 전세사기 피해 사망자 A씨가 거주한 인천 미추홀구 한 아파트 현관문에 전세사기 피해 수사 대상 주택임을 알리는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A씨는 인천에서 세 번째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전세사기 피해자다. ◼ 5월 <위성 싣고 우주로…‘K스페이스’ 열다>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25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강력한 화염을 내뿜으며 솟아오르고 있다. 이번 3차 발사는 8기의 실용 위성을 싣고 우주로 향한 첫 사례다. ◼ 6월 <스타 없어도 빛난 원팀… U20월드컵 2연속 4강 신화>20세 이하(U20) 한국 축구 대표팀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가 5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의 산티아고델에스테로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나이지리아와의 8강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1-0으로 승리한 뒤 태극기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선수들은 발목 부상으로 대회 중간 대표팀에서 하차한 박승호를 격려하기 위해 그의 등번호 18번 유니폼도 함께 들었다. 한국 축구는 이날 승리로 준우승한 2019년 대회에 이어 2연속 U20 월드컵 4강 신화를 썼다. 한국 남자 축구가 FIFA 주관 대회에서 4강에 오른 건 이번이 다섯 번째다. ◼ 7월 <오송 참사...“제발 살아 돌아오길…”>지난 15일 미호강 제방 유실로 침수된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 16일 119 구조대원들이 실종자 수색을 하고 있다. 미호강 수위가 ‘심각’까지 도달했지만 행정당국이 교통통제 등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서 침수가 돼 시내버스 등 차량 15대가 지하차도에 갇혔다. 홍윤기 기자 ◼ 8월 <극한 폭염에… ‘새만금 잼버리’ 첫날 온열환자 400여명 쏟아져>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원이 한데 모이는 첫 행사인 개영식이 열린 2일 전북 부안군 새만금 잼버리 야영장에 대원들이 친 텐트가 가득 차 있다. 잼버리는 오는 12일까지 계속된다. 오장환 기자 ◼ 8월 <이상범죄-쓰러진 시민들… 현장은 ‘아비규환’>3일 오후 5시 55분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인근에서 묻지마 흉기 난동 사고가 벌어졌다. 용의자는 범행 전 차량을 몰고 서현역 앞 인도로 돌진해 보행자들을 들이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두 범행으로 10여명의 피해자가 발생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6시 5분쯤 용의자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사진은 흉기에 찔린 남성과 여성 피해자가 바닥에 누워 있고 119구급대원들과 시민들이 피해자들을 구조하고 있는 모습. ◼ 9월 <서이초 교사 사망-화환·추모 메시지 가득한 텅 빈 교실>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교사 사십구재인 4일 고인이 일하던 1학년 6반 교실에 화환과 추모의 메시지가 붙어 있다. 교사들은 이날을 ‘공교육 멈춤의 날’로 정하고 전국 각 지역에서 고인을 추모하고 교권 회복을 촉구하는 행사를 열었다. 홍윤기 기자 ◼ 9월 <항저우서 ‘금빛 미소’>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개막 이튿날인 24일부터 본격적인 메달 경쟁이 펼쳐진 가운데 대한민국 선수단은 태권도 품새 남자 개인전 강완진(왼쪽부터)을 시작으로 태권도 품새 여자 개인전 차예은, 근대5종 남자 개인전 전웅태가 잇따라 금메달을 목에 건 채 시상식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전웅태는 근대5종 남자 단체전에서도 이지훈, 정진화와 함께 우승하며 한국의 첫 2관왕이 됐다. 오장환 기자 ◼ 10월 <이-하마스 전쟁, 불타오르는 가자지구>팔레스타인 무장조직 하마스의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이 ‘철검 작전’이라는 대대적 공습을 감행한 지난 7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건물에 검은 연기와 함께 불길이 솟구치고 있다. ◼11월 <LG, 29년 만에 통합우승>프로야구 LG트윈스가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포스트시즌 kt wiz와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6-2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LG 주장 오지환이 시상식에서 한국시리즈 MVP에 선정됐다. 도준석 기자 ◼ 12월 <총선 앞 ‘쌍특검(김건희 주가조작·대장동 50억 클럽)’ 밀어붙였다>28일 국회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주도로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대장동 개발사업 ‘50억 클럽’ 뇌물 의혹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이 통과됐다. 사진은 두 사건의 특검법 모두 독소조항이 있다고 강하게 반발한 국민의힘 의원들이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법 표결을 앞두고 본회의장에서 퇴장하고 있는 모습. 안주영 전문기자
  • 큰 연구소 같은 조선소… ‘영하 163도’ LNG 운반선 요람

    큰 연구소 같은 조선소… ‘영하 163도’ LNG 운반선 요람

    “우리가 주력으로 하는 액화가스 운반선의 화물창 설계에는 반드시 슬로싱 연구 결과가 반영된다. 슬로싱은 액체가 출렁거리는 현상을 말한다. 슬로싱에 의한 화물창 압력 보강이 미래 선박의 핵심 기술이다. 그런데 슬로싱은 실험을 통해서만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지난 27일 경남 거제시 옥포만에 자리한 한화오션 슬로싱연구센터의 이상범 연구팀장의 설명이다. 한화오션의 슬로싱연구센터는 2004년 설립된 국내 최초의 연구소로, 슬로싱 모션 플랫폼 2기가 설치돼 있다. 일행 가운데 한 명이 스마트폰을 꺼내자 이 팀장은 “외부에 논문을 발표할 때도 여기 사진을 보여 주지 않는다”며 보안을 당부했다. 모션 플랫폼의 높이 3m가량의 지지대가 네 방향에서 들쭉날쭉 움직이자 그 위에 있던 모형 탱크 속의 파란 액체가 출렁거렸다. 탱크 곳곳에 부착된 센서 500여개가 흔들리는 액체가 가하는 압력과 시간 등을 컴퓨터에 전송했다. 이 팀장은 “액화가스 운반선은 항해하는 동안 파도와 폭풍우로 슬로싱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예컨대 영하 163도에 이르는 액화천연가스(LNG)가 웬만한 체육관을 채울 정도의 부피로 출렁거리면 어마어마한 압력으로 내부 벽면을 때린다. 이 충격으로 벽면이 훼손돼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 연구팀은 압력을 많이 받는 부분에 대한 자료를 구조설계팀에 넘겨주면서 압력 보강 방안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조선소 한쪽에는 화학공장처럼 거대한 탱크와 배관들이 연결돼 있다. 야외에 설치된 에너지 시스템 실험센터로, 국내 조선소로는 처음으로 극저온가스 취급 인증을 받았다. 조두현 팀장은 “운항 도중 증발한 가스를 포집해 다시 액화해 넣거나 엔진 연료로 사용하는 장치를 개발해 선박 120여척에 적용했다”고 밝혔다. 최근엔 탄소포집저장(CCS) 시대가 열리면서 대용량의 액화탄소 운반선 개발을 위한 연구가 한창이다. 정인섭 거제사업장장(사장)은 “거제사업장은 세계 최고의 설비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선박을 연구·개발·건조하는 요람”이라며 “친환경 기술로 미래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는 전진기지 역할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 [르포]“조선소야, 연구소야?”…한화오션 거제조선소는 지금 연구 열풍

