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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동훈 탄핵했다 尹처럼 클라”… 친명 vs 비명 엇박자

    “한동훈 탄핵했다 尹처럼 클라”… 친명 vs 비명 엇박자

    더불어민주당 신임 지도부가 연일 ‘김건희 특검’, ‘한동훈 탄핵’ 등 강경 발언을 쏟아내면서 친명(친이재명)계와 비명(비이재명)계의 갈등 구도가 형성되는 조짐이 보인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민주당 지도부의 특검 주장을 두고 ‘물타기’, ‘새 정부 흔들기’라고 비판했다. 비명계인 이원욱 민주당 의원은 30일 YTN에서 “한동훈 장관 탄핵, 이런 것들은 최악의 카드”라면서 “그런 카드를 썼을 때 한 장관을 제2의 윤석열로 키워 줄 수 있다. 당내에서 큰 논란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민생과 관련해서 민주당이 훨씬 집착하고 강하게 나가는 것이 강한 민주당이 아닐까 싶다”고 밝혔다. 앞서 정청래·서영교·장경태·박찬대 의원 등 친명계 최고위원들은 취임 첫날인 전날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과 한동훈 법무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동시 탄핵’을 주장하며 대여 공세에 나섰다. 비명계인 고민정 최고위원도 친명계 최고위원들을 지원사격했다. 그는 이날 YTN에서 “제가 대정부 질의를 한 게 벌써 몇 달 전인데, 최근 법사위에서 한동훈 장관이 질의응답을 하는 모습들을 쭉 지켜보니까 그때와 비교해 봤을 때 굉장히 오만한 태도가 상당히 많이 보였다”면서 “탄핵까지 가지 않아도 스스로 무너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마저도 든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특검, 탄핵은 민주당이 검토하고 있는 여러 사안들 중 하나이고 여전히 주머니 속에 있다”고 날을 세웠다. 국민의힘 권 원내대표는 ‘김건희 특검법’ 추진에 대해 “새 정부를 흔들기 위해 특검 소재로 재활용하겠다는 심산”이라면서 “(이재명 대표) 부부가 검경 수사를 받고 있을 때 가야 하는 바른 길은 수사에 성실히 협조하는 것이지 ‘물타기 특검’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 “한동훈 탄핵했다 尹처럼 클라”…친명vs비명 엇박자

    “한동훈 탄핵했다 尹처럼 클라”…친명vs비명 엇박자

    더불어민주당 신임 지도부가 연일 ‘김건희 특검’, ‘한동훈 탄핵’ 등 강경 발언을 쏟아내면서 친명(친이재명)계와 비명(비이재명)계의 갈등 구도가 형성되는 조짐이 보인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민주당 지도부의 특검 주장을 두고 ‘물타기’, ‘새 정부 흔들기’라고 비판했다. 비명계인 이원욱 민주당 의원은 30일 YTN에서 “한동훈 장관 탄핵, 이런 것들은 최악의 카드”라면서 “그런 카드를 썼을 때 한 장관을 제2의 윤석열로 키워 줄 수 있다. 당내에서 큰 논란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민생과 관련해서 민주당이 훨씬 집착하고 강하게 나가는 것이 강한 민주당이 아닐까 싶다”고 밝혔다. 앞서 정청래·서영교·장경태·박찬대 의원 등 친명계 최고위원들은 취임 첫날인 전날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과 한동훈 법무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동시 탄핵’을 주장하며 대여 공세에 나섰다. 비명계인 고민정 최고위원도 친명계 최고위원들을 지원사격했다. 그는 이날 YTN에서 “제가 대정부 질의를 한 게 벌써 몇 달 전인데, 최근 법사위에서 한동훈 장관이 질의응답을 하는 모습들을 쭉 지켜보니까 그때와 비교해 봤을 때 굉장히 오만한 태도가 상당히 많이 보였다”면서 “탄핵까지 가지 않아도 스스로 무너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마저도 든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특검, 탄핵은 민주당이 검토하고 있는 여러 사안들 중 하나이고 여전히 주머니 속에 있다”고 날을 세웠다. 국민의힘 권 원내대표는 ‘김건희 특검법’ 추진에 대해 “새 정부를 흔들기 위해 특검 소재로 재활용하겠다는 심산”이라면서 “(이재명 대표) 부부가 검경 수사를 받고 있을 때 가야 하는 바른 길은 수사에 성실히 협조하는 것이지 ‘물타기 특검’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 정부, 미국 현대차 공장 완공되는 2025년까지 IRA 유예 제안

    정부, 미국 현대차 공장 완공되는 2025년까지 IRA 유예 제안

    이도훈 외교부 2차관이 미국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한국산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을 박탈한 조치를 현대차가 미국에서 공장을 완공하는 2025년까지 유예하는 방안을 미국 측에 제안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차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회의에서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이 ‘현대차, 기아차 미국 공장의 완공 시점이 2025년이니 공장 정상 가동까지만 IRA 법안 적용을 유예해달라고 요청할 생각이 있나’라는 질문에 “정확히 지적했다”고 대답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차관은 “(박진 외교부 장관도) 미국 측에 그렇게 이야기 했다”면서 “저도 2025년까지 일종의 잠정적인 조치라도 하자고 제안을 해놓은 상태”라며 “이게 의회가 제정한 법이기 때문에 행정부를 통해 의견을 전달하는 동시에 의회에 대한 직접적인 아웃리치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현대차는 미국 조지아주에 2025년까지 전기차 전용 공장을 완공할 계획이다. 다만 미국이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라 현지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에 대해서만 구매 보조금을 제공하자 현대차는 전기차 공장 착공 시기를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북미 현지에서 현대차가 구매보조금을 더이상 받지 못하게 된 것에 대해 “미국이 동맹국과 연대해 중국 견제에 나서자 한국은 협조하고 있는데 이 사안은 뒤로 뺨때리는 것”이라며 “동맹국과의 이익 공유를 도외시하고 미국내 이익 추구만 노골적으로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이 차관은 “(이 사안과 관련) 미국도 앞으로 협의하자는 입장을 밝혀왔고 저희도 입장을 반영을 반영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나 WTO 규정에 위반할 소지에 대해서는 “(위반) 소지가 아주 크다. 구체적으로 보고 있다”고 답했다. 외통위는 이날 IRA에 대한 우려를 담은 ‘한미 FTA에 기반한 미국의 한국산 전기차 세제지원 촉구 결의안’을 처리했다.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미국의 수입산 전기차 및 배터리 세제 지원 차별 금지 촉구 결의안’을 바탕으로, 미국 정부가 친환경 자동차 확산에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추가해 마련했다.
  • 野 친명 지도부, 첫날부터 ‘김건희 특검법’ 꺼냈다

