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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원외교’ 청문회 일정 합의… “MB·문재인까지 증인 세우자” 신경전

    ‘자원외교’ 청문회 일정 합의… “MB·문재인까지 증인 세우자” 신경전

    ‘자원외교’ 청문회 일정 합의… “MB·문재인까지 증인 세우자” 신경전 자원외교 청문회 국회에서 ‘자원외교 청문회’가 열리게 돼 누가 증인으로 참석하게 될지 관심을 모은다. 국회 해외자원개발 국정조사특별위원회가 19일 국정조사 청문회 일정에 합의했다. 청문회는 오는 31일부터 나흘에 걸쳐 진행되고, 여야 합의가 있을 경우 하루 더 연장하기로 해 최대 닷새 간의 일정으로 치르게 된다. 특위 간사인 새누리당 권성동, 새정치민주연합 홍영표 의원은 이 같은 일정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오는 31일 석유공사를 시작으로 다음 달 1일 가스공사, 3일 광물자원공사 등 에너지 공기업 3사에 대한 청문회가 차례로 열린다. 이후 6일 일반 증인을 불러 종합 청문회를 실시한다. 그러나 청문회 증인 채택 문제를 놓고 여야 간 신경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노무현 정부 자원외교를 겨냥해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와 당시 산업자원부 장관을 지냈던 정세균 의원 등을 포함, 50여명의 증인을 요구했다. 반면 새정치연합은 이명박 정부의 자원외교를 겨냥해 이명박 전 대통령과 이상득 전 의원, 최경환 경체부총리,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 등 120여명을 신청했다. 여야는 23일 다시 간사 회동을 갖고 증인 채택 범위를 다시 논의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檢 전방위 사정수사] 각종 자원개발 참여 특혜 의혹… MB정부 중심부 겨눌 디딤돌

    [檢 전방위 사정수사] 각종 자원개발 참여 특혜 의혹… MB정부 중심부 겨눌 디딤돌

    현재까지 4조원의 국고를 탕진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는 이명박(MB) 정부의 자원외교는 이완구 국무총리가 부정부패의 온상으로 지목하며 고강도 수사가 예고됐었다. 지난 17일 박근혜 대통령이 “비리의 뿌리” 등 격한 표현을 사용하며 검찰 수사를 독려한 가운데 검찰이 자원외교와 관련해 강제 수사의 첫 대상으로 경남기업을 삼은 점은 앞으로의 수사 방향을 보여준다. 이명박 당시 대통령이 직접 나설 정도로 MB정부가 중점 국책과제로 삼았던 자원외교는 한국석유공사와 한국광물자원공사를 주축으로 진행됐다. 두 기관 모두 감사원과 시민단체 등의 고발로 수사 대상에 오른 상태다. ●정·관계 로비 추적속 이상득 겨눌지 주목 이런 상황에서 검찰이 경남기업과 한국석유공사를 가장 먼저 과녁의 정중앙에 올려놓은 것은 경남기업이 MB정부 시절 실세들의 지원을 받아 성장한데다 각종 자원개발 사업에도 두루 참여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표적인 친이(親李)계로 분류되는 성완종 전 새누리당 의원이 회장인 경남기업은 자원외교 사업에 참여하며 MB정부의 특혜를 받아왔다는 의혹이 끊이지 않았다. 검찰에게 경남기업은 수사 방향을 전 정권의 중심부로 향하게 할 수 있는 디딤돌이자 석유공사와 광물자원공사 수사의 연결고리인 셈이다. 경남기업은 가스공사와 함께 미국 멕시코만 가스광구 탐사 사업과 러시아 캄차카 반도의 티길·이차 육상 광구 석유탐사 사업 등에 참여했다. 이 가운데 검찰은 캄차카 반도 석유탐사 사업에 우선적으로 ‘메스’를 들이댔다. 캄차카 반도 서부 티길과 이차 등 육상 광구 두 곳에서 유전을 찾는 사업으로 참여정부 때인 2005년부터 추진됐지만 MB정부에서 본격적으로 진행됐다. 석유공사는 경남기업 등 국내 기업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에 참여했는데, 지분은 석유공사 55%, 경남기업 20%, SK가스 15%, 대성산업 10% 등이다. 사업 당시 석유공사는 탐사에 성공할 경우 가채 매장량이 2억 5000만 배럴에 달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2010년 이 사업에서 철수했다. 결국 2억 5284만 달러(약 3000억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애초 광구의 기대 수익률이 매우 낮다는 지적에도 석유공사가 이 사업을 이끌고 가는 과정에서 경남기업과의 불법적인 거래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자원개발사업에 참여하면서 정부로부터 ‘성공불융자’를 받아 수백억원을 빼돌린 정황이 일부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성공불융자는 위험성이 큰 해외 자원개발 등에 참여하는 민간기업에 필요한 비용을 정부가 지원해준 뒤 실패하면 탕감해주고, 성공할 경우에만 원리금과 특별부담금을 징수하는 제도다. 엄청난 수익이 기대되지 않는다면 실패를 자인하는 게 오히려 이득이 되는 셈이어서 ‘나랏돈 빼돌리기’의 전형적인 수단으로 악용돼왔다. ●금융지원·사업비 처리 불법 단서 포착 경남기업은 국회 자원외교 국정조사에서 야당으로부터 뭇매를 맞고 있는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니켈광산 개발 사업에도 참여했다. 이 사업은 광물자원공사와 엮여 있다. 감사원은 2013년 니켈 생산량이 당초 계획한 6만t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2만 5000t에 불과하고 예상 수익률 역시 2006년 26.74%에서 5.46%로 감소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경남기업은 자금 사정 악화로 투자비를 체납하고 지분 2.75%를 광물자원공사에 되팔았는데 이때도 특혜 의혹이 불거졌다. 광물자원공사의 경우, 이 전 대통령 형인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을 동원해 볼리비아 리튬 광산 개발도 적극적으로 진행했지만 이 역시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부의장 등에게 검찰의 칼끝이 겨눠질지 주목되는 이유다. 이 밖에 MB정부 자원외교의 첫 성과로 홍보된 이라크 쿠르드지역 유전개발-사회간접자본(SOC) 연계사업 등도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 사업에 참여한 경남기업의 정·관계 청탁·로비 여부도 주목하고 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뉴스 플러스] ‘3억 전달’ 라응찬 前회장 무혐의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 이선봉)는 4일 라응찬(77)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이상득(80) 전 새누리당 의원에게 서울 남산에서 3억원을 건넸다는 의혹과 관련해 2013년 2월 경제개혁연대가 두 사람을 고발한 사건을 최근 무혐의 종결했다고 밝혔다. 공소시효를 넘긴 점 등이 고려됐다. 라 전 회장은 공소시효를 열흘 남짓 앞둔 지난달 6일 조사를 받았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당선축하금 논란이 일었던 이 의혹은 2010년 신한은행 사태 때 제기됐었다.
  • “문재인, 2002년 이회창과 판박이…다음 정권 잡을지 의문”

    “문재인, 2002년 이회창과 판박이…다음 정권 잡을지 의문”

