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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민, 도박관련 항소심 ‘유죄’..집행유예3년

    이상민, 도박관련 항소심 ‘유죄’..집행유예3년

    혼성그룹 룰라 출신의 가수 이상민이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와 관련한 항소심에서 징역 1년 6개월과 집행유예 3년을 구형받았다. 서울중앙고법 형사9부(최상열 부장판사)는 13일 음반·비디오물 및 게임물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상민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집행유예 3년, 사회봉사명령 160시간을 선고했다. 추징금은 2억 1000만원이다. 이는 무죄를 선고했던 1심을 뒤집은 판결이다. 판결문에 따르면 이상민은 피고인들의 진술이 엇갈린 점, 일반적으로 운영자가 전면에 나서지 않는 점, 금전 관계와 증인들의 초기 진술을 종합해 볼 때 이상민이 도박사이트 운영의 한 축이 됐다고 판단했다. 이어 집행유예를 선고한 것에 대해 이상민이 범행을 부인하는 등 죄질이 좋지 않지만 동종 전과가 없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한편 이상민은 지난 2006년 도박사이트 운영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됐고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하지만 검찰은 지난 4월 항소심에서 이상민에게 징역 3년과 추징금 7억7360만원을 구형했던 바 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혜영-이상민, 열애와 유죄로 ‘희비교차’

    이혜영-이상민, 열애와 유죄로 ‘희비교차’

    한 때는 핑크빛 사랑을 나눴지만 결국 이별한 이혜영과 이상민이 희비가 교차했다. 13일 탤런트 이혜영(39)은 한 살 연상의 사업가 A씨와 열애 중인 사실을 밝히며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반면 같은 날 그룹 룰라 출신의 가수 이상민은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와 관련한 항소심에서 징역 1년 6개월과 집행유예 3년을 구형받았다. 지난 2일 장동건-고소영 결혼식에서 부케를 받았던 이혜영은 교제 중임을 예고했다. 이혜영의 한 측근에 따르면 “이혜영과 열애 중인 A씨는 주얼리 관련업에 종사하는 능력 있는 사업가이다.”라고 밝히며 “이혜영은 장동건-고소영 결혼식에도 A씨와 함께 참석했다. 최근 두 사람은 모임 등에 함께 얼굴을 비추며 다정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고 귀띔했다. 이에 대해 이혜영 소속사 관계자는 13일 서울신문NTN과의 통화에서 “현재 한 사업가와 교제하고 있지만 사귀기 시작한 것이 최근이라 결혼을 확정지을 단계는 아니다.”라며 교제여부에 관한 사실만 인정했다. 반면 전 남편 이상민은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로 결국 유죄 판결을 받았다. 서울중앙고법 형사9부(최상열 부장판사)는 음반·비디오물 및 게임물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상민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집행유예 3년, 사회봉사명령 160시간을 선고했다. 추징금은 2억 1000만원이다. 이는 무죄를 선고했던 1심을 뒤집은 판결이다. 판결문에 따르면 이상민은 일반적으로 운영자가 전면에 나서지 않는 점, 피고인들의 진술이 엇갈린 점과 , 금전 관계와 증인들의 초기 진술을 종합해 볼 때 이상민이 도박사이트 운영의 한 축이 됐다고 판단했다. 한편 이혜영과 이상민은 10여 년간의 열애 끝에 결혼했지만 1년 2개월만인 2005년에 갑작스럽게 이혼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김경미 기자 84rornfl@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단독] ‘장고’ 결혼식 부케받은 이혜영, 사업가와 ‘열애중’

    [단독] ‘장고’ 결혼식 부케받은 이혜영, 사업가와 ‘열애중’

    패셔니스타 이혜영이 일반인 사업가 A씨와 열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이혜영이 지난 2일 장동건 고소영 결혼식에서 부케를 받은 것과 맞물려 조만간 결혼 소식을 전해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이혜영의 한 측근에 따르면 “이혜영과 현재 교제중인 A씨는 주얼리 관련업에 종사하는 전도유망한 사업가로 장동건 고소영 결혼식에도 A씨와 함께 자리한 것으로 안다. 최근 두사람은 모임 등에 함께 얼굴을 비추며 다정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고 귀띔했다.이 측근은 이어 “A씨는 40대 초중반 나이에 보통 체격의 건장한 남성으로 이혜영과 곧 결혼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이에 대해 이혜영 소속사 관계자는 13일 서울신문NTN과의 통화에서 “현재 한 사업가와 교제하고 있는 사실은 맞다. 하지만 교제를 시작한 것이 최근이라 결혼을 운운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교제여부에 관한 사실만 인정했다.이혜영이 부케를 받은후 결혼설이 제기되자 소속사 측은 “아직 혜영은 결혼계획이 전혀 없다.”고 해명한 바 있다.한편 이혜영은 전 남편 룰라의 이상민과 10여 년간의 열애 끝에 결혼했지만 1년 2개월만인 2005년에 갑작스럽게 이혼한 바 있다. 따라서 이혜영이 5년간의 솔로기간을 접고 결혼에 골인 할지 여부에 세간의 관심은 더욱 커져갈 것으로 예상된다.사진 = 서울신문NTN DB서울신문NTN 채현주 기자 chj@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농구대잔치 세대’ 추억속으로

    이상민·우지원·문경은·김병철·전희철·서장훈…. 1990년대 초중반 소녀팬의 가슴을 설레게 했던 ‘농구대잔치 세대’다. 이들은 여느 연예인 부럽지 않은 뜨거운 인기를 누렸다. 1997년 프로농구 출범도 오빠부대를 이끈 스타선수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후에는 김승현(오리온스), 김주성(동부), 하승진(KCC) 등이 등장해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래도 농구대잔치 세대의 인기에 비할 바는 아니었다. 어느덧 선수로 황혼기에 접어든 농구대잔치 세대들이 하나 둘 코트를 떠나고 있다. 은퇴하거나 지도자로 전향, 제2의 인생을 모색하고 있는 것. 2008년 전희철(SK 코치)이 신호탄을 쐈고, 지난해 현주엽과 양희승이 은퇴했다. 지난 9년간 올스타팬투표 1위를 놓치지 않았던 이상민도 올 시즌이 끝나고 공을 놨다. 이상민의 은퇴는 농구대잔치 세대의 퇴장을 알리는 상징적인 사건이었다. ‘황태자’ 우지원도 3일 선수생활을 마감하고, 모비스 전력분석원으로 새 출발을 선언했다. 현재 문경은(SK), 김병철(오리온스), 이창수(LG) 등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은퇴의 기로에 서 있다. 문경은은 지난해 파격적으로 연봉을 삭감하고 팀에 잔류했다. ‘국가대표 3인방’ 주희정-김민수-방성윤을 이끌고 우승한 뒤 화려하게 은퇴하고 싶다는 마음이었다. 그러나 2009~10시즌을 끝으로 현역생활을 마감할 가능성이 높다. 김병철도 출전시간이 급격히 줄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동기묘역에 예비군모자 “열심히 사는 것이 도리”