    [르포]“조선소야, 연구소야?”…한화오션 거제조선소는 지금 연구 열풍

    “우리가 주력으로 하는 액화가스 운반선의 화물창 설계에는 반드시 슬로싱(sloshing) 연구 결과가 반영된다. 슬로싱은 일반인들에겐 낯선 단어겠지만 액체가 출렁거리는 현상을 말한다. 액화가스 운반선에서는 슬로싱에 의한 압력 보강이 첨단 핵심 기술이다. 그런데 슬로싱은 아직까지는 이론적으로 파악할 수가 없고, 실험을 통해서만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지난 27일 경남 거제시 옥포만에 자리한 한화오션 슬로싱 연구센터의 이상범 연구팀장의 설명이다. 한화오션의 슬로싱 연구센터는 2004년 설립된 국내 최초의 연구소로, 슬로싱 모션 플랫폼 2기가 설치돼 있다. 일행 가운데 한 명이 스마타폰을 꺼내자 이 팀장은 “외부에 논문을 발표할 때도 여기 사진을 보여주지 않는다”며 보안을 당부했다. 모션 플랫폼의 높이 3m가량의 지지대가 네방향에서 들쭉날쭉 움직이자 그 위에 있던 모형탱크 속의 파란 액체가 출렁거렸다. 탱크 곳곳에 부착된 센서 500여개가 흔들리는 액체가 가하는 압력과 시간 등을 컴퓨터에 전송했다. 이 팀장은 “액화가스 운반선은 운항하는 동안 파도와 폭풍우로 슬로싱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예컨대 온도가 영하 163도에 이르는 액화천연가스(LNG)가 웬만한 체육관을 채울 정도의 부피로 출렁거리면 어마어마한 압력으로 내부 벽면을 때린다. 이 충격으로 벽면이 훼손돼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연구팀은 압력을 많이 받는 부분에 대한 자료를 구조설계팀에 넘겨주면서 압력 보강 방안을 제시한다”며 “선주들은 선박 안전 문제로 슬로싱을 점점 더 중요하게 여긴다”고 말했다.슬로싱을 막기 위해 액화 가스를 가득 채우면 어떻냐고 묻는 그는 “액화 가스는 아무리 보냉을 잘 해도 조금씩 기화한다”며 “기체가 담길 공간이 없으면 폭발 위험이 있기 때문에 가득 채우지 않는다. 그래서 슬로싱이 발생한다”고 했다. 한화오션은 액화에틸렌 운반선과 액화이산화탄소(LCO2) 화물창의 슬로싱 하중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이 팀장은 “친환경 연료로 주목받는 액화암모니아(LNH3)와 액화수소(LH2)에 대한 슬로싱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 여의도 1.7배 넓이의 조선소 한쪽에는 화학공장처럼 거대한 탱크와 파이프들이 연결돼 있다. 야외에 설치된 에너지시스템 실험센터로, 국내 조선소로는 처음으로 극저온가스 취급 인증을 받았다. 조두현 팀장은 “항해 도중 액화가스에서 증발한 가스를 포집해 다시 액화하거나 엔진 연료로 사용하는 장치를 개발해 선박 120여척에 적용했다”고 했다. 최근엔 탄소 포집·저장(CCS) 시대가 열리면서 대용량의 액화탄소 운반선 개발을 위한 연구가 한창이다. 조 팀장은 “액화탄소는 드라이아이스로 변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영하 57도와 6바 상태 기압 유지가 핵심이어서 난이도가 높은 기술”이라며 “올해 화물창 검증을 거쳐 내년에 연구개발을 마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공장 자동화와 용접·도장 실험을 하는 생산혁신센터, 정보통신기술(ICT)로 생산 최적화를 하는 스마트야드 실증센터가 모여 있었다. 30일 인도하는 이중연료 추진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에 올라가보지 않았다면 조선소라기보는 거대한 연구소로 느껴졌을 것이다. 정인섭 거제사업장장(사장)은 “(거제사업장은) 세계 최고의 설비와 기술력을 기반으로 고부가가치의 친환경 선박을 연구·개발·건조하는 요람”이라며 “친환경 선박 기술 수요에 대응함으로써 미래 조선 시장 주도권을 확보해 나가는 전진기지로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 DB 산성의 재건축…“최고 순간 맞겠다”

    DB 산성의 재건축…“최고 순간 맞겠다”

    “원주 DB, 영광의 시대를 재현하겠습니다.” 한국프로농구 KBL 정식 사령탑으로 첫 시즌을 맞는 김주성(44) 원주 DB 감독은 구단 역사 그 자체다. 2002~03시즌 DB에서 데뷔해 오로지 한 구단에서만 16시즌을 뛰고 은퇴했다. 정규리그 1위 5회, 챔피언결정전 우승 3회 모두 김 감독이 코트를 누비던 시절 일궈 낸 역사다. 김 감독이 은퇴한 2017~18시즌 이후 DB는 플레이오프에 한 번도 오르지 못하는 등 내리막을 걸으며 명가의 자존심을 구겼다. 12일 일본 전지훈련에서 만난 김 감독이 명가 재건을 선언한 배경에는 이런 역사가 있다. 김 감독은 “최근 몇 년간 힘든 시기를 보낸 DB를 농구 명가로 되돌려 놓아야 한다는 의무감, 책임감이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2021~22시즌 코치로 DB에 돌아온 김 감독은 이상범 감독이 중도 하차한 지난 시즌 중반 감독 대행으로 지휘봉을 잡아 11승14패를 기록, 최종 22승32패 7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플레이오프 없이 정규시즌마저 단축됐던 2019~20시즌(공동 1위)을 제외하면 가장 좋은 성적이다. 서울 SK와 부산 KCC가 이미 양강 구도를 구축하고 있는 새 시즌 DB의 현실적인 목표는 6강 플레이오프 복귀다. 내심 4강도 꿈꾸고 있다. 김 감독은 “선수 시절 DB에서 영광의 시대를 누렸지만 감독은 새로운 영역”이라면서 “DB에 입단했던 그때 그 느낌이 난다. 현역 시절 이 팀에서 겪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팀을 만들어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개막을 앞둔 팀 분위기는 좋다. 지난 시즌 고양 캐롯의 살림꾼으로 맹활약한 디드릭 로슨이 합류해 볼 핸들러가 늘었다. KBL에 데뷔하자마자 톱 가드 면모를 뽐낸 아시아 쿼터(필리핀) 이선 알바노도 최상의 컨디션이다. 새로 주장을 맡은 강상재 역시 일본 전지훈련에서 펄펄 날고 있다. 항저우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김종규와 재활 중인 두경민만 돌아오면 팀은 완벽해진다. 물론 지나친 욕심은 경계 대상이다. 김 감독은 “태어나서 바로 뛰는 아기는 없다”면서 “기어다니다가 일어서고 넘어지면 다시 일어나는, 그런 순서를 차근차근 밟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DB는 경기당 평균 득점은 78.1점으로 뒤에서 세 번째, 실점은 81.9점으로 대구 한국가스공사(82.2점) 다음으로 많았다. 공수 두루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이다. 김 감독은 “수비적인 부분을 많이 강조하는 등 ‘DB 산성’을 재구축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면서 “슛을 많이 쏘는 등 공격적인 부분도 동시에 가다듬고 있다”고 말했다. 현역 시절 한국 농구를 대표하는 최고의 빅맨이었던 김 감독은 “나에게 최고의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면서 “감독으로서 최고의 순간을 맞이하기 위해 앞만 보고 달려가겠다”며 눈을 빛냈다.
  • ‘감독 시즌1’ 김주성 “DB 영광의 시대 재현하겠다”

