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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기아 챔피언결정 3차전“골밑 제공권을 장악하라”

    ‘포스트를 장악하라’-.1승씩을 주고 받은 기아 엔터프라이즈와 현대 다이냇이 13일 오후 6시20분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7전4선승제의 98∼99프로농구챔피언결정 3차전을 갖는다. 챔프의 향방을 가늠해 볼 수 있는 3차전의 관건은 제공권.두팀은 1∼2차전에서 제공권에 따라 웃고 울었다.1차전에서는 현대가 이상민(12리바운드)의재치에 힘입어 리바운드에서 35―23으로 여유있게 앞섰고 결국 8점차로 이겼다. 그러나 2차전에서는 기아가 리바운드 34―28의 우위를 확보해 1점차로 승리 했다.관록과 개인기가 돋보이는 기아와 힘과 스피드가 앞선 현대의 총체적전력이 엇비슷해 골밑싸움에서 희비가 갈릴 수 밖에 없음을 말해주는 대목이다. 제이슨 윌리포드와 김유택(이상 197㎝)이 발목부상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해 센터진 가동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기아는 외곽 플레이어의 적극적인 공격리바운드 가세와 철저한 박스 아웃으로 기필코 제공권을 확보하겠다는 태세.특히 봉하민에게 이상민이 골밑으로 뛰어들지 못하도록 족쇄를 채우라는특명을 내렸다. 클리프 리드(193㎝)가 현대 재키 존스(201㎝)를 좀더 압박하면 제공권에서는 결코 밀리지 않을 것이라는 게 기아벤치의 계산.이에 견주어 현대는 폭발적인 힘을 지닌 조니 맥도웰(193㎝)의 활용도를 높이고 공격때는 이상민,수비때는 존스가 적극적으로 가세해 리바운드 싸움을 대등하게만 이끌면 승산은 충분하다는 분석을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두팀 모두 이길 수 있는 답은 알고 있는 셈”이라며 “어느팀이 집념을 갖고 응집력을 보이느냐가 변수”라고 점쳤다.
  • 기아 막판 극적 뒤집기쇼

    ‘장군멍군’-.기아가 현대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둬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기아 엔터프라이즈는 1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계속된 7전4선승제의 98∼99프로농구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막판까지 예측불허의 접전을 거듭한 끝에종료 26초전 클리프 리드(26점 11리바운드)가 강동희(18점 6리바운드 7어시스트)의 그림같은 속공패스를 역전 결승 덩크슛으로 연결시켜 현대 다이냇에 81―80으로 신승했다.이로써 기아는 1차전 패배를 설욕하며 원정경기에서 1승1패를 기록했다.3차전은 장소를 기아의 안방인 부산 사직체육관으로 옮겨13일 오후 6시20분에 열린다. 기아는 1차전과는 달리 강동희의 지휘속에 부지런히 움직이며 찬스를 만들어냈고 3쿼터 중반 노장 김유택(6점)을 투입해 제이슨 윌리포드(10점 10리바운드) 리드와 함께 트리플 포스트를 이루어 경기의 흐름을 바꾸는 등 임기응변이 돋보였다.김영만(20점)은 3쿼터 중반부터 전날 플레이오프 사상 첫 트리플 더블을 작성한 현대 공격의 핵 이상민(9점 8어시스트)을 밀착마크,연속실책을 유발하는 수훈을세웠다. ◇챔피언결정전 대전 기
  • 김덕수·정원영밴드·트라이빔…사물놀이·재즈 경계 넘나들기

    사물놀이의 대명사인 김덕수와 재즈계 최고의 밴드 ‘정원영 한상원 밴드’‘트라이빔’이 크로스오버 공연을 펼친다.오는 6일 오후 7시30분 서울 학전그린소극장.‘정원영 한상원밴드’는 버클리음대 출신의 정원영,한상원과 강호정,이상민,정재일로 구성된 5인조 밴드.도전적인 음악을 시도하는 실력있는 밴드로 잘 알려져 있다. ‘트라이빔’은 ‘하늘과 땅,인간을 고리로 이어준다’는 뜻으로 한충완,김병찬 등 두명으로 이뤄져 있다.‘끊임없이 발전하고 변화하는 무정형의 스타일’을 음악방향으로 삼고 있으며,한국적인 음악을 찾기 위한 실험적인 시도를 꾸준히 하고 있다.사물놀이와 재즈가 서로의 경계를 넘나들며 새로운 음악의 에너지를 뿜어내는 흥겨운 한마당이 될 전망.(02)763-8233李順女
  • 프로농구 PO 2회전 현대-나래 맞대결

    ‘농구9단’허재(34·나래)는 또 한번의 신화를 엮어낼 것인가-. 30일부터 5전3선승제로 치러지는 98∼99프로농구 플레이오프 4강전 가운데팬들의 관심이 집중된 경기는 나래 블루버드와 현대 다이냇의 대결.객관적인 전력차가 뚜렷한 기아 엔터프라이즈-삼성 썬더스전과는 달리 ‘이변’이 연출 될 가능성이 없지 않기 때문. 지난시즌 챔프이며 올시즌 정규리그 1위인 현대가 우세하리라는 전망이 많기는 하지만 수직상승세를 탄 나래의 ‘깜짝쇼’를 점치는 견해도 만만치 않다.특히 코트 주변에서는 “큰 경기에서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플레이를 숱하게 펼친 허재가 한건을 할 것만 같다”는 예상이 심심찮게 들린다.기아에서 나래로 이적해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허재는 정규리그에서한국농구 사상 첫 두경기 연속 트리플 더블을 작성한데 이어 LG와의 플레이오프 6강전에서도 농익은 플레이로 3연승을 일궈냈다.더구나 강력한 ‘카리스마’로 용병 데릭 존슨과 토니 해리스를 손가락 하나로 통제해 팀 전력을극대화 시켰다.“지난시즌 챔프전에서보여줬던 투혼을 되살려 팀을 반드시결승에 끌어 올리겠다”고 밝혀 현대를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파랑새의 반란’을 초전에 봉쇄하겠다고 여유를 보이는 현대의 선봉은 ‘신세대 스타’이상민(27)과 ‘탱크’조니 맥도웰 콤비.2년연속 정규리그 국내·외국인 MVP를 동반수상한 이상민과 맥도웰은 현대의 트레이드 마크인 속공을 완벽하게 구사해 상대팀을 주눅들게 만든다.특히 가장 많은 오빠부대를 몰고 다니는 이상민은 정규리그에서 ‘터줏대감’강동희(기아)를 밀어내고어시스트 1위에 오르는 등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지난시즌 챔프전에서팀을 우승으로 이끌고서도 MVP를 허재에 내줬던 아쉬움을 이번 4강전에서 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한편 전문가들은 “어느 팀이든 쉽게 이기지는 못할 것”이라며 “어쩌면올시즌 최고의 명승부로 기록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오병남 기자
  • 이상민-맥도웰 MVP 동반2연패/소감

