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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못나도 맛나니… 고물가에 더 잘나가네

    못나도 맛나니… 고물가에 더 잘나가네

    올해 유난히 길었던 불볕더위와 수시로 강타한 폭우, 태풍까지 전국을 덮치면서 농산물 시세가 급등한 가운데 마트·백화점 등 유통채널이 ‘못생긴’ B급 농산물을 적극 활용해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꾀하고 있다. 2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 양파 생산량은 평년 대비 16.3% 감소했으며 건고추는 9.4% 줄어드는 등 주요 농산물의 생산량이 평년보다 줄고 가격도 강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았다. 유통업계에서는 특히 배추 등의 잎채소류, 브로콜리 등 서양 채소인 양채류의 출하량이 줄어든 가운데 추석을 앞두고 시세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대형 유통사들은 규격 외 농산물을 적극적으로 상품화하면서 이에 대응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겉은 못나도 맛은 좋다는 의미를 담아 ‘맛난이 농산물’ 품목을 지속 운영 중이다. 산지에서 수확할 때 모양과 크기가 유통규격 등급 외로 분류되지만 신선도나 맛 등 품질에는 이상이 없는 상품들이다. 일례로 고추, 오이 등의 여름철 주요 출하지인 강원 지역은 지난 7월 집중호우로 인해 표면에 미세한 흠집이 나거나 꼭지가 떨어진 고추 등 등급 외 농산물 생산량이 증가했다. 홈플러스는 이 상품들을 ‘맛난이 농산물’로 상품화해 일반 상품보다 약 20~30%가량 저렴하게 판매했다. 이 외에도 쭉 뻗지 못하고 휘어져 있는 대파, 둥글지 않고 뾰족한 방추형 모양의 양파 등 연중 다양한 품목이 맛난이로 발굴됐다. 송종현 홈플러스 채소팀장은 “출하 시기 등에 맞춰서 지난 3월부터 이달까지 부정기적으로 맛난이 품목을 운영했는데 당근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 고구마 71%, 고추 49%, 양파 43%, 대파 29% 등 판매량이 각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면서 “이상기후에 어려움을 겪는 농가에 안정적인 판로 역할까지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주로 고가의 농산물을 취급하는 백화점에서도 못생긴 농산물이 호응을 얻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6월 ‘언프리티 프레시’, 이달 ‘착한 과일’ 등 품질에는 이상이 없지만 모양이 규격에 맞지 않는 농산물을 최대 30%까지 저렴하게 판매했다. 특히 6월 2~6일 판매한 언프리티 프레시는 내부 목표보다 20% 높은 매출을 달성했다. 못난이 제품을 선별할 때는 맛을 좌우하는 당도 등은 정상 제품과 같은 기준을 적용해 소비자 만족도를 극대화했다.
  • ‘고금리 장기화’ 암시한 파월… 韓경제 불확실성 키운 ‘잭슨홀 미팅’

    ‘고금리 장기화’ 암시한 파월… 韓경제 불확실성 키운 ‘잭슨홀 미팅’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 이후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 중앙은행에 ‘최종 금리 수준’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향후 금리정책에 대해 “신중하게 결정하겠다”는 파월 의장의 연설이 ‘고금리의 장기화’로 해석되면서 한국은행이 중국발(發) 리스크와 애그플레이션(농산물 가격이 주도하는 물가 상승), 역대 최대 규모의 가계부채와 민간소비 둔화 등 복잡한 악재 속에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놓고 딜레마를 피하기 어려워졌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현지시간) “세계 각국 중앙은행 수장들은 그들이 오랫동안 기대해 온 인플레이션 둔화를 마침내 맞고 있지만, 그것이 지속되지 않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우려는 기준금리가 정점에 도달했는지에 대한 그들의 논의에 깔린 불안한 낙관론을 설명한다”고 전했다. 탄탄한 미국 경제가 인플레이션 우려를 재차 키우고 있는 가운데 파월 의장의 이번 잭슨홀 연설은 ‘고금리의 장기화’를 예고하고 있다는 게 외신과 시장의 분석이다. 28일 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에서 연준이 9월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80%에 달한다. 반면 11월과 12월 FOMC에서는 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할 확률이 동결할 확률을 앞서고 있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더 인상하지 않더라도 기준금리 인하에 돌입하는 시점이 멀어졌다는 데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연준의 금리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 금리는 파월 의장의 연설 이후 장중 5%를 넘어서며 2006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은 “연준의 승리 선언까지는 예상과 달리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 분명해졌다”면서 “현 금리 수준이 오랜 기간 유지되며 미국 경제가 ‘중물가·중금리’라는 또 다른 의미의 ‘뉴노멀’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은도 물가와 경기 사이에서 고심이 커질 수밖에 없게 됐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24일 간담회에서 “우리가 금리를 낮추고 싶어도 미국이 높은 금리를 유지한다면 상충 관계가 일어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우리나라는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경기침체로 인한 수출 부진이 경제에 상당한 하방 압력으로 다가오고 있다. 여기에 이상기후 등으로 인한 애그플레이션과 민간 소비 둔화도 악재다. 한은은 이날 공개한 경제전망보고서를 통해 올여름 집중호우와 폭염, 태풍 등 기상여건 악화와 흑해곡물협정 중단, 일부 국가의 식량 수출 제한 등이 식료품 물가를 압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고물가와 고금리 속에 민간 소비도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에 따르면 올해 4∼7월 국내 민간 소비는 1∼3월보다 월평균 0.5% 안팎 감소했다. 한은은 7월의 폭우 등 날씨 영향으로 줄어든 소비가 완만히 회복될 것이라면서도 높은 금리로 인한 원리금 상환 부담이 소비 여력을 제약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이 사실상 마무리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지만, “서비스 물가가 주도하는 인플레이션과 역대 최대(2% 포인트)로 벌어진 한미 금리 격차 등을 고려하면 기준금리 인하가 아닌 인상을 고민해야 하는 상황”(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이라는 반론도 만만찮다.
  • [사설] 더 커진 ‘물 부족’ 경고, 치수 대책 속도 높여야

