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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잔잔한 한국山水 장엄한 중국風光 / 원로화가 하태진교수 개인전

    30년 가까이 교단에 몸담아온 한국화가 석운 하태진(65·홍익대) 교수가 오는 8월 퇴임을 앞두고 서울 인사동 갤러리 상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다.30∼100호 크기의 수묵 실경산수화 30여점이 나왔다.석운은 겸재 정선의 진경산수 정신을 계승한 전통 산수화가.이상범·변관식으로 대표되는 사경산수 전통을 충실히 이어왔다.‘홍익대 화풍’으로 통하는 사경 전통은 동양화의 정신을 추구하되 철저한 사생을 바탕으로 하는 것이 특징.박노수·서세옥 등 서울대 중심의 문인화 전통과 대비된다. 전시에서는 물과 산이 어우러진 한국의 풍경과 장엄한 대자연의 기상이 느껴지는 중국의 풍광이 한지에 담겨 선보인다.한국 풍경은 대부도·거제도·제주도·영종도·한려수도 등 서해와 남해에서 주로 그렸고,중국의 풍광은 거봉이 우뚝 솟은 안휘성 황산(黃山)과 ‘무릉도원'인 호남성의 장가계(張家界) 등을 찾아가 그렸다.한국의 산하는 실경임에도 불구,작가의 주관적 심상과 동양화의 무위자연 전통이 배어 있어 담백하면서도 흑백의 대비가 강렬한 맛을 준다.중국의풍광은 하늘을 찌를 듯 치솟은 산봉우리들에서 느껴지는 웅혼함이 일품.조화 속에 대비를 이루는 한 화가의 두 화풍을 견줘볼 수 있는 기회다.전시에 맞춰 작가의 화업 45년을 결산하는 두툼한 화집도 나왔다.22일까지.(02)730-0030. 김종면기자 jmkim@
  • 서울에 온 50~60년대 북녘그림 / 월·납북화가 30명의 작품 밀알미술관서 60점 전시

    배운성·정종여·길진섭·리팔찬·정영만 등 1950∼60년대 북한 미술계를 이끈 화가들의 작품이 서울에서 대거 전시되고 있다. 남북나눔운동(회장 홍정길 목사)이 주최한 서울 일원동 밀알미술관의 ‘한국미술의 잃어버린 페이지’전.월북하거나 납북된 작가 30명의 작품 60여점이 나와 있다.해방 직후부터 한국전쟁 기간중 북으로 올라가 활동한 이들은 대부분 주체사상이 확립된 1970년대 이후 미술사에서 자리를 잃고 소리없이 사라진 인물들.일부는 사회주의 건설에 복무하는 작품으로 방향을 틀기도 했다.전시작은 지난 93년부터 지금까지 북한돕기사업을 펴온 남북나눔운동이 여러 경로를 통해 입수한 500여점 중 엄선한 것. 홍 회장은 “지난 10년간 500억원 상당의 생필품을 북에 지원해 왔다.”면서 “북한측은 그 답례로 미술품 등을 선물해오곤 했다.”고 밝혔다.유럽 유학 화가 1호로 2001년 덕수궁미술관에서 회고전이 열리기도 했던 배운성의 경우 판화 ‘다듬이질’‘제기차기’ 등이 나왔고,한국전쟁 때 월북한 조선화가 정종여의 작품으로는 ‘참새’연작이 출품됐다.조선화 ‘노인습작’이 출품된 리팔찬은 이당 김은호의 문하에서 그림을 배웠으며,역시 조선화 ‘참새’를 그린 김기만은 운보 김기창의 셋째 동생으로 2000년 가을 남북 이산가족 상봉 때 서울에 온 적이 있다.청전 이상범의 맏아들 리건영이 1950년대 후반 그린 조선화 ‘경축’도 만날 수 있다.이밖에 출판화가이자 공훈예술가인 함창연의 판화작품이 특별전 형식으로 선보여 눈길을 끈다. 28일까지(02)3411-4661. 김종면기자 jmkim@
  • 근대회화 124점 한자리에/덕수궁미술관 내년 5월 11일까지 전시

    1900년부터 1960년대까지 그려진 한국의 회화를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전시가 27일부터 덕수궁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근대회화 124점을 내년 5월11일까지의 일정으로 선보이는 자리.‘근대미술의 산책’이란 주제 아래 제1부 ‘관념,현실 그리고 표현’과,제2부‘근대성의 모색’으로 나뉘어 전시된다. 먼저 내년 3월30일까지 1·2전시장에서 열리는 1부는 수묵채색화 위주의 전시.조선조 마지막 화원화가로 불리는 안중식과 조석진의 ‘사군자’‘기명절지(器皿折枝)’‘노안도’ 등이 나와 있으며 이상범의 ‘초동(初冬)’,이유태의 ‘탐구’,권영우의 ‘화실별견’도 눈에 띈다. 해방 후 1960년대까지의 작품으로는 박래현의 ‘노점’,이응노의 ‘고향집’ 등이 대표작으로 전시된다. 유화·수채화 위주의 2부 전시는 새달 18일부터 내년 5월11일까지 3·4전시장에서 열린다.전시의 소주제는 정체성,여성의 이미지,전쟁과 미술 등.고희동의 ‘자화상’과 서동진의 ‘팔레트 속의 자화상’,황술조의 ‘정물’,박고석의 ‘범일동 풍경’,유영국의 ‘산’ 등이 전시될 예정이다.(02)779-5310. 문소영기자 symun@
  • 징계거부 울산2개 구청장 부당성 비판 행자부 입장 담은 문안 전달

    행정자치부는 20일 연가투쟁에 참여한 공무원들의 징계를 거부하고 있는 울산시 이갑용(李甲用) 동구청장과 이상범(李象範) 북구청장의 부당성을 지적하는 정부 입장을 담은 ‘기고 문안’을 울산시에 전달,눈길을 끌고 있다. 행자부는 먼저 기고문에서 두 구청장의 태도와 관련,“자치단체장은 자치단체의 대표이자 소속 공무원의 수장으로 부여된 권한과 책임은 소속 정당도 공무원도 아닌 지역 주민 전체의 복리증진과 국가발전을 위해 주어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두 구청장이 민주노동당 출신 정당인이라는 점을 감안,“단체장은 소속 정당이 어디든지,누가 표를 찍어주었든지,단체장으로 취임한 이상 지역주민 전체를 대표해 자치단체를 이끌어 가고,소속 공무원으로 하여금 국법질서를 유지토록 하는 책임과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단체장이 취임식에서 법령을 준수하고 국가시책을 성실히 수행할 것을 선서했는 데도 불구하고 공무원 징계를 거부하는 것은 주민앞에서 행한 신성한 선서에 위반되는 것”이라고 꼬집고,“단체장이 두려워해야 할 것은 출신 정당이나 소속 공무원이 아니라 법과 민의라는 사실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질타했다. 행자부는 기고문을 울산시가 지역 언론에 실어 주민들에게 홍보하거나,공무원들에게 전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파업공무원 징계 거부 파문