    지난 3일 경남 창원에는 비가 내렸다. 눈송이도 섞여 있었다. 날씨가 주는 느낌 때문인지 경남도청 2층의 집무실에서 기자를 맞는 홍준표 지사의 표정과 말이 이전보다 차분해 보였다. 재선된 지사의 여유일지도 모른다. 일단 인터뷰가 시작되자 홍 지사 특유의 ‘파이터’ 느낌이 되살아났다. 비와 눈은 이런저런 생각을 부른다. 홍 지사는 2017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를 하겠다는 뜻을 이미 밝혔기 때문에 그 목표에 맞춰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었다. 그러나 목표를 성취하는 방법을 놓고는 생각이 무척 많은 듯했다. 홍 지사와의 인터뷰는 이도운 부국장 겸 정치부장의 대담으로 1시간 20분 동안 진행됐다. →도에서 무상급식 예산 지원을 중단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예산이 없어서인가, 아니면 돈 많은 집 자녀에게 밥을 못 주겠다는 뜻인가. -두 가지 다 맞는다. 과연 무상급식이 옳은가? 무상급식은 좌파, 우파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재정의 문제다. 국가 재정 능력이 따라갈 수 있으면 전 국민을 무상급식해야 한다. 의무교육은 무상으로 한다는 헌법 조항을 들어서 얘기하는데, 판례를 보면 급식은 의무 교육에 포함되지 않는다. 2010년 전교조에서 무상급식 신드롬을 일으키면서 학교 시설자금, 교원 처우 개선, 학력향상 프로그램 지원에 예산이 40% 이상 줄었다. 학교에 공부하러 가야지 밥먹으러 가나. 이런 파행적 예산 집행은 더 이상 계속돼선 안 된다. →진주의료원 폐업에 이어 계속 논란이 이어지는데. -한국 사회에서 거대한 힘을 가진 조직이 둘 있다. 하나가 민주노총이고, 또 하나가 전교조(전국교직원노동조합)다. 두 조직은 집단적으로 저항하기 때문에 정치권도, 언론도 함부로 못할 만큼 강력하다. 내가 그 둘과 싸우고 있는 것이다. 진주의료원 노조는 민주노총의 핵심이다. 진주의료원 폐업은 민주노총 강성 귀족노조의 잘못을 지적한 것이다. 그리고 무상급식은 전교조의 잘못을 지적한 것이다. 일부 급진적이고 조직화된 집단이 겁이 난다고 해서 잘못된 정책을 받아들여선 안 된다. →무상보육 정책은 어떻게 보나. -그것도 옳지 않은 정책이다. 요즘 일부 부유층에서 명품계가 유행하고 있다. 보육비 20만원을 모아서 한 사람한테 몰아주고, 그 사람이 그걸로 명품 가방을 사는 계다. 왜 명품계를 만드는 계층에도 돈을 주나. 차라리 그 돈을 가난한 사람에게 얹어서 50만원씩 주는 게 낫지 않나. 그러면 정말 가난한 사람이 생계를 유지하면서 육아도 할 거 아닌가. 무상시리즈는 북한의 배급제도와 다를 바 없다. 일종의 사회주의다. 북유럽 국가가 보편적 복지를 할 수 있는 것은 소득과 담세율이 높고 빈부 격차가 없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같은 빈부 격차가 심한 나라는 보편적 복지가 어렵다. →공무원연금 개혁 문제는 어떻게 생각하나. -결국 연금 총액의 이자율을 내리는 문제일 것이다. 개혁을 하지 않으면 재원 자체가 파산이 나니까 해야 한다. 4월까지 처리하기로 야당과 합의했는데, 4월에는 보궐선거가 있기 때문에 합의를 지키기가 정말 어려울 것이다. 어쨌든 국가 백년대계이므로 끊임없이 야당을 설득해야 한다. 야당도 대안정당으로 자리 잡으려면 욕먹는 리더십이 있어야 한다. 정치하는 분들이 욕을 먹지 않기 위해 눈치만 보니까 사회 문제가 풀리지 않고 혼란만 거듭된다.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30%대에 머무른다.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 지지율도 비슷한가. -경남에도 박 대통령에 대해 실망하는 그룹이 늘었다. 측근 챙기기가 과도하다는 게 문제다. 국민들은 과도한 측근 정치를 바라지 않는다. 그리고 정직하지 못한 정책은 국민들로부터 외면을 받는다. 연말정산 문제도 그 법을 통과시킬 때는 부담 안 된다 했는데 나중에 봉급 생활자들이 엄청난 재정 부담을 안게 되니까 분노를 한 것이다. 대통령은 단임제이기 때문에 지지율에 신경 쓰지 말고 소신대로 정책을 펼쳤으면 좋겠다. →지지율이 떨어지면 국정 추진력이 떨어지는 것 아닌가. -국정 추진력이 떨어지는 것은 국회에서 의원들이 정부 정책을 밀어주지 않기 때문이다. →이완구 국무총리,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 인선은 어떻게 생각하나. -박 대통령은 집권 초반기에 여의도 정치를 멀리한다고 하면서 2년 동안 굉장히 어려웠다. 이명박 전 대통령도 여의도를 멀리했지만, 그에게는 당을 이끌어줄 이재오와 이상득이 있었다. 그런데 박근혜 정부에는 당을 관리할 대통령의 사람이 없다. 그래서 소위 비주류가 당을 장악한 것이다. 과거에 대통령의 국정 동력이 떨어지거나 여의도 정치가 대통령을 배척하면 대통령은 반드시 사정카드를 꺼내 들었었는데, 지금은 사정카드가 통하지 않는다. 이미 국민들이 보복 사정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검찰도 마음대로 쥐고 흔들 수 없는 조직이 됐다. 그래서 불가피하게 선택한 것이 여의도와의 공조체제 강화라고 본다. 그래서 총리도 의원, 국무위원도 의원, 특보도 의원으로 임명한 것이다. 이병기 실장은 검사 시절 안기부(현 국가정보원)에 파견됐을 때 2차장이었는데, 능력 있는 분이었다. 여의도 정치를 아는 분을 비서실장으로 앉힌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불가피한 조치였다. →정무특보 인선은 문제 없나. -우리나라 헌법은 대통령제를 채택하고 있지만, 내각책임제 요소가 강하다. 국회 독립성을 강조할 거라면 헌법에다 의원이 장관 겸직을 못하도록 규정을 뒀어야 한다. 따라서 의원이 정무특보로 가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내각책임제 요소가 다 가미돼 있기 때문에 장관으로 가는 건 괜찮고, 정무특보로 가는 건 안 된다는 것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다. →새누리당 김무성·유승민 체제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가고 있나. -지금은 당보다 국회를 잘 이끌어야 하는데 선진화법 때문에 되는 게 없다. 다수결이 통하지 않는 국회가 됐기 때문에, 야당과 협력하고 야당을 잘 설득해서 정책을 통과시켜야 한다. 내가 원내대표, 당 대표를 했을 때에는 야당 설득이 안 되면 소위 날치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 →당·청관계는 어떻게 될까. -당·청은 한몸이다. 청와대를 비판하고 정책을 뒤집어 엎는다고 해서 당이 살아나는 게 아니다. 내년 총선이 있기 때문에 당·청이 한마음이 돼서 정책을 추진하고 협력관계로 가야 한다. 당은 일방적으로 청와대나 정부를 끌고 갈 능력도, 전문성도 없다. 행정부에 전문가들이 많다. 잘못된 것이 있으면 꼬집어서 고치고 가야 한다. 당이 정부를 밟는 모습으로는 당·청을 끌고 가기 어렵다. 서로 힘겨루기를 하면 내년 총선에서 같이 망한다. →연초에 2017년 대선 출마 의사를 밝혔다. 뭐가 그리 급했나. -출마 선언을 한 게 아니고, 천천히 준비하겠다는 얘기다. 김영삼, 김대중 두 분은 물론이고, 노무현 전 대통령도 10년 이상 준비했다. 나는 계파 없이 원내대표, 당 대표 다 했고, 도지사도 두 번이나 했다. 국가 경영의 꿈이 왜 없겠나. 기자들이 묻길래 3년이 남았으니까 차분히 준비하겠다고 답한 것이다. →당내 라이벌은 누구라고 생각하나. -나는 정치할 때 라이벌을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내 할 일만 한다. 내가 국민으로부터 인정 못 받으면 소용이 없다. →여권에서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줄곧 선호도 1위를 기록 중이다. -반 총장도 당에 들어와서 경선을 해야 한다. 우리는 10년을 집권했기 때문에 재집권이 쉽지 않다. 그렇다면 2017년 경선에서 후보들끼리 진짜 국민들 관심을 끄는 쟁투를 벌여야 한다. 혼전으로 몰고 가야 재집권의 길이 보인다. 그렇게 보면 반 총장이 들어와서 경선에 참여하는 것은 좋은 일이다. 옛날처럼 추대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야권에서는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독주하는 듯하다. -친노(친노무현)는 한국 정치사의 마지막 이념집단이라고 본다. 보수 우파는 파벌성이 다 사라졌고, 사실상 소멸됐다고 봐야 한다. 친노 좌파의 중심인 문 대표가 다음에 정권을 잡을지는 의문스럽다. 좌파와 우파, 보수와 진보의 대립 시대가 가고 있다. 국민들이 마지막 남은 이념 집단을, 노무현 노선을 또다시 선택할까. 지금 문 대표는 2002년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라고 보면 된다. 2002년 대선을 앞두고 이 전 총재는 독보적인 존재였다. ‘7년 대통령’이란 말까지 나왔다. 그래도 결국 대선에서 낙선했다. 그런데 그 모습을 요즘 문 대표에게서 본다. 세 아들 부정사건 때문에 김대중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바닥을 쳤을 때 이 전 총재가 대안이 된 거였다. 현재 문 대표가 바로 그때의 이 전 총재라는 것이다. 2017년에 국민들이 노무현의 분신을 선택할지는 가 봐야 안다. 대담 이도운 정치부장 정리 창원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여야 “광물자원公, 구리·니켈광 부실 투자”