    野 친명 지도부, 첫날부터 ‘김건희 특검법’ 꺼냈다

    더불어민주당 신임 지도부가 취임 첫날부터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과 한동훈 법무·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탄핵을 거론하는 등 강경노선을 예고했다. 일각에선 검·경의 이재명 대표 수사 등에 대한 맞불 차원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29일 최고위원회 첫 회의에서 “윤 대통령 취임 이후 김 여사 관련 새로운 의혹이 계속 드러나고 있다”며 “검찰과 경찰이 계속 봐주기 수사를 한다면 국민의 뜻에 따라 특검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서영교 최고위원도 “이상민·한동훈 장관,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김 여사와 김핵관(김 여사 측 핵심 관계자)이 우리나라의 헌법과 법률, 국민을 조롱하고 있다. 더 진화한 국정농단”이라며 “특별검사로 중립적이고 공정한 수사를 이뤄 내야 한다고 국민은 요구하고 있다”고 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최고위 회의 후 취재진에게 “김 여사와 관련된 검·경 수사에 시한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여당이 국정조사에 협조하지 않고 검·경 수사도 미진할 경우 특검 도입이 불가피하지 않으냐는 생각이 커질 것”이라고 했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최고위 회의에서 “시행령 통제법 추진 등으로 한동훈·이상민 장관의 초법적인 폭주를 막아 내겠다”고 했다. 서 최고위원은 YTN에서 “윤석열 정부가 민심과 동떨어진 시행령 쿠데타를 하고 있다. 헌법과 법률을 위반한 경우에는 탄핵소추할 수 있다는 게 법”이라고 했고, 고민정 최고위원도 BBS에서 “경찰국 문제를 시행령만 갖고 한 데 대해 하나하나 따지겠다. 마지막 수단이 결국 (이상민) 장관 탄핵”이라고 했다. 한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출석에 앞서 기자들에게 “민주당에서 탄핵한다고 하시니 저는 법무부 장관으로서 할 일을 하면서 헌법 절차에 당당히 임하겠다”고 맞섰다. 검수원복(검찰 수사권 원상 복구) 시행령에 대해서도 “깡패가 부패 정치인 뒷배로 주가조작하고 기업인 행세하면서 서민 괴롭히는 것을 막는 것이 국가의 임무”라며 “그걸 왜 그렇게 막으려고 하는지 되레 묻고 싶다”고 했다.
  • 野 친명 지도부, 첫날부터 ‘김건희 특검법’ 꺼냈다

    野 친명 지도부, 첫날부터 ‘김건희 특검법’ 꺼냈다

    더불어민주당 신임 지도부가 취임 첫날부터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과 한동훈 법무·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탄핵을 거론하는 등 강경노선을 예고했다. 일각에선 검·경의 이재명 대표 수사 등에 대한 맞불 차원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29일 최고위원회 첫 회의에서 “윤 대통령 취임 이후 김 여사 관련 새로운 의혹이 계속 드러나고 있다”며 “검찰과 경찰이 계속 봐주기 수사를 한다면 국민의 뜻에 따라 특검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서영교 최고위원도 “이상민·한동훈 장관,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김 여사와 김핵관(김 여사 측 핵심 관계자)이 우리나라의 헌법과 법률, 국민을 조롱하고 있다. 더 진화한 국정농단”이라며 “특별검사로 중립적이고 공정한 수사를 이뤄 내야 한다고 국민은 요구하고 있다”고 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최고위 회의 후 취재진에게 “김 여사와 관련된 검·경 수사에 시한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여당이 국정조사에 협조하지 않고 검·경 수사도 미진할 경우 특검 도입이 불가피하지 않으냐는 생각이 커질 것”이라고 했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최고위 회의에서 “시행령 통제법 추진 등으로 한동훈·이상민 장관의 초법적인 폭주를 막아 내겠다”고 했다. 서 최고위원은 YTN에서 “윤석열 정부가 민심과 동떨어진 시행령 쿠데타를 하고 있다. 헌법과 법률을 위반한 경우에는 탄핵소추할 수 있다는 게 법”이라고 했고, 고민정 최고위원도 BBS에서 “경찰국 문제를 시행령만 갖고 한 데 대해 하나하나 따지겠다. 마지막 수단이 결국 (이상민) 장관 탄핵”이라고 했다. 한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출석에 앞서 기자들에게 “민주당에서 탄핵한다고 하시니 저는 법무부 장관으로서 할 일을 하면서 헌법 절차에 당당히 임하겠다”고 맞섰다. 검수원복(검찰 수사권 원상 복구) 시행령에 대해서도 “깡패가 부패 정치인 뒷배로 주가조작하고 기업인 행세하면서 서민 괴롭히는 것을 막는 것이 국가의 임무”라며 “그걸 왜 그렇게 막으려고 하는지 되레 묻고 싶다”고 했다.
  • 검경협의체 최종 합의 못 보고 2개월 만에 종료…법무부·행안부 장관 손으로 갈듯

    검경협의체 최종 합의 못 보고 2개월 만에 종료…법무부·행안부 장관 손으로 갈듯

    검경협의체 2개월, ‘최종 합의’ 보지 못해한동훈·이상민 장관 조정으로 마무리될 듯대선 공약인 ‘책임수사제’ 논의를 위한 검경협의체가 검사의 ‘직접 보완수사 확대’로 방향은 잡았지만 세부 내용에 대해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마무리 수순에 접어든 것으로 29일 파악됐다. 결국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조정으로 협의가 끝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 29일까지 검경은 실무회의 7회, 전문가 회의 4회를 열고 책임수사제 관련 대면 논의를 진행했지만 ‘보완수사 주체’, ‘고소·고발 사건 이송’, ‘재수사 요청 횟수 제한 폐지’ 등 구체적인 안건에 대해 합의하지 못했다. 검경협의체는 검사의 직접 보완수사 확대에 합의해 현행 수사준칙이 규정하는 ‘검사의 원칙적 보완수사 요구, 예외적 보완수사 허용’ 문구를 수정하기로 했다. 그러나 경찰은 검찰의 보완수사 요구 및 직접 수사에 대한 구체적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검찰은 이를 유동적으로 판단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라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소·고발 사건 이송과 관련해서도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경찰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법 시행으로 검찰의 직접 수사 개시 범위가 2대(부패·경제) 범죄로 줄어들게 되면 해당 범죄와 관련한 고소·고발 사건을 경찰로 이송할 때 고소·고발인에게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검찰은 ‘동의까지는 필요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검경은 경찰의 불송치 사건에 대한 검찰의 재수사 요청 횟수 제한과 관련해 첨예하게 대립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수사준칙에 규정된 재수사 요청 1회 제한을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경찰은 사건 종결권 침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고 한다. 검경이 구체적인 합의까지 도달하지 못하면서 공은 양 장관에게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추후 검경은 법무부 조정안을 토대로 서면 의견서를 교환한 뒤 개정 수사준칙의 초안을 법무부와 행안부에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다음달에 두 장관이 협의 내용을 직접 조정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협의를 지켜봐온 검경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 이재명 지도부, 입성 첫날 尹·김건희 겨냥 “퇴행·독주 막겠다”

