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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계 전문가 ‘인적 쇄신’ 조언

    각계 전문가 ‘인적 쇄신’ 조언

    이명박 정부의 정치적 운명을 좌우할 인적쇄신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쇄신의 바구니에는 어떤 내용물이 담겨야 할까. 김영삼 정부의 김용태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윤여준 전 환경부장관, 노무현 정부의 박남춘 전 청와대 인사수석, 시민운동가인 손혁재 성공회대 교수, 여론조사 전문가인 김형준 명지대 교수 등이 11일 조언에 참여했다. ●“책임·상징성 결합하는 인적쇄신을” ▶이명박 대통령이 단행할 인적쇄신의 폭과 방향은 어떠해야 할까. 김용태 전 실장 대폭 쇄신이 돼야 한다. 일부 교체로는 국민에게 희망을 주지 못한다. 실력이 검증된 사람을 임명해야 한다. 위화감을 줄 정도의 재산가는 배제해야 한다. 윤여준 전 장관 국무총리와 비서실장(대통령실장)을 포함해 내각과 청와대를 전면 개편해야 국민이 납득할 것이다. 대통령의 도덕적 권위와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쇄신이 돼야 한다. 박남춘 전 수석 왜 민심이 돌아섰는지는 인사권자가 제일 잘 안다. 원인부터 살피고 책임질 사람을 따져야 한다. 도덕성이나 전문성은 차후의 문제다. 손혁재 교수 국면전환용으로 수석, 장관 몇 사람 바꾸는 쇄신이라면 의미가 없다. 지금까지의 잘못을 거울 삼아 국정을 어떻게 운영할지를 국민에게 보여줘야 한다. 김형준 교수 청와대에서 국정을 총괄했던 사람과 쇠고기 협상 관련 부처 장관을 포함해 대폭 쇄신이 돼야 한다.‘강부자’,‘고소영’ 내각 이미지를 씻기 위해 감동을 줄 수 있는 입지전적 인물이 포함돼야 한다. 김영삼 정부 때 이회창씨, 노무현 정부 때 강금실씨 처럼 상징적 인물을 찾아야 한다. ●“국정공백 운운할 단계 넘었다” ▶쇄신 폭이 너무 크면 국정공백이나 인재 구인난이 발생하지는 않을까. 김 전 실장 지금 일신하지 않으면 성난 민심을 달래지 못할 것이다. 제2의 촛불집회가 생길 수도 있다. 윤 전 장관 국정공백은 걱정할 게 없다. 지금까지 자리를 다 차지하고 있었으면서도 이런 문제가 일어나지 않았나. 자기와의 인연을 중심으로 사람을 쓰니 인재풀이 좁아지는 것이다. 박 전 수석 능력이 안 되고 도덕성에 흠결이 있는 사람을 계속 둘 수는 없지 않은가. 손 교수 인사 폭이 중요한 게 아니다. 민주적 합의절차를 무시한 대통령의 독단으로 쇠고기 문제가 일어난 만큼 국정 시스템을 어떻게 바꿀지를 먼저 정하는 게 중요하다. 김 교수 국정공백 운운할 단계를 넘었다. 중폭이나 소폭 쇄신으로는 감동을 줄 수 없다. 다소 무리가 따르더라도 큰 폭으로 해서 국민이 변화를 실감할 수 있어야 한다. 지금은 효율성이 아니라 상징성이 중요하다. ▶한나라당으로부터 정치인들의 대거 입각 요구가 나오는데. 김 전 실장 능력 있는 의원이라면 위기를 타개할 방안을 찾아낼 수도 있겠지만, 낙천·낙선자들을 내각에 임명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국회의원도 못됐는데, 국민을 다스리는 내각에 임명하는 것은 좀 모순이다. 윤 전 장관 정치인이 들어간다고 반드시 정치력이 발휘된다고는 보지 않는다. 그들이 정치력이 있었다면 정당에서 역할을 발휘했어야 했다. 박 전 수석 정치인의 장점은 민심 파악과 국정 조정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특히 정권 초기 복잡한 여론을 수렴하고 정책 방향을 잡아나가는 데는 정치인이 유리하다. 손 교수 정치인도 들어갈 수는 있겠지만 정치인과 비정치인 간 권력다툼이 나타나면 좋지 않다. 김 교수 특수 상황에서 소관부처를 완벽히 통제, 조정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정치인이 들어갈 필요성은 있다. 행정안전부나 보건복지부 정도는 가능할 것이다. ●대통령실장은 학습하는 자리 아니다 ▶대통령실장을 교체해야 할까. 바꾼다면 어떤 인물이 적합할까. 김 전 실장 대통령실장은 정무를 아우르고 도덕성과 전문성을 고루 갖춘 인물이어야 한다. 윤 전 장관 대통령실장을 바꾸지 않으면 국민 지지를 회복하지 못할 것이다. 대통령실장은 훈련된 사람이어야 한다. 대통령은 누구나 처음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배워가면서 하지만, 대통령실장은 배우면서 하는 자리가 아니다. 손 교수 대통령이 집사 같은 실장을 원한다면, 교체한다 하더라도 계속 류우익 실장 같은 스타일밖에 안 된다. 대통령이 모든 것을 다 하려는 ‘토털 리더십’을 버리고 방향만 제시해 주고 나머지는 위임하는 ‘서번트 리더십’을 지향해야 한다. 김 교수 류 실장은 전반적 국정조정에서 빈약했다. 책임질 수 밖에 없다. 대통령실장은 ‘컨트롤타워’ 기능이 가능한 정치적 역량과 행정경험을 겸비해야 한다. ●총리는 정치·행정 아우를 수 있어야 ▶국무총리도 인적쇄신 대상에 포함해야 할까. 김 전 실장 인사라는 게 사람이 괜찮다고 해서 교체 대상에서 배제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민심수습책으로 대두되면 경질할 수 있는 것이다. 윤 전 장관 주요 언론 논조대로 교체해야 한다고 본다. 손 교수 전부 다 쇄신 대상이 돼야 한다. 김 교수 포함되는 게 좋다. ▶여권 일각에서 ‘박근혜 총리론’이 나오는데. 김 전 실장 박 전 대표의 행정능력이 검증되지 않았다. 정치형 총리를 두기보다는 대통령이 정치를 해야 하고, 총리는 정치와 행정을 아우를 수 있는 사람이 해야 한다. 윤 전 장관 당이 안정되는 것은 긍정적 측면이다. 그러나 이 경우 대통령과 갈등이 생기지 않도록 서로 조심해야 한다. 손 교수 박 전 대표의 능력 때문이라면 모를까 당내 화합용 카드라면 좋지 않다. 지금 사태는 친이·친박 갈등 때문에 빚어진 게 아니다. 김 교수 지나치게 정치적인 생각이다. 두 사람이 여러 면에서 갈등관계를 갖지 않았나. 공유하고 있는 철학이 뭐냐. 대통령은 미래가 없는 사람이고 박 전 대표는 미래가 있는 사람이다. 당연히 갈등이 있을 것이다. 효율성 있겠나.DJP가 성공했나. 내각도 친이, 친박으로 나뉠 것이다. 둘다 죽는다. 행정에 몰입해야지 정치적으로 문제를 풀려 해선 안된다. ▶기획재정부 장관을 포함한 경제팀 쇄신 필요성도 제기되는데. 김 전 실장 갈아야 한다. 기획재정부 장관은 고소영 내각으로 지목됐다. 아무리 세계 경제환경이 좋지 않다고 하더라도, 민생을 놓쳤다. 경제팀을 안 건드리면 민심이 인적쇄신을 진심으로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윤 전 장관 강만수 장관의 환율 대처에 문제가 있었다. 국민총생산(GNP) 성장에는 기여했을지 몰라도 물가상승에 결정적 기여를 했다. 손 교수 환율 등 현 경제팀이 한 게 하나도 없다. 기본적 경제 밑그림도 없다. 문제가 많다. 김 교수 국정기획수석과 장관, 경제수석 등의 역할 분담이 어떻게 이뤄졌는지 모르겠다. 강만수 장관 이름만 들린다. 전체의 흐름이 안 보인다. ●“대통령 친형은 직언하는 역할해야” ▶쇄신 대상이 쇄신 주체가 돼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있는데, 대통령은 이 시점에서 누구와 인적쇄신을 논의해야 하나. 윤 전 장관 종교지도자, 사회지도자 등 다양한 국민의 요구를 수렴하면 된다. 손 교수 대통령이 여의도 정치를 싫어한다고 하는데, 국회가 국민 대표기관이니 그 의견을 듣고 국민 의견도 당당하게 들어야 한다. 김 교수 특정인이 인사를 주무를 게 아니라 미국처럼 국세청, 국정원 등에서 경쟁적으로 검증해 대통령에게 직보하게 해야 한다. ▶인적쇄신과 별개로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의 월권 논란도 있는데, 그의 역할과 처신은 어떻게 가져가야 할까. 김 전 실장 내가 그의 입장이면 국회의원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본인이 신중을 기해도 말이 난다. 이왕 이렇게 됐으니 나라를 위해 가만히 있었으면 한다. 윤 전 장관 그 자리가 딱 오해받기 좋은 자리다. 한번 그렇다고 인식되면 아무리 본인이 오해라고 해도 소용없다. 김현철씨 비리 의혹이 불거졌을 때 김영삼 대통령이 내게 납득할 수 없다고 하길래 “그게 진실이 아닐지라도, 국민이 믿고 있는 게 진실이라고 전제하고 수습책을 내야 한다.”고 진언했다. 박 전 수석 노무현 대통령은 아들, 딸을 미국으로 보냈었다. 왜 그랬을까. 손 교수 정치 원로, 대통령 친형으로서 대통령의 잘못에 쓴소리 하는 역할을 해야지 자기가 국정을 좌지우지하는 것은 안 좋다. 김 교수 이 전 부의장의 역할은 철저히 친이와 친박의 교량으로 가야 한다. 이종락 김상연 김미경 홍희경 김지훈기자 carlos@seoul.co.kr
  • 인적쇄신 3개 루트로 검증