    - 정규리그 기자단 투표선정 이상민과 조니 맥도웰(이상 현대)이 최우수선수(MVP) ‘동반 2연패’에 성공했다.또 신기성(나래)은 신인왕 타이틀을 따냈다. 이상민은 15일 취재기자들의 투표에서 총유효표 67표 가운데 56표를 얻어 98∼99프로농구 정규리그 MVP로 뽑혔다.맥도웰도 34표를 획득해 최우수 외국인선수가 됐다.이상민과 맥도웰은 지난 시즌에 거푸 최고의 영예를 안았다. 경합이 치열했던 신인상에서는 신기성이 37표를 얻어 서장훈(SK)을 9표차로따돌렸다.이밖에 신종석(나래·34표)은 식스맨,봉하민(기아·40표)은 기량발전(MIP)상을 차지했다.이상민 강동희(기아·이상 57표) 맥도웰(56표) 김영만(기아·39표) 서장훈(37표)은 ‘베스트5’로 선정됐다. 한편 정규리그 시상식은 오는 17일 오후 6시 하얏트호텔에서 열린다. - MVP 이상민“오빠부대 많은 컴퓨터 가드” “우승으로 보답하겠습니다”-.2년 연속 MVP의 영예를 차지한 이상민(27·182㎝)은 가장 많은 오빠부대를 몰고 다니는 컴퓨터가드. 현란한 드리블과 송곳같은 패스가 일품이며 조니맥도웰과 함께 펼치는 속공은 상대팀들을 늘 주눅들게 한다.간간이 쏘아 올리는 3점포와 예상을 깬드라이브 인슛도 적중도가 높다.올시즌 34경기에서 평균 36.89분을 뛰며 14. 4득점 4.9리바운드 7.85어시스트(1위) 2.12가로채기(5위)를 기록했다.특히어시스트 부문에서 ‘터줏대감’ 강동희를 제치고 처음으로 타이틀을 거머쥐었다.스스로 쉽게 흥분하고 승부욕이 지나친 것이 흠이라고 반성 한다. 폭발적인 인기와는 달리 “현재 사귀는 여자는 없다”며 “평범하고 편안한 여자와 결혼할 계획”이라고 속내를 밝혔다.홍익중·고와 연세대를 졸업했다. 오병남- 신인상 신기성“외곽슛 일품·트리플 대기록” “동료들과 팬들의 성원에 감사할뿐 입니다.더 잘하라는 채찍질로 알고 은퇴하는 날까지 늘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생애 단 한번뿐인 신인왕 타이틀을 따내 슈퍼스타로 가는 등용문을 통과한신기성(24·180㎝)은 스피드와 외곽슛이 뛰어난 포인트가드.농구명문 송도중·고와 고려대를 거쳐 입단과 함께 허재 등 내로라하는 스타들이 즐비한 나래의 게임메이커를 당당히 꿰찼다.시즌 초반에는 적응력 부족으로 믿음을 주지 못했으나 2라운드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팀을 4위로 끌어 올렸고 정규리그 폐막 하루전인 13일 대우전에서 신인으로서는 세번째로 트리플 더블을 작성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올시즌 45경기에서 평균 33.81분을 뛰며 12.9득점 3.6리바운드 4.1어시스트(10위) 1.91가로채기(8위)의 성적을 냈다. 오병남- 외국인 MVP 맥도웰 “욕심없이 최선을 다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최우수 외국인선수 2연패를 이룬 조니 맥도웰(28·191㎝)은 국내에서 활약하고 있는 용병 20명 가운데 골밑 장악력이 가장 뛰어나다. 103㎏의 체중과 보디빌더를 연상케하는 체격을 바탕으로 한 골밑돌파는 “1대1로 막기가 불가능하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올시즌에서는 지난 시즌의제이 웹 대신 영입된 센터 재키 존스가 외곽공격에 치중하는 바람에 골밑을대신 지켜야 하는 부담까지 떠안았지만 이상민과의 절묘한 콤비속공과 한층세련된 플레이로 잘 극복해냈다.특히 무리한 돌파를 자제하고 어시스트에 주력함으로써 상대팀들의 집중수비를 역이용하는 노련미가 돋보였다. 올시즌 45경기에서 평균 36.13분동안 뛰면서 24.62득점(4위) 13.53리바운드(2위) 3.4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오병남
  • 윌리포드 첫 ‘3,000득점’ 리바운드도 ‘1,500’ 위업

    기아가 프로 사상 첫 한 라운드 전승을 올렸다.또 전날 정규리그 2연패를확정지은 현대는 대우에 뒤집기승을 거두고 4개월여 동안의 대장정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기아 엔터프라이즈는 14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98∼99프로농구 정규리그마지막날 경기에서 나산 플라망스를 83―74로 눌렀다.이로써 기아는 5라운드 9경기를 모두 이겨 팀 최다연승 기록을 9로 늘렸다.기아의 윌리포드는 1,500리바운드를 돌파(1,501개),처음으로 ‘3,000득점-1,500리바운드’를 달성한 선수가 됐다. 이로써 오는 20일부터 시작되는 6강 플레이오프에서는 나래(4위)―LG(5위)의 1회전(6강전) 승자가 1위 현대와 2회전(5전3선승제)에서 맞붙고 대우(3위)―삼성(6위)의 승자는 2위 기아와 챔피언전(7전4선승제) 진출을 다투게 됐다. 한편 정규리그가 폐막됨에 따라 개인타이틀 가운데 통계로 순위를 가리는 9개부문의 주인이 가려졌다.관심을 끈 득점왕은 버나드 블런트(LG)가 차지했고 리바운드에서는 서장훈(SK)이 국내선수로는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또 어시스트에서는 이상민(현대),가로채기 제럴드 워커(SBS),슛블록 재키 존스(현대),3점슛 문경은(삼성),자유투성공률 김영만(기아) 등이 타이틀을 따냈다.
  • 현대 정규리그 2연패 원동력

    현대 다이냇이 98∼99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지난 시즌에 이어 거푸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것은 이상민-조니 맥도웰 콤비의 한층 원숙해진 플레이 덕분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평이다. 현대는 초반 이상민 추승균이 방콕아시안게임 대표로 차출돼 중위권으로 처졌으나 두 선수가 합류한 2차라운드 후반부터 특유의 속공을 앞세워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간 뒤 독주체제를 이어 갔다.이상민-맥도웰 콤비의 속공은 지난 시즌보다 더 빠르고 정교해져 나머지 팀들은 시즌 내내 차단책을 찾느라골머리를 앓았다.‘날쌘돌이’ 이상민은 질풍같은 드리블과 송곳같은 패스를 뿌려대며 어시스트 1위를 차지했고 ‘탱크’ 맥도웰은 지난 시즌과는 달리무리한 돌파를 자제하면서 어시스트에 신경쓰는 등 영악해진 플레이를 펼쳐두번째 시즌을 맞은 한국농구에 완전히 적응했음을 보여줬다. 이와 함께 지난 시즌의 제이 웹 대신 영입된 센터 재키 존스(201㎝)도 골밑 장악력에서는 뒤졌지만 유연한 드리블과 속공패스,고감도의 3점슛,감각적인 슛블록 등을 구사해 팀 플레이를 고급스럽게 만드는데 큰 몫을 했다.또 공·수에 걸쳐 ‘보배’ 역할을 한 추승균을 비롯해 아쉬울때 한방을 터뜨려준 슈터 조성원,주어진 임무를 성실히 소화해낸 유도훈 박재현 김재훈 등의탄탄한 뒷멤버도 기복없는 전력의 밑거름이 됐다. 이밖에 서두르지 않고 힘을 비축하면서 안정적으로 장기레이스를 운영한 신선우감독의 용병술,다른 구단과는 달리 무리한 주문을 자제한 채 뒷바라지에만 헌신한 프런트의 성숙한 태도 등도 빼 놓을 수 없는 우승의 원동력. 그러나 현대는 이상민 맥도웰 가운데 한명이라도 봉쇄되면 고전을 면치 못해 공격루트의 다양화가 이뤄져야만 플레이오프에서도 강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오병남
  • 현대 이상민-맥도웰 MVP 토종-용병 후보

