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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술이 있는 바캉스” 눈길/피서지 무주·경주·제주서 전시회

    ◎무주/국내외 도예가 참여 현장작업/경주/거장 칼더 대표조각 73점 선봬/제주/중견작가 10명 50여작품 출품 바캉스의 계절.신바람나는 이 계절에 휴가도 즐기고 미술행사에도 참여할수있는 「미술이 있는 바캉스」가 꾸며져 눈길을 끈다.예술에 대한 조예가 깊지않아도 몸과 마음을 쉬는 곳에서 그 미적 체험과 향훈을 접할수 있다면 휴가의 즐거움은 배가될듯. 무주와 경주,제주도.대표적인 여름휴양지 세곳에서 피서객들을 위한 수준있는 미술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져 그같은 즐거움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된다.행사내용은 도예잔치,조각퍼레이드,그림향연등. 오는 27일부터 8월3일까지 무주리조트에서 열리는 무주국제도예캠프는 국내외 유명도예작가와 일반인이 어우러져 흙을 다듬고 구워내는 도예제작과정으로 짜여질 예정이다.강석영 신상호등 국내작가 4명과 데이빗 하튼,사토루 호시노등 외국작가 9명이 참여한 가운데 현장작업이 이뤄진다.그리고 8월2일부터 30일까지 무주리조트 전시관에서 도예캠프에서 만들어진 프로와 아마추어 도예인들의 다양한 도자기들을 전시,이곳을 찾는 휴양객들을 맞이할 계획.도예캠프에 참가하고 싶은 사람들은 주최측인 한봉림도예연구소(0652­251­7687)와 (주)쌍방울개발 판촉부(515­6106)로 문의하면 된다. 경주 보문단지내 힐튼호텔 맞은편에 있는 선재미술관에서는 평소 접하기 힘든 현대조각의 거장 알렉산더 칼더의 대규모 조각전이 열리고 있다.9월19일까지 계속되는 이 전시는 미국 뉴욕의 휘트니미술관이 소장하고있는 칼더의 대표작 73점이 출품돼있다.움직이는 조각을 비롯,유화 판화 드로잉 타피스트리 귀금속등으로 구성하여 시각예술의 특수한 멋을 한껏 접할수 있는 환상적인 공간을 연출하고있다. 이 전시의 주인공 알렉산더 칼더(1898∼1976년)는 현대조각사에 중요한 역할을 한 미국의 조각가.모빌이라는 움직이는 조각의 새 장르를 탄생시켰고 스테빌이라는 대규모 구조물을 통해 현대조각과 건축을 조화시킨 거장이다.선재미술관은 특히 절정의 휴가시즌인 오는 31일과 8월7일에는 전시장을 찾은 어린이들을 위해 전시관람과 철사를 이용한 조각제작,비디오관람등의 프로그램을 준비하고있다. 제주도의 제주신라호텔이 개최하는 행사는 「제주신라미술전」(14일∼8월15일).가나화랑이 후원하는 이 전시에는 미술 각 장르의 국내중견작가 10명의 작품50여점이 선보이게 된다. 한국화의 김병종 사석원 이왈종,서양화의 구자승 노태웅 박영남 이상국 주태석,조각의 유형택 한진섭등 가나화랑의 전속작가 중심으로 탄탄한 입지의 인물들이 출품한다. 미술작품 6백여점을 소장하고있는 신라호텔측은 평소에도 지중해식 리조트호텔에 어울리는 작품들을 호텔 곳곳에 전시하여 고객의 정취를 달래주고 있는데 이번 미술전에서는 그 분위기를 더욱 돋보이게 가꿔 찾는 이들의 미적 감흥을 이끌어낼 계획이다.