    인적쇄신 3개 루트로 검증

    대규모 ‘6·10 촛불집회’를 고비로 민심도 ‘한숨’을 고르고 있는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은 인적 쇄신의 대상과 폭, 기준을 거듭 고민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11일 여러 경로를 통해 인선 관련 보고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 ‘고소영’‘강부자’ 배제 인재풀 인사 실패가 국정 실패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만큼 2기 내각과 청와대 참모진은 ‘고소영’ ‘S라인’ ‘강부자’를 최대한 배제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재산 기준이 10억원 이하가 될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온다. 하지만 청와대는 “수치로 표현되는 것은 작위적”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현 정부에 대한 국민적 불신은 쇠고기 문제뿐 아니라 인사 문제 등에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면서 “국정쇄신 차원의 인선인 만큼 최대한 국민의 눈높이에 다가서는 인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다만 “‘강부자’ 등을 배제한다는 원칙이 절대적일 수는 없다. 투명하고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에서 특정 인맥이나 학연·지연이 작용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당측 목소리 반영여부 주목 류우익 대통령실장과 수석비서관 전원이 사의를 표명한 데다 이들 중 상당수가 교체 대상으로 거론되는 현실을 반영하듯 인선 작업은 조각(組閣) 당시와는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이 대통령이 인선 작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한나라당과 주변 원로그룹으로부터 이 대통령이 직접 추천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친형인 이상득 의원과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당권 경쟁에 나선 박희태 전 의원 등이 물밑 역할을 하고 있다는 관측이 많다. 상대적으로 기존에 인선작업을 주도한 류우익 대통령실장과 정무·민정수석 라인은 이번 인선에서는 옆으로 비켜서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무엇보다 박영준 기획조정비서관이 인사 전횡 논란 속에 사퇴한 것이 이런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현재 수석비서관급들이 교체 대상에 오르내리는 상황에서 인사를 주도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대통령도 이런 인식에 따라 가급적 기존 인선팀은 실무적 역할을 맡는 데 국한토록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수석들도 현재 이 대통령의 인선 구상에 대해서는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 ‘청와대→내각’ 2단계 추진 당초 다음주 초쯤 이뤄질 것으로 관측됐던 인적 쇄신의 시기는 예정보다 뒤로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현 상황을 수습하는 마지막 단계를 인적 쇄신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다음주 중반을 넘어야 본격적으로 쇄신작업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또 국정공백을 우려해 내각과 수석진의 동시 교체보다는 국회 청문회 절차가 필요없는 청와대 수석진이 먼저 물갈이가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순서가 바뀔 가능성도 없지 않다. 청와대 관계자는 “청와대 참모는 언제든지 스위치할 수 있지 않으냐. 새 내각이 구성된 후에 청와대 수석 인사가 단행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내각 일괄 사의

    한승수 국무총리와 국무위원 전원이 10일 일괄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이명박 대통령은 이르면 내주 초 개각과 청와대 참모진 인사를 단행할 방침이다. 청와대 수석비서관급 8명에 이은 내각의 사의 표명으로 이명박 정부는 출범 107일 만에 내각과 청와대 참모진이 모두 사의를 밝히는 초유의 사태를 맞게 됐다. 이 대통령은 12일쯤 미국과의 쇠고기 추가협상이 마무리되는 대로 협상 결과와 향후 대책 등을 발표한 뒤 곧바로 각료와 청와대 참모진에 대한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한 총리와 류우익 대통령실장의 동반 교체 카드와 두 사람 중 1명을 교체하는 방안을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일 이 대통령을 면담한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은 “이 대통령이 한 총리와 류 실장 모두를 경질하는 쪽으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안다.”고 주위에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총리가 경질되면 새 총리를 먼저 임명한 뒤 그의 제청을 받아 장관 인사를 단행하는 단계적 개각이 이뤄질 전망이어서 인적 쇄신 작업이 당초 예상보다 길어질 것으로 점쳐진다. 반면 청와대 일각에서는 한 총리와 류 실장 모두 유임되고, 장관 및 청와대 수석 7∼8명이 교체되는 선에서 인사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야당은 물론 한나라당에서도 한 총리와 류 대통령실장을 포함한 대폭적인 인적 쇄신을 요구하고 있어 개각 폭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한편 한 총리는 10일 오전 청와대에서 이 대통령에게 주례보고를 하는 자리에서 자신을 비롯한 각료 전원의 사의를 표명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각료 가운데는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김성이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김도연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의 퇴진이 확실시되며, 이들 외에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과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등도 교체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청와대에서는 김중수 경제수석, 이종찬 민정수석, 김병국 외교안보수석 경질과 박재완 정무수석, 곽승준 국정기획수석의 이동 가능성이 점쳐진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6·10 촛불집회] 내각·靑 교체 대폭? 중폭?

    [6·10 촛불집회] 내각·靑 교체 대폭? 중폭?

    24명이 사표를 썼다. 정부에서는 한승수 국무총리와 국무위원 15명 전원이, 청와대에서는 류우익 대통령실장과 수석비서관 6명, 그리고 대변인이 사의를 밝혔다. 이명박 정부 자체다. 취임 107일 만에 이명박 대통령은 어느 전임도 디뎌 보지 못한 바닥에 섰다. 서울광장과 세종로 사거리, 광화문 앞을 성난 시위대가 뒤덮은 10일 이 대통령은 각료와 참모의 이름을 다시 써넣어야 할 백지를 펼쳐 들었다. 한승수 국무총리가 주례보고를 통해 내각 일괄사의를 밝힌 자리에서 이 대통령이 했다고 청와대가 밝힌 당부는 딱 한 가지다.“(촛불시위에서) 만의 하나 다치는 사람이 나오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 달라.”였다. 사의를 밝힌 한 총리에게 다른 위로나 당부를 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동관 대변인은 이 한 가지만 공개했다. 거리의 시민들이 상징하는 민심 앞에서 달리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느냐는 심경이 읽힌다. 쇠고기 파동은 정점에 서 있다. 쇠고기로 끝나느냐, 아니면 반정부 투쟁과 반미 시위로 번져 가느냐의 갈림길에 섰다. 이 대통령에겐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다.13일 효순·미선양 6주기,6·15공동선언 8주년을 고비로 반정부 투쟁으로 번져가기 전에 촛불을 꺼야 한다. 쓸 수 있는 ‘소화기’는 다 동원해야 한다. 이 대통령의 카드는 크게 세 가지 정도다. 인적 쇄신으로 표현되는 정부 새틀짜기와 여야·정부의 관계를 중심으로 한 국정 시스템 개편, 그리고 이른바 소통 부재로 비판받는 ‘이명박 리더십’의 개선이다. 이 틀 속에 대운하 공약의 궤도 수정이 담길 수도 있다. 인적 쇄신을 놓고 이 대통령은 장고를 거듭하고 있다. 박미석 전 사회정책수석 자리를 비워둔 것만 40일째인 이 대통령이다. 한 사람 바꾸는 게 쉬울 리 없다. 청와대 밖에서는 한 총리와 류 실장을 함께 바꿔야 한다는 요구가 높다. 그러나 청와대 안에서는 의견이 갈린다. 곽승준 국정기획수석, 이주호 교육과학문화수석은 대대적인 교체를 주장한다. 반면 박재완 정무수석, 이동관 대변인 등은 국정 공백을 내세워 신중한 교체를 주장한다.9일 이 대통령을 면담한 친형 이상득 의원은 “대통령이 한 총리와 류 실장 모두를 교체할 생각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고 한다. 하지만 자신의 측근인 박영준 기획조정비서관이 몇 시간 뒤에 교체될 줄 미처 몰랐던 걸 보면 이들의 운명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일각에선 이 대통령이 한 총리와 류 실장을 모두 교체하되 각료 교체는 최소화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상징성은 극대화하면서 정부 동요는 최소화하는 포석이다. 총리를 먼저 경질한 뒤 신임 총리를 임명할 때까지 장관 경질을 다소 늦추면서 상황을 지켜볼 가능성도 있다. 청와대 개편을 먼저 단행할 수도 있다. 정두언-박영준 파문에서 드러났듯 청와대 내부의 알력이 우선 정리돼야 정부의 틀을 새로 짤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미국과의 쇠고기 추가협의가 윤곽을 드러낼 12,13일쯤 이 대통령은 쇠고기 수입 보완대책과 함께 당·정·청을 새롭게 운영할 국정 시스템 개선 방안을 내놓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번 쇠고기 파동을 교훈 삼아 보다 민의를 적극 수렴하는 쪽으로 개선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물론 지금까지 자신의 대표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돼 온 일방통행식 리더십을 소통과 화합의 리더십으로 바꿔 나가겠다는 의지도 담을 것으로 보인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6·10 촛불집회] 내각 총사퇴로 본 여권 권력다툼 2R