    국회 해외자원개발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위의 13일 한국광물자원공사에 대한 기관보고에서는 멕시코 볼레오 구리 광산과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니켈광 등에 대한 부실 투자 의혹이 도마에 올랐다. 새누리당 김상훈 의원은 약 1조 5000억원이 투자된 볼레오 동광산 사업에 대해 “저도 의구심이 든다”며 “이미 운영사 주가가 폭락한 상황에서 추가 투자를 결정했는데 두고두고 문제가 될 의사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정의당 김제남 의원은 투자 손실액이 8000억원이 넘는다고 비판받는 암바토비 사업에 대해 “한국광물자원공사가 볼레오와 마찬가지로 전혀 관리를 하고 있지 않다”면서 “다른 주주단들은 많게는 500명까지 관리 인력을 보낸다”고 비판했다. 고정식 한국광물자원공사 사장은 “이제 볼레오에서 시제품 생산도 시작됐고, 11년이 지나면 투자비를 다 회수할 수 있다”, “사람 숫자가 아니라 (현장을) 아는 분인가가 중요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여야 의원들은 각각 ‘노무현 정부’와 ‘이명박 정부’의 책임을 부각시키기도 했다. 새누리당 권성동 의원은 “2006년 자원외교 당시 브로커 고용에 돈 지급한 걸 면책시키려고 2008년 2월 임기 끝나기 직전 ‘브로커 고용할 때 수의계약 허용하라’는 지침을 만든 것 같다”고 날을 세웠다. 한편 이날 기관보고에서는 한국광물자원공사가 2010년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의 자원외교 활동 모습을 담은 사진집을 발간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으나 고 사장은 “(화보는) 만든 적이 없다고 보고받았다”고 해명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이상득 前의원에 3억원 전달 의혹 라응찬 前신한지주회장 소환 조사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 이선봉)는 2010년 ‘신한 사태’ 당시 불거진 이른바 ‘남산 3억원 의혹’과 관련해 6일 라응찬(77)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라 전 회장을 상대로 비자금을 조성해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 등 정치권에 전달하도록 지시한 사실이 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신한 사태는 신한은행이 신상훈 전 신한지주 사장과 이백순 전 신한은행장을 배임 및 횡령 혐의로 고소하며 촉발됐다. 이들에 대한 재판 과정에서 라 전 회장의 지시로 3억원이 서울 남산 주차장에서 이 전 의원 측에 전달됐다는 증언도 나왔지만, 라 전 회장은 신한 사태로 인한 충격으로 알츠하이머병(치매)에 걸려 치료받고 있다며 수차례 증인 출석을 거부했다. 이와 관련, 경제개혁연대는 2013년 2월 라 전 회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참여연대가 “신한 사태 당시 자신의 비리 의혹을 감추고 신 전 사장을 몰아내고자 조직적으로 불법행위를 저질렀다”며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등으로 고발하기도 했다. 라 전 회장은 최근 농심 사외이사를 맡으려다가 건강 문제와 검찰의 봐주기 논란이 일자 자진 사퇴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사설] 책임 전가 의혹받는 대통령 회고록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재임 기간 동안의 기록을 담은 회고록 ‘대통령의 시간’이 정치권을 강타하고 있다. 다음달 2일 발간될 회고록의 내용이 공개되면서 일파만파로 논란이 번지고 있다. 회고록엔 천안함 폭침 등 남북 관계를 포함한 외교비사를 비롯해 소고기 파동과 촛불시위, 세종시 이전 문제 등 대한민국을 강타했던 정치·외교·안보·사회 등 민감한 사안들이 총망라돼 있다. 국정의 고비고비마다 현장을 지킨 대통령이 역사의 복원이란 측면에서 회고록을 발간하고 이것이 향후 국정 운영에 도움이 된다는 측면에서 보면 분명 순기능도 있을 것이다. 그동안 역대 대통령과 고위층의 회고록을 보면 자신에게 불리한 사실은 숨기고 치적은 부풀려 있지만, 이 전 대통령의 경우 도가 지나칠 정도로 자화자찬과 네 탓식 책임 전가가 많은 것 같다. 특히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구성돼 다음달 6일 예비조사를 시작으로 본격적 가동에 들어가는 해외자원개발(자원외교)과 관련된 대목은 혼동스럽기까지 하다. 자원외교의 실패로 천문학적인 국부(國富)가 유출됐다는 증거들이 속속 드러나는 상황에서 이 전 대통령은 자기 방어에 급급한 인상이 짙다. “자원외교는 그 성과가 10년에서 30년 걸쳐 나타나는 장기적인 사업인데 퇴임한 지 2년도 안 된 상황에서 자원외교를 평가하고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우물가에서 숭늉을 찾는 격’이라 생각한다”는 대목이나 “실패한 사업만 꼬집어 단기적 평가를 통해 책임을 묻는다면 아무도 그 일을 하려 들지 않을 것이고 이런 문제를 침소봉대해 자원외교나 해외 자원 개발 자체를 죄악시하거나 하지 못하게 막는 것은 어리석은 짓” 등이라고 적시한 대목들이다. 물론 자원외교의 성과를 단기간에 재단하는 것은 문제가 있을 수도 있지만 현재 드러난 것을 보면 시간이 지나더라도 성과가 별반 나아질 것 같지 않다. 자원외교가 당시 한승수 국무총리 주도로 추진됐다고 밝힌 것은 책임 전가의 전형이라고도 할 수 있다. 재임 중 자원외교를 진두지휘하면서 28번의 양해각서를 자신이 직접 체결했고 최측근인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과 친형인 이상득 전 의원 등이 자원외교를 좌지우지한 정황이 속속 드러나는 상황에서 총괄책임자가 국무총리라고 말하는 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격이다. 국정조사를 앞둔 미묘한 시기에 회고록을 발간하는 것이 책임 회피용 차원에서 준비한 것이 아니라면 조만간 국조특위에 증인으로 당당하게 나서 진실을 밝히는 게 좋을 것이다.
  • [재계 인맥 대해부 (2부)후계 경영인의 명암 LG그룹] LG家 정·재·관·학계 혼맥 화려… 삼성·한진·대림家와도 연결