    [사설] 더 커진 ‘물 부족’ 경고, 치수 대책 속도 높여야

    2년 전 환경부가 예측한 우리나라 물 부족 전망치가 실제 부족량의 절반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는 감사원 분석이 나왔다. 앞서 환경부는 2021년 ‘제1차 국가물관리기본계획’을 수립하면서 2030년 국내 물 부족량을 연간 최대 2억 5600만㎥로 예측하고 도서, 해안 등 일부 취약지역은 물 부족이 예상되나 국가적인 물 부족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감사원이 그제 내놓은 분석 결과는 이와 크게 다르다. 감사원은 2031~2100년 연간 5억 8000만~6억 2600만㎥의 물이 부족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시민이 2021년 한 해 사용한 수돗물 양(11억 95만㎥)의 절반이 넘는다. 환경부가 이처럼 물 부족량을 작게 잡은 건 예측 모델에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내놓은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반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1966년부터 2018년까지의 하천 흐름 양상과 50년 빈도의 최대 가뭄 발생 등 과거 정보를 근거로 물 부족량을 예측했을 뿐이라는 것이다. 기록적 폭염과 폭우 등 이상기후에 대한 경고음이 울린 게 언제인데 10년 단위 물관리 계획을 세우면서 기후변화 요인을 따지지 않았다니 이해하기 어렵다. 환경부 전망치가 이처럼 구태의연하니 물 부족에 대비한 사업이 제대로 추진됐을 리 만무하다. 감사원은 미래 가뭄 위험도를 고려하지 않은 채 과거 가뭄 피해를 근거로 상습가뭄재해지구를 지정해 온 행정안전부와 공업용수 부족이 우려되는 지역에서 산업단지 조성 계획을 추진하는 국토교통부의 사업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감사원 분석 결과 농업용수 부족이 예상되는 지역은 112곳이었는데, 이 중 96곳이 상습가뭄재해지구로 지정되지 않았다. 감사원은 국토부에 산업단지 신규 지정 시 미래 물 부족 위험을 고려하는 내용으로 관련 지침 개정 방안을 마련하라고 통보했다. 이들 부처뿐 아니라 정부 어떤 조직이든 이제 정책을 수립하고 사업을 계획할 때 기후변화를 염두에 둬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미래 물 부족 상황이 예상보다 훨씬 심각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 만큼 정부는 수자원 확보를 위한 치수 대책을 서두르기 바란다. 지난 문재인 정부는 ‘재자연화’를 내세워 4대강 보 해체 등 치수에 역행하는 정책을 밀어붙였다. 하천 준설이나 지천 정비 등을 죄다 미뤘다. 그로 인해 홍수와 가뭄 피해는 날로 더해 가고 있다. 4대강 보 복원뿐 아니라 지천 정비 등 치수 대책의 속도를 한층 높여야 한다.
  • 인권위, “기후위기에 미래세대 보호해야”…헌재에 탄소중립법 위헌의견 제출

    인권위, “기후위기에 미래세대 보호해야”…헌재에 탄소중립법 위헌의견 제출

    탄소 감축 목표치 낮고 장기적 감축목표 없어“국가가 국민 기본권 보호했다고 보기 어려워”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탄소중립기본법)이 위헌이라는 의견을 헌법재판소에 제출했다고 21일 밝혔다. 법과 시행령에서 정한 탄소 감축 목표치가 낮고 2031년 이후 감축목표를 정하지 않는 등 기후변화로 피해받는 미래세대를 보호하지 못한다는 취지다. 현재 헌법재판소에 제기된 기후 관련 소송은 4건이다. 인권위는 탄소중립기본법 8조 1항과 시행령 3조 제1항이 국가의 기본권 보호의무에 위반되고, 포괄 위임금지 원칙, 의회유보의 원칙 및 평등의 원칙에 어긋난다고 판단했다. 해당 법과 시행령은 온실가스 감축목표 하한선을 35%로 규정하고 있다. 또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40% 감축하는 것을 목표치로 설정했다. 이는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가 정한 2030년까지 2019년 대비 43% 감축이라는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 인권위는 “이상기후 현상은 인간의 생명, 신체, 건강 등에 직접 영향을 미치고 삶을 위협하는 주요 요인”이라며 “국제 합의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하한선만을 두고 있고, 2031~2050년 감축목표에 관해선 규정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가가 국민 기본권 보호를 위한 입법적 조치를 다 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 ‘커피 사랑’ 한국, 5년 만에 수입 감소 왜

    ‘커피 사랑’ 한국, 5년 만에 수입 감소 왜

    올해 커피 수입량이 5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의 ‘커피 사랑’이 식은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지만, 이보다는 ‘이상기후’와 ‘원두 가격 인상’, ‘기저효과’ 등이 수입 규모를 쪼그라들게 한 직접적인 원인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21일 관세청의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7월 커피 수입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 줄어든 10만 9752t으로 집계됐다. 커피 수입액은 6억 4673만 달러로 같은 기간 9.5% 줄었다. 커피 수입량과 수입액에는 커피 원두와 껍질, 커피를 포함한 커피 대용물 등이 모두 포함된다. 커피 수입량은 2018년 15만 8385t, 2019년 16만 7654t, 2020년 17만 6648t, 2021년 18만 9502t, 지난해 20만 5065t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한국의 커피 시장 규모는 2021년 기준 43억 달러로 미국, 중국에 이어 세계 3위에 올랐고, 인구 100만명당 커피전문점 수는 1384개로 압도적인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일본은 529개, 미국은 185개에 불과하다. 그러다 올해 들어 5년 만에 커피 수입이 감소세로 전환했다. 전 세계 커피 수확량이 줄어든 것이 수입량을 줄인 첫 번째 원인으로 꼽힌다. 미국 농무부는 “엘니뇨 현상에 따른 가뭄으로 세계 3위의 커피 원두 생산지인 인도네시아의 내년 커피 생산량이 20%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도 커피 수입액을 늘린 요인이다. ‘아메리카노·카페라테’에 대한 국민의 애정이 식은 건 아닌 것으로 보인다. 스타벅스코리아를 운영하는 SCK컴퍼니의 올해 1분기 매출은 682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4%, 2분기 매출은 707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6.2% 늘었다.
  • 커피 수입 줄었지만 스타벅스 매출은 늘었다… 한국인의 ‘아아 사랑’ 이상무

    커피 수입 줄었지만 스타벅스 매출은 늘었다… 한국인의 ‘아아 사랑’ 이상무

    올해 커피 수입량이 5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의 ‘커피 사랑’이 식은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지만, 이보다는 ‘이상기후’와 ‘원두 가격 인상’, ‘기저효과’ 등이 수입 규모를 쪼그라들게 한 직접적인 원인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21일 관세청의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7월 커피 수입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 줄어든 10만 9752t으로 집계됐다. 커피 수입액은 6억 4673만 달러로 같은 기간 9.5% 줄었다. 커피 수입량과 수입액에는 커피 원두와 껍질, 커피를 포함한 커피 대용물 등이 모두 포함된다. 커피 수입량은 2018년 15만 8385t, 2019년 16만 7654t, 2020년 17만 6648t, 2021년 18만 9502t, 지난해 20만 5065t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한국의 커피 시장 규모는 2021년 기준 43억 달러로 미국, 중국에 이어 세계 3위에 올랐고, 인구 100만명당 커피전문점 수는 1384개로 압도적인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일본은 529개, 미국은 185개에 불과하다. 그러다 올해 들어 5년 만에 커피 수입이 감소세로 전환했다. 전 세계 커피 수확량이 줄어든 것이 수입량을 줄인 첫 번째 원인으로 꼽힌다. 미국 농무부는 “엘니뇨 현상에 따른 가뭄으로 세계 3위의 커피 원두 생산지인 인도네시아의 내년 커피 생산량이 20%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도 커피 수입액을 늘린 요인이다. ‘아메리카노·카페라테’에 대한 국민의 애정이 식은 건 아닌 것으로 보인다. 스타벅스코리아를 운영하는 SCK컴퍼니의 올해 1분기 매출은 682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4%, 2분기 매출은 707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6.2% 늘었다.
  • 경기도, 분야별 상황실 추가 운영 ‘풍수해 대책’ 전면개편