    ‘동반 2연패’가 보인다-.98∼99프로농구 정규리그 폐막이 사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차지할 토종과 용병이 과연 누구냐에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선수와 외국인선수로 나눠 수상자를 가리는 정규리그 MVP는 취재기자들의 투표로 결정되는데 개인기록과 팀 성적이 고루 반영되지만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우승팀 선수의 몫으로 돌아가는 게 관례.이에 따라 오는 13일 안방에서 샴페인을 터뜨릴 것으로 보이는 현대 다이냇의 이상민과 조니 맥도웰이 지난 시즌에 이어 거푸 영광을 누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 시즌 만장일치로 MVP 타이틀을 거머쥔 이상민-맥도웰 콤비는 올시즌에서 한층 세련된 플레이로 팀의 선두 독주를 이끌어 ‘찰떡궁합’이라는 찬사를 받았다.게임메이커 이상민은 ‘날쌘돌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질풍같은드리블과 송곳같은 패스를 뿌려대며 한경기 평균 7.78개의 어시스트를 기록,이 부문에서 2연속 정상에 올랐던 강동희(기아·평균 7.31개)를 제치고 처음으로 ‘도움왕’에 등극할 것으로 여겨진다.‘탱크’맥도웰 역시 폭발적인힘을 바탕으로 득점 4위(평균 24.51점) 리바운드 2위(평균 13.35개)에 올라팀의 기둥임을 다시 한번 뽐냈다.올시즌에서는 제이 웹 대신 영입된 센터 재키 존스가 외곽공격에 주력하는 바람에 골밑을 지켜야 하는 부담을 떠맡았지만 강약을 조절하는 원숙미로 잘 극복했다.전문가들도 “한국프로농구에 가장 잘 맞는 용병”이라는 평가를 하고 있다. 이상민은 팀 동료 추승균,맥도웰은 ‘용병 농구천재’ 제이슨 윌리포드(기아)와 만능슈터 카를로스 윌리엄스(대우) 등의 도전을 받고 있지만 마음을졸여야 할 정도는 아닌 듯 싶다. 한편 정규리그 시상식은 오는 17일 오후 6시 하얏트호텔에서 있을 예정이다.
  • 정원영·한상원 밴드 폭넓은 밴드음악에 사회성 메시지 접목

    밴드 음악의 매력을 가장 잘 살린다는 평을 받는 ‘정원영·한상원 밴드’가 신세대 뮤지션인 ‘패닉’의 이적(25)을 새식구로 맞아 본격적인 활동에나섰다. 이적의 영입은 그동안 보컬을 맡아온 유진하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활동을중단함에 따라 이뤄지게 됐다.사회성 짙은 메시지를 직설적으로 구사해온 이적과 재즈,블루스,록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면서 성숙한 음악을 추구해온 ‘정원영·한상원 밴드’의 음악적 색깔을 감안한다면 이들의 결합은 다소 뜻밖이다. 하지만 양쪽 모두 이유는 간단하다.그동안 서로의 공연에 찬조출연하면서통하는 점을 느꼈고,같이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다는 것이다.“지난 연말 패닉 활동을 중단하고 5월중 솔로앨범을 내기 위해 준비 중인데 마침 자리가 났다길래 두말않고 참여했어요” 지난해 1월 결성된 정원영·한상원 밴드는 음악적 스펙트럼의 폭이 넓다.10대부터 30대까지 구성원의 연령층도 다양할뿐더러 개성도 강하다.60년생 동갑인 정원영(건반) 한상원(기타)은 미국 버클리음대 출신.64년생인 강호정(건반)은 독일 베를린 공대 유학파이다.이상민(드럼)과 정재일(베이스)은 올해 각각 스물살과 열일곱살로 서울재즈아카데미 1기생이다.둘다 강사인 한상원의 눈에 띄어 전격 스카웃됐다.“밴드의 색깔은 드럼과 베이스에서 나오는데 아주 잘한다”고 한상원은 칭찬한다. 이들은 요즘 서울 홍익대 앞 피카소거리 한모퉁이의 지하 연습실에서 밤늦게까지 연습에 몰두하고 있다.오는 13·14일 정동문화예술회관에서 있을 콘서트를 위해서다.지난해 6월이후 오랜만에 갖는 공연인데다 새 멤버와 처음호흡을 맞추게 돼 연습의 강도가 한층 높다.“이적은 밴드를 안해봤는데도많이 해본 사람처럼 호흡이 잘 맞는다”(한상원) “팀 멤버들이 자유로운 성격이어서 너무 편하다”(이적).이들은 분위기를 이같이 전한다. 이번 공연에서 이들은 신곡 3∼4곡과 외국곡 7곡 등 20여곡의 노래와 연주를 들려준다.펑키 리듬의 ‘서울 소울 소울’,감미로운 리듬 앤 블루스 풍의 ‘다시 시작해’,발라드곡 ‘물망초’ 등이 목록에 올라있다.밴드 버전으로 편곡된 패닉의 곡도 선보인다.공연중 밴드의 새이름을 공모한다.이번 공연이 끝나면 첫앨범이 나오는 8월말까지는 당분간 활동을 중단할 계획.탄탄한기량과 카리스마로 폭발적인 생명력을 느끼게 하는 이들의 라이브 무대가 기대된다.(080)626-5264李順女 coral@
  • 31일 프로농구 올스타전 토종·용병 누가 셀까

    ‘별들의 전쟁’-.98∼99프로농구 올스타전이 오는 31일 오후 3시 잠실체육관에서 펼쳐진다. 중부선발(나래 삼성 SBS 대우 SK)과 남부선발(기아 현대 동양 나산 LG)로나뉘어 겨루는 이번 올스타전은 경제난을 감안해 축하행사 등이 대폭 축소돼 화려함은 덜하겠지만 흥미면에서는 오히려 예년을 웃돌 듯.프로출범 이후처음으로 2·3쿼터에서 국내선수와 외국인선수가 맞대결을 벌일 예정이기 때문이다.또 스타 사인회를 비롯해 치어리더 경연,남사당패 공연,행운의 3점슛,덩크슛 대회 등 볼거리도 다양하다. 농구기자들이 뽑은 ‘베스트5’는 중부선발팀이 허재(나래) 제럴드 워커(SBS) 문경은(삼성) 카를로스 윌리엄스(대우) 서장훈(SK),남부선발팀은 강동희김영만 제이슨 윌리포드(이상 기아) 이상민(현대) 버나드 블런트(LG) 등이다. 한편 입장권은 주택은행 전국지점과 전화(707-1133,700-3114) 인터넷(www.proticket.co.kr) 등을 통해 예매된다.
  • 현대 독주냐-기아 상승세냐

