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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민
    2025-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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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은행 3년연속 적자낼듯

    한국은행이 내년까지 3년 연속 적자를 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적자폭은 사상 최대인 1조 5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박승 한은 총재는 6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한은의 적자와 관련,“올해 1조 4700억여원의 적자가 예상된다.”고 말했다.(서울신문 8월19일자 16면 참조) 그는 “올해가 적자의 피크(정점)가 되고, 내년에는 적자는 되지만 규모는 대폭 줄어들 것”이라면서 “2007년 이후는 환율과 금리가 최대변수지만 아직 적자폭을 추정해보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한은은 1994년 이후 10년만인 지난해 처음으로 적자(1502억원)를 낸 데 이어 내년까지 3년 연속 적자를 내면서 적자구조가 고착화될 게 걱정스럽다. 특히, 올해 예상 적자규모는 지난해보다 10배 가까이 늘어났다. 통화안정증권 발행에 따른 이자가 크게 늘어난 반면 외환매매이익이 전년보다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은이 통화량을 조절하기 위해 발행하는 통안증권의 이자 부담액은 올 들어 지난 8월까지 4조 973억원이었다. 연말까지는 6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매달 5000억원씩 이자로 나가는 셈이다. 통안증권 발행잔액은 8월말 현재 159조 8150억원으로 지난해 말(142조 7730억원)보다 17조 420억원 증가했다. 한은의 적자구조가 굳어지면 중앙은행의 대외신인도에도 나쁜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더구나 최근 몇년간 한은이 매년 1조원 이상의 법인세를 내왔다는 점에서 한은의 적자가 세수부족의 주요인 중 하나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국회 재경위 소속 열린우리당 이상민의원의 국감자료에 따르면 한은은 지난 2002년에는 세전순익 4조 1416억원을 기록,1조 2048억원의 법인세를 냈다.2003년에는 3조 1758억원의 세전순익으로,1조 8억원의 법인세를 납부했다. 그러나 적자를 봤던 지난해에는 933억원의 법인세를 내는 데 그쳤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술자리 與의원’ 윤리위 제소 黨지도부가 백지화

    ‘대구 폭언파문’과 관련, 당시 술자리에 참석한 국회 법사위원회 소속 열린우리당 의원들에 대해 같은 당의 국회윤리특위 위원들이 징계를 추진하자 당 지도부가 제동을 걸어 백지화시키면서 또다시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열린우리당 오영식 공보담당 원내부대표는 6일 “국회 윤리특위의 여당 간사인 이상민 의원 등이 소속 법사위원들을 윤리특위에 제소한 것을 철회해 줄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오 부대표는 “이 의원 등이 제소한 것은 당 지도부 판단이 아니라 전적으로 개인의 판단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면서 “우리당 의원들까지 제소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처사”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당 법사위원들은 술자리의 주역이거나 문제의 발언을 한 당사자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이상민 의원 등 열린우리당의 윤리특위 위원 5명은 전날 최용규·정성호 의원 등 소속 의원 4명을 포함해 술자리에 참석한 여야 의원 7명 전원을 윤리위에 제소했다. 정세균 원내대표는 제소 보고를 받고 “도대체 정신이 있는 거냐.”고 진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윤리위에 제소된 일부 우리당 법사위원들도 “우리가 무슨 잘못이 있느냐.”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그 러나 원내 지도부의 철회 결정에 대해 이상민 의원은 당초 입장을 고수하며 버티는 등 새로운 당내 분란으로 번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이 의원을 제외한 이기우·한병도·한광원·정봉주 의원 등 4명은 이날 제소를 철회했다. 이종수 박지연기자 vielee@seoul.co.kr
  • 윤리위 ‘주성영 잡음’

    국회 국정감사 기간에 불거진 ‘술자리 추태’ 논란이 윤리특별위 운영 문제로 옮아가고 있다. 열린우리당이 지난 6월 개정된 국회법에 따라 윤리위에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논의하자고 한 반면 한나라당은 “여당이 전횡하는 윤리위 논의에는 더 이상 임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국회 윤리위 열린우리당 이상민 간사는 2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자문위원회를 구성하기 위해 지난달 25일 김원웅 위원장,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 등과 만났지만 한나라당은 불참했다.”면서 “국회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객관적이고 신뢰를 담보할 수 있는 제3의 기구에서 이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한나라당 주호영 간사는 “여야 합의를 거쳐야만 가능하다.”고 못 박았다. 이미 열린우리당 김부겸 원내수석부대표 등 29명은 지난달 30일 “술자리 폭언파문은 여당의 음모”라고 주장한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을 윤리위에 제소했다. 이에 대해 같은 당 이상민 의원은 “음모 문제는 차치하고, 피감기관과의 술자리는 부적절하다는 점 등을 다시 제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리위에 제소할 수 있는 기한은 4일까지다. 한편 주 의원은 건전한 음주문화를 실현하기 위한 ‘폭소클럽(폭탄주 소탕클럽)’을 이날 자진 탈퇴했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농구드림팀 “어게인 1997”

    농구드림팀 “어게인 1997”

    ‘어게인 1997.’ 한국 남자농구가 8년 만에 아시아선수권 정상에 도전한다.8일부터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제23회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에 최강의 멤버로 출전하는 것. 전창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002부산아시안게임 우승 멤버가 고스란히 녹아 있는 역대 최강. 특히 서장훈(31·삼성)-김주성(26·TG삼보) ‘트윈 타워’에다 미국프로농구(NBA) 코트를 밟은 하승진(20·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까지 가세한 센터진은 골밑을 쉽게 내주지 않을 기세다. 이미 아시아 최고로 평가받는 포인트가드 라인도 이상민(33·KCC)-김승현(27·오리온스) 기존 멤버에다 물이 흠씬 오른 04∼05프로농구 최우수선수(MVP) 신기성(30·TG삼보)까지 가세했다. 저마다 개성이 다른 이들 특급가드로 인해 전 감독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하지만 포워드진의 스피드가 떨어져 다소 아쉽다. 현주엽(30·LG)-문경은(34·전자랜드)-양희승(31·KT&G) 등 최고의 중장거리 슈터들에 상대 슈터에게 족쇄를 채울 추승균(31·KCC), 본토 농구를 경험한 방성윤(23·KTF)까지 포함됐지만 빠른 포인트가드들과 함께 속공을 펼칠 ‘스윙맨’들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A조의 한국은 쿠웨이트(9일) 사우디아라비아(10일) 말레이시아(11일)와 예선을 치른 뒤, 조 2위까지 진출하는 8강 토너먼트를 거쳐 16일 결승에서 우승을 노린다. 우승 길목의 가장 큰 걸림돌은 역시 지난 10번의 대회에서 8번이나 우승한 중국. 중국은 최근 부상에서 회복한 ‘걸어다니는 만리장성’ 야오밍(25·휴스턴 로키츠)을 앞세워 한국의 거센 도전을 뿌리칠 각오다. 또 개최국 카타르와 ‘한국킬러’ 레바논도 위협적인 전력을 구축해 경계의 대상이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기고] 학교용지부담금 환급특별법 제정 서둘러야/최종구 경기도 법무담당관실 행정심판전문요원