    경기도, 분야별 상황실 추가 운영 ‘풍수해 대책’ 전면개편

    경기도가 기후위기에 대응해 재난상황실 위주의 기존 재난대응 시스템에다 산림, 농업주택 등 분야별 상황실 운영을 추가하는 등 실시간 대응 능력을 강화한다. 경기도는 이같은 내용의 ‘풍수해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11개 과제를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올해 6월 26일~7월 26일 경기지역 강수량은 650.2㎜로, 평년 강수량 412.7㎜보다 157% 많았다. 강수일의 평균 강수량도 31.7mm로, 역대 최장의 장마였던 2020년 26.2mm를 넘어섰다. 이런 이상기후 심화에 따라 과거 기상데이터를 기준으로 수립한 재난대응방식에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고 근본적인 재난대응방식 개선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도는 ▲재난상황 관리체계 개편 ▲인명피해 우려지역 관리 강화 ▲기후위기 대응 전략 사업 등 3개 분야에 11개 과제를 추진한다. 우선 재난상황 관리체계를 즉시 개편한다. 지금까지는 시설별 사전 점검은 소관 부서에서 수행하고,비상 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재난상황실에서 대처했다. 그러나 돌발적인 재난 상황에는 신속한 현황 파악이 어려워 적시 통제 및 대처에 한계가 있었다. 이를 개선하고자 도로·하천·건설현장·산림·농업·주택 등 분야별로 재난안전대책본부와 실시간 재난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관련 부서 자체 상황실을 추가 편성해 대응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비상근무기준(상시대비~3단계)을 강화하는 등 재난안전대책본부 운영 체계도 보완했다. 통제·대피 등 현장 대응을 위해 비상 1단계부터 경찰 인력을 지원받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편성하는 한편 지방경찰청·경찰서·파출소 등의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합동훈련을 진행한다. 이어 인명피해 우려지역 관리강화를 추진한다. 인명피해 우려지역이란 시군이 집중호우 시 사고 우려가 있는 지역, 시설을 특별히 지정, 관리하는 지역이다. 다만 지정 기준이 구체적이지 않아 시군에서 소극적 또는 임의로 우려 지역을 지정할 수 있다는 의견에 따라 ‘인명피해 우려 지역 관리강화 특별조직(TF)’을 구성했다. 이를 통해 시군에서 통일된 기준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중점 관리 대상에 대한 세부 지침을 만들고, 위험지역으로 관리되지 않은 곳도 우려 지역으로 추가 지정한다. 기후위기 대응 전략사업도 적극 추진한다. 도는 기존 중앙정부의 국비 지원 사업 중심 재난예방사업에서 탈피해 경기도 재난관리기금을 활용한 재난예방사업을 적극 추진한다. 오병권 경기도 행정1부지사는 “지속되는 기후 이상으로 앞으로 발생할 집중호우·태풍을 과거 기준으로 대응하기에는 문제가 있다”며 “비록 천재지변일지라도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재난상황 관리체계를 강화하고 적극 대응한다면 도민이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일상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심화되는 물 재해, 기후위기시대 대응 방안은?

    심화되는 물 재해, 기후위기시대 대응 방안은?

    급격한 기후변화로 해마다 홍수 등 물 재해 발생이 심화됨에 따라 효율적인 물 재해대책 마련을 위한 전문가 토론회가 열린다. 국가물관리위원회와 국민의힘 임이자 의원실은 16일 서울 영등포 켄싱턴호텔에서 ‘기후위기시대 물 재해 예방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한다. 날로 심해지는 이상기후로 인한 홍수 등 물 재해에 대응하기 위한 대책을 논의하는 자리다. 환경부와 물 관련 기관, 한국수자원학회 등이 참여한다. 앞서 환경부는 댐·지하방수로 등 홍수 방어시설 확대와 하천 준설 등을 강화하는 내용의 치수대책을 내놨다. 이날 토로회에서 권현한 세종대 교수가 ‘기후위기시대 홍수·가뭄 양 극단에서의 댐의 역할’을, 이상은 국토연구원 박사는 ‘기후위기 시대의 국가하천 정책 추진방향’을, ㈜이산의 박진원 전무가 ‘하천 준설의 홍수예방 효과’에 대해 주제 발표한다. 이어 한건연 국가물관리위원회 정책분과위원장 주재로 전문가 토론이 진행된다. 배덕효 국가물관리위원회 위원장은 “기후위기시대 물관리는 국민에게 가장 필요한 ‘복지’ 개념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사후복구 위주의 대책에서 벗어나 하천·댐 등 시설물에 대한 설계기준 강화와 지류·지천 하천정비와 같은 사전예방적 대응이 상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 “산불은 국제적 재난… 국가 간 공조 필요”

    “산불은 국제적 재난… 국가 간 공조 필요”

    “기후변화로 산불은 국제적인 재난이 됐습니다. 캐나다와 하와이의 대형 산불 역시 이상기후로 달라진 환경에서 예측 불가능한 산림재난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KDRT) 산불진화단장으로 한 달을 캐나다 산불 현장에서 지내고 지난 2일 귀국한 김만주 산림청 산불방지과장은 1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극단적 기후위기로 인한 산림재난 대응을 위한 국가 간 공조 필요성을 강조했다. 캐나다 산불은 한국이 외국의 산불 진화를 지원한 첫 사례다. 공중진화대와 특수진화대 등 70명으로 구성된 산불진화단은 퀘벡주 르벨쉬르케비용 지역에서 지상 진화에 투입됐다. 산불현장 인접지에 텐트를 치고 생활하며 261㏊의 작전구역에서 임무를 수행했다. 캐나다 산불 진화를 위해 12개국에서 구호대이 파견됐지만 퀘벡주 르벨쉬르케비용에서만 피해 면적이 63만㏊로, 남한 전체 산림 면적의 10%에 달했다. 김 단장은 “우리는 공중 진화가 주력인데 숲 면적이 방대하고 울창한 캐나다에선 지상 진화 체계를 운영한다”면서 “바닥에 낀 이끼와 낙엽 등이 타는 ‘지중화산불’의 위험성을 경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하와이 역시 비가 내리지 않고 가뭄이 이어지면서 토양이 건조한, 불이 붙기 쉬운 환경이 조성되면서 피해가 커졌다. 더욱이 땅바닥과 땅속에서 나무뿌리가 타면서 인력을 투입해 불을 꺼야 하는 어려운 상황을 맞았다. 캐나다는 방대한 면적과 진화의 위험성을 고려해 인명과 시설 피해가 우려될 경우 고정익 항공기를 투입해 공중 진화를 하지만 주력은 방화선을 구축해 지상 진화를 하는 방식이다. 불도저와 굴삭기, 벌목장비와 같은 중장비를 투입해 방화선을 구축하고 진화가 마무리되면 임도로 활용하고 있다. 김 단장은 “우리 역시 야간 및 대형 산불에 대비한 지상 진화 역량 확대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 “환경운동 무슨 소용 있나”… ‘기후 우울증’ 앓는 2030