    강동희의 기아냐,이상민의 현대냐-.98∼99프로농구 우승후보인 원년챔프 기아 엔터프라이즈와 지난 시즌 챔피언 현대 다이냇이 21일 대전에서 시즌 세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올시즌 전적 1승1패인 두팀의 이번 대결은 상위권 판도를 가늠해볼 수 있는 한판.삼성 대우와 함께 공동3위(15승10패)를 달리는 기아가 이기면 5연승의 상승세를 이어 가며 선두 진입을 노릴 수 있는 탄력을 받게 된다.1위(17승7패)를 질주하는 현대 역시 승리할 경우 19일 대우에 덜미를 잡힌 충격에서벗어나 다시 독주 태세를 갖출 것으로 점쳐진다. 전문가들은 객관적인 전력은 백중세라며 “정신력의 싸움이 될 것”이라고전망했다.특히 국내 포인트가드의 양대산맥인 강동희와 이상민이 어떤 자세로 플레이를 펼치느냐가 승부를 가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다. 강동희와 이상민이 맞붙는 것은 올 시즌 두번째.현대가 이긴 1차전에는 두선수 모두 대표팀에 차출돼 출장하지 못했고 2차전에서 첫 대결을 벌여 강동희가 판정승했다.강동희는 29득점 7어시스트로 팀의 2점차 승리를 이끌었고이상민은 23득점 9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실책을 8개나 저질러 패배의 빌미를 내줬다.오병남 obnbkt@
  • 맥도웰 고비마다 슛폭발 현대 5연승…독주 채비

    이상민-조니 맥도웰 콤비를 앞세운 현대가 LG의 막판 추격을 뿌리치고 선두 독주에 시동을 걸었다.또 나래는 ‘부상투혼’을 보인 허재의 활약으로 삼성을 4연패에 몰아 넣었다. 현대 다이냇은 1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98∼99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이상민(7어시스트 6리바운드)과 맥도웰(25점 15리바운드)이 고비마다 그림같은 속공을 성공시켜 버나드 블런트(35점)가 버틴 LG 세이커스를 84-82로 따돌렸다.전날 단독선두에 나선 현대는 5연승을 구가하며 17승째(6패)를 챙겨 2위 LG(15승8패)와의 승차를 2로 벌렸다.현대 이상민은 종료 7초전 맥도웰의 패스를 받아 이날 경기에서 자신의 유일한 골인 결승 골밑슛을 성공시켰다. 나래 블루버드는 잠실경기에서 삼성 썬더스와 올 시즌 두번째 연장전을 펼친 끝에 94-91로 신승,공동5위(14승10패)가 됐다.4연패에 빠진 삼성은 기아와 공동3위(15승10패)를 이뤘다. 대구경기에서 기아 엔터프라이즈는 동양 오리온스를 76-72로 누르고 4연승. SK 나이츠는 청주 홈경기에서 현주엽(25점 9리바운드)이 4쿼터에서만 15점을 쓸어 담아 ‘끝내기’에 약한 SBS 스타즈에 89-87로 역전승,두팀이 공동7위(10승14패)를 이뤘다.SK 서장훈 29득점 9리바운드.SBS 대릴 프루 28득점 11리바운드,제럴드 워커 25득점 11어시스트.오병남obnbkt@
  • 내일 공동1위 현대-LG전 ‘용병승부’

    맥도웰의 현대냐,블런트의 LG냐-.98∼99프로농구 정규리그 선두를 놓고 각축중인 현대 다이냇과 LG 세이커스가 17일 대전에서 맞대결한다. 15일 현재 15승6패로 공동1위에 올라 있는 두팀의 격돌은 올시즌 상위권 판도를 가름할 중요한 한판.맞대결에 앞서 16일 SBS와 겨루는 현대는 연승을거둬 독주체제에 시동을 걸 계획이고 지난 10일 삼성을 43일만에 1위에서 끌어 내리며 시즌 처음으로 선두에 나선 LG 역시 지금까지의 강세가 결코 우연이 아님을 보여 주겠다는 각오에 차 있다. 전문가들은 올시즌 두차례 대결에서 모두 이긴 지난 시즌 챔프 현대의 우세를 점치면서도 2년연속 국내에서 활약중인 용병 조니 맥도웰(191㎝ 104㎏)과 버나드 블런트(188㎝ 96㎏)의 활약 여부에 따라 희비가 뒤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다. 지난 시즌 최우수 외국인선수인 맥도웰은 폭발적인 골밑 돌파가 최대무기.워낙 힘이 좋아 웬만한 이중수비(더블팀)는 아랑곳하지 않고 골을 넣는다.올시즌 들어서는 완급을 조절하는 능력이 눈에 띄게 좋아졌고 이상민과 콤비를 이뤄 펼치는속공의 파괴력도 훨씬 커졌다.공격력뿐 아니라 14일 SK전에서자신보다 16㎝나 큰 서장훈을 효과적으로 봉쇄한데서 보듯 수비력도 빼어나다.올시즌 21경기에서 평균 25.2득점(6위) 13.4리바운드(2위) 3어시스트를기록중이다. 발군의 득점력을 지닌 블런트는 “LG 전력의 모든 것”이라는 평가가 말해주 듯 LG 공격의 출발점이자 종착역.상대의 더블팀을 유도한 뒤 골밑의 박재헌이나 외곽의 박규현에게 볼을 빼줘 완벽한 득점기회를 만든다.중앙선부터질풍처럼 치고 들어가는 드라이브 인도 위력적이며 간간이 쏘아 올리는 3점슛 역시 적중률이 높다.지난 시즌에는 상대의 심리전에 휘말려 스스로 흐름을 망치는 경우가 잦았으나 올 시즌에서는 좀처럼 안정을 잃지 않을만큼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21경기에서 평균 31점을 넣어 1위에 올라 있고 5.52어시스트(4위)를 기록했다.오병남obnbkt@
  • 강동희-이상민 포인트가드 양대 산맥

    강동희(기아)의 3연패냐,이상민(현대)의 첫 등극이냐-.국내 포인트가드의‘양대산맥’인 강동희와 이상민의 98∼99프로농구 ‘어시스트 왕’ 경쟁이뜨겁다. 2차 라운드를 끝낸 4일 현재 선두는 이상민.7경기에서 53개를 성공,한경기평균 7.57개를 기록했다.이에 견주어 강동희는 7경기에서 51개를 기록(평균7.29개)해 간발의 차로 2위에 올라 있다.하지만 현재의 순위는 별 의미가 없다.경기를 치를때마다 순위가 뒤바뀌고 있기 때문.실제로 맞대결을 펼친 3일경기 이전까지는 공동선두 였으나 맞대결에서 이상민이 강동희보다 2개가 많은 9개를 기록해 1위에 나섰다. 두 시즌에서 거푸 타이틀을 차지한 강동희는 현란한 드리블과 넓은 시야가돋보이며 “가장 프로다운 패스를 구사한다”는 찬사를 받고 있다.지난 시즌에서 강동희에게 밀려 2위에 머문 이상민은 탄력을 바탕으로 골밑을 뚫은 뒤 수비 틈새로 빼주는 패스가 일품.그러나 강동희는 33살의 나이 탓에 체력적인 부담이 있고 이상민은 간간이 슈팅가드로 나서 어시스트에만 전념할 수없는 입장이라는 게아쉬운 대목이다.
  • 사법시험 최종합격자 604명 명단