    동기묘역에 예비군모자 “열심히 사는 것이 도리”

    천안함 생존 장병 58명 가운데 처음으로 전역한 전준영(23)씨는 2일 “당분간 무슨 일을 하든 사망자들이 뇌리에서 쉽게 사라질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전씨는 지난 1일 2년간의 의무복무를 끝내고 전역했다. 평택2함대 관계자는 전씨가 다른 천안함 생존자들과 마지막으로 사진을 찍고 새로운 시작을 다짐했다고 전했다. 전씨는 전역 뒤 곧바로 천안함 ‘46용사’가 안장돼 있는 대전현충원을 찾았다. 전씨는 희생 장병들의 묘역을 돌아본 뒤에 군 동기 4명이 잠들어 있는 묘역에는 일일이 예비군 모자를 바치며 전역신고를 했다. 전씨는 고(故) 이상희, 이재민, 이용상, 이상민 하사와 동기다. 이들은 제대 전 마지막 휴가를 맞춰 2주간 제주여행을 가기로 약속할 만큼 절친한 사이였다. 하지만 약속은 지켜지지 못했다. 전씨는 “혼자 제대하니까 제대한 것 같지가 않다. 정말 가슴이 아프고 보고 싶다.”며 함께하지 못한 동기들을 그리워했다. 원광대 사회체육학과 재학중 입대한 그는 서울 자양동 집에서 머물며 복학을 준비할 예정이다. 그는 “아직은 뭐가 뭔지 혼란스럽지만 남은 생을 열심히 사는 것이 먼저 간 동료들에 대한 도리인 것 같다.”고 꿋꿋하게 열심히 살 것을 다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천안함 인양 이후] “누가 우리아들 날개 꺾었나” 통곡

    [천안함 인양 이후] “누가 우리아들 날개 꺾었나” 통곡

    25일 천안함 희생 장병 46명의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경기 평택시 해군 2함대 사령부에서는 곳곳에서 오열하는 등 하루 종일 침통한 분위기였다. 2함대 체육관 앞 공터에는 유가족과 조문객 대기소로 쓰일 천막이 가족당 1동씩 설치됐다. 체육관 외벽과 입구에는 “故 ‘천안함 46용사’ 대한민국은 당신을 영원히 잊지 않을 것입니다” 등의 내용이 담긴 현수막이 걸렸다. 오후부터는 정운찬 국무총리 등 국무위원과 조문객들의 방문이 줄을 이었다. 유가족을 비롯, 지인과 일반시민 등 이날 하루 동안 1500여명이 다녀갔다. 한 시민은 “초등학생 아들이 뉴스를 보고 울면서 오고 싶다고 해 조문을 왔다.”면서 “내 동생도 20세에 세상을 떠나 희생 장병을 보면 내 동생 같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희생 장병에 대한 화장 절차도 이어졌다. 이날 경기 수원시 연화장에서는 안경환 상사와 임재엽 중사, 이상민 하사, 장철희 일병 등 4명의 시신이 유족들의 오열 속에 화장돼 한줌 재로 돌아갔다. 안 상사의 어머니는 아들의 시신이 담긴 관 앞에 주저앉아 “우리 아들, 엄마 어떻게 살라고 이렇게 가니. 누가 내 아들 날개를 꺾었습니까.”라며 통곡을 멈추지 않았다. 울부짖다 실신해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던 이 하사의 아버지는 “아들의 마지막 가는 길 배웅은 해야 한다.”며 팔에 링거를 꽂고 연화장으로 다시 돌아와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또 충남 연기군 은하수공원 화장장에서도 김종헌 중사와 조정규 하사, 문영욱 하사, 이재민 병장 등 4명에 대한 화장식이 진행됐다. 김 중사의 부인은 남편의 이름조차 부르지 못하고 “엄마, 엄마”를 외치며 발만 동동 굴렀다. 조 하사의 어머니는 동료 해군 장병들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에 ‘필승’ 구호를 외치자 터져나오려는 울음을 손수건으로 막았다.앞서 24일에는 문규석 상사 등 6명에 대한 화장식이 연화장에서 이뤄졌다. 장병들의 시신은 화장로에 들어간 지 2시간여 만에 한줌 재로 봉안함에 담겨 가족들의 품에 안긴 채 다시 2함대로 옮겨졌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개그맨커플’ 권재관·김경아, 웨딩사진 ‘맛보기’

    ‘개그맨커플’ 권재관·김경아, 웨딩사진 ‘맛보기’

    개그맨 커플 권재관(33)과 김경아(29)의 깜찍하고 코믹한 웨딩사진이 공개됐다. 김경아는 최근 자신의 블로그에 ‘웨딩사진 맛배기’라는 제목으로 예비신랑 권재관과 찍은 4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김경아는 우아한 드레스를 입고 아름다운 ‘5월의 신부’로 변신했으며, 권재관은 턱시도를 입고 한껏 멋을 냈다. 김경아는 블로그에 사진과 함께 “그 힘들다는 웨딩촬영을 드디어 나도 했다. 공주가 따로 없지 뭐. 곱다 고와.”라는 글을 함께 게시했다. 또 공개한 사진에는 권재관과 김경아의 행복한 모습 외에도, 동료 개그맨인 한민관과 박나래, 이상민 등과 함께 찍은 단체사진도 있어 시선을 모은다. 지난 2006년 KBS 공채 21기 개그맨 동기로 처음 만난 권재관, 김경아 커플은 2007년부터 정식으로 교제해 왔다. 3년 동안 사랑을 키워온 두 사람은 내달 1일 여의도 KBS홀에도 웨딩마치를 올릴 예정이다. 결혼식 주례는 두 사람이 다니고 있는 분당 만나교회 목사가, 사회는 동료 개그맨 왕비호 윤형빈이 담당할 예정이다. 또 ‘개그콘서트’의 인기 코너였던 ‘분장실의 강선생님’에서 김경아와 함께 개그 호흡을 맞췄던 개그우먼 정경미가 축하 퍼포먼스를 준비할 계획이다. 사진 = 김경아 블로그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개그커플’ 권재관·김경아, 웨딩사진도 ‘코믹 작렬’