    공무원노조 연가파업과 관련,울산의 두 구청장이 행정자치부의 징계방침을 정면으로 거부하고 나섰고 행자부는 이에 대해 강력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혀 중앙정부와 자치단체간 갈등이 격화될 전망이다. 울산의 민주노동당 소속 이갑용(李甲用) 동구청장과 이상범(李象範) 북구청장은 14일 울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4,5일 공무원노동조합 연가투쟁 때 연가를 승인한 것은 법과 양심에 따라 판단한 정당한 조치였기 때문에 행자부의 징계요구에 따르지 않겠다.”고 밝혔다. 전국공무원노조 경남지역본부도 이날 이근식(李根植) 행자부 장관 퇴진 및 행자부 해체를 위한 조합원 서명운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또한 경찰의 폭력진압에 항의하기 위해 행자부 장관 및 경찰청장을 상대로 민·형사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행자부는 자치단체장이 반드시 징계를 하도록 다양한 수단을 강구키로 했다.특히 지방공무원 징계 등 자치단체장에게 고유권한이 있는 사안이라도 단체장이 조치를 취하지 않아 법령에 위반될 경우 국가가 강제할 수있는 대리집행(代理執行)제 도입을 적극 추진키로 해 파문이 확대될 전망이다. 울산시의 두 구청장이 행자부 지침을 정면으로 거부하고 나선 것은 민주노동당이라는 소속 정당 성향으로 볼 때 예견됐던 일이다.앞으로도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중앙정부의 방침이나 지침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다른 목소리를 내며 맞서는 등 중앙정부와의 관계가 매끄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두 구청장은 “집회 참석을 이유로 해당 공무원을 징계하라는 행자부 요구는 부당하며 중앙정부가 지방자치의 기본을 훼손하는 발상”이라며 “행자부는 징계 요구와 기관 경고,재정 지원 불이익조치를 철회하고 공무원노조를 인정하라.”고 요구했다.이어 “재정적 불이익을 주겠다는 것은 행자부가 재정적 분배권을 기초자치단체 통제수단으로 삼겠다는 뜻으로 직권 남용이자 지역주민을 협박하는 처사”라고 비난하고 행자부의 불이익 조치시 강력히 대응할 뜻을 분명히 했다. 이들은 또 “공무원 연가신청은 법에 보장된 권리임에도 행자부가 자의적으로 법을 해석해 전국 기초단체에연가불허 방침을 시달하고 이를 따르지 않은 동구와 북구를 비롯한 전국 자치단체에 기관경고를 내린 것은 합당하지 않은 처사”라고 덧붙였다. 한편 공무원 연가투쟁과 관련해 동구는 219명,북구는 92명의 공무원 연가를 허가했고 행자부가 징계를 요구한 공무원은 상경투쟁에 참가했다가 연행된 동구 3명(중징계 1명·경징계 2명)이며 북구는 없다. 울산 강원식·이종락기자 kws@
  • 울산 동·북구청장 문답 “징계는 또다른 갈등 공무원노조 인정을”

    울산의 이갑용 동구청장과 이상범 북구청장은 14일 기자회견을 갖고 공무원 노조 합법화를 촉구했다. ◆징계조치가 왜 부당한가. (이갑용)이번 사태는 공무원 개개인에게 불이익을 주고 안주고 하는 방식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징계는 또 다른 갈등의 시작일 뿐이다. ◆기관경고에 대한 대응은. 조치 자체가 부당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별로 의미를 두고 있지 않다. ◆재정적 불이익 대응방안은. 불이익이라고 판단되는 조치가 취해지면 그때 가서 검토한 뒤 대응책을 강구해 행동하겠다. ◆북구는 징계대상 공무원이 없는데 징계를 거부한 이유는. (이상범)이번 사태는 해당 자치단체의 자율적 판단과 조치에 맡기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공무원노조 합법화를 위해 어떤 행동을 할 수 있나. 단체장이 공무원노조를 합법화해야 한다고 공식적으로 선언하는 것만으로도 매우 의미있는 행동이다.그 이상 할 수 있는 행동은 거의 없다. 울산 강원식기자
  • 정부, 징계거부 대책 “보조금 삭감등 불이익 조치”

    행정자치부는 14일 울산 이갑용 동구청장과 이상범 북구청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연가투쟁에 참석한 공무원들에 대한 징계를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데 대해 강력한 조치를 취할 뜻을 내비쳤다. 조영택 행자부 차관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자청,“두 구청장이 지방자치단체장의 책무를 알고 있는지 의심스럽다.”면서 “주민 공공복리증진에 노력하고,국가행정기관 업무를 담당해야 할 일선 행정기관장이 노조위원장 시각으로 (사안을) 봐서는 곤란하다.”고 비난했다.이어 “두 구청장이 행자부의 징계방침을 따르지 않을 경우 여러 가지 불이익을 받도록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차관은 징계방침에 반발하는 자치단체장에 대해 정부보조금과 교부세 등을 삭감하는 조치에 착수하겠다는 방침과 함께 지방자치법을 개정하겠다는 뜻을 거듭 확인했다. 지방자치법과 지방공무원법에 따르면 공무원징계에 대해 행자부는 징계요청만 할 수 있고,징계는 자치단체장이 하도록 규정돼 있다.때문에 현행법상 공무원노조가 불법단체인 데다 연가투쟁에 참여한 공무원은 위법행위를 한 것으로 당연히 징계대상이지만 이들에 대한 징계권을 가진 자치단체장이 징계를 거부한다고 해도 행자부는 아무런 조치를 취할 수 없는 형편이다. 이에 따라 행자부가 직무이행 명령강제와 대리집행제를 도입,단체장에게 고유권한이 있는 사무도 이행을 거부할 경우 국가가 대신 집행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하겠다고 맞대응하고 나섰다. 이종락기자 jrlee@
  • 연가 파업이후 공직사회 울산·마산·창원 르포/ 정부 전원징계 방침에도 ‘느긋’