    청와대와 내각의 일괄 사의 표명으로 여권 권력구도에도 적잖은 변화가 예상된다.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을 구심점으로 한 ‘주류 중의 주류’ 친이(친이명박) 온건파가 당내 이명박 직계그룹의 구심점 역할을 해온 정두언 의원의 직격탄을 맞고 비틀대는 양상이다. 특히 류우익 대통령실장과 박영준 기획조정비서관 등 이 전 부의장과 가까운 인사들이 인적 쇄신의 표적으로 부상, 사표를 제출한 것은 이 전 부의장의 당내 입지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친이 강경파는 지난 3월 공천과정에서 남경필·정두언 의원 등을 앞세워 이 전 부의장의 총선 불출마를 요구했다가 치명상을 입었지만 이번 싸움에서는 청와대와 내각 일괄 사의 표명을 이끌어내는 등 외관상 주도권을 쥔 양상이다. 내심 이번 기회에 청와대와 정부는 물론이고 당내 인적 쇄신작업도 병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강경파의 한 의원은 10일 “처음부터 다시 출발하지 않으면 안 된다.”면서 “청와대와 내각은 물론이고 당도 대대적인 쇄신을 보여 주지 않으면 돌아선 민심을 되돌리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친이 온건파는 여론 동향을 주시하는 동시에 이 대통령의 선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대통령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향후 여권의 권력지형이 달라질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이번 사태를 촉발시킨 정 의원이나 이 전 부의장이 입을 굳게 다문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온건파의 한 의원은 “문제는 누구나 제기할 수 있고, 비판은 언제든 할 수 있는 일이지만 중요한 것은 책임감”이라며 “집권 여당 의원으로서 최소한의 책임감도 없이 여론에 편승해 비판만 하는 사람들에게 국정과 당정을 맡길 수 있겠느냐.”고 반격했다. 친이 강경파와 온건파의 다툼은 이 대통령의 다음 인선과 오는 7월 전당대회를 통해 다시 한번 판가름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전 부의장과 함께 온건파의 양대 축을 형성하고 있는 박희태 전 국회부의장이 차기 당권을 잡을 경우, 사실상 이 대통령의 정치 특보 역할까지 담당하는 당 대표 이상의 역할이 예상된다. 박 전 부의장은 이상득 전 부의장이나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등과 함께 원로그룹으로서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적지 않은 조언을 해왔다. 실제 이 전 부의장과 최 위원장은 9일 아침 청와대 안가에서 이 대통령과 조찬을 함께 하며 시국 수습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로 이 전 부의장의 입지가 위축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앞으로도 적잖은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 측근 의원은 “당내 세력구도를 감안할 때 이 전 부의장이 아무런 역할을 하지 않을 경우 걷잡을 수 없는 대립과 갈등을 초래할 수밖에 없는 구도”라며 “어떤 형태로든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정두언 발언 파장 어디까지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이 제기한 이상득 의원 및 청와대 일부 비서관의 ‘권력 사유화’ 파문은 9일 박영준 청와대 기획조정비서관의 전격 사퇴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한나라당은 이날 저녁 박영준 비서관이 사표를 내기 몇 시간 전까지도 정두언 의원이 제기한 ‘4인방’의 퇴진을 둘러싸고 내부 공방을 벌였다. 정 의원은 이날 공식석상인 의총에서도 강도높은 비난을 날렸다. 또 적지 않은 의원들이 정 의원의 인적 쇄신 필요성에 공감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결국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정 의원을 비판하던 당 지도부가 오후 의원총회에서는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여의도 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가 열린 오전까지만 해도 홍준표 원내대표는 “개인적인 불만을 여권 내 갈등으로 포장해서는 안 된다.”며 정 의원을 겨냥했다. 그러나 의총에서 정 의원이 고립되는 분위기는 형성되지 않았다고 참석 의원들이 전했다. 당 지도부가 이명박 대통령 측근인 정 의원이 또 다른 측근을 비판한 발언의 ‘경위’를 문제삼았다면, 소장파를 중심으로 측근들이 전횡을 휘두르고 있다는 발언의 ‘내용’에 공감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는 것이다. 이 같은 시각차가 앞으로 당 지도부와 소장파의 갈등으로 비화되거나 최소한 소장파가 당 지도부에 개혁을 요구하는 동력이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그래서 한나라당 공천 때 이상득 부의장 퇴진 주장을 제기하다 좌절하는 과정과 이번 박 비서관 퇴진 과정을 번갈아가며 경험한 정 의원과 소장파들의 다음 행보가 주목된다. 이날 의총에서 권경석 의원은 정 의원의 발언과 관련,“정 의원이 당의 성공과 이명박 정부의 성공을 위한 충정에 기반해 발언한 것으로 대체로 이해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심재철 의원은 “정 의원의 발언 내용에 120% 공감한다.”면서 “충정을 권력투쟁으로 몰아가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총리와 비서실장 교체 없는 인적 쇄신은 무의미하다.”며 정 의원의 인적쇄신론에도 공감을 표시했다. 소장파들 역시 정 의원과 비슷한 생각임을 감추지 않았다. 남경필 의원은 인터넷매체 데일리안과의 인터뷰에서 “장관이 해야 될 인사에 대해 얘기를 들어준 적이 있어 전화하면 ‘청와대 누구에게 해야 된다.’는 답이 왔다.”고 공개했다. 그는 “정 의원의 말이 권력다툼 또는 충정 논란이 아니라 그런 문제들이 사실인지를 먼저 확인하고 문제를 바로 잡아 책임을 지우고 능력있고 도덕성 있는 인적 쇄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호가호위’ 직격탄에 사퇴 결심 굳힌 듯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이 ‘권력 사유화 4인방’의 한 명으로 지목했던 청와대 박영준 기획조정비서관이 결국 9일 사의를 표명했다. 박 비서관이 최근 청와대 실정의 책임자로 지목되고 있는 가운데 이 사태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것. 청와대는 박 비서관이 사표를 낸 지 3시간만에 이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이날 낮까지만 해도 박 비서관이 어떤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관측되지는 않았다. 그러던 박 비서관이 갑자기 움직이기 시작한 것은 오후 5시쯤. 류우익 대통령실장이 박 비서관을 실장실로 불러 “박 비서관이 여기서 좀 물러나줘야 되겠다.”고 통보했다. 박 비서관이 여기서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는 알 수 없지만 박 비서관은 곧바로 청와대 본관으로 직행, 이명박 대통령과 면담을 했다. 오후 6시30분, 박 비서관은 사무실이 있는 여민관으로 돌아와 사의 표명을 공식화했다. 박 비서관은 기획조정비서관실 직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사의표명 사실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박 비서관은 대통령실에 사표를 공식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 9시40분 청와대는 박 비서관의 사의표명을 공식 발표했다. 박 비서관은 자료를 통해 “최근 본인과 관련된 논란으로 대통령께 누가 된다면 청와대에 한시라도 더 머물 수 없다.”고 밝혔다. 박 비서관은 이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의 보좌관 출신으로 새 정부에서 ‘왕(王) 비서관’으로 불리며 청와대와 정부의 인사를 좌지우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으로부터 류 실장 등과 함께 ‘국정난맥상의 진원지’라는 비판을 받았다. 박 비서관은 이날 오전 정 의원이 의원총회에서 또다시 “인사가 만사인데 인사실패가 국정무능으로 이어졌다. 인사쇄신은 천거한 사람이 책임져야 한다.”면서 직격탄을 날리자 사퇴를 결심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정두언 “쇄신 대상이 쇄신하려 한다” 이상득 “인사청탁 한 번도 전달 안해”