    ‘감독 시즌1’ 김주성 “DB 영광의 시대 재현하겠다”

    “원주 DB, 영광의 시대를 재현하겠습니다.” 프로농구 KBL 정식 사령탑으로 첫 시즌을 맞는 김주성(44) 원주 DB 감독은 구단 역사 그 자체다. 2002~03시즌 DB를 통해 데뷔해 오로지 DB에서만 16시즌을 뛰고 은퇴했다. 정규리그 1위 5회, 챔피언결정전 우승 3회 모두 김 감독이 코트를 누비던 시절 일궈낸 역사다. 하지만 김 감독이 은퇴한 2017~18시즌 이후 DB는 플레이오프에 한 번도 오르지 못하는 등 내리막을 걸으며 명가의 자존심을 구겼다. 12일 일본 전지 훈련에서 만난 김 감독이 명가 재건을 선언한 이유다. 김 감독은 “최근 몇 년간 힘든 시기를 보낸 DB를 농구 명가로 되돌려 놓아야 한다는 의무감, 책임감이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2021~22시즌 코치로 DB에 돌아온 김 감독은 이상범 감독이 중도 하차한 지난 시즌 중반 감독 대행으로 지휘봉을 잡아 11승14패를 기록, 최종 22승32패 7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플레이오프 없이 정규시즌 마저 단축됐던 2019~20시즌(공동 1위)을 제외하면 가장 좋은 성적이다. 서울 SK와 부산 KCC가 이미 양강 구도를 구축하고 있는 새 시즌 DB의 현실적인 목표는 6강 플레이오프 복귀다. 내심 4강도 꿈꾸고 있다. 김 감독은 “선수 시절 DB에서 영광의 시대를 누렸지만 감독은 새로운 영역”이라면서 “DB에 입단했던 그때 그 느낌이 난다. 현역 시절 이 팀에서 겪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팀을 만들어 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개막을 앞둔 팀 분위기는 좋다. 지난 시즌 고양 캐롯의 살림꾼으로 맹활약한 디드릭 로슨이 합류해 볼 핸들러가 늘었다. KBL에 데뷔하자마자 톱 가드 면모를 뽐낸 아시아 쿼터(필리핀) 이선 알바노도 최상의 컨디션이다. 새로 주장을 맡은 강상재도 일본 전지 훈련에서 펄펄 날고 있다.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 출전하는 김종규와 재활 중인 두경민 만 돌아오면 팀은 완벽해진다. 물론, 지나친 욕심은 경계 대상이다. 김 감독은 “태어나서 바로 뛰는 아기는 없다”면서 “기어 다니다가 일어서고 넘어지면 다시 일어나는 등 그런 순서를 차근차근 밟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DB는 경기당 평균 득점은 78.1점으로 뒤에서 세 번째, 실점은 81.9점으로 대구 한국가스공사(82.2점) 다음으로 많았다. 공수 두루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이다. 김 감독은 “수비적인 부분을 많이 강조하는 등 ‘DB 산성’을 재구축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면서 “슛도 많이 쏘는 등 공격적인 부분도 동시에 가다듬고 있다”고 했다. 현역 시절 한국 농구를 대표하는 최고의 빅맨이었던 김 감독은 “나에게 최고의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면서 “감독으로서 최고의 순간을 맞이하기 위해 앞만 보고 달려갈 것”이라며 눈을 빛냈다.
  • “고향사랑 기금사업 정착 땐 취향별 기부 늘 듯… 묶인 상한액 풀어야”[고향이를 부탁해]

    “고향사랑 기금사업 정착 땐 취향별 기부 늘 듯… 묶인 상한액 풀어야”[고향이를 부탁해]

    전남 남원에 고향사랑기부를 하면 지역 소아과병원의 야간 진료가 늘어난다. 서울 성동구에 낸 고향사랑기부금은 성동구 보호종료 아동의 사회 정착을 위한 자립지원금에 보태진다. 충북 제천은 연간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모은 기부금을 제천 종교문화 유적지 탐방 프로그램의 내실을 다지는 데 쓴다. 충남 홍성군은 고향사랑기부금으로 한과 제작 작업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올해 1월 1일부터 시작된 고향사랑기부제를 운영하는 243개 지방자치단체가 기금사업 논의를 본격화하면서 ‘고향사랑기부제 2.0’ 시대가 열렸다. 지금까지는 10만원을 기부하면 연말 세액공제로 10만원을 돌려주고, 여기에 지자체가 3만원 상당의 답례품을 지급하는 제도쯤으로 인식됐다. 지역별로 특색 있는 기금사업이 준비되면 기부자의 신념과 취향에 맞춘 기부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부터 고향사랑기부제의 온라인 창구인 ‘고향사랑e음’을 통해 지정기부제가 본격 도입되면 ‘취향별 기부’ 움직임은 계속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지자체별 기금사업 정책은 답례품을 구상하는 과정과 정반대 수순을 따를 가능성이 높다. 고향사랑기부금 답례품을 준비할 때 지자체들은 지역 특산물을 우선 찾고 다른 지자체에서 마련한 이색 답례품을 벤치마킹해 제3의 아이디어를 얻었다. 특산물 일변도에서 벌초, 지역 숙박 상품권, 관광지 이용권, 명예주민증, 지역화폐와 같은 보편적인 구색이 갖춰졌다. 반면 기금사업에서는 ‘차별화’가 중요한 요소가 됐다. 이미 ‘정원·생태도시’ 브랜딩에 성공한 전남 순천이나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나와 유명해진 남방큰돌고래와 같은 자연자원을 가진 제주가 비교적 쉽게 차별화된 기금사업을 찾은 것과 달리 갈피를 못 잡는 지자체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순천은 순천만 습지 보존을, 제주는 남방큰돌고래 보호를 위한 해변 플로깅을 기금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한 기초지자체의 고향사랑기부금팀장은 5일 “기금사업이 명확하게 결정되면 기부금의 용도에 대해 적극적으로 홍보하거나 지정기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면서도 “올해 하반기부터 기금사업에 착수할지, 일단 답례품 홍보에 역량을 쏟고 기금사업은 내년부터 본격화할지 논의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도입 첫해라 여전히 답례품 구색 갖추기부터 기부제 대국민 홍보, 기금사업 선정 과정까지 다소 혼란스러운 모습이 연출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제도 정착을 위해 지금부터 제도 개선 지점을 빠르게 찾아 보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지난 4일 ‘고향사랑의 날’을 기념해 열린 지역경제활성화포럼에서는 제도 개선을 두고 다양한 목소리가 나왔다.전문가들은 포럼에서 고향사랑기부제를 활성화하려면 기부금 상한액을 풀고 세액공제를 확대하는 것이 필수라고 지적했다. 현재 고향사랑기부금은 연간 최대 500만원으로 제한돼 있다. 또 10만원까지는 전액, 10만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16.5% 세액공제가 가능하다. 세액공제 규모가 작은 점이 기부 참여 저조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신승근 한국공학대 교수는 “세액공제를 현행 10만원에서 최소 20만원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면서 “답례품이 기부액의 30%인 점을 고려할 때 인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지금은 은퇴한 직장인 등이 세액공제를 받을 수 없는 한계가 있다”면서 “세액공제를 신청하지 않는 기부자에 대해서는 답례품 적용 비율을 현행 30%에서 50% 이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범 대한민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정책연구실장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최소 20만원에서 최대 40만원까지 기부금 세액공제를 확대하고, 답례품에 대해 기부금의 30% 이내라는 상한을 두는 것보다 40%로 상향해 기부자에게 더 많은 혜택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향사랑기부금 상한을 연간 500만원으로 제한한 것도 고액 기부를 막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이동률 경남 합천군 기획예산담당관은 “기부금 연간 상한액 폐지 또는 상향 조정, 법인 또는 단체의 기부 허용이 필요하다”고 했다. 지자체별 답례품 목록에 지역화폐가 추가되는 양상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신 교수는 “경기·인천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직장인에게 서울 소재 자치단체가 지역사랑상품권을 답례품으로 제공한다면 사실상 현금 답례품을 받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윤영한 충북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일본에서는 이 제도가 동일본대지진 이후 기부 열기에 힘입어 활성화됐는데, 고향사랑기부제가 재난 지역에 빠르게 기부할 수 있는 방법이 됐던 것”이라면서 지역화폐 답례품의 유용함을 설명했다. 윤 연구위원은 “한국에서는 올여름 수해가 왜 고향사랑기부로 연결되지 못했는지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부고]

