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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감 하이라이트]여·야 채소값 폭등 정부 질타…각론선 딴목소리

    [국감 하이라이트]여·야 채소값 폭등 정부 질타…각론선 딴목소리

    4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농림수산식품부 국정감사가 ‘배추 국감’이 되리란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었다. 배추 소매가격이 1만 2000원까지 치솟는 등 채소값이 폭등한 원인을 정부가 ‘날씨’ 탓으로 돌린 데 대해 여야는 한목소리로 질타했다. 그러나 야당이 ‘4대강 사업’이라는 민감한 촉수를 건드리자 여당이 거세게 반박하며 날을 세웠다. 국감 초반부터 유정복 농식품부 장관을 비롯한 관료들에게 이번 사태가 인재(人災)라는 질책이 쏟아졌다. 지난해 가을 배추가격이 폭락했기 때문에 올해 재배면적이 줄어드는 이른바 ‘거미집 현상’이 충분히 예견됐는데도 정부가 간과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연초부터 이상기후가 이어지면서 심상찮은 날씨가 예견됐는데도 불구하고 제대로 대비를 못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정부의 수급동향 판단에 적절한 도움을 주지 못했다며 농촌경제연구원도 호된 추궁을 받았다. 조진래 한나라당 의원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9월1일 발간 자료에서 배추 작황이 호전되고 준고랭지 2기작 배추가 출하되면서 8월보다 가격이 소폭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면서 “불과 한 달도 내다 보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여상규 한나라당 의원은 “이상기후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고 지난해 가을 배추값이 폭락해 5만 7000t을 폐기한 만큼 올해 농민들이 재배면적을 줄이는 것은 이미 예견된 일이라 (어쩔 수 없었다는 정부의 말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무소속 송훈석 의원도 “지난 5년간 채소가격 파동으로 배추 등 주요 채소를 산지에서 폐기한 물량이 36만 4000여t, 290억원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해까지만 해도 가격 하락으로 산지에서 갈아엎어 폐기했던 배추의 가격이 이번에는 반대로 폭등하고 있는 것은 농식품부가 책임을 통감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4대강 사업이 거론되면서 분위기가 싹 달라졌다. 정범구 민주당 의원은 “농식품부는 4대강 유역 둔치의 채소 재배면적이 3662㏊로 전체 재배면적의 1.4%에 불과하다고 주장하지만 국토해양부가 제출한 4대강 유역 토지보상 면적만 6732㏊”라면서 “무단 경작 면적의 감소분은 전혀 파악하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영록 민주당 의원도 “4대강 하천 준설로 1만 550㏊의 농지가 사라졌고, 농경지 리모델링 사업으로 8191㏊를 쓰지 못하게 됐다.”면서 “이는 양파와 시설채소 면적을 합한 21만 6500㏊의 8.7%에 해당되는 만큼 채소가격을 폭등시킨 주 원인이 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유 장관은 “지금의 문제는 강원 정선과 평창, 전북 무안의 고랭지 배추 생산량이 줄었기 때문”이라면서 “낙동강 유역에서 나오는 배추는 전체 물량의 0.3%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증인으로 채택된 농민과 여당 의원 간의 공방전도 있었다. 경기 남양주 일대에서 유기농 농사를 하는 유영훈(친환경농업 사수를 위한 팔당공동대책위원장)씨가 “팔당 인근에서 재배된 시설채소가 수도권 유기농조합 공급 물량의 60%”라면서 “배추값 폭등에는 복합적 요인이 있지만 적어도 채소값에 관한 한 4대강의 영향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황영철 한나라당 의원은 “4대강 사업으로 사라진 채소 재배면적은 전체의 1.6%에 불과하다.”면서 “답답한 마음은 이해하지만 잘못된 정보를 유포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반박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정부, 제천·보은·청송 저수지 둑높이기 사업취소

    농림수산식품부는 1일 4대강 사업의 하나로 추진 중인 ‘저수지 둑높이기 사업’ 113개 지구 중 충북 제천(비룡담)과 보은(쌍암), 경북 청송(신풍)의 사업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이들 3개 지구는 사업 시행에 반대의견이 있거나 호응도가 떨어지는 등 지역 내 갈등이 지속되고 있어 사업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비룡담 및 쌍암 지구는 수몰지역 확대와 지역 입지 위축을 이유로 주민들이 반대하고 있다. 신풍지구는 저수지에 수몰되는 일부 경작지 주민들이 과도한 피해보상을 요구해 사업 진행에 차질을 빚었다. 저수지 둑높이기사업은 전국 113개 저수지의 둑을 높여 수자원 2억 8000만㎥를 추가 확보하고, 이상기후에 대비한 재해예방, 하천 수생태계 보전 및 수질개선, 저수지 및 주변경관 조성 등을 위해 추진 중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폭등하는 먹을거리 물가] 정부, 월동배추·中수입 대책 이상기후 땐 수급 차질 우려

    [폭등하는 먹을거리 물가] 정부, 월동배추·中수입 대책 이상기후 땐 수급 차질 우려

    1일 농림수산식품부가 발표한 김장철 채소류 수급안정 대책의 핵심은 나라 안팎의 유통채널을 총동원해 급한 불을 끄겠다는 것이다. 민생안정을 집권 후반기 핵심 정책기조로 선언한 마당에 터진 먹거리 가격 불안은 원인이 어디에 있든 정부로서는 상당한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기대대로 될지는 두고 볼 일이다. 앞으로 두 달 동안 우호적인 날씨가 이어지는 등 각종 전제조건들이 100% 달성되는 상황을 가정한 것이기 때문이다. 박현출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김장용 가을 배추가 140만t이 필요하지만 이상기온으로 묘종을 밭에 옮겨 심는 타이밍이 늦어진 데다 작황마저 나빠 18만t가량 부족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이번 대책이 제대로 먹힌다면 부족분을 대부분 메우는 것은 물론이고 소매가격도 다음달 포기당 3500원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부는 무 30%, 배추 27% 등 관세를 연말까지 없애 중국산 배추를 250여t 수입하는 한편 복합비료 구매비용의 80%를 농가에 지원해 공급량을 늘리기로 했다. 해남·완도에서 재배되는 월동배추 중 5만~6만t을 조기출하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정부는 이렇게 하면 예상 부족분 18만t을 메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대책은 폭우나 냉해 등 일기불순이 일어나지 않는 것을 전제로 했다. 배추 1포기의 소매가격이 기록적으로 치솟은 상황에서 지나치게 낙관적인 방안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중국산 배추 수입도 농수산물유통공사(aT)가 100t을, 민간업체인 롯데마트가 150t을 들여온다지만 턱없이 부족하다. 김장철 이전인 10월까지는 무·배추값 안정을 위해 딱히 손 쓸 도리가 없다. 중장기적으로 기후변화에 따른 작황 불안과 중간상인의 폭리 등 유통과정 대책이 만들어지지 않는 한 가격 급등은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다. 농식품부가 오는 12월까지 중장기 수급안정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것도 같은 이유다. 이명박 정부는 초기부터 배추와 무 등 52개 주요생필품을 이른바 ‘MB물가(2005년=100)’에 포함시켜 집중 관리했다. 하지만 민주당 서갑원 의원실에 따르면 MB물가 52개 품목 중 배추와 파 등 20개 품목은 2년 연속 평균 물가상승률을 웃돌 만큼 성적이 신통치 않았다. 한편 서울YMCA는 이날 논평을 내고 “농산물 유통구조 개혁이 한 번도 제도의 문제로 근본적으로 논의된 적이 없다.”면서 “정부는 우선 농산물 유통과정 전반에 걸쳐 유통업자의 폭리나 농간에 대해 조사하라.”고 촉구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채소값 폭등 4대강으로 불똥?