    [재계 인맥 대해부 (2부)후계 경영인의 명암 LG그룹] LG家 정·재·관·학계 혼맥 화려… 삼성·한진·대림家와도 연결

    형제, 자매, 동업자로 얽혀 있는 범LG가는 재계 이곳저곳을 관통하는 화려한 혼맥을 자랑한다. 고 구인회 LG 창업주는 14세이던 1921년 허을수씨와 결혼해 6남 4녀를 뒀다. 이 가운데 장남 구자경(90) LG 명예회장은 17세이던 1942년 경남 진주시의 대지주 하순봉씨의 장녀 고 하정임씨와 결혼해 4남 2녀를 뒀다. 장남인 구본무(70) 회장은 1972년 미국 애슐랜드대 유학을 마치자마자 김태동 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딸 김영식(63)씨와 화촉을 밝혔다. 장녀 연경(37)씨는 미국 유학 시절 만난 윤관(40) 블루런벤처스 사장과 2006년 결혼했다. 윤 사장은 고 윤태수 대영 알프스리조트 회장의 차남이다. 막내딸 연수(19)양은 아직 학생이다. 차남인 구본능(66) 희성그룹 회장은 1998년 17세 연하의 차경숙(49)씨와 재혼했다. 구본능 회장은 구본무 회장이 양자로 들인 구광모(37) 상무의 친부다. 아래 연서(16)양을 뒀다. 3남 구본준(64) LG전자 부회장은 사업가 김광일씨의 딸인 은미(58)씨와 결혼해 1남 1녀를 뒀다. 아들 형모(28)씨는 디스플레이용 광학필름 등을 제조하는 지흥의 대주주로, 지난해 LG전자 대리로 입사했다. 장녀 연제(25)씨는 학업에 열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남인 구본식(57) 희성그룹 부회장은 조경아(53)씨와 결혼해 딸 연승(31), 연진(29)씨와 아들 웅모(26)씨를 뒀다. 장녀 훤미(68)씨는 1970년 김용관 전 대한보증보험 사장의 4남 화중씨와 결혼했다. 화중씨는 딸은 경영에 참여시키지 않지만 사돈이나 사위는 주요한 역할을 맡긴다는 LG 가풍에 따라 LG 방계사인 희성금속의 사장을 지냈다. 훤미씨의 장녀 선혜(44)씨는 대림산업과 인연을 이어 갔다. 선혜씨는 이준용(76) 명예회장의 장남인 이해욱(47) 부회장과 결혼했는데, 고모할머니인 구자혜(78)씨에 이어 또다시 대림가와 인연을 이어간 셈이다. 구인회 창업주의 차녀인 자혜(78)씨는 대림산업 이규덕 창업주의 장남 고 이재준 대림그룹 회장의 동생인 이재연(84)씨와 결혼했다. 이재연씨 역시 LG 가풍에 따라 럭키화학 상무로 LG에 입사, 희성산업 사장, 금성통신 사장, 금성사 사장을 거쳐 LG카드 부회장을 지냈다. 구자경 명예회장의 차녀 미정(60)씨는 대한펄프 창업주인 고 최화식 회장의 아들인 최병민(63) 깨끗한나라 회장과 결혼했다. 구자경 명예회장의 동생들도 화려한 혼맥을 이뤘다. 구인회 창업주의 차남인 고 자승씨는 1956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을 지낸 고 홍재선씨의 딸 승해(81)씨와 화촉을 밝혔다. 슬하에 구본걸(58) LF(구 LG패션) 회장을 뒀다. 창업주의 3남 구자학(85) 아워홈 회장은 삼성가와 인연을 튼 주인공이다. 구자학 회장은 1957년 고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차녀 숙희(80)씨와 결혼했다. 구자학 회장은 1964년 제일제당(현 CJ) 기획부장으로 입사해 동양TV방송 이사, 호텔신라 대표이사, 중앙개발(현 삼성에버랜드) 사장 등을 거쳤다. 구자학 회장의 1남 3녀 중 차녀 명진(51)씨는 고 한진그룹 조중훈 회장의 4남인 조정호(57) 메리츠금융지주 회장과 결혼해 한진가와 인연을 맺었다. 3녀는 구지은(48) 아워홈 전무다. 창업주의 4남인 구자두(82) LB인베스트먼트 회장은 국방부 차관을 지낸 고 이흥배씨의 딸 의숙(77)씨를 부인으로 맞는다. 구자두 회장의 장남 구본천(51) LB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전 의원의 장녀 이성은(46)씨와 결혼했다. 재계뿐만 아니라 정계까지 이어지는 방대한 인맥도를 완성한 셈이다. 창업주의 3녀 자영(76)씨는 제일은행장을 지낸 이보형씨의 아들 재원(79)씨와 결혼했다. 4녀 순자(72)씨는 고 류헌열 전 대전지법원장의 아들인 고 류지민 검사와 결혼했다. 창업주가 세상을 뜬 후 결혼한 6남 구자극(69) 엑사이엔시 회장은 이화여대 조필대 교수의 딸 아란(64)씨와 결혼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사설] 자원외교 뒷북 대응 감사원은 문제없나

    이명박 정부 시절 자원외교가 성과 없이 끝났다는 사실을 모르는 국민은 아무도 없다. 성과는 고사하고 ‘묻지마 투자’로 엄청난 손실을 초래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5년 동안 한국석유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광물자원공사는 26조원을 투자해 무려 22조원의 손실을 봤다. 민간 자본까지 포함하면 40조원을 투자해 5조원을 건졌을 뿐이다. 의구심을 갖지 않는 게 오히려 비정상이다. 여야가 자원외교의 실상을 밝힐 국정조사에 합의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감사원이 엊그제 강영원 전 한국석유공사 사장을 검찰에 고발했다고 한다. 산업통산자원부에 석유공사의 손실을 보전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통보했다고도 한다. 감사원이 공기업 기관장에게 업무의 민형사상 책임을 요구한 것은 처음이다. 감사원의 고유 역할이라고 주장하겠지만, 생뚱맞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감사원이 문제를 제기한 석유공사의 캐나다 하비스트사 인수는 그동안에도 자원외교의 대표적 부실 사례로 지적돼 왔다. 감사원 보고서에 따르면 강 전 사장은 2009년 하비스트사가 계열사인 노스애틀랜틱리파이닝(NARL)사를 끼워 팔려고 하자 부실 자산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인수를 밀어붙였다. 급조된 엉터리 현지 실사 자료를 그대로 받아들여 하비스트사를 주당 7.31달러보다 훨씬 높은 주당 10달러에 인수하게 했다. 그 결과 석유공사는 9억 4100만 달러로 평가된 NARL사를 2억 799만 달러나 웃돈을 주고 사들였다. 이후 NARL의 수익성이 악화되자 지난해 불과 350만 달러 상당에 매각해 1조 3371억원의 손실을 보았다는 것이다. 누가 봐도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어이없는 사건의 배후에 감춰져 있을지 모르는 흑막은 검찰이 분명하게 규명해야 한다. 문제는 지금까지 못 본 척하던 감사원이 왜 갑자기 뒷북을 치고 나섰느냐는 것이다. 감사원은 국가 최고 감사기관이다. 공공기관의 잘못을 찾아내 재발을 방지하는 것은 물론 아예 잘못을 방지해야 하는 책임을 짊어지고 있다. 자원외교에 실패한 공기업 사장이 배임이라면 감사원도 책임의 일단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국정조사가 시작되면 자원외교를 주도한 이상득 전 의원과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 등 당시 실세들의 소환이라는 정치적 변수도 있다. 그런 만큼 감사원의 자원외교 관련 조치는 국정조사에 ‘가이드 라인’을 제시하겠다는 계산까지는 아니더라도 조사위원회의 추궁에서 비켜 가기 위한 책임 회피성 움직임이라는 의심을 피해 갈 수 없다. 감사원이 바르게 서야 공기업도 바르게 선다.
  • 또 검찰에 불려 나간 대통령 가족… 또 깨지지 않은 징크스