    ●전갑선씨 별세, 최금자씨 남편상, 전동희(아트스페이스 악어 대표)·정희(쿠키뉴스 편집국장)·형금(학교법인 한신학원 사무국장)·용희(HER모드 대표)·은영(프렌치메종 점장)씨 부친상, 조철옥(더프레스 대표)씨 장인상 = 11일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발인 13일. (02)2227-7500 ●박동권씨 별세, 이옥심씨 남편상, 박현숙·미연·미애·영주씨 부친상, 이상범·오종규·박진형(스포츠조선 상무)씨 장인상 = 11일 중앙대광명병원 장례식장, 발인 13일. (02)2610-9489 ●김종윤씨 별세, 이순애씨 남편상, 김성태(IBK기업은행장)·소영·란영씨 부친상, 이미화씨 시부상, 송의영·이현원씨 장인상 = 11일,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발인 13일. 010-9068-4229
  • [씨줄날줄] 이순신 초상/서동철 논설위원

    [씨줄날줄] 이순신 초상/서동철 논설위원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이순신 장군의 초상화는 100원짜리 동전에 새겨진 관복 차림이다. 월전 장우성 화백이 1954년 그린 것을 정부가 1973년 표준영정으로 지정했다. 아산 현충사에 가면 볼 수 있다. 해군사관학교박물관의 무관복식 초상도 있다. 청전 이상범 화백이 1932년 완성한 것이다. 두 초상화의 이미지는 KBS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에 나온 배우 김명민의 나이 든 모습과 영화 ‘명량’의 주인공 최민식만큼이나 다르다. 서애 류성룡은 ‘징비록’에서 이순신 장군을 두고 “용모가 단아하고 정갈했다”고 적었다. 반면 태촌 고상안은 이순신이 “말과 지모는 실로 난리를 평정할 만한 재주이나 생김이 풍만하지도 후덕하지도 않고 관상도 입술이 뒤집혀 복이 있어 보이진 않는다”고 했다. 태촌은 이순신이 무과에 합격한 1576년 문과에 함께 급제한 인물이다. 1594년 삼도수군통제사에 오른 이순신 장군을 방문하고는 이렇게 인상을 표현했다. 이순신 장군이 실제로 어떤 모습이었는지는 알 길이 없다. 이상범 화백은 파인 김동환이 발행한 ‘삼천리’와의 1936년 인터뷰에서 “이순신의 초상을 보았는데 일반 현대인이 생각하는 명장 타입의 장군 얼굴로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얼굴에 살도 붙이고 수염도 힘 있게 붙였다”고 했다. 참고로 했던 이순신 초상화가 있었는데 ‘구국의 영웅’이라는 이미지에 걸맞지 않아 손을 봤다는 뜻으로 읽힌다. 그럼에도 화가가 봤다는 이순신 초상화 역시 실물 모습에 가깝다는 근거는 당연히 없다. 장우성 화백의 후손이 한국은행을 상대로 저작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고 한다. 1983년부터 쓰이고 있는 100원짜리 동전뿐 아니라 1973∼1993년 사용된 500원권에도 이 초상화가 들어 있으니 배상하라는 요구라고 한다. 그렇지 않아도 화가의 친일 행적을 문제 삼는 목소리에 더해 이순신 장군의 관복이 시대적 고증이 되지 않았다는 등 갖가지 비판이 있었다. 우리는 전통적으로 형상을 그려 정신을 전하는 전신사조(傳神寫照)를 초상화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생각했다. 이순신 장군의 경우 형상을 모르니 정신으로 형상을 되살리는 노력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 우리 시대 우리가 생각하는 그의 모습을 형상화하는 데 역량을 모아 보면 좋겠다.
  • 사상 첫 7강 PO?… 더 뜨거워진 막차 다툼