    정두언 “쇄신 대상이 쇄신하려 한다” 이상득 “인사청탁 한 번도 전달 안해”

    청와대 인적 쇄신을 둘러싼 여권 핵심부의 권력투쟁이 ‘죽기 아니면 살기’식으로 전개되고 있다. 정두언 의원은 친이 강경파의 엄호를 등에 업고 특정 인사들을 겨냥해 연일 직격탄을 날렸고, 정 의원이 ‘권력 사유화’의 정점으로 지목한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도 말문을 열었다. 정 의원의 ‘표적’ 중 한 명인 박영준 청와대 기획조정비서관이 이날 사표를 제출한 것은, 어떤 식으로든 승패가 가려질 수밖에 없는 국면으로 진입했음을 방증한다. 정 의원과 함께 쇄신을 요구해온 남경필 의원은 박 비서관의 사표 소식에 “본질적인 쇄신의 시작으로 본다.”면서도 “이것이 바른 인사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정 의원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신상발언을 통해 “특정인들의 ‘정실인사’로 무능하고 부적절한 인사들이 청와대와 내각의 요직을 차지하는 바람에 국정혼란이 불가피해진 것”이라며 “인사 실패에 책임있는 사람들이 또 다시 인적 쇄신을 주도하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전날에 이어 날 선 공세를 이어갔다.“이렇게 민감한 시기에 측근이라는 사람이 지는 게 뻔한, 옛날 같으면 사약을 받을 만한 말을 한 것인데 권력투쟁이라고 하는 건 말이 안 된다.”고도 했다. 정 의원의 집중 공격을 받은 이 전 부의장은 기자들에게 “(정 의원은) 선거 때 제일 고생한 사람 중 하나”라고 치켜세우면서 “나름대로 자기 불만이 있었을 것이다. 조직생활을 하다 보면 욕할 수도 있는 것이고, 나도 회사 다니고 그럴 때 윗사람 욕 많이 했다.”고 정 의원의 발언을 평가절하했다. 그는 “내가 인사에 간섭한다고 하는 얘기가 있는데 이는 대통령을 모독하는 것”이라고 “대통령도 판단력이 있으며, 간섭을 한다고 해서 듣는 사람도 아니다. 내가 그것을 잘 안다.”며 강력 부인했다. 이어 “서울시장 때, 무수히 많은 청탁이 있었지만 동생의 앞길에 누가 될까봐 단 한번도 부탁한 적이 없고, 대통령 된 뒤에도 부탁온 게 1000건이 넘지만 한 건도 부탁한 적 없다.”고 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당·정 혼미’

    여권 내부가 분주하다.‘쇠고기 정국’의 탈출구를 찾기 위해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있다. 하지만 오리무중이다. 실세들은 권력암투의 늪에 빠졌고, 청와대와 정부는 인적 쇄신에 머리를 싸매고 있다. 청와대 수석비서관들은 8일 류우익 대통령실장 주재로 긴급대책회의를 가졌지만 ‘솔로몬 해법’을 찾지 못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청와대 관저에서 주말 정국구상에 들어갔다. 인적 쇄신의 폭과 시기가 정해질 이번 주가 정국의 또 다른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 정두언 “黨·靑 4인 권력사유화” 파문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인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이 최근 청와대 및 한나라당 인사 4인을 겨냥해 “권력을 사유화하고 있다.”고 정면 비판해 여권 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정 의원은 실명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과 청와대 류우익 대통령실장, 박영준 기획조정비서관, 장다사로 정무1비서관 등을 지칭한 것으로 관측된다. 당사자들은 정 의원의 발언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는 않고 있다. 하지만 정 의원의 발언으로 촉발된 측근들의 난투극이 정권 내부의 권력암투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정 의원은 “B비서관은 김대중 정부의 박지원, 노무현 정부의 안희정”으로 표현하면서 “대통령 주변 사람들을 이간질시키고 음해하고 모략하는데 명수”라고 깎아 내렸다. 정 의원은 또 “A수석은 대원군을 쫓아내고 세도를 부린 민비(명성황후) 같은 존재”라면서 “대통령은 (그가) 욕심이 없는 사람인줄 알았지만 아직 상황을 정확히 모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인터뷰가 나간 뒤 보도자료를 내고 “작금의 시국에 대해 ‘왜 일이 이렇게까지 되었나.’라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저는 그것을 한마디로 ‘대통령 주변 일부 인사들에 의한 권력의 사유화 때문’이라고 표현하고 싶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보수 정부가 우선적으로 했어야 할 일은 권력의 사유화가 아니라 보수의 자기혁신이었다.”면서 “이명박 정부의 성공을 위해 백의종군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8일 한 언론은 박 비서관이 “인격살인”이라고 반박했다고 보도했으나 박 비서관은 “인터뷰를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박 비서관은 대변인실을 통해 “비서관이 된 뒤에 공식 인터뷰를 한 일이 없다. 현재 사실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한 일이 없다.”라고 말했다. 류 실장은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윤설영 김지훈기자 snow0@seoul.co.kr ■ 한승수 내각 이르면 10일 사의 표명 한승수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 전원이 10일 국무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류우익 대통령실장을 비롯해 청와대 수석비서관 전원이 사의를 표명한 바 있어 수용의 폭이 얼마나 될지 주목되고 있다. 인적쇄신론은 쇠고기 정국으로 악화된 민심을 수습하기 위해 마지막 해법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향배를 놓고는 오리무중인 상태다. 총리실 고위 관계자는 “한 총리와 각료 전원이 모이는 10일 국무회의가 내각의 거취 표명과 관련해 D데이가 될 것 같다.”면서 “10일로 예정된 100만 촛불시위를 누그러뜨리고, 쇠고기 정국을 반전시킬 계기로 삼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른 정부 관계자도 “10일 국무회의에서 한 총리를 비롯한 각료 전원이 자연스럽게 사의를 표명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8일 당정회의 이후엔 총리와 장관들이 별도의 간담회 등을 갖지 않은 것으로 안다.”면서 “이날 발표한 민생종합대책의 반응을 9일까지는 지켜봐야 하므로 사의를 표명한다면 10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와 관련,“지금 인적 쇄신안은 대폭 개각이지 전면 개각은 아닌 것으로 안다.”고 말해 이 대통령이 한 총리를 유임시키고 일부 장관들을 교체하는 부분 개각을 단행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교체 대상으로 거론되는 장관은 한·미 쇠고기 협상 주무장관인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과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김성이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김도연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등 5명이다. 청와대에서는 김중수 경제수석, 이종찬 민정수석, 김병국 외교안보수석 등이 교체 대상으로 거명되고 있다. 특히 일각에서는 류우익 대통령실장 교체설도 제기되고 있다. 박재완 정무수석과 곽승준 국정기획수석은 사회정책수석 등 다른 자리로 옮기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창용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개인 악감정” “개혁 물꼬” 시끌