    지난 4,5일 ‘연가투쟁’에 참여했던 공무원들의 징계가 이번주부터 지방자치단체별로 내려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공직사회가 심각한 파업 후유증에 시달릴 전망이다. 특히 징계범위와 수위를 놓고 중앙정부와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위원장 車奉천)간,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간,노조원과 비노조원간의 마찰과 갈등이 우려되고 있다. 행정자치부가 11일 전국 시·도 부지사회의를 통해 연가투쟁에 참여했던 공무원들에 대한 징계 범위와 수위를 결정하기에 앞서 참여율이 가장 높았던 울산과 경남 마산·창원지역 공직사회의분위기를 긴급 점검해 본다. ◆울산은 공무원의 해방구(?) 울산은 정부의 연가 불허방침에도 불구하고 동구는 신청자 245명 전원,북구는 신청자 183명중 92명의 연가를 허가했다.동구청장은 이갑용(李甲用) 전민주노총 위원장,북구청장은 이상범(李象範) 전 현대자동차 노조위원장 출신이다.이갑용 구청장은 연가허가와 관련해 전적으로 책임을 지고 바람막이역을 하겠다는 뜻을 천명했고,이상범 구청장도 공식 언급은 자제하고 있으나같은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이유로 행자부의 징계방침 발표를 앞두고 긴장하고 있는 다른 지역과 달리 동구·북구의 공무원들은 비교적 느긋한 모습이다. 북구청 P(8급)씨는 “연가투쟁에 참여했던 공무원들은 자신들의 소신에 따라 행동했으며 구청장에게 무한한 신뢰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L(7급)씨도 “이번 사태는 중앙정부가 처음부터 법을 엄격히 적용하거나,공무원 노조에 반대하는 논리를 일선 공무원들에게 설명하지 않고 무조건적 지시로 일관해 파장을 키운 측면이 있다.”면서 “행자부가 징계를 강행한다면 더 강한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같은 분위기는 하위직은 물론 중간 관리직 공무원들도 마찬가지다.K간부는 “공무원의 연가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단체장이 허가해 줘야 한다.”면서 “전시·사변과 같은 국가의 위기상황이나 특별재난의 경우가 아닌 연가투쟁에 대해 정부가 단체장에게 책임을 물을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현훈 동구청장 비서실장은 “6급 이하 공무원들에 대해서는 기초자치단체장이 징계요구를 하지 않는 한 중앙정부가 처벌할 근거가 없다는 점을 주시하고 있다.”며 중앙정부의 징계방침에 맞설 뜻임을 분명히 했다. ◆공무원노조의 메카로 떠오른 마창지역 경남지역 노조는 연가투쟁에 도내 공무원 1만 6442명중 59%인 9681명(도청집계 4172명 25.3%)이 참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이는 이틀간 전국에서 파업에 참여했던 2만여명의 절반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처럼 경남지역이 공무원노조의 중심지로 떠오른 데는 노동운동이 활발한 지역적 특색이 강하게 작용했다.‘마산·창원 노련’의 핵심 간부들이 주축이 된 민주노총이 공무원노조의 조직강화에 상당한 역할을 했다는 게 중론이다.실제로 전공노 167개 지부중 70여개가 이곳에 몰려 있다. 이런 이유로 이곳 공무원들은 중앙정부의 무단결근자 전원 징계방침에도 불구하고 평정심을 잃지 않는 모습이 역력했다. 경남도청 H(6급)씨는 “연가투쟁에 참여한 노조원들이 개인적으로는 징계를 두려워할지 몰라도 둘 이상이 모이면 3·15 학생의거와 부마사태 진원지다운 단결력을 보이고있다.”고 귀띔했다.연가투쟁에 참여했던 K(6급)씨도 “이번 파업에 도청 과장·계장 10여명이 격려금을 전달할 정도로 노조를 지지하는 공감대가 있다.”면서 “구속 중인 노조원들도 전교조의 예를 들며 결국 복직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공무원노조의 필요성에 대해 C(7급)씨는 “공무원법에 신분보장이 규정돼있기는 하지만 지난 1998년 이후 두 차례의 구조조정을 통해 전국에서 모두 5만 6633명의 공무원이 직장을 떠나야 했다.”면서 “공무원노조의 인정만이 안정적 신분보장을 담보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연가투쟁으로 경찰의 수배를 받고 있는 김영길(44·경남도 세정과 6급) 전공노 경남지역본부장은 9일 대한매일과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정부가 연가투쟁 참여자들을 징계하면 전 직원이 파업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한 뒤 “현재 지부별로 대선지원 업무 거부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공무원노조 법안과 관련해 수차례 정부에 대화를 요구했지만 묵살당했다.”면서 “지금이라도 정부가 노조의 실체를 인정한다면 대화에 나설 용의가 있다.”고 협상 여지를 열어 놓았다. ◆행자부 징계범위·수위 고심 행자부는 연가투쟁에 참석한 공무원 5600여명에 대해 연가신청과 상경집회가담,파업주도나 선동여부 등 위법정도에 따라 등급을 나눠 징계한다는 방침이지만 징계 이후 발생할 수 있는 제2, 3의 파업사태를 우려해 선뜻 징계수위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행자부는 11일 전국 시·도 부지사회의를 열어 공무원들의 연가투쟁 가담정도를 구분,징계할 것을 강력히 요구할 방침이다.또 중앙정부의 연가 불허방침을 어긴 자치단체장은 서면경고 조치와 함께 해당 자치단체의 투자사업심사를 반려하고 보조금,특별교부세 등에서 불이익을 주는 방침을 통보할 계획이다. 울산 창원 이종락기자 jrlee@ ■이갑용 울산 동구청장 “연가 허가는 합당한 조치” 민주노총 위원장 출신인 이갑용(李甲用) 울산 동구청장은 정부의 징계 발표를 앞두고 극도로 말을 아끼며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이 구청장은 연가투쟁에 참여한 공무원들에게 연가를 허용한 것은 “개인적인 소신과 철학에 비롯됐다.”고 강조하면서도 정부의 강경방침에 대응책을 마련하느라 골몰하는 모습이었다.정부를 자극하지 않기 위해 모든 언론과의 인터뷰를 일절 사양해 왔다는 이 구청장을 지난 9일 두 시간여 동안의 설득 끝에 만났다.다음은 일문일답. ◆행자부의 징계 방침이 11일에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징계 요구에 어떻게 대응하겠나. 행자부의 조치를 지켜보자.지금 시점에선 말을 아껴야 하는 것 아니냐.연가를 허용한 것은 내 철학과 소신에서 비롯된 것이다.그때는 직원들 입장에서 생각했고,이젠 주민들을 생각해야 할 때라고 본다. ◆구청장이 공무원들에 대한 징계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행자부는 보조금과 교부세 삭감을 검토할 수도 있다는 입장인데. 정부가 그렇게 하겠는가.행자부가 실제로 교부금을 삭감하면 서울로 올라가야 하지 않겠는가.다행히 우리 구는 행자부로부터 직접 받는 교부세가 그리 많지는 않다. ◆서울로 올라간다는 말은 대정부 투쟁을 의미하나. 시간을 두고 보자.교부세는 울산시와의 문제인데 그것은 내가 울산시와 풀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공무원들에 연가를 허용한 것은 합당한 것이라고 생각하나. 법 해석에 차이가 있지만 나는 합당한 조치였다고 생각한다.지방공무원법에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단체장이 연가를 허용하도록 돼 있지 않은가. ◆행자부는 공무원들의 연가투쟁이 공무를 하지 않을 정도로 특별한 사정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나는 다르게 본다.내 소명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헌법 소원이라도 내서 정당한 판결을 받아 보겠다. 이종락기자
  • 청전 이상범 30주기 기념전/ 한국 정감 넘치는 진경산수의 진수

