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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민
    2025-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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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사]

    ■ 국무조정실 ◇국장급 전보 △교육문화심의관 崔大鎔 ■ 국립공원관리공단 △자원보전이사 신원우 ■ 중소기업진흥공단 ◇부서장급 승진 △홍보실장 김윤식△마케팅사업처장 전병천△조사연구실장 남궁옥△이러닝연수실장 유완구△정보기술팀장 박수명△광주연수원장 박진성△부산지역본부장 김정영△광주전남지역본부장 김인봉△경북동부지부장 최종덕△자금시스템팀장 이종열 ■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 △교통사고종합분석센터소장 장영채△안전사업본부 안전시설팀장 노희철△교육사업본부 교육기획〃 강대성△방송사업본부 방송기획관 정재진△〃 방송기술팀장 이장호△〃 교통정보〃 김기완△사업지원본부 기획조정실장 김형중△〃 회계팀장 장천웅△교통과학연구원 안전정책연구실장 임평남△교통과학연구원 교통공학연구실장 안계형△〃 시험교정〃 홍두표△〃 첨단교통연구〃 김동효△서울특별시지부장 김동길△서울특별시지부 사무국장 노희대△〃 총무팀장 최승규△〃 교통안전국장 박길수△〃 검사팀장 이근식△부산광역시지부 총무국장 석용구△대구광역시지부장 이규백△대구광역시지부 총무국장 강석원△인천광역시지부 〃 안평근△경기도지부 〃 조장호△〃 교육홍보팀장 이재항△강원도지부 총무국장 이의수△〃 안전조사팀장 김종갑△충청북도지부 총무국장 이장천△〃 안전시설팀장 송윤호△충청남도지부 총무국장 권만수△〃 교육홍보팀장 이두희△전라북도지부 총무국장 박병곤△전라남도지부 〃 직무대리 김건진△〃 안전조사팀장 박영주△〃 안전시설〃 이승△〃 교육홍보〃 직무대리 김종완△경상북도지부 총무국장 송창석△〃 교육홍보팀장 직무대리 장덕수△경상남도지부 총무국장 이영백△제주도지부 총무국장 직무대리 김영남△〃 안전조사팀장 〃 이상수△〃 안전시설〃 〃 장원석△한국교통방송부산본부 방송지원국장 김남칠△〃 방송기술〃 직무대리 여종철△〃 심의홍보팀장 정윤희△한국교통방송대구본부 방송지원국장 직무대리 이상민△〃 편성제작국장 이혜숙△한국교통방송대전본부 심의홍보팀장 김종우△한국교통방송인천본부 방송기술국장 도호암△한국교통방송인천본부 심의홍보팀장 오세안△한국교통방송강원본부 〃 김봉준△한국교통방송전주본부 편성제작국장 직무대리 황금산△〃 심의홍보팀장 직무대리 김우진 ■ KBS △KBS-LA 사장 李相秀 ■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KIST강릉분원 천연물소재연구센터장 梁賢玉 ■ 국민문화재단(국민일보) △사무국장 宋寅根△총무부장 金容先△사업〃 成基榮 ■ 한국야구위원회 ◇전보 △운영본부장 이상일△KBOP이사 양해영△국제부장 조희준△운영부장대리 정금조△홍보〃 이진형△총무〃 김재석 ■ 유피케미칼 △전무 김범수 ■ 대우건설 ◇부사장 승진 △尹春浩 徐綜郁 ◇부사장 전보△金安石 ◇전무 승진△朴義勝 ◇상무B에서 상무A로 승진△鄭泰永 李哲宰 李弘宰 金光熙 金胄東 金萬哲 ◇상무보에서 상무B로 승진△李常春 元鍾虎 金順浩 南均洙 安贊奎 徐鉉雨 柳洪得 安鍾國 金仁錫 姜佑信 金東鉉 玉東敏 申相悳 玄東昊 趙建衍 金秉慤 金良基 李俊河 李景燮 柳鴻圭 ◇상무보 승진△車正暈 鄭奇泳 林淳周 劉榮鉉 李海究 朴潤杓 金忠植 方山榮 韓東洙 金南喆 崔鍾元 金翼煥 白鍾吉 姜昇求 尹基淙 張孝誠 蔡洪燮 李元俊 李讚斌 申喜植 蔡東薰 金宗均 李承國 鄭漢重 蘇炅龍 ■ ㈜LG ◇승진 △부사장 韓明鎬 ■ LG노텔 ◇상무 승진 △안종대 안길환 ■ LG경제연구원 △원장 金柱亨 ■ SK㈜ ◇부사장 승진 △생산부문장 박상훈 ◇전무 승진 △생산본부장 소해룡△투자회사관리실 기획지원담당 정헌 ◇상무 승진 △에너지 및 마케팅 사업부문 특수제품사업부장 박준길 △해외사업부문 런던지사장 황의균△해외사업부문 석유개발기술2그룹 리더 박한탁△화학사업부문 화학사업개발담당 윤장효△생산부문 정유공장장 장정윤△생산부문 석유화학공장장 이완순△생산부문 생산지원담당 정신택△기술원 촉매기술실험실장 오승훈△기술원 연구개발 지원담당 김경원△생명공학사업본부 신약개발사업부장 김기태△경영지원부문 경영전략담당 김형건△투자회사관리실 기획팀장 박상규 ■ SK증권 (전무) △IB사업부문장 李忠植△경영지원〃 겸 사장실장 柳海必 (상무)△Retail사업본부장 宋成根△기업금융2〃 閔丙元△IT지원실장 李鍾琓△경영지원〃 겸 SKMS실천센터장 吉寅 (부장)△종합기획실장 직무대행 劉定年 ■ ㈜아모레퍼시픽 ◇승진 △부사장 겸 시판사업부장 권영소△마케팅부문 프레스티지 CM사업부장 최백규△〃 MB&S CM사업부장 임혜영△생산물류부문 설록차사업부장 안석수△〃 물류사업부장 김성호△아모레퍼시픽사 사업부장 신주홍△인사총무부문 인재개발연구원장 구현웅 ◇전보△생산물류부문 생산지원실 상무 강병도△〃 스킨케어사업부장 손태오△기획재경부문 6시그마추진본부장 유제천 ■ ㈜태평양 ◇부사장 전보 △퍼시픽글라스부문 대표 김재선 ◇상무 승진△장원산업부문 대표 김영걸 ■ ㈜태평양제약 ◇상무 승진 △병원영업담당 곽성수
  • [프로농구] LG, KCC전 3연패 끊었다