    총무처는 제39회 사법시험 최종합격자 604명을 확정,18일자로 발표했다. 합격자 가운데 최고득점자는 제2차 시험에서 평균 64.07점을 얻은 이시열씨(29.서울대 물리학과 졸)가 차지했으며 최고령자는 백종인씨(45.단국대 정치외교학과 졸),최연소자는 위인규씨(22.서울대 사법학과 4년 재학)이다. 여성합격자는 전체 차석을 차지한 설윤정씨(25.서울대 공법학과 졸) 등 49명이었으며 전체의 8.1%를 기록했다. 총무처 관계자는 “2차 합격자 604명은 성적과 자질이 모두 우수한 것으로 나타나 3차에서 한명도 불합격처리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올해 사법고시에는 2만551명이 응시해 35대 1의 경쟁율을 기록했으며 합격자 평균성적은 50.92이다. 합격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문기탁 변성국 이승현 장찬 장영달 오재혁 박춘하 김종수 최용석 허성욱 유기인 장경욱 신철민 이창환 정경모 어영강 이형범 이재우 노태선 손석천 권오석 오기형 최관수 최창훈 권두섭 이명수 최상원 구자헌 이병삼 이승민 박지훈 양중* 변태종 박정무 장정환 민경천 이상훈 안식 박정길 김완규 남순표 김태광 한정화 노호성 문대근 김중원 조성오 김홍경 강동욱 임동번 김순부 강인구 김태훈 신안재 최수영 이효제 정영식 조기민 윤웅기 이태관 양진호 이영환 조민석 최종민 고범석 정진우 임병석 김희제 신치수 박재윤 남현수 이용균 김성훈 부경복 이규주 정진석 김도균 김녕민 이영상 김재호 최재무 김창모 박병규 서형주 강종헌 이진렬 양문식 정경근 정재수 이재석 정인재 김민기 송태섭 윤원상 송석봉 이오영 박종국 신익철 손제현 김현영 서안교 고지환 정상규 한중석 김상연 채석현 김재용 양귀환 서동칠 손주철 당우증 손준성 이명신 경규석 이상호 김용환 조영하 이유형 허준서 박승권 김장구 김태우 허성희 김호운 조진구 김태권 권순정 김태균 김종견 강경국 김선웅 신인수 권낙균 석현수 김순렬 이정하 조웅 김규석 안영환 김제동 문홍식 구본성 황병주 이형관 정영학 황남석 조병규 신영욱 송승룡 주상용 조영식 장재영 박세현 박찬익 최종우 김학민 최낙준 이시열 이철원 배종렬 노정석 김용규 조현철 신대철 안정환 김윤천 이훈재 진상훈 김승주 정도성 염호준 신계렬 이경환 정대정 김정호 남기송 김기현 고경민 권형수 조봉규 이관희 박공우 김장생 김승태 이한조 최석규 이철호 김성우 정진웅 김진호 배성렬 배진덕 서해택 서창교 남수환 이웅 양시복 이준서 박선희 정수인 김병준 김재호 김명식 심현욱 전보성 조찬영 손창완 김지웅 이준택 정진 원대희 정재훈 박봉희 최승재 윤석주 정원 이민석 서성호 김춘수 한상철 이준철 한성수 이영삼 하재홍 이상현 채승우 민성철 정주백 마은혁 김영생 김형석 홍현필 노만석 김두헌 성낙일 채승원 임대진 소윤수 전병찬 박종운 손헌태 최석진 정성호 정경록 김영수 김영현 노진영 최성만 김형선 한기봉 임성환 정철(0138410) 유주상 이헌영 박종림 염우영 이준희 최성완 신승호 김영준 정철(0138426) 홍승현 채승준 문정환 김성진 정연헌 신길호 조형수 전승만 이철기 민기영 이민호 김상훈 형진휘 박재억 김종환 김봉원 구광현 박상진 윤태영 송선양 김문주 최재형 구상엽 김도현 임성훈 문준섭 위인규 김성문 이영철 방이엽 배창대 김경훈 유형영 기세운 심학진 이준식 오수환 박윤석 신병동 김현순 이재호 조재빈 김정호 최호영 전국진 이남석 김종근 유길룡 강우찬 구자현 김성환 김동빈 김정민 정문수 이경수 신봉수 강지현 손영호 유지원 소홍철 조중래 하성원 황혁 정경인 강창문 김기수 서경배 이원근 이창열 이진수 이상호 유창훈 박창주 이문성 강유호 박영준 안형준 권성수 윤영석 박대규 강창균 문성관 한창수 우관제 박상현 양석조 임영민 이종건 김성우 전종만 조명수 이상민 유지열 강문대 김정헌 배성효 김진욱 강현중 우인성 민철기 송강 김형배 정승식 김명환 이준엽 윤대해 신우정 김형준 김웅렬 노로 서기호 정영훈 조재호 전준용 조영호 정재욱 이종석 이남균 김영수 손호관 이종민 이경훈 김현철 안효정 최재원 이영광 도상범 이재성 최성도 강태환 우관수 양인철 김준배 김용빈 이상준 김봉규 정승규 박광배 김선재 최기엽 조면식 이병철 이종경 김동원 이재은 정진환 이종훈 백철우 한두희 오현철 김우정 최기영 주진암 김경민 정진형 송우룡 양승종 김효권 장창호 오대혁 윤정섭 최용규 장선 김양수 김형연 김준효 조영보 여운철 한범석 이상오 김형근 장훈열 이명재 마성영 최일권 이상준 송경호 이동건 이성훈 김웅 윤상호 김길수 이남권 허상수 김규일 장언석 유헌주 이승철 옥성대 전문우 송우섭 신현성 이수광 고창은 김택균 박억수 유경문 이은태 반성관 안종석 이경창 박형삼 송영환 최찬실 차경남 오종근 정호경 문흥만 채윤주 최주현 박길배 허일승 서재국 김권영 이정환 최상묵 김준성 김동규 박관수 이경천 조정웅 전영준 김범희 김기태 주용완 정재헌 박승규 신영식 김동욱 조현주 이영준 김승훈 박상국 박성문 이현곤 안관주 이석화 홍진표 신현일 이정훈 안영수 조경헌 윤희찬 성기권 김성원 김진한 김선일 권경일 이공재 황중연 서기원 신용호 박의호 윤복남 여영학 변필건 노승익 홍원의 김복기 엄상섭 황선철 박재호 이현용 이명상 김병주 조민제 조길원 김의식 위광하 양원석 김재훈 안종화 한석종 백종인 김판봉 민기호 나승권 김호춘 조성래 문종렬 배재일 김동오 김성률 신광식 조현호 박기준 이진효 이윤호 채시호 박운삼 김영준 박찬호곽용석 이강민 권성연 임지아 신한미 차진아 이지원 송현경 임정하 박순덕 김현아 김영심 이정민 임성희 김정민 정소민 설윤정 최은주 이영경 문경화 김태진 신교임 정옥자 백혜련 이영희 이진화 박은정 김선주 이미현 임선지 김윤영 문선영 장윤정 노행남 황은경 조영숙 김지연 송혜정 남해숙 김현정 이주영 이언주 박지영 박민정 홍종희 조혜정 신진화 윤은경 박선영 왕미양 공숙영 ◎수석합격 이시열씨/‘합금의 전자구조’ 연구한 물리학 석사/“재정·통상분야 국제변호사 되고파” “외국의 통상 압력에 맞서는 국제변호사로 국익에 보탬이 되고 싶습니다” 제39회 사법시험에서 평균 64.07점으로 수석을 차지한 이시열씨(29·서울 종로구 동숭동)는 이례적으로 이학도 출신이다. 91년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에 진학,93년 합금의 전자구조를 연구한 논문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대학원을 졸업한 뒤 신병으로 1년반 가량 요양을 했던 이씨는 사법시험에 도전하기 위해 95년 3월 서울대 법대로 학사 편입했다.현실사회의 전면에나서고 싶은 강한 욕구 때문이었다.“학문의 세계에서 안주하기 보다는 사회적 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어려서는 공부가 재미 있어 공부밖에 몰랐지만 점차 사회의 움직임에 눈을 뜨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씨는 가뜩이나 국가 우수인력이 고시로 몰리고 있는 상황에서 자신의 변신이 기초과학을 공부하는 후배들의 마음을 흔들지 않을까 걱정했다. 하지만 고시를 염두에 두고 있는 비법대 출신 후배들에게는 “한 우물을 파는 것이 좋겠지만 일단 전환을 생각했다면 과감하게 도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공과 사법시험이 학문적 연관성은 거의 없지만 물리학을 공부하면서 익혀둔 논리전개와 사고력이 시험공부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95년 1차시험에 실패한 뒤 이듬해인 96년 재도전,1차에 합격하고 올해 수석의 영광을 안았다. 앞으로 로펌(Law Firm)에 들어가 증권·금융 분야의 국제변호사로 일하고 싶다고 밝혔다.이를 위해 사법연수원을 마친뒤 미국의 법대로 유학을 떠날 예정이다. 이씨는 “우리나라에 경제 전문법률가들이 부족해 최근 IMF 협상이나 통상위기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미국에서 공부를 마치고 귀국하면 통상산업부나 기업의 재정·통상 분야의 자문을 맡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연소 합격 위인규씨/초등교부터 수석 안놓쳐/“전문분야 법조인 될터” “공부하는 동안 건강 때문에 힘들었지만 고생하신 부모님께 합격의 기쁨을 안겨드려 기쁩니다” 최연소 합격의 영예를 차지한 위인규씨(21·서울대 사법학과 4년)는 “앞으로 전문분야를 가진 법조인으로 인정받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전남 여천 율촌 산수초등학교와 율촌중 순천고를 다니는 동안 줄곧 수석을 놓치지 않은 수재이다.서울대 법대에 진학한 후 3학년 2학기때인 지난해 9월부터 사시 공부를 시작,하루 10시간 이상씩 학교도서관에서 공부했다.농사를 짓는 아버지 위계춘씨(66)와 어머니 한기남씨(60)의 1남 4녀중 막내다. ◎최고령 합격 백종인씨/“고생한 아내에 보답” 눈시울 붉혀 최고령으로 합격한 백종인씨(45)의 성남시 중원구 금광2동 2평짜리 지하방은 모처럼 웃음꽃이 활짝 폈다. 합격 통보를 받은 백씨는 “45살의 나이까지 공부할 수 있었던 것은 ‘할 수 있다’는 자신감 때문이었다”며 “모두 어렵게 공부했겠지만 아내에게 그동안 고생의 대가를 조금이라도 건네줄 수 있어 다행”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지난 85년 단국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서울시 교육위원회에서 3년을 근무하다 사시에 뛰어들어 8전9기만에 합격의 영예를 안았다.고시원 비용마련을 위해 막노동에서부터 학원강사,대학정문 경비까지 했다.부인 이점숙씨(42)는 “지하 월세방에 살면서 비가 와 방안으로 물이 스며들 땐 남편이 원망스럽기도 했지만 남편의 합격을 의심하지는 않았다”며 아들 수현군(2)과 딸 수진양(4)의 손을 꼭 잡았다. ◎이색 합격자 오기형씨/면접하루전 임용자격 회복 ‘행운’ 지난해 사법고시 2차시험에 합격했으나 시위 전력으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멍에 때문에 3차 면접에서 탈락했던 오기형씨(31)가 17일제 39회 사법고시 최종 합격의 영예를안았다. 3차 면접 하루 전인 지난 11일 공무원으로 임용될 수 있는 자격을 회복,‘하루 차의 행운’으로 합격했기 때문에 감회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국가공무원법은 ‘집행유예기간이 끝난뒤 2년이 지나지 않은 자는 공무원이 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지난 86년 서울대 법대에 입학,법대 학생회장으로 활동했던 오씨는 92년 12월12일 ‘서울대 활동가 조직 사건’에 연루돼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세무공무원 김영생씨 현직 세무공무원이 국세청 사상 처음으로 사법시험에 합격해 화제다. 국세청 납세지도과 김영생 사무관(34)은 84년 행정고시 28회에 합격한 뒤 13년만에 사시까지 합격했다.김사무관은 “”소송업무 및 부가가치세 예규 등을 담당하면서 조세제도 체계화의 필요성을 느껴 사시에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김사무관은 “2년간 시험 준비를 해왔으며 퇴근후 집에서 5시간 가량 공부한 것이 전부였다”고 밝혔다.낮엔 본연의 직무를 다하고 밤에 시험공부를 하느라 남들보다 더 건강에 신경서야 했던점이 어려웠다고 했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김사무관은 행시합격후 서울지방국세청 송무4계장,영등포세무서 부가가치세 2과장,대방세무서 법인세과장을 지냈다.
  • 윈스테크놀로지 이상민 사장(빌게이츠 꿈꾸는 한국의 도전자)