    미술평론가 유홍준씨는 청전 이상범(1897∼1972)을 ‘근대미술사에서 18세기 겸재 정선과 19세기 오원 장승업 등의 뒤를 잇는 한국화 6대가’로 꼽는데 주저함이 없다.청전은 중국풍과 일본풍의 영향에서 한국화를 지키며 ‘청전 양식’이라는 독특한 화법을 개척한 것이다. 동아일보의 삽화가로 있던 1936년 손기정 선수의 베를린올림픽 마라톤대회우승 사진에서 일장기를 지워버린 담대함과 자신감이 새삼스럽다. 갤러리 현대는 5일부터 10월6일까지 청전 30주기를 기념하는 ‘청전 이상범 진경산수’전을 연다.1940년대부터 60년대까지의 작품 60여점을 전시한다.40년대 제작한 금강산 전경 12폭을 비롯한 초기 작품 10여점,50년대 이후 전성기 작품 50여점 등이다.특히 개인 소장품으로 일반에게 공개되지 않은 30여점이 나와 애호가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음반으로 치면 히트곡을 모은‘골든앨범’을 출시하는 셈이다. 청전은 기암절벽을 그리기보다 우리 산촌의 평범한 풍경으로 고향에 대한 향수를 불러 일으켰다.그것은 “그림은 나 혼자 알아서는 안되고,사람들의 공감을 일으켜야 한다.”는 그의 예술론에 근거한다.먼동이 트기 전 새벽녘이나 어스름한 저녁 무렵,잡목이 우거진 야트막한 야산에 초가집 서너 채가 납작 엎드려 있다.그 쓰러질 듯한 집을 향해 등짐을 잔뜩 진 농부가 힘겨운 발걸음을 옮겨놓는다.산자락을 끼고 옆으로 흐르는 시냇물이 졸졸졸 장단을 맞추는 듯하다.대개의 그림이 그런 풍경인 탓에 단조롭다는 비판도 없지 않다.그러나 최순우 전 국립박물관장은 “청전 산수의 걸출한 특징이나 무게를 깊이 통찰하지 못하는 데서 나오는 피상론”이라고 평한다. 이번 전시의 관람 포인트는 화면에 나타난 거칠고 속도감 있는 붓터치와 붓을 마구 비벼댄 먹자국이 파편처럼 깨진 브러시 워크(brush work)다.일반 한국화와 달리 옆으로 길게 뻗어나간 구도도 눈여겨 볼 만하다. 시기별 변화를 감지하는 것도 좋겠다.청전의 예술은 전성기인 50년대 말∼60년대 초를 전후로 3등분된다.점을 여러겹으로 찍어 중첩하는 미점법(米點法)은 1930년대에 처음으로 시도됐는데,50년대 초반까지는 점들이 화면 중심부에 놓이지 않고 분산돼 있다.전성기인 2기에는 초가집과 나무가 화면의 중앙으로 모이고 사람들의 동선도 여기에 연결된다.이 시기의 점들은 그래서 통일성과 안정감을 준다.60년대 후반에는 구도가 아주 단순해진다.겹쳐 놓던 능선들을 펑퍼짐한 둔덕으로 처리하고 이를 배경으로 냇물과 길을 배치한다.오광수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이 점들을 지켜보다 보면 화면을 뚫고 영원으로 지속되는 심리적 원근감이 일어난다.”고 평했다. 청전의 산수를 ‘진경(眞景)’이라고 하는데 있는 그대로의 실경을 그렸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도 재미있겠다.(02)734-6111. 문소영기자 symun@
  • 문화광장/미술

    ◆ 올해의 작가 2002-건축가 승효상 전=10월27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제1전시실(02)2188-6000.한국 현대 건축을 대표하는 중견 건축가의 ‘수졸당’‘수백당’‘중곡동 성당’‘웰콤 시티’등 건축물 15개의 모형과 이미지. ◆ 신소장품=2001 10월27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제2전시실(02)2188-6063.지난해 새로 수집된 한국화 드로잉 판화 조각 사진 작품 149점. ◆ 정난순전=9월3∼8일 서울갤러리(02)2000-9737.첫 개인전.꽃을 소재로 한채색화.맑고 투명한 느낌의 꽃들이 섬세한 자태를 뽐낸다. ◆ 정수연·구명회 2인전=9월3일까지 통인화랑(02)733-4867.서양화가와 도예가의 자연을 주제로 한 정감어린 작품들. ◆ 한국여류수채화가회전=9월1일까지 서울갤러리 1·2전시실(02)2000-9737.중견 여류 수채화가의 모임.임현규 외 44인의 풍경 인물 정물을 소재로 한수채화. ◆ 청전 이상범의 진경산수=9월6일∼10월6일 갤러리현대(02)734-6111.한국근대 산수화의 대가인 청전 이상범 30주년을 맞아 1950∼1960년대 전성기의 작품 50여점 전시.금강산 전경 12폭을비롯해 미공개작 30점도 공개.
  • 화랑으로 변신한 은행들

    은행들은 미술품 보관창고? 은행 곳곳에 예술적 가치가 높은 미술품이 상당수 숨어있다. 한국은행·산업은행 등을 비롯,역사가 오래된 시중은행들은 1950∼60년대부터 소장가치가 높은 그림들을 구입,보관해 오고 있다.작품 수가 많아지면서 항온·항습기가 설치된 보관소까지 마련해 특별관리도 한다.한국은행은 12일 창립 52주년을 맞아 본관 2층에 일반인을 대상으로 소장 미술품을전시하는 ‘한은 갤러리’를 개관했다. 변관식·도상봉·이상범 등 유명 화가들의 실경산수화 등 근·현대,동·서양화 22점을 선보였다.한은이 소장 중인 미술품은 1300여점.50년대부터 국전 등에 출품된 작품들을 공공기관이 정책적으로 사들이면서 한은도 이에 동참,본·지점·해외사무소 등에서 장식용으로 활용하고 있다.시가 2억원에 이르는 이상범 화백의 ‘야산귀로’등 고가품도 상당수 있다.국립현대미술관 전시회 등에 대여도 한다. 산업은행은 50년대 말부터 70년대까지 각종 미술전을 통해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집중 매입,800여점을 소장하고 있다.천경자·오지호등 유명 화백들이 60년대에 그린 사실화가 대다수.지난해 7월 여의도로 본점을 옮긴 뒤 지하 1층에 상설전시장을 마련,100여점을 전시해놨다.관계자는 “수요가 한정된 작품들은 가치가 억대를 넘는다.”며 “소장가치가 높기 때문에 팔면 오히려 손해”라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본점 1층 로비에 시가 4500만원 상당의 ‘군마도’를 비롯,본·지점에서 동·서양화 800여점을 전시 중이다. 은행측은 “구입한 작품과 기증받은 것까지 합치면 시가로 18억원이 넘는다.”고 말했다. 105년 역사의 조흥은행도 동양화 1000여점,서양화 700여점 등을 소장하고 있다.본점에 관리창고를 설치해 400여점을 특별관리하고 있다.영업점마다 잘 보이는 곳에 작품을 걸어놓아 은행을 찾는 고객들이 아늑한 분위기를 느끼게 하고 있다. 김미경기자
  • 선택6.13 D-1/ 군소정당 움직임