    “국토해양부가 채소 출하량과 채소값 관련 자료를 낸 것은 부처 출범 이후 처음입니다.”(국토부 관계자) 최근 채소값 폭등이 국토부 산하 4대강살리기추진본부를 막다른 골목으로 내몰았다. 일부 네티즌이 “4대강사업 탓에 수변 경작지 면적이 줄어 채소 재배량이 급감하고 출하 가격이 급등했다.”며 의혹을 제기한 직후다. 정치권의 공세가 이어지면서 상황은 악화됐다. 30일 국토부와 정치권에 따르면 논란의 뒤편에는 4대강사업 과정에서 불거진 정부와 수변 경작지 농민들의 갈등이 숨어 있다. 농민들은 수변 경작지 정리 방침에 대해 농지를 뺏기지 않겠다며 반발해 왔다. 이에 정부는 하천 부지에서 경작할 때 사용하는 농약과 비료, 퇴비 등이 하천으로 직접 유입돼 수질을 악화시킨다며 홍보전을 펼쳤다. 지난해에는 아예 외부 용역을 통해 하천구역 농경지가 일반 농경지에 비해 단위 면적당 생화학적산소요구량(BOD)이 4배, 총질소량은 2배나 많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이런 논리를 앞세워 4대강 인근 하천 구역 정비에 속도를 냈고, 경기 팔당지역 등 수변 지역에서 경작하는 농민들과 일촉즉발의 갈등을 빚어왔다. 급기야 지난 27일에는 팔당호 주변 농민들로 구성된 한 단체가 4대강사업을 지지하고 있는 김문수 경기지사를 고소하는 사태도 빚어졌다. 하지만 4대강사업이 채소값 폭등에 일조했다는 논란에 대해선 아직 명확한 결론이 나지 않고 있다. 지난 4월 장상환 경상대 교수는 “4대강 사업으로 농경지의 1.56%가 사라지고, 채소 재배 면적은 16%까지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반면 4대강 추진본부는 “전체 경작지 가운데 4대강사업에 편입된 농경지는 0.38%에 불과하다.”며 “이상기후로 배추나 무의 주산지인 강원도의 출하량이 급감했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채소 값 추석 지나도 천정부지

    채소 값 추석 지나도 천정부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천정부지로 올랐던 채소값이 명절이 끝났는데도 전혀 떨어지지 않고 있다. 오히려 상당수 품목이 연휴 전보다 더 올랐다. 추석이 끝나면 농산물 가격이 안정세로 돌아서곤 했던 예년과 전혀 딴판이다. 채소 가격의 고공행진은 일러도 올 11월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이 자칫 김장철로 이어질까 우려된다. 26일 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추석 연휴 직후인 24일에도 주요 채소의 가격(소매 기준) 상승세가 그대로 이어졌다. 품목별로 배추 한 포기가 평균 7629원으로 명절 전인 20일(7184원)보다 6.2% 올랐다. 무는 같은 기간 5.6%(개당 3040→3211원) 뛰었고 양배추는 3.5%(포기당 5735→5933원), 양파는 2.5%(㎏당 1857→1903원), 애호박은 1.9%(개당 3569→3638원), 시금치는 1.6%(㎏당 1만 3841→1만 4068원) 올랐다. 추석 전 배추가격이 전년 동기에 비해 138.2% 뛰는 등 채소값이 오를 대로 올랐던 터라 명절 이후까지 지속되는 가격 상승은 소비자들에게 경제적 부담을 넘어 당혹감까지 안겨주고 있다. 통상 추석 대목을 고비로 채소값 상승세가 한풀 꺾였던 것을 감안하면 올해의 가격 흐름은 이례적이다. 지난해에는 추석 이틀 전 포기당 3224원이던 배추 가격이 추석 이틀 뒤 3196원으로 0.9% 떨어졌다. 양파도 ㎏당 1412원에서 1403원으로 하락했다. 오이(10개당)와 양배추(포기당)도 각각 2.3%(4482→4380원)와 1.1%(2361→2334원) 떨어지는 등 대부분 채소값이 안정세로 돌아섰다. 전문가들은 다양한 기상 악조건이 겹치면서 채소 출하량이 급격히 줄어든 것을 이달 말까지도 가격 불안이 이어지는 주된 이유로 보고 있다. 봄철 이상저온으로 채소 농가가 냉해를 입은 데다 여름철 많은 비로 고랭지 배추가 썪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이달 초에는 태풍 ‘곤파스’가 한반도를 관통하면서 전국 채소 단지에 막대한 피해를 줬다. 박동규 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늦여름 집중호우 뒤 더운 날씨가 이어진 탓에 병충해가 확산된 것도 추석 특수가 사라진 후에도 높은 가격이 유지되는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농촌경제연구원 등은 앞으로 김장철까지도 채소값 고공행진이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이상기후로 피해를 본 뒤 8~9월 재배를 시작한 배추, 무 등 김장 채소는 출하까지 2~3개월이 걸려 11월 김장철에 맞춰 시장에 내놓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박 연구위원은 “김장철에 접어들면 수요 증가로 가격이 한층 더 오를 것”이라면서 “여러 정황을 종합해 볼 때 올 11월에는 근래 보기 드문 수준의 채소류 가격 불안이 나타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가들이 한 달 내 출하가 가능한 엇갈이 배추 등 대체작물을 재배하도록 유도하는 등 다각도로 대책을 마련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공정위, 추석 소비자주의보 발령