    또 검찰에 불려 나간 대통령 가족… 또 깨지지 않은 징크스

    박지만 EG 회장이 15일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조사를 받으면서 “대통령의 가족은 반드시 검찰 수사를 받는다”는 징크스는 이번 정권에서도 깨지지 않았다. 다만, 연루된 사안의 형태와 발생 지점 등은 역대 정부와 다소 차이가 있었다. 박 회장이 권력의 핵심인 청와대를 중심으로 번진 문건 유출, 국정 개입 의혹과 관련해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면, 역대 정부 대통령 가족들은 청와대 외부에서 이권 개입, 횡령 등으로 금전적 이득을 취하면서 상당수가 죗값을 치렀다. 1988년 전두환 전 대통령의 동생인 경환씨는 새마을운동협회 중앙본부 회장 재직 시 73억 6000만원 횡령 등 7가지 혐의로 징역 7년, 벌금 22억원, 추징금 9억원 형을 받았다. 1997년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으로 ‘소통령’으로 불린 현철씨는 한보사태에 연루돼 알선수재, 조세포탈 혐의로 구속됐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세 아들인 홍일·홍업·홍걸씨도 3년 연속으로 나란히 법의 심판을 받았다. 2001년 셋째인 홍걸씨가 체육복권 사업자 선정과 관련한 이권에 개입해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됐고, 2002년에는 차남인 홍업씨가 이용호 G&C그룹 회장의 정·관계 로비와 관련해 알선수재 혐의 등으로 옥고를 치렀다. 2003년에는 장남인 홍일씨가 나라종금 로비 의혹에 연루돼 억대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되는 수모를 겪었다. 이 세 사람은 ‘홍삼트리오’로 불렸다. 2008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둘째 형인 ‘봉하대군’ 건평씨도 검찰의 수사망을 피하지 못했다. 건평씨는 세종증권이 농협에 인수되도록 도와주는 대가로 29억원의 뒷돈을 받아 챙겨 구속됐다. 2009년에는 노 전 대통령의 부인인 권양숙씨와 장남인 건호씨, 조카사위인 연철호씨가 박연차 게이트와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기도 했다. 2012년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둘째 형인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이 저축은행 비리 혐의로 구속됐다. ‘만사형통’(萬事兄通·모든 일은 형으로 통한다)이라 는 당시 신조어는 이 전 부의장이 정권의 실세였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단독] [커버스토리] 국정 뒤흔든 ‘비선 잔혹사’

    [단독] [커버스토리] 국정 뒤흔든 ‘비선 잔혹사’

    결국 박근혜 정부도 피해 가지 못했다. 박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저는 가족도 없고 자식도 없다”고 말했지만 ‘문고리 권력’에서 동티가 났다.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들어선 우리나라 역대 정권 중에 ‘비선(秘線) 실세 논란’을 피해 간 정권은 이제 단 하나도 없게 된 셈이다. 역대 정부는 모두 한 차례 이상 비선 실세 논란을 겪었다. 논란은 모두 검찰 수사로 이어졌고 대통령의 최측근 또는 가족이 처벌을 받는 수순으로 이어졌다. 더불어 공직 기강 해이 문제가 제기되면서 대통령의 지지율도 폭락했다. 정식 지휘 계통이 아닌 비선 실세가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를 국정 운영의 불투명성, 불합리성을 뜻하는 것으로 국민들이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직전 이명박 정부 시절에는 ‘민간인 사찰’ 문제로 ‘영포회’의 존재가 불거지면서 거센 폭풍이 불었다. 이 전 대통령의 지역 기반인 영일·포항 출신의 고위 공직자들이 공직자 감찰을 하던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업무에 두루 관여해 보고를 받고 민간인까지 사찰했다는 의혹이었다. 영포회 멤버로 당시 ‘왕차관’으로 불렸던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은 물론 공직윤리지원관실 관계자들도 결국 대거 구속됐다. 또 ‘만사형통’(萬事兄通·모든 일은 형을 통한다)으로 통했던 이 전 대통령의 형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도 ‘2선 후퇴’를 했다가 이후 저축은행 비리 사건으로 구속됐다. 노무현 정부 때도 ‘형님’이 말썽이었다. 노 전 대통령의 친형 노건평씨는 ‘봉하대군’으로 불리며 인사 개입 의혹 등으로 주변에 잡음이 끊이질 않았다. 결국 노씨는 농협의 세종증권 인수 과정에 관여해 29억여원을 받은 혐의로 정권 교체 직후 구속됐다. 노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좌희정 우광재’로 불렸던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광재 전 강원지사도 불법 대선자금 수수 혐의로 구속됐다. 김대중 정부와 김영삼 정부 때는 아들이 문제였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세 아들 홍일·홍업·홍걸씨는 ‘홍삼 트리오’로,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는 ‘소통령’으로 불리며 각 정부 실세로 통했다. 결국 홍업씨는 조세 포탈 등 혐의로, 홍걸씨는 부정 청탁으로 구속됐고, 현철씨는 1997년 한보 사태 이후 기업인들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로 역시 수감 생활을 했다. 1987년 개헌 이후 처음 수립된 노태우 정부에서는 ‘6공의 황태자’ 박철언씨를 중심으로 한 ‘월계수회’가 실세 중의 실세로 통했다. 박씨는 드라마 ‘모래시계’로 잘 알려진 1994년 슬롯머신 사건으로 구속됐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자원국조에 뿔난 이재오 “현 정권 권력 사유화” 직격탄