    ◇울산 첫 진보정당 市長 가능성 민주노동당,사회당,녹색평화당 등 진보정당들이 이번 선거를 통해 제도정치권에 뿌리를 내릴 수 있을까. 당선권에 근접한 후보를 가장 많이 갖고 있는 곳은 민주노동당이다.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과의 연합공천을 통해 광역단체장 7명,기초단체장 12명,비례대표 25명,시·도의원 67명 등 모두 111명의 후보를 냈다.특히 울산시장 선거에 출마한 송철호(宋哲鎬) 후보의 당선을 위해 당력을 모으고 있다.송 후보가 당선되면 진보정당 최초로 광역단체장을 보유하는 셈이다. 울산에서 인권변호사로 활동해온 송 후보는 노조의 조직표를 기반으로 한나라당 박맹우(朴孟雨) 후보와 오차 범위 안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초반에는 지지율이 10% 이상 앞서 무난하게 당선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영남의 ‘반(反)DJ·민주당 정서’를 업고 ‘부패정권 심판론’을 들고 나온 한나라당 후보에게 예상 밖으로 고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민주노동당은 울산시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강세가 예상된다.이상범(李象範) 북구청장,김진석(金振錫) 남구청장 후보는 당선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동구의 이갑용(李甲用·전 민주노총 위원장) 후보도 백중우세를 점치고 있다. 사회당은 서울 원용수(元容秀),인천 김영규(金榮圭),울산 안승천(安承千)씨 등 광역단체장 후보 3명을 내세웠지만 당선권과는 멀어진 상태다.서울시장 선거운동본부 허용만(許容萬) 집행위원장은 “이번 선거를 통해 당의 정책 방향을 알리고 2004년 총선에도 되도록 많은 후보를 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녹색평화당은 임삼진(林三鎭) 서울시장 후보와 신맹순(申孟淳) 인천시장 후보를 냈지만 당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권오준(權五俊) 조직국장은 “이번 선거에서는 일단 국고보조금 지급의 기준이 되는 전국득표율 2% 이상을 얻어 ‘지속가능한 정당’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면서 “세계의 녹색당들과 네트워크를 형성,앞으로 다가올 환경정치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전영우기자 anselmus@ ◇서울시장 후보 24시 ‘작은 몸짓에 큰 뜻.’지방선거에 나선 진보정당의광역단체장 후보들을 두고 나온 말이다.이들은 한나라당이나 민주당 후보들에 견줘 자금력과 조직력에서 힘이 부칠 수밖에 없다.때문에 이들의 선거운동은 거대 정당 후보들과는 다르게 비춰진다.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군소정당 후보들의 일상을 들여다본다. ■이문옥 민노당 후보 “많은 사람들이 알아보고 힘내라고 합니다.느낌이 좋습니다.” 지방선거를 이틀 앞둔 11일 오전 9시40분 서울 은평구 지하철 6호선 연신내역 앞2번 출구.민주노동당 이문옥(李文玉) 후보는 이날 아침 8시부터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출근길 시민들에게 악수를 청하며 얼굴 알리기에 분주하다.군소정당의 어려움을 발로 뛰어 극복하고 있는 것이다. 이 후보는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목욕탕을 즐겨 찾았다.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고 피로를 풀면서 하루 일과를 구상한다.이어 집으로 돌아가 누룽지로 아침 식사를 한 뒤 며느리 박미선(28)씨,딸 이성은(30)씨 등과 분식점에서 10여명분의 자원봉사자 아침용 김밥을 사 유세장으로 나섰다. 연신내역에서 유세를 마친 이 후보는 3호선 지하철을 탔다.자원봉사자가 양해를 하면 며느리와 딸이 앞장서고 이 후보가 뒤따르며 악수와 함께 명함을 건넨다.하루에 뿌리는 명함은 1500∼2000장 정도.그는 을지로 3가에서 내려 다시 2호선으로 도림역으로 갔다가 종로로 향하며 지하철 유세를 계속했다.그가 이번 선거를 위해 당으로부터 받은 지원금은 3억 5000만원.벌써 바닥을 거의 드러내 지하철 유세에 주력하고 있다. 종묘앞에서 간단히 점심을 때운 그는 오후 2시부터 민주노총 집회에서 격려사를 다.“부패정권을 심판하기 위해 출마했다.”며 “4번을 뽑아 서울시민의 자존심을 지키자.”고 역설한다. 거리 유세는 국세청 앞과 관악구 등으로 이어졌다. 이 후보는 서울시가 추진하는 강남고속화도로를 백지화하고 대신 그 돈으로 시영버스를 운영하겠다고 강조한다.그는 자원봉사자들과 이날의 유세상황을 토론·분석한 뒤 자정쯤에야 포근한 둥지로 돌아갔다. 아직도 시민들과 악수하는 것이 어색하다는 그는 손 내밀 때 반갑게 맞아주는 사람이 제일 고맙단다. 조덕현기자 hyoun@ ■원용수 사회당 후보 사회당 원용수(元容秀) 후보는 이날 서울 관악구 일대를 돌며 막바지 선거운동을 벌였다.오후에는 강남구 삼성동의 한 보안업체 직원들의 농성장을 방문할 계획이었으나 이 회사 노·사협상 타결로 무산됐다. 그는 12일 SBS주최의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 토론회가 자신을 제대로 알릴 수 없다고 판단,참가하지 않기로 했다.대신 이날 오후 6시에 강남구 삼성동 한전본사 앞에 마련된 선거연락 사무소를 찾아 발전노조 해고자들과 함께 국가기간산업 사유화에 반대하는 모임을 갖고 ‘사회주의자’로서의 선거운동을 마무리한다. ■임삼진 녹색평화당 후보 녹색평화당 임삼진(林三鎭) 후보는 11일 오전 11시 헌법재판소 방문으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공직선거 입후보자의 기탁금 및 기탁금 반환조건을 규정한 공직선거및 선거부정방지법 관련 조항들이 헌법에 위배된다는 헌법소송을 제기하기 위해서다. 임 후보의 선거운동 특징이라면 ‘자전거 유세’다.대기오염을 줄이겠다는 공약을 내건 그는 다른 후보의 자동차 유세와 차별화를 꾀하고있다. 고비용 정치구조를 근절하기 위해 4쪽까지 만들 수 있는 선거공보물은 2쪽만 만들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이색 공약들 진보정당은 공약·정책을 통해 정체성을 강하게 드러낸다.그런 만큼 기성 정당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공약들이 많다.당연히 일반 유권자들에게는 낯선 것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진보정당의 주 공략층과 지지층의 귀에는 상당히 솔깃하게 들린다.다만 재원조달 문제를 포함한 공약의 실현가능성은 별개의 문제다. 사회당은 진보정당 가운데서도 가장 진보적인 공약들을 내놓았다.우선 ‘동일노동 동일임금’이 눈에 띈다.사회당은 이를 통해 ‘비정규직 철폐’를 관철시키겠다고 약속하고 있다. ‘근로소득세 폐지’도 내걸었다.주택문제 해결,땅투기 근절,빈부격차 해소 등을 위해 토지에서 나오는 이익을 전액 사회로 환수하는 ‘지대조세제’까지 도입하겠다고 했다. 비공식부분 노동자 노동권 보장 조례 제정,24시간 공영 탁아시설 확충,공보육 100% 달성,족벌비리 재단 정비,완전한 의료보장,공립 의료기관·도시형 보건지소 확대 등을 공약으로 채택했다. 서울시장 선거에 당력을 집중하고 있는 녹색평화당은 당명에 걸맞은 행정체제를 마련했다.행정1,2부시장,정무부시장 체계로 돼있는 것을 환경부시장-행정부시장제로 바꾸겠다고 했다. 도심의 핵심 공간을 보행자 전용공간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내놓았다. 꾸준하게 제도 정치권으로의 진입을 시도해온 민주노동당은 다방면에서 방대한 양의 정책들을 제시하고 있다.주민이 지역의 예산을 직접 짜는 ‘참여예산제’,각계대표가 참여하는 ‘지역경제고용위원회’ 구성 등을 준비했다. 비리,전횡 등을 저지른 단체장과 의원을 주민의 뜻에 따라 해임할 수 있는 주민소환제도를 도입했다. 이지운기자 jj@ ◇미래연합·민국당/ 낮은 인지도·자금난 “정계개편 더 관심” 한국미래연합(대표 박근혜)과 민주국민당(대표 김윤환) 등 보수색채의 군소정당들은 진보정당들보다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양강구도 틈바구니에서 낮은 인지도,자금난의 3중고에 허덕인다.때문에 이 정당들은지방선거에서의 선전보다 지방선거 이후 펼쳐질 정국변화에 더욱 관심을 쏟고 있는 실정이다. 10명의 기초단체장 후보를 낸 미래연합은 내부적으로 6∼7곳을 접전지역으로 꼽고 있다.경기도 포천과 고양,경북의 칠곡과 상주,구미,충남의 천안 당진 등이다.박근혜 대표가 선거기간 2∼3차례씩 해당지역을 방문,지원유세활동을 벌이면서 지역여론이 호전되고 있다는 주장이다.한 당직자는 “단체장 출신 후보들이 비교적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선전하고 있다.”며 “적어도 3∼4명의 기초단체장을 배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광역단체장 1명(제주)과 기초단체장 후보 4명,광역의원 후보 3명을 공천한 민국당의 사정은 보다 열악하다.의왕시장에 도전한 고수복후보와 곽봉근 전남 진도군수 후보가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다고 주장하나,사실상 힘에 부치는 실정이다.유일하게 광역단체장 선거에 도전한 신두완(申斗完) 제주지사 후보도 당선보다는 득표율에 보다 관심을 두고 있다. 한 당직자는“솔직히 지방선거보다는 선거 이후의 정계개편에 관심을두고 있다.”며“지방선거 결과를 면밀히 검토,예상되는 정계개편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
  • 기초단체장 후보등록 명단-울산