    이상기후 탓에 추석을 앞두고 채소와 과일 가격 등이 크게 오른 가운데 소비자를 속여 물건을 판매하는 행위가 늘 수 있어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0일 제수용품 구입 등에 따른 소비자 피해를 막고자 피해 예방·구제 정보를 제공하는 ‘소비자 피해 주의보’를 발령했다. 주의보가 내려진 품목은 제수용품, 상품권, 건강기능식품, 선물세트 등 4개다. 공정위 관계자는 “최근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저렴한 물건을 찾는 소비자를 유인하려고 원산지를 속이는 등 부당한 상술이 늘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공정위는 차례상에 올릴 제수용품을 살 때 원산지 확인을 위해 농산물(www.farm2table.kr), 수산물(www.fishtrace.go.kr) 등의 이력추적 사이트를 활용할 것을 권했다. 또 1만원이 넘는 추석 선물용 상품권은 표시 금액의 60% 이상을 사용하면 잔액을 현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는 만큼 현금 환급을 거부할 경우 소비자상담센터(전국 단일번호 1372)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식량의 위기

    식량의 위기

    밀가격 상승에서 시작된 국제 곡물가격 강세가 커피, 설탕, 면화는 물론 육류가격에까지 번지고 있다. 수요는 계속 늘어나지만 공급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먹거리 가격 전반에 대한 인플레이션 우려가 증가하고 있다. 10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S&P 골드만삭스 원자재지수(GSCI) 중 농산물지수는 7월 이후 31%가 상승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곡물가격지수도 7~8월 두달간 20% 상승(8월 지수 181.6)하며 최고치를 기록한 20년 전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9일(현지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된 옥수수 12월물 가격은 부셸(27.2㎏)당 8.25센트 오른 4.7025달러다. 최근 두달 동안 30%, 연초와 비교해 9% 이상 상승한 가격이다. 소맥선물 가격도 7월 이후 최근까지 50% 급등했다. 설탕과 커피나 면화, 설탕 가격도 뜀박질 중이다. 원당은 5% 가까이 급등해 6개월 최고치를 경신했다. 뉴욕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10월 만기 원당은 파운드당 1.05센트(4.91%) 급등한 22.43센트로 장을 마감했다. 6월 이후 3개월여 동안 50% 이상 상승한 가격이다. 커피와 면화 선물도 올 초대비 각각 40%와 20% 상승했다. 육류가격도 가파른 오름세다. 지난달 유엔 FAO 육류가격지수는 137.7로 전년동월대비 16.3% 상승했다. 양고기는 37년 내, 소고기는 2년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몫 챙기려는 투기자금도 대규모 유입중이다. 지난달 말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옥수수 선물옵션의 투기 순매수 포지션은 38만 2000계약으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고, 대두 선물옵션의 순매수 포지션도 13만 2000계약을 기록하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오정석 국제금융센터 연구위원은 “러시아 등 일부 곡물 생산국이 수출을 제한하면 소비국은 재고 확보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 수급차질이 심화되고 있다.”면서 “곧바로 세계 식량수급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으리라고 보이지만 이상기후가 길어지면 2008년과 같은 먹거리 파동이 재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태풍 물가… 주부들 휘청

    태풍 물가… 주부들 휘청

    6일 오후 2시 서울 한강로동의 한 대형마트. 장을 보러 나온 주부 최영아(38)씨는 30여분째 빈 카트만 밀며 지하 1층 식품 매장을 빙빙 돌았다. 그는 채소, 생선, 과일 등 어느 하나 선뜻 집어들지 못했다. 요 며칠 사이에 물가가 기겁할 정도로 올랐기 때문. 수산물 코너 앞에 선 최씨는 고등어 한 손(두마리)에 9900원이라는 가격을 보고 아예 발길을 돌렸다. 봄철 이상기온으로 이미 뛸 대로 뛴 장바구니 물가가 태풍 피해라는 악재가 겹치면서 수직상승하고 있다. 제9호 태풍 ‘말로’까지 한반도를 강타할 것으로 예상돼 추석을 앞둔 주부들의 한숨소리가 커져가고 있다. 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이날 상추 1㎏ 가격은 1만 9370원으로 조사됐다. 지난 5년간의 평균치에 견줘 무려 139.2%가 솟구친 것이다. 특히 6720원이었던 지난 6월에 견줘 불과 석달 사이에 3배가량 값이 올랐다. 마늘 1㎏ 가격도 지난 5년간 평균치에 비해 82.9%가 뛴 1만 1400원이었다. 시금치 1㎏과 배추 한 포기 가격도 같은 기간 각각 70.5%와 60.2% 치솟았다. 과일 값도 무섭다. 수박 한 통은 2만 7142원으로 평년보다 무려 94.4% 올랐다. 수박은 지난 6월 평균 1만 4172원이었다가 7월 1만 5933원, 8월 2만 1071원, 9월 들어 2만 7142원으로 급증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최근 들어 채소와 과일 가격이 2~3배 이상 뛴 이유로 이상기후를 꼽았다. 농산물의 생육에 가장 중요한 것이 적당한 기온과 일조량인데 올해는 두 조건 모두 좋지 않아 수확량이 급감했다는 설명이다. 이상저온 현상이 이어졌던 봄철과 비가 많았던 여름, 강풍과 함께 뒤늦게 찾아온 가을태풍까지 농작물이 자라는 데 여러 악조건이 겹쳤다는 분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여름 강수일수는 44.2일로 평년의 36.8일보다 일주일가량 길었다. 6~8월 사이 일조시간도 464.4시간으로 평년의 87%에 그쳤다. 여기에 지난주 거센 바람을 몰고왔던 태풍 ‘곤파스’로 인해 배 과수원에서는 20~30%에 달하는 과일이 떨어지는 등 전국 농가에서 크고 작은 피해를 입었다. 과일·채소를 비롯한 장바구니 물가는 고공행진을 계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출하량은 줄어드는 반면 추석을 앞두고 제수용품 및 농산물에 대한 수요는 크게 늘 것이기 때문이다. 윤병권 농협중앙회 도매사업단 과일팀장은 “과일은 수요에 비해 출하량이 적고, 채소는 가격이 오른다고 안 사먹을 수 없는 소비 필수재이기 때문에 추석을 맞아 앞으로도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백민경·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추석을 앞두고 ‘차례상 물가’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제수용 농·수산물의 가격정보가 공개된다. 판매 장소·일자별 가격정보를 소비자에게 알려 알뜰 구매를 유도하면 물가안정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6일 농수산물유통공사(aT)와 농림수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2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민경제대책회의’에서 이러한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비교 내용은 13일쯤 유통공사의 ‘농산물유통정보’(www.kamis.co.kr)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닥스신사, 극단적인 기후변화에 대처하라