    “환경운동 무슨 소용 있나”… ‘기후 우울증’ 앓는 2030

    “고작 날씨 때문에 저 자신이 우울해진다는 게 어이가 없지만 정말 그래요. 환경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 더 우울해하는 것 같습니다.”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일상에서 실천을 해 온 고민지(27)씨는 지난 주말 처음으로 분리배출을 미뤘다고 했다. 그동안 생활폐기물을 줄이고 분리배출도 열심히 하면서 스스로 환경 운동을 한다고 생각했는데 이상기후 현상이 더 심해지고 있어 어느 순간 ‘내 행동에 무슨 의미가 있나’라는 ‘현타’(현실 자각 타임)가 왔다는 것이다. 고씨는 13일 “저처럼 생각하는 사람이 주변에 점점 더 많아진다는 걸 느낀다”면서 “‘플로깅’(조깅+쓰레기 줍기) 모임을 하고 있는데 모임 회원들이 특히 그렇다”고 말했다. 올여름 유난히 폭염과 폭우가 기승을 부리면서 밖에 나가는 것조차 버거운 날들이 이어지자 우울하다는 사람이 늘고 있다. 기후위기를 몸소 느끼고 있지만 개인이 이 거대한 흐름을 막을 수 없다 보니 상실감, 분노 또는 무력감을 호소한다는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일상이 마비됐을 때 찾아온 무기력증과 우울감을 ‘코로나 블루’로 명명한 것처럼 기후위기로 인한 불안을 ‘기후 우울증’으로 부르기도 한다. 지난해 세계보건기구(WHO)는 “기후변화가 정신 건강과 웰빙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며 심각성을 경고했다. 특히 어린 시절부터 폭염, 집중호우, 가뭄 등 이상기후에 노출돼 기후변화를 체감해 온 젊은층이 우울감을 호소하고 있다. 최근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상담을 받았다는 이신주(30)씨는 “코로나19, 장마, 태풍 등 앞으로 자연이 인간을 공격하는 예측 불가한 상황이 무수히 많을 것”이라면서 “내 힘으로 할 수 있는 게 없으니 무기력해지곤 한다”고 말했다. 기후위기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아이를 낳지 않는 ‘출산 파업’을 하기도 한다. 영국에서는 사회운동가이자 뮤지션인 블라이스 페피노를 필두로 ‘기후위기 대책을 내놓지 않는다면 아이를 낳지 않겠다’는 출산 파업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다. 두 살짜리 아이를 둔 오모(33)씨는 “이대로 환경이 파괴되면 소위 ‘거주 불능 지구’가 된다는데 미래의 고통을 온전히 겪을 아이에게 미안함을 느낄 때가 많다”며 “직장 동료 중 환경 문제에 대한 걱정으로 ‘딩크족’(자녀를 낳지 않는 맞벌이 부부)이 된 사례도 있다”고 전했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치료학과 교수는 “경험한 적 없는 기후위기에 대해서도 정신적 어려움을 호소할 수 있다”며 “기후 우울증은 개인의 탓이 아닌 만큼 국가에서 자연재해에 대한 예방이나 복구를 넘어 심리 상담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환경부가 지난 6월 마련한 ‘제3차 국가 기후위기 적응 강화대책’에는 재난 피해를 본 이들에 대한 트라우마 치유 지원 방안이 담겼다. 환경부 관계자는 “기후 우울증이 사회적 관심사인 만큼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과의 협의를 거쳐 다음 대책에 관련 사항을 포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농심 영업이익 ‘쑥’…경기침체에 ‘라면’ 잘 팔렸다

    농심 영업이익 ‘쑥’…경기침체에 ‘라면’ 잘 팔렸다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라면 수요가 늘면서 농심의 올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큰 폭 늘어났다. 미국 내 폭발적 라면 수요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농심은 연결기준 올해 상반기 매출이 1조 6979억원, 영업이익 117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1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3.8%, 204.5% 증가한 수치다.농심 관계자는 “2022년 2분기 농심 국내 사업 영업이익이 적자였던 만큼, 기저효과로 올해 상반기 매출액 증가분(13.8%)보다 영업이익 성장률(204.5%)이 크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99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2.6% 증가했다. 다만, 2분기 영업이익은 1분기보다 15.8% 줄었다. 특히 국내 사업에서 31.4% 감소했다. 국제 정세와 이상기후 등의 영향으로 전분, 스프, 시즈닝류 등 원재료 가격 상승세가 계속돼 원가 부담이 가중됐다는 게 농심의 설명이다. 농심의 상반기 영업이익의 50% 이상은 해외에서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미국 법인의 영업이익이 농심 전체 영업이익의 28%에 해당하는 337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성장을 주도했다. 미국법인의 상반기 매출은 전년 대비 25.2% 늘어난 3162억 원, 영업이익은 536% 증가한 337억원이다.농심 미국법인은 월마트 등 미국 ‘탑(TOP) 4’ 대형거래선을 대상으로 신라면 등 주력제품을 최우선 공급하고 신제품을 가장 빠르게 입점시키는 등 유통망 관리 전략에 중점을 뒀다. 그 결과 농심 미국법인은 코스트코에서 47%, 샘스클럽에서 95%의 높은 매출 성장률을 거뒀다. 미국 시장의 초고속 성장 배경에는 미국 제2공장 가동으로 인한 공급량 확대가 주효했다는 평가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미국 내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자 한국 생산 제품을 수출해 오던 상황에서 제2공장 고속라인 가동으로 원활한 공급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2분기 미국 시장에서의 가격인상(평균 9%)과 4분기 이후 국제 해상운임 안정화 추세 역시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증가의 한 원인이다. 최근 신동원 농심 회장은 오는 2030년까지 미국 시장에서 지금의 세 배 수준인 연 매출 15억 달러를 달성하고, 라면시장 1위에 오른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농심은 이르면 2025년 미국 제3공장을 착공하고, 시장 공략에 한층 속도를 더한다는 계획이다.
  • 선풍기뿐인 폭염의 반지하… “매주 와주는 통장 덕에 버텨” [이웃이 버팀목이다]

    선풍기뿐인 폭염의 반지하… “매주 와주는 통장 덕에 버텨” [이웃이 버팀목이다]