    학교용지에 관한 특례법은 지난 3월24일 개정되기 전에는 공립의 초·중학교 및 고등학교의 학교용지를 쉽게 확보하기 위하여 건축법과 주택법 등 관련 법률에 따라 개발되는 300가구 규모 이상의 주택건설용 토지 또는 주택을 분양받는 자에게 학교용지부담금을 내도록 규정하고 있었다. 그런데 지난 3월31일 헌법재판소는 학교용지부담금의 부과 근거조항에 대해 학교용지는 의무교육을 위한 물적 기반임에도 토지 또는 주택을 분양받은 특정 집단으로부터 부담금을 징수하는 것은 헌법이 정하고 있는 의무교육의 무상원칙과 평등원칙에 위반되는 것이라고 위헌결정을 내렸다. 그동안 정부는 법률의 근거 없이 학교용지부담금을 거둬들인 셈이다. 그렇다면 마땅히 부담금을 돌려줘야 할 것인데, 여기에는 법적 안정성에 터잡은 법적 논란이 있다. 헌법재판소법은 위헌으로 결정된 법률조항은 형벌에 관한 것이 아니라면 소급하여 효력이 상실되지 않는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대법원은 위헌결정 이후에 그 위헌법률이 재판의 전제가 되었음을 이유로 법원에 제소된 일반 사건에도 위헌결정의 효력이 미친다고 하는 등 위헌결정의 소급효를 꾸준히 확대해 왔다. 대법원은 그러나 제소기간이 경과하여 위헌법률에 근거한 행정처분을 다툴 수 없는 경우에까지는 위헌결정의 소급효를 인정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법리적으로 제소기간을 놓친 부담금 납부자의 구제방법은 없어 보인다. 그래서인지 교육부가 전국 시·도에 보낸 학교용지부담금 환급지침은 대법원이 취한 법리를 충실히 반영하고 있다. 지침에 의하면 쟁송기간 내(부과처분을 안 날로부터 90일 내)에 행정소송·행정심판·감사원 심사청구 등의 쟁송수단을 통하여 이의를 제기한 사람에 대해서는 부담금 부과 관청이 부과처분을 직권으로 취소하고 부담금을 환급하라는 것인데, 이들은 어차피 쟁송수단에 의하여 적법하게 구제받을 수 있는 자들임에 비하여, 쟁송기간이 경과한 자, 쟁송기간 내이지만 이의를 제기하지 않은 자 등이 환급대상에서 빠져 있다. 위헌결정이 언제 있었는가의 우연한 사정에 의하여 법과 정책을 믿고 따른 사람은 손해를 보는, 정의 관념에 반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경기도의 경우 2001년부터 2005년까지 부담금으로 징수된 금액은 약 2000억원이고, 행정심판 청구는 약 8000건, 감사원 심사청구는 약 4만 6000건인데, 이중 환급지침에 의하여 구제받는 경우는 약 500억원에 불과하므로 구제받지 못하는 대다수 사람들의 저항은 예측불능이다. 이에 당정은 부담금 환급대책을 논의하고 있으나, 당은 대체로 조세 형평성을 훼손할 수 있다면서 이의신청 여부나 기간에 관계없이 납부자 전원에게 학교용지부담금을 돌려줄 것을 주장하는 반면, 정부는 헌재 결정이 형벌과 관련된 사안이 아니면 소급적용하지 않는다는 점을 근거로 이의를 신청하지 아니하거나 기간이 경과한 납부자까지 환급하는 것은 무리라는 입장이어서 서로의 의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 이번 위헌결정은 국가가 저지른 잘못을 확인해준 것이므로 국가는 자신이 만든 위법상태를 스스로 제거할 의무가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국가는 법률을 창조하는 힘이 있고 이를 통하여 자신의 잘못을 교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법적 안정성이라는 법 형식논리에 얽매여 환급 대상을 제한한다면 정부는 더 이상 법과 정의를 이야기할 수 없고, 오히려 법적 안정성이 깨져 법치행정의 위기를 가져올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이런 점에서 당정은 열린우리당 이상민 의원이 부담금을 낸 모든 사람에게 부담금을 환급하는 것을 골자로 발의한 학교용지부담금 환급 등에 관한 특별법안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환급대상에서 빠진 부담금 납부자들로부터 하루에도 수십통씩 볼멘소리의 전화를 받을 때 그 어떤 말로도 이들을 설득할 수 없다는 사실에 무력감을 느낀다. 3년치 가계부를 내보이며 나는 이렇게 각종 공과금을 성실하게 납부해 왔는데 앞으로는 일단 내지 않고 버티겠다는 어떤 아주머니의 푸념이 좀처럼 잊혀지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법은 제정할 때보다 지켜질 때 정당성을 인정받는 것이다. 당정은 조속히 학교용지부담금의 환급특별법을 제정할 것을 촉구한다. 최종구 경기도 법무담당관실 행정심판전문요원
  • 평양축구단 “가자 北으로… 오라 南으로”

    평양축구단 “가자 北으로… 오라 南으로”

    지난 17일 오전 8시30분 서울 동대문구 장안3동 장평중 운동장. 머리가 희끗희끗한 60∼80대 ‘청년 선수들’이 젊은이들과 뒤섞여 볼을 뺏고 뺏기며 비지땀을 흘리고 있었다. 저마다 가슴 왼쪽에 ‘평양’을 아로새긴 11명의 축구 동아리 선수들은 “연락이 잘 됐더라면 그럴듯하게 복장이라도 통일해서 나왔을 텐데….”라며 못내 아쉬워했다. 그러나 평양 얘기로 돌아가자 하나같이 들뜬 듯 보였다. 조기축구를 꽤나 잘 아는 이가 아니라면 우리나라 축구의 효시로 불리는 ‘평양 축구단’이 남쪽에 건재해 있다는 사실을 모르기 쉽다. 실향민과 그 2세 100여명으로 이뤄졌다. 1929년부터 경성(현재 서울)과 함께 경평(京平) 대회를 열면서 민족의 울분을 달랬던 자부심과 고향에 대한 추억이 고스란히 배어 나왔다. 이들에게 고향과 축구를 따로 떼놓고 생각하는 일은 결코 있을 수 없다. 따라서 두달에 한 차례씩 갖는 연습경기에서는 승부를 떠나 ‘평양’이라는 이름 아래 뭉칠 수 있다는 마음 하나로 ‘통일’을 이룬다. 보통 때에는 저마다 자신들이 소속돼 있는 동아리에서 뛰다가 평양 축구단이라는 깃발 아래 모여든다.4년 뒤면 어언 창립 80주년을 맞는 평양 축구단의 가장 큰 꿈은 실제 경평 축구가 되살아나는 그날을 보는 것이다. 이날도 장한평 조기축구회와 경기를 벌였다. 하필 여러가지 사정으로 운동장에 많이 못 나와 열외 한명도 없이 뛰어야만 했다. 마음과 달리 아무래도 젊은이들에게 체력이 밀려 0대6이라는 큰 점수차로 무릎을 꿇었다. 그러나 “형님, 천천히 하세요.”“동생, 그만하면 잘 했어.”라고 격려해가며 전·후반 30분씩 뛰었다. 날마다 단련해서인지 움직임이 고령자로 여겨지지 않을 정도로 가벼워 보였다. 최고 연장자인 이호순(81)옹은 “축구도 축구이지만 고향 선후배와 후세들이 한자리에 모여 얘기를 나누는 재미가 쏠쏠하다.”면서 “운동장에 나서서 호흡을 맞춰보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크다.”고 흐뭇하게 웃었다. 평안남도 진남포 출신인 이낙원(66) 전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은 “지금 대한민국 하면 서울을 떠올리듯, 북녘 출신들은 평양에 갖는 자부심이 대단하다.”면서 “꼭 평양에서 태어나거나 자라지는 않았더라도 인근 위성도시와 인연이 있으면 평양 축구단이라는 이름 아래 모여든다.”고 일러줬다. 또 노지일(56)씨는 “97년부터 해마다 10∼11월이면 북한을 원적(原籍)으로 하는 1∼2세대 30여명과 남쪽을 고향으로 한 원로들이 옛 추억을 더듬어가며 축구를 통해 화합도 다지는 서울·평양 OB친선대회가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다.”고도 했다. 전 국가대표 출신들로 짜여진 서울 팀과 평양 팀은 나이에 따라 50대와 60대 팀으로 나눠 맞붙는다.60대 평양 팀에는 박종환(67) 전 국가대표 감독도 들었다.50대 경기에는 유기흥, 박이천(이상 58) 등이 주전이다. 두 경기 모두 선수들의 나이를 고려해 60대 전·후반 30분씩,50대 경기는 35분씩 70분간으로 규정한 것도 놀랄 만하다. 축구단 100여명 가운데 원조 평양인(?)은 60여명이며, 그 중 30여명이 특히 활동에 열성적이다. 실향민 2세는 40명 안팎인 셈이다. 매년 식목일인 4월5일에는 서울 용산에서 함경남·북도, 평안남·북도, 황해도 출신으로 나누어 경기를 벌이는 ‘이북5도 대항전’도 마련된다. 실향민 2세로 평양 축구단 회원인 이상민(43)씨는 “북한 출신들은 자기주장이 강해 옹고집으로 보이지만 이는 특유의 성격 탓”이라며 운을 뗐다. 이어 “이따금 다투는 것처럼 비쳐지지만 이런 데서 비롯된 일종의 대화방식인 것 같다.”면서 “대부분 축구를 워낙 즐겨 다른 동호회에도 한두 곳씩 가입해 있다.”고 덧붙였다. 그들은 남북이 손에 손을 잡고 세계가 보란 듯 겨루는 진짜 경평 축구대회가 얼른 다시 열리기를, 모든 실향민들이 그러하듯 그 훈훈한 바람에 힘입어 조국통일의 날이 앞당겨지기를 빌며 하나둘씩 운동장을 벗어났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인사]