    예상치 못한 변수가 2022~23시즌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 막차 경쟁을 더욱 뜨겁게 달구고 있다. 사상 처음 정규시즌 7위가 PO에 합류할 가능성이 생겼기 때문이다. 21일 프로농구 순위를 보면 ‘와이어 투 와이어’ 1위를 굳히고 있는 안양 KGC(33승12패)를 비롯해 2위 창원 LG(28승15패), 3위 서울 SK(27승17패), 4위 울산 현대모비스(26승17패)가 사실상 6강 PO를 확정한 상황이다. 팀마다 적게는 9경기, 많게는 13경기를 남긴 가운데 승차 없이 6, 7위를 달리는 수원 kt(18승25패), 전주 KCC(17승24패)와 현대모비스의 차이가 8경기나 된다. 5위 고양 캐롯(22승20패) 또한 PO가 매우 유력하다. 캐롯은 오리온 시절인 지난 시즌까지 간판이었던 이승현과 이대성이 각각 KCC와 대구 한국가스공사로 이적해 전력 누수가 컸지만 전성현이 새로 가세하고 신예 가드 이정현이 성장하는 한편 외국인 선수 디드릭 로슨이 안정적인 활약을 펼치며 선전하고 있다. 캐롯은 kt, KCC와 4.5경기, 8위 원주 DB(16승25패)와 5.5경기 차이인데 현재 전력과 분위기를 감안하면 순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6위를 놓고 정규시즌 종료까지 각축전을 이어 갈 kt, KCC, DB의 상황은 여의치 않다. kt는 국내 선수들의 활약을 뒷받침하지 못하던 외국인 선수 2명을 재로드 존스와 레스터 프로스퍼로 모두 바꾸고서야 반등 발판을 마련했으나 여전히 경기력에 기복이 있다. KCC는 허웅이 부상으로 이탈하고 태업 논란을 빚은 론데 홀리스 제퍼슨과 결별하는 등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새로 디온 탐슨이 합류할 예정이긴 하다. 이상범 감독이 올해 초 중도 퇴진한 DB는 두경민의 장기 이탈에 더해 새로 영입한 말콤 토마스가 부진해 연패 중이다. 그런데 캐롯의 가입비 납부 관련 변수가 생겼다. 자금 문제를 겪고 있는 캐롯은 정규시즌 종료 직후인 오는 3월 말까지 가입비 분납금 10억원을 한국농구연맹(KBL)에 내야 한다. KBL은 캐롯이 이를 지키지 못하면 이후 경기를 뛸 수 없다는 입장을 확고하게 갖고 있다. 캐롯은 지난해 10월에도 선납금 5억원을 지연 납부해 불안감을 키우기도 했다. 캐롯이 6위 안에 들더라도 가입비를 완납하지 못하면 PO에 나서지 못한다. 이렇게 되면 1997년 프로농구 출범 이후 처음으로 7위가 PO에 올라갈 수도 있다. 현재 7위 KCC와 3경기 차인 9위 한국가스공사(15승28패)도 마지막 순간까지 봄 농구에 대한 희망을 놓을 수 없는 이유다.
  • 더 치열해지는 봄 농구 경쟁…7위도 PO 가능?

    더 치열해지는 봄 농구 경쟁…7위도 PO 가능?

    예상치 못한 변수가 2022~23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 막차 경쟁을 더욱 뜨겁게 달구고 있다. 사상 처음 정규시즌 7위가 PO에 합류할 가능성이 생겼기 때문이다. 21일 프로농구 순위를 보면 ‘와이어 투 와이어’ 1위를 굳히고 있는 안양 KGC(33승12패)를 비롯해 2위 창원 LG(28승15패), 3위 서울 SK(27승17패), 4위 울산 현대모비스(26승17패)가 사실상 6강 PO를 확정한 상황이다. 팀마다 적게는 9경기, 많게는 13경기를 남긴 가운데 승차 없이 6, 7위를 달리는 수원 kt(18승25패), 전주 KCC(17승24패)와 현대모비스의 차이가 8경기나 된다. 5위 고양 캐롯(22승20패) 또한 PO가 매우 유력하다. 캐롯은 오리온 시절인 지난 시즌까지 간판이었던 이승현과 이대성이 각각 KCC와 대구 한국가스공사로 이적해 전력 누수가 컸지만 전성현이 새로 가세하고 신예 가드 이정현이 성장하는 한편, 외국인 선수 디드릭 로슨이 안정적인 활약을 펼쳐 선전하고 있다. 캐롯은 kt, KCC와 4.5경기, 8위 원주 DB(16승25패)와 5.5경기 차이인데 현재 전력과 분위기를 감안하면 뒤집히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6위를 놓고 정규시즌 종료까지 각축전을 이어갈 kt, KCC, DB의 상황은 여의치 않다. kt는 국내 선수들의 활약을 뒷받침하지 못하던 외국인 선수 2명을 재로드 존스와 레스터 프로스터로 모두 바꾸고서야 반등 발판을 마련했으나 여전히 경기력에 기복이 있다. KCC는 허웅이 부상으로 이탈하고 태업 논란을 빚은 론데 홀리스 제퍼슨과 결별하는 등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새로 디온 탐슨이 합류할 예정이긴 하다. 이상범 감독이 올해 초 중도 퇴진한 DB는 두경민의 장기 이탈에 더해 새로 영입한 말콤 토마스가 부진해 연패 중이다. 그런데 캐롯의 가입비 납부 관련 변수가 생겼다. 자금 문제를 겪고 있는 캐롯은 정규시즌 종료 직후인 3월 말까지 가입비 분납금 10억원을 한국농구연맹(KBL)에 납부해야 한다. KBL은 캐롯이 이를 지키지 못하면 이후 경기를 뛸 수 없다는 입장을 최근 재확인했다. 캐롯은 지난해 10월에도 선납금 5억원을 지연 납부해 불안감을 키우기도 했다. 요약하자면 캐롯이 6위 안에 들더라도 가입비를 완납하지 못하면 PO에 나서지 못한다. 이 경우 1997년 프로농구 출범 이후 처음으로 7위가 PO에 올리간다. 현재 7위 KCC와 3경기 차인 9위 한국가스공사(15승28패)가 마지막 순간까지 봄 농구에 대한 희망을 놓을 수 없는 이유다.
  • “포항 의료폐기물 소각장 건립 명분 없다”

    경북 포항시 청하면 의료폐기물 소각장 건립과 관련해 주민들의 반발이 거센 가운데 지역구 국회의원인 김정재 의원이 공식적으로 반대 의견을 냈고, 시의회도 반대를 기정사실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의료폐기물 처리시설 건립은 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 절차가 남았지만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청하 의료폐기물 소각장을 반대하는 주민들과 시민단체 300여명은 30일 포항시청 광장에서 의회에 ‘반대’ 결의서를 요구하며 집회를 가졌다. ‘포항 청하면 의료폐기물처리시설 반대대책위원회’ 이태경 위원장은 “의료폐기물 소각장에서 나오는 오염물질이 인근 주민들의 호흡기에 치명상을 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라고 주장했다. 이상범 시의원 역시 “대한민국 전체의 수요를 볼 때 의료폐기물 처리량을 늘릴 필요가 없어 업체의 요구가 받아들여지기 힘든 상황”이라며 “지역으로 국한한다 해도 주민들의 반대에 공감 가는 부분이 훨씬 많다”고 말했다. 그는 “시에 제출하는 시의회 공식 의견도 반대 의견이 담길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특히 포항시가 이 사업에 대해 사업타당성과 주민 수용성 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비공식적으로 보완을 요구했지만 업체가 이에 응하지 않아 ‘불가’ 결정이 날 경우 법정 공방도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업체는 2021년 대구지방환경청으로부터 사업계획 승인을 받아 하루 처리용량 48t 규모의 의료폐기물처리시설을 짓겠다며 포항시에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
  • 포항시 “의료폐기물 소각장, 명분 없다”… 업체는 묵묵부답