    이재명 지도부, 입성 첫날 尹·김건희 겨냥 “퇴행·독주 막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새 야당 지도부는 29일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정조준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생 개선을 위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다시 한번 공식적으로 영수회담을 요청드린다”며 “여야가 초당적으로 머리를 맞대고 의논해야 한다. 협력할 것은 철저히 먼저 나서서라도 협력하겠지만 민주주의와 민생을 위협하는 퇴행과 독주에 대해선 강력하게 맞서 싸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우리 지도부는 국민과 당원의 뜻을 제대로 받들어서 윤석열 정권의 퇴행과 독주를 막아내고 제1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연찬회에서 대통령의 ‘전 정권 핑계는 더는 안 통한다’는 발언을 온 국민이 똑똑히 들었다”며 “윤 대통령은 말의 무게에 책임지고 미래 지향적 국정운영에 나서야 한다. 전 정권을 향한 보복 수사, 표적 감사 등 정치보복과 정치 공세를 중단하는 것부터가 시작”이라고 강조했다.정청래 최고위원은 “무도한, 무능한 윤석열 정권의 폭주를 막는 세력은 민주개혁 진영의 맏형으로 민주당이고, 민주당이 마땅히 감당해야 하는 소명”이라고 했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민생 위기, 민주주의 위기를 초래하는 윤석열 정부에 맞서는 단단한 강철, 단단한 강한 야당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윤 대통령이 온 국민의 대통령이 되고 싶으면 뼈를 깎는 인적 쇄신은 물론이거니와 확 달라진 정부 여당의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김건희 여사를 겨냥했다. 박 최고위원은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김 여사 관련 새로운 의혹이 계속 드러나는데 검찰과 경찰이 봐주기 수사를 한다면 민주당은 국민 뜻에 따라 특검을 추진하겠다”며 “검찰, 경찰이 외면한다면 국회는 특검이란 시계를 찰 수밖에 없다”고 했다. 서영교 최고위원은 “윤석열 정권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한동훈 법무부 장관,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김핵관(김 여사 측 핵심 관계자)이 우리나라 헌법과 법률, 국민을 조롱하고 있다”며 “특검을 통해 중립적이고 공정한 수사와 함께 대통령실 사적 채용, 리모델링 특혜 이권 개입에 관한 국정조사가 확실히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장경태 최고위원 또한 “시행령 통제법 추진으로 한동훈, 이상민 장관의 초법적인 독주를 막겠다”며 “김건희 특검법이 필요하다. 검찰과 경찰이 제대로 된 수사를 하는지 지켜보겠다”고 했다.한편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 대표에게 견제구를 던졌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연거푸 진 패장이 5개월도 안 돼 의원직에 이어 당 대표까지 거머쥔 것을 보면 민주당의 인물난, 대안 부재도 심각한 수준 같다”며 “그래도 축하는 드린다. 어찌 됐든 이재명 의원의 당 대표 선출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이어 “‘개딸’들의 광기 어린 지지와 친명 그룹의 당헌 개정이라는 꼼수 충성서약으로 민주당을 장악하는 데는 성공했는지 모르겠지만, 민주당의 자성과 반성을 촉구하는 대다수 민주당원으로부터 외면받았다”며 “이재명 대표의 방탄에 매몰된 민주당의 앞날도 그리 순탄치만은 않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가 떳떳한 당대표가 되려면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직접 해명하고 수사에 임하는 것이 먼저일 것”이라고 압박했다.
  • “수해 소상공인에 최대 500만원…추석 때 사적모임 제한 없다”

    “수해 소상공인에 최대 500만원…추석 때 사적모임 제한 없다”

    “요건 충족 지자체, 특별재난지역 추가 선포”“성수품값 1년 전 수준으로 완화”“연휴기간 다중이용시설 제한 안해” 당정이 28일 추석 전 주요 물품의 가격을 1년 전 수준으로 관리하고 수해 피해 소상공인에 최대 400만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또 추석 연휴 기간 동안 국민들이 신속한 검사·진료와 처방을 받을 수 있도록 3000개소 이상의 ‘원스톱진료기관’을 운영하고 다중이용시설이나 사적모임 제한을 모두 풀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코로나 확산으로 2020년 추석 이후 중단된 명절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조치를 부활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추석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부활 검토” 국민의힘과 정부는 이날 오전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제3차 고위당정협의회를 열어 이러한 대책을 논의했다고 박정하 당 수석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당정은 우선 추석 물가와 관련해 역대 최대 규모의 23만t의 성수품 공급과 650억원 규모의 할인쿠폰 지원 등 전방위 조치를 통해 배추·사과·계란·고등어 등 20대 성수품 가격을 1년 전 수준에 근접하도록 관리할 계획이다. 할인쿠폰의 경우 대형마트·전통시장 등에서 사용 가능하며, 20~30%의 할인율로 1인당 최대 4만원의 혜택을 제공한다.최근 폭우에 따른 수해 피해와 관련해서는 이미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한 10개 지방자치단체에 이어 이달 31일까지 합동조사를 통해 요건을 충족하는 지자체에 대해 추가로 선포하기로 했다. 피해 가구에 대한 재난지원금은 추석 전에 지급될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를 독려하고, 부족할 경우에는 우선 중앙정부에서 선지급하는 것도 검토할 계획이다. 특히 소상공인에 대해서는 지자체가 지원하는 재난지원금 외 별도 국비를 확보해 주택 침수피해 지원에 준하는 최대 400만원(지방정부 200만원·중앙정부 20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박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오늘 당에서 강하게 요청했고 정부도 받아들여서 동일가구더라도 추가 200만원을 지원하고 여기에 수해 지원 의연금까지 하게 되면 실질적으로 한 가구당 최대 500만원”이라고 설명했다. 또 내년 소상공인 풍수해보험 예산은 올해보다 40% 이상 대폭 증액을 추진하기로 했다.안성 등 4개 휴게소서 추석 연휴에전체 국민에 PCR 무료 검사 코로나 재확산 상황 대비로는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 기존 대비 25% 이상 증가한 2000명의 방역 지원인력을 추가로 배치하고, 경기 안성휴게소 등 4개 휴게소에서는 연휴 기간에 한해 고령층 등에만 시행하던 무료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모든 국민에게 확대해 시행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번 추석에는 지난해와 달리 다중이용시설·사적 모임 등에 별도 제한을 두지 않는다. 의료 대응 체계도 동네 병·의원 대면진료와 지정병상·일반의료체계의 입원이 병행된다. 연휴 기간 국민들이 신속한 검사·진료와 처방을 받을 수 있도록 3000개소 이상의 ‘원스톱진료기관’을 운영하고, 의료상담센터도 평시보다 80% 이상인 145개소를 운영할 계획이다. 추석 때 고속버스 운행량은 23% 증편하고 혼잡구간 임시 갓길차로 운영 및 서울·수도권 대중교통 2시간 연장운행 등 교통 대책도 포함됐다. 이밖에 최근 ‘수원 세 모녀 사망’과 같은 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행정상 주소지를 떠나 다른 주소지로 옮기더라도 사생활 침해 없이 실제 거주지를 찾아내서 보호할 수 있는 정책적·법적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주호영, ‘비대위원장 직무정지’로 불참 한편 여당에서는 당초 참석이 예정됐던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이 법원의 ‘직무정지’ 가처분 인용에 따라 불참하고, 권성동 원내대표와 성일종 정책위의장, 김석기 사무총장,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와 박정하 수석대변인이 참석한다. 정부에서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방문규 국무조정실장을 비롯해 수해 지원과 추석 민생 대책의 주무 부처인 행정안전부의 이상민 장관, 국토교통부의 원희룡 장관, 보건복지부 2차관, 질병청장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는 김대기 비서실장과 이진복 정무수석, 이관섭 정책기획수석, 김은혜 홍보수석, 최상목 경제수석, 안상훈 사회수석이 자리했다.
  • ‘李 방탄’ 당헌 밀어붙이는 비대위… 비명계 “일사부재 위반한 꼼수”