    24일 프로농구는 천적과 맞닥뜨린 팀들이 유난히 많았다.KCC를 상대로 3연패(지난 시즌 포함)의 쓴 잔을 든 LG, 전자랜드에 내리 2패를 당한 SK, 삼성전 4연패에서 허덕이는 오리온스 얘기다. 저마다 애를 썼지만 이날 천적 고리를 끊은 건 LG가 유일했다.LG는 홈 창원에서 KCC를 92-66으로 대파, 시즌 13승11패를 기록했다.LG는 이날 서장훈(31점 8리바운드)을 앞세워 오리온스전 5연승으로 4연패에서 탈출한 삼성,SK전 3연승을 일군 전자랜드와 공동 3위. 올시즌 바닥을 맴돌고 있는 KCC는 LG만 만나면 투지를 불살랐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시즌 신선우 감독을 빼내간 LG가 올시즌 KCC의 ‘기둥’이던 찰스 민렌드마저 뽑아갔기 때문. 개막 이후 두 달 동안 선두로 승승장구하던 LG는 KCC를 만날 때마다 거푸 카운터펀치를 맞았다. 하지만 이날은 정반대였다. 크리스마스를 맞아 가족의 현장 응원에 힘입은 민렌드(21점 9리바운드 5스틸)와 조상현(15점 3점슛 3개)이 펄펄 날며 KCC를 유린했다. 전반에 선전한 KCC는 이상민(11점) 추승균(9점) 등 주전들이 체력 문제를 보이며 급격히 무너졌다.3쿼터서 승부가 갈렸다. 조상현 박규현의 3점포 3개로 점수차를 벌린 LG는 4쿼터 들어 4분여 동안 상대를 무득점으로 묶고,11점을 쓸어 담아 단숨에 26점 차로 달아났다. 전자랜드-SK의 인천 경기는 명승부였다. 지난 시즌 8승46패의 참담한 성적으로 모든 팀의 ‘먹이’ 신세였던 전자랜드는 05∼06시즌엔 SK에 2승4패로 뒤졌다. 하지만 이날 연장 접전 끝에 101-98로 승리를 따내며 SK전 3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틈만 나면 상대 공을 가로채고 거침없이 3점포를 날렸던 조우현(25점 3점슛 4개 5스틸)과 루키 전정규(19점 3점슛 5개 6스틸)의 활약이 돋보였다. 전자랜드는 슛성공률에서 SK에 뒤졌으나 상대가 많은 턴오버를 저질러 팽팽한 승부를 이어갈 수 있었다.90-90 상황에서 돌입한 연장전에서 조우현과 전정규는 거푸 3점포를 꽂아넣어 이전 두 경기와 마찬가지로 SK를 3점차로 제쳤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프로농구] 돌아온 AG대표 국내리그 달군다

    [프로농구] 돌아온 AG대표 국내리그 달군다

    ‘이제부터가 진짜다.’ 프로농구가 제2의 시즌 개막을 알리고 있다. 아시안게임 농구 대표팀에 차출됐던 선수 8명이 각 구단으로 속속 복귀한 것. 아시안게임 기간은 전력 누수가 없던 팀엔 승수를 쌓을 수 있는 호기였으나 막상 뚜껑을 열자 결과는 달랐다. 기둥을 뽑아줘야 했던 모비스와 삼성,KTF, 전자랜드는 상한가를 쳤다. 반면 누수가 없던 LG,KT&G,KCC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삼성의 경우 높이를 버리고 스피드를 살렸다. 강혁-이정석-이원수로 이어지는 ‘3가드 시스템’을 내세워 효과를 톡톡히 봤다.19일 서장훈 이규섭이 복귀하면 상대에 따라 적절하게 높이의 우위도 활용할 수 있어 팀으로서는 ‘꽃놀이 패’를 쥔 셈이다. 양동근이 빠졌던 모비스도 특유의 조직력으로 6연승을 달려 공동 1위까지 도약했다. 김학섭이 공백을 훌륭하게 메웠고, 우지원과 크리스 버지스가 두루 힘을 보탠 결과. 올시즌 신인 드래프트 1순위 전정규가 득점력을 한껏 높이고 있는 전자랜드도 슈터 김성철이 돌아와 흐뭇하다. 김희선 김도수 등 식스맨이 ‘벌떼 농구’를 펼쳤던 KTF도 송영진의 복귀는 천군만마를 얻은 격. 안준호 삼성 감독은 “대표 차출이 팀 전체로는 오히려 약이 됐다.”면서 “선수들 정신력이 강화됐고, 식스맨들이 경기 감각을 찾았기 때문에 선수 활용 폭이 넓어졌다.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매직핸드’ 김승현,‘에이스’ 김주성,‘뱅뱅’ 방성윤이 없는 동안 5할 승률을 밑돌던 오리온스, 동부,SK는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하지만 ‘도하 특수’를 누리지도 못하고 전력 보강도 없는 LG,KT&G,KCC는 걱정이 태산이다. 시즌 개막 이후 줄곧 1위를 달린 LG는 최근 4연패를 당하며 순위가 떨어졌다.KT&G는 성적 부진으로 김동광 감독이 자진 사퇴하는 등 분위기가 어수선하고,KCC는 컨디션이 정상이 아닌 이상민과 부상 중인 추승균 때문에 시름이 깊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가수 이상민 도박사이트 운영

    경기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8일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도박개장)로 유명가수 이상민(33)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5월 말부터 7월 중순까지 전국에 80여개 가맹점을 둔 B도박사이트 운영에 참여,2억 1000만원을 배당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B도박사이트는 이 기간 54억여원의 수익을 올렸으며, 이씨는 사이버머니를 취급하는 전산센터를 담당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 관계자는 “계약서상 B도박사이트 운영에 참가한 4명 가운데 이씨의 전 운전기사와 운전기사의 친구 등 2명이 포함돼 있으며 이씨가 공인이라 이들의 명의를 빌린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수익금 2억 1000만원은 이씨가 채권자들에게 송금한 액수이며, 실제 수익금은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거국 내각 필요” 52% “통합 신당 찬성” 57%