  • 선목판화가 이철수씨 신작전

    ◎서울·부산·광주·대구서 「산벚나무 꽃피었는데」 선보여/선적 자연세계·시정 담은 1백점/투박한 선처리 역동적 칼맛 일품 민중판화가에서 선목판화가로 변신한 국내 대표적인 목판화가 이철수씨(40)가 서울 부산 광주 대구에서 신작판화전 「산벚나무 꽃피었는데」를 동시에 개최키로 해 눈길을 끈다. 전시는 오는30일부터 4월10일까지 서울 학고재(737­7941),부산 월드화랑(051­751­8855),광주 갤러리아그배(062­228­4211),대구 기림갤러리(053­423­1605).이번 초대전에 발표하는 신작판화들은 자연과의 교감에서 오는 고요한 관조의 세계와 선적 명상과 시정을 담은 선화 1백점이다. 1980년대 민중미술계에서 활약하다 작고한 오윤,중견 이상국과 함께 대표적 민중판화가로 이름을 날린 이철수는 정규 미술대학 출신이 아닌 미술권 밖에서 커온 자수성가형 화가. 투박한 선과 역동적이고 힘있는 칼맛이 일품인 그의 목판화는 「창작과 비평」사등에서 나온 많은 책들의 삽화를 장식했고 그는 민중미술전의 단골작가가 됐다.그런 이씨가 변화를 맞기시작한 것은 지난89년9월부터 90년1월까지 독일과 스위스 순회 개인전때 맞닥뜨린 동구의 몰락과 유럽자본주의 문화를 체험하고부터다. 그 이후 자본주의의 물량과 돈에 이기는 싸움은 무엇이며, 민중미술운동은 한 시대의 유용성으로 끝나고 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충격과 회의를 안고 귀국했다.그리고 그동안 고수해온 자신의 작업과 민중미술운동에 대한 신념을 돌이키기 시작했다.결국은 서울을 떠나 시골에 칩거한채 불가의 선에 심취한 그는 헤어나기 힘든 현실문제를 선사의 깨달음으로 극복할수 있었다.그런 신념에서 「민중미술로서의 선화」의 가능성을 타진하기 시작했고 그 결과는 선화적 내용을 담은 여러번의 개인전과 판화집으로 나타났다. 「국내의 급변하는 시대변화에 정신적으로 대처」하기위해,또 「미술운동의 중대한 고비」를 극복하기위해 이 작가가 천착해온 선화의 깊은 멋.그의 그림을 대할 관객은 「인간의 우매함」과 「자연의 섭리」를 새삼스럽게 깨달을 수 있는 기회를 얻게될 것이다.
  • 재야화가 고 이철이 예술혼 재조명

    ◎갤러리 21,19∼28일 화업 40년 발자취모아 「유작전」 마련/이중섭과 함께 수학한 양서1세대/국전외면… 「그림통한 자유」로 일관/하정웅대표,“한국미술 발전위해 숨겨진 작가발굴 지속” 잊혀지고 숨겨진 작가들을 발굴,재조명작업에 정성을 기울이고있는 한 화랑이 지난해 연말 김욱규유작전을 개최한데 이어 새해들어 「이철이유작전」(19∼28일)으로 또다른 뜻있는 공간을 마련한다. 사업가로 성공한 재일교포 하정웅씨가 고국에 각별한 마음으로 지난해 가을 동숭동에서 개관한 갤러리21이 바로 그 화랑이다.상업성보다는 미술인과 관객의 교감의 공간이 되도록 하겠다는 뜻을 담고있다. 이철이란 작가는 지난69년 60세로 타계한 서양화가. 일제시대에 이중섭 유영국등과 함께 동경문화학원에서 수학했던 양화1세대 작가이다. 일찍부터 국전을 외면하고 재야작가로 일관하여 화단의 그늘에 가려졌던 인물이기도 하다.