    자원국조에 뿔난 이재오 “현 정권 권력 사유화” 직격탄

    친이명박계 좌장인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이 11일 청와대 비선 실세 논란에 휘말린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비난 수위를 최고조로 높였다. 폐쇄적인 국정 운영 시스템과 여당이 합의해 준 자원외교 국정조사까지 한데 묶어 불만을 분출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신년 인사를 가는 자리에서 자원외교 국정조사 얘기가 나올 가능성도 점쳐졌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해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주최로 열린 ‘권력구조 개편과 헌법개정’ 토론회 축사에서 “현 정권이 박정희 정권에 대한 향수를 갖고 있지 않나”라면서 “이 정권이 요즘 하는 것을 보면 권력 독점을 넘어 사유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비선 실세로 지목된) 정윤회 사태를 보면 대통령이 해야 할 말 중에 이게 아니다 (싶은 말이 있다)”며 “청와대 실세가 진돗개라는 둥, 문건이 ‘찌라시’ 모아 놓은 거라는 둥, 권력을 사유화하지 않고 그런 말이 나오겠느냐”고 비판했다. 특히 “찌라시라는 말은 속어로 술자리에서 하는 말이지 공식적으로 대통령이 말할 용어가 아니다”라며 “찌라시라니…품위 자체가”라며 말꼬리를 흐리기도 했다. 이 의원은 행사 직후 기자들과 만나선 자원외교 국조를 놓고 김무성 대표와 사전 조율이 있었다는 보도에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그러면서 “자원외교 국정조사는 맞지 않는다. 현 정권이 정윤회, 십상시 사건 등 위기를 넘기기 위해 지난 정권을 제물 삼는 것 아닌가 하는 오해를 받을 수 있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의 국정조사 관련 입장에 대해선 “입장을 가질 수 없다. 전직 대통령이 관심을 갖는 것도 이상하고 의견을 갖는 것도 옳지 않다”며 “MB(이명박 전 대통령)는 그런 정치적 문제에 의견을 갖는 분이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친이계는 여야의 국정조사 합의에 강력히 반발했다. 재선 조해진 의원은 “거대한 비리가 드러난 것도 없는데 전직 대통령과 정권에 모욕을 주려는 정치 보복”이라고 반박했다. 이명박 정부 장관 출신인 정병국 의원도 “10개 투자해서 1개만 성공해도 대박났다고 하는 게 자원외교”라면서 “정권이 바뀌었다고 정책이 전환되거나 소홀히 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여당 내에선 이 전 대통령과 친형 이상득 전 의원 등 측근 5인방 대신 친박계인 최경환 부총리를 국조 증인으로 앞세우는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자원외교 국정조사의 핵심은 친이계가 아니라 최 부총리”라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전 정부에서 지식경제부 장관으로 자원외교를 총괄했다. 한편 새누리당 관계자는 “김 대표가 새해 인사차 이 전 대통령의 논현동 사저 방문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자연스럽게 자원외교가 언급되고 국정조사 수위 등에 대한 물밑 조율이 이뤄질 가능성도 점쳐졌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자원외교 국조 4대쟁점 및 의혹

    자원외교 국조 4대쟁점 및 의혹

    새정치민주연합은 자원외교 국정조사와 공무원연금 개혁안 처리를 연동시키려는 여당 의견을 일축하고 국정조사 준비에 나섰다. 이미 지난 10월 국정감사 이후 당내에서 노영민 의원을 단장으로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MB정부 국부유출 자원외교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활동해 왔다. 새정치연합은 자원외교가 전 정권에 대한 압박이 될 뿐 아니라 현 정권에도 치명상을 입힐 잠재력을 지닌 이슈라고 보고 있다. 자원외교 국정조사의 최대 쟁점은 2008~2012년, 이명박 정부 5년 동안 자원외교로 인한 피해액을 추산하는 일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30조~50조원대의 천문학적인 수치가 거론되는 가운데 친이(친이명박)계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 11일 정의당 주최로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고기영 한신대 교수는 “이명박 정부의 자원외교는 국민에게 56조원의 빚을 남긴, 단군 이래 최대의 참사”라고 주장했다. 석유공사가 17조 8940억원을 투자해 6140억원을, 가스공사가 9조 1972억원을 투자해 5112억원을, 광물자원공사가 2조 6180억원을 투자해 22억원을 회수하는 등 0.08~3.4%의 회수율을 보이고 있는 데다 추가 투자분까지 합치면 공기업 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란 주장이다. 이에 대해 투자한 뒤 회수하기까지 긴 시간이 필요한 자원개발의 특성을 무시한 채 사업이 종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야권이 손해액을 부풀리고 있다는 반론이 나왔다. 한 친이계 의원은 “여야의 당내 이해관계에 따른 주고받기식 협상에 전 정부를 제물로 삼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새정치연합 안에서는 이명박 전 대통령과 이 전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전 의원까지 국정조사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공기업이 자원외교에 나서기 전 청와대 차원에서 상대국과 자원외교 관련 양해각서(MOU)를 맺은 게 28건에 이르기 때문이다. 이명박 정부에서 자원외교 주무 부처인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지낸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한 공세도 예상된다. 최 장관의 실책이 드러난다면 자원외교 부실 투자 의혹이 전 정권이 아닌 현 정권의 과오로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야당 내에서는 신중론도 나오고 있다. 자원 빈국인 한국의 사정을 돌아봤을 때 해외 자원 개발 자체가 금기인지에 대한 의문 때문이다. 당장 새누리당 쪽에서는 역대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 자원외교도 들춰 봐야 한다는 항변이 제기됐다. 새누리당의 한 당직자는 “자원외교 국정조사를 하려면 역대 정부를 다 뒤져야 하고, 자원외교의 상대방이 있기 때문에 외국 공무원과 기업까지 조사해야 하는데 그럴 권한도 없다”고 한계를 지적했다. 야당은 이런 점을 의식해 명백하게 부실 징후가 있었음에도 국정과제라는 이유로 무리하게 추진한 자원외교를 추리는 작업에 들어갔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사설] 자원외교 허실 제대로 짚는 국조가 돼야 한다

    여야가 그제 그동안 논란이 많았던 이명박(MB) 정부 시절의 자원외교에 대한 국정조사를 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MB 정부 시절 자원외교를 주도했던 이 전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전 의원과 ‘왕차관’으로 불렸던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 등 당시의 실세들이 줄줄이 국정조사를 받게 됐다. 자원외교의 주무 부처인 당시 지식경제부 장관을 2009~2011년 지낸 최경환 경제부총리도 조사를 피해 갈 수 없게 됐다. 야당은 이 전 대통령도 직접 불러 조사를 해야 한다는 정치 공세도 펴고 있다. MB 정부의 자원외교를 놓고는 그간 뒷말이 끊이지 않았다. 야심차게 추진했지만 ‘묻지마 투자’에 불과했으며 손실만 눈덩이처럼 불어난 실패한 사업이라는 것이다. MB 정부 5년 동안 해외자원 개발에 민간 자본까지 포함해 모두 40조원이 투자됐으며 35조원의 손실을 봤다고 한다. 석유공사와 가스공사, 광물자원공사 등 3개 공기업이 해외에 투자한 돈은 26조원인데 손실액만 22조원에 달한다고 한다. MB의 자원외교가 실패라는 평가를 받는 것은 단기 성과에만 치중해 철저한 분석 없이 사업을 무리하게 진행했기 때문이라는 게 야당의 주장이다. 대표적인 부실 사업이 한국석유공사가 2조원을 투자한 캐나다 석유개발업체 하베스트 건이다. 석유공사는 하베스트 자회사인 날(NARL)을 인수하면서 약 2조원을 투자했지만, 투자 금액의 1%에 불과한 200억원밖에 받지 못하고 되팔았다. 자원외교라고 할 수 없는 문제 많은 투자였다. 천문학적인 규모의 국부유출로, 해외 거래에서 공식적으로 오고 가는 리베이트 외에 별도의 비자금을 조성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주장도 나온다. 조사 결과에 따라서는 권력형 게이트로 비화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국정조사에서는 천문학적인 규모의 사업을 어떻게 결정했는지, 누가 중간에 소개를 했는지, 그 과정에서 검은 거래는 없었는지 등을 철저하게 밝혀야 한다. 검은 고리가 있다면 민형사상 처벌을 해야 함은 물론이다. 하지만 여야가 자원외교 국정조사를 정략적으로 접근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 친이명박계 중진인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은 “‘십상시 사건’이라는 위기를 넘기기 위해 지난 정권을 딛고 가려는 게 아니냐”고 반발하고 있다. 자원은 통상 30년을 내다보고 투자를 하는데, 2~3년도 안 된 지금의 회수율로 손실을 운운해서는 섣부른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지적도 들어 볼 필요가 있다. 자원외교 실패 여론에 대한 반작용이겠지만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공기업이나 민간기업의 해외신규 자원개발이 사실상 전무하다는 것도 심각한 문제다. 해외자원 개발은 부존자원이 없는 우리나라에는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다. 옥석(玉石)을 확실하게 가려서 하면 된다.
  • 野 “정윤회게이트” 정국 블랙홀 조짐