    “거국 내각 필요” 52% “통합 신당 찬성” 57%

    열린우리당 의원의 절반 이상이 노무현 대통령이 제안한 거국중립내각의 필요성에 동의했다. 의원들은 정계개편 구도와 관련, 당 사수보다 통합신당에 압도적인 지지를 보냈다. 특히 통합신당이 구성되면 노 대통령은 합류하지 않아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서울신문이 7일 열린우리당 의원 139명 가운데 접촉이 되지 않은 46명과 답변을 거부·유보한 26명을 뺀 6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52%인 35명이 거국중립내각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설문 문항 5개 전체에 답변을 거부·유보한 26명은 유동적 정치 상황을 감안,“당분간 관망하겠다.”는 신중한 반응으로 해석된다. 선병렬 의원은 “거국중립내각이 정치적으로 동의받기는 어렵지만 안정적 국정운영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범여권의 정계개편 구조를 묻는 질문에서 응답자의 57%인 38명이 ‘통합신당’에 동의했다.‘전당대회를 통한 당 사수에 동참하겠다.’는 의원은 7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다른 선택이 필요하다고 응답하거나 답변을 미룬 의원도 22명이나 돼 ‘통합신당 대세론’의 분명한 내용과 선행조건이 요구되는 실정이다. 답변을 미룬 이상민 의원은 “통합신당이든 당 사수든 열린우리당에 대한 공과를 따지는 분석작업이 먼저 이루어진 뒤 합의점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다수 응답자들은 통합신당이 만들어지더라도 노 대통령은 중립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 대통령이 통합신당에 ‘참여해야 한다.’는 의원은 응답자의 22%인 15명에 그친 반면 두 배에 달하는 30명은 중립성을 고수하는 차원에서 ‘합류하면 안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러나 33%인 22명의 의원은 “노 대통령 본인이 알아서 할 일”이라거나 “대통령을 일부러 배제할 필요는 없다.”고 답했다. 상당수 의원들이 어떤 경우라도 노 대통령이 정계개편 정국을 주도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고건 전 총리가 제안한 ‘통합신당 원탁회의’가 통합신당 구성 취지와 부합하는 지를 묻는 질문에는 의견이 팽팽하게 대립했다.‘부합한다.’와 ‘부합하지 않는다.’가 24명씩으로 똑같았고, 나머지 19명은 판단이 잘 서지 않는다거나 취지를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고 전 총리에 대한 선호도에 따라 입장이 엇갈린 측면도 있지만 당내 통합신당 관련 논의가 정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원탁회의에 참석할지를 결정하는 것은 아직 이르거나 무의미하다는 반응들도 나왔다. ‘누가 탈당해야 하느냐.’라는 질문에는 ‘잘 모르겠다.’라고 응답한 사람이 46%인 31명이나 됐다.7명은 ‘친노 진영’의 탈당을,10명은 ‘통합신당파’의 탈당을 택했다. 신기남·김혁규·김형주 의원 등 대표적인 당 사수파들은 ‘통합신당파’의 탈당을, 임종석·강창일·변재일 의원 등 통합신당파는 ‘친노 진영’의 탈당을 주장했다. 하지만 비례대표 의원과 장영달·배기선 의원 등 중진그룹은 “창당정신을 공유하고 있는 모든 의원이 함께 가는 덧셈정치를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구혜영 황장석기자 koohy@seoul.co.kr
  • “친노·반노 아닌 호남이 나가게될 것”

    “친노·반노 아닌 호남이 나가게될 것”

    서울신문이 열린우리당 의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계개편과 정국 타개 방안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의원들은 각자가 처한 입장에 따라 복잡다기한 속내를 드러냈다. 한 중진의원은 “요즘 머리가 뻥 뚫린 것 같다.”고 복잡한 소회를 토로했고, 일부 의원들은 될 대로 되라는 식으로 답답함을 털어놨다. 다만 노무현 대통령을 지지하는 친노 직계그룹과 당내 다수를 점하는 통합신당파가 정계개편의 방향에 대해선 확연히 다른 시각을 표출했다. 김원웅 의원은 “책임 못 질 감정싸움으로 가면 안 된다.”고 전제,“하지만 민주당이나 열린우리당은 뿌리는 다르지 않지만 ‘전국정당화’라는 큰 차이가 있는데 김근태 의장을 비롯한 일부 의원들은 지역주의에 몸 담아온 것에 대한 자기성찰 없이 쉽게 ‘도로민주당’을 얘기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도로 민주당’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의원들이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지만 문제 해법에는 차이가 났다. 우제항 의원은 “소위 ‘도로 민주당’이 되지 않으려면 고건 전 총리도 필요하고 빨리 통합신당 되고 대통령도 결단을 내려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장선 의원은 “고건이든 누구든 통합신당의 방향성을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앞으로는 누구든 반(反) 한나라당 대결구도를 반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반면 배기선 의원은 “지금 논의되는 ‘소통합’이 아닌 ‘대통합’에 찬성한다.”면서 “고건 전 총리와 민주당과의 통합은 ‘도로 민주당’ 아니냐.”라고 반문했다. 친노와 반노를 구분하는 현재 구도에 회의적인 목소리도 많았다. 최재천 의원은 “누군가 탈당을 해야 한다면 그건 신당에 반대하는 사람”이라고 했고, 박기춘 의원은 “친노·반노가 아니라 호남이 나가게 되지 않겠냐.”고 예상했다. 정장선 의원은 “누가 탈당하겠냐.”면서 탈당의 현실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대통령이나 소속 의원의 탈당에 대해서는 일부 의원을 빼고는 ‘되도록이면 다 같이 가야 한다.’는 생각이 기본적으로 깔려 있었다. 거국 중립내각 방안에는 한나라당의 반대로 실현이 불투명할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덕규 의원은 “과거에는 야당이 이를 요청했지만 당시 여당에서 콧방귀도 안 뀌었고 지금은 대통령이 얘기했는데 야당이 듣지 않고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현재 정계 개편 논의 방향 자체에 의문을 갖는 의원들도 있었다. 이상민 의원은 “통합신당이든 당 사수든 탈당이든 간에 당의 공과를 따지는 분석이 먼저 있고 책임 문제를 거론한 뒤 방향이 나와야 하는데 지금 논의는 그것과는 조금 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나길회 김준석기자 kkirina@seoul.co.kr
  • [프로농구] KCC 6연패 ‘수렁’