    ‘李 방탄’ 당헌 밀어붙이는 비대위… 비명계 “일사부재 위반한 꼼수”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재상정한 ‘이재명 방탄’ 논란 당헌 80조 1항 개정안(부정부패 혐의 기소 시 당직 정지 징계 취소 판단 주체를 윤리심판원에서 당무위원회로 변경)이 25일 당무위에서 통과됐다. 비명(비이재명)계는 당 지도부가 일사부재의 원칙, 당헌·당규까지 어기며 밀어붙이는 건 오는 28일 ‘이재명호(號)’ 출범 전에 ‘이재명 사당화’ 정지작업을 끝내겠다는 것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중앙위원회에서 한 차례 부결된 데다 비명계 반발이 거세 26일 최종 관문인 중앙위를 통과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당무위는 친명(친이재명)에 가깝고 중앙위는 구주류인 친문(친문재인)이 많은 것으로 평가된다. 민주당은 이날 당무위를 열고 당헌 80조 1항 개정안을 의결했다. 비대위는 전날 중앙위에서 부결된 당헌 개정안 가운데 개딸(개혁의 딸) 등 강성 당원들을 중심으로 한 ‘이재명 사당화’ 우려가 제기된 당헌 14조 2항 신설안(권리당원 전원투표가 전국대의원대회 의결보다 우선)을 삭제한 수정안, 즉 당헌 80조 1항 개정안만 당무위에 다시 올렸다. 신현영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중앙위가 끝나면 회기가 끝난다. (26일 중앙위는) 또 다른 회기가 시작된다”며 “같은 회기에 원안이 상정된 것도 아니고 수정안이 올라온 것이기 때문에 일사부재의 원칙을 위반한 게 아니다”라고 했다. 또 “중앙위 회의 개최 5일 전까지 공고·통지 규정이 있는데, 긴급 의결이 있으면 당무위에서 달리 정할 수 있다”며 “쟁점이 된 권리당원 전원투표를 덜어냈고, 충분히 논의돼 이견이 없는 당헌 개정안은 비대위에서 마무리하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 당무위에서 이견이 없었다”고 했다. 앞서 이날 의원총회에선 당초 친명계와 비명계의 충돌이 예상됐지만 박용진 당대표 후보만 관련 언급을 했고, 격론 없이 조용히 끝났다. 박 후보는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의총 자유토론에서) 부결된 전체 안건이 일부 수정만 해서 올라오는 것이 자의적이지 않냐는 우려의 말씀을 드렸다”면서 “다음 지도부에 당헌 개정 역할을 넘기고 시간을 좀더 갖게 됐다고, 그리고 당헌 개정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깊이 있는 숙의가 가능해졌다고 판단했던 제 생각이 어제 하루로 끝나 아쉽다”고 했다. 비명계와 친명계는 의총이 아닌 장외에서 맞붙었다. 비명계 이상민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전체가 부결됐는데, 그중 일부를 재상정해 심의에 부치는 건 명백히 일사부재의 원칙 위반”이라고 했다. 조응천 의원은 MBC에서 “(당헌 80조 1항 재상정은) 비대위 월권”이라고 했다. 반면 친명계 정청래 최고위원 후보는 BBS에서 당헌 개정안 부결을 두고 “중앙위원은 주로 국회의원, 지역위원장, 기초단체장 이렇게 구성돼서 (당심과) 많이 다른 것”이라며 “당원들의 마음인 ‘당심’과 국회의원들의 마음인 ‘의심’이 너무 차이 나는 전형적인 모습”이라고 했다. 장경태 최고위원 후보도 페이스북에서 “‘당원 중심 정당’, ‘검찰이 좌지우지할 수 없는 정당’으로 가고자 하는 노력이 중앙위 부결로 막혔다”며 “당원 요구와 명령이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에 두려움을 느낀다”고 했다. 개딸들은 민주당 당원 게시판을 통해 “당원은 중앙위원회의 하수인에 불과하다는 거냐”, “표를 달라고 할 때는 온갖 감언이설을 하더니 당원 권리 강화를 반대하는 거냐” 등의 비판을 쏟아냈다.
  • ‘李방탄’ 당헌 밀어붙이는 비대위…비명계 “일사부재 위반한 꼼수”

    ‘李방탄’ 당헌 밀어붙이는 비대위…비명계 “일사부재 위반한 꼼수”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재상정한 ‘이재명 방탄’ 논란 당헌 80조 1항 개정안(부정부패 혐의 기소 시 당직 정지 징계 취소 판단 주체를 윤리심판원에서 당무위원회로 변경)이 25일 당무위에서 통과됐다. 비명(비이재명)계는 당 지도부가 일사부재의 원칙, 당헌·당규까지 어기며 밀어붙이는 건 오는 28일 ‘이재명호(號)’ 출범 전에 ‘이재명 사당화’ 정지작업을 끝내겠다는 것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중앙위원회에서 한 차례 부결된 데다 비명계 반발이 거세 26일 최종 관문인 중앙위를 통과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당무위는 친명(친이재명)에 가깝고 중앙위는 구주류인 친문(친문재인)이 많은 것으로 평가된다. 민주당은 이날 당무위를 열고 당헌 80조 1항 개정안을 의결했다. 비대위는 전날 중앙위에서 부결된 당헌 개정안 가운데 개딸(개혁의 딸) 등 강성 당원들을 중심으로 한 ‘이재명 사당화’ 우려가 제기된 당헌 14조 2항 신설안(권리당원 전원투표가 전국대의원대회 의결보다 우선)을 삭제한 수정안, 즉 당헌 80조 1항 개정안만 당무위에 다시 올렸다. 신현영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중앙위가 끝나면 회기가 끝난다. (26일 중앙위는) 또 다른 회기가 시작된다”며 “같은 회기에 원안이 상정된 것도 아니고 수정안이 올라온 것이기 때문에 일사부재의 원칙을 위반한 게 아니다”라고 했다. 또 “중앙위 회의 개최 5일 전까지 공고·통지 규정이 있는데, 긴급 의결이 있으면 당무위에서 달리 정할 수 있다”며 “쟁점이 된 권리당원 전원투표를 덜어냈고, 충분히 논의돼 이견이 없는 당헌 개정안은 비대위에서 마무리하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 당무위에서 이견이 없었다”고 했다. 앞서 이날 의원총회에선 당초 친명계와 비명계의 충돌이 예상됐지만 박용진 당대표 후보만 관련 언급을 했고, 격론 없이 조용히 끝났다. 박 후보는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의총 자유토론에서) 부결된 전체 안건이 일부 수정만 해서 올라오는 것이 자의적이지 않냐는 우려의 말씀을 드렸다”면서 “다음 지도부에 당헌 개정 역할을 넘기고 시간을 좀더 갖게 됐다고, 그리고 당헌 개정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깊이 있는 숙의가 가능해졌다고 판단했던 제 생각이 어제 하루로 끝나 아쉽다”고 했다. 비명계와 친명계는 의총이 아닌 장외에서 맞붙었다. 비명계 이상민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전체가 부결됐는데, 그중 일부를 재상정해 심의에 부치는 건 명백히 일사부재의 원칙 위반”이라고 했다. 조응천 의원은 MBC에서 “(당헌 80조 1항 재상정은) 비대위 월권”이라고 했다. 반면 친명계 정청래 최고위원 후보는 BBS에서 당헌 개정안 부결을 두고 “중앙위원은 주로 국회의원, 지역위원장, 기초단체장 이렇게 구성돼서 (당심과) 많이 다른 것”이라며 “당원들의 마음인 ‘당심’과 국회의원들의 마음인 ‘의심’이 너무 차이 나는 전형적인 모습”이라고 했다. 장경태 최고위원 후보도 페이스북에서 “‘당원 중심 정당’, ‘검찰이 좌지우지할 수 없는 정당’으로 가고자 하는 노력이 중앙위 부결로 막혔다”며 “당원 요구와 명령이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에 두려움을 느낀다”고 했다. 개딸들은 민주당 당원 게시판을 통해 “당원은 중앙위원회의 하수인에 불과하다는 거냐”, “표를 달라고 할 때는 온갖 감언이설을 하더니 당원 권리 강화를 반대하는 거냐” 등의 비판을 쏟아냈다.
  • 전남도, 창농·귀농 박람회에서 귀농·귀촌인 유치