그 저력과 열망을 다 채우지 못한채 예술생애에 대한 엄밀한 평가도 받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불우한 작가라 할수있다. 19 42년 상처한 뒤로 평생을 독신으로 지내면서 과묵한 가운데 술을 좋아했고 세속적 욕심이 없었다는 그의 예술세계는 19 60년을 전후한 시기에 선명하게 성취됐다. 지난88년 미술전문잡지의 발굴기사에 의해 작고후 처음으로 미술사적 조명의 대상으로 떠올랐다.그래서 유작을 보관해온 유족(장남 이상국)은 비로소 용기를 얻어 90년 조그마한 회고전을 연바도 있다. 이 전람회를 계기로 이 작가에 대한 미술계 인식은 새로워지기 시작했으며 91년에는 이철이의 삶과 예술을 정리한 대형화집이 유족에 의해 발간되기도 했다. 이번 유작전에는 일본 유학시절에 제작했던 누드,풍경등 구상경향의 유화에서부터 해방이후 오랫동안 미술교사로 지내면서 몰입했던 꽃그림 중심의 수채화가 나온다.그리고 예술의 본격적 경지에 접어들어 작고 직전까지 천착했던 추상작품이 한꺼번에 선보여 예술40년의 궤적을 뚜렷이 보여줄수있게 되었다. 그의 아들과 동명이인인 중견서양화가 이상국씨는 스승이었던 그를 『선생님은 작품으로 인생의 승부를 거셨고 그림을 통해 자유를 얻으려 하셨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예술가의 인생이 어떠해야 하는지 눈뜨게 한 훌륭한 스승이었다고 회고했다. 또 미술평론가 이구열씨는 『그의 예술적 자취를 재조명하는 것은 우리 근·현대화단사에 매우 요긴한 일』이라고 강조하고있다. 지난해 가을 작고작가 김욱규(19 16∼19 90년)의 유작 4백여점을 최초로 공개,화단에 신선한 충격을 안겨줬던 갤러리21은 앞으로도 이 사업을 계속할 계획이다. 한국현대미술사에 빠져있으나 우리 미술사를 바꿔야 할만큼 소중한 작가들을 발굴할 필요가 있다는 인식에서다. 지난20년간 미술을 수집해온 화랑대표 하정웅씨는 그때마다 한국미술의 발전과 우수한 작가들의 양성을 위해 큰 몫을 하리라는 각오로 고국을 다녀가곤한다.
  • 불명예전역 8만명 원계급 회복/국방부

    ◎63년이전 파면·수형자등 대상/연금·국립묘지 안장혜택은 제외 국방부는 28일 63년 이전에 파면됐거나 형을 받고 불명예전역한 장교·준사관·하사관·병 가운데 병적이 말소된 8만1천여명에 대해 원계급을 회복시켜주기로 했다. 국방부 김령진인사국장은 『63년이전 파면됐거나 불명예제대한 8만7천여명가운데 자진신고에 의해 보충역에 편입된 6천여명은 88년 병역법개정으로 원계급을 회복했으나 나머지는 신고를 하지않아 병역이 말소돼 원계급회복이 불가능했다』면서 『이번 조치는 이들의 병적을 복원해 보충역에 편입시킨뒤 원계급을 회복시킴으로써 명예를 되찾아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조치는 생존자들에게만 해당되며 원계급을 회복하더라도 연금수혜나 국립묘지안장등의 혜택은 받을 수 없다.원계급을 회복하려는 병적말소자들은 신원증명·병적증명등 서류를 갖추어 국방부와 각군본부에 신청하면 심사를 거쳐 원계급을 찾을 수 있다. 이에따라 5·16혁명이후 반혁명사건에 연루되어 형을 받고 파면된뒤 2등병으로 강등되어 병적이말소된 이종국·공국진·송찬호·이상국등 예비역장성들의 원계급회복과 명예회복이 이루어지게 됐다.