    ■ 재정경제부 ◇국장급 전보 △국세심판원 상임심판관 周英燮△국회 재정경제위원회 파견 白雲瓚△전국경제인연합회 파견 金根秀■ 교육인적자원부 ◇부이사관 전보△교육부 주남창◇서기관 전보△전남교육청 기획관리국장 崔基重△전북대 宣泰武△부산대 吳炳俊△전남대 羅孟奎△창원대 朴盛珉△충남대 金東鎭△한국교원대 趙聖來△한국교원대 金善汪△공주대 徐仁錫△여수대 金學均△제주대 金秉湖△목포해양대 吳在榮△순천대 高亨錫△제주대 李在訓△충북대 金基元△한국해양대 金一國△부산대 朴潤德△교육부(한국교육개발원) 蔡在恩△경북대 李性基△부산대 權正榮△여수대 柳殷鍾◇서기관 승진△순천대 徐勳正△강원대 盧承鍾△안동대 金黃鎭△제주대 金德泳△제주대 金益善△창원대 柳震元△한국교원대 尹相容△경북대 金在晟△부산대 李節子■ 법무부 ◇부이사관 전보△법무부 소년제1과장 李主五△서울소년분류심사원장 丁海龍◇서기관 전보△법무부 소년제2과장 成雨濟△대구소년원장 具京天△광주소년원장 高登龍△대전소년원장 朴洪三△전주소년원장 金漢泰△청주소년원장 金奎鎬△대덕소년원장 金興植△안양소년원장 姜東求△춘천소년원장 申良秀△창원소년원장 朴尙滿△안산소년원장 李東煥△대전의료소년원장 高永鍾△치료감호소 서무과장 潘吉煥△서울소년원 교무과장 尹在鍊△치료감호소 감호과장 金正圭■ 국방부 ◇승진△국립현충원장 관리관 高庚錫△기획조정관 부이사관 文点守◇전보△감사관 이사관 金洪植△국립대전현충원장 부이사관 田世鎭■ 노동부 △국제노동기구 아태지역사무소 파견 羅永暾■ 농림부 △국립식물검역소 인천공항지소장 金亨基△〃 방제과 宋瑛燮△〃 중부지소장 河東鎬■ 여성가족부 △정책홍보관리실 재정기획관 이기순△고령화및미래사회위원회 파견 이은희■ 병무청 ◇국장급 승진△광주·전남지방병무청장 金魯雲◇과장급 전보 (부이사관)△동원과장 宋嚴鏞△모병과장 金泰化(서기관)△감사담당관 宋斗杓△국외자원관리과장 金重謙△정책홍보담당관 文秉敏△행정법무담당관 張憲瑞△서울지방병무청 징병관 李允熺△대전·충남지방병무청 〃 林栽夏◇과장급 승진△비서관 金泰春△광주·전남지방병무청 징병관 李相敎■ 통계청 ◇과장급 전보△총무과장 許南鉅△품질관리팀장 金雪姬△공보팀장 金銑玉△통계정책과장 鄭圭南△통계협력과장 邊孝燮△지역통계과장 崔鳳鎬△국제통계협력과장 安貞任△통계개발팀장 吳炳泰△산업동향과장 金光燮△서비스업동향과장 文權淳△통계분석과장 鄭昌鎬△고용복지통계과장 崔然玉△농수산통계과장 玄英機△정보화기획과장 方允和△행정정보과장 尹蓮玉△정보서비스과장 吳三圭△통계지리정보팀장 張致晟△통계기획과장 金漢植△서울사무소장 丁暢信△부산사무소장 秦燦祐△경기사무소장 趙成濟■ 국무조정실 ◇이사관 승진△심사평가제도심의관 南世鉉△인적자원개발·연구개발기획단 총괄팀장 金孝明△주한미군대책기획단 기획총괄부장 柳甲永■ 서울시 ◇서기관 전보△건축과장 권기범 △주거정비〃 윤혁경 △도시디자인〃 박철규 △뉴타운사업1반장 이건기 △차량정비사업소장 박영수◇서기관 승진△구의정수사업소장 이동직 ◇사무관 전보△대변인실 김용진△경영기획실 김재진△감사관실 김범영△재무국 조동래△〃 유인화△복지건강국 김기현△산업국 여장권△환경국 신종수△건설기획국 류석양△주택국 김갑수△시의회사무처 서충진△건설안전본부 조성천△은평병원 양창동△감사원 전출 김남진△행정국 이원목■ 대한법률구조공단 ◇전보△본부 운영총괄팀장 金賢淑△〃 재무회계팀장 金玉天△〃 법무관리팀장 羅炳烈△〃 구조총괄팀장 尹奉俊△서울중앙지부 상담1팀장 崔一權△서울동부지부 사무과장 朴重光△인천지부 〃 李性浩△수원지부 〃 李香烈△대전지부 〃 金永煥△대구지부 〃 盧紀洪△제주지부 〃 趙璟七◇승진△창원지부 사무과장 金春基△속초출장소 〃 申學澈△영월출장소 〃 韓在玉△홍성출장소 〃 林金成■ 한국토지신탁 ◇전보△사업1본부 본부장 洪光裕△〃 신탁사업1처장 權五鎭△〃 2처 2팀장 尹洪基△사업2본부 1처 3팀장 裵鎭禹△〃 1처 1팀장 黃樂淵■ 한국금융연구원 ◇승진△선임연구위원 鄭漢永△연구위원 林炳喆△대리 李洙鏞■ 뉴시스 △편집국 부국장 겸 경제·산업부장(대기자) 왕성상■ 스카이라이프 △콘텐츠본부장 金東珍■ 단국대 (의료원)△의무부총장(의료원장) 李正九(서울캠퍼스)△대학원장 金相洪△특수교육대학원장 金永旭△산업경영대학원장 沈京燮△행정법무대학원장 宋云錫△디자인대학원장 金相洛△정보통신대학원장 李起常△문과대학장 金碩子△자연과학대학장 任興彬△상경대학장 姜明憲△공과대학장 玄仁煥△건축대학장 정 란△기획조정실장 南輔祐△대외협력실장 安順喆△교무처장 겸 교양학부장 申鉉琦△입학관리처장 黃亨泰△학생지원처장 黃炫國△학생지원처 부처장 成銀愛△대학원 교학처장 尹承哲△퇴계기념중앙도서관장 尹錫弘△출판부장 姜在哲△사회교육원장 沈相信(천안캠퍼스)△정책경영대학원장 張原碩△법정대학장 金成允△첨단과학대학장 李起岩△공학대학장 李秉學△예술대학장 金賢淑△체육대학장 朴光東△입학관리처장 金 彧△학생지원처 부처장 李永愛△율곡기념도서관장 孔明宣△치과대학 부속치과병원장 車敬石△〃 부속치과병원 교육연구부장 任成彬△학사재 관장 尹晟鐸△사회교육원장 李尙德■ 애드라인 △부사장 이상민■ 농협중앙회 △상무 金京珍 田珉範△준법감시인 朴仁熙△충북지역본부장 蔡熙大△전남〃 朴龍淳△광주〃 鄭燦寅△대전〃 丘冀仁△비서실장 姜命求△상호금융기획실장 盧元植△공제보험 기획부장 李康周△〃 사업부장 李紀範 ■ 대한주택건설협회 ◇승진△정책본부장 송현담△인천시회 사무처장 박광원△강원도회"김동규△총무실장 이철환△감사부장 소병일△주택저널 왕규태 ■ 고등과학원 △교수부장 겸 수학부 학부장 금종해△물리학부 〃 박형규△계산과학부 〃 김재완■ MBC애드컴 ◇승진△경영본부장 白承豪■ KT링커스 △경영지원본부장 金容杓■ 제일화재 ◇임원 승진 △기획부문 상무 李起鳳△장기보험부 이사 金容寬 ◇부장 승진 △대구지점장 姜昌完△광주보상센터장 朴鍾鴻△법인영업2팀장 楊明圭△준법감시2팀장 李相敏△충청지점장 李星根△경영재무전산팀장 李庸範△법인영업6팀장 李胤休△호남지점장 李貳珩△고객채널전산팀장 車炫宰△대전보상센터장 崔良洙
  • [스포츠 라운지] 떴다! 코트의 지휘자로