    “개인 악감정” “개혁 물꼬” 시끌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의 ‘권력 사유화 4인방’ 발언을 놓고 여권 내 반응이 다양하다. 권력 실세를 겨냥한 정 의원에 대해 찬반 양론이 갈리고, 일부는 언급을 꺼리는 등 사안의 민감성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여권 내 파장이 워낙 크다는 얘기다. 정 의원은 발언이 공개된 뒤 “백의종군하겠다.”면서도 4인방에 대한 비판을 거두지 않았다. 정 의원이 지목한 당사자들은 불쾌함을 표시하거나 반응을 삼갔다. 정 의원의 발언이 개인적인 악감정에서 발로했다는 의견부터 쇠고기 정국을 해결할 부담을 진 청와대에 인적쇄신의 길을 터주기 위한 것이라는 의견까지 엇갈렸다. 이명박 대통령 최측근끼리의 권력 쟁투가 시작돼 정권의 부담이 될 것이라는 전망부터 한나라당의 개혁으로 연결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해석도 다양하다. 하지만 한나라당 지도부와 밀접할수록 정 의원 발언을 애써 개인적인 사견으로 취급하거나, 스스로 이 대통령 측근으로서 부적절한 발언임을 지적하려는 경향이 나타났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네 탓 공방은 국민들에게 이전투구로 비춰질 수 있다.”고 말했다. 최고위원 출마를 준비하는 공성진 의원은 “정 의원의 발언은 시기와 내용이 잘못됐다. 몇 사람 바꾼다고 해결될 수 없다.”고 했다. 차기 당 대표 후보인 박희태 전 의원은 정 의원의 발언이 공개된 지 이틀이 지났음에도 “아직 정확한 내용을 알지 못한다.”며 언급을 꺼렸다. 당 대표에 도전한 상황에서 권력암투에서 한 발 비켜나 있겠다는 자세다. 반면 정 의원이 제기한 ‘내용’에 대해 공감하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당내 소장파의 리더 중 한 명인 원희룡 의원은 발언의 진정성과 타당성을 문제 삼으면서도 “인적쇄신을 비롯한 보수의 혁신이 근본대책이라는 점은 옳다.”고 했다. 정병국 의원은 “정 의원이 제기한 문제점들은 이 대통령 측근의 입장에서 분석한 나름대로의 문제점”이라고 봤다. 한나라당의 수도권 초선 의원들도 이 대통령 측근 그룹을 지목하지는 않았지만, 의원총회 등에서 인적쇄신을 강조한 바 있다. 그래서 이재오 전 의원의 미국행 뒤 구심점을 잃은 이 그룹을 메울 구심점으로 정 의원이 부상할지에도 관심이 모아졌다. 한나라당 공천 당시 수도권 중심 소장파 의원들이 ‘이상득 퇴진론’을 제기한 경험이 오버랩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정 의원 발언으로 직격탄을 맞은 이는 박영준 청와대 기획조정비서관이다.2002년 이 대통령이 서울시장 선거를 치를 때 인연을 맺어 안국포럼에서 이 대통령을 보좌하는 대선 실무역을 맡았으며 취임 뒤에는 막후 실력자로 통하기도 했다. 박 비서관은 정 의원의 발언에 대해 ‘인격살인’이라고 강하게 반박했다는 언론보도와 관련, 인터뷰를 한 적도 없다고 간접 해명하는 등 극도로 조심스럽게 대응했다. 김지훈 구동회기자 kjh@seoul.co.kr
  • 6월 첫째주 주간의 HOT 이슈

    6월 첫째주의 사건사고를 사진으로 구성해 보았다. ▶계속 이어지는 촛불집회 ▶경찰 ‘촛불’ 강경진압 ▶이상득 “촛불집회 참가자는 거리를 헤매는 젊은이들과 서민들…” ▶정 농림 “30개월 이상 소 수출중단 美에 요청” ▶LPG 1000원대 돌파 서울신문 나우뉴스TV 김상인VJ bowwow@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한나라 국회의장·부의장 후보에 김형오·이윤성 선출] 5선 경륜이 4선 패기 눌렀다

    [한나라 국회의장·부의장 후보에 김형오·이윤성 선출] 5선 경륜이 4선 패기 눌렀다

    18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에 5선의 김형오 의원(부산 영도)이, 여당몫 국회부의장에는 4선의 이윤성 의원(인천 남동갑)이 각각 후보로 선출됐다. 한나라당은 이날 국회에서 재적의원 153명 중 145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국회의장 후보 경선에서 김 의원이 절반을 훨씬 웃도는 득표를 얻어 4선의 안상수 의원(경기 의왕·과천)을 제치고 차기 국회의장 후보가 됐다. 이날 경선에는 당 소속 의원 153명 중 145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이중 김형오 의원이 과반인 102표를 획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상수 의원은 42표를 얻는 데 만족해야 했다.1명은 기권했다. 한나라당은 또 국회부의장 경선에서 단독 입후보한 이윤성 의원을 표결 없이 만장일치로 선출했다. 이로써 김·이 의원은 원내 제1당이 국회의장과 국회부의장 두 자리 가운데 한 자리를 차지하는 관행에 따라 18대 국회 전반기 2년간 각각 국회의장과 부의장으로 사실상 내정됐다. 당내 유일의 5선인 김 의원은 6선인 이상득·정몽준 의원에게 선수에서 밀리지만 이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이라는 이유로, 정 의원은 최고위원 출마를 위해 각각 국회의장 출마를 고사함에 따라 일찌감치 유력 의장 후보로 떠올랐다. 김 의원은 지난 14대 때 부산 영도에서 출마, 원내 입성에 성공한 뒤 내리 다섯번 당선된 중진이다. 합리적이고 온건한 성품으로, 지난해 1월 원내대표를 맡아 사학법 개정과 전효숙 헌재소장 임명 논란을 둘러싼 각종 난제를 무리 없이 처리했다. 지난해 대선에서는 당 선대위 일류국가위원장을 맡았고, 선거 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았다. 김 의원은 경선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국회는 국민을 위해 더 낮은 자세로, 더 섬기는 자세로 일을 해나가야 할 것”이라며 “광화문의 촛불이 더 이상 번지지 않고 국회로 들어오기 위해서는 국민들이 국회의원들의 행동과 사고를 믿어줘야 하며, 국회는 국민들이 믿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61세·경남 고성 ▲경남고·서울대 외교학과, 경남대 정치학 박사 ▲동아일보 기자·대통령 정무비서관 ▲14·15·16·17·18대 국회의원 ▲신한국당 기획조정위원장·한나라당 사무총장·원내대표,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장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위원장 ▲부인 지인경씨와 2녀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문 열린 18대 국회] 뒤바뀐 攻守 ‘주도권 난타전’ 불보듯