  • 미 헤리티지재단 회장 에드윈 퓰너 특별기고(유엔코리아)

    ◎“북한은 체제변화 결단내려야 한다”/유엔시대의 남북관계/한국 북방정책 성공으로 큰 압력/한반도 적화 포기 징후 아직 없어 지난달 소련에서 실패한 쿠데타가 진행중일때 세계 대부분의 국가들은 보수파들의 소요에 반대하는 성명을 냈었다.심지어는 북경이나 아바나까지도 소련개혁파에 대한 보수파들의 공격을 공공연하게 옹호하는것을 꺼렸다. 그러나 몇가지 두드러진 예외가 있었다.이라크의 쿠데타 기도자들에 대한 재빠른 지지쇼는 널리 보도된바 있고 비슷한 예로 북한도 국영언론이 그 즐거움을 감추지 못한 표현으로 소련시민들에게 새로운 쿠데타를 지지하고 그들의 명령에 따를것을 호소했었다. 물론 소련과 동구전역을 개혁의 물결이 휩쓰는 동안 평양측은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었다. 소련의 쿠데타에 대한 북한의 성급한 지지는 하나의 좋은 예로 남아있다.그같은 태도는 강경 공산주의세계에서도 가장 성미급하고 고집스러우며 비이성적이고 예측불가능한 북한의 특성을 두드러지게 나타냈다. 최근 수년간 북한도 언젠가는 그 체제가 개혁이나실용성을 고려하게 될것이라는 기대 속에서도 김일성은 자신의 방식을 고수해왔다.그러나 이따금 한국에 대한 정책에 있어 전술변화를 취하기도 했다.지난 17일 남북한의 유엔동시가입이 한 예가 되고 있다.북한은 별개의 의석으로 가입할것을 세계각국으로부터 강요받았으며 그같은 여론을 따르지 않으면 가뜩이나 궁핍한 이미지가 더욱 손상될것이 분명했다. 비슷한 경우로 지난해 북한이 재개에 응했던 남북총리회담을 들수있다.그러나 세차례의 회합을 거치는 동안 서울측이 제시한 타당성 있는 많은 제안들은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 ○“개방하면 실패 인정” 국제환경의 많은 희망적 변화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서울측과의 화해에 대한 기본적인 반대입장은 바뀌지 않았다.그 까닭은 최근의 세계적 사건들이 말해주고 있다.김일성체제와 같은 폐쇄체제의 개혁과 개방은 바로 정치적 실패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지난달 소련에서 벌어진 믿지못할 사건들은 1948년 김일성체제를 탄생시켰던 제도와 이데올로기를 효율적으로 종식시켰다. 공산주의는 이제 더이상국제공동체에서 막강한 힘으로 인식되지 않고 대부분의 옛고객들로부터 버림받아 역사의 쓰레기더미 위에 놓인 신세가 됐다. 이같은 역사의 진행과정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공산주의를 신봉하고 있는 중국·베트남·쿠바·북한등 초창기 그들의 체제를 수립했던 동일한 지배 엘리트들에 의해 아직도 통치되고 있는 이들 네 이단자들이 동일하게 개혁의 보조를 취할수 있으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오히려 과거체제의 고수는 개혁구도를 향한 세대간 변화의 중요성을 부각시키는 것이다. 김일성은 세계 어느 다른 지도자보다도 국민들을 강력하게 통제해오고 있다.그가 죽거나 능력을 상실하게 된다면 변화는 급속하게 이뤄질 것이다.정치개혁운동이나 국제조류에의 접촉증대등 이른바 벽에 생긴 균열들은 독일의 통일과 동구전역에 공산주의의 몰락,소련공산당의 해체등을 가져왔다.우리는 아직 북한이라는 기둥에 균열이 생긴것을 발견치 못하고 있다.또 거기에는 바웬사나 옐친 같은 인물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민주주의나 자본주의의 장점에 대한 토론도 없다. 북한에 있어 개혁과 개방은 절박하기 때문에 소련의 상황이 아마도 열쇠가 될것이다.