    폭우 쏟아진 날, 직접 배수 점검“동네 잘 알아 재난에 중추 역할” “어르신 요즘 더위는 어떠세요? 입맛은 좀 돌아오셨어요?”(김미영 동작구 노량진2동 통장) “입맛이야 늘 그렇지. 그래도 우리 통장님이 찾아보고 챙겨 주니 더워도 마음은 든든해요.”(노량진2동 독거노인 안모씨) 서울에 7일째 폭염경보가 이어지던 지난 3일 오전 10시쯤 동작구 노량진2동에 거주하는 94세 안씨의 반지하 거주지에 통장 김미영(58)씨가 방문했다. 오전 10시였지만 아침부터 지상으로 난 창문을 통해 들어온 햇볕으로 안씨의 집안은 이미 열기가 후끈했다. 안씨는 그나마 바람이 통해 온도가 낮은 현관 앞 의자에 앉아 선풍기에 의지해 더위를 피하고 있었다. 김씨는 들고 온 시원한 두유팩을 안씨에게 건넸다. 동행한 취재기자에게 김씨는 “기온이 올라가면서 입맛이 없으신지 음식을 통 안 드신다. 그나마 두유는 좀 드셔서 매번 두유를 챙겨 오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 3월 31일부터 동작구에서 실시하고 있는 ‘동작 동행네트워크’ 사업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하고 있다. 담당 지역 내 취약계층 독거노인 2명을 맡아 1대1로 폭염과 폭우 등에 따른 위험을 살피는 일을 하고 있다.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동행인’ 1120명 중 3분의1이 넘는 약 400명 정도가 통장이다. 이들은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의 독거노인이나 기초수급자 등 취약계층 노인들의 안부를 직접 살피고 폭우나 폭염에 따른 안전사고를 예방한다. 동작구 관계자는 “통장이 지역 내 현황을 잘 파악하고 평상시 구청과 꾸준히 소통하고 있기 때문에 동행네트워크 사업의 중추적 역할을 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동행네트워크 사업 참여자들은 주 1회 유선 또는 대면으로 담당 취약계층 안부를 확인하면 되지만, 김씨는 지난달부터 안씨의 자택을 주 2회 방문하고 있다. 안씨가 워낙 고령인 데다 반지하에 거주하고 있어 폭우 등에 따른 안전이 우려돼서다. 김씨는 일주일 전 저녁 무렵 갑작스레 내린 폭우에 어르신이 걱정돼 반지하 방을 찾아 직접 안전을 확인했다고 했다. 그는 “어르신 집 앞 배수구로 빗물이 잘 빠져나가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어르신을 안심시켜 드리고 돌아왔다”면서 “폭우가 끝나니 바로 폭염이 이어져 더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김씨는 어르신이 모기 등 해충이 들어올까 봐 폭염에도 현관문을 닫고 생활하시는 걸 보고 구에 이야기해 현관문에 미닫이 방충망을 달아드리기도 했다. 안씨는 “현관문을 열어 놓으니 그나마 창문으로 맞바람이 통해 더위가 덜하다”고 말했다.동작구에서 시행하고 있는 동작 동행네트워크 외에도 서울시는 각 자치구에 ‘재난도우미’를 지정해 안씨 같은 기초수급 또는 차상위계층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을 정기적으로 대면해 돌보는 업무를 맡기고 있다. 폭염 등 예상치 못한 재난으로 인해 위험에 빠지는 일이 없도록 평소 예방 활동을 하는 것이 주목적이다. 생활지원사나 사회복지사 등 다양한 이들이 포함돼 있지만 재난도우미에서도 통장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시 관계자는 “이상기후로 인한 폭염 위험도가 더 높아지고 있는데 이를 예방하기 위한 인력수급은 한계가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지역별로 활동 중인 통반장은 지역 복지 활동에서 꼭 필요한 존재”라고 설명했다. 시에 따르면 총 2만 7500여명의 재난도우미 중 30% 이상이 현직 통장이다.노량진2동 통장 조직의 회장을 맡고 있는 김씨는 “원래 사회봉사에 관심이 많았는데 두 아이 모두 대학에 보낸 뒤 내가 봉사할 수 있는 분야를 찾다가 통장 업무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통장을 맡은 뒤에 생각보다 업무량이 많아 고생스러운 점도 있지만 무엇보다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 이바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고 보람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김씨는 지난 3월부터 시행된 동작 동행네트워크를 계기로 통반장의 역할에 대한 이해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이번에 동작 동행네트워크 업무를 하면서 내 지역의 취약계층이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어떤 도움을 필요로 하는지 자세히 알게 됐다”면서 “통장으로서 구와 시가 제공하고 있는 복지서비스를 내 주변의 실수요계층에게 제대로 연결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필두 건국대 사회과학대학 겸임교수는 “통반장이 처음 만들어졌던 1975년 당시 통장은 일방적인 행정 사항을 전하는 전달자 역할에 국한됐지만 지금은 환경이 달라졌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개인정보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지면서 공무원이 각 세대를 직접 방문하거나 연락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지만 같은 주민인 통장의 경우 더 안전하고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다”면서 “지역공동체가 해체되고 있는 지금이 통반장 제도를 활용해 새롭게 공동체를 재구성할 방안을 고민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 [씨줄날줄] 새만금 잼버리/이순녀 논설위원

    [씨줄날줄] 새만금 잼버리/이순녀 논설위원

    1899년 남아프리카 제2차 보어전쟁에 참전한 영국의 육군 장군 베이든 파월(1857~1941)은 보어군이 포위한 마을을 217일 동안 성공적으로 방어했다. 당시 보어군은 9000명, 영국 수비군은 원주민 300명을 포함해 1250명이었다. 열세인 전력을 보충하기 위해 파월은 청소년들을 모아 경비를 서고, 메시지를 전달하는 일을 맡겼다. 어린 나이에도 임무를 충실히 이행하는 소년들의 용기에 큰 감명을 받은 파월은 이 경험을 토대로 1907년 8월 영국 브라운시섬에서 20명의 소년과 함께 시범 캠프를 개최했다. 116년 역사를 자랑하는 스카우트의 시작이다. 세계 스카우트들의 축제인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지난 1일부터 전북 부안군 새만금 일대에서 열리고 있다. 나라, 인종, 종교, 이념을 초월해 각국 청소년들이 우애와 화합을 다지는 국제 교류의 장이다. 4년마다 개최되는 잼버리는 ‘유쾌한 잔치’, ‘즐거운 놀이’라는 뜻의 인디언 말인 ‘시바리’(Shivaree)에서 유래했다. 파월이 1920년 런던 올림피아에서 개최한 제1회 국제야영대회를 잼버리로 명명한 것이 효시가 됐다. 첫 회에는 34개국 8000명의 스카우트가 참가했다. 1991년 강원 고성 잼버리에 이어 32년 만에 개최하는 새만금 잼버리엔 158개국 4만 3821명이 몰려왔다. 이들은 오는 12일까지 이번 대회의 주제인 ‘너의 꿈을 펼쳐라’에 걸맞은 다양한 야외 활동과 문화 행사 등을 체험할 예정이다. 개최지인 새만금이 지닌 상징적 의미도 작지 않다. 바다를 메운 새만금 부지는 1991년 개발을 시작했지만 환경 문제로 4년 동안 중단됐다가 공사가 재개되는 우여곡절 끝에 새로운 땅을 완성했다. 행사 유치 과정도 쉽지 않았다. 경쟁국인 폴란드에 밀려 열세였지만 각계의 노력으로 2017년 세계스카우트 총회에서 극적인 결실을 보았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첫 대규모 청소년 국제행사다. 폭염 등 이상기후로 인해 어느 때보다 안전한 행사 진행이 중요하다. 벌써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있다니 걱정이다. 정부와 지자체가 비상 대응 체계를 철저히 점검해야 할 것이다. 대회 마지막 날까지 책임감, 모험심, 연대 등 스카우트의 빛나는 정신이 오롯이 펼쳐지는 새만금 잼버리를 기대한다.
  • ‘인도 쌀 수출 금지’ 우크라 곡물 차단보다 큰 식량위기 부를 수도 [뉴스 분석]

    ‘인도 쌀 수출 금지’ 우크라 곡물 차단보다 큰 식량위기 부를 수도 [뉴스 분석]