    닥스신사, 극단적인 기후변화에 대처하라

    LG패션 닥스신사가 2010 가을 품격 있는 남성들을 위한 브리티시 스마트 캐주얼(British Smart Casual)을 선보인다.닥스신사의 브리티시 스마트 캐주얼은 로얄 브리티시에서 영감을 받은 기능성 캐주얼 라인이다. 기능성 캐주얼 라인은 기후 변화가 많은 영국 날씨에 적합하게 개발된 것으로 2010 F/W 시즌의 화두인 극단적인 환경 및 기후 변화에 대한 대처와 탐험 그리고 모험이라는 키워드에 맞게 개발된 스마트한 기능과 감각적인 디자인이 특징이다.이번 2010 F/W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영국 귀족의 복식에서 모티브를 받아 브리티시 스마트 캐주얼이 다양하게 변화되었다는 점이다. 닥스 체크의 모태인 엠버튼 체크와 버건디 컬러 등 전통적인 영국 귀족의 가치를 표방한 클래식한 디자인과 이상기후에 대응하는 방풍, 방수, 흡습, 건조성 등 스마트한 기능이 결합됐다.최근 요트, 승마, 비행 등 레저의 고급화 트렌드에 맞춘 레저 웨어도 갖췄다. 남성적인 질감과 디테일을 살린 파일럿 재킷이나 메모리 소재를 사용해 손질이 쉽고 활동성이 좋은 코트는 레저 웨어뿐 아니라 일상 생활에서도 활용이 가능한 스마트한 아이템.닥스 신사의 디자인팀 이지은CD는 “모험과 탐험정신을 동경하는 트렌드의 흐름으로 남성들은 보다 활동적인 디자인과 실용적인 기능에 대한 욕구가 점점 커질 전망이다. 이에 맞춰서 닥스 신사는 영국적인 멋과 차별화된 기능을 모두 겸비한 브리티시 스마트 캐주얼로 이번 시즌 남성들에게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사진 = 닥스신사, 루엘서울신문NTN 채현주 기자 chj@seoulntn.com
  • 추석 앞둔 물가 걱정되네

    정부의 물가안정 정책에도 불구하고 추석 제수용품과 빵·아이스크림 등 서민들의 식탁 물가가 들썩이고 있다. 15일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에 따르면 사과, 배 등 추석 제수용 청과물들이 출하량 부족으로 가격이 10~20% 오르고, 지난봄 냉해로 품질까지 크게 떨어질 전망이다. 굴비 등 수산물 역시 우리나라 근해의 이상저온 현상으로 산지 가격이 20~30%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한우 가격은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10%가량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우 사육 마릿수가 사상 최대인 284만마리에 달해 수요 이상의 물량이 공급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올해는 이상기후 때문에 청과물의 열매가 크지 않고 당도도 떨어진다. 하지만 출하량이 부족해 값은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여기에 이달 초 국내 설탕값이 8.3% 오르면서 제빵·빙과류 업체들이 기다렸다는 듯 가격인상을 추진하고 있어 추석 물가 근심을 더하고 있다. 샤니, 삼립식품, 기린 등 양산빵 업체들과 롯데삼강, 해태제과 등 빙과류 업체들은 최근 원자재가격 상승을 이유로 대형마트에 가격협상을 요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와 제빵·빙과류 업체 간 가격협상이 시작되면 통상 한 달 뒤에 가격이 오른다.”면서 이르면 다음달 중순쯤 빵과 아이스크림 값이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 제빵 업체와 빙과류 업체들은 가격협상 능력이 없는 영세한 동네 슈퍼에는 이미 인상된 가격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초 밀가루값이 7%가량 인하될 당시만 해도 “밀가루가 차지하는 원가 비중이 낮다.”며 빵값 인하 요구에 소극적이던 제빵업체들이 반대로 설탕값이 오르자 “원자재값이 올랐으니 제품값도 올리겠다.”며 정반대의 주장을 펴고 있다는 지적이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시론] 4대강 듣고 싶은 목소리만 듣나/윤세의 경기대 토목공학 교수