    [스포츠 라운지] 떴다! 코트의 지휘자로

    ‘허·동·택’을 기억하시는지. 지난 80년대 중반부터 10년 남짓동안 중앙대와 기아로 이어지는 ‘무적함대’를 이끌었던 ‘농구 대통령’ 허재(40)와 ‘코트의 마법사’ 강동희(39),‘테크니션 센터’ 김유택(42)을 일컫는 말이다. ‘허·동·택’ 트리오는 중앙대 시절 대학농구 19연속 우승과 73연승 신화를 이뤘고, 실업팀 기아에 와서는 농구대잔치 7연패를 해냈다.‘허·동·택’은 감히 대적할 수 없는 존경과 선망의 대상이자, 두려움과 질시의 대상이기도 했다. 그렇게 농구계의 전설이 됐던 이들 역시 세월이 흘러 코트를 떠났다. 그리고 선수가 아닌 지도자로 다시 코트로 돌아왔다.‘허’는 KCC 감독이 됐고,‘동’은 LG 코치로서 미국 지도자연수를 앞두고 있고,‘택’은 모교인 명지고에서 감독을 맡고 있다. ●NBA의 꿈, 후배들이 해줬으면 이들이 최전성기를 구가하던 당시 한국 농구에선 AFKN에서 가끔 중계하던 미국프로농구(NBA) 선수들의 몸놀림, 드리블, 패스 등은 감히 엄두도 내지 못할,‘환상’일 뿐이었다. 하지만 ‘천재 허재’는 더블클러치 슛, 노룩패스 등 환상의 NBA급 기술을 선보이며 NBA 진출이 현실이 될 수도 있겠구나 하는 희망을 품게 해줬다. 하승진(20·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과 방성윤(22·KTF) 등 이미 NBA에 진출했거나 꿈을 현실로 만들어가고 있는 후배들을 보면 감회가 남다를 법하다. 강동희 코치는 “80년대에 지금처럼 NBA 진출을 시도하는 분위기가 있었다면 허재형도 반드시 노크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택 감독 역시 “허재는 나의 후배지만 농구선수로서 지금껏 어느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뛰어난 선수”라면서 거들었다. 하지만 허재 감독은 오히려 냉철했다. 그는 “농구는 특성상 체격 조건이 필수적일 수밖에 없는데 190㎝남짓의 키로 적당한 슈팅능력, 드리블, 패스, 리바운드만을 갖고는 NBA에 진출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0.1%의 낮은 가능성’을 얘기한 허 감독은 다만 “하승진과 방성윤같은 시도가 거듭되고 선진농구 조기유학, 체계적 지원 등이 뒷받침되면 NBA 진출 관문도 그만큼 넓어질 것”이라고 후배들의 꿈을 북돋웠다. 지도자로 갓 변신한 요즈음 가장 큰 변화를 얘기해달라고 하자 각자의 명확한 다른 처지가 느껴졌다. ‘초보 감독’인 허 감독은 “선수때는 그냥 시키는 대로만 하면 됐지만 감독은 성적에 대한 책임까지 져야 하므로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맞장구치면서도 “내 농구를 마음대로 해볼 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1학년중에 (TG)김주성 같은 아이가 하나 있어서 기대가 크다.”고 들떠했다. 벌써 4년째 명지고를 맡고 있으니 이제 영락없는 ‘감독’이다. 강 코치는 “감독은 책임만큼이나 화려한 성과도 가질 수 있지만 코치는 감독과 선수 사이에서 양쪽 비위맞추며 뒤치닥꺼리를 해야 하니 더 힘든 것 같다.”고 코치로서의 고충을 털어놓았다. 진로를 고민중인 강 코치에게 허 감독과 한 팀(KCC)에서 뛸 생각은 없는지 넌지시 물어봤다. 강 코치는 “불러주지도 않던데…”라면서 슬쩍 웃음으로 받은 뒤 “미국으로 연수가는 것을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트 허·동·택’을 찾아라 포인트가드였던 강 코치는 주저없이 ‘이상민·김승현’을 꼽았다. 이상민이 다소 노쇠한 반면, 김승현은 한창 전성기를 구가하는 차이점이 있 뿐이라고 말했다. 또한 키만 훌쩍 큰 것이 아니라 드리블, 슈팅, 리바운드 등 공수를 겸비한 센터 시대를 열었던 ‘대한민구 최고 센터’ 김 감독은 ‘서장훈, 김주성’을 들었다. 모두가 어렵지않게 동의하는 대목이었다. 역시 문제는 ‘허재’였다. 스몰포워드 또는 슈팅가드, 어떨 때는 포인트가드 등 포지션을 넘나드는 ‘포스트 허재’를 꼽을 수 없다는 데 오히려 모두가 동의했다. ●운동, 술… 김 감독이 “그때는 오히려 훈련보다 시합하는게 더 좋았지.1시간 남짓만 경기하면 쉴 수 있었으니까….”라고 말하자 강 코치는 “우리야 맨날 이기니까 좋았던 거지 다른 팀은 안그랬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 시간이 넘는 동안 자식 얘기, 집값 걱정 등 남들과 다를 것 없는 일상의 얘기부터 ‘축구 천재’ 박주영, 박지성 얘기,NBA 꿈을 품고 있는 후배들에 대한 조언, 새로운 도전의 길에 서있는 자신들의 미래에 대한 기대 등 많은 얘기들이 격의없이 쏟아졌다. 이들을 얘기하면 술을 빼놓을 수 없다. 인터뷰에 이어 뒤늦은 점심 식사자리에서도 옛날 추억을 안주삼아 ‘가벼운 반주’가 오갔다. 마신 술의 양은 그들의 명성에 비하면 미미했다. 한 사람당 고작(?) 2병 남짓. ‘스타선수는 명감독이 될 수 없다.’는 체육계의 속설이 이들에게도 적용될지, 아니면 과거 선수 시절 역사를 써내려갔듯 ‘스타선수가 진정한 스타감독이 된다.’는 새로운 명제를 만들어낼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허 감독의 “배운 게 농구이고, 제일 잘하는 것이 농구인 만큼 최고의 지도자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말처럼 새로운 도전의 길을 걷고 있는 이들에게는 오롯한 희망이 더 많아보였다. 글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서장훈·김주성 공동 ‘연봉킹’

    프로농구 연봉협상 시즌인 ‘에어컨리그’가 일단락되면서, 뜨는 별과 지는 별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김주성(26·TG삼보)과 서장훈(31·삼성)은 등록 마감시한인 30일 약속이라도 한 듯 나란히 4억 2000만원에 도장을 찍어 ‘공동 연봉킹’에 등극했다.TG를 우승으로 이끈 김주성은 무려 7000만원(20%)이 뛰어올라 서장훈이 갖고 있던 4년차 최고액(3억 3000만원)을 갈아치웠다. 서장훈도 4000만원(10.5%)이 인상돼 2년연속 연봉이 깎이면서 상처입은 자존심을 모처럼 회복했다. 지난달 ‘FA대박’을 터뜨린 신기성(KTF)과 현주엽(LG)이 3억 6000만원으로 공동3위, 지난 27일 1억원(40%)이 오른 3억 5000만원에 계약한 ‘특급가드’ 김승현(오리온스)이 랭킹5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SBS의 15연승과 4강행을 견인한 ‘쌍포’ 양희승이 2억 9000만원(종전 2억 2500만원), 김성철이 2억 4000만원(2억원)을 받아 가파른 상승세를 뽐냈다. 한편 ‘연세대 전성시대’를 열었던 오빠부대의 우상 이상민(KCC)은 3억 2000만원으로 동결됐고, 문경은(전자랜드)은 3억원에서 1000만원이 삭감됐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로스쿨’로 뛰는 대학들] (17) 한국외국어대학교