    ‘개그커플’ 권재관·김경아, 웨딩사진도 ‘코믹 작렬’

    개그맨 커플 권재관(33)과 김경아(29)의 코믹한 웨딩사진이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다. 김경아는 최근 자신의 블로그에 ‘웨딩사진 맛배기’라는 제목으로 예비신랑 권재관과 찍은 4장의 사진을 처음 공개했다. 사진 속 김경아는 우아한 드레스를 입고 아름다운 ‘5월의 신부’로 변신했으며, 권재관은 턱시도를 입고 한껏 멋을 냈다. 하지만 개그맨 커플인 두 사람은 우아한 웨딩 사진 촬영에서도 넘치는 코믹함을 주체하지 못했다. 특히 권재관의 코믹한 표정이 클로즈업된 사진이 네티즌들의 웃음을 유발하고 있다. 또 권재관과 김경아는 동료 개그맨인 한민관과 박나래, 이상민, 이상호 등과 함께 찍은 단체사진에서도 재미있는 포즈와 표정으로 시선을 모은다. 한편 지난 2006년 KBS 공채 21기 개그맨 동기로 처음 만난 권재관, 김경아 커플은 2007년부터 키워온 사랑의 결실을 내달 1일 여의도 KBS홀에도 맺게 됐다. 이날 결혼식의 사회는 동료 개그맨 왕비호 윤형빈이 담당할 예정이고, ‘개그콘서트’의 인기 코너였던 ‘분장실의 강선생님’에서 김경아와 함께 개그 호흡을 맞췄던 개그우먼 정경미는 결혼 축하 퍼포먼스를 벌일 계획이다. 사진 = 김경아 블로그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4대강’ 지방선거 뇌관 재부상

    지난 연말 예산국회를 뜨겁게 달궜던 4대강 문제가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핵심 쟁점으로 다시 부상하고 있다. 세종시 문제와 이어진 천안함 침몰 사건으로 사라지는 듯했으나 종교계가 관심을 가지면서 논쟁이 재점화된 것으로 정치권은 판단하고 있다. 여야는 23일 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최한 지방선거 정책토론회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4대강 사업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특히 대규모 보(洑) 건설과 준설로 인한 수질오염 및 침수피해 우려가 계속 제기되던 와중에 경기도 여주군의 4대강 사업 구간에서 물고기가 집단 폐사하고, 멸종위기 식물인 ‘단양쑥부쟁이’ 서식지가 훼손되는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가중됐다. 야당 의원들은 “생태계 파괴가 본격화되고 있다.”고 주장한 반면, 한나라당 의원들과 정부 관료들은 “심각한 문제가 아니며, 장마철 홍수 방지를 위해서라도 공사 속도를 더 내야 한다.”고 맞섰다. 민주당 김상희 의원은 환노위에서 이만의 환경부 장관과 심명필 4대강 사업본부장, 최용철 한강유역관리청장을 상대로 “국민 70%가 반대하는 4대강 사업이 진행되면서 습지 파괴, 수질 악화, 물고기 집단 폐사 등의 문제가 잇따르고 있다.”면서 “남한강 여주보·이포보 공사 현장에서 멸종 위기종인 ‘꾸구리’를 포함한 물고기 1000여마리가 죽은 사실을 언제 파악했냐.”고 따졌다. 이에 대해 최용철 한강유역관리청장은 “가물막이 공사로 수량이 부족해져 물고기 300~400마리가 떠올랐고, 이중 30마리 정도만 죽었다.”면서 “폐사한 물고기는 멸종 위기종이 아닌 잉엇과의 누치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민주당 김재윤 의원은 “현장에서 찍은 사진 한 장에 나타난 죽은 물고기만 해도 34마리이며, 꾸구리도 분명히 있다.”며 사진을 꺼내들었다. 민주노동당 홍희덕 의원도 “3일 전부터 죽은 물고기들이 떠올랐고, 작업 인부들이 이를 수거해 갔다.”고 추궁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차명진 의원은 “물고기 30마리가 죽은 것을 언론이 선정적으로 보도했다.”면서 “공사를 중단할 상황이 아니며, 시민단체보다 늦게 물고기 폐사나 단양쑥부쟁이 서식 사실을 파악한 공무원들의 근무 태도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박준선 의원도 “4대강 사업은 막혀 있는 동맥과 정맥을 수술하는 것”이라면서 “공사 중단 요구는 피 흘리는 게 두려워 수술하지 말라는 것과 같다.”고 강조했다. 정책토론회에서도 야당은 일자리 창출 및 재정 위기의 해법으로 4대강 사업 중단을 꼽았다. 22조원 규모의 4대강 사업은 재정에 부담만 줄 뿐 일자리 창출에 큰 도움이 안 된다는 논리였다. 민주당 변재일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4대강 사업비 8조원을 수자원공사에 떠넘기고, 이자 비용을 정부가 책임지겠다고 한다.”면서 “공기업 부채를 포함한 정부 부채가 700조원인데 이를 어떻게 감당하겠는가.”라고 물었다. 자유선진당 이상민 정책위의장도 “4대강 예산을 교육, 과학기술에 투자해 사회적 서비스 및 사회적 안전망을 확충해야 한다.”고 말했다. 창조한국당 유원일 정책위의장은 “4대강 사업의 고용효과는 9000여명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김광림 제3정조위원장은 “이제 시작단계라 일자리 창출효과가 드러나지 않는 것일 뿐”이라면서 “보 건설, 설계 및 장비 정비 분야의 고용효과를 봐야 하고, 생태복원 등 마지막 단계에서 일자리가 많이 창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창구 허백윤기자 window2@seoul.co.kr
  • 25년 정든 코트 떠나는 이상민 기자회견