    ■한나라당:한 ■민주당:민 ■자민련:자 ■민국당:국 ■한국미래연합:미 ■민주노동당:노 ■사회당:사 ■녹색평화당:녹 ■한국노년권익보호당:년 ■무소속:무 *28일 오후 3시 현재/*나이 소속 직업순/*한나라당 민주당 자민련은 공천 후보를 이날 등록여부와 관계없이 포함. ◆ 울산 ■중구청장 조용수(49·한·반구새마을금고이사장) 전나명(61·무·중구청장) ■남구청장 이채익(47·한·남구청장) 임동호(33·민·하나베스트 대표) 김진석(39·노·정당인) ■동구청장 송인국(47·한·전 시의원) 이갑용(43·노·정당인) ■북구청장 김수헌(44·한·구의회의원) 이상범(45·노·회사원) ■울주군수 엄창섭(61·한·전 울산시정무부시장) 박진구(68·무·공무원)
  • 울산 북구, 한나라당 김수헌후보 VS 민주노동당 이상범후보 “맞대결”

    울산 북구는 한나라당 김수헌(金壽憲·45)후보와 민주노동당 이상범(李象範·45)후보 2명만 출마,맞대결을 펼친다. 북구는 현대자동차와 하청업체를 비롯해 노동자층이 많은노동계 강세지역으로 민노당이 98년 6·4지방선거 때도 구청장을 차지한 곳. 그러나 2000년 4·13 총선 때는 민노당이 노동계 내분 등으로 결집력이 떨어지는 바람에 한나라당 지역정서에 밀려 패배한 쓰라린 경험을 갖고 있다. 민노당으로서는 절대 놓칠 수 없는 전략지역에 한나라당이만만찮은 지역정서를 발판으로 도전장을 내밀어 ‘민노당의수성이냐.’ 보수층 정서에 바탕한 ‘한나라당의 점령이냐.’에 관심이 쏠린다. 현 북구 의원인 김 후보는 “4년간 의정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주민들에게 더욱 큰 봉사를 하기 위해 출마하게 됐다.”며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전국 232개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어려운 재정 해결과 주민 불편이 많은 효문 국가공단 지정 해제,약수동 대학유치를 포함한 교육여건 개선,친환경적 도시개발 등을 제시하고 있다.구청 앞마당에 신문고를 설치,행정불편이나 주민들의 고충을 듣고 구정에 최대한 반영할 것을약속했다. 민노당 이 후보는 현대자동차 노조위원장과 시의원을 지낸노동운동가 출신이다.민주노총과 민노당 공동 경선에서 그동안 무난하게 구정을 이끌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조승수(趙承洙)현 북구청장을 물리치고 후보가 됐다.합리적 노동운동가의 대표 주자임을 내세우며 노동자와 서민이 주인이 되는 진보정치와 개혁행정을 펼칠 것을 다짐했다. 또 지역 발전에 현대측의 참여와 기여를 이끌어 내고 친환경적 개발,업무추진비 내역 공개,공무원노조 활동 보장,시민단체의 구정 감시활동 보장 등도 약속했다. 울산 강원식기자
  • 최규선 정국/ “”밀항 권유설 수사 졸속””