    3쿼터 종료 직전 하프라인을 넘어서기에 앞서 ‘삭발 투혼’ 임재현이 22m나 떨어진 림을 향해 공을 날렸다. 종료 부저와 함께 공은 그물을 흔들었다.63-53,SK가 KCC와 점수 차이를 10점으로 벌리며 사실상 승리를 예감한 순간이었다. 프로농구 사상 두번째로 긴 버저비터였다.4쿼터 들어 KCC는 김진호와 마이크 벤튼 등을 앞세워 점수 차이를 조금씩 좁히려고 했으나, 그때마다 임재현이 미들슛과 자유투를 묶어 12점을 쏟아 부으며 추격을 차단했다. SK는 28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06∼07 프로농구 경기에서 문경은(27점 3점슛 6개)과 임재현(26점 3점슛 4개)의 활약에 힘입어 KCC를 84-74로 제압했다. 이로써 1라운드 패배를 설욕한 SK는 강양택 감독대행 체제 이후 3승3패로 정상 궤도에 오르기 시작했다. 시즌 6승9패로 8위. 반면 KCC는 6연패의 늪에 빠지며 꼴찌에서 헤어나지 못했고 허재 감독은 머리를 떨궜다.4승11패로 선두 LG와는 5.5경기 차로 벌어졌다.KCC의 6연패는 신선우 전 감독 시절이던 2002년 기록한 9연패 이후 최다. SK는 1쿼터에만 문경은과 키부 스튜어트(13점 8리바운드)가 22점을 합작해 29-16으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지만,KCC는 찰스 민렌드의 LG 이적과 이상민 추승균의 릴레이 부상 공백을 절감하며 힘 한 번 제대로 쓰지 못하고 무너졌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프로농구 2006] 모비스 김학섭 ‘눈에 띄네’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현역시절 김인건-유희형-김동광-박수교로 이어지는 포인트가드의 계보를 잇는 적자로 평가받았다. 평균 20점 가까운 득점력에 두 자릿수 어시스트는 기본이었다. 고질적인 무릎부상 탓에 그의 천재적인 플레이를 오래 지켜보지 못한 것은 농구팬에겐 불행이었다. 하지만 유 감독은 지도자로 변신한 뒤 가드 조련에 남다른 역량을 발휘해 그를 아꼈던 팬들에게 대리만족을 느끼게 해줬다.04∼05시즌 신인왕을 받은 뒤 지난 시즌 공동 MVP로 우뚝 선 양동근이 그의 대표작. 하지만 양동근이 도하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차출된 뒤 모비스는 뒤뚱거렸다. 공·수 밸런스가 걷잡을 수 없이 흔들리며 3연패를 당한 것. 지난 18일 ‘동네북’ SK를 상대로 연패를 끊은 모비스가 21일 내우외환에 빠진 KCC를 만난 것은 행운이었다.KCC의 주포인 추승균이 오른쪽 발목인대 파열로 5주진단을 받았기 때문. 자칫 느슨해질 법한 경기를 흥미롭게 만든 것은 한양대 출신의 루키 가드 김학섭(24)을 보는 재미였다.최근 3경기 연속 선발로 출장, 자신감이 붙은 덕분인지 김학섭은 대학 시절을 연상케 하는 감각적인 패스와 재치있는 스틸로 KCC를 흔들었다. 득점은 7점에 그쳤지만 5개의 리바운드와 4개의 가로채기,3어시스트를 올릴 만큼 부지런히 움직였다.특히 71-61로 앞선 4쿼터 종료 3분여 전 크리스 윌리엄스(25점 9리바운드)의 앨리웁 덩크슛을 이끌어낸 환상적인 어시스트는 이날의 하이라이트였다. 모비스가 KCC를 75-63으로 따돌리고 3연패 뒤 2연승을 달렸다. 반면 KCC는 이상민에 이어 추승균의 부상까지 겹치며 3연패, 하위권으로 곤두박질쳤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론스타 영장기각’ 법원 뭇매

    1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는 ‘론스타 영장기각’ 사건을 둘러싼 대법원과 검찰의 공방이 집중 거론됐다.여야는 전날 법무부 현안질의에서는 검찰의 준비부족을 질타했지만, 대법원을 대상으로 한 이날 질의에서는 법원이 형평성을 잃은 게 아니냐고 따졌다. 열린우리당 이상민 의원은 “다른 사건과 비교해 보면 법원의 영장발부가 일관적이지 못하다.”면서 “검찰에 대한 법원의 견제 심리와 대법원장의 공판중심주의 발언이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고 따졌다. 검사 출신인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은 “이용훈 대법원장이 공판중심주의와 불구속 재판을 과도하게 강조한 결과 인사권을 의식한 법관의 눈치 보기에 기인한 것 아니냐.”고 가세했다. 판사를 지낸 한나라당 이주영 의원도 “다른 유사 사건을 보면 다 구속이 됐다.”면서 “국민들이 납득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조순형 의원은 “현대자동차 정몽구 회장은 주거가 일정하지 않고, 도주할 우려가 있었고, 증거가 불충분해서 구속했느냐.”고 냉소한 뒤 “법원행정처장이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의 대변인을 하려고 이 자리에 나와 있느냐.”고 호통을 치기도 했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프로농구] 이현민 ‘펄펄’ 22득점

    LG의 새내기 가드 이현민(23) 앞에는 언제나 정재호(24·오리온스)가 있었다. 군산초·중·고와 경희대까지 함께 다닌 1년 선배 정재호는 넘기 힘든 벽이었다. 고교 시절에는 포인트가드와 슈팅가드를 분담, 공생이 가능했지만 경희대에 진학한 뒤에는 정재호의 백업멤버로 전락했다. 정재호가 졸업하고 나서야 비로소 5분짜리 선수에서 풀타임 주전으로 나설 수 있었다. 17일 대구체육관에서 벌어진 06∼07프로농구 LG-오리온스전.2쿼터 들어 정재호가 교체멤버로 투입되면서 두 선수의 ‘그림자 놀이’는 시작됐다. 서로를 너무나 잘 알기 때문에 페이크 모션은 쉽사리 통하지 않았고 심판의 눈을 피해 몸과 몸이 부딪치는 신경전이 이어졌다. 힘과 경험에선 정재호가 조금 앞섰다.하지만 “슛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던 이현민의 외곽슛과 총알 스피드, 한결 원숙해진 패싱 능력은 정재호를 좌절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이현민은 30분 동안 3점슛 5개를 포함,22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오리온스의 수비벽은 물론 한때 자신의 벽이었던 정재호(10점 3어시스트)의 자존심마저 허물어뜨렸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촘촘한 짜임새를 자랑하는 LG가 오리온스를 102-80으로 대파했다. 이현민과 박지현, 박규현이 교대로 풀코트프레스로 나선 LG의 찰거머리 수비를 김승현이 빠진 오리온스가 뚫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현주엽(8점 8어시스트 3스틸)은 무리한 플레이를 자제하면서 이현민에서 찰스 민렌드(30점 10리바운드)-퍼비스 파스코(13점 10리바운드)로 이어지는 패스 흐름을 부드럽게 하는 노련미를 뽐냈다. 식스맨에서 주전으로 거듭난 강대협(17점)을 앞세운 동부는 KCC를 69-67로 잡고 2위로 올라섰다. 허벅지 부상으로 6경기를 빠졌던 KCC 이상민은 모처럼 출전했지만 무득점에 그쳤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전효숙 불가” 한나라 의장석 점거