    작년 140개 국가에 2200만t 공급전 세계 쌀 교역 물량의 40% 차지“국제 곡물값 15% 상승할 것” 전망다른 나라도 빗장 걸어잠글 수도“아프리카 등 취약층 엄청난 타격” 지난달 20일 인도가 자국의 물가 상승 압력을 덜겠다며 흰쌀 수출을 금지하자 얼마 뒤 미국과 캐나다, 호주의 인도산 식료품점에서 인도계 주민들이 사재기에 나서 진열대가 텅 빈 모습이 화제가 됐다. 영국 BBC와 이코노미스트, 미국 CNBC 등은 흑해곡물협정 종료로 우크라이나산 밀과 옥수수의 수출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보다 훨씬 더한 세계 식량위기를 몰고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인도는 세계 1위 쌀 수출국이며 태국, 베트남, 파키스탄, 미국이 차례로 그 뒤를 잇는다. 중국을 비롯해 필리핀, 나이지리아 순으로 쌀을 수입한다고 BBC는 소개했다. 인도네시아와 방글라데시는 자국산이 달리면 수입하며, 아프리카의 쌀 소비도 계속 늘고 있다. 쿠바와 파나마도 상당량을 수입한다. 지난해 인도는 140개국에 2200만t의 쌀을 수출해 전 세계 교역량(5600만t)의 40%를 차지했다. 인도는 길쭉하고 상대적으로 싼 인디카 흰쌀을 600만t 수출, 이 종의 국제 교역량 가운데 70%가량을 차지했는데 인도 정부가 이 수출 길을 막아버렸다. 지난해에도 비(非)바스마티 쌀 수출량 가운데 20%의 수출을 막았는데 이번에는 아예 모두 막은 것이다. 피에르올리비에 구린차스 국제통화기금(IMF)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국제 곡물가를 15% 정도 끌어올릴 것이라고 보는 게 합리적이라고 얘기했다. 유엔 국제농업기구(FAO)의 쌀값 애널리스트 셜리 무스타파는 좋지 않은 시기에 이번 조치가 취해졌다고 지적했다. 이미 국제 쌀값은 지난해 초부터 꾸준히 올라 지난해 6월까지 14% 급등했다. 남아시아의 이상기후와 엘니뇨 등으로 계속 작황이 좋지 않을 전망이다. 인도가 7억명의 가난한 이들에게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통상 요구되는 수준보다 3배 많은 쌀을 비축하는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많은 이들은 글로벌 식량 안보를 위해 인도가 수출 금지령을 내리지 말고 조금 더 다른 노력들을 했어야 한다고 믿는다. 통계에 따르면 42개국 정도가 쌀 수입의 절반 이상을 인도산으로 충당하는데, 아프리카의 많은 나라들에서는 인도산이 쌀 수입량의 80%를 넘는다. 방글라데시, 부탄,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태국, 스리랑카 등 아시아의 쌀 소비국들은 하루 섭취 칼로리량의 40~67%를 쌀에 의존하고 있다. CNBC도 인도의 쌀 수출 금지가 아프리카와 중동, 아시아 각국의 취약한 사람들에게 엄청난 타격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인도의 쌀 수출 금지가 우크라이나산 밀보다 훨씬 큰 위험을 수반할 것이라고 말한다. 인도 국제경제관계연구위원회(Icrier)의 아쇽 굴라티와 라야 다스는 “흰쌀의 글로벌 가격을 급등시킬 것이 분명하며 아프리카 국가들의 먹거리 안전을 위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쌀 수급난을 겪을 것으로 내다본 나라들이 쌀을 비축하는 것도 문제라고 꼬집었다. 올 들어 지난 4월까지 중국은 베트남산 쌀 수입을 70% 이상 늘렸고 인도네시아도 베트남산 쌀 수입을 2500% 가까이 늘렸다고 전했다. 더 큰 문제는 인도의 뒤를 따라 주요 쌀 수출국들이 너도나도 빗장을 걸어잠글 수 있는 점이라고 잡지는 지적했다. 2008년 베트남이 금지 조치를 시작하자 인도, 중국, 캄보디아가 따라 나서 쌀값을 52% 뛰게 만들었다고 세계은행(WB)은 집계했다. 벌써 베트남 정부는 자국 업자들에게 자국산을 우선 충분히 공급하라고 지시했다.
  • 인도 쌀 수출 금지, 세계식량위기 불러올까? 우크라産 밀보다 더한 충격

    인도 쌀 수출 금지, 세계식량위기 불러올까? 우크라産 밀보다 더한 충격

    지난달 20일 인도가 자국의 물가 상승 압력을 덜겠다며 비(非)바스마티 흰쌀의 수출을 금지한 것이 우크라이나 밀과 옥수수 등의 수출 길이 막히는 것보다 훨씬 더한 식량안보 위기를 불러올지 모른다고 영국 BBC가 2일 진단했다. 인도의 갑작스러운 조치 이후 미국과 캐나다의 인도산 식료품점에 사람들이 몰려들어 앞다퉈 쌀들을 구입하는 바람에 진열대가 텅 빈 모습을 담은 동영상과 보도가 잇따랐다. 지구촌에서 재배하고 소비하는 쌀의 종류는 수천가지가 넘는다. 하지만 국제적으로 거래되는 종은 네 종이다. 가늘고 길다란 인디카 종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나머지는 바스마티처럼 냄새나 향기를 내는 종, 짧아서 스시와 리조토에 주로 쓰이는 자포니카, 사탕 만드는 데 들어가는 글루틴 성분의 달라붙는 종 셋이다. 인도는 국제 곡물 교역의 40%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 쌀 수출국이다. 태국, 베트남, 파키스탄, 미국 등도 주요 쌀 수출국이다. 반면 가장 많이 수입해 먹는 나라는 중국, 필리핀, 나이지리아 등이다. 여기에다 인도네시아와 방글라데시처럼 자국산 공급이 딸리면 수입하는 ‘스윙 구매국’이 있다. 아프리카의 쌀 소비는 지금도 높고 계속 늘고 있다. 또 쿠바와 파나마도 상당한 양을 수입해 먹는다. 지난해 인도는 140개국에 2200만t의 쌀을 수출했는데 전 세계 교역량은 5600만t이었다. 인도는 상대적으로 싼 인디카 흰쌀을 600만t 수출했다. 이 종의 국제 교역량 가운데 인도산이 70%가량 차지하는데 인도 정부가 이 수출 길을 막아버렸다. 지난해에도 비바스마티 쌀의 수출량 가운데 20%는 수출을 막았는데 이번에는 아예 막아버린 것이다. 당연히 국제 쌀값에 미칠 파장을 우려하는 이들이 많다. 피에르올리비에 구린차스 국제통화기금(IMF)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국제 곡물가를 15%정도 끌어올릴 것이라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얘기했다.유엔 국제농업기구(FAO)에서 쌀값 애널리스트로 일하는 셜리 무스타파는 좋지 않은 시기에 인도의 쌀 수출 금지령이 내려졌다고 말했다. 이미 국제 쌀값은 지난해 초부터 꾸준히 올라 지난해 6월에는 14% 급등했다. 둘째로 새 작물이 시장에 인도되려면 3개월이나 남아 있는 상태라 그렇잖아도 공급이 달리는 시점이다. 더욱이 남아시아의 이상기후, 인도의 몬순 폭우와 파키스탄 홍수 등으로 공급이 차질을 빚고 있다. 비료 값이 올라 쌀 경작 비용도 치솟고 있다. 화폐 가치의 절하, 교역 대출 비용이 늘어난 것도 많은 나라들의 곡물 수입과 관련한 비용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무스타파는 “곡물 값이 오르는 상황에 적당한 판매자와 연결될 수 있을지 매입자들은 자신하지 못해 불안해 한다”고 말했다. 인도는 4100만t의 쌀을 비축하고 있는데 통상 요구되는 양의 세 배 이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7억명의 가난한 국민들에게 값싼 먹거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대비한다는 전략적 이유에서다. 지난 몇년 인도는 치솟는 먹거리 인플레이션에 신음해 왔다. 국내 쌀값은 지난해 10월 이후 30% 급등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부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국제식량정책연구소(Ifpri)의 조지프 글라우버는 “비바스마티 쌀 수출 금지가 경고 조치가 아닐까 생각하며 임시 조치란 것이 증명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도 농업정책 전문가 데빈더 샤르마는 정부는 예상되는 작황 부진에 선제 대응하려 한다며 쌀을 재배하는 남부 지방이 엘니뇨 현상 지속으로 마른 장마가 이어져 작황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많은 이들은 글로벌 식량 안보를 위해 인도가 수출 금지령을 내리지 말았어야 했다고 믿는다. Ifpri에 따르면 42개국 정도가 쌀 수입량의 절반 이상을 인도산으로 충당하는데 아프리카의 많은 나라들은 인도산이 쌀 수입량의 80%를 넘긴다. 방글라데시, 부탄,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태국, 스리랑카 등 아시아의 쌀 소비국들은 하루 섭취 칼로리량의 40~67%를 쌀에 의존하고 있다. 무스타파는 그렇지 않아도 취약한 사람들에게 인도의 쌀 수출 금지령이 엄청난 타격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Ifpri에 따르면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각국의 식량 수출 금지령은 3개에서 16개로 급증했다. 인도네시아는 팜 유, 아르헨티나는 쇠고기, 튀르키예와 키르기스스탄은 곡물 수출을 금지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첫 4주 동안 21개국이 수출 제한 조치를 시행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인도의 쌀 수출 금지는 훨씬 더한 위험을 수반할 것이라고 말한다. 델리 소재 씽크탱크 인도 국제경제관계연구위원회(Icrier)의 아쇽 굴라티와 라야 다스는 “흰쌀의 글로벌 가격을 급등시킬 것이 분명하며 많은 아프리카 나라들의 식품 안보를 위협하는 부작용을 불러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에 따르면 주요 20개국(G20) 일원인 인도가 ‘글로벌 사우스’의 책임 있는 리더가 되려면 이런 갑작스런 금지령을 발령하기 전에 피하려는 노력을 기울였어야 했다며 “인도가 믿을 만한 쌀 공급지가 아닌 것으로 비치는 것이야 말로 더 큰 손실일 것”이라고 말했다.
  • 워싱턴DC 20분 폭우에 정전, 피닉스 43도 펄펄… 美 덮친 이상기후