    野 “정윤회게이트” 정국 블랙홀 조짐

    정윤회(59)씨를 비롯한 현 정권 공식·비선라인의 국정 개입 의혹 파문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살아 있는 숨은 권력’의 국정 농단 의혹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메가톤급 후폭풍이 온 나라를 뒤흔들 수밖에 없다. 벌써부터 새정치민주연합은 ‘정윤회 게이트’로 명명하고 박근혜 대통령과 여권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일단 1일부터 시작될 검찰 수사에 이목이 집중되는 것은 당연하다. 이른바 ‘문고리 권력’ 3인방을 비롯해 문건에 등장하는 인사들의 명예훼손 고소 사건을 수사하면서 그들의 국정 개입 및 권력 암투 사실관계 등도 자연스럽게 ‘진실규명 리스트’에 올라갈 것이기 때문이다. 청와대가 수사의뢰한 문건의 유출 경위 등도 명백히 밝혀져야 할 부분이다. 문건 작성 및 유출자로 지목된 박모(48) 경정은 30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문건에 (내) 이름도 없는데 왜 자꾸 물어보느냐. 청와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면 될 것 아니냐”며 전면 부인하는 등 진실게임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일단 공은 검찰로 넘어갔지만 수사 결과와는 무관하게 앞으로 상당기간 이 문제는 뜨거운 쟁점이 될 수밖에 없다. 새정치연합의 한정애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정씨와 ‘문고리 권력’ 3인방 등 이른바 십상시의 국정개입 농단에 대해 박 대통령은 내일(1일)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분명한 입장과 엄정한 처벌 대책을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김영우 새누리당 수석대변인은 “진실 규명의 열쇠는 이제 사법당국에 맡겨지게 됐다”면서 “야당은 정치적인 공세에서 벗어나 인내심을 갖고 수사 결과를 기다려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미 박범계 의원을 단장으로 ‘비선실세 국정농단 조사단’을 출범시킨 새정치연합은 조만간 국정조사 실시 및 특별검사 도입 등을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여권 내 권력지형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도 제기된다. 새누리당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는 “청와대의 공직기강 문제를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역대 정권과 마찬가지로 비선라인의 국정농단 의혹에 휩싸인 박 대통령과 여권의 선택도 주목된다. 지난해부터 끊임없이 제기된 소문에 이어 ‘활화산’ 같은 문건까지 등장한 상황에서 무작정 부인만 하기에는 역부족인 듯 보이기 때문이다. 앞서 문민정부 시절에는 김영삼 대통령의 차남인 현철씨, DJ 정부 시절에는 김대중 대통령의 세 아들, 참여정부 때는 노무현 대통령의 형 건평씨와 핵심 측근 인사들, MB 정부 시절에는 이명박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을 비롯한 ‘영포회’ 등의 국정농단 의혹이 결국 사실로 드러나면서 심각한 후유증에 시달린 바 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정두언 무죄 판결 “약한 사람들 입장에서 정치하겠다”

    정두언 무죄 판결 “약한 사람들 입장에서 정치하겠다”

    정두언 무죄 판결 “약한 사람들 입장에서 정치하겠다” 저축은행에서 수 억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이 21일 파기환송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으면서 정치 재개의 전기를 맞게 됐다. 한때 벼랑 끝까지 몰렸다가 기사회생한 뒤 숨죽였던 정 의원은 이날 무죄 확정 판결에 따라 이제는 정치적 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인다. 정 의원은 저축은행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지난해 1월 법정 구속돼 꼬박 10개월간 구치소에 수감됐으며, 지난 6월에는 대법원의 무죄 취지 파기환송이 나오면서 최종 결론을 기다려왔다. 새누리당 소속으로 서울에서는 몇 안되는 중진(3선)인 정 의원은 제18대 국회까지 개혁적 목소리를 내며 당내 소장파의 구심점 역할을 했던 만큼 존재감을 드러낼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더군다나 지난 6·4 지방선거와 7·14 전당대회 이후 과거 친이(친 이명박)계를 포함한 비박계(非 박근혜)의 약진이 뚜렷한 흐름에서 정 의원이 활동 공간이 넓어질 개연성도 크다. 정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지난날 저는 너무 교만했고, 항상 제가 옳다는 생각으로 남을 비판하면서 솔직히 경멸하고 증오했다”면서 “저는 법으로는 무죄이지만 인생살이에서는 무죄가 아니라는 것을 이제는 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앞으로 국민의 입장에서 반드시 할 말은 하고 할 일은 하겠다”면서 “하지만 경멸과 증오가 아니라 사랑으로 힘들고, 어렵고, 약한 사람들의 입장에 서서 정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007년 이명박 대통령 만들기에 성공해 ‘왕의 남자’로 통했던 정 의원은 이 전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의 불출마를 요구하는 ‘55인 파동’에 앞장선 후부터 정치적 입지가 급격히 줄어들며 급기야 구속되기까지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수사 ‘큰 작품’ 그렸지만…‘최고의 칼잡이’ 초라한 퇴장

    세월호 수사 ‘큰 작품’ 그렸지만…‘최고의 칼잡이’ 초라한 퇴장

    세월호 참사 발생 나흘 뒤인 4월 20일 세월호 선주 및 선사에 대한 수사가 인천지검에 배당되자 법조계에서는 ‘큰 작품’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모두가 최재경 인천지검장을 주목했다. 그는 검찰 최고의 특수수사통으로 꼽혔다. 사고 발생 즉시 특수수사팀이 꾸려졌다. 그의 부임 4개월 만이었다. 그에게 수사를 맡긴 김진태 검찰총장이 거는 기대도 컸다. 통상적인 수사와는 달리 이번에는 대형 참사를 계기로 느닷없이 시작되면서 수사팀은 시간에 쫓기는 상황이었다. 최 지검장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을 잡을 때까지 집에 들어가지 않겠다며 집무실에 야전침대를 갖다 놓고 수사를 독려했다. 수사팀의 초기 행보는 거침없었다. 유씨를 사법 처리의 정점으로 잡은 수사팀은 혐의 입증을 위해 먼저 그가 실질적으로 소유하고 있는 계열사 임원들에게 집중했다. 유씨의 경영 비리 퍼즐을 하나씩 맞춰 나가면서 초창기 수사는 파죽지세로 내달렸다. 세월호의 실소유주가 유씨라는 진술을 확보하면서 그를 형사 처벌할 수 있는 근거도 마련했다. 지난 인사에서 자존심을 구기고 지검장 발령을 받았지만 검찰에서는 “역시 최재경”이라는 찬사도 나왔다. 하지만 유씨가 5월 16일 검찰 소환에 불응하고 도주를 택하면서 수사가 꼬이기 시작했다. 수사 장기화에 박근혜 대통령의 질타가 더해지면서 최 지검장의 속은 새까맣게 타들어 갔다. 특히 지난 5월 25일 전남 순천 송치재 인근 별장을 급습했으나 유씨 검거에 실패하면서 수사팀은 망신을 당했다. 지난달 12일 전남 순천에서 발견된 변사체가 유씨로 확인되면서 최 지검장은 ‘살아 있는 유병언을 법정에 세워야 한다’는 임무를 완수하지 못했다. 이는 여론의 호된 질책과 더불어 그가 검찰을 떠나겠다는 마음을 굳힌 결정적 계기였다. 특수통 엘리트 코스를 내달렸던 최 지검장은 굵직한 수사를 많이 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때 2조원대 다단계 사기인 ‘제이유’ 사건을 깔끔하게 처리하며 차기 총장감이라는 평을 받았다. 박연차 게이트의 열쇠가 됐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 건평씨와 박연차 태광그룹 회장을 구속하기도 했다. 2011년 중수부장에 올랐던 그는 이명박 정부의 최고 실세로 통했던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 이상득 전 의원을 구속하면서 정권과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중수부를 폐지하려던 한상대 당시 검찰총장과 갈등을 빚으며 사상 초유의 ‘검란’ 사태에 휘말렸다. 당시 냈던 사표가 반려됐던 최 검사장은 전주지검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한 총장은 옷을 벗었다. 27년간 사건의 바다를 건넜던 최 지검장은 지난달 12일 순천에서 발견된 변사체가 유씨로 확인되면서 검찰을 떠났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속보] 정두언 당분간 의원직 유지, 대법원 사건 고법으로 돌려보내… ‘MB 형’ 이상득 실형 확정