    [시론] 4대강 듣고 싶은 목소리만 듣나/윤세의 경기대 토목공학 교수

    인류 문명은 대부분 하천을 중심으로 시작되었고, 지금도 사람들은 하천 가까이에서 살기를 원한다. 그러나 산업의 발달과 인구 증가 및 집중으로 인해 하천은 심하게 오염되었다. 또한 지구 온난화와 이상기후에 따라 집중호우의 발생빈도가 증가하면서 홍수위험도가 날로 증대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하천의 물을 깨끗하게 만들고, 쉽게 접근해 이용하고, 즐기고, 다시 찾고 싶은 하천으로 만드는 일이 현재 진행되고 있는 4대강 살리기 사업의 기본방향이라고 본다. 4대강 살리기 사업은 수계별 특성에 따라 주요 목적이 다소 차이가 있으나, 전반적으로는 홍수대책, 수자원 확보, 수질개선 및 생태복원, 복합 여가공간 창조, 강 중심의 지역발전을 위한 것이다. 1987년에서 2006년에 이르는 최근 20년간 한강유역에는 모두 101회의 홍수피해가 발생했다. 평균적으로 1년에 다섯 번은 어김없이 홍수피해를 본 셈이다. 이에 따른 연평균 피해는 사망 79명, 이재민 7557명에 달하고 있다. 홍수로 인한 경제적 손실도 만만치 않다. 다소 이론이 있기는 하지만 최근 정부 발표에 따르면 연간 홍수로 인해 발생하는 경제적 손실규모는 무려 2조 7000억원에 달한다. 현재 남한강유역에서 홍수조절의 대부분을 충주댐이 담당하고 있다. 충주댐 유역면적은 소양강댐보다 2.5배 크나, 저수량은 29억㎥인 소양강댐보다 오히려 1.5억㎥가 적기 때문에 홍수가 발생하면 댐지역 상·하류 간에 댐 방류문제를 놓고 심각한 갈등을 겪기도 했다. 오래 전부터 남한강 유역에서는 홍수를 조절하기 위한 공간의 확보가 절실한 실정이었다. 특히 경기 여주, 양평에서는 1990년, 1995년, 2002년, 2006년 등 최근까지도 계획홍수위를 상회하는 홍수가 발생해 큰 피해를 당해 왔다. 이러한 반복된 홍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한강 살리기 사업은 꼭 필요하다고 본다. 지금까지 한강의 홍수 피해 방지를 위해 제방 축조 및 보강 공사가 지속적으로 진행되어 왔으나 사유지 보상협의, 기존 교량의 숭상 및 이에 따른 도로시설 변경 등이 해결되지 않아 홍수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실정이다. 그리고 서울 및 수도권 주민들의 식수로 이용되는 한강의 수질을 개선하기 위해 하수처리시설의 확충 및 신설, 하수관거정비사업 등을 수행하고 있지만 하천부지 내 경작지에서 흘러나오는 농약, 퇴비 등의 오염원 제거에 대해서는 속수무책이었다. 이에 따른 한강 살리기 사업의 특성은 크게 세 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는 하도 내의 퇴적구간을 준설해 하천의 통수단면을 확대하고, 기존 제방을 보강해 홍수를 방어하는 것이다. 둘째는 하천부지 내의 환경을 정비하고, 하천으로의 접근을 쉽게 하면서 생태를 복원하는 사업이다. 셋째로는 사업구간에 다기능 보(洑)를 설치해 수자원을 확보하는 것이다. 이 사업으로 대한민국의 미래인 한강을 “치수(治水)적으로 안전한 강, 이수(利水)적으로는 넉넉하고 깨끗한 강, 환경(環境)적으로는 생명이 살아 숨쉬는 강, 여가(餘暇) 측면에서는 문화와 휴식의 강”을 만들어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한다. 그러나 이러한 4대강 살리기 사업의 효과를 정확하게 이해하는 국민들은 많지 않은 것 같다. 원인은 정부의 홍보 방법에도 문제가 있지만, 일부 반대론자들이 4대강 살리기 사업의 검증되지 않은 어두운 부분을 지나치게 강조한 면도 있다고 본다. 이에 비해 찬성하는 국민들은 이 사업이 중단 혹은 크게 변경될까 걱정이 태산이다. 반대자들을 위한 설득뿐만 아니라 찬성하는 국민들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일 때가 되었다. 따라서 정부는 이 사업의 효과를 체계적으로 제시해 국민들의 이해를 돕고 지속적인 대화의 창을 마련해야 한다. 이제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니라 이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한 건설적인 대안 제시가 필요한 때라고 본다.
  • [월드이슈] 이상기후에 몸살난 지구촌… 식량시장 ‘재앙의 그늘’

    [월드이슈] 이상기후에 몸살난 지구촌… 식량시장 ‘재앙의 그늘’

    러시아는 더 이상 ‘얼어붙은 땅’이 아니다. 계속되는 폭염으로 땅은 열을 뿜어내고 있다. ‘동토(凍土)’ 러시아가 ‘열토(熱土)’로 변하고 있는 동안 지구 반대편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는 수백마리의 펭귄떼가 추위를 견디지 못하고 얼어죽었다. 미국은 단비를 간절히 바라고 있건만, 바다 건너 경쟁국 중국은 하늘이 뚫린 듯 쏟아지는 폭우에 발을 구르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이상기후에 시달리고 있는 2010년 7월 지구촌의 풍경이다. 문제는 식량이다. 기상이변은 그 자체로 재앙이지만, 거기서 그치지 않는다. 식량부족이라는 2차 재앙을 낳는다. 유례없는 가뭄과 홍수, 한파가 지금 세계 농산물 시장에 재앙의 그림자를 드리우기 시작했다. ●러 폭염 일주일새 300여명 사망 7월 들어 연일 낮 최고기온 40도에 육박하고 있는 러시아에서는 폭염에 따른 인명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러시아 비상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0일 하루에만 71명이 불볕더위를 피해 물놀이를 하다가 목숨을 잃었다. 지난 한 주 동안 30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러시아의 7~8월 평균기온은 20도 안팎에 불과하지만 올해는 이상고온이 맹위를 떨치면서 7월 현재까지 2500여명이 물에 빠져 죽었다. 러시아를 포함해 유럽 전역이 이 같은 살인적인 더위에 시달리고 있지만 헝가리, 슬로바키아, 세르비아, 루마니아 등과 같은 동유럽 국가들은 지난달부터 이달 초까지만 해도 폭우의 공포에 휩싸였었다. 특히 루마니아와 슬로바키아에서는 그칠 줄 모르고 계속된 폭우로 홍수와 산사태가 잇따르면서 각각 23명과 12명이 숨지고 수천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中 물난리로 경제적 손실 25조원 하지만 유럽의 물난리는 중국에 비할 바가 안 된다. 10여년 만에 최악의 물난리를 겪으면서 엄청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창강(長江)도 범람 위기에 놓였다. 중국 국가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중·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23일까지 700명 이상이 숨지고 350명 이상이 실종됐다. 이재민 수는 무려 1억 1300만명이 넘으며 경제적 손실은 1420억위안(약 25조원) 이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브라질·아르헨등 남반구 이상한파 지구 북반구가 폭염과 폭우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사이 겨울을 나고 있는 아프리카와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남반구는 이상한파에 떨고 있다. 세계인의 시선이 월드컵이 열린 남아프리카 공화국으로 향했던 지난달, 남아공의 해안가에서는 500여마리의 새끼 아프리카 펭귄들이 강추위에 얼어죽었다. 지난 19일 남미의 아르헨티나에는 남극에서 날아온 찬 공기가 폭설을 뿌리면서 영하 14도까지 기온이 내려갔다. 이 때문에 노숙자 10명이 죽고, 브라질과 우루과이에서도 사망자가 속출했다. 이처럼 지구촌 곳곳을 괴롭히고 있는 이상기후는 국제 농산물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밀 선물가격 25%이상 올라 세계 3위의 밀 수출국인 러시아는 130년 만에 찾아 온 최악의 가뭄으로 밀을 포함한 각종 농작물 생산에 큰 타격을 받고 있다. 러시아 정부는 가뭄이 극심해지자 83개 지역 가운데 23개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러시아 농업부는 올해 곡물 생산량이 예상치보다 약 6% 준 8500만t, 수출 물량은 약 5%가 준 2000만t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 중앙아시아 최대 농작물 수출국인 카자흐스탄과 주요 농작물 수출국인 미국도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데다 캐나다에는 홍수가 발생해 농작물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이들 국가의 밀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밀 선물은 지난 6월 이후 25% 이상 오르며 부셸(27.216㎏)당 약 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중국에서도 마찬가지다. 중국은 폭우로 이미 대규모의 농작물 피해를 본 데다 농작물 가격 상승 조짐이 보이자 사재기가 기승을 부리면서 지난 5월 3.7위안에 거래되던 마늘 500g이 현재 배 이상 오른 약 8위안에 팔리고 있다. 한편 러시아 농업부는 치솟는 농작물 가격을 잡기 위해 시장 간섭에 나서기로 했다. 러시아 정부는 최소한 300만t의 곡물을 시장에 풀어 물가 안정화에 나설 예정이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中 올 지질재해 작년의 10배