    전남도, 창농·귀농 박람회에서 귀농·귀촌인 유치

    전라남도가 ‘2022년 A FARM SHOW 창농·귀농 고향 사랑 박람회에 참가해 귀농·귀촌인 유치에 나섰다. 올해로 9회째인 에이팜쇼에는 ‘청년과 함께하는 스마트 농업, 애그테크로 여는 미래 일자리’를 주제로 26일까지 3일간 서울 서초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센터) 종합전시컨벤션에서 열린다. 이날 행사에는 76개 지자체와 농업 관련 기업 등이 참가, 창농과 귀농을 준비하는 청년과 예비 귀농인이 농촌에서 새로운 기회와 가치를 찾도록 유익한 정보와 상담을 제공했다. 첫날 행사에는 윤석열 대통령, 김영록 전라남도지사, 김관영 전라북도지사, 이상민 행전안전부장관,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장관 등이 참석했다. 전남도는 이번 박람회에 여수, 순천 등 13개 시군과 함께 참가해 수도권 지역의 청년과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귀농귀촌 정책 설명 및 개인별 맞춤형 상담 등 다양한 홍보활동을 펼쳤다. 김영록 지사는 “매년 4만여 명(청년의 56%)의 도시민이 전남으로 전입하고 있다”며 “귀농어귀촌인이 안정적으로 정착하도록 세심한 정책을 발굴해 활력 있는 전남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귀농귀촌을 준비하는 수도권 예비 귀농귀촌인들에게 맞춤형 정보와 상담 서비스를 위해 2020년부터 전라남도 귀농산어촌 종합지원 서울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 [황성기 칼럼] 강제동원 해결에 놓인 암초들/논설실장

    [황성기 칼럼] 강제동원 해결에 놓인 암초들/논설실장

    4년간 표류하던 강제동원 문제가 입구에 들어섰다. 윤석열 정부의 해결 의지가 강해 보인다. 희망이 있다. 윤 대통령은 첫 광복절 경축사에서 일본을 “세계시민의 자유를 위협하는 도전에 맞서 함께 힘을 합쳐 나아가야 하는 이웃”이라 칭했다. ‘힘을 합칠 이웃’은 친일 프레임을 꺼리던 이전 정부까진 별로 없던 표현이다. 취임 100일 회견에선 “강제징용 판결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일본이 우려하는 주권 문제의 충돌 없이 채권자(원고·피해자)들이 보상받을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논란의 대법원 판결을 존중하면서 현금화 전에 피해자가 보상받도록 하겠다는 뜻이다. ‘피해자 중심주의’만 내세웠지 보상은 지연시킨 전 정권에선 생각할 수 없던 말이다. 윤 대통령 100일간의 어설픈 내치와 달리 한미 등 외교에서는 정치를 시작한 1년 사이 제법 내공을 쌓은 단면을 보여 주는 장면들이다. 시간이 안 맞았다는 게 이유지만 방한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과 회담 없이 전화통화로 끝낸 점도 한중 외교의 한 수였다. 주변에 포진한 외교 현자들 덕분이며, 과외를 잘 받고 윤석열식으로 잘 소화한 결과다. 이런 의지가 대일 외교에서 구현된 게 한일정책협의단의 일본 파견이고, 박진 장관의 방일이며, 윤석열 대선 캠프에서 일본을 맡았던 윤덕민의 주일대사 부임일 것이다. 문재인 정부가 봉인했던 ‘강제동원’을 지지율이 깎이더라도 정면돌파하며 “정치쇼”는 하지 않겠다는 결기를 관철한다면 험로도 헤쳐 나갈 수 있다. 정부의 보상안이 해결의 시작점이다. 하지만 강제동원 문제의 출구를 나서기까지는 여러 난관들이 기다린다. 첫째, 피해자와 시민단체, 정부 해법을 훼방하려는 야당을 포용하는 일이다. ‘한국 정부 책임하의 대위변제에 의한 보상’이 지론인 5선의 이상민 의원 같은 이는 더불어민주당에선 극소수다. 민주당에게 정부 대위변제는 공격의 호재료다. 하지만 4년간 이 문제를 방치한 건 민주당 정권이었다. 현 정권과 전 정권이 허심탄회하게 풀어야 할 공동 숙제다. 둘째, 강제동원 해결 여부가 어떤 국익, 어떤 손실을 가져올지 명확해야 한다. 윤덕민 대사가 수십, 수백조의 비즈니스 기회가 날아간다고 주장한 것으론 모자란다. 현금화가 일어나면 일본은 자국의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2019년 반도체 부품 수출 규제를 초월하는 파상적 제재를 가해 올 것이다. 한국 내 자산을 매각당한 일본 기업들이 외교적 보호권을 요청하면 일본 정부도 강경 행동의 근거를 갖게 된다. 일본 은행이 한국 기업에 행한 대출의 강제 회수라는, 한일이 동시에 핵폭탄을 맞는 극한적 상황까지 갈 수 있다. 셋째, 한일 모두에는 역사 문제의 해결을 바라지 않는 세력이 있다. 서로 통한다는 일본의 극우, 한국의 극좌다. 일부 정치인, 언론, 운동가 등의 역사퇴행형 혹은 생계형 혐한, 혐일이다. 이들이 과거사 해결을 저지하려고 어떤 찬물을 끼얹더라도 강인한 맷집으로 버텨 내야 한다. 또한 반성에 약한 일본과의 역사 문제는 장기전을 요한다는 인식도 필요하다. 넷째, 대법 판결에는 없는 사죄다. 하지만 피해자는 물론 적지 않은 국민들이 강제동원에 대해 “65년 협정으로 다 끝났다”는 일본의 주장을 턱없이 모자란다 여긴다. 일본의 적절한 인사가 적절한 공간과 시점을 골라 도의적 책임에 대해 언급해야 할 것이다. 박진 외교의 과제다. 다섯째, 소소한 문제이지만 채권자의 동의 없는 대위변제는 불가능하다는 해괴한 논리가 외교부까지 침투해 있다. 법제처를 비롯한 책임 있는 기관에서 유권해석을 내려 정리해야 한다. 김대중·오부치 선언은 오부치의 ‘사죄’와 김대중의 ‘평가’가 한 축이라면 ‘역사인식을 심화시켜 미래를 지향한다’가 다른 한 축을 이룬다. 미완의 ‘한일 98년 체제’를 쉽지는 않지만 완성해야 한다.
  • 이훈 “아버지, 탁재훈 때문에 경찰서 갔다”…30년 전 일화 폭로