    경북 포항시 청하면 의료폐기물 처리시설 건립과 관련 주민들의 반발이 거센 가운데 포항시의회가 ‘건립 반대’ 의견을 기정사실화했다. 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 절차가 남은 상황이지만 지역 주민 반대 목소리에 더해 지역구 국회의원인 김정재 의원과 시의회가 공식적으로 반대 의견을 내면서 이 지역 의료폐기물 처리시설 건립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포항시가 해당 사업에 대해 사업타당성과 주민수용성 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해당 업체에 비공식적으로 보완을 요구했지만 업체가 이에 응하지 않아 ‘불가’ 결정이 날 경우 법적 공방도 불가필할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오전 포항시청 광장에서 청하 의료폐기물 소각장을 반대하는 주민들과 시민단체 300여명이 시의회에 ‘반대’ 결의서를 요구하며 집회를 가졌다. ‘포항 청하면 의료폐기물처리시설 반대대책위원회’ 이태경 위원장은 “의료폐기물 소각장에서 나오는 오염물질로 이 분출돼 인근 주민들 호흡기에 치명상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 견해”라며 “의료폐기물 소각장은 농업을 생업으로 삼는 지역 주민의 생존을 위협하는 문제인데 시의회가 가만 있으면 되겠나”라고 반문했다. 지역구 이상범 시의원 역시 “대한민국 전체의 수요를 볼 때 의료폐기물 처리량을 늘릴 필요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업체의 요구가 받아들여지기 힘든 상황”이라며 “지역으로 국한한다해도 주민들이 반대에 공감가는 부분이 훨씬 많다”고 말했다. 그는 “시에 제출하는 시의회 공식 의견도 ‘반대’ 의견이 담길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업체는 2021년 대구지방환경청으로부터 사업계획 승인을 받아 하루 처리용량 48t 규모의 의료폐기물처리시설을 짓겠다며 포항시에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
  • DB, 김주성 대행 체제로…이상범 감독과 6년 동행 끝

    DB, 김주성 대행 체제로…이상범 감독과 6년 동행 끝

    프로농구 원주 DB의 이상범 감독이 자진 사퇴했다. 건강 문제와 성적 부진이 이유다. 팀과 6년간 동행을 마쳤다. DB는 5일 “이 감독이 지난달 31일 사임 의사를 밝혀 이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팬들과 구단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전했다. DB는 남은 시즌을 김주성 코치 대행 체제로 가기로 했다. 2013~14시즌 도중 안양 KGC 사령탑에서 물러난 이 감독은 2017년 4월 DB의 지휘봉을 잡았다. 2017~18시즌 하위권으로 평가받던 DB를 정규시즌 우승으로 이끌어 올해의 감독으로 뽑혔다. 당시 현역으로 뛰던 김주성과 단신 외국인 선수 디온테 버튼, 두경민 등을 앞세워 챔피언결정전에도 올랐지만, 서울 SK에 챔피언 자리를 내줬다. 2018~19시즌은 8위에 그쳤지만 김종규를 영입하며 코로나19로 조기 종료된 2019~20시즌 SK와 공동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두 시즌 연속 하위권(9위, 8위)에 이어 올 시즌도 부상 악재가 잇따르며 하위권에서 허덕였다. 1라운드에서는 2위까지 오르며 선전했으나 이후 강상재, 드완 에르난데스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지며 중하위권으로내려섰고, 최근 에이스 두경민마저 무릎 부상으로 이탈해 최하위로 추락하기 직전에 이르렀다. 이 감독은 KGC와 DB에서 606경기를 지휘해 291승 315패 승률 .480을 기록했다. 역대 7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이 감독과 함께 호흡을 맞췄던 김성철 수석코치도 함께 물러났다. 이에 따라 오는 7일 울산 현대모비스 전부터 김주성 코치가 감독 대행으로 팀을 이끈다. 김 코치는 프랜차이즈 스타다. 2002~03시즌 데뷔해 첫 시즌부터 팀을 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이끌었다. 이후 16시즌 동안 DB 소속으로만 뛰다 은퇴했다. 현역 시절 정규시즌 우승 5회, 챔피언결정전 우승 3회에 정규시즌과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도 각각 2회씩 받았다. 2018년 현역에서 은퇴하고 미국에서 지도자 연수를 받은 뒤 2019년부터 DB 코치로 이 감독을 보좌했다.
  • ‘부상 병동’이라도 안봐줘…SK, DB ‘시즌 최다’ 34점 차 대파

    ‘부상 병동’이라도 안봐줘…SK, DB ‘시즌 최다’ 34점 차 대파

    에이스 두경민이 무릎 부상으로 이탈했다. 대신 리딩을 책임지던 필리핀 가드 이선 알바노마저 독감에 걸렸다. 최근 분위기 좋던 정호영마저 허리 부상을 당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MVP 최준용이 결장한 시즌 초반 바닥을 치다가 최준용 복귀 뒤 12승4패로 수직 상승 중인 서울 SK를 맞닥뜨린 원주 DB의 상황이 그랬다. 4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원정 경기를 앞둔 이상범 감독은 “센터, 포워드진이 전멸했다가 다시 복귀하니까 이제 가드진이 전멸했다”고 허탈해 했다. 승부는 승부.  SK는 조금도 봐주지 않았다. 방심도 하지 않았다. 그래도 전반까지는 47-38이었다. 2쿼터 종료 2분 30초 전 17점 차까지 뒤졌지만 이준희, 김종규, 강상재 등이 집중력을 발휘하며 간격을 좁혔다. 그럭저럭 쫓아갈 만한 점수로 보였다. 그러나 3쿼터 들어 순식간에 승부가 갈렸다. DB가 3점슛 5개를 던져 모두 실패하는 등 야투율이 30%로 뚝 떨어진 사이 SK는 최준용과 김선형이 속공을 거듭했고, 자밀 워니는 덩크를 찍어 댔다. 3점포 3개는 양념. 3쿼터 종료 부저가 울렸을 때 74-20, 24점까지 간격이 벌어졌다. 4쿼터에서도 같은 양상이 반복됐다. 전희철 SK 감독은 4쿼터 중반 점수 차가 좁혀지지 않자 주전을 벤치로 불러들이고 김형빈, 최원혁, 홍경기 등을 투입하며 경기를 마무리 했다. SK는 상대 실수를 허투루 놓치지 않고 끝까지  DB 림을 공략하며 점수 차를 올시즌 최다인 34점으로 만들었다.  3쿼터까지 27점 13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압도적인 플레이를 펼친 워니는 4쿼터에는 3분 38초만 뛰며 2점 1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보탰다. SK는 최준용이 17점(3점슛 3개), 김선형이 11점 7어시스트로 워니의 뒤를 이었다. DB는 이준희, 김종규, 강상재, 드완 에르난데스가 각각 10점씩 올렸으나 역부족이었다. 97-63으로 이겨 3연승을 달린 SK는 16승12패를 기록, 3위 창원 LG(15승 11패)와 승차 없이 승률에 뒤져 4위를 달렸다. 2위 울산 현대모비스(16승 11패)와는 반 경기 차가 됐다. 지난해 11월 중순 9위까지 처졌던 때와 비교하면 상전벽해다. 반면 2연패하며 11승18패가 된 DB는 최하 10위인 서울 삼성(10승18패)에 반 경기 차로 가까워졌다.
  • [인사]