    ◎‘마마스&파파스’/네크워크 시스템 개발도구 SW/2년만에 빛본 회심으 역작/시스템 구축·유지·보수비 기존방식의 10%/내년매출 50억 목표… 수입 대체효과도 기대 기술개발 기간 2년,총투자비 10억원.(주)윈스테크놀로지(02­567­9696)의 이상민 사장(33)이 네트워크 시스템 개발 도구 소프트웨어 ‘마마스 앤 파파스’에 들인 공이다.재작년 매출액 3억5천만원,지난해 14억원이었던 조그만 벤처회사로선 결코 만만치 않은 ‘출혈’이었다. ‘마마스 앤 파파스’는 기업이나 금융기관 등의 네트워크 시스템을 구축하고 필요한 응용프로그램을 제작하는 도구 프로그램으로 기존 시스템보다 구축 및 유지,보수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수 있는 이사장의 야심작이다. 한때 개발비를 마련하려 집까지 팔 정도로 집착을 보였던 것은 그가 회사를 설립할 때 품었던 세계적인 소프트웨어회사의 꿈을 이 소프트웨어가 실현해줄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었다. 이 개발 툴로 시스템을 구축하면 기존 메인 프레임 방식이나 서버­클라이언트 방식보다 시스템 구축 및 유지 보수에 들어가는 비용이 10분의1 정도로 준다는게 이사장의 설명이다.또 서버컴퓨터에 설치한 각종 소프트웨어를 온라인으로 PC에 전송받아 쓰는 방식이어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하려면 PC를 손대지 않고 서버컴퓨터에 있는 소프트웨어만 업그레이드하면 된다.유지,관리가 그만큼 쉽다는 얘기다. 경영정보시스템,지리정보시스템,전자결재시스템,전자상거래 등 응용분야도 매우 광범위하다.특히 대기업들의 수억원에 이르는 네트워크 시스템이 대부분 외국업체 것이어서 수입대체효과도 클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제품이 햇빛을 볼 11월을 앞두고 판매 시장을 확보하기 위한 이사장의 추진력도 인상적이다.그는 국내 시장은 물론이고 외국 시장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미국,일본,대만 등을 수시로 다니며 제품의 우수성을 홍보하느라 눈코뜰 새 없다.그의 전략은 지사를 설립하기보다 현지 업체를 이용한다는 것이다.짧은 시간에 확보하기 힘든 현지 인지도나 유통망 등을 쉽게 얻을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마마스 앤 파파스’의 본격 판매가 시작되는 내년의매출액을 최소한 50억원 정도로 잡고 있다. 이사장은 넷스케이프 내비게이터나 인터넷 익스플로러에 대항할 ‘토종’ 웹브라우저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11월 출시 예정인 이 웹브라우저는 10Mb 안팎의 엄청난 파일 크기로 하드 디스크나 메모리에 부담을 주는 기존 웹브라우저와는 달리 400Kb의 소형 파일이라는 것이 장점.기능을 축소해서가 아니라 TCL/TK라는 차세대 프로그래밍 언어로 만들었기 때문이란다.또 운영체계에 관계없이 구동되는 멀티플랫폼 소프트웨어라는 것도 장점이다. 이 웹브라우저는 이 회사가 이달초 출시한 인트라넷 제품 ‘인트라 익스프레스’에 끼워팔 계획이다.‘인트라 익스프레스’는 이사장이 인트라넷 저변확대 차원에서 파격 염가로 내놓은 제품.기존 인트라넷 제품이 7백만∼2천만원에 이르지만 이 제품은 2백50만원이면 이용자의 수에 제한없이 사용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사장은 “기존 방식의 네트워크 시스템은 유지,관리가 힘들고 비용도 엄청나 갈수록 업체들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마마스 앤 파파스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훌륭한 대안이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 빗길 버스 언덕 굴러 3명 사망·12명 부상