    [문 열린 18대 국회] 뒤바뀐 攻守 ‘주도권 난타전’ 불보듯

    18대 국회가 30일 출범한다.4년 만에 의회 권력이 ‘좌’에서 ‘우’로 넘어갔고,3개 정당이 원내 교섭단체를 꾸리며 ‘다자 구도’를 만들었다. 국회는 ‘실용의 일하는 정부’를 내세운 새 정부와 때로는 협조하며, 때로는 정부를 견제하며 4년 동안의 국정을 책임진다. 대화와 타협, 상생을 이루는 것은 18대 국회가 안고 있는 과제이다. 다선의 지도부에서부터 초선 새내기 의원들까지, 어깨가 무겁다. ■ ‘FTA·개헌’ 초반 정국의 핵 ‘개헌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18대 국회 초반 정국의 핵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많은 화두들이다.17대 국회 막판까지 FTA 비준동의안을 놓고 대립하던 여야는 18대 국회에서도 힘겨루기가 예상된다. 과반의석 확보를 통해 힘을 얻은 한나라당은 조속한 비준안 처리를 이미 공언했다. 민주당은 여전히 쇠고기 재협상 카드를 비준안 처리와 연계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18대 국회 개원부터 논란과 장외 투쟁이 이어질 수도 있는 대목이다. 개헌 논의는 비준안 처리 수준을 뛰어넘는 폭발력을 지니고 있다.87년 만들어진 헌법을 바꾸는 것 자체가 정치, 경제, 사회 등 모든 분야의 주제를 빨아들이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여야 모두 개헌의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선뜻 치고나가지 못하는 이유다. 개헌 논의에 먼저 불을 붙이는 것은 청와대와 한나라당이 될 가능성이 높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경제 안정 시점에 논의해야 한다.”며 조건을 달았지만, 이는 개헌 논의가 자칫 쇠고기 파동과 물가 급등으로 난관에 부딪친 이명박 정부의 국면 전환용으로 평가절하되는 것을 경계하는 발언이다. 민주당은 원론적으로는 동의하지만 거대 여당인 한나라당이 주도하는 개헌 논의에 부담을 느끼는 상황이다. 원혜영 원내대표는 “18대 국회에서 포괄적 개헌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한다.”며 논의 가능성을 열었다. 반면 최재성 대변인은 “개헌 논의는 정치권 갈등이 최소화된 상황에서 가능한 얘기”라며 시기와 방법에 대한 이견을 보였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홍준표 쌓인 난제 정면돌파 성공할까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와 임태희 정책위의장의 임기가 18대 국회 임기 개시일인 30일부터 공식적으로 시작된다. 수월해 보이지는 않는다. 정부는 29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장관고시를 공포했다. 이에 더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 처리 문제가 18대 국회 초기 여야 대치의 소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민생국회’를 외치고 있지만, 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폭등하고 환율도 불안해 이를 실현하기가 버거운 환경이 조성됐다. ●박근혜 ‘여당속 야당´ 행보 변수 상황이 어려울수록 18대를 맞는 국회의원들의 각오는 남다르다. 홍 원내대표부터 그렇다. 그는 당선 직후 당 안팎을 넘나드는 ‘광폭행보’를 선보이며 현안을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당내 갈등요인인 친박 복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박근혜 전 대표를 만나기도 했다. 박 전 대표는 18대에도 ‘상수’이자 ‘변수’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친박 진영이 “여당 내 민주주의를 실현하겠다.”며 박 전 대표를 구심점으로 한 ‘여당 내 야당’ 노릇을 마다하지 않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미 쇠고기 문제와 관련, 박 전 대표가 직접 이명박 대통령에게 고언을 하기도 했다. 한나라당뿐 아니라 통합민주당 등 야당도 박 전 대표의 행보에 촉각을 기울이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82명 초선들 색깔·분위기 결정 18대 초기 당 지도부를 구성하게 될 정몽준 의원과 당내 소장파로 자리매김한 남경필·원희룡·정병국 의원, 이명박 정부 출범 뒤 당내 쓴소리를 내 온 이한구 의원, 이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국회부의장, 이 대통령 측근인 정두언 의원 등이 한나라당의 행보를 결정지을 유력 후보군이다. 초선들도 발빠르게 자신의 특기와 관심분야에 맞게 국회의원으로서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총선에서 당선된 한나라당 의원 153명 가운데 82명이 초선으로, 이들이 18대 국회의 전반적인 색깔과 분위기를 결정짓게 된다. 초선 의원 중 23명은 이미 고승덕 의원을 중심으로 정책 연구모임인 ‘현장경제 연구회’를 출범시켰다. 검사 출신인 홍 원내대표가 당의 중심에 서면서, 법조인 출신 의원들이 약진할지 관심을 모은다. 이미 검사 출신 초선 박준선·이범래 의원이 원내대표단에 포함됐다. 원내수석부대표는 판사 출신인 재선 주호영 의원이다. 이 밖에 고승덕 의원과 조윤선·강용석·정미경·박민식·손범규·이범관·여상규 의원 등이 변호사 출신이다. ●백성운 등 친이 의원 정무역할 이 대통령 측근 의원들이 헐거워진 정무 기능을 조이는 역할을 맡아 활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백성운·권택기·정태근·조해진·현경병·권영진·김금래 의원 등이 대표적이다. 현기환·강성천·김성태·이화수 의원 등은 한국노총 출신으로 노동문제 등에 관심을 갖고 있다. 김효재·진성호·유정현·김영우 의원 등은 언론인 출신으로, 배은희·박영아 의원 등은 이공계 출신이다.KDI 출신 유일호 의원은 조세 분야에 관심이 많다.KDI 출신의 재선 이혜훈·유승민 의원 등과 함께 당내 ‘경제 브레인’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비례대표로 당선된 김소남·이정현 의원은 한나라당의 취약 지역인 호남 출신이다. 박 전 대표의 최측근이기도 한 이 의원은 박 전 대표의 방 바로 아래층인 의원회관 445호 사무실을 배정받았다. 박 전 대표를 떠받치는 형상이 된 셈이다. 홍희경 구동회기자 saloo@seoul.co.kr ■ 원혜영 민주 정책좌표 뭘 내놓을까 통합민주당은 18대 국회에서 제1야당으로 위상이 추락했다. 하지만 초선이 절대 다수였던 17대에 비해, 재선 이상이 전체 의원의 약 74%인 60명이다.10년의 국정운영 경험이 있는 야당임을 내세운다. 이를 바탕으로 대안을 제시하는 강한 야당을 지향한다. 원내 사령탑으로 선출된 원혜영 의원의 역할이 막중하다.18대 초반 험난한 과제를 뚫고, 정책적 좌표를 제시해야 한다. 쇠고기 파동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문제 처리가 리더십의 1차 관문이 될 듯하다. ●송영길 등 3선들 정체성 확립 정세균·천정배 의원과 추미애 의원은 차기 당권주자다. 구 열린우리당과 구 민주당의 결합과 전통적 지지층을 복원해야 하는 과제를 짊어졌다. 개인적으론 중진 의원에서 지도자급으로 진화하는 분기점이 될 듯하다. 김부겸·송영길·이종걸 의원 등 40대 3선 그룹과 강기정·서갑원·백원우·이광재·조정식·최재성 의원 등 생환한 386그룹의 역할이 주목된다. 이들은 당 정체성을 재정립할 전위부대로 지목된다. 선명한 개혁을 내세우며 정치적 영향력을 발휘할 것을 다짐한다. 최근 ‘개혁과 미래’라는 모임을 만들어 세력화를 꾀하고 있다. 쇠고기 장관고시 철회와 재협상을 촉구하는 철야농성이 첫 활동이다. ‘BBK 저격수’로 불렸던 박영선 의원도 주목 대상이다. 재경위에 재입성해 이명박 정부의 성장·규제완화 정책의 맹점을 파헤치겠다고 벼른다. 김효석·문희상·박상천·이미경 의원 등 중진그룹은 당내 통합과 새로운 리더십 형성과정에서 물밑 가교 역할을 주문받고 있다. ●송민순 외교·안보 분야 활약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의 관료출신 의원들은 새 정부의 정책 기조에 맞설 대항마로 꼽힌다. 외교·통일·안보 분야에선 송민순 의원이 눈에 띈다. 참여정부 시절 외교부 장관과 청와대 안보실장을 거쳤던 이력을 바탕으로 북핵 문제와 북·미, 한·미관계에서 주도적인 역할이 기대된다. 국세청장·건교부장관을 역임한 이용섭 의원은 이명박 정부의 세제·부동산 정책 분야에서, 재정·교육부총리를 지낸 김진표 의원은 경제·교육정책 분야에서 선봉장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초선 중엔 박선숙 의원에게 눈길이 쏠린다. 국민의 정부 공보수석, 참여정부 환경부차관을 지냈고,4·9 총선 때 당 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을 맡는 등 ‘초선 같지 않은 초선’으로 불린다.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을 역임한 비례대표 1번 이성남 의원과 전 국가청소년위원회 위원장인 최영희 의원도 눈여겨볼 배지들이다. ●강기갑 민노 부활의 중책 민주노동당은 17대에 비해 절반으로 추락한 당 위상을 극복하고 다시 한번 ‘위대한 소수’를 꿈꾼다. 신임 원내대표인 강기갑 의원이 단연 돋보인다. 강 의원은 쇠고기 정국에서 맹활약하며 부활의 중책을 부여받았다. 변호사 출신의 이정희 의원도 뜨는 별이다. 원내부대표로서 원내 실무를 책임지는 한편, 시민단체 활동 경험을 살려 외연 확대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최근 창조한국당과 연대해 원내 진입에 성공한 자유선진당은 18대에서 ‘캐스팅보트’를 자임하고 있다. 중심에는 이회창 총재가 있다. 한나라당과 보수 선명성 경쟁에 나설 뿐 아니라 충청을 뛰어넘는 전국 정당 건설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심대평 대표와 7선의 조순형 의원, 판사 출신의 이영애 의원과 전직 법학교수였던 박선영 의원도 지켜봄직하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불편한’ MB·YS 전격회동

    ‘불편한’ MB·YS 전격회동

    이명박 대통령과 김영삼(얼굴·YS) 전 대통령이 지난 24일 저녁 청와대에서 단독 만찬회동을 갖고 정국 전반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는 특히 지난 4월 총선을 앞두고 한나라당 공천 과정에서 쌓인 불편한 심경을 상당 부분 해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26일 “총선 이후 정무수석실을 중심으로 이 대통령과 YS의 회동을 적극 추진했던 것으로 안다.”고 전하고 “구체적으로 두 분이 나눈 대화 내용은 알 수 없으나 한나라당 운영을 비롯해 국정 전반에 대해 폭 넓게 대화를 나누시지 않았겠느냐.”고 말했다. 두 사람의 회동은 이 대통령이 지난 1월11일 김 전 대통령의 팔순 잔치에 참석한 이후 4개월여 만이다. 김 전 대통령은 지난 4월 한나라당 공천에서 민주계인 김덕룡·김무성 의원과 박종웅 전 의원 등이 탈락하자 이 대통령을 향해 격한 비난을 쏟아내며 서운한 감정을 드러낸 바 있다. 이날 회동에서도 김 전 대통령은 한나라당 공천의 문제점과 함께 친박 인사들의 복당 문제 등에 대해 논의하고, 쇠고기 협상 파동 등 최근 일련의 정국 흐름에 대해서도 조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김 전 대통령의 김기수 비서실장은 “2시간 30분간 식사를 하면서 현안 전반에 대해 기탄 없이 얘기를 하신 것으로 안다.”면서 “특히 김 전 대통령이 이번 회동에서 이 대통령에게 하실 말씀을 다 하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YS와 회동함에 따라 지난 대선 과정에서 또다른 후원자 역할을 한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와 회동할지도 주목된다. 김 전 총재측은 “총선 직후 이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의원과 만난 적은 있으나 이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회동 제의를 받은 사실은 없다.”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박희태 대세론’에 김형오 대항마?