    25년 정든 코트 떠나는 이상민 기자회견

    팬들의 눈물과 아우성에 ‘영원한 오빠’ 이상민(38·삼성)도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22일 서울 태평로클럽에서 열린 이상민의 은퇴 기자회견장에는 50명이 넘는 팬들이 각종 플래카드를 들고 모여들었다. 팬들은 “1년 남았잖아요. 더 뛸 수 있잖아요!”라고 아우성치며 참았던 눈물을 쏟았다. 말쑥한 정장차림으로 행사장에 들어서는 이상민도 발걸음이 무거워 보였다. 초등학교 5학년 때 농구를 시작한 이상민은 한국 농구 최고의 스타로 군림해 왔다. 연세대 3학년이던 1993년 현대, 삼성 등 쟁쟁한 실업팀을 모두 제치고 연세대를 농구대잔치 우승으로 이끌며 파란을 일으켰다. 프로농구에서도 1997~98시즌부터 2년 연속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2003~04시즌에는 챔피언결정전 MVP를 수상하며 기량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시련도 있었다. 2007년 KCC가 서장훈과 FA 계약을 맺으면서 이상민을 보호선수에서 제외했고, 삼성은 이상민을 보상선수로 지명했다. 이상민은 크게 배신감을 느꼈고, 팬들은 당시 촛불시위까지 벌였다. 하지만 그는 이내 마음을 다잡고 삼성을 2007~08시즌부터 두 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올려놓았다. 그러나 결과는 안타깝게도 2년 연속 준우승이었다. 이상민은 마이크를 잡고도 팬들의 눈물에 감정이 격해진 듯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어렵게 말문을 열어 “운동을 하면서 행복한 순간도 많았고, 힘든 순간도 많았다. 조금 아쉽지만 새로운 길을 가고자 한다.”고 은퇴 소감을 밝혔다. 이어 “지난해부터 고질적인 허리부상 때문에 힘들었다. 올해도 힘든 시즌을 보내면서 은퇴 결심을 굳히게 됐다. 다만 아쉬운 것은 삼성에서 우승을 하지 못한 것이다.”라고 은퇴를 결심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미국이나 캐나다로 코치유학을 갈 예정이다. 예전부터 생각했던 영어공부 위주로 할 생각이다. 어학연수부터 코치연수까지 1년이든 2년이든 목표를 세워서 하겠다. 기회가 된다면 ‘만수(萬數)’는 아니더라도 ‘백수(百數·100가지 작전)’는 낼 수 있는 지도자가 되고 싶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팬들에게 남기는 말도 잊지 않았다. 그는 “갑작스러운 은퇴를 하게 돼서 팬들에게 미안하다. 가슴 한구석에 팬들의 사랑을 새기고 살겠다.”면서 “이게 마지막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책임있는 지도자가 되기 위해 공부 열심히 하고 좋은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영원한 오빠’ 이상민 코트 떠난다

    ‘영원한 오빠’ 이상민(38·삼성)이 정든 코트를 떠난다. 프로농구 삼성 이성훈 사무국장은 21일 “이상민이 이틀 전 은퇴의사를 타진해 왔다.”면서 “구단에서도 이상민의 최근 몸 상태를 고려해 은퇴 후 지도자로 전환할 것을 권유했고, 이상민이 이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아직 1년 더 남아 있다. 하지만 고질적인 허리 통증이 악화돼 훈련을 소화하기 불가능하다. 이상민은 은퇴 후 지도자 연수를 떠날 계획이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농구대잔치 스타 이상민 은퇴..코트여, 안녕

    농구대잔치 스타 이상민 은퇴..코트여, 안녕

    농구대잔치가 낳은 스타 이상민이 전격 은퇴한다. 삼성 구단 측은 21일 이상민이 계약기간이 1년 남았지만 체력저하와 고질적인 허리 부상으로 조금 일찍 은퇴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상민은 연세대 3학년에 재학 중이던 지난 1993년 실업팀을 따돌리고 연세대를 농구대잔치 우승을 이끈 주역이다. 프로시절 외국인 용병들과 찰떡 호흡을 선보이며 코트 위를 날았던 이상민은 지난 1997년부터 1998년 시즌과 그 다음 정규시즌 연속으로 최우수선수(MVP)로 꼽히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2007년 6월 KCC가 서장훈과 FA계약을 체결하고 보상선수로 이상민을 삼성으로 보내면서 슬럼프를 겪기 시작했다. 자존심에 흠집이 난 이상민은 은퇴도 생각했지만 심기일전 끝에 지난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삼성을 이끌고 두 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한편 ‘영원한 오빠’ 이상민은 오는 22일 태평로 빌딩 27층 태평로 클럽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백영미 기자 positiv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농구대잔치 스타 이상민 은퇴..코트여, 안녕

    농구대잔치 스타 이상민 은퇴..코트여, 안녕

    농구대잔치가 낳은 스타 이상민이 전격 은퇴한다. 삼성 구단 측은 21일 이상민이 계약기간이 1년 남았지만 체력저하와 고질적인 허리 부상으로 조금 일찍 은퇴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상민은 연세대 3학년에 재학 중이던 지난 1993년 실업팀을 따돌리고 연세대를 농구대잔치 우승을 이끈 주역이다. 프로시절 외국인 용병들과 찰떡 호흡을 선보이며 코트 위를 날았던 이상민은 지난 1997년부터 1998년 시즌과 그 다음 정규시즌 연속으로 최우수선수(MVP)로 꼽히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2007년 6월 KCC가 서장훈과 FA계약을 체결하고 보상선수로 이상민을 삼성으로 보내면서 슬럼프를 겪기 시작했다. 자존심에 흠집이 난 이상민은 은퇴도 생각했지만 심기일전 끝에 지난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삼성을 이끌고 두 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한편 ‘영원한 오빠’ 이상민은 오는 22일 태평로 빌딩 27층 태평로 클럽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백영미 기자 positiv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상민, 도박사이트 운영 혐의 징역3년 구형

    이상민, 도박사이트 운영 혐의 징역3년 구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로 기소된 룰라 이상민이 징역 3년을 구형받았다. 검찰은 지난 20일 열린 이상민에 대한 서울고등법원 형사9부(재판장 최상열 부장판사)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징역 3년, 추징금 7억 7,360만원을 판결했다. 검찰은 “금전관계와 증인들의 진술을 종합해 볼 때 이 씨가 도박사이트 운영과 무관하다고 볼 수 없다. 위법 여부를 다시 가려야 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이상민측 변호사는 “이 씨가 도박사이트 관계자와 인적관계 및 개인적 채무관계를 맺고 있긴 하지만 사이트 운영에 개입한 적은 없다.”며 “증인 심문에서도 이상민을 사이트 운영자로 볼만한 증거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한편 이상민은 지난 2006년 한 도박사이트 운영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이번 사건의 다음 공판은 오는 5월 13일 오전 10시 속개된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합조단 중간조사 결과] 추모물결 고조… 각계 성금도 줄이어