    워싱턴DC 20분 폭우에 정전, 피닉스 43도 펄펄… 美 덮친 이상기후

    미국을 급습한 폭염과 폭우, 토네이도 등 이상 기후가 워싱턴DC까지 급습했다. 20분간 내린 폭우 때문에 세계 최강대국의 수도가 정전으로 멈춰 섰다. 29일(현지시간) 오후 기습적 돌풍을 동반한 뇌우로 워싱턴DC와 인근 버지니아주 북부, 메릴랜드주 북부 일대에 광범위한 정전 사태가 발생해 22만 5000여 가구가 무더위 속 큰 불편을 겪었다.미 남서부를 한 달 넘게 달군 폭염이 동북부까지 확장되면서 지난주 워싱턴DC의 기온이 36도(화씨 97도)를 기록하는 등 볼티모어(37도), 덜레스(36.6도) 등에 가마솥더위가 찾아왔다. 체감온도는 42도(화씨 108도)를 넘나들었다. 게다가 워싱턴DC와 인근 지역에 20~30분간 돌발성 뇌우가 닥치면서 대규모 정전까지 일어났다. 전기회사 도미니언 에너지에 따르면 9만 4000여 가구가 단전된 버지니아 북부는 이날 밤까지 6만여 가구가 암흑 속에 지냈다. 지역매체 WUSA9은 워싱턴 북서부 일대의 일명 ‘대사관 로(row)’로 불리는 지역의 각국 대사관들도 정전을 피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버지니아주를 가로지르는 66번 고속도로는 일부 구간이 쓰러진 나무들로 인해 막혔고 부통령 관저가 있는 국립 성당, 미 해군 천문대 주변에도 광범위한 낙목 피해가 발생했다. 워싱턴DC 소방 구조대는 북서부에서 차량을 덮친 나무 때문에 2명이 다쳤다고 보고했다. 버지니아주 당국도 프린스윌리엄카운티에서 나무가 집으로 쓰러지는 바람에 사망한 사람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SNS)에는 넘어진 가로수에 길가 승용차가 박살 난 장면, 집 현관을 부러진 나무가 가로막은 사진 등이 공유됐다. 뇌우는 금방 지나갔지만 이후 닥친 정전과 무더위에 주말을 맞은 시민들은 가족, 친구들과 집 밖으로 탈출했다. 버지니아주 알링턴 시내는 5분에 한 번꼴로 긴급 사이렌을 울리는 소방차와 쓰러진 가로수, 흙더미를 실은 트럭들이 지나갔다. 여기저기 가로수가 뿌리째 뽑혀 쓰러져 있었고 거리의 상점과 식당은 ‘정전으로 임시휴업한다’는 공지를 붙이고 대부분 문을 닫았다. 여력이 되는 식당은 일부 야외 테이블에서만 손님을 받았다. 당국은 이날 911 신고가 빗발치자 주민들에게 “생명의 위협이 닥치는 비상 상황에서만 911 전화를 사용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날 미 기상청은 워싱턴DC를 강타한 돌풍이 시속 129㎞(80마일)를 넘은 것으로 추정했다.미 기상청은 이날 전체 인구의 절반이 넘는 1억 7500만명 이상에 대해 폭염 경보 또는 주의보를 발령했다. 미 서부 애리조나주 피닉스는 이날까지 하루 최고기온이 29일 연속 43도(화씨 110도)를 넘는 기록을 이어 갔다. 폭염으로 이 지역 명물인 사구아로 선인장마저 말라 죽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CNN은 전했다. 남동부 휴양도시 마이애미의 바닷물 온도는 지난주 32도를 넘었다. 텍사스주에서만 폭염으로 경제 손실이 95억 달러(약 12조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CNN은 “올 7월은 인류 역사상 가장 더운 달이 아니라 12만년 만에 가장 더운 달”이라며 기후 변화의 위기를 강조했다.
  • 양천구, 여름철 돌발 병해충 집중 방제 실시

    양천구, 여름철 돌발 병해충 집중 방제 실시

    서울 양천구는 최근 이상기후로 인한 돌발 병해충 발생이 잦아짐에 따라 여름철 병해충 예찰 및 방제를 집중 실시한다고 28일 밝혔다. 돌발 병해충은 예측할 수 없이 갑자기 발생해 농작물 산림에 피해를 주는 해충을 말한다. 특히 여름철 기온이 상승할 때 병해충이 확산할 우려가 크다. 구는 선제 대응을 위해 8월까지 지역방제대책본부를 운영하며 방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주로 산림지역에 출몰하는 소나무재선충, 참나무시들음병 등 산림병해충 대처를 위해 4인 3개조로 구성된 산림병해충 예찰·방제단을 오는 10월까지 상시 운영한다. 양천구는 지난해 신정산 일대에 발생했던 대벌레를 집중 예찰해 방제 효과를 높이고 갈색날개 매미충과 미국 선녀벌레가 출몰하는 구역을 선제적으로 방제해 피해를 줄인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무더운 여름철 산림병해충이 확산하지 않도록 예찰·방제단을 운영해 구민 불편을 해소하고 쾌적한 생태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사설] 식량위기 맞설 중장기 농업개혁 나서야