    한나라당의 친이(친이명박) 온건파가 차기 당 대표로 “박희태냐, 김형오냐.”를 두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지금까지 박희태 의원이 이상득 국회부의장의 지원설 아래 당 대표로 대세를 형성해 왔지만 ‘김형오 당 대표론’이 갑자기 거론되기 시작했다. 한쪽에서는 낙천한 박 의원을 당 대표로 내세울 경우 명분이 약하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특히 ‘박희태 불가론’은 강경파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권의 한 강경파 의원은 “수도권 의원들을 중심으로 그런 얘기들이 들린다.”고 전했다. 이들은 그 대안으로 ‘김형오 당 대표’로 급선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정무라인도 국회의장을 고수하고 있는 김 의원의 설득 작업에 나섰다는 얘기가 들린다. 하지만 5선의 김 의원이 국회의장직에 대한 의지가 강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여기에 박희태 의원의 ‘관리형 대표론’도 아직은 당내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다. 김 의원은 20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국회의장에 도전하겠다는 입장에 전혀 변함없다.”고 못박았다. 한 측근도 “목표가 국회의장이라는 점은 초지일관”이라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김형오 당 대표론’은 여전히 살아 있는 불씨다.‘김형오 카드’는 ‘안상수 당 대표·정의화 원내대표’를 밀어붙이던 강경파로부터 안 원내대표와 정 의원을 떼어내기 위한 전략으로도 풀이된다.5선의 김 의원이 당권에 도전한다면 선수(選數)에 따라 4선의 안 원내대표가 국회의장, 역시 4선의 정 의원이 국회부의장에 유력하다. 이런 가운데 이재오 전 최고위원이 이날 미국 연수행 의사를 분명히 밝히자 상황은 다시 급반전하고 있다.이 전 최고위원이 이달 말 출국해 1년여간 미국에 머물겠다고 밝힌 것을 두고 온건파는 이 전 최고위원의 사실상 전당대회 불출마 선언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재오 변수’가 사라진 상황이지만 온건파는 여전히 ‘박희태 당 대표’와 ‘김형오 당 대표’를 두고 저울질을 계속하고 있는 분위기다.김지훈 한상우기자 kjh@seoul.co.kr
  • 박희태·홍준표·임태희 온건파 지도부 대세론

    한나라당 차기 지도부 구성이 친이(친이명박)측 ‘온건파 대세론’으로 차츰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원내지도부에는 친이 강경파의 지원을 받고 있는 정의화(부산 중·동구) 의원이 19일 원내대표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원내대표·정책위의장에 온건파인 ‘홍준표·임태희’ 라인이 사실상 확정됐다.●親李 강경파 안상수 국회의장 도전 4선의 정 의원은 이날 “당의 화합이라는 대승적 차원에서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며 “정권교체 후 여당의 첫 원내대표 경선이 과열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으며 무엇보다 당의 분열은 새로운 의욕을 갖고 국정을 추진하려는 이명박 정부에 큰 짐을 지우게 된다.”며 경선 불출마 뜻을 밝혔다. 수도권에 지역구를 둔 홍준표(서울 동대문을) 의원과 임태희(경기 성남분당을) 의원이 사실상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을 확정지음으로써 당 대표에는 지역 안배 차원에서 ‘영남권 대표론’이 더욱 힘을 받고 있다. 영남권 당 대표에는 관리형 대표로 가장 적합하다는 평을 얻고 있는 박희태 의원이 가장 가까이 가 있다. 박 의원은 이상득 국회부의장의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친이 강경파인 이재오·정두언 의원 그룹은 술렁이는 분위기다. 강경파측에서 당 대표로 거론하던 안상수(경기 과천·의왕) 원내대표도 국회의장으로 방향을 틀었다.안 원내대표는 이날 “당을 위해 희생할 생각도 해봤지만, 원내지도부가 수도권 의원들로 사실상 결정된 상황에서 나마저 당 대표직에 도전하기는 어렵지 않겠느냐.”며 “국회의장직을 원하던 기존의 입장이 더욱 힘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국회의장 도전 의사를 밝혔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온건파가 당직을 독식하는 것 아니냐.”는 강경파의 반발기류도 읽힌다. 정두언 의원은 “심기가 불편한 것이 아니고, 걱정하는 것”이라고 에둘러 불만을 표현했다.●온건파 당직 독식에 강경파 반발 일각에서는 ‘수도권 대표’로 다시 이재오 전 최고위원을 거론하는 사람도 있지만 전당대회에서 표대결을 하면 밀릴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또 이 전 최고위원의 전대 출마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게 측근들의 전언이다. 강경파로서는 당 대표로 마땅히 내세울 만한 사람이 없다는 게 가장 큰 고민이다. 강경파의 한 의원은 “전당대회까지 아직 시간이 좀 남아 있지 않나. 시간을 두고 생각해 볼 문제다.”라고 말했다. 김지훈 한상우기자 kjh@seoul.co.kr
  • 이상득 “이재오와 갈등 없다”

    이상득 “이재오와 갈등 없다”

    한나라당 주류인 친이측이 온건파와 강경파로 나뉜 가운데 양측의 핵심인 이상득 국회 부의장과 이재오 전 최고위원이 18일 밤 전격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모임은 조만간 미국 연수를 떠나는 이 전 최고위원을 환송하기 위해 마련됐다. 하지만 총선 이후 처음으로 이 부의장과 이 전 최고위원, 이방호 전 사무총장 등 친이 중진 20여명이 대거 모여 당 안팎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차기 당권을 둘러싼 주류 내부의 갈등설이 불거진 가운데 이뤄지면서 더욱 주목을 받았다. 이 부의장과 이 전 최고위원은 차기 당 지도부 구성과 관련, 각각 ‘박희태 대표·홍준표 원내대표’와 ‘안상수 대표·정의화 원내대표’를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상황이었다. 이 부의장은 당초 초청 대상은 아니었지만 뒤늦게 모임 소식을 듣고 “지난 대선 때 캠프에서 고생했던 의원들에게 밥 한번 못 샀다.”면서 갑작스럽게 참석했다는 후문이다. 한 참석자는 “당초 저녁이나 함께하며 그간의 회포를 풀려고 했는데 이 부의장이 참석하는 바람에 예상과 달리 폭탄주도 한두 잔 돌면서 판이 커졌다.”고 전했다. 이어 “이 부의장이 낙선한 의원들에게는 ‘위로’의 말을 건넸고, 당선자들에게는 ‘고생했다.’고 격려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차기 원내대표와 당대표 등 지도부 구성 문제에 대한 얘기가 약간 언급되긴 했지만 심각한 토론은 이뤄지지 않았다.”며 정치적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 부의장은 그러나 당 지도부 구성을 놓고 이 전 최고위원과 갈등설이 나돌고 있는 것과 관련,“일을 하면서 서로 생각이 다른 점은 있었지만, 이 의원과 나는 인간적으로나 개인적으로나 갈등을 가져본 적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이 전 최고위원은 “좀 쉬면서 재충전도 하고 넓은 세상도 보겠다.”면서 “잠시 외국에 나갈 것”이라고 출국 계획을 밝혔으며, 이 부의장은 “잘 다녀 오시라.”고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여야 원내대표 경선전 ‘점화’

    여야 원내대표 경선전 ‘점화’