    ■외교부 △재외동포영사실장 최영한△기후환경과학외교국장 윤현수△아시아태평양국 심의관 김상훈△동북아시아국 심의관 강영신 ■산업통상자원부 ◇과장급 전보△산업재난담당관 이원규△경제자유구역기획단 혁신지원팀장 박학희 ■국세청 ◇서기관 승진 △기획재정담당관실 박찬주△빅데이터센터 이기각△감찰담당관실 최병구△심사2담당관실 허준영△역외정보담당관실 김지훈△징세과 조창우△부가가치세과 박형민△원천세과 김재산△조사기획과 손종욱△세원정보과 김병철△장려세제운영과 천주석 ◇서울지방국세청 △감사관실 윤명덕△부가가치세과 노충환△조사1국 조사1과 구성진 ◇중부지방국세청 △감사관실 성병모△조사2국 조사관리과 김진숙 ◇광주지방국세청 △부가가치세과장 이진재 ◇대구지방국세청 △감사관 윤재복 ◇부산지방국세청 △징세과 황순민 ◇국세공무원교육원 △교육기획과 고동환 ■㈜LS ◇상무 승진△홍석창 ■LS전선 ◇전무 영입△안진수 ◇상무 승진△장동욱 ■LS ELECTRIC ◇부사장 승진△김동현 ◇전무 승진△안길영 ◇상무 승진△박우범 서장철 어영국 윤원호 ◇이사 신규선임△조주현 ◇전입이상범 상무 ■LS MnM ◇상무 승진△유성환 ◇이사 신규선임△김대호 김동환 김성직 ■LS엠트론 ◇상무 승진△이상민 ◇이사 신규선임△정년기 고완 ■가온전선 ◇최고경영자 선임△정현 ◇이사 신규선임△염주호 ■E1 ◇부사장 승진△한상훈 ◇전무 승진△김수근 ■예스코홀딩스 ◇상무 승진△이정철 ■LS글로벌 ◇최고경영자 선임△김형민 ■LS전선아시아 ◇최고경영자 선임△김승환 ■G&P ◇최고경영자 선임△양영훈 ■LS EV KOREA ◇최고경영자 선임△최숙아 ■LS EVC ◇최고경영자 선임△홍영호 ■GRM ◇전무 승진△정경수 ■토리컴 ◇이사 신규선임△허기수
  • 앞마당처럼 드나들며 쌓은 중국 이야기… 그의 서가는 대륙 펼친 ‘역사 놀이터’다 [김언호의 서재탐험]

    앞마당처럼 드나들며 쌓은 중국 이야기… 그의 서가는 대륙 펼친 ‘역사 놀이터’다 [김언호의 서재탐험]