    [‘로스쿨’로 뛰는 대학들] (17) 한국외국어대학교

    ‘외국어’ 특성화 대학인 한국외국어대학이 로스쿨 역시 ‘외국어’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외대 법대는 “로스쿨을 유치하는 데 있어 외국어와 지역학을 바탕으로 한 국제변호사를 양성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며 특성화 전략을 소개했다. 국제변호사 양성소를 자처한 것으로 국내 최고의 경쟁력을 자랑하는 어학과 국제감각을 로스쿨에도 적용시키겠다는 복안이다. 외대는 로스쿨 유치를 재도약의 전기로 삼을 태세다. 학교측은 문과계열 명문대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드높이겠다며 단단히 벼르고 있다. ●지역 전문 법조인 양성 외대의 경쟁력은 두말할 필요없이 외국어와 지역학이다. 외대의 이같은 강점은 최근 법률시장 환경과 꼭 맞아떨어지고 있다. 법률시장 개방과 세계화 추세로 법조인들의 국제적 역량이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외대가 로스쿨 도입에 있어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외대 법대는 향후 로스쿨에서 재학생들을 적어도 한 지역의 전문 법조인으로 양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넓은 의미의 국제변호사가 아닌 중동, 남미 전문 변호사 등 세계 특정지역 전문 법률가를 키워내겠다는 것이다. 외대 법대는 이를 위해 우선 커리큘럼부터 다른 대학들과 차별화할 방침이다. 헌법·민법·형법 등의 법일반 과목과 특성화 과목을 절충시키는 방안을 마련했다. 특성화 과목은 영미, 유럽, 중동, 동남아 등 지역별로 세분화해 각 지역법은 물론 지역학까지 심도높은 강의가 진행되도록 계획하고 있다. 학교측은 “법과 언어 어느 한 부분에만 정통하다고 해서 국제법률가가 될 수 없다.”면서 “그 나라의 전통과 사고방식 등 정서를 알아야 질 높은 법률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지역법에 국한하지 않고 지역학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계획이 가능한 것은 외대가 국내에서 가장 많은 지역 전문가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외대는 현재 어학대학과 지역학대학을 구분해 운영하고 있을 정도로 지역학에 있어 절대우위를 자랑한다. ●국제통상에 역량 집중 외대 법대는 국제변호사 가운데서도 국제통상무역전문가 양성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법대측은 “기업들의 활동무대가 국내에서 전세계로 확대된 만큼 기업간 국제분쟁이 끊이지 않고 분쟁의 형태 역시 다양화되고 있다.”면서 “특히 국제통상무역 전문가가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어서 이 부분에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학 법대가 민법과 상법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는 것도 한 요인이다. 상법의 이균성, 최완진 교수, 민법의 이은영, 박영복, 이병준 교수, 국제경제법의 이장희 교수 등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전문가들이 민법과 상법쪽에 포진해 있다. 로스쿨 유치를 위한 인프라 구축에도 여념이 없다. 이미 로스쿨 전용 법학관 부지를 확보해 1300여평의 건물을 신축한다는 계획이다. 신축 법학관에는 전산교육장과 법학 전용 도서관, 모의 법정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실무 전문가를 충원하는 데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15명의 교수진에 변호사 출신의 실무전문가 5명을 추가로 영입해 인프라 역시 내실화에 발맞춰 균형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첫 여성 공안검사등 130명 법조계 포진한국외대 법대는 매년 10여명의 사시 합격자를 꾸준히 배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외대 출신 법조인은 총 130명에 이른다. 판사 10명, 검사 16명, 군법무관 5명, 변호사 75명 정도가 법조계에 포진돼 있다. 외대는 지난 1978년 사시 20회에 첫 법조인을 배출했다. 윤석종(72학번) 전 부장판사가 1호 법조인이다. 현직에서는 주정대(사시 27회·78학번) 서울지법 판사 등이 활동 중이다.81학번 출신인 설범식(사시 30회) 특허법원 판사는 최근 ‘대학이름도 상표’라는 판결로 주목을 받았다. 그밖에 심재남(85학번) 서울남부지법판사, 이주영(91학번) 대구지법판사, 최은정(92학번) 부산지법 판사 등이 있다. 검찰에서는 조주태(80학번) 부장검사가 맏형뻘이다. 조 부장검사는 사시 28회로 전주지검 부장검사 등을 거쳐 대검찰청 공안3과에 재직중이다. 또 조욱희 제주지검 부장검사는 사시 30회다.92학번 출신인 서인선 검사(사시 41회)는 특히 최초의 여성 공안 검사로 유명하다. 변호사의 활약상도 두드러진다. 검사출신의 이상민(74학번) 변호사, 군법무관 출신의 박형석(77학번) 변호사 등이 앞장서 활동하고 있다. 정미화(78학번) 변호사는 서울변호사회 인권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소액주주들을 대변하기도 했다. 김석영 국방부 전 검찰단장도 외대 출신이다.81학번으로 지난 1987년 군 법무관으로 임관해 공군 작전사령부 법무실장, 공군본부 법무과장, 합동참모본부 법무실장 등을 지냈다. 이밖에 김호정(사시 26회)교수, 계경문(사시 28회)교수 등이 교단에서 후배를 양성하는 등 각계에서 다양한 활동상을 보이고 있다. 외대법조 동문회장을 맡고 있는 정원기(77학번) 변호사는 “외대 법대가 설립된 지 37년째가 되는 만큼 동문 법조인의 층도 두꺼워지고 있다.”면서 동문들의 활약에 자부심을 나타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최완진 법대학장 로스쿨 유치전을 앞둔 한국외국어대 법대의 전략목표는 어학과 법학의 시너지효과다. 최완진 법대학장은 “외대는 어학과 지역학에 있어 국내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면서 “최근 국제법률가의 중요성이 날로 부각되는 만큼 외대가 로스쿨을 유치한다면 특성화 로스쿨로서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최 학장은 “외대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외국인 교수를 확보하고 있다.”며 설명을 이어갔다. 어학부에서 어학만이 아닌 지역학에 대한 교육도 병행하고 있는데 세계 각 지역 전문가들 가운데 법학을 전공한 교수들이 많다는 것. 최 학장은 “법률적 지식을 갖고 있는 이들 교수진을 로스쿨에 적극 활용해 국제법 지식만이 아닌 지역정세에 정통한 국제법률가를 배출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이란과 관련된 송무를 맡게 되는 국제변호사라면 이란어는 물론 종교와 문화 등 지역특성에도 밝아야 되지 않겠느냐.”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인프라는 이미 갖춰진 상태다. 국내 최고라 자부하는 국제지역대학원과 외국학종합센터를 연계하면 국제변호사 양성에 있어서만큼은 비교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외국의 유수 대학들과 연계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최 학장은 “학교 차원에서 이미 140개 외국 대학들과 연계를 하고 있다.”면서 “이 중 법대에서는 일본의 규슈대학, 중국의 산둥대학, 미국의 조지워싱턴대학의 로스쿨과 교류해 국제화를 꾀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이같은 특성화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법학교육이 현재와 달라져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최 학장은 “교수들도 기존의 교수방법에서 벗어나 사례중심의 연구에 분발해야 하고, 학생들도 케이스 스터디가 가능하도록 자발적으로 공부량을 크게 늘려야 로스쿨이 성공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최근 로스쿨 논의가 형식적인 부분에 치우쳐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내실화”라면서 “다른 대학의 로스쿨과 차별화될 수 있는 커리큘럼을 마련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정치플러스] 與, 곽성문의원 윤리위 제소

    열린우리당 이상민 의원은 16일 최근 ‘취중 맥주병 투척사건’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한나라당 곽성문 의원을 국회 윤리특위에 제소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보도자료를 내고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이 골프장에서 지역 상공인과 골프회동 이후 술병을 던지는 추태를 부린 것은 품위를 어긴 행동이기 때문에 국회의원 윤리강령에 근거해 제소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한나라당 강재섭 원내대표는 16일 곽 의원의 ‘취중 맥주병 투척 파문’과 관련,“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입이 열 개라도 변명할 방법이 없다.”며 “소속 의원을 단속하고 독려해야 할 원내대표로서 국민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강 원내대표는 이날 상임운영위에서 이같이 말한 뒤 “다음 의원총회에서 곽 의원이 국민들과 의원들께 공개 사과하도록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 대형할인점 ‘밤 전쟁’ 뜨겁다

    대형할인점 ‘밤 전쟁’ 뜨겁다

    정부의 영업시간 규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할인점의 24시간 영업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밤의 매출이 낮 매출의 10% 수준에 달하는 등 매출 확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어 향후 업체간 점포 신설에 따른 경쟁과 함께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할인점,“밤 장사 짭짤해요” 롯데마트는 최근 개점한 서울 구로점을 24시간 전일 영업점으로 운영하고 있다.24시간 운영되는 인근 홈플러스 영등포점, 금천점과의 경쟁 때문이다. 롯데마트측은 “야간 매출이 주간 매출의 10% 수준에 달하는 등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다.”면서 “구로점은 롯데의 전일 운영 첫 점포인데 만약 다른 지역에도 고객들의 요청이 있다면 얼마든지 24시간 영업을 검토할 수 있다는 방침이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현재 33개 점포 중 30개를 24시간 가동 중이다. 특히 자정이후 신선·조리식품 등에 대한 할인 행사를 진행하는 데 역점을 둔다. 관계자는 “점포당 매출의 경우 홈플러스가 1200억원으로 업계 1위인 이마트의 1000억여원을 앞선다.”면서 “야간 영업의 경우 주간 매출의 10% 수준을 내는 등 이윤이 크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전국 71개점 중 4개점만 24시간 운영된다. 월마트도 24시간 전일 영업에 대해 ‘여건만 되면 언제든지 한다.’는 원칙이다. 관계자는 “밤 장사의 경우 최소인력으로 운영돼 마진도 크고 새 고객을 유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금까지 서울 중심의 출점이 올해 하반기부터 신도시가 개발되는 수도권 남부로 확대되면서 업체간 경쟁과 함께 24시간 영업 행태는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이마트는 올해 하반기부터 오는 2007년까지 수도권 남부에만 7개 점포를 출점할 계획이며, 롯데마트도 9월 안산점 등 2008년까지 남부지역에 6∼7개 점포를 추가한다. 홈플러스도 하반기 안산 2호점인 선부점을 오픈한다. ●영업시간 규제…실효는(?) 홈플러스측은 “지난 2003년 6월부터 24시간 영업을 시작해 밤 장사 노하우를 축적했다.”면서 “24시간 영업에 앞서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했고 70% 이상이 야간 영업을 반긴 만큼 소비자에게 선택의 권리를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이달 말 영업시간 규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당정협의를 갖는다. 열린우리당 이상민 제3정조위 부위원장은 “독일·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영세 중소상인을 위해 거대 자본인 대형 할인점의 영업시간을 규제한다.”면서 “선진국의 경우 대형 할인마트가 빠르면 밤 9시까지 문을 닫도록 규제하는 데 우리나라도 영업 시간 규제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에서 일단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이를 적극 논의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소상공인들이 자기 지역에 할인점 입점을 반대하는 것은 대형 할인점의 편리성 등 브랜드 파워 때문이지 밤 장사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게 아니다.”면서 “입점되는 것 자체가 중소 상인들에겐 이미 충격인데 시간만 규제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소보원, 공정위로 이관키로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재정경제부 산하의 한국소비자보호원을 공정거래위원회로 이관하기로 최종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7일 알려졌다. 당정은 8일 오전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강봉균 정책위 수석부의장이 참석한 가운데 협의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소비자보호법 개정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당 정책위 관계자는 “정부가 지난해부터 대통령자문 정부혁신 지방분권위를 중심으로 소보원 관할권 문제를 검토한 결과, 공정위 이관이 가장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정리했다.”면서 “당내에 큰 이견이 없어 정부의 입장대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회 재경위 소속 이상민 박영선 의원 등은 소비자보호원의 관할권을 총리실로 옮겨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논란이 빚어질 가능성도 있다. 당정은 또 소비자보호법상 집단·단체 소송 도입 여부와 관련, 위법행위를 중지시키는 차원의 단체소송을 도입하기로 의견을 모을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자영업자 창업제한 자격증制등 전면 재검토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6일 국회에서 당정협의를 갖고 자영업자의 시장 과잉진입을 막기 위해 도입키로 했던 자격증제도에서 미용업은 제외키로 하는 등 자영업자 대책을 대폭 재검토하기로 했다. 당정은 미용업은 시험제도입과 일정기간 의무교육 이수제도 도입을 철회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세탁업과 제과업은 향후 공청회를 통해 의견수렴을 거친 뒤 신중하게 추진키로 했지만 당내 반발이 워낙 거세 정부가 추진 중인 제도는 사실상 철회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정의 보완 방침은 자격증을 통한 진입규제가 ‘경쟁과 개방’을 지향하는 참여정부의 경제철학에 정면으로 위배되는데다 부처간 의견조정도 제대로 거치지 않은 ‘부실행정’의 산물이었음을 사실상 인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진입규제 방침이 정해지자 예비 미용사들은 대책이 시행되기에 앞서 먼저 자격증을 따려고 학원문을 두드리는 등 공급 억제책이 오히려 과잉 공급을 부추기는 역효과를 낸 측면도 감안된 것으로 보인다. 원혜영 정책위의장은 “자격증 제도를 자영업 진입규제 수단으로 사용하는데 대해 참석자 모두 우려를 표시했다.”면서 “자격증이 인센티브가 되는 방향으로 재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센트브제가 세제로 직결되기는 어렵지만 지원의 차등으로는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당정은 또 부가가치세 감면 지원책을 적극 추진키로 하고 40%에 달하는 요식·숙박·운수업과 30%에 이르는 기타서비스업의 부가가치율을 단계적으로 하향 조정키로 했다. 이와 함께 열린우리당은 재래시장을 포함한 영세 자영업을 보호하기 위해 대형 할인점의 영업시간을 제한하는 방안까지 포함한 대책을 적극 논의하기로 했다. 이상민 제3정조위 부위원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대형 백화점과 할인점이 무차별적으로 시장에 진입함으로써 소규모 점포가 고사 위기에 처했다.”면서 “정부는 약간 신중한 입장이지만, 당에선 할인점 영업시간 제한을 비롯해 여러가지 방안을 적극 제안하는 의원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화영 의원은 대형할인점이 무분별하게 출점해 영세 자영업자와 재래시장의 사업기회를 박탈하고 있다고 판단,‘대형할인점의 출점에 관한 법률 제정안’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정치권 김우중씨 재평가 논란