    “전효숙 불가” 한나라 의장석 점거

    국회 본회의 교육·사회·문화분야 대정부질문이 끝난 14일 오후 6시10분쯤 국회의장석은 점거됐다. 한나라당 의원 20여명이 15일의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강행 처리 가능성에 대비해 이날 일찌감치 의장석을 봉쇄, 철야농성에 돌입했다. 의장석 아래쪽 단상엔 ‘헌법파괴 전효숙! 헌재소장 원천무효!’라고 적힌 플래카드가 내걸렸다. 이로 인해 전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 처리는 불투명해졌다. 한나라당은 청와대의 전효숙 헌재소장 임명 방침에 대해 일차적으로 국회에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저지하고, 여의치 않으면 헌법소원을 통해서라도 막아내겠다고 외쳐 왔다. 그같은 외침을 입증이라도 해보이듯 한나라당은 이날 본회의장에서 긴급 의총을 열어 전 후보자 처리 대책을 논의하고 ‘결사항전’을 선언했다. 본회의장 앞쪽엔 강재섭 대표와 김형오 원내대표, 전재희 정책위 의장 등 지도부와 안상수·김용갑·권영세 의원 등 2·3선 그룹이 진을 쳤고, 의장석 주변엔 심재철 홍보기획본부장을 비롯해 황진하·정희수·김영덕·권경석·최경환·이명규 의원 등 초선 10여명이 포진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노무현 대통령은 전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하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이날 본회의가 끝나자 한나라당 의원들이 기습적으로 의장석을 점거하자 열린우리당 의원 20여명도 본회의장에서 30분 가량 한나라당 의원들과 대치했으나 하나둘 본회의장을 빠져 나갔다. 이상민 의원 등은 “단상에서 내려오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한나라당 의원들과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열린우리당 노웅래 공보부대표는 브리핑을 갖고 “한나라당이 불법적으로 단상을 점거해 국민들의 기대에 반하는 작태를 보이고 있다.”면서 “국회는 입법 기관인데 불법이 판치고, 실력저지가 난무하는 것은 헌정 질서를 유린하고 의회주의를 부정하는 폭거”라고 비난했다. 이어 “한나라당의 본회의장 의장석 점거는 명백한 불법인 만큼 열린우리당은 이를 용인할 수 없다.”면서 “불법을 방치할 수 없는 만큼 단호히 대응하고 임명동의안을 당당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열린우리당은 이날 밤 전체 의원들에게 국회 주변 대기령을 내리고, 의장석 탈환에 나서기로 한 것으로 알려져 15일 국회는 파행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與내서도 문책론 확산

    與내서도 문책론 확산

    전국적 규모로 집값 이상 폭등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참여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에 대해 문책 인사를 해야 한다는 여론이 네티즌과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번지고 있다. 특히 “지금 집 사면 낭패”라는 요지의 청와대 브리핑 글에 대한 네티즌의 비판이 확산되면서 여당 내에서조차 민심 악화를 이유로 문책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분출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열린우리당 민병두 의원은 12일 “참여정부의 지난 3년여간 부동산 정책의 문제에 대해 그 누구 하나 책임을 진 사람이 없다.”며 ‘검단 신도시 돌출 발언’으로 파문을 야기한 추병직 건설교통부 장관을 해임할 것을 공개 촉구했다. 당 홍보기획위원장인 민 의원은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진정한 반성과 최소한의 문책도 취하지 않는다면 국민들은 더 이상 정부의 정책을 신뢰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이제 참여정부는 주택 정책이 실패했다는 객관적 사실을 진솔하게 인정해야 한다.”면서 “‘시일이 지나면 효과가 나타날 것이다.’라는 등 한가한 소리를 늘어놓는 것은 무책임한 행동이 아닐 수 없다.”고 최근 ‘지금 집 사면 낭패’라는 글로 논란을 야기한 청와대 홍보수석실도 강하게 비판했다. 여당의 유일한 부산 지역구 출신인 조경태 의원은 “정부는 부동산 정책 실패에 대해 추 장관뿐만 아니라 권오규 경제부총리, 청와대 핵심 정책라인, 더 나아가 한명숙 총리까지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사행성 게임인 ‘바다이야기’보다도 오래가는 이야기가 ‘부동산 이야기’라며 여러 차례 경고했으나, 경각심을 갖지 못했다.”면서 예결특위에서 정책담당자들의 책임을 추궁하겠다고 예고했다. 이상민 의원은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대통령께 드리는 글’이란 글에서 “지금이 바로 읍참마속(泣斬馬謖)할 때”라며 “추 건교부장관, 이백만 청와대홍보수석, 김수현 사회정책비서관 등 3인을 조속히 해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의원은 “추 장관은 부동산 주무장관으로 집값 폭등을 촉발한 책임이 크고, 이 수석은 부적절한 글을 게재해 성난 민심에 불을 지른 책임, 김 비서관은 ‘참여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실패했다.’고 발언해 정책의 신뢰도를 바닥에 내팽개친 과오가 있다.”고 지적했다. 제1정조 위원장인 문병호 의원도 “청와대의 ‘부동산 4대 투기 세력’ 지목도 일리가 있지만, 지금은 우리 스스로가 잘못했다고 말해야 하는 시기다.”고 정부와 청와대의 반성을 촉구했다. 한편 한나라당과 민주당 및 민주노동당 등 야권도 이날 “최근 부동산가격 폭등의 1차적 원인은 일관성 없이 오락가락한 정부의 잘못된 정책”이라며 일제히 인책 공세를 폈다. 특히 한나라당 유기준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추 건교부 장관, 이 청와대 홍보수석, 김 청와대 사회정책비서관 등을 ‘부동산 폭등 책임 3인방’으로 지칭하면서 전원 사퇴를 촉구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프로농구] KCC 4연패 ‘탈출’

    KCC가 전자랜드를 제물로 4연패에서 탈출했다. 모비스는 동부에 발목을 잡혀 5연승이 좌절됐다. KCC는 10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06∼07프로농구 전자랜드전에서 77-75로 승리를 거뒀다. 결국 전자랜드는 KCC를 상대로 한 연패 징크스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 2004년 12월11일 이후 11연패째. KCC는 ‘소리없이 강한 남자’ 추승균(22점 8리바운드)과 이상민의 공백을 메운 백업 포인트가드 표명일(13점 7어시스트 4리바운드)의 역할이 돋보였다. 늘 이상민의 ‘교체 대기병’이었던 표명일은 그러나 이날 ‘물 만난 고기’처럼 1쿼터에서 3점포 2개를 터트리는 등 추승균과 14점을 합작, 상대 기선을 제압했다. 반면 전자랜드는 아담 파라다(25점)와 브랜드 브라운(24점)이 4쿼터 막판 힘겹게 추격했으나 시간이 부족했다. 동부는 원주에서 열린 모비스전에서 손규완(22점)의 소나기 3점포를 앞세워 75-63으로 압승,5승3패로 공동 2위로 도약했다. 손규완은 5개의 3점포를 모두 성공시켜 짜릿한 손맛을 봤다. 동부는 트윈타워의 한 축인 김주성이 아시안게임 대표로 차출됐지만 자밀 왓킨스(25점 13리바운드 7블록슛.6어시스트)가 제 몫을 해 냈다. 무려 7개의 블록슛을 성공시키면서 혼자서 고공 장벽을 쳐 모비스의 공격을 수시로 무력화시켰다. 모비스는 역시 아시안게임 대표로 빠진 ‘특급 가드’ 양동근의 공백이 컸다.‘만능 용병’ 크리스 윌리엄스(27점 11리바운드 3스틸)가 분전했지만 뒤를 받쳐주는 선수가 없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농구] KCC, 삼성 제압