    11일 상오 11시쯤 경남 마산시 진동면 한백자동차학원 앞 도로에서 경남5거 2325호 25인승 버스(운전자 이상민·27)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20m 언덕 아래로 굴러 떨어졌다. 이 사고로 운전자 이씨와 장호연씨(31·마산시 석전2동),장경모씨(44·경남 창원시 명서동) 등 3명이 숨지고 안감순씨(40·창원시 명서동) 등 승객 12명이 크게 다쳐 신마산병원과 마산성모병원 등에서 치료받고 있다.
  • “홍보비 줄이기식 경비절감 말라”/LG 공격적 경영합리화 화제

    ◎“R&D투자 강화” 발표에 사기충천 이면지를 활용해 돈을 아끼자는 식의 수비적 경영합리화를 하지 말라.밥도 먹을만큼 먹어라.줄이는게 능사는 아니다. 재계의 감량태풍속에서 LG그룹 구본무 회장의 공격적인 경영합리화 주문이 잔잔한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9월 임원월례회의에서의 이같은 회장의 최근 경영환경과 관련한 경영지침이 알려진 11일 아침 LG 임직원들은 『역시 우리회장이 잘한다』고 입을 모았다고 한다. 물론 이면지 활용이나 먹을만큼 밥을 먹으라는 말은 구회장이 직접 한 발언이 아니다.지난 10일 여의도 쌍둥이 빌딩에서 열린 월례임원회의에서 구회장은 최근의 재계분위기와 경영합리화 등에 관해 2분간 짧은 연설을 했다. 이 자리에서 구회장은 『외부환경 변화에 좌우되지 않는 튼튼한 경영체질을 확보해 달라』고 당부하고 『전략부문에 집중투자를 하자』고 말했다.그는 특히 경영합리화와 관련,성장한계 사업의 과감한 정리,생산성 향상을 강조하고 『경영여건이 어려워졌다해서 단순한 경비절감을 추구해서는 안된다』면서 『우수인재의 확보와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는 더욱 과감히 강화하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그룹 회장실이 마련한 구체적 경영합리화 방안도 사업구조조정과 자원집중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특히 명예퇴직제 등을 활용한 임직원 정리는 고려치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LG의 경영합리화는 사람줄이기나,이면지 활용·술값·밥값 아끼기 등의 일반적 경영합리화나 감량경영과는 거리가 있다.LG의 형편이 아직 그럴 단계는 아니라는 판단때문인 탓도 있지만 그룹관계자들은 구회장의 공격경영과 인재중시·직원사기를 중시하는 경영스타일 탓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LG전자의 하건영 상무는 이와관련 『일반 소모성 경비는 줄여봐야 큰 이익도 없으면서 직원들을 위축시키는 단점이 있다』면서 『회장의 경영합리화 지침이후 직원들이 훨씬 의욕적이 됐다』고 진단했다.회장실의 이상민 부장도 『근검·절약의 생활문화를 조성하자는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는 일단 줄여놓고 보자는 식의 경비절감운동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 그룹대변인:12/가깝고도 먼 사이들(테마가 있는 경제기행:12)