    중국에서 올 상반기 산사태 등 지질 관련 재해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배 가까이 급증했다고 관영 중국중앙방송(CCTV)이 14일 보도했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중국 전역에서 발생한 지질 관련 재해는 1만 952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3배나 많았다. 특히 남부지방에 집중폭우가 쏟아진 6월의 경우, 지난해보다 15배나 증가했다. 인명 피해도 급증, 지난해보다 297명 많은 464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다. 13일 새벽에도 윈난(雲南)성의 한 산간마을이 산사태로 매몰돼 17명이 숨지고, 28명이 실종됐다. 앞서 지난달 28일에는 구이저우(貴州)성 관링(關嶺)현의 한 산간마을이 산사태로 쏟아져 내린 진흙더미에 묻혀 마을주민 99명이 생매장되기도 했다. 국토자원부 지질조사국 인웨핑(殷躍平) 연구원은 재해 급증 원인으로 이상기후를 꼽았다. 상반기의 전반부에는 극심한 가뭄이 몰아쳤으나 후반부 들어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는 등 기상변란이 잇따르고 있다는 것이다. 인 연구원은 산사태 등이 빈발하고 있는 것과 관련, 지질적 요인과 폭우나 지진 등 자연적 요인 외에 부실공사 등 인재(人災)적 요인도 빼놓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新지방시대-풀뿌리 민주주의 주역들의 24시] 이중근 경북 청도군수

    [新지방시대-풀뿌리 민주주의 주역들의 24시] 이중근 경북 청도군수

    경북 청도. 아직도 금품선거 이미지를 벗지 못하고 있는 경북 산골이다. 지난 5일. 이중근(68) 경북 청도군수는 오전 7시50분 자신이 세들어 사는 청도읍 동보빌라를 나서 출근했다. 도중에 동승한 비서로부터 일정을 간략히 보고 받은 뒤 메모를 하고 생각을 가다듬었다. 8시 집무실에 도착한 그는 조간 신문 스크랩을 훓고는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경북도 국장에게 현안사업 예산 지원을 부탁하는 것이었다. 8시 30분에는 회의실에서 간부회의를 주재했다. 민선 5기 들어 읍·면장 및 실·과·소장 등 30여명이 참석한 첫 간부회의였다. 이 군수는 “잇단 금품선거로 얼룩졌던 청도는 이번 깨끗한 지방선거를 통해 새롭게 거듭났다.”면서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주민 화합과 지역 발전을 위해 매진하자.”고 당부했다. ●하루에 행정 현장 5곳 방문 이 군수는 회의를 마친 뒤 지역 최대 현안 사업 중 하나를 풀기 위해 화양읍 삼신리 소싸움장으로 향했다. 2년전 800여억원을 들여 시설을 지어놓고도 이해다툼 때문에 문을 열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실마리를 찾기 위해서다. 민간사업자인 한국우사회와 경기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청도공영사업공사 관계자들과 마주한 자리에서 그는 “군민들로부터 소싸움장 조기 개장을 엄중히 명령받았다.”면서 “수익금 배분 문제 등으로 싸움만 할 게 아니라 조기 개장을 위해 힘을 모아 달라.”고 독려했다. 이어 산넘고 물건너 40분을 달려 천년고찰 운문사에 도착했다. 스님들이 이용하는 식당에서 주지스님과 사찰 방재시스템 및 전기시설 설치 문제를 협의하면서 식사까지 해결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이지만 주지 스님과 대화는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30여분을 사찰에 머문 뒤 매전면 구촌리 구촌교 건설현장, 도시가스 관로 매설, 새마을운동 발상지인 테마공원 조성 공사장 등을 잇따라 방문했다. 와이셔츠는 땀으로 젖었다. 일정은 오후 9시쯤 끝났다. 차량 주행거리계를 봤다. 하루 120㎞를 움직였다. ●하루에만 120㎞ 움직여 다음날은 아예 현장으로 출근했다. 화양읍 유등리 농산물저장 창고. 농민과 농산물품질관리원 관계자들이 하곡(보리) 수매로 부산했다. 이 군수는 차에서 내려 농민들과 악수를 나눈 뒤 품질관리원 관계자들에게 연신 굽신거렸다. 오전 9시쯤 군청으로 들어와 간부들과 회의를 한 뒤 그는 풍각 5일장을 찾았다. 11시쯤이었다. 상인들과 간판 정비 및 아케이드 보수공사를 놓고 의견을 교환하고 건의사항은 수렴했다. 장사가 어렵다는 상인들의 아우성에 대해서는 걱정을 함께 했다. 상인들은 “이제야 제대로 일꾼을 뽑은 것 같다.”며 기대를 걸었다. 시장에서 3000원짜리 국수로 점심을 해결한 뒤 다시 움직였다. 각남면 산서농협공판장을 들렀다. 농민들이 “이상기후로 과일 수확량이 지난해보다 30% 이상 감소해 수입이 크게 줄었다.”고 하소연하자 이 군수도 이내 고개를 떨어뜨렸다. 오후 3시부터는 ‘신화랑 풍류체험벨트 운영 콘텐츠 개발 학술 세미나’에 참석했다. 이 사업은 정부가 화랑정신의 발상지인 청도 운문면에 850억원을 들여 화랑정신 관련 교육 및 체험장을 조성하는 것이기 때문에 군수가 빠져서는 안되는 자리였다. 세미나를 마친 뒤 이 군수에게 “하루 참 고단했겠다.”고 인사를 건네자 되레 유쾌한 답이 돌아왔다. “아니야, 청도를 위한 ‘행복한 여행’이었어.” 글 사진 청도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e몰 상반기 히트 키워드, ‘이상기후·스포츠·매스티지’

    e몰 상반기 히트 키워드, ‘이상기후·스포츠·매스티지’