    천안함 실종 장병들이 끝내 시신으로 발견되자 15일에 이어 16일에도 해군 홈페이지와 장병들의 미니홈피 등에는 애도의 물결이 끊이지 않았다. 해군 홈페이지에는 젊은 승무원들의 죽음을 애도하는 글이 바다를 이뤘다. 두 아들을 군에 보냈다는 한 어머니는 ‘그대 죽어서도 바다를 지키려 했는가’라는 애도시를 올려 눈길을 끌었다. 그는 “그대 임무 이미 끝났으니 어서 돌아오라고, 살아서만 돌아오라고, 전 국민이 명령했는데 이제야 말없이 돌아온 그대, 죽어서라도 그대가 사랑하는 바다를 지키고 싶었는가?”라고 적어 네티즌들의 심금을 울렸다. 포털사이트에 마련된 추모 페이지에도 이들의 넋을 기리는 네티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추모 페이지에서 헌화를 받고 있는 네이버는 2만여건의 헌화가 접수됐다. 다음 아고라의 추모 서명란에는 전체 희생자는 물론 서대호 하사, 이상민 병장 등 개별 장병들에 대한 추모 서명도 진행되고 있다. 희생 장병들의 미니홈피에도 추모글이 이어졌다. ‘모두 보고 싶다’는 제목이 달린 고(故) 이상희 병장의 미니홈피에는 친구들이 “자랑스러운 내 친구, 정말 사랑한다…. 고마워…. 이제 편히 쉬어.”라는 글을 남겼다. 이 병장은 다음달 1일 제대를 한 뒤 6월쯤 일식 요리사의 꿈을 이루기 위해 일본으로 어학연수를 갈 계획이었다. 고 이재민 병장의 미니홈피에도 “차가운 바다에서 수고하셨습니다. 이제 편히 쉬십시오.” 등 500여건의 추모글이 달렸다. 트위터나 블로그 등에도 추모의 글이 이어졌다. 방송인 김제동씨는 자신의 트위터에 “꽃이 피어야 할 시기에 꽃들이 바다에 지고 말았다.”면서 “살아 숨쉬는 미안함을 넘어 이들이 바랐던 꽃 피는 세상을 대신해 피워야 할 마음을 다잡아본다.”고 적었다. 각계 성금도 이어졌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는 이날까지 4460명이 12억 5200만원의 성금을 냈다. 약정액까지 합치면 모금액은 더 늘어난다. 또 ‘천안함’이란 함명을 따온 충남 천안에서는 천안함 대원들이 남몰래 도와왔던 천안지역 소년소녀 가장들을 앞으로 주부모니터단이 돕기로 했다. 천안함 장병들을 영원히 기억하기 위해서라고 주부모니터단은 밝혔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씨줄날줄] 수병의 꿈/함혜리 논설위원

    2차 세계대전 당시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수감됐던 오스트리아의 정신의학자 빅터 프랭클은 끔찍한 경험을 바탕으로 하나의 이론을 발전시켰다. 인생의 목적은 인간의 생존을 위해 필수적이라는 이론이다. 꿈과 희망은 우리가 살아가는 원동력이 되고 활력소가 된다. 각자의 삶마다 종류와 크기가 다르지만 꿈과 희망이 있기에 우리는 이 험난한 세상을 헤쳐나갈 수 있는 것이다. 천안함의 승조원들도 마찬가지였다. 소박하고도 아름다운 저마다의 꿈을 갖고 있었다. 이상희(21) 병장의 꿈은 세계 최고의 요리사가 되는 것이었다. 고2 때부터 취득한 조리사 자격증이 5개나 되는데 일식에 집중하기 위해 5월1일 제대하고 일본으로 어학연수를 가기로 계획을 세웠다. 청양대 호텔경영학과 1학년을 마치고 군에 입대한 이상민(21) 병장은 세계적인 호텔의 지배인이 되는 것이 꿈이었다. 천안함의 막내였던 장철희(19) 이병. 부산 동의과학대에서 전기를 전공한 장 이병은 철도기관사 자격증을 따기 위해 복무 중 틈틈이 공부를 하기도 했다. 김선호(20) 상병은 전역하면 꼭 대학생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 지난해 결혼한 최정환(32) 중사는 태어난 지 석달된 딸을 마음껏 안아보는 게 소원이었다. 자신의 큰 손이 아기를 다치게 할까봐 걱정은 좀 되지만 최 중사는 사랑스러운 딸이 크는 것을 지켜보고 싶어서 육상근무를 자원했다. 강준(29) 중사는 꽃피는 5월에 드디어 결혼식을 올리기로 하고 혼인신고를 마쳤다. 해군 부사관인 아내와 알콩달콩 살면서 자원봉사도 계속 하겠다는 계획이었다. 효성이 지극한 수병들은 부모님께 무엇이라도 보답해드리는 게 소원이었다. 조진영(23) 하사는 혼자 계신 아버지가 언제나 마음에 걸렸다. 월급을 모아서 올 여름에는 반드시 아버지에게 에어컨 바람을 선사하고 싶었다. 박보람(실종·24) 하사는 다리가 불편한 어머니의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정기적금을 부었다. 적금 600만원이 이달 만기였다. 김동진(19) 하사는 지난해 뇌종양 수술을 받은 홀어머니의 치료비를 벌기 위해 2009년 9월 해군 부사관 224기로 입대했다. 쥐꼬리만 한 월급을 몽땅 어머니의 치료비와 생활비로 드렸던 효자인 그는 용돈 10만원을 쪼개서 유니세프와 복지관에 기부도 했다. 착하고 순수한 영혼을 지녔던 그들. 그들은 끝내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왔다. 그들의 꿈도 무정한 바다에 잠겨버렸다. 피어 보지도 못하고 잠긴 수병의 꿈, 누구를 원망해야 하나.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절단면 너덜너덜 찢겨… 외관은 비교적 멀쩡