    4쿼터 종료 2.6초를 남기고 삼성의 외국인센터 올루미데 오예데지(18점 14리바운드)가 골밑슛을 집어넣었다. 삼성의 86-84 리드. 승리를 예감한 삼성 벤치에선 환호성이 쏟아졌고,KCC 벤치에는 그늘이 짙게 드리웠다. 시간에 쫓긴 KCC의 타이론 그랜트(23점)가 미들슛을 던졌지만 림을 튕기고 나왔고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그 순간, 바비 레이저(22점·3점슛 3개 9리바운드)가 돌고래처럼 솟아오르며 팁인을 시도했고 공은 림 안으로 사라졌다. 올시즌 첫 연장전을 부르는 극적인 버저비터였다. 연장전에는 KCC의 이상민(15점 6리바운드 14어시스트)이 부상으로 빠졌고, 삼성은 강혁(11점 9어시스트)이 5반칙으로 뛰지 못했다. 각각 ‘차’와 ‘포’를 하나씩 빼고 전쟁에 임한 셈. 주연들이 빠진 무대에서 깜짝스타가 빛났다. 특급용병 마이클 라이트가 발목 부상으로 중도하차하는 바람에 대체용병으로 투입된 그랜트가 이날의 영웅이었다. 그랜트는 86-88로 뒤진 연장 종료 2분10초전 역전 3점포를 꽂아 넣은데 이어 30초 만에 또 한번 정교한 3점슛을 터뜨려 45분간의 혈전에 쐐기를 박았다. 25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06∼07프로농구에서 KCC가 올시즌 첫 연장혈투 끝에 삼성에 92-89,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올시즌 조성원의 은퇴와 찰스 민렌드의 공백 탓에 ‘3약’으로 꼽혔던 KCC는 2승(1패)째를 챙기며 만만치 않은 저력을 뽐냈다.KCC의 ‘10년 콤비’ 이상민-추승균은 36점 21어시스트를 합작,‘관록의 힘’을 유감없이 뽐냈다. 반면 강력한 우승후보인 ‘디펜딩챔피언’ 삼성은 개막전 승리 뒤 2연패를 당하며 심각한 전력 차질을 빚었다. 서장훈과 이규섭이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차출되는 새달 6일 이전에 최대한 많은 승수를 챙겨야 하지만 벌써 2패를 당했기 때문. 한편 이상민은 4쿼터 종료 1분43초를 남기고 허벅지 부상으로 물러나기 전까지 무려 14개의 어시스트를 보태 통산 2800어시스트를 훌쩍 뛰어넘어 주희정(KT&G·2811개)과 함께 통산 어시스트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농구] 신선우 감독 ‘개혁’ vs 김태환 감독 ‘안정’

    ‘신산’ 신선우(50·LG)와 ‘잡초’ 김태환(56·SK) 감독은 현역 감독 가운데 가장 색깔이 뚜렷하다. 다양한 패턴을 구사하는 신 감독은 최다승(308승) 감독으로 우뚝 섰고,‘100점을 먹더라도 102점을 넣겠다.’는 김 감독은 화끈한 공격농구로 팬들을 확보한 스타 감독이다. 하지만 지난 시즌 최고대우로 새 둥지를 틀었던 둘은 나란히 쓴맛을 봤다.LG는 8위(26승28패),SK는 9위(24승30패). 명예회복을 위해 와신상담해온 두 명장은 올시즌 각각 ‘개혁’과 ‘안정’이란 서로 다른 칼을 꺼내들었다. 신 감독은 15명 가운데 10명의 선수를 영입하는 등 ‘입맛대로’ 팀을 개편했다. 황성인과 조우현(이상 전자랜드), 김영만(동부)을 내치고 박지현(이현민)-조상현(박규현)-현주엽(박훈근)으로 라인업을 짰다. 국내에서 잔뼈가 굵은 찰스 민렌드(193㎝)와 센터 퍼비스 파스코(201㎝)도 만족스럽다. 아시안게임 차출의 소나기를 피한 것도 신 감독에겐 행운. 성공의 키는 박지현과 현주엽이 쥐고 있다. 신 감독이 KCC에서 승승장구할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의 패턴을 이해한 이상민이 코트에서 ‘분신’ 역할을 했기 때문. 박지현이 착실하게 리딩을 맡고, 한동안 외도를 했던 현주엽이 포워드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와야 한다. 신 감독도 용병이 1명만 뛰는 2·3쿼터에 현주엽의 공격력을 극대화한다는 복안이다. 지난 시즌 주전들의 부상으로 트레이드를 밥 먹듯 단행했던 김태환 감독은 올시즌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했다. 임재현(정락영)-방성윤(노경석)-문경은(전희철)에 새로 뽑은 ‘용병듀오’ 루 로(196㎝)와 키부 스튜어트(198㎝)의 조화를 극대화시킨다는 계획. 스타는 넘쳐나지만 은 일은 하려 하지 않고, 공만 잡으면 슛을 날리기에 바빴던 탓에 SK에는 ‘모래알군단’이란 꼬리표가 따라다녔다. 하지만 카리스마를 지닌 김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갈수록 끈끈해진다는 평이다. 키플레이어는 전희철과 노경석. 방성윤, 문경은과 엇비슷한 플레이를 즐기던 전희철이 페인트존 내에서 궂은 일을 해주고, 신인 노경석이 아시안게임에 차출될 방성윤의 공백을 메워 준다면 SK의 돌풍도 기대된다. 절치부심해온 두 감독이 명예를 회복할지 주목된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클릭이슈] 與, 한·미FTA ‘맞짱’토론