    이훈 “아버지, 탁재훈 때문에 경찰서 갔다”…30년 전 일화 폭로

    ‘신발 벗고 돌싱포맨’ 배우 이훈이 탁재훈 때문에 아버지께서 경찰서를 찾아갔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23일 오후에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신발 벗고 돌싱포맨’(이하 ‘돌싱포맨’)에서는 전직 형사 김복준 교수, 배우 이훈, 코미디언 김용명이 함께했다. 경찰서 세트장에서 진행된 녹화에 이들은 경찰서에 관한 이야기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이훈이 탁재훈을 가리키며 “형 때문에 우리 아버지가 경찰서에 갔었다”라고 외쳐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에 당황한 탁재훈이 “30년 전 얘기하는 거야?”라고 묻자 이훈은 “어디 나이트클럽에서 맞아서”라고 부연해 놀라움을 더했다. 이훈의 폭로에 탁재훈은 자신이 맞은 게 아니라고 주장했고, 이상민이 “형은 왜 거기만 가면 그렇게 맞아?”라고 너스레를 떨며 웃음을 자아냈다. 또, 탁재훈은 “30년 전은 이분(김복준)도 못 푸신다”라고 덧붙이며 상황을 모면했다. 한편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은 파란만장 연애 스토리부터 현실적인 조언까지, 게스트 만족 200%를 보장하는 삐딱한 돌싱들의 토크쇼로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10분에 방송된다.
  • 민주화 단체, 진화위에 ‘밀정 의혹’ 김순호 경찰국장 진실규명 신청

    민주화 단체, 진화위에 ‘밀정 의혹’ 김순호 경찰국장 진실규명 신청

    민주화 단체, 녹화 공작 전수조사와 함께‘밀정 의혹’ 김순호 경찰국장 진실규명 신청“경찰국 수장이 프락치 의혹···기 막혀”이상민 행안부 장관 “교체 상의한 바 없어”민주화운동 희생자 추모 단체가 김순호 행정안전부 경찰국장의 ‘밀정’ 의혹을 밝혀달라며 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에 진실 규명을 신청했다. 민족민주열사·희생자추모단체 연대회의(추모연대)는 23일 서울 중구 진실화해위 건물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녹화공작 피해자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김순호 경찰국장에 대한 즉각적인 조사를 진행하고 존안파일에 적시된 프락치 의혹의 진실을 공개하라”고 주장했다. 이창훈 추모연대 집행위원장은 “신설된 경찰국의 수장이 우리가 진실을 규명해야 할 의문사 사건의 프락치 역할을 한 사람이라니 기가 막힐 노릇”이라며 “진실화해위는 국민이 위임한 대로 참과 거짓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범 녹화·선도공작 의문사 진상규명대책위 간사는 “녹화공작을 담당한 심사장교 23명은 공작의 실체에 대해 적지 않은 내용을 알고 있음에도 누구도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하고 있지 않다”면서 “국가는 관련자의 범죄를 소명하고 피해자와 희생자의 명예회복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국장은 1989년 노동운동단체 인천부천민주노동자회(인노회) 동료를 밀고하고 그 대가로 경찰에 대공요원으로 특채된 의혹을 받고 있다. 학생운동을 하다 강제징집 된 이후 국군보안사령부(현 군사안보지원사령부)의 녹화사업(사상전향 공작) 대상자로 관리받았고 이후 대학 서클 동향을 수집해 보고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하지만 김 국장은 “주체사상에 대한 염증과 두려움 때문에 (인노회 활동을 하다) 전향했다”며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경찰청 을지연습장에 격려 방문한 자리에서 ‘경찰국장 교체도 검토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일단 이야기를 한번 쭉 들은 다음에 상황이 어떤지 한 번 보겠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 경찰청장이나 경찰국장과 따로 상의한 바는 없다”고 덧붙였다.
  • 이준석 추가 징계 논란 가열

    이준석 추가 징계 논란 가열

    당 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6개월의 중징계를 받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에 대한 추가 징계 논란이 일고 있다. 윤리위는 22일 회의에서 이 전 대표에 대한 추가 징계 여부를 논의하지 않았으나 추후 가능성을 열어뒀다. 지난 19일 윤리위의 “당내 정치적 자중지란이 지속되는 것은 더이상 방치돼선 안 된다”는 경고에도 이 전 대표가 연일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과 비상대책위원회를 향한 독설을 이어 가자 추가 징계 가능성이 거론됐다. 다만 이양희 윤리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윤리위 회의에 앞서 “이준석 당원 등 특정인을 겨냥한 것이 절대 아니었다”며 “국민의힘 당원 누구든 8월 19일 이후 본인의 정치적 입장을 표명하는 것에는 당헌·당규 위반을 매우 신중하게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윤리위 회의 후 “이준석 당원 건에 대해 오늘은 논의하지 않기로 했다”며 “(논의 시기는)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당규는 추가 징계 사유가 발생하면 이전 징계보다 중하게 징계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전 대표의 추가 징계가 현실화되면 당원권 정지 기한이 늘거나 탈당 권고 또는 제명까지도 가능하다. 이와 관련해 최재형 의원은 MBC에서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한 발언에 대해 어떤 제재를 가하는 것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가 징계 가능성에도 이 전 대표의 발언은 연일 위험 수위를 넘나들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YTN에서 비대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의 후폭풍 지적에 “나쁜 사람들 때려잡아야 한다”고 했다. 또 “(당원 가입 독려를) 해당 행위로 보는 사람들이 있던데 정신이 좀 이상한 것 같다”고 했다. 일부 윤리위원과 윤핵관들의 익명 인터뷰를 싸잡아 “내가 하는 행동에 책임을 안 지고 싶다는 대포차, 대포폰 정치”라고도 했다. 윤리위는 지난 11일 수해 복구 현장에서 “사진 잘 나오게 비가 오면 좋겠다”고 한 김성원 의원의 징계 절차를 개시했다. 경찰국 신설과 관련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을 주장한 권은희 의원, ‘쪼개기 후원금’ 논란으로 기소된 김희국 의원의 징계 절차도 개시됐다.
  • 싸늘하게 식은 민주당의 심장 호남… “당심 마지막 경고”[집중 분석]

    싸늘하게 식은 민주당의 심장 호남… “당심 마지막 경고”[집중 분석]