    한나라당 원내대표 경선을 나흘 앞둔 18일 홍준표·임태희 의원 ‘콤비’가 각각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동반 출마를 선언했다. 원내대표 경쟁 상대로 꼽혔던 정의화 의원은 마땅한 정책위의장감을 찾지 못해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홍·임 의원은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국회의 행정부에 대한 감시, 통제 기능을 강화해 민의가 국정에 최대한 반영되도록 하겠다.”면서 “정책위의 기능을 강화해 정조위원장이 각 부처 장관을 통할, 조정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재오 “당대표 수도권, 원내대표 영남권” 한편 정 의원측은 러브콜을 보냈던 임 의원이 홍 의원과 손을 잡자 깊은 고민에 빠졌다. 정 의원측은 최근 원내대표 선관위에 임 의원을 공동 파트너로 삼아 원내대표 경선에 나설 수 있는지 확인을 요청했다가, 불가하다는 통보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현재까지는 홍·임 의원의 단독출마로 가닥이 잡히고 있지만, 변수는 남아 있다. 한 소장파 의원은 “경선까지 사흘이나 남았다.”면서 “홍·임 의원이 모두 수도권 출신인 점 등은 약점”이라고 꼬집었다. 이같은 문제제기는 이재오 의원측을 중심으로 나온다. 이 의원 스스로 이날 방송된 MBC와의 인터뷰에서 “한나라당을 국민 중심 정당으로 만들려면 수도권에서 당 대표가 나오고, 원내대표는 영남권 의원이 맡아야 한다.”고 했다.‘안상수 대표·정의화 원내대표’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읽힌다. ●이상득, 당밖 친박인사와 접촉 ‘물밑행보´ 반면 이번 홍·임 의원 출마선언에는 ‘박희태 당 대표·홍준표 원내대표’를 지지한 이상득 국회부의장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시각이 많다. 그래서 이재오 의원이 친이(친 이명박)계의 전폭적 지지를 얻거나, 정 의원이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이 부의장은 17일 광주 5·18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광주시당 관계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나는 어떤 말조차 할 수 없고 몸도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인데, 이런 얘기가 나와 답답하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부의장은 당 바깥의 친박 인사들과 접촉하는 등 물밑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그의 호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당의 기류가 이 부의장의 행보에 따라 좌우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통합민주당의 차기 원내대표 선거전이 조기 점화될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막판 경선지형이 요동치고 있다. 열린우리당 VS 비열린우리당 구도 속에 수도권의 김부겸·원혜영 의원과 호남·충청권의 이강래·홍재형 의원이 대치 중이다. 김부겸·원혜영 의원의 단일화 여부가 최대 변수다. 두 후보는 현재 단일화 방법을 놓고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립지대 의원들이 두 후보에게 기준을 제시하고 수용 여부를 타진할 것으로 전해졌다. 당 핵심관계자는 “경선룰이 과반 참석에 과반 찬성이어서 두 후보의 단일화 시기도 관심거리”라고 밝혔다. 반면 이강래·홍재형 의원의 단일화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한편 당 원내대표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7일 회의에서 한나라당 경선일 하루 뒤인 오는 23일 경선을 치르기로 잠정 합의했다. 당초 18대 당선자 워크숍 마지막 날인 오는 27일보다 앞선 일정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23일쯤 치러야 신임 원내대표 주재하에 워크숍을 치르고 곧바로 원구성 협상에 임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손학규 대표가 조기 경선을 반대하고 있다. 선관위는 19일 오후 2차 회의와 경선관리분과위원회를 가진 뒤 손 대표와 박상천 대표·김충조 선관위원장의 합의를 거쳐 일정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뒤집어 씌워 희생양 삼는다”

    “뒤집어 씌워 희생양 삼는다”

    18대 총선에서 비록 낙마는 했지만 여전히 여권 핵심실세로 인식되고 있는 이재오 의원은 지난 12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면담했다는 보도와 관련,“청와대에 간 일이 없고 안상수·정의화 의원을 만난 적도 없다.”고 일축했다. 이 의원은 차기 당권 경쟁에서 ‘안상수 대표-정의화 원내대표 카드’ 지원설과 관련,“누구를(안상수·정의화 의원을) 민다는 설도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그는 “당에서 그런 의견이 있는 것은 맞다.”면서 “그런 얘기들이 막 나오는 시점에 마침 내가 돌아오니 나에게 뒤집어 씌우는 것이다. 누군가 희생을 시켜야 되니까.”라고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그러나 이 의원은 “그런 의견이 대세가 된다면 따라갈 수도 있지만 내가 먼저 그렇게 해야 한다고 말한 적은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이상득 국회부의장도, 나도 차기 지도부가 누가 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적이 없는데 일각에서 마치 나와 이 부의장이 권력투쟁하는 것처럼 주장하는 것은 너무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 안팎에서는 이 의원이 미국 연수 계획을 밝히면서도 그 시기를 못박지 않는 점을 들어 영향력을 행사한 뒤 떠나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한나라 당권 ‘삼국지’

    한나라 당권 ‘삼국지’

    한나라당 차기 당권 경쟁구도가 윤곽을 드러내는 가운데 당권주자들도 ‘청와대 눈치보기’에서 벗어나 본격 세 대결에 돌입한 양상이다. 주류인 친이(친 이명박) 진영이 이상득 국회부의장의 지원을 받는 온건파와 이재오 전 최고위원 중심의 강경파로 나뉜 가운데 친박(친 박근혜) 진영도 당권주자 조율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집권 여당의 첫 지도부를 뽑는 이번 당권 경쟁이 삼국지를 방불케하는 세력간 다툼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일찌감치 당권 도전을 선언한 정몽준 최고위원은 여론지지도의 우위에도 불구하고 취약한 당내 기반으로 인해 고전이 예상된다. ●이상득 부의장, 박희태 직·간접 지원 특히 이번 당권 경쟁은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자 시절 ‘4강 외교’를 위해 각 국에 파견했던 주미(정몽준)·주중(박근혜)·주일(이상득)·주러(이재오) 특사들간의 ‘소리 없는 전쟁’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당의 주류인 친이 온건파는 ‘박희태 당 대표-홍준표 원내대표-임태희 정책위의장’ 카드를 뽑아들었다.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 부의장이 직·간접적으로 박 의원을 지원하고 있다는 후문이다.16대 때 당 대표를 지낸 박 의원은 온화하고 유연한 성품으로 당내는 물론이고 야권과도 소통할 수 있는 ‘최적의 관리형 대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18대 국회에선 원외라는 점이 치명적인 약점으로 꼽힌다. 원외 인사에게 집권 여당의 대표를 맡길 경우 힘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최근 들어 온건파 일각에서 ‘김형오 대안론’이 다시 제기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당내에선 유일하게 5선 고지에 오른 김 의원은 당 대표보다는 전반기 국회의장 쪽으로 결심을 굳힌 상태다. ●이재오·남경필, 강경파 밀어주기 주류 진영의 이 같은 차기 지도부 구성안이 ‘대세론’으로 확산되자 친이 강경파는 ‘원외 대표 불가론’을 주장하며 ‘안상수 당 대표-정의화 원내대표-정병국 정책위의장’ 카드를 앞세워 본격 세 대결에 나섰다. 이들은 수도권을 기반으로 한 개혁 성향의 대표가 당권을 잡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18대 총선에서 낙선의 고배를 들긴 했지만 여전히 여권 실세로 인식되고 있는 이재오 의원을 비롯해 남경필 의원 등 수도권 소장파들이 뒤를 받치고 있다는 후문이다. 강경파는 최고위원 투표가 ‘1인2표’라는 점을 감안, 안 의원과 함께 재선에 성공한 공성진 의원을 동반 출격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화 의원이 최근 삼청동 안가에서 이 대통령을 만난 데 이어 이재오 의원도 지난 12일 대통령과 독대를 하는 등 ‘청심(靑心) 얻기’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몽준 당내기반 취약해 고전할 듯 비주류인 친박측도 주류인 친이 강경·온건파의 물밑 경쟁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동시에 박 전 대표의 대타로 나설 인사들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당외 친박 인사들의 복당 여부에 따라 박 전 대표가 직접 출마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전당대회 이전 당외 친박 인사 20여명이 복당할 경우, 만만찮은 당내 기반을 갖게 된다. 친박측에서는 3선 고지에 오른 허태열·김성조 의원이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친박 진영은 그러나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경선에는 후보를 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찌감치 전대 출마를 선언한 정몽준 최고위원은 고립무원이다. 당내 기반이 그만큼 취약하다는 의미다. 현 상황이 이어질 경우, 강경파든 온건파든 주류측의 구상대로 당권 구도가 굳어질 가능성이 높다. 정 최고위원이 최근 박 전 대표의 전대 출마를 촉구하고 나선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전광삼 한상우기자 his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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