    정치권 김우중씨 재평가 논란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귀국설을 둘러싸고 정치권에서 재평가 논란이 한창이다. 대우 분식 회계에 대한 사법적 단죄가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많지만 공과를 냉정하게 재평가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국회 재정경제위의 열린우리당 간사인 송영길 의원은 3일 “우선 본인이 자신의 문제를 솔직히 공개하고 법적 처벌을 받아야 하겠지만, 변론의 기회도 줘야 한다.”면서 “단순히 매도를 당한 것인지, 정부가 도주를 방조한 것인지, 정경유착의 흔적이 있는 것인지 따진 뒤 책임을 질 것이 있으면 지고, 공과도 함께 평가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이한구 의원은 “온 몸을 바쳐 기업을 살리고, 세계 경영전략을 구상한, 참 아까운 분”이라며 김 전 회장 옹호론을 폈다. 반면 열린우리당 이상민 의원은 “배가 침몰할 때 선원과 승객을 내버려두고 달아난 것은 기업가로서 부적절한 행태”라면서 “분식회계 뿐만 아니라 국가경제에 미친 어려움에 대해 당연히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이종구 의원도 “국민경제에 끼친 28조원의 손해와 부담에 대해 죄를 물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지난달 중순 베트남 방문길에 김 전 회장을 만난 열린우리당 김종률 의원은 “김 전 회장이 국민 여론을 봐가며 귀국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면서 “기본적으로 사법적 처벌을 감수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지만, 자신의 공과에 대해 정당한 평가를 받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한편 대우 관련 소송에서 김 전 회장의 법정대리인으로 일했던 석진강 변호사는 이날 오전 하노이발 아시아나항공 OZ734편으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김 전 회장은 조만간 공개적으로 들어올 것”이라면서 “그러나 오늘 내일 들어오지는 않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찬구 안동환기자 ckpark@seoul.co.kr
  • [스포츠 포커스] ‘새판짜기’ 농구계 전력분석

    지난 97년 10개 구단 창단과 함께 프로농구가 출범한 이후 9시즌 동안 챔피언에 등극한 팀은 6개팀뿐. 우승 모자를 쓰고 챔프반지에 입을 맞추는 감격은 선수 모두가 갈망하는 최고의 순간이지만 챔프반지를 끼기 위한 최고의 해법은 유능한 선수와 감독의 영입. 자유계약(FA)과 트레이드에서 상당부분 결정된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그 시기가 지금 한창 진행 중이다. 최근 ‘FA 최대어’로 손꼽혔던 신기성(30)과 현주엽(30)을 각각 영입한 KTF와 LG가 첫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공공연히 밝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뿐만 아니다. 이례적으로 4개팀의 감독들이 대거 바뀌었다. KCC는 ‘농구 대통령’ 허재 감독을 영입했고,LG는 ‘신산(神算)’ 신선우 감독을,SK는 ‘돌아온 승부사’ 김태환 감독을 각각 사령탑으로 앉혀 우승 가능성의 주판알을 튕기고 있다. 전자랜드 역시 현재 새로운 감독을 물색 중에 있다. 표면적으로 재미를 본 팀은 KTF와 LG다. 우승 경험이 있고 당대 최고의 포인트가드로 인정받는 신기성을 보강해 빠른 농구의 갈증을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추일승 감독의 입가에 웃음이 가시지 않는 이유다. 여기에 현주엽에 대한 보상선수로 즉시 전력감인 LG의 포워드 송영진(27)을 데려와 ‘짭짤한 장사’를 했다. 물론 슈터 손규완의 빈 자리가 문제다. LG는 ‘포인트포워드’ 현주엽의 보강으로 경기당 15점 가량을 책임질 확실한 득점원을 보강한데다, 그의 볼배급 능력까지 활용한다면 가드 황성인(29)의 어깨도 더욱 가벼워질 전망이다. 무엇보다 신선우 감독의 절묘한 용병술이 어떻게 빛을 발할지 관심이 모아지는 대목이다. 전자랜드도 ‘터프가이’ 김택훈(30·전 삼성)을 영입, 포워드진을 보강했다. 하지만 구멍난 포인트가드를 트레이드시장에서 보완하는 게 급선무다. KCC는 특별한 보강은 없지만 ‘노장’ 이상민의 짐을 덜어줄 백업가드 표명일을 장기계약으로 묶었고, 미국에서 코치연수를 마친 허 감독의 카리스마 넘치는 지도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다만 식스맨 역할을 톡톡히 했던 정재근(KCC 코치)의 은퇴가 아쉽다. ‘디펜딩 챔피언’ TG삼보는 팀 매각 등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서 보상선수로 KTF 손규완(31)을 지명했다. 김주성이 버티고 있는 한 플레이오프는 무난하다는 평가지만, 신기성이 빠지는 바람에 역시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현재 미국에 머물고 있는 전창진 감독은 외국인 가드를 선발하는 ‘전례없는 파격’까지 진지하게 검토 중이다. 오리온스 김진 감독은 “신기성과 현주엽의 이적으로 팀간 전력이 더욱 평준화돼 모든 팀이 우승에 대한 기대를 품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물론 트레이드가 남아 있는데다 전력의 50∼60%를 차지하는 외국인 선수의 선발에 따라 경기력이 확 달라지기 때문에 아직 우승 판도를 점치기는 무리다. 지난 시즌 SBS가 막판 15연승 질주했던 것도 단테 존스라는 걸출한 용병이 있었던 덕분이다. 현재 각팀 감독들은 미국 서머리그와 필리핀리그, 유럽리그 등을 둘러보며 쓸 만한 선수를 알아보고 있다. 용병 영입은 9월쯤에야 윤곽이 잡힐 전망이다. 또한 다음달 시작될 선수간 트레이드도 중요한 포인트. 찬바람 부는 10월 프로농구 시즌 개막을 기다리는 농구팬들이라면 선수간 이동 상황을 보며 팀별 전력 득실을 따져보는 재미 또한 쏠쏠할 것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재원마련에 범정부적 지원을”