따라서 최근의 사건들은 한국의 북쪽형제들이 결과적으로 그들의 현체제에 대한 바른 판단을 내리고 그것을 버리게 될것이라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북한의 비참한 경제적 사회적 정치적 상황에 익숙한 사람들은 김일성주의는 실패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우리는 공산주의가 본질적으로 인간의 기본심성에 맞지 않는것임을 안다.세계공산주의자들 대부분도 같은 결론에 도달한 것이다. 북한국민들에게는 이제 결정할 기회가 주어졌음에 틀림없다. 그들의 정부를 향한 정책적 도전은 그곳 사회의 실체를 드러나게 할것이다. 서울측은 여러 제안들을 통해 남북한간의 사회적 경제적 교류를 증진시키기에 노력해왔다.이것은 바로 고도의 성공을 거둔 노태우대통령의 「북방정책」의 목표이기도 하다.소련·중국등 전통적인 북한의 우방들로부터 서울정부의 합법성을 인정받고 유대관계를 강화시켜 평양측 정부에 한국과의 관계정상화에 노력하도록 압력을 증가시키도록 했다.그리고 미국은 한국의 이같은 노력을 강력히 지원해왔다. ○“핵개발등 포기해야” 결과적으로 이 과정은 군사적 경쟁보다 경제적 정치적 협력을 증진시킴에 의해 남북 양측이 이익을 얻게될 것이다.이 과정의 중심부분이 바로 최근 유엔에서의 성공이다.유엔은 남북이 긴장완화를 추구하도록해 효율적인 새로운 대화통로 역할을 하게될 것이다. 동북아에서의 평화를 보장하기 위해 북한 침공의 억제력으로 4만명의 미군이 한국에 주둔하고 있다.또한 워싱턴이 특히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것은 평양측의 핵무기 개발에 대한 확신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즉,김일성은 한반도 전체를 공산주의 지배체제하에 장악하겠다는 자신의 목표를 포기했다는 어떤 징후도 나타내지 않고 있다. 미국은 평양과 공식외교관계가 없기 때문에 부시행정부는 북한외교관들과의 비공식 대화나 평양측에 대한 무역제재조치의 부분적 완화등 몇차례 화해 제스처를 보낸적이 있다. 이제 공은 김일성의 코트로 넘어갔다.워싱턴은 만족할만한 태도변화가 있을때까지는 북한측과 어떤 형태로든 성급한관계개선을 피할 것이다.첫째 평양은 남측과의 대화를 재개해야 하고 자유왕래및 군사력증강에 대한 협정과 같은 구체적으로 진전된 행동을 보여야 한다.또한 평양은 핵시설에 대한 국제사찰에 응하고 개발중인 핵무기들을 포기해야 한다. 워싱턴과 서울간의 밀접한 안보관계유지는 지금이 어느때 보다 중요하다.우리의 다른 우방들과 달리 한국은 그들의 방위 수요에 있어 「무임승차」하지 않고 있다.서울은 이제 더이상 미국의 지원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지 않으며 스스로의 안보를 위해 더욱더 많은 부담을 안고 있다. 동북아지역에 있어서의 평화는 미국이 이지역 세력으로 존재하는 것이 필요하고 거기에는 북한의 침략억제를 위한 적정규모 미군의 한국유지가 포함된다.물론 위험이 감소했다고 판단될때는 미군병력 감축이 고려될 수 있다. 이제 시간은 서울측에 있고 미국이 한반도에서 평화유지를 위해 행해온 중요한 역할은 상당히 감소될 것이다. ◎애윈 퓰너 ■전유럽전략방위문제연구소장 ■워싱턴대 객원교수 역임
  • 미군속­시민들 사소한 시비서 발단/미군 이태원 통금까지의 과정