    절단면 너덜너덜 찢겨… 외관은 비교적 멀쩡

    결국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천안함이 들어올려진 날 온 국민은 슬픔에 잠겼다. 국방부는 16일 새벽 1시 현재 772함 함미(艦尾) 안에서 이상민 병장 등 실종자 시신 36구를 수습했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26일 천안함 침몰로 실종됐던 병사 46명 가운데 얼마 전 사망이 확인된 남기훈·김태석 상사에 이어 나머지 실종자들의 시신이 이날 무더기로 발견됨에 따라 천안함 침몰은 해군의 돌이킬 수 없는 대형 참사로 기록되고 말았다. ☞[사진]우리는 영웅들을 기억한다…천안함 순직·희생자 군은 침몰 20일 만인 이날 서해 백령도 인근 해저에 두 동강 난 채 가라앉아 있던 함미를 크레인을 이용해 물 밖으로 완전히 인양, 바지선에 옮긴 뒤 실종자 수색에 돌입했다. 오후부터 실종자 발견 소식이 속속 전해졌지만, 안타깝게도 싸늘한 시신으로 ‘귀환’했다는 비보(悲報)였다. 가족들의 긴 오열이 끝도 없이 이어졌고, 눈물은 온 나라를 삼켰다. 서대호·방일민 하사는 식당 입구에서, 이상준 하사, 이상민 병장의 시신은 식당 안에서 발견됐다. 정종률·박석원·강준·안경환 중사, 손수민·조진영·서승원 하사, 이재민·이상희·강현구 병장, 김선명·안동엽·박정훈 상병, 나현민 일병, 장철희 이병의 시신은 침실에서 발견됐다. 민평기·김경수·최정환 중사, 심영빈·문영욱 하사, 조지훈 일병의 시신은 화장실에서 발견됐다. 김종헌 중사, 김동진 하사, 이용상 병장, 김선호 상병의 시신은 후타실에서 발견됐다. 신선준 중사, 임재엽 하사의 시신은 탄약고에서, 차균석 하사는 유도행정실에서, 문규석 상사는 휴게실에서, 문영욱 하사는 제독소에서, 조정규 하사는 기관창고에서, 정범구 상병의 시신은 전기창고 입구에서 발견됐다. 시신들은 인근 독도함으로 옮겨져 가족들의 신원 확인을 거친 뒤 헬기로 경기 평택시 해군 2함대사령부로 운구돼 안치됐다. 이상의 합참의장은 이날 밤 “시간에 구애받지 말고 현장에서 실종자를 다 찾겠다는 각오로 수색작전을 실시하라.”고 독려했다. 이날 물 밖으로 끌어올려진 함미의 절단면은 너덜너덜하게 찢긴 모양으로 철판들이 뾰족하게 위로 향하고 있었다. 옆에서 바라봤을 때 비스듬하게 사선 각도로 잘라진 형태였다. 반면 절단면을 제외한 배 밑 등 나머지 부분은 외관상 비교적 멀쩡한 상태였다. 디젤엔진실 위에 있는 추적레이더실과 그 뒤로 함대함 하푼미사일 발사대 2개, 40㎜ 부포, 76㎜ 주포, 폭뢰는 온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 꼬리 쪽 밑에 있는 스크루 역시 손상이 없었다. 하지만 어뢰발사대 1문과 주포와 부포 사이의 하푼미사일 발사대, 절단면 근처의 연돌(굴뚝)은 유실됐다. 국방부는 해군 9명과 수사요원 4명, 실종자 가족 4명을 바지선에 탑승시켜 선내 수색을 벌였다. 함미를 실은 바지선은 17일 새벽 경기 평택의 2함대사령부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군은 사고원인을 밝혀줄 단서인 금속 파편 등을 찾기 위해 함미가 있던 주변 500m 해역에 대한 정밀 수색도 이날 병행했다. 김상연 오이석기자 carlos@seoul.co.kr
  • [천안함 함미 인양]“차디찬 바다서 이제서야 돌아오느냐” 가족들 통곡

    [천안함 함미 인양]“차디찬 바다서 이제서야 돌아오느냐” 가족들 통곡

    “아들아~ 내 아들아. 차디찬 물속에서 얼마나 추웠니….” 통곡의 바다였다. 어머니와 아버지들은 아들의 ‘마지막 신고’에 가슴을 치며 목놓아 울었다. 15일 오후 천안함 희생 장병들의 시신이 잇따라 차디찬 주검으로 돌아오자 경기 평택 해군2함대사령부 숙소에서 초조하게 기다리던 가족들은 참았던 울음을 한꺼번에 터뜨렸다. 삼삼오오 모여 TV에서 눈을 떼지 못하던 가족들은 팽팽했던 20일간의 긴장이 일시에 풀린 듯 허공을 응시하며 눈물을 훔쳤다. 장병들의 시신은 군(軍)이 제공한 헬기에 실려 속속 2함대 영내로 도착했다. ☞[사진]우리는 영웅들을 기억한다…천안함 순직·희생자 오후 6시9분 방일민·이상준·서대호 하사의 시신을 운구한 헬기가 2함대 헬기장에 내렸고, 곧 대형 태극기가 덮인 서 하사의 시신이 첫 번째로 의무대에 도착했다. 서 하사의 어머니 안민자씨는 시신을 향해 손을 뻗으며 “내가 우리 아들을 보면 안다. 아들을 봐야 돼.”라고 절규해 주변의 눈시울을 붉혔다. 안씨는 “우리 애가 기름 속에 있었나봐. 기름 범벅이다. 시신이 왜 새파라냐.”며 흐느꼈다. 곧이어 이상준 하사의 시신이 들어오자 아버지 이용우씨와 어머니 김미영씨도 “상준아!”라고 외마디 비명을 지른 뒤 얼굴을 감싸고 쓰러져 통곡했다. 오후 7시10분 이상민(88년생)·박동혁 병장, 임재엽 하사 등 3명이 헬기에 실려 2함대로 들어오고 25분 뒤 강현구 병장, 박정훈 상병, 신선준 중사 등 3명을 실은 헬기까지 도착하자 2함대 영내는 거대한 울음바다로 변했다. 오후 11시50분까지 발견된 박석원 중사, 서승원·차균석 하사 등 27명의 시신도 뒤따라 도착했다. 의무대까지 시신을 운구하는 18명의 장병들은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동료들을 애절한 눈빛으로 바라보다 고개를 떨궜다. 시신을 찾았다는 소식을 듣지 못한 나머지 가족들은 애끓는 심정을 토로했다. 박경수 중사의 사촌형 경식씨는 “함미가 물 위로 올라왔을 때 크게 부서진 것을 보고 희망을 잃었다.”면서 “기대가 완전히 사라진 오늘 하루가 지금까지 보낸 시간보다 훨씬 더 힘들다.”고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일부 가족들 사이에는 대화가 끊겨 적막감마저 감돌았다. 시신으로 돌아온 문규석 중사의 사촌형 강석씨는 “서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침묵만 흐르고 있다.”면서 “뜬눈으로 밤을 지새운 가족들이 더 이상 울지도 못할 정도로 탈진했다.”고 애통한 마음을 전했다. 심영빈 하사의 동생 영수씨는 “어머니를 비롯해 누구도 말을 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다. 심정을 밝힐 만한 여지조차 없다.”고 슬퍼했다. 2함대에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야간 응급진료 서비스가 도입됐다. 경기도립의료원 관계자는 “의료진이 15일부터 야간진료를 시작했다.”면서 “구급차도 5대 보강한 상태”라고 말했다. 정현용 윤샘이나기자 junghy77@seoul.co.kr
  • [천안함 함미 인양] 부유물·전선 뒤엉켜 아비규환… 곳곳에 싸늘한 시신