    [클릭이슈] 與, 한·미FTA ‘맞짱’토론

    “한국 경제의 경쟁력을 높이는 필수선택” VS “낮은 수준의 제한적 FTA로 점진 개방”한·미 자유무역협정(FTA) 4차 협상을 앞두고 정치권의 찬반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27일 열린우리당 천정배·김태홍·송영길 의원 등이 서울 여의도 기계회관에서 공동 주최한 ‘한·미 FTA 향후 협상과제와 국회의 역할’이라는 토론회에서 같은 당 소속 의원 6명은 서비스·농업·상품 등 쟁점분야에 대해 ‘3 대 3’ 맞토론을 벌였다. 찬성파(강기정·김태년·우제창) 의원들은 한·미 FTA가 한국 경제의 새로운 동력을 제공할 것이라는 데 주목했고 반대파(유승희·이상민·임종인) 의원들은 불평등한 협정이 불러올 피해를 지적하며 ‘국익 우위론’에 맞불을 놨다. 향후 협상에서도 찬성파는 정부의 적극적인 협상 전략을, 반대파는 조급주의를 버리고 여론수렴을 거치는 등 신중한 태도를 주문했다. ●주요 쟁점별 팽팽한 입장차 개방될 경우 최대의 피해가 우려되는 ‘농업’분야를 두고 우제창·이상민 의원이 맞대결을 벌였다. 우 의원은 “우루과이라운드 협상결과 쌀을 제외한 모든 농산물이 이미 개방됐고 배추와 마늘 등 우리가 경쟁력이 있는 품목도 상당수 있다.”며 개방 예찬론을 폈다. 예상되는 농어촌 피해대책을 위해 이미 119조원의 투자대책을 골자로 한 농업농촌종합대책으로 1인당 지원액이 늘어났다는 것이 우 의원의 주장이다. 반면 이상민 의원은 “협상이 체결되면 미국에 비해 취약한 농·수·축산업은 일차적인 구조조정 대상이 될 것이며 농업부문 고용인력도 15만여명이 줄어들 것”이라며 농업 생산성과 농가인구가 급격히 감소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의원은 피해규모만 약 8조 8000억원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최근 3차 협상에서 우리측이 제안한 ‘전문직 자격 상호인정 요구안’을 미국 측이 긍정적으로 검토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끈 서비스분과에서는 강기정·임종인 의원이 설전을 벌였다. 강 의원은 “3차까지 진행된 협상결과를 보면 정부가 유보안을 통해 서비스분야 개방을 효율적으로 막고 있는 만큼 협상을 통해 서비스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면 한국의 입장이 불리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임 의원은 “거의 전 서비스 분야가 대미 적자인데 경쟁력이 떨어지는 보건·의료, 통신·방송, 법률 등의 시장이 확대 개방되면 대미 무역적자는 급격히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관세 양허안 개선문제로 줄다리기를 했던 ‘상품’ 분야에서는 김태년·유승희 의원이 창과 방패로 나섰다. 김 의원은 “협상이 체결되면 미국산 부품의 수입이 늘지만 양국의 기술협력이 이루어져 고질적인 대일무역 역조현상을 극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유 의원은 “관세환급 금지나 조정관세 부과 금지 등 미국측은 국내기업의 경쟁력을 저하시키는 내용을 요구하고 있어 도저히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국회는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 발제자로 나선 최태욱 한림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협상 진행과정에 국회가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최 교수는 “그동안 국회는 협상 체결과정에서 뒷짐지고 구경만 했다.”면서 “계류 중인 통상절차법이 가동되면 국회의 조약 체결 동의권이 작동해 정부의 독주를 막을 수 있는 효과적인 기제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전효숙 청문’ 법사위 극한대치

    “한나라당 의원들과 같이 논의하는 것 자체가 부끄럽다.”(열린우리당 김동철 의원)VS “원만한 논의 안 된다. 오늘은 그만하자.”(한나라당 안상수 법사위원장) 26일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헌법재판관 인사청문회 개최 문제를 놓고 이틀째 공방을 계속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단면이다. 오전에만 두 차례의 정회 소동이 빚어졌고 막말과 삿대질이 오가는 등 여야 의원들의 대치는 극에 달했다. 열린우리당 김동철 의원은 안 위원장이 간사협의를 통해 의사일정 합의부터 하라고 요구하자 “안 위원장이 인사청문계획서 채택을 위한 의사일정 변경동의안을 표결도 하지 않고 산회를 선포한 것은 잘못”이라면서 “‘되지도 않는’ 간사협의만 강조하지 말고 동의안을 표결처리하라.”고 요청했다.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은 “‘되지도 않는 간사협의’란 말은 듣기가 민망하다.”면서 “인사청문 안건은 새치기 의안인 만큼 조변석개 식의 논리를 갖다대면 안된다.”며 청문회 개최에 부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우리당 선병렬 의원이 “거짓말하지 말라.”고 소리치면서 장내가 소란스러워졌다. 여당 의원들의 문제제기가 이어지면서 소란이 계속되자 안 위원장은 정회를 선포했다. 오후 2시쯤 회의는 속개됐지만 사태 해결의 실마리는 보이지 않았다. 안 위원장은 안건 상정에 대해 여야 간사 합의가 안됐으므로 이날 회의가 이루어질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우리당 임종인·이종걸·이상민 의원 등은 불쾌감을 감추지 못한 채 안건 상정을 다수결로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종걸 의원은 “전 후보자가 여성인데다 비서울법대 출신이라 주류적인 시각에서 반대하는 것 아니냐.”며 맹공을 퍼부었다. 곧바로 안 위원장의 일방적인 산회 선언이 내려졌다. 여당 의원들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중간에 왜 회의를 자르냐, 위원장 거기 서세요.”라며 안 위원장을 따라나섰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여야의원 23명 ‘한·미FTA’ 권한쟁의심판 청구

    여야의원 23명 ‘한·미FTA’ 권한쟁의심판 청구

    범여권이 한·미자유무역협정(FTA)을 둘러싸고 ‘내홍’에 휩싸이는 분위기다. 한·미FTA 3차 협상이 시작된 7일 여야 의원 23명은 정부의 한·미FTA 협상 과정에서 헌법상 보장된 국회의 조약 체결·비준 동의권이 침해됐다며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했다. 여당 지도부는 이날 저녁 긴급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열고 소송에 참여한 여당 의원 13명 모두를 ‘엄중 경고’키로 만장일치 결정했지만, 처분을 받은 일부 의원들이 반발하고 있어 갈등이 쉽게 수습되지 않을 전망이다. 이번 소송에 참여하는 의원 23명 가운데 열린우리당 소속은 김태홍, 강창일, 유기홍, 유선호, 유승희, 이경숙, 이기우, 이상민, 이인영, 임종인, 정봉주, 최재천, 홍미영 의원 등이다. 여기에 민주노동당 의원 9명 전원과 민주당 손봉숙 의원 등이 참여했다. 열린우리당 소속의원 142명 가운데 13명은 전체의 10%에도 못미치는 규모지만 여권 내부에 가한 ‘충격파’는 적지 않다. 이들이 제기한 권한쟁의심판 대상은 한·미FTA 협상의 추진축인 노무현 대통령과 정부다.‘국회 경시’에 대한 일부 의원들의 반발 가능성도 있지만 정권 후반기 한·미FTA 체결을 최대 역점과제의 하나로 추진하는 청와대와의 당·청 갈등 가능성이 커졌다는 의미다. 한·미 3차 협상 개시(7일)와 한·미 정상회담(14일)을 염두에 두고 ‘기습 공격’을 감행한 격이다. 여당 지도부가 서둘러 진화에 나선 것도 사안의 중대성 때문이다. 우상호 대변인은 긴급 비대위회의 직후 “당정협의를 통해 조율할 수 있는데도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고, 당 지도부와 상의도 없이 중차대한 행위를 한 것은 잘못이라는 지도부의 판단이 있었다.”고 말했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의원들의 심판 청구에) 언급할 사항이 아니다.”라며 “정부의 FTA추진이 헌법적으로 문제되지 않을 것”이라며 불쾌감을 나타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與의원 14명 ‘FTA’ 헌재 소송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FTA 협상과 관련해 사상 초유의 ‘헌재 소송’을 내기로 해 파문이 예상된다. 이들은 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권한쟁의심판청구 소송 제기를 공식 발표한 뒤 곧바로 헌법재판소에 소장을 제출할 것이라고 6일 밝혔다. 소송 상대는 노무현 대통령과 정부로 집권 여당이 이같은 소송을 제기한 것은 사상 초유의 일이다. 국회의원이 정부를 상대로 헌재에 권한쟁의심판청구 소송을 낸 것은 지난 1998년 한나라당 의원들이 자민련 소속이던 김종필 총리서리 임명에 대해 제기한 게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소송에 참여하는 열린우리당 의원은 한·미 FTA 연구의원 모임 대표인 김태홍 의원과 강창일 유기홍 유선호 유승희 이경숙 이기우 이상민 이인영 임종인 정봉주 최규성 최재천 홍미영 의원 등 모두 14명이라고 참석한 의원 관계자가 밝혔다. 민주당 손봉숙 의원과 민주노동당 의원 9명 전원도 소송에 동참할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이들은 정부가 조약 체결·비준권을 가진 국회 동의를 받지 않은 채 한·미 FTA 협상을 개시했고, 협상 과정에서 정보를 제대로 공개하지 않아 헌법이 보장하는 국회 권한을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노 대통령이 임기 말 추진하고 있는 핵심 과제에 대해 여당 의원들이 집단 소송을 통해 제동을 걸고 나섬에 따라 당·청 갈등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한 참석 의원은 “국회 FTA특위가 정부의 협상 과정에서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하고 들러리밖에 되지 않는 상황에서 더이상 방치할 수 없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소송을 대리하고 있는 이찬진 변호사는 “정부의 일방적 행보가 국회의 동의·심의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판단되면 위헌으로 그 효력도 무효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권한쟁의심판청구 소송은 국가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 간에 권한 다툼이 생길 경우 헌재에 헌법 해석을 의뢰해 분쟁을 해결하는 심판 제도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WBC]잠실에 별이 쏟아진다