    더불어민주당의 심장인 호남의 당심이 싸늘하게 식었다. 6·1 지방선거에 이어 차기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에서도 투표율이 30%대에 머물며 무관심을 드러냈다. 지난 20~21일 호남권 권리당원 투표율은 전북 34.07%, 전남 37.52%, 광주 34.18%였다. 세 지역 평균 투표율은 35.49%로, 전국 평균 투표율 36.43%에도 못 미쳤다. 대구(59.21%)·경북(57.81%)과 부산(50.07%)보다도 훨씬 뒤졌다. 자동응답전화(ARS)를 제외한 온라인 권리당원 투표율에서도 호남 세 지역 평균은 17.3%로, 전국 최저 수준이었다. 호남은 민주당 전체 권리당원 118만명 중 42만 3600여명(35.9%)이 포진, ‘당심의 바로미터’로 통한다. 대선·총선·지방선거 등 전국 단위 선거에서 매번 전국 투표율과 비슷하거나 그 이상의 투표율을 기록했는데, 지난 6월 지방선거 때부터 이상기류가 나타났다. 광주(37.7%), 전북(48.6%)이 전국 투표율(50.9%)보다 낮았고, 심지어 광주는 전국 꼴찌였다. 5선 중진 이상민 의원은 22일 BBS에서 “호남 투표율 저조는 지방선거에 이어 매우 큰 경고음”이라며 “텃밭이 흔들리면 다른 데는 더 볼 일이 없기 때문에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밝혔다. 이날 송갑석 최고위원 후보를 지지하며 최고위원 선거에서 사퇴한 윤영찬 의원도 기자회견에서 “당의 뿌리인 전남·전북·광주의 처참하게 낮은 전대 투표율은 민주당을 향한 마지막 경고”라고 말했다. 호남 투표율이 저조한 것은 ‘확대명’(확실히 대표는 이재명)이 된 선거 구도 영향이 가장 크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지방선거 때 호남 투표율이 낮았던 이유와 똑같다. 결과가 뻔하기에 굳이 투표할 필요성을 못 느낀 것”이라며 “‘답정너’(답은 정해져 있으니 너는 대답만 하면 돼) 탓에 흥행에 참패한 것”이라고 했다. 개딸(개혁의딸) 등 이재명 후보 강성 지지층에 선거가 휘둘리며 혁신·쇄신보다 당헌 개정 논란, 이 후보 사법 리스크 의혹 등이 이슈를 잠식한 게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도 있다. 이상민 의원은 “전통적으로 당을 뒷받침해 왔던 당원들이나 온건한 생각을 갖고 있는 분들이 뒷전으로 밀려나고 소수 강성그룹이 과다하게 대표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학과 교수는 “호남은 도덕성 등에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지금 민주당 돌아가는 모습이 ‘이건 아니다’라고 생각해 투표하지 않은 것”이라고 했다. 신 교수는 “이 후보가 당대표가 된 뒤 호남의 대안이 되지 못한다면 20대 총선 때 안철수 대표의 국민의당이 대안 세력으로 호남을 싹쓸이한 것처럼 이 후보를 대체할 제3의 세력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이 후보가 당대표가 된 뒤 윤석열 정부를 압도하는 강력한 리더십으로 대안 정당의 모습을 보인다면 호남은 이 후보와 민주당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 이상민 “김건희 여사, 조선시대 왕비인줄…공사 구분해야”

    이상민 “김건희 여사, 조선시대 왕비인줄…공사 구분해야”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2일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겨냥해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는 아니지 않냐”며 독자적 행보에 대해 비판했다. 이상민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김 여사가 지난주 졸업식에서 윤 대통령과 별도로 간담회를 진행하는 등 독자적 행보를 이어갔는데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김 여사와 관련된 논란이 너무 세상을 시끄럽게 하고 국민들을 스트레스 받게 하고 있는데 조금이라도 눈치를 알았으면 의도적이라도 더 뒤에 숨고 머무르는 자세를 보여줘야 한다”며 “대통령이 공식행사를 하고 있는 시간대 다른 곳에서 여자 신임 경찰들을 만나는 행사를 한다면 그건 경우가 아니다”라고 질타했다. 이어 “김 여사가 왕비는 아니잖나. 대통령이 일정한 기간동안 국민의 권한을 위임받아 국정을 처리해야 하는데”라며 “본인과 주변 인물 관련 문제 때문에 시끄럽다면 더 조심해야 된다. 마치 공사를 구별 못하느 것이 조선시대 왕비라고 생각하는 거냐. 당시 왕비도 공사를 구분했었다”고 쏘아붙였다. 앞서 김 여사는 지난 19일 중앙경찰학교 졸업식에 참석해 별도로 졸업생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진행해 논란이 됐다. 특히 야권에서는 “허위학력, 주가조작 등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사람이 경찰학교를 방문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이에 윤희근 경찰청장은 2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대통령과 청년경찰 간담회가 있었다. 그 시간에 여사님의 역할이 애매하던 차에 만들어진 자리”라면서 “문제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 호남 투표율 35% 싸늘…“이재명 아닌 대안 세력 나오면 호남 싹쓸이할 것”

    호남 투표율 35% 싸늘…“이재명 아닌 대안 세력 나오면 호남 싹쓸이할 것”

    더불어민주당 최대 텃밭 호남의 당심이 싸늘하게 식었다. 6·1지방선거에 이어 차기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에서도 투표율이 30%대에 머물며 최하위권으로 곤두박질쳤다. 지방선거에 이은 또 한 번의 위기 경고음이 울렸다는 진단 아래 이재명 후보가 향후 당 대표가 된 뒤 어떤 리더십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호남 민심 향방이 결정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20~21일 호남 권리당원 투표율은 전북 34.07%, 전남 37.52%, 광주 34.18%였다. 세 지역 평균 투표율은 35.49%로, 전국 평균 투표율 36.43%에도 못 미쳤다. 국민의힘 텃밭인 대구(59.21%)·경북(57.81%)과 부산(50.07%)보다도 훨씬 뒤졌다. ARS(자동 응답 전화)를 제외한 온라인 권리당원 투표율에서도 호남 세 지역 평균은 17.3%로, 전국 최저 수준이었다. 호남은 민주당 전체 권리당원 118만명 중 42만 3600여명(35.9%)이 포진, ‘당심의 바로미터’로 통한다. 대선·총선·지방선거 등 전국 단위 선거에서 매번 전국 투표율과 비슷하거나 그 이상의 투표율을 기록했는데, 지난 6월 지방선거 때부터 이상기류가 나타났다. 광주(37.7%), 전북(48.6%)이 전국 투표율(50.9%)보다 낮았고, 심지어 광주는 전국 꼴찌였다. 5선 중진 이상민 의원은 22일 BBS에서 “호남 투표율 저조는 지방선거에 이어 매우 큰 경고음”이라며 “텃밭이 흔들리면 다른 데는 더 볼 일이 없기 때문에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했다. 이날 송갑석 최고위원 후보를 지지하며 최고위원 선거에서 사퇴한 윤영찬 의원도 기자회견에서 “당의 뿌리인 전남·전북·광주의 처참하게 낮은 전대 투표율은 민주당을 향한 마지막 경고”라고 했다. 호남 투표율 저조 원인으론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으로 시작해 ‘확대명’(확실히 대표는 이재명)이 된 선거 구도 영향이 가장 크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통화에서 “지방선거 때 호남 투표율이 낮았던 것과 이유와 똑같다. 결과가 뻔하기에 굳이 투표할 필요성을 못 느낀 것”이라며 “‘답정너’(답은 정해져 있으니 너는 대답만 하면 돼) 탓에 흥행에 참패한 것”이라고 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확대명’으로 이 후보가 이미 당 대표에 당선된 것과 마찬가지라 투표하지 않은 것”이라고 했다. 개딸(개혁의딸) 등 이 후보의 강성 지지층에 선거가 휘둘리며 혁신·쇄신보다 당헌 개정 논란, 이 후보 사법리스크 의혹 등이 이슈를 선점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도 있다. 신율 명지대 정치학과 교수는 “호남은 다양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 도덕성 등에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 지금 민주당 돌아가는 모습이 ‘이건 아니다’라고 생각해 투표하지 않은 것”이라고 했다. 박용진 대표 후보는 MBC에서 “민주당에 대한 당원들의 불신임이고, 실망감과 절망적 체념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라며 “지방선거와 보궐선거에서 ‘셀프 공천’과 ‘서울시장 자출론’ 등이 당에서 제대로 평가되고 책임지고 해명되지 못한 상태에서 다시 또 (이 후보의) 출마로 이어졌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상민 의원은 “전통적으로 당을 뒷받침해 왔던 당원들이나 온건한 생각을 갖고 있는 분들이 뒷전으로 밀려나고 소수 강성그룹이 과다하게 대표된 측면이 있다”고 했다. 박 평론가는 “이 후보가 당 대표가 된 뒤 윤석열 정부를 압도하는 강력한 리더십으로 대안 정당의 모습을 보인다면 호남은 이 후보와 민주당을 지지할 것”이라고 했다. 신 교수는 “민주당은 지금 친문에서 친명으로 주류 교체 시기다. 이 후보가 당 대표가 된 뒤 호남의 대안이 되지 못한다면 굉장한 변동이 있을 것”이라며 “20대 총선 때 민주당이 아닌 안철수 대표의 국민의당이 대안 세력으로 호남을 싹쓸이한 것처럼 이 후보를 대체할 제3의 세력이 나타나면 바뀔 수 있다”고 했다.
  • 다시 띄운 ‘중진협의체’… 여야 협치 돌파구 찾을까