    [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디앤샵은 올 상반기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상반기 히트 키워드로 ‘이상기후’, ‘스포츠’, ‘매스티지(비교적 값이 저렴하면서 감성적 만족을 얻을 수 있는 고급품을 소비하는 경향)’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2030 여성이 주 고객인 디앤샵에서는 ‘이상기후’와 관련한 아이템들은 높은 판매량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김연아 선수 금메달 소식과 남아공 월드컵까지 전 국민적 스포츠 열풍과 합리적인 가격대의 매스티지(Masstige) 상품을 추구하는 실속형 소비 트랜드도 상반기 히트상품 판매량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상기후, 이례적 상품 인기 올 상반기 이상기후가 봄에 해당되는 4월까지 영하의 날씨와 폭설이 이어져 상반기 내내 양털부츠가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디앤샵의 경우 양털부츠 ‘베어파우’가 상반기 전체 판매금액 1위, 판매량 8위에 이름을 올리며 인기 상한가를 실감케 했다. 5월까지 이어진 저온 현상과 잦은 비 소식은 여성들의 대표적인 봄철 의류보다 바람막이 점퍼, 레깅스, 가디건 등 체온을 유지에 좋은 간절기 아이템 판매량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러한 현상은 시즌 상품보다 오락가락한 날씨에 대처하기 위해 실용적인 상품으로 소비자 심리가 몰렸기 때문으로 회사측은 분석했다.◆ 온라인몰, 스포츠 열풍! 올 상반기에는 전 국민적 관심을 받은 스포츠 이벤트가 연이어 열리면서 온라인몰에서도 관련 상품의 인기가 높았다. 벤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거머쥔 ‘피겨여왕’ 김연아 선수 관련 상품이 큰 관심을 받았다. 정식 라이센스 상품인 ‘김연아 테디베어’, ‘김연아 테디베어 티셔츠’ 등은 판매 개시와 더불어 디앤샵 내부 검색어 1위에 올랐으며 김연아 선수의 금메달이 확정된 2월 말까지 디앤샵 인기 검색어 상위권에 관련 검색어가 지속적으로 랭크됐다. 이러한 스포츠 열풍은 2010 남아공 월드컵으로 이어져 6월 판매량에 큰 영향을 미쳤다. 6월 스포츠 카테고리 판매순위에서 ‘월드컵 응원티셔츠’가 4위에 올랐으며 응원도구인 ‘붉은악마뿔 헤어밴드’는 3위를 차지했다. 이 밖에 거리응원에 나서는 사람이 많아짐에 따라 야광 응원 상품, 물티슈(전체 판매량 5위) 등 관련 상품 판매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의류 상반기 판매량 순위 10위를 모두 청바지, 티셔츠, 카디건 등 실용적인 캐주얼 의류가 차지한 것도 이례적이다. 허리가 고무줄로 처리돼 누구나 입을 수 있는 밴딩스키니 팬츠(전체 판매량 1위)와 나염 반팔 티셔츠(전체 판매량 2위)도 대표적이다. 월드컵을 앞두고 거리응원과 같은 야외활동이 많아져 활동성을 강조한 바지와 이지 캐주얼이 높은 판매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슈즈 역시 ‘킬힐’보다는 보다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는 웨지힐 슈즈와 플랫슈즈 등이 매출 면에서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 브랜드+실속, 매스티지 상품 인기 올 상반기에는 MCM, 시슬리, 세인트스 코트 등 합리적인 매스티지(Masstige) 브랜드의 패션 잡화가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최근 온라인몰 소비자는 접근이 힘들고 ‘짝퉁’ 이슈에 취약한 고가의 명품이나 신뢰도가 낮은 저렴한 상품보다는 브랜드와 합리적인 가격대를 함께 만족시키는 실속 명품을 선호하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 ’시슬리 쇼퍼백’의 경우 디앤샵 상반기 전체 판매금액 순위 중 3위를 차지했을 만큼 인기를 누렸으며 세인트스코트 백(전체 판매금액 5위), MCM 꼬냑 비세토스(전체 판매금액 6위)가 뒤를 이었다. 이러한 제품은 캐주얼 의류부터 오피스 의상까지 실용성이 높은 것이 가장 큰 인기요인으로 해석되는 부분이다.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
  • 아리랑TV ‘녹색’ 이상기후 분석

    아리랑TV는 15일 오후 7시30분 방송되는 녹색성장 매거진 ‘G-KOREA’에서 올봄 한반도를 강타하고 있는 이상기후 현상을 분석한다. 제작진은 복숭아 생산 농가를 찾아 농민들의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이상기후로 희비가 교차하는 상점들을 방문해 주부들이 겪는 곤란을 소개한다. 아울러 갑자기 기온이 낮아지며 환자들이 늘어난 의료계의 상황도 보여준다. 이외에도 녹색 관광산업이 주목받는 제주도의 자연경관도 소개한다.
  • [경제플러스] 웅진코웨이 1분기 594억 영업익