    검찰이 청와대가 미래도시환경 대표 최규선(崔圭善·42·구속)씨에게 밀항을 권유했다는 설(說)에 대한 수사를 속전속결로 전개해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검찰은 그동안 이번 사건의 본류는 최씨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3남 홍걸(弘傑)씨의 이권개입과 금품수수 의혹이라는 점을 강조해왔다.두 사람에 대해 여러가지 다른 의혹이 제기됐지만 “이권 개입 등 범죄와 연결되는 부분이 아닌 한 우선 순위에서 제외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밀항권유설 또한 엄청난 파괴력을 갖고 있는 사안임에는 분명하지만 검찰이 강조해온 대로 본류는 아니다. 그런데도 검찰은 지난 19일 최씨가 이만영(李萬永) 청와대 정무비서관이 경찰청 전 특수수사과장 최성규(崔成奎·52·해외도피) 전 총경을 통해 자신에게 밀항을 권유한 것처럼 폭로하자 하루만에 이 비서관을 전격 소환했다. 하지만 이 비서관의 답은 뻔했다.이 비서관은 첫날 해명한 대로 “사정비서관을 만나러 왔다가 잠시 내 방에 들른최 전 총경과 2∼3분 대화를 나눴지만 도피 권유나 밀항얘기는 없었고,그럴 상황도 아니었다.”고 진술했다.이는주요 참고인인 최 전 총경에 대한 조사도 없이 이 비서관에게 ‘면죄부’를 부여하려 한 것이라는 의심을 살 수 있는 조치였다.검찰은 한술 더 떠 “주위에서 (최규선씨에게) 도피를 권유했다 하더라도 실제로 도피하지 않은 이상범인도피죄를 적용할 수 없다.”고까지 설명했다. 이같은 수사는 지금까지의 관행에 비춰 봐도 이례적이라는 게 특수 수사에 밝은 인사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특수 수사에 정통한 한 변호사는 “특수 수사에서 사람을부르는 것은 확실한 물증이 있을 때”라면서 “본류가 아닌 이상 차분히 정황 조사부터 한 뒤 (이 비서관을)소환해야 했다.”고 말했다.이처럼 관행과 다르게 이 비서관의해명만 듣고 6시간만에 귀가시킨 ‘밀항 권유설’ 수사에대해 “검찰이 중심을 못잡고 당황하고 있는 것 같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정부소장 미술품 훼손 심각

    국가기관과 지방자치단체가 작가의 기증 등을 받아 보유하고 있는 미술품에 대한 관리가 부실, 시급히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가고 있다. 현황파악이 제대로 안되는 것은 물론 방치되는 사례가 빈번해 심각한 훼손이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현황] 중앙 및 지방자치단체가 보유한 미술품은 그동안 물품관리법상에서 제외돼 현황 파악조차 안됐으나 조달청이 지난 97년 정부미술품관리규정을 고시,50만원 이상 작품의 수량과 금액 등을 신고받고 있다. 그러나 고시안은 원론적인 보존 지침만을 명시했을 뿐 관리 부실에 대한 책임 및 관리 원칙이 빠져 있다.이 때문에 상당수 고가의 미술품이 사실상 방치되고 있고 자치단체에 대해서는 관리책임 규정이 아예 적용조차 되지 않아 실태 파악조차 어려운 실정이다. 17일 조달청에 따르면 2000년말 현재 교육부 등 국가기관 44개와 지자체 등이 보유하고 있는 한국화·서양화·서예·조각 등 미술품은 3만 2097점,금액으로는 약 535억 6100여만원에 달한다. 이중 국가기관이 1만 4454점(200억 6900만원)을,자치단체가 1만 7643점(334억 9000여만원)을 보유하고 있다. [국보급 작품도 다수] 지난 99년 감정 당시 억대가 넘는 작품만 15점에 달했다.외교통상부의 청전 이상범 산수화 2점이 각각 5억원과 2억 5000만원,총리실이 보유한 청전의 ‘설경’이 1억 5000만원,문화체육부가 보유한 내고 박생광 선생의 십장생 2점이 각각 1억원,철도청이 관리하는 청전의 ‘추경’이 5억원으로 평가됐다. 또 국회사무처의 김인승 작 ‘단오절’이 3억원,월전 장우성 선생의 ‘백두산천지’ 1억원,감사원의 장두건 작 ‘한강변풍경’ 1억 2000만원,총무처의 김흥수 작 ‘유관순’ 5억원 등으로 감정됐다. 특히 경북도가 보유한 이황의 ‘역범도’와 교육부의 김구선생 작 ‘겨레의 맥박’(병풍),전북도의 김국환 작 ‘독립선언문’,경찰대학이 보유한 박정희 전 대통령의 ‘백두산천지’(한국화) 등 역사적 의의를 갖는 작품도 200점이나 됐다. [훼손실태] 이 작품들은 대부분 가치를 인정받지 못한 채 각 기관의 벽을 장식하는 용도 정도로 머물고 있다. 실제 지난 98년 6∼7월 건국 이후 처음 열린 정부소장품전시회에 나온 주요 작품 70∼80점 가운데 약 20%가 크게 훼손돼 응급 처치후 전시됐던 것으로 밝혀졌다.그러나 보유기관에서는 훼손된 작품의 복원이나 관리에는 별 관심을 보이지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지난해 조달청이 오염·훼손된 미술품의 복원·수복을 위해 단가계약을 체결,각 기관에 통보했으나 활용기관은 단 4곳에 불과했고 자체적으로 수리를 받은 곳도 문화재청 등 일부에 불과했다. 정부소장품전시회에 직접 참여했던 한 관계자는 “당시 나온 작품들은 가치가 매우 높은 미술품이었으나 50∼70년대작품들은 훼손이 매우 심각해 복구 작업 후에도 전시가 어려울 정도였다.”면서 “보존에 대한 인식 제고를 위해 관리규정까지 제정했지만 그 당시나 지금이나 달라진 것이 없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대책] 현재 물품으로 분리돼 조달청에 등록만 하면 되는 미술품에 대한 전면 실태조사를 거쳐 고가품과 역사적 의미가있는 미술품은 국유재산으로 등록시켜 본격적으로 관리·보존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학계의 한 관계자는 “일선 기관의 미술품 담당 공무원의경우 숫자에만 관심을 보일 뿐이지 보존개념이 부족해 훼손되는 것조차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전문가의 조사를 거쳐 목록화한 후 이를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할수 있는 프로그램을 시급히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
  • 대한매일 신춘문예 희곡부문/ 최원종씨 당선소감

    아내와 나는 어제 술을 마셨다.그리고 각자 두 번씩 게웠다.게우면서 우린 서로에게 희망의 냄새를 맡았다…. 당선소식을 듣고 아내는 누구보다 기뻐했다.기뻐서,울면서 소리쳤다. 다음 날 아내는 우울해했다.그건 아마도 아내의 꿈 때문일거라고,나는 짐작한다. 아내는 올해 거의 글을 쓰지 못했다.올 한 해는 아내와 내게 커다란 일들이 많았다.동거를 하다가 집을 구했고,결혼을 했다.프랑스로 배낭여행을 갔고 여행에서 돌아온 날,키우던 고양이를 잃어버렸다.아내는 겁이 없는 성격이라서 보통의경우로는 잘 울지 않는다.내가 알고 있는 한,아내가 소리내어 울 때는 두 가지 경우다.강아지가 죽었을 때와 고양이를잃어버렸을 때.아내는 며칠동안 앓아 누웠다.나는 그런 아내를 두고 도서관에 갔다…. 오늘 아내는 훌훌 털고 일어날 것 같다.교수님은 우리에게‘막상막하’라고 말씀하셨다.우린 행복했다.너무 미안하고고마운 분들이 떠오른다.언제나 든든한 후원자이신 아버지어머니,민종이형 상종이형 형수님 외삼촌.당선소식을 듣고돼지갈비와 이불 한 채와양말을 사주신,사위에게 늘 따듯한 장모님과 승재형 해미.처음으로 날 인정해 주신 윤대성 교수님,따뜻한 충고를 잊지 않으시는 이상범 교수님,서부총잡이 같은 김혜순 교수님께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같이 공부한 문창과 극작과 친구들 누나들 형들,또 친구들에게도 그리고 고등학교 김정규 선생님께 감사하다는 말을고개 숙여 전하고 싶습니다.우리 부부가 두 번씩이나 화장실을 번갈아 가며 게우고 나올 때,익살스럽게 미소를 짓던 교수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최원종. ◆약력1975년 서울 출생.2001년 서울예술대학 졸업.@
  • 한국 최초 여성조각가 김정숙 유작·소장품 20여점 7일 경매