    지하철 안전운행 확보를 위해 최근 열린 공청회에서 전문가들은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방법론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오갔지만 정부지원의 필요성에는 한목소리를 낸 것이다. 주요 패널들의 주장을 간추린다. ●정부 지원이 지하철 안전 담보 이상민 교통개발연구원 박사는 지하철 건설과 운용측면에서 모두 정부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중교통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지하철의 운영에 건설부채가 상당한 짐이 되고 있다.”면서 “건설과 운영에 대한 부담을 공사와 정부가 나눠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노령화 사회로 가면서 복지수준을 높이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전제한 뒤 “하지만 당기순손실의 56.7%를 차지하고 있는 무임수송비용은 당연히 정부가 보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만기 녹색교통운동 사무처장도 이 박사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민 처장은 “무임수송비용은 당연히 정책을 입안한 정부가 비용부담을 해야 하며, 지하철공사는 소송을 제기해서라도 사회적인 공론화를 일으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하철공사측이 무임수송비용을 감당하지 못하면 낡은 지하철 시설을 개선하지 못하게 되고, 그러면 오히려 사회적인 비용이 더 늘어나게 된다는 설명이다. ●수송률 확대에 따른 안전기준 필요 열린우리당 윤호중 의원은 지하철의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는 만큼 그에 따른 안전기준이 다시 논의돼야 한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지하철이 처음 건설될 때는 서민교통수단이었기 때문에 시설기준이 낮았다.”면서 “그러나 현재 서울시민의 35% 이상이 지하철을 이용하고 있고, 앞으로는 60%까지 이용할 것인 만큼 시민 대다수가 이용하는 대중교통시설로서의 안전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하철 안전문제는 공사·지자체뿐만 아니라 국회도 참여하는 범정부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안전시설에 대한 우선순위 마련 교통문화운동본부 박용훈 대표는 “정부가 지시한 안전시설이 현재의 우리수준에 맞는지 이성적으로 판단해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위험대처 시스템의 우선 순위부터 먼저 정한 다음 재원마련의 순서를 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하지만 지하철공사의 자구노력은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정부도 안전시스템에 대한 합리적인 판단이 필요하지만 먼저 지하철공사가 자체 경영혁신 프로그램부터 가동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책임운용 가능하도록 규제 완화 서울시시정개발연구원 김경철 대중교통팀장은 규제완화를 강조했다. 김 팀장은 “중앙정부는 지하철의 안전과 쾌적성을 위해 각종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면서 “규제를 풀어야 지하철공사 등 운영기관들이 사업다각화 등을 통해 이익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승용차와 지하철의 경제성도 비교해 설명했다. 김 팀장은 “서울시민이 승용차를 굴리기 위해 1주일간 들이는 돈은 4만원쯤 되며 연간 합산하면 5조원에 달한다.”면서 “그러나 지하철은 3000억원이면 서울시민들을 실어 나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승용차 이용시민 1명을 지하철 이용승객으로 바꾸면 1인당 연간 200만원 이상의 이득을 얻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클릭 이슈] 학교용지부담금 위헌결정 이후

    [클릭 이슈] 학교용지부담금 위헌결정 이후

    학교부지 확보 비용을 아파트 등 공동주택 입주자들에게 부담시키는 옛 ‘학교용지 확보에 관한 특례법’에 대해 지난달 헌법재판소가 위헌 결정을 내림에 따라 먼저 낸 돈의 반환을 둘러싸고 정부와 입주자들이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입주자들은 학교용지부담금 부과 자체가 무효화된 만큼 이전에 낸 돈을 정부가 전액 돌려줘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정부는 법률상 정해진 범위를 넘어서는 환급은 불가능하다고 맞서고 있다. ●“학교 짓지도 않았는데 환급도 안 된다니…” 현행법을 그대로 따르자면 위헌 결정이 나더라도 부담금 등을 환급받기는 어렵다. 헌법재판소법 제 47조에는 “형벌을 제외하고는 원칙적으로 소급효력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돼 있다. 단, 국세기본법에 따라 납부고지서를 받은 시점이 90일 이내인 사람들은 이미 부담금을 냈더라도 돈을 환급받을 수 있다. 이에 대해 아파트 입주자들은 “지난 5년간 학교용지부담금 부과는 국가가 벌인 희대의 사기극”라면서 “90일이라는 소급적용 기준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에게 환급을 해달라.”고 주장하고 있다. 학교용지부담금은 분양가의 0.8%로 3억원짜리 아파트의 경우 240만원을 내야 한다. 지난달 1일에는 인터넷 포털 다음에 ‘학교용지부담금 돌려달라(cafe.daum.net/antischooltax)’라는 이름의 카페가 생겨 1개월 새 회원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천안에 사는 최정화(28)씨는 “아파트 계약금을 치르느라 모든 돈을 쏟아부었는데 학교용지부담금까지 내라고 해서 허리가 휘었다.”면서 “내 한달 월급보다 많은 돈을 위헌 결정이 났음에도 돌려주지 않는 것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부산에 사는 황상암(37)씨는 “법 운운하면서 환급을 미루는 정부에 대해 가만히 있지 않겠다.”면서 “부산·경남 쪽에서는 대규모 집회 등 집단행동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카페 운영자 조성희(30)씨는 “모든 위헌 결정에 대해 부담금을 소급해 반환하라는 것은 무리지만 이번 문제는 다르다.”고 말한다. 조씨는 “금액 규모도 일반 서민들에게는 세금과 비교가 안될 정도로 클 뿐 아니라 새 학교가 들어서지 않는 아파트의 주민까지 동일하게 부담하는 것 자체가 말이 되지 않는다.”면서 “교육부의 성의 있는 결정이 없다면 소송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 “현행법상 전원 환급 불가능” 그러나 교육인적자원부의 입장은 단호하다. 현행법 테두리를 벗어나는 범위에서는 단 한명에게도 되돌려 줄 수 없다는 것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위헌 결정이 내려졌다고 해서 교육부가 임의로 소급 적용할 수는 없다.”면서 “관련 특별법이 만들어지지 않는 이상 환급은 불가능하다.”고 잘라 말했다. 지난달 13일 열린우리당 이상민 의원 등 국회의원 23명은 ‘위헌결정에 따른 학교용지부담금 환급 등에 관한 특별법’을 발의했다. 이 의원은 “90일 이내 이의를 신청하지 않은 경우, 이미 납부한 사람들이 환급받을 수 없고 아직 납부하지 않은 사람은 당초 부담금에다가 가산금까지 덧붙여 내야 하는 불합리한 결과가 발생한다.”면서 “서민에게는 매우 큰 돈이지만 국가 입장에서는 되돌려 준다고 해도 재정적 부담이 크지 않은 만큼 돌려주는 것이 마땅하다.”고 말했다. 특별법은 오는 6월 임시국회에 상정될 예정이다. 이 의원은 이와 함께 ‘학교용지 확보에 관한 특례법’의 폐지도 함께 발의했다.2001년 이후 끊임없는 위헌 논란에 휩싸이면서 정부가 지난 3월 개정한 특례법 역시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이 의원측은 “부담 주체를 개발사업자로 변경한다 해도 개발사업자가 분양가 인상 등 방법으로 입주자에게 전가시킬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라면서 “이미 교육세와 재산세를 모두 내고 있는 상황에서 학교용지부담금까지 지우는 것으로 이중과세이며 형평성에도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학교용지부담금 위헌결정이란 헌재는 300가구 이상 공동주택을 지을 때 주택을 분양 받는 사람이 학교용지부담금을 내도록 했던 옛 ‘학교용지 확보에 관한 특례법’에 대해 지난달 31일 재판관 전원 일치로 위헌 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국가는 법에 정한 교육을 국민에게 제공할 의무를 가지는 만큼 특정 집단에게 비용을 충당하도록 한 것은 헌법에 어긋난다.”고 밝혔다. 이 법은 1995년 제정됐으며, 2001년부터 지자체별로 조례가 제정돼 올 3월까지 5년간 약 5000억원이 걷혔다. 헌재 결정에 앞서 정부는 학교용지부담금을 내는 가구수를 100가구 이상으로 하고, 부담금도 분양받는 주민이 아닌 개발 사업자가 내도록 법을 고쳐 지난달 24일부터 시행하고 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로스쿨’로 뛰는 대학들] (10) 충남대학교