    [WBC]잠실에 별이 쏟아진다

    ‘잠실벌에 별들이 쏟아진다.’ 질풍 같은 드리블로 수비를 따돌린 드웨인 웨이드(마이애미)가 비하인드백패스로 살짝 공을 건네주면 따라 들어가던 르브런 제임스(클리블랜드)가 원핸드 덩크슛으로 마무리 짓는다. 농구팬들이 상상 속에 그리던 장면을 눈앞에서 볼 수 있게 됐다. 오는 11일부터 잠실체육관에서 열리는 ‘비타500월드바스켓볼챌린지(WBC)’에 출전하기 위해 미프로농구(NBA) 스타들로 구성된 드림팀이 사상 처음 한국땅을 밟는 것. 한·미농구협회가 공동주최하는 이번 대회는 일본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19일∼9월3일)에 참가하는 미국(세계 1위)과 리투아니아(4위), 이탈리아(6위), 터키(18위)가 출전하며 베이징올림픽을 겨냥한 한국대표팀(23위)이 첫 선을 보인다. ●드림팀의 자존심 되찾는다 미국은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 마이클 조던과 찰스 바클리 등 NBA 스타플레이어를 출전시켜 몸 풀듯(?) 금메달을 따냈다. 지금은 보통명사처럼 쓰이는 ‘드림팀’의 원조인 셈. 하지만 ‘불패 행진’을 이어가던 미국은 2002년 자국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6위, 아테네올림픽 4위에 머물며 거푸 망신을 당했다. 드림팀이 출전한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놓친 것은 이때가 처음. 일부 선수들의 차출 거부와 모래알 같은 팀워크,NBA룰과 다른 국제농구연맹(FIBA)룰에 적응하지 못하는 등 악재들이 겹친 탓이었다. 반면 유럽의 강호들은 탁월한 신체조건과 끈끈한 조직력으로 맞섰다. 절치부심한 미국농구협회는 명예회복을 별렀고 이름값보다 조직력으로 승부하기 위해 대학농구(NCAA) 최고 명장인 마이크 슈셉스키 듀크대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단 3일 동안 손발을 맞추고 나선 아테네올림픽과 달리 이번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이례적으로(?) 2주간 라스베이거스에 캠프를 차린 데 이어 중국과 한국을 방문, 실전경험을 쌓는 것도 같은 맥락. 또 35세에도 불구하고 브루스 보웬(샌안토니오)을 발탁한 것은 드림팀이 수비조직력을 중시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대대적인 세대교체도 단행했다.2003년 신인드래프트 1·3·5번으로 지명돼 NBA 최고스타로 우뚝 선 ‘삼총사’ 제임스와 카멜로 앤소니(덴버·이상 포워드), 웨이드(가드)가 전력의 핵을 이루고 있다. 가드와 포워드 라인의 화력은 역대 드림팀과 비교해 손색이 없다. 삼총사는 7일 광저우에서 열린 중국과의 평가전에서도 54점을 합작,119-73 대승을 일궈냈다. 드림팀의 아킬레스건은 브래드 밀러(새크라멘토·213㎝)와 드와이트 하워드(올랜도·210㎝)가 지키는 골밑. 결코 특급센터로 볼 수 없는 이들이 유럽 장대들과의 대결에서 얼마나 버텨낼지는 미지수. 또 세대교체로 인한 경험 부족도 우려된다. 무릎부상으로 빠진 코비 브라이언트(LA 레이커스) 같은 베테랑이 드림팀에는 없다. ●첫 출항하는 ‘최부영호’ 한국농구는 지난해 아시아선수권에서 4위에 머문 이른바 ‘도하의 비극’을 겪은 탓에 이번 세계선수권에 나가지 못하게 됐다. 이후 머리를 맞댄 농구계가 끌어낸 해법은 역시 세대교체였다. 이상민(KCC)과 문경은(SK)으로 대표되는 ‘농구대잔치 세대’를 배제하고 베이징올림픽을 겨냥, 역대 최연소인 김진수(17·사우스켄트고)와 김민수(24·경희대) 양희종(22) 김태술(22·이상 연세대) 등 ‘젊은 피’를 대거 수혈해 한층 빠르고 높아진 라인업을 구축했다. 당초 첫 시험무대였던 스탄코비치컵대회가 중동의 정세불안으로 취소된 탓에 이번 WBC가 ‘최부영호’의 데뷔무대가 됐다. 최부영 감독은 “선수들의 몸 상태가 엉망이라 제대로 훈련을 못했다. 어차피 아시안게임에 초점을 맞추는 만큼 이번에는 한국 농구의 현주소를 냉정하게 짚어 보며 세대교체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 예상 베스트5로는 김승현과 방성윤(양희종)이 앞선을 맡고 포워드에 김민수(송영진)와 김주성, 센터로는 하승진이 나설 전망이다.18명 엔트리 가운데 서장훈(삼성)과 오용준(오리온스)은 재활이 시급해 제외됐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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