    [천안함 함미 인양] 부유물·전선 뒤엉켜 아비규환… 곳곳에 싸늘한 시신

    15일 천안함 함미에서 무더기로 발견된 ‘미귀환’ 승조원들의 주검은 생존 동료들이 앞서 풀어 놓은 사고 순간의 참상을 고스란히 담고 있었다. 싸늘한 시신으로 돌아온 그들은 오랜 시간 물속에 있었던 터라 부은 모습이었지만 특별한 외상은 없어 보였다고 국방부 관계자는 전했다. 폭발과 충격으로 정신을 잃고 쓰러지거나 암흑 속에서 갑작스레 들이닥친 물이 그들의 목숨을 앗아갔을 것으로 추정된다. 충격 때 생겼을 것으로 보이는 타박상은 그것을 강력히 방증한다. 온기 하나 없이, 말 한마디 없는 시신들이었지만 그들이 머무른 장소와 입고 있던 복장은 폭발 직전까지 평온했던 ‘지난달 26일 오후 9시22분’에 그대로 멈춰 서 있었다. 이기식 합동참모본부 정보작전처장은 이날 실종자 수색작업 진행 중 기자실을 찾아 “해저에서 볼 때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라고 선체 내부의 모습을 설명했다. 해군 해난구조대(SSU) 대원들이 실종자 수색을 위해 들어섰던 함미 내부는 말 그대로 아비규환(阿鼻叫喚)이라고 했다. 차가운 금속 파편들이 복도를 가리고 있고 을씨년스러운 부유물들과 각종 전깃줄이 뒤엉켜 통로 개척조차 쉽지 않았다. 어두운 내부에 불을 밝히기 위해 실내 작업등을 설치했지만 어둠의 그림자를 쫓아내기엔 부족했다. ☞[사진]우리는 영웅들을 기억한다…천안함 순직·희생자 아무 장비도 없이 들어간 SSU 대원들은 부서지고 넘어진 초계함 장비들 사이를 비스듬히 눕다시피 몸을 숙여 움직여야 했다. 우리 해군의 주력 초계함인 천안함은 그렇게 부서져 있었다. 이날 밤늦게까지 SSU 대원들과 해군 수중폭파팀(UDT) 대원들은 불을 밝혀 돌아오지 못한 전우들을 찾아 헤맸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나오고 들어가길 반복했다. 처음 발견된 서대호 하사는 얼룩무늬 전투복을 입은 채 자신의 근무지로 연결되는 사병식당 입구 쪽에서 발견됐다. ‘그날’ 늦은 저녁밥을 먹으며 동료들과 담소를 나눴을 이상준·방일민 하사, 이상민(1988년생) 병장은 승조원 식당에서 사선(死線)을 넘은 전우애를 남겨 두고 떠났다. 서승원 하사도 자신의 근무지인 디젤기관실에서 창백한 모습으로 발견됐다. 마지막까지 자신의 근무지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었던 것이다. 천안함의 유도무기를 관리하는 유도장 안경환 중사, 전투 능력을 담보하는 병기 담당 박석원 중사, 디젤기관 담당 정종률 중사, 병기병 이상민(1989년생) 병장, 보건대학에서 의약학을 전공하고 건강한 음식을 만들어 주던 이재민 병장, 그리고 나현민 일병, 동료들의 깨끗한 머리 정돈을 맡았던 이발병 안동엽 상병, 기관부 소속인 박정훈·김선명 상병은 기관부 침실에 삶의 마지막 모습을 남겼다. 천안함의 ‘막둥이’로 모든 승조원들의 동생으로 기억되고 있는 장철희 이병도 함께였다. 특별한 점호시간이 없는 함선에서 근무를 마쳤거나 또는 근무를 앞두고 취침하거나 쉬던 박 중사 등은 순식간에 발생한 침몰로 탈출의 기회도 없었던 모양이다. 침대보가 어지럽게 엉켜 있던 기관부 침실에서 그들은 그렇게 세상에 말 한마디 남기지 못하고 변을 당했다. 기관부 침실과 후타실 사이에는 탄약고가 있다. 혹시 모를 폭발의 위험 때문에 SSU 대원들도 최대한 조심스레 문을 열고 진입했다. 바닷물 탓인지 충격 때문인지 문은 쇳소리를 내며 열렸다. 하지만 평소 관리가 잘돼 있던 터라 폭발의 위험은 없었다. 대신 2명의 장병들이 왜 이리 늦었냐고 원망하듯 대원들을 향해 누워 있었다. 중사 진급을 눈앞에 두고 있던 임재엽 중사와 신선준 중사였다. 탄약고는 중간에 76㎜ 함포의 탄약이 장전되는 원형의 약실이 있고 그 주변으로 넓은 방처럼 돼 있다. 평소 이곳은 종교활동을 하거나 바둑을 두고 전우들끼리 대화를 나누는 장소로 활용됐다. 그들은 평소와 다름없이 서로의 고민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있었을 것이다. 승조원 104명에게 어머니 같은 손맛을 전해 주던 조리병 강현구 병장은 기관실에서 발견됐다. 갑판 담당인 차균석 하사는 유도 행정실에서, 가스터빈 담당인 김종헌 중사, 전기하사 김동진 하사, 이용상 병장, 김선호 상병은 체력단련실로 이용되던 후타실에서 각각 싸늘한 주검이 돼 있었다. 생존 장병들이 예측했던 장소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통신담당 문영욱 하사는 제독소에서 발견됐다. 또 전자전병 정범구 상병은 전기창고 입구에서 발견됐다. 정 상병은 평소에도 전자전과 관련된 조언을 함정 장교들에게도 할 정도로 실력이 뛰어난 것으로 기억되고 있다. 기관부 침실 뒷부분의 승조원 화장실에서는 민평기·최정환 중사, 김경수·심영빈·손수민 하사, 조지훈 일병 등이 운동복 등 편한 차림으로 발견됐다. 몇몇은 옷도 제대로 걸치고 있지 못했다. 승조원 화장실이 샤워실과 세탁실을 겸하고 있어 이들은 근무를 준비 중이거나 마치고 들어와 개인정비를 하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였다. 침몰 당시 생존한 장병들 중 샤워를 하다 선임병의 손에 이끌려 나왔다고 말했던 상황대로다. 생과 사의 기로에서 이들에겐 작은 기회조차 없었던 셈이다. 세탁실과 침실, 식당, 휴게실에서 발견된 천안함 승조원들의 마지막 모습은 평온했던 사고 직전 모습 그대로였다. 순식간에 밀어닥친 대규모 폭발로 튕겨진 이들은 생사의 갈림길을 채 알아채지도 못하고 선체에 부딪혀 생의 마지막을 흘려보냈을 것이라고 해군은 추측했다. 지난 4일 바닷속에 가라앉아 있던 함미에서 발견된 고(故) 남기훈 상사, 지난 7일 역시 주검으로 돌아온 김태석 상사가 익사 흔적 없이 몸 전체에 타박상과 골절상을 입고 있었다는 것도 급박했던 함미 상황을 방증한다는 것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침몰 당시 선체가 뒤집히고 물이 거꾸로 역류해 들어오면서 실종됐던 승조원들이 순식간에 선체 아래쪽 디젤기관실 쪽으로 쏠렸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면서 “시간을 정하지 않고 수색을 벌여 마지막 한 명까지 모두 찾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것이 우리의 임무이자 먼저 보낸 승조원들에 대한 예의”라고 말했다. 홍성규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천안함 함미 인양] 안타까운 사연들