    ◎8일새벽 술취한 미군속차가 한국인 들이받아/일행 8명 격렬항의…순찰 미헌병이 권총위협/미언론선 「폭도」로 표현…현장검증요구도 거부 12일 주한미군당국이 미군과 군무원및 그가족에 대해 이태원유흥가 출입을 금지시키기에 이른것은 지난 8일 새벽 이태원에서 발생했던 미군과 한국시민들과의 충돌에서 비롯됐다. 사건의 발단은 서로간 관습의 차이·언어소통문제등 이해하려면 얼마든지 조용히 해결할 수 있었던 것으로서 최근 한·미간의 미묘한 상황과 이에따른 고집등으로 미군의 출입금지에 이르기까지 점차 악화돼가고 있는 느낌이다. ▷사건경위◁ 8일 새벽 1시20분쯤 백봉훈씨(24·상업)등 전날 친구의 결혼식에 참석했던 일행 8명은 술을 마신뒤 용산구 한남동124 「홀리데이호텔」앞에서 택시를 잡기위해 차도로 내려섰다. 이때 미8군통신여단소속군속 케네스 맥거원씨(59)가 술을 마시고 서울10­3­5568호 도요타 승용차를 몰고가다 오른쪽 범퍼로 백씨의 발을 친뒤 잇따라 일행 이상국씨의 팔을 백미러로 스쳐 이씨가 안고있던 아들(4)을 떨어뜨리게하고 그대로 진행했다. 그러자 백씨등이 몰려가 교통체증으로 멈춰있던 맥거원씨의 승용차를 둘러싸고 거세게 항의하기 시작했다. 이때 반대편 차선으로 진행중이던 미8군헌병대소속 순찰차가 이광경을 목격,게리 스웝중사(35)와 폭스 스티븐일병(19)이 달려와 맥거원씨에게 항의하는 백씨를 곤봉으로 위협해 그자리에 꿇어앉혔다. 이씨가 이어 미군들에게 「맥거원씨의 차에 받혀 아이가 다쳤다」는 상황을 「베이비」등 몇마디 단어와 한국말로 어렵게 설명했고 미군들은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이씨에게 차에 타라는 신호를 해 이씨가 차에 타는 순간 이를 구경하고 있던 40∼50여명의 시민들이 미군들이 이씨를 연행하는 것으로 생각해 헌병순찰차를 둘러싸고 항의했다. 새벽 이태원 유흥가에서 이상한 다툼이 계속되자 시민들은 순식간에 2백여명에 이르게 됐고 시민들이 불어나자 미군들은 시민들이 집단으로 자신들을 공격하는 것으로 판단해 이씨를 매단채 차앞을 가로막고 있는 사람들을 밀어붙이고 그대로 전진 이씨등 4명이 다시 다쳤다. 이에 흥분한 시민들이 순찰차에 올라타 앞유리창을 부수기 시작했으며 놀란 두명의 미군은 권총을 빼들어 군중들을 향해 겨누고 곤봉을 휘두르며 3백m쯤 떨어진 이태원파출소로 피신했고 혼란한 틈을 타 맥거원씨도 차를 몰고 달아났다. ▷미군측주장◁ 충돌이 일어난 다음날 AP통신은 『반미감정을 지닌 한국인 폭도들이 미군을 공격했다(mob attack)』는 내용의 기사를 과거 대학생들의 미문화원점거사건 등의 반미행동 일지까지 덧붙여 보도했다. 미8군당국은 11일 각 언론사에 보낸 보도자료에서 『맥거원씨가 혼잡한 유흥가 지역을 지날때 한국인들이 그의 차위에 올라타 유리창을 깨자 빠져나가려 했으나 군중들에 의해 멈출수밖에 없었다』면서 맥거원씨에 대한 음주측정결과,『맥거원씨가 알코올때문에 행동을 잘못할 정도는 아니었다』고 발표했다. 또 『한국인들은 택시를 기다리는 동안 혼잡한 길거리에 서있었으며 한미행정협정에 따라 군영내를 벗어난 지역이라 할지라도 주한미군및 그 재산을 보호할 권리를 지닌 헌병들의 정당한 권리행사를 이들이 오인했다』고 주장했다. ▷한국측대응◁ 비교적 심한 상처를 입은 백씨와 이씨는 가까운 현대병원에 입원하는 한편 이사실을 경찰에 신고했다. 관할 용산경찰서는 백씨등 6명으로부터 「피해자조서」를 받은 한편 미8군 범죄수사대와 협의해 10일 하오2시에 맥거원씨와 스윕중위등 미군 2명,백씨등 피해자들을 모두 출석시키고 합동현장검증을 하기로 했으나 미군측은 『한국언론이 미국측에 불리하게 보도한다』는 이유로 현장검증에 나오지 않았다. 한편 백씨등 피해자들과 이날 사건을 목격한 이태원일대의 시민들은 『사고를 일으키고 달아난 맥거원씨에게 항의하는 피해자들을 「폭도」로 취급한 미헌병들의 행동은 도저히 이해할수 없다』며 『더구나 그들이 사과는 커녕 이태원일대의 미군출입금지령까지 내리는 조치는 도저히 이해할수 없다』고 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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