    2012년 ‘중국인 이야기’를 써내기 시작하면서 저자 김명호(전 성공회대 교수)는 “40년 가까이 중국은 나의 놀이터였다”고 했다. “책·잡지·영화·노래·경극과 새벽 시장, 크고 작은 음식점 돌아다니는 것이 나의 행로였다.” 중국 근현대사 주역들의 사상과 행동을 ‘이야기’로 풀어내는 ‘중국인 이야기’는 현재 제9권까지 출간됐다. 중국을 자기 바깥마당처럼 드나드는 김명호가 아니고는 써낼 수 없는 내용일 것이다. ●이야기로 풀어내는 중국사 내가 김명호 교수를 본격적으로 대면하고 이야기를 주고받은 것은 2009년 4월이었다. 한국·중국·일본·대만·홍콩의 인문출판인들이 동아시아 출판공동체·독서공동체의 실현을 모색하는 동아시아출판인회의의 여강(麗江)회의에서였다. 중국 측이 김 교수를 초청했던 것인데, 그때 나는 “그래, 김명호의 중국인 이야기야!”라고 소리쳤다. 전 22권의 ‘이이화·한국사 이야기’,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 전 15권을 펴내면서, 나는 ‘중국인 이야기’를 궁리하고 있었다. 대형의 ‘이야기’ 3부작 기획이었다. 여강 이후 나는 김명호 교수를 매일처럼 만나고 있다. 그에게 몇 시간이고 중국과 중국인 이야기를 듣는다. 그의 방대한 독서세계에 빠진다. 만나지 못하면 전화를 건다. 30분, 한 시간씩 통화가 이어진다. 심야를 가리지 않는다. 여강 이후 독서인 김명호와 출판인 김언호가 만나고 통화한 횟수가 수천일 것이다. 나의 ‘출판일기’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이가 김명호다. 어느 날 밤늦게 전화 걸면 북경(北京)에서 받는다. 대만에서, 홍콩에서 받는다. 책 보러 왔다 한다. 그의 일상적인 중국체험이다. 중국의 역사와 인물, 인문·예술과 놀고 있다. 김명호의 이야기마당에 나는 고수가 된다. 추임새로 그의 이야기를 받아 낸다. ●‘난독의 시대’ 김명호는 어린 시절부터 어른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할아버지가 계시는 서울 효자동 한옥 사랑방에서 청전 이상범 화백, 윤제술 국회 부의장 같은 어른들이 이야기꽃을 피우는 것이었다. 서가엔 한적(漢籍)들이 즐비하게 꽂혀 있었다. 수십 권에 이르는 ‘증국번가서’(曾國蕃家書)가 서가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었다. 태평천국의 난을 진압한 증국번의 ‘가서’가 그렇게 중요한 책인 줄은 한참 후에야 알았다. 함석헌 선생의 사상적 자서전 ‘죽을 때까지 이 걸음으로’를 중학교 때 읽었다. 세종문화회관 그 자리의 시민회관에서 열린 함 선생의 ‘생각하는 백성이라야 산다’는 강연도 들었다. 고등학교 시절 을유문화사가 펴낸 ‘세계문학전집’과 ‘한국문학전집’을 읽었다. 1945년 해방부터 1950년 한국전쟁까지 쏟아져나온 진보적인 책들을 읽으려 했다. 서울신문사에서 출간된 홍명희의 세로쓰기 ‘임꺽정’을 완독했다. 현암사에서 펴낸 ‘최남선전집’과 신구문화사의 ‘한용운전집’, 일지사의 ‘조지훈전집’을 읽었다. 신구문화사의 베스트셀러 ‘한국의 인간상’, ‘세계의 인간상’을 읽었다. 신구문화사의 ‘전후세계문학전집’과 ‘전후한국문학전집’은 표지와 장정이 참 현대적이었다. ‘탐구신서’를 탐독했다. 김명호에게 1960년대는 ‘난독’(亂讀)의 시대였다. 1970년대 대학 시절부터는 역사·사회과학 책들을 읽었다. 이기백·천관우·송건호·강재언·리영희·김열규가 그 저자들이었다. 일제 말 ‘조선과학사’를 써낸 민족사학자 홍이섭의 난삽한 ‘한국사의 방법’을 읽었다. “이병주 소설 좋아했습니다. ‘산하’ 재미있지요. 책머리에 실린 ‘태양에 바래면 역사가 되고, 월광에 물들면 신화가 된다’는, 이병주가 아니면 생각 못할 메시지가 아닐까 했습니다. ‘행복어사전’도 좋았어요. 이병주 소설 하면 역시 ‘지리산’과 ‘관부연락선’이지요. ‘지리산’은 진주에서 읽어야 해요. 서울에선 그 맛이 나지 않아요. 난 노신의 소설보다 ‘잡문’을 좋아하는데, 북경의 겨울밤에 읽어야 노신을 더 느낄 수 있습니다.” 1980년대는 금서의 시대였다. 출판인들과 책들이 권위주의 권력과 싸우던 시대였다. “금서들 거의 다 읽었습니다. 신동엽의 ‘금강’도 읽었습니다.”●중국으로 이끈 앙드레 말로 독서인 김명호는 어떻게 중국을 만났을까. “‘을유세계문학전집’에 들어 있는 앙드레 말로의 ‘인간의 조건’과 ‘정복자’를 읽고 중국공부 해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두 소설은 홍콩·광동 파업을 다루고 있습니다.” 중국을 전공하기 위해서는 한문을 공부해야 했다. “1970년대 초 청명 임창순 선생이 개설한 태동고전연구소에 가서 한문공부를 했습니다. 파고다 공원 근방에 있었지요. 봉은사로 가서 동초 이진영 선생에게 한문을 배웠습니다. 뚝섬 나루터에서 배 타고 봉은사로 건너가는 공부길이었습니다. 봉선사에 계시던 운허 스님도 만났지요. 1970년 초부터 1972년 2월 군입대 전날까지 봉은사를 다녔는데, 그때 봉은사에서는 ‘팔만대장경’ 국역작업이 진행됐고, 운허 스님이 역장(譯長)이었습니다. 제대 후엔 민족문화추진회에서 2년간 한문공부를 했습니다.” 1980년대에 김명호는 주말이면 홍콩과 대만에 가서 살았다. 경상대에서 6년, 건국대에서 4년을 교수로 재직하던 시절이었다. 격동하는 중국대륙을 읽고 체험하는 것이었다. 방학 땐 아예 거기 가서 놀았다. 홍콩은 중국을 체험할 수 있는 자유지대였다. 중국대륙의 내면을 깊게 관찰할 수 있는 수준 높은 정보와 이론을 담아내는 다양한 잡지들을 접할 수 있었다. 1989년 4월 15일 북경의 천안문(天安門)광장에서 대학생과 시민들의 시위가 벌어졌다. 중국공산당 정부는 군을 동원해 시위를 진압했다. 6월 4일 진압이 끝나는 천안문광장은 붉은 피가 흘러넘쳤다. 한국지식인들을 비롯한 많은 국외자들은 중국공산당의 운명을 비관적으로 예측했다. “난 중국공산당이 절대로 망하지 않는다고 보았습니다. 그동안 읽고 관찰한 결과 중국공산당이 그렇게 허약하지 않다고 확신했습니다.” 1920년대부터 1930년대까지의 민국시대는 중국문화의 전성기였다. 이 시기의 사상가·혁명가·문학가들의 문집·전집을 주력해서 읽었다. “‘장개석일기’는 정말 흥미롭습니다. 장개석은 죽기 전날까지 일기를 썼는데, 늘 반성한다면서 자신을 채찍질합니다.” ●교수 사직하고 서점인이 되다 1990년 3월 1일, 서울 동숭동에 대형 중국전문서점이 문을 연다. 1992년 8월 24일 중국대륙과 수교하기 한참 전이었다. ‘북경삼련’과 ‘홍콩삼련’에 이어지는 ‘서울삼련’이었다. 교수 김명호는 학교를 사직하고 서점인이 됐다. “1980년대 내가 홍콩삼련을 드나드는 것을 그쪽에서 주의 깊게 보았던 것 같아요. 많은 책들을 구입하면서 한 번도 할인해 달라 하지 않은 나는 그들에게 특별한 손님이었던가 봐요. 하루는 동수옥(董秀玉) 대표가 날 보자고 했어요. 그날 동수옥 대표의 안내로 각별한 대접을 받았습니다. 동수옥 대표와 깊은 만남이 이루어지지요. 나에 대한 그의 신뢰와 권유로 서울삼련을 열게 됩니다.” 한중문화교류사에서 한 차원을 높이는 서울삼련의 개관으로 한국의 지식인들은 중국출판의 깊이와 넓이를 서울에서 체험할 수 있게 됐다. 개관하면서 서울삼련에 비치된 책이 8t 트럭 20대나 되는 분량이었다. 해마다 5~6회씩 책을 들여왔으니, 엄청난 양의 서점이었다. 해외에 있는 중국서점 가운데 책의 수준과 규모 면에서 가장 큰 서점이었다. 안목 있는 연구자·지식인·예술가들에게 서울삼련의 등장은 가히 문화사적 사건이었다. 화가 서세옥·송영방·정탁영, 통일부 장관을 지낸 이용희가 단골이었다. 수교가 되면서 중국과의 내왕이 자유로워졌다. 1999년 큰 적자를 내고 문을 닫지만, 서울삼련은 중국의 중요 인사들이 방한하면 으레 들르는 코스가 됐다. 비치된 책들의 수준을 중국인들도 놀라워했다. “서울삼련의 10년은 참으로 귀중한 기회였습니다. 전설 같은 중국의 예술가·지식인들을 만나게 됩니다. 서점을 방문하는 중국인사들과 ‘문화친구’가 됩니다. 화가 황영옥(黃永玉), 서예가 계공(啓功)과 황묘자(黃苗子), 사상가 이택후(李澤厚), 만화가 정총(丁聰) 같은 거장들과 스스럼없는 사이가 되지요. 중국인들의 심연을 알게 됩니다.” 북경의 지화사(智和寺)에 보존돼 있는 ‘건륭판 대장경’의 탁본을 1억원도 더 주고 수입했다. 책 자체가 부처님이다. 부처님의 말씀을 담고 있기에 법보(法寶)다. 해인사 ‘팔만대장경’과 함께 ‘동방의 유이(有二)’한 존재다. 지금은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문화유산이다. 김 교수는 서점을 닫으면서 ‘건륭판 대장경’을 승가대학에 시주했다. 서점의 재고들을 반품하지 않고 7개 대학에 기증했다. ●저자 김명호와의 특별한 여행 김명호 교수는 지금 파주서재 말고 서울에 제2의 서재가 있다. 상도동엔 서고가 있다. 서울삼련을 끝낸 후 다시 컬렉션한, 엄청난 수준의 책들이다. 나는 김 교수에게 ‘중국인 이야기’를 끝내면, 김 교수가 소장하고 있는 책들로 ‘중국책 특별전’을 해보자고 하고 있다. ‘중국인 이야기’ 제1권을 펴낸 그해 여름, 나는 ‘중국인 이야기’ 독후감 대회를 열고 재미있는 독후감을 보내 준 독자들과 북경을 가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저자 김명호 교수와의 특별한 여행이었다. 그는 북경의 뒷골목까지 훤히 알고 있었다. 저명한 정치가·예술가·지식인들이 어느 골목에 살았는지. 유서 깊은 사가(史家) 골목을 걸으면서, 이 집은 한때 국가주석이었던 화국봉(華國鋒)의 집이고, 그 옆집이 외교부장 교관화(喬冠華)가 살던 집이라고 했다. 우리 일행은 외교관들이 드나드는 식당 ‘열빈’(悅賓)에 가서 식사할 수 있었다. 열빈은 개혁개방 이후 ‘중국 제1호 민간식당’이다. 북경의 구석구석을 서울처럼 아는 김명호는 그래서 ‘중국은 나의 놀이터’라고 말한다. 장대한 역사공간에서, 책들의 숲에서 자유롭게 뛰노는 문협(文俠) 김명호의 이야기를 우리는 더 듣고 싶어 한다. 한길사·한길책박물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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