    웅진코웨이는 지난 1·4분기에 매출 3713억원과 영업이익 594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보다 각각 8.8%, 21.7% 늘어났으며, 영업이익은 분기실적 사상 최대치다. 황사와 이상기후 덕분에 호조를 보인 공기청정기를 비롯해 비데, 연수기 등의 일시불 판매가 지난해 1분기 123억원에서 올해 1분기에는 267억원으로 117.6% 증가했다. 중국 화장품사업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각각 53.0%, 37.4% 늘었다.
  • 장태평 농식품부 장관 “생산쌀 10% 가공식품으로”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쌀 소비 촉진을 위해 생산량의 10%(20만톤)를 쌀 가공식품을 만드는데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장 장관은 6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쌀국수 시식회 자리에서 “앞으로도 쌀은 계속 남을 전망”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는 국내 쌀 생산량의 6%만을 가공식품 생산에 활용한다. 장 장관은 또 일조량 부족 등 최근의 이상기후와 관련해 기상재해 보험제도를 내실화하겠다고 밝혔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이사람] 홍문표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이사람] 홍문표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새만금 방조제의 준공은 이제 막 담벼락을 세운 정도에 불과합니다. 진정한 개발은 지금부터라고 할 수 있지요.” 대한민국 지도를 바꿔놓은 대역사를 완료했지만 홍문표(63)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의 목소리는 차분했다. 지난달 27일 새만금 방조제 준공은 연극으로 치면 겨우 ‘1막’을 마쳤을 뿐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홍 사장은 지난달 30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새만금 사업을 통해 우리 국민은 1인당 약 9.9㎡(3평)의 부지를 얻게 됐다.”면서 “2단계 내부 개발을 신속히 추진하기 위해서는 각 부처들이 이해관계를 뛰어넘어 협조하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외국기업 3곳 산단 입주 의향 홍 사장은 대표적으로 방수제 건설을 둘러싼 부처 간 엇박자를 우려했다. 방수제는 새만금 간척지 내부의 물막이 둑으로, 내부용지에 조성될 호수와 토지 사이에 쌓아 홍수를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농어촌공사와 지식경제부 등은 이 둑을 쌓아야 매립 비용을 낮출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환경부는 생태환경용지에 둑을 쌓으면 수질이 악화될 수 있다는 이유로 반대한다. 홍 사장은 “방수제를 조기 착공해야 차질없이 투자유치를 할 수 있다.”면서도 “방조제 건설 당시 환경단체와 법정공방까지 벌이며 의견을 나눔으로써 친환경적인 개발을 할 수 있었던 것처럼 (방수제 건설에 대해) 관계부처들이 깊이 논의하면 효과적인 개발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농어촌공사는 방수제 공사 외에 2018년까지 계속되는 새만금 산업단지 조성도 담당하고 있다. 서울 여의도의 2.2배(18.7㎢) 규모에 이르는 산업단지에는 국내기업 28곳과 외국기업 3곳이 입주의사를 밝혔다. 홍 사장은 “새만금은 반경 1200㎞ 안에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인구 7억명이 거주하는 매력적인 기업 입지조건을 갖고 있다.”면서 “글로벌 기업 유치를 위해 조성원가 이하로 저렴하게 부지를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기료인하 등 농가 지원해야 ‘농업통’으로 유명한 홍 사장은 국내 농촌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도 나타냈다. 농·어촌에 제대로 된 소득원이 없다 보니 ‘떠나는 농촌’으로 전락했다는 분석이다. 정부가 나서 농가가 일정 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줘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 홍 사장은 “모심기를 위한 이앙기는 1700만원 정도 하는데 봄철 1주일 간 쓰고 나면 1년 동안 창고에 넣어둬야 한다.”면서 “농기계 임대, 농가 전기료 인하 등 실정에 맞는 제도들이 도입돼야 ‘돌아오는 농촌’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저온현상 및 일조량 부족 등 이상기후로 피해농가가 속출하는 데 대해서도 과학 농정을 통해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사장은 “지금이 경북 성주참외가 나올 때인데 냉해 때문에 출하가 안 된다.”면서 “앞으로 계속될 기후변화에 맞서려면 결국 냉해에 강한 신품종을 개발해야 하는데 공사는 이를 위해 공청회 개최 등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취임 뒤 1년8개월 동안 농어촌공사의 체질 바꾸기에 성공했다는 평을 듣는 홍 사장이지만 그 과정에서 어려움도 컸다고 한다. 그는 “정부의 공공기관 선진화 방침에 따라 총 정원의 14%(844명)를 줄이는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노조의 반대가 컸다.”면서 “사장을 포함한 모든 임원들이 현장을 직접 돌며 구성원들을 설득한 결과 취임 석 달만에 경영 선진화를 위한 노·사 대타협을 이끌어냈다.”고 말했다. 덕분에 지난해 6월 정부 경영평가에서 산업진흥분야 10개 공공기관 가운데 1위를 할 수 있었다. 그는 “앞으로도 온정적인 기업문화를 바꾸기 위해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 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약력 << ▲충남 홍성(1947년) ▲건국대 농화학과 졸업 ▲한나라당 충남도당 위원장 ▲17대 국회의원(한나라당, 홍성·예산) ▲대한하키협회 회장
  • [한반도 이상저온] 일조량 29%↓ 낮기온 2도↓ 강수 10일↑ ‘재난수준’

    [한반도 이상저온] 일조량 29%↓ 낮기온 2도↓ 강수 10일↑ ‘재난수준’

    평년에 비해 올 3~4월 일조량 격감과 저온현상, 강수 일수 증가 등으로 농작물과 과수 재배에 빨간불이 켜졌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삼재(三災)가 단순히 생육을 더디게 하는데 그치지 않고 병충해 증가와 수정 장애로 이어져 올가을 수확에 치명타를 안겨 주는 ‘재난 수준’으로 보고 있다. 29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 3월부터 4월28일까지 일조시간은 282시간으로 평년보다 28.9% 적었다. 강수 일수도 25.2일로 10.1일이나 많았다. 강수 일수와 일조량 모두 최근 40년 중 최악의 상황이다. 특히 올봄에는 낮 최고기온이 예년에 비해 낮아 평균치가 예년보다 2.1도 낮은 영상 12.5도에 그쳤다. 평균 최저기온도 낮았다. 기상청 진기범 예보국장은 “홍수와 가뭄만이 재난이 아니다.”면서 “일조량이 평년보다 30% 정도 감소하는 불안한 날씨도 재난 수준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현실로 입증되고 있다. 꽃이 잘 피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꽃이 피어도 꽃가루 기능이 약해 수분(受粉)이 잘 되지 않는다. 열매가 달려도 잘 크지 못하고 당도가 떨어질 뿐 아니라 기형이 생길 가능성도 높아졌다. 지용주 농촌진흥청 원예특작과 지도관은 “평년에 비해 개화일이 7~10일 정도 늦어지고 있다.”면서 “벌은 영상 15도 이상 돼야 활동하는데 기온이 많이 낮아 활동력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병충해를 앓는 작물도 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올해 마늘, 양파 등에서 발생한 병충해가 지난해보다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냉해도 심각하다. 사과·배 등 개화기를 맞은 과일나무들이 제대로 수정하지 못하고 있다. 허수범 농진청 식량축산과 농촌지도관은 “노균병이나 잿빛곰팡이병 등 주로 곰팡이에 의한 병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적은 일조량은 시설작물에, 저온현상은 과수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추석 제사상에 과일 올리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말까지 나온다. 지난 14, 15일 저온으로 복숭아, 포도 등 개화기를 맞은 노지 작물과 수박·오이·토마토·참외·풋고추 등 시설작물은 이미 손쓸 수 없을 지경이다. 가격도 오를 대로 올랐다. 농협 관계자는 “출하량이 급격히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상기후에 따른 물가 상승이 가을까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농촌진흥청은 시·군 농업기술센터에 공문을 보내 피해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허수범 농촌지도관은 “농진청에서는 현장 실태를 담당하고 시·군에서는 농가를 방문해 지도에 총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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