    한국 최초의 여성 조각가 김정숙(1917∼1991)의 유작과소장품이 장학기금 마련 목적으로 경매장에 나온다. ㈜서울옥션은 7일 서울 평창동 경매장에서 열리는 제45회 한국 근ㆍ현대 및 고미술품 경매에서 김씨의 작품 ‘비상’과 그가 소장했던 청전 이상범의 한국화 ‘설경’ 등 20여점을 경매에 부친다.전시는 같은 날 오후 4시까지. 김인회 연세대 교수 등 김씨의 유족은 경매 수익금 전액을 장학기금으로 쓸 예정이다.한편 수십억원대에 이르는김정숙의 유작 70여점이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된다.오광수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은 최근 “유족이 ‘자라나는 날개’ 등 가족 소장품 70여점을 기증하겠다는 내용의 서약서를 전달해왔다”고 공개했다. 유상덕기자
  • 한국신묵회 회원전 안석준회장

    “현대 수묵화는 조선조의 관념적 산수화,다시 말해 머릿속 이상향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실제 경치를 나타내는 것입니다.수묵화의 현대적 감각을 살린 작품들이 관람객들을 맞이할 것입니다.” 13일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제21회 新墨會展(신묵회전)’을 개막한 한국신묵회의 안석준 회장(48)은 “유교 사상 등을 표현한 전통적 수묵화와 달리 현대 수묵화는 색채와 원근법 등 서양화 기법이 많이 도입됐다”고 말한다. 그는 “전시회는 수묵화의 현대성을 놓고 부단히 노력한결실이며 중견 회원들의 원숙함과 젊은 회원들의 발전된 기량이 어울리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묵화는 오랜 시간 연마해야 좋은 그림을 그릴 수 있기 때문에 요즘 젊은 이들이 꺼리는 분야입니다.생활이 서구화되면서 현란하고 다채로우며 감각적인 것을 좋아하는 젊은 이들의 성격에 맞지 않는다는 점도 있지요.” 혹시 수입이 예전만 못해서 젊은이들이 기피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수묵화의 인기가 10여년 전과 비교할 때그만 못한 것은 확실한 것 같다”고 대답했다. 그는 “그러나 수십세기의 역사를 갖고 있는 수묵화는 불과 몇세기동안 급격히 발전한 서양화에 비해 깊이와 오묘한 맛에서 훨씬 뛰어나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수묵화 전통은 조선초기인 15세기에 활약한궁중화가 안견에서 시작됩니다.그는 세종대왕의 세째 아들인 안평대군이라는 든든한 후원자를 두고 있었습니다.사신으로 중국을 자주 다녀온 안평대군이 국내로 들여온 중국작품들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됨으로써 안견은 대성할수 있었고 우리의 수묵화는 이미 안견 시대에 꽃피기 시작했습니다.” 그에 따르면 안견은 초기 중국 화풍의 영향을 많이 받았으나 나중에 자신의 화풍을 섞어 안견풍을 드러냈다.수묵화는 조선 말기의 겸재 정선때부터 관념적인 그림에서 진경 산수화로 바뀌었고 일제때의 화가 이상범을 거쳐 오늘날까지맥이 이어졌다. “우리 모임은 대만의 수묵화 단체인 원묵회와 해마다 타이페이-서울을 오가며 교류전을 갖고 있습니다.10회가 됐지요.내년에는 중국의 사천성 미술가협회와도 교류전을 가질계획입니다.” 그는 “수묵화를 하는 사람들은 외고집이랄까,외골수랄까하는 그런 것이 있다”면서 “그리면 그릴 수록 어렵다는것을 저절로 느낀다”고 고백했다. “이번 전시회는 국내 유일의 수묵화 작가 단체가 여는 것입니다.우리 수묵화의 멋과 풍류를 한군데 모아놓은 것이라할 수 있지요.”22일까지.(02)736-2025. 유상덕기자 youni@
  • [굄돌] 작은것이 아름답다

    며칠 전 서울 인사동에서 우연히 만난 몇몇 화방이나 표구사를 하는 분들이 점포 때문에 푸념을 하는 소리를 들었다. 작품들이 점차 대작으로 달라져서 도저히 좁은 공간으로는화판이나 액자제작을 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작품들의 대형화 추세는 공모전,대학의 강의실을 비롯하여 일상생활에서도 얼마든지 느껴진다.작품의 질과는 상관없이 일단 시위를 하고 보자는 식의 규모 확장은 결국 공사로 따진다면 부실공사로 이어지는 지름길이다.그만큼 밀도가 없는 부실한 작품들을 양산할 수 있다는 것이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생전에 불과 20여 점만을 남기고 갔지만 77×53cm의 ‘모나리자’를 비롯한 대표적인 작품들은 우리들에게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고 있다.안견의 ‘몽유도원도’가 그렇고,추사 김정희의 ‘세한도’나 ‘부작난도’ 역시 대작은 아니지만 미술사에서 보석같은 작품들로 꼽힌다.이중섭이 그렇고 이상범,변관식,박수근이나 장욱진 등대표적인 작가들이 그렇다.양적으로도 소수에 그치지만 정수를 보여주는 예가 너무나 많다.고려청자가 그렇고,고려불화 역시 얼마 남지 않은 작품들이지만 모두가 국보급으로지정해도 좋을 만큼 우리문화의 유산이 되고 있다.미술사에서 이같은 예는 얼마든지 있다. 최근 우리의 의식 속에는 언제부터인가 양적인 과시에 집착한 부풀리기나 규모의 시위가 질적인 절대가치보다 앞서가는 추세이다.보다 크고,높고,많은 숫자를 좋아하게 된 것은 심리적으로 보면 단기적으로라도 규모에서 압도하려는의식이 반영된 것이지만 이같은 흐름이 결국 거품가치를 양산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특히 호당가격제라는 신기한 그림값을 통해 거래되어온 우리 미술시장의 기이한 현상 역시 작품의 절대가치를 무시한 오류이며,거시적으로 보면 백화점식의 확장을 해가는 기업이나 교육기관의 팽창도 결국 전문화된 경영이나 밀도있는교육과 연구를 포기하는 심각한 문제를 제기한다. ‘작은 것은 아름답다’라는 말이 있다.미술작품에 한정된 말은 결코 아닐 듯 한 이 한마디가 다시금 새롭게 다가온다. 최병식 경희대 교수미술 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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