    다시 띄운 ‘중진협의체’… 여야 협치 돌파구 찾을까

    김진표 국회의장의 제안에 윤석열 대통령이 화답한 ‘여야 중진 협의체’가 21대 후반기 국회의 새로운 협치 모델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19대 국회에서도 시도된 바 있으나 당리당략으로 흐지부지됐던 사례가 있는 만큼 성공 여부는 불투명하다. 김 의장이 21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구상은 여야 원내대표 간 합의로 풀어내지 못하는 문제를 중진 협의체가 논의하고, 필요하면 국무위원들과도 대책을 논의한다는 것이다. 김 의장은 ‘검수완박’ 법안 강행 처리를 예로 들며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해 교착상태가 계속됐다. 국민들이 국회를 얼마나 답답하게 봤겠느냐”고 했다. 김 의장이 출범 초기 참석 대상으로 제한한 5선 의원은 국민의힘 김영선·서병수·정우택·조경태·주호영(비상대책위원장)·정진석(국회부의장) 의원, 더불어민주당은 변재일·설훈·안민석·이상민·조정식·김진표(국회의장) 의원 등이다. 2014년 정의화 당시 국회의장은 의장 직속 자문기구로 국회가 교착 상태에 빠졌을 때 갈등을 해소하고 의견 차를 좁히는 ‘국회 원로협의체’를 구상했으나 중진 의원들의 비협조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정 전 의장은 이날 서울신문 통화에서 “여야 원내대표가 자문할 수 있는 협의체가 된다면 그런 협의체가 아예 없는 것보다 나을 것”이라고 했다. 여야 협치 모델로 중진 협의체를 띄운다는 구상에는 원론적인 호평이 나왔으나, 첨예한 쟁점 사안에 중재 역할을 하기는 쉽지 않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 국회 원로는 “민주당에는 어른이라고 할 만한 중진이 안 보이고, 국민의힘은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들뿐이라 잘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며 “그래도 현재는 여야 간 대화가 전혀 없으니 중진들이라도 모여 대화라도 하면 좋을 것”이라고 했다. 한 중진 의원도 “여야가 죽기 살기로 싸우고 있고, 각 당 사정이 복잡해 구속력을 가질 수 있을지 모르겠다”면서도 “여야가 반드시 합의해야 하는 선거법이라도 미리 논의를 시작하면 성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반면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 “툭하면 마비되는 국회의 운영도 국회의장단과 교섭단체라는 현재의 제도만으로는 더욱 한계를 보일 수밖에 없다”며 환영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KBS에서 “중진들이 당내 강경파에 눌려 제대로 소신을 관철 못 하면 여야 중진 협의체 성공이 어렵다”며 “과연 민주당이 이런 것을 극복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했다.
  • 野 경찰학교 간 김건희 때리자…권성동 “김정숙 여사는…”

    野 경찰학교 간 김건희 때리자…권성동 “김정숙 여사는…”

    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중앙경찰학교 졸업식 참석을 비판하자 국민의힘은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행보를 언급하며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이 법치와 치안마저 정쟁의 도구로 삼는 모습이 하루 이틀은 아니지만, 전례없는 민생위기 상황에서조차 잘못된 행태를 반복하는 민주당에게 비애감마저 느낀다”며 “민주당의 마구잡이 생떼가 도를 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경찰 수사를 받는 김 여사의 경찰학교 방문 및 졸업생 간담회는 부적절한 행보”라며 “경찰의 봐주기 수사에 화답이라도 하듯 경찰학교를 방문한 것이냐”고 지적했다. 신 대변인은 “자신의 허위 학·경력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수사 대상인 김 여사의 경찰 관련 일정은 상식적이지 않다. 경찰이 알아서 혐의없음으로 수사 종결해줄 것으로 믿고 일정을 소화한 것인지 아니면 이런 행사를 통해 대통령 부인으로서의 위엄을 경찰에 과시한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충주 중앙경찰학교에서 개최된 신임경찰 제310기 졸업식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를 비롯해 졸업생 2280명과 졸업생 가족 9000여명이 참석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윤희근 경찰청장도 자리했다. 윤 대통령은 남성 경찰관에게, 김 여사는 여성 경찰관에게 흉장을 달아줬다.이에 대해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대통령 부부를 향해 언어도단의 비열한 정치공세를 하고 있다”며 “김 여사가 위엄을 과시한다는 둥, 대통령과 동격이냐는 둥, 비난을 위해 말을 지어내고 있다. 그야말로 영부인에 대한 도착증적 행태라 할 수 있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 시절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문 대통령 없이 타지마할을 단독으로 방문해서 찍은 사진을 거론하며 반격하기도 했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지난 과거를 돌아보라”며 “라오스 방문 때 대통령을 앞질러 간 김정숙 여사의 위풍당당한 걸음은 무엇을 과시한 것이었나? 영부인 지위였나, 아니면 국가 원수와 동격이라는 위세였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인도 단독순방에 대통령 휘장까지 앞세웠던 2018년의 김정숙 여사의 타지마할 독사진은 어떤 외교적 성과를 창출했나”고 반문했다. 이어 “타국 정상들은 방문한 전례도 없는 관광지들을 숱하게 방문하며, 반복된 국민의 지탄에는 ‘해당 국가의 간곡한 요청이 있었다’는 터무니없는 변명을 내세운 것이야말로 지독한 월권의 상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전례없는 경제위기 앞에 부디 소모적인 정치공세를 중단하라”며 “그것이 어렵다면 차라리 가만히 앉아 ‘모든 것은 부메랑’이라던 과거 모 장관의 말을 곱씹어보길 권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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