    20일간의 기다림이 물거품이 된 현실에 천안함 실종자 가족들은 모두 할 말을 잃었다. 그중에서도 유독 주위를 안타깝게 하는 사연을 가진 이들이 있었다. ☞[사진]우리는 영웅들을 기억한다…천안함 순직·희생자 “전쟁터에서도 살아온 사람이 왜 이렇게 어이없이….” 제2 연평해전의 용사 박경수 중사의 가족들은 “해전 이후 6년이나 배를 타지 못하다 1년 전에 간신히 타기 시작했는데 이렇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면서 “남들이 평생 한번 겪기도 힘든 일을 두 번이나 겪고 가 너무 불쌍하다.”고 애통해했다. 누나를 셋이나 둔 이상민 병장은 집안의 자랑이자 효자였다. 가족들은 제대를 불과 한 달 보름 정도 남긴 채 배에 올랐던 막둥이를 하염없이 불렀다. 누나 상희(28)씨는 “동생이 나이가 스무살이 넘어서도 엄마한테 안기는 걸 좋아했다.”면서 “요즘 젊은 애답지 않게 엄마 디스크 수술비에 보탠다고 아르바이트를 해서 300만원을 마련해 주고 입대했다.”고 말했다. 이 병장의 생일이었던 지난달 13일에는 가족들이 함께 면회를 왔었다. 2년간 한 번도 면회를 오지 못하다 어머니가 처음으로 아들을 찾아 평택에 온 것은 사고가 난 다음날이었다. 5월의 신부가 될 뻔했던 강준 중사의 아내 박현주(30)씨도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강 중사와 경남 진해에서 함께 일했던 해군 최초의 여성부사관인 박씨는 올 5월3일 결혼할 예정이었다. 정종률 중사의 아들 주환이의 사발면 역시 주인을 잃었다. 주환이는 실종자 가족들이 대기하던 해군 2함대 예비군 훈련장 숙소에서 부대 측이 제공한 사발면을 “아빠가 돌아오면 주겠다.”면서 차곡차곡 모아 왔다. 철 모르는 아들 때문에 계속 눈시울을 붉혔던 정 중사의 부인 정경옥(34)씨는 “진해로 근무지 발령이 난 상황에서 마지막으로 천안함에 올랐다가 변을 당했다.”고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 지난해 결혼한 최정환 중사는 자신의 큰 손과 몸집에 지난 1월 태어난 딸이 다칠세라 제대로 안아주지도 못하는 여린 아버지였다. 또 딸이 크는 것을 보고 싶어 천안함을 마지막으로 함상 근무를 접고 육상 근무를 자원한 상태여서 가족들의 슬픔은 더했다. 문규석 중사의 사촌형 강석(44)씨는 “규석이가 두 딸이 눈에 밟혀 눈이나 제대로 감았는지 모르겠다.”고 서러워했다. 문 중사는 사고가 나기 5분 전 초등학교 4학년인 큰딸에게 전화를 걸었고, 딸은 아버지의 마지막 전화를 받지 못했다. 이날 남은 희생자 중 가장 먼저 발견된 서대호 하사의 어머니 안민자(52)씨는 “아들이 ‘남자라면 육군 말고 해병대 정도는 가야죠.’라는 말을 남기고 해군에 입대했는데 이런 일을 당했다.”고 안타까워했다. 김동진 하사의 어머니 홍수향(45)씨는 하나밖에 없는 아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손에서 놓지 못했다. 사진 속에서 김 하사는 해군 정복을 입은 채 늠름하게 홍씨의 손을 꼭 잡고 있었다. 홍씨는 “우리 아들은예. 여자도 몰라예. 결혼도예. 엄마가 찍어준 여자하고 한다고 했어예.”라고 말했다. 박건형 김양진기자 kitsc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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