    [사설] 식량위기 맞설 중장기 농업개혁 나서야

    세계 식량 공급망에 빨간불이 켜졌다. 러시아가 흑해곡물협정 연장을 거부하고 우크라이나 식량 수출 기지인 흑해 주요 항구를 잇달아 공격함으로써 당장 수억 명의 식탁이 위협받고 있다. 여기에 이상기후의 일상화, 에너지와 비료값 폭등까지 겹치면서 세계 각국은 식량안보를 지키기 위한 전쟁에 돌입한 상황이다. 쌀을 제외한 식량 자급률이 바닥 수준인 우리나라로선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흔들리는 식량 공급망을 실시간 모니터링해 식량 수급에 차질이 없게 하면서 중장기적으로 식량자급률을 높이기 위한 농업개혁을 서두를 수밖에 없게 됐다. 식량주권 전쟁은 이미 진행형이다. 우리보다 상대적으로 식량 사정이 나은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은 최근 “식량안보는 국가의 대업이고, 경작지는 식량 생산의 생명”이라며 경작지 늘리기를 강조했다. 중국 각지에선 숲을 경작지로 일구는 작업이 한창이라고 한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난달 식량 안정 공급을 위한 모임을 주재하고 “정책을 구체화해 연말까지 공정표를 책정하라”고 지시했다. 일본은 특히 밀 생산 확대에 힘을 모으고 있다. 식량자급률이 100%가 넘는데도 유럽 국가들은 빵값이 뛰자 살충제 사용을 제한하는 친환경 정책을 보류하기도 했다. 한국은 식량안보지수(GFSI)가 70.2로 유럽은 물론 중국(74.2)이나 일본(79.1)보다도 낮다. 그런데도 식량안보 지키기에 적극적이지 않았다. 특히 문재인 정부는 5년간 태양광 시설을 설치하느라 산지와 경작지 7739㏊를 훼손하는 등 식량안보에 역행하는 정책도 마다하지 않았다. 이제라도 무분별한 태양광 사업에 대한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 식량안보 위기에 맞서려면 안정적인 식량 공급망 확보와 식량자급률 높이기가 급선무다. 아랍에미리트 등 걸프 국가들은 식량의 85%를 수입하면서도 튼튼한 공급망을 확보해 식량안보지수가 우리보다도 높다. 싱가포르도 마찬가지다. 식량안보 전담 부처를 두고 수입처 다양화와 농법 개선 등에 심혈을 기울인 결과다. 우리가 벤치마킹할 만하다. 우리 정부도 2021년 기준 44.4%인 식량자급률을 2027년까지 55.5%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우고 스마트팜 활성화 등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그 정도론 부족하다. 무분별한 개발이나 에너지시설 설치를 위한 경작지 훼손 금지, 적극적인 해외 경작지 개발, 민간기업들의 농업 진출 활성화 등 전방위적인 농업개혁이 불가피하다.
  • 전남지역, 올해 산불로 ‘축구장 1331개’ 면적 산림 피해

    전남지역, 올해 산불로 ‘축구장 1331개’ 면적 산림 피해

    올해 빈번한 산불이 발생하면서 전남지역에서는 지난달까지 축구장 1331개 면적의 산림이 소실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전남도의 산불발생 현황에 따르면 2020년 36건, 2021년 32건에 이어 2022년에는 55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달까지 총 48건으로 집계됐다. 산림피해 면적은 2021년 18㏊에서 지난해 63㏊로 늘었다. 지난달까지 발생한 산불로 951㏊, 축구장 1331개 면적의 산림이 소실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관련 전남도의회 김정희 (더불어민주당·순천3) 의원은 지난 제373회 임시회 기간에 열린 전남도 환경산림국 주요 업무 보고자리에서 “산불 발생 빈도가 높아져 예방을 위한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기후변화와 가뭄 영향으로 올해 6월까지 예년에 비해 산불 발생 건수와 피해 면적이 크게 늘었다”며 “산불 예방과 효과적인 대응을 위한 중장기적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지난 3월 순천 월등면에서 발생한 산불의 경우 쓰레기를 태우다 불길이 논둑을 지나 산림까지 확산되면서 피해가 커졌다”며 초동대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요즘 드론을 이용해 산불을 감시하는데 전문가들은 드론에 소화탄을 탑재해 산불 발생 지점에 터트리면 10분에서 15분가량 시간을 벌 수 있다고 한다”며 “산불감시용 드론에 소화탄을 장착하는 방법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안상현 전남도 환경산림국장은 “산불 진화헬기 추가 도입을 계획 중이고, 소화탄을 장착한 진화용 드론 운용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소화탄 장착 드론을 예로 들었다”며 “앞으로 이상기후로 산불위험이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전남도가 산불 예방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폭우·폭염에 한 달 새 3배 ↑… ‘상추플레이션’

    폭우·폭염에 한 달 새 3배 ↑… ‘상추플레이션’

    지난 주말 세종의 한 고깃집을 찾은 공무원 A씨가 삼겹살을 주문하자 밑반찬으로 상추 3장, 깻잎 3장이 나왔다. A씨가 “이게 뭐냐. 너무 적다”고 따지자 종업원은 “남기는 분이 많아 적게 담았다”고 응수한 뒤 떨떠름한 표정으로 몇 장 더 가져왔다. 멀찌감치 이 상황을 지켜보던 음식점 주인은 “요즘 상추값이 많이 올라 그러니 이해해 달라”며 A씨에게 양해를 구했다. 최근 집중호우로 전국 농작물 재배지가 침수·낙과 피해를 입으면서 농산물 가격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침수에 취약한 채소류 가격이 무섭게 올라 음식점에선 채소 반찬 ‘리필’을 둘러싼 신경전이 심심찮게 벌어지고 있다. 상추를 아예 제공하지 않는 고깃집도 속출하는 분위기다. 농산물 가격 상승 여파로 지난 6월 2%대로 내려간 전년 동월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재반등하는 ‘애그플레이션’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소비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24일 농산물유통정보를 통해 적상추 4㎏당 도매가격이 4주 전보다 352.4% 급등한 8만 7340원이라고 밝혔다. 청상추는 8만 4660원으로 340.6% 올랐다.집중호우에 따른 작황 악화로 공급이 줄면서 한 달 새 가격이 급등한 것이다. 같은 기간 시금치 도매가격은 225.8%, 얼갈이배추는 145.0%, 애호박은 141.8%, 깻잎은 107.8%, 다다기오이는 94.2%, 열무는 86.9%씩 비싸졌다. 채소·과일 등 농산물 가격은 앞으로 더 오를 일만 남았다. 집중호우로 낙과 피해가 커지고 과일의 당도가 떨어지면 품질이 좋은 과일의 공급이 줄어 가격이 치솟을 수밖에 없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7월 장마가 끝나면 8월에 태풍과 폭염이 올 텐데 이상기후가 일상화되면서 날씨가 작황에 미치는 악영향이 과거보다 더 커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농산물의 생육 과정과 유통 단계를 고려하면 이번 호우의 파급효과는 8~9월 물가지수부터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8~9월에는 물가 상승률이 다시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한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수입 축산물에 대한 정부의 관세 철폐 정책으로 억눌러 온 축산물 가격도 꿈틀대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주 유통업체의 돼지고기 삼겹살 100g 판매 가격은 3853원으로 2주 전보다 7.1% 상승했다. 목살은 100g에 3704원으로 같은 기간 4.5% 올랐다. 소고기 등심은 100g에 1만 1977원으로 5.7% 뛰었다. 들썩이는 기름값도 하반기 물가 전망을 어둡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7일 ℓ당 1569원이었던 휘발유값은 이날 1595원을 기록하며 1600원대 재진입을 눈앞에 두게 됐다. 경유값도 같은 기간 ℓ당 1379원에서 1408원으로 상승했다. 국제유가도 심상치 않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 21일 기준 배럴당 77.07달러로 4주간 11.44% 올랐다. 유가 상승으로 각종 수입 원가가 오르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다시 치솟게 된다. ‘밀크 플레이션’(우유값 상승)도 문제다. 낙농가와 유가공 업체가 참여하는 낙농진흥회는 이날 다음달 원유값 인상 폭 협상을 논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논의 중인 인상 범위는 ℓ당 69~104원인데, 유가공 업체는 우유 수요가 감소한 것을 고려해 인상 폭 최소화를, 낙농가는 경영 악화 극복을 위해 최대 폭 인상을 주장하고 있다. 최저 수준인 69원만 올라도 우유는 ℓ당 1065원으로 1000원을 넘어 역대 최대 폭으로 인상된다. 원유값이 인상되면 커피와 빵·아이스크림 등 우유를 원재료로 사용하는 식품 가격도 줄줄이 상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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