    [속보] 정두언 당분간 의원직 유지, 대법원 사건 고법으로 돌려보내… ‘MB 형’ 이상득 실형 확정

    정두언 당분간 의원직 유지, 대법원 사건 고법으로 돌려보내… ‘MB 형’ 이상득 실형 확정 저축은행에서 수억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정두언(57·서울 서대문을) 새누리당 의원이 당분간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대법원 2부(주심 김용덕 대법관)는 26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정두언 의원에 대한 상고심에서 징역 10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함께 기소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79) 전 의원에게는 징역 1년2개월의 실형이 확정됐다. 하지만 이상득 전 의원은 재판 과정에서 구속돼 수감 생활을 마치고 지난해 만기출소해 다시 구치소에 가지는 않는다. 정두언 의원은 2012년 9월 임석 전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1억40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또 이상득 전 의원과 공모해 솔로몬저축은행에서 3억원을 받은 혐의도 추가로 받았다. 1심 재판부는 정두언 의원에게 징역 1년과 추징금 1억4000만원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지만,항소심은 일부 혐의를 무죄로 보고 징역 10개월로 감형했다. 이상득 전 의원은 이 외에 김찬경 전 미래저축은행 회장에게 3억원을 받고 코오롱 그룹에서 고문활동비 명목으로 1억5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도 있다. 이상득 전 의원은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가 항소심에서 김찬경 전 회장에게 3억원을 받은 혐의가 무죄로 판단돼 징역 1년개2월로 감형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철수에 “너나 잘해” 막말 하더니 결국…

    안철수에 “너나 잘해” 막말 하더니 결국…

    최경환 경제부총리 후보자는 박근혜 대통령과 지난 10여년간 정치적 고락을 함께 해 온 최측근으로 언제든 박 대통령과 전화통화가 가능한 친박근혜계 실세 중의 실세다. 이명박 정부 시절 이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전 의원이 ‘만사형통’(萬事兄通)으로 불렸던 것에 빗대 현 정부 출범 직후 경제계와 관계 일각에서는 ‘만사경통’(萬事炅(최경환)通)이란 말이 회자될 정도였다. 최 후보자는 2004년 국회의원에 당선된 뒤 한나라당 수도이전대책특별위원회 간사로서 이 사안에 관심이 많았던 당시 박근혜 대표와 수시로 의견을 나누면서 가까워진 것으로 알려진다. 이어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 당시 초선의원임에도 박근혜 후보 캠프의 종합상황실장을 맡아 깔끔한 일솜씨를 보여 주면서 박 대통령의 전폭적인 신임을 얻었다는 후문이다. 특히 최 후보자는 박 대통령이 경선 패배로 비주류의 가시밭길을 걷게 된 뒤에도 여전히 박 대통령의 편에 서서 묵묵히 지원했다. 이처럼 ‘일편단심’의 충성심을 의심하지 않았기에 이명박 정부 때 박 대통령은 최 후보자에게 흔쾌히 지식경제부 장관직 입각을 ‘허락’했다. 결국 최 후보자는 2012년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비서실장으로 기용되면서 박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재확인했다. 최 후보자는 대인관계가 원만하다는 평가를 듣는다. 그러나 새누리당 원내대표로 있던 지난 4월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의 국회 본회의 연설 도중 “너나 잘해”라고 막말을 했다가 여론의 호된 비판을 부른 것은 큰 오점으로 남았다. 그 막말 역시 박 대통령에 대한 맹목적 충성심에서 나왔다는 지적이 당시에 있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그가 경제부총리로서 국가의 중대한 경제정책과 관련해 박 대통령에게 직언을 할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부인 장인숙 씨와 1남1녀.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유동천은 누구… 당시 검찰 조사·사법처리받은 인물은

    유동천(73) 전 제일저축은행 회장은 2011년 검찰의 저축은행 비리 수사 과정에서 정·관계 인사들에게 전방위 로비를 벌인 사실이 드러나 여론의 주목을 받았다. 유 전 회장은 2004년부터 2011년까지 1만여명에 달하는 고객 명의를 도용해 1200억원 상당의 불법 대출을 받아 투자 손실을 메우는 데 사용하고 분식회계와 허위 재무제표를 작성한 혐의로 2011년 10월 구속 기소됐다. 당시 수사가 유 전 회장의 로비 의혹으로 확대되면서 ‘유동천 리스트’가 불거져 나오기 시작했다. 리스트에 거론된 대통령 친인척 및 여야 국회의원 등 10여명이 검찰 조사를 받거나 사법 처리됐다. 가장 먼저 수사선상에 오른 인사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촌 처남인 김재홍 전 KT&G 복지재단 이사장이었다. 김 전 이사장은 유 전 회장으로부터 저축은행 정상화를 도와 달라는 청탁과 함께 4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돼 지난해 징역 2년이 확정됐다. 이 전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의 보좌관 박배수씨도 1억 5000여만원을 건네받은 혐의로 지난 7월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강원 동해가 고향인 유 전 회장의 로비는 평창 출신인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와 동해 출신인 최연희 전 의원, 삼척 출신인 김택기 전 의원 등 주로 고향이 같은 강원 지역 출신 인사들 위주로 이뤄졌다. 이 외에도 정형근 전 의원, 윤진식 의원 등 지역과 여야를 가리지 않고 로비를 벌였다. 재판에 넘겨진 이들은 벌금 500만~800만원을 선고받았다. 고위 경찰 간부로는 유 전 회장의 고교 후배인 이철규 전 경기지방경찰청장이 검찰 조사를 받았다. 이 전 청장은 유 전 회장으로부터 저축은행 관련 민원 사건이 잘 처리되도록 힘써 달라는 청탁과 함께 34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지만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됐다. 검찰 몫의 대법관 후보였던 김병화 전 인천지검장이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유 전 회장과의 전화 통화 사실 등 청탁 로비 의혹이 집중 부각되자 후보자직을 사퇴하는 등 리스트의 파문은 한동안 잦아들지 않았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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