    ◎치열한 경쟁속 때로는 “공동전선”/실무진들 모임 드물어 만나면 안면트기 분주/임원급 긴밀한 네트워크 구축… 잦은 의견 교환 그룹대변인들간의 관계는 이들의 대 기관자처럼 불가근 불가원이다. 필요에 따라 공동전선을 형성할때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경쟁관계일 수밖에 없는 관계가 불가근 불가원으로 나타난다. 얼마전 5대 그룹중 대우를 뺀 4개 그룹의 홍보부장들이 한자리에 모인 적이 있다. 부장들은 실무주역들이다. 서로 잘 알고 있을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서먹한 분위기에서 『○○○입니다.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라며 안면트기에 바빴다. 부장급 이하 실무진들과는 달리 기업의 대표 대변인들은 비교적 긴밀한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 서로 다른 모임을 통해 한달에 서너번씩 만나 변화하는 언론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의 경제홍보협의회(간사 심재혁 LG그룹 전무)가 대표적 네트워크다. 30대 그룹을 포함해 42개 그룹의 홍보담당임원들이 위원으로 위촉돼 한달에 한번씩 조찬모임을 갖는다.언론사 경제부장·경제담당 논설위원등을 초빙,강연과 질의응답을 하고 문인들을 상대로 기업 설명회도 한다.일본의 경제인단체연합회 관서지부와 1년에 한번씩 한·일교류회의를 갖고 양국의 기업 및 홍보에 대한 의견도 교환한다.이들끼리 자주 골프모임도 갖고 있다. 다음으로 광고주협회가 있다.한달에 한번씩 70∼1백개 기업의 광고및 홍보임원이 참석,언론사 대표 및 간부진·소비자단체·학계인사등을 초빙,조찬회를 겸한 설명회를 갖는 실속있는 모임이다.이들은 홍보임원들의 모임과는 달리 광고주의 자격으로 모이는 만큼 언론사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네트워크다. 비공식적인 성격이 강하지만 PRAD클럽이 있다.3년전 당시 전경련 부회장이었던 조규하씨(동아일보 출신)가 주축이 돼 설립된 친목단체로 홍보(PR)와 광고(AD)의 합성어로 기업의 홍보와 마케팅 담당임원 약 10여명이 비정기적으로 만난다.유영걸 기아자동차써비스 사장이 회장을 맡고 있고 김이환 아남그룹 전무·이서형 금호건설사장·김판곤 현대자동차 전무·박상갑 엘지전자 상무·이순동 삼성그룹상무·이노종 선경그룹이사·김동현 쌍용그룹 상무·문창석 두산그룹 상무 등이 회원으로 있다. 30대 그룹의 대변인들 중에는 언론 출신이 절반 가량으로 다수를 이룬다.앞서 소개한 6대그룹외에 노서호 기아그룹 이사(매경·내경)·김두영 동아그룹 상무(CBS)·문창석 두산그룹 상무(조선)·오정환 롯데그룹 상무(동아)·김경용 한라그룹 상무(연합통신)·유창하 효성그룹 이사(서울)·김태주 제일제당 이사(조선)등이 있다. 실무자 중 차세대 주자들로는 이상민 LG그룹 홍보부장·현대의 김상욱 부장·삼성그룹의 김광태부장·선경그룹의 김수철 부장·한진그룹의 김호택 부장 등을 들 수 있다.LG 이부장은 대우 백기승 이사와 대학 동기동창이다. 10위권 밖에 포진해있는 그룹중 홍보가 강한 그룹으로는 한보와 한솔,제일제당 등이 있다.최근 방송의 협찬광고를 휩쓸다시피하는 적극적인 홍보는 여러차례 옥고를 치른 정태수 총회장의 언론에 대한 높은 관심에서 비롯된다.이밖에 주류와 백화점 등 소비재와 관련된 두산과 진로,신세계 등의 홍보가 강하다.〈김균미 기자〉
  • 그룹 대변인:4/LG(테마가 있는 경제기행:4)

    ◎「챙길것 챙기고 튀지않는」 실속전략/새회장 취임후 「공격적 기업」 이미지 변신 견인/고위직 「업무통」 실무진 「홍보맨」으로 인맥 조화 『PCS 사업권은 전망이 지나치게 과장됐다』 삼성과 현대의 연합군 「에버넷」을 젖히고 PCS를 따낸 LG그룹 대변인들이 느닷없이 엄살을 부리고 있다.PCS와 민자발전소 사업권을 잇따라 따냈으니 향후 신규사업 입찰대상에서 논외로 하려는 분위기가 정부와 재계·언론으로부터 감지됐기 때문이다.그래서 PCS가 별개 아니라고 열을 올린다. 이를테면 「허허실실」이다.다른 말로는 챙길 것은 다 챙기면서 「튄다」는 인상을 주지 않는 실속 홍보.LG 대변인실의 특징이다.이 허허실실 전략을 통해 그룹 CI교체와 구본무 회장 취임으로 「제2의 창업」을 선언한 LG그룹을 화려하게 변신시켜가고 있다. 이들은 대중에게 생소했던 구회장을 소탈하며 추진력 강한 총수로,보수적이었던 LG그룹을 공격적인 기업으로 이미지를 바꾸어 놓았다.술을 좋아하고 입담 좋기로 알려진 구회장에게 이미지관리를 위해 이런 즐거움을 뺏아버린 것도 이문호 회장실 사장과 심재혁 전무가 이끄는 대변인 사단이다.지난 5월 LG전자 중국 장사공장 준공식때 현지에서 구회장이 털어놓은 고충 한마디.『전에는 재미있는 얘기도 많이 했는데 회장이 된 뒤로는 옆에서 자제하라고 해서 못합니다』.그래도 그는 『성이 구씨여서 늘 「굿샷」을 날리긴하지만 「굿샷」이라고 하지 않고 「나이스샷」이라고 한다』고 익살을 떤다.구회장을 따라 LG임원들도 골프를 칠 때는 「나이스 샷」만 외치면서 재미있어 한다. LG 대변인들은 회장에 대해 특히 의욕적이다.취임 8개월만인 지난해 10월 대그룹 총수로는 처음으로 출입기자들과 저녁자리를 마련한데 이어 지난 2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스킬올림픽에서는 부단한 예행연습을 거쳐 직원들과 어우러져 「번지없는 주막」과 「울고넘는 박달재」를 열창하는 회장의 모습을 공개했다.취임 1년반동안 4번이라는 적지않은 기자간담회를 마련하면서도 좋은 것은 여론에 전달하고 나쁜 것은 감추는데 성공했다.회장단 배석이라는 묘안이 성공의 한 요인으로 꼽힌다.최고의 격식을 차린 듯하면서도 사실은 「안전판」을 장치한 것. LG 대변인 중에는 계열사까지 통틀어 언론 출신이 한명도 없다.대여론활동을 하는데 언론경험이 득만 된다고 보지 않기 때문이다.그룹홍보팀은 좌장인 심재혁전무를 포함,김영수·정상국 이사 등 임원 모두 현업경험이 풍부한 분야의 전문가들.심전무는 LG정유 출신으로 지난 94년 상무로 승진,그룹 대표 대변인을 맡고 있다.김·정 이사도 화학 출신으로 홍보 경력이 그리 긴 편은 아니다.반면 이상민부장을 포함,실무진들은 그룹 홍보실로 입사한 전문 「홍보맨」들이다.현업전문성과 홍보전문성이 어우러져 좋은 조화를 이루어내고 있다.LG의 대표적 대변인군으로는 하건영 전자상무,민광식 증권이사,홍덕기 화학이사가 꼽힌다.이인호 애드 대표이사(부사장)가 LG홍보의 대부다.한식구같은 분위기다. LG그룹 홍보의 진수는 지난 몇달간 삼성·현대를 상대로 치렀던 PCS홍보전.국내 1·2위 그룹의 선제포문에 공격적 대응대신 「방어적 홍보」를 택했다.대응카드가 있어도 잘못된 부분만 바로잡겠다는솜방망이로 여론의 화살을 비껴갔다.삼성·현대나,LG나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국민들 눈에는 똑같은 「거대공룡」이라는 평범한 진리를 간파한 홍보기술이었을까.〈김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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