    [‘로스쿨’로 뛰는 대학들] (10) 충남대학교

    충남대 법대의 전략 분야는 바로 ‘특허’다. 특허청, 특허법원, 대덕연구단지와 이웃한 충남대로서는 당연한 선택이랄 수 있다. 특히 이 대학 법대는 지적재산권 분야에서만큼은 국내 최고 수준임을 자부한다. 로스쿨 유치경쟁은 충남대가 중부권 최고 법대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할 수 있는 기회인 셈이다.50년을 훌쩍 넘긴 법학교육의 노하우와 인프라를 바탕으로 충남대 법대만의 강점을 살리는 것은 오로지 그들의 몫이다. 충남대 법대가 갖춘 제반 여건은 다른 대학들과 확실히 차별화된다. 이 대학이 위치한 대전 지역은 특허 분야의 메카로 급부상했다. 지난 1998년 특허청이 대전으로 이전해 온 데 이어 2000년에 특허법원이 둥지를 틀면서부터다. ●특허청 등 입지기반 튼튼 충남대 법대도 이같은 지리적 여건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법대 명재진 교수는 “지적재산권법 분야의 성공모델인 독일의 막스프랑크 지적재산권법연구소도 인근에 위치한 유럽특허청, 유럽 특허기구, 독일특허청, 독일연방특허법원 등의 주변 여건을 활용해 시너지 효과를 얻은 덕분이었다.”면서 “충남대 법대도 유사한 여건을 가지고 있는 만큼 향후 로스쿨 도입을 계기로 지적재산권법 분야에 있어 독보적 지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학교측의 설명대로 특허전문 법조인을 집중 육성하려는 법대의 노력은 곳곳에서 묻어난다. 우선 커리큘럼에서 특허분야의 전문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 분야의 경우 육소영 전임교수 외에 이범호 특허심판원 심판장과 심재필 특허 변호사가 겸임교수로 강의를 맡고 있다. 뿐만 아니라 김원준 국제변리사, 송주현 특허청 심사1국장, 정양섭 특허청 심사2국장, 제대식 특허심판원 심판관 등 실무전문가의 강의를 통해 이론과 실무의 통합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학교측에서 초빙한 외국인 교수 역시 지적재산권법과 특허법 전공으로 영어 강의를 하고 있다. ●지적법 연구 산학연계시스템 구축 특히 특허법무대학원은 이 대학의 경쟁력이다. 충남대 법대는 2000년 특허법원의 개원에 발맞춰 특허법무대학원을 개설했다. 이 특허법무대학원은 특허청과의 교류협약을 통해 특허청 심사관의 재교육을 맡고 있다. 특허청 심사관뿐만 아니라 변리사, 변호사 등 전문 실무가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충남대 법대는 이에 그치지 않고 ‘지적재산권 연구소’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연구소를 통해 이 분야 연구를 강화하고 산학연계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특허청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체제를 통해 충남대 법대가 특허전문가를 육성하는 산실의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국제화 역시 학교측의 주요 관심사다. 충남대 법대는 현재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 등과도 접촉하며 교육수준과 방법에 있어 국제화를 도모하고 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박광섭 법대학장 “특허 유관기관과 협조 시너지효과 배가” 충남대 법대는 인근의 특허 유관기관과의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 특허법무대학원을 개설한 이유도 그 때문이다. 아직까지 국내 법조 시장에서 특허분야의 비중이 높지 않지만 향후 그 시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충남대 법대측은 기대한다. 박광섭 법대학장은 1일 “변호사들의 전문성이 부족해 특허분야에 진출한 법조인이 많지는 않지만 시장성은 충분하다.”면서 “충남대 하면 특허전문, 특허 하면 충남대가 첫손에 꼽히도록 특화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특허와 지적재산권 분야에 있어 전문 법조인을 양성하는 데 충남대 법대가 앞장서겠다는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충남대가 위치한 대전은 이미 자타가 공인하는 특허타운으로 성장했다. 특허청이 특허행정기능을, 특허법원이 특허사법기능을 담당하고 있고 대덕연구단지에서는 국내 최고수준의 과학기술전문인력이 쏟아지고 있다. 이들 전문인력을 충남대가 흡수하고 유관기관과의 협력관계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얻겠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충남대 법대측은 특허분야만큼은 국내 최고를 자신하고 있다. 박 학장은 또 “한국이 출원건수로는 세계 5위, 국제출원건수로는 세계 8위라는 지적재산권 강대국 반열에 올랐다.”면서 이 분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학교측은 이를 위해 과학기술 분야의 전문인력을 확보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는 점도 인식하고 있다. 박 학장은 “인근 대덕연구단지의 이공계 인력은 물론 학내 자연과학대학, 공과대학과의 유기적 협조관계를 통해 특허분야의 전문화를 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미 특허전문대학원을 통해 100여명 이상의 실무전문가를 배출한 노하우가 충남대 법대만의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박 학장은 덧붙였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박종배변호사등 行·司試 100여명 배출 충남대 법대가 배출한 고시출신은 총 100여명. 그 가운데 사법시험 출신은 52명 정도다. 매년 꾸준하게 사시 합격자를 배출하고 있다. 학교측은 법조인 외에도 고급행정공무원의 육성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충남대 출신 법조인 1호는 박종배 변호사다. 충남대 문리대를 1956년에 중퇴한 박 변호사는 고등고시 사법과 13회에 합격했다. 충남대 법대 출신으로는 박주봉(66학번) 변호사가 첫 번째다. 사시 11회인 박 변호사는 공군법무관을 시작으로 대구지검, 서울지검 검사 등을 거쳐 지난 1985년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지냈다. 대구지법 부장판사를 끝으로 개업한 뒤 현재는 대전대학교에서 강의도 하고 있다. 검사로는 김홍일 부산동부지청 차장검사가 맏형격이다.75학번으로 사시 25회 출신인 김 차장은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장을 지내며 명성을 떨쳤다.1994년 지존파 사건 수사를 지휘하기도 했으며 굵직굵직한 조직폭력사건을 전담했다. 송영호(사시 31회·81학번) 서울북부지검 부부장검사 역시 서울지검 강력부 출신으로 조폭전담 검사로 유명하다. 법원에는 이태영 판사 등이 포진해 있다.86학번인 이 판사(사시 37회)는 대전지방법원 판사로 재직중이다. DJ 정권 초기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총풍사건의 재판장을 맡았던 송승찬(72학번) 변호사도 충남대 출신이다. 사시 20회로 서울지법 부장판사 등을 지냈다. 이상민(76학번) 열린우리당 의원도 사시 출신이다. 사시 34회로 한국노총 고문변호사를 지냈고, 현재 국회 윤리위 재도개선소위원장을 맡고 있다. 김형배 변호사는 행시, 사시 양과 합격자다. 김 변호사는 행시 21회, 사시 26회로 현재 대전에서 활동중이다. 고위 공직자 인맥도 상당하다. 하복동 감사원 기획관리실장은 75학번으로 행시 23회다. 박선기 전 병무청 차장과 정수부 전 법제처 차장도 충남대 법대 출신으로 이름을 날렸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Anycall 프로농구] KCC “가자 3연승”

    [Anycall 프로농구] KCC “가자 3연승”

    높은 톤에 더듬듯 끊어지는 눌변. 듣긴 들었는데 도대체 무슨 말인지 모를 동문서답. 경기 시작 전 라커룸을 찾아 그날의 작전을 미리 들어보는 기자들은 KCC 신선우(49) 감독의 이런 화법 때문에 “오늘도 허탕쳤네.”라며 돌아서기 일쑤다. 어찌된 일인지 신 감독이 지난 6일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1차전을 앞두고서는 명쾌하게 자신의 구상을 밝혔다.“1∼2차전을 지더라도 상대의 체력을 약화시키면 3차전부터 승부수를 띄워 볼 수 있다.5차전까지 우리가 2승3패만 이루면 6∼7차전이 비록 적지에서 치러져도 승산이 있다.” 신 감독은 자신의 말대로 1∼2차전을 체력전으로 끌고 갔고, 결과는 완패였다. 이상민(33) 조성원(34) 등 베테랑 멤버들을 지나치게 아꼈고, 벤치멤버를 모두 투입해 반칙작전으로 일관했다. 잦은 선수교체와 반칙으로 경기는 수시로 끊겼다. 삼성과의 4강플레이오프(5전3선승제)를 3차전에서 끝낸 TG의 체력은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듯했다. TG의 사상초유의 4승무패 우승이 점쳐졌고, 코트 안팎에서는 “신 감독의 지나친 변칙작전으로 가장 재미없는 챔프전이 될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그러나 이런 우려는 ‘신산(神算)’의 진면목을 제대로 알지 못한 단견이었음이 곧 밝혀졌다. 지난 10일 3차전에서 27점차 리드를 당하면서도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았던 신 감독은 3쿼터에서 이상민과 조성원에게 “이제부터 죽을 각오로 뛰라.”고 했다. 체력을 비축해온 이상민과 조성원은 전광판의 숫자를 무시한 채 경기에 ‘올인’, 대역전승을 일궜다. 4차전을 앞두고 라커룸을 찾았을 때 여유로운 표정의 신 감독은 “운이 좋아서 예상이 맞았을 뿐”이라고 말했다.“KCC는 결코 우리의 상대가 될 수 없다.”며 기세등등하던 TG 전창진 감독은 불안한 기색이 역력했다. 두 감독의 심리상태를 반영하듯 KCC의 노장선수들은 펄펄 날았고,TG삼보의 젊은 선수들은 그로기 상태에서 경기가 끝나기만을 바라는 모습이었다. 신 감독은 소문난 ‘겜블러’. 승부사적 기질 때문인지 어떤 도박(?)에서도 좀처럼 잃는 법이 없다. 천주교 신자인 신 감독의 취미는 의외로 절을 하는 것. 땀을 뻘뻘 흘리며 수백번씩 절을 하면 다리가 튼튼해지고, 머리도 맑아진다며 수시로 산사를 찾는다. 신 감독은 “게임과 절의 공통점은 마인드 컨드롤”이라고 했다. 자신의 마음부터 먼저 다잡는 ‘신산’의 ‘수읽기’가 남은 챔프전에서 어떤 전술로 나타날지 기대된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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